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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공동투자기업 첫 탄생

    영·호남 기업인이 공동 투자한 중소기업이 탄생했다.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활발히 추진해 온 8개 분야 영·호남 교류사업 가운데민간기업 공동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문경 출신의 임성문(林性汶·54)씨와 전남 순천 출신의 김종원(金鍾元·45)씨는 자본금 10억원씩을 공동 출자해 문경시 마성면 마성농공단지내 1,700여㎡의 부지에 ㈜대경산업을 설립,7일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김학문(金學文) 문경시장과 신준식(申濬植) 순천시장,두 지역경제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종업원 50명에 연간 1만2,000여t(생산액 180억원)의 폴리에스텔하수관을 생산한다. 임씨는 “93년부터 사업관계로 알게 된 김씨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문경에 공동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탄생한 대경산업이 세계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운전자금과 ISO인증획득 지원 등 경제·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경 한찬규기자cghan@
  • [기고] DJ 예외론

    내가 대선에서 DJ를 지지했던 이유는 단순하다.그는 우리의 현대 정치사에서 특이하게 예외적인 지도자이다.우선 출신성분과 정치사회적인 배경부터생각해보자.DJ는 예외적으로 명문가출신도 아니고 이른바 우리 사회에서 엘리트 코스라고 불리는 교육과정을 거치지도 않았고 군이나 관료,법조계,재벌 등 강력한 조직의 배경도 없다. 그는 우리가 이름도 잘 모르는 섬에서 태어나 순전히 개인적인 역량으로 우리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지도자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역시 혼자의힘으로 학식과 경륜을 닦아 국내외에 함께 명성을 얻은 사람이다.뒤집어 말한다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괜찮은 나라라는 증거다.장래가 있는 공화국은 오두막집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공부를 하고 백악관에 들어가 국가의 통합과 노예해방을 이룩한 대통령의 신화를 양식으로 삼는다.나는 DJ가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 정치사에 의미가 큰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둘째로,DJ는 우리의 지도자 중에 해외에서 가장 큰 인지도와 영향력을행사해온 사람이다.우리 현대사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지도자들이 여러분 계시지만 DJ만큼 해외에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DJ는 해외에양식과 영향력을 함께 갖춘 광범위한 지도급 인사 중에서 거의 고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한 사람이다.나는 이것을 여러 차례에 걸쳐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심지어는 DJ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인사인데도 내가 그를 위해서 일한다는 사실만 갖고도 상당한 예우를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 세기에 우리민족이 당면한 가장 큰 난제의 하나는 세계화의 격랑을 헤쳐나가는 일이다.우리는 세계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우리를 실현함으로써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확보하는 것으로 여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DJ는이런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지도자다.이런 의미에서 나는 그를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셋째로,DJ는 우리 현대정치사가 알게 모르게 안고 있는 구김살 진 한 페이지를 바르게 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앞에서 언급한 출신과 배경의문제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공화국도 상당한 수의 일정한 계층이나 일정한 정치적 성향을 갖는 사람들을 항상 소외시키거나 억압하면서 밝은장래를 기약할 수는 없다.이런 시각에서 보면 미국의 흑인 노예해방이란 흑인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미 공화국의 앞날을 담보로 하는 것이었다.DJ는해방이후 우리의 정치현실에 드리워진 답답한 제약들을 풀고 민족의 앞날을개척하는 정지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끝으로,현재 집권하고 있는 사람에 관하여 이런 글을 쓰기까지에는 상당한용기가 필요했다는 것을 부언하고 싶다.여기에는 물론 그럴만한 동기가 있다.이른바 ‘3김론’ 혹은 ‘후3김론’이란 오래 전부터 아마도 근대이전까지거슬러 올라간 시기부터 우리의 정치를 멍들게 해온 폐단의 일종이다. 흔히 ‘3김정치’의 특징이라고 하는 ‘지역주의’,‘사당정치’ 혹은 ‘보스정치’란 우리의 정치발전과정에 있어서 부정적인 일면이며 한 단계이다. 어떤 영향력있는 정치인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지역주의나 보스정치란 DJ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의 발목을 잡아온 제약들이며 그 자신도 해소하려고 고심을 한 난제이기도 하다.‘3김’으로 불리는 분들은 모두 서로 다른 배경과 경력을 거쳤으며 각기 독특한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어서 이들을싸잡아 함께 책임을 묻는 일은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역대 훌륭한 업적을 이룬 대통령들이 계셨지만 이들이 대부분정치적 행적을 잘 마무리하고 국가의 원로로 남는 데 실패하였다.이들의 실패는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고 국가적인 실패이기도 하다.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실패에는 물론 이분 자신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우리 자신도 반성의 여지를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DJ는 예외적인 인물로 예외적으로 국가의 최고통수권자가 된 사람이다.그가 맡은바 과업을 잘 완수하고 예외적으로 국가의 원로로 남는가하는 문제는후일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예외적인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하며,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본인들은 물론우리 모두가 ‘지역주의’와 ‘붕당정치’의 폐단때문에 국가의 중요한 자원을 소모시키는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나종일 경희대 교수
  • 국민회의 중앙위 이모저모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 위해 30일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중앙위원회는 시종 활기차고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자성(自省)과 각오가 엇갈린 표정 속에서도 신당 창당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영훈(鄭泳薰)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는 이성호(李聖浩)의원을 의장으로 하는 중앙위 의장단을 선출한 뒤,중앙위 준비위원장인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의 경과보고와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대회사를 들었다.이어노무현(盧武鉉) 부총재가 결의문을 낭독,신당 창당 의지를 다졌다. 곧 이어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열렬한 연호와 꽃다발 세례 속에 등단,21세기 새정치의 실현을 다짐하는 치사를 한 뒤 부인이희호(李姬鎬) 여사,이만섭 대행 등과 함께 자신이 직접 쓴 휘호 ‘새천년의 꿈’이라는 깃발을 천장에서 끌어내리면서 행사는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또 행사에서는 희망과 노·장·청년층을 각각 상징하는 신시사이저,사물놀이,색소폰,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축하 테마공연도 있었다.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기쁨은 국민보다 뒤에 누리고,고통은 국민에 앞서 감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진정한 여당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대회사에서 “더 이상 정치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망국적 지역주의 타파,돈 안드는 정치 구현 등을 역설했다.이대행은 “언제까지 경상도당,전라도당,충청도당 등 지역주의 편가르기를 후손에게 물려줄것이냐”고 반문했다. 자민련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한영수(韓英洙)·이택석(李澤錫)부총재,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긍규(李肯珪)총무 등이 참석,‘우당(友黨)’의 신당 창당 결의를 축하했다.박총재는 축사를 통해 “정치 발전을 위한 일대 결단을 축하한다”며 “시작하기 어려운 일을 시작한 여러분은 이미 절반을 이룬 셈”이라고 격려했다. 행사에는 김대통령 내외를 비롯,중앙위원,당원,당직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한편 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은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노모(老母)의 병세 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당무위원석이 단하(壇下)에 마련돼 대권주자 출신으로 참석하기 곤란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행사에 대해 ‘단순한 포장바꾸기 행사’라고 평가절하했다.이사철(李思哲) 대변인은 논평에서 “창당 결의는 국민들에 대한눈속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21세기 비전은 3김정치로 대표되는구시대 정치청산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비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21세기 개혁정당으로

