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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진단-”내부갈등이 통일 막는 최대 장애물”

    “남북화해에 앞서 ‘남남화해’가 더 시급하다” 동서 지역갈등 문제를 통일문제와 연관시켜 연구하고 있는 민족통일연구원 曺敏기획조정실장(정치학박사)의 문제제기다. 曺실장은 통일전문가이지만 지역감정 연구에도 상당기간 천착해 왔다.국내적 통일기반 조성방안의 일환으로 ‘지역갈등 해소방안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낸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曺실장은 우리 사회 내부의 지역갈등은 그 자체가 분단극복의 장애요인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동서화합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통일을 맞으면 지역갈등 문제가 보다 ‘광역화’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이 때 통일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는 탓이다. 그는 북한 내에도 평안도와 함경도간에 지역감정은 있지만 남한에서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았다.남한 주도의 통일후 북한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더욱이 영호남 지역갈등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그 폐해는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즉 “북한 전역이 남한 한쪽 지역의 ‘내부 식민지’로 떨어질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동서 지역갈등에다 ‘이등국민’으로 전락한 북한주민들의 불만에따른 남북간 지역갈등이 중첩되게 된다.이는 정치·제도적 통합이 사회·문화적 통합으로 순조롭게 이어지는,진정한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曺실장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이중 통일 전에 우리 사회 내에서 서유럽 수준의 진보적 이념정당의 출현을 허용하자는 주장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요컨대 “우리 내부의 정치적 투쟁이나 이합집산이 지역연고 따위가 아니라 정책적·이념적 차이에 따라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이는 분단 반세기동안 제대로 된 정책대결 대신 지역주의만 판을 쳐왔다는 반성론과 무관하지 않다.지역감정도 냉전구도 하에서 모두가 다 보수를 자처,배출구가 없어진데 따른 역기능의 하나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具本永
  • 전문가 진단-金知吉‘공개협’상임의장

    지역주의적 대결구도는 지역간 불균등발전과 지역주의적 분할통치 및 인맥형성,지역적 정당편제,응어리진 지역감정을 낳으면서 우리사회의 가장 큰 정치적·경제적·사회적 갈등구조로 자리잡았다.이같은 지역대립은 50년 만의정권교체를 이룩한 오늘날에도 여전하다.정권교체는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그러나 지역화합 문제는 뜻밖의 경제위기를 맞아국정의 주변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국민화합을 이룩하려는 정치적 의지도 무력화된 느낌이다.이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경제위기 극복과 21세기 통일시대를 위해 국민역량을 결집하려는 노력을 미뤄서는 안된다.시민의식을 일깨우고 언론과 국정을 비판·감시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 지역갈등은 영·호남간의 문제만은 아니다.충청,경기,강원,제주,이북 등 다른 소외지역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사회단체들은 각 지역에서 연대를 해야 한다.지역 자치단체와 유관기관,지역주민들이 나름의 계획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사회단체들은 이를 주도하고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단체간 상호방문 및 결연운동과 문화·스포츠·경제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교회와 사찰이 나서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동서를 껴안고 통일로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5회)

    지역감정문제는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왔지만 해소를 위한 노력은 별달리 두드러지지 못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감정 해소를 최우선과제로 외쳤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다.시민·사회단체 활동도마찬가지였다.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단체도 드물었고 그 기간도 10년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86년에 출범한 ‘지역감정해소국민운동협의회’는 이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시민단체의 효시(嚆矢)라 할 수 있다.“87년 13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게 金知吉 당시 상임의장의 말이다. 국민운동협의회는 ‘동서장애인화합대회’와 학생교류,국토횡단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열기도 했지만 다른 관변 행사와 차별성을 갖지 못한 채 사회적호응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 단체는 93년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공개협)’라는 이름으로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다.姜英勳·李賢宰·劉彰順·南悳祐·玄勝鍾 전 국무총리를 비롯,李英燮·李一珪 전 대법원장,李康勳 전 광복회회장,具常 시인,姜元龍 목사,安東壹변호사,洪一植 전 고려대총장,朴弘 전 서강대 총장 등 각계 원로들이 대거 참여한 순수 민간자율단체였다. 지역갈등의 근본원인을 ‘우리 의식’이 실종된 데서 비롯됐다고 보고 그해결방안을 공동체의식의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공개협 徐聖喆사무총장은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지역감정문제는 정치권이 풀어야 하지만 이미 정치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시민단체가 나서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수년간 이 분야에서 활동해온 그는 “지방을 다녀보면 영·호남으로 나뉜 동서 분할의 지역분권 구도가 이제 충청·강원권으로까지 세분화돼 사분오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공개협은 기존 조직에 새로이 시·도,시·군·구협의회 등 100여개 지부를만들어 세미나와 토론회,학술회 등을 여는 동시에 공동체의식개혁 실천 100대 과제를 선정하는 등 실천운동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5월 발족한 ‘국민화합시민연대’(사무총장 金鍾仁)도 문제에 대한접근방식은 공개협과 비슷하다.지역감정문제는 단순하게 지역대립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연대측의 판단이다.이미 사회·문화적 대립관계로까지 변질돼 그 골도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대립은 50년 만의 여야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지역대립의 감정적 응어리가 더욱 증폭될 위험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지역주의와 지역대립이 계속된다면 국민적 분열에 따르는 국가 안위상의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국가의 갈등과 분열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모였습니다’.시민연대 발기문의 일부이다.소극적으로는 국가 분열방지운동이지만 적극적 의미에서는 한국 통일운동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金鍾仁사무총장은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잘 자라지 못한 데는 지역분열로 인해 국민적 역량을 민주적 방식으로 결집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金총장은 “지역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 단순한 지역갈등을 넘어 지역소외문제,지방자치문제,북한문제,해외동포문제 등을 해결하는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가 제시한 국민화합운동 방식은 민간 부문이 주체가 되고 지방자치단체는 사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홍보용이나 일회성 사업은 지양하고 실용적인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영·호남뿐 아니라 충청·강원 등 단위지역 모두가 함께하는 경제교류,교통수단의 활성화,초·중·고 학생들의 교류확대 방안 등을 구상중이다.지난해7·21 재·보선 과정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사례를 분석,발표했던 것처럼 정치활동과 사회현상을 감시해 국민에게 알리는 일도 추진할 방침이다.李志運 崔麗京 jj@
  • 대한광장-난장판 정국,정치개혁의 계기로

    새해다.1999년이다.새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할 때다.정보화로 사회구조가 전면적으로 변하고지구촌화로 전세계가 단일시장이 되며유로화의 출범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문명사적 대전환기이다.잘 대응하면 민족도약을 이루지만잘못 대응하면 사회가 붕괴할 판이다.정보화와 지구촌화의 신문명에 대처할새로운 이념과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도산과 실업의 경제위기를 극복할새로운 정책대안의 개발이 시급하다.이것을 하는 것이 정치이다.정치야말로 정세를 정확히 통찰하고민족도약과 국민복지를 이룰민족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그런데 오늘의 한국정치는 어떤가?구태의연 그대로다! 10년전 20년전의 것을 그대로 반복한다.정치사찰이 문제되는 것부터가시대착오적이거니와이를 둘러싸고 해를 넘기면서 싸우니목불인견이다.여당만 되면 정부 감싸기에 바쁘고야당만 되면 극한투쟁을 벌이니이념과 정책이 없음은 물론진실성과 일관성마저 없다.지난날 날치기를 진실로 싫어 했다면오늘 꼭 같은 날치기를 않을 것이고지난날 실력저지가 진실로 싫었다면오늘 실력저지를 주저할 것이다.나라를 살릴 방안만 없는 것이 아니라나라를 살릴 의지조차 없이정권유지와 정권탈환를 위한정략적 사고만 갖고 있으니어찌 그들에게서민족도약의 정치를 기대하겠는가?정치사찰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비난하는 야당이 정치사찰의 원흉인데한국정치의 비극이 있다.자기들이 집권했다면더 심한 정치사찰을 할 사람이정치사찰을 비난하는 투쟁을 전개하니진실은 묻힌채 정치는 난장판이 된다.그러나 어느 한 쪽을 비난한다고다른 쪽이 빛나는 것도 아니고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나라가 걱정이다.나라를 위해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정치가 아무리 무능하고 난장판이어도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이다.어떻게 정치를 정상화할 것인가?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에 달렸다.근본적으로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지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지역에 따라 맹목적으로 지지한다면잘못된 정치는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잊지 말아야 한다.오늘 아무리 잘못 해도선거때만 되면 다 잊어버린다면정치인은 국민을 영원히 깔볼 것이다.무엇보다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한다.새 것이 나와야 헌 것이 물러난다.그러나 근본적 해결만을 기다릴 순 없다.오늘의 이 난국은 지금 극복해야 하고내일 위한 비전도 지금 제시해야 한다.그래서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집권여당 총재인대통령이 나서야 한다.오랜 경륜의 정치지도자답게김대중대통령이난장판 정국 수습을 위한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정치사찰은 당연히 없을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하라.지난날 김대중총재가 주장하던 바이기에더욱 더 그렇다.그리고 정치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난장판 정치를 종식시키려는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예전에 못 보던 조치를 취함으로써김대중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확대하는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동서를 껴안고 통일로 가자 2]-지역할거주의 타파

