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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빅4」 열할분담 가시화/총선승리에 중진역량 모으기

    ◎김윤환 대표­구여권·TK 핵심 잇단 접촉/이한동 의원­인천·경기 「중부권 벨트」 구축/최형우·김덕용 의원,범개혁세력 결집 민자당의 실세중진의원들인 이른바 「빅4」가 허주(김윤환 대표의 아호)체제 출범을 계기로 「역할분담」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대화합­새정치」를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기조로 제시한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23일 이한동 국회부의장,26일 최형우 의원을 각각 만난 김대표는 이같은 김대통령의 뜻을 두 중진에게 전했으며 이번 주초 김덕용의원과 만나 같은 뜻을 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직책 여부를 떠나 책임 있는 중진 모두가 일정한 역할을 갖고 총선승리를 위해 각자의 역량을 당에 모으는 데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가 2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5·6공및 「T·K(대구·경북)」세력 핵심에 대한 접촉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의 「4자역할분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26일 단행된 중간당직개편에서 당의 원안대로 김대표와 가까운 민정계가 조직·기조·정조위원장에 김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것도 일선의 전통적 여권지지조직을 복원하는 재량권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김대표는 특히 자민련의 대구·경북및 강원지역 공략움직임에 맞서 30일부터 다음달초까지 대구·경북·충북·강원지역을 순회하며 당직자들과 연쇄 오찬을 갖는데 이어 탈당및 자민련 입당설이 나도는 대구지역의 C·K의원등과도 개별면담을 갖는 등 「구여권 끌어안기」를 적극화해나간다는 것이다.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자민련의 북상과 새정치국민회의의 경기·인천 공략에 맞서 「중부권벨트」를 형성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부의장은 이에 따라 최근 자민련 입당설이 나도는 경기도의 A·L의원은 물론충청권의 M·S·K·O의원등을 개별접촉했거나 접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이부의장은 중간당직임명에 고심하던 L·J의원에게 『총선 때는 적어도 중부권에서는 민자당간판이 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우 의원은 부산·경남지역에 줄곧 머무르며 「민주산악회」조직을 점검하는등 정권창출기반이 된 「발로 뛰는 조직」을 새로운 선거법에 합당한 자원봉사조직으로 재편,민주계의 구심력을 복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틈틈이 상경,민주계 초·재선은 물론 민정·민주계 중진의원과 맨투맨 또는 3∼4명 단위로 만나 「생활개혁」실천과 관련한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각종 강연등에 적극 참여,「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을 전파해나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김덕룡 의원은 시내 중심가의 모호텔에 진을 치고 각계 30∼40대 전문가로 구성된 30여명의 참모팀과 함께 야권및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재야·시민단체 출신을 포함,광범위한 범개혁세력결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의원의 한 측근은 『김의원이 기존의 지역주의·파벌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각계 인사와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내년 총선의 승부를 좌우할 서울에서 새로운 바람으로 야권의 지역바람에 맞설 카드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젊은 연대」 10월께 신당 창당

    각계 30대 인사들로 구성된 「희망의 정치를 여는 젊은 연대」는 25일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공청회를 갖고 국민통합과 정책제시,민주원칙 등을 지향하는 개혁신당을 창당키로 했다. 「젊은연대」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장신규 경실련지방자치국장은 『지금 정당은 지역할거주의에 기반한 카리스마적 일인 중심의 붕당이자 사당에 다름없다』면서 『젊은 연대는 「후3김구도」와 봉건영주적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젊은연대」는 내달 4일 창립대회를 가진 뒤 오는 10월을 전후해 창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 세대교체·정계개편(문민정부 후반기 과제/전문가 대담:3)

    ◎도덕·전문성 갖춘 「신진」 충원 시급/세대교체 이뤄져야 지역할거구도 타파/정계개현은 「건전 보수」·「합리 진보」 경쟁체제로/국정손실 막게 「신진」­「경륜」 조화 필요/50대가 전면에,60대는 지원… 역할분담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치권의 최대이슈는 아무래도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 두가지는 21세기를 불과 5년 앞둔 우리나라의 장래를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이자 정치개혁의 지렛대인 까닭이다.특히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로 세대교체문제는 이미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이 돼버렸다.임현진 교수(서울대 정치사회학)와 최한수 교수(건국대 정치학)의 대담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있어서의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의 의미 및 전망등을 짚어본다. ▲최한수 교수=세대교체는 두가지 뜻을 내포합니다.첫째는 노에서 장·청으로 내려오는 연령상의 교체를 의미하고,둘째는 정치인의 사고와 행태,즉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합니다.당연히 두번째 의미가 중요합니다.급속한 시대변화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인식을 갖춘 사람들을 그 시대의 주인공 자리에 가져다 놓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의미죠. ▲임현진 교수=우리사회는 지역·계급·세대간 갈등이 누적돼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의 정착과 통일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지난 30년동안 지속돼온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가 힘듭니다.결국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 세대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죠.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고를 지닌 세력의 출현을 의미합니다.이를 통해 국내외 변화와 도전에 맞서는 정치·사회의 새로운 틀짜기가 이뤄져야 합니다.그런데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세대교체론에는 인위적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자신을 3김시대의 마지막으로 본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실은 김대통령이 집권초기에 정·관계의 대폭적 물갈이를 했었다면 지방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고 김대중씨가 재등장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교수=세대교체의 필연성은 지역할거주의 타파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지역주의가 팽배하는 한 우리는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습니다.지역분할구도의 원인은 바로 3김이 지역맹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데 있습니다.물론 이분들은 정치적 경륜과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지만 긍정적 측면보다는 지역분할의 고착화등 역기능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더구나 남북분단 상황에서 남쪽마저 사분오열된 셈이니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세대교체의 최우선적인 가치판단을 바로 지역감정 극복에 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현실적으로도 국회의원들은 지역맹주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을뿐 넓은 의미에서의 국민의 의사는 안중에 없습니다.그리고 6·27지방선거는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바로 그점에서 지역맹주 성격이 강한 3김의 시대가 김영삼대통령 임기와 함께 종료되는 것이 세대교체의 큰 계기가 될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하겠습니다.그렇지만 세대교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무조건 젊고 유능한 신진기예들만 기용하다가는 거대해진 국가체제가 엄청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모험주의와 열정주의못지않게 경륜을 가진 신중함이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세대교체가 독립변수고 국가운영이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임교수=세대교체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입니다.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사람을 키우는 풍토가 아니었습니다.자연스런 세대교체에 실패한 거죠.김대통령과 김대중씨가 30년전 40대 기수론을 제창할 때 처럼 50대의 차세대 주자들이 왜 전면에 못 나서는지 안타깝습니다.비전을 갖춘 50대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세대교체 혁명이 필요합니다.세대교체를 위해 저는 「세대역할분담론」을 제안하고 싶습니다.50대가 전면에 나서고 60대는 이를 지원하고 40대는 50대와 20∼30대의 교량역을 맡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이 잣대 ▲최교수=그러나 지역정당 예속화경향이 짙은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세대교체의 실현은 난제일수 밖에 없습니다.실제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단기적으로는 내년 총선때 공천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가 세대교체의 잣대가 될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새 인물들이 충원될수 있도록 언론등 각계 각층의 비판과 감시가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세대교체의 첫째 기준은 도덕성입니다.기회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 인사들은 배제되어야 합니다.인물교체인 것이죠.둘째는 전문성입니다.지금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아니라 전문가 대 비전문가로 구분되고 있습니다.이제는 자유가 절대가치가 아닌 만큼 복지와 문화를 제공할 능력이 있는 전문가집단의 충원이 필요한 때입니다.21세기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상품전」이라고들 하는데 여기서 민족주의는 도덕성으로 무장되어야 하고 상품은 전문성을 말합니다.세대교체를 여야에 대입해 보면 여당은 비민주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고 야당은 정권대체 세력으로서의 인적 구성이 절실한 때입니다.「패거리정치」,「가신그룹」등의 용어가 없어져야 하고 테크노크라트의 대대적 참여가 요구됩니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전문가 집단간에 두터운 장벽을 허물어 서로 영역을 넘나들며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이른바 자유로운 인적 수혈이 가능한 「피의 O형화」현상이죠. ▲임교수=바람직한 세대교체는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힘을 합치는 쪽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봅니다.이를 위해 우선 신진 엘리트집단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벽이 낮아져야 합니다.선거비용은 더욱 줄어야 하고 줄서기식 정치문화는 지양돼야 합니다.이와 함께 교사와 교수의 정당가입도 허용돼야 합니다.아울러 국민들의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최교수=정계개편 문제를 얘기해보죠.내년 총선은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과 민주당등 최소한 4당구도아래서 치러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집권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국회의 총리인준이 대표적인 사례죠.이런 것이 정계개편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특히 김대중씨는 정계개편의 주요 변수입니다.96석의 제1야당인 민주당을 깼으므로 총선에서 이 정도의 의석을 건지지 못하면 대선출마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국민회의와 다른 정당간의 연합을 예상해 볼수 있고 DJ가 배제된 상태에서 나머지 여야가 합치는 「여야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사실 민자당의 민주계와 국민회의측 인사들은 과거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 아닙니까.반면에 DJ가 총선에서 제1당을 만든뒤 대권주자로 나서면 여야간에는 극한 대결양상이 빚어질 공산이 크고 이 또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여하튼 총선이 끝나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과거처럼 국회의원들을 통제하기도 힘들어 당적이탈 현상도 곳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견됩니다. ○신사고 세력 기대 ▲임교수=저는 민자당과 국민회의측 일부가 연합할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봅니다.오히려 민자당 민주계와 민주당 구당파가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은 향후 정국의 최대변수입니다.그런데 이 두가지 이벤트가 바람직한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거 결과가 특정인의 권력향배를 가늠하는 척도에 그쳐서는 안되고 정치체제 전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새로운 이념과 정책을 지닌 정당이 선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새로운 정치틀을 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또 총선은 필연적으로 정치구도를 여소야대의 다당제로 이끌 전망입니다.입법부와 행정부의 마찰이 증폭될 것이고 97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져 거국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해질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최교수=김대통령은 대화합정치를 내세우고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정방향을 모아가고 있습니다.특히 범여권 결집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김대중씨도 중도보수를 내세우며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아무래도 김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민자당내 민정계의 이탈도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비전·논리 갖춰야 ▲임교수=총선후에는 내각제,이원집정제,부통령제 개헌등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제 김대중씨의 국민회의가 출범함에 따라 정계개편의 공은 김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중요한 것은 정계개편이 선거결과에 따른 이합집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비전과 논리를 갖춘 개편이 될 수 있도록 몰아가야 한다는 것이죠.민자당은 밖으로는 범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안으로는 참신한 인사들의 수혈을 통한 변화와 개혁으로 정권재창출을 시도할 것입니다.김대중씨에 필적할 인물을 우선 내부에서 찾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엔 외부영입도 생각해 보겠죠.다만 외부인사영입이라면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임기후반의 시작(사설)

