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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과테말라 대통령 만찬 답사

    나는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중남미대륙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과테말라가 그 첫 방문지가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합니다. 과테말라는 우리에게 유서깊은 마야문명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또한 1백8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2천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과테말라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고 양국민의 상호 이해가 보다 두터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아르수 대통령 각하.각하께서는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국민화합과 민주주의의 확립을 내외에 천명하셨습니다.나는 평화정착과 경제부흥을 위한 각하와 귀국민의 노력이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두리라 믿으며 이같은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 한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전쟁과 빈곤과 독재를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달성했습니다.나는 우리의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과테말라 국민과 더불어 나누고자 하며 귀국의 발전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미 5개국 대통령 각하 여러분.중미 5개국은 한때 하나의 연방으로 존재했으며 많은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나는 이러한 동질성과 강한 유대가 80년대 이후 이 지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정신적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지역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기하고 역내 발전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나는 중미 각국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으며 한국이 이 지역의 성장을 위해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상오 우리는 한·중미 외교사상 최초의 합동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우리 모두는 이 회의를 통해 한국과 중미 제국간의 전통적인 우의를 재다짐하고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중미 대화협의체」의 설립은 우리들의 동반협력을 구체화시킨 귀중한 첫 결실입니다. 이 협의체가 앞으로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키는 통로가 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쏟아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발전경험을 중미 각국과 기꺼이 공유할 것이며 한·중미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중미 정상 여러분.한국 국민은 중미 여러나라가 그동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고마움을 결코 잊지않고 있습니다.나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중미 각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남방경영 세일즈 외교(사설)

    중남미순방에 오른 김영삼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과테말라에서 세일즈정상외교를 본격화 했다.어제 한·과테말라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늘 새벽에는 중미 5개국의 국가원수들과 합동정상회담을 가졌다.대통령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인 중남미대륙 방문에서 우리외교사상 최초의 다자간정상회담방식이 기록된 것은 외교의 질적전환으로서 의미가 크다.그리하여 남미대륙을 우리외교의 앞마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남방 경영외교가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디게 된 것이다. 먼저,한·과테말라 정상회담에서 교역 및 투자의 확대 필요성에 합의하고 투자보장협정과 사증발급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한것은 경제협력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62년 수교이래 최초의 정상방문으로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획기적으로 확대 심화시킴으로써 양국관계의 미래는 물론 과테말라의 남미에서의 지도적위치에 비추어 중미관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양국정상회담은 작년에 1억달러를 돌파한 대 과테말라 수출과 1백80여개의 우리업체가 진출해있는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실질협력을 크게 강화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김대통령이 과테말라를 비롯한 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중미5개국 정상들과 가진 합동정상회담과 개별정상회담은 사실상 중미전체방문의 효과를 거두었다.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정책협의회성격의 대화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은 양자관계를 넘어선 지역차원의 획기적인 협력증진의 발판을 쌓은 것이다.중남미가 정치적결속과 함께 남미공동시장,안데스공동체 등 지역통합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음에 대비한 교두보의 확보이기도 하다.나아가 우리가 중심이 되어 동아시아와 중미를 잇는 환태평양협력체제 구축의 큰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우리의 신장된 국력,곧 국민저력이 세계 중심국가건설을 위한 정상외교의 원동력이 확인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 한­중미 첫 「1+5 회담」의 성과

    ◎NAFTA시장 우회공략 전진기지 구축/투자보정합정 합의… 기업진출 발판 다져/대화협의체 구성 실질협력 확대 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중미 5개국 대통령과의 합동회담은 한·중미 최초의 「1+5」회담이었다.한국과 중미관계를 증진시키는 3대 원칙도 김대통령에 의해 제시됐다.「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에 합의,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김대통령이 중미를 방문하려고 하자 이 지역국가들은 앞다퉈 초청의사를 밝혔다.어느 한 나라 정상만을 만나고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합동정상회담이 성사됐다.중미 5개국이 그동안 합동회담을 가진 나라는 독일·캐나다·일본 등이다.중미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들 선진국에 비견된다는 얘기다.우리 외교사상 몇개국 정상이 우리 정상만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대통령은 한·중미관계 3대원칙의 첫째로 우리와 중미국가가 공유할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들었다.인권존중·민주주의·평화 등을 강조할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힘이다. 둘째는경제·통상 등 실질협력확대를 강조했다.한국과 중미와의 교역량은 지난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면에서도 한국의 진출은 활발하다.현재 3백여 우리 기업이 2억달러의 투자로 5만여명의 현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아직은 봉제·섬유 등 중소기업 분야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전자 등 품목이 기술집약산업으로 다변화되고,대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한국과 과테말라는 민관혼성위원회를 설치,우리 대기업의 현지 진출을 독려키로 결정했다. 한국은 또 중미 5개국에 각 1백만달러씩 특별경협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합동회담에 이은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민간기업이 중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세번째로 김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개방화와 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경제기구를 만들어 외부와의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중남미 지역에서도 중미공동시장(CACM)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결성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 지역경제블록이 역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외부에 배타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개방적 지역주의」라는 조화점을 찾자는 제안이다. 특히 중미지역은 미국 등 선진국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곳이다.중미를 전진기지로 삼아 NAFTA 시장을 우회공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중미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대화협의체 구성과 함께 투자보장협정,사증발급 양해각서,기본협력협정 등의 체결을 추진했으며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우리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입후보 지지 약속을 얻어낸 것도 중미방문의 성과다. ◎김 대통령 한·중미 합동정상회담 연설문 나는 오늘 중미 각국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기회에 앞으로의 바람직한 한·중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한·중미 관계는 인권의 존중,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80년대 이후 중미 각국의민주회복과 평화정착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한국 역시 끈질긴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수십년동안의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하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과 중미 여러나라는 과거 비슷한 시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쟁취했습니다.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공통의 가치와 경험을 기초로 한·중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앞으로 우리는 양지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국과 중남미사이의 교역량은 95년에 최초로 1백억달러를 넘어 약 1백14억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에 2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입니다.현재 중미지역에는 약 3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투자액은 약 2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1990년 이후 불과 5년 사이에 이루어 진것으로 앞으로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한국과 중미 양측은 개방주의에 입각한 지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중남미는 지역통합을 추진하면서 대외지향적이고 개방적인 국제협력주의로 발전해 나감으로써 일찍이 지역통합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은 대외개방정책의 기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대화상대국으로서 지역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오는 2000년에는 개방적 지역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나는 한국과 중미국가들이 개방된 지역협력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인류공동의 복지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첫 중남미 순방… 새 협력의 출발(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5개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2일 서울을 떠난다. 중남미는 우리와 지구의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경제적 잠재력이 크고 30여국을 안고 있는 거대한 대륙이란 점에서 경제적·외교적으로 그 중요성이 적지않다.91년 당시의 노태우대통령이 중미의 멕시코를 방문한 일이 있으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남미대륙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는 나라들은 중남미대륙의 핵심국가다.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국가가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환태평양협력체제」의 구축은 환태평양국가들의 이해가 적지 아니 걸려 있는 문제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환태평양협력체제구축에 큰 기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환태평양 협력체제의 구축 대통령의 중남미순방은 공교롭게도 한국경제의 위기의식이 국내에 팽배해 있는 때에 이루어지고 있다.대통령의이번 경제외교가 한국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중남미대륙은 외채위기와 경기침체의 「잃어버린 80년대」를 넘어서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개발을 역동적으로 추진하는 도약의 대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대통령의 순방외교는 그런 점에서도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시모토(교본) 일본총리가 바로 지난달 중남미에서 순방외교를 편 것도 중남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출발이란 점에서 새겨볼 만한 일이다. 지난 한해 한·중남미간 교역량은 1백15억달러에 달했고 2000년에는 그 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중남미는 풍요한 자원의 땅이고 우리 수출의 최고신장지역이며 잠재력 있는 투자대상지역이다.하기에 따라서는 우리에게 무한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경제의 세계화는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과제인 것이다. ○큰 잠재력 지닌 「기회의 땅」 중남미는 「리오그룹」을 통한 정치적 결속,「남미공동체」 「안데스공동체」 등을 통한 지역통합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때문에 지역통합노력이 보다 굳어지기 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이나 이들 기구와의 다자간 협력체널을 모색하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문화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문화외교가 이제야 중요해진 게 아니고 우리가 그동안 그런데 인식이 모자랐을 뿐이다.그들의 역사와 언어,그들의 문화를 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동시에 우리의 문화를 바로 전하는 일에도 각별한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대통령의 순방외교는 문화외교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남미는 6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이민이 시도된 지역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이들 10만 우리교포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을 아울러 기대해마지 않는다.
  • 김 대통령 「희망의 대륙」 중남미 첫 순방/특별좌담

