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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극 신파극에 시골장터 울고웃고…/’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악극 ‘아빠의 청춘’이 경기도 일대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주최로 극단 아리랑은 지난 3일부터 5일장 장터,지역축제,길거리 등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악극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악극 바람’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이어 성남 모란장,평택 안중장을 휘감은 뒤 11일 경기도청 잔디마당에 안착했다. 먼저 극단 아리랑의 풍물패가 마당을 돌면서 경쾌한 리듬과 민요로 흥을 돋군다.다음 대중가요 ‘불효자는 웁니다’가 구성지게 울려퍼지면서 무대는신파조로 바뀐다. “사는게 힘드시죠.우리 한판 놀아보면서 시름을 잊어버립시다” 각설이(이홍근)가 나와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갑자기 객석에서 취객이 소주병을 든채 뛰어 나온다.그러나 관객의 술렁거림은 잠깐.아빠 김달식 역을 맡은 배우 김기천의 연기임을 알아차리고는 장터는 웃음바다로 바뀐다. “나가 ‘대한민국 김달식’이여.비록 지금은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못먹을 계획이지만 한땐 잘나가던 사람이여.사연하면 나도 ‘한사연’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들어줄텨?” 남녀노소의 박수 속에 실직,장사실패,부랑생활 등 김달식의 애절한 사연이실타래를 풀어나간다.IMF 관리체제 이후 부쩍 늘어난 ‘인생유전’이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살갗에 다가오는 절실한 내용들이다. 노숙중인 남편을 찾아나선 아내(오연실)의 고생담과 아들(송태성) 딸(김지희)의 철없던 얘기가 이어지면 관객의 코끝은 절로 찡해진다. “이렇게 좋은 날 웬 청승이여” 상봉한 가족의 ‘아빠의 청춘’합창은 졸아들었던 마음을 흐뭇하게 펴준다.단원들은 1.5t트럭을 이용해 만든 간이무대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로 흥을 이어 간다.‘밤이면 밤마다’‘포이즌’‘소양강 처녀’ 등의 레퍼토리에 모든 연령층의 어깨가 들썩인다.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대동놀이’.각설이가 엿장수 판을 꾸미고 풍물놀이가 뒤따르면 흥에 취한 관객들이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 일쑤다. 아들과 손자 등 3대가 함께 찾아온 김학윤(65)할아버지 부부는 “옛날에 보던 악극과는 약간 다르지만 곧잘한다”면서 “내일도 구경할 생각”이라고말했다. 대동놀이 때 가장 앞서 뛰어나가 ‘썰렁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김영희주부(35)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자리”라며 “이런 무대가 자주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1시간30분이 짧다는듯 여기저기서 “더 해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아리랑패는 다음 장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연출을 맡은 김명곤씨는 “예술성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과 ‘만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서민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02)741-5332 - ‘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경기도의 31개 시군은 문화를 누리는 데에서는 편차가 심합니다.문화 취약지구에 ‘문화 복지’의 작은 불꽃을 지피려는 뜻에서 악극의 도내 순회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김명곤씨와 그의 아리랑극단이 없었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아빠의 청춘’의 순회공연을 기획한 숨은 공신인 김학민 경기도문화재단문예진흥실장(51).도서출판 학민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황석영 임진택 등과 민족문화협의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무대를 꾸몄다. “기존 공연은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는 일방적 형식이었지요.이같은 관행을 벗어나 소외된 ‘문화 수요자’를 찾아나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한 것입니다”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특히 장터에선 ‘인기 캡’이었다.‘5일장의 제왕’인 성남 모란장에선 1,000여명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장터 상인과 시민들이 돈을 내 고사(告社)에 참석할 정도였다.1주일동안 ‘입소문’이 퍼지면서여기저기서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만큼 시골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굶주렸다는 뜻이겠죠.기껏해야 텔레비전이나 보고 술 한잔 하는 정도의 놀이밖에 없는 이들에게 이번 무대는 흥겨울 수밖에 없지요” 유랑극의 생명은 즉흥성.주요 관객인 행인이 얼핏 보고 그냥 지나가면 일단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빠의 청춘’은 달랐다.김실장은 그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그럼에도 반응이 좋은 이유는 ‘서민의 냄새’에 있습니다.아파트단지에 사는,현대 문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촌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밑바닥 인생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지요.그래서 관객의 호응이더 뜨겁게 나타납니다” 이어 “원래 10월말까지 50회를 계획했는데 상반기 중에 50여곳을 다 돌고공연횟수를 더 늘릴려고 합니다.그래도 공연 요청을 다 채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며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이종수기자
  • 가을축제 일주일… ‘열린교육’ 새모델

    ◎무거운 책가방 벗고 익혀온 실력 뽐낸다/서울 서이초등교 ’97가족축제 한마당/시화전·동요대회·민속놀이 등 다채/주민들도 동참… 지역잔치로 승화 시켜 대학가에서나 봄직한 ‘가을 축제’가 초등학교에서도 열렸다.축제기간은 엿새.각종 문화행사는 물론,민속놀이 포크댄스 퀴즈대회를 갖는 등 행사프로그램도 대학축제에 못지 않다. 행사에는 학부모 및 지역주민도 참여한다.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학생들이 깨닫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른바 ‘열린 교육’에 대한 본격적인 시도이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 밑에 자리잡은 서이초등학교(교장 민경현)는 3일 6일동안의 일정으로 ‘97 서이 가족축제’를 시작했다. 가을마다 갖던 운동회를 지역축제로 승화시켰다는 설명이다.전국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학교에는 만국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학생들의 웃음과 노랫소리가 가득했다. 정문에는 6학년 학생들이 만든 대형 기린모형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교내에는 모든 재학생들이 출품한 2천6백여점의 동시와 그림 등이전시됐다. 특히 ‘엄마의 흰머리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엄마 효도할께’라고 쓴 6학년3반 정지혜양(13)의 동시 ‘엄마의 흰머리’와 1학년5반 조지영양의 동시 ‘내동생’은 학부모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동요부르기 대회’에서 아이들의 노래 솜씨를 지켜보던 학부모 임은란씨(39·여)는 “혼자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 아이를 보니 매우 대견스럽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하나가 되는 무척 유익한 시간”이라며 즐거워했다. 3학년 전상현군(10)은 “우리들 손으로 꾸민 학교에 부모님들이 구경하러 오니 기쁘다”면서 “학교 다니기가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민경현 교장은 “아이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자연스럽게 선보이고 이웃을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상오에는 정상수업을 하고 하오에 각종 행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 기간동안에는 시화전시회와 동요부르기 대회를 비롯,사물놀이와 농악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먹거리 장터가 개최된다.특히 마지막날인 8일에는 하오 5시부터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어울리는 가족노래자랑과 포크댄스,퀴즈대회,강강술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 거리 시음회·춤 콘테스트·다트게임/술 광고·판촉전략 “불꽃경쟁”

