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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예산 효율적 관리 고삐 죄기/총사업비 엄격관리 배경

    기획예산처가 11일 대형 투자사업의 총사업비를 엄격히 관리하기로 한 것은무분별한 사업비 증액을 차단,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형 공공투자사업을 발주하는 부처나 자치단체는 그동안 도상(圖上)사업비추정(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관행처럼 대폭적인 사업비 증액을 요구해왔다. 증액을 요구한 이유는 물가상승 등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고의로 사업비를 낮게 책정하거나 지역이기주의에 밀려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주로 꼽혀왔다.물론 주먹구구식 사업비 추정도 원인이다. 의정부와 동두천 복선전철사업의 최초 사업비는 986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철도청은 무려 362%나 많은 4,559억원을 요구했다.결국 3,380억원선에서 결정됐다.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사업비가 늘어난 경우도 적지않다.중부내륙고속도로는 당초 충주 산업과학단지 부지를 통과하도록 설계됐으나 우회하도록변경됐다.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임의 설계변경에 대해 예산당국은 지방자치단체나 발주기관의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다.주민들의 요구로 새로운 역사나인터체인지를 만들었다면 주민들 스스로 부담하라는 것이다.수혜자 부담의원칙이다. 손성진기자
  •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철거 국방부-주민·학계 논란

    일제 토지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철거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목포대 박찬승(朴贊勝·사학과) 교수 등 이지역 교수와 문화계 원로 등은최근 국방부 등에 보낸 철거 반대 의견서에서 “목포지점은 당시 국내 8곳에 있던 척식회사 지점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수탈 관련 자료를 모아 개항장사료 박물관으로 꾸며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문화원(원장 吳龍岬)도 각계에 반대 건의서를 보내 “이 건물을 영구보존해 후손들의 역사 교육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923년 목포시 중앙동 2가 6번지 430평 부지에 2층으로 지어진 목포지점은광복이후 정부에 귀속돼 92년까지 국방부 산하 해군 헌병사령부로 사용됐으나 건물이 낡고 붕괴위험이 있어 국방부가 최근 철거를 서두르고 있다. 목포지점은 광주와 나주·순천 등 전남도내 6곳에 출장소를 두고 광주·전남지역 토지를 헐값에 사들이는 등 악랄한 수법을 동원해 민족자본 말살에앞장서 왔다는 게 역사학계의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건물 주변 주민들의 철거 요구 진정이 잇따르고 있어 철거가 불가피하다”면서 “목포시가 부지를 사들여 역사 교육관 등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중고생 봉사활동‘시간 때우기’

    정부가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도입한 중·고교생 사회봉사활동제가 표류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구청이나 경찰서 등의 관공서,수재복구 현장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나 당국의 준비 소홀로 마땅한 일감을 찾지 못하는 등 ‘겉치레식’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는 봉사활동을 하지도 않고 확인 도장을 받는 예도 있다. 경기도 연천과 파주군 자원봉사센터에는 하루 30∼40명의 학생들이 찾고 있으나 쓰레기 줍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서울지역 학생들은 오전 11시쯤 도착,오후 3∼4시쯤 돌아가고 있어 실제 봉사활동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하다.지역주민들은 “수해지역은 중·고생들에겐 방학을 이용,점수따기를 하는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천군 자원봉사센터 김성환(金成煥)씨는 10일 “힘든 일이 많은 수해복구현장에서 중·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의 일거리가 많지 않아 이들을 배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서울 중구 신당사회복지관은 하루 5∼10명의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찾고 있으나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돌려보내고 있다. 지방의 K여중 3학년 이모양(15)은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도 면사무소의 아는 사람에게 부탁,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 도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서울 강동구청 세무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Y여고 이모양(16)은“학교에서도 자원봉사에 대한 별도의 지도가 없어 혼란스럽기만 하다”면서 “봉사활동을 해도 보람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사회봉사활동은 연간 15시간을 해야 하며 만점은 8점이다. 조현석 김재천 장택동기자 hyun68@
  • 지자체간 수해복구돕기‘밀물’

    ‘이웃의 고통은 나의 고통,사랑으로 고통을 덜자.’ 집중호우로 2만4,000여명의 이재민이 생긴 경기·강원지역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성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강원도 일대의 수해현장을 찾은 지자체는 서울대구 인천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9개 광역지자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온정이 담긴 쌀·라면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물론이고 방역차량,앰뷸런스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급수차량 42대와 급식차량 2대,구호물품 1,000세트,라면 1,000상자,의류 4,000여점,생수 등을 지원했다. 전남은 라면 3,000상자,밀국수 100상자 등 4,500만원 어치의 구호물품과 포크레인 10대,소독차량 10대 등도 지원했다. 이같은 지자체의 성원은 5일에도 이어졌다.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충북 충남전북 경남 등 8개 지자체가 지원 행렬에 가담했다. 부산에서 백미 223부대,참치캔 200상자,김 1,600상자 등 2,000만원 어치의물품을 보냈다. 충북은 김치 1.2t,생수 3.8t,백미 238부대 등 1,500만원 어치의 성원을 보냈다. 한편 국방부 행정자치부 경찰청 산림청 등 중앙부처에서도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농경지 복구 및 축사사료 공수지원,도로복구 지원 등 재기에 동참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내년 총선때 신인 대거 영입…김대통령,대우 경제원리로 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강원지역 4개 MBC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내년 총선에서는 신인을 대거 영입해 개혁적인 기풍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도록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새로 창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념이 확실하고 정책이 분명하며 21세기 주인이 될 젊은이를 각계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탄할 것은 지역주의가 무성하게 일어나 정치가 크게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총선을 통해 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되고 정국안정을 이뤄 21세기에 부응,세계경쟁에서 이길 개혁정치를 이뤄야 한다”고강조했다.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당명부제와 정치자금 양성화,부패방지를 위한 완벽한 선거공영화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 처리에 대한 질문에 김대통령은 “반드시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원리로 바르게 처리할 것이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강원 폐광지역 카지노에 대해서도 언급,“지역의 특수성과 지리적인 문제점,지역주민들의 희생을 고려해 이곳에 한해 특별히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겠다”면서 “그러나 다른 지역 카지노는 내국인 입장을 허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자연을 느낄수 있는 소리 찾습니다

