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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금품규제법 개정 재검토

    정부는 문화예술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문예술법인의 기부금품 모집을 금지하고 ▲기부자가 문예진흥기금을 낼 때 용도지정을 하지못하도록 하는 조항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3일 “금명간 문화부와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이 6일 입법예고가 끝나는 이 개정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법 개정을 요구한 기획예산처와 입법예고를 한 행정자치부 모두 현 개정안이 문제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법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역 중소기업들의 민원인 지역축제기부금지 조항은 행자부가 강력히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문화부는 이 조항을 포함해 법안이 원상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부는 이 조항과 관련,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이 아니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기금관리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대안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많은 돈이 필요한 문예회관 등 하드웨어 건립비용이나 대형 지역축제 개최비 등은 지원할 수 없도록 하되, 공연 등 지역축제의 단일행사에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철기자 dcsuh@
  • 지역현장 탐방·대화-강원도/ “단오제 정부차원 지원 있어야”

    “단오제처럼 중요한 전통문화의 전승이 끊기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한다”(김기설 강원전문대 강사)“전통문화를 돈으로 전승하려 하면 갈수록 많은 비용이 들것이다. 자원봉사자를 양성해야 한다.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도,가장 빠른 방법은 교육이다”(공연기획가 강준혁)“그렇다.현재의 교육제도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지역의 학교장들을 단오제위원회에 참여시키는 것이 어떤가”(이원태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2001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가 마련한‘지역문화 현장 탐방 및 대화’가 강원도 지역 마지막 날인 29일 강릉 문화원에서 열렸다.오전에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이자,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하나인 ‘강릉 단오제’에 대한 컨설팅이 있었다. 컨설팅은 앞선 대화에서 보듯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와“아이디어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접근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었고,따라서 ‘지역문화의 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시간이 됐다. 조규돈 강릉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오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가꾸는 방안이 없겠느냐”고 자문을 구했다.김규원 정책개발원 위촉연구원은 “전통축제는 당연히 젊은층이 이어받지 않으면 사라진다”고 전제한 뒤 “이를 급하게 해결하려 하니 무슨무슨 아가씨 선발대회도 열고,DDR경연대회도 궁리한다”면서 “현대적 감각을 지닌 젊은층들을 참여시킴으로서 정통축제도 자연스럽게 현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대도 있었다.“단오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최선욱 단오제위원의 지적에 강준혁씨는 “단오제처럼 분업화된 축제는 두루 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면서 ‘축제감독’제의 도입을 권고했다.영동지역 6개 시·군 대표가 참여하여 오후에 열린 ‘대화’의 시간에서도 김원영 강릉대교수는 “단오제는 고도의 문화감각을 가진 문화전문가들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척시립박물관의 김태수 학예연구사도 “지역축제의 선결과제는 기획자”라면서 “최소한 중앙부처와 도,시·군이 공동으로축제전문기획자를 지원하거나,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지역별로 개성있는 축제기획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정선 출신인 고종헌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은 “관광객의 입장에서 행사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주민들이 자족할 수 있는 행사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현장탐방 및 대화’는 강원도에 이어 4월에는 충청남도를찾는다. 강릉 서동철기자 dcsuh@
  • 기부금 규제 확대 강력 반발