    지역감정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선거철만 되면 전국이 동·서·남·북으로 분열돼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우리 지역사람을 뽑아야 차별을 안 받는다”,“236236도 사람이 당선되면 큰일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난무한다. 지역감정이 선거에 미치는 가장 큰 부작용은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가로막는다는 사실이다.능력보다는 출신지역을 기준으로 당선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이로 인한 피해는 유권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의 선동에 휩쓸려 이같은 악순환은 늘상 반복된다. 지난해 치러진 6·4지방선거는 61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서울 등 대도시는 투표율이 50%를 밑돌았다. 정치판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선거 자체를 외면했기 때문이다.당연히 뿌리깊은 지역감정도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역사적으로 따진다면 지역주의의 뿌리는 깊고도 깊다.오늘날 문제가 되고있는 영·호남 대립은 3공화국 때 朴正熙 당시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金大中후보를 꺾기 위해 지역감정에 호소하면서 표면화됐다.그럼에도 87년의 ‘6·29선언’ 전까지만 해도 ‘민주 대 반민주’라는 또 다른 구도가두드러졌기 때문에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87년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주의가 심화되면서 지역감정은 정책이나이념까지도 능가하는 판단기준으로 자리잡게 됐다.문제는 지역감정에 뿌리를 둔 지역할거주의가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전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역감정을 타파하려면 지역감정의 전제조건인 지역차별의식부터 타파해야한다.기업체,정부 등 모든 부문에서 공정한 인사관행이 자리잡아야 한다.또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감시활동이 있어야 한다. 경실련 河勝彰정책실장(39)은 “지역감정을 볼모로 생존해온 정치인들을 선거로 심판하겠다는 공감대부터 형성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정치인들을 탓하기에 앞서 지역성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국민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CA 시민사회개발부 李允熙간사(31)는 “지역감정의 뿌리가 워낙 깊어 쉽게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선거 때는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지역정서에 기대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시민단체가 앞장서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정외과 趙燦來교수(45)는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구조가 나쁘다기보다는 이를 악용하는 정치인이 문제”라면서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악용할 수 없도록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정외과 李信行교수(56)는 “지역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정치집단이 정치적 자원을 창조적으로 생산할 능력이 없다는 의미“라면서 “정치집단마다 정체성(Agenda)을 확고히 정립함으로써 지역이 아닌 정책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세대 사회학과 宋復교수(61)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감정 해소를 외쳤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심화시켰다”면서 “지역감정을 없애려면 정치인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이 무색해지도록 지역정서에 무관심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지역을 기반으로하는 기존의 정치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역구도가 아닌 개혁­보수의 이념대결이라든가,정책내용 면에서의 대결구도 등으로 정치판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孫鳳淑공동대표(55)는 “전국단위로 하든,권역별 단위로하든,정당명부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면서 “영·호남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정치인 선출방식을 바꾸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도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문화 행사 개최 등 지역간의 경제 및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도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된다.영·호남,충청권 등 권역별로 주민들이 함께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전문가 진단-김일영 성균관대 교수·정치외교학/정당명부제·중선거구제 도입 지역격차와 지역감정은 엄연하게 구분돼야 한다.지역격차는 일제 때 시작됐다.영남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영·호남의 격차가 벌어졌으며,이런 지역격차를 정치집단이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 지역감정이다.71년 대선에서 朴正熙 전 대통령이 당시 金大中후보를 누르기 위해 사용하면서 표면화됐다. 지역감정은 특히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때 심화됐으며 87년 민주화투쟁 이후 범국민적으로 확산됐다.다만 독재정권의 폭압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다.민주화투쟁에 따른 ‘6·29 선언’도 지역감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후의 정치판 구도도 지역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90년 3당합당은 지역감정을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극명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金泳三 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이용하면 득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 지역감정을 타파하려면 먼저 정치구조부터 바꾸어야 한다.이 때문에 정당명부제의 도입은 필요하다.선거구를 중선거구 이상으로 조정하고 나머지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렇게 돼야만 전라도에서경상도 출신의원이 나올 수 있다.다만 당의 총수가 마음대로 명부제의 순번을 정하면 안된다.당내 민주화는 선결요건이다.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도 고려해 볼 수 있다.말하자면 도(道)를 없애고 일본처럼 현단위로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의식의 문제도 고려돼야 하지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있다.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가 바뀌면 의식개혁은 필수적으로 뒤따른다.좋은 제도로 바꿈으로써 의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권력구조 측면에서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할 수 없다.3金이 사라지면 지역감정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내각제를 실시하면 여전히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 들 것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 ‘명부식 비례대표제’ 최대 쟁점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깨기 위한 정치개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해를 넘겼다.각 정당,정파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있기 때문이다. 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는 올 3월까지 선거,정당,국회 등 정치제도 전반에 대해 ‘메스’를 대겠다는 계획이다.자민련과 한나라당도 당내에 정치개혁 특위를 가동,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회제도 개혁은 여야가 ‘인사청문회대상’ 외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아 접점을 쉽게 찾을 것 같다. 여야는 무엇보다 선거제도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국회의원 수 감축 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핵심 쟁점이다. 국회의원 정수에 대해서는 여야가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국민 회의와 자민련은 250명,한나라당은 250∼270명 선을 검토하고 있어 협상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는 야당인 한나라당 뿐 아니라 공동여당인 자민련도 반대 분위기가 강해 상 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가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현행 299명 에 달하는 국회의원 정수를 250명으로 축소하고,지역구 의원 외에 의원정수 의 절반을 정당별 투표에 따라 선출한다는 게 골자다.이같은 방식이 도입될 경우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할거주의’를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 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집권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도의 왜곡효과를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또 소 선거구 지역구에서 1석도 얻지 못한 정당이 비례대표에서 1∼3석을 얻었다고 과연 지역주의가 타파되겠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자민련도 국민회의가 취약지인 영남권 진출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의혹의 눈초 리를 보낸다. 따라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 여부에 따라 정치개혁 속도가 조절될 것 같다. 吳豊淵 poongynn@ [吳豊淵 poongynn@]
  • 광주비엔날레 준비차질 기획위원 13명 일괄사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문화행사인 제 3회 광주 비엔날레가 전시 총감독의 전격 해임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비엔날레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의 19명 전시기획위원 중 13명은 1주일 전 광주 비엔날레 재 단이사회(고재유 광주시장)가 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전시 총감독 겸 전시 기획위원장을 일방적으로 해촉한 것에 반발,28일 서울에서성명을 내고 일괄 사퇴했다.이날 일괄 사퇴에 참가한 기획위원은 김우창(고려대 교 수) 송기숙(소설가 전남대 교수) 안상수(그래픽디자이너 홍익대 교수) 유준 상(제2회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최하림(시인 전남일보 논설위원)씨 등으 로 최 총감독 추천과 함께 1차 임명된 위원 전원이다.그간 최 총감독과 갈등 을 빚어온 사무처의 기획위원 겸임 사무차장과 뒤늦게 기획위원을 겸임하게 된 5명의 재단 이사들은 불참했다. 일괄 사퇴한 기획위원들은 “비엔날레의 개혁을 시도해 왔던 전시 총감독을 정당한 사유없이 전격 해촉한 것은 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 이사회가 비엔 날레 개혁을 거부하고 구시대의 악습인 지역주의,관료주의로 국제 문화행사 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이들은 “행정관 료 중심의 비엔날레 조직을 민간 문화예술인 중심구조로 개혁할 것”과 “기 금의 모집,운영,집행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익을 위해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2회 행사가 외부초청 문화예술인과 공무원 중 심의 사무처로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받자 올해 초 전시 총감독과 전시기획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그러나 총감독 임명 직후부터 비엔날레 준 비 및 운영의 주체 문제를 놓고 전시기획위원회와 사무처 사이에 심한 갈등 을 빚어왔다. 이날 기획위원들과 자리를 함께한 최민 총감독은 “임명 당시에 실질적으로 업무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약속받았으나 곧 총감독 등 전문가의 역할을 비엔날레의 표어식 주제 제시와 작가선정 정도로 국한시키고 사업의 기획과 집행,홍보 등 실질적인 일들을 사무처 공무원 중심으로 처리해왔다”고 주 장했다. 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임명 9개월 동안 구체적인 업무 실적이 없고,재단이 거부해 온 조직관련 요구사항을 계속 거론한다는 이유로 최 총감독을 해촉했었다. 한편 미술계는 29일 '광주 비엔날레 정상화 및 관료적 문화행정 철폐를 위 한 범미술인 개혁위원회'(위원장 김용익 경원대교수)를 구성,전시 총감독 해 촉과 민간 학예연구원 6명 해임에 대한 조직적인 항의 운동의사를 밝히고 있 어 광주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해임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겉煖ㅷ? kjykjy@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내각제 논쟁 국력 소모 우려/姜元敦 목사(특별기고)