    ◎「세일즈 외교」로 거대남미시장 개척/“21세기 중요한 동반자… 방문 시의적절/전통적 우방 불구 대화채널은 태부족”/“90년대 지속성장 교역 규모도 급신장/3백여 업체 진출… 10만교포 큰힘 될듯”/“과테말라서 중미 5개국과 합동정상회담… 국력신장 증거” 작열하는 태양과 열정적인 축구의 대륙 중남미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대륙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동안 본격적인 교류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순방을 앞두고,각계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나라와 중남미 제국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순방 의미와 한­중남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와 구두회 LG그룹 창업고문(한­중남미협회 회장),김우택 한림대 교수(라틴아메리카학회장)가 참석했다. ▲정태익 차관보=중남미 지역은 국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륙인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상이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중남미 지역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저조했는데,김대통령의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 대륙은 크기가 2천만㎦로 세계 대륙의 6분의 1,인구가 4억5천만으로 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한다.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6.5% 정도가 된다.중남미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경제적으로 침체했던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인 개방과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중남미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며 희망의 대륙으로 변신하려는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협력증진의 계기 ▲구두회 고문=김대통령의 중남미방문은 늦은감이 있지만,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중남미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도,파티를 열어도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문으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계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정부도 이런 계기에 중남미와의 관계확대에 많은 뒷받침을 해야할 것이다.기업인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된다. ▲김우택 교수=우리나라와 중남미 관계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었던 관계였다.서로를 모르게 되면 양자관계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기 쉽다.우리는 내심 중남미지역을 독재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정도로만 인식해왔고,그쪽도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나 분단국가 정도로만 생각해 왔을 것이다.중남미에 자리잡은 교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보도가 계속됐다.최근에 와서야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로 발전해가게 되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우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측간의 이해를 넓히고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차관보=중남미 지역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대결하면 줄곧 우리를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는 32개국 전체가 지지했으며,지난달 유엔에서 박춘호교수가 신설되는 해양재판소 재판관에 선출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현재 추진중인 경제이사회 이사국 진출에도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이번 방문기간동안 양측간의 이러한 우방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대화협의체 구성 ▲구고문=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남미 사람들은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일하는 데는 정열을 기울이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요즘 무역과 투자를 하는 경제인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남미지역이 매우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물건을 팔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으며,구매력이 높아져 수출시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또 미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점도 있고,세금도 줄일수 있다.특히 이 지역의 중심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차관보=과거 80년대 이전에는 중남미에 군사정권이 대부분이었으나 80년대 후반들어 민주화가 시작돼 대부분의 국가에 문민정부가 수립돼 있다.최근 중남미 지역은 대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지역통합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정치적으로는 리오그룹,중미국가기구,카리브국가연합 등이 구성돼 있고 경제적으로는 남미공동시장,중미시장,카리브경제공동체,안데스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통합의 특색이 두드러지면서도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다. ▲김교수=중남미 국가들은 19세기까지는 『우리가 못나서 못산다』며 자조섞인 비판을 했다.미국과 비교하며 주로 「내탓」이고 우리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20세기 들어서는 「네탓」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유럽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스페인의 카톨릭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조상탓」을 하다가나중에는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그것이 70년대 종속이론으로 나타났다.그러다 80년대에는 자기들이 정책을 잘못 선택했고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스스로 자각했다.여기에는 동구권 몰락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은 선택여부에 달렸다는 사고의 변화가 있었다.지난 10년간 국제화,개방화 등 대외지향적 추세와 지역통합의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초인플레이션의 억제등 정치·경제적 안정도 도모했다.이같은 시장개방 움직임에 편승,우리업체도 전자·철강·자동차 등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정차관보=중남미 경제는 90년대 들어 연 3.5%씩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유럽연합(EU)과도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일본·중국·대만 등의 투자는 우리보다 앞선다.성장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보다 안정됐다.중남미는 곧 희망과 기회의 대륙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1백14억달러,우리나라의 현재 중남미 투자는 3억5천만달러이다.앞으로 3∼4년 뒤면 교역 규모는 2백억 달러 이상,투자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우리 기업은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을 통해 중미를 미국의 우회진출기지로 삼아야 한다.90년대에 우리와의 관계가 더욱 심화돼 3백여 기업체와 2천여명의 근로자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도 큰 영향 ▲구회장=그동안 중남미와는 대화의 채널이 부족했다.본인은 멕시코명예영사이기에 멕시코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실상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중남미 지역의 명예영사들이 많지만 같이 모인 적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한다.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아 모여도 그저 한번쯤 만나는데 그친다.정부간에 양측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정차관보=그런 차원에서도 이번 방문기간중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중미 5개국 정상과의 합동회담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이같은 다자간 정상회담은 유래를 찾기 어려운 행사이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중미 국가들은 우리나라로부터 투자와 경제협력을 바란다.현재 남미국가들은 경제수준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원조를 하지 않지만,중미국가들에 대해서는 원조를 하고 있다.중미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욱 늘려갈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과 중미간의 대화협의체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할 예정이다.한­중남미 양측간의 상설적인 대화협의체를 통해 투자확대등을 논의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양측간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고문=민간차원에서는 이번에 중남미협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각 단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유관단체의 활동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정부·기업·국민 전체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지금은 서로가 너무 모른다.서로를 「작은 나라」라고만 인식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김교수=그동안 개별국가 단위별로 이뤄졌던 중남미 지역과의 모임이 중남미협회로 통합된 성격을 갖게된 것은 중남미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중남미는 지역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따라서 개별국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상대로 모임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이다.특히 협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학술이나 문화,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차관보=대륙을 상대로 한 지역기구로는 중남미협회가 처음이다.앞으로 협회의 지원하에 문화·인적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학자들과 중남미 학자들과의 세미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협회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축구에 있어 중남미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협회가 중남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 ▲김교수=학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알려진 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일단 중남미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양측 관계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과 중남미는 역사적으로는 다르겠지만,감정적으로 매우 비슷한 것 같다.앞서도 강조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학술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긴요하다. ▲정차관보=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문국들과 투자보장협정,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학자와 언론인,국민들이 왕래하는 데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10년전 중남미개발은행(IDB)에 가입신청을 냈으나 아직 회원이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한다.IDB에 가입하면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때문에 이미 회원국인 미국·일본·유럽국가 등이 우리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고 가입을 지연시키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IDB가 증자를 할 경우 반드시 가입할 예정이다. 또 60년대 브라질 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우리국민의 이주로,중남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도 이제 10만명에 이른다.김대통령의 방문은 교민들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 중남미로 외교지평 넓힌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5개국 순방계획은 우리에게는 비교적 먼 지역으로 인식되어온 중남미로 외교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 외에 우리 국가원수가 직접 세일즈외교에 적극 나선다는 점에서 대단히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외교는 건국이래 전통우방인 미·일,그리고 유럽 중심체제에서 80년대들어 동남아·아프리카지역으로 그 폭을 넓혔고 80년대말 북방외교로 균형적 틀을 갖췄다.그러나 인구 4억5천만의 거대한 잠재시장이자 철광석·망간 등 지하자원과 임산·수산자원 등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지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따라서 한국 정상의 방문도 91년 멕시코가 유일한 것이어서 이번 김 대통령의 순방은 한국대통령의 실질적 첫 중남미 공식방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이 찾게 될 중남미국가들은 과거의 정치불안,그리고 80년대의 외채위기와 경기침체 등을 극복,90년대 들어 연 3.5%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등 신흥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우리와 이 지역간 교역도 95년 약 1백15억달러(34억달러 흑자)로 총수출의 6%를 차지하는 등 날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시장의 인접시장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중남미국가들은 최근 경제가 도약단계로 진입하자 「남미공동시장」「안데스공동체」등의 지역경제협력체를 통한 지역통합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이같은 시점에 한국의 국가원수가 40여명의 기업인을 대동하고 이 지역 주요국을 두루 순방,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구체적 투자·기술협력·수출입증대방안을 협의한다는 것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의 수출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시의적절한 정상외교가 아닐 수 없다. 중남미 순방은 경제적 측면외에도 여러가지 외교적 의미를 갖는다.특히 과테말라 방문시 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인접 4개국 원수와도 회담을 가짐으로써 중미국가들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게 된다.따라서 형식으로는 5개국이지만 이번 중남미 방문은 9개국 순방의 의미를 갖는 셈이다. 남미대륙의 ABC로 불리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방문에서는 경협문제와 함께 10만 교민의 사기진작문제가 논의되고아울러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이들 축구강국의 협조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중립국외교에 강한 페루 방문에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조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여 성과가 크게 기대된다.
  • 「문화촉매 활성화방안」 이중한 논설위원 주제발표

