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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풍 맞을라”… 여야, 조용한 선거운동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거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상황에 당내 경선과 선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했다가 자칫 민심으로부터 역풍을 맞을까 봐 경쟁 후보와 여론의 추이를 ‘좌고우면’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 치르는 기분”이라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으면 지더라도 후회가 없을 텐데 이겨도 기뻐할 수 없고, 만약 진다면 패배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투표권을 갖고 있는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합동연설회 등이 모두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지역 경선 후보들도 표의 이탈을 단속하는 선에서 ‘조용한’ 선거 운동을 했다. 선출대회 당일 허용한 ‘홍보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후보도 있었다.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아서인지, 선거운동 문자 발송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본선에 직행한 후보들은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 점퍼’조차 입지 못해 애가 탔다. “이러다 ‘선거송’, ‘유세차량’, ‘거리유세’ 없는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29일 예정된 2차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세월호 참사 애도 국면 속에 치러지는 TV토론회다 보니 상호 비방보다는 서울시민들을 위한 안전 대책들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김진표·원혜영·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서로 눈치만 보며 ‘복지부동’했다. 세 후보 측 모두 “5월이 돼야 선거 운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대부분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다 보니 언행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야심차게 출마했는데 얼굴 알릴 기회조차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의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 공천 면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공천관리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공천관리위원과 예비후보들이 옛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 측 옛 새정치연합 출신으로 나뉘다 보니 서로 편파적이라며 시비를 건 것이 빌미가 됐다. ‘구 민주당’이라며 편을 가르는가 하면, 면접심사 비중을 놓고도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다. 결국 애도 분위기 속에서 집안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겨우 봉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야권 공세 직전에 선수친 정 총리

    휴일인 27일 전격 발표된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는 여야 간 긴박한 수싸움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정 총리의 사퇴가 한 달여 앞으로 임박한 6·4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이날 사의 표명을 둘러싸고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국무총리실 및 여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미 전날 오후쯤 사의 표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같은 날 밤 총리실 일부 관계자들에게 ‘중대 발표 계획’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총리가 직접 사의를 표명한 27일 오전 10시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안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예상하고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여권이 정 총리 사퇴 카드로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실제 김·안 대표의 기자회견 일정은 전날부터 널리 예고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29일 대구·충남, 30일 대전·부산·강원 지역 지방선거 후보 선출 직전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친박근혜계 후보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의 분위기는 정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9시부터 긴박하게 돌아갔다. 애초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김·안 대표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회견문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야 했다. 애초 이날 김·안 대표의 회견문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요구가 강하게 담겨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출하는 갖가지 정치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에서 일주일은 긴 시간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을 철회하며 머리를 숙인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금은 또 개혁공천 문제로 난리다. 영원할 것 같던 무공천 트라우마는 벌써 치유가 된 것인지 공천 권력 다툼에 영일이 없다. 정신적 진공상태에라도 빠져 있을 법한 새정치연합에 아연 역동감마저 감도니 그 빵빵한 회복탄력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 13일 새정치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안철수 대표 측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중대 사건이다. 역대 어느 지방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일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를 밝히며 집단행동에 나섰으니 선거개입 논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른바 ‘5인 선언’의 모주들은 한결같이 새 정치를 내세운다. “새 정치를 위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치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 윤 후보라는 것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이 무리를 지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선거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공정성이다.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개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야 뭐라 할 것 없지만 정치적 담합의 형태로 지역민에게 사실상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시민의 참정권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죽이고 지방자치를 불구로 만드는 것이다.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길 수 있는 후보보다 ‘광주정신’에 부합하는 가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고민했다니 진정 믿으라고 하는 말인가.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하는 곳이 광주임은 삼척동자도 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지역민들이 따라줄 것이라고 믿는 오만은 이제 버릴 때가 됐다. 각자의 정치 속셈이 담긴 비민주적 돌출 행동을 숭고한 가치라도 실현하는 양 포장하는 위선의 정치는 ‘민주 성지’ 광주에 대한 모독이다. 시장은 시민이 뽑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의 ‘위력시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절박한 필요에 의한 전략공천이라면 눈 가리고 아옹하는 무도하고 가학적인 방식이 아니라 민심을 최대한 수렴하는 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마땅하다. 새 정치의 불은 이제 사그라져 재가 됐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에는 안철수 대표조차 머쓱하게 만든 새 정치를 여전히 주문처럼 외워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엇을 위한 새 정치인가. 지방자치의 영혼을 자진해서 중앙에 팔아넘기려는 오지랖넓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자학적 정치행위를 과연 새 정치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 위로는 특정 세력에 줄을 서고 아래로는 특정 세력을 줄 세우는 고질적인 ‘연줄정치’는 구태 중에서도 구태다. 지금 새정치연합은 개혁공천이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몸을 끼워 맞추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 잔인한 침대에 눕혀진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일 것이다. 말이 좋아 개혁공천이지 엄연히 존재하는 당내 계파의 정치적 고려와 입맛에 따라 자르고 늘이는 형국이니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은 이미 안 대표 쪽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후보로 뛰어든 경기도지사 경선 룰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번 ‘5인 선언’ 파동도 같은 맥락이다. 계파정치의 다른 표현인 무슨 무슨 ‘심’(心)이라는 말 자체를 새정치연합의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회심의 반전 카드로 빼든 개혁공천 단추가 기초선거 무공천의 경우처럼 어설프게 끼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개혁공천이 희망가가 되느냐, 만가가 되는냐는 오로지 새정치연합이 기득권 중심의 사유를 버리느냐 고수하느냐에 달렸다.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시장·군수 예비 후보들의 공약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은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끼리도 공천 경합과 함께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 예비 후보마다 장점을 부각하고 차별화를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옛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합쳐 2010년 출범한 창원시는 통합으로 불거진 지역 갈등이 4년이 흐른 지금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장 예비 후보들은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감안해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해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들이어서 특히 진해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배한성 예비 후보는 진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2캠퍼스 유치를, 안상수 예비 후보는 진해에 4년제 대학 유치를 공약했다. 