    정부가 기업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까지 금지하도록하는 내용의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을 마련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문화예술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7일 문화예술진흥법의 관련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개정안은 지금까지 기부금품모집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결핵예방법,보훈기금법,문화예술진흥법,한국국제교류재단법의 근거를 삭제,앞으로 이들 단체의 기부금품도 규제법을따르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은 특히 ▲전문예술법인의 기부금품 모집규정을 삭제하고 ▲문예진흥기금은 기부자가 용도를 지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기금으로 사용하며 ▲문예진흥기금을 지역축제행사 등의 소요경비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현행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공익을 목적으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경우는 대통령령에 정하는 바에 따라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모금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예술의전당과 정동극장·국립합창단·국립오페라단 등 전문예술법인은 물론 순수한 매표수입으로는 공연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모든 공연예술단체는 사실상 존립기반이 사라지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민간의 기부를 금지하는데다 지역축제행사에 대한 문예진흥기금의 지원까지 금지하면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예술행사는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게 돼 사실상 지역문화행사를 퇴출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법개정은 준조세 성격의 무분별한 기부금품 모집행위를 규제하는 데 있다”면서“그렇다고 기업의 자발적 기부금마저 규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법률안은 내달 6일까지 각계의견을 수렴한 뒤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입법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홍성추 서동철기자 sch8@
  • 통영현대음악제, ‘그들만의 축제’ 탈피는 숙제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두번째 귀향을 반기는 고향의 인정이었을까.서울이 30여년만의 폭설과 잿빛 하늘로 짓눌려 있던 지난 16일,통영의 햇살은 거짓말처럼 눈부셨다. 윤이상을 기리고자 16일부터 3일동안 마련된 ‘통영현대음악제’.지난해 제1회 음악제가,이국땅을 떠돌던 그의 영혼을이곳에 첫발 딛게 했다면 올해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기슭에 번듯한 안식처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있으리라. 생가가 있던 도천동 일대에서 해저터널까지를 포함한 ‘윤이상거리’선포식에는 독일 일본 등지에서 찾아온 외국 음악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가해 흐뭇한 박수를 보냈다.칠순을넘긴 두 누이는 그의 얼굴과 생애를 새긴 표석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고마워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과 음악’이라는 주제에 충실했다.첫날오후7시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이신우곡 ‘시편 20’과 러시아 출신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협주곡 등 여성작곡가 작품과,고통받는 아시아 여성을 위해작곡했다는 윤이상의 ‘교향곡 제4번-어둠 속에서 노래함’이 창원시향(김도기 지휘)협연으로 초연됐다.이밖에 비디오댄스 상영,워크숍,여성작곡가 작품 발표회,베를린 윤이상앙상블 내한연주회도 열렸다. 통영시와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은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바그너의 고향 바이로이트처럼 통영을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키우겠다며 의욕을 과시한다.2002년부터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대가들,유명 연주단체를 초청해 10일에 걸친국제음악제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통영이 ‘음악적 성지(聖地)’로 도약하는 앞날을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무엇보다 현대음악이 갖고 있는난해함은 대중에게 다가서는 데 큰 걸림돌이다.개막연주회를포함해 이번 음악제에서 연주된 10여곡이 모두 처음 연주되는 곡.지방오케스트라인 창원시향이 넘치는 의욕만으로 소화해내기엔 힘겨운 시도였고 청중 또한 그리 즐거워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첫회라는 후광 효과가 사라진 탓인지 지역축제 치고 주민참여도 드물었다.거리에는 축하 깃발만 간간히 눈에 뜨일 뿐주민들은 남망산에 자리한 시민문화회관까지 올라갈 엄두를내지 못하는 듯했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보통사람들이 좀더 많이,좀더 편안하게 즐기도록 하는 배려는 내년 음악제의 숙제로 남았다. 통영 허윤주기자 rara@
  • 자치단체장 선심행정‘사전선거운동’규제

    행정자치부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6월의 자치단체장선거를 의식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12일 선심행정·업적홍보 등 사전선거운동의 오해 소지가 있는 행위 등을 사례별로 적시한 ‘사전선거운동 금지지시’ 공문을 각 자치단체에게 내려보내고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꼽은 대표적인 사전선거운동은 책자·비디오 제작 등을 통한 단체장 치적홍보,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한 단체장 업적 홍보 및 과시,각종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거나 선전하는 행위 등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인천시의 한 구청장은 구정홍보지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부산시 일부구청장들은 구청소식지에 자신의 활동을 과시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받기도 했다. 행자부는 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명분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공무원 관광 ▲대학입시 합격자들에게 보낸 단체장 명의의 축하카드 ▲지역축제에서의 음식 접대 ▲사회복지시설위문 등에 과다한 예산집행 등 환심을 사기 위한 선심 행정등도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차기 선거를 대비한 학연·지연 등 정실인사와 측근인사 요직발령 등 ‘내사람 심기’,전문성 및 전보 제한기간을 배제한 파격 인사,상대후보 지원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등 선거를 의식한 갖가지 불합리한 인사 운용도 포함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전선거운동 행위에 대한 감독활동을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그럼에도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 때는 중앙부처 차원에서 감찰 활동을 벌여 사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 조기실시 움직임과 관련,“지방선거가 앞당겨질 경우 단체장들의 사전선거운동이 더욱 불붙게될 것으로 예상돼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재 논의 단계에 있는 사안이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전남 생색용 지역축제 대수술

