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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한달 앞으로… 국가발전 새길 열자(사설)

    ◎준법선거 못하면 일류국 못된다 4·11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문민정부 출범이래 처음 실시되는 이번 총선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그동안의 정치개혁을 중간결산하고 공명선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금석이 된다.나아가 20세기의 마지막 국회의원선거이자 21세기 준비를 위한 새정치의 선택기회이기도 하다.정당·후보자·유권자등 선거의 주체들이 이번 선거가 국가발전과 정치개혁에 일대 전기가 되도록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21세기 준비 새정치 기회 민주국가에선 선거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계기이지만 그 과정이나 결과가 반드시 이성적이거나 발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통합과 정화의 축제로 만드느냐,분열과 낭비의 소동으로 만드느냐는 주체들의 선택에 달렸다.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발전의 길을 여는 최상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부정과 불법,타락과 혼탁의 전철을 밟느냐,아니면 깨끗하고 명랑한 공명선거를 이룩하느냐가 첫번째 과제다.내년 대선 전초전으로서 법적인 선거기간이 시작되기도전에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번 선거는 통합선거법 제정이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으로 준법이 관건이다.민주선진국들 가운데 선거의 공명성이 문제가 되는 나라는 없다.이 부끄러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류국가진입은 불가능하다. ○저질행태 스스로 중지를 두번째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냉전종식과 새로운 경제질서 등 외부변화와,권위주의 체제의 청산과 민주화 새질서의 정착등 내부적 변화를 어떤 형태로 소화·정리하느냐 하는 것이다.전직대통령들이 사법처리되고 1만달러 소득시대가 열릴 만큼 시대는 변했다.15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현직대통령과 다음 대통령의 재임기간과 겹친다.안정의 바탕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낡은 인물·지역주의·권위주의·과거회귀 등 구시대적인 것과 국가적통합·세계화·미래지향·참신한 정치주체등 새로운 요소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한다.현실적으로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결정이다. 4·11총선의 시대적 의미를 직시하면서 우리는 정당들이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이기를 당부 한다.먼저 인신비방·흑색선전·지역감정자극·금품살포 등의 낡은 저질행태를 스스로 중지하는 경쟁을 시작하기 바란다.국가적 지도자들의 집단임을 자부하는 정당이 날마다 입에 담기 조차 민망한 욕설을 발표하는 풍토는 고쳐야 한다.그리고 모든 정치인과 정당들은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언동은 일체 하지않을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고 위반자들은 엄중한 여론의 심판을 받도록하는 새로운 관행을 세워 나갈 것을 제의 한다. 정당들이 모든 계층에 영합하려는 선심성공약의 나열 보다 비전과 정책을 중점제시하여 정책대결을 벌일 것을 우리는 촉구 한다.일방적인 보수·중도·개혁의 이름표 달기가 아니라 정책의 성공을 위한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책임감과 용기를 보이는 것이 21세기 정치의 모습일 것이다.어떤 형식이든 정당들의 대표자들이 모여 공명선거실천을 비롯하여 건전한 경쟁을 약속하고 지켜나가기 바란다. ○유권자도 구태 청산해야 출마 희망자들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법을 지키는 선거를 해야 한다.과거처럼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탈법과 불법이 더 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된다.선관위와 사법당국은 여야를 불문하고 부정불법 타락행위와 지방단체 등 관권개입행위를 엄중 단속하여 끝까지 처벌함으로써 법을 지키는 선거의 새로운 전통이 확립되도록 하기바란다. 이번 총선에서 최종 소비자이자 심판자인 유권자들에게 부하된 책임은 막중하다. 지역감정의 선동과 금품의 살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나온다.지역할거정치만 해도 유권자들의 추종이나 방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건국 이후 열다섯번째인 이번 총선에선 부끄러운 과거에서 벗어나 구시대유물인 지역주의 타파와 부정타락의 단절이 시작되어야 한다.성숙한 주권자로서 선거혁명을 구현하고 일류정치를 만드는 일류국민의 모습을 역사와 세계에 보여줄 것을 다짐해야겠다.
  • 서울 노원갑·청주 흥덕구(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9)

    ◎서울 노원갑­백남치 의원 14대 2위 수성 관심/국민회의 고영하자민련 박병일씨 맹추격 『막판 지역주의 바람이 거셀걸요』(50대 상점주인 박모씨),『글쎄요….개혁,개혁하니까 아무래도 지연보다는 인물과 경력이 승패를 좌우하겠죠』(30대 회사원 윤모씨).서울 노원갑지역은 유권자 분포가 특이하다.이질적인 계층간에 반응과 전망도 뚜렷하게 나뉜다. 공릉동과 월계동에는 60∼70년대 이농정책으로 주로 호남에서 이주한 40∼50대 이상 빈민층이 토박이 세력을 형성한다.반면 중·하계동에는 80년대 중반이후 택지·재개발사업으로 유입된 20∼30대 젊은 층이 중소형 아파트에 밀집해 있다.두지역의 유권자 비율은 4대6정도다.분위기도 판이하다.한 정당 관계자는 『아파트지역은 차분한데 비해 토박이촌은 벌써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전한다. 14대때 2천표 미만 차이로 각각 1,2,3위를 차지한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52),국민회의 고영하 위원장(44),자민련 박병일 전 의원(62)이 자존심을 걸고 재격돌한다.민주당의 유영래 위원장(49)도 가세했다. 내리재선인 백의원은 90%를 웃도는 인지도와 지역 기여도를 앞세워 바닥을 다지고 있다.수성에 자신감을 표시한다.서울법대를 졸업,경찰대 교수를 지낸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한 성격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홍보용 비디오를 만들어 의정보고회에 활용하고 있으며 튼튼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아파트의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공략 중이다. 14대때 백의원에게 1천9백70표차로 석패한 고위원장은 26%에 이르는 호남표를 기반으로 바람몰이에 나섰다.지난 4년동안 지역에 거주하며 꾸준히 활동한 점을 강조한다.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다는 점을 부각시켜 20∼30대를 겨냥한다.중앙당 차원의 「강북 벨트전략」에도 기대를 건다.연세대 의대재학중 긴급조치1호 위반으로 구속된 재야운동가 출신이다. 민한당후보로 11대총선때 전북익산에서 당선됐던 박위원장은 총선을 백의원과 고위원장을 포함한 3파전으로 몰고간다는 전략이다.보수 색채로 30∼40대 유권자를 겨냥하고 있다.20년동안 변호사생활을 하면서 무료변론 활동을 벌인 점을 내세운다. 고려대를 졸업,유신반대운동으로 투옥된 경력이 있는 유위원장은 기반 조직의 취약점을 차별화된 홍보전략으로 메워나가고 있다.불암산등산로 보호하기,중랑천 살리기운동,쓰레기 소각장의 안전시설 마련 등 환경보호와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어 합리적이고 개성이 강한 젊은층에 기대를 건다. ◎청주 흥덕구­윤석민·정기호·오용운씨 3파전/윤씨 “5공 희생양” 외치며 중년층 파고들어 충북 8개 선거구중 유권자수가 최다(19만3천명)인 청주 흥덕구는 전·현직의원 3명이 「수성과 재기」를 놓고 맞붙은 격전지역이다. 신한국당이 11대의원을 역임한 윤석민씨(58·서주산업회장)를 공천했고 자민련이 오용운 전 의원(69)을 내세워 현역인 민주당 정기호 의원(53)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정치신인인 국민회의 손종학위원장(49·학원경영)과 무소속 최현호씨(37·흥덕연구소장)가 패기로 도전하고 있다. 현역 율사출신의원으로 국회법사위에서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집중 홍보하고 있는 민주당 정기호의원은 견고한 사조직이 강점이다.지난해6·27 지방선거때부터 유세장을 돌며 일찍이 지지기반을 다져 왔고 청주공단 근로자층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 정의원과 맞서는 윤석민씨와 오용운씨는 모두 정치재개를 선언한 전직 의원들.옛 조직들을 재규합하면서 동정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80년대초 충북출신으론 유일하게 30대 재벌안에 든 자신이 5공의 탄압으로 대한선주를 강제로 빼앗기고 정계를 떠나야 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월26일 대한선주사건과 관련,3백46억원의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대법원의 승소판결을 받아낸 뒤 여당의 조직을 발판으로 중년층 표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충북지사와 국회건설위원장을 역임한 오용운 전 의원 역시 지난 14대 총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수서사건에 휘말려 정계를 떠나야 했던 한을 풀겠다며 재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소탈한 성품으로 숨은 지지자들의 저변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자민련의 녹색바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국당과 자민련·민주당이 공히 자당 우세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혼전을 벌이고 있는 청주 흥덕구는 청주의 신개발지역으로 산적한 지역현안도 선거전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설치,오송 신도시 건설과 시외·고속터미널의 이전,청주국제공항의 연결도로망 건설등에 대해 각 후보자간에 건설적인 정책·공약대결이 벌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신흥개발지역의 특성상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비판적 중립성향을 띠는 젊은 유권자들의 향방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 「참신성」·야 「관록」 뜨거운 접전/변호사출신 송훈석씨 얼굴알리기 성공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는 제주도의 2배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시·군 복합선거구. 현역인 신한국당의 정재철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최근 5∼6명으로 압축됐다.이들 모두 출신지역과 학교가 달라 벌써부터 지연·학연 대결이 심화될 조짐이다. 신한국당의 송훈석 변호사(46),국민회의의 최정식 전 의원(66),민주당의 조영두 위원장(44),자민련의 한병기전 유엔대사(65),무소속의 황돈태 전 속초부시장(57)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막판까지 3∼4파전의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의 송변호사는 고성 출신으로 춘천지검 부장검사,속초지청장 등을 지낸 경력과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은 40대의 참신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고등학교(경동고)때부터 서울에서 생활,인지도 면에서 다소 떨어지나 4개 시·군을 부지런히 누벼 「정치신인」치곤 짧은 시간 안에 얼굴알리기에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이 지역 3선의원인 정재철 의원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인물론」으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돈 안드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으나 「돈 드는 정치현실」에 다소 힘겨워 하는 듯한 인상이다.20∼30대 젊은 층과 여성층,보수안정 희구세력 등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역시 같은 고성출신인 국민회의 최전의원은 13대때 정재철의원과 맞붙어 당선된 경력이 말해 주듯 저력을 갖고 있으나 야당 및 무소속 후보가 대거 나선 이번 선거에서 예측불허의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변화를 바라는 젊은 층이 주 공략대상이다. 자민련 한전유엔대사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맏사위로 8대의원을 지냈다.평남 안주 출신으로 월남후 속초에 정착,20여년간 「설악문화재단」을 통해 장학사업을 펼쳤다.최각규 강원도지사와의 각별한 인연,도시자와 호흡을 맞추는 국회의원 등을 내세우며 박전대통령에 향수를 느끼는 40대 이상의 장년,노년층이 공략대상이다. 무소속의 황전속초부시장은 얼마전까지 정재철 의원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다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속초출신 첫 국회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며 속초고 동문을 중심으로 조직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오랜 공무원생활에서의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생활속의 작은 정치실현」을 부르짖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의 조위원장은 속초상고 총동문회장으로 1만여명의 동문표를 노리며,인제출신으로는 정광벽 설악사랑회장 등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
  • 국토중앙 대전서 “진군나팔”/신한국 시·도 사무처장 전략회의