부산경제 부시장을 지낸 이기우 예비 후보도 진해 지역을 둘러싼 산 중턱에 조성된 길이 27㎞ 드림로드(임도)를 걷거나 자전거로 즐기는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뛰어들었고 조영파 예비 후보는 진해구 시립대학 설립 공약으로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허성무 예비 후보는 새누리당이 4대 강 사업을 추진해 망친 낙동강을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허 예비 후보는 ‘낙동강 연안 녹조 방지 대책 시·군 협의회’를 만들어 시·군 공동으로 4대 강 사업의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민선 5기 창원시장 47개 공약 가운데 연안크루즈 도입 등 30개 사업은 완료됐고 창원국제교육도시 인프라 구축 등 17개 사업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53만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시는 장유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시 인프라 확충과 곳곳의 난개발 등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후보들도 도시 정비 공약을 강조한다. 경남 지역의 유일한 새정치연합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김맹곤 김해시장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와 편의성, 정주성을 갖춘 새로운 도심 공간을 개발해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의 김정권 예비 후보는 공장 난개발을 정리하고 도심 공원 면적을 넓혀 김해를 살기 좋은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며 뛰고 있다.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예비 후보는 예술인, 문학인, 전문직, 외국인 등을 위한 테마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대학병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인지도를 지지로 연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사업 50건을 점검한 결과 가야인재육성재단 설립, 광역철도망 구축 등 3건은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3선인 조유행 군수가 퇴임을 앞두고 있는 하동군은 조 군수가 재임 기간에 열정적으로 추진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활성화와 기업 유치가 지역 최대 현안이다. 여상규 지역 국회의원도 갈사만 산업단지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군수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윤상기, 이수영, 이정훈 등 예비 후보들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첨단 기업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뉴하동시티 건설을 앞당기겠다며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동군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 77건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전 학생 무상급식 등 22건은 완료됐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등 51건은 정상 추진되고 있으나 대송산업단지 조성 등 4건은 추진 실적이 20% 안팎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창군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루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승강기 산업의 중심 기지인 거창승강기 산업단지를 거창 경제를 이끌어 갈 중추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군민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홍기 현 군수는 대한민국 10위 이내 자치단체를 목표로 재선되면 다른 후보의 우수한 공약도 채택하겠다고 강조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군수에게 패했던 양동인 전 군수는 승강기 산업을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인구 10만~15만명 규모의 서북부 경남 중추 도시로 건설하겠다며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민선 5기 공약 66건 가운데 열린 군수실 운영 정례화 등 57건은 완료됐으며 거창군 보훈회관 건립은 입지 변경에 따라 추진이 늦어져 올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安心’ 논란에… 野 광주·경기 공천갈등 폭발

    ‘安心’ 논란에… 野 광주·경기 공천갈등 폭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를 수습하자마자 이번에는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놓고 촉발된 후보 간 갈등은 봉합됐지만 광주시장 후보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안심’(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칫 ‘안철수계 대(對) 민주계’의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 중앙선거관리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지난 10일 변경된 안대로 여론조사 대상은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하되 조사 결과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하는 최종안을 확정했고 후보들은 이를 수용했다. 연령별 투표율 기준은 2012년 대선 때의 경기도 선거 결과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당 지도부의 경선 규칙 변경에 반발해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김진표 의원이 요구했던 사항을 보완한 셈이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며 타협점을 모색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규칙은 김상곤 전 교육감의 의견을 반영해 변경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안 대표가 김 전 교육감에게 유리하도록 경선 규칙을 바꾸는 데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4일 경기지사 후보를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원혜영 의원에 이어 지난 9일 김 전 교육감이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반발했고, 결국 지난 10일 저녁 최고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원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이 주장한 대로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원 의원 측에서조차 “우리가 요구할 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더니 김 전 교육감이 요구하자 룰이 바뀐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안 대표가 김 전 교육감을 위해 경선 규칙 변경에 입김을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지난달 말 김 전 교육감을 따로 만나 지방선거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안 대표는 김 전 교육감에게 “너무 진보적 성향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 지역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 5명은 13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윤장현 새정치연합 전 공동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안심’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낙하산 공천’을 염두에 둔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기정·김동철·장병완·박혜자·임내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장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위원장과 경합 중인 이용섭 의원은 성명을 내고 “개혁 공천이 실제로는 민심을 외면한 채 5대5 지분을 통해 나눠 먹기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의원 측에서는 “김한길 대표와 안 대표가 광주 지역 의원들에게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해 달라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계파 간 대리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손 상임고문이 이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줄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해 이 같은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민심왜곡 엉터리 여론조사 발본하라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각종 여론조사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엉터리 여론조사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각 당의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민심을 왜곡하는 여론조사가 판치고 있어 공정경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 같은 엉터리 여론조사를 발본색원해야만 할 지경에 이르렀다.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선출했다가 뒤늦게 엉터리 여론조사로 판명날 경우 엄청난 후유증도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처럼 민심을 왜곡하는 불법·탈법 여론조사를 중대한 선거범죄로 규정해 집중 단속한다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선관위 인력만으로 엉터리 여론조사를 모두 적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선거운동 주체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각 당 차원에서도 감시와 자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보다 더 정확하게 선거에서의 후보자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당이 각종 선거의 후보자를 뽑을 때 하향식 공천, 낙점식 공천을 없애고 여론조사를 주요한 지표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후보자들 사이에 여론조사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각 당이 많은 비용과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지역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조사하기보다는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 치중하고 있어 이를 악용하는 탈법과 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착신 전환을 통한 여론 조작도 그중 하나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휴면 처리된 수백~수천 개의 전화번호를 구입한 뒤 착신전환 서비스를 신청, 특정번호로 연결되도록 해 여론조사에 응하는 방식이다. 2010년 전북 지역에서 휴면 전화번호 2000개를 재개통해 여론을 조작한 전례가 있다. 때문에 여론조사가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후보들의 놀음판이 되고 있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의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는 여론조사의 비중이 최소 20~30%, 최대 100%까지 반영된다. 컷오프(예비경선)는 거의 100% 여론조사로 결정된다. 아직 경선룰을 확정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도 여론조사를 50~100%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선거든 공정한 규칙과 평등한 기회 및 조건하에서 치러져야 뒷말이 없다. 그런 점에서 민심을 왜곡하는 엉터리 여론조사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엄혹하게 책임을 물어 뿌리까지 솎아내야 한다.