    국민회의는 30일 제4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국민정당 창당을 공식 결의했다.이날 채택된 결의문에 나타난 새 정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국민의 인권과 복지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며,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고노·장·청년층 세대간의 조화를 이루며 남녀 성별의 벽과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전국적 국민정당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에 비춰볼 때 새 정당의 정책기조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6·25동란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환란(換亂)’ 속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국정목표로 내걸고 출범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지난 1년반 동안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경제위기를 일단 벗어났다.그러나 그동안 위기극복 과정에서 중산층과 서민은 엄청난 힘겨운 희생을 감내해야만 했다.김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지난번 8·15경축사에서 ‘생산적 복지’를 국정목표로 추가했다.따라서 새로운 정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국민의 인권과 복지를 앞세우는 것은 당연하다.김대통령은 또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온갖 노력을 다했다.그럼에도 역대 반민주주의적 정권 아래 굳어진 지역주의의 장벽은 너무도 강고했다.지역주의 극복 없이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기 때문에 지역주의를 벗어난 전국적 정당의 건설은 역사적 소명(召命)이기도 하다.새로운 정당이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신당 창당 노력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탈바꿈’이라고 폄하(貶下)하기도 한다.그러나 집권당이 총선을 의식하지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속한다.어떻게 이룩한 건국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인가.그동안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제·사회부문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현실정치권에서만 개혁과 변화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우리가 21세기형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갈 새로운 정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그리고 국민은 그러한 새 정치를 주도할 ‘21세기형 개혁정당’의 모태(母胎)가 될 수 있는 정치세력이바로 국민회의라고 보고 있다. 내년 총선 후에도 지금처럼 야당의 구 시대적 정치공세에 휘둘려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대서야 말이 되지 않는다.그러므로 새로 창당되는 정당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정부의 국정목표를 힘 있게 끌고 나아가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국민회의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다시 원점에 서서 개혁적이고 전문성을 지닌 새로운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 공동정부 1년반 평가와 과제

    2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수뇌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공동정부 1년6개월 평가의 상당 부분은 ‘경제 회복’에 쏟아졌다.‘6·25이후의 최대 국난’으로 일컬어진 IMF 경제위기를 뚫고 경제를 안정적인 반석위에 올렸다는 것이다.몇차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오늘까지 공동정권을이끌어온 과정은 우리 정치사의 새 지평을 연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대행과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경제분야에서 ‘경이적인 성취’의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직장을 잃고 가정이 흔들리는 고통속에서도 도약의 발판을 만든 국민들의 저력을 높게 평가했다.박총재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공동정권의 튼튼한 공조로 지난 정권의 과오를 뒷처리했다”고 평했다. 공동여당은 외교·통일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건국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주변 4강국이 ‘햇볕’을 골간으로 한 대북정책을지지하고 나섬으로써 능동적 외교역량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사회분야를 볼 때 양당은 역대정부에서 볼 수 없던‘인권신장’정책을 추구해왔다는 자평이다.인권침해를 제도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인권위원회의 설립추진,사상전향제의 폐지,민주노총의 합법화,노조의 정치활동 허용 등은 기본권 신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공동여당의 순조로운 공조는 양당이 함께 국가보안법 개정 방침을 확인한데서도 알수 있다.공동여당의 국정운영은 성과만큼 미흡한 점이 적지않으며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제·사회적 정의실현이 중산층과 서민의 분노하는 마음을 얼마만큼 가라앉힐 것인지 최대 난제다.정치권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 모든 개혁중정치개혁만이 후진적 행태를 면치못하고 있는 것도 큰 과제다.국민회의 이대행이 “지역주의의 편가르기가 언제까지 국민의 고통분담을 요구할 것이냐”고 한 대목도 정치개혁의 시급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일단 ‘16대 총선후’로 내각제 개헌유보에 동의했지만 앞으로 신당창당 등 정계 변수를 감안할 때 공동정부의 안정적 운영 문제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신당창당을 통한 성공적인 정치개혁이 자민련의 정체성 위기감과 맞물리면 양당협력의 미래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rm0609@
  • 故 崔鍾賢회장 유고집 ‘21세기 일등국가’요약

    SK추모위원회(위원장 孫吉丞)는 오는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고(故) 최종현(崔鍾賢)회장의 1주기에 맞춰 최 회장의 유고집 ‘21세기 일등국가가 되는 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유고집은 최 회장이 별세하기 직전 1년여 동안 병상에서 직접 쓴 기록으로 생전의 경영철학과 국가경제는 물론 정치,행정,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한국어·영어·일어 등 3개 국어로 출간되는 유고집을 통해 최 회장은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지역주의(Regionalism)와 세계화(Globalization)가 확대,새로운 기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새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선 정부규모 축소,공공단체 민영화 등을 통한 민간경쟁원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그의 21세기 정책제안을 간추려본다. 작은 정부 정부조직과 기구를 축소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강구해야 한다.작은 정부란 정부가 관할하는 조직이 작다는 의미이지 운영규모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쟁위협이 사라지면서 국방관련 정부조직과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군사안보 개념이 달라짐에 따라 국방조직을 개편하고 지역안보 또는 세계안보체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축할 것인 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직·간접으로 소유·운영하고 있는 영리단체,공사는 모두 민영화해야 한다.철도·항공·정보통신 업무 등의 상당부문도 민영화할 수 있다.공립학교도 사립학교에 준해서 민영화할 수 있는 부문을 민간에 이양해야 한다. 정치·행정개혁 대통령 중심제든 내각책임제든 대통령 및 총리 입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이 강화돼야 한다.엄정하고 성실성을 갖춘 기구를 만들어 정당공천 전에 심사를 하거나 경쟁을 거쳐 공천을 받게 한다든지,복수공천을해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늘리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요컨대대통령 입후보자격을 심사하는 독립적 심사기관이 있어야 한다.의회도 국회의원수를 줄여야 한다.의원 입후보자에 대해서도 선거전 자격을 검증하는 심사기구가 필요하다. 행정관료를 뽑을 땐 성장배경,교우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엄정한 업무수행평가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 심사기구는 정부와 민간 반반으로 구성,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관료급여는 민간기업 종사자보다 월등 높아야 부패를 막고 인재를 구할 수 있다. 사회복지제도 20세기 말에 와서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다.