    민선이후 자치단체장 얼굴 내밀기용으로 치러지던 시·군별 지역축제에 손질이 가해진다. 특정시기에 편중되고 수익성이나 알맹이가 없는데다 내용 중복으로지역축제가 특성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남도는 26일 21개 시·군 34개 축제 가운데 6개를 줄여 28개로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1개 시·군 1개 대표축제’ 육성을 목표로,지역축제를 개최 시기와 주제 등 2개 분야로 묶었다. 축제 개최 여부는 시장·군수가 판단하기 때문에 27일 도청에서 시·군 과장 회의를 통해 의견을 묻고 도의 행정인센티브 평가점수 반영을 무기로 압력을 가할 예정이다. 폐지를 권고중인 축제는 5개 시·군에서 6개로 ▲여수시 남해안 생선요리,검은 모래 눈뜨는 날 ▲광양시 전어축제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장흥군 제암산 철쭉제 ▲해남군 흑석산 철쭉제다. 반면 외래 관광객의 연계 관광이 가능하도록 개최 시기와 지역을 고려해 5월 동부형(여수 영취산 진달래제·진남제,순천시 낙안민속문화제) 등 6개 권역별로 묶었다. 또 도는 해넘이와 해맞이 등 유사한 성격의 축제를 11개 주제별로묶어 홍보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지역축제에는 국비 1,000만원∼2억원이 차별 지원된다.지난해 전남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99년에 비해 180여만명이 증가한 700만여명,직·간접 관광수입은 439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도 관계자는 “이달말쯤 도에서 집중지원할 도 대표축제 14개 선정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축제를 권역별로 묶을 경우 홍보 효과나 예산절감 등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지역문화의 해 대토론회 “주민 참여하는 문화 가꿔야”

    “예술은 화려한 공연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류기형우금치 예술단대표) “입만 열면 문화를 얘기하지만,지역사회에는 아직도 문화예산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한다”(김선희 전주시 문화팀장) “문화가 유망한 미래산업이라니까 누구나 면밀한 검토도 없이 뛰어들어,문화 때문에 나라가 망할 판이다”(이상휘 전북대교수) 18∼19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2001 지역문화의 해’ 대토론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문화예술전문가들은 그야말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냈다.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것은 물론,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정책을 펼치는 데 필수자료로삼아야 할 내용들이었다. 참가자들은 “1년만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되며,‘획기’라는 말 자체가 반문화적”이라는 이재혁 부산외대교수의 말에 공감하는 듯 했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를 가꾸는 해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최근식 서해안풍어제보존회 사무총장은 “보는문화에서 참여해 활동하는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문병하 대전YMCA 사무총장은 “주민 스스로 문화를 개발 조직할 수 있는행정지원”을 요구했다. 권용태 서울 강남문화원장은 “지금 지역축제는 자치단체장과 각급기관장의 축사대회”라면서 “축제의 주체는 지역주민인 만큼 공연예술적 양식이 아닌 대동놀이로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재해 안동대교수는 “지역문화의 해라는 구실로 엉뚱한 문화기획과 이벤트로 잔머리를 굴릴 게 아니라,지역사회의 기반인 농촌공동체를 살 맛 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투자의 우선순위도 도마위에 올랐다.김용관 대전 연극협회장은“대전시에 대형공연을 위한 극장은 10곳을 헤아리는데 연극전용 소극장은 단 한군데 뿐”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자,김인철 온다라문화정책연구소장은 “하드웨어(문화시설) 투자에서 소프트웨어(문화종사자 및 내용)으로 전환하고,대형화하는 문화시설은 소형화한 다수의 시설로 분산 건립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 서동철기자 dcsuh@
  • 강동구 모든것 CD롬 안에 있소이다

    강동구는 17일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체계적인 관광홍보를 위해 관광안내 책자와 지도,CD롬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문화와 환경의 도시-강동’이라는 제목의 관광안내책자는 국어와영어로 돼있으며 강동지역의 문화유적,지역축제,관광편의시설 등을지도와 함께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CD롬은 ‘일류강동-비전 21’이라는 제목으로 강동구가 펼치고 있는정책과 미래구상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또한 CD롬의 내용을 구 인터넷홈페이지의 인터넷방송국에 올려 언제라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홍보에 애를 먹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안내책자와 지도,CD롬제작은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지방자치단체 주먹구구식 사업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 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16개 광역 단체 및 40개 기초단체에 대한 ‘지방재정 운용실태’ 특별감사에서 334건에 8,500여억원의 예산 낭비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재정운용 실태 16개 광역단체의 채무액은 지난해 15조5,776억원으로 5년전보다 7조원이나 늘었다.광역 지자체 가운데 대구 부산 광주의 재정상태가 극히 부실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올해 명지대교 건설 등 4개 사업과 세계해양생물 제2전시관 건설 등 3개 사업에 각각 145억원과 37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며,대구시는 대구∼포항고속도로 진입로 건설 등 3개 사업에 340억원의 지방채 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투·융자사업 추진실태 지난 5년간 중단된 사업은 422개로 8,592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지방채 발행액도 95년 4조316억여원에서 99년에는 5조3,264억여원으로 증가,부산시는 96년부터,대구시는 98년부터지방채상환비 비율이 행정자치부 통제기준인 20%를 초과했다. 경기도 안산시는 행자부로부터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고도 지역개발기금 등에서 240억원을 차입,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을 포기해 258억여원이 사장됐다.대구시의 경우 4차 순환도로(성서공단∼지천간) 개설 등 32개 사업에 922억원의예산을 투자한 뒤 중단해 예산을 낭비했다.광주시 광산구는 남도판소리전수관과 기능이 같은 남도소리상설공연장 건립을 계획중이고,서구도 국악박물관을 건립 중에 있어 중복투자를 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또 서울시는 은평 등 6개 권역별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추진하던 중 권역별 공동배차제 시행을 유보했는데도 올 6월 현재 강동권역 등 4개 권역은 실시설계,토지보상 협의 또는 도시계획입안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 지자체들이 철쭉제 등 각종 축제 및 행사를앞다퉈 열어 98년 973건인 행사가 지난해에는 1,517건,올해 1,632건(총 경비 850억여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국제행사 64건에 387억원을 사용했고 부천국제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 등 동일한 각종 국제행사가 지역만을달리해 경쟁적으로 개최돼 타당성과 효과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지역축제 운영 바뀌어야 한다”

