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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비」­「핌비」현상 탈피 급선무”(지방자치 총점검:15·끝)

    ◎중앙의 단체장 통제기능 재설정 바람직/공천문제점 보완… 지방의 「탈정치」긴요/행정계층·구역 「6·27」이후 재검토해야/중앙권한 대폭 조기 이양… 지방선 인기주의 행정 지양해야 □전문가 대담 정문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최창호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시대가 한달 뒤면 활짝 열린다.국민들도 지방화시대 개막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제도는 과연 잘 정비되어 있는가.현재 드러나고 있는 정치권의 과열과 공천과정을 둘러싼 잡음 등은 지방화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28일 지방행정 전문가인 건국대 행정학과 최창호 교수와 총무처차관·부산시장을 지낸 정문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의 대담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짚어본다. ▲정 문화원장=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관문입니다.그러면 우리가 왜 지금 이때에 지방자치를 하려는가 하는 점을 먼저 생각해 보게 됩니다.또 지방자치시대가 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짚어보아야 할 것입니다.세계화 추세속에서 지방자치는 바로 세계화전략에 포함됩니다.오늘날 세계 각국은 세계화와 아울러 지방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세계화의 추진주체로서 중앙정부 못지 않게 지방자치단체도 앞장서고 있습니다.세계적으로는 지역차원의 경제·문화 등 국제협력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요.지방자치제는 바로 지방단체나 지방기업 및 지역주민의 잠재력 개발과 활력 고취를 통해 결과적으로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세계화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창호 교수=해방 이후 지금까지 50년간 국민들은 정치안정을 위해 국정의 참여 제한을 감수했으며 경제안정을 위해 지역간 불균형도 참아왔습니다.이제는 국민의 참여욕구와 격차의식이 폭발수준에 이르러 지방화·분권화시대가 필요한 단계입니다.또 세계화시대에는 국제시장에서 직접 경쟁해야 하는 만큼 지자제의 당위성은 그만큼 커졌다고 볼수 있지요.또 이제 시작인 만큼 모든 문제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볼수 있지요. ○개성있는 행정 돼야 ▲정 원장=지방자치의 질은 자치단체의 행정경영능력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획일행정에서 벗어나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개성있는 행정이 요구됩니다.이를테면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고 주민들의 창의를 반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그래서 자치단체장의 역량과 주민들의 적절한 선택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중앙정치의 영향에 민감하고 표를 의식한 인기행정을 펼 소지가 있는 단체장은 주민들이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결국 모든 불편과 불이익은 주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최 교수=지방자치의 성패는 기본적으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에게 달려 있다기 보다는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그 관건입니다.다음으로 지방공무원들이 과거와 같은 관료주의적이고 비밀주의적인 행정체질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을 받드는 공복으로 자세를 전환하는 일이 필수적이지요. ▲정 원장=걱정되는 점이 있습니다.하나는 단체장이 너무 의욕적인 사업들을 벌여 파산상태까지 가버리는 상황이 나올수도 있다는 것이지요.미국과 일본에서는 자치단체장의 과욕 또는 무능으로 실패한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결국 주민들만 고생하게 됩니다.또 하나는 지역이기주의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습니다.쓰레기 환경문제 등은 욕을 먹더라도 해결하겠다는 단체장의 철학이 요구됩니다.지방자치가 되면 지역사업에 주민이 참여하게 되고 이것은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늘어납니다.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이런 부분은 주민들이 참아주어야 하고 또 단체장들이 정치적인 고려를 떠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최 교수=민선단체장의 출현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많은 변화를 낳을 것입니다.그러나 몇가지 부정적인 측면이 우려됩니다.우선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할 것이라는 점입니다.지역이기주의에는 쓰레기처리장등 혐오시설을 우리지역에 둬서는 안된다는 이른바 「님비」현상과 지방도시간 도청유치경쟁 등에서 보듯이 필요한 시설을 자기지역에 두려는 「핌비」현상이 모두 포함됩니다.다음으로는 표를 의식한 민선단체장들의 인기위주의 행정이 만연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 원장=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와 관련된선거문제,지방 토호들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잘 처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특히 공천을 준 중앙정치와의 관계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결국 이 문제들은 주민들에게 달려있습니다.선거제도는 주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까요. ▲최 교수=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문제도 지방자치의 건전한 정착에 결정적 요소입니다.정당공천으로 야당 소속 시장이나 도지사가 출현했을 때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 집니다.현행법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일처리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했을 때와 중앙정부의 위임업무를 처리하지 않을 때는 일정한 직무상 통제가 가능합니다.예컨대 시정명령을 내린다거나 직무이행명령을 듣지 않을때 대집행을 하는 등 보완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하지만 단체장의 임기동안에는 아무런 신분상의 통제를 할 수 없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현행법에는 지방의회의 불신임권도,주민의 단체장 소환권과 감독기관의 징계권도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중앙정부의 감독범위 재설정 등 개선할 여지가 많습니다. ▲정 원장=제도가 갖춰지고 지방자치가 시작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과거 제도의 악용에 대한 경험 때문에 간과된 부분도 있습니다.중앙정치권과의 관계가 그것입니다.만약 어느 정당의 공천으로 당선된 단체장이 중앙과 늘 다투기만 하면 행정이 될 리가 없고 주민들이 어렵게 됩니다.잘못하면 중앙정치의 시녀가 될 우려도 있지요.후보들이 현재는 잘하겠다고 하지만 당선되고 나면 중앙의 눈치를 보게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지방이 중앙정치화될 우려도 있습니다.적절한 사람이 공천을 받아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안그런 경우도 있습니다.선거에서 될 사람이 되거나,되어도 안되어도 그만인 사람이 되는 것까지는 좋으나 안되어야 할 사람이 되어서는 큰일납니다.따라서 앞으로 공천의 적절성 문제가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 교수=그렇습니다.앞으로 정당공천의 문제점은 계속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일본의 경우 정당공천의 의미가 상당히 엷어졌습니다.무소속이나 합동공천으로 당선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난 점은 지방자치의 탈정치와 무관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정 원장=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야 하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설정도 중요합니다.현실적으로 소속 정당이 다른 단체장들의 조화 및 협력여부는 미지수입니다.이 점에서 탈정치의 문제는 심각한 숙제일 수도 있습니다. ▲최 교수=A당에서 공천탈락한 인물이 B당이나 C당으로 옮겨 선거에 나가는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우리 정치문화를 크게 얼룩지게 하고 있습니다.현행법에는 공천의 방법에 대해 막연히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만 정해져 있지요.독일의 경우 정당공천으로 지자체 선거에 나가려면 반드시 해당 지구당내에서 공천을 얻도록 되어있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 원장=지방자치는 시행하기 전보다 시행이후가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 대명제입니다.그러자면 지방화·자립화·다원화·고유화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치권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누가 당선되든 간에 상충되지 않는 조화 협조관계가 절실하지요.결국 공천제도의 문제점,당선된 사람이 중앙정치의 눈치를 덜보고 지역이익과 국가차원의 고려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도덕성 우선 고려를 ▲최 교수=유권자들이 단체장감을 고를 때 정치·행정·경영 능력을 중요시해야 하지만 이보다 더 고려해야 할 요소는 자치단체장의 양식과 도덕일 것입니다.지방자치를 자동차로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비유하자면 제도는 자동차의 성능에 견줄 수 있습니다.물론 제도보다는 운전기술에 해당하는 운영방식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때문에 훌륭한 단체장과 지방의원,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그리고 중앙정치권의 지방자치에 대한 자세변화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을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 측면에서 이에 역행하는 운영상의 불합리한 점에 대해 언론의 지속적인 고발 등도 긴요합니다. ▲정 원장=지방자치가 제대로 잘 되어 가려면 행정구역·지방자치단체의 권한·지방재정·인적자원문제 등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합니다.지금 잘돼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보완 검토해야 할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 교수=21세기에는 분산을 통한 지방화시대가 예견됩니다.때문에 인물과 재력의 분산 등 여기에 대비하는 제도의 정비가 요청됩니다.나아가 과거 도농분리시대에서 앞으로는 지역별로 도시화되는 도농통합시대로 변모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군통합 등 구역개편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 원장=지금은 선거가 시작돼 이 문제가 뒤로 미루어졌지만 지방자치 계층의 문제가 선거후에 다시 거론될 것입니다.지방자치 계층은 광역과 기초 2단계인데 현재 행정계층은 3단계로 돼 있습니다.현 제도가 이상적이냐는 다른 문제라 하더라도 지방자치가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 교수=지방자치계층은 국민과 직접 접촉해 일상생활에 관한 업무를 다루는 기초자치계층과 그 위의 광역자치계층등 2계층으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입니다.우리의 경우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달리 기초자치계층인 시·군 밑에 행정보조계층인 읍·면·동에서 국민과의 일상적인 접촉을 맡고 있습니다.그러나 컴퓨터시대를 맞아 읍·면·동은 궁극적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치구존폐 신중히 ▲정 원장=저도 광역시장을 지냈지만 자치구의 문제도 한번 짚어보아야 할 것입니다.도시경영을 하다보면 자치구의 독립이란 사실상 어렵습니다.한 도시안의 구는 같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자치구의 독립문제나 권한문제도 지방자치시대의 시작과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최 교수=자치구의 존폐문제에 관해서는 양론이 있으나 저는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서울시를 예로 들면 5조원이나 되는 방대한 예산을 하나의 자치단체가 집행하는 것은 과중한 부담입니다.특히 앞으로 동이 폐지되면 구가 있어야 주민의 일상생활의 편의를 원할히 해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 개도국 현대미술 한 자리에/인니자카르타 「비동맹국 현대미술전」