    ◎“주민생활과 연계된 문화공간 확충을”/개별화속 지역통합 이룰 프로그램 마련해야/창조적 작업위한 설비·문화촉매자 육성 절실 문화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문화정책의 수립과 개인의 문화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특성화·보편성에 기초한 정책수립과 함께 문화촉매자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은 문화체육부 문화복지기획단과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이 11·12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마련한 「21세기 문화복지 대토론회」에서 「국민생활에 접근하는 문화촉매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 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에 의해 제기됐다.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국가정책상 국민생활에 직접 다가가는 구체적 문화프로그램을 실제로 운영해본 적이 없다.일부 문화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가까운 동네사람들이 모여 무언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장으로서의 문화공간,그리고 싼값으로 비싼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급공연장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아직 경험해본 일도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그리고 국민 각자가 개별적으로 보다 나은 문화적 삶의 능력을 갖기 위해 문화적 소양을 키우고자 했을때도 사회속에 이를 감당해줄 어떤 장치도 없다는 것 역시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문화복지계획에서는 보다 창조적인 삶을 영위하고 일상생활의 충실화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문화촉매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문화촉매운동」이란 주민의 일상생활과 연계되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프로그램 역시 보편적 삶에 도움을 주는 예술로 만들며 지역적 개성속에 세계문화의 질을 동시에 얻게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문화동질성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인간조건에 관한 지역사회의 통찰력을 가져오도록 하는데」 있다.강의·워크숍·제작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모든 공간과 동원가능한 예술내용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새로운 창조에의 시도가 포함된다.물론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내가 살고있는 곳에 대한 구체적인 느낌의 확인」이다. 독일의 「시민의 집」은 문화적 역할을 하는 의도적 공간이다.연주·음악강좌·시민대학에서 제공하는 일반교육·종교교육·정당의 당원교육 보고회·수공예·스포츠·전시회·클럽활동 등이 전부 수용된다. 이러한 새로운 발상과 실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게 운영되는 제도·시설·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보다 체계적으로 「행정의 문화화」라는 지표아래 문화적 행정참여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일본은 인간성·시대감각·개방성·개성·미관성(미적감각·조화)등을 강조,기존의 시책·집무태도·집무환경·커뮤니케이션·영상조형물 등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찾고 있다.이러한 시도들은 물리적·정신적·사회적 도시의 병리들을 근대적 관점에서 치유하려는 문제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날의 문화프로그램은 개인이 개성적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며,개별화속에서도 개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새로운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또 정보화 사회속에서 문화가 획일화·규격화되지 않도록 개인을 문화창조자의 수준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때 우리의 문화정책은 다음과 같은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첫째,주민의 참여와 창조적 작업을 통한 삶의 문화를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둘째,문화공간이 창조적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휴대용 비디오·복사기·폴라로이드 카메라·재단기·오디오기재·조명시설과 같은 도구들로 채워져야 한다.셋째,이 장비들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별도로 만들어져야 한다.넷째,문화프로그램 운영요원 즉 문화촉매자가 있어야 한다.문화촉매자는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다섯째,문화프로그램은 수요자 계층별 다양화와 실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정리=김재순 기자〉
  • DJ 「지역정권교체론」의 실체/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분열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이번 총선에서도 『17년간의 투옥과 연금,망명생활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한번도 잊지 않았다』고 말하곤 했다. 이런 김총재가 돌연 「영남권 배제」를 전제로 한 「지역간 정권교체론」을 들고 나왔다.『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37년동안 계속된 영남지역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충청·강원·전라·경기도 등 다른 지역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국민회의측에선 이를 두고 『지역통합을 위한 탕평책』이라는 역사적 의미까지 달고 있다. 하지만 이 구상의 결과를 생각해 보면 오싹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내년대선을 DJ구상대로 영남대 비영남의 대결로 치렀다고 치자.대권주자들의 선동에 의해 양편의 유권자들은 적개심에 불타는 무수한 「지역감정」의 칼을 서로의 가슴에 꽂을 테고 어느 쪽이든 「복수의 칼」을 갈면서 또 5년을 보낼 것이다.이 경우 서로의 가슴 깊게 팬 상처를 접어둔채 어떻게 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가능할 것인가. 그렇다면 「지역간 정권교체」의 실체는 보다 명확해진다.정가에서는 「반YS 연합전선의 구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내년 대선을 영남과 비영남 대결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유인책성격이 짙은 것같다.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전국구 14번 「배수진」이 힘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호남표의 한계를 절감한 DJ가 지역분열의 반사적 이익을 겨냥한 새로운 대권구상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많은 국민들은 DJ의 「지역교체론」을 접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세계는 지구촌를 넘어 「우주시대」로 향하는 이때 우리는 1천5백년전의 「삼국시대의 부족대결」 차원에서 한치앞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한숨소리도 들린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는 역대선거에서 아성으로 치부해온 서울에서마저도 제1당을 빼앗겼다.뭔가 달라진 현실을 깨달아야 할때다.DJ로서는 지역교체론이 대권4수를 향한 마지막 도박카드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발상자체는 지역당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같다. 21세기 무한 생존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묘안을 짜내야 할 지금,지역감정에 발목잡힌 한국정치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국회의장·대법원장·여야 대표 신년사