    민선 이후 급증한 지역축제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는 주장이 현직 공무원에 의해 제기됐다. 최근 1년간 국방대학원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채규정(蔡奎晶·54·전북도 총무과 소속) 부이사관은 ‘지역축제의 추진 모형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역축제 담당 공무원 교육 전문 프로그램의 신설과 담당 공무원의 전문직화와 인사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현재 전국 232개 시군구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축제는모두 424개에 이른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95년 직전 203개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설문에 응한 시군구의 3분의1 가량은 지역 축제를 7급 이하나 기능직 단 1명이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1∼2년만에 자리를 옮기는 일반직이어서 ‘전문화’하고는 사실상 거리가 멀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지역 축제를 관이 주도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표적인 지역축제 70개를 선정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축제제안자는 단체장이 29개로 가장 많고 주민 17개,직원 14개,외부 전문가 9개,기타 1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 10개 가운데 7개는 축제의 선정과 계획,준비,운영,평가에서 모두주민 참여가 배제되어 있으며,축제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억지로 주민을 동원한 경우도 전체의 26%인 18개나 됐다. 채 부이사관은 “지역축제의 바람직한 운영을 위해서는 축제의 통합운영과 민간 참여 확대,특성화,전문인력 양성,연계 관광 계획 수립등 다양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문화부, 내년 하반기 지원 축제 선정

    문화관광부는 부산자갈치축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5개의 집중육성축제를 포함,2001년 하반기 지원 대상 문화관광축제 16개를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문화부는 올해 24개 지역축제에 16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반기별로 문화관광축제를 뽑고 있다.선정된 문화관광축제는 보령머드축제(7월14∼20일),고성공룡나라축제(8월2∼5일),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8월10∼19일),무안연꽃축제(9월2∼5일),금산인삼축제(9월14∼23일),영동난계국악축제(9월말),통영나전칠기축제(9월30일∼10월3일),김제지평선축제(9월말∼10월초),풍기인삼축제(9월말∼10월초),양양송이축제(10월초),화성문화제(10월7∼13일),부산자갈치축제(10월11∼15일),광주김치대축제(10월17∼21일),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10월중),익산보석축제(10월중) 등이다.
  • 구청장임명제 ‘찬반 팽팽’

    직선제로 선출하는 구청장을 임명제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시민단체와 일선 공무원들간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광주경실련과 참여자치 21은 21일 “최근 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구청장 임명제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요구는 지방자치제의근원을 흔드는 것으로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일부 자치단체장이 선심성 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각종비리에 연루,구속돼 지방자치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공무원들의 태도와 사고가 과거 중앙집권때에 비해 많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현 지방자치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 등을 도입해 지역주민의 참여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며“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조직·재정권의 확대와 지방세제 개편을통해 진정한 의미의 자치제도가 정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5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주민통합 저해▲행정효율 저하 등을 이유로 구청장을 선거직에서 임명직으로 전환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공무원직장협의회는 “선거를 의식한 불요불급한 선심성 사업이남발되고 시민전체가 참여하는 축제가 있는 데도 자치구별로 수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하면서 지역축제를 별도로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수웅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9,10월 광주시의원·구의원· 공무원 등 모두 2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43.5%가 구청장을 광역시장이나 중앙에서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현행대로 구청장을 뽑자는 의견은 38.6%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임실 ‘소충·사선 문화제’ 폐막