    ◎일류국가 건설에의 강한 의지와 정성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임기의 절반을 넘기고 오늘로 후반기를 시작한다.지난 2년반 동안의 변화와 개혁은 국가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인 성취임을 부인할 수 없다.광복 50주년이기도 한 지금 그동안의 성과를 도약의 발판으로 민족의 목표인 통일된 세계 중심국가로 만들 헌신의 각오를 다질 시점이다. ○과감한 변화와 개혁의 2년반 김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시동을 건 개혁드라이브는 한마디로 일류국가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대통령으로서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대통령의 식단을 칼국수로 바꾼 솔선수범의 부패척결의지는 사정개혁과 윗물맑기운동,그리고 제도개혁으로 구체화되었다.신한국건설의 국정목표를 위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는 한국병 치유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이었다.직선으로 확립된 정부의 정당성과 민주성의 기틀 위에 군 사조직을 척결하고 그동안 연기되어온 지방단체장선거를 실시하여 전면적인 자치시대를 연 것은 민주정치의 튼튼한 궤도를 깔아놓은 것으로 그뜻이 매우 크다.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와 공직자재산공개,정치개혁입법과 아울러 금권·관권선거의 청산을 통한 돈 안쓰고 깨끗한 선거의 실현등 따지고 보면 하나하나가 우리역사에 혁명적인 효과와 의미를 남겼다.이런 엄청난 변화는 불과 2년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어난 것이다.거기에 행정의 효율화와 규제완화를 위한 정부조직개편및 행정개혁등 일찍이 유례를 찾을 수없는 개혁의 연속이었다. ○훗날높은 역사적 평가 받을것 이러한 국정전반과 사회각분야에 걸친 개혁은 무한경쟁의 국제질서에 대응하여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려는 김대통령의 세계화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체제정비이기도 하다.개혁의 시대정신이 만든 문민정부 전반기의 성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여당의 패배로 나타난 지방선거결과를 들어 개혁에 대한 문제점과 불만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국가운영과 현실관리에는 반작용과 반동이 따르는 만큼 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적인 전진을 가속화하는 일이다.김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세계화개혁의 지속을후반국정운영의 기조로 설정한 것도 국민동참과 협력으로 개혁의 내실을 기하려는 뜻이다.사회안정과 국민화합을 다지는 초당적협력의 확보야말로 국가발전을 위한 후반기 국정운영의 절실한 과제다. ○중요한것 국가적 전진의 계속 이를 위해 시급한 것은 국민참여를 확대시키는 주체세력의 성의있는 설득노력이다.대통령을 정점으로하는 집권당과 행정부가 그 견인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조직이기주의를 버리고 대통령과 국민들의 역사창조의지를 구현토록 뒷받침하기 위해 일체감과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춘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이같은 노력이 국가발전을 위한 각계의 고통분담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여론과 역량을 결집하기 보다 지역주의를 중심으로 국민분열의 패싸움을 선동하는 사색당쟁형의 사생결단식 정치행태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민주발전과 일류국가건설의 전제다.민주시대에 들어와 국민과 국가에대한 봉사와 희생이라는 정치의 공적인 목적이 실종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권력투쟁으로 지새는 정치로는국민갈등과 사회혼란 뿐 국가경영정책과 국민통합의 생산성은 기대할 수 없다. ○국민적 인내와 협력의 자각을 바람직한 정치는 국민,좁게는 지도층이 만든다.그런 점에서 언론과 지식인등 여론주도세력이 스스로 지역성이나 당파성을 극복하고 부정과 저항에 편향된 체질을 긍정과 통합쪽으로 균형을 잡는 성숙한 자기변화가 요청된다.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설득하도록 채찍질하여 일류정치를 유도하는 책임을 해야할 것이다.각계의 이기주의를 조정하고 국가관리와 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할 줄 아는 선진국 수준의 통합노력이 있어야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인내와 협력의 국민적 자각이 있어야 한다.
  • 통합의 큰 정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김대중씨를 비롯한 정당대표를 포함하여 전현직 3부요인등 정계의 원로들과 오찬회동을 갖기로 한 것은 대화합의 큰 정치를 실천하는 상징적인 뜻이 크다.대규모 사면복권과 재계인사들과의 회동에 이어 집권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마련된 화합의 모임을 우리는 크게 환영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정치의 획기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이 정치의 근본적인 존재이유이고 대통령의 국가관리책임 가운데 최우선적인 대상이지만 6·27선거 이후 더욱 절실한 정치과제가 되었기 때문에 8·23 청와대회동은 시의적절하다.지방선거 이후 고착화한 지역주의 정치와 정당의 이합집산에 따라 각자의 자리와 권력에만 전념하면서 사회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반통합,분열의 정치가 국가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있는 상황은 시급히 타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갈등과 대립을 확대재생산하는 작은 정치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국가차원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통합의 기반을 다지려는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 정치지도자들인 회동 참석자들이 정파와 당파의 차이를 초월하여 대국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하고 복귀한 김대중씨의 실체를 인정하며 김씨 역시 국민통합의 구심점으로서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광복 50주년을 맞은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의 정치는 공정한 게임으로 투쟁하되 국가발전에는 협력하는 통합의 새 정치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루어야 할 때다.정통성문제가 해소된 문민시대에서,싸움에는 능하고 통합에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구시대의 행태를 계속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그런 후진형 정치로는 국민소득 1만달러,세계 10위권 수준의 경제를 이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8·23 청와대회동은 상징성을 넘어 정치사에 새로운 큰 획을 긋는 대통합의 정신을 창출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친정강화·세대교체 “조화”/민자 주요 당직개편 의미

