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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분노·우울… 취약집단 ‘심리방역’ 절실”

    “불안→분노·우울… 취약집단 ‘심리방역’ 절실”

    #1 취업준비생 박지영(29·가명)씨는 이달부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 걸어서 한 시간 내 거리면 그냥 걷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교통비를 줄여보기 위해서다. 박씨는 집에서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데,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한숨 소리를 못 들은 척하기가 어려웠다. 요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보다 취업문이 막혔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반년간 준비한 덕에 목표치를 웃도는 토익 점수도 만들어 놨지만, 원하는 기업의 채용 일정이 중단되면서 올 상반기 취업은 사실상 포기했다. 취업 스터디 모임도 무기한 연기되고, 평소 이용하던 도서관도 휴관해 일주일 중 5일은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 박씨는 18일 “경제 활동도 안 하는 내가 마스크를 축내기가 미안해 외출 자체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며 “신천지 뉴스만 보면 마음속 깊은 곳부터 화가 치밀어 올라 뉴스도 잘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 “누구든지 걸리기만 해봐. 다 죽여버릴 거야.”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5시쯤 경기 광주시의 한 약국에선 소동이 벌어졌다. 약국 인근에서 막걸리 3통을 마신 한 노인(63)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자 낫으로 약사를 위협하며 화풀이를 한 것이다. 평소에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항상 토로했던 이 노인은 “누구든지 걸리기만 하면 죽이겠다”며 약사를 위협했고, 결국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코로나19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잠식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전파에 따른 우울감)가 확산하고 있다.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의 정서가 점차 분노와 우울로 치닫는 것이다. 특히 확진환자가 밀집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지금은 전국화되는 추세다. 자영업자 등 집단 폐업의 위기에 처한 이들이나 주부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을 포기해야 하는 이들에게까지 코로나 블루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 국민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5~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라고 답한 이들은 59.8%에 이르렀다. 1차 조사(1월 31일∼2월 4일) 때 응답한 비율(48.0%)보다 11.8% 포인트 증가했다.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차 10.2%에서 2차 4.2%로 줄었다. 연구팀은 “일상 변화는 여성과 보수, 대구·경북 지역, 판매·영업·서비스직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불안의 감정은 줄어드는 대신 분노의 감정은 커졌다. 같은 조사에서 ‘코로나19 뉴스·정보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불안은 1차 조사 때 60.2%에서 2차 조사 때 48.8%로 줄었지만 분노는 6.8%에서 21.6%로 급증했다. 전염병 출몰 초기엔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예방 수단인 마스크를 구할 수 없게 되자 불안이 분노로 변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려면 국민 개인의 ‘마음 수양’에만 기댈 게 아니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이들에게 사회적 돌봄과 지원의 손길을 보내는 사회·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 교수는 “일상이 정지되면서 압박이 커지는 저소득층이나 돌봄·가사 부담이 커지는 여성·주부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20대나 비정규직에게 사회가 지원해 주고 대책을 마련해 줄 때 사회·심리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심리방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고립의 위험이 크면서 여러 정보나 인적 네트워크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라면서 “실제로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노인 자살률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나 친척 등을 포함한 우리 주변의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시 117만 가구에 30만~50만원 긴급지원…“정부 지원 사각지대”