경제학자들은 선진국과 같은 과다한 복지행정을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일정기간만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자생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실업문제와 관련 정부가 직접 보험회사 구실을 해선 안된다.기존 사회보험또는 보험회사에 일임,경쟁을 유발하는 게 좋다.실업수당은 공짜보다 싸게융자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의료보험도 민간보험회사에 개인적으로 가입할능력이 없는 저소득층,부모 없는 유아 등에 대해서만 정부가 보장해줘야 한다. 국민 연금제도는 연금보험을 민영화해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대상을 최대한축소해야 한다.최저임금제에 대해선 경제학자들도 오히려 실업문제만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제 높은 세율의 소득세와 상속세 부과는 열심히 일하려는의욕을 빼앗을 수 있다.경제가 발전할수록 소득원이 다양해지고 높은 소득을 얻는 사람이많아져 정부 개입없이 소득재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상속세율도 굳이 1세들의 의욕을 좌절시키지 않는 선을 고려해야 한다.결론적으로 소득세나 상속세 모두 누진세가 아닌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게 좋다. 정부규제·노사관계·교육 정부 규제는 국가가 강한 의지를 갖고 기구축소 및 인원을 감축하면 쉽게 폐지할 수 있다.노사가 화합해야 이익이 늘어서더 많은 일거리와 더 많은 보수가 가능해진다.앞으로 기업경영에는 어디까지가 근로자이고 어디까지가 경영자인지 구분이 불분명해지게 된다.21세기는사람을 관리하는 인적 활용의 경쟁시대가 될 것이다.따라서 체육시간을 심신수련 시간으로 바꾸고 교과과정과 내용도 몸과 마음을 동등하게 수련 또는단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3黨대변인의 ‘後3金論’시각-李良熙 자민련대변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한나라당은 ‘후3김시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3김청산’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국민들로부터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아 경제회복과 국정개혁에 진력하고 있다.이들을 부정하는 것은 15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희망해 김대통령을 선출한 민의를 부정하는 것이며,또한 김총리를인준한 국회의 총의에 반하는 반(反)의회주의적 발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후3김시대 운운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독재정권 이후 지금까지 특혜와 기득권을 향유하던세력들로서 3김청산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 이총재는 세풍자금 분산 은닉의혹과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로 인한 당내분열 등 안팎으로 위협을 받게 되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대여 정치공세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지낸 원로정치인으로서 지역주의를 자극해 정치를 재개하려는 김전대통령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경제환란을 초래한 김전대통령이 속죄는커녕 정치재개의 노욕(老慾)을 부린다면 엄중한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중선거구제 어찌 돼가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제도’를 강조했다.“지금과 같은 지역분할구도로는 나라의 미래가 암담할 뿐”이라는 상황인식도 곁들였다.선거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향한 의지표명으로 해석됐다. 두 제도에 대한 김대통령의 의지는 굳다.지난달 22일 전남지역 기자들과의회견에서도 “지역주의를 없애고 여야 모두 전국정당을 만드는 목표달성을위해서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제도는 공동여당간 합의사항이다..그러나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곳곳에 걸림돌이 놓여 있다.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중선거구제 전환에 거세게반발하고 있다.반면 비충청권 의원들은 중선거구제를 반기고 있다.국민회의도 비슷한 처지다.공개적으로 반발은 못하지만 중선거구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관철을 고수하고 있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에도 반대다.아예 두 현안을 정치개혁협상의 마지막 안건으로 정해놓고있다.현 단계에서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오는 9월 정기국회 처리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선거제도 문제는 야당 반대를 무시하고 여당뜻대로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여권 내부에서 중선거구제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 시작했다.자민련쪽이 진원지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최근 소선거구제 회귀의사를 피력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내각제 연기에 따른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역시 최근 소선거구제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나섰다.박총재는 최근 “공동여당이 중선거구제로 합의했지만 내각제가 유보된 만큼 어떤 선거제도가 더 적절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중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선거제도 전환 필요성을 밝힘으로써 ‘중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향한 의지를 간접 피력했다. 이를 놓고 김대통령이 안팎의 반대를무릅쓰고 무리하게 중선거구제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가 전국정당화를 위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을 참신한 신진인사들로 대폭 물갈이하기 위해서는 단순영입으로는 힘들다.선거구제 변경이 정치권 신진대사의 지름길이다.중선거구제는 각 정당의 전국정당화와 함께 정치권 면모 일신에 도움이 된다.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은 현실의 어려움에도 불구,중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은 자민련 내에서도 중선거구제 선호세력이 적지 않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한나라당에도 마찬가지다.그래서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의원들의 자유표결에 맡기는 복안도 갖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경축사 분석 전문가 좌담

    백경남(白京男)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안석교(安錫敎)한양대 경제학과교수,서경석(徐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와 관련,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에서 좌담을 갖고 경축사내용을 분석,평가했다.좌담 내용을 주제별로 간추린다. ■ 총론?백교수 이번 경축사에서는 지난 100년을 회고하고 새천년을 국민과 함께모색하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특히 줄기찬 민주화투쟁으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 국민의 저력으로 IMF 위기를 극복한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내각제 연기의 명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축사에서 개헌을 연기한 불가피한 이유를 짚었다는 점입니다. ?안교수 경축사는 역사적으로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하나는 취임후 1년반이 지나면 IMF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이 1년반이 지난 지금 대차대조표를 밝힌 것입니다.두번째로는 다가올 밀레니엄에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대통령의 철학과 비전,리더십을 보인 점입니다. ?서총장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다만 국민에게 현실을 깨우치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최근 ‘장밋빛 미래’의 환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졸라맸던 허리띠도 이완돼 있습니다.집단이기주의는 사방에서 분출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인내를 해달라”고 강조하길 바랐습니다. ■ 생산적 복지?안교수 지난 1년반동안의 구조조정에서 볼때 대규모의 중산층이 ‘한계집단’으로 전락하고 서민은 더욱 어려워지는 계층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고통분담을 강조했지만 고통이 특정계층에 가중된 탓입니다.계층의양극화 현상을 두고는 시민계층의 지지와 정치·사회 안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때문에 대통령도 생산적 복지와 고용문제를 강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나는 재원조달 문제입니다.그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누적 증대됐습니다.재벌개혁과 관련,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앞으로도 적지않은 공적자금이 들어갈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문에 필요한 세수,자금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또 생산적 복지의 기본핵심은 ‘인간 요인’입니다.