    ◎아직은 경제회복 힘모을때 내각제 개헌에 관한 논의가 연말 정국에 파장을 몰고오지 않을까 우려된다.지난 18일 대선 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내각제 개헌 조기 공론화와 관련,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이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한바탕 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각제 개헌 문제에 관한 한,정당들과 정파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내각제를 추진하고 있는 자민련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일부는 대통령 임기말이나 차기 총선 이후쯤으로 내각제 개헌 논의 시기를 조절하자고 주장하고,또 다른 일부는 연초부터 내각제 개헌을 논의하기 시작해 내년 말까지 개헌을 완료하자고 한다.국민회의측은 내각제 개헌에 관한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경제 사정을 들어 공론화를 연기하자는 입장이다.당내 사정이 복잡한 한나라당은 아직 이렇다 할 견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경제위기가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민한 정치사안에 대한 논쟁이 공동정권 내부에서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금은 국민의 역량을 한 군데로 모아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할 때인데 내각제 개헌 논쟁이 갈등국면으로 치닫고 국론분열로 이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다.관치금융과 재벌독재로 상징되는 과거의 경제제도를 뜯어 고쳐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경제를 건설하는 데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세력들의 힘이 여전히 큰 오늘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지난 대선 때의 내각제 약속을 내세워 현대통령이 2년 임기로 당선되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결코 지혜롭지 못하다. 내각제 개헌 논의는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시장경제에 대한 민주적 규율이 제도화된 뒤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내각제를 논의하게 되더라도 내각제가 우리의 정치 현실에 맞는지도 검토해 보아야 한다.내각제가 다양한 정치,사회세력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타협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지만,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장로들의 밀실정치로 타락할 수도 있다.강권을 내세운 정치 보스 중심으로 세력을 엮거나 지역주의에 기대어 정치세력을 유지해 왔던 우리의 정치 상황에서 장로정치가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에 역행하지 않는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우리 정치에 큰 부담이 되어 왔던 부패구조가 내각제를 통해 더 심화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 내각제가 비교적 잘 발전된 독일의 경우에는 사회세력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이념정당들이 발달되어 있고,시민사회와 국가와 시장경제를 엮을 수 있는 공론구조가 잘 발전되어 있다.순수내각제 형태로 독일식 내각제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내각제의 확립과 발전은 제도 자체를 이식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이를 위한 여러 여건들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된다.이 문제 역시 우리 정치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여러 과제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근본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토론은 학자들 간에 언제나 있어 왔다.문제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내각제 논의가 지금 벌어져서 좋은가 하는 것이다.
  • 민간 주도 범개혁운동 닻 올랐다/‘민주개혁 국민연합’ 어제 출범

    ◎정치권 개편·재벌개혁 등 제시 민간차원의 민주개혁추진 범국민운동체인 ‘민주개혁 국민연합’(상임대표 金祥根 목사 등)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재야단체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여야 정권교체로 권위주의 시대의 적폐를 청산할 기회를 맞았지만 부패한 특권세력들이 온갖 수단으로 국민의 개혁 열망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4월혁명,6월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해 민(民)의 자율과 창의,독립성에 기초한 국민적 개혁운동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구세력들이 정경유착,지역주의,매카시즘 등을 통해 개혁의 대상과 방향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사회진보와 평화통일을 향한 대장정이 중단된다면 우리 사회는 부정부패,빈부의 양극화,남북대결구조 심화 등 암담한 21세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연합은 주요사업 과제로 ●정치권 개편 및 선거제도 등 각종 정치제도 개혁 ●공적 기관의 구조개혁 및 공공부분의 부정부패 척결 ●재벌 및 금융,조세개혁을 통한 경제분야의 전근대적 요소 철폐와 실업자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 증진 ●남북 화해 및 통일 촉진 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선 金祥根 목사,李昌馥 자주평화민족회의 상임의장 등 8명을 상임대표로,金觀錫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전 회장,李泳禧 한양대 명예교수 등 7명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했다.
  • “제2건국 공무원 적극 참여”/金 대통령 회견

    金大中 대통령은 10일“제2건국운동은 국민이 운동의 주체로서,정부와 함께 국정의 총체적 개혁을 이끌어나가야 하며 특히 공무원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일보 창간 기념회견에서 정치권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제2건국운동의 기능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별도의 본부를 만들려다 포기하는 등 이미 조정을 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지역주의를 극복해 진정한 국민화합을 이룩하는 것이야말로 막중하고 시급한 국가과제”라면서 “정부는 동서화합에 기여하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대해 재정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내년을 제2건국운동 추진의 해로 설정,연말까지는 내년에 추진할 과제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APEC 정상회의에 기대한다(사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17일과 1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세계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회원국들이 대부분 경제위기의 당사국이거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위기 해결을 주도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의 핵심 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당면한 아시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극도로 침체된 이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사태로 불참하게 됐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와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을 중심으로 이미 논의되고 있는 국제금융체제의 개편문제를 비롯하여 투기성 단기자금의 적절한 규제책 등 위기 해소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 일본이 아시아국가들에게 300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미야자와 플랜’이나 미국이 제시한 외환위기국가의부채경감방안등도 보다 구체화할 것을 바란다. 아시아 경제위기를 해소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하고 세계경제 정상화에도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각료회의도 이를 확인하고 위기 해소를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했다. 그러나 논의에만 그치거나 선언적 의미의 합의는 더이상 아무런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회원국들의 구체적인 역할과 실천방안이 정상회의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며 APEC이 출범한 지도 올해로 10년이 된다. 당초 12개국이었던 회원국이 21개국으로 늘어났고 세계 인구의 52%와 세계 총 교역량의 48%를 차지하는 방대한 지역협력기구로 발전했다. 그러나 10차례의 각료회의에다 93년 이후 해마다 정상회의까지 열고 있으나 그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역및 투자의 활성화와 경제·기술협력의 촉진에는 나름대로 기여했으나 금융위기에는 전혀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는 APEC의 존재의의를 판가름할만큼 중요하다 하겠다. 이번 정상회의에 취임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金대통령의 역할이 특히 기대되고 있다. APEC에서 우리나라는 항상 이해가 대립되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 입장이었다. 우리는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모범사례국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지도자로서 정상회의의 주도적 역할을 통해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고 우리의 대외 신인도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 정치쟁점 접근 3당 3색/국회 대정부질문