    ◎신진파격 발탁 양김에 정면대응/중부·충청권 등 지역배려 흔적도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항상 허를 찌르는 듯한 의외성을 지니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준다.22일 단행된 민자당 3역 등 주요당직 인선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당 주변에서는 『YS는 못 말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40대 초반의 강삼재 의원을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한 것은 집권당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다.또 지역적 연령적 계파적으로 조화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대표위원과 당3역의 배열도 눈여겨 보면 무언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메시지가 있다. 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당직인선을 통해 크게 두가지의 정국및 민자당 운영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이러한 구상의 바탕에는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지역적인 배려가 깔려있다.또 김대중,김종필 「두김씨」의 야당을 겨냥한 부분도 감지된다. 김대통령이 던진 두가지 메시지는 「가시적인 세대교체 실현」과 「당의 확고한 친정체제 확립」이다.김윤환대표위원체제 출범이 「대화합」으로 상징된다면 당3역 인선은당을 총재가 직접 이끌고 세대교체를 통해 「차세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강사무총장의 기용은 세대교체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49세인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발탁과도 맥을 같이 한다.서정화 원내총무,손학규 대변인,박범진총재비서실장 등도 50대 중반을 밑도는 신진그룹이다. 따라서 곧 있을 내각개편과 민자당 중·하위당직개편에서도 이같은 세대교체 의지는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김대중·김종필씨를 중심으로 압박해오는 세대교체 거부움직임에 정면대응하겠다는 뜻을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여야관계에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거론되던 민정계 사무총장설을 측근 민주계인 강총장의 기용으로 잠재웠다.이는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당을 직접 챙기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의미가 짙다.또 집권후 김윤환 총장의 2개월을 제외하고는 민주계가 독점했던 사무총장 자리를 다시 민주계가 차지토록 한 것은 대부분 2선으로 후퇴한 민주계에 대한 배려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총선에 대비,지역 안배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이춘구 대표의 퇴진과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 바람으로 동요하고 있는 충청권에 대한 배려로 김종호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재기용했다.또 인천 출신인 서정화 원내총무의 발탁도 중부권 배려 차원의 성격이 짙다.대구·경북권의 김대표위원,경남권의 강총장,충청권의 김정책위의장,중부권의 서원내총무,수도권의 손대변인,박총재비서실장 등 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안배 측면에서 일단 구색을 갖춘 셈이다. 결국 민자당 새 체제의 성패는 당의 친정체제 확립,지역주의 극복,세대교체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쫓아 잡느냐에 따라 8개월후 총선의 결과로 드러날 것이다.
  • 서울대 사회발전연 「문민개혁 성과」 분석