  • 서울 지하철 연결·부산 신공항·경기 버스공영제 ‘판박이’

    서울 지하철 연결·부산 신공항·경기 버스공영제 ‘판박이’

    민선 5기 지역 공약 가운데 폐기됐거나 추진이 지지부진한 공약 중에는 이번 6·4 지방선거 후보들이 다시 들고나온 정책들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후보들은 대형 개발 공약을 내걸지만 상당수가 구호에 그치고 다음번 선거 때 다시 거죽만 바꾼 판박이 공약이 나오는 악순환이 확인된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중 지하철 노선 간 직결운행 검토는 결국 백지화됐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이와 유사한 정책들을 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을 엑스축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3, 4호선의 직결운행’을 교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황식 전 총리가 내놓은 강남~시청 10분대 연결을 위한 신분당선 조기 착공 역시 이와 비슷한 취지다.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서병수 의원은 동부산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허남식 현 시장도 신재생에너지산업(기반 구축 산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민선 6기 때 실현 전망도 밝지 않다. 신공항 유치는 허 시장도 3선 임기 동안 추진해 왔던 과제지만 부지 선정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여태껏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 없어 서 후보를 비롯해 박민식, 권철현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공약 중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은 목표를 달성치 못하고 공약 내용 일부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정병국 의원이 이를 다시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지사의 5대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축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지역 공약에도 포함됐지만 수조원대 예산이 소요돼 시행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13조원의 예산 중 확보된 금액이 없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사한 공약이 야권 후보들 위주로 쏟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는 경제성이 없는 GTX의 B, C노선은 폐지하고 A노선(동탄~수서)만 살리자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예산 확보가 난제다. 비슷한 공약으로 원혜영 후보가 버스 공영제, 김 후보가 버스 준공영제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다. 김 지사의 남북 협력 기반 조성 사업은 성과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에 경기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도 통일 특구 경기도 실현 7대 정책(정 의원), DMZ생태관광벨트 조성(원 의원) 등 유사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광주 5개 구청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과 기초자치단체장 무공천으로 사실상 ‘당 대 당’ 대결 구도가 사라진 상태에서 치러진다. 이는 현역 구청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5개 구청장은 모두 옛 민주당 소속으로 인지도나 조직 면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구청장은 대의원 확보 등 당내 경선 준비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재출마를 사실상 포기했다가 신당 창당과 무공천으로 환경이 급변하자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현직 구청장 등 당직자들이 모두 탈당해 무소속으로 자웅을 겨루게 된다. 광주에서는 1995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이래 민주당 또는 같은 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모두 구청장에 당선됐다. 새누리당과 군소 정당들이 단 한 차례도 구청장을 내지 못할 정도로 민주당 세력이 단체장을 독식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새 정치’를 기치로 내건 ‘안철수 신당’의 출범이 예고되면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거나 기존 민주당에서 소외된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이로써 최근까지만 해도 이번 선거는 ‘민주당 vs 안철수 신당’의 대결로 기존 구도가 확 바뀔 거란 기대가 팽배했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하면서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 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후보들이 공중으로 떠 버린 양상이다. 각 후보가 난립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현역 구청장의 ‘필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현역 구청장의 입장에서는 ‘3자 이상 대결은 필승’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일부 ‘안철수 신당’ 계열과 옛 민주당 후보군이 ‘단일화’ 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현역 구청장과 맞서기 위해 후보 단일화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곳은 광주의 행정·금융 중심지인 서구. 옛 ‘안철수 신당’ 쪽으로 분류된 신광조(57)·신현구(54)·이춘문(55)·김상집(58) 예비 후보 등은 이미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은 기간 각각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주민들에게 알린 뒤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단일화에 나선다. 아직 단일화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임우진(61) 전 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나름대로 얼굴알리기와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이 ‘안철수 계열’ 후보 4명이 1단계 단일화를 거치면, 이 후보와 2단계 단일화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한 번의 공백기를 거쳤지만 3선에 도전하는 김종식(66) 서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과 기존 조직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송광운(61) 구청장에 맞서 조호권(54) 광주시의회 의장과 송태종(51)·김병도(43)·곽복률(52) 등 4명의 예비 후보가 1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최근 옛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가 최근 시의원을 사퇴한 진선기(50) 예비 후보는 이들의 단일화 작업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후보들은 “현 구청장이 지난 8년 동안 이렇다 할 지역 발전을 이끌지 못했다”며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옛 도심인 동구는 노희용(52) 구청장이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노 구청장은 비교적 짧은 재임 기간 동안 도심 재개발과 노인복지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노인층이 많은 데다 옛 도심의 달동네, 재래시장 등이 산재한 지역 특성 때문이다. 특히 내년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노 구청장은 최근까지 광주시 문화정책실장을 맡으며 시 문화행정을 이끌어 왔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문화 진흥과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광주의 중심 구로서 동구의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치과의사 출신인 양혜령(52·여) 예비 후보가 ‘백화포럼’을 만들어 의료관광 활성화와 도심 재개발 등을 주도하겠다며 재래시장과 노인정 등을 대상으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양 예비 후보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서민과 저소득층, 노인 등의 애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손재홍(54)·임택(51)·오형근(52) 예비 후보가 각각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으나 단일화를 이끌 만한 ‘리더’나 동력이 없는 실정이다. 남구와 광산구는 각각 최영호(50)·민형배(53) 등 현직 구청장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옛 민주당계 또는 공직자 출신 예비 후보들이 도전에 나섰다. 남구는 세무사 출신인 김만곤(57) 예비 후보, 이철원(56) 변호사, 나종천(71) 시의원, 공직자 출신인 김삼철(60) 예비 후보 등이 표밭을 갈고 있다. 김만곤 예비 후보는 구의원을 지냈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세무사 활동을 하면서 다져진 인맥과 기반으로 현 구청장을 위협하고 있다. 광산구는 서종진(61) 전 부구청장, 송병태(76) 전 구청장 등이 현역의 아성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서종진·송병태 예비 후보도 지역출신으로 오랜 공직경험을 통해 일정 부분의 지지기반을 확보한 만큼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광산구는 특히 수완지구 등 신흥 택지지구와 송정권을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으로 나뉜다. 젊은 층의 인구밀도가 높은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게 당선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천시장 예비후보 서영석 ‘부천 3개구 중심전략’ 공개

