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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광진구의회 허운회의원

    “지방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도 중요하지만 우선 주민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광진구의회 허운회(許雲會·62) 의원은 지역에서 ‘상일꾼’으로 통한다.지역의 어느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얻은 별명이다. 3선인 그는 화양동에서 생애의 절반인 30년 가까이 살아온 준토박이.그래서 지역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뛰어닐 정도로 주민들에 대한 애착이 깊다. 특히 한때 번화가였던 ‘화양동 카페골목’이 차없는 거리로 조성됨에 따라 최근 상권이 죽어가고 있어 이를 되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차없는 거리를 해제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펴는 등 카페골목을 다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골목으로만들 계획이다. 주민들의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그는 그중에서도 지난 96년 노유1동에 여성발전센터를 세운 것을 가장 보람스런일로 손꼽는다. 화양동 49의15에서 6의1에 이르는 1.2㎞구간의 하수관을 교체,주민들의 홍수피해를 덜어주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화양동 뒷골목 보도블럭이 자주 깨져 비가 오면 주민들이 큰 불편을겪자 아예 콘크리트로 포장하기도 했다. “지방의회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고 지방의회의 역할증대 추세를 설명한 그는 “의회도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원상을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용인-분당 주민들“서부 택지지구지정 철회를”

    경기도 용인·분당지역 주민 5,000여명은 29일 용인 서부지역의 택지지구 지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민청원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죽전·구성지역의 택지개발지구 지정 철회 ▲보정·동천2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지구 지정계획 백지화 ▲용인시에대한 조속한 종합관리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인 서부지역 준농림지의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환경이 잠식당하면서 수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무계획한 개발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민청원을 위한 서명작업에 참여한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 사무처장은 “용인서부지역을 더 이상 택지로 개발할 경우 자연환경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시민청원에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사설] 對北 식량지원 필요한 이유

    정부가 28일 구체적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했다.조속한 시일내에 북측에 외국산 쌀 30만t과 옥수수 20만t을 차관 형식으로 제공하고,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외국산 옥수수 10만t을 무상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인도적 차원에서 긍정 평가돼야 한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피를 나눈 동포들의 굶주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대명제를 강조해 두고자 한다. 북한은 통상 매년 약 100만t의 식량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올해도 유례없는 가뭄과 태풍으로 총 240만t의 식량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WFP 등 국제기구들도 현지조사를 통해 북한의 식량사정을 확인하고 이미 9월 중순부터 국제사회에 대북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우리 힘 닿는 데까지 북한 동포들을 위해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열렸던 제2차 장관급회담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측에 곡물 100만t 긴급 지원을 요청해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번에 총 60만t의 곡물을 유무상으로지원하는데 약 1억100만달러가 소요된다지만 우리 경제규모는 그정도 여력은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우리 사회 일각에는 외국 쌀을 사서까지 북에 지원할 여력이있느냐는 등 대북 곡물지원에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한 부정적 여론은 올 하반기 들어 국내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 태풍으로 인해 일부 지역 농가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으면서 힘을 얻기도했다.그럼에도 최근 통일부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55.2%가 찬성을,42.6%가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배고픈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은 당장의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의 먼 장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식량지원으로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일은 분단체제의 안정적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한 비용 지출이다.이같은 당위성을 직시한다면 정부는 적어도 대북 식량지원에 관한 한 보다 떳떳한 자세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북측과 대북 식량지원 방식을 사실상 합의해 놓고도 공개 시점을 미루는 등 불투명한 자세를 보인 것이 오히려 역작용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고,북한도 지원받은 식량을 실제로 기근을 겪고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투명하게 분배해야 한다.아울러 북한 식량난을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농기술 개선 등 북한농업 개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남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기고] 사이비 옴부즈맨을 경계한다

    최근 행정자치부는 자치단체에서 ‘지방옴부즈맨’제도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표준조례안을 작성하고 이 제도의 도입을 권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옴부즈맨제도가 장식품에 불과한 사이비 옴부즈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그것은 정치적 중립성과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 그리고 전문성에 기초한 높은 권위를 갖추어야한다는 것이다. 1809년 스웨덴에서 최초로 도입된 옴부즈맨(ombudsman)제도는 초기에는 ‘의회 대리인’ 입장에서 행정통제 기능을 수행하였으나,점차‘국민의 대리인’으로 성격이 변화되었다. 국민과 정부간에 발생하는 위법·부당한 행정처분과 인권침해 등에관한 고충민원을 상담·접수하고,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지난 94년 한국형 행정옴부즈맨제도로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차원에서 옴부즈맨제도가 도입·운영되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지방자치제가 부활되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자치단체에서 아직도이 제도의 도입이 지지부진하다. 우선 옴부즈맨제도 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민선단체장들 조차 도입을 보류할 정도로 강력한 집행부의 반대가 있었다.단체장에게도 옴부즈맨의 임기보장 때문에 통제할 수 없는 썩 내키지 않는 제도로 인식됐고,지방의회도 민원처리는 ‘우리 소관’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옴부즈맨은 지방의회의 감시·통제기능을 제한하고 박탈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다.다른 불복·구제제도와 중복되거나기존의 감사실에 비해 효율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옴부즈맨 위·해촉에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는 것도 집행기관의 인사권을 침해하여자치법이 정한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사이의 권한분리 및 배분취지에배치되는 위법한 규정이라고 할 수 없다.이같은 내용은 대법원판결로도 이미 확인이 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시행과정에서는 제도운영의 핵심사항인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을 훈령이나 지침이 아닌 지방의회의 의결이 필요한 조례로명확히 규정하고,덕망 있는 법률·행정 전문가를 위촉·임명하는 것이일차적인 과제가 된다고 하겠다.이 과정에서 공익적 시민단체와지역주민의 관심 그리고 지방의회의 지원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또한 국가사무와 중앙행정기관에 관한 사항은 지방옴부즈맨이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 차원의 고충처리위와 지방옴부즈맨간에 수평적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정보통신기술에 기초한 콜 센터(Call Center)를설치하고,‘통합민원처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본다. 끝으로 정부에서 많은 연구용역비를 투입하여 지난 99년 3월에 확정했던 ‘정부운영 및 기능조정방안’ 가운데 국민권리구제절차의 개선분야는 타분야에 비해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이 기회에 심도 있는 검토를 촉구한다. 宋 昌 錫 국민고충처리위 전문위원 행정학박사
  • 학교운동장 야간 놀이공원 개방