    ◎43개국서 그림·조각 등 400여점 출품/선진국의 “모방예술”비난시각 불식 기대 서구의 미술비평가들은 개발도상국의 현대미술가들을 무책임한 모방자 정도로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같은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전시회가 4월28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다. 비동맹국 핵심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비동맹국 현대미술전」에는 43개국에서 그림·조각 등 4백여점이 출품돼 6월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 기간중 선진국과 개도국의 미술에 관한 열띤 토론의 장이 될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미술이 다른 기준에 의해 평가돼야 하는지,선진국 미술 역사는 직선적 형태로 발전해 왔지만 개도국의 미술 역사는 제멋대로 춤췄다는 주장이 맞는 얘기인지 등이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와 민간미술관장들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에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화가들도 수십명이 대거 참여한다.이들은 지역주민 무마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도서지방의 전통미술만 선호했던 정부가현대미술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매우 긍정적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문화정책이 억압적이라며 반정부적인 색채를 띠어온 미술가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참여하는 이유는 그래도 자신들을 표현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작년 6월 3개 시사주간지에 대한 정간조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에 나선 군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한쪽 다리가 부러진 셈사르 시아한씨는 한쪽 다리를 오렌지 색깔로 칠한 해골 그림을 출품했다. 그러나 정부가 한편으로는 예술에 대한 검열을 계속하면서도 국제사회에서의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이번 전시회에 검열이 없다는 주최측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르소노씨는 『전시회가 끝나면 우리가 자유롭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민주적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정부를 합리화시켜줄 뿐』이라며 이번 행사 참가 초청을 거부했다.동자바의 수라바야 경찰은 살해된 노동운동가 마르시나를 기념하는 미술전시회를 폐쇄시킨 바 있다. 인도네시아 미술가들에게는 미술과 정치의 상관관계가 추상적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인 것 같다.다른 비동맹국에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미술가들도 그같은 감정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 DJ 호남 순회강연 싸고 논란

    ◎민자/“선거법 위법 아닌가”선관위에 질의서/민주/“순수 통일강연… 특정후보 지지 않을것”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호남지역에서 잇따라 강연에 나서는 데 대해 민자당이 선관위에 선거법 저촉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 이사장은 오는 27일 전남 여수에서 여수고총동창회 초청으로 강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호남에서만 8차례에 걸쳐 연설을 할 계획이다.시기적으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시점인 만큼 순수한 통일강연이라는 김 이사장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정치적 계산이 배경에 깔려있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특히 지난 92년 대선 패배 이후 첫 호남 방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민자당 전남도지부(위원장 정시채)는 24일 선관위에 질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성명까지 내면서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질의서의 요지는 ▲공항 등 공개장소에서 연호·도열·행진하는 행위 ▲3천여명을 동원,연설회를 갖는 행위 ▲민주당 후보 지지 발언행위 ▲고교동문회 등 특정단체 초청강연회에서민주당 후보 지지 유도행위 ▲1백여명의 인원에게 식사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등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행위들은 단지 예상에 불과하다. 선관위도 『상황을 보고 검토해 봐야 한다』고만 밝히고 있다. 선관위는 먼저 선거운동기간(6월 11일)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국강연회를 갖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원들이 아니라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참석대상 및 연설내용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도 선거법의 내용을 잘 아는 김 이사장이 저촉될 만한 행위를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위법시비까지 제기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김 이사장이 호남정서를 다시 자극함으로써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지방선거에서 그의 영향력이 다시 확인된다면 제동을 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자당 전남도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그의 호남강연 계획에 대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역전시키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지역감정을 부추겨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아태재단측은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즉각 반발했다.아태재단측은 『강연은 호남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갖는 것』이라며 『강연에서 식사와 주류 등을 제공할 계획이 없으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발언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항이나 연설회장에 나오는 것을 막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그 자체가 선거법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 지역할거주의(지방자치 총점검:13)