    「잘 알려야 잘 팔린다」 상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소비자가 모르면 소용이 없다.소비자들에게 일단 강한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3파전이 한창인 맥주시장은 상품의 특성 못지 않게 광고·판촉전도 치열하다.조선맥주가 하이트 엑스필을 두 종류로 나눠 흰색은 수컷,청색은 암컷을 상징하는 「커플마케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랄랄라 춤」으로 재미를 본 OB맥주가 카프리를 「눈으로 마시는 맥주」라는 이미지를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소비자의 관심을 묶어두려는 전략이다.진로가 서울 신촌에 4층짜리 건물 전체를 맥주집(카스캐빈)으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맥주 성수기를 맞으면서 업체별 광고·판촉전략은 갈수록 불꽃을 튀기고 있다. 조선맥주는 올 여름 판촉전략을 하이트맥주의 뒤를 이은 하이트 엑스필에 집중하고 있다.하이트 전문 시음팀과 엑스필 프로모션팀을 맥주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는 확대 운영,지역축제 대학축제 주민단합대회 등 각종 행사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고속도로 휴게소,휴양지 등을대상으로 한 환경보호 캠페인과 각종 행사도 계획 중이다. OB는 상승 무드를 타는 카프리와 OB라거를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성수기를 앞두고 도우미 2명,영업사원 1명이 직접 업소를 돌면서 미니댄스 콘테스트,다트게임 등을 실시하는 「떴다 랄랄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지난 중순부터는 신촌 대학로 강남역 등 20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과 대학가에서 가두시음과 함께 다양한 업소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진로도 만만치 않다.지난달 말 신촌에 카스맥주 신규 체인점인 「카스캐빈」를 연 것을 계기로 카스엔젤게임,다트게임 등의 행사를 이곳에서 주최,생맥주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임직원들은 업소를 직접 방문,「진로사랑」 거리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 술판 3룡 “주당을 내 품에”

    ◎올 예상매출액 5,500,000,000,000원 5조5천억원 규모의 술시장을 놓고 주류업체들의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지난해 술시장 규모는 5조원대를 돌파,5조2천1백억원대를 기록했다.맥주가 2조9천7백억원,소주가 1조4백억원,위스키가 7천8백억원,탁주와 약주가 1천3백억원,민속주 등 기타 2천8백억원이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5∼6%의 저성장이 예상된다.불황탓이다.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주류회사들의 판촉전략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새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고 내부 자금난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판매망 확대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주류업계의 흐름은 다브랜드화·고급화·신세대화로 요약된다.한 주종에서 적어도 2∼3종의 제품이 나와있다.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함이다.새로 나오는 술들은 고급지향적이다.양주는 물론이고 맥주와 소주도 마찬가지다.새 술들은 또 신세대를 주된 고객으로 삼고 있다.병의 디자인이나 색깔,맛까지 젊은 층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지고 있다.과거의 젊은 계층과는 달리 「지갑이 두둑한」 요즘신세대들은 중요한 「술손님」이 된 까닭이다. 소주시장의 경우 고급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진로」나 「그린」만 볼 수 있던 술집에서는 요즘 「참나무통…」「청색시대」「곰바우」를 달라는 주당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전체 소주시장은 올 4월까지 3천6백60여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3∼4% 가량 증가했다.올해 전체로도 5%대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불황기여서 소주의 판매량은 그런대로 늘고 있는 셈이다.프리미엄 소주는 올 소주 판매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프리미엄급 소주가 소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월까지 지난해 5.1%에서 올해엔 6.6%로 높아졌다.두산경월이 최근 신세대 취향의 「청색시대」를,보해가 「곰바우」를 올들어 내놓아 고급소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올해는 전체 시장에서의 고급소주의 비중이 10%를 넘어 15%까지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맥주도 다브랜드화·고급화의 바람이 거세다.「카프리」「엑스필」「레드락」의 고급맥주 3파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일반 맥주에서는 조선맥주의 하이트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OB맥주의 「OB라거」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의 약진도 볼만하다.진로그룹의 자금난이 알려지면서 소주와 함께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다.맥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 순위는 여전히 미지수다.지난 해 맥주업계의 1위 자리에 올라선 조선맥주의 수성여부가 주목된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불황의 여파로 지난 달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반면에 프리미엄 위스키는 18%나 늘어났다.고급화 바람은 위스키에서 가장 거세다.지난해 프리미엄 대 스탠더드가 57­43의 비율이었던 위스키 시장은 올해엔 70­30으로 프리미엄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체 위스키시장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 7천5백억원대에 그칠 전망.고급 위스키에서는 「임페리얼」의 아성에 「윈저」와 「딤플」의 맹반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의 주류그룹인 두산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OB라거」의 판매확대와최근 출시한 고급소주 「청색시대」의 성공적 진입,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윈저」의 1위 고수에 마케팅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진로는 지난해 충북 괴산에 착공한 소주공장의 1단계 설비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완공하고 마산에 수출용 공장을 건설한다.고급소주의 80%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참나무통 맑은 소주」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카스」맥주의 25% 점유율 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조선맥주는 93년 출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하이트」돌풍을 지속시켜 나가기로 했다.최근에는 점자 표시 하이트 캔과 새로운 공법의 생맥주 「라이브생 바이 하이트」 등을 출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여름철을 맞아 지역축제 등에 시음회를 열어 하이트의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젊은이들을 겨냥한 「하이트 엑스필」바람을 몰아치도록 할 계획이다.