    ◎건국운동 서로 ‘딴 생각’/정치개혁도 입장 달라/내각제 첨예한 이견 13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은 3당3색(三黨三色)이다. 각 당이 제기한 이슈는 다양했다. 지향점은 세 가지 방향으로 엇갈렸다. 저마다 역공도 치열했다. 험난한 정치 항로를 예고한다. 국민회의는 제2건국운동을 선두에 올렸다. 吉昇欽 의원은 “부실,부패와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安東善 의원은 ‘의식개혁 국민운동’이라고 거들었다. 자민련 金學元 의원은 “과거처럼 정부가 독선적,선동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어정쩡하게 편들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반격을 샀다. 李世基 의원은 “제2건국을 시도했던 역대 대통령은 독재의 길로 빠졌으며 불행하게 끝났다”며 중단 용의를 물었다. 국민회의는 또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張乙炳 의원은 선거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외면했다. 앞으로 추진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반영한다. 자민련은 내각제에 초점을 맞췄다. 李台燮 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공동정권의 도덕적 기반인 동시에 엄연한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金學元 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논쟁 대상이 아닌 실천 대상”이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엇갈렸다. 내년 내각제 개헌론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미리 읽게 해준다. 李世基 의원은 “역대 대통령이 예외없이 불행하게 끝난 것은 사람보다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동조했다. 李允盛 의원은 “합의대로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면 시일이 급하다”며 간접 지원했다. 반면 李富榮 의원은 “내각제를 고리로 탄생한 공동정권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IMF 극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반대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을 흠집낼 수 있는 쟁점이라면 주저하지 않았다. 대여 공세가 줄기차게 이어질 것임을 예상케 한다. 李在五 의원은 현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李富榮 의원은 “金대통령이 먼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는 선행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國憲 의원은 “판문점 총격요청 고문조작 의혹사건에 대해 현 정권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뭐냐”고 추궁했다.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李世基(한나라당) ­제2의 건국운동을 중단할 용의 ­내각제 공론화 용의 ­대통령의 당적포기를 건의할 용의 ▲安東善(국민회의) ­민주화투쟁에 대한 정부차원의 역사 편찬작업 시행 용의 ­‘민간운동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대한 총리의 견해 ▲李在吳(한나라당) ­현 내각의 총사퇴 용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정부의 견해 ­감청과 도청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 ▲李台燮(자민련) ­정책의사결정기관간의 갈등구조 개선 방안 ­사정에 대한 불공정 편파시비 해결 대책 ­대북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한 정부 대책 ▲李富榮(한나라당) ­대북접촉이 활성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및 대책 ­검찰 중립화 방안과 특검제 수용 용의 ▲張乙炳(국민회의) ­‘지역주의 조장행위 금지협약’ 제정 용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견해 ▲李允盛(한나라당) ­향후 내각제 추진을 위한 개헌일정과 준비상황 ­崔章集 위원장의 사상시비와 관련,위원장 해촉을 건의할 용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용의 ▲金學元(자민련)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의 방향 ­제2의 건국운동 대국민 홍보대책 및 실천 방안 ­공무원의 부정부패 방지 대책 ▲李國憲(한나라당)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한 정부의 견해 ­판문점 총격요청과 고문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현정권의 책임여부 ▲吉昇欽(국민회의) ­현정부 출범 이후 개혁 성과 평가에 대한 총리의 견해 ­崔章集 위원장의 사상논쟁에 대한 총리의 입장
  • 金 대통령 특별 인터뷰­일문일답

    ◎“정치개혁 국민 여망대로 실현”/“경기진작 효과 내년 가시화”/정치목적 용공조작 사라지게 될것/2,000년부터 지방행정구조 개편/중기대출 많은 은행 저리자금 지원/실업예산 실적 큰 사업으로 집중배정/공직 여성 채용비율 점차 20%로 확대/7대 문화권 30개 관광거점 지정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 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梁承賢 정치팀 차장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중관계를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11일부터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십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한반도 주변 4강과의 향후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실 구상이십니까. ○한중 국민교류·안보협력 강화 중국은 일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경제분야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협력을 국민교류와 안보 등 더욱폭넓은 분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계기가 되어야죠.이를 위해서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와 협의채널의 제도화,경제·통상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양국 국민간 민간교류의 활성화,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중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언제쯤 어떻게 정리할 생각이십니까. ○총풍사건 미심쩍은 부분 많아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총격요청을 했다는 것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로,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우리가 볼 때 비중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했다고 하는데,사실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안기부 수사때는 배후를 얘기했으나 검찰수사에서는 없다고 번복했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 배후)얘기가 나온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용공조작으로 뼈에 사무치게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벌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또 (야당이) 배후니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고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입니까.또 미진한 공공부문 제도개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공무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우는데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새 정부에서도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안 없어지니 끝까지 부패척결에 나서려는 것입니다.제가 모범을 보입니다.공무원도 이제 월급을 갖고 살 생각을 해야합니다.돈이 필요하면 사업을 하고 명예가 필요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원칙입니다.국민이 참여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강도높고지속성있게 단속활동을 펴나가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입니다.공무원들의 근무성적이 좋고 능률이 오르면 포상도 하고 승진을 시키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기풍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정부조직 재개편 문제도 내년 상반기중 종합적으로 다룰 생각이 며,읍·면·동 폐지 등 지방행정 계층구조의 개편은 내년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0년부터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 내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아울러 각 부처 장관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장관의 자세는 어떤 것입니까. ○공무원 무사안일 사라져야 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남짓동안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관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까지는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국정 전 분야에서 철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그런 의미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의 무사안일이나 불건전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장관들에게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점이죠. ●여당총재로서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야절충이 어려우니 민간에서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정치제도 개혁의 기본목표는 고효율·저비용의 생산적인 정치,깨끗하고 투명한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현재 국민회의 내에 ‘정치개혁특위’를 두고 있는데,다수의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잖아요.이 개혁안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선거개혁과 정당조직 축소·공직후보자 선출방식 개선 등 정당개혁,그리고 국회의 상설화와 일문일답식 질의응답제도 도입 등 국회개혁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개혁은 정치권 스스로 제 살을 도려내는 일로,일부 반발과 저항도 있을 수 있으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여망이 워낙 커 결국 실현되리라 봅니다.중앙선관위도 선관위법 관계규정에 따라 입법의견을 개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민간의 견해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초 남북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요.특사교환,장관급대화 등 남북 양자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별도의 구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남북관계 그리 어둡지 않아 지난 94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이번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우리도 어렵지만,북한 역시 국제사회에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으로 체제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점이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또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지난번 제의한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과 특사파견 용의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 직접대화가 중요합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구체적인 해소 방안이 있는지요.IMF 관리체제 이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하고 보십니까. 신용경색이 완전 해소되려면 우선 은행 경영의 안정이 긴요합니다.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에 보다 많은 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할 겁니다.일선 은행원과 각 지점에 대해서도 대출실적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도록 할 생각도 있고요.또 금리가 낮아진 만큼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이 자금시장에서 직접 싼 자금을 조달하여 필요한 분야에 주는 대체자금공급 채널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재정의 조기집행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수단도 강구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바뀌게 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대기업의 자금집중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신지 궁금한데요. 5대재벌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아 자체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요.그러나 이제는 대기업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금융건전성 감독규정을 강화함으로써 5대재벌도 종전처럼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됐잖습니까.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강화했고,또 채권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5대 재벌을 포함시켰습니다.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신규여신 중단과 같이 제재조치가 있을 것입니다.현재 채권은행과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중이어서 늦어도 12월까지는 기본틀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외환의 향후 수급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연말부터 외채상환 부담이 커지는데,스케줄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까. ○제2의 외환위기 오지 않을것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외채구조 면에서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에요.연말까지 외환수급상황을 보면 외자소요는 약 8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경상수지 흑자,공적자금의 도입,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약 130억달러의 신규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80억달러 이상 될 것이고,외국인 직접투자도 더욱 활성화돼 약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외자가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만기도래 외채소요는 약 360억달러 정도로 특별히 외채상환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현장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요.중소기업특별대책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성과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금감위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한국은행의 총액대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실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 다시 얻게되느냐 입니다.또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조속히 매듭 실적이 미흡하고 효과가 적은 분야는 축소·조정될 것입니다.대신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시켜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실업대책은 결국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고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내년 중반부터는 구조개혁의 성과와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성장이 플러스로 반전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노숙자에 대해서는 우선 실직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실직노숙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한시생활보호와 공공근로사업,직업알선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노쇠하고 병약한 부랑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수용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교육재정 5% 수준으로 ●교육재정 확보방안과 구상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은어떤 것입니까.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확보하겠습니다.현 시점에서는 우선 투자확대보다는 투자의 효율화가 중요해요.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투자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방법이에요.교육개혁을 위해 최근 각 대학들의 무시험제 확대 움직임은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개발되고 발휘되어야 사회도 발전하고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역할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점차 구체적인 시책이 나오게 될테니 지켜보십시오.우선 정치개혁법안에 비례대표후보중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규정하고,이를 정당법에 명시토록 하려고 합니다.우리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각급 공직시험도 여성의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것입니다.가족법 개정과 인권법제정을 통해 실효성있는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 ○건국운동 국민 힘으로 ●제2건국운동이 민간중심의 의식개혁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과거캠페인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제2의 건국운동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고 뒤에서 필요한 지원만 할 것입니다.그리고 단순한 의식개혁운동도 아닙니다.제도와 국민생활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자는 거예요.지난 10월초 사회 각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망라된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니까 본격 시동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곧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될 것입니다. ○월드컵 차질없이 진행 ●새정부 들어 과거보다 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도 많은데,진작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스포츠는 생활에 건강과 즐거움을 주잖아요.朴세리·朴贊浩 같은 선수를 보세요.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화합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경제여건이 어려워지기는했으나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우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4월에 제정했습니다.올해말까지 1,853억원,2002년까지 총 3,63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대회도 대회운영·요원양성·식전행사·경기장 확보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2002년 월드컵대회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환경·관광·문화예술·정보통신·안전 등 대회준비를 위한 간접사업도 진행중입니다.또 올해말 ‘2002년 월드컵대회 종합계획’이 수립됩니다.99년에 개최되는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도 경기장 공사 등 개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문화·관광사업 육성방안은 어떤 것이며,국토 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도 있잖아요.현재 지방에 문예회관·박물관·도서관·문화·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활성화되도록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경주권은 문화엑스포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노력이죠.이러한 구상아래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을 7대 문화관광권으로 나눠 경주 공주 부여 이천 속초 등 30개 관광거점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국난극복 잠 설칠때도 ●대통령이 되신후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요.감기도 내 마음대로 걸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실업과 불경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모두 제 책임인 것 같아 잠을 설칠 때도 있고요.그러한 마음으로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데 여러 제약이 생겼다는 게 청와대 생활의 가장 불편한 점이죠.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격의없이 만나서 충고도 듣고의견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은 잊지 않고 계속 하려고 합니다.
  • 대한매일 재탄생에 부쳐(사설)