    ◎지역감정 이용하는 정치세력 도태돼야/선거때마다 도지는 정치권의 악성병폐/“득표위반 편가르기”소모적 갈등만 조장/“망국병 부추기는 후보 안 찍는다”유권자 의식 중요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 총재는 지난 8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지사후보선출 대의원대회에서 『충청도가 단결된 힘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더도 말고 99%의 지지도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강릉에서의 강원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강원도를 보면 여당지지 지역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강원도 푸대접론을 거론해가며 도민들을 「선동」했다.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지역감정에 읍소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당이라고 지역정서에서 완전 해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역감정에 호소하던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 취약지역에 가기만 하면 지역감정타파의 선구자라도 된듯한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를 우리 정치의 가장 큰폐해로 꼽고 있다.그만큼 국론분열 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 까닭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지역감정의 병폐를 고발하는 국민들이 투표에서는 결국 자기고장이 근거지인 정당 후보를 찍는다는 점이다.또 이 지역감정의 병폐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 한달후면 4대 지방선거가 있고 내년 4월에는 15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내후년에는 15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야권이 지방선거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총력전을 펴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이념이나 정책은 뒷전이고 오로지 출신지역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자치를 구현해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폐습을 그대로 닮은 축소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정에서부터 두드러지고 있다.정치권의 지도급 인사들이 「x심」의 소재 운운해가며 지역주민들의 감성에 호소‘지역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지역감정으로 나라가 삼국시대처럼 갈라져도,15년전의 낡은 정치시계로 되돌아가는 퇴보를 거듭해도,아무 관심이 없다는 얼굴들이다. 이번 선거의 지역싸움 양상에는 충청권을 토대로 한 자민련의 출범이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물론 영·호남의 오랜 대립적 지역감정이나 경남·북의 「PK·TK정서」 편가르기는 이미 고전이 된 마당이다.선거결과 한쪽은 「싹쓸이」요,또다른 한쪽은 「불모지대」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또다시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민주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후유증도 따지고 보면 지역감정의 부산물일 뿐이다.아직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곳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탓에 이런 필사적 공천싸움과 이에따른 잡음이 생겨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부산·경남을 중심세력권으로 하는 민자당에 맞서 호남의 민주당,충청권의 자민련,그리고 대구경북의 무소속 분위기 등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게 요즈음의 정치권 기상도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1차적인 지역할거주의가 수도권등 다른 지역에도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데 있다.이른바 국민을 볼모로 한 「편 가르기」인 것이다. 서울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특정지역출신 시민들의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향한 썰물·밀물현상은 각 지역출신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킬수 밖에 없다.때문에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지역인 서울시장선거도 결국 지역대결구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념·정책은 뒷전에 한술 더떠 권역별 지역감정이 제2,제3의 지역할거주의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남지역이 도청이전 문제로 동서간에 심각한 소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복합선거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번에는 우리 군에서 국회의원 한번 배출하자』,『우리 군출신인 모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자』는 등의 감정적인 읍소전략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까지 아성이니 텃밭이니 하는 말들의 포로가 되어야 할까.정말 지역할거주의는 「불치병」일 수 밖에 없는가.우리 정치는 영영 지역주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일까. ○정치인 자기희생 필요 우선 지역감정 극복의 1차적인 책임은 여야 각 정파에게 지울 수 밖에 없다.이런 망국적인 폐해를 만든 장본인이기에 이를 깨는 일도 당연히 정치권의 몫이어야 한다는 얘기다.이른바 정치적 해결방안의 모색인 것이다.뼈를 깎는 아픔속에 나라의 먼 장래를 내다보는 진정한 애국심에서 『이번만은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뜻있는 이들은 충고한다.지역경제발전의 불균형 해소 및 지역안배에 충실한 인사정책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감정에만 의존하면 편안하게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현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자기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인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정치권에서 해법을 찾기는 매우 힘들수 밖에 없다. ○신개혁주의 주창 신선 그런 점에서 민주당 소장그룹의 「신개혁주의」 주창은 신선감을 느끼게한다.이들은 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지역감정에 호소해 정치적 기득권을 누리는 지역당은 토호세력과 연대,지역여론을 장악하고 배타적인 권력을 휘둘러 정치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지역감정의 근본적인 치유책은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당리당략적인 지역감정 의존정치를 말로만 나쁘다고 할 게 아니라 몸소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즉,당리당략을 위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후보나 그런 정당의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다. 때맞춰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키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세계가 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시대에 케케묵은 지역패권을 이용,정치권력을 장악·확대하려는 세력은 도태시켜야 한다』는 것이 세계화시대 선진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지자제 환경파괴 대책 세워야(사설)

    학계·종교계·언론계등 지식인 1천3백여명이 지방자치시대의 본격적 개막이후 예상되는 자연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의 강구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시의적절한 문제제기라고 본다.지자체선거에 따르는 중앙정부의 선심성 개발,후보자들의 지역개발 공약,그리고 실시이후의 지역수익증대를 위한 지자체의 개발사업 유치경쟁 등에 심각한 환경파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은 개발이라는 경제논리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대규모개발사업은 당장 지방자치단체에 수입증대를 가져다주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약속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골프장·스키장·콘도미니엄등의 건설로 국립공원까지도 훼손돼온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정부가 국·공립공원의 면적을 줄일 수 있고 공원내의 시설물규제를 완화하는 자연공원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자연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시점이다.개발과 소득증대라는 미명하에 남해안일대의 암석이 채석돼 수려한 경관이 훼손당하는 사태도 겪지 않았는가.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크게 우려되는 것이 지역이기주의와 함께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사업시행 가능성이다.취약한 재정자립도와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는 개발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 뻔하다.이럴 경우 환경파괴는 전국적으로 가속화될 것 또한 분명하다.도시내의 무분별한 녹지훼손·풍치지구해제 등 주민의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나설 때 자연환경파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지역주민의 개발압력에 지자체는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견되는 지자체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아울러 환경보호 관련법령을 재점검하여 미비한 점이 있으면 보완·개정하여 지자제시대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환경의 파괴는 당장의 이득을 줄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전체의 삶의 터전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또하나의 생명혁명”/사이버 스페이스시대가 오고있다