    서울시 117만 가구에 30만~50만원 긴급지원…“정부 지원 사각지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조짐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재난기본소득 성격의 긴급지원을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소득을 올리는 가구 중 추경예산안 등으로 별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에 30만∼5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가구 수는 약 117만 7000가구이며, 32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30일부터 5월 8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신청 후 3∼4일 이내에 지원 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원 형태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중 신청자가 선택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택하면 10% 추가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생계 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의 고통에 현실적으로 응답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이번 조치의 의미를 설명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에 대한 직접 지원, 즉시 지원으로 효과성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원활한 신청과 지급을 위해 재산 기준은 확인 대상에서 빼고 소득 기준만 확인키로 했다. 또 시스템을 통해 가구별 소득을 조회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고 425개 동 주민센터에 지원인력 850명을 투입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기존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비전형 근로자(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건설직 일일근로자 등) 등이 포함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다. 지원금액은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이다. 서울시의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191만 가구지만, 추경예산안 등으로 지원을 받는 73만 가구는 서울시의 긴급지원에서는 제외된다. 제외 대상은 코로나19 정부 지원 혜택 가구(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사업 대상자, 특별돌봄쿠폰 지원대상자,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용 지원), 실업급여 수급자, 긴급복지 수급자, 기타 청년수당 수급자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특히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에 처하고도 정부 추경이나 기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던 재난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고통을 조속히 덜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10일 전국의 중위소득 기준 이하 가구에 60만원씩 상품권을 지원하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당시 정부도 서울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이번 추경안에는 반영되지 않아 서울시 차원의 긴급지원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일단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소요 재원을 충당하고 부족분은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함께 ‘서울특별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24일 개최될 시의회에서 추경안과 함께 조례 개정안이 의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XX시가 뚫렸다’ ‘OO 병원이 뚫렸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 지역 또는 의료기관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말은 이런 표현을 통해 여러 갈래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마치 단단히 봉쇄된 성이 함락이라도 된 듯한 위기감과 공포. 이제 바이러스의 확산은 불 보듯 뻔하다는 좌절감, 이렇게 될 때까지 방역 책임자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실망감. ‘뚫렸다’는 표현은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을 단 세 음절의 단어로 전달한다.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배경에는 아마도 완벽한 방역, 즉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거의 100% 가능하다는 이상향을 염두에 두고 이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가정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 바이러스는 환자가 증상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할 때부터 체내에서 빠르게 증식해 비말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100% 완벽한 방역이란 있을 수 없음에도, 우리는 왜 ‘뚫렸다’는 표현을 굳이 쓰는 것일까.  물 샐 틈 없는 방역에 대한 환상은 약과 치료에서 모두 해방된 건강한 삶을 이상향으로 삼고 이를 추구하는 일종의 완벽주의와 닮아 있다. 물론 병원에 다니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타협하지 않으려는 환자들의 태도를 흔히 본다.  혈압이 높으니 혈압약으로 조절해 보자고 하면 ‘한 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니 싫다’고 거부하는 이들이 꽤 된다. 암이 진행돼 통증이 있으니 마약성 진통제를 써보자 하면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중독된다고 하니 어떻게든 견뎌 보겠다’고 말하는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항암치료로 암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면 ‘암은 언제 다 없어지느냐’ ‘항암은 언제 끝낼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도 많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약으로부터 해방된 삶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약으로 병을 조절하며 사는 삶’ 역시 삶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약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의 ‘완화 전략’이라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전파 특징으로 볼 때 어디서나 환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의 집중적인 집단 발병 상황을 벗어난다 해도 우리가 갈 길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안심할 만한 목표는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감염 위험에서 해방된 사회’가 아닌, ‘늘 있는 감염 위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데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사회’가 아닐까.  치료제와 백신개발, 공공의료기관 확대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있을 것이다. 매일 환자를 만나는 임상의사로서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 가장 절실하다. 외래와 응급실, 4~6인실이 기본인 입원병실,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의 환자 집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고 지역사회 중심의 개별적 돌봄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병이 나면 일단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거점병원을 이용하는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이전보다 의료 이용이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에 대한 고민 없이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병이 있어도 약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합병증의 위험을 감수하는 환자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다시 ‘뚫렸다’는 표현의 함의로 되돌아가 보자. ‘뚫림’은 있어선 안 될 일이 아니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조치에 대한 지침이 있는지, 적절하게 대처했는지에 언론이 좀더 집중해서 보도했으면 좋겠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에 충격을 받고 받아들이지 못한 채 끙끙대기보다는, 병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의연히 해나가는 것이 삶이다. 병에 걸린 삶도 삶이다.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말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XX시가 뚫렸다’ ‘OO 병원이 뚫렸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 지역 또는 의료기관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말은 이런 표현을 통해 여러 갈래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마치 단단히 봉쇄된 성이 함락이라도 된 듯한 위기감과 공포. 이제 바이러스의 확산은 불 보듯 뻔하다는 좌절감, 이렇게 될 때까지 방역 책임자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실망감. ‘뚫렸다’는 표현은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을 단 세 음절의 단어로 전달한다.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배경에는 아마도 완벽한 방역, 즉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거의 100% 가능하다는 이상향을 염두에 두고 이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가정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 바이러스는 환자가 증상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할 때부터 체내에서 빠르게 증식해 비말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100% 완벽한 방역이란 있을 수 없음에도, 우리는 왜 ‘뚫렸다’는 표현을 굳이 쓰는 것일까.  물 샐 틈 없는 방역에 대한 환상은 약과 치료에서 모두 해방된 건강한 삶을 이상향으로 삼고 이를 추구하는 일종의 완벽주의와 닮아 있다. 물론 병원에 다니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타협하지 않으려는 환자들의 태도를 흔히 본다.  혈압이 높으니 혈압약으로 조절해 보자고 하면 ‘한 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니 싫다’고 거부하는 이들이 꽤 된다. 암이 진행돼 통증이 있으니 마약성 진통제를 써보자 하면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중독된다고 하니 어떻게든 견뎌 보겠다’고 말하는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항암치료로 암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면 ‘암은 언제 다 없어지느냐’ ‘항암은 언제 끝낼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도 많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약으로부터 해방된 삶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약으로 병을 조절하며 사는 삶’ 역시 삶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약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의 ‘완화 전략’이라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전파 특징으로 볼 때 어디서나 환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의 집중적인 집단 발병 상황을 벗어난다 해도 우리가 갈 길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안심할 만한 목표는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감염 위험에서 해방된 사회’가 아닌, ‘늘 있는 감염 위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데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사회’가 아닐까.  치료제와 백신개발, 공공의료기관 확대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있을 것이다. 매일 환자를 만나는 임상의사로서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 가장 절실하다. 외래와 응급실, 4~6인실이 기본인 입원병실,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의 환자 집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고 지역사회 중심의 개별적 돌봄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병이 나면 일단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거점병원을 이용하는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이전보다 의료 이용이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에 대한 고민 없이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병이 있어도 약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합병증의 위험을 감수하는 환자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다시 ‘뚫렸다’는 표현의 함의로 되돌아가 보자. ‘뚫림’은 있어선 안 될 일이 아니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조치에 대한 지침이 있는지, 적절하게 대처했는지에 언론이 좀더 집중해서 보도했으면 좋겠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에 충격을 받고 받아들이지 못한 채 끙끙대기보다는, 병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의연히 해나가는 것이 삶이다. 병에 걸린 삶도 삶이다.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말이다.
  • 빅데이터와 돌봄의 만남… 성동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제로’ 도전