    ◎돈안드는 선거로 정치개혁 선도/실명제 실시… 경제정의 실천 부축/실리외교… 남북관계 새전기 구축 공보처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임현진)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 2년반 동안의 개혁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마무리 개혁과제를 제시한 「21세기를 위한 한국의 준비­김영삼정부 후반기 개혁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를 21일 국정신문을 통해 공개했다.다음은 보고서에서 발췌한 개혁성과의 요지. 김영삼정부의 인적 개혁은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고 문민 민주주의의 토대를 확고히 하며,세계화·통일·21세기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개혁의 사전 정지작업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인적 개혁은 군부및 권부 개혁,그리고 공직자 재산등록및 공개로 대표된다.또 조직 개편과 지방자치 실현으로 나타난 정부개혁작업은 국제경제의 세계화와 지역주의의 강화 등에 대응해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온전성을 지키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는 의의도 있다. 김영삼정부는 정치영역의 낙후성을 극복함으로써 정치 자체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을 제정해 「돈 안드는 선거」라는 선거혁신을 이루었다.결석사유를 문서로 제출하지 않은 국회의원에게는 결석일수에 해당하는 세비를 감액하도록 하는 등 의회를 개혁했다.경제부문에서는 경제제도 개선의 핵심과제로 규제 완화를 단행했고 공정거래법의 개정을 통해 공정경쟁을 촉진시켰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정의로운 경제질서를 정착시켰다. 사회를 개혁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윗물 맑기 운동」과 「의식 개혁 운동」을 전개했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일련의 정책기조를 세계화로 전환했다.사회 전반에 만연한 권위주의 정권의 유산으로 인해 어려움이 컸고 반발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2년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룩한 사회 개혁의 업적은 70년대 이후 민주화를 경험한 나라 가운데서 가장 눈부신 것이었다. 김영삼정부는 「소비자 주권의 개혁」이라는 기치 아래 교육·사법 개혁을 실시했다.김대통령 취임 직후 설치된 교육개혁위원회는 획기적인 개혁안을 제시했다.또 해방 이후 지금까지 정권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온 법조계에도 개혁의 메스가 가해졌다.공정한 법집행과 노동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 때문에 노사분규는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사업장에서도 민주적 노동관행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용보험제를 실시함으로써 우수한 노동인력에 의존해온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김영삼정부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 등 정보화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 개혁에도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면에서는 정상외교를 통해 주변 4각관계를 공고화했다.경제실리외교를 강화하고 유엔외교를 확대함으로써 많은 성과를 올렸다.부산아시안게임 유치 등 문화외교에서도 수확을 거두었다.대북관계에서는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북한의 개방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 정치개혁의 과제와 방향/정책기획위 정책포럼 중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당정치 현실과 개혁방향과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가졌다.이날 정책포럼의 주제발표 및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당정치 현실과 개혁 방향/최한수 교수 건국대·정치학/분당·탈당땐 의원직 박탈/이합집산 철새 발못붙이게 정당의 성격변화에 따른 정당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정당의 핵심기능은 후보추천과 그의 당선을 돕는 「선거기능」이며 이른바 「정책정당」은 허구다.정당의 정책은 정당 차원이라기 보다는 후보(의원)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사실상 가부장적이고 권력배정적인,당의 이름을 빈 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더 나아가 해제되어야 한다.우리나라의 정당 개혁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정당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는 정당구도와 운영의 취약한 민주성,지역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가부장적인 사당화,지역주의 토대의 지역당과 지역패권적 1당 지방정부,하루살이 단명정당,무소신 무정견속에 이해에 따른 합종연횡의 이합집산에 의한 불안정한 정당체계 및 전근대적인 당원구조등이다. 정당의 제도화를 촉진하고 정당체계의 안정화를 기하며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의해 이합집산하는 정당문화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분당 및 탈당하는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즉시(45∼50일이내) 보궐선거를 해야한다.지역주의타파를 위한 응급조치로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여당의 안정적인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다당구도를 통한 정책연합을 유도한다. 여소야대 국회에 대비하여 여권연합 또는 통합의 정치관행이 필요하다.지역주의 구도에서의 내각제는 정책연합 대신 지역연합으로 인한 망국적인 지역주의 심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연합이 필요한 상황이 초래되면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우리 현행제도를 「대통령­수상제」 형태로 적절히 운영하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중대선거구제하에서 소수당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연합을 촉진하여 대정당 중심의 국회가 구성되도록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하여 현재의 20명을 60명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또 교차투표를 제도화하고 유권자들의 의원에 대한 감시·평가수단으로 대부분의 표결은 기명으로 해야한다.대통령으로부터 여당이 조화로운 자율성을 확립해야 한다.여당이 정부에 예속화되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야당은 결국 정부의 전위대인 여당을 공격하지 않을수 없다. 정당원의 구조를 연고주의에서 이익지향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익집단과 노조의 정당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부정과 투쟁,야누스적 술수의 정치꾼들은 이제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토론과 타협,양심과 전문성을 갖춘 새 정치인들이 파격적으로 충원되어야 한다.과도한 국고보조로 인하여 비생산적인 군소정당의 난립과 정당불신풍조를 막기위해서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당의 조직개혁방향과 관련,현행 지구당구조를 선거구협의회로 전환해 대의원을 직접 선거의 득표율,활동당원수 등을 기준으로 할당선정하는 경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국회의원후보 공천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광역시와 도를 분리해 선출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는데 광역시 후보는 협의하향식으로,도급 후보는 하향식 제한경선,상향식 선정,중앙당·지역구 연석협의 확정 등의 방법으로 선출할 수 있다.건실한 지구당의 정당활동을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김선종 교수 강원대·정치학/중대선거구제·비례제 도입/「지도자중심의 붕당」 탈피해야 실천적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주의 제도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회와 정당같은 정치적 하부구조의 민주화에서부터 그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특히 당의 하부구조의 민주화와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방정치시대에 지역정당의 역할과 그에 따른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나아가서 중앙당의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국 선거제도의 개혁은 3가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세력이 정치권으로 진입하는 제약이 되는 권력과 정치의 독과점 현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정책중심의 정치적 경쟁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물과 지역중심의 투표성향이 고질적으로 구조화 되고 있는 정치구조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차원의 정치적 경쟁의 장을 열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표의 등가성과 대표의 정확성 및 정치적 안정과 같은 민주주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땅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선거구의 재획정 과정에서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와 한국적 특수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절충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국회의석은 3백석이내로 하되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은 2대1을 유지할수 있도록 명문화할 필요성 등을 제도적·구조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선거제도는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결합하는 형태다.중대선거구는 전국을 57개의 선거구로 재획정하여 전체 2백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지역의 특성과 민주주의적 보편성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고려하여 한 선거구에서 2∼6명을 선출하며 이럴 경우 각 지역구별로 선출되는 의원은 평균 3.5명이 된다.유권자는 후보자 가운데서 1인에게 투표하고 당선자는 선거구의 크기에 따라 각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결정한다. 위로부터의 주체적 역량을 결집해 「미완성의 정치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한 정치개혁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도입되는 정당투표제는 국민과 정당,국민과 정부 및 시민사회와 정치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시키는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정당의 기능과 역할 및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국민이 표로써 지지 또는 응징을 표출한다는 것은 정당을 길들이기 위한 국민적 견제가 제도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 유산과 잔재에 안주해온 기존의 정당을 「지도자 중심의 붕당」으로부터 「정책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 이제는 개혁지향적이고 참신한 정치세력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여 지배집단 내부로부터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고 또한 정당의 이익 결집 능력과 정책개발을 통한 업무수행 능력을 배가시킴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정당」 그리고 「세계화를 주체적으로 선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국민적 지지를 확대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정책기획위 토론 요지/내각제는 관료 권한강화만 초래/공동선 추구 시민단체 정치참여 중요 ▲이광훈 경향신문 논설주간=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정치충원 채널의 전근대성을 들 수 있다.가방심부름하는 수행비서로서 오랜 도제적 관계를 견디어야 하는 정치입문 풍토에서 자라온 국회의원들은 아직도 능력보다는 선수를 중시한다. 정당 사무처에서 오래 몸담아도 정치에 입문할 길이 없어 집권하면 국영기업체에 「취직」하는게 고작이다. 이익집단의 정치참여도 중요하지만 법과 정의,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 가치집단의 정치참여가 더 중요하다.비례대표가 야당의 공천장사와 여당의 나눠먹기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직능대표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삼열 숭실대교수=권력의 독과점 현상을 막고 합리성·규범성의 지배를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우리나라대통령제는 세계에서 가장 비대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에서 파당과 이합집산,보스중심의 정치가 만연한다. 입법부나 사법부의 구성에 대통령이 사실상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대통령에 집중된다.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은 약화시키되 대신 4년을 임기로 한차례 중임을 허용해야 한다.그리하여 대통령은 외교·안보·통일문제 등에 연속성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정당구조는 각계 전문대표와 지역대표들에게 당원자격으로 참여를 허용,상향식 운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의석의 3분의 1은 비례대표를 허용해야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는 우리 현실에서 또다른 소지역 대표들의 나눠먹기를 양산할 수 있다. ▲서경석 전경실련 사무총장=정치개혁의 방향상실로 국민들은 허탈감,무력감에 빠져 있다.정치개혁은 더 이상 정치의 공급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야합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정치에 대한 환멸이 정치개혁의 유리한 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개혁은 법으로만 되는게 아니다.분당이나 탈당시 의원직을 법으로 박탈하자는 주장은 정치개혁을 위해 탈당하는 의원을 제약할 수 있다.정치는 자유경쟁의 원리를 기본으로 해야지 또다른 규제로는 안된다. 중·대선거구제엔 반대다.이는 내각제를 조성하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가 팽배한 우리 풍토에서는 관료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대선거구제를 채택하되 농촌지역은 귀속의식을 고려,소선거구제를 배합하는 방식은 고려해봄직하다. 단체의 선거운동 금지조항 폐지에 적극 찬성이다.여당은 재야단체를 야당은 관변단체를 제어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지만 이는 정치를 둘러싼 주변단체들의 비판과 위협을 봉쇄하고 기득권,특권을 유지하려는 정치권의 인위적 진입장벽이다.참신한 개혁세력의 역할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손학규 민자당의원=개방성,민주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이 정부가 효율성,경쟁력을 높이는데 최대의 장벽은 지역분할구도다.이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는 단기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돼야한다.도폐지를 포함한 지방행정구조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책임정치와 정치의 연속성을 위해 중임제를 실시,집권자에게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사고,축소·분산된 역할을 수용할수 있는 탈권위주의적 인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박상섭 서울대교수=비례대표도 우리 풍토에서는 보스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수 있다.정치권력과 사회의 단절은 정치충원의 파행성을 가져오고 있다.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 광복 50돌 학술 대회/한배호 세종연구소장 주제 발표

    ◎통일한국 문화­통상국가 돼야한다/강력한 방위력 길러 「군사적 중위국가」로 도약을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김중운)은 10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광복 5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이원순 국사편찬위원장이 「광복 50년사위 역사적조명」이라는 제목으로, 한배호 세종연구소장이 「통일 한국의 미래국가상」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한수장의 발표내용을 간추려본다. 통일된 한국의 국가상을 생각하면서 「문화국가」 「통상국가」 「중위국가」라는 세가지 이미지를 혼합하여 하나의 바람직한 미래국가상을 상정해보고자 한다. 한 국가가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문화적 영향력이 군사력 못지않게 중요한 요서로 작용한다. 통일된 한국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문화국가」로서 호소력을 지닌 사상과 이념을 창조하고 구 가치를 구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이 경제대국이라는 주건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렵다는 점은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문화국가라는 표현을 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국가가 배출한 세계정상급의 음악가이다. 우리도 이미 세계정상급의 음악가를 배출하고있으므로 앞으로도 뛰어난 예술가들이 줄을 이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통일이후에는 우리의 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와 창조적이고 새로운 차원의 에술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는 영토국가 개념을 대치하여 「통상국가」라는 새로운 경제국가상을 만들었다. 통상국가란 국가간의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 기능의 분화에 따른 역할 분담을 수용하는 상호위존적 관계를 강조하는 국가이다. 50년후의 통일한국의 국가상은 보다 선명하고 확실하게 통상국가라는 경제적 속성을 드러내는 국가가 될 것이다. OECD의 가입과 금융시장 개방과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변천하는 세계경제에 잘 적응하고 과감한 개혁정책을 채택함으로써 민간기업들이 활발하게 자육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로 변모할 것이다. 과거의 인위적이고 차별적인 산업구조 조정으로부터도 탈피하여 자율화와 개방화로 전환될 것이다. 통일한국은 서구선진국가가 아니다.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발전된 통상국가로서 세계 경제의 빈부격차를 줄이는데 앞장서는 민주복지국가가 돼야한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려면 군사적으로도 강력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 군사적으로 중위국가(Middle Power)로서의 통일한국은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가져야 한다. 50년이후의 한반도 주변의 안보상황은 평찬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한국이 당면할 가능성이 큰 도전은 동북아를 평화와 번영이 공종하는 지역으로 발전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사회·경제·정치적으로 통일한국이 되기까지 개혁이 요구되는 것도 많다. 첫째 소득분배의 불균등 문제는 성위와 노력을 다하여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국가와 재벌간의 관계 조정문제도 개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심각한 지역주의의 희생물이 되어가고 잇는 정당정치도 개력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가 바라는 50년후의 한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통상국가, 거친 국제환경속에서 중위국가호서 당당하게 버티고 잇을 민주복지국가, 아시아 지역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대국으로서의 통일한국이다.
  • 포스코경영연 「포스리 포럼」/전용욱 중대교수 발표 요지