    ◎지구촌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인류역사에 또 한번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사이버스페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인터넷으로 구현되는 사이버스페이스가 과학·사회·예술·언론등에 미치는 영향을 총정리해 본다. ◎사회/컴퓨터 이용 일상생활 대변혁/학교강의도 세계각국과 교환 『미래가 지금 바로 우리곁에 와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첨단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기술의 발전속도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이 가속도의 마지막 원동력이 될 인터넷,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가 바로 우리의 일생생활을 지금도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보통은 캐시카드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그러나 좀더 정보가 빠른 사람들은 이미 집안이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단말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통장에 입금을 하고 각종 공과금도 앉은 자리에서 처리하고 있다.일상생활에서 늘 해오던 일들을 이제는 사이버스페이스 안에서 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행거래는 사이버스페이스를 이용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다.대화형 TV,홈쇼핑등이 상용화 된지도 이미 오래다.보통사람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일들,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바로 이 순간에도 속속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주체는 퍼스널컴퓨터로 요약될 수 있다.점점 더 싸고 빠르고 다양한 PC가 선을 보이고 있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넷스케이프」,「모자이크」같은 프로그램들이 나와 종전에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야 사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을 쉽게 마우스버튼 하나로 주무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미국의 가정들은 이미 가정생활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획기적인 능률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들이 CD­롬을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학교수업 내용도 반복 학습하고 있다.10대만 되더라도 온라인서비스에 가입해 세계 각국의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생들은 세계각국 도서관의 자료를 집에서 검색해 완벽한 데이타를 얻고 있다.혁명은 이제 보편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미국사회는 이제 사이버스페이스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일례로 지난 18개월동안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라는 곳에서는 지역의 가정들과 벨 애틀랜틱사,버지니아공대가 연합해 「블랙스버그 전자마을」을 구성했다.이 가상마을은 지난해 말까지 3만6천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의 일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데 성공했으며 2만4천명의 버지니아공대학생들이 자기방에서 학과수업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게 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더 극단적인 예는 노스캐롤라이너 맥클런버그라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재판」.죄수들이 비디오화면을 통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을 정도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언론/배달없는 「전자신문」 경쟁 본격화/일­월간지 등 2백여종 「컴퓨서브」 등록/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토론 가능 『호외요,호외! 빨리 컴퓨터를 켜세요』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언론계의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지금까지의 신문은 일방적으로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신문은 그 형태를 달리해 진정한 의미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앞당기는 매체로 변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1주일에 한번 꼴로 신문이나 잡지등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는 광고가 나가고 있다.물론 배달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좀더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자신문」이 속속 경쟁체제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94년 말 현재 미국에서는 대형 통신망인 「컴퓨서브」,「프라디지」를 통해 전자신문을 배포하는 언론사가 4백50곳을 넘어섰다.컴퓨서브에 만 하더라도 현재 2백여종의 잡지와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일간지가 55종이나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제공되는 이들 신문이나 잡지들의 가장 큰 매력은 쌍방향커뮤니케이션에 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시사주간지 타임.현재 모든 기자들의 E메일 주소가 공개되어 있어 기사가 나가는 순간부터 미묘한 사안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문이 전자화되면서 취재가 훨씬 신속하게 이루어지고있다.캘리포니아 산호세지역 「머큐리뉴스」의 게리 리처드기자는 최근 「아메리카온라인」에 있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차선행정문제를 제보받았다.그는 곧 담당 공무원에게 메일을 띄워 이 사실을 집중취재했고 바로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취재가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진 좋은 예이다. 머큐리뉴스 편집국장 빌 미첼씨는 『유능하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기자들에게는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이 업무에 장애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느냐에 있다』고 충고한다. ◎교육/맥베드부인의 성격 화상분석/교사·학부모간 격의없는 대화 가능/PC통해 진정한 「열린교육」 실시도 한 고등학교의 1학년 국어수업시간.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드의 한 장면이 가상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앞에 놓여진 매킨토시컴퓨터 스크린에 몰입하고 있다.서너명씩 그룹을 구성해 맥베드부인의 외모와 성격등 전반적인 분석을 하기도 한다.분석결과는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미래의 수업시간을 묘사한 영화가 절대로 아니다.미 맨해턴에 있는 덜튼고등학교의 실제 수업장면이다. 이제 교과서를 읽고 내용을 토론하던 교육방법은 지나간지 오래다.교사에 의한 일반적인 지식주입은 상상할 수도 없다.첨단컴퓨터기술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열린 교육」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스페이스가 보편화되면서 인류의 지식은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모두에게 개방되고 있다.지리수업시간에는 아프리카 오지를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로 실감나게 느낄 수 있고 역사시간에는 알타미라동굴에 다녀올 수도 있다. 일종의 「사이버고등학교」인 덜튼고교 가드너 던먼교장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교과과정을 최근 시험해본 결과 창의력과 상상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무조건 컴퓨터와 첨단장비를 준다고 해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중요한 것은 첨단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수업외에도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전자회의도 시도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학생들과 교사,학부모가 가정에서 모니터를 매개체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화상회의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미국에서 이 학교처럼 충실하게 컴퓨터를 통한 교육을 하는 곳이 드물기는 하지만 최소한 몇년안에는 이같은 교육방법이 미국 전역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비싼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라고 입을 모은다.일단 소프트웨어개발에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이를 교육에 응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 탈법선거 추방(지방자치 총점검:12)

    ◎「불법 저지른 후보」당선취소 전통 세운다/작년 3월부터 통합선거법 홍보활동/갈수록 지능화하는 「수법」에 단속 부심/선거법 어긴 후보엔 표 안주는 유권자 의식 절실 경기도 D시에서 발간되는 한 지역신문은 지난 2월 「시의회를 향해 뛰는 사람들」난에 한 출마예상자의 대해 「무소신,무능력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가 나간뒤 이 신문사대표는 경찰에 구속됐다.지역신문은 공직선거와 관련해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직·간접으로 지원 또는 반대하는 보도나 논평을 실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정기간행물등록법 규정을 너무도 뚜렷이 어겼기 때문이다. 충남 C시의 한 지역신문은 지난 3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한 지역인사의 인터뷰기사를 냈다.그 인사가 주관한 지역행사와 시기를 맞추어 실은 이 기사는 선거에 출마한다는 직접적인 언급만 없었을뿐 지방선거를 겨냥한 「얼굴알리기」용이었다. 그럼에도 이 신문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누가보아도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기사였지만 정당소속도 아니고 후보등록을 한 것도 아닌데다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제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관련 기사취급이 금지된 지역신문의 대부분은 탈법과 합법사이의 줄타기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좀 더 아슬아슬한 곡예를 벌이고 있다는 느낌이다.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지역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므로 일부 지역신문이 탈법의 유혹에 시달릴 여지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지역신문이라는 매체가 늘어남으로해서 나타난 새로운 부작용이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이른바 과학적 선거운동장비도 새로운 탈법선거를 부추긴다.전화 24회선을 컴퓨터에 연결시켜 5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3시간만에 집계,분석해준다는 첨단시스템이 한 예다.생산업체에서는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후보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당장 선거법을 위반하게 된다.후보자및 정당명의의 여론조사는 지난 4월28일부터 선거일까지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법처리 모면 줄타기 게다가 이 시스템의 가격은 2천4백만원에 육박한다.이번 선거에서 인구 1만2천명 지역에 출마한 기초의회의원의 선거비용제한액은 1천1백만원,인구 5만1천명의 제한액은 1천9백만원이다.선관위가 이 시스템구입비용을 선거비용에 넣는다면 후보는 이 시스템을 구입하는 순간 제한액을 넘기게 된다.따라서 당선되더라도 선거비용초과로 당선이 취소될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대구의 한 구청장 출마예정자는 서울에서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 지역주민을 관광버스를 대절해 대거 참석시켰다.향응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선관위는 결혼식하객을 대접했다는 명분때문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선거효과를 거두었으면서도 사법처리를 모면한 줄타기의 한 예다. 반면 인천의 한 구의원은 지난 2월 시내버스 노선표 귀퉁이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정류장마다 붙였다.그러나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아야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처럼 개인에 의한 탈법선거운동말고도 조직적인 불법양상도 새로운 문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조직적 불법 양상 대두 노총과 이른바 민주노총준비위 등 노동조합관련단체는 이미 독자후보를 낼 뜻을 밝혔거나 공명선거추진활동으로 선거에 본격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노동조합법은 노조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는데다 선거법은 법령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에 대해 공명선거추진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비록 명목이 공명선거추진활동이라해도 불법을 저지르는 셈이다.선거에 임박해 노조관련단체가 개입하면 자칫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토론·설명회 활발 선관위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불법·탈법을 막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3월이다.선관위는 그동안 개혁차원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의 내용을 신문·방송은 물론 전화자동응답기(ARS)와 천리안·하이텔 등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일반에게 알렸다.또 각급 선관위는 설명회나 시민토론회를 열어 선거법을 안내하며 후보자와 유권자의 의식개선을 촉구했다.선관위활동은 나름대로 충실했던 것으로평가되고 있다.그러나 그럴수록 후보들의 불법선거전략은 더욱 지능화돼가고 있다. 결국 불법선거를 막기 위한 방안은 한곳으로 귀착된다.선거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당선이 취소된다는 관례가 정착되면 불법선거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김영삼대통령도 이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다.선거법을 어긴 후보가 오히려 「옥중당선」으로 입지화돼 당당히 배지를 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후보에 대한 물리적 제재이전에 먼저 유권자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자신이 불법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유권자가 대다수일때 불법선거는 발붙일 곳이 없다는 논리다.표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표가 떨어지는데 불법을 저지를 이유는 아무데도 없기 때문이다.
  • “주민 권익보호” 지방의회 제정 조례/국가업무 침해하면 무효