    전북 임실군민의 날과 함께 열리는 ‘소충·사선(昭忠·四仙)문화제’가 향토색을 살린 지역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38회 소충·사선문화제에는 주민 화합 한마당잔치에 관광객들이 크게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무사고와 풍년을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연 이번 축제는풍물시장,향토음식경연대회,농악경연대회,시조경창대회,서예전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마련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특별대상을 받는 등 부문별로 소충·사선문화상 수상자 7명이 선정됐다. 이형로(李瀅魯) 임실군수는 “소충·사전문화제를 흥겹고 신명나게 전통문화를 만끽할수 있는 전국적인 문화예술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시민의 날’축제 시민의 손으로

    새천년들어 처음 맞는 서울시민의 날 행사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시민의 날을 맞아 23∼29일을 시민주간으로 정하고 각계 시민대표 76명으로 ‘시민의 날 행사추진 시민모임’(대표 최불암)을 구성,행사의 기획단계는 물론 전 과정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율축제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행사명을 ‘나·서울 2000’으로 정한 축제의 첫날인 23일에는 시내 약 40개의 전광판을통해 시민주간 선포식을 갖고 원구단 주변공원 개장식도 연다. 또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4∼8시에는 종로와 세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퍼레이드와 축하공연을 열고 앞으로 이를 브라질의 리우 삼바축제,일본의 삿포로 눈축제 등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퍼레이드에는 국내외 드럼페스티벌 참가자와 자치구 드럼팀,풍물패 등이참가,무대공연과 테크노 파티를 결합한 축하공연 행사를 펼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서울 각 지역별 행사가 마련돼 신촌 지역축제를비롯해 동대문 우리가족 패션 콘테스트,대학로 문화축제,명동 거리축제,인사동 문화축제 등이 28·29일 각각 열린다. 관련 행사로는 한강 그림그리기 대회,외국인 근로자 축제,장애인 창작만화 페스티벌 등 15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울 사이버토론회,시민 인터넷교실 정보검색대회 등의 ‘사이버 행사’가 개최된다.시민의 날 행사추진 시민모임 최불암 대표는 “시민 일부만 참가하는 종래의 관람위주 기념행사에서 탈피,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길거리축제로 꾸며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런區 저런郡/ 충남 금산’전시 행정’ 대전 유성’알뜰 행정’

    *충남 금산 '전시 행정'. ‘군세(郡勢)는 하위권,축제수는 상위권’ 충남 금산군(군수 金行基)이 열악한 군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산이 드는 축제를 여는데 골몰,‘전시행정’을 일삼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금산군이 주최하고 있는 각종 축제는 지난 3일 끝난 금산 인삼축제를 비롯,금강민속축제,장동 달맞이축제,산안 산벚꽃축제 등 모두 4개. 충남도내 15개 일선 시·군 가운데 천안시와 당진군과 함께 가장 많다.시세(市勢)가 최상위권인 아산시 1개,서산시 2개 보다도 훨씬 많다.뿐만 아니라 연간 1개씩 축제를 여는 연기·서천군에 비해서도 4배나 많다. 그러나 금산군의 군세는 밑바닥권.인구와 예산 규모 등이 청양군 등과 함께 충남도에서 ‘꼴찌’ 그룹에 속한다.인구 수는 6만명을 조금넘고 예산 규모는 올해의 경우 1,170억원정도로 청양·서천·예산군등 3개군을 간신히 제친 정도다.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금산군은올해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월 산안 산벚꽃축제를 새로 개최했다. 특히 김행기 군수가 취임한 뒤 금산인삼축제 기간이 98년 5일에서지난해 7일,올해 다시 10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올해 산벚꽃축제가 신설되며 행사비 지출이 크게 늘자 주민들 사이에 ‘놀고 먹는데만열중인 군정’이란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금산읍 중도리에 사는 주민 김모씨(48·상인)는 “주민소득 및 생활환경 등이 대도시나 다른 일선 시·군에 비해 열악해 갈수록 인구가줄고 있는 마당에 외지로 떠나려는 주민들을 붙잡기 위한 소득향상이나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에는 무관심한 채 ‘꽃놀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 *대전 유성 '알뜰행정'. ‘빛 좋은 개살구는 이제 그만!’ 대전시 유성구(구청장 이병령)는 7일 예산낭비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올해부터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일단 열고 보자’며각종 지역축제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는 풍토를 개선한 첫 시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열렸던 유성온천과학문화제의 성과를 면밀히분석한 결과,2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행사비를 들일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오는 23,24일 이틀간 봉명동 온천문화거리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제11회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유성구는 당초 온천과학문화제를 관광유성발전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10년째 개최해 왔으나 특색없는 동네잔치에 불과하다는 비난 여론이 높았다. 구는 유성온천과학문화제를 개최하면서 외국인 등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문화제에 참여한 외국인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회째인 올 축제에서도 온천·농업행사 14종목,과학행사 26종목,부대행사 8종목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지만 내·외국인의 관심을 모을 만한 행사는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구청장은 “유성구의 특성을 살린 문화제가 꼭 필요하다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 만한 멋진 축제를 개발,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리뷰/ 폰타나 ‘사운드 브리지’를 보고

