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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새달10일께 출마선언”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6일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9월10일을 전후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울산을 방문,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과 경기,충청 등 모든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내가 집권하면 많은 국민이 지역차별 없이 21세기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선택 6.13/ 유세 이모저모- 상대 텃밭서 열띤 득표전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7일 종반으로 접어든 지방선거의 막판 승기를 잡기위해 취약지역 및 접전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론을,민주당은 정치 쇄신론을 각각 내세우며 득표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지방선거전 이후 처음으로 최대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광주를 방문했다.이 후보는 상무 신도심 시장에서의 정당연설회를 통해 “국민대화합을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물꼬를 트기 위해 광주에 왔다.”면서“지역주의에 함몰된 대한민국의 장래를 바꾸려면 호남주민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차별과 정치보복이 없는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며 “호남을 교두보로 삼아 정권을 창출하면 지금 호남이 당하는 역차별이나 소외를 없앨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오전에는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충북보은 법주사에서 열린 개불금사 회향식에 참석한 뒤 경기 평택,안성,오산,화성군 유세에 나섰다. 서 대표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마저 민주당이 이기면 끼리끼리 다해먹으려 할 것”이라며 “경기 남부에서 구제역을 완벽하게 방역하고,정치권 구제역인 부정부패 인물도 완벽히 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7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취약지로 분류되는 충북지역과 강원도 원주·홍천·춘천 등을 방문,판세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 후보는 나기정(羅基正) 청주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을 심판하고 깨끗한 정부를 세우겠다고 하는데,이 후보는 결코 부정이나 부패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 후보는 부정부패·친인척 비리에 준비된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강원 원주에서 열린 남동우(南東佑) 강원도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서는 “강원도는 나와 내 아들이 군대생활을 했던 지역으로 강원도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집권해서 지방화 전략을 추진할 때 강원도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주5일 근무제의 정착과 남북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강원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전북 장수,임실,군산 등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하는 등 흔들리는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광주 이지운 청주 홍원상기자 jj@
  • 마사회 ‘살생부’ 문건 파문

    한국마사회가 지난 98년 구조조정을 하면서 출신지역과정치적 성향 등을 정리해고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내부문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그러나 오영우(吳榮祐)당시 마사회장은 이 문서의 작성사실을 전면 부인하며,정리해고된 인사가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마사회는 ‘구조조정 관련일정 등 보고’라는 문서에서 당시 구조조정 대상자의 이름과 직위·직급·입사연도·출신지·주요보직·평가내역·사내여론·징계 등에 관한 자료를 작성했다.비서실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문서는 1급 간부부터 기능직 직원 및 산하협회 소속원까지 정리대상 직원 101명에 대한 신상기록 등을 담고 있다.이를테면 경북출신 A씨는 사내여론 항목에 ‘호남출신 공개적 박해인물’로 적혀 있었으며행정전산팀 소속 3명은 비고란에 ‘반 개혁인물,이회창 지지자’로 기재돼 있다. 마사회는 98년 9월 1,2급 직원 28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이 중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거부한 14명을 직권면직했다.28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서울 7명,충청 3명,경기·강원·호남 각 2명,제주 1명 등이다.직권면직된 14명은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제기,1·2심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오 전 회장은 이 문서와 관련,“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7개 구조조정 대상 선정기준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마련했으며 특히 정치적 성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동아일보가 문서작성자라고 밝힌 당시 비서실 직원 L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은 안되고 있지만 해고된 전 직원들이 문서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회장은 육군 대장 출신으로 96년 10월 예편 후 국민회의 부총재를 거쳐 98년 3월 마사회장에 취임했다.구조조정을 주도했으며 99년 12월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기업과 산하단체 구조조정 과정에서 구체적인 지역차별사실이 있었음이 문건으로 확인됐다.”며 “겉으로는 지역화합,속으로는 지역탄압을 자행한 파렴치한 책임자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김태균기자 jade@
  • [정치 2001] (3)소신파의 ‘작은 반란’

    극심한 정쟁과 의혹·폭로정치 속에서도 정치권에 개혁과변화의 바람이 불었다.그 바람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정치개혁을 위한 소신의원들의 ‘작은 반란’이라 이름붙일 만하다.그 바람은 특정 정파간 생존과 권력 투쟁의 논리를 뛰어넘어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여론의 거센 욕구를 동인으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여의도발(發) 개혁바람] 최근 정치권의 개혁 움직임에는 지난해 10·25 재보선 결과가 촉매제로 작용했다.당시 민주당의 참패가 야당의 각종 의혹공세와 맞물려 여론이 악화되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 총재직 사퇴와 민주당의 당쇄신 착수라는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는 해석이다. 여당에서 비롯된 정치개혁 물결이 곧바로 한나라당에 밀어닥치면서 당내 비주류와 소장파 의원들의 행보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도 흥미롭다.무엇보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이회창(李會昌) 총재의 1인독주 체제에 반발,당내 민주화 등을 주장하며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향후대선가도와 정치권 지각변동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사건으로 기록된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나] 정치개혁 논쟁은 권력독점 해소와당내 민주화,세대교체,정책대결 위주의 선거운동 등을 큰 가닥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정치쇄신’을 주장하는 여야 개혁중진 의원들은 ▲대통령의 여당 총재 겸직 금지 ▲정·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정치보복금지법·지역차별금지법·친인척 정치개입금지법 등 ‘3금법’ 제정 등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이들의 주장에는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특별검사제제도화 ▲국회법과 정당법에 자유투표제 명문화 ▲감사원의국회 이관 등도 담겨 있다. 당내 민주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향식 공천을 위해서는 여당이 도입한 예비경선제가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내 비주류도 이같은 취지에서 예비경선제와 상향식 공천의 도입을 촉구하는 등 1인독점 체제의당 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또 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가 대통령과 총재직을 분리하고,의원총회를 최종의사결정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의 당 개혁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하는등 정치개혁은 특정 정당의 생존 수단을 넘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삼성화재 이수창사장 인터뷰