    빅데이터와 돌봄의 만남… 성동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제로’ 도전

    서울 성동구가 어린이 교통안전사고율 ‘제로’를 위해 올해 44억원의 예산을 투입, 관내 21개 초등학교와 유치원 및 어린이집 32곳을 포함한 전체 53곳을 ‘성동형 스마트 교통안전 모델’로 만든다. 성동구는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2020 성동형 스마트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 계획’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성동형 스마트 어린이 교통안전모델은 크게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교통 안전시설 설치 분야와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밀착형 돌봄서비스’로 나뉜다.구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킨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사고 위험이 높은 7개 초교에 우선 설치해 학부모 및 어린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전국 최초로 8종의 스마트 안전 기능이 집약된 똑똑한 횡단보도로, 성동구가 민선 7기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교통 분야 사업 중 하나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청색과 적색으로 된 보행 신호등을 바닥에 설치해 스마트폰을 보거나 친구와 장난치느라 정신이 산만한 어린이들도 쉽게 보행 신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신호등이 적색일 때 아이들이 차도를 넘어가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서 주십시오”라는 경고 음성이 나오는 등 주의를 주는 방식이다. 또한 차량이 정지선을 위반한 경우 폐쇄회로(CC)TV가 차량번호를 인식해 전광판으로 표출하는 식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밤에 길을 건너는 어린이들과 운전자가 횡단보도 선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집중 조명도 설치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성동구청 앞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한 달 후 정지선 위반 건수를 성동경찰서와 함께 자체 분석한 결과 위반 차량이 전년 대비 77.8%나 줄어든 효과가 나타났다.구는 올해도 초교 통학로 주변 사업 대상지 전수 조사 후 7~10곳의 대상지를 선정해 관할 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교 외에도 내년까지 성동구 관내 53곳에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어린이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횡단보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교통법 개정(일명 민식이법)에 따라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도 확충한다. 민식이법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스쿨존 내 횡단보도의 신호기, 안전표지, 무인교통단속용 장비 등을 설치할 의무가 있고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올릴 수 있다. 구는 이미 도로교통법 개정 전부터 어린이 통학로 안전 빅데이터 연구 용역을 통해 스쿨존 주변 단속카메라의 역할이 교통사고 예방에 필수적임을 판단하고 자체 예산을 긴급 투입해 단속카메라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왔다.2018년 3개교에 이어 지난해 8개교에 추가 설치했고 올해 10개교에 추가해 전체 초등학교로 확충한다. 특히 올해 한양초교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노면 미끄럼방지 포장, 통학로 보행환경 정비 등에도 나선다. 아울러 11개교에 설치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도 올해 모든 초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서 운전자들의 시인성을 강화해 스스로 시속 30㎞ 이하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주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운전자들이 교통안전을 위한 ‘안전속도 5030’(일반도로 50㎞, 주택가 30㎞)을 철저히 지키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안전 돌봄도 강화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 및 위험지역에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를 배치했다. 이들은 등하굣길 안전 지도뿐만 아니라 위험시설물이 있을 경우 신속히 신고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로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상반기 만족도 조사 결과 주민의 90.1%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지난 1월 말부터 시작해 현재 131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달 중 워킹스쿨버스도 함께 운영해 등하굣길 밀착형 돌봄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모든 초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워킹스쿨버스는 ‘걸어 다니는 스쿨버스’라는 의미로 교통안전지도사가 방향이 같은 8명 내외의 어린이와 함께 등하교를 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학부모와 실시간 정보도 교환한다. 지난 2월부터 교통안전지도사를 모집해 총 53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교육 뮤지컬 사업과 보행자 중심 교통 문화 조성을 위해 ‘도로교통법’ 개정 안내 등 홍보 또한 강화한다. 또 스마트 어린이 교통안전 모델을 모든 초교에 설치한 후 학부모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고 미흡한 교통안전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책 마련 등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제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들의 교통 행동 특성에 기반한 정책과 스마트한 기술을 적용한 교통안전 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제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4월 개학’, 학사 일정과 비정규직 생계도 잘 챙겨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지난달 23일과 이달 12일에 이은 3차 개학 연기로, 원래 3월 2일이던 전국 학교 개학일은 4월 6일로 총 5주 미뤄졌다. 4월 개학은 초유의 일이다. 그러면서도 교육부는 “감염증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학 시기와 방식 등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3월 말 개학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교육부와 관련 부처, 개별 교육기관 등은 혼란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 갈 수 없어 생기는 각종 사회적 문제점을 적극 발견해 조처해야 한다. 지금 학부모들은 가정 돌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 돌봄교실 이용자 수와 이용률도 정점에 다다라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저소득층, 결손가정 학생들은 지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쉽다. 학교에나 가야 부족분의 일부가 메워지는 현실에서 방학의 장기화는 이들에게 큰 고통이 될 것이다. 조리사, 조리원, 과학실무사 등 직종과 비정규 강사, 직원 등의 생계 위협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휴업수당 지급 의무는 없다”고 말했으나, 국가 재난수준의 비상시기인 만큼 최대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빨리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아래서의 학습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 현장은 개학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감염이 끝나야 개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학하면 감기환자가 는다는 것이 감염의사들 사이의 정설이다. 따라서 감염 수준이 상당히 낮아질 때 개학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개학을 더 늦춰야 한다면 최대한 이른 발표로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와 수능 시행계획은 어제 밝힌 대로 4월 6일 발표해야 한다.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먹통 등 문제점이 더는 생겨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 개학 2주 더 늦춰 지역 감염 막는다