    ◎“세계화시대 「국제 경영인」 양성해야”/적극적 공존의식·이문화적응력 길러야 초일류 기업 이룩 치열해진 세계 기업간의 경쟁은 각 부문에서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세계20대 기업 가운데 지난 70여년간 계속 20대의 랭킹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업은 7개 기업에 불과하다.이는 변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지난 65년도 매출액 기준 100대기업 중에서 91년에 다시 1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은 16개 기업에 불과하며,30대 기업에 다시 속한 기업은 전무하다. 오늘날에도 국제경영환경은 세계주의의 확산,지역주의의 심화,기술 보호주의의 강화,후발경제권의 부상과 같은 일련의 환경의 변화로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변신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범세계 경쟁 체제에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즉,한국 기업은 국제화의 성공적 추진 여부가 향후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할수 있다. 국경없는 범세계 경쟁체제를 맞이하여 각 기업마다 해외진출,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전 세계에 사업망을 펼쳐나가고 있다.그러나 국제화가 급속하게 전개됨에 따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해외사업은 국내사업보다 몇 배 더 어려움이 있으며 성공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실패를 회피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역시 사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2000년대 세계 초일류 기업의 실현을 위해서 국제인력 양성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게임의 법칙,그리고 한국기업의 국제인력 양성 실태 및 문제점을 분석해 보면 향후 국제인으로서 갖추어야할 필요 요건을 다음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전세계인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고 전세계인과 더불어 발전한다는 적극적 공존의식을 갖추어야 한다.최근 몇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화 추진에 따라 현지화를 위한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후발 경제권의 부상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때 현지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공존의식이 없이 단지 이윤추구에만 골몰한다면 결국에는 현지사회로부터 배척당하여 모처럼 다가오는 국제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따라서 공존의식을 갖춘 인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둘째,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할 수 있는 이문화 적응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과거 크고 넓게만 느껴지던 세계가 정보통신 및 운송혁명으로 지구촌화해감으로써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더욱이 지역주의의 심화에 따른 현지화의 압력은 한국 기업들로 하여금 현지의 좋은 기업시민으로 뿌리 내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셋째,전세계 자원과 전세계 기업을 우리의 자원처럼 편하게 쓸수 있는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추어야 한다.세계주의의 확산에 따른 세계 단일시장의 등장으로 이제 과거와 같이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것을 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또한 최근 선진국들의 상호 협력을 통한 기술보호주의 추세는 외부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상호 협력관계 등을 통한 네트워크체제 구축을 통하여 기업간 경쟁이 아닌 그룹간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 주자에게 커다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적 국제화를 위하여 이러한 협력 및 경쟁의 관계에 적극 진입이 예상되므로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한국기업이 성공적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신국제인으로서 요구되는 능력 및 자질을 계층별로 크게 3그룹,9가지를 도출할 수 있다.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 및 자질=첫째,어학 및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는 현재 한국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풍습,국민성의 특징등 각종 매너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세계적 수준의 윤리·도덕성을 갖춰야 한다.한국적인 예의범절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에티켓,즉 상식과 교양을 습득해야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고 상대방을 감화시킬 수 있다.또한 수많은 인문사회과학 지식을 습득하여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국제적 윤리와 도덕성을 갖춘 비즈니스 휴먼이 되어야 한다. 셋째,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춰야 한다.과거에 정보는 소수에 의해 독점되었으나 이제는 기술발전 특히 IT(Information Technology)혁명에 따라 대중화해 가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며,더욱이 컴퓨터는 현대 생활에 있어서 의식주와 더불어 중요한 생활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은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넷째,해당분야에서의 기본적인 직무능력을 갖춰야 한다.조직원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담당 직무에 대한 진행 방법,일에 대한 목표관리와 방법,의사 결정의 기본적인 기법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간부급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이문화 적응력(Intercultural Adaptability)을 갖춰야 한다.기업의 국제화는 해외문화와 접촉하고 이를 수용하는 과정으로서,국제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를 흡수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즉,해외문화와 생산 요소를 받아들이고 이를 한국 문화 및 생산 요소와 창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인재로서의 의식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한다. 둘째,국제화 지향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산업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은 일국이 아닌 다수국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이를 통하여 기업들의 사업구조도 성숙하면서 더욱 국제화해가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자국 중심의 편협한 시각은 국제화에 역행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세계를 한눈에 보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셋째,해외 지역별,국제직능별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국제화에 따른 해외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사업성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또한 무역실무,해외 판매 기법,마케팅 능력,국제 법무관리,국제 투자,국제 협상 기법 등과 같은 전문적 지식 또한 국제 요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임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전략적 세계경영및 현지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범세계적 네트워크 조직체제는 상호 의존적인 형태로 시너지를 창출하므로 단일한 지역·사업 또는 기능 측면에서의 시야뿐만 아니라 세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만 한다. 둘째,대내외적 팀구축 능력을 갖춰야 한다.향후 범세계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 중의 하나가 전략적 제휴다.전략적 제휴는 윈­윈(Win­Win)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상호 이익이 있어야만 하므로 제휴 쌍방간의 기본적인 신뢰와 배려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이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우호적인 팀워크를 갖추어야만 제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또한 기업내부에서도 사업부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이 또한 상호 이익및 원활한 팀워크를 갖추어야한다.따라서 경영자는 이질적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기업 내부간의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자질을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 야당의 정치 폭력 청산돼야(사설)