    “사고 현장에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답’을 구하라.” 삼성화재 이수창(李水彰·52)사장이 사고 현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만족 경영’을 선언하고 나서 업계의 시선을모으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점유율을 31%로 끌어올렸다. ‘차별화된 보상 서비스’를 내세운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객만족 경영’의선두주자로 꼽히는 이 사장을 26일 만나 그의 현장 위주 서비스 차별화 전략에 관해 들어 보았다. ■최근 미국계 보험사인 AIG가 현대투신 인수를 추진함에따라 증권·보험 등 제 2금융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AIG는 100년이 넘은 세계 1위의 보험사다.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운행성향이나 경력 등이 데이타베이스(DB)화 되지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또 보상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쉽지 않다.따라서 최소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DB를 구축할 수 없다면,생명보험과 달리 시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보험료 자유화로 가격인하 경쟁이 있지 않을까. 자보료는 고객의 위험도에 따라 적정하게 결정되는 것이다.100원 받아야 할 것을 120원에 팔면 ‘바가지’고 80원에판다면 덤핑일 것이다.손보업계 1위 기업으로써 가격인하경쟁보다는 보상내용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최근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학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개발한 것도 이때문이다.가격인하의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 1위사가 가격인하를 시작하면 하위사는 부실이 커지게 된다.피해가 고객에게 떠넘겨질 것이다. ■앞으로 교통사고율에 따라 지역별로 보험료가 달라지나. 연령·차량·성별·경력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지만현행법상 지역차별은 안된다.현재 손해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하고 있다.하지만 미국 뉴저지지역에서 수익이 나지 않자 모든 손보사들이 철수했듯이 보험사들에게 보험인수를 거절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저금리 시대 자산운용 방향은. 지난해 9월부터 자산운용 방향을 틀었다.우선 해외투자 등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둘째는 주식과 채권투자를 ‘바이 앤 홀드(장기투자)’보다는 시장상황에따라단기매매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셋째는 부실관리와 펀드매니저,리스크매니저 등 투자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장영달의원 ‘호남후보론’ “훌륭한 지도자 얼마든지 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호남 출신이니 차기 (대선)후보가 호남출신이 될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승복할 수 없다”며 ‘호남후보론’을 제기했다.개인적으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그가 새삼 호남후보론을 들고 나와눈길을 끈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나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었을 것’이라고 기록한 대목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호남 민중은 지역차별정책으로 지역경제순위와 재정자립도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면서도 여전히 자기를 희생하는 가운데 민주화와통일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호남에서 차기대권 도전자가 나서는 것은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60대 이상에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같이 훌륭한 지도자가 있고,50대 정치인중에도 얼마든지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정치인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신간 맛보기

    ◆달콤한 인생(최인호 지음,문학동네 펴냄)=‘70년대 작가군의 선두주자’‘청년문화의 기수’로 불리며 새로운 감수성의 문학을 열어 보인 작가가 1982년 ‘위대한 유산’이후 20년만에 낸 소설집.‘최근에 탈고한 신작 ‘이별 없는 이별’과 ‘달콤한 인생’을 비롯해 ‘산문’‘몽유도원도’‘이상한 사람들’등 6편의 중단편이 실렸다.표제작인 중편‘달콤한 인생’은 파우스트 테마를 밑그림으로 인생유전의 드라마를 감싸는 작가의 종교적 시선이 두드러진 작품.또‘몽유도원도’는 백제 21대 개로왕이 꿈 속에서 절세 미인을 만난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새롭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작가는 “문학의 향기가 저절로 옷깃에 스며 너울너울 사람을 따라오는 나비,그런 호접과 같은 단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8,000원.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민문홍 지음,아카넷 펴냄)=한국의 사회학 공동체는 지금까지 주로 막스 베버의 사회학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또한 19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중견 사회학자들로 하여금 사회구성체론이라는 이름으로 마르크시즘을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전사회학자 에밀 뒤르케임은 구조기능주의의 기반을 제공한 보수적 사회학자 혹은 동양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서구중심적,보편적 사회학 이론을 추구한 사회학자로 자연스레 배척당했다.그러나 저자(기독교 사회과학연구소장)는 뒤르케임의 사회학은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대성,탈현대성과 관련된 소중한 문제제기가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뒤르케임학파의 동양사회론’‘뒤르케임과 탈현대성논쟁’등 9장으로 이뤄졌다.2만원. ◆도자기와의 만남(전충진 지음,리수 펴냄)=우리 도자사를말하면서 피해갈 수 없는 나라가 일본이다.일본의 영원한영웅으로 추앙받는 오다 노부나가.그가 공을 세운 자에게영토 대신 도자기를 상으로 내리면서부터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이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극도로 궁핍해진 일본의 영주들은 ‘부의 원천’으로 인식된 도자기 제작을 위해 조선 도공 1,000여명을 납치해갔다.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통치로부터 400여년간태평성대를 누리며 도자기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반면조선은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전화로 사회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도자기문화도 쇠멸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모방의나라’ 일본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 우리 도자기의 정신임을 새삼 강조한다.1만3,000원. ◆모반의 역사(한국역사연구회 지음,세종서적 펴냄)=묘청은요설로 사람들을 현혹한 요승이었나,실패한 개혁자였나? 홍륜의 난에서 볼 수 있는 공민왕의 숨겨진 면모는? 우리 정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17명의 모반자들을 골라 그들의 꿈과 야망,좌절된 발자취를 파헤쳤다.‘대동사회’를 꿈꾸며 체제변혁을 이루려 했던 조선 중기의 풍운아 정여립,세도권력과 지역차별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 열정을 불태운 저항 지식인 홍경래,“천하에 가장 두려운 존재는 오직 백성뿐”이라며 부패한 정권에 경고장을 날린 허균,태조 이성계를 대신해 태종에게 화살을 겨눈 조사의,선덕여왕당시 여왕의 즉위를 문제 삼아 반역을 꾀한 비담 등이 이야기의 주인공.‘해석되고 굴절된’ 역사의 본모습을 추적,복원한다는 게 책의 의도다.1만원.
