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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무공천 주목한다(사설)

    여당인 신한국당이 서울 노원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발표한 건 여야간 쟁점인 기초단체장 정당공천배제문제와 관련하여 주목을 끌 만하다.신한국당은 이미 전주시장과 려천군수 보궐선거(7월19일·8월5일)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바 있다.따라서 이번 세번째 무공천으로 신한국당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배제』를 분명히 한 셈이 되었다. 사실 전주·려천은 야당인 국민회의의 텃밭이라 후보공천을 포기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례없는 여당승리를 가져온 4·11총선결과를 놓고 생각한다면 노원무공천은 결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문제는 야당측의 태도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의 공천폐지추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를 정부·여당의 통제하에 두려는 반민주적 음모』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초단체장 공천배제를 위해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나 야당의 태도변화가전제되지 않는 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또한 여당의 공천포기가 야당후보의 당선을 뜻하는 만큼 신한국당의 무공천행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도 궁금하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강조하고자 하는 건 다음 단체장선거는 현정권퇴진후인 98년 여름에 있다는 사실이다.바꿔 말해 여당의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추진을 현정권의 이해관계와 연결시키는 건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따라서 야당도 공천배제문제를 정략적 이해로만 보지 말고 지자제 자체의 건강한 정착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다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단체장선거실시후 지난 1년여를 되돌아봐도 정당공천의 긍정적 측면은 별로 발견되지 않는다.오히려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지역주의의 고착화,대권정치의 들러리등 중앙정치로부터의 오염과 예속화만 가중된 인상이다.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서 해방시켜 단체장은 지방행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민생개혁에 역점… 새로운 도약 부축”/이 총리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과열선거 막게 중·대선거구 전환 용의는 ­DJ 「20억+알파 수수설」 수사결과 뭔가 □답변 ­북송 쌀 군량미 전용 안되게 감시강화 ­중앙정부업무 지방이양 지속적 추진 ○대정부 질문 ▲박관용 의원(신한국당)=21세기를 앞두고 밝은 전망 뿐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도 깔려 있다.정신적으로 국민을 총합해 낼 국민운동이 절실하다.월드컵대회를 관변운동이 아닌 자발적 시민운동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권력당국은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주민들에게는 민족애가 흐를 골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워 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에서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인가.대북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여권이 공천을 않으면 될 일을 굳이 획일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거국내각 구성만이 여야,국민 모두가 성공하는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견해는. ▲한영수 의원(자민련)=국가경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인사정책이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에 편중됐기 때문다.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국민통합을 하려면 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총리의 생각은.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중립화에 반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은 내무부장관의 지휘·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검찰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이해귀 의원(신한국당)=북한의 굶주린 동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주의 이전에 동포애적인 입장이나 북한의 도발예방 차원에서 국민은 이해하고 있다.추가로 제공하는 쌀과 식량이 군량미로 쓰이지 않도록 할 대책은 무엇인가.민주주의의 참된 실현을 위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지닌 양심적 개발세력과 민주화과정의 정당성을 지닌 합리적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김경 의원(국민회의)=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벼운 형이나 은닉재산 일부에 대해 봐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의 견해는.소위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밝히라.지난 1년의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보장방안은. ▲박철언 의원(자민련)=정치가 국민의 혐오를 받고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의 통치철학 빈곤과 독선적 권력행사 때문아니냐.국회의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당정협의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교차투표제」를 보장할 용의는.북한과 미국·일본간의 수교를 지원하고 서방국가와 북한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킬 계획은 없는지,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은 없는지 총리의 의견은. ▲유흥수 의원(신한국당)=지역주의 타파와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용의는.자치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 「광역행정조정법」을 제정할 의향은.검찰권과 경찰권은 국가공권력의 상징으로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경찰청장 지휘서신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청장의 임기를보장할 용의는 없는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현정권의 PK(부산·경남) 편중인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야당 소속 민선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적용불가능한 법조항까지 동원하고 있다.야당단체장 죽이기와 지방자치 무력화라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의 신임 이사장 인사를 백지화하고,공기업 임원진 중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전면 재검토할 용의는. ▲이재명 의원(신한국당)=각종 부실공사,불량식품,환경오염,부당거래,부정과 비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규제와 단속이라는 행정조치로는 처리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데 대책은.과소비풍조는 일시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다.미성년자 학대와 성범죄,근친살인등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야당이 총선참패를 호도하기 위해 발간한 「부정선거백서」의 작성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정부는 전두환씨 등의 인권유린행위를 널리 홍보,전씨등이 법정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의 부당성을 알려야한다.오는 8·15광복절을 기해 민주화 운동으로 부당하게 전과자가 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성범죄와 환경오염 증가는 성장제일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천민적 자본주의가 만연한 때문이다.이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스스로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할 때다. 지속적인 개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존전략이다.앞으로 민생개혁에 역점을 두겠다.일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정부의 정책조정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일부 시안이 공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남북대화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당국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비밀접촉은 없을 것이다. 4·11총선 결과는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기대와 충고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국회차원의 선거부정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정부가 DMZ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주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볼 때 추호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내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앞으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지난 6월 유엔기구를 통해 분배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감시키로 했다.또 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추가 지원분도 아동용 식품에 한정키로 합의했다.북한이 식량난과 주민들의 이탈로 사회적 불안요인이 증가되고 있으나 폐쇄적이고 강한 통제력 때문에 급격한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도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군부위기 관리체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부분적인 정책변화가 예측된다. ▲김우석 내무부 장관=4·11총선은 국민의식의 성숙등에 힘입어 역대 선거에 비해 관권이 개입할 수 없었던 공정한 선거였다.지방자치제도연구회를 구성,시·군·구등 지자체별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할 수 있는 사무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등 중앙정부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국가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하는 중이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문제는 정치·경제·문화등의 요인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하달은 일선경찰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드러난 범법사실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검찰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의도적인 편파수사 없이 공정한 검찰권 행사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다만 노씨가 대선자금 사용내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동작구청장을 주민등록법으로 구속한 것은 검찰의 업무상 착오다.그러나 명예훼손 부분은 공소시효가 남았고 무고죄는 엄하게 처리하는 분위기다.송파갑 부정선거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라 상세한 말은 할 수 없다.김대중 총재의 「20억+알파」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고소사건에 대해선김총재에게 노씨 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국민은 방송시청자인 동시에 감시자다.현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매우 어렵다.지난 총선때 공영방송의 선거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방송은 공정성을 확보했다.21세기는 영상산업의 시대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 여­미래·경제 야­현실·권력구조 초점/3당 대표의 국회연설 비교