    ◎“모든 역량 소진될때까지 뛰자” 신한국당이 8일 자민련의 텃밭인 대전에서 전국 시·도사무처장 회의를 열고 15대 총선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과반수 의석 확보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자리였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대전시지부에서 열린 필승전략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6일 중앙선대위를 발족시켰지만 오늘을 계기로 일제히 선거체제로 전환,총선필승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주의와 사당적 정치행태에 익숙한 정치지도자는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JP와 DJ를 동시에 겨냥했다.나아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주장하는 야당 견제에 의한 안정론은 정치적 안정이 전제될 때 의미가 있지 혼란속에서 야당 견제란 무의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거판세에 대한 분석도 곁들였다.그는 『인물면에서 우세한 우리의 현재 판세는 다소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고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예상외로 선전하는 지역이 많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하지만 『마지막 투·개표를 완료할 때까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당부도 잊지않았다.
  • 춘천갑/성남수정/산청·함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7)

    ◎춘천갑/여 「강원도 간판」 한승수후보 독주/야권 이용훈·최윤씨 참신성 내세워 추격 춘천갑에서는 신한국당이 「강원도간판」으로 내세운 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59)이 독주하고 있다. 야당에서 아직 뚜렷한 맞수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에서는 유봉여고교사인 이용훈씨(51)가,민주당에서는 경실련춘천사무국장을 지낸 30대의 최윤씨(39)가 나선 정도다.자민련은 행정관료 출신 공천이 내부사정으로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무당파국민연합에서는 춘천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인 이상수씨(64)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신한국당 이민섭의원(4선)이 터를 닦아온 춘천군·인제·양구에서 춘천군이 춘천시와 합쳐 재분구된 곳이다. 공천과정에서 연고등을 내세워 경합을 벌이던 이의원은 『춘천갑·을의 동반당선으로 전통여도의 중심을 장악하자』는 여권 핵심부의 설득을 수용,춘천갑을 양보하고 춘천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13대때 민정당 소속으로 춘천에서 첫 금배지를 단 한전실장은 14대때 통일국민당후보이던 손승덕씨(작고)에게 5천여표로 낙선한 상처를 곱씹으며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원외이면서도 문민정부들어 주미대사,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낼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한 전 실장은 영국 요크대학 경제학박사,케임브리지대와 서울대교수,상공부장관등을 지낸 경제전문가. 춘천첨단공업단지·동서고속도로개설등 지역현안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손발이 맞을 수 있는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인물론」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한 전 실장은 『요직에 있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는 야권 일부의 비난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다만 중앙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춘천고와 강원대 3년을 수료하고 줄곧 재야활동을 해온 민주당 최씨는 때묻지 않은 청년야당인」을 내세워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젊음·참신성등을 무기삼아 「강원도 무대접론」에 기초한 반여표를 결집시켜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이씨는 비정치인이라는 참신성을,무당파연합의 이씨는 춘천농고와 강원농대를 졸업한 토박이임을 내세워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지명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춘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지명도나 경륜면에서 신한국당의 한씨가 유명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도청 소재지이면서도 낙후돼 있다는 의식 등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성남 수정/검사출신 신한국 유제인씨 부상/이윤수 의원·이대엽 전 의원 접전가세 성남 수정은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이윤수의원(57)과 설욕전을 벼르는 자민련 이대엽 전 의원(64)이 격돌하는 가운데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신한국당 유제인 위원장(48)이 가세,불꽃튀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욱이 이의원과 이 전의원은 양보없는 「자존심」싸움이 격렬하다.12대부터 네번째 대결이기 때문이다.해직교수출신의 민주당 김준기 위원장(58)도 최근 야성유권자를 겨냥,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은 인근의 분당등 아파트단지와 달리 호남표가 45%에 달하고,다세대주택 등 서민층이 많아 역대로 야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그러나 지난해 6·27 지방자치시장 선거때 예상을 뒤엎고 무소속 오성수씨가 호남출신을 제치고 당선됨으로써 변화의 조짐도 일고 있다.박종배씨(50·택시기사)는 『본격전인 선거바람이 아직은 불고 있지 않지만 지명도에선 국민회의와 자민련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호남 및 충청출신 몇몇이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라 야당표의 분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의 유위원장은 유일한 40대의 참신성과 대전지검차장 등 20년간의 검사생활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지난해 5월부터 이 지역에서 표밭을 갈고 있는 유위원장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저인망식 득표작전을 구사하고 있다.전북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호남표의 흡수를 노리며 이현·전의원간의 치열한 접전에서 어부지리도 기대하는 눈치.그러나 『연고도 없는 대표적인 낙하산인물』이라는 다른 후보의 공세가 부담이다. 국민회의 이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실적을 의정보고서를 통해 홍보하면서 기존 호남지지표 단속에총력을 쏟고 있다.이밖에 50%가 넘는 여성층과 유권자(18만6백명)의 20%에 이르는 아파트촌과 농촌(10개동)지역의 틈새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19%에 달하는 원주민,15%내외의 영남표 등도 주공략대상이다.이의원측은 2만표에 달하는 여당의 조직을 견제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에 고정표가 많은 이전의원의 역공에 대비하고 있다. 자민련 이전의원은 3선의 관록과 그동안 다져온 바닥표를 무기로 설욕을 벼른다.13대국회 교체위원장시절의 지역사업을 상기시키며 20%에 달하는 충청표와 40%에 이르는 40∼50대 장년보수층을 상대로 안정론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김위원장(전 신구전문대교수)도 20∼30대층을 겨냥,야당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산청·함양/5선고지 권익현 의원 선두 질주/군대결 구도… 함양표 향배가 최대 변수 『그래도 사람이 그렇나.우리 부락사람 찍어야 안되것나』 경남 산청·함양의 택시에 동승한 한 촌로의 말이다.이렇듯 정당간의 대결도,보수논쟁도,지역할거주의도 별로 관심 없다.지난해 지방선거때 군수2명,도의원 4명중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여당후보가 당선이라는 등식이 엷어지고 소지역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을 따름이다. 때문에 산청과 함양간의 지역대결구도로 전장이 펼쳐져 있다.함양 유권자는 3만7천6백명으로 3만5천4백28명의 산청보다 2천2백여명이 많다.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산청출신 4명,함양출신 2명이다.산술적으로는 함양출신이 더 유리한 듯하다. 그러나 산청출신 가운데는 옛 민정당대표를 지낸 거물인 신한국당 권익현의원이 4선고지를 향해 거세게 버티고 있다.권의원은 지난 2일 지구당개편대회를 함양에서 치렀다.텃밭인 산청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적지공략이 더 시급함을 반영한다. 권의원측은 지난 11대에서 산청표의 60%,12대때 80%를 독식했듯이 산청쪽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한 관계자는 『산청출신 후보들의 동향표 잠식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함양 쪽도 11대 때부터 꾸준히 조직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 함양출신으로 권의원을 위협하는 인물은 무소속 임채홍 전의원(59).그는 『교육청 등 관공서는 산청,소방서는 거창으로 빼앗긴 데 대해 함양 유권자가 섭섭해 하고 있고,그래서 국회의원을 산청에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14대때 민자당 노인환의원에게 5천표차로 차점낙선한 뒤 2천번의 주례등 각종 관혼상제에 얼굴을 내밀며 설욕의지를 다져왔다. 산청출신 가운데 국민회의 정막선씨(63)가 남편 정영모씨의 다섯번 낙선을 설욕코자 나서 『야당불모지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무소속 조중신씨(54)는 자진해 함양농협조합장을 맡아 일찍부터 함양쪽 표밭갈이를 해왔다.민주당 도상수산청석재대표(63)도 가세했다. 또 함양출신으로 하상령씨(50)가 자민련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 “지역주의 버려야 개혁 완성”/이회창 의장 강조