    하나의 아치로 통영시내 중심가와 미륵도를 잇는 통영대교는 구조미가 뛰어나다.이 다리가 1일 미국의 설치음향예술가 빌 폰타나에 의해 거대한 ‘악기’로 변신했다.세계 각국에서 모은 소리를 합성했다는 폰타나의 80분짜리 ‘음악’은 8개의 대형 스피커를 타고 형체를 드러냈다.폰타나의 작업은 ‘사운드 브리지’로 이름붙여졌다.때로는 충동적으로 들리는 그의 음향은 강철재질과 반복적인 구조가 빚어내는 다리의 기계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사운드 브리지’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예술가가 벌인 한편의흥미로운 퍼포먼스’ 이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통영이라는 장소가 갖는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사운드 브리지’는 ‘2000 새로운 예술 추진위원회’와‘한산대첩제전위원회’가 함께 마련했다.미래와 전통이 손을 잡은 보기드문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이들은 “폰타나의 작업이 서울의 한강다리에서 이루어졌다면 훨씬 더많은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한다.그러나 폰타나의 작업에는 8,000여만원의 비용이 필요했음에도 서울에서는 일부라도 대겠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이라고는 해도 전통적 지역축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첨단예술에 큰돈을 들이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대첩제위원회의 선구적 의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면 ‘사운드 브리지’를 하나의 독립적인 축제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보였다.대첩제위원회의뜻이 갈수록 젊은 세대에 호응을 얻기 힘들어지는 한산대첩축제의 이미지를바꾸는데 있다면 속된 말로 ‘본전’을 뽑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산대첩일인 14일 소리패 ‘푸리’와 ‘공명’이 기념공연을갖는 것 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평소 통영대교는 걸어서 건너는 사람이 많지 않다.따라서 사람은 모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무엇보다 외지 관광객을 위해 가까운 곳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다리를 걸어서 건넌 사람에게는 폰타나의 사진이나 엽서에 참여기념 스탬프를 찍어주어도 좋다.특히 어린이 모두에게는 공짜 솜사탕을 나누어 주어도 큰돈은 들지 않을 것이다.자동차도 다리위를 지날 때 만큼은 마음 껏 경음기를 울릴수 있도록 하여,폰타나의 음향과 어울린 ‘우연성의 음악’을 실험해보고 더위에 지친 운전사들의 스트레스를 풀게만드는 것은 또 어떨까.물론 폰타나의 약력과 작품해설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은 찾아볼 수 없다. 나아가 31일로 막을 내리는 ‘사운드 브리지’의 영구전시도 생각해보아야할 일이다.강석희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장도 이미 폰타나로 부터 영구전시를 승낙받아 놓았다고 한다.통영시쪽에서는 음향설비 등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겠지만,통영을 대표할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된다는 점에서는 결코많은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글·사진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 자치구 직원 동호회 돋보이네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의 직원 동호회가 단순한 취미활동 수준을 넘어 상당히 전문화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직원들간에 대화가 늘어나 근무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각자의 전문성을 갖추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구에서는 인터넷 관련 동아리인 ‘사이버 마스터’가 직원들 사이에 많은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초부터 25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동아리에서는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웹에디터 과정,포토숍 실습 등 알찬 컴퓨터교육을 실시해 매주 수·목요일마다 전산교육장을 배움의 열기로 달구고있다. 구로구에도 ‘나루터’라는 이름의 인터넷 웹 동호회가 있다.지난해 10월구성된 이래 현재 13명이 활동하고 있다.구 인터넷망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행정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이버 공간을 이용,근무 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이 목표다. 성동구에서는 음악활동을 함께 하는 이색 동아리 ‘성동 싱어즈’(SDS:Song-Dong Singers)가 올 상반기 정식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기타 3명,드럼 1명,키보드 1명,싱어 2명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관내 주요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30대 직원들로 이뤄진 록그룹 ‘선사시대’가 유명세를 타고있다.암사동 신석기 유적지에서 이름을 딴 이 그룹은 96년 8월 결성된 뒤 지역축제나 불우이웃돕기 콘서트 등 각종 행사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있다. 이밖에 영등포구는 ‘뜀돌이회’라는 마라톤 동호회를 갖고 있다.9명의 여직원을 포함해 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뜀돌이회는 지난달 1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벌어진 서울시 단축마라톤을 시작으로 앞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달리는 구정 홍보요원 역할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우리 지자체 최고] 전남 장성군