    환경부는 자연의 소리를 찾아 국민들에게 들려주고 간직하기 위해 ‘아름다운 소리 100선’ 공모 행사를 10월31일까지 실시한다. 응모 분야는 새·풀벌레 등 자연 생물체의 소리,파도소리 등 자연 현상소리,산사의 범종소리 등 지역주민이 간직하고픈 소리,다듬이 소리 등 아름답다고 공감할 수 있는 소리,민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소리와 같은 환경보전에 도움이 되는 소리 등이다. 응모 요령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환경담당과에서 신청서 배부와 접수를 하며,녹음 또는 촬영이 가능하면 오디오나 비디오 테이프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100개의 소리는 지방의 상징으로 ‘무형 자연유산’으로 지정,관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무형의 자연 유산인 자연의 소리를 선정,쾌적한 소리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환경부는 인터넷이나 생활공해과(02-500-4286∼7),환경신문고 128로 문의하면 된다.
  • 의료보장연구회 醫保통합 토론회

    지난해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이 통합된 데 이어 내년에는직장의료보험까지 포함하는 의료보험 완전통합이 예정돼 있다.그러나 지역의보 통합은 보험료 부과의 불형평성과 이에 따른 민원대란,전산시스템 미비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켜 통합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있는 실정이다.의보통합의 문제점은 무엇이고,대안은 어떤 게 있는지 30일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의료보장연구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이규식(李奎植) 연세대 보건과학대 교수와 김병익(金秉益) 성균관대 의과대교수의 주제 발표문을 싣는다. ■의보통합 논리의 변화 정부·여당은 최근 통합의료보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보험료 단일부과체계 개발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조직은 통합하되 재정은 분리하는 ‘1조직3기금’의 개정법률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해 놓고 있다.그러나 이 형태는통합 이념을 살리지 못하고 조합방식의 이점도 말살시키는 또다른 기형이다. 통합은 소득이 낮은 근로자가 고소득 자영자를 돕는 역형평성을 초래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자영자 소득이 근로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더구나 자영자의 소득파악률은 무척 저조하다.때문에 자영자소득 추정을 통한 보험료 단일부과체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또 무리하게 조직만이라도 통합하겠다고 밀어붙일 경우 보험재정의 궁핍화가 빚어질 수밖에 없다.지역의보 통합 이후 올해 보험료 인상으로 전국적인반발이 일어나 국고지원 증가를 결정했고 내년에도 당초 국고지원 규모를 더늘리기로 한 상태에서 직장조합마저 통합하면 지역조합의 재판이 될 공산이적지 않다. 특히 근로자 대부분이 반대하는 통합을 강행할 경우 초래될 관리의 비효율성도 간과할 수 없다.지역조합 통합이 구성원인 지역주민과 조합직원의 찬성으로 이뤄졌음에도,아직도 통합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단적인 증거다.반면 조합방식이 갖고 있는 이점도 적지 않다.조합간의 경쟁을 통한 의료비 관리의 효율화,행정관리의 원활화 등을 기한다면 통합모형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조직통합을 무리하게 강행할 게 아니라 통합된 지역보험과 직장조합이 경쟁을 통해 어떤 제도가 효율적인지 검증한 후에 정책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이제라도 ‘1조직 3기금’이란 기형적인 모형으로 직장조합마저 통합하겠다는 노력을 중단하고 지역의료보험만이라도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으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3년간 통합 지역의료보험과 조합방식인 직장의료보험의성과를 비교해 우열을 가린 후에 결론을 내릴 것을 제안한다. [李奎植 연세대 교수] ■의보통합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 우리는 의료보험의 통합일원화라는 거대한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다. 이것이 실패할 경우 우리나라가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따라서 의료보험의 재정통합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재정운영의 성과를 높일 수있다는 확신이 없다면,의보통합 추진을 유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역의보 통합은 보험료 징수율을 저하시켜 성실 납부자의 부담을 늘림으로써 부담의 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또 전국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일시에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 적기 인상이 지연되거나경직돼 보험재정이 불안정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물론 중앙정부의 국고지원 증액으로 보험재정의 불안정을 모면하거나 직장가입자와의 재정통합 이후로 적자보전을 미룰 수 있을 것이나,조세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소득 근로자의 부담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지역의보 통합 직후 공단 업무가 원활하지 못하고 직원들의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전산시스템 운영의 차질 등으로 관리운영의 난맥상을 경험했는데 향후 재정통합 역시 그같은 전철을 되밟을 가능성이 크다. 2002년 보험재정의 완전통합은 사회연대성 기능을 강화해 사회통합을 기하려는 의도와는 달리,보험료 부과체계의 이원화에 따른 세 직역(공무원·교직원,지역가입자,직장근로자)간 보험료 부담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평균소득이 높은 공무원·교직원의 보험료는 내리고,평균소득이 오히려 낮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동일한 보험료 부과기준에도 공무원·교직원과 직장가입자간에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부과기준을 달리하는 지역가입자와의 재정통합은 엄청난 사회문제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2개 보험재정과 140개 직장조합에 의한 관리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직장조합간 경쟁을 촉진시키고 공단지사의 책임경영제를 도입,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재정운영의 성과를 높이도록 해야 할것이다. [金秉益 성균관대 교수]
  • [그린벨트 대수술] 권역별 점검(5회)-진주권