    개학 2주 더 늦춰 지역 감염 막는다

    코로나 확산 따라 조기 개학·연장 결정 수업일수 10일 축소… 대입 연기는 미정코로나19의 여파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2주 더 미뤄진다. 3월 2일 예정이었던 개학일이 3월 9일에서 23일로, 다시 4월 6일로 미뤄지면서 3월 신학기제가 도입된 1961년 이후 최초로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개학 연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교육부는 대입 일정의 변경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 기간도 4월 5일까지 연장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이 학교가 지역사회의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질본 및 전문가들이)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 판단하려면 현시점에서 최소 2~3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19세 이하 누적 확진환자 수가 3월 7일 379명에서 14일 505명으로 증가한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학이 총 5주(25일) 연기되면 교육부의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허용되는 ‘2단계 휴업’(4~7주 휴업)에 접어든다. 교육부는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10일만큼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비례한 수업시수 감축도 허용했다.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개학 후 학교가 무리하게 수업을 이어 가는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학일을 4월 6일로 정했지만 유동적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개학일을 앞당길 수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추가경정예산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유·초등학교 긴급돌봄과 학교의 방역물품 구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에 투입한다. 휴업 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오후 7시까지 제공되며 어린이집도 긴급보육을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교 개학 4월로 연기할 듯…‘수능 연기’ 여부 관심 집중

    학교 개학 4월로 연기할 듯…‘수능 연기’ 여부 관심 집중

    추가 연기기간 2주 가능성 커첫 ‘4월 개학’ 여부 결정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17일 발표한다.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유 부총리는 오후 브리핑에서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판단 근거,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미성년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0~9세 85명, 10~19세 432명이다. 방역 당국도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이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추가 연기 기간은 2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학은 3월 23일로 3주 미뤄진 상태다. 개학을 1주 더 미루면 3월 30일, 2주 더 미루면 4월 6일에 개학하게 된다.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지면 전국 학교는 사상 첫 ‘4월 개학’을 하게 된다. 교육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하게 되면 학사일정 조정 방안, 맞벌이 부부 돌봄 지원 등 후속 대책도 함께 나올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 일정까지 연기될 지도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철호 울산시장, 매주 수요일 방역의 날 지정