    ◎대결정치 청산·민생 최우선 역설­여/정권교체·야 국정참여 의지 천명­야 지난 3일동안의 국회 정당대표 연설은 여야3당의 관심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주장하는지 극명하게 비교 설명해 준다.특히 15대 국회 출범에 즈음해 여야가 앞다퉈 부르짖고 있는 「새정치」가 의미나 내용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여 흥미를 모은다. 3당 대표가 연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분야는 제각각이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1세기를 겨냥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점검하면서 경제분야에 연설의 70%이상을 할애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았다.반면 국민회의 유재건부총재는 거국내각체제를 주창하면서 연설 대부분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치 경제 사회의 난맥상을 두루 지적하고 이를 의원내각제의 당위성에 연결지었다.전체적으로 신한국당 이대표가 「앞날」과 경제에 무게를 두었다면 두 야당의 대표연설은 「현실」과 권력구조에 초점이 모아진 셈이다. 15대 국회의 「새정치」에 있어서도 여야는 뚜렷한 시각차를 내보였다.저마다화해와 협력,대화를 역설하면서도 이를 가로막는 원인은 상대에게서 찾았다.신한국당 이대표는 최근 야권의 개원저지를 겨냥한 듯 낡은 정치관행의 청산과 책임정치의 구현을 통한 여야의 대화와 협력을 새정치상으로 그렸다.『과거의 시비에 얽매이는 포로가 되지 말고 당면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정권획득을 목표로 한 대결정치를 지양할 것을 야권에 촉구했다.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행간에는 다분히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추구하는 당의 기조가 배어 있다. 국민회의 유부총재는 화해와 통합을 새정치상으로 내세우면서 그 수단으로 지역간 여야간 정권교체와 야당이 국정에 일정부분 참여하는 거국내각체제를 제시했다.자민련 김총재는 기본적으로 여야의 타협과 합의를 전제로 하는 의원내각제만이 원만한 여야관계의 새정치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연설을 마친 12일 여야는 자화자찬과 상대에 대한 아전인수식 비난을 주고 받았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자민련 김총재에 대해 『비교적 점잖았다』고비난을 자제하면서도 국민회의 유부총재에게는 『국민회의 특유의 책임전가식 국정감상법을 반복한 것』『지역주의를 악용하는 정당이 거국내각 운운한다고 누가 믿겠느냐』고 혹평했다.반면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상대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는 대신 신한국당 이대표에게는 『총체적 난국에 대한 집권여당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경제위기에 대한 진단이 약하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고 비난했다.〈진경호 기자〉
  • 무엇을 위한 대표연설인가(사설)

    제1야당의 국회대표연설은 정부·여당의 국정방향과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로서 의미가 있다.어제 유재건 국민회의 부총재의 연설은 국민의 권익을 위한 정책보다는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여건의 조성에 비중을 둔 변질된 정치선전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원외총재의 정치이익에 편중된 이런 리모컨 연설이 민생증진이나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우리는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대표연설은 현재의 시국을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면서 최근 김총재가 내놓은 바 있는 대통령의 신한국당 당적포기와 모든 야당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체제의 구성,그리고 지역간 정권교체를 주장했다.국민의 상식과 민주정치의 원칙과는 동떨어진 정치공세가 아닐 수 없다.김총재가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민주당을 깨면서 신당을 만들 때 내걸건 것처럼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회의가 다시 내세우는 위기론은 자신들의 위기를 뜻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현실과는 관계 없는 정치적 구실일 뿐이다.더구나 정상적인 문민정부가 총선에서 재신임을 받은 상황에서 혁명과 같은 비상사태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거국내각구성 주장은 안정된 책임정치를 파괴하고 정치불안과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선동논리로서 용납될 수 없다. 지역간 정권교체주장도 정당간 교체나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선거에서 국민의 투표에 의해 결과적으로 이루어질 일이다.그것을 미리부터 어느 지역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든지,어느 당은 집권할 수 없다든지 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발상이며 대통령선거운동의 논리이지 국정논의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일이다. 정당이 대권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훌륭한 후보와 정책개발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넓히는 노력이 주가 되어야 한다.지역주의구조를 만든다든지 하여 수차례의 심판을 받은 특정인의 조건에 맞추어 인위적인 대권환경조작에만 골몰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대권논의의 핵심을 민생과 정책에 두는 선진정치가 되어야 한다.
  • 「21세기 새정치」 실천방향 제시/이홍구 대표 국회연설의 함축

    ◎국가경쟁력 제고·삶의 질 향상 역점/지역할거·부처 이기주의 타파 강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0일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21세기」라는 말을 12번 했다.연설문 제목도 「21세기를 향한 선택의 정치」로 했다. 이처럼 그의 이날 연설문내용은 미래지향적으로 특징된다.그는 먼저 「21세기 민족공동체의 꿈」을 ▲인간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더불어 인간답게 사는 ▲통일된 선진조국으로 요약했다.국가경쟁력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구체적 실천목표로 담았다. 이대표는 이날 국무총리 출신답게 우리의 현주소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폈다.21세기로의 길을 가로막는 각 장애물과 그 제거방식에도 처방을 제시했다.부처이기주의 등 정부측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를 위해서는 「새 정치」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그는 『지난 한달동안 국회개원을 둘러싼 우여곡절은 국민에게 환멸과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15대국회의 과제는 정치개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새 정치」의 구체적인 실천목표로 새로운 국회상의정립과 지역주의의 타파를 내걸었다.새 국회의 방향으로 ▲토론과 협상,표결 ▲무한한 인내 ▲국회 운영제도개선과 준수의지확립 ▲책임정치구현을 제시했다. 이대표는 지역주의의 병폐와 관련,철저한 지역할거주의로 나타난 4·11총선결과를 상기시켰다.『그 타파는 우리 정치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주의 심화원인의 일단이 되고 있는 야권 양김씨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삼갔다.특유의 유화함과 온건함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그런 가운데서도 『정치인은 선택과 대가를 분명히 제시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두 김씨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리고는 『1백37명의 초선의원이 가져온 참신성과 창의력,그것이 주는 가능성에 우리 국민은 무한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선택의 정치」를 역설했다. 그는 연설문을 직접 썼다.하루전 밤10시에 탈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그래서 새 정치의 개념을 구체화하고,그 실천방향을 제시한 연설문에는 정치 초년생인 그의 「아마추어적」인 순수성이 짙게 묻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한국당이 전날 상임고문 및 당무위원 등 당직인선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하는 선상에서 이대표가 첫 정당연설을 통해 밝힌 새 정치 실천의지가 주목된다.〈박대출 기자〉 ◎이 대표 연설 요지 우리는 지금 민족의 명운을 가르는 선택의 시간에 와 있다.그 선택의 의미와 방향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15대국회에 주어진 책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내리는 선택인 21세기 통일선진국 달성을 위해서는 수레의 두 바퀴가 함께 돌아가야 한다.하나는 국가경쟁력의 강화이며 다른 하나는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이자율·임금·지대라는 생산의 3대요소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금융개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며 토지비용·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근로자는 임금인상을 자제하며 생산성과 임금을 조화시켜야 하고 기업은 근로자를 번영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정부는 국민의 협조를 얻어 반드시 물가를 잡아야 한다.국민부담이 되더라도 GNP 5%의 교육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경제의 자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공정경쟁질서를 보장해야 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공정해야 한다.농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농정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부의 생산성이 제고돼야 한다.행정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인사·예산·조직상의 개혁작업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과감한 규제완화가 시급히 필요하다.우리 당은 「규제완화기획단」을 곧 발족시킬 것이다. 15대국회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삶의 질의 기본요소를 확보하는 데 협력하는 것은 우리 정치를 진정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최대의 민족적 과제는 통일이다.통일비용 때문에 통일을 늦출 수는 없다.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15대국회의 과제는 정치개혁이다.구태의연한 정치관행과 행태는 과감히 청산하고 「새 정치」의 틀을 마련할 때가 왔다.새 정치의 틀은 새 국회상의 정립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국회는 토론과 협상·표결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이지 물리적 힘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곳이 아니다.의회주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무한한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국회 운영절차를 보다 명확하게 만들고 지켜야 한다.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우리 정치의 시대적 과제는 지역주의 타파다.권위주의시대는 갔지만 지역주의병폐는 심화되고 있다.지역주의병리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국회가 앞장서고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 15대국회에선 비생산적 상호비판을 최소화하고 일하는 국회상을 국민에게 보여주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과거 시비에 얽매이는 포로가 되지 말고 당면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 SOC 집중투자·정보화 확충/이홍구 신한국대표 국회 연설