  • 영·호남 화합행사 ‘생색용’

    영·호남 화합 행사가 매년 100건 이상 치러지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행사가 1회성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교류도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영·호남 벽을 허무는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태=98년 10월 경남과 전남·북 3개 도지사와 의회의장·기관단체장·산악인들은 지리산 삼도봉 정상에서 3도 화합비 제막식을 갖고 화합을 위한 행사를 매년 열기로 했으나 행사가 이어지지 않았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전남지사와 광주시장·부산시장·경남지사 등이 경남 진주 동방호텔에서 모임을 갖고,화합과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상호 교류와 협력활동이 결실을 맺은 게 없다.99년 12월 22일부터지난해 1월 1일까지 열린 동서화합과 장애편견 지역차별 등을 위한 영·호남 장애인 휠체어 국토종단 한번만 열리고말았다. 이밖에 지난해 경남 하동에서 열린 화개장터 벚꽃축제도테마를 영·호남이 만나는 ‘십리벚꽃세계’로 정하고 경남과 전남지방 6개 언론사의 후원으로 성대하게 치러졌으나단발성 행사로그치고 말았다.99년 광주 YWCA 주관으로 치른 양 지역 여성단체 대표자회의는 단 한번 행사로 막을 내렸다. 정기적으로 화합행사가 열려도 지원부족 등으로 형식적인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98년에 시작한 영·호남 미술교류전은 첫해에 300점이 출품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지난해 270점으로 줄어들었다.올해는 오는 12월쯤 개최될 예정이지만 행사를 제대로 개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3,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을 뿐이다. 전남 목포시의 경우 경북 영주시와 경남 마산시 등 2곳과자매결연을 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있지만 날이갈수록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참여하는 사회기관이나 단체는 물론 횟수나 인원수도 크게 감소했다.99년 양 지역 43개 사회기관단체가 자매결연을 맺고,공직자 교류 등으로 100여 차례나 행사를 갖는 등 영·호남 교류가 붐을 이뤘다.그러나 지난해에는 68회로 줄었다.올해도 이 수준에서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책정된 예산이 겨우 500만원에 불과하다. ◆원인 및 대책=경남의 한 사회단체장은 “만나면 서로 덕담만 나눌 뿐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1년에 한두차례 만나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우정이 싹트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다.전남도 관계자도 “행정기관이 나서 영·호남 교류행사를 추진하다 보니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화합행사가 지속적인 추진계획과 예산지원 방안도 없이 한순간의 기획으로 치러져 1회용 행사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영·호남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행사를 관리하며 창구를 다양화하고 경찰서나 항만청 등 국가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으로 교류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광주 남기창기자 jeong@
  • ‘엽기 인간’ 아버지 납치하다

    팝칼럼니스트로 알려진 이무영씨가 감독 신고식을 치른다.12일 개봉되는 ‘휴머니스트’(제작 베어엔터테인먼트)는 웃음과 엽기를 얼기설기 한데 엮어놓은 영화다.N세대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엽기에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법 등 시중의 유행코드들은 죄다 끌어안다시피 했다. 주인공 마태오(안재모)의 가족구성부터 ‘엽기’다.먼저 아버지(박영규).겉으로는 신앙심 깊은 군 장성 출신이지만 알고본즉 순난봉꾼.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는 못말리는 변태 성욕자로 둔갑한다.마태오는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도피성해외유학에서 돌아와 어떻게 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까 그궁리만 하면서 빈둥댄다. 마태오에게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두 친구가 있다.그들도‘엽기 인간’이다.어릴적 개에게 물려 고자가 돼버린 유글레나(강성진),머리를 다쳐 지능이 멈춰버린 아메바(박상면).음주운전을 하다 경찰관을 죽여 궁지에 몰린 마태오는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뜯어내기로 친구들과 작당한다. 영화속 등장인물들 중에는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제목에조롱과 야유가 출렁이는 셈이다. 생매장을 하고 도끼로 사람을 찍어죽이기 예사인 이 영화가서너해 전쯤 나왔으면 어땠을까.국내 엽기영화의 문을 열었던 ‘조용한 가족’ 즈음에 나왔더라면 화제가 됐을 수도있다. 그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이리 꼬고 저리 꼬는 코미디를 너무 많이 봐버린 관객들에게 영화는 빛을 잃는다.얼떨결에 시작된 납치극이 우연을 거듭하며 판을키워가는 전개도 빤히 ‘수’가 읽힌다.박상면 특유의 어벙벙한 표정연기도 더는 새로울 게 없다.패륜,불륜,매춘,지역차별 등 신문 사회면에 단골로 오르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들이 난무한다.하지만 그것들을 영화적 재미로 돌려놓는데는 감독이 요령부득이었다는 느낌이다.