    송철호 울산시장, 매주 수요일 방역의 날 지정

    울산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고 매주 수요일을 방역의 날로 지정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울산시와 구·군청사, 전 공공기관 청사 내부 사무실, 버스와 기차역 등을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 상인, 학원, 다중 시설 등에도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내 동참을 유도하겠다”며 “울산시는 한날한시에 전방위 방역 활동을 펼치는 최초의 광역시가 될 것이고, 울산 전역은 더 한 층 빨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시장은 “울산시는 마스크 16만 9000개를 확보해 이미 코로나19 현장 대응 인력과 의료인력, 사회복지시설 및 대중교통 종사자, 어린이집 돌봄 종사자 등에 배부했다”며 “아울러 덴탈 마스크 100만개를 중국업체로부터 수입해 17일 오전 11시부터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 마스크를 취약계층 및 코로나19 감염 전담병원이 있는 온양 온산, 약국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구에 우선 배정하고, 잔여분은 마스크 수급 계획에 따라 추가 배분한다. 송 시장은 또 코로나19 극복 지역경제 대책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자 시의회에 협조를 구해 1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에서 제1회 추경 예산안을 상정한다”며 “당초 계획한 1500억원 규모 추경 예산을 1, 2단계로 나눠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는 시급한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 약 900억원을 26일까지 시의회 심의를 거쳐서 4월 집행하고, 나머지 추경 예산안도 4월 중 편성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지금과 같은 우리의 모든 노력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시청 청사에 걸린 슬로건처럼 시민 여러분 참여와 협조가 코로나19를 막는 제1의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8명이 확진됐다. 이날 1번 확진자가 추가로 퇴원함에 따라 확진자는 울산대병원에 14명, 시립노인병원에 5명이 치료받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교육청 ,코로나19 추경 1663억원 긴급 편성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0년도 제1회 부산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추경예산 규모는 1,663억원이다. 세입재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지원금 46억원, 보통교부금 확정 교부 차액 1,010억원, 2019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 잉여금 차액 388억원 등이다. 추경 예산 중 총 50억원을 들여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확보하고, 학생 수가 600명 이상인 학교와 교육청 산하 기관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다. 학교,학원,공공도서관 방역비로 16억원을 편성했다. 개학 연기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온라인 학습시스템 구축에 38억원을 지원한다. 유·초등학교 긴급돌봄서비스 무상 급식 및 간식비로 5억원을 편성해 맞벌이 가정의 보육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비 155억원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도서구입비 57억원,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29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 밖에 다목적강당 증축, 안전 관련 긴급 공사 등 학교시설비로 517억원을 편성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과 학생들의 안전확보, 지역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18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9세 이하 확진자 500명 넘어섰다…3차 개학 연기 가능성

    19세 이하 확진자 500명 넘어섰다…3차 개학 연기 가능성

    만 19세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두 차례 개학이 연기됐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교육부는 3차 개학 연기와 후속 대책에 대해 검토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전날(510명)보다 7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0∼9세가 85명, 10∼19세는 432명이다. 앞서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과 대학 측 집계를 취합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 학생 확진자는 총 312명으로 집계됐다. 유치원(2명), 초등학교(64명), 중학교(46명), 고등학교(62명), 특수학교(4명), 대학교(134명) 등이다. 교육부는 보건·방역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개학은 3월 23일로 미뤄진 상태다. 3차 연기가 결정되면 개학일은 3월 30일이나 4월 6일로 잡혀 1주 또는 2주 정도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4월 개학’이 현실화될 경우 교육 현장 전반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우선 수업일수 조정이 필요하다. 4주 이상 개학이 미뤄지면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학교장 재량으로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대학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고3 1학기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신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타격을 입게 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학생부를 계획만큼 채우기 어렵고, 여름방학도 줄기 때문에 양질의 자기소개서를 만들 시간이 부족해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포함해 연간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고입 일정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사립유치원 원비 환불 여부 문제, 학원 방역 문제, 맞벌이 부부 자녀 돌봄 문제 등 사회 전반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co.kr
  • 학교 개학 4월 되나…교육부 “17일까지 연장 여부 밝힐 것”

    학교 개학 4월 되나…교육부 “17일까지 연장 여부 밝힐 것”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콜센터 확산세 우려학부모들 개학연기 요청유은혜 “전문가 의견 종합해 판단” 교육부가 16일, 늦어도 17일까지는 개학연기 연장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앞서 13일 오후 전국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를 통해 추가 개학 연기 등을 논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학교의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개학 시 방역대책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본부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면서, ‘4월 개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데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10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수도권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교수 및 학부모 단체들은 코로나19의 학교 내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1주일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은 성명서에서 “지금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며 “지역 실정에 따라 개학일을 1주일 더 연기하거나 4월 초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교육당국 관계자는 “개학을 연장하거나 예정대로 23일 연장하는 방안이 있다”며 “일괄개학, 연기, 고등학교만 우선 개학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만약 개학을 연기할 경우 수업일수를 감축해야 한다. 법정수업일수 기준으로 감축할 수 있는 수업일수는 유치원 18일, 학교는 19일 내 감축이 가능하다. 다만 긴급돌봄 연장과 방중비근무자 처우 갈등, 학원의 휴원 권고 등은 정부에게 부담인 상황이다. 교원들 역시 아직 개학이 이르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3일 “지금과 같은 지역사회감염이 계속되는 한 개학연기는 불가피하다”며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일정기간 안정화된 후 개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BBC “불법체류·비싼 의료비 때문에 미국 더 위험”

    BBC “불법체류·비싼 의료비 때문에 미국 더 위험”