    소설속의 ‘홍길동’이 되살아났다.500여년 책갈피속에서 잠자던 홍길동이97년 7월 전남 장성군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길동이 태어났다는 ‘아차곡’이 현재 황룡면 ‘아치실’이라는 대학연구기관의 고증이 홍길동 부활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길동은 연산군 때 무오사화(1498년)를 피해 서울에서 이 마을로 내려온 부친 홍상직과 그의 시중을 들던 노비 사이에서 태어나 가출전(16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장성군은 홍길동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의 독점적 권리자다.홍길동 캐릭터는 전국 자치단체의 캐릭터 개발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장성군은 이로 인해 대한매일이 후원하고 한국능률협회가 후원한 올해 자자체 우수 경영행정사례로 꼽혔다. 군은 98∼99년 사업비 1억800여만원을 들여 홍길동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역동적인 동작 등 기본 캐릭터 25종,이를 응용한 보조 캐릭터 48종 등 자그만치 73종이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는 없었다.97년 2월 강원도 강릉시와 벌인 홍길동 고향논쟁이 1회전.이는 5개월 뒤 실존인물 학술고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98년 6월 드라마로 홍길동을 제작하던 방송사와 자금을 대던 대기업이 홍길동 캐릭터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군민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수백명이 버스로 올라가 방송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6만 군민과 출향인사이름으로 서명작업과 규탄집회를 벌이는 양동작전으로 한달만에 포기각서를받아내고 홍길동 지역 연고권과 캐릭터 독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초코렛과 우산·양산·티셔츠 등 10개 품목에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장성군에 1억2,340만원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 캐릭터로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느냐는 마케팅 전략에 달려 있다.이를 위해 99년 8월 전문가로 계약직원 1명을 채용,마케팅사 선정과 사업설명회 등으로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중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홍길동을 소재로 한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이다.미국산 ‘라이언 킹’이나 최근 대박을 터트린 일본산 ‘포켓몬스터’처럼. 97년 4월 관내 각계 인사들로 ‘홍길동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2007년까지 10년동안 7만여평에 기념관,관아와 민가,야외 공연장,편의시설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이 때문에 밖에서 평가하는 장성군의 미래는아주 밝다. 홍길동 캐릭터와 같은 무형의 자산이 21세기 지식·정보·문화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흥식(金興植) 장성군수는 “홍길동 캐릭터는 지역고유의 문화상품으로,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김흥식 장성군수 문답. 김흥식(金興植·63)장성군수는 ‘홍길동 생가복원사업’이란 한 공무원의제안을 듣고 무릎을 쳤다.이렇게 해서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다음은 일문일답. ◆홍길동 캐릭터 탄생 계기는. 홍길동이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공무원 제안서를 97년2월 우수안으로 채택했다. 대학기관에 맡겨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홍길동의 역사적 실존사실을 밝혀냈다.군은 홍길동의 인지도를 활용해 군 재정수입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중 홍길동 생가복원을 위한 마스터 플랜과 캐릭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홍길동 캐릭터 사업전망은. 98년 캐릭터 개발 73종,특허청에 의장 및 상표등록 107종을 마쳤다.현재 미국과 중국·일본 등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또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관내 관광상품 10종을 개발했다.굴렁쇠·우산·양산·가방·내의 등으로 서울 롯데·현대·뉴코아 등과 광주신세계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고 반응도 좋은 편이다. ◆캐릭터 부가가치 효과는. 부가가치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추진중인 홍길동 생가복원사업과 캐릭터 사업,테마파크 조성 등은 민간자본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외래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대해 이질감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막대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우리 정서에 맞는 홍길동 캐릭터는 외화유출을 막고 홍길동의 평등사상과 기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장성 남기창기자. [기고] “캐릭터· 관광인프라 연계를”. 캐릭터는 흡인력이 있도록 강한 개성을 담아 만든 인물이나 동물의 상징물로 상품화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국내 캐릭터 시장은 80%이상이 외국산으로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캐릭터는 비언어적 수단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게 특징.이 때문에 매출상승이나 이미지 제고 등에 큰 역할을 한다. 일단 캐릭터가 창출되면 사용목적이나 분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응용이 가능하다. 흔히 문구나 팬시·만화·애니메이션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이외에도 각종잡화나 의류·포장·게임·광고·테마파크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소스로써 매력적인 캐릭터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온다. 미국은 미키마우스,알라딘,라이온 킹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1,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세계 387개국에서 직접 판매 및 로열티(상품값의 5%)수입으로 연간 7조원가량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왕국인 일본의 수입은 미국의 20%선인 1조4,000억원대.‘포켓몬스터’ 캐릭터 하나로 벌어들였거나 벌어들일 돈은 수조원대로본다.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는 1,200조원.국내는 상품시장 5,000억원에 사용료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성장률 10∼20%를 잡고 2000년 상반기에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료중 해외로 240억원이 빠져나간다.따라서 외화 유출에 대한 억제와 국산 캐릭터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움직임 등으로 토종 캐릭터 사용이 늘어날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은 국내 자치단체 사업중 상업화를 목적으로개발된 ‘지역 캐릭터 1호’로 관심을 끌었다. 홍길동 캐릭터 개발이후 장성군의 인지도 확산으로 그 가치는 돈으로 따져10억원이상이다. 군의 지역 이미지 통합과 주민 자긍심 고취 등 계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창출했기 때문이다.2차사업으로 추진중인 라이센스 사업도 10개 품목에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향후 홍길동 생가터 복원,테마파크,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 미래의 관광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는 지금캐릭터 등 두뇌 집약형 분야로 산업형태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자치단체 경쟁력도 문화가 중요한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공략할 축제 개발과 현재 진행중인 지역축제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개발과 캐릭터 상품화 개발 및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과 문화 기획자 등의 종합적결합이 필요하다. 楊埈景 산업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벤트팀장
  • 자매 시·군 여행때 숙박료 할인