    경남 진주권 그린벨트 전면 해제 방침에 따라 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종합교통센터 건립사업이 가시화되고,가좌동 일대 14만여평에 신도시 건설도 가능하게 됐다.특히 그린벨트내 주민 6,630가구 2만3,000여명은 생활불편과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벗어나 잃었던 재산권을 26년만에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 73년 지정된 진주권 그린벨트 면적은 모두 203㎢.진주시 196.9㎢와 사천시 축동면 6.1㎢다. 진주시내 그린벨트중 임야는 1만3,302필지 114.225㎢이며,전답은 4만3,927필지 50.60㎢다.대지가 7,047필지 2.431㎢이며,잡종지 539필지 1.23㎢와 기타 28.97㎢가 포함돼 있다. 시는 환경평가를 거쳐 산림이 우거지고 임야의 상태가 양호한 지역과 경지정리된 우량농지 등 전체 면적의 60% 정도는 보존녹지와 생산녹지로 지정할계획이다.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임야와 전답,대지와 잡종지 등이 개발가능한 자연녹지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도 ‘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과 정부의 상수원보호구역 대체지정 방침에따라 가변성을 지니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시달될 건설교통부 지침에 따라 도시계획이 수립되겠지만 20가구이상 집단 취락지와 136개 자연부락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는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상수원 보호구역 대체지정 방침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다시 묶을것을 왜 해제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다.주민간 이해도 크게 엇갈린다. 환경단체들은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시는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가꿔져야 한다”며 전면해제를 반대한다. 이같이 복잡한 양상이어서 앞으로 있을 환경평가와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까지는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환경평가 결과에 따라 도시계획을 입안,주민과 시의회의 의견을 들은 후 경남도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농림·환경·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야 한다.해당 부처와 의견조율이 안되면 도시계획 자체를 새로 수립해야 한다.관계부처와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건교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도시계획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과정을 거쳐 그린벨트가 해제되려면 빨라야 2년,늦으면3년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로 진주가 서부경남 중심도시로서 면모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앞으로 상당한 난관이 예상돼 고민스럽다”고 털어놓고 “당사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할 수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발언대] 지방의원이 갖춰야할 德目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의해 지난 91년 소생된 지방자치제가희망적이던 출발과는 달리 주민과 거리가 멀어지고 냉소적으로 외면당하는듯한 느낌을 지방의원인 내가 피부로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방정부와 지방의원들이 주민 가까이에서 늘 무엇인가를 파악해 불편부당함을 없애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욕구를 충족시켜 줄것으로 믿었던 기대가 무너지고 일부 의원들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거부감과 불신감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시각에서 지역과 국가,시대가 요구하는 지방의원상(像)과 개선돼야 할사항을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우선 지방의원은 주민대표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을 충분히 갖춰야한다.학력 뿐 아니라 합당한 경력,전문능력이 필요하다.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와 함께 주민들이 접하기 쉽도록 겸손과 예의를 기본적으로 갖춰야한다. 두번째는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해 주민을 현혹시키고 우롱하지 않아야한다.지역주민들은 직능별로 대표를 구성해서라도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지방의원 후보자들이 남발하는 공약의 허구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한 뒤선택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주민대표를 올바르게 선출하기 위해서는 출마자들의 전과기록을 밝힐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개선이 요망된다. 파렴치한 전과자들이 이기적이고 사리사욕이 가득한 속마음을 감춰둔 채 주민의 대표가 되어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을 앞세워 신성한 의사당에 접근할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네번째로 지방의원의 선출만은 주민의 자율과 선택에 맡겨야 한다.선거때만되면 내천이니 공천이니 해서 금전 뒷거래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정당이 지방의회까지 공천권을 행사하고,돈만 있으면 공천을 따며,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등식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통치권자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의원으로 출마할 사람들은 당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주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의원들은 의원활동과 가정생활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기본적인 재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시작부터 끝까지 무보수명예직으로 만족하고 어떠한 이권 개입이나 알선에도 참여해서는 안된다. [羅 鍾 天 광주 남구의회의장]
  • 金대통령 올 지방순시 마무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2·23일 이틀동안 전남·광주 방문을 끝으로 올지방업무보고 청취를 마무리짓는다.‘정치적 고향’인 전남·광주 일정을 맨마지막으로 잡은 데서 김대통령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행보가 지역주민들에게 ‘역차별’이라는 인식을 불러 김대통령에대한 서운함을 공공연히 토로할 정도이나 그래도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김대통령이 무안과 전남도청 유치경쟁에서 ‘패배한’ 광양에서 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를 가진 것도 이를 배려한 마음씀씀이로 읽혀진다.실제 도청소재지가 아닌 지역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김대통령은 4월15일 인천을 시작으로 지난 3개월동안 이뤄진 지방행정개혁보고회의에서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회생 조짐을 알림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특히 부정부패 척결과 지역화합,재벌개혁 등 지속적인개혁추진을 역설했고,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보고회의에 참석한 지역대표 인사와 대화를 통해 지역현안을 챙기고,지역 신지식인들을 대거 참석시켜 격려하는 등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대비한 ‘신지식인 운동’의 선봉에 섰다. 이날 전남 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도 예외는 아니었다.김대통령은 철저한 개혁을 다짐하면서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지,호남대통령이 아니다”며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도,역차별도 없음을 강조했다.더이상 호남지역에서 역차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또 부정부패 척결에 전남지역이앞장서줄 것을 촉구했고,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눈길을 끈 것은 신창원(申昌源)검거의 주역인 이만근(李萬根)경사에 대한김대통령의 특별격려였다.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가 “전남이 국민의 정부산실이라는 자긍심이 있다”며 “전남도가 신을 검거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표현”이라고 넌지시 자랑하자,김대통령은 “범인은 경찰이 잡았는데,왜 지사가 나서느냐”고 조크를 던져 웃음을 유도했다. 광양 양승현기자 yangbak@
  • 「그린벨트 ‘대수술’」李建春건교부장관 문답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은 22일 “개발제한구역 제도의 개선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구역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니 만큼특정인의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철저한 투기 방지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과천 건교부 청사에서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도개선협의회 위원 일부가 이번 안에 불만을 갖고 탈퇴했고 환경단체에서도 반발하고 있는데. 일부 위원들이 탈퇴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개선안이 환경단체나 거주주민의 의견을 100% 수용하지 못했지만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엄정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최대공약수를 도출했다는 점을이해해달라. 7개 도시권은 전면 해제되는데 마구잡이 개발을 어떻게 막나. 국민들이 개발제한구역과 그린벨트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자연환경보전지역,농림지역,생산녹지지역 등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계없이 국가가 계속 보전해 나갈 것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투기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도소득세부과,취득자금출처조사,개발부담금 부과 등의 방법으로 특정인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에 토지를 갖고 있던 사람과 지정이후에 토지를 매입한 사람과는 차이를 둬야 할 것이다.지정 이전 토지소유자는 혜택을 주고 투기혐의자는 철저히 가려내 불이익을 줄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장관의 소신은. 21세기를 앞두고 국토를 균형개발해야 한다는 건교부의 역할과 사명을 인식,누구의 간섭도 없이 소신있게이번 제도개선을 결정했다.지역주민들의 고통과 불만 등도 고려했다. 박성태기자
  • [사설] 그린벨트 해제이후 과제