    “미국이 위험하다. 시스템 미비와 비싼 의료체계 때문이다.”(영국 BBC) “미국이 ‘뉴 노멀’(새로운 정상)을 맞이하고 있다.”(미국 CNN)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4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알려졌던 328명에서 1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쿠오모 지사는 뉴욕주에서 수천 명의 감염자가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딸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내가 내 딸을 보호하지 못했나?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174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41명으로 워싱턴주에서 31명, 캘리포니아주 4명, 플로리다주 2명, 조지아·캔자스·뉴저지·사우스다코타주에서 한 명씩 나왔다. 이날부터 유럽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이 30일 동안 중단되고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주 등은 대규모 집회와 모임을 금지했다. 여러 주의 학구에서 초중고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며 학생들은 집에 머물게 됐고, 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등 대학들도 강의실 문을 닫고 사이버공간으로 교실을 옮겼다. 그러나 이런 전대미문의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미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병 사태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훨씬 많은 환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또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위해 연방정부가 테스트 권한을 주에 나눠줘야 한다고 요구해 이를 관철시켰다.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연방정부가 워싱턴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식품의약국(FDA)을 통해 검사를 모두 통제하기보다 분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에 따라 FDA는 이날 뉴욕주 보건국에 이 주의 보건연구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승인할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FDA는 이날 또 코로나19 검사 장비에 대해 비상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약·장비 기업 로슈 몰레큘러 시스템이 설계한 코로나 테스트 장비에 대해 신청이 들어온 지 24시간 안에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그러나 영국 BBC는 미국의 이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들에도 의료 시스템은 더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1100만명에 이르는 멕시코인들을 비롯해 수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비싼 의료 환경은 합법, 불법 이민자를 가리지 않고 2700만명에 의료보험 혜택을 주지 않아 이들은 한 번도 병원이나 의원 등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주부 리사 루비오(28)는 고용주를 잘 만나 아주 기본적인 혜택만 주어지는 의료보험에 가입했는데 아이를 소아과에 데려가 아주 간단한 진료를 받는데만 100달러를 지출한다고 했다. 그녀는 “일주일 전부터 기침이 나오고 목이 아프다. 내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사비를 내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참아야 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공중보건 분야 종사자들도 누구보다 심각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 내 어떤 고용주도 유급 병가란 것을 생각도 하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지역을 순회하며 일주일에 50명 정도의 환자를 돌보는 라비 그라보이스 샤 박사는 “우리 환자들에 대해 내가 걱정하는 것은 짬을 내 진찰을 받고 돌봄을 받기 어려우며 아프더라도 식품과 주거비용을 대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이런 것을 바꾸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코로나19는 한 나라를 휩쓸며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데 중국은 정보의 자유가 주어지지않는 데 문제가 있었고 반면 미국은 경제여건이나 이민자의 신분에 따라 사람들이 병원의 도움을 받는 데 너무 심한 불균형이 주어지는 점이 문제라고 BBC는 지적했다. 또 바이러스는 이런 배경들을 차별하지 않고 확산하기 때문에 한 사회의 아주 커다란 비중이 의사 진찰을 받을 수 없는 여건은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한 나라 전체를 좋지 않게 만드는 결과를 폭발적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교육부 “코로나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 전국 389명”

    교육부 “코로나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 전국 389명”

    교육부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 수가 총 389명(전날 오후 4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국회 코로나19대책 특별위원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시·도교육청 및 대학을 통해 집계한 결과를 밝혔다. 총 389명 중 학생이 299명, 교직원은 90명이다. 학생 중 유치원생은 21명이고, 초중고 학생 152명,대학생 126명이었다. 대구·경북지역은 학생 242명, 교직원 65명 등 총 307명이었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운영의 어려움에 따른 교원 인건비 문제도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안 보고 자료를 통해 전국 어린이집 3만7000여개가 휴원 중(지난달 27일∼이달 22일)이라고 밝혔다.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각 어린이집이 실시하고 있는 긴급보육은 지난 9일 기준 어린이집 현원 대비 17.5%가 이용 중이다. 이용률은 지난달 27일 10%에서 지난 4일 11.6%, 지난 9일 17.5%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천지 신도 104명 전북 요양병원 근무