  • “이것이 지방 차별”

    ‘전화 지역번호도 서울만 2자리수 이고 나머지 시·도는3자리수’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무회의에 서울시장만 참석’ 부산시 전진(全晉) 행정부시장이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국토균형발전은 멈출 수 없는 이 시대의 과제’라는 원고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을조장하는 사례들을 적나라하게 열거,눈길을 끌고 있다. 전 부시장은 발표원고에서 지역차별을 조장하는 사례로국제행사,경기,각종 공연,문화예술 활동 등이 서울 중심으로 개최되거나 배분되는 것을 가장 먼저 들었다.모두 28개의 국립문화시설중 12곳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경륜장,경마장,카지노 등 오락성 경기시설조차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또 뉴스나 드라마,일기예보 등도 서울중심으로 보도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여행 안내지도도 서울을 중심으로거리,소요시간,이용교통편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부시장은 전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이 인구는전체의 46.3%,국세는 전체의 81.2%,정부투자기관은 83.3%,대학교·연구기관은 6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업체는 전국의 82.7%,벤처기업은 62.1%,코스닥 등록기업은72%에 달한다며 수도권 집중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전 부시장은 “지방은 더이상 변두리가 되서는 안된다”며 “정보와 기업,돈,사람 등 모든 것이 한 곳에 집중되면 일순간에 국가 경쟁력이 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대한광장] 달을 보고 짖을 것인가

    시경(詩經)에서 말하기를 “처음에는 좋게 시작을 하지 않는 일이 없는데,그 끝맺음을 잘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라고하였다 (詩經 大雅 湯).송(宋)나라 사마광이 지은 역사서 자치통감에서도 전국시대를 서술하면서 “무릇 백성(국민)이란오래 기다리던 개혁이 어렵사리 시작됐을 때,장래를 함께염려하기보다는 정치(개혁)를 주도하는 사람에 대하여 그 과부족을 탓하며 비방하기 일쑤”라고 적고 있다.심지어 만고의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공자가 노(魯)나라 재상이 되어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자 대대적으로 국정을 쇄신할 때도백성들은 “사슴가죽 옷과 긴 두루마기를 걸친 저 화상(공자)을 던져버려 죄될 것이 없다”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해댔다. 우리는 한때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던 국가부도 상태를 겪은 바 있다.오랜 세월 인권이 짓밟히고 언로가 꽉 막혀 민생이 신음하며 산 때도 있었다.그래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국정쇄신과 개혁을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모두들 언제 그랬느냐는 듯,깡그리 그 원인과 동기를 잊어버리고,개혁에 따르는 각종 불평과 불만들을 마구 쏟아 내고 있다. 자기 이익과 기득권에 조금이라도 손해가 미칠 것 같으면기를 쓰고 거품을 내며 반대하고 나선다.혈세를 횡령하고 국세를 감추려 하는 일을 두고 속보이는 성명전과 공세적 보도가 난무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뿐일 것이다.그 도가 지나쳐이젠 무엇이나 부정부터 하고 보는 사고와 언행이 판치고있다.이래도 잘못됐다,저래도 잘못됐다,아예 시작부터 잘못됐고 끝도 잘못일 것이라는 부정적 판단 일색이다. “전쟁과 같은 막가파식” 정쟁 역시 심상히 보아 넘길 상황이 아니다.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여전히 똑같은 성향의 정쟁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그 과정에서 나라경제는 또다시 파탄이 나고,나라 법도(法度) 역시 무너지는 공동붕괴 현상이 고질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쯤해서 우리 정치 사회구조의 저변에서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크게 불어나는 이른바 ‘개혁반대 세력’의 실체와그 전후 좌우 상하를 냉철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50여년,아니 그 이전부터 누려온 기득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반개혁 수구세력과 특정지역·특정계층의 조직적인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다. 그들은 애당초 이 정권의 탄생을 거부해 왔고 그로 인해 지금 이 순간도 참을 수 없는 상실감과 굴욕감에 사로잡혀 사사건건 반대 입장에서 각을 세운다. 둘째 그룹은 새 정부가 들어 선 후 IMF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밀려난 선의의 피해자들이다.동네개들이 둥근 달을 보고도 마구 짖어 대듯,이들은 지난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탓하기보다는 현정권의 개혁 드라이브에서그 이유를 찾는다. 이들의 숫자가 나날이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크다. 셋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민주·민권·민생 정부의 탄생과지역차별 및 사람 차별의 해소를 갈구해 마지 않던 과거의소외계층과 피해국민 가운데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후 실망하고 돌아선 그룹이 늘어난다는 사실이다.대망의 새 정권이 들어섰으니 단숨에 그들의 숙원이 이루어지고 남북통일이곧 성취되며 지역차별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굳게 믿어온 이들에게 아직 이상은멀고 혁명은 미완이다.이에 대한실망감은 배신감으로 변하고 마침내 증오와 분노로 변한다. 이들 세 갈래의 불평·불만·분노 세력들이 수구 기득권 성향의 매스미디어의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만날 경우 한데 어울려 큰 ‘저항의 강물’을 이루고 막말과 막무가내의 일대경연장을 연출해낸다.이를 두고 일부 정치권은 주류(mainstream)세력이 마침내 현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공공연히 기대를 표시한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이천수백년 전 춘추전국시대 시경(詩經)의 참 뜻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처음은 좋은데 왜 끝맺음이 나쁜가! 개혁을 시작하자마자 왜 시비와 비방이 더강도 높게 다가서는가.그러함에도 인류 발달사에서 진보와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은,그때마다 대다수 민초들이목전의 이익만 탐하는 수구세력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후세대를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외롭고 의로운 개혁의 길에 동참하는 이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김 성 훈 중앙대교수·전 농림부장관