    ◎황낙주국회의장/“역사 바로세우기 대과업 완성” 지난해 우리는 참으로 가슴아픈 대형참사를 겪었으며 전직대통령이 연이어 구속되는 부끄러운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기틀을 마련했고 국민소득 1만불을 달성하는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새해에는 지속적인 개혁과 안정속의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특히 역사를 바로 세우는 거대한 과업을 완성하여 정의와 진실이 살아있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막힘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안정되어야 합니다.무엇보다도 4월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풍토가 뿌리내리도록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윤관대법원장/“국민사법복지혜택 증진에 최선”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법과 질서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사법부가 공정한 재판을 통해 법과 정의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이 사법부의 권위와 법관의 판단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정착될 때 비로소 사법부는 튼튼해지고 이땅에 법치주의는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지난해는 근대 사법제도가 도입된 지 1백년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우수한 법조인력 확충의 기반도 조성했습니다. 사법부는 앞으로도 질 좋은 재판과 봉사기회의 확대를 통해 국민 여려분의 자유화 평등을 지키고 온 국민이 사법복지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김윤환신한국당대표/“안정바탕 민생개혁 지속적 추진” 지난해에는 구시대적 정치악습을 단절하고 지난 역사의 응어리를 풀었다는 점에서 이제 새 의지와 각오로 한해를 가꾸어 갈 수 있는 자세를 갖추었다고 확신합니다. 오는 4월에는 15대 총선이 실시됩니다.선거가 있는 해에는 물가문제를 비롯하여 민생이 주름잡히는 일이 왕왕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집권당과 정부가 미리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안보문제에 가일층의 경계를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이러한 안정의 바탕위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한 개혁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대중국민회의총재/“과거청산·정국안정에 당력 결집” 올해는 해방 후반세기의 시작입니다.우리는 이 해부터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경제,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사회복지 그리고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 성공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 오늘의 5·18군사쿠데타 척결의 과업을 성공적으로 실현해야 겠습니다.둘째 정국의 안정을 튼튼히 마련해야 겠습니다.셋째 민생문제를 하루속히 개선시켜야 겠습니다.넷째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는 한편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그들에게 오판의 자료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김원기·장을병민주대표/“통일기반 조성·지역통합에 앞장” 21세기를 당당하게 맞이하기 위해 변화된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더 이상 정치가 사회발전의 장애가 되서는 안되며 신선한 촉진제로서의 기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민족통일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고 지역할거구도를 탈피,지역통합을 이뤄야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열린 정치를 선도하는 희망의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낡은 정치에 의연히 맞서 새로운 정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필자민련총재/갈등의 벽 허물고 화합의 시대를” 이제 송구영신의 새아침을 맞아 무엇보다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다운 정치가 뿌리내려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튼튼한 나라를 만들고 국민이 편하고 국민에게 이가 되는 일을 성심으로 챙기는 무실역행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95년과는 사뭇 달라야 하고,달라져야 합니다.세계와 역사는 큰 굽이를 돌며 대전환하고 있는데 우리는 마냥 어제의 일에만 파묻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사의 법정이 아니라 미래사의 산실로서 보다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해가 되어야 합니다.갈등과 증오의 벽을 허물고 사랑과 관용의 마당을 만들어 화합과 전진의 시대를 열어가야합니다.
  • 미·러대선 큰변수…탈냉전 후유증 수습/서울신문특파원 지역별 예진

