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역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추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안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거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4,589
  •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집권당 자민당이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일본 방산주가 급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전 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약 17%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다른 방위 기업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IHI는 일본을 대표한 3대 중공업이자 방산주다. 이중 대장주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전투기(GCAP) 개발의 일본 측 메인 사업자이고, 가와사키중공업은 잠수함과 항공우주 엔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IHI는 GCAP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본 방산주가 역대급 폭등한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전부터 헌법 9조 개정을 주장해 왔다. 자민당과 연립정당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단독 헌법 개정이 가능해졌고 이는 곧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강한 일본’을 주창해 온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은 일본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방위 관련주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헌법 개정 논의가 재개될 경우 자위대 역할과 무기 체계 확대가 용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 방산주에 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외 투자자들은 방산주를 포함한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국제시장에서 ‘핫한’ 한국 방산, 일본과 경쟁 시작?일본은 2014년 아베 신조 정권 당시 무기 수출 전면 금지 원칙을 폐지하고 ▲일정 조건으로 수출 허용 ▲국제 공동개발 참여 허용 ▲엄격한 사전 심사 등의 내용을 담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적용했다. 2023년에는 일본 방위성 정책 개정을 통해 ▲일본이 라이선스 생산한 미국 무기의 제3국 이전 허용 ▲국제 공동개발 무기의 제3국 수출 허용 확대 ▲완제품 무기 일부 수출 허용 등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여전히 탄도 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나 분쟁 당사국 직접 수출 등은 제한됐고, 특히 완제품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기 총선으로 무기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일각에서는 한국 방산업체와의 경쟁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광범위한 군사 개혁의 일환으로 일본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지역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탄탄한 일본 방산, 규제 완화가 관건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홈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무기 수출국 상위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K2 흑표 전차와 천무 등을 앞세운 한국 방산은 폴란드, UAE,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형 계약을 따내며 ‘K-방산=가성비와 신속 공급’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한국 방산업계는 조기 납기와 완비된 MRO(유지·보수·정비), 기술 이전, 현지화·라이센싱 제안 등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에 강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원팀’을 이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2014년·2023년 정책 변경 등으로 무기 수출 문턱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수출금지 관행으로 점유율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수출 대상국과 목적에 대한 제한이 크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우선하는 제약이 남아 있는 것도 일본 방산업계의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본은 국제시장에서 항공·엔진·전력·조선 등 고급 제조·시스템 통합 능력이 뛰어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품질 신뢰와 기술력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규제 완화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일본 방산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서비스 가입해 넘겨라”…스타링크 막힌 러시아군, 포로 가족까지 협박 [핫이슈]

    “서비스 가입해 넘겨라”…스타링크 막힌 러시아군, 포로 가족까지 협박 [핫이슈]

    최근 불법으로 사용해오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차단당한 러시아군의 타격이 예상보다 큰 모양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가족들을 협박해 스타링크에 가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러시아의 스타링크 사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역 불법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후방을 공격하거나 심지어 기마 부대까지 활용할 정도로 쓰임새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러시아군은 서방의 제재를 피해 제3국을 통해 스타링크 단말기를 밀반입한 뒤, 점령지 내에서 우크라이나망을 도용해 사용해왔다. 이에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한 단말기만 접속할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시속 75㎞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장치에서는 인터넷이 자동으로 끊기도록 설정해 러시아군의 드론 사용을 막았다. 이 같은 조처가 내려지자 러시아군의 타격은 예상외로 컸다. 실제로 지난 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을 인용해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막히자 러시아군은 백업 통신망을 가동하는 등 바빠졌다. 여기에 예전처럼 스타링크를 우회해 이용하기 위해 제3국으로부터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는 단말기를 밀수하거나 명의를 등록해 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1만 흐리우냐(약 34만 원)에 모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군이 포로 가족에게 스타링크 단말기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록하라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단말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우크라이나법에 따라 강력한 형사 책임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日 그라비아 모델, 국회의원 당선 ‘이변’…10선 의원 꺾은 비결은? [핫이슈]

    日 그라비아 모델, 국회의원 당선 ‘이변’…10선 의원 꺾은 비결은? [핫이슈]