    건설교통부가 확정,발표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 방안은 지정해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막으면서 지역균형 발전 및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조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건교부는 전국 14개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춘천·청주 등 7개 중소도시 지역을 전면 해제하되 환경보전을 위해 보전녹지·생산녹지·공원 등 보존용도 지역으로 사전에지정하는 이른바 선(先)환경평가·도시계획,후(後)해제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부분해제되는 서울·부산 등 7개 대도시지역도 환경보전 가치가 낮은 지역위주로 일부지역을 해제하는 등 그린벨트의 기본골격 유지를 원칙으로 삼고있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을 낙후돼 있고 도시확산 우려가 적은 지역은 전면해제라는 결단을 내렸다.환경단체 등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춘천과 진주지역을 해제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도청소재지인 전주와 청주지역의 그린벨트를 푼 것도 마찬가지다.이 두 지역은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당국이 이처럼 해제지역을 넓히자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 방지와 도시주변의 환경보호보다는 지역 균형개발과 주민의 재산권 보호에 무게중심을 둔 정책선택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제도개선 방안으로 그린벨트 조정의 큰 줄거리는 잡혔으나 해제된 지역과 해제되지 않은 지역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이밖에도 해제된 지역의 부문별한 개발과 부동산 투기에 대한 우려 등 향후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중소도시에 속하는데도 이번에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은 마산·창원·진해권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계속해서 해제를 요구할 것이다.전면 해제된 지역에서도 선 도시계획에 따라보존용도지역으로 다시 묶이는 주민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건교부는 무엇보다 이 문제를 슬기롭고 공정하게 처리,그린벨트가 더이상 풀리지 않게해야 할 것이다. 또 당국은 투기억제를 위해 해제지역을 3년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고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그러나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을 통한 투기억제 방식은 효력이 약하다는 것이실증된 지 오래다.국세청의 부동산 투기억제조치 역시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나 이것 역시 개발이익 산정의 어려움 등 기술적인 제약이 있다.그러므로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 전면해제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 세입을 늘리기 위해 환경보전보다는 지역개발에 중점을 두는 일이 없도록 도시기본계획 수립 때부터 건교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환경부와 환경단체의 자연환경훼손 방지를 위한 감시체제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 피서객 유혹하는 이색축제 다채