    전북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신천지 신도 104명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49명으로 가장 많고 군산시 15명, 정읍시 13명, 익산시 12명 순이다. 전북도는 이들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양성은 격리병상에 입원시키고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도는 또 어린이집 등 영유아 돌봄시설에 근무하는 신천진 신도도 찾아내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가운데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 직종에 근무하는 종사자를 특별관리하는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도내 신천지 신도 1만 3274명에 대한 전화예찰 조사를 마무리 단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홍석경의 문화읽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아침에 일어나면 시차를 두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결과를 접한다. 동아시아를 먼저 공격했다가 이제 지구 전체로 전투를 확대한 외계인과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바이러스가 각국의 취약한 곳을 먼저 공략하는 게 보인다. 한국의 경우 종교단체였듯이. 결국 소외된 계층의 피해가 훨씬 크겠지만, 바이러스는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는다. 영화 ‘기생충’이 보여 줬듯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양극화된 지구인의 삶은 사실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지 모를 정도로 빈자와 부자, 강자와 약자가 서로 기생하며 살아간다.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고위 공직자의 감염은 계급, 인종, 젠더와 상관없이 지구인 누구나 이러한 공생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바이러스는 국가공동체 사이 규범마저 공격했다. 국가 간 이동의 원천봉쇄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과학적 진단과 전문가 견해가 무색하게, 자국 내 공포와 혐오를 다스리고 단기적 목적을 위해 정치인들은 외교적 긴장을 가져오는 국가 간 봉쇄를 결정했다. 오래된 ‘동에서 온 역병’의 공포에 다시 떨어진 유럽과 북미의 거리에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언행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승객이 없는 대륙 간 항공기, 도시를 잇는 철도 객실의 공허함, 급격한 소비활동의 감소, 관중이 없는 공연과 경기. 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일상의 장면은, 이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 더는 우리의 삶이 전과 같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바이러스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자가격리는 향후 공동체 삶의 일반 예절이 될 것이다. 1인 가족이 최대 가구 형태인 나라에서 자가격리가 의미하는 단절은 어떤 것일까. 자가격리를 위해서는 일단 격리할 수 있는 자기 집이 있어야 한다는 엄격한 현실이 있고, 한국의 청년과 노인세대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어서 격리된 상태의 1인은 어떻게 사회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궤도에 오른 우주선의 비행자처럼 바깥세계와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 삶? 우리는 새로운 일차집단, 작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면서 동시에 온라인으로 가능한 거대한 연대의 양극화된 사회성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러스는 이 세계의 모든 ‘사나이성’(Virility)을 단숨에 무용화시켰다. 테러와의 싸움에서처럼 공포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광장에 나와 모임을 지속하는 유럽인의 시민적 ‘용기’나 중무장한 GI로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다. 일상의 위생화, 공동체를 구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와 희생, 자가격리의 일상에서 아이들과 노인과 가능한 한 즐겁게 버티려는 노력같이 여성적이고 세심한 손길이 인류를 구한다. 강한 남자 트럼프, 시진핑, 아베, 마크롱이 아니라 차분하고 변함없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지금 세상을 구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도 그럴 것이다. 바이러스가 국가 간 봉쇄를 가져오면서, 세계화 자체의 취약성마저 드러냈다. 앞으로 지구의 공장을 중국에 의존할 수는 없다는 인식 아래, 향후 재지역화가 진행될 것이다. 유럽과 북미와 한국과 일본은 중국이 아닌 제3의 지역으로 공장들을 재분배할 것이고, 이에 따라 노동의 기회도 변할 것이다.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지구상 모든 자원을 최대착취 운송하며 번영하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지구에 미치는 환경적인 해악이 일단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이 바이러스를 어머니 지구가 보낸 마지막 경고라고 해석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는 수십년간 환경운동가들이 외쳤으나 지구의 강자들이 듣지 않았던 자연과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단숨에 실현해 버렸다. 자연 서식지 파괴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인간은 면역체계가 적응할 시간 없이 새로운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직면하게 됐다. 기온상승은 동토에서 잠자던 과거의 바이러스들을 깨울 것이다. 인류는 코로나19를 통해 무책임한 세계화와 환경파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지금 선거에 정신없는 한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이 지구가 보낸 이 경고 메시지를 들을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사랑하는 자식들은 툰베리의 눈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감히?”라고 묻고 있다. 이들에게 미래가 있으려면, 바이러스가 가져올 변화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 부산시 코로나 기부금 ...피해 상가·소규모 업체 우선 지원

    부산시는 코로나19 기부금을 확진자들이 다녀간 피해 업소와 업체 등에 우선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1시청에서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지사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기부금 협의회를 열고 클린존 업체와 저소득층 노인 대체식 지급 등 긴급을 필요로항 하는 곳에 우선 지급하기로 결정 했다. 이날까지 부산시에 답지한 코로나19 기부금은 13억7천300만원(64건·물품은 별도)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6개 분야에 9억9천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피해를 본 상가와 소규모 업체 한250개곳에 100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노인종합복지관 폐쇄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노인 대상 대체식 지원에 2억8천600만원을 지원한다.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추가 지원에 1억3천600만원이 배부된다. 방역 현장요원 방호복 지원과 취약계층 수제마스크 지급에 1억7천만원,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아동 생활지원에 1억5천만원을 지급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초중고 사교육비 10년 만에 최고…소득따라 월 ‘5배 차이’