인간개발을 통해 그것을 고용과 연결시켜 복지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인간교육이든 직업교육이?고용을 확대한다는 게 기본 핵심인데 아무리 정부가 투자해도 이것이 시장에서 흡수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됩니다.때문에 2002년에 완전고용을 실현하겠다는 말씀은 자칫 선언적 내용에 그칠 수 있습니다. ?백교수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이뤄진 불평등한 사회자원배분 구조는 IMF체제 이후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계층간 갈등의 심화는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정상화를 위협하는 요소가됩니다.생산적 복지의 국정철학은사회의 갈등 관리와 통합정책의 필요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MF 이후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사회 양극화 현상과 실업,빈곤 등만성적인 사회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합정책이 바로 생산적 복지의 배경입니다.구체적으로 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생의 학비를 무상지원하는 등 국민 전체를 새로운 성장과정에 동참시키고 사회연대를 창출하는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여기에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통합을 위한 적극적·참여적 복지와 사회연대적 인프라 구축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구체적 키워드는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제대로 실현만 되면 복지국가의 기본틀이 짜여지고 복지국가 단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총장 경축사에서 언급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오랫동안 추구했던 것입니다.복지정책의 방향을 중산층 약화방지와 서민생활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옳았습니다.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동참을 호소하는 부분이 빈약합니다.정부 혼자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복지확대에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우리도 시민사회를 지탱하는 자발주의를 키워나가야 합니다.직능·봉사·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개혁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시민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정부가 하고 있는 많은 일 가운데민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게 이양을 해야 합니다.시민과 손을 잡으려는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사회 부분을 언급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 경제개혁?백교수 새천년을 향한 경제구상에서 재벌개혁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경제구조를 재벌중심에서 중산층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분배정의를 실현하고 조세형평을 지향하려는 의지도주목됩니다. ?서총장 경제구조 전반을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은 인정합니다. 노력의 요체는 재벌개혁이며 지금은 재벌개혁의 호기입니다.그러나 정부는지금 선단식 경영을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을뿐 자본과 경영세습에는 손을대지 못하고 있습니다.분명한 철학과 기준으로 접근하길 바랍니다. ?안교수 경축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금까지는 IMF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융,공기업,공공부분,노동분야 등 4대부문의 개혁을 추진했는데 분야에 따라서 성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절반의 성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내리는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라든지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나 브라질,러시아 등과는 달리 최근 경제성장률,실업률,국제수지,인플레 등 거시 경제지표로 볼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데 인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정치개혁?안교수 현 정부출범시 화두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였습니다.경제부문에는성과가 있었다 해도 과연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에 가시적 효과가 있었느냐는 판단에는 유보적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하기위해 일련의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부정부패 방지법을 제정한다든지 정당법,선거관련법을 개정해서 투명한 정치·돈 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든지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개혁과제입니다. ?백교수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정당화,선거공영제,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청산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국회를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하자는것은 토론정치를 중시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이제는 대립과 분열,갈등,이기주의에서 화합과 통합,평화,개방주의로 나아가고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법치국가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개혁성과 참신성을가진 전문가 그룹을 신당에 영입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1세기에 적응하는 정당의 모습도 제시했습니다.중요한 것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목입니다. ?서총장 시민단체는 한결같이 내각제를 하지 않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시민단체는 온 나라가 내각제 논란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사이 개혁이 물 건너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소모적인 논란이 일찍 끝나 다행입니다.공동여당이 내각제를 단행했다면 국민적인 반대운동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사실 내각제 약속은국민의 의사와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정치개혁에 우선 순위를 둔 대통령의 인식도 올바르다고 봅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당을 만들 수 있는 제도,즉 중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바람직했습니다.대통령이 남은 임기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것은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는 일입니다.김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호남,영남,충청당을 다음세대에 넘겨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경축사에 개혁세력 대연합 제안이나 정책이념에 따른 정계 대개편선언 등이 빠져있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백교수 개혁이 성공하려면 광범위한 시민단체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동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합니다.한편 대통령으로선 브랜드가인권·민주대통령인데 그런 맥락에서 인권위 설치를 강조하고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재천명한 것을 평가합니다. ■ 통일,남북문제?안교수 대북 포용정책을 선언한 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지난 1년반 동안 대북정책이 안팎의 도전에 부딪혔습니다.대통령이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것은 의미가 있습니다.남북관계에서는 통일을 지향한다기보다 관계 정상화가 중요합니다.독일의 경험이 중요합니다.서독이 통독(統獨)이 아니라 동서독관계의 정상화와 동독 주민의 기본권 신장에 주안점을 둔 것을 눈여겨 봐야합니다.대통령이 흡수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방향을 천명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조급한 기대를 해서는 안됩니다.남북한 관계에독일의 ‘작은 걸음의 정치’를 원용해볼 수 있습니다. ?백교수 대북문제에서는 큰 효과를 노리고 세계에 터뜨리는 전시적인 행태가 아니라 벽돌을 쌓는 자세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지난 1년 동안 경제와 통일은 엄청난 도전과 시련에 직면했는데 대통령이 탁월한 위기극복 능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바깥에서 우리의 포용정책을 지지하는데도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대북정책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통합적인 통일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총장 대북관계도 정부·민간간 협력이 중요합니다.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민간지원의 의미는 중요합니다.지난 정권에서는 민간 지원의 규제가 심했지만 지금은 폭넓은 자유가 있습니다.오히려 문제는 우리 국민의 열기가 식었다는 것입니다.북의 냉담함이나 IMF체제 때문입니다.정부도 민간의 일이라고 방임만 할 것이 아니라 열기를 이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백교수 시민단체가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해야 합니다.그래야 대북포용정책이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대한 당위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리 박찬구 김성수 이지운기자 ckpark@