    전국 16개 기초 자치단체들간 숙박시설 상호 할인제 등 지역간 네트워크(Net-Work) 자매결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도봉구,부산 남구,대구 남구,인천 부평구,광주 북구,울산 북구,대전유성구,경기 의왕시,강원 평창군,충북 청주시,충남 아산시,전북 무주군,전남 완도구,경북 포항시,경남 고성군,제주 서귀포시 등 전국 16개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19일 부산 남구청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달부터 숙박요금 상호 할인제와 수학여행단 교환방문 등 교류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숙박요금 할인제는 기초단체의 주민이 자매결연 지역의 숙박시설을 이용할경우 10%에서 최고 60%까지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자치단체가 지정한 숙박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주소지를 확인받으면 된다. 10명 이상 단체여행의 경우 여행지 자치단체에 미리 연락하면 해당 자치단체에서 숙박업소를 알선해주고 요금도 할인해준다. 또 자매결연 시·군·구가 지역축제를 개최할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특산물과 기념품 등을 지원,판매하며 초·중학생들간 방학중 교환 홈스테이사업도펼치기로 했다. 16개 지자체 관계자들은 또 이날 모임에서는 “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을서울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현행 담당제를 서울과 인천가 실시중인 팀제로바꿀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자매결연모임은 98년 구성됐으며 지역갈등 해소 및 지역간 균형발전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자치구 ‘쌈지축제’ 경쟁

    지역별 소규모 축제가 주민 화합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큰 보탬이 되면서 각 자치구들이 쌈지형 축제 마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별 축제는 단순한 문화·체육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반주민과 상인들이한 자리에 모여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 특징. 서울에서 이같은 지역축제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는 것은 동대문구의 ‘경동약령시’ 행사다.해마다 6월 1일 열리는 약령시에서는 주한 외교사절까지 참석한 가운데 무료 진료 및 투약,약썰기 경연대회 등이 열려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이에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달 28∼30일 사이 홍제3동 문화촌 일대와 유진상가 주변,간호대 입구∼포방다리 사이 등 200여m 구간에서 ‘문화촌 거리축제’를 열었다.97년에 시작해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 축제에는 100여개 업체,2만여명의 주민이 참가해 가격파괴 세일,먹거리장터,주민가요열창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또 송파구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코리아 그랜드세일 2000’행사를 가진 것을 계기로 이 일대를 패션의류명소로 육성하기로 했다.로데오거리에는 125개 의류업체가 몰려있으며 국내 유명 브랜드를시중가보다 40∼70% 싸게 살 수 있어 평소 실속파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노원구는 오는 13일 구청 후문 마들상가 골목에서 ‘마들음식문화축제’를마련한다.상가 회원 70여명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주민들에게 무료로제공하고 농악패의 길놀이,노래자랑 등 신명나는 먹거리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은평구는 오는 9∼10월 사이 ‘연신내 패션거리 페스티발’을 개최할예정이다.‘패션의 거리,테크노의 거리,새 천년의 거리 연신내’라는 슬로건 아래 메이크업·초상화전·댄스공연·연극제·거리예술공연·영화상영 등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의류상점과 상설할인매장이 몰려있는 갈현2동 하나은행∼갈현초교 사이 패션특화거리에서는 ‘테크노 페스티벌’이 열려 쇼핑나온 주민들의 눈을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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