    우리나라 야당들이 국회에서나 전당대회에서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오히려 상습화된 고질이다.그렇다고는 해도 민주당의 잔류파 당원들이 당사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는 것은 우리 야당의 원시적인 수준을 다시 확인해주는 안타깝고 짜증스러운 구태다. 원외지구당위원장과 하위당직자 20여명이 뒤엉켜 발길질을 하며 부총재의 멱살을 잡는 이런 추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공당에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말이 아닌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지난번 민주당의 경기도지사후보경선대회에서는 돈봉투시비로 폭력사태가 일어나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과거 투쟁정당의 전통 때문에 야당의 폭력은 구조화되고 비호되어온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국회에서의 폭력도 거기에 뿌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그만큼 폭력추방은 야당정치의 시급한 개혁과제다.민주정치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이제는 민주당이든 신당이든 당내폭력을 단호히 거부하고 추방해나가야 한다. 민주당이 그러한 개혁에 앞장을 서기는커녕 스스로 구태를 재연해서는 그들이 말하는 지역주의의 극복과 3김시대청산,세대교체의 실현이라는 명분마저 헛된 구호로 만들게 된다.사실 민주당이 지역주의의 기반이 없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정치의 의미있는 실험이기도 하다.김대중씨의 지역주의적 분당세력에 맞서서 지역주의를 극복한 야당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떳떳이 비판할 수 있으려면 더 높은 도덕성과 통합성,그리고 개혁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우리네 정당의 판도는 근래 들어 「내 마음대로」식의 극단적 이기주의와 모래알식 정파분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약속의 파기,분당과 탈당의 이합집산등 상식과 절제의 파탄으로 정치가 불신의 심연으로 추락할 위기상황이다.그럴수록 민주원칙에 따라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어가는 정당의 노력은 절실하다.민주당의 그런 자구노력은 정치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 시급한 초당적 국정정상화(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오찬에서 여야의 대표들이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고 초당적인 협력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지방선거와 삼풍참사이후 정치권이 분열되고 민심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3부요인까지 합석하여 대통령과 정당대표들이 이해와 협력의 토대를 쌓은 것은 국가적 통합과 국력결집의 분위기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본격적인 정치적 논의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이와같은 회동이 시발점이 되어 정치권이 국정쇄신에 협력하고 국가적 과제의 실현에 공동노력하여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활력을 일깨우는 결과가 되기를 기대한다. 6·27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고 삼풍참사가 난지 한달이 넘도록 계속되고있는 혼미상태는 이제 벗어나야 할 굴레다.집권여당은 민심이반의 충격속에 계파갈등을 보이고 있고 야당은 신당추진으로 분열이 가속화되어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이라는 큰 과제가 정치싸움 속에 매몰되어 있음은 비정상적이다.지역주의 정치의 심화와 더불어 정치인들의 이익다툼만 있고 국가와 국민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대결은 없는 후진적 정치로 세계화와 미래화의 경쟁에서 번영의 활로를 찾고 통일의 길을 닦기는 어렵다.광복 50주년을 맞는 시점에 새로운 세기를 대비하는 노력이 배가되기는 커녕 반감된다면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는 어리석은 일이 된다.따라서 거시적 관점에서 국가적 통합과 국익증진의 정치를 위한 초당적 국정정상화는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다. 물론 대통령차원에서 국가분위기 쇄신을 위한 광범한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다.앞으로 국민적 화합과 새출발을이룰 수 있는 방안과 조치가 구체화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조치만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어려움이 닥치면 「획기적인」 조치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정수행에 기적이나 요행은 없다.답답하지만 인내와 자제로 협력할 때 전진할 수 있다.그러자면 정부여당이 먼저 국정정상화의 중심을 잡아야만 할 것이다.
  • 4·19­6·3세대 시국선언의 함축

    ◎“세대교체로 지역주의 막자” 한목소리/”사당정치로 불신 조장” 정치행태 맹정/전국민 참여 「개혁 국민연합」 구성 촉구 이금홍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장 등 4·19및 6·3세대 인사 3백여명이 29일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 창당과 「3김정치」의 재현을 반대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지난 26일 30대 각계인사 1백50명이 김고문의 정계복귀를 반대한다는 연대성명을 낸지 3일만에 다시 「반(반)신당」의 선언문이 발표된 것이다. 이날 서울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시국선언대회에서 이들은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구태의연한 사당정치로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국민 배신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김고문과 김종필자민련총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김고문의 신당 창당과 관련,『권력욕에 사로잡혀 1인추종의 사당정치를 부활시키고 김종필 총재와 손을 맞잡아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국가체제의 붕괴와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규정하고 『두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충족시키기 위한 망국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이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계속해선 안된다』고 김고문의 정계복귀를 비난한 뒤 『추악한 정치모리배라는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쓰는 일이 없도록 마지막 충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필총재에 대해 『유신독재의 본당인 사람에게는 충고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힐난한 뒤 『정치지도자들은 권력욕에 눈이 멀어 손바닥만한 지역분할에 몰두할 뿐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분단과 냉전을 종식하고 독재의 잔재를 없애면서 통일시대를 여는 일이 대통령 한사람만의 힘으로 이뤄지겠느냐』고 물은 뒤 『대통령은 지방선거의 참패를 각성과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 21세기와 국가개혁을 위해 전국민이 참여하는 「개혁을 위한 국민대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은 「지역할거주의 이대로 둘수 없다」는 강연에서 『한 정당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를독차지할 때 민주주의는 발붙일 곳이 없다』며 『지역갈등과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신진세력들이 정계에 진입,새로운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금홍 회장을 비롯,이기택 민주당총재,남호명 4·19회회장,조일묵 한국재활협회장,강효식 인제대교수,김삼연 애국선열녹화사업회장 등 4·19때 학생회간부 출신들이 참석했다.
  • 운동권출신 포함/30대 인사 백50명­“신당 반대” 성명

    ◎“DJ 정계복귀는 민주정신 훼손” 비난/“사당에 불과… 젊은세대 지지 기대말라”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30대 각계인사 1백50명이 26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신당창당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21세기 전략아카데미」와 「경실련」등 각종 포럼 및 시민운동단체에 소속된 이들은 이날 여의도 맨해탄호텔에서 「현정국에 관한 연대성명」을 내고 『현정권의 실정 때문에 김이사장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논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오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이사장이 창당의 명분으로 「민주당의 개혁 불가능성」을 내세웠으나 민주당의 실제 대주주가 김이사장과 동교동계였다는 점에서 신당창당은 공당의 분열과 사당화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이사장은 6·27 지방선거에서 지역할거주의를 옹호,국민통합의 대의를 저버렸으며 김종필씨와도 손을 잡아 범민주연합의 명분을 무너뜨렸다』고 비난한 뒤 『6·27 지방선거 결과는「반YS」의 민심이 지역주의에 편승된 것이지 김이사장에 대한 지지표명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신당을 「김대중당」이라고 표현하며 『신당을 반기는 세력은 자민련 뿐이며 국민의 3분의 2가 신당을 반대한다』면서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지지를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이와함께 민주당 잔류파를 지칭하며 『사리에 집착,당권싸움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3김시대를 청산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라』고 주문한 뒤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도 민주발전을 저해하고 국정을 그르치는 계기가 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김대중 분당세력은 젊은 세대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창당을 즉각 중지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으며 신당은 『자신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성명에는 이우재 반유신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대표 간사,장신규 경실련 지방자치 국장,임종석 전대협3기의장,이양원 변호사,이범 정치개혁 시민연합 조직간사,김호기 연세대교수,고성범 나라정책 연구회 편집실장 등이 서명했다.
  • 바그와티 교원 미컬럼비아대 서울세계경제포럼 강연

    ◎차별없는 세계무역질서 확립을/APEC이 새 경제모델 가능성 제시/환경·노동기준 각국 현실맞게 조정 자유무역이론 발전에 공헌한 미국 컬롬비아대 자그디시 바그와티교수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서울세계경제무역포럼에 참석,「세계무역기구­새로운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다음은 바그와티교수의 강연 요지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는 WTO는 환경과 노동기준,경쟁정책이라는 세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환경과 노동기준 문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과의 문제로 이미 「그린 라운드」와 「블루 라운드」로 표면화됐다.반면 경쟁정책문제는 선진국간의 문제로 최근 미·일간의 자동차분쟁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먼저 환경기준 문제를 다룰때 중요한 것은 무역정책과 환경정책을 혼돈해서도 안된다는 점이다. 환경정책과 기준은 나라마다 달라 모든 나라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려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환경문제와 관련,단일규정이 없으면 규제정도가 낮은 후진국에 선진국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후진국들도 투자유치를 위해 규제수준을 점차 낮출 것으로 일부 선진국들은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OECD에 관련 기준이 있고 실제로 선진국 기업들은 해외에서도 자국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후진국 정부도 투자유치를 위해 환경기준을 일부러 낮추지는 않는다.남아공에 진출한 미국기업이 현지의 인종차별정책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선례다. 노동기준 문제는 환경문제와 마찬가지로 선진국들이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최근 선진국들 사이에서 노동기준을 도덕적인 문제로 내세워 무역문제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아동노동,강제노동,노예노동을 인권과 연계짓는데 이미 국제노동기구(ILO)에 규정이 있어 WTO에서 단일 기준을 따로 정할 필요는 없다.아동노동의 금지는 매춘등 새로운 문제를 불러 오므로 점진적으로 개선책을 찾아야한다. 선진국들이 WTO를 통해 환경과 노동에 대한 단일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생산한 국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각국의 상이한 현실을 인정하는 경제논리에배치되는 것이다. 선진국간에 치열한 쟁점으로 부상될 경쟁정책도 각국이 동일한 경쟁정책을 사용하면 국제무역의 근간인 비교우위가 사라지며 원산지 규정에 따른 관세부과문제등 복잡한 문제가 많아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최근 확산되고 있는 블록경제는 자유무역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자국의 환경과 노동기준등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자국 역내 국가들에만 특혜를 주는 차별주의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한국등이 중심이 돼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야말로 진정한 다자자유무역주의 경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따라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올 APEC 정상회의는 국제경제사회에서의 APEC의 역할과 WTO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자유무역지대와 다자주의에 입각한 세계무역정책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아시아 회원국들이 합의해야할 사항이 있다.먼저 NAFTA처럼 차별적인 자유무역지대로 성격이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환경·노동기준문제와 관련,WTO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는 아시아가 새로운 세계무역질서 형성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몫이며 지역주의,차별주의와 구분되는 세계무역질서를 확립하는 길이다. 한국을 비롯,아시아 국가들은 이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재편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종전처럼 선진국들이 차놓은 판에 수동적으로 따라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 6·27 선거결과가 말하는것/이성복 건국대교수·행정학(기고)