    그라비아 모델 출신의 일본 여성이 최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꺾고 당선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현지시간) “2000년대 그라비아 모델로 활동했던 모리시타 치사토(45)가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미야기현 4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모리시타는 2001년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도 활동하며 일본 연예계에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그라비아는 수영복과 비키니 등을 입은 모델의 노출이 있는 화보 콘텐츠로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모리시타는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을 하다 2019년 활동을 중단하고 일반 기업의 직장인으로 전직했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봉사활동을 계기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와 인연을 맺고 해당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 처음으로 중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정계 입문 5년 만에 ‘10선 정치인’ 꺾었다2024년에는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환경대신정무관을 맡으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모리시타의 국회의원 도전은 정계에 입문한 지 고작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모리시타의 성공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2024년부터 미야기현에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경쟁해 온 정치인이 무려 10선에 달하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아즈미 준 이었기 때문이다. 아즈미 준은 전 재무상 출신으로, 1996년 첫 당선 이후 해당 지역에서 약 30년간 10차례 이상 당선된 중도개혁연합 소속의 대표적인 중진 정치인이다. 그러나 모리시타는 이번 선거에서 아즈미 후보(1만 78표)를 6333표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라비아 아이돌에서 정치인까지…승리 비결은?모리시타의 이번 선거 승리 비결은 지역 밀착형 선거 전략이다. 그녀는 지난 5년간 매일 거리에서 ‘츠지다치’ 활동을 이어왔다. 츠지다치 활동은 교차로나 사거리 등 길목에 서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선거 활동이다. 일본의 경우 지역구 기반 정치가 강한 탓에 유권자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성실·근면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츠지다치 활동은 무명 신인 정치인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실제로 모리시타는 당선 다음 날에도 이시노마키 시내 교차로에 나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영하의 기온에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어진 모리시타의 ‘정성’이 해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모리시타는 환경대신정무관 경험을 살려 다양한 환경 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예컨대 최근 일본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 관련 대책을 포함해 지역 전반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결과를 두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며 선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평가했다. 한편 모리시타가 속한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316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연립 정당인 일본유신회까지 합산하면 352석에 달한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중도개혁연합은 대패했다. 아즈미를 비롯해 다수의 거물급 정치인이 의석을 잃으며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렸다. 모리시타 측 관계자는 “아즈미 의원의 기반이 워낙 단단해서 솔직히 따라잡았다는 실감이 없었다. 정말 힘든 선거였다”면서도 “현 정권이 출범한 이후 유리한 흐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어뢰 쏘고 드론도 발사?…함선에 딱 달라붙는 美 첨단 무인 잠수정 [밀리터리+]

    어뢰 쏘고 드론도 발사?…함선에 딱 달라붙는 美 첨단 무인 잠수정 [밀리터리+]

    어뢰를 쏘는 것은 물론 하늘로 드론도 발사할 수 있는 최첨단 무인 잠수정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 잠수정(MMAUV) ‘램프리’(Lamprey)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자세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은 램프리는 직사각형 형태로 전기 동력으로 작동하며 후방과 측면에 2개의 추진기가 있다. 또한 드론, 어뢰, 기만 장치를 발사하는 것은 물론 작전 지역에 도착하면 정보 수집 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잠수정이다. 이에 대해 록히드마틴은 “램프리는 미 해군의 은밀하고 확실한 접근 및 해상 봉쇄 작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면서 “수중에서 공격, 감시, 정찰, 다중 정보 수집, 해저 장비 배치 등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램프리의 특별한 능력 중 하나는 함선이나 잠수함 밑으로 접근해 딱 달라붙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칠성장어의 빨판과 같은 능력인데, 칠성장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이유인 셈이다. 램프리의 부착 능력은 다양한 작전을 펼 가능성을 열어준다. 아군 함선이나 잠수함에 딱 달라붙어 원거리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임무를 마친 후 함께 돌아올 수 있기 때문. 또한 함선을 모함으로 편대를 구성할 수도 있어 광범위한 해역에 걸쳐 해상 움직임을 감시하는 분산형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더워존은 “램프리는 해상 요충지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배치되어 해상 통제력을 강화하고 ‘반접근·지역거부’(A2/AD)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함선이나 잠수함이 접근하기 너무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미 수년 전부터 무인 잠수정에서 드론을 발사하는 개념을 포함한 여러 테스트를 해왔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인 잠수정 개발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과거 볼 수 없었던 여러 수중 드론을 공개한 바 있다.
  • F-35 중동 집결…美, 항모 추가 투입 검토 속 전력 증강 [밀리터리+]

    F-35 중동 집결…美, 항모 추가 투입 검토 속 전력 증강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동 인근에 스텔스 전투기와 항모 전단을 잇달아 이동시키며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비한 전력 증강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0일(현지시간)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이 유럽 기지를 거쳐 중동 배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지역에서 이란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병력 증강 흐름 속에서 이뤄진 이동이다. 보도에 따르면 버몬트주 방위공군 소속 F-35A 12대는 카리브해 임무를 마친 뒤 유럽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6대는 스페인 로타 기지를 거쳐 모론 공군기지로 이동했고 나머지 6대는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에 도착했다. 레이컨히스는 중동 작전으로 향하는 주요 경유지로 추가 이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동에는 이미 다양한 전술 항공 전력이 집결해 있다.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는 최소 3개 F-15E 비행대 전력이 배치됐고 A-10 공격기와 EA-18G 전자전기도 전개됐다. 해상에서는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전단이 작전 지역에 도착했다. 항모에는 F-35C와 F/A-18 슈퍼 호넷, EA-18G 등이 탑재됐다. 동시에 100대가 넘는 수송기가 중동으로 향하며 방공 체계와 장비를 실어 나르고 있다. 다만 장거리 전략폭격기 전개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긴장 고조 시 B-2와 B-52를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로 이동시킨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 항모 추가 파견 검토…협상 실패 대비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에 대비해 항모 전단 추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항모 전단이 그쪽으로 가고 있으며 또 하나를 보낼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정부 관계자도 두 번째 항모 전단 파견 논의가 실제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은 카리브해에 머물고 있고 다른 항모들은 정비나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집결한 전술 항공 전력만으로는 대규모 장기 작전을 수행하기엔 부족하다고 본다. 항모 전단과 F-15E 전력은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 방어에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핵협상 입장차 여전…상호 군사 위협 지속 미국과 이란은 오만에서 열린 최근 회담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포기를 전제로 한 합의를 언급했지만 이스라엘은 더 강경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비축분 폐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등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주장한다. 이란도 맞대응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지도자 측근은 “미국이 공격하면 중동 전역의 미군 이익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경계 태세를 강화했고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에서는 방호 조처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이 전투기와 항모 전단을 잇달아 이동시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 결과가 향후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푸틴의 ‘10만 대군’ 몰려온다…“러 총공세 준비, 목표는 우크라 지상군 섬멸” [핫이슈]