    ◎15대국회 과제는 정치개혁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0일 『구태의연한 정치관행과 행태는 과감히 청산하고 새정치의 틀을 마련할 때가 왔다』며 『새 정치의 틀은 새로운 국회상의 정립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15대 국회의 과제는 정치개혁』이라고 규정하고 『우리 정치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는 지역주의의 타파』라고 역설했다. 이대표는 이어 『권위주의 시대는 갔지만 지역주의의 병폐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15대 국회에서는 비생산적 상호비판을 최소화하고 일하는 국회상을 국민에게 보여주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또 『1백37명의 초선의원이 가져온 참신성과 창의력,그것이 주는 가능성에 온 국민은 무한한 기대를 걸고 있다』며 『과거의 시비에 얽매이는 포로가 되지 말고 당면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새로운 국회상 정립을 강조했다. 이대표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속한 금융개혁 ▲토지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집중투자 ▲정보화 기반 확충 등 정부의 과감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생산성제고 방안등과 관련,『정부는 정책의 혼선을 가져오고 개혁을 지연시킬수 있는 부처이기주의의 폐해를 조심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행정서비스의 효율을 높이기위해 인사·예산·조직의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박대출 기자〉
  • 정당공천 배제·자질검증 거쳐야/단체장 부정방지 이렇게

    ◎독립인사 위원회 설치… 비리 차단/이권개입 등 엄단할 장치 마련해야 지방자치단체장이 부정을 저지르면 난감하다.임명직이라면 중앙행정관청이 곧바로 인사조치할 수 있지만 선출직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사법부의 확정판결이 없으면 단체장직을 그대로 수행한다.더욱이 이창승전전주시장처럼 유죄가 확정돼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되면 국력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죄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정황만으로도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유죄로 확정된 단체장에게만 집무 부적합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이유다. 단체장이 손쉽게 저지르는 비리가 인사부정이다.인사비리는 적발이 어렵다.인사 기준이라는 것이 주관적일 뿐 아니라 돈을 준 사람도 공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을 당선시키는 데 공헌하거나 차기 선거에서 도움을 줄 공무원을 요직에 배치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일각에서는 단체장 선거 이후 직업공무원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한다.선거에 앞서 자리를 입도선매(입도선매)한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 5월29일 이성환과천시장이 직원 3∼4명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이 한 사례다. 자신이 기왕에 관여하고 있던 기업이나 이권 업무와 관련해서도 비리가 적지않다. 이창승 전 전주시장은 관광지 조성공사 입찰예정가를 빼내 자기 소유의 우성종합건설이 낙찰받도록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이과천시장은 그린벨트안에 주유소 설치를 허가하고 세금을 횡령하는 비리도 저질렀다. 다음 선거 등을 의식해 인기에만 영합하거나,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품위를 잃는 것도 문제다.최근 모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의 우선 순위를 무시하고 관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물의를 빚었다.또 모 자치단체 직원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소동을 피웠으나 부하 직원만 징계조치됐을 뿐이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당이 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자질을 확인해야 한다.지금처럼 지역 할거주의가 심한 선거풍토에서는 후보에 대한 자질검증이 더욱 긴요하다. 일각에서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단체장 후보의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전 전주시장 등도 공천 단계에서부터 자질을 놓고 말이 많았다. 독립적인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인사비리를 줄이고,단체장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집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단체장 등이 기업 운영에 관여하면 존·비속은 물론 관련자까지 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주민소환제를 도입하거나 중앙행정관청에 징계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어느 후보가 열과 성을 다해 일할 수 있는가를 판단해 투표권을 올바로 행사해야 한다.〈황진선 기자〉
  • 이한동 의원의 새 정치 역설(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이한동의원은 원내 총무를 세번이나 지냈다.그래서 현 정치권 내에서는 내로라 하는 「국회 해결사」 가운데 한사람이다. 그는 17일 난항속의 개원정국에 대해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고려대 산업대학원 초청으로 「15대 총선과 한국정치의 발전과제」라는 주제아래 가진 강연에서다. 이의원은 먼저 개원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소회부터 밝혔다.그리고는 「타협과 인내의 원칙」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했다.평범한 진리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라는 지론을 폈다. 이어 대여강공을 펴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 했다.그가 차기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나선 터여서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진다.김총재와 같은 반열에 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는 김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에 대해 『신성한 국민주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또 『영남정권,호남의 한을 호남정권,영남의 한으로 바꾸자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규정했다.이런 지역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힘주었다. 이러한 그의 새정치 비전제시는 「안정속의 성장과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국민화합 개혁」으로 이어졌다.그러면서 『만연한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는 용서와 화합,그리고 포용의 정치를 통한 희망과 신뢰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박대출 기자〉
  • 「자유무역의 세계화」/프레드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원장(해외논단)

    ◎개방확대 위해 국가간 「상호 보증」 절실/부국·성장국 다같이 무역장벽 제거 약속 이행/「지역 협정」 결합통한 자유무역 세계화 이뤄야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원장은 「포린 어페어즈」 최근호 기고를 통해 현재 지역적 한계를 안고 있는 자유무역의 전세계화를 위해서는 부국과 성장국간에 무역장벽제거에 관한 「상호보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그의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요약한다. 오늘날 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아무튼 자유화·개방화해야 한다.생산고,일자리,이윤 및 기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눈치빠른」 국제투자를 유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나라 안에서가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이 경쟁력을 갖춘 개방화 바람은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자유무역 정책으로 이끌고 있다. 개방화를 실현시키는 데는 국가간의 협력과 협정이 필요하며 개별국가들의 무역자유화를 위해서 무역 파트너국가들의 병행적 자유화가 긴요하다.상호 호혜적인 자유화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권의 형성을 꾀하든가 세계무역체제의 완성을 도모하게 한다.전 지구촌적 접근이 우월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상황은 지역권 형성이 보다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1백개이상 나라들을 총망라하는 것보다는 몇몇 인접국가끼리 적당한 체제를 구축하는 편이 일이 쉽기 때문이다. 지역 자유무역체제는 세계무역의 60%를 점유하고 있다.예를 들어 이미 단일시장의 자유무역 틀을 구축한 유럽연합(EU)은 22.8%를,미국·일본·중국등 18개국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역내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약속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는 23.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에서 지역주의가 세계주의의 실현을 저해하리라는 우려는 지금까지 그런대로 잘 극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두 사안간에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지도력,지역무역협정을 명확히 정의해주고 이런 협정간의 관계를 통제할 수 있는 세계무역 규칙의 유지가 요구된다.EU는 세계적 책임감을 망각하고 역내문제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으며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APEC에 관심이 지나치게 쏠려있거나 보호주의화 경향이 엿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아메리카와 EU를 묶는 대서양자유무역지대(TAFTA)는 무역세계화에 미묘한 위협을 가하는 발상이라 할 수 있다.국민수입의 수준이 거의 동등하고 또 높은 백인 부국들 사이에 이뤄질 때만 자유무역은 받아들일만 하다는 뜻이 은근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세계의 빈국 및 몇몇 아시아 부국에 대한 새로운 차별일 수 있다. WTO 가입국들은 지역내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더라도 명확하게 제시된 시한까지 전세계를 통괄하는 무역자유의 달성을 위해 이 협정을 보다 넓은 지구적 틀에 결합시키는 데에 주저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적 자유화의 목표연도는 2010년에서 2020년간으로 제시되어 있다.이 자유무역의 세계화는 가만히 있어도 이뤄지는 게 아니라 세계의 두 그룹 국가간에 일대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수입이 높고 성숙한 경제체제와 나머지 세계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급속히 성장중이나 수입이 낮은 국가(일본은 이들 중간)가 두그룹인데 저수입·급성장 국가 및 일본은 세계경제의 「개방」 덕에 그들의 특출난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부지향의 개발전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국가들은 앞선 부국들이 시장개방을 교묘하게 거절하는 통상절차를 포함해 보호주의로 역행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원하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잘사는 나라들은 수입은 떨어지나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일본을 포함)들의 시장에 대한 충분한 진출이 보증되기를 바란다.덜 잘사는 나라들은 자유화를 열심히 추진해오기는 했지만 상당한 무역장벽이 상존해 있다. 거래의 두번째 내용은 부국 역시 수츨확대에 심대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부국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된다.유럽의 수출 의존성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나 미국도 이제 여기에 상관되는 바 크다.지난 30년사이에 미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이 2.5배나 증대했으며 특히 현 클린턴행정부는 「거대 신흥시장」전략을 대대적으로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따라서 유럽과 미국도 서로 「보증」을 주고받는 이 일대 거래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부국들은 더이상 새로운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기로,급성장 국가들은 현존의 장벽을 제거하기로 동시에 서로 약속한다는 제안은 처음 나온 아이디어는 아니다.NAFTA,APEC,그리고 EU의 확대도 따지고 보면 이런 부국·성장국간의 거래,상호 보증의 지역적 축소판이라고 할 만하다.그러므로 WTO를 개입시켜 전지구촌 레벨로 이 거래를 확대하는 노력이 새롭고 중요한 것이다.기존 지역무역협정을 서로 결합,연계시키는 작업 뿐 아니라 옛소련·남아시아·아프리카등 무지역협정 지대를 포용하게 된다. 무역자유의 세계화를 촉진,고양하는데 있어 특히 APEC는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미국·일본·중국 등을 포함해 전세계생산의 절반을 점하는 이 협력체는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의 경우와는 달리 창설 때부터 「열린 지역주의」를 표방해왔으며 세계무역자유화의 다음 단계를 적극 모색할 능력과 의지를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다.〈정리=워싱턴 김재영 특파원〉
  • 의정활동의 방향(출범 15대국회:1)

