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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주민 직접신청 급증/구청서 발급이후 6백명 조사

    ◎구비서류 간단… 대행사 갈 필요없어/1주일만에 여행사 의뢰 10% 줄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서울시내 4개 구청의 여권발급업무가 시민들의 직접 신청률이 크게 늘고 인접 지역 주민들의 신청률이 높아지는 등 서서히 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은 서울 서초구청이 2일부터 3일까지 발급시작 이틀동안의 신청자 6백명과 1주일이 지난 10일의 신청자 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처음 이틀동안의 6백명 가운데 여행사 등을 통한 대행발급은 72.5%인 4백35건으로 이용자 직접신청건수의 2.5배가 넘었으나 10일에는 62.8%인 3백77명으로 크게 줄어든 대신 직접신청은 37.2%로 늘어 여권발급이 어렵다는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에는 서초구민들이 전체 신청자의 11.7%를 차지한 반면 인접지역 시민들의 이용률은 극히 저조했으나 10일에는 서초구민 7.7%,강남구민 7.2%,경기 성남시민 7%,송파구민 6.3% 등으로 다른 지역주민들의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초구청 여권과 김주년 과장(40)은 대행신청자들은 대부분 『여권발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여행사에 대행시켰다』고 응답했으며 『간단한 구비서류만 준비하면 되는데 대행사를 통해 필요없는 추가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지방재정 확충과 병행과제(사설)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지방세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마련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발전전략」은 본격적인 지방화가 추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때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1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을 보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확충을 위해 온천이용세·관광세 등 지역실정에 맞는 자체 세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방세법을 개정키로 했다.또 각종 행정관련 수수료를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인상할 수 있게 하고 조례에 의해 세율을 조정할 수 있는 탄력세의 대상에 재산·취득·등록세 등을 추가해 세수증대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시장·군수의 농지전용권을 확대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러한 재원확충방안들은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은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실정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복지욕구 등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자치단체의 재정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므로 자체적인 재원조달능력을 키우는 일은 매우 시급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여 모처럼의 지방화가국민 세부담 급증현상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관광이나 휴양산업과 관련,지나치게 높은 세금은 오히려 지역발전을 더디게 할 수도 있다.또 지방행정서비스 및 삶의 질에 대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수익자부담은 주민들의 지역이탈과 대도시 집중화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새로운 세금개발에 신중해야 함은 물론 세율의 적정화로 조세마찰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와함께 몇개 대도시에 치중되는 개발전략을 지양,국토의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경제가 전반적으로 고루 살찌게 함으로써 잠재적인 재원을 배양시키는 중앙정부차원의 강력한 개발계획이 병행돼야 한다.지방경제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특별기금이나 중앙정부와의 협의체를 설치·운용하는 것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농지전용의 확대는 국가 전체의 식량자급도와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신중을 기하도록 당부한다.
  • 시·군법원 주민 호응도 높다/개원 한달… 사건 3만7천건 접수

    ◎순회 심판소때 보다 97% 늘어나 지난 9월1일 전국 1백5곳에 시·군법원이 개원된 이후 지역주민의 시·군법원 이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11일9월 한달동안 전국 시·군법원에는 모두 3만7천1백96건의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는 시·군법원이 생기기 전 순회심판소에 접수된 1만8천8백82건에 비해 97%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액·독촉·조정·즉결사건의 접수율이 순회심판소 운영당시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독촉사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백83건이던 것이 6천2건으로 무려 20배이상 증가했다. 소액사건도 2천5백71건에서 5천4백5건,조정사건은 54건에서 1백41건,즉결사건은 1만5천9백74건에서 2만2천1백21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밖에 협의이혼·가압류·가처분·공탁 등 순회재판소가 취급하지 않던 사건의 접수건수가 부쩍 늘었다.특히 가압류사건의 경우 본안인 소액사건의 46.8%를 차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시·군법원은 순회심판소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국민이 소송절차를 이용할 수있을 뿐 아니라 재판대상사건 범위가 순회심판소보다 확대됨에 따라 사건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단기간의 통계이긴 하지만 시·군법원이 사법서비스 확대를 위한 제도로 조기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국민회의 안간다」 입장 재확인/조순 서울시장

    ◎신도시 추가건설 반대 서울시는 11일 김포·광주·포천·평택 등 4곳에 신도시를 더 지으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서 김봉호 의원(국민회의)이 정부의 신도시 추가 건설계획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물은데 대해 『신도시 추가 건설계획과 관련해 정부의 사전협의가 없었다』면서 『서울과 가까운 곳에 신도시가 더 건설되면 자족도시로서의 한계가 있고 이들과 가까운 도시에서 인구가 늘어나 지금도 포화상태인 서울시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신도시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이어 신순범 의원(국민회의)이 정당의 지원없이 시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지를 묻자 국민회의에 입당할 수 없는 뜻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조시장은 『정치에 있어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과 임무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원은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방위주의 정치가가 아니라 국정을 돌보는 책임이 있는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어 국회의원에 비해 출신정당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조순 시장 “자치 경찰제 도입 필요”