    이번 여름휴가 때는 원시인으로 돌아가 볼까,아니면 개펄에 온몸을 던져 볼까.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가 특성을 살린 이색적인 축제를 앞다투어 연다.피서객을 겨냥한 이 축제들은 가족 단위의 이벤트에 초점을 맞추어다양하게 꾸며졌다.이색 축제들을 소개한다. ■강화 고인돌문화축제 30일부터 8월4일까지 경기도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고인돌광장과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 개펄에서 열린다.다양한 놀이와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돌·선사시대와 관련된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채석한 덮개돌을 통나무 지레를 이용해 옮기고 상석을 올리는 과정 등 고인돌 축조를 재연한다.선사토기를 직접 만들어 굽고 아울러 불피우기,움집만들기 등 원시생활을 알차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돌도끼던지기,원시사냥대회,통나무 오르기등 원시놀이마당도 흥미거리.고인돌 사진전시회와 강화 특산품전도 있다.황산도개펄에선 개펄생물탐험,개펄올림픽,뻘 배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032)930-3511■봉화 은어축제 31일부터 8월15일까지 경북 봉화읍 석천계곡과 명호면 갈래천 일원에서 있다.낚시,반두,맨손잡이등 다양하게 은어잡이를 체험하는 기회이다. 반두와 낚시는 싼 값에 빌어 쓰거나 구입도 가능하다.본행사 진행장소인 석천계곡에서는 온가족이 반두로 은어를 잡을 수 있으며 명호면 갈래천에서는초보자도 은어낚시를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각종 은어요리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민물고기 100여종을 전시해 볼거리도풍부한 편.축제 기간중 전국 투견대회도 열린다. 봉화군은 축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은어 치어 15만 마리를 방류해 사육해왔다.(0573)679-6281■영월 동강뗏목축제 31일부터 8월1일까지 강원도 영월군 동강 둔치 3만여평에서 열린다.옛부터 이지방에서 목재 운송수단으로 이용한 뗏목을 소재로한 축제이다. 뗏목을 만들어 강에 띄우는 과정을 보여주고 관광객들이 직접 뗏목을 타는기회도 준다. 축제의 절정은 뗏목 띄우기.영월읍 삼옥리 둥글바위에서 동강변 행사장까지8㎞구간에 뗏목 7기를 띄운다.띄우기가 끝나면 관람객들이 직접 타 보게끔한다. 특산물 장터와 주막거리도 세운다. 향토음식 맛자랑,모래조각 경연,통나무 멀리던지기,맨손으로 물고기잡기,동강물 건너기,강변영화제 등 부대행사도 갖는다.(0373)370-2544■신안 게르마늄 개펄축제 31일부터 8월2일까지 전남 신안군 증도면 우전해수욕장에서 열린다.인체에 유익한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된 천연 개펄을 관광상품화한 축제이다. 개펄아가씨 선발대회,개펄분장 퍼레이드,개펄축제사진 촬영대회 등 철저하게개펄을 이용한 이벤트로 꾸몄다. 뻘밭 밀어내기,풍선 던지기 등 개펄 경기도 열리며 개펄풀장,소금찜질방,해수 사우나도 운영한다.향토음식점에선 병어찜 짱둥어탕등 특산물을 맛볼 수있다.(0631)240-1246■제주 해양축제 24∼25일,8월 7∼8일 제주 이호해수욕장.해양레포츠와 놀이를 적절히 조화시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4∼25일은 수상모터쇼,에어로빅 시범,댄스경연,노래자랑,모래조형 경연대회로 짰다.8월7∼8일에는 주부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수상스키의 시범,레크레이션,축하공연,노래자랑,비치발리볼대회 등이 열린다. 주말 등 공휴일엔 1일 2회씩해양 레포츠 전문가들이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해양퍼레이드를 펼쳐 볼거리를 제공한다. 8월31일까지 윈드서핑,제트스키,수상스키 등 수상 레포츠 체험교실도 무료로운영한다.(064)750-7454김성호기자 kimus@
  • 공공工事때 사전 용지보상 의무화

    내년부터 총공사비 5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는 사전에 용지보상 작업을 매듭짓지 않고서는 사업에 착수할 수 없게 된다. 또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모든 공공사업은 타당성조사 이전에 국토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위한 예비 타당성조사를 의무적으로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공공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건설사업 시행절차 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규정안은 다음달 말 제정·공포된 뒤 예산 반영을 위한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규정안은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모든 공공사업은 ▲예비 타당성조사 ▲타당성조사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보상 ▲발주 ▲시공 ▲유지관리 및 사후평가 등의 9단계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또 공공사업이 보상 시비에 휘말려 공기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사비 500억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사전에 보상작업을 끝낸 뒤 발주토록 하는‘선(先)보상 후(後)시공’원칙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발주청이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건설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엔 예산편성기관에 예비 타당성조사를 요청하고,예산편성기관은 발주청과 공동으로 전문기관을 정해 예비 타당성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이밖에 타당성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타당성 조사항목과 평가기준을건교부장관이 정하고 설계단계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주민공람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박건승기자 ksp@
  • 그린벨트 개선방안 내용·의미/부동산업계·환경단체 반응/향후 일정