    초중고 사교육비 10년 만에 최고…소득따라 월 ‘5배 차이’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 20조 9000억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지난해 쓴 사교육비가 총 9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8%로 정부가 사교육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보다 1.9% 포인트 올랐다. 초등생 사교육 참여율은 83.5%(0.9% 포인트 상승), 중학생은 71.4%(1.7% 포인트 상승), 고등학생은 61.0%(2.4% 포인트 상승)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19조 4852억원보다 7.8% 증가한 20조 9970억원이었다. 이는 2009년 21조 6000억원을 기록한 뒤 10년 사이 최대액으로 2016년부터 매년 전년보다 사교육비가 늘어난 결과다. 초등생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9조 5597억원으로 전년(8조 5531억원)보다 1조 66억원(11.8%) 증가했다. 교육부는 ‘취미와 교양을 위한 예체능 사교육’과 ‘돌봄을 위한 사교육’ 수요가 꾸준했던 점이 초등생 사교육비를 증가시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띠가 좋다’는 속설에 따라 출생이 많았던 2012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생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중학생과 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은 각각 5조 2554억원과 6조 1819억원으로 전년(4조 9972억원과 6조 1819억원) 대비 5.2%와 4.2% 늘었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에서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사교육은 15조 4052억원을 차지했고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과 기타’ 사교육은 5조 4274억원이었다. 교과 사교육 중 컴퓨터 과목을 포함한 ‘제2외국어 등’ 항목 사교육비가 3715억원으로 전년보다 34.4%나 늘어나 주목된다. 초·중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이 필수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 사교육비는 6조 1381억원, 수학은 5조 8915억원, 국어는 1조 5013억원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8.2%, 6.2, 8.4% 증가했다. ‘입시 컨설팅’ 등 ‘진로·진학 학습상담’ 사교육비는 734억원이었다.학생당 월평균 30만원 처음으로 돌파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32만 1000원으로 전년 29만 1000원보다 10.4% 늘었다.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만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역대 최고였다.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 놓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다시 계산하면 42만 9000원으로 전년보다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생 29만원, 중학생 33만 8000원, 고교생 36만 5000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10.3%, 8.4%, 13.6% 올랐다. 소득이나 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확인됐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 9000원으로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10만 4000원)의 5.2배였다. 시·도 가운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5만 1000원으로 제일 많은 서울과 18만 1000원으로 가장 적은 전남의 격차가 2.5배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고] 코로나19 확산, 아동발달시계 멈춰버린 대구/이광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장

    [기고] 코로나19 확산, 아동발달시계 멈춰버린 대구/이광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장

    대구는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급속하게 늘면서 긴박한 상황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스크, 손소독제를 필사적으로 구하고 있으며,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식량난까지 우려한다. 특히 아이들 상황이 심각하다. 지역아동센터의 돌봄을 받던 아이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끼니와 돌봄, 교육, 놀이 활동을 하지 못한다.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이 멈추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일상생활의 관계망이 단절돼 정서적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 격리에 대한 소외와 사회적 낙인 등 우울을 동반한 심리적 문제가 우려된다. 위기에 처한 아동의 일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  첫째,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대구, 경북 중심으로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의 물품지원 및 방역활동이 실질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마스크 대책에도 대구 시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낮은 실정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에 대한 아동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동은 성인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민감성이 낮아서 바이러스에 훨씬 취약하다. 우선 우리 지역에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각지대의 아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 안전 지침에 따라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역의 담당 공무원 및 복지 관련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의 인력을 활용해 위기 아동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  셋째,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자 노력하며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유명 연예인 및 시민들의 기부행렬, 대구 지역 등의 의료인력 지원 및 파견,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대구는 1907년 주권 회복 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저력을 보여 준 도시이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과거 그날처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한다면 멈춰진 아이들의 시계를 다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 지역감염 막는 중구… 백병원 긴급 방역

    지역감염 막는 중구… 백병원 긴급 방역

    서울 중구가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지난 3일 중구 소재 인제대 서울백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8일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명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구는 9일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백병원 방문객 중 발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환자는 대구에 거주 중인 여성 환자(79)로,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구는 병원 내 환자의 이동경로인 병원 응급실, 1~3층 외래공간, 확진환자의 입원실, 지하 1층 엑스레이실, CT실 등을 긴급 방역했다. 병원 측에서는 확진 확인 이후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을 즉시 격리조치하고, 입·퇴원 등 출입은 물론 직원 내부 이동을 금지했다. 응급실, 외래공간 1~3층, 일부 병동도 자진 폐쇄했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1인 1실로 격리조치했으며, 같은 층 입원 환자에 대해서도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1인 격리할 예정이다. 구는 구청직원, 초등돌봄시설, 국공립 어린이집 등 시설기관 종사자·이용자 등의 백병원 방문 여부 모니터링을 하고 방문자는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긴급돌봄휴가 등을 제외한 휴가를 반납하고 구청으로 복귀, 비상태세에 들어간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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