    ◎“교통·방범 등 민생치안권 이양을” 조순 서울시장이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치경찰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시장은 10일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할 문제이나 개인적으로는 교통 방범 등의 부문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경찰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의 이날 발언은 비록 사견이기는 하지만 지난 9월 시의회 질의에서 답변을 유보했던 것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다. 김충조(국민회의)의원은 질의에서 『경찰법은 시도지사 소속하에 지방경찰청을 두게하고 있으나 현재 자치단체장들은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경찰행정에 아무런 권한과 책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조시장의 견해를 물었었다. 자치경찰제는 경찰을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이원화해 교통·방범 등 민생치안과 관련된 분야는 지방경찰 업무로 분류,자치단체에 이관하는 것을 말한다. 조시장은 또 자치시대의 내무부의 위상을 묻는 박실(국민회의)의원의 질의에 『내무부는 국가 업무를 지원하고 자치단체간 업무를 조정하는 협조·보완·수평적 관계여야 한다』면서 『감사등 중앙집권적시대의 업무는 최소화해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시장은 또 서울시에 위임된 국가사무는 시 전체사무 7천2백1건의 30%가량인 1천9백57건이라고 밝혔다.올해초 총무처에 국가사무 5백51건을 이양해 줄 것을 건의,시민편의에 필요한 복지분 등 1백22건을 이양받았다고 덧붙였다.조시장은 앞으로도 지방자치 활성화에 필요한 공채·차관도입 등의 이양사무를 적극 개발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3기 지하철건설은 전력을 기울여 추진할 것이며 삼풍백화점 유가족 보상에 대해서는 보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세원찾아 택지·관광지 조성(민선자치 100일:2)

    ◎군지역 자립도 24%… 급여도 못줘/수익사업에 골몰… 골재 채취까지/“마구잡이 개발로 환경파괴 우려” 부산 동래구청은 지난 달 롯데자이언트 소속 야구선수들에게 「종업원 할 사업소세」를 부과하려다 백지화했다.감사원이 「프로야구 선수는 자유 직업인으로,사업소세의 부과대상이 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동래구청은 자유 계약자인 유흥업소의 호스티스들이 종업원으로 분류되는 점에 착안,프로 야구선수도 종업원에 포함된다고 보고 지난 달 25일 롯데에 부과방침을 통보했었다.모처럼 발굴한 세원을 놓친 동래구청의 아쉬움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민선 단체장들은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체면이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중앙 정부로부터 딴 살림을 차렸지만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분가는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는 평균 63.5%.도시의 자치구나 시는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들의 월급은 줄 정도이지만,군 지역은 23.8%로 태반이 제 밥벌이조차 못 한다. 자치단체의 살림을 살찌우는 길은 지방세수 확충과 이른바 수익사업이 대표적이다.그래서 저마다 택지개발이나 골재채취에 나서는 한편 세원 발굴에 안간힘이다. 인천시는 인천항을 오가는 목재와 곡물 등 「벌크(Bulk)화물」에 지역개발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97년으로 예정됐던 컨테이너 화물세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징수키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1군 1골프장」건설방침을 확정했다.지난 달 23일 허가를 받은 화순 대주골프장의 경우 취득세 54억4천3백만원·등록세 6천만원·공동시설세 3백만원 등 도세만 55억6백만원을 납부하게 된다.또 개발부담금·종합토지세·재산세 등 매년 2억8천만원의 시·군세도 들어온다.자치단체로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강원도는 철원군과 함께 한탄강 일대에 국내 최초로 번지 점프장을 세우는 한편 동해안 곳곳에 관광휴양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는 지방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공업용지를 4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경남도는 김해·마산시 2만㎡에 7층짜리 아파트형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전남 무안군과 해남군은 바다모래를 연간10억원어치씩 팔고 있다.전북 익산시는 황등면의 돌산 개발에 나섰으며 웅포면 금강 복판의 섬 66만㎡를 논으로 개발,임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과 손잡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욕으로 광역 단체장들마다 경쟁적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자기 고장의 수출을 늘리려는 철저한 비즈니스 여행이다. 춘천시는 퇴계농공단지에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전기제품 생산공장을 유치,이 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대전시는 일본 기업과 합작으로 동물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홀로서기」는 무분별한 개발을 부채질하거나 지역주민의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지방세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주민의 부담이 무거워진다는 얘기이며,단기적 안목으로 개발을 추진하면 전체 생활여건이 망가질 수도 있다. 경북대 윤용희 교수는 『성급한 개발은 자칫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단기간에 자원을 고갈시킬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주민 신뢰의 핵폐기장 돼야(사설)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후보지가 지진의 개연성이 있는 「활성단층」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입지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과학기술처는 『굴업도에서 활성단층이 발견되더라도 공학적인 조치가 가능한지를 먼저 검토하여 부지 취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는 11월 중순쯤에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지의 적정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당국의 자세는 일단 수긍이 간다.굴업도 외곽에서 발견된 활성단층 징후는 정밀판독을 거치지 않아 그 규모와 위험도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당국은 굴업도의 활성단층 규모 등을 정밀하게 조사하여 부지의 적정여부를 가능한 빨리 결정,발표하기 바란다.만일 굴업도가 핵폐기장 부적지로 판명이 난다면 당국은 그동안 조사해 놓은 핵폐기장 후보지 가운데 기술적 타당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주민들의 반발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선정하는 일이 다시 재연돼서는 안된다. 안전성을 적지 선정의 최우선 목표로하고 선정이유를 해당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합의를유도하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 하겠다.또 당국은 핵폐기장 건설에 있어서 최대장애는 그 위험에 대한 과학적 증거보다는 지역주민의 「심리적 부담과 우려」이므로 그 부담과 우려를 충분히 보상할 필요가 있다.국민들도 「심리적 부담과 우려」를 덜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동시에 핵폐기장의 경우 설계·건축·운영관리 등을 공개하여 핵안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개적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있게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기술을 도입,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안전도가 높고 핵폐기물 처리기술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핵폐기장에 매립할 것들도 발전소 운전요원이나 보수요원이 사용했던 장갑 등 저준위 폐기물로 방사능정도가 매우 낮다.폐기장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들은 이 점을 감안하여 「내 안마당에는 안된다」(NIMBY)는 현상을 지양했으면 한다.
  • 「핵폐기장」 8년사업 원점으로/굴업도 해저 활성단층 발견 파장