    그린벨트제도 개선의 큰 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지난 71년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을 목적으로 제도를 도입한 지 28년 만이다. 국토연구원이 9일 공개한 그린벨트제도 개선방안은 ‘중소도시 전면 해제-대도시 인구 1,000명 이상 취락지 해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꼭 필요한 곳만 그린벨트로 묶고 나머지는 과감히 풀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다만 해제지역의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지자체별로 ‘선(先)계획 후(後)개발’의 수순을 밟도록 할 예정이다.그린벨트가 풀리더라도 주거지 또는 녹지 등으로세분화돼 건축행위가 차별화된다는 의미다. 중소도시권 전면 해제 그린벨트 조정작업의 최대 관심사다. 이번 개선안에서 해제지역으로 확실시되는 도시권은 전주·청주·진주·제주·춘천·여수·통영권 등 7곳.도시권의 규모가 작고 시가지 확산 압력이낮은 것으로 평가된 곳이다.정부가 지난해 11월 전면 해제 대상지역으로 내건 기준과도 대략 일치한다. 그린벨트 너머 지역까지 이미 도시화가 이뤄져 시가지 확산 압력이 큰 수도권과 부산·대구권은부분 해제 대상지역으로 선이 그어졌다. 쟁점은 대전,광주,울산,마산·창원·진해 등 광역도시권의 해제 여부다.이들 지역은 인구 100만명 이상으로,시가지 확산 압력을 내재하고 있음에 따라 도시의 외적 팽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다만 수도권과 부산·대구권보다는 팽창 압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여론 수렴과 대통령 보고절차를 거치며 해제 여부가 정책적으로 최종 결판날 전망이다. 대도시권의 부분 해제 기준 지자체별로 그린벨트를 부분 해제한다.환경평가는 표고·경사도·농업적성도·임업적성도·식물상·수질 등 6개 기준에맞춰 이뤄진다.보전가치가 높게 평가된 지역은 그린벨트로 묶고 낮은 지역은 풀린다.단 그린벨트를 풀더라도 도시계획을 수립해 공원·보전녹지·생산녹지 등으로 지정토록 할 방침이다.도시의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점이나 선으로 나타날 때는 주변지역을 더하거나 뺌으로써 면(面)형태로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집단취락지 해제 취락지는 환경평가에 관계없이일정 규모가 넘으면 그린벨트를 해제할 예정이다.이번 개선안에서는 ▲인구 5,000명 이상▲인구 1,000명 이상 ▲주택 20가구 이상의 취락지 등 3가지 기준이 제시됐다.부분 해제 대상지역 가운데 인구 5,000명 이상인 취락지는 전국에서 2곳에 지나지 않아 그린벨트 해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20가구 이상은 전국적으로 2,300여곳이 넘어 난개발에 따른 환경훼손 및 시설투자비용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따라서 인구 1,000명 이상의 취락지가 부분 해제의 기준이 될 공산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박건승기자 ksp@- 부동산업계·환경단체 반응 건설·부동산업계는 9일 그린벨트 개선방안이 나오자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확대되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그러면서도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과천·의왕·시흥·하남 등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 일부에서는 땅값이 수십배씩 치솟는 등 벌써부터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부동산상담 전문회사인 21세기컨설팅은 “올들어서도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으로 거론된 곳은 호가가 엄청나게 뛰었으나 거래 자체는 뚝 끊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건설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확정되면 준농림지 등 인근 지역에 대한 개발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경기 동향을 주시하면서 그린벨트 개발 참여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실련과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연대 등 27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1시30분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분수대광장에서 회원·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속 그린벨트제도 개선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촉박한 일정에 쫓긴 나머지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진 그린벨트제도 개선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소수 지주들과 지역주민의 거센 민원에 밀려 장기적인 국토계획 없이 중소도시 그린벨트를 해제하려는 발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성태기자 ksp@- 향후 추진 일정 이달 말 전면해제 지역과 부분해제 지역이 확정되고 나면건교부는 8월 초쯤 도시계획지침을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내게 된다.앞으로 전면해제 지역과 부분해제 지역은 각기 다른 도시계획 수립절차를 밟게 된다. 전면해제 도시권의 경우 시장·군수가 2개월간에 걸쳐 환경평가와 함께 인구변동,산업별 인구구성,토지이용 현황,교통량,자연환경 등 10개 항목의 도시계획 기초조사를 한다.자치단체장은 이를 토대로 장기 도시개발의 기본구상을 담은 ‘도시기본계획’을 입안,건교부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어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하며,건교부장관은 이를 근거로 그린벨트구역 해제를 최종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린벨트지역은 지정 이전의 상태인 자연녹지지역으로 되돌아간다.자치단체장은 자연녹지 가운데 필요한 지역을 주거지나 보전녹지·생산녹지로 용도 변경을 하거나 도로·공원 등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할 수 있다. 부분해제 도시권 가운데 인구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취락지나 산업단지안의 배후 주거지,그린벨트 경계선이 관통하는 취락지에 대해서는 시장·군수가 먼저 도시계획을 수립하고,건교부장관이 이들 지역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어 시장·군수는 대규모 취락지의 경우 지형여건 등을 감안해 일반주거지와 전용주거지로 바꾸거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을 입안한다.건교부 최정기(崔正基) 주택관리과장은 도시계획 수립 절차를 감안할때 그린벨트내 땅 주인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 전남도청 이전따른 경제위축 대책 부심

    전남도청 이전과 관련,광주 도심 공동화현상과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되는가운데 광주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은 5일 도청주변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5·18 기념광장 조성 등 도심 일대 종합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의회,5월관련단체,시민,주변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전남도청부지등 도심권재개발 추진위’를 구성하고 예산확보 등 분야별 사업계획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청이 오는 2002년까지 무안으로 이전하면 인구 3만1,364명(9,475세대)과 자동차 등록대수 5,740대,33개 기관단체 등이 빠져나가 지방세수가 29억1,6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 대책은 다음과 같다. 5·18기념광장 조성및 현존건물 활용 이미 수립된 5·18기념사업종합계획을 토대로 기념관,기념광장,기념탑 등을 조성한다.도청본관 등 현존 건물은소규모전시실,공연장,회의실,시민단체사무실,5·18단체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도청주변 문화예술시설 인근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초현대식 오페라하우스및 야외 음악당을 건립하고 이웃한 ‘광주예술의 거리’에 도자기박물관 등을 세운다.기존 예술의 거리(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를 옛 동구청∼전일빌딩 일대로 확대 조성하고 다양한 전시및 공연활동 공간으로 꾸민다. 5·18광장과 연계한 관광프로젝트개발 5·18사적지와 광주·전남권을 묶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련 축제 세미나 등 ‘역사의 장’ 이벤트 행사를 정례화한다. 도청주변 상권 활성화 민주인권도시,문화예술도시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5·18기념품 등을 제작·판매한다.특산품 판매장및 전시장을 설치한다.정보통신·소프트웨어·영상 등 신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자상거래 지원센터 ▲멀티미디어 컨텐츠 진흥센터 ▲대형 게임시설및 복합영상관 설립 등을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독자의 소리] 공공도서관 외면에 예산 낭비