    ◎개혁과 민족통합의 초석으로 대한매일이 오늘 다시 태어났다.이 찬란한 가을 아침에 우리는 거듭나는 생명의 환희와 기쁨 대신 자기반성의 아픔과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려는 분연한 다짐으로 더없이 엄숙한첫발을 내디디고 있다. ○다시는 부끄럼 없이 우리는 지난 한달여에 걸친 각종특집을 통해 서울신문이 왜 대한매일로 거듭나려 하는가를 누누이 설명해왔다.서울신문이 걸어온 영욕의 53년 역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누(累)를 끼쳤는지도 있는대로 적시하고 진심으로 참회했다.한국언론 사상 이토록 진솔한 자기반성을 한 신문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 신문 대한매일이 어떤 원칙과 어떤 각오로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도 이미 국민앞에 천명했다.그러나 새출발에 맞춰 여기 다시 공익정론지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목표와 우리의 길을 재다짐해 두려 한다. 지금 세계는 세기말(世紀末)의 긴장과 거대한 변화의 물결속에 휘말려 있다.그 변화의 에너지는 가위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지금까지의 사고 방식이 무너지고 과거의 시스템이 통째로흔들리고 있다.실로 격랑의 세기말이다.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사회공동체의 존재 양식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틀은 깨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고 있다.우리는 지금 그 변화를 확인할 수는 있으나 미래를 그려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변혁의 시대에 언론이 과연 무슨 일을 해내야 하는지 때로는 당혹하기까지 하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을 주시하고 예측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현상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미래의 신문은 단순한 보도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기말적 격변속에 이나라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광정(匡正)을 의미한다.파행적 과거의 청산과 극복을 위한 개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오늘의 개혁은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의 현대사를 뒤틀어 놓았던 앙시앵 레짐(구체제)을 극복하려는 일종의 혁명이다.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은 언론의 초보적 사명에 속한다.우리는 개혁을 지지하고 적극 후원할 것이다. ○갈등·불신 해소 위해 격변의 시대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정치세력간의 대립,뿌리깊은 지역주의의 골,사회변동에서 오는 계층간의 갈등,이런 모든 것들이 판도라의 상자에서처럼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안고있는 위기의 본질이 바로 여기 있다.이러한 갈등과 사회적 불신을 줄이는 작업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절대적 명제(命題)가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망국적 사회병리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바로 국민통합 작업이다.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민주화를 이미 성취한 것으로 믿고있다.물론이다.공정한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매우 결정적인 민주제도를 우리는 성취해 냈다.그러나 그것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볼수는 없다.우리의 의식구조,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비민주적 요소들이 산적(山積)해 있다. 대한매일은 통일을 준비하는 신문이 되려 한다.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수 없다.통일은 남북화해와민족화합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의 석학 에드가 모랭은 지구국가를 제창하고 있다.모랭의 제창이 아니더라도 이미 세계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21세기에는 기존 국민국가의 잔해는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국가화할 것이다.대한매일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대한매일은 이나라를 이끌어 가는 상층부의 생각과 움직임을 소상히 전할 것이나 소외된 곳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우리는 사시인 ‘대한매일의 다짐’에서 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서구복지국가에 과잉 복지의 폐해가 있다고 해서 복지를 외면하려 한다면 잘못이다.이나라의 복지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대한매일은 상업지가 아님을 강조해 둔다.한국의 상당수 신문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친 과당경쟁의 결과로 천문학적인 부채더미 위에 올라 있다.살아남기 위한 자사(自社)이기주의가 언론의 본분을 뛰어넘고 있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문이 이제 경영상의 압박속에 스스로 손발을 묶고있는 것이다.한국언론의 위기가 아닐수 없다. ○비상업적 공익 언론 국내 유일의 비(非)상업신문인 대한매일은 이런 척박한 언론환경 속에서 공익언론의 길을 굳건히 걸어 나갈 것이다.아울러 비상업 신문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영의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대한매일은 선정주의(煽情主義)를 배격한다.선정주의는 황색신문만을 의미 하는게 아니다.1898년 미국과 스페인간의 전쟁이 미국신문들의 선정주의에서 비롯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한국언론의 선정주의 성향도 위험한 수위에 이르러 있다. 제호나 사명을 바꾼다고 오늘 우리의 다짐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서울신문의 통렬한 자기반성 위에 환골탈태(換骨奪胎)하려는 대한매일의 각성과 의지를 국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아 주기 바란다.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편달을 거듭 거듭 당부한다.
  • 21세기 준비하자 전문가 그룹인터뷰