    ◎신한국 선대위 발족… 득표활동/23일까지 시·도대회 “세몰이” 신한국당은 총선을 35일 앞둔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발족,총선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4월11일의 15대총선에서 안정과반수의석확보를 위한 본격득표활동에 돌입했다. 신한국당은 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의장,이홍구 중앙선대위고문,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등 이른바 「빅3」를 유세지원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이날 임명된 부의장단 23명 가운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급 20명을 지역별로 대거포진,대세몰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의장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한국이 세계일류국가로 되기 위해서는 공명선거를 통해 총선에서 승리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필승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과거 여소야대시절의 불행과 혼란을 국민에게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안정 없이 개혁이 있을 수 없고,개혁 없이 안정도 있을 수 없다』고 안정과반수의석확보를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이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발족식 및 현판식을 가진 뒤 이회창 선대위의장 주재로 첫 선대위의장단회의를 갖고 총선대책을 논의했으며 하오에는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중앙상무위 운영위를 열어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의장은 공식기자회견에서 『4·11총선은 독재시대와 같이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의 선택』이라고 규정하고 『지역할거주의와 붕당적 정치구조에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기대할 수 없으며 정치안정 없이는 안정속의 개혁도 좌초하고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현재 자체분석결과 전체 2백53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 1백20곳,경합 50∼60곳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 이 경합지역을 중점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까지 전지구당개편대회를 마무리지은 뒤 23일까지 시·도지부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대대적인 대세몰이에 나서는 한편 중앙 및 지역 차원의 각종 공약과 다양한 홍보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임명장을 받은 선대위부의장은 박찬종·김영구·이세기·김덕용(이상 서울)·최형우·서석재·박관용(부산·경남)·황명수·남재두(대전·충남)·이한동·서정화(인천·경기)·정재철·한승수(강원)·김종호·홍재형(충북)·양창식(전북)·정시채(광주·전남)·김용태·박세직(대구·경북)·양정규(제주)등 지역대표와 이윤자·김육덕·신영균씨등 여성 및 직능대표 등이다.
  • 총동원체제로 「4·11필승」 겨냥/닻올린 신한국당 선대위

    ◎모든 당무­인력 이회창 의장 중심 가동/당중진 지역책임제로 득표활동 독려/수도권=개혁풍 충청=역풍 호남=신풍 영남=무풍 전략 총선을 35일 앞두고 신한국당의 「4·11 총선호」가 공식 출범했다. 6일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킨 신한국당은 이번 선거의 목표를 「변화와 개혁을 위한 안정의석 확보」로 잡고 있다.한시적이지만 모든 당무도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정점으로 하는 선거대책기구로 일원화됐다. 이날 출범한 신한국당의 선대위의 구성을 보면 개혁적 이미지의 이의장을 중심으로 지역 별로는 당의 중진들이 포진한 총동원 체제다.김영삼 대통령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조했듯이 선대위지도부가 철저히 지역을 책임지고 득표활동을 독려하라는 것이 지상명령이다. 따라서 선대위는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실패는 곧 정치불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번 선거의 배수진으로 여기고 있다.또 정치불안은 곧 경제 및 민생불안으로 이어지고,이는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와 개혁의 좌초라는 등식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개혁풍 ▲충청권에서는 역풍 ▲호남권에서는 신풍 ▲영남권에서는 무풍전략으로 지역패권주의를 차단하고 안정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안고 있는 숙제는 선거문화의 개혁이다.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의 의의를 『과거와 같이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리의 선거운동 문화를 바꿔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안정의석 확보를 위한 득표활동과 정치불신의 가장 큰 원인이 돼온 지역할거주의타파 등 선거문화 개혁이라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두 요소를 조화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벌써 국민회의의 호남 돌풍,자민련의 충청도 녹색바람 등으로 이미 선거의 절반이 끝났다는 얘기도 나온다.야당의 대표들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여당의 중진들도 득표를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히는등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이번 선거의 결과를 예측 할 수는 없지만 여야가 정책대결을 외면하고 개인적인 이해나 정략적인 의석확보 경쟁으로만 치닫는다면 또 다시 지역감정이 불붙고 총선은 대권전초전의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이의장은 『먼 훗날 우리가 4·11총선을 돌이켜 볼때 그때 그 선거가 바로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신한국당의 선대위 출범은 득표체제를 갖춘다는 의미보다는 일종의 선거문화개혁기구의 출범이라는 의미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이회창 신한국 선대위의장 일문일답/“정책 제시해 국민 설득하겠다”/대권 생각안해… 총선이 과제/선거 끝나면 입법활동 전념 신한국당이 6일 총선체제로 공식 전환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에의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지역주의 폐해를 역설해왔는데 구체적인 해소방안은. ▲지역감정은 본래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돌아가야지,세력 구축이나 볼모로 해서는 안된다.지역주의에 대한 기본 관념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나.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여야 영수회담 문제에 대해. ▲그것도 좋은 방안이나 공명선거는 선거에 관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국민 전반이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도록 해나가야 한다. ­현정부 개혁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는데 어떻게 완성해야 하나. ▲개혁 자체는 누구나 받아들인다.개혁을 실제로 시행하는데는 백태백양이 나올수 있다.문제가 있다고 해서 개혁을 안할 수는 없다. ­대선자금 시비에 대한 대응책은. ▲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당내에서도 자료로 파악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경북지역의 지원유세를 김윤환 대표위원과 교체할 의향은.총선 후 대권후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은. ▲김대표가 훌륭히 대구 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선대위 의장으로 전국지원 활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필요하면 대구 경북도 하겠다.대권은 현 단계에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우선 총선이 당면한 과제다. ­선거전망과 한시기구인 선대위 이후의 역할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선거라는 게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불리하면 재미 없다.국민이 신뢰할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믿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선거가 끝나면 국회의원으로서 입법활동에 전념하려 한다.
  • 4당 지도부 말 성찬