  • [사설] 희망과 번영의 새천년 향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제5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개혁의지를 다시한번 다짐하고 구체적인 방향과 목표를 밝혔다.20세기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지난 한세기를 되돌아 보며 희망과 번영의 새 천년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앞으로 남은 임기 3년반 동안의 국정방향과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의 비전을 밝힌 ‘제2의 취임사’라고 할수 있겠다. 김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년반 동안은 6·25 이후 최대 국난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 화급한 과제였다고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와 온 국민들의 피땀어린 고통분담 노력으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냈고 경제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끝없는 정쟁과 재벌 개혁의 부진 등으로 정부의 개혁의지가 의심받고 개혁이 실종됐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중산층의 붕괴와 서민층의 가중되는고통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대우사태로 경제에 대한 불안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선정치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김대통령의 다짐을 높이 평가한다.김대통령 지적대로 지금 우리 정치는 나라발전을 선도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있으며 스스로 개혁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있다.망국병으로 불리우는 지역주의는 정치권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국회는 당리당략을 위한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는 말뿐이고정치자금과 관련한 정치인들의 비리는 IMF사태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끝없이실망시키고 있다.정치개혁이야말로 나라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김대통령의 다짐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김대통령이 재벌개혁과 중산·서민층 보호를 특별히 강조한 것도 주목된다. 재벌이 우리 경제성장에 기여한 공로는 모두가 인정한다.그러나 총수 1인의무제한적인 전횡과 업종 전문화없는 문어발식 확장 등 재벌의 폐해는 오늘날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재벌의 과도한 차입경영이 결국IMF사태까지 불러왔다.재벌개혁은 경제회생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의 과제인 것이다. 서민층을 보호하고 중산층을 지원·육성하여 2002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IMF 이전 수준을 넘는 1만2,000달러까지 끌어올리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이루겠다는 약속은 ‘삶의 질’ 향상과 관련,국민들에게 앞날에 대한 큰 희망을 준다.반(反)부패특별위원회 신설과 함께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금융종합과세 실시와 탈법적인 상속·증여를 막을세제개편 등의 뒷받침으로 선진조국 건설과 정의사회 구현을 지향한 김대통령의 경축사에 담긴 의지가 차질없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 [대한시론] 3김정치와 ‘이회창정치’

    이회창 한나라당총재가 ‘3김정치’ 청산을 그의 전략목표로 선언했다.가깝게는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하고,멀게는 2002년 12월 대선을 향해 무언가 참신한 맛이 솟아나는 야당의 비전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이 총재의 고민이다. 여권이 연말 전에 이러저러한 좋은 피를 수혈해 중도 신당을 창당하려 서두르는 이때,이 총재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야당도 이러한 여권에 맞서 제2의 창당 의지로 무엇인가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여당의 반응은 이회창 총재 자신이 ‘개혁의 대상’인데 무슨 소리냐고 코웃음을 친다.일리가 있는 말이다.이 총재가 말하는 ‘3김정치’ 청산이란 그 나름대로 생각하는 병폐적 구시대정치를 청산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서 다음번에는 집권당이 되겠다는 결의로 해석된다.그러기 위해서 혼신을 다하여 현 정권의 정권 연장의 꿈을 깨야 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야 모두가,그것도 동시에 구시대정치의 탈을 벗고 국민에게 새 모습으로 새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그래서 여야는 정계개편을 안중에 둔 창당 및 제2의 창당을 다그치게 되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지금의 정계에는 ‘내로라’하는 구시대 정치인 상당수가 한국의 정계를 꾸려가고 있다.다소 심한 비교가 될는지 모르나 한국의 정치계도 러시아 정계와 마찬가지로 구시대 ‘노멘클라투라’가 꾸준히 이름표만 갈아달고 행세하는 정치판으로 이어지고 있다.진정 누가 개혁의 주체이며 개혁의 대상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이다. ‘3김정치’ 청산의 의미는 단순히 3김씨가 정계에서 떠나야 한다는 협의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그보다 깊은 뜻은 3김씨가 이끈 구시대의 리더십 스타일과 그들의 시대에서 통용되던 반민주적 정치문화가 청산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따라서 ‘3김정치’ 청산을 위한 구체적 목표는 최소한 지역주의정치,패거리정치,야합정치,독선정치,투쟁정치,부패한 정치,그리고 정치인들만의 정치를 청산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총재가 정말 ‘3김정치’를 청산하려면 이와 같은 병폐들을 청산하는 쇄신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여당의 반론이 지적했듯이 그렇게 하기에는 이 총재 자신이 구시대정치 관행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이 총재 자신은 유전학적으로 ‘3김정치’ 가보에 끼지 않는다고 펄쩍 뛰겠지만 대선 당시 빚어진 아들의 ‘병무비리’라든가 지금까지 끌려다니는 ‘세풍’의 흠들은 다분히 구시대적 리더의 관행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이다. ‘3김정치’가 아니면 ‘이회창정치’는 과연 어떤 것인가.이 총재의 정치적 승부는 무엇이 ‘이회창정치’인가를 각론적으로 분명히 제시하고 이로부터 국민 다수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달려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총재가 직면한 딜레마는 구태여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모든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난제가 되고 있다.개혁은 혁명이 아니지만그래도 성한 것과 썩은 것을 가리는 수술이 필요하다.그러나 썩은 감자 전부를 골라버리면 모두가 떠나버리고 홀로 남게 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개혁의 고충이 여기에 있다. ‘3김정치’와 분명히 차별화되는 ‘이회창정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가.2년 전 대선에서 당시 이회창 후보는 ‘3김정치’ 청산의 기회를 놓쳤다.그는 포용력 부족과 리더십 미숙으로 적전에서 진영이 분열되어 40만표로 졌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패전 이유를 ‘3김정치’의 마력으로 돌릴는지 모르나결국 정치는 고고한 엘리트들 간의 두뇌게임이 아니라 적장(敵將)을 포함하여 온갖 ‘백성’들을 끌어들여 리더와 더불어 생각하고 그를 따르게 하는계략에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결론하여 이 총재의 ‘3김정치’ 청산은 재기를 위한 야당의 병법으로서 지나치게 이상적이며 순진해보인다.향후의 정계는 또 한번 이합집산과 야합,그리고 이전투구의 정쟁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하는 혼전이 예상된다.신당 창당이 기존 여야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제3당 또는 제4당의 출현이 예상되는 이때,이 총재의 선택은 전략이 아니라 계략에 있어 보인다.때문에 지금은 여당과 싸울 때가 아니라 협력하면서 야당의 전열을 다듬을 때가 아닌가 싶다.
  • 「’후3김론’의 허구」‘후3김론’여권 반박

    3김 부적절한 표현.3김은 성만 같을 뿐 특성·역사적 역할·위상·기여 모두 다름.김대중 대통령은 50년 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룩했음. 개혁성향도뚜렷함. 임기를 끝낸 전직 대통령과 단순비교는 무리. 3김 청산 국민이 뽑은 현직 대통령·총리 물러나라는 건 헌정파괴 행위. 후3김 ‘후3김’은 역사적으로 ‘종막’을 의미.현재의 ‘2김’은 국정운영의 주체. 3김의 지역주의 3김이 지역할거구도를 만든 게 아니라 지역기반으로투표하는 유권자들의 의식과 행태에 문제가 있음. 3김의 보스정치 군부·독재정권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민주역량의 강화가필요불가결했음.앞으로 정치개혁을 통해 해결. 3김 장수론 군부·독재정권이 ‘3김’을 ‘강제퇴학’시켜버렸음.‘퇴학’당한 사람들이 명예회복되고 있는 차원으로 봐야 함.