  • 이총재 국회 대표연설 함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6일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쟁점 현안의 대안 제시에 무게를 뒀다.연설문 초안은 최병렬(崔秉烈)부총재가이끄는 실무대책위가 마련했다.언론개혁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부분은 이 총재가 직접 삽입을 지시했다. ◆정치혁신 이 총재는 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보복,지역차별,부정선거 추방 등 정치대혁신 5대 과제를 제안했다.이를 위해 정치자금법과선거법 개정, 부정부패방지법과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정치보복 중단은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 중립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들 기관의 장(長)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 활성화를 요구했다. 이 총재는 안기부자금 수사,국고환수 소송 제기 등 최근 정국상황을 ‘민주주의 위기’로 규정,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언론개혁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7년 동안 하지 않던 세무조사가갑자기 시작됐고,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던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고주장했다.그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죽을 때까지 보호할 것”(볼테르),“언론자유를 떠드는 자는 사회주의를 향한 길에 방해가 될 뿐”(레닌)이라는 어구를 인용한 뒤 “언론 자유는 유리그릇 같은 것으로 한번 깨지면 복구하기 어렵다”고역설했다. ◆김정일 답방 6·25 전쟁,대한항공기 테러 등의 사과를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정부의 차질없는 준비도 주문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방한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주시할 것”이라고 원론적 견해만 피력했다.이 총재의 태도 변화는김 위원장의 역사적 답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진다. ◆경제문제 이 총재는 “민주주의 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시장경제 위기”라며 경제 실정(失政)을 질타했다.그는 “현대의 특혜금융사례는 정경유착”이라며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인기 영합)을 철저히 배격하고,정치논리와 대북정책이 국민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총재,정치대혁신 5대개혁 제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6일 “정쟁을 끝내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나아가려면 제도화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보복,지역차별,부정선거 추방 등을 5대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경제·민생·교육·외교·대북문제 등 모든 국정 핵심분야가 심각한 위기에빠져 있다”고 진단한 뒤 “특히 정치개혁의 제도화를 위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혁신적으로 개정하고 부정부패방지법과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답방과 관련,“남북관계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7년 만에 갑자기 시작된 것은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2월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허언(虛言)은 그만두고 현대그룹 하나만이라도 시장이 믿을 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대우비자금사건에 대해 언급,“99년 8월 수십조원의 분식회계 사실을 확인하고도 법을 집행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나서는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총재는 “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으로 확충,공교육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대학입시제도는 대학에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정부는 입시부정만을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감 패트롤/ 국세청

    25일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러브 호텔’ 열풍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는 퇴폐향락 사업을 근절하기위한 세무조사 강화와 심각한 음성자금 유입억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반면 일부 의원들은 세무조사와 중소기업 세정지원에서의 ‘지역차별’ 의혹을 제기했고 국세청의 계좌추적권 남발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세제지원도 쟁점이 됐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러브호텔의 사회적병폐성 ▲음성 탈루소득의 도피처 ▲자금세탁 등의 탈법 상황을 지적한 뒤 “신축 및 신규개업 자금의 출처 조사를 강화,음성자금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98∼99년 2년동안 국세청의 계좌추적권이 부산은 4배나 증가한 반면 광주는 3배나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고 같은 당 이상득(李相得) 정의화(鄭義和)의원은 “법인세세무조사가 부산이 11%,대구가 30.8%가 증가한 반면 광주는 27.5%가줄었다”며 특정지역에 대한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기재(金杞載),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 등은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조세감면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선별지원을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갈등 부추기는 편중인사 시비

    한나라당이 26일 발표한 ‘호남 편중 인사 및 낙하산 인사 실태’자료를 놓고 여야간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한나라당은 이 자료에서 “‘10대 요직’ 가운데 5명이 호남 출신이고 장관급(28명)의 경우 31%가 호남 출신이며,공기업 등 정부 산하단체에 ‘낙하산 인사’가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이국정감사를 앞두고 3년째 통계조작으로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으며,‘10대 요직’ 선정도 호남 사람이 앉아 있으면 무조건 ‘요직’으로딱지를 붙이는 악의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뿐만 아니라 고위직 인사들의 출신 지역을 따질 때는 출생지를 기준으로 따지고 영·호남 인구통계는 주소지로 하는 등 통계의 기본원칙조차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뒤 한나라당이 ‘호남 편중 인사’ 시비를 제기하고 나온 것은 1998년 5월과 금년 2월에 이어 세번째다.그리고 야당의 주장이나 여당의 반박도 똑같다.한나라당이 다시‘호남 편중 및 낙하산 인사’를 거론하고 나온 것은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인데다 대구 장외집회와 관련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이같은 소모적인 논쟁에 굳이 끼어들고 싶지는 않다.그러나 일부 언론이 야당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증폭하고 있기 때문에 몇가지 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먼저 호남 편중 인사에 대한 시비다.민주당은 감사원의 국장급 이상,검찰의 검사장급 이상,군의 장성급 이상,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은 모두 영남 출신이 호남 출신보다 많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의 해명은 부질없는 짓이다. 