    ◎“싹쓸이현상 사라지는게 민주주의” 이회창 의장/“JP는 부정축재 검은 장막 친 인물” 김원기 대표/“야당 키워 정부 뒷다리 잡으면 시민이 손해”/“영남은 날 버려도 나는 영남 버리지 않는다”/“DJ의 견제론 주장은 대권 미련론 일뿐 선거는 「말잔치장」이다.각 후보나 후보진영은 때로는 독설로,때로는 해학과 위트를 곁들인 말로 득표전을 벌인다.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혀」로 상대방을 아프게도 하지만 인신 공격성 저질발언으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잦다.가열되는 여야 4당의 말잔치를 현안별로 정리해본다. ▷보수 논쟁◁ 『JP는 박정희 대통령 인맥의 서자.그는 영원히 승리자가 될 수 없고,영원히 잃을 것도 없는 인물』(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2월29일·경북 김천지구당 임시대회) 『옛것만을 고집하는 것은 5·16 군사쿠테타를 일으킨 김종필식 위장보수주의』(〃 강삼재 사무총장·2월28일 창녕지구당 임시대회) 『일부 민주주의 위장세력들은 생존을 위해 보수주의를 보신주의로 이용하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2월29일 경기도 오산·화성지구당 창당대회),『극우와 극좌가 동거하는 정당들의 보수주의 운운은 국민 기만』(〃 ·2월27일 중앙위 전체회의),『YS의 팽만을 기다리고 있는 기회주의자의 외마디 비명』(자민련 윤병호 부대변인·2월27일 신한국당 김대표의 JP비난 관련논평) 『군사독재 사생아와 잔재들의 도토리 키재기』(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2월28일 논평),『3김씨의 지역주의 싸움은 아이들의 땅뺏기 싸움을 방불케 하고 보수논쟁은 원조자까지 붙여 음식점의 간판 논쟁을 방불케 한다』(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3월4일 울산지역 합동개편대회) ▷정체성 시비◁ 『정치가 불안한 것은 한사람의 당수에 의해 좌우되는 붕당정치 때문』(신한국당 이회창 의장·26일 서울 양천을지구당 임시대회),『국민회의는 정치적 불량서클』(〃 이성헌 부대변인·2월28일 논평) 『신한국당 강총장은 정치권을 오염시키는 정치공해』(자민련 윤병호 부대변인·2월29일 논평),『제1야당이라는 당은 배를 산으로 끌고갈 믿을 수 없는 정당』(〃 김총재·2월27일 중앙위전체회의) 『자민련은 권력향수에 젖은 역대 대통령 친인척의 결집체』(신한국당 김대표·2월26일 대구 수성갑지구당 임시대회),『JP는 김대통령을 홍곡(큰인물)에,자신을 연작(도량이 좁은 사람)에 비유하며 바른 말 한마디도 못하던 사람』(〃 이만섭의원·〃) 『자민련은 독재부패 세력의 후계자』(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부대변인·2월28일 논평) 『JP는 이 나라에 공작정치,정경유착,부정축재의 검은 장막을 드리운 인물』(〃 김원기 공동대표·2월29일 대전지역 7개 지구당 합동개편대회),『YS의 안정론은 권력누수방지론,DJ의 견제론은 대권미련론,JP의 보수원조론은 이삭줍기론.셋을 하나로 묶으면 국민기만론 1·2·3편』(〃 이기택 상임고문·2월29일 경북 경산·청도지구당 개편대회) ▷견제와 안정론◁ 공방 『야당을 키워 정부 뒷다리를 잡게 하면 손해는 시민에게 돌아갈 것』(신한국당 이회창 의장·2월26일 서울 양천을 지구당 임시대회),『80년대 여소야대 시절은 지역이기주의,당파이기주의,정치만능주의 시대』(〃 김대표·충북 보은 옥천 영동〃) 『수레의 양바퀴가 균형되어야 잘 굴러가듯 여야의 힘이 균등해야 국정안정이 온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2월29일 서울 강동을지구당 창당대회) ▷개혁공방◁ 『탱크도,대포도 못한 일은 붓이 해냈다』(신한국당 이한동 국회부의장·2월24일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임시대회,문민정부의 개혁성과를 평가하며) ▷지역감정공방◁ 『DJ는 민족통일에 기여하겠다더니 기껏 내놓은 통일론이 팔도팔분책』(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2월28일 경남 창녕지구당 임시대회) 『영남은 나를 버려도 나는 영남을 버리지 않는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2월21일 포항지구당 창당대회)『영남사람인 이기택 민주당대표를 버린 사람(DJ)이 너무 심한 거짓말을 한다』(신한국당 이신범 부대변인·2월22일 논평) 『신한국당은 지역감정 호소형 대권후보를 국토 곳곳에서 양산하고 있다』(민주당 조광한 선대위부대변인·2월29일 논평)『어떤 지역이든 싹쓸이 현상이 안나오는게 민주주의 정신에 맞다』(3월4일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 광주에서)
  • 이회창 의장 「광주 신역할론」 제창/망월동 등 방문 이모저모

    ◎5·18은 한국민주화 앞당긴 불씨/이젠 광주가 「탈지역」 출발점돼야/이례적 유족대표 안내받으며 묘역 참배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2일 「불모지」 광주에 안착했다.공항에서 망월동으로 직행,5·18묘역에 참배한 뒤 북갑지구당(위원장 정경주)개편대회에 들렀다.그는 골깊은 지역감정의 대안으로 광주의 「신역할론」을 제창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급」으로 망월동 영령에게 헌화,분향하기는 그가 처음이다.여고생의 영정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운 한숨도 토했다.그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유족이 바라는 후속조치가 마무리돼 광주만이 아닌 전국적 의미를 갖는 묘역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여당 정치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청한 유족대표의 안내를 받았고 전남대 학생대표의 요구서한도 품속에 넣었다. 이어 중흥동 신한국회관에서 열린 지구당대회에서 이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5·18책임자들이 재판에 회부돼 처벌받는다고 해서 응어리진 아픔을 풀 수 있는가.반목과 갈등의 해결 없이 온전한 정치가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5·18을 4·19에 견주어 『민주화를 앞당긴 불씨로서 처절한 시민항쟁이며 문민정부 탄생의 원동력』이라고 규정짓고 『광주의 아픔을 온 국민의 아픔으로 승화해 함께 치유해야 한다』며 국민화합을 역설했다. 이의장은 『정치인이 조장한 망국적 지역주의는 5·18정신에도 반한다』면서 『새정치의 출발점으로서 광주가 「광명과 동참」의 빛을 일으켜야 한다』며 탈지역주의의 신역할론을 부르짖었다.『산자들이 돌아가신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할 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인 그는 『과거 청산의 공백을 건강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채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스스로도 강조했지만 광주는 그에게 낯선 고장이 아니다.모친의 고향으로 초등학교를 이곳에서 나왔다.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그를 「반긴」 것은 쇠파이프를 들고 행사장주변 시청앞 네거리와 역전광장 사이 6차선도로를 점거한 4백여명의 대학생 시위대였다.매케한 최루가스도 함께였다. 그는 『옛 추억이 많이 서린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한 느낌』이라면서도 『난생 처음 데모대의 환영을 받았다』고 만감어린 표정을 지었다.
  • 종교계 공명선거 운동 나섰다