    푸틴의 ‘10만 대군’ 몰려온다…“러 총공세 준비, 목표는 우크라 지상군 섬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종전 협정 시한’을 통보받은 러시아가 최대 10만에 달하는 병력과 물자를 집결해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키이우포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쟁 분석단체 ‘딥스테이트UA’ 공동 설립자 로만 포호릴리와 루슬란 미쿨라은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올봄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병력과 물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집결시키고 있는 병력의 수는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지상 부대 대부분을 전면전에 끌어들여 섬멸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총공세, ‘트럼프의 종전 시한’과 연관성은?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종전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은 올여름 시작 전까지 전쟁을 끝낼 것을 양측에 제안했으며 이 시간표에 따라 양측에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종전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도) 6월까지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명확한 일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10만 총공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협상 기한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6월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피해를 누적시키고 점령 영토를 최대한으로 확대한 뒤 러시아에 유리한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은 지난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차 종전 회담을 진행했으나 쟁점인 영토 문제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러시아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점령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미·러·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다음 주 열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3자 회담을 미국에서 개최할 생각이 없으며 그런 논의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 북한군, 인해전술 버리고 드론 조종?…러 최전방서 나와 포병 집중 [핫이슈]

    북한군, 인해전술 버리고 드론 조종?…러 최전방서 나와 포병 집중 [핫이슈]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여전히 이 지역에 주둔하며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북한군이 처음에는 최전선 공격에 투입됐지만 지금은 드론 정찰과 포병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호르 체르니예프 우크라이나 의회 국가안보·국방·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BI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군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병력이 아니라 포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참전 배경에 대해 “북한이 현대 전쟁 경험을 쌓고 군대에 그 경험을 전수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북한의 참전 핵심 목표는 현대전에서의 실질적인 경험 습득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무인 기술, 정찰, 전장 지휘 능력 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북한군이 포병과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정찰 드론을 이용해 표적 정보를 수집하고 공격 방향을 조정하는 등 러시아와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정보국은 특히 약 3000명의 북한군이 순환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교관 역할을 맡아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기술과 교훈을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4년 말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기습공격으로 잃었던 영토 대부분을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의 인명 손실도 컸는데, 영국 국방정보국(DI)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기준 북한군 사상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군의 많은 인명 손실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인해전술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군이 잔혹한 보병 공격 임무가 아닌 드론 정찰과 포병 작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체르니예프 부위원장의 주장이다.
  • 케냐 나이로비에서 깨우친 ‘편견’이라는 이름의 무지 [한ZOOM]

    케냐 나이로비에서 깨우친 ‘편견’이라는 이름의 무지 [한ZOOM]