  • [대한포럼] 중산·서민층 정당의 출현을 고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국민회의의 재창당과 관련해서 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그러기 위해서는당은 건전 보수세력과 개혁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이념적 정체성과 일관된 정책의 틀을 갖추도록 창당준비위에 특별히당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통령은 매우 적절한 때에 매우 적절한 구상을 내놓았다고 판단된다.다만 새 당이 과연 대통령의 주문대로 이념적 정체성이 선명한서민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없지 않다. 새 정부와 국민회의는 집권 후 몇 가지의 기초적 장벽과 싸워야 하는 짐이있었다.첫째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일이었다.무리한 부채경영에 의존했던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대량실업과 감봉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중산층의 한 축이 무너지고 서민층에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가 됐다. 때문에 IMF 관리체제가 전 정권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많은 서민 지지층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정부는 IMF 체제를 잘 극복해가고 있는 것 같다.이 점은 세계가 공히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IMF 체제 극복 효과가 중산·서민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반면에 부유층은 초기 고금리 시절과 증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이는 상대적으로 중·서민층에 심대한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심어 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자민련과의 공동정부라는 짐이다.자민련은 잘 알려져 있듯이한국의 대표적인 보수정당이다.국민회의가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구성했다는것은 정책실현에 숙명적으로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대중 정권은 국민대화합을 위해 영남권의 유신세력과도 화해를 시도하고있다.하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지 않다.반유신세력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며 유신세력은 어리둥절해 있다. 중산층 퇴락현상의 주인(主因)은 그것이 비록 IMF 체제 때문이었다고 해도사회안정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 매우 위험한 신호다.사회복지체제가 정비돼있지 않은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너지게 되면 그것은 바로 사회불안으로 이어진다.더구나 우리사회는 기득권층의 도덕성을 인정치 않는다. 따라서 중산·서민층을 대변하고 정책적으로 보호할 정치세력의 필요성이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일찍이 대중경제론을 주창했고 그의 개혁성향으로 보나 정치역정으로 보아서도 그가 이끄는 정당이 중산·서민층을 대표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망국적 병폐로 지목되고 있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도 종국엔 이념 중심의 정책정당의 출현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직은 지역주의의 위세가 너무나 크지만 그래도 그 길밖에는 없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주문하고 있는 정당이 우리 앞에 나타나려면 많은 난제(難題)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대통령이 당의 중심세력이 돼야 할 것으로 지적한 건전 보수세력과 개혁 세력을 구별하는 일도 적잖이 어려울 것이다.어디까지가 ‘건전’이고 어디서부터 ‘불건전’인지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전국정당화를 추구하다 보면 지역에 따라서는 옥석(玉石)이 뒤섞이게 되는경우도 있을 것이다.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끼어들어 당의 정체성을 흐려놓을 소지 또한 없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당이 중산층 보호에 앞장서고 서민 구제를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현실정치에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국민적 지지를 받는 중산층 정당,서민정당이 되려면 내세우는 이념을 현실적으로 정책화하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임춘웅/논설위원limcw@
  • “통일·민주·脫지역을 화두 삼아야”

    정치학자들은 개혁과 통일,민주주의와 탈(脫)지역주의를 신당의 화두(話頭)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신당이 ‘21세기 새 정치’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종래 이념과 권력 투쟁에서 벗어나 국리민복(國利民福)과 정책대결을 이끌수 있는 국민정당이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는 10일 “여권이 추진하는 신당은 민주주의 발전과 통일문제의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21세기 우리 정치와 역사를 이끌어 나갈 핵심세력을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고 강조했다.개혁과 보수세력이 물리적으로 합친 ‘잡탕 정당’이 아니라 개혁과 진보세력의 미래지향적 단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강명예교수는 “의석을 불려 집권세력의 정치적 열세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는 20세기적 정치행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목적과 시선을 큰 데 두고 개혁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 김신복(金信福·한국행정학회 회장)교수는 “신당의 정강에 인간의존엄성을 존중하는 민본주의(民本主義) 이념을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정치가 ‘정치를 위한 정치인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의 사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김교수는 “보수냐,진보냐를 놓고 선명성 경쟁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전제하고 “이념싸움보다는 ‘국민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정책대결과 함께 국제화·정보화·세계화에 걸맞은 정당 문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을 만든다는 이유로 개혁추진을 약화시켜서는안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김기정(金基正)교수는 “신당은 개혁성을 잇는 당이돼야만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국민화합을 이끌어내는 미래지향적·통일지향적 정당’을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했다.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이종은(李鍾殷)교수는 “정권 연장만을 위해 신당을창당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유홍림(柳弘林)교수는 “그동안 우리 정당이 올바른 이념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것은 권력을 향한 파워게임에 몰두했기 때문”이라면서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정당 운영 행태를 만들기 위해서는직업 정치인보다는 전문 분야에 지식을 가진 인사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집중조망 여권 ‘新黨’(上)-왜 추진 하나

    국민회의는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구태정치의 청산’‘시대의 요청’‘당 정체성 확립’‘개혁의 지속적 추진’에서 찾고 있다.“민주적인 새 정치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신당 창당 없이는 정치적 미래도,21세기의 일류국가 건설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간판 바꿔달기’ 차원의 신당 창당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국민회의라는 명칭은 바꿀 수도,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변화의 내용’이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21세기 밀레니엄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의지다.여권의 이러한 구상 성공 여부에 따라 21세기의 우리 정치판이 새로워질 것인지가 판가름난다. 포부가 큰 만큼 그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도 다양하다.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신당 창당 배경을 “국민의 정부 국정이념인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끊임없는 정쟁,반사이익과 반목의 구태 정치를 ‘시스템의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한 경쟁의 세계 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도 신당 창당의 주요 배경이다.현재의 정치틀로는 무한 경쟁체제에 적응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여기에 국민회의가 맞고 있는 정체성 위기가 더해져 신당 창당을 재촉했다는 시각도 있다.박범진(朴範珍)의원은 “IMF의 어려움 속에서 전통적인 지지계층인 ‘중산층과 서민’이 무너지고 이들이 최대의 피해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이념과 정책이 뚜렷한 정당’을 만들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민생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논지다.따라서 신당의 목표는 새로운 세기의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통일지향,보스 중심과 지역주의를 탈피하고 법과 제도에 의한 시스템의 정치,보편적 가치가 존중되는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목적과 이념은 개혁정당,국민정당,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당,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전국정당,개혁적 국민정당이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신당에 참여하는 영입 인사들에게는 남녀와 노·장·청의 조화 아래 도덕성과개혁성·참신성·전문성이 요구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삼웅 칼럼] 3김청산의 허구와 모순