정공법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30여년 동안 영남 기반의 정권이이어져 오다가 호남 중심의 정권이 들어섰다.정권이 교체된 것이다. 오랫동안 권력중심에서 소외돼왔던 호남 출신들이 중요한 직책에 등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5·6공 인사들을 계속 중용할 수는없는 일이다. 과거 정권에서 특정지역 출신이 정부요직을 ‘싹쓸이’할 때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던 언론이 이 정부에 대해서만 새삼 시비를 거는 것은 오히려 역(逆)지역차별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낙하산 인사’ 시비도 그렇다.민주당은 367개 정부 산하단체 임원963명중 호남 출신은 238명이고 영남출신은 256명이라고 밝히고 있다.고작 18명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역시 정공법으로 대응해야한다.이 정부는 기득권 세력의 포위 속에 출범했다.따라서 정부 산하단체 인사에 ‘내부적 신뢰성’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다만 전문성을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김삼웅 칼럼] 박정희기념관 아닌 국가자료관을

    결론부터 말해서 정부의 박정희기념관 건립 지원문제는 유보하는 것이 옳다.일반 정치사안이나 정책문제는 때에 따라 정부의 입장과 일관성 때문에 강행이 불가피한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박정희기념관건립문제와 같은 역사적사안은 국민여론과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일단 결정했더라도 국민의 뜻이 아니라면 재고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전대통령기념관 건립문제는 현안이나 정책문제가 아니다.이것은 어디까지나 역사적 관점에서 100년 200년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하는 역사문제다.정부의 발표와 함께 찬반론이 활발하고 다수의견은 불가쪽으로 잡힌 것같다.찬반론의 쟁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먼저 찬성론이다. 1)국민화합론-영호남의 지역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태에서 영남을 상징하는 박정희기념관을 호남을 상징하는 김대중대통령정부가 건립함으로써 국민 화합을 모색할 수 있다. 2)민주화·근대화세력의 접합-박전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화세력과 김대통령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화세력이, 남북화해 협력시대가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에서 기념관건립을 계기로 새로운 통일시대에 대처하게 된다. 3)보복정치의 단절-박전대통령으로부터 온갖 정치적 보복과 탄압을 받아온김대통령이 이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정치보복 단절의 계기가 된다. 4)정치적인 억압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근대화정책의 성공으로 국민에게 ‘잘살아보자”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산업화를 일으켜 근대국가로 도약한 박전대통령의 각종 자료를 모아 기념할 만하다.또 후발 국가들의 교육기관으로도활용가치는 충분하다. 다음에는 반대론을 들어보자. 1)일본군으로 복역하면서 항일군에게 총질을 하는 민족반역의 전력은 결코용납될 수 없다. 2)군사쿠데타로 합법정권을 타도하고 장기군사정권을 수립하여 정보정치·폭압통치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자다. 3)지역차별을 통해 지역갈등을 조성하고 지역주의를 심화시켰다. 4)영구집권을 위해 유신체제를 만들고 장준하, 최종길, 인혁당사건 등 수많은 사람을 살해·처형했다.아직 유신피해자의 진상규명도 배상도 안된 상태이다. 5)백범김구선생 기념관 건립에 100억원을 지원하면서 박정희기념관 건립에 20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비중이나 국민정서에 역행된다. 6)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경기장주변에 조성되는 공원에 특정인의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것은 과학과 미래를 상징하는 그 지역의 특성상 부합되지않는다. 7)경제발전이라는 결과 때문에 독재자의 기념관을 세운다면 국민의 가치관이나 2세교육의 목표와도 모순된다. 8)역사적 문제를 동서화합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역사문제는 역사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9)개혁과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남북화해협력을 국정의 기조로 하는 ‘국민의 정부’의 정체성에도 위배된다. 이처럼 찬반론이 치열하고 각기 주장에 있어서 명분과 논리가 충분하다. 때문에 접합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그렇다면 이를 유보하고 대안을 찾는 방법이 나을 것이다. 우리는 일제시대 임시정부를 지키면서 온생애를 항일독립운동에 바치고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다가 암살된 백범김구선생의 기념관을 이제야 시작했다.사후 50년 만의 일이다.그런데 그와 크게 대칭되는 박전대통령의 기념관을 사후 20여년밖에 안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조급하게 서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의병기념관도, 민주화운동기념관 하나도 짓지 못한 실정이다. 어려운 국가예산 관계로 선후를 가려 역사적 안목으로 기념관이나 자료관을지어야 할 것이다.박정희기념관은 좀더 역사적 평가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공감대가 넓어질 때 지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박정희 기념관건립을 유보하고 대신 역대 대통령의 자료관을 지어그 안에 박전대통령의 각종 자료와 기록을 보존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다른 전직대통령과의 형평성과도 부합된다. 파리에 있는 나폴레옹의 묘비가 백면(白面)인 채 무명(無銘)인 것은 최대의찬사와 극악의 저주를 똑같이 용납할 수 있는 프랑스인들의 양식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없을까. 김삼웅 주필 kimsu@
  • 이동전화 아직은 ‘지역차별’

    이동전화 품질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아직 일부 지방과 국도등에서는 통화 중 자주 끊기는 등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동전화 5개사와 유선전화 3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12일 결과를 발표했다.유선전화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 3월31일까지,이동전화는 올 4월24일부터 6월23일까지 실시됐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유선전화의 통화품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모든 지역에서 Aa(최우수)등급으로 나타났다.이동전화는 지난해보다는 좋아졌으나 일부 사업자의 경우 원주-춘천 국도에서 접속성공률 C(미흡)를 받는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수도권·광역시·중도시 이동전화 5개사업자 모두 전 지역에서 접속성공률 Aa를 받았다.단절률 평가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Aa로 평가됐으나 SK텔레콤(011)은 광주 원주 천안 진해,신세기통신(017)은 대구 울산 진해,한국통신프리텔(016)은 대전 진해,한솔엠닷컴(018)은 고양 청주,LG텔레콤(019)은고양 광주 청주에서 비교적 낮은 A(우수)로 평가됐다.또 한솔엠닷컴을 제외한 4개 사업자가 광주 대구 대전 천안 청주에서 지난해보다 품질이 낮아졌다. ◆시·군지역 및 도로 지난해 54%였던 접속성공률 Aa지역이 올해에는 88%로높아졌다.SK텔레콤은 전 지역이 Aa였으나 신세기통신은 삼척 진천 이천 해남,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각각 해남,LG텔레콤은 삼척 밀양 안동 해남에서다소 낮은 A를 받았다.단절률 평가에서 밀양(한솔프리텔 한솔엠닷컴 LG텔레콤)과 해남(신세기통신 LG텔레콤)은 Bb(양호)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시론] 집단무의식과 망국병