    ◎지진발생·지각변동으로 핵종 유출 가능성/특별지원금 회수 등 싸고 분쟁 재연 소지 7일 과기처의 굴업도 해역 활성단층 징후 발표는 연구진들의 첫 징후 발견에서부터 정부 발표까지 불과 17일만에 전례없이 신속히 이루어졌다.과기처는 특히 폐기물 처리 사업기관인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로부터 6일 이 사실을 보고 받고 다음날 즉각 이를 공개,국민들의 민감사항인 이번 발표 파문을 최소화 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활성단층 징후」 발표로 굴업도 처분장 건설계획은 90% 이상 무산될 확률이 커졌다.활성단층이란 서로 어긋나 있는 지층이 3만5천년 전부터 현재까지 사이의 기간동안 1회 움직인 적이 있는 것을 말한다.활성단층이 있는 지층은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각 변동으로 방사성 핵종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으로는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활성단층이 발견된 적은 한번도 없다.따라서 이번 활성단층 징후 발견은 전혀 예상 못한 복병인 셈이다. 굴업도 해역의 음파탐사에 참여한 한국자원연구소 김원영 방재지질연구센터장은 『정확한 결과는 정밀분석을 한 연후인 11월 중순쯤에나 나오겠지만 탐사 결과 굴업도 해역은 최소한 1만년전 사이에 지층변이를 일으킨 징후가 2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처분장 부지가 활성단층 위에 있다고 해서 곧 처분장이 들어설수 없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중·저준위 폐기물처분장 위치기준」 고시에 활성단층 지역이라해도 공학적 방벽의 설치를 통해 수리·지질학적으로 부족한 성질이 보완될수 있으면 처분장을 건설할수 있도록 규정해 이같은 지역도 처분장을 건설할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하지만 활성단층 존재가 확인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인천등 지역주민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공학적 보강으로 처분장 건설계획을 밀고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중순 자원연구소로부터 최종 지질분석 결과를 넘겨받아 올해 안에 굴업도 처분장 건설계획의 취소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굴업도 계획이 취소되면 8년을 공들여온 정부의 방사성폐기물 종합시설 건설계획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찬성·반대 주민간 정신적 갈등의 후유증과 부지 고시 이후 재산적 손해 보상문제등 많은 파문이 예상된다.정부는 또 정밀 지질조사도 하지 않고 부지를 선정한 경위등 그동안의 행정 추진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주민반발이 거세 부지 고시 전에는 현지 정밀조사를 실시할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차선」을 밀어붙인 졸속행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많은게 사실이다. 정부는 처분장의 경우 지방자치체에 대한 공모형식으로 새 후보지를 물색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여건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유치신청을 받고도 반대파의 반발에 밀려 두번이나 이를 포기한 적이 있는 과거의 경험상 이것이 쉽게 성사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정부는 또 그동안 이주준비를 해온 굴업도 주민등이 겪어온 물질적 피해 보상등의 문제는 사업 취소가 정식 확정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보상 용의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하지만 이미 덕적복지재단에 특별 지원금으로 교부한 5백억원의 지원금은 법근거를 들어 회수 의지를 밝히고 있어 분쟁의 소지가 남아있다. 결국 폐기물 처분장 건설계획은 원점에서부터 새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전국 10개 원전에 흩어져 보관돼 있는 방사성 폐기물들은 다시한번 「내집마련」 때까지 대기상태로 되돌아 가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반응/“기본 조사도 하지 않았느냐” 허탈한 표정/찬성·반대로 대립한 주민들 갈등골 깊어져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계획의 재검토 방침이 알려지자 굴업도를 포함한 덕적도 주민들은 한결같이 허탈한 표정들이다. 장미빛처럼 보이던 지역발전의 꿈은 사라지고,처리장 유치를 놓고 극한 대립을 보여온 주민들간에 깊이 패인 감정의 골만 남았기 때문이다. 처리장 유치를 적극 지지한 까닭에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섬을 팔아 먹는 역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덕적발전 위원회」의 차두희 위원장(57)은 『앞 날이 막막하다』며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않고 선정했느냐』며 『주민들이 기대하던 개발의 꿈은 누구로부터 보상받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반대하는 70%의 주민들을 「개발 청사진」으로 설득해 왔다』고 말하고 『백지화된다면 처리장 유치를 필사적으로 지지한 주민들은 이 섬에서 살기 힘들 것 같다』고 낙담했다. 유치를 반대한 주민들은 물론 「잘 됐다」는 반응이다.그들도 역시 주민들간의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반목의 치유가 불가능하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동안 굴업도를 비롯한 덕적도 주민들은 양편으로 나뉘어졌었다.상대 편의 주민이 운영하는 가게를 대상으로 불매운동까지 일어났었다.입장이 다르면 친척간에는 물론 형제간에도 경조사까지 모르는 채 했다. 처리장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난 해부터 뻔질나게 열린 반대와 지지 모임에서의 잇따른 충돌로 주민 6명이나 구속됐다. 극렬하게 반대해온 이모씨(63·농업·덕적면 진2리)는 『완전 백지화돼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10년이 넘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 동안 지질 조사조차 제대로 안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지난 4월 처리장 유치를 지지하는 이웃과의 주먹다짐으로 대장이 파열됐던 장정만씨(50·농업·덕적면 진2리)는 수술한 자욱을 내보이며 『폐기장이 어떻게 되든,주민들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핵폐기장」 추진 일지 ▲88.12.29=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중장기계획 확정 ▲90.11.3=안면도사태 ▲91.10.30=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에 대한 기본계획및 절차 발표 ▲91.12.27=서울대연구팀,강원 고성·양양,경북 영일·울진,전남 장흥,충남 태안등 6개 후보지역 발표 ▲94.4.14=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유치지역 지원계획 공고 ▲94.11.12=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추진위원회 규정 공포 ▲94.12.22=굴업도를 최종 부지로 선정 ▲95.2.27=시설지구 고시 ▲95.5.3=용지매수및 보상착수 ▲95.5.16=부지특성조사및 환경영향평가착수 ▲95.5.22=재단법인 덕적발전복지재단설립허가 ▲95.6.30=특별지원금 5백억원 재단에 출연 ▲95.10.4=자원(연) 활성단층징후 환경관리센터 통보 ▲95.10.6=환경관리센터 과기처에 보고
  • 학부모가 1일 교사·현장실습 위주 교육/초중고 특활수업 달라졌다