    ‘옥석구분’이란 숙어가 있다.“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난을 만난다”는 뜻이지만 원래는 ‘화염곤강(火炎崑岡) 옥석구분(玉石俱焚)’즉 ‘불이 곤륜산에 붙으면 옥과 돌이 다함께 타고 만다’는 뜻으로 ‘서경(書經)’에서 유래한다. 비슷한 내용으로 ‘숙맥불변(菽麥不辨)’이란 숙어도 있다. 사전은 ‘콩인지 보리인지를 분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물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라 정리한다.누구라도 옥과 돌을 함께 태우거나콩과 보리를 분별하지 못할 정도라면 보통 곤란한 일이 아니다. 최근 일부 언론인과 교수들이 ‘3김시대’또는 ‘후3김시대’ 운운하면서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그리고 김영삼 전대통령을 한묶음으로 하여 ‘청산론’을 펴는 것은 논리성도 합리성도 없는 옥석구분·숙맥불변과 비슷한언사라 하겠다.‘지식’에 종사하는 이들이 옥석구분·숙맥불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면 달리 무슨 ‘색안경’을 쓰고 보기 때문일까. 3김시대나 3김청산이란 말은 전두환정권 이래 군사독재의 이데올로그들이정권안보 차원에서 창안하고 써먹은 용어다.당시 그들에게 3김의 존재는 정권의 위협세력이었고 때문에 말살의 대상이었다.5,6공 정권에서 ‘3김’이아니었다면 그들 역시 장기집권과 함께 ‘만수무강’을 누렸을지 모른다.때문에 그들은 틈만 나면 ‘3김’을 매도하고 퇴진론을 전개했다. 여기에 동원된 언론인과 교수들이 이데올로그가 되고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군사정권에 부역하다가 지금 또다시 3김청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역사의 역설을 느낀다.‘3김’만 장수한 것이 아니라 그들도 장수하기는마찬가지다. 3김이든 누구든 비판은 국민의 자유다.문제는 논리성이고 분별력이다.필부라도 곤륜산의 옥과 돌을 구별하고 필녀라도 콩과 보리는 분별할 줄 안다.그런데 3김을 한 묶음으로 하여 청산론을 편다는 것은 필부필녀의 논리성도 갖지 못한 정치공세가 아닐까.정치공세는 야당만으로도 충분하다. 먼저 3김 청산론자들의 유형을 살펴보자. 1)2김 또는 3김이 반군정 투쟁을 벌일 때,군정에 참여했거나 이에 부역해온언론인,교수들. 2)지난 대선때 DJP연합을 반대하며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식자들. 3)전통적인 반 DJ인물들(3김청산의 이면에는 DJ를 겨냥하는 경향이 많은 듯하다.왜냐하면 다른 2김은 잃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4)시세편승의 기회주의자들. 5)순수한 언론인,교수들. 다음에는 논리적·윤리적 허구와 모순점을 찾아보자. 1)50년 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DJP와 퇴임한 YS를동렬에 세우는 허구. 2)국가부도 위기를 불러온 지도자와 환난을 극복한 지도력을 외면하는 모순. 3)일괄된 민주화투쟁으로 집권한 사람과 3당통합을 통해 군정세력의 힘으로집권한 사람의 차별성 부재. 4)지역주의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는 인물과 지역화합에 노력하는 인물의 역할 외면. 5)3김시대가 20∼30년이란 착각과 인식의 오류. 3김 청산론을 펴는 언론인과 교수들중에는 20∼30년씩 요직에 앉아서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줄 생각도 않는 사람이 적지않다.자신의 결심으로 가능한일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과 공동정권에서 임명한 국무총리,이미 퇴임한 ‘전직’을한데 묶어 청산론을 제기하는 것은 논리적·윤리적·법적으로 모순이다. 그것도 전력이 결코 순수하지 못한 이들의 경우 ‘색안경’에는‘부도덕성’과 ‘정치성’의 의도가 함축된다. ‘3김’이 문제가 아니라 ‘3김식의 행태’가 문제라는 인식에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동류항’이 될 수 없는 명제를전제로‘행태’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배율(背律)이고 모순이기 때문이다. 언론인과 교수들의 비평활동이 공감을 얻고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평자(評者)가 먼저 도덕적·정치적으로 순수해야 한다.또 논리성과 합리성을 전제로사물을 비판해야 한다. 3김씨가 성이 같고 나이가 비슷하고 정치적 연조(年條)가 유사하다 하여 3인을 뭉뚱그려 ‘3김청산’ 운운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모순투성이다.그것도 ‘숙맥’을 분간 못하는 필녀가 아닌 언론인,교수들이 그렇게말하는 것은 지성의 모독이다.
  • 여권 창당 신당 어떤 골격갖추나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신당의 지도체제와 창당 방식 및 시기,목적과 이념 등골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도체제는 총재 아래 다수의 최고위원(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 임명)을 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그러나 최고위원의 숫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8일 한 방송사 대담 프로에서 “총재 아래 대표 최고위원과 5∼6명의 최고위원을 구성,최고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5∼6명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16대 총선을 효과적으로 치르려면 최고위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총선 전까지는 현재의 부총재 수(18명)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당 방식은 국민회의를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새로운 당을 만드는 쪽으로기울고 있다.당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명실 상부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명분에서다.신당 창당 과정에서 빠진 외부인사 영입은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구체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창당 시기는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인 12월로잠정 결정했다.이총재대행도“창당은 연말인 12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는 ‘유능한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선거제도 등 정치개혁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다.정치개혁 작업의 속도 및자민련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따라 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신당 창당 목적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정당·국민정당을 만드는 데 있다.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16대 총선 승리에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6일 이총재대행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당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떳떳이 심판받겠다”고 역설했다. 신당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화두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이다.이는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는 정치 틀을 만드는 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신당이 지향하는 이념은 보수와 혁신이라는 이데올로기에서 탈피,보수와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탈 이데올로기정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념과 정책이 분명한 21세기형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개혁을 강조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때 전국정당화도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내년 총선때 신인 대거 영입…김대통령,대우 경제원리로 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강원지역 4개 MBC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내년 총선에서는 신인을 대거 영입해 개혁적인 기풍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도록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새로 창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념이 확실하고 정책이 분명하며 21세기 주인이 될 젊은이를 각계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탄할 것은 지역주의가 무성하게 일어나 정치가 크게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총선을 통해 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되고 정국안정을 이뤄 21세기에 부응,세계경쟁에서 이길 개혁정치를 이뤄야 한다”고강조했다.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당명부제와 정치자금 양성화,부패방지를 위한 완벽한 선거공영화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 처리에 대한 질문에 김대통령은 “반드시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원리로 바르게 처리할 것이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강원 폐광지역 카지노에 대해서도 언급,“지역의 특수성과 지리적인 문제점,지역주민들의 희생을 고려해 이곳에 한해 특별히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겠다”면서 “그러나 다른 지역 카지노는 내국인 입장을 허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기고] 웬 ‘후3金론’