    ◎대법판결 대법원 특별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16일 전북도지사가 도의회를 상대로 낸 주택관련 조례안의 무효확인소송에서 『지방의회가 공동주택을 분양받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제정한 조례라고 하더라도 국가의 고유업무에 속하는 주택의 공급방법 및 절차 등을 대상으로 했다면 그 조례는 무효』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의 건설·공급 등은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건설교통부장관의 업무인 국가사무이며 국가사무는 자치사무와 달리 조례로 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도지사는 지난해 9월 전북도의회가 20가구이상의 공동주택 입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사업자는 입주자확정후 당첨자명단을 시장·군수에게 보고해야 하고,견본주택 또한 입주완료때까지 존치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과 이를 어겼을 때의 과태료부과 등 벌칙규정을 담은 조례안을 제정하자 「국가사무를 침해한 이 조례안은 무효」라고 소송을 냈다.
  • 전국 33곳에 광역매립지/수도권은 별도

    ◎폐기물관리방식 대폭 개선/해당지역 주민에 복지 지원/민자 민자당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을 33개 권역으로 나누어 광역위생매립지를 건설하고 시·군단위로 별도의 단독위생매립지를 조성,폐기물관리를 선진국형 위생관리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14일 『지역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폐기물관리방식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폐기물유통정보센터를 설치,폐기물현황을 파악하고 현행 폐기물관리법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님비(NIMBY)」등 지역이기주의 해소를 위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폐기물매립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주민에게 일정금액의 복지대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 대학가를 문화의 거리로(사설)

    대학주변이 비교육적이고 퇴폐적인 유흥업소들로 뒤덮여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홍익대 김대연교수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등 4개 대학이 모여있는 서울 신촌 대학가에 카페·단란주점·룸살롱등 유흥업소가 1천1백58개나 들어서 있는데 비해 서점은 8개밖에 없다고 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 20여개의 서점이 있었으나 하나 둘 문을 닫고 이제 8개만 남았으니 이 서점들도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신촌의 대학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대학가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대학가가 유흥가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조사는 오늘날 우리의 대학문화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하겠다.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대학가의 유흥업소는 면학분위기를 해칠 뿐아니라 대학문화를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중대한 사회문제다. 세계의 유명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대학가는 대부분 전통의 무게를 간직한채 문화의 숨결이 짙게 배어있다.도시 전체가 중세기적 전통과 학문적 분위기에 젖어 있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와세다대 교문앞에도 38개의 서점이 있다. 대학문화가 병들면 그 사회와 나라도 병들기 마련이다.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대학가를 건전한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사회적 각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대학생들의 반성과 자각이 전제되어야 하고 도시계획법과 교육환경보존법의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대학가에 세워지는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그리고 업종을 규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의 정화는 대학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대학·지역주민과 상인·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같은 것을 구성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철저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지역엘리트 정치성향은 “우익”/서울대 사회과학연 조사결과

    ◎절반이상이 “지지정당 없어”/지방의회활동 “대체로 불만” 우리나라 지역사회 엘리트들의 정치적 성향은 대체로 우익이며 절반이상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사회과학연구소(소장 안청시 정치학과교수)는 11일 최근 서울 광주 춘천 청주 진주시와 경기 강원 충청 전남북 경남 지역의 국회의원 지방의원 정부관료 경제·교육·언론계등 엘리트 8백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성향을 좌우로 구분하여 1∼10점 사이에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평균 6.96으로 나타나 우익적 성향을 드러냈다. 민자당 소속 응답자는 평균 7.69로 보다 우측으로 기운 반면 민주당 소속은 5.38점으로 보다 좌측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였다. 지지정당을 묻는 문항에는 민자당이 33.8%,민주당이 11.3%였으며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는 53%로 나타났다. 정치의 민주화 과정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5공화국은 평균 3.03점,6공화국은 4.62였으나 현재의 정부는 6.48을 얻어 좋은 평가를 얻었다.지방의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불만 1점과 만족 10점 사이에서 평균 4.5점으로 평가,불만쪽으로 더 기울고 있었다. 지방의회 활동이 부진하게 된 주요요인으로는 23.4%가 「의원의 자질문제」를 들었고 11.8%는 「지역주민의 의식수준」,7.2%는 「주민 참여정치의 미비」라고 답했다. 지역사회의 주요 사업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에 대한 물음에는 21.3%가 지역주민의 여론이라고 응답한 반면,집권세력및 행정부라는 답변이 59.2%에 이르렀다.
  • 카페·단란주점·여관·비디오방 촘촘히/홍익대 김대연 교수 실상 고발