    ◎정치논리보다 국익·민생 우선/생산성 높이는 전문분야 연구 확산돼야/입법활동 전념토록 국회도 상시화 필요 30일로 제15대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다.15대국회의 임기는 2000년5월29일까지.따라서 15대국회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인 21세기를 여는 국회다.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민생입법의 방향과 과제 ▲미래지향적인 의원상 ▲선진국회를 위한 제도개선방향 등 15대국회가 안고 있는 역사적 책무와 과제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주〉 첫단추가 잘 끼워져야 한다.30일 제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됐으나 의원은 아직 자기가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도 알지 못한다.때문에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한 비서진을 아직 구하지 못한 의원도 있다.이제 임기가 시작됐고 법정개원일(6월5일)을 불과 엿새 남겨놓았지만 「첫단추」인 원구성을 위해 여야가 마주앉은 적이 한번도 없다.정치논리가 기본인 책무마저도 외면한 결과다. 지난 14대국회는 4년동안 민생법안등 총 6백56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발의안은 1백19건으로 정부발의안 5백37건의 20%수준에 불과하다.통과법률안도 절반이 넘는 3백50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런 사정은 국회가 「입법부」라기보다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통법부」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한 수치다.그나마 지난 14대에서 법률안 발의순위 10위 안에 드는 의원 가운데 8명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이는 지역구에 매여야 하는 현실을 일부 드러내주는 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김모의원은 『회기말에 한꺼번에 법률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관여한 법안 외에는 일일이 살펴볼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미 하원의 경우는 1년내내 매주 평균 2∼3건씩 처리하는 관례에 비하면 너무나 거리가 있는 얘기다. 지난 국회의 미처리법안은 1백39건.이 법안은 14대국회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됐다.이 가운데는 「의료분쟁조정법」「근로자파견법」「낙농진흥법」「지하수법」등 상당수의 시급한 민생법안도 포함되어 있다.14대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은 것은 지난 1월27일 끝난 제178회 임시국회.4개월동안이나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됐다.그동안 한약분쟁,신노사정책,심상찮은 북한동향등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현안도 외면됐다.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조금만 성의가 있었다면 미처리법안과 함께 다룰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개원일수나 의원의 출석률도 선전국회를 얘기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지난 14대에 본회의가 열린 날짜는 총 1백67일.4년 임기 1천4백60일의 11%에 불과했다.지난해 5월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를 다루기 위해 열린 제175회 임시회는 여야충돌로 30일 회기동안 한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95년 의원의 본회의 결석률은 12.6%.20%이상 불참의원은 61명이었고 절반이상 결석한 의원도 7명이나 됐다. 이같은 부끄러운 수치는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에서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자각을 낳고 있다.15대당선의원 사이에는 전문성을 살려 민생·생활정치를 위한 활발한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신한국당의 맹형규·홍준표·김영선의원등 20여명의 30∼40대 소장파은 「푸른 정치 젊은 연대」라는 모임을 결성,전문적인 정책제시 및 체감정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장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의원이 모여 「마포포럼」을 결성,입법에 전문성을 기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등도 공동연구소를 설립,전문적인 입법의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의원이 입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회가 상시화되어야 하고 유권자의 의원평가기준도 얼마나 민생과 입법에 충실했는가를 따지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물론 의원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정당도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정치논리보다는 국익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신정현 한국정치학회회장(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특정정파나 지역주의 정치행태에서 탈피,전문적 식견이 뒷받침된 의정활동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찬욱 서울대교수는 『21세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경 없는 지구촌시대에 도래할 갖가지 변화에 국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15대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경홍 기자〉
  • 섬뜩한 「24시간내 서울 점령」(사설)

    북한이 서울을 24시간 안에 함락,7일만에 부산까지 점령한다는 기습전략 아래 2년여 전쟁훈련을 강화하고 있음이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대위를 통해 밝혀졌다.4자회담등 대화제의를 해놓고 호응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는 참으로 몸서리 쳐지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대위의 증언은 참혹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전투기를 휴전선일대에 전진배치하고 각종 미사일발사실험을 서두르는등 북한이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그동안의 각종 첩보가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또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은 외면한 채 모든 자원을 군에 투입,권좌를 유지해가며 마지막 카드로 무력통일을 엿보고 있는 김정일의 계산의 일단을 증언한 것이기도 하다.파산에 직면한 김정일에게 무력도발은 무모한 도박이지만 하나뿐인 선택일 수 있다. 과도기적 지휘부의 불안정,식량난등 경제·사회적 불안,그리고 배후국가의 지원불확실등 모든 여건이 불리힌 북이 최후의 선택으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화와 생명존중을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우리는 평화적 민족통일을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아울러 수비입장에서 북의 무모한 공격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2중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대위 증언으로 남침가능성이 거듭 확인된 이 시점에 우리의 대비태세는 과연 제대로 돼 있는가. 1차적인 군의 대비에 큰 문제가 없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미그기 귀순시 확인된 방공경보망의 구멍,학생운동권의 시대착오적 문제제기에 따른 이념갈등,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사회 각부문간 밥그룻다툼,지역주의 후진국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의 비생산적 대치상황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휴전선이북의 움직임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이런 한가한 놀음을 계속하며 남북대화만 고대해도 되는 것인지 국민 각자가 자문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 장외투쟁­거꾸로 가는 야당(사설)