    ◎일본/총선통해 보수양당제 구축/불황탈출 2%선성장 예상 일본은 변화와 함께 안정이 요청되는 새해를 맞고 있다. 95년 일본을 상징하는 글자로는 「진」자가 제격이다.한신(판신)대지진이 있었고 옴진리교단이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 사린을 살포해 5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등 1년내내 사건 사고에 시달렸다.정치권은 정권의 유지에 최우선 순위를 둔 연립여당과 야당 신진당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경제는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전후 최장기 불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일본국민은 이제 사회적 안정을 바라고 있다. 올해는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거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정권이 등장하기를 일본국민은 바라고 있다.선거제도가 소선거제로 바뀐 뒤 처음 치러질 총선은 예산이 성립되는 4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사회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대다수 정치분석가들은 총선을 통해 보수양당제의 틀이 짜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는 장기불황으로부터 서서히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기획청은 96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로 잡았다.희망이 많이 담긴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실제로는 1.5∼2%의 성장이 예상된다.여하튼 95년 봄과 같은 엔고현상이 없는 한 96년에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급속한 진전은 남북관계의 호전없이는 어려울 전망이다.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는 일본으로서는 교섭재개를 꾸준히 추진하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과 대남정책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강택민체제 지속적 안정/외교현안 해결 최대 관건 중국 지도부의 새해 최대 현안은 「밖으로부터의 도전」을 솜씨있게 해결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농민의 대량이동및 농촌피폐화,범죄급증등 내부 사회문제도 발등의 불이지만 대만·홍콩문제,대미외교분쟁등 대외문제 해결의 성과여부가 중국의 정책노선과 지도부 색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3월 대만 최초의 총통직접선거 및 독립시도,97년7월 홍콩의 주권회복을 위한 협상 및 정지작업,미국등 서방국가의 중국견제시도 및 외교분쟁,베트남등 동남아국가들의 남사군도에서의 자원개발 강행 및 영토분쟁등등.이같은 「밖으로부터의 도전」은 당과 군에 대한 장악력이 약한 강택민국가주석등 기존 지도체제의 지도력및 자격을 시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대외문제들을 어떻게 풀고 어떤 해결성과를 쟁취하느냐의 여부가 강택민정권의 수명과 중국개혁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이 문제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확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미국의 아시아정책과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중국경제는 빠르게 발전중이며 강택민을 정점으로 한 3세대 영도집단의 집단지도체제도 합리적 제휴로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꺼져가는 촛불로 비유되는 등소평이 죽음에 이른다해도 당분간 권력투쟁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외교당국은 96년이 미국대통령선거,일본총선,한국 국회의원선거등 세계각지에서 선거가 겹치는 「선거 정국」이어서 관련 국가의 대외문제결정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각국의 경제이익을 앞세운 갈등마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빈곤추방·포괄핵금조약」 가장 큰 과제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등 강대국간 협조체제가 올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발칸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한 국제협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화협정 이행과정에서의 뿌리깊은 불신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대 파병에 따른 문제점등이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냉전종식이후 분출된 민족적·종교적 갈등및 분쟁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라이베리아·앙골라사태의 해결전망은 비교적 밝지만 서부사하라·르완다·독립국가연합(CIS)내 분쟁의 해결전망은 불투명하며 나아가 악화될 소지마저 있다.또한 국제사회의 인류공동 과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배가되겠지만 선·후진국간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으로 핵비확산의 목표가 달성된 이상 핵보유국에 대해 진정한 핵군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질것이다.재래식 무기감축 및 화학무기철폐 노력이 증가되면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IBT)의 체결 가능성이 있다.강대국의 외교영향력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속에서 새로운 결속력을 다지는 비동맹권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빈곤추방의 해」를 맞아 가난을 추방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을 할 것이며,97년 환경특별총회를 위한 준비회의에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유엔은 또 제3세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21세기를 맞는 유엔의 민주화·효율화증진을 위해 안보리개편,개발및 평화를 위한 과제를 주의제로 삼겠지만 각국의 이해상충으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 같다. ◎미국/재선노린 클린턴 외교 치중/북핵 등 3대과제 이행 주력 96년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로 미국의 대외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전략과 맞물려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탈냉전 이후 미국주도 국제평화 정착의 3대 지역분쟁으로 지목될 수 있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중동평화,미·북 핵합의 등의 이행과정이클린턴대통령의 최대 외교업적이라는 측면에서 계속 강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만명의 미군이 감시자로 파병되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의 순조로운 이행여부는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에서의 미국의 새로운 역할과 관련,미국 국민의 최대관심사로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성패가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에 직결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등 중동평화와 지난 12월중순 공식 서명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의 이행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또한 지난 연말 중국 인권지도자 위경생의 중형선고로 다시 악화된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는 대만문제 및 97년 반환을 앞둔 홍콩문제를 포함,동남아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며 일본과의 무역역조문제,멕시코의 경제혼란으로 인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난항등 국제경제문제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문제 외에도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문제로 등장한 국제테러리즘의 확산,마약카르텔의 심화,옛소련권의 핵물질처리문제등이 주요이슈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과 전략무기제한협상(START Ⅱ)등 전반적인 군축과 관련된 국제협약의 체결도 96년의 과제로 돼 있다. ◎유럽/보스니아 수습… 정치 “맑음”·“경제 “흐림” 올해 유럽 대륙은 통합을 향해 숨가쁘게 움직인다.마스트리히트 조약 체결 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부간 회의를 열어 조약내용을 종합 점검한다. 정부간 회의는 앞으로 유럽을 한지붕으로 묶는 작업의 속도와 방향을 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오는 3월쯤 이탈리아에서 정부간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올해내에 모든 작업이 끝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많은 탓이다.유럽의 공동외교와 방위계획도 마무리지어야 하고 회원국 확대에 맞춰 제도개혁도 손을 대야 한다. 유럽정세는 최대현안인 보스니아사태를 지난해 종결지어 올해에는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단지 보스니아사태 해결의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겨 유럽의 자존심이 잔뜩 상해 있어 이런 허탈감을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독일과 프랑스·영국등은 외교결속을 더욱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대륙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추정된다.이처럼 낮은 성장률은 경제전체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해 유럽을 괴롭힐 것이다. 얼마전 영국이 심하게 앓았던 실업병은 이제 대륙으로 넘어왔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사회에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보다 심각한 것은 실업병을 치유할 약이 없다는데 있다.따라서 실업병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출범 2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하는등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이에 따라 지역통합 움직임의 가속화와 함께 뉴라운드에 대한 대비작업이 세계적인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러시아/신민족주의 확산 정정불안/위상 높이려 군비 증강할듯 러시아는 95년 총선을 계기로 극명하게 드러난 민족주의 물결이 9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내적으로 러시아의 민족성·정서등러시아 특수성을 살린 정책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공산당·민족주의 계열이 약진하면서 일기 시작한 소위 신민족주의경향은 현재 러시아정부와 의회,각 정파,군부간에도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선거정국의 영향으로 95년 후반기부터 조짐이 나타난 다소간의 경제안정국면이 다시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사회적 긴장과 갈등속에서 군부의 입김이 다소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정정불안은 올해 6월 대통령선거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 의회의 그것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옐친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공산당등 좌파정부가 들어설 경우 경제적·정책적 혼돈과 주변국가와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러시아는 좌·우·중도 어느쪽이 정권을 잡든 러시아의 역할과 위상을 크게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따라서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 국제기구와의 잦은 마찰이 예상되고 나토확대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의 관계도 갈등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안보와 관련,러시아는 자체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예상돼 96년은 러시아 군비증강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러시아의 군비증강은 러시아의 경제상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 “북 군사동향 심상찮다”/김 대통령 “자포자기식 도발에 대비”

    ◎“폭격기·방사포 전력 배치” 합참 보고 김영삼 대통령은 1일 『북한이 우리의 5·18 및 비자금 정국 등 정치·사회적인 분위기를 안보태세 약화로 오판,대남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군은 국토방위를 위한 불굴의 의지로 철통같은 경계와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방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시·도지사,군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9차 통합방위중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의 군사동향을 면밀히 감시해 예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도발에 대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방위중앙회의는 지난 1월 대간첩대책회의가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김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이 회의를 주재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자제 실시이후 시·도지사 중심의 지역통합 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도록 통합방위 관련법규를 정비하고 안보관련 기관간의 협력도 더욱 긴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은 국제정세 변화로 인한 외교적 고립과 파탄 직전의 경제난에 대규모 수해까지 겹쳐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최근에는 전투기와 폭격기를 휴전선 부근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상황하에서 우리는 북한이 자포자기식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안보의식은 이러한 긴박한 안보현실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일부 국민들은 환상적 통일론에 빠져 있거나 북한의 취약한 경제력때문에 대남도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안이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역사적 비극이 안이한 안보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준엄한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합참의 김동신 작전참모부장은 『북한은 사거리 65㎞의 2백40㎜ 방사포와 전투·폭격기를 전방지역에 증강배치하는 등 전반적으로 심상찮은 군사동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군은 정보감시태세(워치컨)를 1단계 올려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은 사거리 1천5백㎞이상의 대포동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장거리 공격능력과 후방침투수단을 중점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우리와 유사한 지형에서 공세적 군사훈련을 증가시키는 한편 무기,탄약 등 군수품 생산과 식량비축을 독려하면서 민·군수용 지하시설을 보강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안보는 향후 1∼2년이 고비』라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군은 전 군에 경계근무강화를 시달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공중에 대기시키는 한편,대규모 야외기동 및 수도권 합동 방공훈련 등 전투수행과 직결되는 훈련계획 등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잠깬 남미대륙 초대형 토목·건설공사 한창