    ◎대학주변 유흥가 “전락”/신촌일대 유흥업소 대학가 주변에 유흥업소들이 갈수록 늘어나 교육환경의 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익대 김대연(교육학과)교수는 10일 이 대학 환경개발연구원과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이 함께 마련한 공개토론회에서 「지방자치와 교육환경」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대학가 주변이 유흥가로 전락하고 있는 심각한 실상을 낱낱이 고발했다. 김 교수는 대학가 주변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한결같이 유흥·환락의 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신촌일대를 집중조명했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4개 대학이 모여 있는 신촌일대에는 카페·단란주점·룸살롱등 각종 유흥업소가 자그마치 1천1백58곳이나 들어서 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각 대학 진입로주변 학교정문 앞까지 5백m 안에 있는 유흥업소는 ▲연세대 5백66 ▲서강대 2백23 ▲홍익대 1백90 ▲이화여대 1백79곳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생맥주집이 3백36곳으로 가장 많았고 ▲카페 1백96 ▲노래방 1백48▲당구장 1백2 ▲단란주점 96 ▲소주방 24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호텔및 여관등도 ▲서강대 55▲연세대 16▲이화여대 10▲홍익대 3곳에 이르며 최근 급증하는 비디오방도▲연세대 47▲이화여대 23▲홍익대 15곳이나 됐다. 그러나 가장 먼저 눈에 띄어야 할 서점은 연세대가 4곳,홍익대가 2곳,이화여대와 서강대는 1곳씩에 그쳐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대학가 유흥업소는 갈수록 이웃으로 확산돼 홍익대주변 서교동에만 다른 지역의 4배꼴인 3백96곳의 식품접객업소가 들어서 마포구 전체의 15.9%를 차지했고 연세대주변 창천동도 다른지역의 6배꼴로 20.7%에 이르렀다. 학교주변의 이같은 유흥업소 밀집 실태에 대해 이 지역 대학교수와 학생,지역주민 1천6백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82.6%가 비교육적이라고 응답했으며 59.3%는 대학주변의 시설,상가등이 대학가로서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이 지역은 4개 대학과 26개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교육문화권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건물들이 확산일로여서 교육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건전한 대학문화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 이용자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대학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정한 건축제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보전 관계법을 개정하고 지역주민과 교육기관 관계자,공공기관 인사,종교계 대표,상가번영회 인사등으로 환경개선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홍익대 이면영 총장을 비롯한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 소속 총장 10여명은 최근 대학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주변 대형건물의 신축을 비롯한 교육환경 침해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 경기·강원/「군용지 민원」 해결 추진

    ◎15시·군 37부대 특감/국방부/민자/재산권행사 근본대책 곧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8일 군용지와 군사시설보호구역안의 재산권행사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인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자당의 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일부 지역에서 군이 작전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토지를 징발 또는 수용하는 바람에 재산권행사에 많은 제약을 주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각종 민원유발요인과 문제점등을 충분히 검토,제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날 경기·강원도 일대 전방 15개 시·군에 주둔하고 있는 37개 부대를 대상으로 군용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관리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감사에 나섰다. 이번 감사에서는 군용지환매 및 보상,군사시설보호구역내에서의 건축승인요청 등 지역주민의 민원을 많이 일으키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조사하게 된다. 특히 종전에 군이 작전수행을 위해 징발 또는 수용한 토지의 현재 상태및 향후 처리계획,수용당시 소유주불명 등의 이유로 소유자와 협의없이 사용하게 된 토지의 관리실태,군사시설보호구역과 관련해 일고 있는 민원내용등을 확인하는데 감사의 주안점이 두어진다. 한편 국방부는 그동안 해마다 군용지등을 환매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집행해왔으며 지난해에는 5백54억원을,올해에는 이보다 60.6% 늘어난 8백90억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 영국/외국에선:3(지방자치 총점검:3)

    ◎일류기업 지향하는 영 지방정부/상장은 상징적… 전문경영인이 행정 총괄/재정 의존율 60∼70%… 중앙서 철저한 통제/중앙부처에 지방주요간부 임명·조례제정 동의권 영국의 지방정부는 「일류기업」을 지향한다. 경쟁과 능률이라는 기업식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는 곳이 바로 영국이다.우리의 지방단체장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최고책임자는 수석집행관이다.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하다.행정권이 없고 책임도 갖지 않는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 시장은 외부 또는 외국의 손님이 왔을 때 지역주민을 대표해 접견하는 정도의 역할이 거의 전부다.때문에 지역사회의 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고 다수당의 의회 의원들이 1년을 임기로 사이좋게 번갈아 가며 시장을 맡는다. 지방의회의 지휘를 받아 행정을 총괄감독하고 운영하는 수석집행관은 이런 지역사회의 「얼굴」 시장밑에서 실질적으로 자치단체의 살림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시청의 각국 국장보다 높은 정도의 자리지만 수석집행관의 능력에 따라 지역발전여부가결정된다. 영국지방자치전문가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특성은 지방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수석집행관제에 있다』며 『수석집행관이 효율성을 바탕으로한 기업식운영이 지역사회 발전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스카우트경쟁 치열 런던 북쪽의 셰필드시가 지난 91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한 것도 수석집행관제와 무관치 않다.영국의 철강도시인 셰필드는 유니버스아드대회를 유치해 문화와 스포츠의 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양길의 철강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발전을 하는데는 국가차원의 많은 지원이 뒤따랐지만 지방정부의 유치노력도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정부 전문경영인인 수석집행관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지역에만 81명에 이른다.지방자치전문가는 『수석집행관은 공무원에서 발탁되기도 하지만 경영능력이 뛰어난 일반기업의 우수한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사회의 혁명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존 메이저 총리보다도 연봉이 많은 경우도 있다.총리의 연봉이 우리돈으로 약 1억원인 8만파운드인 점을 감안하면 고연봉의 수석집행관은 한달에 1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 된다.연봉 3만4천파운드를 받는 하원의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방공무원 감원이나 우수공무원을 뽑기 위한 「인턴사원제」의 도입등 일반기업에서나 가능한 조치들을 시행한다.런던시내의 웨스트민스터구는 쓰레기수거·도로청소·공원관리등의 업무를 민영화해 7백명의 직원이 감원됐고 셰필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편안하고 신분이 안정돼 있던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고 털어놓으면서 「공무원사회의 혁명」으로까지 비유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개혁은 「영국병」 치유에 나선 마거릿 대처총리의 처방조치에서 비롯된다.대처총리의 조치이전만 해도 지방정부의 역할은 상당했다.런던시는 노동당의 켄 리빙스톤이 장악하고 있을 때인 지난 84년 그들 스스로 남 요크셔지방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부를 정도였다. ○지방재정규모 제한 또 86년 지방정부가 자의적인 선거구획정(게리멘더링)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구지역에서 보수당은 공공건물에 입주해 있던 친노농당 성향의 저소득층을 내쫓고 친보수당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오히려 더 싼값으로 주택을 공급한 선거구 획정이었다. 영국문제전문가인 파리3대학의 장 클로드 세르장교수는 『대처여사의 개혁조치는 지방재정 능력 및 기능제한에 있다』고 지적했다.대처여사는 지난 84년 세법을 고쳐 지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지방세의 상한선을 낮추고 청소·공공시설물 유지 등의 업무를 민간에 외뢰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지방정부 무력화작업인 셈이다.대신 대처여사는 76년에 50%였던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규모를 늘려 지금은 60∼70%에 이르고 있다.또 85년 지방정부법을 개정,런던시의회를 없애고 런던시를 인구 4천여명이 사는 런던시와 32개의 바로우(구에 해당)로 이뤄지는 런던으로 분리했다. 지방의회는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의존도만큼 철저히 통제를 받는다.지방정부를 관할하는 중앙정부 부처는 엉뚱하게도 환경부다. ○예산감축 명령 가능 환경부는 예산 배분권을 갖는 동시에 지방의회의 조례제정에 대한 동의권을 갖고 지방정부의 활동을 통제한다.또 지방정부의 예산이 중앙정부가 정한 표준지출규모를 초과할 경우 예산감축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일반중앙부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간부임명에도 동의권을 갖고 있으며 고등법원은 지방의원의 직권남용은 물론 직무태만에도 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사법적인 통제도 한다.때문에 지방자치전문가는 『영국의 정치는 지방자치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는 의회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여전히 중앙정치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역할을 하고 있다.금세기 최연소 총리를 기록한 존 메이저총리도 25살 때 은행원을 하면서 노동당 우세지역인 람베트지방에서 지방의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총리의 꿈을 이루었다.
  • 건강강좌 대형병원 개설 러시