  • 「문학의 달」 행사/공연·전시·축제·학술행사

    ◎전국서 149종 잇따라 열린다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문화의 달인 10월,전국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시·학술행사·지역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를 「문화복지를 여는 해」로 정한 만큼 이번 문화의 달에는 비단 문체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문화단체가 주최·주관하는 행사가 두드러져 지역주민과 문화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9가지 공연·전시행사와 10가지 학술행사,그리고 100종의 지역문화예술축제가 그것으로 예년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참여를 강조하는 흐름이다.전국의 주요문화행사를 안내한다.〈김성호 기자〉
  • 올 하반기 「전통축제 행렬」/새달 1일 화려한 행차

    ◎부여·전주·경주·충주/서울신문사·LG전자 주최·KBS 후원/백제­고향 부여 구드래광장서 「한마음 축제」/개천­국내 최고의 예술제… 김시민 목사 행차/신라­6대 문화제의 하나… 태중무열왕 행렬/우륵­중원문화의 고장… 임경업 장군 넋 기려 전국 각지역 향토문화축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은 「전통축제행렬」의 올 하반기 행차가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부여·진주·경주·충주 등 4개 도시에서 화려히 펼쳐진다.이 행사는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함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문화활성화를 위해 KBS 후원으로 지난 90년부터 벌이고 있는 「전국향토문화축제지원사업」. 이미 올 상반기에 경남 진해 군항제 충무공승전행차행렬(4월),전남 진도 영등제 영등살놀이(5월),전북 남원 춘향제 연극 「시집가는 날」(5월) 등 3개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바 있다. 하반기 행사로는 부여 백제문화제의 한마음축제,진주 개천예술제의 김시민목사행차,경주 신라문화제의 태종무열왕행차행렬,충주 우륵문화제의 임경업장군 출진행렬 등이 마련돼 있다. 각 지역의 행사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부여 백제문화제(10월1∼4일)=백제의 고도 부여는 성왕 16년에 백제국 중흥을 위해 웅진에서 사비성으로 천도한 역사적 날을 기리기 위해 격년제로 문화제행사를 지속하고 있다.지원사업인 공연 「한마음축제」는 2일 하오4시30분 부여 구드래광장에서 열린다.꽹과리·징·장구·북으로 이루어진 사물놀이로부터 시작해 「심청가」중 눈뜨는 대목을 판소리로 부르고 장구의 개인놀이로 여러 가락을 변주시키는 설장고춤으로 이어진다.이어 서울·경기도에서 불려진 경기민요중 뱃노래와 자진뱃노래를 부르고 민속무용의 하나로 북을 치면서 추는 승전무를 춘 뒤 사물놀이로 판굿을 벌인다. ◇진주 개천예술제(10월2∼10일)=우리나라 최고의 예술제전인 개천예술제에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시민목사의 행차행렬을 3일 낮12시20분 진주성과 시내 곳곳에서 재연한다.단군신화에 기초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의장행렬로 구성한 길열음을 선두로 세우고 천지인을 이어주는 천제의식의 일환으로 하늘을 향해 제례를 지내는 의미인 솟대가 뒤를 잇는다.또 지름 1.5m의 큰북을 타고수가 울리고 태평호·나팔·나각 등 취주악기와 꽹과리·북 등 타악연주가 곁들인 취타대가 기수단과 어우려져 연주하고 김시민이 의병과 함께 행진한다. ◇경주 신라문화제(10월8∼10일)=신라문화제는 우리나라 6대문화제중 전통성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지역축제다.이 문화제행사 가운데 특별히 통일의 염원을 강조하기 위해 삼국통일의 원동력을 제공한 태종무열왕 행차를 진행한다.8일 상오10시10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시내전역을 행진할 이 행차행렬은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선두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명산대천기가 행렬을 이끈다.또 스님이 직접 행렬에 참여해 큰북을 치게 함으로써 신라의 불교문화를 행렬에 접목시키고 김유신과 화랑을 행진에 참여시켜 민족의 염원이 깃든 통일의 의지를 더한다. ◇충주 우륵문화제(10월11∼15일)=충주는 중원문화권을 형성한 내륙지방의 요지로 선조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국 제일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중소도시다.또 조선시대 인조때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애쓴 충민공 임경업장군의 넋이 깃든 곳이다.임장군을 기리는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이 12일 상오11시30분 충주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한다.먼저 임장군을 만신의 힘을 빌려 모셔오는 영신굿을 오룡굿보존회가 벌이고 임장군의 출전을 위한 태껸시연을 보인다.이와 함께 출전타고와 함께 거리축제가 펼쳐지는데 임장군의 뜻을 받들어 전위에서 장군을 호위하며 행진하는 전군의 행진,말을 타고 출진하는 임경업장군,취타대 등의 순서로 행진을 벌인다.