    ◎지식산업에 미래 달려… 기반구축 시급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 것인가.21세기의 핵심 과제를 정치개혁,지식산업 육성,신노사문화 창조,지역감정 해소 등으로 보고 전문가 그룹인터뷰를 통해 이들 과제의 효율적 수행방안을 알아본다. □정치개혁 ▲질문=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金令培 의원(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최근 정치권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왜 정치개혁을 이뤄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알 수 있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지역감정 조장 등은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해도 너무 한다’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정치운영이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 지역구의원은 소선거구 다수대표제로 선출하고 비례대표의원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선출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이 핵심이다.이는 현재의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당과 국회,정치자금제도 개혁도 이뤄야한다.21세기 정치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도 중요하다. ◎鄭昌和 의원(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국회의원수 인구비례로 조정해야 국회를 연중 활동케 함으로써 민생에 접근하자는 주장이나 정당의 조직을 축소하거나 정책정당화하여 정당활동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투명한 정치자금만으로 정치를 운용하여 정경유착을 방지해야 한다는 등의 원칙에는 여야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정치권 또는 국민 관심의 대상은 국회의원 정수와 국회의원의 선출방법이다.정부 여당은 현재 299명의 국회의원 수를 50명 정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국회의원 수는 인구비례 등 객관적 기준과 기능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선거제도와 관련,정부 여당이 주장하는 정당명부제는 우리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청산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사당(私黨)정치와 계보정치를 강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朴載昌 숙명여대 교수(정치학)/보통사람 정당운동 벌일 수 있어야 정치개혁이 되려면 근본적으로 정당개혁이 되어야한다.몇사람만이 정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당이 일상생활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보통사람들이 정당을 주도하도록 정당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은 스스로 정당에 참여,정치개혁에 앞장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 정당을 이끌기에는 조직과 자금이 부족한게 현실이다.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대통령이 새 사람이 데리고 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그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식산업육성 ▲질문=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부분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나. ◎朴元勳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독자적·창의적 원천기술 확보를 제2의 건국은 지식기반국가 건설을 의미한다.그리고 지식기반국가 건설의 요체는 고부가가치의 지식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슬기롭게 개편하여,오늘 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국민총생산(GNP)의 50% 이상을 지식산업에서 얻고 있다.21세기에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기술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데,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환경·신에너지 등 지식산업과 관련된 핵심기술들이다. 지식산업 육성의 핵심과제는 과학기술력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특히 그간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온 범용기술의 개발과 활용에서 벗어나 독자적·창의적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卞在一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정보인프라 구축·규제완화 긴요 지식기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이 끊임없이 창출되고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돼야 하며 정보 접근과 이용이 누구에게나 용이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정부는 현재 지식기반산업의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대역 쌍방향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중이다. 마지막으로 지식기반산업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적인 사고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정부규제를 완화하고 자유로운 경쟁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朴鍾佑 삼성전자 상무/반도체관련 정부·산학 협동 절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에 대한 정부,학계 및 기업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향후 반도체 연구 투자는 날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마이크로 프로세스,멀티미디어,정보통신 등과 같은 비메모리의 연구개발도 주력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방향의 연구투자가 필요하다.첫째는 공정기술이다.2000년이후 주류가 될 0.15㎛급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연구투자를 준비해야 한다.둘째,기가급 메모리와 시스템 LSI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300㎜ 에이퍼의 가공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마지막으로 설계기술에 대한 고급 설계기술의 강화가 필요하다. □노사관계 ▲질문=21세기를 맞는 바람직한 신노사관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趙南弘 경총 상임부회장/법제도 철저히 준수 풍토조성을 노사관계의 불안과 대립적 성향은 지금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외자유치와 대외신인도 제고에아직도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합리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창출은 경제위기탈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뿐 아니라 다가오는 21세기 미래의 지속적 경제성장을 보장받기 위한 대전제다. 지금 우리는 법과 제도를 철저히 준수하는 풍토조성이 절실하다.진정한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신노사관계 창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진작시킴으로써 21세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金兌基 단국대 교수(경제학)/관료·정치 윤리 개입하면 안돼 21세기의 신노사문화는 ‘참여적 노사관계’가 필수적이다.노사문화는 일종의 가치관이다.기업은 경영윤리를,노동자는 노동윤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노사관계에 관료윤리,정치윤리가 개입하면 노사문화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21세기에 반드시 필요한 경영혁신도 노사관계의 혁신에서 비롯된다.기업은 노동자를 생산도구로 보지말고 인적자원으로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노동자도 자신이 속한 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노동조합은 노동자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노동자들이 생산성 향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중앙부처는 노사관계에 대한 기획을 맡고 지자체가 이를 집행해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새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鄭星熙 민노총 대외협력국장/정리해고 위주 구조조정 재고를 ‘제2건국’이라는 말이 유신시대의 ‘민족중흥’,5공화국의 ‘정의사회구현’,문민정부의 ‘신한국창조’처럼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된다.재벌개혁,IMF와의 재협상을 통한 주권회복,광범위한 사회 개혁 등 실질적인 개혁프로그램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 특히 정리해고 위주의 구조조정은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악화시켜 생산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진정한 의미의 제2건국이 아니다.노동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고용유지에 역점을 두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지역감정해소 ▲질문=21세기를 앞두고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은. ◎趙永載 의원(자민련)/고향·파당까지 버릴수 있어야 지금 세계는 미래를 향해,바깥을 향해 뛰고 있는데 우리는 안에서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유령과 싸우고 있다.소모적 지역감정으로 입은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다.이제는 새판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각계 지도층은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는다는 각오로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자기를 버리는 개혁,가정과 고향,파당까지 버릴 수 있는 ‘진짜 개혁’을 이뤄야 한다. 더 이상 ‘배고픈 사람’은 있어도 ‘배아픈 사람’‘배아픈 지역’은 없도록 세심히 노력하자.모든 것이 ‘내탓’이라는 책임의식을 회복하자. ◎洪一植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공동상임의장/위정자들 솔선 국민의식교육부터 21세기를 앞두고 지역감정을 버리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공멸만이 있을 뿐이다.지역감정은 법제도와 캠페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민의식을 개혁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사회교육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정부와 언론이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해야 한다. 위정자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말로만 지역감정 해소를 외치기보다는 실천을 해야 한다. 지난날 지역감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나는 비록 과거 지역차별 피해자이지만 나는 차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도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지역차별은 결국 본인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閔俊基 경희대 교수(정치학)/성숙된 민주화·표준어 교육 필요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숙한 민주화가 요구된다.민주화가 충실해질수록 학연·지연에 의지하는 정치보다 인재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사회가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지역 출신들을 통치자의 심복으로 자주 기용했다. 과거의 정권은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사회가 되지 못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의식개조운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때 지역감정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표준어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누구나 표준어를 구사하기만 하면 지역갈등은 완화될 것이다.
  • 한국 정치 현주소(IMF시대의 자화상:1­1)