    ◎환자·보호자·주민 대상 갖가지 프로그램 마련/당뇨병에서 알레르기까지 분야 다양/전문의가 슬라이드 등 이용 쉽게 설명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병원들의 서비스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최근 대형 의료기관들이 환자와 보호자,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건강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이들 건강강좌는 ▲전문의 강의 ▲슬라이드교육 ▲팸플릿 제공 ▲질의응답 ▲자유상담 등을 통해 의료소비자들에게 궁금한 건강정보를 생생하면서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강좌내용도 과거의 당뇨,골다공증,요통등 몇몇 특정 분야에서 벗어나 알레르기·천식,음성재활,영양상담,발달지연아·라마즈 등으로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대형병원의 건강강좌교실마다 환자와 보호자,일반주민들의 수강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어 건강강좌가 멀잖아 병원의 새로운 풍속도로 정착될 전망이다. 건강강좌 가운데 가장 보편화된 것은 당뇨병교실과 골다공증교실.당뇨교실과 골다공증교실은 전국 1백20개 병원과 40여개 병원에서 각각 정기적으로 개설돼 환자가 지켜야할 일반상식 및 합병증 예방요령,보호자의 역할 등을 알려준다. 최근들어 선보인 영양교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삼성의료원과 고려병원은 고혈압이나 심장병,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매주 무료로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매주 두차례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5천원을 받고 일반인에게 영양상담을 해주며 삼성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마련,곧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아주대병원이 개설한 알레르기·천식교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강좌는 극심한 환경오염에 따른 알레르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특히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수강생들이 쇄도해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이밖에 삼성의료원과 인천길병원은 임산부 및 남편에게 편안한 분만을 하도록 도와주는 라마즈교실을 운영,젊은 부부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임신 28주 이상된 임산부와 남편에게 진통시 근육이완훈련,호흡운동을 교육한다. 서울대병원 신희영(소아과)교수는 이러한 건강강좌 개설붐에 대해 『병원이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기능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결국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농촌의 정취 살리자/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꽃샘추위가 들락거리고 가뭄 또한 쉬 떠날기미가 안 보이는데도 절기는 어쩔 수 없다.꽃소식이 남으로부터 사쁜사쁜 다가와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벌써 라일락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굳이 여행광이나 등산인이 아니더라도 콘크리트 북새통을 벗어나 봄공기 맑은물을 찾아 산야의 품에 안기고픈 때이다. 서울을 뒤로하고 생기 돋아나는 교외로 접어드니 그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 같다. 이도 잠깐이고 철지난 들녘에 서있는 허수아비처럼 주위 경관과 어울리기를 처음부터 포기한 괴물이 군데군데 버티고 서있다. 어쩌자고 이러는가.원래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에나 있는 것으로 알았던 아파트,그것도 현란하게 치장한 고층아파트가 모처럼의 정감을 싹 가시게 한다.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다투어 자기고장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아파트다 유흥시설이다 하여 도시화하는 것이 관광 진흥이고 자기고장 발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기술이그렇고 석굴암,다보탑이 그렇고 자연경관 또한 그렇다. 우리는 개발과 함께 한국적인 정취를 잃어가고 있는가 하는 걱정이든다. 유럽 여정에서 산이나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집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주변 환경과 주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 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이 논두렁 밭두렁 너머 고층아파트를 보고 뭐라할지 걱정된다. 한 원로 조류학자는 『자연이 살아야 새가 살고 우리가 산다』고 했다. 지역주민,당국,건축가가 합심하여 자연과 어울리고 정취 있는 우리 나라 농촌을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 교육환경침해 더이상방치못해/총학장협긴급임원회의소장 이면영 홍대총장

    ◎전국 10여개 대학주변 퇴폐문화 온상지로/대형빌딩 신축규제 포함 관련법 개정돼야 『최근 경제성장을 위해 무모하게 환경을 희생했던 지난날에 대한 반성으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등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사회·문화적인 환경,그 가운데서도 교육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지난 22일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소속 총장 10여명과 함께 교육환경문제를 의제로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 홍익대 이면영 총장은 25일 『날로 가중되고 있는 교육환경의 침해문제를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을 안고 총장들이 모였다』고 회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7일 부산고등법원이 부산대학교 이웃 24층 아파트공사에 대해 「공사중지가처분」결정을 내린 것을 계기로 그동안 협의회가 수차례에 걸쳐 관계기관에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척이 없는 교육환경보전 관련법률의 개정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이 총장은 『부산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10여개 대학이 아파트와 유흥업소등 주변의 대형건물 신축으로 심각한 교육환경을 침해받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7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통령초청 오찬에서 이 문제를 건의해 학교환경보전법을 제정해야 할 필요성등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홍익대도 또한 정문 바로 옆에 들어설 5층규모의 상업용 건물의 신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 총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주변은 지역주민과 상인들 스스로가 연합회를 구성해 자부심을 갖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나라처럼 대학가가 퇴폐·향락적인 상업문화의 온상지로 변질된 예는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인교육」의 실종을 의미하는 흉악범죄가 빈발하는 원인을 올바른 교육환경의 부재로 보는 이총장은 『법률의 개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국민 대다수가 학교 주변의 교육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오는 5월2일 국제 그린크로스와 대학교육협의회후원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지방자치시대에 있어서 한국의 교육환경」이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갖는등 다른 대학들과 함께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전 선거운동 첫 구속/시의원 출마 30대/지역주민에 명함 돌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 정만진 검사는 25일 오는 6월 서울 은평을 제5선거구에서 서울시 의회 의원에 출마하려던 이은석(36·전 K신문기자·은평구 진관외동)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속된 이씨는 지난 17일 하오 진관외동의 한 미용실을 찾아가 명함을 건네면서 『시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니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등 지난달 17일부터 모두 43명의 지역구민을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주로 서울 은평구 갈현동,진관내·외동 등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미장원 등을 찾아다녔으며 특히 지난 10일 명함을 돌리는 행위가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니 중지하라는 경찰의 경고를 받고도 계속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차고지증명제 97년 실시/우선 서울 등6대 도시에