  • 신한국 「지구당 개편」 지역축제로 치른다(정가 초점)

    ◎김 대통령 지시로 행사방향 선회/“주민과 함께” 다양한 대화의 장 마련/대권후보군 참석경쟁 자제 움직임 뚜렷 신한국당의 전당대회 모습이 사뭇 달라질 것 같다.대권예비주자들의 「상품성 경연장」이 되리라던 처음 예상을 크게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개편대회를 축제와 화합의 행사로 치르라』는 지시에 따른 방향 선회이다. 변화의 움직임은 두 부분에서 감지된다.하나는 당차원의 계획이고,다른 하나는 초청대상자인 상임고문들의 자제 움직임이다.특히 대부분의 고문단은 당초 계획과 달리 외국방문을 이유로 매우 친분이 각별한 1∼2곳의 개편대회만을 참석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당차원에서는 대회를 지역축제로 치른다는 복안아래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직접 지역주민들과 유대강화를 꾀하기 위한 다양한 부수행사를 기획해 놓고 있다.첫 무대인 23일의 대구 동구을(서훈 의원)과 서구갑(백승홍 의원) 개편대회는 행사전후에 이 대표·강 총장·이 정책위의장·이재명 조직위원장 등이 각기 역할을 분담,시·도의원 및 후원회 조찬 및 이 지역 중소상공인과 오찬을 겸한 정책간담회을 갖는다.강 총장은 하루전인 22일 이 곳에서 분위기 고조를 위해 총선 이후 중단된 전국 15개 시·도사무처장회의도 주재한다. 28일의 영주(박시균 의원)개편대회 때는 인삼공판장과 한해지역을 차례로 방문,주민들을 위로하고 다음달 5일의 경남 사천(황성균 의원)과 진주갑(김재천 의원),6일의 밀양(김용갑 의원)개편대회에서는 지역언론사와 삼천포어시장을 방문하고 사회·직능단체 인사와의 오찬등을 잇따라 갖는다. 다음달 7일의 강릉을(최욱철 의원)과 마지막인 14일의 여주(이규택 의원)·이천(황규선 의원)개편대회 때도 환경미화원과 조찬,율곡사당 참배,강릉 중앙시장 방문(장날),이천 도예촌 방문등 갖가지 부수행사가 곁들여진다. 당이 개편대회의 규모를 확대한 것은 신임 지구당조직책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지만,실제는 대회를 지역의 정치축제로 끌어올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내 분위기가 이처럼 급선회하자 초청장을 받은 고문단의 자제 움직임도 확연하다.축사도 의례적인 인사말만을 준비중이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김윤환 고문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아예 참석하지 않으려고 미국으로 떠나버렸고,박찬종 고문도 가까운 서훈 의원과 경북·강원지역 대회에만 참석할 예정이다.오는 23일 귀국하는 최형우 고문은 아직 계획이 없으나 2∼4곳에 그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회창 고문도 초청장을 거의 다 받았으나 참석대상 지역에 대해 심사숙고중이고,이한동 고문도 28일부터 이스라엘·프랑스 등 외국방문 일정이 잡혀있어 아직은 참석여부가 유동적이다.김덕룡 정무장관도 미국·일본 방문때문에 마지막날인 여주·이천대회만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볼 때 지구당개편대회를 계기로 서서히 후보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여겨지던 당내 기류는 결국 「한여름의 꿈」으로 그 불씨 조차 사그라든 셈이다.
  • ’96향토문화축제/풍성한 볼거리 지역민 큰잔치/올 7개행사 안내

    ◎새달 충무공승전행차 첫머리로 10월까지/거리축제·민속공연 등 이벤트 다양하게 국내 지역문화축제 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96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순서인 「충무공승전행차」가 4월6일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지역문화 활성화를 통한 향토축제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KBS의 후원으로 지난 90년 처음 시작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민들의 폭넓은 호응을 얻어가고 있는 행사.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모두 7개 지역에서 특색있게 진행되는데 진도,남원,부여 등 3개 지역에선 공연으로 펼쳐지고 진해,충주,경주,진주 등 4개 지역에선 거리축제로 열린다. 진해군항제의 「충무공승전행차」를 비롯해 진도영등제의 「영등살놀이」,남원춘향제의 「시집가는 날」,부여백제문화제의 「한마음축제」,경주신라문화제의 「태종무열왕행차」,충주우륵문화제의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진주개천예술제의 「김시민목사행차」등이 올해 향토문화 축제행사.총 3억원의 예산이투입되며 축제이벤트(대표 이태훈)가 일괄적으로 기획 구성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민의 폭넓은 참여속에 볼거리를 다양화해 이 향토축제들을 차별성과 다양성을 갖춘 순수한 지역축제로 활성화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에 따라 전년도와는 다르게 행렬축제의 경우 지역적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축제공연의 청소년 관람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각 지역의 행사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군항제=충무공의 호국정신이 살아 숨쉬는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과 함께 펼쳐질 군항제가 4월6일 장엄한 팡파르를 울린다.군항제는 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로,이가운데 「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깃발을 휘날리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 ◇진도영등제=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전통민속공연인 「영등살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진다.5월 3,4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5월 3일 회동야외공연장에서 전야제를 갖고 4일 정오부터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연다.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갈라지는 현상.