    ◎“라틴 경제 살리자” 국경없는 개발 열기/수로·송유관 공사에 지구촌 이목 집중 잠에서 막 깨어난 남미대륙 곳곳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토목·건설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마치 대륙의 종횡을 연결,바둑판 형세의 「개발의 회랑」을 만드는 듯하다.사업형태는 도로망·수로·송유관건설,그리고 송전선 설치등 매머드급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아마존 원시림 속에서,베네수엘라의 산간 오지,에콰도르와 페루의 국경지대에서 좁은 길을 넓히며 산을 무너뜨리는 불도저와 페이로더등 중장비의 굉음이 요란하다.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에서도 다리를 놓으며 안데스산맥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공사로 황토색 흙먼지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들 대역사가 마무리될 경우 브라질 현지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합판,혼다 오토바이,질레트 면도기등 각종 생필품들이 신속히 국경을 넘나들어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오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예를들면 브라질의 공업도시 마나우스에서 생산된 공산품이 북쪽으로 2천3백㎞ 떨어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까지의 트럭운송이 5주일가량 걸렸는데 앞으로는 3일간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공동시장 진통끝에 출범 이처럼 지역간 갈등,국경분쟁에 몸살을 앓아온 남미국가들간의 협력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지난해에 발효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들 국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NAFTA에 맞서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은 올해초 메르코수르(남미 4개국 공동시장)를 4년간의 진통끝에 출범시켰다. 메르코수르 창설은 유대감이 없는 라틴아메리카의 큰 모험이었으나 지난 91년이후 이들 국가간의 교역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3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경제적 공동기반 형성은 남미전체 차원의 인프라시설 공사를 서두르게 하는 한편 지역통합에 거대한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관련,엔리크 이글레시아 미주개발은행(IDB)총재는 『라틴아메리카 역사상 요즘처럼 성취욕구로 충만한 적이 없었다』며 『국가간을 연계하는사회기반시설만 제대로 갖춰지면 물적 자원이 풍부한 남미경제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고속도로에 30억달러 투입 현재 남미대륙의 가장 야심찬 계획은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결하는 2천8백㎞의 초고속도로망.내년에 착공하는 이 대역사에는 30억달러가 소요된다.이를 위해 IDB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는 상파울루와 플로리아노폴리스간의 기존 고속도로 7백㎞의 현대화에 4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남미의 최대 두 도시간의 초고속도로망이 완공되면 수송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물동량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98년에 완공될 상파울루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간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그리고 우루과이의 포르투 알레그레까지의 2단계 가스관 공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서양 연안의 산투스에서 남미의 중부지역을 경유,태평양의 해안도시 아리카에 이르는 1천여㎞의 고속도로망 건설도 동서지역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한몫을 하게 된다.현재 칠레쪽의 2백80㎞ 공사는 마무리지었고 볼리비아도조만간 공사에 착수한다. ○2천㎞송유관 98년 완공 그런가하면 볼리비아의 리우 그란데 유전에서 상파울루까지 연결하는 1천9백㎞의 송유관 공사도 98년에 완성될 예정이다.20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될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10만배럴의 석유를 보내게 되면 볼리비아의 경제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볼리비아의 연간 수출액이 15% 늘어나게 되고 유전시설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된다.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잇는 송유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멘도사와 산티아고간의 터널공사에도 관심이 쏠린다.해발 3천8여m의 이 산길에 터널이 뚫리게 되면 현재 이곳을 통과하는 아르헨티나와 칠레간 국경 교통량의 80%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베네수엘라 구리강 댐의 수력발전소에서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마존 중부도시 마나우스까지 1천6백50㎞의 송전선 건설.5억달러가 드는 이 공사에 대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이미 합의를 했고 환경보호단체들도 찬성하고 있다.
  • IDU 당수회의 이모저모

    ◎29국 30개 정당 당수·전 현직 원수 대거 참석/“자유무역 통한 시장경제 확장” 서울성명 채택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국제민주연합(IDU) 6차 당수회의에는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을 비롯,29개국 30개 보수민주정당의 당수,전·현직 국가수반,각료 등이 대거 참석,성황을 이루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10여분간에 걸쳐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칼 빌트 IDU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서정화 원내총무,김영구 정무1장관,손학규 대변인과 청와대의 한승수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윤여전 대변인등과 함께 대회장으로 들어선뒤 참석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대회장 중앙의석에 김대표와 나란히 앉은 김대통령은 개회식 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진중인 세계화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한뒤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참석자들은 3∼4분동안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고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답례.이에 앞서 칼 빌트의장은 『김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사회와 경제분야의 세계화를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김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깅그리치 미국 하원의장의 화상연설,전체토론회,지역별 현안토론,성명서 채택,당수들의 기자회견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상오 10시30분부터 1백분 동안 진행된 전체회의 정치토론에서는 시장경제 확대라는 세계적 추세속에서 보수정당들의 역할을 높이는 방안등이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전제토론 직후에는 「서울성명서」를 채택,자유기업과 무역을 통한 시장경제 확장,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이 성명은 또한 『한국등은 한세대 사이에 절대빈곤 상태에서 번영의 입구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인류의 가장 괄목할 만한 업적』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성명은 또 『북한이 무력사용 거부를 표명하고 핵과 대량학살 포기에 승복하는게 급선무』라고 지적한뒤 『북한 주민들 스스로가 자유로운 개방선거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북한 지도부의 「결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칼 빌트 IDU의장 등 회원 정당 대표 3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정세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 각국 정당 대표들은 북한핵문제,북한정권 붕괴 가능성 등에 대해 김대통령의 의견을 물었으며 김대통령은 『남북한 관계는 예민해서 구체적 답변을 못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한뒤 식량,에너지 등에 있어 북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관련 약속을 수도 없이 깨는 등 신뢰하기 힘들다』면서 최근 우리 배 억류사건 등 고충을 토로하자 러시아 정당 대표는 『공산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북한처럼 원조를 받으면서 욕도 하는게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 판단』이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 대외경제협력 재원을 두배로 늘리는등 세계평화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 참석자가 『김대중씨가 정계은퇴를 했다가 다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야당 얘기는 않는게 좋겠다』고 전제한 뒤 『한국은 지금 대단히 빠른 변화를 겪고 있으므로 구시대나 묵은 시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하오에 열린 지역별토론회에서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아·태지역의 경제성장과 지역통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치학교수 때부터 다져 놓은 해박한 식견을 전개,박수를 받았다.
  • 신당­민주당 관련 쏟아진 말 말 말