    ◎개신교­지연·종파 등 연고주의 추방 캠페인/불교­28개 종단 참여 「총선 계도위」 발족/가톨릭­「이런사람 찍지 맙시다」 책자 배포 종교계가 4·11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교인들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하지 않으면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정당의 정책과 입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성실성에 중점을 두고 선거분위기를 유도하는 일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곳은 개신교계.기독교윤리 실천운동(대표 손봉호)은 서울 본부와 각 지부를 중심으로 전국 1천여명 입후보자들에게 서면정책질의서를 발송,이들의 정견을 들어본뒤 교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정당별로 정책토론회도 개최하며,입후보자의 감사헌금을 거부하는 등 교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학연과 지연,혈연,종파 등 각종 연고주의 추방과 젊은층의 선거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기독교대한감리회,한국기독교장로회등도 총선과 관련,지역 파벌주의를 타파하고 참된 일꾼 선발을 위한 노력등을 하고 있는데 특히 기감은 「기독인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불교계는 불교시민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지난해 지방선거 이상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조계종,천태종,태고종등 불교 28개 종단으로 구성된 대한불교종단 협의회는 최근 공명선거계도위원회(위원장 월서스님)를 발족,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불교 신자들에 대한 계몽과 함께 부정선거 고발센터 설치,전국 사찰에 올바른 주권행사를 촉구하는 현수막 내걸기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조계종은 각 사찰의 주지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말도록 전국 사찰에 공문을 발송했다.조계종은 개혁종단 발족이후 추진해온 「깨달음의 사회화운동」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가톨릭도 올바른 후보 선택을 돕기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4·11 총선을 통한 민주화 실현을 적극 천명하고공명선거운동을 전개하기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은 「이런 사람 찍지도 뽑지도 맙시다」라는 소책자를 발간,전국 교회에 배포하고 있다.이 책자에는 선택해서는 안될 후보 유형 12가지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 신한국 선거 사령탑의 득표 전략

    ◎이회창씨·박찬종씨/총선 필승작전 첫 조율/“취약지역 정책 지원으로 승부”­이/“진솔해야 이긴다” 정공법 강조­박 신한국당의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2일 「여의도 사령탑」에서 한차례 호흡을 가다듬었다.열흘 남짓 전국을 무대로 강행군하던 끝이었다.머리를 맞대고 「총선 40일 작전」의 밑그림도 손질했다. 입당 이후 첫 공식 만남이었지만 격식차린 인사는 길지 않았다.판세분석과 선대위구성안 등 당장 필요한 실무차원의 논의가 대부분이었다.두사람이 따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의장은 『어렵다는 지역을 가보니 단결력과 열성이 강해 보였다』면서 『자만하진 않지만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박위원장은 좀더 신중했다.『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수도권 제1당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전략의 큰 틀에는 이견이 없었다.겸허한 자세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개혁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특히「선거베테랑」인 박위원장은 집권당으로서 허장성세와 상황왜곡은 금물이며 여론조사의 함정에 빠져 방심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득표 전술도 논의됐다.이의장은 『정권교체 때나 나올 수 있는 공약도 있더라』면서 『총선다운 이슈를 내걸고 욕설이나 비방도 삼가면서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야 한다』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했다.『신한국당이 표방한 정책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하고 공감을 얻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영남권에서는 경제관련 공약으로,호남권에서는 탈지역주의로 한표를 호소하고 충청권에서는 군의 복지향상을 강조해 안정보수세력을 파고 든다는 복안이다. 박위원장은 『진솔해야 표가 나온다』며 정공법을 내세웠다.시비와 정부를 분명히 가려 얘기를 해야 정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유세 방향을 제시했다.특히 일부 야권 우세 지역에서는 『팍팍 기어서 개혁의 부정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뒤』 그래도 신한국당만이 『정권창출의 능력이 있다고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공략을 책임진박위원장은 각론을 덧붙였다.『같은 서울지역의 인접 선거구끼리 상충하는 공약도 많고 특히 처음 시작하는 지구당위원장들이 홍보전략 등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많이 호소하더라』고 감을 전달했다.최일선 「소총수」들의 효율적이고 합목적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선대기구의 후방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수도권선대위에 다수의 부위원장을 두자는 것이었다.이의장도 『선대위구성안에 포함시켜 차후 총재의 재가를 얻자』며 고개를 끄떡였다. 이어 이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과정에서의 차기 대권론 언급에 대해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총선을 치르겠다는 「호가호위」식 발상』이라며 일침을 놓았다.박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당에 대권후보라는 멋진 자산이 많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고 「허허」 웃어넘겼다.두사람 모두에게 대권보다는 총선이 가까워 보였다.
  • 아·유럽/“포괄 동반관계 구축”/「비즈니스 포럼」 창설 합의

    ◎ASEM 폐막 【방콕=이목희 특파원】 아시아와 유럽의 26개국 정상 및 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난 제1차 방콕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2일 상오 회의에 이어 회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모두 마쳤다.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의장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는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여건의 형성과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의 유지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으며,이를 위해 보다 큰 성장을 위한 새롭고 포괄적인 아시아 유럽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고 천명했다. 태국의 반한 총리와 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디니 총리,EU의 상테 집행위원장등이 이날 하오 공동발표한 「의장 성명」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의 연내 체결,화학무기 협약의 조기 발효 등을 촉구하며 핵무기 비확산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회의 참가국들은 또 경제적 측면에서는 개방적 다자무역 체제,비차별적 자유화및 개방적 지역주의 원칙을 다짐하면서 양지역 민간기업들간에 무역·투자 증대를위해 「아시아 유럽 비즈니스 포럼」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회의에서 21세기의 아시아 유럽간 관계를 좀더 조화있고 생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어떠한 실제적 조치들이 필요한가를 검토하기위해 양지역의 민간 저명인사들로 구성되는 가칭 「아시아 유럽 비전 그룹」을 설립,운영하자고 제의했다.
  • “비현실적­선동적인 정책많다”/신한국,국민회의 공약 비판