    2022년 ENA에서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맞서 사회적 공감을 얻어낸 작품이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편견(偏見). 사전적으로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의미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편견을 갖기 마련이다. 취향, 종교, 출신, 성별 등 개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궁무진한 만큼, 완벽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편견이 강한 신념이나 권력과 결합할 때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불안과 폭력을 야기하며, 그 비극적인 정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원흉 아돌프 히틀러가 있었다. 나이로비 국제공항 정문 앞의 모습이다. 수많은 택시기사들이 관광객들과 목적지와 요금을 흥정하는 모습이다.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 12시간의 비행과 깊어지는 두려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기구 미팅을 마치고 카타르 도하를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12시간의 비행 내내 머릿속은 편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편견이 깊어질수록 두려움도 비례해서 커져갔다. 한국인이 아프리카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전형적이다. 사막, 전쟁, 가난. 과연 이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교육과정에서도 아프리카는 늘 소외된 존재였다. 우리가 ‘글로벌’을 외치며 보이지 않는 편견으로 그들을 외면하는 동안,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었다. 나이로비 국제공항은 예상보다 규모가 컸지만, 분위기는 한국의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이었다. 공항 밖으로 나서자 수많은 택시 기사들이 흥정을 시도했고, 도망치듯 예약한 우버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호텔에 들어가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정문에는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고, 공항 검색대 같은 기계에 짐을 올린 뒤 몸수색까지 받아야 했다. 군인들의 총기에는 탄창이 끼워져 있었고, 당장이라도 발사될 준비가 된 듯 보였다. “최근에 테러나 총기 사고가 있었나요?” 호텔 직원의 대답은 시큰둥했다. 가끔 사고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검사하는 것뿐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방 열쇠와 함께 “호텔 밖은 위험하니 웬만하면 나가지 말라”는 섬뜩한 주의를 덧붙였다. 다음 날 방문한 UN 나이로비 사무국과 코이카(KOICA) 관계자들의 말은 공포를 확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난주 대사관 밀집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한국 대기업 주재원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우버 기사는 “차가 멈추더라도 절대 유리창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대로 신호 대기 중인 차 주위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구걸 인파가 몰려들었다.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 기린의 모습이다. 이 곳은 사자, 코뿔소, 코끼리 등 야생동물들을 인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만든 곳이며, 특히 상아를 노린 밀렵으로부터 코끼리의 멸종을 지키기 위한 공간과 노력이 곳곳에 남아 있다. ●경이로운 반전 그러나 모든 일은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때로는 출렁이고, 멈추고, 되돌아가기도 한다. 다음 날의 일정은 내가 가진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사파리 투어를 위해 만난 가이드는 유창한 영어로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안내했다. 야생 상태의 코뿔소와 사자 무리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특히 이 공원이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부끄러움마저 느껴졌다. 나이로비는 고지대에 위치해 연중 선선하며, 국민 대다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사막, 더위, 가난이라는 나의 편견이 하나씩 깨져 나갔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그의 메가 히트곡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상이 가진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상징적인 장면을 뮤직비디오 곳곳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Prejudice is Ignorance’라는 문장으로 편견은 무지에서 비롯됨을 강조했다. ●편견은 곧 무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Prejudice is Ignorance(편견은 무지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아동 성추문과 성형수술이라는 루머와 오해로 고통받던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진, “편견은 결국 부족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일갈이었다. 편견으로 가득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는 이유는 하나다. 더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라는 거대한 대륙을 향한 낡은 편견을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우리가 무지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 김성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로 균형발전… 기업도 이득”

    김성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로 균형발전… 기업도 이득”

    수도권 몰린 기업, 지방 분산 유도낮 인하·밤 인상… 요금 인하 효과 정부가 지역별로 전기 요금을 달리 부과하는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수도권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비수도권은 저렴한 요금을 적용해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별·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과 지역 요금제를 결합해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기요금 차등 적용은 기업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제도의 초점”이라며 “지방은 인재를 수급하기 어려운 만큼 전기요금이라도 싸게 해 기업이 지방으로 갈 유인 요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요금을 물리는 제도다. 정부는 연내 추진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전기 생산은 지방에서, 소비는 수도권에서 하는 구조 속에서 송전 비용 일부를 요금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감소지역, 인프라·산업체 부족 지역 등 지역 균형 발전 요소까지 고려할 방침이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산업용 전기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일반 국민까지 지역 차등요금제를 적용했을 때 이익이 큰지, 비용이 큰지 계산해봐야 한다”며 “(일반인 지역 차등제 적용이) 정책 목표에 맞는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중 산업용 전기요금을 시간대별로 달리하는 방향의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낮 시간대 인하, 저녁·밤 시간대 인상’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에 전력 소비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우려에 대해 김 장관은 “대부분 기업에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실제로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 의지도 재차 밝혔다. 김 장관은 “중국이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상황에서 한국이 포기하면 시장을 완전히 내주게 된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국가 정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산업은행 임원, 지점 예산으로 개인 ‘스타일러’ 구매 지시 의혹

    [단독] 산업은행 임원, 지점 예산으로 개인 ‘스타일러’ 구매 지시 의혹

    산업은행의 한 지역본부장(임원급)이 개인 집무실에서 사용할 용도로 고가 가전인 스타일러(의류관리기)를 산하 지점 예산으로 사도록 지시하고, 회계상 항목도 실제와 다르게 ‘지급임차료’로 기재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최근 임직원의 가족이 근무하는 시중은행 지점에서 13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구매해 ‘특정 직원 가족에게 실적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국책은행의 조직 관리와 내부 통제 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의혹은 내부 직원의 제보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월 A 지역본부장은 산하 지점 직원 B씨에게 업무용 메신저로 스타일러 구매를 지시하면서, 본부 예산이 아닌 산하 지점 예산을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기관장 지위를 이용해 개인 편의 목적의 비용을 산하 지점에 떠넘긴 것으로, 예산의 사적 유용이나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B씨는 A 본부장 측이 해당 지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A 본부장이 메신저를 통해 “스타일러로 기재하면 안 된다”, “지점의 지급임차료 등으로 처리하라”는 취지의 구체적인 회계 처리 방법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B씨는 “A 본부장이 정상적인 회계 처리로는 집행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감사 적발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구매 내역을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문제 소지를 제기해 실제 구매나 예산 집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B씨는 이와 별도로 A 본부장과 C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반복했고,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애 엄마는 못 써먹는다’는 등의 차별적 언사와 가족의 위급한 상황을 둘러싼 폭언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이를 사실상 방관했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내부적으로 문제 제기한 이후 전출 조치와 인사 평가상 불이익을 받았다고도 적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신용이 생명인 금융기관일수록 조직원 윤리기준이 엄격해야 한다”며 “정해진 내규를 우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산은의 관리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씨는 ‘스타일러 구매 지시’와 관련해 지난주 해당 사안을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예산 집행과 회계 처리의 적정성,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노사 동수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의 가족이 근무하는 시중은행 지점에서 약 13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관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정 직원이 본인 가족에게 실적을 몰아줬다는 지적에 대해 산업은행은 “수수료와 배송 여건 등을 고려한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 한은 “병원 내 소규모 화장시설 도입해야”