    권위주의시대에 야당의 장외투쟁은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민주화의 대의와 탄압을 무릅쓴 용기에 대한 공감 때문이었다.합법적인 방법이 봉쇄된 상황에서 정당화될 수 있었다.70년대의 유신철폐,80년대의 군정종식을 내건 개헌투쟁때가 그랬다.민주시대에 들어와 국회의원이 국회밖으로 나가는 장외투쟁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한다.시대가 변한 것이다. 여당의 과반의석확보에 대응하여 야3당이 벌이기 시작한 장외투쟁을 보면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그러한 시대변화에 무지하거나 역행하는 모습이다.그나마 국민적 명분도 없다.두 김씨는 여당이 총선민의를 인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지만 지역주의에 중립적인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에서 여당에 참패하여 거부판정을 받은 두 김씨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대다수 국민은 총선을 통해 분명히 양김반대의 심판을 내렸는데 승복하기는커녕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거리로 내모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롱하는 자세라고 보고있다.패자는 말없이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도리다. 여당규탄의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고 주말에는 서울시청앞과 도청소재지에서 세 야당총재등이 당보를 배포하며,일요일에는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다는 장외투쟁이 두 김씨를 비롯한 정파이익을 위한 것임을 국민은 다 안다.월드컵 2002의 자동차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국민에게 야당스티커를 붙이라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더구나 농삿일에 한창 바쁜 지금 전국에서 30만명을 동원하여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서울에서 교통혼잡을 일으키는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불편과 고통만 주는 발상이다.세과시를 위한 그런 정치공세는 국민이 낸 국고보조금을 낭비하고 민폐만 끼치는 청산해야 할 구태다. 의회주의자를 자처해온 두 김씨가 문도 열지 않은 국회를 등지고 집단민원인이나 하는 가두시위를 하겠다는 계획은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철회하기 바란다.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하루속히 국회개원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 신경제 장기구상 「대외정책 공청회」 주요내용

    ◎“「중견국가 그룹」형성 발언권 높인다”/개도국 지원 강화·신설 국제기구 유치 역점/자유무역협정 통해 지역주의에 적극 대처 정부는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호주 등의 선진국 및 멕시코·아세안 등 개도국과 함께 세계중견국가그룹을 형성,그룹내에서 보다 비중있는 발언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통상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고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부문 공청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박태호 부원장은 「세계경제 통합에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정부·연구소·학계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반의 충분한 내부협의를 거친 것이다. 대외정책반은 세계경제통합의 가속화와 지역주의의 심화,세계경제 성장세 유지,동아시아경제의 비중 증대를 비롯한 세계경제판도 변화 등 21세기 세계경제의 여건변화를 맞아 「대외지향적이며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추고 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이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개 분야의 21세기 대외경제전략을 제시했다. 세계화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세인하 및 비관세무역장벽의 철폐,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 및 실질적 내국민대우제도 정착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노력 경주,자본 및 외환거래 자유화 가속화 등 개방·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국내법령·제도 정비,경제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세계화기반 구축,국제기구에 참여할 전문인력 양성과 21세기 주역을 담당할 청소년 대상 국제교육 강화 등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개발정책지원단을 설치,우리의 개발경험 전수를 종합·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창설 등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의의 가능성을 검토,상호 배타적이 아닌 다수의 지역협력방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및 공적개발원조 등의 자본협력을 중국시장 진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일본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추진,소재·부품분야의 국내기술 확충과 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동북아에서 경제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산업·인프라 등을 연결한 기능적 협력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적극 참여,동북아 경제협력의 모델사업으로 구체화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로도 활용해야 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정권 지역교체론을 비판한다(사설)

    ◎국민선택권 제약하는 반민주적 발상 정치인에게 인내와 겸손은 미덕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큰 정치인일수록 그렇다.설령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때와 분위기를 기다리며 자제한다든가, 사리에 맞는 말이라도 자신이 하면 곡해될 소지가 있을 경우 그만 접어두는 것은 동양사회에서 공인이 지녀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우리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정권 지역교체론」을 접하면서 인내와 겸양과는 거리가 먼,너무나 적나라하고도 원색적인 대권욕을 대하는 것같아 당혹감을 떨칠 수가 없다. 우리는 김총재의 이상한 정권교체론이 선거패배 책임을 호도하고 시대적 흐름인 세대교체에 역행하려는데서 나온것이 아니가 본다. ○오히려 지역대결 격화 우려 김총재가 이번에 제기한 「정권 지역교체론」, 다시말해 영남지역이일제통치보다 2년이 긴 37년간 통치함으로써 야기된 폐해를 해소하기위해 다음 대선에선 야당으로의 수평적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비영남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한마디로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하지않을수 없다.김총재는 이러한 정권교체론이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지역차별을 해소하기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오히려 지역주의를 고착.증폭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지난해 지방선거때 지역등권론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총재가 이번에 내놓은 정권교체론에 의하면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은 영남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각 도별로 돌아가며 나와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연방제를 시행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렇게 하자면 선거 때마다 지역야합이이루어지거나 치열한 지역대결이 벌어져야 할 것이다.결국 그것이 우리가 타파해야 할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고 새로운 지역갈등을 증폭시키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국민 존중하면 거둬 들여야 정권교체를 지역으로 가름해야 한다는 주장은 국민의 정부 선택권을 정면으로 방해하고 부인한다는 점에서도 배척되어야 한다. 정권선택은 오로지 국민의 다수의사로 결정해야지,거기에 어떤 제약이 가해져서도 안된다.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특정지역의 장기집권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다른 지역출신을 대통령으로뽑자는 건 결과적으로 국민의 정권 선택폭을 제약하는 처사밖에 안된다.또한그 지역주민에 대해선 출마도 하지말라는 주장,즉 피선거권 제약이나 다름없다.헌법에 보장된 국민기본권을 우습게 아는 독선적 사고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발상이 나올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국민회의는 이 반민주적 정권교체론을 공론화하겠다고 떠들게 아니라 서둘러 거둬들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도리일 것이다.일제 35년보다 긴 영남통치 37년 운운도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고 본다.어떻게 이민족의 지배사와 민족사를 동일시할 수 있단 말인가.이것 또한 거둬들여야 마땅할 것이다. ○과연 지역주의 피해자인가 김총재는 그동안 자신이야말로 지역주의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수없이 되풀이 해왔다. 김총재가 진실로 그런 피해자였다면 지역주의를 초월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했어야 옳았다.과거에도 우리는 김총재에게서 지역주의에 기초한 정치행태를 많이 보아왔지만 이번 정권교체론 역시 지역주의를 지역주의로 극복하겠다는 주장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환기시키고 싶다.거기엔 지역주의란 극복할 수 없는 것이란 패배주의가 짙게 깔려 있음도우리는 발견한다. 정치인이 악용하지 않는다면 지역주의는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김총재에게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는 바이다. 지난 총선에서 김총재는 국민회의가 3분의 1 의석을 얻지못하면 정부.여당에 의해 내각제추진음모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창했다. 그런데지금 정작 내각제를 흘리고 다니는 사람은 김총재가 아닌가.정권교체도 좋지만 국민앞에 아무런 해명도 없이 순식간에 그렇게 표변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김총재의 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촉구한다. 끝으로 정권지역교체론에 『김총재만 물러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는 민주당의 뼈있는 한마디에도 유념하기 바란다.
  • 「정당선택」이 헌소대상인가/의석 과반확보 막을 근거없다(사설)