    ◎「지역갈등」 해법제시 전혀 없어 신한국당은 2일 국민회의측이 최근 발표한 총선공약에 대해 이례적으로 하나 하나 분석,발표하는 장문의 논평을 발표했다. 유흥수 정치·이상득 경제 정조위원장 명의로 된 이 논평은 먼저 정치분야에 대해 『조목조목 훌륭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고 예를 갖추었다. 그러나 이내 『특정지역의 지역감정을 이용해 정치를 해온 김대중총재가 가장 우선해서 해법을 제시해야 할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직접 김총재를 겨냥했다. 나아가 『정치·사회안정을 위한 정치지도자로서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김총재의 안정론을 「단순히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회사무총장 대법관외에 안기부장 검찰총장 국세청장도 국회의 임명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제의 3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발상이며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갖고 있는 것으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가 표방한 「경제제일주의」에 대해서는 『정치와 투쟁만이 아니라 경제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인식의 변화」를 긍정평가했다.그러나 부가가치세 세율의 50%인하를 비롯한 각종 세율 대폭경감 방침에 대해서는 『국가 경영을 위한 투자수요나 재원조달에 대한 구체적 가늠도 없는 안이한 방안』이라고 혹평하고 농어촌부채 상환동결과 영세농어민 부채 감면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처사』로 단정했다. 중소기업부와 해양부 무역대표부 신설등에 대해서는 『기왕의 국민적 합의인 간소·능률 정부의 지상과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반대를 표시하고 중소기업경영안정 특별기금과 기초과학진흥기금 설치등에 대해서는 『각종 기금의 무분별한 남발·설치에 따른 국민경제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세금은 깎고 일을 많이 하겠다는 즉,재원 뒷받침 없이 일은 무제한 하겠다는 비현실적·비계획적 국민선동적 정책들에 대해서는 면밀한 재검토를 주저하지 말라』고 수정을 요구했다.다만 물가안정 대책과 근로소득세인하등 국민부담 경감,중소기업·농어촌지원,사회간접자본시설 확보와 정보과학 창달을 위한 각종 정책대안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우리 당의 정책에 참고자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 방콕 이틀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각국 정상 손에 손잡고 우의 다짐/반한 태 총리 “3차대회 한국서 개최” 선언/김 대통령,1차회의서 6분간 기조연설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열린 1차회의에서 아시아.유럽간 초고속 통신망설치를 제창한데 이어 저녁에는 중국의 이붕 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1일 1차회의에서 태국과 독일·프랑스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나서 6분간 기조발언.회의는 당초 정상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뒤 발언키로 했으나 모양새가 「사납다」는 지적에 따라 의장국인 태국의 반한총리가 지명. 1차회의에서는 22명의 정상이 발언했고 하오에 열린 2차회의에서는 나머지 4개국 정상의 발언이 있은 뒤 토론을 시작. 한국의 제3차 회의 개최문제는 일부국가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결정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날 반한총리가 『98년 영국에서 2차회의를 개최하고 3차회의는 한국에서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언,이에 다른 정상들이 이의를제기하지 않아 한국개최가 확정. 회의에서 영국·일본·아일랜드총리등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기능을 강화하고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포르투갈총리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영토분쟁중인 동 티모르문제를 거론. 일본은 ASEM 경제회의 개최와 싱크 탱크로 연구기관 설립을 제의했고 영국과 독일은 『신규가입에 배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ASEM의 문호개방을 주장,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는 『경협보다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1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대표 26명은 1일 상오부터 방콕 퀸 실리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1차회의에 돌입.김대통령은 타자와이주한 태국대사의 안내로 숙소인 세라톤호텔을 출발해 회의장에 도착,반한태국총리·탁신 부총리·카셈산 외무장관등의 영접을 받고 1충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람시휴식.주최측인 태국은 VIP라운지에 25개의 개별휴게실을 마련해각국정상들에게 한개씩 배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김대통령은 이어 타자와이 대사의 안내로 개막회의에 참석. ○…개막회의는 반한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 람베르토 디니 총리.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등 3명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순서로 진행.각국 정상들은 반한 총리의 제의로 양엎의 정상들과 손을 엇갈려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짐했으며 뒤이어 외무.통상장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기념촬영. 당초이날 좌석배치는 김대통령 오른쪽에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왼쪽에는 자크상테 EU집행위원장이 자리잡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쪽의 갑작스런 좌석변경에 따라 오른쪽에 하사날 볼키아 블나이국왕이,왼족에는 드안느벨기에 총리가 각각 앉았다.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개막행사가 끝난뒤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잠시휴식을 취한뒤 상오 11시부터 컨벤션 2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이날 회의는 각국 정상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위해 반한 태국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의디니 총리등의 기조발언에 이어 순서없이 손을 들어 지명을 받아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 회의진행방식과 관련해 주최득인 태국은 29일 저녁에 열린 비공식정상회의에서 1차회의를 정치.안보분야,2차회의 경제분야,3차회의에서는 후속조치에 대해 토의할 것을 제의,거의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중국등 일부 국가들의 이의제기로 결국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이에따라 김대통령도 첫번째 발언에서 정치.경제·안보분야 등을 망라한 사실상 「기조연설」을 했다. ◎아­유럽 비전그룹이란/기업인·학자 등 전문가 모여 비전제시/채택된 중장기과제 각국 정책에 반영 김영삼 대통령이 2일 ASEM 3차회의에서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APEC 저명인사그룹(EPG)」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언론인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양 대륙의 협력심화를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치가 모색되고 있다. 1차 설립목표는 아시아와 유럽이 긴밀히 협력,범세계적인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룩해보자는 것이다.양 지역이 공감할 수 있는 자유화 영역을 발굴하고 국제적으로 「개방적 지역주의」를 확산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 비전그룹이 설립되면 그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양 지역을 오가면서 정례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회의결과 채택된 중장기 과제들은 참가국 정상과 고위공무원에게 보고되어 각국 정부 정책에 반영된다.ASEM참가국들은 비전그룹에 특정과제를 제시해 연구·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
  • 김 대통령 ASEM 기조연설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이 새롭게 만나 문명의 조화를 시도하는 것은 세계의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 회의가 양 대륙의 상호이해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함으로써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교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의 교류확대는 상호 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21세기를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이해는 아시아와 유럽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입니다.나는 이 자리를 빌려 향후 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의 3원칙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은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개방적 지역주의」를 향후 우리의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나는 유럽이 추구하고 있는 지역협력의 개방성이 ASEM을 통해서 더욱 확대,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둘째,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협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유럽은 기술수준 및 산업능력과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렀고,아시아 지역은 경제적 역동성의 바탕아래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특성에 맞게 개발중인 고도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상호기술의 시장성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다음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통신·수송망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대비,ASEM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건설되어야 합니다.이와함께 양 대륙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수송망의 건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역내 각국의 규제완화,표준화 및 제도개선 등 기초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서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양 지역간의 협력은 민간기업들을 중심축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차원에서는 민간기업인간 교류·협력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는 기존의 실질관계를 바탕으로 정치·안보분야에서의 협조도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대량파괴 무기의 확산방지와 유엔개혁·마약·테러리즘 등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대화는 세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의 신뢰회복과 상호교류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아직까지 북한측은 아무런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나는 앞으로도 인내와 성의를 다하여 남북대화와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에 ASEM 회원국들의 참여를 환영하며,보다 더 큰 관심으로 KEDO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3차 ASEM 2000년 한국서 개최

    ◎「아·유럽 비전그룹」 오늘 제의/김 대통령 방콕 연설/초고속 정코종신망·수송망 건설 제안/자유무역·기술협력 등 경협 3원칙 제시 【방콕=이목희 특파원】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오는 2000년 한국에서 열린다.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차 ASEM 첫날 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ASEM 3차회의의 한국개최를 희망했으며 의장국인 태국 반한총리의 제의에 따라 아시아 유럽 25개 회원국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제3차회의의 한국개최가 확정됐다. 반한총리는 이날 1차회의에서 『방콕 제1차회의에 이어 2차회의는 98년 런던에서,그리고 3차회의는 2000년 한국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 당국자는 제3차 ASEM회의 한국개최와 관련,『21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에 ASEM회의를 한국이 주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의 국제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세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ASEM회의 주최국으로서 자유무역국가로서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방콕 퀸 실리킷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정상회의에서 『ASEM국가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종합수송망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또 아시아·유럽 경제협력 3원칙으로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고 ▲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고도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할 것 등도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2일 회의에서는 아시아와 유럽관계의 장기적인 발전방향과 협력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설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개방적 지역주의를 기본원칙으로 삼아 유럽의 지역협력 개발성이 ASEM을 통해 확대,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아시아 경제권에 대한 유럽자본의 과감한 투자는 두 지역의 경제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활동에 ASEM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기업인과 학자,문화예술인 교류를 확대하고 21세기를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간의 교류증진방안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아시아­유럽연구소 설치를,고촉통 싱가포르총리는 무역투자 자유화센터 설립을,반한 태국총리는 환경공학센터설치를 각각 제의했다. 제1차 ASEM회의는 2일 하오 회의 의장인 반한 태국총리의 성명발표를 끝으로 폐막한다.
  • 아시아·유럽 경협 강화 촉구/김 대통령 태지 회견

    【방콕 연합】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아시아 지도자들은 다가오는 세기의 세계질서를 형성하기 위한 공동노력의 일환으로 유럽국가들에게 경제적 유대의 강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태국의 방콕 포스트에 보도된 한 서면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통해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국제안보 환경을 개선하며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의 개방된 지역주의에 입각해 두 지역간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구체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포스트지의 질문서에 답변하면서 유럽이 미국과의 범대서양자유무역지대 협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포함,각 지역과 대외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유럽이 아시아와도 무역 및 투자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ASEM 아시아∼유럽 협력 가교로