    ◎생활기록부 영향 인성교육 강화/과목도 향토연구·요리반 등 다양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합생활기록부제도에서 특별활동이 주요한 평가요소가 됨에 따라 일선 초·중·고교의 특활시간이 현장실습방식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붓글씨를 쓰거나 웅변원고를 읽는 「시간때우기」식의 활동에서 신세대학생의 인성을 함양하는 「산교육」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특별활동에 교사 등으로 적극 참여함으로써 특활시간이 학생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마당으로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62개 특활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서울 장평중학교의 학생은 26개 과목을 현장실습을 통해 배우고 있다.「향토연구반」학생은 경복궁·덕수궁·서대문구치소 등 시내 웬만한 사적지는 안가본 곳이 없다.「북한연구반」학생도 통일연수원에서 받아온 자료를 놓고 북한사회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사회조사반」은 영종도 신공항이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 등 공동체생활을 연구한다. 방송드라마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이 관심을 보이고있는 「검도반」은 검도관장인 학부모가 「사부」역할을 맡고 있고,「꽃포장장식반」과 「요리반」도 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학부모가 지도교사로 참여,학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경성여자실업고교의 「한마음봉사반」은 병원에 찾아가 동생과 할머니뻘 환자의 말벗이 되어주고 있고 「불교반」학생은 고아원·양로원·장애자시설 등에서 궂은 일도 서슴지 않는다.「영어회화반」은 외국인강사 2명의 지도로 이태원이나 시내 영어학원에서 「살아 있는」영어를 배우고 있다.
  • 민선 구청장에 건축민원 폭증/일조권·소음피해 시비 잦아

    ◎구청측/“선거전 허가난 대책마련 어려워” 도심에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마다 계속돼온 일조권 침해및 소음피해 등을 둘러싼 시비가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를 맞아 더욱 잦아지고 있다. 특히 민선 단체장들은 지방자치단체선거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도리가 없어 집단민원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401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은 S건설이 지난 5월부터 짓기 시작한 21층 아파트가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일조권 침해가 예상될 뿐아니라 대부분 단층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마저 있다며 구청에 진정서를 내는 등 아파트 높이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종로구 창신동 D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도 옛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골재가 도로쪽으로 흘러내리는 등 안락한 생활환경을 위협받고 있다며 주민들이 공사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이처럼 피부로 느끼는 피해를 호소하는 반면 건축주나 구청측에서는 여전히 법규정에 비춰 문제가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어 좀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서울시의 한 구청관계자는 『규정을 지켜 공사를 하더라도 이웃 주민들이 어느정도 피해를 입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러나 구청은 법규에 위배되는지 여부만 감독할 뿐 재량범위가 크지 않아 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요구까지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울 강남구청에서는 신축허가 단계에서 상세한 공사내역과 불편신고절차를 지역주민들에게 안내하는 「건축공사예고제」를 실시,사전에 민원을 수렴해 조정절차를 거침으로써 공사가 시작된 뒤 생길 수 있는 마찰을 줄이고 있어 참신한 본보기 행정의 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 「핌피」 현상(외언내언)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핌피」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핌피는 영문 Please in my front yard(제발 나의 앞마당에)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지방자치단체가 공해가 없는 첨단기업을 적극 유치하려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공해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시설이 자기지역에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 Not in my back yard(내 뒤뜰엔 안된다)와는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권한과 책임이 강화되는 동시에 독자적·자율적 노력을 통해 지방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지자체는 주민의 선택과 책임 아래 각자의 개성과 주체성을 발휘하면서 경제적·문화적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자체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데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반면에 지자체 주민은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지방화가 진전되면서 주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소득수준이 향상되자 「님비」현상이 늘고 있고 민선단체장은 다음 선거를 의식,지역경제활성화에 힘을 쏟는 과정에서 「핌피」를 내세우고 있다. 「님비」현상과 「핌피」현상은 모두 지역이기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싫은 것은 모두 반대하고 좋은 것만을 찬성하는 것은 다른 지역주민이나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지자체 중심의 사고이자 자세이기 때문이다.지자체가 「님비」와 「핌피」를 조화시키지 않고 「핌피」만을 고집한다면 유수기업을 유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어느 기업이 어느 지역에 무공해첨단공장을 설립했다면 공해시설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그 지역투자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선진국 지자체는 지방화와 세계화를 믹스한 이른바 세방화(Glocalization)를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지자체의 경우 「님비」와 「핌피」만을 고집한다면 지역의 낙후는 물론 국가경쟁력강화도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있다.
  • 화력발전 매연 줄어든다/한전,98년까지 1조2천억 투입