    요즈음 김영삼 전대통령(YS)은 민주산악회 재건 선언 등 일련의 행보에서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김대중대통령(DJ)은 김종필국무총리(JP)와 내각제 유보를 합의한 후 +α를 통한 신당 창당을 도모하고 있다.언론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진행을 보면서 ‘후3김 시대’가 도래했다고 혹평하고 있다. 과거 1970년대 DJ와 YS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하여 민주화 투쟁을 선도하였던 반면,JP는 개발독재에 의거한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정치인이었다.이 당시만 해도 3김이라는 정치 용어는 인구에 회자되지 않았다.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서 정치적 자유가 허용되면서 DJ,YS,JP는 각각 자신들이 담지하고 있던 70년대의 정치적 기능,예컨대 민주화 역할과 JP의 산업화 기능에서 벗어나 개발독재 시대의 정치적 지배논리인 지역갈등에 의해 지역이해를 대변하는 정치가로 변신하였다.이로써 80년대 본격적인 3김시대가 도래했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지역갈등에 의거,YS가 정치를 재개하려는 것은 과거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을 볼모로 자신의 향후 입지를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김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표 향방을 가르는 정치적 시장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물론 지역주의가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요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렇지만 과거국가발전모델이 위기에 처한 현단계에서 우리 국민들은 전 국민적 이해가 걸린 새로운 발전모델 정착문제,다양한 사회집단간 이해조정문제 등도 지역주의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국민적 인식은 최근 실시된 보선에서 집권여당이 지역연합에 의한 연합공천을 했음에도불구하고 패배했다는 점이 극명하게 보여준다.이에 대해 ‘국민의 정부’는지역주의보다는 폭넓은 개혁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획득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혁세력과의 연합을 통한 신당 창당,중산층과 서민 대책 등의 21세기 대비 개혁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발전모델이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는 점은 이미 IMF위기에 의해 입증되었다.IMF위기는 단순히 경제위기가 아니라 그동안 60년대 이후한국을 이끌고 왔던 지배적 발전양식의 위기를 의미한다.따라서 IMF위기는 정치·사회적 발전형태의 변화까지도 포괄한다.이러한 역사적 전환기에서 YS가 구태의연한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정치재개를 선언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까? 더욱이 과거 발전모델의 계승자로서 YS가 과거 발전모델의정치형태인 지역주의에 매몰되어 정치 재개를 선언한다는 것은 환란발생의책임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정치적 노욕으로 우리 국민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도 이에 대해서는 일말의 책임이 있다.과거 발전모델을 청산하고 새로운 21세기형 국가발전양식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면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었다면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후3김론’은 결코 대두되지못했거나 최소한 정치적 해프닝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이것은 ‘국민의 정부’의 치열한 역사인식이 부족한 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만일 ‘국민의 정부’가 IMF 탈출을 단기적 처방만으로 끝나는 것으로 인식한다면,‘국민의 정부’의 역사적 자리매김은 박정희 모델의 최후의 계승자로 평가될 것이다.‘후3김론’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실천을 통해서만 극복이 가능하다.
  • [대한광장] 한국의 가장 큰 문제

    공무원 비리,폭탄주,왕따,씨랜드…끊임없이 터지는 비리와 분쟁,황당한 사고와 허무한 참사,무능함과 무책임,이기주의와 지역주의.크고 작은 사건이터질 때마다 들리는 것은 땅이 꺼질듯한 한숨과 절망 뿐이다.왜 이토록 문제가 많은가. 예리한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이 모든 게 우리 한국인이 다혈질이라서,우리 한국 역사관이 비뚤어져서,우리 한국의 유교전통이 어쩌고 저쩌고 등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한다.과연 한국의 문제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한국인만 괴롭히는 풍토병인가? 밉지만 부러운 미국은 문제가 없는 천국일까? 미국이라고 공무원 비리가 왜 없겠는가.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3년간 ‘핍박’받은 이유는 바지 속의 물건을 마구 꺼내 지린내를 풍겼기 때문이 아니라 바지주머니 속으로 돈을 마구집어넣어 구린내가 났기 때문이다.비리는 클린턴 이전에도 있었다.비리가 없었다면 525달러 짜리 군용 망치와 350달러 짜리 군용 변기뚜껑을 어떻게 설명하랴. 한국의 폭탄주는 한국인의 의식구조에서 비롯했다고 한다.그러나 미국에는매해 50여명의대학생들이 폭탄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전국적으로 매 2분마다 한번 꼴로 일어나고,지난 12년동안 음주운전으로 죽은 사람은 무려 28만3,000명이나 된다.그러나 미국인이 한국인의후예가 아니지 않는가. 왕따? 미국에서 최근에 왕따당한 학생이 도서실에서 총을 난사해 교우 12명을 죽이지 않았던가.이 사건은 돌연변이가 아니다.전국적으로 매일 3번정도총기,흉기사건이 학교에서 발생할 정도로 학교폭력이 심각하다.입시제도가한국식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 뿐이랴.미국에는 한국에서 상상도 못할 문제도 많다.미국 인구의 55%가뚱보 또는 비만증 환자다.비만증은 당뇨병,심장병 등 심각한 성인병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10년 후에는 미국 예산을 의료비가 다 까먹을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미국의 초중고 학생 40%가 국어실력이 수준 미달이란다. 그러니 부실 교육의 본고장은 한국이 아니라 바로 미국인 셈이다. 뭐,그리 먼 미국까지 비교할 필요가 있는가.가까운 이웃을 보자.일본 거리가 깨끗하다고 해서 속까지 깨끗하랴.우리가 정경유착을 누구한테서 배웠는데.중국은 또 어떠한가.죽은 공자가 다시 죽었는데도 가짜와 비리는 한국 뺨칠 정도로 판치고 있다. 이렇듯 모든 나라에는 나름대로 경제,정치,사회,문화적 문제가 있다.그러니 한국에서 필요한 일은 문제없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있지도 않은 정답을 추구하는 헛수고 일뿐.왜냐하면 새로운 나라에도 문제는 필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인식하고 어떻게 풀어 나가는가에 따라 성숙한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가 구분되는 것이다.문제와 자기자신을 분리하지 못한채 하나로 뒤엉켜서 절망에 허우적거리는 어리석음은 분별력과 판단력을 상실한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우리의 문제가 마치 우리만 괴롭히는 불운이거나,또는 우리가 못났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전한 자아성찰이 아니다.그것은 자신을 죽음으로몰고 가는 자기학대인 것이다.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헝클어진 모습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지.머리카락만이라도 좀 다듬자”고 하면 건전한 자아성찰이다.그러나 “어휴,미친놈 같아.맞아.내 사주팔자가 사납다고 그랬어.에라,될 대로 되라!”하며 애꿎은 자기 머리카락을 뽑아대면 자기학대다. 자기학대는 배운 습관이다.우리가 못사는 것은 우리 팔자라고 누군가에 의해 세뇌받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습관일 뿐이다.이제 우리 자신을 그만 학대하자.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헝클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하거나 비관하는 태도인 것이다.이러면 희망이 없다.우리 모두 자기 머리카락만이라도다듬자. [趙璧 美 미시간공대 교수·기계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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