    ◎“민주당 붕괴중… 새집 지을수밖에”­김대중씨/“배 침몰때 키 잡은 선장 내몰다니”­이기택씨/“대들보 빠진 집서 아랫목 다투기”­이부영씨 지난주 뉴스의 초점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신당창당 공식 선언이었다. 김이사장을 따르는 신당파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파,그리고 구당파등은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과 이총재 사퇴문제 등을 화두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자파 입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들이 주고받은 설전을 날짜별로 간추려본다. ▷18일◁ ▲비록 지금은 비판을 받더라도 당과 국정을 바로잡는 데 저의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을 평생의 신조로 살아온 제가 택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김이사장 정계복귀 기자회견) ▲민주당은 무너져가는 건물과 같습니다.우리는 이것을 근본적으로 수리하고자 하지만 열쇠를 가진 책임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참다운 야당의 존립을 위해서는 새집을 지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김이사장,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정치쿠데타적 행위로 우리 정치는 또다시 불행한 퇴행의 길로 접어들었다.(민주당 이규택대변인,정계복귀 비난성명) ▲신당창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며 신당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다.(구당파의 제정구 대변인) ▷19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창당은 많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지역주민의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지역통합과 민족통일이라는 역사의식과 대의에 따르기로 했다.정치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전남출신 박석무·홍기훈·황의성의원,신당불참선언 기자간담회)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홍영기 국회부의장) ▲호남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김종완 의원) ▲다른 지역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명받을 게 분명하다.(김정길 전 의원) ▲여러분의 불참선언은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동료의원들의 양심에 굉장한 아픔을 줬을 것이고 삼풍처럼 무너진 도덕성을 재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구당파 회의석상에서 제정구 의원,박석무의원 등의 신당불참 선언에 대해) ▲나는 살생부라는 것을 듣도 보도 못했다.내가 살생부에 올랐다면 신당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나와서 될 일이냐.(박석무의원,살생부에 이름이 올라 신당에 불참했다는 소문에 항의하며)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죽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신당 박지원대변인) ▷20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불철주야 선거를 지휘했던 총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대선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이총재 기자회견) ▲일시적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하며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환자는 불치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김대중 상임고문,신당 창당주비위 축사) ▲이삿짐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것도 못하겠다.신당을 만든다면서 소속위원들의 당적을 그대로 두게 한 것은 「야바위 정치」와 다를 바 없다.(노무현 부총재) ▲3김정치의 홍수속에서 목도 못내놓을 상황이라면 당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마치 대들보가 빠진 집안에서 아랫목을 차지하려는 경우와 같다.어느 한쪽이 완승하거나 다른 한쪽이 완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앞으로 (이총재와 구당파모임간에) 복덕방 노릇이나 잘해야겠다.(이부영 부총재) ▲지금은 불을 끄는 데 신경을 써야 할 때다.타다 남은 자리에 집을 짓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김원기 부총재,전당대회 연기와 관련) ▷21일◁ ▲창당 주비위까지 구성,명단을 공개한 마당에 당수가 될 김대중씨와 창당 주비위원들이 민주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자 아예 내놓고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다.(이규택 대변인 논평) ▲(박석무 의원등이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주장과 관련)시체에 칼질을 가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사다.삼풍붕괴사건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판에 또 다시 살기를 복돋우는 발언이다.(구당파 제정구 대변인 논평) ▷22일◁ ▲배가 침몰하는 데 키를 잡은 선장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배를 살리려면 오히려 선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이총재,기자간담회) ▲김대중 고문은 때묻지 않은 브라질의 원시림같은 분이다.대통령 할 사람은 김종필씨도 최형우씨도 이기택총재도 아닌 김고문 한분 뿐이다.(안동선 의원,신당의원 총회)
  • “DJ정계복귀 철회…KT당혼란 책임져야”/이부영부총재 기자회견요지

    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다음은 성명의 요지. 현재 민주당 분당위기의 일차적 책임은 김대중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 창당 움직임에 있다.나는 김이사장의 정계 복귀가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 새로운 정치질서를 향한 시대적 흐름과 국민여망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지난 수십년간 야당지도자로서 김이사장이 쌓아왔던 업적과 명예를 스스로 무너뜨리게 될 심각한 오판이라고 생각한다.김이사장이 새로운 정치시대의 개막을 위해 이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역할을 넘기고 정계복귀 선언을 철회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 아울러 김이사장이 신당 창당 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현재 추진중인 신당은 아무런 역사적 정치적 명분도 갖지 못한채 김이사장 자신의 정계복귀와 대권도전을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는 것이 언론과 많은 국민들의 지적이다.나는 김이사장이 지켜온지역통합,국민통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이같은 신당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지난 6·27선거에서 국민들이 안겨준 승리를 분열과 분당으로 답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뜻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다.국민들은 김이사장이 아태재단 설립 당시 밝혔던 통일문제등 우리나라와 겨레가 나아갈 큰 길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는 존경받는 원로로 자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동안 당 운영에 대해 이기택총재가 보여왔던 여러가지 문제와 한계가 오늘의 이같은 사태를 촉발하는 한 요인이 되었음도 자명한 사실이다.이총재는 당의 총재로서 그동안의 당 운영상의 난맥상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러나 이총재의 퇴진이 민주당 개혁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반대로 김이사장이 당권을 장악해 1인체제가 만들어지고 권위주의적 질서와 전근대적 계보정치가 횡행하게 될 때 과연 민주당의 개혁을 논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 세계화 실천과 진두지휘/김영삼 대통령 유럽순방 등정(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역사적」인 유럽 5개국 순방길에 오른다.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처음도 아니고 대통령의 해외나들이가 처음인 것도 아니지만 이번 김대통령의 순방외교에 「역사적」이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우선 이번 순방외교는 김대통령이 작년 11월 시드니에서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대통령 자신이 직접 펼치는 첫「세계화 외교」다. ○뜻깊은 유엔정상회의 참석 다음으로는 이번 나들이의 주 목적인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 참가의 의미다.오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이붕 총리,일본의 무라야마(촌산)총리,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독일의 콜 총리,러시아의 옐친 대통령,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 등 무려 1백29개국 세계정상들이 함께 참가하는 그야말로 세계화된 매머드 정상회의다.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런 유의 대형 정상회의에 참가해본 경험이 일찍이 없기도 하지만 이런 회의는 국제적으로도 최근에야 시작된 새로운 성격의 국제회의라는 점에 우리는 유의한다. 이러한 초대형 정상회의는 92년에 열렸던 리우환경회의,93년의 세계인권회의, 94년의 인구와 개발회의 등이 거의 전부로 최근에야 시작된 새로운 형태다.앞서 열거한 회의들이 특정주제를 다룬 회의인데 비해 이번 사회개발 정상회의는 유엔창설 50주년에 맞춰 「새로운 유엔의 탄생」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는 점에서 포괄적이고 통합적이다. ○세계위한 우리역할 다짐 이번 회의는 또 빈곤 실업 범죄등 범세계적인 문제를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협의한다는 의미가 있다.이제 온 세계는 한 울타리속에 살게된 것이다.중국의 공해가 바로 우리의 하늘을 뒤덮고 미국의 범죄가 남의 일이 아니며 아프리카의 빈곤이 바로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냉전종식이후 모색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맞는 발전전략을 찾는 새로운 외교형태라 할 수 있다.모든 이슈가 세계화함에 따라 회의의 규모도,성격도 세계화 하고 있다.세계화가 왜 필요하고 왜 세계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을 새삼 일깨워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금 바로 세계화시대의 세계화 외교무대에 나서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발전경험을 세계에 소개하고 우리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은 연초 「세계화외교」를 제시하면서 우리의 국력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그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새롭게 형성되는 세계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길임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세일즈 외교도 적극 전개 냉전종식 이후 세계외교의 뚜렷한 추세는 유엔을 중심한 다자외교다.이슈가 국제화하면서 이세상에는 한두나라가 만나서 해결할 문제가 없어져 가고 있다.이런 세계의 흐름을 바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만이 우리의 권익을 지켜나갈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깊고 실질적이라 할 수 있다.한국은 이제 후진국도 아니며 더이상 개발도상국도 아니다.15개 세계중심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국제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도 기여하고 적절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대통령은 바로 이점을 정상회의에서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시의에 맞는 대응이라 생각한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전후해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도 방문한다.이들 나라는 세계 최대의 지역통합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핵심국가들이다.유럽연합은 또한 냉전후 새롭게 형성되는 국제질서속에서 하나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연합체제다.유럽연합의 의미와 역할에 주목할 때인 것이다. ○독일방문 통일의지 과시 이러한 주요 지역에 대통령이 뛰어들어 정상들과 국제문제를 논의하고 세일즈외교를 펼치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60여 경제인들이 대통령의 유럽순방길에 함께 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세일즈외교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국중에 독일이 들어있는 것은 또다른 의미가 있다.분단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독일통일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것은 그 상징성외에도 통일의지를 다지고 통일경험을 축적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김영삼대 통령의 이번 순방외교가 소기의 목적을 거두는 성공적인 것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아울러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국민들의 성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또 이번 기회가 우리국민 모두의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식수준의 향상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김 대통령 3·1절 기념사 요지