    일본은 고대 이래 정복과 개척의 역사를 이어왔으며,천황이 모두를 지배한다는 이른바 팔굉일우(八紘一宇)의 정신으로 새롭게 정복한 무리들을 노예화했었다.일본인의 무의식에는 정복당하는 자는 악이며 그들을 억압하는 것을정의로 여기는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이따금씩 터지는 일본고관들의 망언은 선거구민의 집단무의식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그것이폭발한 것이 1923년 관동대지진이었고 오직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7,000명 정도가 삽과 몽둥이로 무참히 학살당했다. 지난달 도쿄시장 이시하라는 일본 자위대 제1사단 창설 기념식의 축사에서그때의 만행을 미화하며 앞으로 그런 상황이 되면 다시 그럴 것이라는 발언으로 우리를 격분시켰다. 조직화된 대중의 집단무의식은 때로는 악에 의해 조작되기도 하며 매우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수년전 히틀러가 아리안 민족우수론으로 독일인의 집단무의식을 자극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C.융은 ‘오딘(Odin)’에서 타민족에 대한 차별이 결국 유럽 전역에 피의 강풍으로 인류적 대재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했었다.독일인의 집단무의식에는조상 대대로 이어온 피에 물든 ‘오딘’의 신화가 상징하는 대학살의 충동이잠재하고 있었으며 역사는 유태인 600만명 학살 등으로 그의 예언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차별과 오만은 악의 씨앗이며 역사 이래 타부족,타민족을 차별하면서 만행의 정당화 구실이 돼왔다.최근 한미간에 물의를 빚어낸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도 미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멸시,차별이 근본원인이었을 것이다.역사적 만행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정도에서 그 나라 문명의 발달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자기나라 군대가 저지른 만행을 전세계에 고발한 미국 언론인이 표창받았음은 미국인의 역사의식이 그만큼 성숙함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는 많은 비극적 사건을 겪으면서도 스스로에게 잠재하는 왜곡된집단무의식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한번도 없었다.제주 4·3사건의 근본원인은 섬 주민을 멸시하는 의식이었고 거창사건의 비극은 산간벽지의 사람에 대한 군경의 오만 때문이었을 것이다.국군창설 초기 군대에서 일제 군대가 하던 것과 같이 민간인을 지방인으로 호칭하고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72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중진 이효상은 ‘신라 천년의 영광을 위해 경상도사람은 경상도 사람에게 투표합시다’라며 지역차별의 불씨를 지폈다.이 발언은 ‘조조’로 불리던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선거전략상 지방간 감정대립공작을 실시하는 시기와 일치하며,계산된 정치공작이었음을 능히 짐작케 한다(청와대비서실,중앙일보 출판부).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결과가 올 것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융의 예지를 지닌 사람이었다면 그 후에 일어난 5·18 광주학살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집단무의식에 몸을 맡길 때는 도취감을 수반하여 양심을 마비시키고,“자기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성경,누가복음)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일본 극우파는 계속 망언을 되풀이하여 일본인의 단결을 호소하는 가운데한국 내에서의 차별발언을 비웃고 있다.그런데 우리의 경우,일부 정치인은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정지역에 내려가 고의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국민간에 적대심을 계속 확대 재생산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종교,교육,법과 언론 등은 추상적인 애국론 보다는 지역차별의 요인을 하나씩 청산하는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현 한국 호적법의 기본틀은 근대화 이후 일본이 제정한 호적법을 기초로 하고 있다.그것은 일종의 노예문서로서 식민지화된 한국인을 차별하기 위한 것이었다.전 세계에서 호적제도가 남아있는 곳은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과 대만 뿐이다(호적이 만드는 차별,佐藤文明 저,일본 현대서관 발행).초등학교에서부터 반(反)차별 교육을 실시하여 차별식 발언이나 행동을 규제하는법제도도 마련되어야 한다.한국인의 집단무의식에 내재하는 왜곡된 의식의퇴치가 통일을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金 容 雲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與·野 영수회담/ 무슨얘기 오갔나

    24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 대화록을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한다. ■ 김대통령 모두 발언. 총선에 이기려고 열심히 노력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야당도 과반에 미달한만큼 총선 민의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해야한다.과거 15대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다.폭로,대결,극한투쟁 같은 정치를 지양하도록 대통령으로서 임무수행을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 많은 부분을 야당과 상의할 것이며 오늘 합의한 사항에 따라 국가를 바로이끌어나갈 결심이다.여야는 국정을 함께 담당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나는 충정을 갖고 이런 정신에 따라 앞으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대통령으로서 여야에 모두 공정히 할 것이다.여야가 정책대결과 페어플레이로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자. ■ 대화록. ◆ 국민대통합과 상생의 정치. ■이총재/ 불신과 대결의 관계를 지양하고 21세기에 걸맞는 존중과 신뢰의 관계를만들어 나가야 한다.지역주의 타파 등을 위해 야당 총재로서 노력하겠다.그러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먼저 할 일이 있다.지역편중 인사의 시정을위해 정부 핵심요직과 출연기관,공기업 등에서 인사탕평책을 펴야 한다.주요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역차별 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통령 / (인사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측의 노력을 설명한 뒤) 편중인사문제는 과거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 ■이총재/ 선거를 통해 현재의 여야 구도를 구성한 국민의 뜻을 존중,그 틀안에서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또다시 여권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을 사는 것은 물론 정국 파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김대통령/ 인위적 정계개편은 여당도 할 생각이 없다.