    부천시장 예비후보 서영석 ‘부천 3개구 중심전략’ 공개

    서영석 부천시장 예비후보가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하고, 부천 3개구 중심전략을 발표했다. 서 예비후보가 부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분야별 정책 공약에 이어 내세운 ‘부천3개구 중심발전 전략’은 각 구별 특성과 인프라를 살려 집중적으로 발전 육성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부천3개구 중심전략을 통해 중소기업과 공장이 밀접한 오정구는 경제중심구로, 문화인프라가 풍부한 원미구는 문화중심구로, 소사구는 교육중심구로 각각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서영석 예비후보는 “부천3개구 중심전략은 경제, 문화, 교육 중심의 각 구를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면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로 부천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예비후보는 부천 3개구 중 오정구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군부대 이전, 고도제한 완화, 뿌리산업특구, 선진물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현재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 정부기관이 지하구간 선정 및 통행료 폐지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에 대해 서영석 후보는 ‘원포인트 규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부천규제개혁114’를 통해 부천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규제에 대해 일정부분, 일정기간에 한정해서라도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뿌리산업특구와 선진물류 메카로서의 발전방안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공약이다. 또한 원미구에는 문화랜드마크를 조성해 문화로 돈버는 관광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한류관광허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쟁력있는 해외 체인 호텔을 유치하고, 영화ㆍ만화ㆍ애니메이션 기반의 한류컨텐츠를 개발하여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국비지원을 통한 원미도심재생사업을 추진계획도 밝혔다. 국토부가 도시재생과를 설치하고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선정하고 있는 중이어서 충분히 실현가능한 공약이라는 것이 서 예비후보 측의 전망이다. 소사구에는 대기업 재단의 자사고를 설립하여 교육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천청소년육성재단설립과 대기업 자사고 유치를 통하여 교육중심구로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부천을 제외한 수원, 안양, 성남, 용인 등 경기도 주변 도시에는 청소년육성재단이 설립되어 운영중이다. 특목고나 자사고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도시에 있는 경쟁력있는 고등학교가 부천시에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서영석 예비후보의 부천3개구 중심전략, 중앙공원을 시민의 숲으로 조성을 포함한 모든 공약은 그동안 추진해온 ‘36개동 민심대장정’, ‘부천 삶의 현장’ 등을 통해 부천시민들과 함께 만든 ‘시민공약’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도지사 = 차기 대권주자’ 지역대망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들이 차기 대권과의 연계를 공공연히 밝히며 이른바 ‘지역대망론’이 선거판을 강타하고 있다. 지역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권 양상이 보스·계파 중심으로 대선 주자를 만들어 내던 ‘여의도 정치’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1994년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지방자치가 20년의 뿌리를 내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는 자신의 지역에서 키운 시·도지사가 대권을 잡아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지역 민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본질을 외면한 ‘대선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시·도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 각광받는 현상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부터 등장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등장한 것이 이때다. 이어 ‘강원대망론’의 이광재 전 강원지사, ‘충남대망론’의 안희정 충남지사, 경남의 김태호·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속속 등장하며 시·도지사 출신 대권 주자의 출현 경로가 다변화됐다.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차기 대권 구도를 그려 보는 시도는 꾸준히 나온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또 민주당 박원순 현 서울시장 등 서울시장 후보들은 본인들의 의사 표현과 무관하게 차기 대권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안 지사의 충남대망론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권과의 연관성을 직접 공식화한 경우까지 나왔다.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은 18일 KBS라디오 방송에서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저희 세대에는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사를) 대통령의 꿈을 꿀 수 있는 시험대로 삼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네, 도전하겠다”고 대권 도전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도지사가 대선 후보가 되면 경남 사람들이 얼마나 좋겠느냐”며 “한 6개월 더 지사직을 하는 것보다 대통령 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도지사들이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무기로 대권에 도전하는 일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주의가 많이 약화됐지만 없어진 것은 아니고 또 국회의원이 수상이 되는 내각제가 아닌 대통령제를 따르는 이상 행정 경험이 있는 시·도지사가 대통령감으로 적절하다는 판단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자치가 어느 정도 이어지면서 다선의 직업 정치인이 나오고 지방정부를 잘 이끌어 중앙에서도 주목받는 경우가 나오는 것”이라며 “지역 구도 속에서 대권 주자의 충원 구도가 다변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후보가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것은 지역 대통령 후보론으로 해당 지역에 ‘우리도 대통령 한번 내 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표를 얻으려는 일종의 포퓰리즘 전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원·충남 두 곳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한숨을 짓는다. 6·4 지방선거에서 이 두 곳 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묘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50%에 가까운 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 지지율은 현역 지사에 크게 뒤지고 있어 쓰라림이 더하다. 황우여 대표는 17일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지역으로 강원과 충남을 꼽았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왼쪽) 강원지사와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이 두 사람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30%대 초반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 두 곳을 야권의 텃밭인 호남 이외에 고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안 지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여권의 인물 부재 탓이 크다. 강원에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충남에서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어느 곳도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이 고만고만한 상황이다. 