    ◎아황산가스 발생량 32% 수준으로 개선/전국 24기에 오염방지 설비… 피해분쟁 사라질듯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오던 화력발전소의 매연이 말끔히 정화된다.이에따라 자주발생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의 피해분쟁도 사라진다.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98년까지 총 1조1천9백43억원의 환경오염방지 시설자금을 투입,전국 9개 대형 활력발전소 24기를 대상으로 아황산가스 제거를 위한 국내 최초의 고효율 배연탈황설비를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서천 영동 무연탄발전소(4기),보령 태안 당진하동등 유연탄발전소(13기)와 여수 영남 울산등 중유화력발전소(7기)등이다.이 가운데 제일 주민들과 분쟁이 많은 영동 2호기는 이미 9월초 공사에 착수해 97년10월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6월 완공한 태안 활력발전소 1호기의 공해방지시설을 오는 12월 착공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98년이내에 준공될 태안3,4호기 당진1호기 하동1∼4호기등도 내년 상반기중 탈황설비 공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이같은 배연탈황설비가 오는 98년에모두 완공되면 지난 93년 34만t의 아항산가스를 뿜어내던 화력발전소의 매연이 오는 99년에 이르면 32%수준으로 줄어든 11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또 전국의 각종시설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 가운데 지난 93년 기준 발전부문에서 차지하는 총량이 21.6%나 됐는데 이 또한 9.8%의 비율로 낮아져 대기오염의 주범이란 오명을 씻고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에 앞서 영동 삼천포 보령화력발전소에 사업비 5백70억원을 들여 고성능 전기집진설비를 갖춰 먼지 배출농도가 당초 ㎥당 1백50∼2㎎이던 것을 20∼30㎎으로 줄여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에 이르게 했다. 또 질소산화물 방지를 위해 90년대 이전에 준공된 시설물은 배기가스 재순환과 2단연소를 실시하고 90년 이후에 세워진 발전소에는 저질소 버너를 설치,운영하고 있다.한편 60년대 이전에 설치돼 시설이 노후한 부산1∼4호기와 군산화력발전소는 오는 98년,영월1∼2호기는 오는 2001년에 폐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발전소는 공해로 인해 그동안 지역주민과 크고작은 마찰이 계속돼왔다.지난 90년 이후만도 아황산가스와 먼지로 농작물및 주민들의 건강에 피해를 입었다며 영동과 서천의 화력발전소에서 3건의 분쟁이 발생해 피해발생 지역권을 설정하고 농작물등 피해 보상을 함으로써 가까스로 무마했었다. 한전 관계자는 『아황산가스를 방지하는 대규모시설이 완공되면 오는 99년부터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민원예방은 물론 주변지역의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윷놀이·널뛰기·굴렁쇠 굴리기…/초등교 전통놀이 운동회 “눈길”

    ◎틀에 박힌 행사 탈피… 조상의 슬기 체험 일선 국민학교에서 딱딱하고 틀에 박힌 군대식 운동회 대신 이채로운 전통놀이 운동회가 등장하고 「예절실」을 차려 생활예절 등 산교육을 가르치는 학교들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과중심에서 벗어나 개성을 중시하고 인성과 단체생활을 강조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치현국민학교에 열린 운동회는 가을철 국민학교 운동회의 새로운 틀을 보여줘 이채롭다. 이날 운동회는 기마전과 릴레이·공굴리기 등 종전까지 주종을 이루던 놀이 대신에 사물놀이와 강강술래·윷놀이·널뛰기·민요노래방 등 32가지 전통놀이 중심으로 펼쳐졌다.학생과 학부모·교사·지역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학생들에게 지역주민과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조상의 슬기를 몸으로 느끼게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노원구 중계동 을지국민학교도 지난 5월 제기차기·과녁맞추기·굴렁쇠굴리기 등 전통놀이를 위주로 한 운동회를 가진데 이어 2학기 들어 정규체육시간에 학생들이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들에게 전통의 멋을 가르치는 「예절실」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국민학교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처음으로 교내 「예절실」에서 4∼6학년 1천5백여명의 학생들에게 식사예절과 인사예절·공중도덕·가족관계익히기·전화받기·경어사용법 등을 가르쳤다. 현재 서울시내 5백13개 국민학교 가운데 1백93개 학교가 「예절실」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을지국교 김유경(55)교감은 『자율성과 다양성이 일선 학교에 뿌리를 내리면서 어린 학생들의 인성과 개성을 계발하려는 움직임들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
  • 멕시코 강진/진도 7.2/수십명 사상… 가옥 수백채 파손

    【멕시코시티 AP 로이터 연합】 멕시코 남부지역에서 14일 상오 8시10분(현지시간)께 강진이 발생,4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수백가구의 가옥이 부서졌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이 지역주민들이 집이나 건물밖으로 뛰쳐나오고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도 교실밖으로 몰려나오는등 공포와 혼란속에 빠졌다. 미국 콜로라도 골든에 있는 미국립지질연구소 지진정보센터는 이 지진이 리히터 규모로 7.2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멕시코 국립지진국은 7.3이라고 전했다. 또 진앙은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3백㎞,휴양지 아카풀코에서 동쪽으로 1백45㎞ 떨어진 게레로주(주)의 농촌지역이며 지진은 1분간 계속된뒤 여진이 몇차례 이어졌다. 이 지진은 10년전인 85년 무려 1만여명의 인명을 앗아갔던 리히터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던 9월19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한 것이어서 시민들의 충격이 더 컸다. 멕시코 관영 노티멕스통신은 아폴로니오 알바레스 몬테스 게레로주 이괄라파 시장의 말을 인용,이날지진으로 소치트라화카에서 3명,인근 아조유에서 1명등 게레로주에서만 4명이 목숨을 잃고 이괄라파시의 경우 건물들의 80%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 준농림지/갈비집·러브호텔 건축 제한/지자체서 「금지구역」 지정