    ◎한국인의 정치의식/정치인·정치수준 평균 38점 그쳐/“나는 진보적” 24% “보수”의 2배/새정부 개혁정책 다소 영향 미친듯 우리 국민은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진보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이 바라보는 ‘정치인과 정치권의 수준’은 ‘국민의 정치 수준’에 비해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특히 ‘국회의원의 자질’은 정치인 평균 정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정치 관심도’도 낮았다. ‘국민 정치의식 조사’에서 ‘정치성향’을 묻는 질문에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12.1%,‘중도’ 35.4%,‘진보적’이라는 답변이 24.4%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방법은 다르지만 지난 96년 1월 한계레신문이 실시한 사회정치의식 조사에서 국민의 보수진보 성향(보수 -1,진보 +1)이 +0.14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볼 때 돼 국민들의 진보성향이 착실히 자리를 굳혀가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같은 경향은 ‘국민의 정부’개혁드라이브가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남여 모두 12.1%였으나,‘진보적’이라 평가는 남자 29.9%,여자 18.9%로 남자가 여자보다 진보적이었다. 연령이 낮을 수록 진보적이고,높을수록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학 재학생의 경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38.2%인데 비해 보수는 5%에 불과,가장 진보적인 집단으로 분류됐다. ‘정치인및 정치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38.89점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평균 37.46점,여자가 40.32점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후한 점수를 줬다. 지역별로는 인천 42.3점,수원 42.01점,춘천 41.94점,광주 41.55점 등 순이었다. ‘국민들의 정치수준’은 48.59점으로 정치인 및 정치수준에 비해 평균 10점가량 높았다. 20대는 47.37점,30대 49.34점,40대 47.62점 등으로 평균이하의 점수를 줬다. 지역별로는 창원시민이 53.51점,광주시민이 51.29점 등 다소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에 비해 ‘국회의원의 자질’은 100점 만점에 평균 30.61점으로 국민들의 정치수준 보다 17.98점,정치인의 평균 수준에 비해서도 8.28점이나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29.42점)가 여자(31.76점)비해 낮게평가했다. 정치 관심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7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2.1%가 ‘관심 정도가 매우 낮다’(1점)고 답한 반면,‘매우 높다’(5점)는 4.2%에 불과했다. ‘관심정도가 다소 낮다’(1점)는 31.5%,‘다소 관심이 높다’(4점)는 17.7%였다.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3점)는 34.6%나 됐다. 남자는 40대(3.04점)50대(3.09점)에서,여자는 60대(2.74점)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정치인 선호도/좋아하는 정치인 金大中·李會昌순/싫어하는 정치인 李會昌·金泳三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질의엔 ‘없다’와 ‘무응답’이 각각 36.5%,20.6%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金大中정권의 집권 초기인 만큼 아직 뚜렷한 대선주자들이 부상하지 않았고 내각제 개헌 등 향후 혼미한 정국 상황을 반영,‘유보 답변자’가 많았던 탓이다. 그러나 3000명의 대상자 가운데 李會昌(7.5%) 李仁濟(7.3%) 朴燦鍾(2.5%) 金鍾泌(2.2%) 趙淳(1.7%) 순으로 차기 대통령감을 꼽았다. 6위부터 金大中(1.6%) 鄭夢準 高建 金民錫 李壽成 盧武鉉 등 순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적됐다. 연령별로는 40∼60대에서는 李會昌을,20∼40대 청·장년층은 李仁濟를 제1위 차기 대통령감으로 선호했다. 3위 朴燦鍾 전 의원은 20대 여성과 40대 남성들의 지지가 많았다.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베스트 5는 金大中(16.2%) 李會昌(5.3% ) 盧武鉉(3.2%) 朴正熙(3.0%) 金民錫(2.5%)이 선정됐다.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워스트 5는 李會昌(15.8%)­金泳三(7.8%)­金鍾泌(4.8%)­朴燦鍾(4.8%)­金大中(4.2%) 순이었다. 그러나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정치인이 ‘없다’와 ‘무응답’이 전체 50%에 육박,‘정치 무관심’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베스트 1,2위에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워스트 1,5위에 李총재,金대통령이 각각 꼽힌 것은 지난 대선의 ‘여파’가 아직도 가셔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경우 광주­전주­춘천­수원­서울 순으로 ‘싫어하는’ 비율이 높았고 대구­부산­창원 등 이른바 ‘텃밭’ 지역에서는 하위 수순에 머물렀다. ‘가장 믿을수 없는 사람’으로 정치가를 꼽은 사람이 78.2%로 압도적 다수를 기록했다. ◎정치개혁 방향은/“그래도 대통령제가 좋다”/내각제 선호 국민 이원집정제보다 낮아 대통령제 54.5% 찬성/적정국회의원수 평균 208명 소선거구제 유지하자 정치권은 내년초쯤이면 현행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둘러싼 개헌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현재 공동정부의 두 축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기 다른 정치체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대한매일이 조사한 ‘라이프스타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부구조로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와 내각제 혼합형태인 이원집정부제를,이원집정부제보다는 대통령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방후 지금까지 나타난 대통령제의 폐해에도 불구,역시 대통령제를 가장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관련,적정국회의원 수는 응답자 평균 208명이었고 선거구제는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도를 유지하자는 사람들이,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찬성하는 쪽이많았으나 이 제도자체를 모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62.2%로 과반수를 넘었다. ‘정부구조’를 분석해보면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사람이 전체의 54.5%,이원집정부제는 28.3%,내각제는 17.1%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원집정부제를 원하는 국민들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한 내각제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내년 초 개헌논쟁이 시작될 때 ‘약속한대로’ 내각제로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원집정부제를 내각제에 가까운 형태로 볼 경우에도 이 둘을 합해도 45.4%에 그쳐 대통령제를 넘어서지 못한 사실이다. 내각제를 선호하는 층은 연령별로는 40대,교육수준별로는 고졸출신,직업별로는 자영업,생활수준별로는 중상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역시 자민련의충청인구가 많은 인천,대전,수원,부산,대구등의 순으로 내각제를 원했다. 내각제를 원하는 사람들은 개헌시기로 응답자의 69.3%가 ‘현대통령 임기내’를 선택했으며 ‘현대통령 임기이후’로 하자는 의견도 30.7%로 나타나 소모적 개헌논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는 층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의 선호가 전체평균 60.2%로 가장 많으나 30대와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사람,화이트칼라층,중상층,수원과 창원지역에 사는 사람들 절반가량이 한 지역구에서 2명이상의 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참신한 인재선출이 가능하기 때문’(71.7%)에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추진중인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2.2%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이 제도 도입에 앞서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 지역감정 선동의 죄질/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정권교체 이후 야당은 지역감정 조장을 대여 투쟁의 유일수단으로 채택한 것 같다.지난 지방선거때도 그랬고 보선때도 그랬다.야당파괴 규탄대회에서도 그랬다.최근의 지역감정 조장은 그 노골성에서 전대미문의 수준이다. “金大中정권은 엉큼하다.광주은행은 살리고 대동은행은 죽였다.”“호남에는 실업자가 없는데,부산에는 실업자가 많다”…마치 금융감독위원회의 금융조정을 지역차별적인 양 왜곡시키고,전국민이 다 대량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호남만 잘 살고 부산만 고통받는다는 거짓말과 과장이 지역감정 선동에 투입되고 있다. ○민주주의 파괴 행위 ‘지역감정’은 원래 고향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향토주의(localism)와는 거리가 멀고,대결을 지향하는 지역주의(regionalism)의 감정적 표출이다.말하자면 지역감정은 특정지역에 대해 ‘감정이 있는’ 감정이다. 지역감정이 예외없이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지역차별로 인한 소외지역의 저항과 이에 따른 지역감정은 모든 피압박 대중의 저항과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정당성을 가질 때도 있다.그러나 37년동안 지배해온 지역이 정권교체후 표출하는 지역감정은 너무 부당하게 느껴진다.권력에 대한 향수로부터 빚어지는 이런 유형의 보복주의적 지역감정을 정략적으로 선동하는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 되돌아 보면,과거에 호남 정치인들은 극심한 지역차별 속에서도 대체로 지역감정을 덮어두려 하였다.당시 金大中 총재는 지역감정을 자극할까봐 심지어 유세를 포기하기까지 했다.‘지역등권론’과 ‘지역간 정권교체론’도 37년간 호남 배제의 설움을 배제하면 절제된 금도(襟度)의 주장이었고 지방분권화의 세계적 흐름과 호흡을 같이하는 지극히 시의적절한 개혁적 요구였다.그러나 최근까지 장기간 권력과 부를 독점했던 지역민들이 표출하는 지역감정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 오늘날 지역감정 선동의 위험성은 그 자체보다도 민주주의의 파괴에 있다. 지역에는 ‘출생지’로서의 지역과 ‘거주지’로서의 지역이 있다.거주지 집단(demos)의 권력(kratia)을 뜻하는 민주주의는 애당초 거주지 단위의 지역대표성에 기초한다.이에 반해 지역감정과 지역주의의 ‘지역’은 출생지를 뜻하고 타지에서 수십년을 살아도 바뀌지 않는 신분적 숙명성을 지닌 것이다.따라서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조장·선동하는 것은 출생지적 신분의식을 강화시키고 거주지 의식을 약화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행위이다.가령 구청장 선거에서 구민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구정(區政)상태와 후보의 구정 공약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 후보의 출생지를 보고 투표한 다면,지방선거는 민주성을 상실한다.민주헌법이 폐지한 전근대적 ‘신분’이 출생지적 신분의식을 통해 재도입되기 때문이다. ○선동 금지 특별법 필요 지역감정을 선동하여 지역주의와 지역대결 구도를 강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내용적으로 유린하는 일이다.더욱이 공당(公黨)의 정치인들이 노골적으로 이런 유형의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다닌다면,그것은 민주헌정을 유린하는 대역죄에 버금가는 행위인 것이다.따라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제도 개혁,지역안배,지역간 균형발전 등이 필요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지역차별 금지 입법과 함께지역감정을 ‘근거 없이’ 선동하는 행위를 금하는 한시적 특별법이 필수적이다.이번 개혁입법에서는 반드시 이것을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 “지역감정 악용 反국민적 행위”/국민회의,한나라 대구집회 맹비난