후보들의 파괴력이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의 경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큰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도 안 지사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친노무현계의 적자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 보수색을 띤 발언으로 보수·중도층을 끌어안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에서는 ‘선거를 위한 전략적 스탠스’라고 공격하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최 지사 특유의 ‘밀착형’ 스킨십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최 전 사장과 이 전 시장의 연대도 파괴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정 전 사장과 최 전 사장이 강릉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동 후보’를 향한 표의 결집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지역 민심에 기대 춘천 출신의 ‘영서 후보’인 최 지사를 꺾겠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새정치민주연합, 민생과 혁신에 명운 걸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어제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명칭을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국회 의석수 130석의 야당이 본격 행보를 개시했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전격 선언한 지 14일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미래지향적인 새 정치와 시대통합 정신을 당명 결정의 배경으로 밝혔다. 여권의 불통 행보를 견제하며 그들의 공언대로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전개된 통합 과정과 양측의 행보를 감안하면 현실적인 우려를 낳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 세력의 행보를 기억하고 있다. 정부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어 특정 지역의 민심을 좇으며 분열과 대립의 마이너스 정치를 해오지 않았는가 진지하게 되돌아 보기 바란다. 오죽하면 ‘못난이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들었겠는가.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지리멸렬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해온 만큼 이번 통합 드라마에서 입체적인 감동의 요소가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어제 발기인 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친노와 비노 진영 간에 고성이 오간 데서 보듯 계파 간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새정치연합이 눈앞의 선거 일정에 쫓겨 정당의 노선과 뼈대가 되어야 할 정강정책도 성안하지 못한 채 출발한 점은 유감스럽다. 경제와 복지, 대북·통일 정책, 이념적 지향성 등을 명문화한 정강정책은 당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민주적 시장경제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인사로 구성된 창당준비위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도 급박한 창당과정과 선거를 앞둔 정치상황이 새 정치의 논의와 실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시대적 좌표와 비전을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에 분명히 담을 것을 요구했듯 통합 명분에 걸맞은 보다 확고한 정강정책 등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통합신당이 태생 과정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고 생명력을 지닌 정치집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치혁신에 일로매진하고, 민생문제에 올인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기존 정치와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통합으로 수도권 단체장 선거 등에서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식의 현실 타산에 안주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용 정당으로 차기 총선 무렵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새누리당의 지적은 단순한 정치공세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감동을 주는 정치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 정치의 강고한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문을 열어보라.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소통과 협치, 철저한 정치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 과감한 정당혁신,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희생과 헌신의 실천이 관건이다. 새정치연합이 ‘헌 정치의 이합집산’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민생과 혁신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상)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상)

    경기도 선거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린다. 서울보다 16배나 큰 면적에 다양한 계층과 출신이 모여 살고 있어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대체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참패’, ‘민주당 대승’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수원·성남·고양 등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서 모두 패했고 연천·과천 등 농촌 및 군소지역 10곳에서만 이겼다. 이번 선거는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자치단체장 무공천으로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이 봇물을 이룬다. 경기 정치 1번지 수원시는 과거에 여당 지지세가 약간 높았던 곳이지만 최근 치러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야권 강세를 보여 준다. 민주당 염태영 시장이 수성하는 가운데 경기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흥석 수원을 당협위원장과 남경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최규진 전 도의원, 김용서 전 시장, 김용남 수원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고지 탈환을 노린다. 이대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과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야권 후보 대열에 들어섰다.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사태를 둘러싼 진정성 논쟁이 표심에 반영될지 관심을 모은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재명 시장은 모라토리엄 선언 3년 6개월 만에 “모든 채무를 청산했다”며 업적 중 하나로 내세웠다. 반면 다른 출마 예상자들은 모라토리엄 사태의 진정성과 시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부각시킨다. 새누리당에서는 신영수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영숙(여) 전 분당구청장, 박정오 전 성남 부시장, 서효원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시는 김만수 현 시장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2~3명의 후보로 압축될 전망이다. 경쟁력 있는 김 시장에게 무공천은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시에서는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를 구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인사가 줄을 잇는다.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난 13일 이미 13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용인 부시장을 지낸 최승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출신의 이강순 전 용인동부경찰서장이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당직자 가운데 정찬민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박병우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뛰고 있다. 광명시는 민주당 양기대 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이효선 전 시장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안양시는 새누리당 이필운 전 시장과 민주당 최대호 현 시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 시장 측근들의 하수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비리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전 시장 2명, 현 시장, 전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도전장을 내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시장과 제종길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송진섭 전 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 조빈주 전 안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흥시장은 토박이인 탤런트 한인수씨가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윤식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택시에서는 김선기 평택시장과 우제항 전 의원이 야권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새누리당은 공재광 청와대 행정관과 이근홍 전 평택 부시장을 비롯해 현직 도의원 등 5~6명이 준비한다. 