    야3당이 여당의 국회과반수의석확보에 맞서 국회구성권침해라는 논리로 헌법소원을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여당의 무소속영입을 막기 위한 투쟁방법으로 나온 헌소제기문제는 법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이치에 맞지 않는 비생산적인 발상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헌법소원이란 국민의 헌법상의 권리가 국가권력에 의해 침해된 경우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에 제소하여 구제를 청구하는 제도다.즉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하여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받은 자는 다른 법률의 모든 구제절차를 거친 후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는 헌법재판소에 소원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우선 법리상으로 야당측이 그 대상으로 삼는 국회구성권이라는 기본권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확립된 개념이 아니다.그런 국민의 기본권은 존재하지 않으며 현행 헌법이나 국회법상 그런 것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헌법학자의 주장이다.설령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더라도 국가공권력에 의한 침해로 볼 수가 있느냐 하는 문제가남는다. 야당측은 여당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국민이 선택한 당선자로하여금 당적을 바꾸도록 했으므로 헌소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과거 같은 암흑시대라면 몰라도 지금 같은 민주시대에 협박한다고 여당에 끌려갈 당선자가 있겠으며,누가 그런 협박을 하겠는가 하는 것은 새삼 다시 물어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공권력에 의한 입당강제란 정치적 공세이지 사실로 입증할 수가 없는 사안이다.국회의원과 국민간의 관계는 강제위임이 아니라 자유위임으로서 정당의 선택은 전적으로 국회의원의 책임 아래 자유로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느 나라에나 공통된 원칙이다.더욱이 우리의 실정법상 정당의 합당이 허용되고 있는 이상 개인적인 영입을 막을 근거는 있을 수 없다. 정당선택이야말로 기본권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영입문제는 헌소의 대상이 될 수 없다.그것을 가지고 국회구성권침해로 헌법소원을 낸다는 것은 법리상 성립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정치적 주장을 법적 표현으로 바꾼 정치공세는 될 수 있어도 정색을 하고 조치를취하기에는 우스운 일이다. 영입문제는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개인적인 판단과 통제의 영역에 있는 정치적 행위다.정치도의의 문제는 될 수 있어도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정당이 정치적인 문제를 사법적 판단에 맡기는 것은 스스로의 체통이나 자존심을 저버리는 처사로 헌재만 피곤하게 할 우려가 크다.야당이 그렇게 법을 잘 지키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면 헌재의 판단을 구할 필요도 없이 법에 명문화된 국회개원과 원구성을 그대로 준수하는 것이 순서에 맞는 태도다.법정화된 국회의 원구성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 국회개원도 되기 전에 등원을 거부할 궁리를 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야당은 여소야대가 4·11총선으로 표출된 국민의 정치적 의사라고 주장하지만 전체적으로 패배한 것은 야당들일 뿐이다.더구나 지역주의를 탈피한 수도권에서 야당이 참패한 것은 안정을 지지하는 국민의 진정한 의사로 보아야 할 것이다.집권당이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 의석을 늘리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정치행위다.의석에 따라 정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내각제에서도 다수당을 중심으로 다른 정당과 연합을 하거나 무소속을 끌어들여 정권기반을 강화하는 데 대통령제에서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무소속영입은 지금까지 무리 없는 상식으로 통용되어온 것이 사실이다.문제가 있다면 다음 선거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21세기에 열손가락 안에 드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단계에서 국회개원을 당리당략과 연계하여 정쟁대상으로 삼는 후진정치는 벗어나야겠다.여당의 국회의원당선자영입을 가지고 헌법소원을 내겠다는 야당의 태도는 부질없는 정치공세일 뿐이며 정치발전에 도움될 게 있을 것같지 않다.그런 정력과 시간이 있다면 민생을 위한 정책과 4자회담등 국가적 현안의 해결에 지혜를 모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 “지역주의 타파”의 한계/진경호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나는 호남사람이라 어렵지 않컸냐고 허데…』 민주당 김원기공동대표의 말이다.최근 기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그는 이런 푸념을 섞어 쓴웃음을 지었다.다음달 4일 전당대회에서의 차기대표 경선문제가 이날 화제였고 김대표의 말은 『내가 대표경선에 나서면 영남의 지구당위원장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자기 생각이 아니라 가까운 당내인사가 경선패배로 입을 상처를 걱정하며 귀띔해준 말이라고 했다. 지난 4·11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비친 민주당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정당,지역주의를 배격하는 정당,바로 그것이었다.모든 구호는 「3김청산」 아니면 「지역주의 타파」였다.다른 정당들과 달리 민주당은 이른바 「지역기반」이라는 것이 없었다.스스로도 이를 거부했다.아니 철저히 네 땅,내 땅으로 갈린 정치현실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김대표가 전북 정읍에,이기택고문이 부산에 출마한 것도 지역할거의 정치현실에 순응하면 홀로 설 수 없다는 생각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의 「정치실험」은 일단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고 공중분해설이 나돌 정도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패인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내 땅」이 없었던 게 결정적이었음은 영남·호남·충청도로 표가 갈린 선거결과가 잘 말해 준다.극복하려던 지역감정에 희생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런 총선참패의 충격을 2백20여만 지지표에 기대는 것으로 털어내려 몸부림친다.『사표가 될 줄 뻔히 알면서도 민주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의 뜻은 곧 민주당이 옳은 길을 가기 때문』이라며 자위한다.그러나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민주당 사람들은 곧잘 통음 끝에 민도를 탓한다.『국민들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차기 당권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이다.추대론도 있고 경선론도 있다.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얘기도 들린다.원래 그래야 한다는 것 것처럼 전라도 위원장들은 대부분 김원기 대표 쪽에,경상도 위원장들은 이기택 고문 쪽에 줄을 서고 있다. 지역주의 타파를 부르짖는 정당이 지역주의에 매몰돼 있는 현실­.민주당만의 허물이 아니다.우리 정치의 아이러니일 뿐이다.
  • 아시아소사이어티 서울총회/공 외무­레이니 미 대사 연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7차 아시아 소사이어티 총회에 참석,동북아평화정착방안 등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공장관의 「평화와 안정속의 아시아 발전」이라는 주제의 연설과 「억지를 넘어서」라는 주제의 레이니대사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공로명 외무장관/「4자회담」 성사땐 북한은 소혜국/아태지역 평화체제 구축때까지 미 관여 필요 동아시아 지역은 지난 30년동안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4반세기 동안 이 지역 국민 개인별 소득이 4배로 급성장 했다.세계는 이를 두고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은 2020년까지 미국 일본 중국과 함께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 지역협력기구는 자유무역과 개방지역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아·태지역의 역동적 경제발전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아·태지역의 역동적인 경제발전은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통해서만 계속 유지될 수 있다. 아·태지역에서 안정되고 지속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미국의 계속적인 관여가 필요하다.최근 미·일간의 신안보공동선언은 바로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여정책을 의미한다.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다자간 안보대화가 필요하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은 그러한 대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우리나라가 2년전 제안한 동북아다자안보대화(NEASED)도 이 지역내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이 조속히 NEASED에 참여하여 이 기구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흔히 추락하는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된다.우리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며 어떤 긴급상황에도 항시 대비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북한의 개방·개혁 유도라는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한반도에서 보다 지속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정상은 4자회담 개최를 제의했다.4자회담은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제의로서 4자회담이 이뤄지면 북한이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다.4자회담이 실현됨으로써 한반도에서냉전의 잔재가 소멸될 수 있을 것이다.또 북한의 정치·경제적 개혁이 없이는 북한이 결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며 북한 지도층이 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으로 하여금 대량살상무기 확산,테러리즘,인권등에 대한 국제규범을 준수하도록 요구해야 한다.지금이 바로 북한 자신이 변화돼야 할 적절한 시기이다.북한당국의 결단이 요구된다. ◎레이니 주한 미대사/“한반도 힘의 균형 냉전후 더 불안정”/미국은 한국 배제한 대북한 협상 생각없어 지난 반세기동안 남북한 관계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힘의 균형을 통한 억지(Deterrence)라는 원칙에 입각해왔다.억지력은 청와대 습격이나 아웅산 테러,북한의 핵개발같은 심각한 위기를 거치면서도 유지돼왔고 한국이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방패가 되어주었다.따라서 이러한 억지정책은 가장 급박한 이유가 있을 때만,그것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수정돼야 한다. 냉전이 끝난뒤 한반도의 힘의균형은 이전보다 불안정해졌다.러시아와 중국의 원조중단으로 북한은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이런 변화가 시작됐을 때 북한이 핵무기능력을 개발할 시점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안정한 요소가 나타났다.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됐다면 한반도의 억지력과 동북아 지역안보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다행히 94년 제네바 기본합의를 이끌어 북한의 핵무장 위험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그러나 핵위기가 해소되자 북한의 경제문제에 다시 초점이 맞춰졌고 95년말에는 균형이 다시 한번 불안정해졌다는 것이 명백해졌다.이번에는 북한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소멸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북한은 식량난과 에너지부족 때문에 큰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성이 생겨났다.북한정부는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쇠퇴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것처럼 보인다.북한 지도자들이 내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딴데로 쏠리게 하기 위해서 군사분계선 침범과 같은 도발행위를 점점 강도를 높여 감행할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억지는 무력충돌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적대감을 해소하거나 관계형성의 기반을 놓는데는 도움이 안된다.우리는 남북간 의사소통과 교류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고 북한에 군사적 선택보다 나은 선택이 있다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몇년전부터 북한은 53년 정전협정을 대체할 영구평화조약 체결을 제안하고 있다.그러나 오직 미국과의 대화만을 원했다.미국은 한국을 배제한 협상은 허용할 수 없다. 제주도 4자회담 제의는 이 협상구조가 가장 성공의 전망이 밝다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우리는 이것이 북한이 지금 가고있는 내리막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고 믿는다.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상호보완하면서 전쟁억지 상태를 넘어설 수 있는 긍정적 관계의 틀을 지금 구축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이 틀의 큰 부분에 대한 건설작업은 북한이 4자회담 제의를 수용하는 즉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한 과정에서 남북 양측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요한 점들을 충족시키는임시합의나 부속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가능해야 한다.이 과정이 성공하려면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이제껏 사용했던 접근법을 적극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정책대안을 평가하는데 있어 우리는 「강하냐」「부드러우냐」에 의거할 것이 아니라 「현명한」정책인지 「어리석은」정책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북한이 군사적으로 치고나오거나 혼란을 야기하면서 붕괴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아니다.우리모두의 이익은 북한에 경제지원을 해주고 긴장을 완화하며 남북한간에 포괄적인 교류관계가 있을 때 지켜질 수 있다.〈정리=이도운 기자〉
  • 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의 각오(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신임 대표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완구 당선자(충남 청양·홍성)에게 『이실장이 몇사람 몫을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잠재우고 충남권에서 유일하게 값진 승리를 거둔 그의 공적을 평가한 대목이다. 지난 7일 전국위원회에서 쟁쟁한 당선자들을 제치고 그가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문」을 낭독한 것도 지역주의 타파와 새 정치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75년부터 77년까지 경제기획원 예산실에서 근무했다.이어 경찰에 투신한 뒤 「31세 서장」을 비롯,경무관과 치안감,지방경찰청장을 모두 「최연소」로 지내는 기록을 세우며 미래의 경찰 총수감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4·11 총선이후 당선사례와 각종 행사를 치르느라 한달 만인 지난 9일 저녁에야 가족들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이실장은 스스로의 임무를 『대표 뜻을 받들어 그림자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요약했다. 그러면서도 『서서히 내 업무 스타일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기획능력이 당직수행 과정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자못 기대된다.〈박찬구 기자〉
  • 서울국제회의 참석차 귀국/김철수 WTO사무차장 특별인터뷰