    현재 각 시·구에는 저마다 시립,구립 도서관이 마련돼있다.이는 물론 지역주민을 위해 설치된 공공시설이다.그런데 이같은 공공도서관이 적절한 문화공간 역할을 하지 못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우선 소장 도서가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기껏해야 작은 서점에서나 볼 수있는 양의 책만이 갖추어져 있을 뿐이다.또 관리소홀로 청소가 잘 안돼 책상과 도서관 구석에는 뽀얀 먼지가 쌓여있어 불쾌감을 준다.그외에도 냉방시설이 잘 안돼 있어 무더운 날씨에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책을 봐야 하는 곤욕을 치르곤 한다.특히 책 대출이 금지돼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민들을 위해 애써 많은 예산을 들여 지어놓은 도서관이라면 시민들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예산확충이 필요할 것이다. 서우현[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 고건 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평가

    돌아온 ‘행정의 달인’ 고건(高建) 시장이 1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고시장은 2002년 월드컵 전까지 한강을 살아숨쉬는 푸른 공간으로 가꿔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적체를 해소하고 노숙자 정책을 보호위주에서 자활위주로 바꾸기로 하는 등 2년차의 시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시청 집무실에서 고시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지난 1년동안 가장 보람있었던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을 꼽으신다면. 4년동안 마라톤을 뛰는 자세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100m 달리기를 하면서 지나가버린 것같습니다.구조조정,수방대책,노숙자문제,실업대책등 현안 해결로 정말 바빴고 소기의 성과도 거뒀지요. 아쉬웠던 점은 지난 4월의 지하철 파업입니다. ■추진했던 시책중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노숙자대책을 들수있습니다.우리 시의 노숙자대책은 CNN 등 세계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지요.또 인터넷에 띄워 민원처리의 투명성을 높인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도 큰 성과중 하나입니다.최근 국제투명성위원회로부터 ‘부패방지의 훌륭한 모델’이라며 오는 10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반부패회의에서 시장이 브리핑해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무엇보다 부조리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과를설명해 주시지요.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을 시정개혁의 핵심과제로 삼았습니다.앞으로도 임기내내 ‘부패와의 전면전쟁’을 더욱 강도높게 전개할 계획입니다.민원처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아주 성공적인 것같아요.지난 4월 이후 접속건수가 7만건을 넘어섰고 요즘도 하루 1,500건씩 접속되고 있어요. ■노숙자대책에 보완할 점이 있다면.6월 현재 노숙자는 3,1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800여명이 시에서 마련해준 공공근로나 일용근로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특히 지난 1월 문래동에 문을 연 ‘자유의 집’은 처음 1,400여명이나 되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는 770여명으로 줄었어요.지금까지의노숙자대책이 보호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노숙자 모두가 자립의 길로 나갈수 있도록 하는 ‘자활정책’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을 활용하여 정신교육을 시키고,일할 의사는 있으나 기능과 능력이 없는노숙자에게는 시립 직업전문학교,고용촉진 훈련기관,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활용해 기술을 배우도록 할 생각입니다. 기능과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가 없는노숙자는 대형 건설공사장과 간벌사업장 등에 취업을 알선할 방침입니다. ■취임후 도입한 ‘실국장 책임경영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이 제도의 도입취지는 ‘일’과 ‘일하는 수단’을 실·국장들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권한을 주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묻는 것이지요.이 제도의 시행으로 인사·예산·조직면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모든 것이 그렇듯 제도가 바뀌자마자 기대했던 성과가 단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관행과 사고가 제도에 맞게 변화될 때 완전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봅니다. ■서울신문고와 시장이 직접 받는 민원처리엽서등은 전시성 행정이란 비판도 없지않은데요. 지난해 10월 ‘서울신문고’를 설치한 이래 매일 20여명의시민이 불편사항이나 여러 제안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000여건의 시민여론이 ‘서울신문고’를 통해 접수됐어요.한 예로 노원구에 사는 시민이 견인차량보관소의 견인료와 보관료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아 불편하다는의견을 보내와 이를 검토, 오늘부터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는 신고사례는 비교적 적지만,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한강가꾸기 사업을 한건주의 행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임기중에꼭 완수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임기내에 실적을 올리려고 조바심을 내지는 않겠습니다.다만 2002년 월드컵경기의 전야제와 개막식이 전세계에 TV로중계되는 만큼 주변지역의 단위사업들을 월드컵대회 개최 이전에 완성,살아숨쉬는 푸른 한강을 전지구촌 사람들에게 보여주겠습니다. ■취임이후 매주 ‘토요데이트’를 해오고 있는데 결과를 소개해 주시지요. 지금까지 43회에 걸쳐 752명을 만났습니다.이중 민원관련이 168건인데 완전해소된 것이 110건(65.5%)에 이르고 제도개선이나 대안을 놓고 민원인과 협의중인 사안도 39건(23.1%)이나 됩니다.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문제도 서울시장의 큰 현안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서로 없어서는 안될 순치(脣齒)관계입니다.서울시없이 자치구만 있다면 각종 광역행정사업이나 자치구간 이해갈등의 조정을어느 조직이 맡을 것이며,또 자치구가 없다면 지역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누가맡겠습니까. 구청장들과 만날 때마다 서로 동반자이자 공동체 관계임을 확인하고 있어요.앞으로 자율과 협력,그리고 조정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생각입니다. 대담 최병렬 전국팀차장 choibl@정리 조덕현기자 - 고건 서울시장‘행정의 達人’ 걸맞은 취임 1년 IMF체제 원년에 취임한 고건 서울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무리없이 해결,민선시장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취임 한달만에 서울을 덮친 수해와 체제위기론까지 불러일으켰던 노숙자문제 그리고 8일동안이어진 지하철파업 등을 순조롭게 처리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 ‘시장과의 데이트’,‘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 등 시민과가까이하려 노력을 기울였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도입,부조리 소지를 원천차단하기도 했다. 매월 한두차례 각 구청을 순회하면서 구민과의 대화를 갖고 민심을 현장에서 살펴왔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시장과의 데이트’를 열어 민원을 직접 해결해왔다.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 성과도 거두었다.‘대도시 올림픽’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스 2002년 총회를 유치,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민원 접수와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국제투명성위원회로부터 반부패의 이상적 모델로 뽑혔다. IMF체제 이후 4,000명까지 육박했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숙자 다시서기 프로그램’을 마련,‘자유의 집’과 ‘희망을 집’을 운영하는 한편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 자활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개혁의 채찍을 맡겼던 김순직(金淳直) 전행정관리국장이 지난 1월 수뢰혐의로 구속,‘민선 고건체제’가 흔들리는 곤경을 맞았고 일부시책은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시장과의 데이트’는 말장난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고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심기’ ‘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 ‘새 한강가꾸기 사업’ 등은 목표는 좋으나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인사와 인센티브제 등을 둘러싸고 자치구와 알력을 빚어 행정력에 비해정치력이 달린다는 뒷말을 들어야 했다. 그런가 하면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행정의 모든 것을 직접 챙겨‘실·국장 책임경영제’ 아래서 실·국장들의 권한을 빼앗는다는 원성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발언대] 경제논리에 밀린 농촌학교 통폐합 유감