    장례식장 기존 공간 활용 제안“시설 불균형 완화해 갈등 해소”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대도심 내에 화장시설 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병원 장례식장 안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연세대 ‘인구와 인재연구원’과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의 ‘초고령사회와 생애말기 필수산업 활성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2000년 33.5%에서 2024년 94.0%로 급증했다. 그러나 화장시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3일 장을 치르고 나서도 화장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3일 차 화장률은 2019년 86.2%에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73.6%로 하락한 뒤 2025년에도 75.5%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일수록 화장시설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서울의 화장시설 가동 여력(적정 가동 건수-실제 화장 건수)은 사망자 수 대비 -11.7%로 과부화 상태인 반면 전북은 116.2%에 달해 지역 간 편차가 컸다. 이에 한은은 대도시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은은 “기존 공간을 활용한 대도시 내 소규모·분산형 공급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의료비 감면 등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장례 화장 이용자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종·장례·화장’을 한 공간에서 마무리해 유족 편의를 높이고, 시설 분포의 불균형을 완화해 지역 갈등도 줄여준다”고 짚었다.
  • [열린세상]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지리의 힘

    [열린세상]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지리의 힘

    우리 나이에 학교에서 배운 재미난 과목 중 하나는 지리였다. 입시가 치열했던 그 시절 우리나라 지도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 지도와 각 지역의 특색들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던지, 그 덕분에 50~60년이 지난 지금도 해외에 나가면 아는 시늉을 하게 된다. 그때는 그저 입시를 위해 열심히 지리 공부를 했을 뿐 지리나 지정학적인 힘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다. ‘지리의 힘’의 저자 팀 마셜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세계 각국이 지리적으로 처한 위치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없이 거대한 대륙 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일본) 등 소위 4대 열강의 틈새에서 늘 어렵고 힘든 길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대륙 대신 해양으로의 출구를 마련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 냈다. 지리적으로 너무나 불리한 지정학적 약점을 최고의 기술력으로 극복해 낸 셈이다. 대표적 대륙 국가인 중국은 해양 진출이 쉽지 않아 바다 대신 대륙으로 뻗어 나가려는 소위 일대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양 진출의 걸림돌인 대만을 ‘하나의 중국’이라며 편입하려고 한다. 이 역시 중국이 처한 지정학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또 다른 대륙 국가인 러시아는 거대한 평원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몽골, 나폴레옹 등 외부 침입이 계속되었기에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데 이 또한 지리적 환경의 영향 탓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우크라이나의 나토 편입 시도로 러시아가 완충지대를 상실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에 비해 해양 세력인 미국은 동쪽으로는 대서양, 서쪽으로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어떤 전쟁에서도 국토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미국 본토 내 온갖 에너지 자원과 풍부한 산물 덕분에 독립 후 100여년 만에 세계 최강의 부국이 될 수 있었다. 일본 역시 해양 세력의 주축으로서 수 세기 전부터 바다에서의 활발한 개항을 통해 일류 국가의 반열에 쉽게 올라설 수 있었다. 작금의 상황도 소위 신냉전 시대 대륙 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일본·영국) 간 패권 경쟁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과거의 이념 싸움이 아닌 자국 우선주의 관점에서의 핵심 자원 확보, 기존 기술 방어, 물류망 안보 등 소위 국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고 할 것이다. 세계 경제 질서 또한 생산은 국지화되고 시장은 세계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저임금 노동력의 장점들이 소멸되고 고도화된 생산력과 막대한 원자재, 거대한 소비 시장이 국경을 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한국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틈새에서 새우 등이 터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어떤 세력도 우리를 넘볼 수 없는 소위 불가해성(Indispensability), 즉 기존 기술 방어와 새로운 기술 개발, 물류망 안보 등을 확보하는 것을 최고의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지리적으로는 고립된 섬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의 허브가 되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K컬처의 세계화 등 문화 강국으로서의 높은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지혜로운 총력전을 펼쳐 나가야 한다. 지금은 이른바 CPU(순차·직렬)적 사고가 아닌 GPU(동시·병렬)적 사고가 필요한 때다. 우윤근 법무법인(유) 광장 고문·전 러시아 대사
  • [씨줄날줄] 경마장 이전의 효과