    ◎‘초원복국집 사건’ 연장선상 시각/국민들 불안·지역화합운동 파괴 국민회의는 26일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반(反)국민적 범죄행위’로 규정,강력 성토했다.과거 관계기관 대책회의로 지역감정을 부추긴 ‘초원복국집 사건’과 맥이 통하는 ‘최악의 선동범죄’로 보았다. 그 이면에는 부정비리 척결과 ‘세도(稅盜)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여권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생활에 불안·고통을 가중시키지나 않을지,지방단체와 각급 사회단체의 지역화합운동을 깨뜨리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25일 오전부터 잇따라 열린 간부회의,당무·지도위원회의,의원총회도 한나라당의 대구집회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회의에서는 야당 장외집회에 대해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법적으로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사직당국에 고발을 검토중이다.만에 하나 사회불만 세력들의 불순한 책동이 일어나면 이것도 한나라당의 책임임을 경고해두었다.정치개혁 차원에서 지역감정 선동 정치인에 대해 중벌을 담은 방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할 것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주의 청산이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들어 ‘지역감정 집회’를 강행한 배경,국민통합을 해친데 따른 책임을 국회에서 추궁한다는 계획이다.사회적으로는 ‘선동 정치인’에 대해 국민적 차원에서 ‘퇴출운동’도 기획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대행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이 단발이 아닌 ‘역사적인 것’으로 이해한다.대선과정에서 金潤煥 의원과 金泰鎬 전 사무총장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李전대행의 선동발언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지역감정 부추기지 말라/金三雄 주필(時論)

    ◎TV토론으로 국민심판 받도록 로마의 시인 페트로우스는 어느날 황제 네로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나는 그대가 그대의 어머니와 형제를 죽이고 로마를 불태우고 청렴한 사람을 죽인 것을 책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제발 시(詩)만은 쓰지 말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제발 시만은 쓰지 말아달라’는 대목이다. 페트로우스는 네로의 모든것을 지켜볼 수는 있어도 시 쓰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금 대구→부산→울산→대구를 오가는 영남 순회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야당이 내건 ‘민주수호’나 ‘야당탄압규탄’집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래전부터 야당은 대여투쟁을 장외에서 벌여왔다. 그렇지만 아무리 명분이 옳더라도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집회만은 삼가야 한다. 지역주의에 의존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 ○동서화합 노력에 찬물 왜 그런가?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국가형벌권, 특히 검찰의 소추권이 지역감정의 벽에 의해 무력화된다는 점이다.이것은 국가공권력의 무력화를 의미한다. 둘째는 정치인의 범죄가 지역정서를 이유로 용납된다면 국정개혁은 물론 공직사정은 끝장이다. 국민의 여망인 정치개혁이 물 건너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의 부패지수가 85개 국가 중 43위라는 수치스런 현상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되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게 된다. 셋째는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동서화합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찬물’정도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극한적 갈등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개인비리를 지역감정으로 모면하려는 행위는 범죄행위와 다름없다. 이미 李基澤 전 대행은 부산집회에서 “金大中 정권이 부산경제를 죽이고 부산의 아들 딸을 직장에서 몰아내며 국민세금으로 자기고향에서만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金潤煥 의원도 지난 대선때 경남필승결의대회에서 “우리가 남이냐, 이번에도 영남이 똘똘 뭉쳐 결판내자”고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선동한 바 있다. 대선 후 다행히 지역감정은크게 순화되고 있다. 영호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자매결연을 하고 金대통령은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 2기 지하철공사와 신항만 건설에 막대한 정부예산의 지원을 약속했다. 호남보다 영남쪽에 더 관심을 보여온 것이다. 오히려 호남에서 역차별의 불만소리도 들린다. 지금 정부와 국민이 나서서 지역감정 해소에 노력하고 있는 터에 정치인들이 개인비리의 약점을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집회는 망국적 분열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과거 야당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텃밭’에 가서 정부규탄대회를 열지는 않았다. 여의도나 보라매 공원이 야당의 단골 집회장소였다. 과거 야당은 대여투쟁에 지방색을 끌어들이지 않았다. 정치투쟁을 할망정 지켜야할 금도가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당력을 쏟는다는 대구집회에 다수의 실업자들이 가담하여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 ‘원인 제공’과는 별개로 오늘의 실업상태로 인해 정부에 불만을 가진 실업자들이 과열하여 발생할 불상사는 자칫 사회적 혼란으로 증폭되고 이것은 경제회생에 치명적 장애가 될 것이다. ○경제회생 치명적 장애 따라서 국가기강을 문란시키는 어떠한 반사회적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된다. 그것이 지역감정을 덫으로 삼을때는 더욱 그렇다. 여야는 장외집회 대신 TV 토론을 통해 국민앞에서 국세청 세금도둑건을 비롯, 야당탄압이나 편파사정 문제를 따져야 한다. 지난 대선때에 TV토론이 얼마나 많은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경비를 절약했던가. 그처럼 좋은 방법을 두고 무엇때문에 국민의 원초적 감정에 호소하는 대중집회를 고집하는가. TV토론과 함께 관훈클럽이나 여의도방송클럽등의 전통있는 토론장에서 여야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심판은 국민에게 맡기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법원이 국회의원을 무더기로 소환하는 꼴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제발 지역감정을 부추기지 말라.
  • 지역감정 조장집회 중단을(사설)

    한나라당이 지난 12일 사정정국 돌파를 위해 경기 부천에서 ‘야당파괴 저지 규탄대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대구­부산­울산에 이어 다시 26일 대구에서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이 19일 부산집회에서 “호남지역에서는 돈이 풍부해 연일 공사가 진행중인데 부산은 망해가고 있으며,부산의 자식들이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있다”며 지역감정을 극도로 자극했다고 한다. 이에대해 여당은 “한나라당이 대구 울산 부산을 거쳐 다시 대구에서 노골적인 지역감정 선동집회에 나서려는 것은 도를 넘어 국가혼란 행위에 근접하고 있다”며 ”만일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李會昌 총재와 한나라당 지도부에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야당대로 “金大中 대통령이 세력확장이라는 불순한 음모로 영남권 대표주자들을 치고있어 이들을 사랑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진상을 정확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구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정정국이 진흙탕싸움으로 빠져들면서 사정의 본질은 증발하고 정쟁만 부각되는 듯싶더니 어느새 지역대결로 변질돼가고 있는 양상이다. 한마디로 씁쓸하다. 특히 영남의 도시와 호남의 도시가 자매결연을 하고,지역화합을 위한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어느때보다 화해·우정의 분위기가 고조돼가고 있는 때에 정치권에서 망국병의 흉물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으니 개탄스럽다. 언제나 지역감정을 악화시킨 집단은 정치권이었다. 선거에 이기고 보자는 마음에서 ‘초원복집사건’과 같은 지역감정 자극의 대중조작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나왔으며,‘씨말리기’ ‘싹쓸이’ 발언들이 쉽게 뱉어져 나왔다. 이번 역시 뭔가 수가 틀리다 싶으니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지역감정 조장의 수익자들이 누군가를 분명히 따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그 피해자가 누구인가도 살펴보아야 한다. 수익자는 두말할 나위없이 비전도 없고 장래도 불투명한 일부 정치인들이다. 피해자는 전체 민족이며 국민이 아니겠는가. 여하한 입장이나 이유를 불문하고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고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이같은 망동은 시효를 둘 것 없이 끝까지 추적해서 국민과 민족,역사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을 내린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법령제정은 물론 시민운동을 통해 해당인사들에 대한 퇴출운동이 펼쳐져야 한다. 이런 정치인은 선거로 심판하기 전이라도 도태시키는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마땅하다. 아울러 추호의 흔들림 없이 사정을 진행하는 것이 지역감정으로 일시적 이익을 보려는 정치인들의 허욕을 잠재운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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