(과거의 정계개편 역사를 설명하면서) 지금의 한나라당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해왔다.지금 대화와 협력,정책경쟁을 한다면 인위적 개편을 할 필요가 없다.그대신 이총재도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달라. ■이총재/ 양당 구도하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성공적인 회담이되기를 기대하고,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의 고향방문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우리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다만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서둘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여 선거에 이용한 것은 수긍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회담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 처사였다고 본다.지금까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왔는데 이런 조건을수용하거나 타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이 있으므로 이 점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 ■김대통령/ 3일전에 발표를 해서,몹시 놀라고 분격한 것은 이해가 간다.북한분위기로 총선후에 될 걸로 기대했었는데 북한이 갑자기 연락을 해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하겠다고 해서 빨리 발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이 우리측 요구를 다 받아들여 선거전이라고 안할 수는없었다.북한이 그렇게 하자는데 50년만의 합의를 발표 안할 수 없었다.우리도 이것이 선거에 플러스가될 지 마이너스가 될지 아무도 몰랐으며,걱정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총선에 이용하려 한 것은절대로 아니다.이면합의설 같은 것은 절대로 없었다. ■이총재/ 앞으로의 남북회담에서 최소한 3가지 원칙,즉 우리 국가의 안보와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며,둘째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셋째 국민세금이나 재정부담이 되는 지원협력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 부정선거 논란. ■이총재/ 4·13 선거는 여권에 의한 관권·금권선거가 난무한 선거였다.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이에대한 유감표시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재발방지를 위한대책이 필요하다.또한 16대 총선 선거사범의 처리는 반드시 공정,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김대통령/ 관권개입이 무엇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이번처럼 금·관권이 개입되지 않은 선거도 드물다.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그것을 지켜보자.여야를 초월해 공정히 하겠다.병무비리 조사는 다 알고 있듯이 시민단체요구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결국 명단이 김태호(金泰鎬)의원 외에는 아무도공개되지 않았고 선거에 이용되지도 않았으며,할 생각도 없었다. ◆ 민생안정 경제회복. ■이총재/ 선거기간 중 등한시 했던 민생문제,구제역,산불 등 재난대책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좀더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재난구조에 대한 종합대책을마련해야 한다. 우리당은 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총선과정에서 여야가 공약한 사항들을 실천하기 위해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 ■김대통령/ 좋은 얘기다.고맙다.민생정치,중소기업 육성,국가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 ◆ 국회중심의 정치복원. ■이총재/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행정부가 국회의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연구기구로서‘미래국가전략연구소’를 16대 국회에서 공동설립해 운영하자. ■김대통령/ 정치가 생산적으로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새로운 정치를 하자.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우리 정치수준을 낮추는 폭로,대결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이총재/ 정치부패와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의 근원이 돼온 정경유착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형평성이 제고돼야 한다. ■김대통령/ (회담을 마치며) 국민을 안정시키고 안심시키는 정치를 만들어야한다.새로운 정치발전에 힘쓰자.(여야 영수가) 자주 만나야 신뢰가 회복되지 않겠느냐. 정리 박준석 이지운기자 pjs@
  • ‘비례대표 인선’ 공방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이 이번에는 비례대표 인선 문제로 옮겨졌다.양당은 29일 논평 등을 통해 상대방의 전국구 명단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다.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여성 30%할당제 위반,호남출신 배제,공천헌금·‘안방공천’의혹 등을 거론했다.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우리 당은 당선권안에 8명의 영남출신 인사를 배치한 데 반해 한나라당은 단 한명도 호남출신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지역차별을 노골화하고 국민분열을 부추기는 것으로 한나라당의 지역당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특별당비를 받지 않겠다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호언에도 불구하고 돈공천 의혹 명단이 나도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당선권에 여성후보가 20%만 배치된 데 대해서도 명백한 성차별의결과라면서 특히 “언론의 지적처럼 이총재 부인의 입김이 적극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결코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 등 민주당 여성공천자들도 성명을 내고 “‘법대로’를 강조해온 이총재 스스로 법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민주당이 돈 공천을 상징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 전신인 평민당은 당시 김대중(金大中)총재가 공천장사로 사업기반을 닦고 운영해온 개인 회사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이 선거자금도 모자라 쪼들리고 있는 야당에 공천장사 운운하는 것은 사람이 덜돼도 한참 덜된 사람들이 하는 망언”이라고 목소리를높였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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