    ◎「지역 할거」 정치현실 그대로 표출/지방정부 관리경험 축적한 「정치 엘리트」 충원 길 트고 6·27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가 분석되기 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신당의 출현 등이 발생,국민들을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인 민자당에게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져다 주었으며 야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에게는 집권에의 기대를 가져다 주었다.이는 지역분열주의와 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이번 선거는 정계은퇴 및 지방자치를 중단시킨 정치인이 재기하게 만든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이들은 지방선거와 관련이 없는 정부형태까지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지역기반 확인을 강요했다.또한 선거결과를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지방선거 이후 정당의 창당 등을 통해 정계의 지각변동을 가져다 주고 있어 35년만에 시작된 지방분권체계의 진행을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신당의 출현에 대하여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절대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계층이 있으며 정확한 지지분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신당의 창당이 옳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한 판정은 국민들이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와 내후년 12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판정을 유보하려 한다. 6·27선거는 지역주의의 심화를 가져다 주고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분열을 선동하는 발언으로 국민에게 투표를 요구하였으며 실제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선거 결과가 나타났다.따라서 합리적인 가치의 판단이 요구되는 발전된 정치형태하고는 거리가 먼 결과가 발생되었지만 한국정치의 현재 수준이라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정치지도자들은 스스로 국가적인 지도자에서 지역의 지도자로 격하되는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27선거가 갖고 있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다.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지방자치를 통하여 행정관료의 행태가 봉사행정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사회는 국민주권 국가의 성립과정이 선진국가와는 상이하게 전개돼 행정관료가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의미가 다른 각도에서 해석되고 있다.절대왕권,식민통치 및 군부통치시대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행정관료집단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행태가 실제적으로 지배하는 가치로서 제도화 되는 것이 존재하지 못했다.따라서 어떤 정부형태가 좋은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행정관료집단의 존재여부가 정치발전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또 다른 의미는 다양한 학연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엘리트 집단이 이번 선거를 통하여 충원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중앙보다 적은 지방정부의 관리경험을 축적하게 됨으로써 국가경영을 담당할 수 있는 세력을 학습시키는 기반을 조성하였다. 지방분권의 이러한 측면을 정치인들은 인식해야만 한다.국민들의 기대를 정치집단이 저버리게 될 때 국민들은 다음 선거에서 투표를 통하여 정치인들을 심판하려고 할 것이다. 지난 91년 걸프전쟁으로 인기가 올라갔던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그다음해 선거에서 패배하였고 93년의 개혁정치로 인기가 올라갔던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를맛본 것은 국민들이 정치집단의 행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6·27선거에서 나타난 결과를 진솔하게 수긍해 대처하지 못하는 정치집단은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맞을 것인가는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 특정지역에 의존하는 정파가 있으면 있을수록 그에 반하는 다른 정파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과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만에 빠진 세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국민의 심판은 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정치집단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정부의 형태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정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이를 명심하고 있는 정치집단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정치적 쿠데타”/민주성명/국민·역사 배반한 창당 중단하라

    ◎이총재,내일 수습방안 발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18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창당선언과 관련,『우리 정치의 신의를 무너뜨리고 야권을 분열시키는 처사』라며 맹렬히 비난했다.또 「구당모임」도 『김이사장의 신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라고 창당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총재는 이날 『김이사장이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하고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정치의 신의는 무너지게 됐으며 지방선거에서 얻은 국민의 지지를 무산시켜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이총재는 특히 『그의 신당은 우리 정치의 지역당화를 더욱 가속화해 정통야당을 통한 정권교체의 국민적 숙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20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한 공식입장과 당수습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국민과 역사를 배반한 결정으로 온국민과 더불어 분노한다』며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그러한 행위는 국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무력에 의존하여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다름없는 정치 쿠데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구당모임도 18일 대책회의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은 6·27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라고 비난하고 창당작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구당모임은 『김이사장의 창당은 전근대적 정치행태를 재현,정치불신과 지역주의를 심화시키고 야권과 민주세력을 분열시키는 한편 수구세력의 재등장을 조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구당모임은 이어 이총재를 겨냥,『공당의 대표로서 당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의 파당적 이익을 앞세워 왔다』며 거듭 총재직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재야단체인 「통일시대국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계복귀와 창당이 오직 김이사장의 대권출마를 위한 수단에 그친다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신당파동/민주­각파“정치생명 싸움”/민자­“시대흐름 역행”당정