    ◎“무역·투자연계 다자협상 대응책 시급”/「선진국 지름길」 OECD 연내 가입 바람직/세계경제 급속통합… 경쟁력 강화정책 절실/환경·노동·부패문제 국제 통상현안으로 떠올라 『무역과 환경의 연계문제는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있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공식 의제로 채택됩니다.무역과 투자문제도 새로운 다자이슈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며 노동기준,공정경쟁,부패방지 등의 다자화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서울국제회의(9∼11일)에 참석키 위해 4일 귀국한 김철수 WTO사무차장은 새로운 다자이슈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6일 상오 무역센터 무역협회 회장단실에서 짬을 내 만나봤다. ­이번에 귀국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제7차 아시아지역 기업관련회의에 WTO 대표로 초청받았습니다.이 회의에서 「WTO와 아시아」라는 주제로 연설하게 됩니다.7일 상오엔 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서울 세계무역포럼에서 「다자간 무역체제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하오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주최의 대외경제포럼에서 「세계무역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최고위직에 임명됐는데 부임하기 전과 부임해서 일하면서 달리 느끼신 점이 있다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무역정책과 관련된 일(통산부 장관 역임)을 관장하다가 세계적 차원에서 무역정책 업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재미도 있습니다. ○회원가입업무 등 담당 ­WTO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며,하루 일과는 어떻습니까. ▲상오 8시30분에 출근합니다.하루 한번정도 사무국 국장들과 회의를 합니다.그리고 찾아오는 회원국의 통상정책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도 많이 합니다.WTO 내에서는 가입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가입업무와 관련된 행사로 매우 바쁜 편입니다.현재 가입 신청을 해놓은 나라가 30개국이나 됩니다.중국 러시아 대만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무역정책 검토업무(TPRM)도 맡고 있습니다.그중에 섬유협정(MFA)은 10년안에 WTO체제로 바꾸기로 이미 합의가 된 사안이어서 개발도상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업무지요.저로서도 일이 많은 업무입니다.업무적인 글도 씁니다.하루 2∼3개의 메모(보고서)를 작성해 사무총장에게 보고합니다.하오 6시30분쯤 퇴근합니다. ­퇴근 후엔 주로 무얼하십니까. ▲퇴근 후에는 불어를 배우고 있습니다.업무는 영어로 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지만 제네바는 불어 생활권이어서 불어를 알아야 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WTO에서 일하시다 보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정도로 느껴지십니까. ▲우리나라는 무역규모가 세계 12위의 국가입니다.경제적인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실감합니다.한국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발전과정을 한세대에 겪은 나라입니다.때문에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차이가 많이 나는 이슈에 대해 거중조정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한국의 역할은매우 중요합니다.한국은 WTO의 강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하고,그것이 국익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한국 거중조정역 나설때 ­WTO가 출범하고 나서도 국가간 통상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 모든 통상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던 예상과 다른 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TO의 소관문제에 대해서는 WTO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미국의 경우 WTO 권한 밖에서는 쌍무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이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문제입니다.WTO 설립 이후에도 한·미간 무역마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WTO에 제소돼 쌍무협의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3건의 통상마찰 제소가운데 2건이 해결됐습니다.해결이 안된 1건은 농산물검사 관련입니다.WTO와 관련되는 무역마찰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시키지 말고 WTO에서 해결해야 합니다.WTO에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WTO에서의 최대 현안은 어떤 것을 꼽습니까.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입니다.현재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회의에서는 새로운 다자이슈,즉 ▲무역과 노동 ▲무역과 환경 ▲무역과 해외투자 ▲무역과 공정경쟁정책 ▲무역과 부패(뇌물공영방지) 문제 등이 부각될 것입니다.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가 많은 국가의 관심사항입니다.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WTO 협정을 어떻게 이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30개에 가까운 협정과 3개의 각료선언,8건의 각료회의 결정을 모든 나라가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우루과이협상 결과가 확보됩니다.협정들이 대부분 복잡다기한데다 각국이 이 협정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법이나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협정 이행이 가장 큰 문제지요. ­싱가포르 각료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올 12월9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WTO협정에 따라 매 2년마다 각료회의를 열게 돼있습니다.싱가포르 회의는 WTO출범 이후 첫 회의가 되는 셈이지요.그만큼 각국의 관심도 큽니다. ­다음 회의를 서울로 유치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아시아 대륙에서 첫 회의가 열리므로 다음회의는 아마 다른 대륙에서 열려야 할것 같습니다. ­OECD 가입에 따른 단점과 장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한국의 OECD 가입을 어떻게 보십니까. ▲OECD 가입은 우리의 경제상황을 봤을 때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선진국에 적용되는 룰을 수용해야합니다.그런 면에서 가입을 적극 추진해야하고 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체코와 멕시코는 가입했고 헝가리와 폴란드는 가입을 추진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가입하면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무역과 노동,환경문제 등은 WTO내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쯤 다자협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환경문제는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됩니다.WTO 협정 채택 당시 무역환경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2년간 협의를 해 각료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했었습니다.WTO 출범 후 17개월동안 9가지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 그 중 몇개 사항은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권고사항」으로,일부 문제는 「더 협의하는 사항」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해외투자,경쟁정책,노동기준,부패방지 등 여타 이슈는 새로운 이슈들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지역주의(지역경제 통합) 문제가 의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환경문제를 제외한 이들 문제가 어떻게 싱가포르 회의에서 결정될지가 관심사입니다.이들 문제는 앞으로의 협상과제로 협의되지는 않겠지만 무역과 투자문제는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역과 투자는 상호보완성을 띠게 됩니다.개도국 등 모든 나라가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고 범 세계적인 해외투자 룰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WTO 출범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통신 자동차 지적재산권 등 여러분야에서 공세적 통상정책을 구사하는 편입니다.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내시고 국제 통상무대에서 활동하시는 입장에서 효과적인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여러나라를 상대로 해서 국제 교역규범을 다루는 WTO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뭐라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이해해 주십시오. ­세계화정책은 어디다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세계무역은 굉장히 활발합니다.물량으로 지난해 8%,금액으로는 19%가 성장했습니다.세계 경제가 3%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무역증가 속도가 성장의 3배가 되는 셈입니다.이는 세계경제가 통합돼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또한 각국의 무역장벽이 허물어진다는 말입니다.이 통합과정을 어떻게 수용해서 최대한 이득을 얻느냐가 각국 경제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부문의 경쟁력 강화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WTO업무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출범 1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WTO의 과제는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국가간에 대결상황 없이 세계무역을 어떻게 원만하게 이끌어가느냐가 WTO의 기본업무이고 제가 많이 생각하는 문제입니다.WTO출범 17개월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협정의 이행을 위한 좋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행체계를 만든 것이 그렇고 분쟁해결절차도 잘 운영돼왔습니다.현재는 1백20개국이 회원국이고 30여개국이 가입을 신청했습니다.명실상부하게 세계무역기구에 걸맞는 체제가 2∼3년안에 도래할 것으로 믿습니다.세계적인 기구가 될 것입니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예를 들어 통신과 해운문제는 내년 2월과 6월까지 해결키로 돼있으나 이 분야도 쉽지가 않습니다.후속 형상과제는 이것말고도 70개 이상 더 있습니다.이를 제때에 해야 합니다. ○총장직 출마 생각없어 ­임기가 얼마 남았습니까.국내에서는 차제에 사무총장까지 하면 어떤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웃음)사무차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98년 6월 말에 끝납니다.총장의 임기는 4년입니다.현재로서는 사무총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습니다.차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런 생각은 해서도 안됩니다.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권혁찬·손성진 기자〉 □약력 ▲41년 1월26일 서울 출생 ▲58년 경기고 중퇴 ▲64년 미 터프츠대졸 ▲69년 정치학박사(미 매사추세츠주립대) ▲69년 미 세이트로렌스대 조교수 ▲72년 외교연구원 전문위원 ▲73년 상공부 시장3과장 ▲77년 상공부 수출1과장 ▲79년 상공부 통상진흥관 ▲80년 상공부 통상진흥국장 ▲81년 민정당 정책국장 ▲82년 민정당 상공담당 전문위원 ▲84∼90년 상공부 제1차관보 ▲84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 무역협정 협상그룹의장 ▲89년 한미통상협상대표 ▲90년 특허청장 ▲91∼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 ▲93∼94년 상공자원부장관 ▲9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 “대권논의 시기상조… 민생에 주력”/이 총리 편협간담 일문일답