도시와 농촌·어촌이 어우러진 화성시는 새누리당에서 최영근 전 화성시장과 부시장을 지낸 최형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간의 공천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채인석 현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을 노린다. 군포시는 4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김윤주 시장의 아성을 누가 무너뜨리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며 의왕시는 민주당 김성제 현 시장과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예창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 과천시는 여인국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다. 새누리당 7명이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고 녹색당·정의당·무소속 후보도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산시는 민주당 곽상욱 현 시장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김영준 전 경기대대학원 교수와 박신원 전 오산시장이 추격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조억동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석오 전 도의회 부의장과 문옥길 새누리당 광주시 부위원장, 유지호 전 광주지방공사 사장 등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임종성 전 도의원과 무소속 장형옥 시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강원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강원 기초자치단체장

    강원도 현직 기초단체장들은 새누리당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8개 시장· 군수 자리 가운데 9곳이 새누리당이고 민주당 5곳, 무소속 1곳이다. 춘천과 동해시장, 고성군수는 공석으로 남아 있다. 새누리당은 2012년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9석을 모두 차지하며 여당 쪽으로 정치 무게 중심을 이끌어 왔다. 여전히 바닥 민심은 새누리당이 우세한 형세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최근 통합을 선언하면서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은 정당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새누리당 쪽으로의 쏠림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야당 쪽으로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어 기초단체장 당적 쏠림 현상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당적 없이 무소속으로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응집력을 잃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성향을 가진 예비 후보들 간 단일화 움직임이 있겠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지역에 머물며 바닥 민심을 얼마나 다졌느냐의 ‘토박이 우세론’과 중앙에서 다진 인맥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인물 우세론’이 또다시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농·산·어촌이 많고 마을단위 집성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도심지역에서처럼 바람몰이가 잘 먹히지 않는 곳이 강원도다. 다만 지난 선거전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고랜드,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대형 이슈들이 많아졌고 후보들이 지역 이슈를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유리하게 이끌어 내느냐의 싸움도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기존 시장, 군수의 연이은 출마 없이 무주공산이 됐거나 될 지역이 4곳에 이른다. 춘천시, 동해시, 화천군, 고성군이 그곳으로 벌써 10명 안팎의 후보군들이 난립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광준 시장의 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춘천시는 역대 부시장들과 도·시의원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한 달 전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변지량 민주당 도당 정책위원장(18.7%)과 최동용 전 부시장(18.5%)이 박빙의 차로 선두권에 나섰고 이재수 시의원, 전주수 전 부시장, 이수원 전 특허청장이 그 뒤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초반전이기 때문에 공천 과정을 거쳐 표가 결집되면 새로운 모양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역 토박이들의 싸움과 맞물려 중앙 인물의 한판 대결 양상도 볼 만하다. 뇌물수수 사건으로 공석이 된 동해시와 임기 중 군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고성군, 3선 임기가 끝나는 화천군도 새로운 수장을 찾는다. 동해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지지부진한 기업 유치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전직 부시장들과 전·현직 시번영회장, 시의원들, 변호사, 국회 보좌관들이 다투는 형세다. 고성군은 정당인, 군의원, 관료 출신들의 대결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지난 선거에서 한 표 차로 고배를 마신 윤승근 도의원과 조의교 전 군 기획감사실장, 한봉기 전 강원도 부지사, 박효동 도의원 등 새누리당 공천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3선으로 물러나는 정갑철 군수 자리를 놓고 벌이는 화천군의 경쟁도 치열하다. 산천어축제로 성공한 현 군수의 힘을 누가 받느냐가 관건이다. 강원 최대 인구가 모여 사는 원주시는 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원창묵 현 시장(41%)이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김기열 전 시장과 원경묵 시번영회장 등이 쫓고 있다. 강릉시장은 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고 3선 도전에 나선 최명희 현 시장이 64.8%로 최재규, 심재종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관계자들은 “원주~평창~정선~강릉 축 지자체들은 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인프라 구축 등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욕구 충족이 관건이 될 것이고, 춘천권은 편리해진 교통 인프라를 이용해 추진되는 레고랜드 등 각종 개발사업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면서 “또 막힌 금강산 관광 재개, 찬반으로 갈린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굵직굵직한 나름의 지역 이슈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새누리 ‘트리플 악재’ 비상… 돌파구 고심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레이스 초반 당 안팎에서 파생한 ‘3중(트리플) 악재’에 부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 룰을 둘러싼 내홍이, 외부적으로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등이 새누리당을 수세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생이라는 화두와 인물을 통한 지방선거 흥행몰이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공천 룰 문제는 여론조사를 100% 반영한 경선을 할 것이냐,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 2:3:3:2 비율로 후보를 선출할 것이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후보들이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만 고집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가 단적인 예다. 조직이 탄탄한 우근민 지사는 자신을 지지할 사람을 대거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사실상 5:5인 ‘2:3:3:2 룰’이 채택되길 희망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원희룡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가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일단 민심이 왜곡될 수 있는 지역에 한해서만 100%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대부분 지역에 2:3:3:2 룰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야권통합’으로 경선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론조사 100%’로 당력 낭비 없는 빠른 후보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당의 선거 전략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공천관리위도 신경이 예민한 상태다. 11일까지는 최종 결정을 낼 예정이다.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도 야권이 공격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성 발언과 청와대 비서관이 기초의원 선거 출마 희망자의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야권 지지자 결집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은 야권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9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문제를 공격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은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이 지방선거 후보 간 경쟁을 띄우고 민생·복지 챙기기에 나선 데는 여론의 관심을 악재로부터 돌리려는 목적도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도 野도… 지방선거 경선 ‘룰의 전쟁’ 심화