    [씨줄날줄] 경마장 이전의 효과

    경마를 흔히 ‘신사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에는 군국주의 일본의 ‘공영 도박’이 이식됐기 때문이다. 한강변 지금의 이촌동에 경마장이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이다. 처음에는 경성승마구락부가 주도했지만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출범한다. 경마장을 운영하고 이용하는 사람은 일본인이었고, 허드렛일은 조선인 몫이었다. 기수도 당연히 일본인들이었다. 일본에서는 미국의 페리 함대에 굴복해 개항한 1854년 이후 경마가 시작됐다. 1866년 요코하마 외국인 거류지에 첫 경마장이 문을 열었다. 메이지 정부는 군사 전력 강화와 재정 확보의 묘안으로 경마를 활용한다. 연장선상에서 점령지인 조선과 대만, 만주에도 경마장을 개설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는 서울·부산·평양·대구·군산·신의주에 정식 규격의 경마장이 있었다. 모두 다르지 않은 목적이었다. 이촌동 경마장은 1925년 을축 대홍수로 사라졌다. 대안은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신설리였다. 신설동과 청계천 사이의 새 경마장은 1928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뒤 비행장으로 징발된다. 새로 물색한 뚝섬의 경마장은 1954년 개장했다. 과천 시대가 열린 것은 1989년이다. 경마의 대중 레저화 의지를 담아 렛츠런파크로 부른다. 그렇다면 한국마사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었다가 농림수산식품부로 돌아간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렛츠런파크와 방첩사 부지를 통합 개발해 주택 98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공표하면서 경마장이 과천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경마장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가 쇄도하는 가운데 농식품부 장관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경마장 이전이 주택 문제 해결에 숨통을 트이게 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역할을 한다면 긍정적이다. 더불어 불행했던 시대의 잔재를 지우고 경마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큰 그림을 내놓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 [사설] 지역의대 매년 668명 증원… 지역·필수의료 회생 마중물로

    [사설] 지역의대 매년 668명 증원… 지역·필수의료 회생 마중물로

    정부가 어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을 발표했다. 5년간 연평균 668명씩 증원하되 첫해인 내년도는 490명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유감을 표명했다. 증원 규모가 과한 데다 지역·필수의료가 명분이지만 수가 현실화 등 실질 대책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증원안은 이전과는 다르다. 정부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거쳐 12개 모델을 검토했고, 교육 현장 부담을 고려해 증원 규모를 조정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부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지역의사 양성법’을 근거로 했다. 지역에서 복무할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법제로, 지역의사 전형을 통해 선발된 의대 신입생에게 정부가 학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정해진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도록 한 게 핵심 내용이다. 복지부는 재작년 일방적인 2000명 의대 증원으로 의료계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던 것을 고려해 추계위 회의록까지 공개하면서 최종 정원을 결정했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지역의료 환경을 따지자면 갈 길이 너무 바쁘다. 그런데도 의사단체들은 여전히 반대부터 하고 있다. 보정심 위원인 의협 회장은 어제 증원 결정을 위한 표결에도 불참했다. 국민과 환자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의료 대란의 악몽이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지역의사제를 적용받는 지역 의대에만 증원을 국한했다. 지역의료가 얼마나 심각하게 무너졌는지 안다면 의료계가 반대할 명분은 조금도 없다.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 의료사고 형사처벌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 실질적 논의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의협이 증원 반대에만 몰두하는 사이 필수의료 환경은 더 황폐해졌고 의료계 신뢰는 추락했다. 의료계는 증원에 따른 교육 환경을 내실 있게 뒷받침할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자세로 후속 논의에 임해 주기 바란다.
  • 농협, 설 맞아 어르신 1000명에 떡국 대접

    농협, 설 맞아 어르신 1000명에 떡국 대접

    농협이 설 명절을 맞아 어르신 1000명에게 도가니탕 떡국을 직접 배식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우리 쌀 1톤을 후원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따뜻한 동행·행복한 나눔’ 행사를 열고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농협이 설 명절을 맞아 해당 복지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을 포함해 농협 임직원 봉사단 30여 명이 참여했다. 농협은 이날 행사와 함께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우리 쌀 1톤을 전달하며 명절 지원도 병행했다. 강호동 회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 사회 곳곳에서 상생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 아내에게 은메달 걸어준 ‘사랑꾼’…“나이는 중요치 않아… 다음엔 金”

    아내에게 은메달 걸어준 ‘사랑꾼’…“나이는 중요치 않아… 다음엔 金”

    막노동하며 선수 생활 이어가“4년 후 올림픽 최선 다해 준비”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 김상겸(37·하이원)이 뜨거운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김상겸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아내 박한솔(31)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많은 팬들이 그의 입국을 반겼다. 김상겸은 “타 지역에서 하는 올림픽이어서 평창 때보다는 부담감이 솔직히 좀 덜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환영 인파와 취재 열기를 보고 “이 정도까지는 솔직히 몰랐다”면서 “카메라가 너무 많아 당황스럽고 땀도 엄청 많이 나고 하는데 당분간 좀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깜짝 메달이었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해 17위에 올랐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 15위,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24위를 했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분류됐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막노동 현장에서 일했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상겸은 이날 현장에 나온 아내에게 은메달을 직접 걸어주고 “사랑한다” 말하며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줬다. 메달을 딴 직후 아내와 통화하면서 울었던 장면이 화제가 됐던 김상겸은 “베이징 때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아서 펑펑 울고 이후로 울고 싶지 않아서 꾹 참고 있었는데 메달 따고 얼굴 보니 눈물이 나더라”면서 “감격스럽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좀 울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경험이 중요해 노장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상겸을 0.19초 차로 제친 베냐민 카를 역시 1985년생이다. 김상겸 역시 올림픽에 더 출전해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겸은 “앞으로 몸이 가능하다면 최대 두 번까지는 더 나가고 싶다”면서 “당장 내년에 세계선수권도 있고 이후로 3년 지나면 또 올림픽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못 받아봤으니까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교통비 부담 덜고 시민 편의 향상”… 김해·양산과의 광역 환승 무료화