    ◎DJ정계복귀 민자당 대응/“또다시 좌절 맛볼것” 비난 강도 높여/“세대교체로 지역주의 극복”… 공감대확산 주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민자당이 비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은퇴번복에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고무된 듯한 분위기다. 민자당은 6·27 지방선거 이후 김이사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시간문제로 여기면서도 김이사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었다.그러다 김이사장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정치재개를 선언하자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국민과의 약속위반 등 도덕성 문제,지역할거주의의 심화,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 등이 주요 타깃이다.개인의 목적을 위해 제1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 박범진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14일 거센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초대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하면 권력의 자리에서 떠났는데 김이사장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쥐어보겠다고 정치일선에 복귀한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반역사적 행위라는 주장이다.박대변인은 이어 『김이사장은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정계복귀한 지도자로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과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예로 들었으나 은퇴후 프랑스 정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자 이를 수습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로 정계에 복귀한 드골의 경우와 자기당의 총재를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쫓아내고 소속의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김이사장의 경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춘구 대표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고,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오만과 자만에 찬 행동으로 또다른 착각의 시발』이라고 해석했다.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를 틈타 정계복귀를 시도한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만을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은 『그 양반이 언제 정계복귀를 안했느냐.지금까지는 정치를 안한다면서 정치를 했고,지금은 정치를 하겠다면서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DJ의 이중성을 꼬집었다.황명수충남도지부장은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고 박명환의원은 『정치의 룰이 또다시 깨졌다』고 개탄했다. 이처럼 비난일색의 분위기속에서 속내는 복잡하다.이른바 지역당 구도의 정착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야당의 막후실력자에서 공식적인 대표자로 등장한 만큼 정국운영의 파트너로서는 물론 차기정권 경쟁 상대자로 인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불투명한 정국전망 만큼이나 야권에 대한 전략·전술도 복잡다기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뾰족한 정국해법이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다.민자당은 우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나아가 「대권4수」 가능성에 대해 비난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범위를 좁히면 반사이익,즉 지방선거 때 나타난 「반민자정서」가 「반DJ정서」로 역풍이 불어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엿보인다. 김윤환사무총장은 『경솔하게 내가 직접 김이사장을 비난할 필요도 없이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면서 『국민정서는 지역패권을 싫어하고 세대교체를 원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은 60% 이상이라고 민자당은 지적하고 있다.결국 또다시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김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 맞서는 최선의 선택은 세대교체라고 여기고 있다.대대적인 당정개편을 통해 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각계파 바쁜 움직임/「살생부」동요 막으려 “현역 우선공천”/신당파/중도파 “퇴진” 요구 거세자 자파의원 단속 부심/KT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총재의 정면충돌로 초읽기에 들어간 민주당 분당사태는 14일 중도파 의원들이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파◁ ○…「구당과 개혁을 위한모임」을 구성,이기택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그동안 김원기·조세형·김근태·노무현부총재와 개혁모임등이 제각각 엇비슷한 요구를 해 오다 이날부터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확대에 나선 것이다. 중도파 의원들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이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반대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회의에는 김원기·조세형·노무현·김근태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김종완·김원웅·원혜영·유인태·이철·장기욱·이상두·제정구 의원,김희선·방용석·이강철 당무위원,김재규 원외지구당위원장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총재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민주당이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전제,『총재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총재의 퇴진을 요구했다.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도 『신당창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낸 국민들의 지지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신당창당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구당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구성키로 하고 소속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등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참석한 4명의 부총재와 김전최고위원,이철·제정구·김종완·유인태·김원웅의원이 참여하는 「10인 위원회」를 설치했다. 오찬을 들며 3시간동안 진행된 회의는 민주당 잔류문제 등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이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총재와는 정치행보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발표문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원웅의원 등 개혁모임의 의원 12명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김의원은 이와 관련,『신당에 참여하는 많은 의원들도 신당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 대부분은 내심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추진파◁ ○…김이사장의 창당준비를 맡고 있는 「11인 실무팀」은 이날 상오 여의도 내외문제연구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김이사장 정계복귀와 신당에 대한언론보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물갈이 대상 의원들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가 있다는 풍문은 방해세력들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현역의원은 15대총선 공천에서 최우선으로 배려한다는 게 김이사장의 방침』이라며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부심했다. 신당추진파는 이와 별도로 김이사장의 창당선언 뒤 이총재를 고사시키는 방안으로 민주당의 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하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수습 대책본부와 강남성모병원을 잇따라 들러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민접촉활동에 나섰다.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아태재단 간부 10여명과 함께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명이 김이사장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고 『양복 입은 X들이 현장에 왜 왔느냐.DJ도 대통령 한번 해먹어라』고 고함을 치기도. 이 소동 때문인지 김이사장 일행은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나 최명석군과 유지환양 일행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 향했다. 김이사장의 뒤를 향해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무슨 자격으로 서울시 간부들의 브리핑을 받느냐.아직도 수백명이 지하에 매몰돼 있는데 정치인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오히려 작업에 방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총재◁ ○…강창성·이장희 의원등 측근의원및 비서진들과 함께 모처에서 「당사수방안」을 집중 검토했다.이와 함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원외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이사장의 창당을 규탄하기 위한 「당수호결의대회」를 다음주 초 열기로 하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총재측은 그러나 신당추진파에 이어 중도파에서도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혹감속에 자파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을 단속하는 데 부심했다.한편 이총재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정당화하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을 사수하면서 3김시대의 종언을 위해 노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92년12월∼95년7월 김대중씨 발언 모음/대권 4는 국민에 폐 끼치는 일­93년11월/정치 다시해도 당·계파업곤 안해­94년5월/나는 유세·투표·출마할 권리 있다­95년6월/국민과의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95년7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지난 92년12월19일 대통령선거 패배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93년말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그 뒤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나는 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으며 출마할 권리도 있다』로 말을 바꾸다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년7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다.김이사장의 그동안의 관련발언을 간추려본다.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다.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당원의 한 사람으로 남아 민주당을돕겠다.(92년12월19일 정계은 퇴선언)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 민주당이 이기택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93년6월20일 영국에서 기자간담회) ▲세번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네번이나 나온다면 국민에게 폐끼치는 일이고 체면상으로도 안되는 일이다.(93년11월5일 기자간담회) ▲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진 않을 것이다.(94년5월4일 대전일보 인터뷰) ▲정치를 않겠다는 것은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를 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는 뜻이다.(94년5월10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여기서 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95년6월9일 대전 태평동성당 강연) ▲민주당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민주당이 요청하면 선거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6월12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 ▲나는 유세할 권리가 있고 투표할 권리가 있으며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 있다.(6월15일 안양지원유세)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과 미국의 닉슨전대통령도 정계은퇴했다가 다시 나왔으며 김대통령도 80년10월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나와 대통령이 됐다.(6월19일 광주지원유세) ▲정계은퇴란 내가 당의 당수가 된다든지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지 일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자유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6월29일 「한겨레21」회견)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킨 것이다.이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7월13일 내외연 전체모임)
  • 신권위주의와 줄서기(사설)

    「김대중 신당」의 추진은 민주당의원들에게 동참이냐,잔류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그것은 살벌한 편가르기의 우리 정치풍토에서는 줄타기의 곡예와 같다.잘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지역당의 맹주와 떨어지면 공천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지역당 실력자의 구령에 따라 줄서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은 민주정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김대중 신당의 움직임과 함께 정가에서는 이른바 「살명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다음 선거 공천때 물갈이될 명단이라는 것이다.국회의원의 목숨이 이렇게 구조적으로 위태롭다면 안정적인 대국민봉사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국회활동이나 지역구 봉사실적보다도 보스에 대한 충성만이 살길이 되는 지역당의 권위주의체제로 과연 민주정치를 이끄는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지역당이나 사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존재다.독점적 지배권을 보장하는 지역주의는 견제받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낳기때문이다.민주시대에 와서 집권자의 권위주의를 대신한 지역당의 야당권위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주의의 극복은 민주주의 내실화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눈치보기 처신은 정부인사들이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한다고 호통을 칠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무조건 충성하고 아첨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예스맨」의 행태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평소 차세대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른바 중진이라는 인사들마저 원로당원의 정계복귀를 앞장서서 주장한 것을 보면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나 역사의식에 바탕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실망스럽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보스에 대한 충성보다 국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해야 한다.정당풍토의 개선은 야당실력자의 선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신당 대의와 명분 무엇인가(사설)

    김대중씨가 중심이 되는 신당창당이 공식화되고 있다.집권을 위한 정당결성은 자유지만 이번 움직임은 시기와 명분,행태면에서 우리의 정치발전에 과연 어떤 기여를 얼마나 할 것인지 의문이 크다. 그래도 정통야당의 맥을 이어온 현재의 제일야당인 민주당을 버리면서까지 굳이 새로운 당을 만드는 대의와 명분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지역주의에 바탕한 영향력으로 사실상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김씨가 희생을 줄이면서 의사에 맞지않는 이기택 대리체제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면 권력적 필요가 유일한 이유다.40대 기수론과 같은 세대교체나 민주회복역량의 결집같은 명분이 없는 정당결성이 얼마나 큰 국민적 설득력을 가질지 의문이다. 더구나 비호남적 요소인 이총재나 개혁성향의 젊은 세대인 이부영부총재 등 그나마 전국당화나 이념적 설득력을 위한 장치들을 버리고 5·6공 등 구세력을 포용하려 한다면 의구심은 더욱 커질 것이다.지방선거에서 지역감정의 카드로 더욱 분명해진 「호남당」 「김대중당」이라는 지역성과 사당적 성격은 오히려 강화되고 구세력과 야합했다는 비난만 받을 것이다.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되풀이 될 이합집산,줄서기 등 전근대적인 정당행태도 그것을 보아야 하는 국민들에게는 큰 고통이다.이총재 등에 대한 「토사구팽」이라는 시비와 더불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느낌들이 정치혐오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신당의 전제가 되는 김대중씨의 은퇴번복과 정계복귀가 가져올 정치불신의 팽배도 걱정이다.그렇게 열광적인 찬사를 받고 끊임없이 다짐했던 약속이 깨지는 데 대한 허탈감도 클 것이다. 현행 직선제헌법을 위해 투쟁했던 김씨가 내각제표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도 모순이다.과거에는 집권자들이 권력구조를 바꾸려하더니 이제는 야권실력자가 정치지배를 위해 헌법을 바꾸려 한다는 비판을 면치못할 것이다. 결국 신당은 지역당 경쟁시대를 열어 우리정치의 분열흐름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크다.신당결성은 국민의 권리이나 좀더 분명한 명분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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