    교육부는,농어촌 지역 학생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전체의 24%인 2,653곳에이르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진데다 교육재정 낭비도 심해 2002년까지 2,055곳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1면 1교’원칙을 적용해 올해는본교·분교 719군데를 폐지하고 본교 328곳은 분교로 개편되며 89군데 초·중학교가 통합 운영된다. 현정부가 들어설 때 많은 국민은 대통령 공약에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다.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여러가지 이유로 황폐화하는 교육계 현실을 보면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까지 거론돼 안타깝기만 하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불과 한 세대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교육의 힘이 컸다.우리의 오늘이 교육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우리의 미래도 교육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다.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젊은이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부의 통폐합 조치에 허전함과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아무리 IMF시대지만 어찌 교육마저 경제논리에의해 좌우돼야 한단 말인가. 아마도 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는 그 지역에서 학교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학교는 단지 배우고 가르치는 공간만이 아니다.학교는 동네에서 가장 큰 집인 동시에 문화공간인 것이다.또 학교는 지역주민에게 어울림과 화합의 공간이다.주민들은 가을이면 학교운동회에서 서로 만나 어울리며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향토애를 키운다.이렇게 소중한 문화와 꿈의 공간이 단지 경제논리에 의해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정부나 교육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교육투자의 효율성을 무시할 수도 없고 한정된 재원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지역적 특수성과 주민 요구가 무시된 채 단지 학생수만을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통폐합을 한다면 이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정부의 ‘돌아오는 농촌’정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언젠가 우리 농촌이 살기 좋아지고 학생이 늘어난다면 다시 학교를 세우는어리석은 일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김미향(충남 부여군 규암면)
  • [사설] 지자체 무분별 개발 중단하라

    지방 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로 전국토가 황폐화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21일자 본보의 집중취재 ‘금수강산 파헤치는 지자체들’은 지자체에 의한 환경파괴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보여준다.가든이란 이름이 붙은 갈비집과 러브호텔들이 시골 구석 구석까지세워져 우려를 자아내기 시작한 것이 오래 전부터인데 사정이 개선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골프장·콘도미니엄·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포클레인 쇠발톱에 산허리가 동강나고 음식점·러브호텔·호화카페·주유소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수질과 토양이 오염되고있는데도 관련공무원은 불법·탈법을 모르는 체하고 산림훼손을 하는 개발사업에 공공기관들이 앞장서기도 한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자체들의 이처럼 무분별한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은 세수(稅收)증대를 목표로 한 것이어서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때로는 특정인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특혜시비 등 각종 의혹이 야기돼 자치단체와 피해주민 및 시민단체들의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지역주민의 호응을 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전국토가 몸살을 앓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특혜시비 등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지자체의 환경파괴적인 개발사업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동을 걸어야 한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넘기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을 야기하는 정책은 재검토돼야 마땅하다.이를 테면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할 경우 준농림지에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한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의 단서조항같은 것은 없어져야 한다.원래 이 조항은 원칙적으로 준농림지에 음식점이나숙박업소가 들어설 수 없도록 하면서 특수한 경우를 고려,융통성을 부여한것인데 금지시설을 허용하기 위해 거꾸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전국의 90개 시·군이 조례 제정을 했거나 추진중이라니 이 조항이 얼마나 악용되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시민운동 차원의 지자체 행정 감시활동도 필요하다고 본다.최근 고양시민들이 준농림지에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허용하는 시의회의 조례 제정에 반대해서명운동 및 관련 지방의회 의원 낙선운동을 펼친 것은 주목할 만하다.국토의 균형있는 개발과 환경보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으면 지자체의 무분별한 개발과 인·허가 남발은 억제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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