    6·4 지방선거의 공천 방식을 정하기 위한 여야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주, 세종 등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광역단체의 여론조사 비율 상향 조정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존 당헌·당규상 광역단체장 후보는 ‘2:3:3:2’ 방식, 즉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비율에 따라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공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 7일 새벽 끝난 제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제주·세종·인천·울산시 등 ‘당심이 왜곡될 수 있는 지역’의 여론조사 비율 상향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11일 제4차 회의 전까지 현장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지난해 말 당원 1만 7000명을 무더기로 이끌고 입당한 여파 등으로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세종시는 인구 규모가 적어 여론조사 등의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한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의원,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 특정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제기됐다. ‘선수를 위해 룰을 맞추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황우여 대표,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현 당헌·당규에 따른 비율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2:3:3:2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예외적으로 취약 지역에 한해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100% 여론조사 방식은 불가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의원·당원 비율과 일반선거인단·여론조사 비율 ‘5대5 원칙’은 손댈 수 없다”면서도 “전략공천 지역의 후보군 선정을 놓고서는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통합 신당에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기싸움이 치열해졌다. 당의 모습을 아직 갖추지 못한 새정치연합은 야당 지지 유권자 가운데 무작위로 배심원단을 구성해 후보자 정책, 토론을 보고 판단하게 하는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원이 일정 비율 포함된 방식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새정치연합보다는 세력이 강한 민주당 쪽 후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안 의원 측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격돌이 치열할 경기도 지역은 벌써부터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이 전략공천 반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원혜영 의원도 “통합 신당에서의 전략공천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눈도장’ 인파 북적… 돈봉투 상자 금방 가득

    3월 첫 주말인 1일 오후 2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민주당 소속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의 ‘이종윤은 통한다’ 출판기념회가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로비는 이미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보낸 화환 100여개가 꽃대궐을 이뤘다. 2시가 조금 넘자 청원군청과 충북도청 공무원, 청원 지역에 사업체를 둔 기업인, 이 군수의 고등학교 동문 등 수천 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군 관계자는 “군청에서 6급 이상 직원들은 대부분 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행사장 입구는 이 군수와 악수를 하며 눈도장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노영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물론 새누리당 출마자들도 대거 출동했다. ‘선거법상 책을 무료로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씌어진 상자는 참석자들이 넣은 돈봉투로 금방 가득 차 올랐다. 혼자서 10여권을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720석밖에 안 되는 행사장은 통로까지 사람들이 밀려들어 수백 명은 로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지켜봤다. 지난달 27일 울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일찌감치 울산시의원 예비후보와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진을 치고 명함을 돌렸다. 북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김 전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셈. 울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김 전 부위원장 격려차 들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민심을 확인했다. 충북의 한 기관장 비서실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두 달 사이 받은 초청장만 무려 30여통에 달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출마자들의 간곡한 부탁까지 더해져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비서실 관계자는 “공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까지 출판기념회 러시 중이다. 구청장·군수, 시·구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총망라돼 있다. 중앙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정확한 개최 건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남에서만 올 들어 100여 차례나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모두 29회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광역단체장 출마자들도 마찬가지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2일 전남 순천에서 자신의 저서 ‘전남, 땀으로 적시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이날 ‘윤장현과 즉문즉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행사를 벌였다. 지난 1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석형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동시에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4일 울산에서 자신의 저서 ‘힘차게 흘러가고 뜨겁게 포옹하는’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월 25일 ‘달팽이는 제집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한 달 뒤 25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병수·박민식 의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이혜훈 최고위원 등도 모두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선거, 박수치는 자 승리하리라/오일만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지방선거, 박수치는 자 승리하리라/오일만 정치부장