    “교통비 부담 덜고 시민 편의 향상”… 김해·양산과의 광역 환승 무료화

    4년째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교통비 월 4만 5000원 넘으면 환급 부산시는 대중교통 분야에서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시민 부담은 덜고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교통 복지를 확장하며 혁신하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부터 전국 특별·광역시 중 처음으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를 시행 중이다. 이전에는 초등학생 어린이가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때 500~700원을 내야 했는데, 이후로는 교통카드를 소지한 7~12세라면 누구나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무료화 시행 전 20개월간 1280만명이었던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무료화 이후 같은 기간 동안 2403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무료화에 따라 어린이 이동권이 향상됐으며 가정의 교통비도 줄면서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낮 시간대 대중교통 가동률도 향상돼 공공서비스 효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9월부터는 인접 도시인 경남 김해·양산과의 광역 환승 무료화도 시작됐다. 지역 경계를 넘을 때 성인 기준 500원이 부과됐지만 추가 요금 없이 갈아타게 되면서 세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통합 효과를 가져왔다. 2023년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한 달에 4만 5000원을 넘으면 최대 4만 5000원까지 초과분을 환급하는 제도다. 시행 효과를 분석한 결과 2년간 대중교통 이용료의 31.8%가 환급됐고 환급금 사용에 따라 362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백패스 시행 이후 주간 승용차 이용 횟수는 1.2회 줄어든 반면 대중교통 이용은 2회 늘어 소나무 733만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동 편의성 증대도 눈에 띈다. 시는 2023년부터 기장군, 강서구 등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승객이 호출하면 오는 수요응답형 버스인 ‘타바라’를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 도입 이후 승객 대기 시간이 시내버스를 기다릴 때보다 9~12분 줄었다. 덕분에 시행 초기 하루 3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이 7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 부산, 입체 교통망 구축… 물류난·정체 풀어 동서 균형 발전