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희극 「시집가는 날」 공연 ◇남원 춘향제=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단순한 행렬대신 고전극으로 실속있게 꾸며진다.5월 24일 완월정 특설무대나 남원국악당중 한 곳에서 국립극단을 초청해 고전 희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할 예정이다. 「시집가는 날」은 탐욕스런 맹진사가 딸의 무리한 혼례를 시도하다 낭패를 보는 내용의 이야기를 통해 건전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우리 전통 희극의 백미격 작품. ◇부여 백제문화제=10월2일 구드레광장 특설무대에서 사물놀이,기악,소리,춤 등의 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된 청소년예술단 「새울림」이 꾸미는 「한마음축제」. 사물놀이 경기민요,살풀이춤과 오고무,판소리 등으로 짜여진 종합공연축제로 진행되는데 청소년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울림예술단 강민석 단장이 사물놀이,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이태백 수석이 음악,서울시립무용단 홍경희 수석이 무용 지도위원으로 참여해 우리 가락과 춤의 앙상블을 관객과 함께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태종 무열왕 행차」 재현 ◇경주 신라문화제=오는 10월8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제전위원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취타대,농악대등 4백명으로 짜여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 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 ◇충주 우륵문화제=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6회로 오는 10월중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외적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취타대,농악대,무용단,굿 보존회등 4백여명이 참여해 경축식과 거리축제로 진행한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이 예술제 기간중 오는 10월25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김시민 목사와 의병장 곽재우등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
  • 장애인·지역축제 중점지원/문예진흥원,올 주요계획 확정

    ◎장애인 수용시설 위문공연도 추진 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장애인문화향수권 신장과 우수지역축제지원등 2개 사업을 지원키로했다.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는 그동안 소외됐던 장애인 예술가들의 문예활동을 지원해 창작의욕을 높이고 장애인 복지시설 수용시설에 있는 일반 장애인들에게도 현장 공연지원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급키로 했다.또 우수 지역축제 지원을 통해 시·도별로 특색있고 우수한 지역축제를 개발,각 지역 특성에 따른 대표적인 축제 육성과 지역문화 발전을 통해 새로운 축제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특히 우수지역축제지원의 경우 매칭펀드(Matching Fund)시스템을 도입,기업체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단순한 지원보다는 단체들의 자생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문예진흥원은 이에 따라 우선 장애인문화향수권 신장사업지원과 관련해 오는 30일까지 장애인 예술가와 단체,문화예술기획단체,이벤트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대상 예술가와 단체를 선정하기로 했다.문예진흥원이 마련한 예산은1억원.우수 지역축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마련,오는 30일까지 신설축제와 기존축제를 개선,확대추진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지원신청을 받는다. 장애인문화향수권 신장사업은 전시행사와 책자발간,공연에 대한 경비지원을 하게되며 장애인 수용시설 수용자를 위한 공연에 대해서도 지원하게 된다.
  • 「이천 도자기 축제」 눈길/30일 개막…「장작가마 불지피기」공개

    ◎제작 체험코너 마련… 50% 할인판매 1백40여 도자기 가마가 밀집,한국 제1의 도예촌을 자랑하는 경기도 이천에서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오는 30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될 도자기 축제는 「흙과 불의 잔치」를 주제로 주행사장인 이천읍 안홍리 야외광장(미란다 호텔 건너편)을 비롯,도예촌·해강 도자미술관 등 이천군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각 행사장을 도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문화체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 고장 문화관광 상품화」 계획의 시발로 앞으로 지역축제의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행사장에서는 60개 도자기요장이 참가하는 도자기 시장이 열려 도자기를 50% 할인판매한다. 또 도공이 직접 도자기 제작 4단계 과정을 실연하고 관광객들로 2만∼5만원선의 초벌구이한 도자기를 구입,그림이나 글씨를 그려넣는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특히 도예촌 9개 요장에서는 전통 도자기 제작 비법인 장작가마 불지피기가 공개된다. 이와함께 신라 고려 조선 편대 등 시대별 차 시연과 손님을 맞는 「접빈다례」가 선보이며 해강도자기 미술관에서는 토기부터 고려청자·분청사기·백자에 이르는 「한국의 잔」 특별전이 열린다. 전야제가 열리는 29일부터 1일까지는 「서편제」「투캅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3편의 영화가 주무대에 올려진다.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 시장도 들어서 다양한 전통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이천쌀로 빚은 「재래식 떡방아 재현코너」도 바련돼 잔치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된다.