    ◎새달부터/난립따른 상·하수원 오염 막게 다음달부터 준농림지역이라도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구역에는 갈비집,러브호텔등을 설치할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2일 농어촌지역에 고급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이 난립해 상·하수원을 오염시키는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준농림 지역 내 음식점및 숙박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제한 대상 업소는 식품위생법에 의한 식품접객업,공중위생법에 의한 숙박업,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숙박업 등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개정,준농림지역 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구역에는 이들 업소의 설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건교부는 개정령을 내달초 공포,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금부터 조례 제정에 착수해 개정령이 발효되는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내용으로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표를 의식해야 하는 단체장들이 숙박업소등의설립금지지역을 지정토록 요구받을 것으로 보여 이같은 시설의 난립이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 교육위원 선출제도 바꾼다/정부 교육자치법 개정안 골자

    ◎위원 절반 학교운영위서 선출/나머지 시·도의원이 겸직 추진/위원회에 독립적 의결권 부여 정부는 현행 교육위원 선출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위원회를 실질적인 의결기관으로 하고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선출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은 교육자치제의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육위원회가 지방의회에서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인 의결권을 가지는 교육의회의 성격을 갖느냐,아니면 일반행정과의 연계를 고려해 지방의회와 연관된 구조를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위원회가 독립된 형태의 교육자치제를 주장하는 사람은 대체로 주민직선 등의 방법을 채택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교육사무에 관한 의결권 등의 권한을 전부 또는 일부를 갖고 있는 교육자치제에서는 당연히 지방의회 의원이 교육위원의 일부를 겸직하거나 선출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육위원선출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중립성 훼손문제와 선거과열 또는 혼탁상도 선출방법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민직선에 의한 선출방식은 교육수요자인 주민의 의사를 가장 적절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거과열과 비용문제,정치색에 휩쓸릴 가능성 등의 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의회에서 선출하거나 지방의원이 겸직하는 것도 정치적 중립과 배치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이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인사중에서 임명해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이 방식을 택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 정부가 추진중인 독립의결기관형 교육위원회를 축으로 하는 개선안의 내용은 지방의회와 교육위원회의 연계를 감안한 절충형이다.7∼25명인 교육위원수를 7∼15명으로 줄이며 그 절반은 기초의원이 아닌 학교운영위원회가 뽑고 나머지는 시·도의원이 겸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이 개선안은 이중간선제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소수의 투표인단이 선출하는 방식도 그대로여서 부정이 발생할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도의원이 교육위원을 겸직할 수 있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실질적인 교육자치제의 확립과 아울러 선거부정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교육자치제 개혁의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외국에선/위원회에 조례·규칙 제정권­미/직선제 폐지… 단체장이 임명­일/의회내 교육분과위서 전담­영 ▷미국◁ 교육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주정부에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지방교육당국에 맡기고 있다.주위회는 주지사가 편성한 교육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주교육위원회는 구체적인 교육 조례 및 규칙을 제정하는 권한을 갖도록 해 주의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 교육위원의 임명방식은 주마다 다르나 이같은 구조의 영향으로 전체 주의 3분의 2는 주지사가 임명하고 4분의 1의 주에서는 주민이 직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주의회가 선출하는 주도 있다. ▷일본◁ 지방의회에서 교육관련 사무를 의결하고 교육위원회는 독립 의결기관이 아닌 합의제 집행기관의 성격을 갖는다. 56년까지는 교육위원을 주민이 직선했으나 정치조직이 선거과정을 이용하는 타락상이 표출되면서 주민직선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고 있다. ▷영국◁ 지방의회의 한 분과위원회인 교육분과위원회가 지방의회로부터 지방교육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아 지방교육에 관한 사무를 심의·의결·집행한다. 영국의 지방의회는 의결기관인 동시에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집행기관이 별도로 없고 교육위원회도 의회 통합형이다.교육위원은 지방의원이 과반수 이상 나머지는 교육경력이 있는 지역주민이 된다.대부분의 영연방 국가는 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교육법의 제정·계획안 작성 등의 업무를 맡으며 주정부는 독자적으로 그 주의 교육에 대한 모든 책임을 맡으며 교육 문제에 대한 중요한 결정권을 행사한다. 주 교육위원회의 구성은 주마다 형태가 다르다. 바덴 뷔르템베아그 주의 예를 들면 학부모 대표 8명,교사대표 8명,직업교육관계자 대표 6명,지역사회 대표 3명,종교단체 대표 3명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주의 교육문화부가 임명한다.
  • 교육위원 자리 왜 탐내나/체육관유치·교재선택 등 이권개입