    부산, 입체 교통망 구축… 물류난·정체 풀어 동서 균형 발전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개통전 차종 통행 국내 첫 지하고속도로 42분 걸린 동서 부산 11분대에 연결남해·동해고속도로 잇는 최단거리간선도로 평균 속도 45% 증가할 듯착공·추진하는 도로 개설 사업가덕대교~송정IC, 신공항·신항 대비낙동강 교량 연결 땐 서부산 하나로반송터널, 중·동부산 최단거리 연결의성로~남해고속도 잇는 길도 건설 부산 교통망이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 터널을 비롯해 각종 기반 시설이 들어서면서다. 부산은 산이 많고 바다를 낀 지형에다 6·25 전쟁 때 비계획적으로 형성된 도시인 탓에 정체가 일상이었지만 교통 지도가 입체적으로 재편되면서 시민 일상이 쾌적해지고 동·서 균형 발전으로 도시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0일 0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개통했다.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총연장 9.62㎞의 도로는 부산 첫 대심도 터널인 동시에 전 차종이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첫 대심도다. 대심도는 지하 40m 이상 깊이에 건설된 지하도로를 말한다. 그간 만덕에서 센텀으로 가려면 만덕대로와 충렬대로를 거쳐야 했다. 이 구간은 부산에서 정체가 가장 심한 곳으로 도로 용량 대비 서비스 수준(LOS)이 6단계(A~F) 중 최하급인 E, F였다. 작은 장애에도 정체가 발생하거나 교통량이 용량을 초과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는 뜻이다. 실제 출퇴근 시간 평균 시속은 10~20㎞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심도 개통으로 약 42분 걸리던 만덕~센텀 이동 시간이 11분 수준으로 30분 이상 단축된다. 시민 1명당 매일 왕복 1시간,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시간의 출퇴근 스트레스를 줄이고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게 된 셈이다. 통행 시간 단축과 공회전 감소에 따른 운행비 절감,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감소 등 사회적 비용 절감액도 연간 6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상 도로 교통량의 약 25%를 대심도가 흡수해 주요 간선도로의 평균 속도도 최대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부산 주요 중심지와 거점을 연결하는 내부 순환망의 마지막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서부산을 10분대로 연결해 단절됐던 생활권을 하나로 묶고 실질적인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기반으로 주목받는다. 또 남해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잇는 최단 경로를 확보하게 돼 화물 운송 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신공항·신항 물류·여객 효율 향상 기대 신공항 개항에 대비하는 기반인 ‘가덕대교~송정교차로(IC) 고가도로’ 건설 사업도 최근 기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갔다. 강서구 송정동 가덕대교와 송정IC를 직결하는 이 고가도로는 왕복 4차로, 총연장 2.72㎞ 규모로 조성된다. 신공항 개항과 부산항 신항 개발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설하는 도로다. 이 도로가 지나는 녹산국가산업단지 일대는 현재 상습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2030년 고가도로가 완공되면 도로 입체화에 따른 용량 증대로 신공항과 신항을 오가는 물류·여객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고가도로와 현재 추진 중인 대저·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낙동강이 갈랐던 서부산 권역이 하나로 합해져 명지,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 인구 유입이 촉진되고 물류 흐름도 원활해져 큰 생산 유발 효과를 낼 전망이다. 최근에는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 도로 개선사업 계획(2026~2030년)에 시가 제출한 4개 사업이 반영돼 국비 2527억원을 확보하면서 간선축을 강화하고 도심과 외곽 간의 연계를 높이는 도로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부분은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반송 터널이다. 이 터널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1~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 도로 개선사업 계획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주변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 등을 강조한 덕에 이번에는 반영됐다. 터널이 개통되면 중·동부산이 최단 거리로 연결돼 지금처럼 해운대로, 반송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통행 시간이 26~35분 단축된다. 이와 함께 남해고속도로 교통수요를 분산하고 북구 의성로의 혼잡을 줄이는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도 계획에 반영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차량 소통을 개선하는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도 포함됐다. ●가락 요금소-서부산IC 통행료 무료 추진 부산시는 최근 ‘유료도로 천국’이라는 오명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부산은 바다와 강을 끼고 산이 많은 지형 때문에 터널과 교량으로 도로를 이어 오면서 전국에서 유료 도로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예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터널·교량 건설비용을 민간 자본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 가계와 기업 물류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는 순차적 무료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서부산에 있는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출퇴근(오전 6~9시, 오후 5~8시) 시간 통행료(각 1400·1500원)를 지난해 11월부터 면제했다. 이 도로 주변은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우회로를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시민들이 유료 도로를 타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오는 6월부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요금소에서 서부산교차로(IC) 구간 통행료도 지원된다. 이 구간은 부산의 주요 산업단지와 부산신항을 잇는 구간으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해 시내 도로와 다름없지만 통행료를 내야 해 시민과 녹산·화전·미음 산단 등 13개 산단 내 3000개 기업에는 적잖은 부담이 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하는 출퇴근 시간 할인 외 금액을 시가 지원해 오전 6~9시, 오후 5~8시 통행료를 사실상 무료화했다. 시 관계자는 “대심도 개통 등 최근의 성과는 단순히 도로를 잇는 것을 넘어 지리적 단절을 극복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이끄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강남, 수서 일대 로봇개발지구 대상 선정… 피지컬 AI 기업 유치

    강남, 수서 일대 로봇개발지구 대상 선정… 피지컬 AI 기업 유치

    “인공지능(AI) 시대에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연구와 실증, 기업 성장이 연결되는 거점을 만들어 강남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 수서역세권 일대가 ‘수서 로봇 특정 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로봇산업 전략 거점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수서역세권 일대 67만 1378㎡를 로봇지구로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피지컬 AI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특정 개발진흥지구는 지역별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정부의 특구 제도 및 수도권 규제와 무관하게 서울시가 직접 전략산업을 지정해 지원할 수 있다. 로봇 관련 시설을 지으면 용적률, 건폐율, 높이 제한 완화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준주거지역의 경우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비율로 권장업종 시설을 조성하면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또 진흥지구에서 해당 권장업종 용도로 쓰이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도 50%씩 감면된다. 자금 융자 지원과 지방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수서 지역은 삼성(마이스·MICE)–수서(로봇)–개포·양재(인공지능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 미래산업 벨트의 중심부에 있어 교통·연구·산업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융합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기술 실증과 산업 확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는 2023년 7월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수서·세곡 일대를 로봇 거점지구로 조성하고 있다. 2024년 8월 문을 연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지원센터’에서는 구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 줄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우수한 교통 여건과 산업 연계성을 갖춘 수서 지역이 최종적으로 로봇 특정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강남과 서울을 넘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초 ‘설맞이 직거래 큰장터’ 12~13일 개최

    서초 ‘설맞이 직거래 큰장터’ 12~13일 개최

    서울 서초구는 설 명절을 맞아 12~13일 구청 광장 인근 음악산책길에서 ‘설맞이 서초 직거래 큰장터’(포스터)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003년 시작해 올해로 24년째를 맞는 서초 직거래 큰장터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구 주최 장터로, 매월 2·4번째 목~금요일 구청 앞마당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장터에는 구와 자매결연한 24개 지자체의 50여 농가와 지역 농협인 남서울농협·강남농협, 서초구 제1호 골목형 상점가인 ‘말죽거리 상점가’ 등이 참여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며 청양 한우·한돈, 예산 사과, 서천 젓갈, 제천 한과, 나주 배, 함양 흑돼지, 의성 딸기 등이 판매된다. 1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투호 미니게임 부스, 세뱃돈 봉투 즉석 캘리그라피 부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 부스도 운영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주민이 장터를 찾아 알뜰하게 장도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