  • 해외문화원장­관광공사사장 합동회의

    ◎문화­관광연계 “우리문화 세계화” 박차/「네트윅」 구성… 홍보·시장다변화 주력/비공식 「세일즈단」 통해 정보 등 수집/연내 「한­중 관광진흥협」 설치… 교류확대 협의 문화체육부 산하 도쿄·뉴욕·LA·파리 문화원 등 세계 5개지역 해외문화원장과 18개지역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 합동회의가 11일까지의 일정으로 9일 문화체육부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재외 기관과 현지인들이 적극 참여하는 한국문화의 세계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합동회의는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의 업무가 문체부로 이관된 후 처음 열린 것으로 문체부가 해외거점을 이용해 문화와 관광을 연결한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문체부가 이날 회의에서 추진키로 결정한 내용은 크게 해외 문화·관광관련 기관 연계와 한국문화의 홍보강화,그리고 관광시장의 다변화로 요약된다. 문체부의 해외문화원·관광공사 연계는 재외 기관을 한국문화 전파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중심으로 재외공관,KOTRA,주재상사등을 연결하는 「한국 문화·관광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 이 네트워크에 따라 각 지역별로 공관 직원,교포 예술인,한국학 연구교수등 지·친한 인사등 현지인사로 비공식 문화·관광 세일즈단을 구성해 정보수집과 의견교환 홍보활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이 합동세일즈단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등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관광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도 맡게 된다. 또 각국의 「한국주간행사」를 문화·예술·관광·체육등 종합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으로 여기에는 합동세일즈단이 큰 역할을 맡도록 했다. 관광시장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일본 미국등 특정국가를 벗어나 러시아 중국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3월중 북경에 관광공사 지사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등에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 지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특히 중국을 일본에 이은 제2의 관광시장으로 본격 개척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한·중 관광진흥협의회」를 설치해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한국관광공사 북경지사설치에 따라 구성될 「한·중 관광진흥협의회」는 양국의 여행관련 주무부서 실무관계자들의 협의체로 매년 한차례씩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관광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문체부는 이날 회의를 토대로 해외문화원장회의와 관광공사 해외지사장회의를 잇따라 열어 올 상반기중 문화와 관광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종합 진흥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 신촌문화축제/퇴폐·향락 탈피… 현실풍자 등 건전 행사

    ◎지역축제 본보기 보여줬다/주민­대학생 어우러져 한마당/호화혼수·성희롱 비판 등 세태 꼬집어/질서도 잘지켜 즐기는 축제 모습 보여 봄날 주말의 신촌거리에 웃음과 해학이 넘쳐흐르는 한마당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졌다. 주민과 상인·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신촌문화축제」는 일부 관주도의 지역축제와는 달리 자생적인 건전한 지역축제로 자리잡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3회째 열린 올해 축제를 구경한 많은 시민들은 한결같이 『퇴폐와 향락주의에 물들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신촌거리가 이제 본래의 대학촌 모습을 되찾았다』며 『신촌축제는 지역구성원은 물론 다른 지역사람들도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본보기를 보여준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3일간의 축제중 가운데 날인 21일 신촌 곳곳에서는 대학문화와 지역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여성의 거리」 「세계인의 거리」 「민속의 거리」 「자유의 거리」 「거리극」등 가장 다채롭고 흥미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하오4시30분쯤 이대앞∼신촌역광장간 「여성의 거리」에서는 신촌지역 5개대 여학생 7명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진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최근의 호화혼수등 비뚤어진 결혼행태를 풍자하기 위해 짙게 화장한 얼굴에 열쇠 3개와 주방기구·아기인형·사슬등을 들고 30여분간 공연을 벌였다. 이 가운데 페미니스트·예술가·여대생등들이 대학가 카페 2곳에 꾸민 「자궁카페」 「클리닉카페」등 실험카페는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성희롱·성차별사건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비꼬는 무대로 많은 여성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홍익대 미술대 학생들이 설치한 「자궁카페」에서는 남녀대학생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지난달부터 시행된 성폭력특별법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또 「클리닉 카페」에는 서울 강남 차병원 의사 안명옥씨와 간호사 오경숙씨등 3명이 참석,낙태·피임·살빼기·여성질병등에 관한 상담은 물론 비디오상영등으로 여성의 갖가지 고민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밤 신촌역광장에서 연세대 신학대 학생들이 꾸민 거리극 「즐거운 섬」공연에는 5백여명의 시민들이 관람,소비와 향락에 빠진 사람들의 주체성 상실을 비판한 학생들의 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밤늦게까지 축제가 열린 신촌주변은 약간의 교통혼잡이 있었을뿐 시민·학생들이 질서를 유지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축제를 구경한 김은경씨(24·93년 이대졸업)는 『다양하고 개성있는 대학촌의 문화를 만드려는 시도가 잘 드러난 이번 축제를 계기로 건전하고 바람직한 신촌문화를 위해 대학인들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94 전통문화축제 7일 화려한 팡파르/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진해군항제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곳서/정인원 3천명 참가… 전토예술 세계화 역점/의상·소도구등 2만점 동원… 예산 총4억원 투입/서울신문사·금성 공동주최 「94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이 오는 7일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5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우리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것.KBS의 후원아래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있는 이 축제는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행사진행도 단순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무·낙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축제예술」이 진행 올해는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각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담긴 일곱차례의 축제행사를 펼친다.이벤트전문기획사인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연출·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4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출연할 총인원은 3천여명,의상·소도구·장비등 예상 소요물품도 2만점에 이르는 등 완벽을 기해 어느해보다 알찬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최측은 전통축제행렬을 해당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현지의 민속놀이및 민요와의 연관성을 고려,내용을 재구성했다.또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등 지역문화 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밖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토문화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역유지등 현지주민과 관계저명인사등을 중심인물로 출연케 할 예정이다. 전국을 신명난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 군항제◁ 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 만발한 가운데 펼쳐질 군항제가 7일 우렁찬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군항제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2·5㎞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리를 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인다.