    ◎외교적 중요성/두 대륙 연결역 맡아 「통일」 지지축 확충 1일 개막되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우리에게 두 개의 긴요한 통로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통로이다.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마찬가지로 ASEM에도 주도적으로 참여,EU와의 교류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정부는 EU와의 정치적 협력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장기적인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 이외에 EU를 또 하나의 정치적 파트너로 삼는다는 복안이다.같은 맥락에서 EU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참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EU와의 관계확대가 올해 결정되는 우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이와함께 EU와의 경제교류 확대와 산업기술 전수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11월 현재 한국의 대 EU 수출은 1백17억달러,수입은 1백67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교역의 13%에 이른다. ASEM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통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 향하는 것이다.우리나라와 아세안은 이미 APEC에 함께 참가하고 있다. ASEM에 참가하는 아시아 10개국의 구성은 아세안 7개국에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인 한·중·일」을 포함시킨 것이다. 정부는 ASEM을 통해 아세안 국가 및 중국·일본과 정치·경제 분야의 지역협력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ASEM이 APEC과 EU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APEC 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 역할을 자임하듯 ASEM 내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데 중심적 역할을 맡아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의의/미·일 편중 탈피 균형적 대외전략 추구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는 아시아와 EU(유럽연합)를 잇는 연결고리를 형성,양지역간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세계경제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년이 EU와 기본협력협정을체결하는 등 본격 협력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이어서 이번 회의를 통해 EU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미국과 일본에 편중돼 있는 대외협력전략의 지평을 유럽과 동남아로 확대,균형적인 대외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ASEM을 통해 유럽 첨단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와 기술선도입 다변화를 비롯한 산업기술 협력,인프라 건설 동참 등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보완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ASEM 참여국과의 협력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필요한 기술·자본·자원 및 시장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ASEM 출범을 계기로 양지역간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중기적으로는 무역투자 자유화가 추진될 전망이다.그러나 역내 지역주의와 지역간 협력이 동시에 확대돼 궁극적으로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범대서양자유무역지대(TAFTA)가 성사되고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무역·투자 자유화가 진전된 상태에서 ASEM이 자유무역지대로까지 발전한다면 세계경제는 지역적으로 분할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하나의 자유무역지대가 된다.따라서 APEC,TAFTA 논의에 이은 ASEM 출범은 아시아·유럽·북미 등 세계경제의 3극간 대화·협력체제를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ASEM 참여국인 동아시아 10개국과 EU 15개국은 세계 총교역량의 55.4%(94년 약4조7천억달러),세계 전체 GDP의 50.4%(94년 약13조달러),세계전체 인구의 38.2%(약21억명)를 각각 차지한다. ◎개황과 전망/25국 총생산략 전세계의 50.4% 차지/궤도 오르면 다자무역질서 강화 기여/APEC와 같은 구속력 갖출지는 불투명 1일 개막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두 대륙간의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혀보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말 세계 경제의 3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와 북미,EU간의 상호관계에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는 동아시아­북미,북미­EU 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었다. 지리·문화적인 거리감 때문에 그동안 양자 모두 교류 확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노력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 공식출범,세계경제의 단일화가 시작되고 「지구촌」현상이 가속화돼 동아시아와 유럽은 더 이상 본격적인 대화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지난 94년 싱가포르의 고촉통 총리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아시아·유럽간 정상회의를 제안한뒤 2년간의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첫 회의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의제는 ▲아시아·유럽간의 정치대화 촉진 ▲경제협력 강화 ▲제반분야의 협력 촉진 등이다. 일단 아시아와 유럽 국가간의 편견을 불식하고,새로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ASEM 참여국은 세계 전체인구의 38.2%(21억),세계전체 총생산량의 50.4%(13조달러),총 교역량의 55.4%(4조7천억달러)에 이른다. ASEM 참여국이 협력하면 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질서를 강화하고 배타적인 지역주의 추세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ASEM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나 북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NAFTA)와 같은 구속력있는 모임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ASEM의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강대국 미국을 배제한 대륙간 경제협력체」가 운영되는데 대해 미국의 시선이 곱지않은 것은 물론 ASEM 내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 입장/탈미 아주지도력 강화 노려 적극적 아시아·유럽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 회의를 통해 역내국가들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탈냉전 이후 진행되는 변화에 걸맞는 질서를 그려보려 하고 있다.즉 중국은 미국등 서구 일변도의 질서를 중국적 기준에 접근시키고 아시아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이번 회의가 보기드물게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자리란 점을 활용,잠재적 초강대국으로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또 WTO가입,인권문제등 자국관련정책에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중국은 중장기적 시야에서 이같은 외교목표를 추진하는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실리 확보를 위한 경제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회의에 강택민 주석 대신 경제 및 행정을 맡은 이붕총리가 참석하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이 회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지난 2일 전기침부총리 겸 외교부장의 태국 기자회견에서 잘 나타나 있다.그는 신화사통신 기자에게 『국제정치 및 경제환경은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고와 방법,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미국의 현상유지기조와는 다른 정책노선을 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외교마찰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이 회의에서 중국적인 기준과 입장에 대한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지지와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외교력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 입장/「자립외교」 시험대… 다양한 제안 준비 일본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정권 출범후 처음 맞는 대형 외교무대인 이번 방콕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역을 자임하는등 적극적인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하시모토총리가 내걸고 있는 「자립외교」가 국제무대에 데뷔해 과연 통할수 있는지,아시아에서 지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인상적인 제안을 내놓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다.정치·안보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연구 협의해 나간다는 「현인예비회담」개최,ASEM의 외상회의와 고급사무차원협의(SOM)를 자주 열것,민간 비즈니스회의의 개최,지적소유권제도의 정비등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을 원활화하는 방안등을 주창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또 이번 회의를 활용해 한국 중국 태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주요 국가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열어 「가교역」,「지도역」의 입장을 강화할 방침이다.특히 그동안 갈등이 고조돼 왔던 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지역에서의 입지를 정지해 나가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회의가 미국을 배제한 협의체라는 점에 매우 주의 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국제무대의 주요한 3지역,미국·유럽·아시아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의 관계가 미국­아시아,미국­유럽의 관계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는데 유럽과 깊은 관계를 맺어온 일본이 가교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이 의혹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세안 입장/미 입김 견제… SOC투자 파트너 물색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7개국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아시아·북미·유럽을 연결하는 국제경제블록의 삼각구도에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작용하던 아시아와 유럽간의 대화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유럽국들과의 협력관계가 증진됨에 따라 정치및 교역 당사국들과의 관계에 균형을 유지할수 있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성장하는 아시아의 경제 규모에 걸맞는 비중있는 역할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세안 7개국들의 기본 입장은 우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입김」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대미 협상력을 제고하는 「비장의 카드」로 ASEM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된다.미국과 아세안 양측간의 정책 대화 및 APEC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협력 등을 통해 이뤄지는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주도권 강화 움직임에 대응,대미 협상력을 높일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브루나이·베트남 등 아세안 7개국들은 또 경제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ASEM을 통해 유럽연합(EU)을 기술 및 자본의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EU를 경제성장의 근간이 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본과 선진화에 필수적인 고급기술의 도입선으로 활용하는 한편 15개국을 포함하는 광대한 시장을 가진 EU와 실질적인 경제개발협력의 강화 의지도 숨어있는 셈이다.
  • 아주 성장잠재력에 눈돌리는 유럽/ASEM 회의를 보는 시각