    ◎무보수 불구 학원장 등 보호막 노려 「교육위원」이라는 자리가 어떻길래 전국적으로 부정선거 시비가 잇따를까. 교육위원은 한마디로 지역주민들의 대표로 시·도 자치단체의 교육정책에 대한 결정과 예산을 의결하고 이를 감시·견제하는 「막강한」 자리다. 교육자치법 13조는 교육위원에게 ▲교육감 선출 ▲각종 조례 개정 ▲교육예산 의결 ▲등록금등 특별부과금 부과및 징수 ▲학교의 기본재산과 체육관·도서관등 공공시설의 설치·관리처분 등 9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또 각 시·도 교육위원 정원 가운데 절반은 10년 이상 교육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나머지 반은 일반인이다. 교육위원의 임기는 3년이며 기초단체장들과는 달리 무보수 명예직이다.단지 한달에 의정활동비로 50만원과 보조비로 10만원등 60만원이 공식적으로 지급된다. 교육위원 선거가 끝난 뒤 전국 각지에서 금품수수 등 부정시비가 잇따르고 잡음 또한 끊이지 않는 것은 이 자리가 순수한 교육자치의 실현이라는 근본 취지 보다는 명예와 함께 막대한 이권도 챙길 수 있다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생을 교육에 몸담았다가 나름대로 교육철학을 펼치려는 교육자 출신이나 몸소 교육자치에 힘을 쏟으려는 의욕있는 사람들은 이같은 속성을 노린 사람들에게 밀려 뒷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위원들이 가장 힘을 기울이는 것은 예산의결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2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으며 교육위원 스스로 교육감에 출마할 수도 있는 자격이 부여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정말 순수하게 교육발전에 뜻을 둔 교육자 출신의 입후보자 보다는 명예와 실속을 차지하려는 비교육자들이 교육위원회를 마음대로 흔드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또 체육관등 공공시설에 대한 유치는 물론 교재선택,학교급식등에 관여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위원들은 건설업자나 출판업자등으로부터 「로비의 대상」으로 지목돼 금품제공이나 향응 등 유혹을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학원경영자들은 「교육위원」에 당선되면 「보호막」을 쌓는다는 계산아래 교육위원 선거에 대거 출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소규모 학원 양성화를 위한 학원조례개정안이 대형 학원장들이 위원으로 있는 시교육위원회에 의해 부결된 것이 이를 입증하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 천재 곳곳에…지구촌 몸살/서인제도 열대성 폭우·화산폭발 주민대피

    ◎돌풍에 학교 붕괴… 80명 사상­중/뉴욕주 산불… 숲·집 대량 소실­미 【뉴욕·북경 AP 로이터 연합】 미국에서는 산불과 열대성 폭풍우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서인도제도에서도 열대성 폭풍우 및 화산활동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중국에선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학교건물이 무너지면서 학생들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등 세계 곳곳이 갖가지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돌풍:중국 강소성의 핑차오 마을에서 지난 22일 강력한 돌풍으로 한 고등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7명의 학생이 숨지고 70여명은 부상했으며 마을도 대부분 파괴됐다고 이 지방 교육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또 이날 돌풍으로 85채의 가옥들이 부서지고 2천5백그루의 나무들이 꺾이거나 부러졌으며 20여개의 전신주가 부서졌다.인근 3개 마을들도 돌풍으로 14만5천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미국 뉴욕주 산불:가뭄이 심각한 뉴욕주 햄프턴스 해안 부근에서 24일 발생한 산불로 수천㏊의 산림이 재로 변하고 많은 가옥들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주민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50∼60년래 뉴욕주에서 이같은 규모의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서인도 제도 및 미국남부 열대성 폭풍:열대성 폭풍 아이리스가 25일 카리브해의 소앤틸리스 제도들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열대성 폭풍우 제리는 미국의 플로리다와 조지아주에 상륙,많은 비를 뿌렸으며 허리케인 움베르토가 대서양상에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꾸었으며 또다른 폭풍우 카렌도 더욱 기세가 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몬트세라트섬 화산활동:서인도 제도의 영국령 몬트세라트섬에서는 23일부터 열대성 폭풍우와 함께 화산활동이 시작되면서 텐트 등에 피난했던 수천명의 주민들이 다시 다른 지역으로 피난했다.
  • 사회·생활개혁 방향/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5·끝)