또 시내중심가에서는 축포속에 판굿을 벌이는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주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축제분위기의 절정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진도 영등제◁ 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영등살놀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25·26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25일 영등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에 이어 흥겨운 신뱃노래 연주속에 서울가무악예술단의 신장기춤이 펼쳐진다.본행사날인 26일에는 길놀이와 씻김굿을 통해 「영등살」설화의 주인공인 「뽕할머니」를 모셔오고 진도의 풍속에 따라 재액을 쫓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아들이는 무속의식도 선보인다.한편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바닷길을 이루는 현상으로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남원 춘향제◁ ○국악의 문화상품화 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64회의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실속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5월1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춘향전」(이몽룡 타령)은 올해가 국악의 해인 만큼 「국악의 문화상품화」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에 따라 단순한 행렬위주의행사 대신 인간문화재 박동진·오정숙·은희진·박후성씨등 국내 정상급 명창들이 대거 참여,지금은 사라진 협율사창극을 재현해내는 이색무대로 꾸민다.이번에 선보일 춘향전은 구한말 전문창극단체인 협률사에서 공연되었던 창극을 오늘에 다시 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부여 백제문화제◁ 올해로 4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2일 백제의 고도인 부여 구드레공원에서 열린다.「백제의 영광」을 내세운 이번 행사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와 경서도 소리를 위주로 꾸민다.축제의 압권은 환상적인 울림이 돋보이는 가무악 「다스림」공연.특히 이 춤무대는 백제선현의 원혼을 달래고 인간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내용의 검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 신라문화제◁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선양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태종무열왕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농악대등을 포함,4백여명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효사상 재조명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4회로 오는 10월12일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예정이다.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 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왜적을 물리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이어 태껸시연등으로 흥을 돋우며 취타·화관무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제1·2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오는 11월4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특히 이번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등 특징적인 군무의장형식을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린 것이 특징. 전도와 취타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진행되며 모두 4백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 강릉 단오제 행사의 백미/강릉부사 영신행렬 축제

    ◎역전∼공설운동장 3㎞ 구간서 펼쳐/횃불놀이·강릉농악·관노가면극 등장 강릉 단오제가 오는 22일 서제로 막이 오른다.동해안에서 가장 큰 향토신사인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15일 대관령에서 신목을 베는 행사로 시작돼 단오(24일)다음날 소제를 지내고 서낭신을 다시 대관령으로 봉송하기까지 26일동안 이어지는 향토신제로 중요무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된 강릉지방의 세시풍속이다. 서울신문사와 (주)금성사는 올해 강릉 단오제행사의 백미가 될 강릉부사영신행렬을 오는 22일 공동주최한다. 지역축제의 독창성과 전시민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치는 강릉부사영신행렬은 조선시대에 강릉부사가 대관령에서 모셔온 국사서낭신을 화개와 취타대,대고,의장대등을 앞세워 맞이하는 화려하고도 장엄한 행렬이다. 영신행렬에는 신목의 길을 밝혀주기 위한 횃불놀이와 강릉농악,관노가면극등이 등장한다. 강릉부사영신행렬은 22일 하오6시30분 역전을 출발해 터미널,교동사거리,옥천오거리,금성로,성내동광장을 지나 공설운동장에 이르는 약3㎞ 구간에서1시간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강릉고 학생 2백30여명을 포함해 강릉대 관노가면극팀,국민학교 농악대,남원상고 취타대등 모두 4백67명이 참여하며 말 2필도 동원된다. 축제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농악대가 선두에 서서 행렬을 선도하고 횃불놀이,영산홍가,화개,관노가면극,취타대,대고,의장대가 뒤따르며 부사행렬이 대미를 장식한다. 횃불놀이는 신목을 맞이하기 위해 강릉지역 주민들이 두편으로 갈라 횃불을 밝힌 채 싸워 이긴 팀이 화개를 앞세우고 신목맞이를 출발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영산홍가는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토속민요로 대관령신목을 받쳐들고 행진할 때 부르는 노래. 화개란 여러 색깔의 비단을 물고기비늘처럼 연이어 오색찬란하게 만든 뒤 장대끝에 매달아 우산처럼 드리운 것이며 대고는 직경 1.5m의 대형북으로 행렬의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의장대는 정2품인 강릉부사의 권위와 방위를 나타내는 기행렬로 군기및 의장기로 나뉜다. 이번 행렬을 구성·연출한 축제예술(회장 허규)은 무당이 굿을 할 때 타령이나 노랫가락으로 흥겹게 신을 찬양하는 전통제의인 가무오신의 정신적 맥락이 살아 숨쉬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강릉지방의 향토민요인 학산영산홍가,강릉아리랑등을 통해 청각·시각적인 요소를 살렸으며,성내동 광장에서는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벤트를 연출,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신명나는 한판으로 꾸몄다고 한다. 강릉단오제는 고대 부족국가의 제천의식이나 부락제의 잔형으로 원형에 가장 가깝게 보존돼 있는 우리나라의 향토신제로 알려져 있다.
  • 「사천왕사 왔소」 새달 일 공연… 연출가 허규씨(안녕하십니까)

    ◎“전통축제 「해외마당」에 큰 보람”/“전래문화의 뿌리,일 재현에 가슴 뿌듯/춘향제등 향토축전의 활성화 힘써야”/재일동포들에 민족문화의 우월성 심어줄 터 【대담:장석영문화부장】 오직 무대를 통해 말한다는 연극연출가 허규씨(57). 그가 최근 연출가에서 문화이벤트기획가로 변신,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남원 춘향제,강릉 단오제에서 지역문화와 관련된 인물의 행차행렬을 꾸며 지역축제를 활성화시킨 데 이어 오는 8월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질 「사천왕사 왔소」라는 행사를 맡아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일에 몰두해 있다. 허씨는 이번 「사천왕사 왔소」라는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축제 문화를 일본인들에게 선보여 한일문화의 고리를 복원시켜 보겠다고 벼른다. 그는 또 이번 행사가 자신의 연출무대를 제한된 실내 공간에서 실외마당으로 옮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국내마당에서 해외마당으로 넓혀나가는 길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재일동포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온 정열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예술가에서 민족예술가로 도약해 보겠다는 그의 오늘과 내일의 목표는 무엇일까. -먼저 「사천왕사 왔소」라는 행사를 맡게 된 동기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이 행사가 태동된 것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 치러진 이후였습니다.