    ◎한·중·일 등 경제발전 가능성에 매료/불·독·영 3국 실질 경제협력 기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아시아에 눈을 뜬 유럽이 비로소 본격적 행동에 나선 것을 의미한다.유럽국가들이 아시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전. 하지만 유럽국가들은 아시아국가들과 관계증진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지리적인 거리감 등 때문에 실질접촉의 기회를 갖지 못해왔다.게다가 아시아가 성장을 계속할지에 회의적 시각이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ASEM회의는 유럽국가들이 이같은 회의론을 불식시키면서 품고만 있던 협력의지를 구체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ASEM이 비록 아시아권에서 제안된 것이기는 하지만 유럽국가들의 열정도 그에 못지 않다. 프랑스가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6일 파리주재 아시아국가 외교사절단을 초청,설명한 데서도 ASEM회의에 임하는 프랑스의 의욕은 잘 나타난다.프랑스가 다자간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사절단 초청설명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지적한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아시아담당특보인 장 다비드 레비트씨는 이날 한국·일본·중국 및 아세안 7개국 대사 등 아시아의 회의당사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ASEM회의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레비트 특보는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아시아국가들과의 협력열정은 강력한 것』이라고 강한 협력의지를 밝혔다고 주프랑스대사관의 박재선 대리대사가 전했다. 프랑스의 일간지들도 아시아특집을 내면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르 몽드는 27일자 신문에서 「동아시아의 폭발적인 팽창」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아시아의 경제는 지난 60년에 세계 국민총생산의 4%에 불과했지만 오늘날 25%에 이르고 있으며 2000년에는 30%에 달할 것』이라고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유럽국가들은 이번에 아시아와의 동반자관계구축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때문에 의제를 나열해 의례적인 회의진행보다 상견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아시아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관심은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시장으로서의 가치와 경제협력에 집중돼있다.까닭에 이들은 ASEM회의를 비즈니스 포럼형식으로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같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한다. 여기에는 물론 아시아라는 거대시장을 놓고 더이상 미국 등에 선점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유럽국가 가운데도 특히 아시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는 첨단기술이전과 문화협력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자크 시라크대통령은 29일 싱가포르룰 방문,「개방된 지역주의」를 역설하면서 아시아국가와의 협력증진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시아·유럽 협력의 유럽축은 역시 프랑스·독일·영국 등 3개국이다.또 이들 국가의 입장은 유럽연합의 입장으로 풀이해도 될 것같다.다른 나라는 아시아와의 협력의지에 비해 능력이 따르지 못하는 측면도 있어 당분간 이들 국가의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번 ASEM 정상회담은 유럽에 아시아붐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주의 아성에 개혁탄 공세/신한국 이회창 의장의 호남 유세

    ◎“정치편의로 생긴 지역감정 타파” 호소/“서해안시대 도래… 호남개발 필연” 역설 「이회창호」가 호남에 첫 상륙했다.국민회의의 교두보인 전북의 2개 지역에 함포 사격을 퍼부었다.「지역주의」의 전선이 뿌리깊었지만 논리와 이성으로 무장한 「개혁탄」의 선제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27일 전북 완주지구당(위원장 강상원 전 전북지사)과 진안·무주·장수지구당(위원장 정장현의원) 임시대회에 잇따라 출정,지역주의에서 벗어난 「결단의 한표」를 호소했다.특히 「신한국당은 지역주의를 초월한 정당」이라며 「지역발전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개혁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의장은 3시간 간격으로 완주군 삼례초등학교와 진안군민회관에서 열린 지구당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더이상 지역주의에 얽매이면 발전은 물론 안정도 되지 않고 큰 일이 날 것 같아 정계에 입문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국민회의를 겨냥,『자기 고장에 애정과 긍지를 갖고 다른 지역과 선의로 경쟁·협력하는 지역감정은 결코 나쁘지않다』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이 이를 악용,특정지역 출신끼리 똘똘 뭉쳐 피해의식을 갖고 다른 고장을 배척하는 것은 엄청난 폐단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붕당정치를 거세게 비난했다.호남 푸대접의 원인을 『일제시대 경부철도선을 축으로 개발을 시작한데다 중국·북한의 공산화로 서해안이 경제무대로서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군사독재의 개발과정에서 영남권이 주축이 된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고 덧붙였다. 대안과 비전도 내놓았다.『멀지않아 중국 개방으로 인한 서해안시대의 도래로 호남권이 서울을 발판으로 대륙으로 뻗어가는 경제발전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므로 호남은 더이상 「응어리진 과거로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말고,자존심을 갖고」 세계로 당당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사」(역사를 곧게 한다)라는 호에 걸맞게 정치편의에 의해 비뚤어진 지역감정을 말끔히 씻어내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마당도 지역연고로 뭉쳐진 정당의 한계에 묶일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특정 지역에 연연하지 않는 정당으로서 총선 승리를 계기로 「지역간 대립을 바탕으로 한 3김구도를 벗어나자」는 것이었다. 한 촌부는 『총선에서 「죽어도 다시 한번」이라고들 하지만 개발이 뒤떨어져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고 3김도 다 싫다』면서 『여당이 영입한 대쪽 선비가 인물은 인물인데…』라며 초등학교 행사장을 기웃거렸다.
  • 지역연고 찾다가 나라 망친다(선거풍토 개혁 내손으로:6)

    ◎「지방색」 앞세워 표얻기 선전전/부화뇌동은 유권자 의식의 부패 『정치인은 안됩니다』『나도 예산출신으로 회원인데 왜 막지요?』 지난 9일 충청향우회가 열리고 있던 등촌동 L호텔 행사장 입구에서 모정당의 지구당위원장은 주최측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그는 시비끝에 겨우 입장했다. 마이크앞에 선 주최측의 한 인사는 『지난해 나라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었다.영호남 사람들이 충청인을 순하다고 능멸하는 일도 있었다.이제 우리도 단결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정치인의 입장을 제지해 선거와 관계없는 순수한 향우회인 듯했지만 역시 우리 정치의 풍토병처럼 돼버린 지역할거주의의 또다른 모습이었다.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엄격해진 선거법과 선관위의 단속망 속에서도 무엇을 호소하는지 뻔히 알 수 있는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구호들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말 김현수 청주시장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특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됐지만 음성적인 향우회는여전히 총선을 향해 왜곡된 「애향심」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지방선거때 사용된 선거인명부 가운데 출신지를 나타내는 주민등록번호의 관련 세자리 수를 뽑아 전화나 우편물등을 통해 집중홍보 작업을 펴는 일이 있어 상대후보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에도 지역감정을 결부시켜 특정 후보를 겨냥하기도 한다.지난해 경상도 출신의 장관이 속리산 문장대 용화온천개발의 시설고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주·괴산등을 중심으로 『개발이익은 경상도,폐수는 충청도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신한국당의 해당지역구위원장은 『절대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게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하느라 바쁘고 자민련측에서는 『도내 황폐화를 방치한 힘없는 여당후보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기까지 했다. 소단위에서의 지역연고주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경기도내 신도시에서 모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는 『평생 토박이를 무시한 거대정당에 따끔한 맛을 보여달라』는게 홍보전의 주된 메뉴이다. 같은 선거구안에서도 출신 동네가 어디냐에 따라 편가르기가 극심하다. 경북의 한 복합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한 후보는 『정치할 뜻이 없었는데 출신읍의 지인들이 우리 읍에서도 국회의원 하나 만들어보자고 등을 떼밀어 할 수 없이 나왔다』고 말했다.「동네대표」로 떼밀려 출마했다는 것인데 당사자도 문제지만 선거때마다 「동네선수」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유권자들의 지역연고의식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특히 선거구의 통합등으로 인한 복합선거구에서는 이른바 「소지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다.울진·영양·봉화에서는 울진군의회와 지역주민들이 선거구통폐합에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이를 활용,『울진 주민을 무시하고 선거구를 통·폐합한 여야 정당에 본때를 보이자』는 무소속후보도 등장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순천을에 공천까지 받았던 조충훈 위원장은 지난 16일 『이 지역에서 여당후보로 나서 봐야 의미가 없다』면서 당원 50여명과 함께 탈당,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특정당 후보는 안된다는 고질적인 지역할거주의 의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오랫동안 당료생활을 해 온 한 정당인은 『지역할거주의도 문제지만 이를 뚫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용기있는 정치인을 키우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후보들의 슬로건도 정책대결이나 인물대결보다는 「대항지역주의」 「역지역주의」를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충북의 한 여당후보는 『충북이 충남의 들러리를 드는 것은 이제 한계에 와 있다』고 자민련바람에 대한 「충북 독자세력화」를 부르짖고 있다. 국민대 조중빈 교수(정치학)는 『지역연고주의는 정책대결·인물대결이 정착되지 못한 정치풍토에서 초래된 측면도 없지않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일시적인 감정적 만족만을 제공하는 연고주의는 합리적인 정책경쟁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지역연고주의는 정치인들이 득표를 위해 동원하는 전술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자각해야 한다.지역연고만을 찾다가는 선거도 망치고 나라도 망친다는 인식을 새로이 가져야 한다.유권자들이 지역연고주의를 결연하게 거부할때 비로소 전근대적인 지금의 보스중심정치를 종식시켜 선진정치문화를 이식시킬수 있다는 것이 양식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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