    ◎젊은 세대에 안전·책임의식 심자/교통·환경 등 절실한 문제부터 풀어야/주행세 도입해야 생할패턴도 달라져/시설·제도 마련은 정부가… 운영은 공동체가 책임지게/「지자체간 갈등」 조정기구 신설필요/사회 모든 구성원·세대간 「역할분담」 중요/파급효과 골고루 퍼지는 「3쿠션」 개혁을 문민정부 후반기는 국민들에게 개혁이 열매를 골고루 나눠주는 사회·생활개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인본」·「시민중심」의 개혁을 지향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게 읽혀진다. 이제 더이상 우리사회에 적당주의와 기회주의적인 사고나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고 장인정신과 신뢰가 꽃피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움을 틔우고 있다. 국민생활고 직결된 사회와 생활을 위한 개혁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의 실천 시민운동 연합 유재현 사무총장과 서울대 이달곤 교수의 대담을 통해 사회·생활개혁의 핵심은 무엇이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할 일은 어떤 것인지,그리고우리가 힘써야 할 이 시대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짚어본다. ▲유재현 사무총장=2년반전 문민정부가 첫 출범했을 때 국민들의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정통성시비에 휘말려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이념적인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전의 정부와는 달리 현정부가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생활정부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관계가 많이 표출되면서 집권초기에 싹을 틔웠던 생활정치가 점차 퇴색하고 정치인 중심의 정치문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달곤 교수=그동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는 교통·환경·소비생활 등 각 부문의 개혁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이는 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사회체제의 다원화로 여러 집단의 이해가 표출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처럼 일사불란한 행정집행이 어려웠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가 너무 많아 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국민을 대형참사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등 절실하고 시급한 사회 개혁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개혁의 요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총장=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할만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훌륭히 치러낸 것입니다.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역점을 둬야 하는 배경을 지자제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지방단체는 이를 시행하기만 하던 때는 국민의 관심이 자연히 중앙정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자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이제 국민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의 생활문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최근 경기도 군포 쓰레기매립지를 둘러싸고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전반적인 생활개혁을 이룩할 수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을 후반기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교수=지자제 실시로 우리 사회도 이제 생활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셈입니다.중앙정부의 변화가 필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일상 생활의 안전·부정부패·공해문제등에 대한 개혁조치들을 행정력을 동원해 제때 제때 신속히 해결해야 합니다.법규하나를 뜯어고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거치는데만 평균 2년정도 걸립니다.문제점 인식에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셈이죠.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이익환수금 제도,쓰레기처리장등 당면현안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종래의 권력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총장=지역이기주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불특정다수의 이득을 위해 특정 소수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해 특정 소수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울 수만은 없습니다.문제는 지금까지 특정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살수있는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온 정부의 태도입니다.쓰레기장등 혐오시설물을 설치할 때는 공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책과보상책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지자제의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교수=생활개혁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참여·토론·비판을 통해서 가능합니다.실제로 집행능력이 있는 정부투자기관·각종 단체및 협회·공단 등 모든 단체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지방단체를 생활단체로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정부는 시설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은 공동체에 넘겨주는 새로운 행태의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총장=시민단체가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올바른 틀을 마련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예를 들면 쓰레기문제도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분리수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벌여도 선의의 시민들만 이에 따를뿐 별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종량제를 도입한뒤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습니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캠페인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자동차보유세나 주행세등 사회 지침과 약속을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시민들만 자가용을 소유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즉 정부가 제도개혁을 통해 생활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개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교수=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의 의식개혁일 겁니다.대형참사때마다 지적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현정부 출범이후 중앙에서 수없이 강조하고 지시도 내렸고 심지어 안전진단을 위해 기획단을 구성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이는 상층부의 개혁일 뿐 아래에서는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기성 사회인이나 앞으로 사회 일원이 될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도 늘려야 합니다.또 지속적인 사회변혁을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세력과 세대사이의 적절한 안배와 기능분담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총장=지자제가 실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중앙정부가 개입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진정한 지자제의 실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지방자치단체끼리 갈등이생겼을때 정부는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지자체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스스로 타협점을 찾도록 이끄는 구실을 맡아야 합니다.대신 지자체끼리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를 따로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이 점에서 정치지도층이 각성해야 합니다.투표가 어떻고 지역구도가 어떻고 하는 얘기만 오가는 구습을 탈피하고 직접 발로 뛰는 행정과 정치을 통해 생활개혁에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합니다.사회개혁은 기존의 관행대신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분위기를 바꿔 사회개혁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책임자들이 양복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잠바를 입고 일선 현장에 직접 나가야 합니다.책상 앞에 앉아 통계만 다루는 행정은 이제는 지나갔습니다.임기중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려 하기보다 비용은 비싸지만 서서히 안정된 효과를 보는 「한방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총장=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한달동안 텐트를 치고 구조작업을 도왔습니다.그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막상 책임지는 사람은하나도 없는 것에 놀랐습니다.이것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사고 원인도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 개개인이 포괄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회·생활개혁의 요체이기도 하고요. ▲이교수=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종합적으로 의논해서 할때는 제대로 안되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직선적인 지시에 의한 개혁은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여러 지점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는 당구의 「쓰리쿠션」을 응용한 「쓰리쿠션」 개혁이 필요합니다.한 곳만을 쳐서는 안되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우회적인 효과를 가져와 사회 여러부분에 고루 퍼질때 전체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기본적인 변화의 주체는 공동체가 되어야죠.그러나 정부는 물론 준정부기관도 함께 움직여야 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도 공개해야 합니다. ▲유총장=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정부는 차기정권 재창출을 위한정치문제에 밀려 사회·생활개혁의 지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시민·공무원단체등 비정치적인 조직이 앞장서 교통과 안전문제등 생활개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정치지도자보다는 행정책임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진력하는 것이 사회·생활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자세 없이는 지루하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회·생활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고리원전 방사능오염의 교훈/정보헌 한전원자력사업단장(기고)

    ◎“환경감시체제 더욱 강화… 국민 불안감 없앨터”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78년 고리원자력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95년6월 현재 원자로 10기 설비용량 8백61만6천㎾로서 전체 발전설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원자력발전량도 94년의 경우 5백86억5천만㎾로 전체 발전량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어 어려운 전력수급 여건하에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원자력발전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우라늄의 핵분열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기체·액체·고체의 방사성물질이 생긴다.따라서 이러한 방사성물질이 일반 환경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기체폐기물은 일단 밀폐된 탱크에 저장하였다가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고성능 필터를 거쳐 대기로 내보낸다.액체폐기물은 증발장치를 이용하여 깨끗한 물과 찌꺼기로 분류하여 깨끗한 물은 재사용하고 방사능이 포함된 찌꺼기는 시멘트 등의 고화제를 이용하여 안정된 고화체로 만든 후 드럼에 넣어 밀봉한다.또한 고체폐기물은 압축하여 드럼에 넣어 보관하는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방사성물질을 관리하고 있다.여기에다 그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체계적인 환경감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오염으로 국민 여러분과 지역사회에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친데 대하여 원자력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이번 방사능오염은 원자력발전소 운전중에 계통이나 기기의 결함으로 인하여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것이 아니라 원자력발전소를 운전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하여 드럼에 담을 때 표면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저장고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도로변에 떨어져 발생하였다. 방사능오염이 발생한 후 원자력위원회 산하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서는 발전소 외부 토양 등의 환경시료를 분석,비교한 결과 자연상태의 수준으로 평가되어 발전소부지 외부로의 방사성물질 유출은 없었으며 오염지역을 통과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은 최대한으로 평가하더라도 일반인이 자연방사선에 의해 연간 받는 평균선량의 0.5%이하이며,X­선 1회 촬영시 받는 방사선의 1%수준인 1밀리렘 이하의 극히 적은 양으로 주변 주민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실상을 국민에게 즉시 알리고 국민과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값비싼 교훈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로 삼아 이러한 일로 물의가 일어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방사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방사성폐기물 처리설비 및 절차등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교육을 강화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이밖에도 환경감시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와 환경관련협의체를 구성하여 환경관련사항을 심의 평가하는 등 환경감시체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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