    ◎공명선거 실천 자부… 법정신 못살려 유감/균등 개발­인재 등용으로 지역주의 타파 이수성 국무총리는 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참석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차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시종 솔직하게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예측했던 것보다 여당에 대단히 유리하게 나왔다.그러나 나빴더라도 결과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선거 기간동안 장.차관의 지방출장을 못하도록 지시했을 만큼 공정하게 치르려 애썼다. ­금권선거.흑색선전이 여전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여당 사람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야당이어서 고심했다고 하고,야당 인사들은 이런 금권선거가 어디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흑색선전에 대해서는여야가 똑 같이 놀랄 정도로 심했다는 말도 들었다.선거가 법 정신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았다는 느낌이다. ­대선 후보 문제로 벌써부터 국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 아닌가. ▲바람직스럽지 않다.행정이 원활히 수행되기 위해서는 정치에서 벗어나야한다.언론도 정치보다는 민생문제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대권에 대한 생각은. ▲명확히 노(NO)다.더 이상 말할 게 없다.나를 신뢰하면 된다.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선생 출신이다.내가 한 말은 별로 어기지 않고 살아왔다. ­대선 후보로 정치인보다 학교선생 출신이 더 낫다는 말도 있다. ▲나는 능력부족이다.국민과 나라를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없으면 안되는데 나는 지금 확신이 없고,앞으로도 확신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다만 인구에 회자될 말이지만 5∼6년뒤 아직 건강하고 성정이 타락하지 않으며,나라가 어려워 나같은 사람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한번 바람을 피울지 모른다.그전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총리직을 받아들였으면 대통령후보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냐. ▲총리직을 제의받았을 때도 자신이 없어 진정으로 몇번이나 사양했으나 대통령이 선택의 여지없이 이야기해 받아들였다.그러나 총리와 대통령은 전혀 다르다.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미완숙한 사회에서는 필요하면 규제도 해야 한다. ­지역주의를 어떻게 풀 것인가.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공세적인 접근을 할 자신은 없다.힘 미치는 한에서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지역균등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한.일간 월드컵 공동개최가 한국정부의 일치된 의견인가. ▲우리는 단독 개최가 정론이지만 아시아와 유럽 축구연맹이 공동개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왔다.축구도 중요하지만 축구 때문에 한국과 일본 사이같이 전통적인 선린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대부분의 희망이라면 반드시 단독개최를 고집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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