    우리는 오늘 벅찬 감격과 새로운 결의로 기미독립운동 일흔여섯돌을 맞았습니다.광복 50주년에 맞는 3·1절은 우리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깊은 뜻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문민정부는 기미독립운동의 정신과 선열들의 이상에 충실한 나라를 만들고자 개혁에 매진했습니다.「변화와 개혁」은 나라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우리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과 희망이 넘치고 있습니다.지금처럼 우리 민족의 자존이 높아진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열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는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합니다.세계의 뒤편에 머물며 타율의 역사를 살던 비운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서 민족의 뜻을 활짝 펼치는 영광을 실현해야 합니다.그것이 기미독립운동 일흔여섯돌을 맞은 우리의 결의이자 광복 50주년을 눈 앞에 둔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사의 거대한 새 흐름과 마주하고 있습니다.정보화시대,WTO 출범,지역통합등 거대한 물결이 세계화시대를 열고 있습니다.여기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한가지 뿐입니다.시대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가 세계화되고 세계일류 수준으로 올라서야 합니다.그것만이 21세기에 우리가 생존과 번영을 확보하며 세계의 중심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3·1운동은 「역사창조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자존의 의지와 자결의 원칙에 의해 민족의 밝은 앞날을 창조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스스로의 결단으로 세계화의 길로 나서고 있습니다. 3·1운동은 또한 「민족단합의 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민족애와 공동체의식으로 뭉치는 것은 민족의 자랑스런 저력입니다.그것은 어떤 시련과 도전도 이겨낼 수 있는 우리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1백년전보다 더 큰 역사의 도전 앞에서 우리는 세계화의 기치 아래 다시 하나가 되어 힘차게 전진해야 합니다. 3·1운동은 나아가 「공존공영의 정신」을 갈파하고 있습니다.독립선언서는 동양평화와 인류공영이 겨레의 이상임을 천명했습니다.우리는 이제 세계 모든 나라와 당당하게 경쟁하고 협력해 나가면서 민족의 앞날을 개척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해야 합니다. 반세기가 다하도록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은 민족사의 수치입니다.선열들이 세우려 했던 나라는 결코 분단된 조국이 아니라 통일과 선진의 자주독립국가입니다.남과 북은 이제 통일의 큰 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남과 북은 먼저 화해하고 협력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우리는 이미 북한의 경수로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우리는 모든 면에서 북한과 교류하고 협력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이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북한은 특히 같은 민족에 대해 비방 중상하는 일을 즉각 중지해야 합니다.이는 「민족자존」과 「민족단합」의 3·1정신에도 반하는 일입니다.아울러 남과 북은 다같이 실현 가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부터 착실히 실천에 옮겨나가야 합니다.나는 기미독립운동의 76주년이 북한이 3·1정신을 회복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그리하여 분단 50주년인 올해가 통일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해로 민족사에 기록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는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역사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피와 땀,용기와 지혜가 요구되는 때입니다.우리 모두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통일과 선진의 21세기 일류국가라는 겨레의 소망을 기어이 이루어 냅시다.우리 자손들이 정의와 도의가 충만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자존과 단합으로 빛나는 민족의 일원으로서 자랑과 긍지를 누리는 새 시대를 우리 손으로 만듭시다.이 세계의 모든 나라,모든 민족이 동경하고 선망하는 신천지를 우리 세대가 엽시다.그리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을 앞서 이끄는 한민족의 위대한 역사를 우리가 창조합시다.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통합시 32곳 명칭 확정/구미·선산만 미정

    내년부터 통합될 33개 시,32개 군(경남 창원군 분할통합) 가운데 32개 시,31개 군의 통합시 명칭이 확정됐다. 21일 내무부에 따르면 지역통합대상지역 가운데 시·군명칭이 같은 16곳을 제외한 17곳에서 시장·군수와 시·군의회들로 구성된 「시명칭조정위원회」가 우선 통합시 이름을 정하고 이를 도의회에서 재의결하는 순서를 거쳐 통합시 명칭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 온양시와 아산군,대천시와 보령군,경기도 미금시와 남양주군,경북 포항시와 영일군,구미시와 선산군등 5곳에서 의견이 엇갈렸고 이 가운데 구미시와 선산군만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경기도 미금시·남양주군은 도의회에서 통합시 이름을 남양주시로 잠정결정하고 오는 29일 최종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동남아공동체」 구체화/EU식통합 합의안 마련

    ◎10개국 대표회의/정치·경제·문화 교류 역설/일 니혼게이자이 보도 【도쿄 연합】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6개국과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등 10개국은 「동남아공동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마닐라발로 보도했다. 닛케이신문 마닐라지국이 입수한 동남아 10개국 비공식회의(5월말 마닐라개최)합의문서는 베트남 등 4개국의 아세안 조기가입과 정치적 협력관계를 통해 이들 10개국이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통합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신문은 비공식회의라고는 하나 각국 정상의 개인대표격인 정부고위당국자와 학계대표가 출석한 회의에서 이처럼 지역 장래전망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합의문서로 마련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10개국 대표가 서명한 「서기 2000년 이후 동남아 비전」이라는 합의문서는 서두에서 『동남아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21세기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문화·도의적 측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여야한다』고 지적하고 EU를 모델로 한 동남아지역주의를 강화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동남아공동체」의 기본이념으로는 ▲국가적 또는 지역적 강인성 ▲다양성 속에서의 조화 ▲공통 국가이익 ▲개방된 지역주의 등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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