    ◎1900㏄이상 승용차 대상/99년 시이상… 2천년 전국확대/행쇄위/새차 등록때 증명 제출 의무화/내년 서울에 구역별 주차허가제 도입 차고지증명제가 오는 97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돼 2000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극심한 도시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97년부터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6대도시의 1천9백㏄이상 대형자가용차량을 대상으로 차고지증명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이어 98년에는 인구 10만이상 도시의 1천5백㏄이상 자가용,99년에는 전국 시급이상 도시의 1천3백㏄이상 자가용으로 대상을 확대한 뒤 2000년부터 전면실시할 방침이다.사업용차량은 지금도 자동차운수사업법등의 규정에 따라 차고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차고지를 확보하지 않은 운전자는 차량의 신규·이전·변경등록이 제한돼 자동차를 구입할 수 없으며 차고지를 확보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된다.따라서 새로 차량을 등록할 때는 차고지증명서를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행정쇄신위는 이와 함께 96년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지역에서 시범적으로 구역별 주차허가제를 실시,개인이 달마다 3만원안팎의 주차료를 내면 야간에 유료차고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97년부터는 이를 6대도시로 확대하며 개인의 차고지를 무단점유한 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부과 및 견인조치된다. 위원회는 또 도로및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지역설정이 제한된 너비 8m미만의 도로를 일방통행도로로 지정,10만대분이 주차할 수 있는 노상주차장을 만들고 현재의 무료 노상주차장을 단계적으로 모두 유료화하기로 했다.세운상가등 영업상 주차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조업주차지역을 설정해 시간대별로 주차를 허용할 방침이다. 공원·녹지 등에도 공공주차장을 설치해 동마다 1개이상의 공공주차장을 확보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야간차고지로 활용하고 대도시 외곽의 역주변을 넓혀 환승주차장의 설치를 확대하되 주차요금은 지금의 절반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 지방자치는 「정치」가 아니다/이재근(서울과장)

    5천6백71명(비례대표 97명 제외)의 자리를 놓고 2만3천여명의 후보자들이 나라를 온통 선거열기로 가득 채운다.전국적으로 합동연설회가 5천1백여회에 법정 벽보 1백25만장,13억4천만장의 소형 인쇄물을 포함한 총 16억6천만장 유인물의 무게는 8천4백여t이나 된다.연 사흘에 걸친 개표에 투표용지만 1억2천만장이다.6월 지방선거의 이 숫자,숫자들…. 2만3천여명이 2천만원씩만 쓴다해도 모두 4천6백억원이다.선거운동원을 평균 10명씩만 잡아도 모두 23만명이다.새로운 제도경험인 자원봉사자의 자질도·숫자도 아직은 문제다. 정치과잉 사태는 어차피 각오한다지만 새로 열리는 지방시대의 선거후유증이 내내 부담으로 남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역사는 또다시 정체될지 모른다.그러잖아도 벌써부터 정치권에 꼬리무는 「공천장사」설에다 이른바 꾼들의 이합집산 등 해묵은 악습이 재연되면서 공명선거실험이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 날 우리가 겪어낸 선거란 선거는 거의 하나 같이 사생결단의 소모전이었다.공천에 얽힌 비리·모략·담합으로부터 학연·지연·혈연에 얽힌 온갖 중상·이간·흑색선전 등 정말이지 선거 때마다 사회의 에너지가 너무 소비됐다.많은 인력이 선거판에 동원되어 공장·농촌은 일손이 달린다.눈치보기 바쁜 공무원들은 오히려 관객이 되고 민원사항이 잠자니 관공서의 권위도,영도 서지 않는다.앞으로 3년 내리 이런 선거의 연속이다.어쩔 것인가. 이제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선거를 관리당국에 맡기고 구경만해서는 안된다.투표권이 있다고 유권자는 아니다.선거판 전후의 모든 과정을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다가 뭔가 이상한 기색이 보이면 단박에 『그건 안된다』며 치고 나서야 한다.우선 정치꾼·선거꾼들에 대해 「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로소득으로 치부하고는 명예를 탐하는 자,개인사업을 위해 권력을 이용하려는 자,지역주민을 위한다며 감언이설하는 자들 모두가 「안된다」의 대상이다.공천·내천과정에서 돈을 주고 받은 사람들,임기전에 남은 예산 몽땅 나눠 먹고 공무원에 주먹을 휘두른 지방의원,공천경선 안한다고 탈당하는 국회의원,사기·횡령·공갈등 변호사법 위반자들도 「안된다」의 대상이다.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든 돈을 내지는 않는다.그러나 잘못 투표하면 그로 인한 비용은 앞으로 4년간 우리 지갑에서 월부금 붓듯이 꼬박꼬박 빠져나간다.지방자치는 정치가 아니다.행정이고 경영이며 마케팅이다.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대소의 행정조직을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해 나가듯이」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다.마케팅 잘못해 「회사」가 망하면 골탕은 세금내는 주민들이 먹는다.이것은 내 얘기가 아니다.전경련 부회장을 하다가 전남 도백으로 나간 조규하씨의 경험론이다. 또하나,유권자들이 「안된다」고 해야할 것이 바로 지역주의이다.우리 정치의 큰 고질이자 한계가 바로 이 지역주의이고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대결 양상이 벌어질게 아니냐는 점은 누구나 우려한다. 정당의 지역적 특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지역주의는 외국에도 있으니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우리의 지역갈등은 위험수준을 넘은지 오래다.또 이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정당들인데서로 상대방을 지역패권주의다 지역할거주의다 하고 비난할게 아니다.먼저 정당들이 각기 안고 있는 지역당적 성격을 벗어나려는 의지아래 공천이나 선거전략등에서 스스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일체의 정치적 구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단호한 거부의 자세가 바로 선거혁명으로 가는 길이다.요즘말로 창조적 파괴라고 해도 좋다.「제3의 물결」「권력이동」등 매혹적인 저서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최근 또다른 저서 「제3파의 정치」에서 그것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새 문명의 등장에도 아랑곳없이 현실의 정치,정치인의 의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정치에도 격변의 제3파가 밀려와 기성의 모든 것이 파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 「격변의 제3파」의 주역이 바로 거센 목소리로 「안된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유권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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