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서 거리축제인 「상감마마 행차요」를 기획·연출했는데 아마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저에게 이번 행사를 맡긴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이미 지난달 12일 서울 임진각에서부터 본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행사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원래 이 행사는 신한은행의 모체인 대판흥은의 이승재전무가 「빛나거라 21세기의 어린이여」를 기업이미지의 주제로 내세우다가 교포 3세이하의 세대를 위한 전통문화축제를 착안,재일실업가들로 후원회를 결성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이 후원회는 후쿠다 전일본수상등 한일 주요인사 18명으로 「사천왕사 왔소」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나라를 연결하는 첫 행사를 이번에 갖는 것입니다. 지난달 12일 임진각에서 5백여명의 교포가 성토제등을 올려 조국순례행사의 막이 올려졌고 이달 31일 부산을 출발,다음달 19일 오사카에서 약 3천여명의 교포가 참석하는 고대의상 퍼레이드와 일본 사천왕사에서의 전통예술공연등으로 행사는 이어집니다. ○올림픽뒤 축제에 전념 -왜 행사의 이름을 「사천왕사 왔소」라고 했습니까. ▲교포들의 사상최대 뿌리찾기 운동인 이 축제의 명칭이 어째서 「사천왕사 왔소」인가 하면 일본의 사천왕사가 부여의 정림사지를 모방한 사찰로 고대 한일문화 교류의 창구역할을 맡았고,일본의 전통축제에서 「왔쇼이」(□□□)라고 외치는 말의 어원이 한국어 「왔소」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번 축제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고대로부터 많은 문물이 한반도로부터 일본에 넘어갔다는 인식은 일본 사회에 깔려 있으나 그것을 기리는 축제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그 명칭에서 나타나 있듯이 한반도에서 받은 영향을 기리자는 최초의 축제로 오사카교포들이 중심이 되어 벌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고대 사기에도 나타나듯이 일본인 모두가 좋아하는 성덕태자의 스승이 고구려인이며 그런 분들이 이 시대에 오사카에 다시 나타났음을 표현해 보일 계획입니다. 또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전해준 문물들을 재현하려 합니다. 이 행사를 8월에 갖는 이유는 우리의 광복일이 8월에 들어있기 때문등입니다. -연출가에서 기획가로 변신한 셈인 데 보람을 느끼십니까. ▲물론입니다. 저의 활동을 변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10년 주기로 변한 것 같습니다. 60년대에는 주로 서구식 연극에 주력해 왔고 70년대에 넘어오면서 우리 연극 찾기에 눈을 돌렸죠. 그러다 80년대에 와서는 창극쪽으로 관심을 모았고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치른 뒤부터 축제에 전념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축제다운 축제가 없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축제를 기획·제작·연출하는 단체를 만들어 보자는 데 착안했던 것입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단체가 축제문화진흥회죠. ▲81년부터 89년초까지는 국립극장장으로 공직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종합기획 「마루」라는 이름으로축제행사를 맡아 추진해왔는데 지난해 3월 주식회사로 등록하면서 「축제문화진흥회」란 간판을 달게 되었습니다. 거리축제는 가만히 서 있는 무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오고 가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구간별로 업무를 분담해 조립형태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상당히 많은 인력과 장비 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각 지방에 따라 고유의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경시되어 온 경향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성화가 되리라고 보십니까. ▲각 지역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유의 축제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 축제들이 주로 관청에서 주관해 왔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행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남원의 춘향제만 해도 제가 거의 30여년간 굿판등을 쫓아다니며 보아왔지만 전혀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어디든 백일장,노래자랑 등이 있고 난장에 서서 먹고 마시고 떠들썩한 것만 있었지 정작 삶의 질을 높여주는 축제다운 축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올해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펼치는 향토문화축제는 그런 면에서 매우 바람직스럽고 반드시 지역문화 발전에 큰 몫을 하리라고 기대됩니다. ○마당극 현대에 잘 맞아 -현재 우리의 공연계에 대해 하실 말씀은. ▲제 자신이 공연계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꼬집어 얘기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연예술은 지금까지 보다는 앞으로 훨씬 독창력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더욱 활성화도 이루어지리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우리는 전파와 전자의 뉴미디어시대에 살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인간적인 모습의 예술공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고 또 그리워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그리워지고 자연이 그리워지고 하면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공연장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은 어찌보면 우리 공연계도 혼돈적 상황이라고 해야겠지요. 각종 개방화에 편승,외국의 공연단체들이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외국과 문화의 뿌리를 달리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의 예술적 환경과 시대상황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극형식은 어떤 것일까요. ▲저보고 마당극의 기수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만 마당극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맞는 전통의 현대적 수용의 지름길이 된다고 봅니다. 지난 75년 미국과 유럽을 40여일간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공연만 38편을 본 일이 있습니다. 그때 각 나라의 연극이 자기네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통일성은 언어입니다. 음식문화도 중요하지요. 역사와 국가를 떠나 인간중심의 시각에서 언어나 음식이 같으면 그 기질도 같아지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우리의 기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민족의 신명,신바람도 그런 것중의 하나죠.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또 놀기 좋아하는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놀기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적 재질이 뛰어난 민족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들을 무수히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같은 언어,같은 음식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양한 성격을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음악적으로나 기타 다른 형식에서도 나름대로 획일적이 아닙니다. 신바람 잘 내는 민족이기 때문에 싸움도 잘하고 분파도 잘 일으킵니다만 이를 긍정적으로 보면 자존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연극부 활동 -맨 처음 연극을 하시게 된 동기는. ▲원래 대학의 전공은 임학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공부를 할 때인데 연극에 열을 올리던 아저씨 집에서 기거를 했어요. 그때 연극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서울농대 3학년때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연극인의 길을 걸었죠. 그동안 연극연출 횟수는 1백10여편정도였고 방송드라마는 약 5백여회를 제작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역시 77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물도리동」과 68년에 제작했던 드라마 「탑」입니다. -가족이 분야는 달라도 모두 한길을 걷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인인 아내(박현영)와 시립국악단에 있는 딸,그리고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들이 가족인데 모두 한 길을 걷고 있는 셈이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전통예술의 뿌리에서 우리 예술을 꽃피우는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갈 작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 문화예술의 우월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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