    6·4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54.5%는 이제 달성 불가능한 수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젊은층의 무관심에다 6일(현충일)을 낀 징검다리 연휴 때문이란 시각도 있지만 단견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정치 혐오증을 불러온 정치권의 자업자득이다. 대의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체제를 유지하는 버팀목이다. 더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야 건강한 민주주의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하지만 이제 유권자의 절반이 외면하는 선거가 일상이 돼버린 ‘활기없는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역동성 있는 사회로 향하게 하는 정치시스템 본연의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 냉정하게 보면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집단 사보타주 성격이 있다.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의 요구가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사보타주 대열’에 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작금의 위기는 이분법적 진영논리에 갇힌 우리의 정당정치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지역과 진보-보수의 대결구도가 묘하게 어우러진 정치 지형은 정치권의 기득권 유지 수단으로 변질됐다. 정치인들이 신봉하는 문법은 유권자들의 희망과 정반대로 작동해도 어찌 해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없이 한국 정치병은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다. 율곡 이이(李珥) 선생이 동호문답을 통해 “오래돼 대들보가 썩어서 곧 무너지려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1569년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이이 선생의 고민은 2014년 대한민국에도 적용된다. 가중되는 서민들의 생활고, 무너지는 중산층, 비생산적인 정치권, 고질적인 지역주의, 절망에 빠진 젊은 세대….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주소지만 정치 시스템이 해결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해졌다. 단순하게 집을 수리하는 식의 미봉책으로는 출구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선거판 앞에 선 여야는 지금 서로 ‘뺨 때리기 게임’에 집중하는 형국이다. 갈수록 강도 높게 상대방을 때리지 않으면 지지자들을 동원할 수 없는 구도다. 진영논리와 네거티브 전략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우리의 정치문화를 지탱하는 쌍두마차가 됐다. 새 정치를 앞세우며 기존 정치에 도전장을 던진 안철수 신당 역시 기성 정치를 답습하며 기진맥진 형국이다. 이런 맥락에서 6·4 지방선거의 승리법은 이미 나와 있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문법에 충실하게 따르면 된다. 신정치문법은 그동안 작동했던 기존의 정치 행태를 거꾸로 뒤집으면 된다. 멱살잡이 정치에서 상생의 희망 정치로, 정치공학에서 감동의 정치로 가면 된다. 네거티브 전략에서 벗어나는 것도 지방선거 승부의 주요한 키워드다. 유권자들은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은 상대방에게 박수를 치면서 ‘나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긍정의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친노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최근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 시절에도 순탄치 못했던 남북관계를 끈기있게 풀어냈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사건건 대립과 반목에 익숙해 있는 국민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우리 국민들의 밑바닥 민심이자 지방선거 승리를 여는 비밀번호다. oilma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지방선거 풍향계] 새정치연합 영향력 미풍? 강풍?

    지난 주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각축을 벌인다는 전북 4개 시·군을 방문해 민심을 살폈다. 50여명이 모인 한 모임에서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도의원과 시의원 지망자가 한 시간여 전부터 주민들에게 ‘얼굴도장’ 찍기에 분주했다. 공식 지방선거전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벌써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난 이들이 제한적이기는 했지만 기초 단체장이나 지방의회에서 절대다수를 점한 민주당의 목소리가 높았다. 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 측 강봉균 전 의원이 강세라는 진단도 있었고, 민주당 인물에 밀린다는 얘기도 들렸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 민심은 수도권 호남출향 인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새정치연합은 전략지역인 전북에서 민주당 독주의 정치지형을 뒤흔들지는 못했지만 균열은 일으키고 있었다.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의 위력은 미지수다. 지난 25일 발표된 일부 언론의 수도권 여론조사에서는 새정치연합이 변수조차 아니라고 진단했다. 전북지역에서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선거국면에서 신당이 정국지형을 변화시킨 전례가 있다. 1985년 총선 때 신한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1987년 직선제 개헌을 이끌었다. 개헌 국면에서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각각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민주공화당을 창당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은 19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 총선·대선판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주로 총선·대선 국면에 신당 창당이 많았다. 1996년 총선 전 창당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는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면서 다음 해 정권을 교체했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된 열린우리당도 과반에 성공했다. 이인제 의원의 1997년 국민신당, 2002년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도 대선 국면에서 창당돼 승부에 영향을 줬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지방선거가 아닌 총선, 대선 국면에서 창당됐다면 파괴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안철수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나 2012년 대선 때 창당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그러나 1995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은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새정치연합이 얼마나 정치지형의 변화를 몰고 올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각한 만큼 앞으로 정치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중량급 인물을 얼마나 영입하느냐가 정국지형의 변화 강도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taein@seoul.co.kr
  • [지방선거 D-100] 16년 만에 ‘3자 구도’ 판세 가를 변수로

    [지방선거 D-100] 16년 만에 ‘3자 구도’ 판세 가를 변수로

    6·4 지방선거에서는 다음 달 창당을 앞둔 안철수 신당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 등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 현안도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슈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이번 선거는 1998년 제2기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신당 측은 야권 연대,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후 실제 민주당과의 연대 여부에 선거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의 경우 새누리당이 사실상 폐지 공약을 백지화했다. 민주당은 공천 유지라는 현실론 쪽으로 기울면서도 새정치연합 측이 나 홀로 공약 이행을 단행할 수 있어 ‘공약 파기’의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 ‘북풍’(北風)도 부상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여권에 유리한 변수로 보인다. 반면 검찰·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은 야권에 유리한 이슈로 판단된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역시 6·4 지방선거 전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지역별 현안으로 경기도에서는 교통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라 후보들 간의 공약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정부가 경기와 인천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선거 전 확정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뚜렷한 당색이 없는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부채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대신 해운보증기구가 설립되기로 하면서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전남 중남부, 경북 북부권 등 낙후된 농어촌 지역의 개발 및 지원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호남선KTX의 서대전역 경유 등이 공약 형태로 나오면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또 광주에서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이 담긴 법안이 지난 20일 본회의를 통과해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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