    학교 운동장이 청소년들을 위한 야간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19일 중계주공아파트 3단지에 있는중계중학교를 야간 운동장개방학교로 지정,다음달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놀이공간 부족으로 청소년들이 저녁시간대에 마땅히 놀 곳이 없어 자칫 비만에 빠지고 비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중계중학교 운동장내 300여평 규모의 농구장 주변에 2,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명탑 2개를 설치했다.또 화장실을따로 만들고 운동기구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컨테이너박스도 설치했다. 노원구는 이 운동장을 청소년 및 지역주민들에게 밤 10시까지 개방할 계획이다.또 학교시설물 파괴 및 청소년 우범지대화를 막기 이해경찰과 합동으로 순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간에 ‘3대3’ 청소년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심익섭 동국대교수 ‘통일대비 지방정부 역할’ 세미나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5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통일에 대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동국대 심익섭(沈翊燮·행정학과)교수가 주제 발표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간추린다. 통일 이전은 물론 통일 이후에도 지방정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지방정부는 통일 이전 북한의 지방단체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주민교류의 기반을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 동·서독은 분단시절 양쪽의 상이한 이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문화교류가 아닌 평화문제 등 통일을 지향했다.우리도 통일에 대비,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간교류를 통해 민족적 이질감을 없애려는 노력을 펴야 한다. 통일 이후에는 지방간 교류가 더욱 빛을 발한다.독일 통일에서 확인됐다.통일 이전 제한된 자매결연 관계는 통일 이후에는 모든 서독의기초 및 광역 자치단체들이 동독의 지방과 자매결연을 맺고 총체적으로 동독지방 및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한반도가 통일됐을때 국가차원의 역할과 더불어지방자치단체들의 실질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맞아 지방정부는 국가와 국민사이에서 민족통일의 당위성을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야 한다.통일문제는더 이상 중앙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는 남북이 하나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한반도의 모든 주체들이민족통일적 일군이 될 수 있도록 일단 물꼬를 터준 셈이다. 이제는지방정부가 민족통일을 위한 과업수행에 나서야 할 때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북한의 지방단체들과 자매결연을 맺기를 선언하고,중앙정부는 이를 북한당국과 협의해야 한다.이처럼 공식적인 자매결연 절차를 추진하는 동시에 쌍방간의 사회·경제·문화 등 다방면의수평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비공식적 만남의 장을 지방정부 차원에서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리 김영중기자 jeunesse@
  • [환승역 상권] 2·7호선 ‘대림역’

    *생활 밀착업종 초강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의 상권이 지하철 7호선 개통과 함께 움직임을보이고 있다.대림역은 2호선과 7호선을 갈아타는 역.7호선 신풍역까지는 이미 개통됐으나 유동인구가 늘고 상권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시작한 것은 7호선 강남구간이 완전 개통되면서부터다. [핵심상권] 이곳 상권은 상업지역이 아닌 준주거지역으로서 주민들이근린시설을 이용하는 형태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큰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이 없는 가운데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고 있다. 2호선 지하철만 이용할 때는 상권이 유동인구가 많은 8번 출구쪽으로 치우쳤다.그러나 7호선이 개통되면서 상권에 변화가 생겼다.밖으로 설치된 2호선 대림역 출입구와 7호선 지하 출입구가 만나면서 이용객들의 동선이 바뀌고 상권도 전체로 퍼지고 있다. 상가 고객은 주로 지역주민.영등포쪽에는 대림동 우성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구로구는 구로 우성아파트와 럭키,현대아파트 등이 모여 있다. 큰 길가건물 일부를 빼놓고는 상가도 작다.한 블럭만 들어가면 대부분 주상복합건물이다. 구로제2교에서 대림동 우성아파트 쪽 길가와 대림역 계단 아래 작은쇼핑센터가 가장 번화한 상권으로 꼽힌다. 대림동 우성아파트 네거리쪽 상권 확산이 눈에 띈다. [시세 기존 2호선역] 주변 상가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7호선 개통으로 영등포쪽 주민이 이용하는 출입구가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그동안 자리잡은 상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림역 계단 아래 평당 임대료는 700만원,남부건설사업소와 우성아파트 네거리 방향은 550만∼600만원 정도 한다.권리금도 차이가 난다.15평짜리 점포의 경우 고가밑은 4,000만∼5,000만원을 부른다.우성아파트 네거리쪽은 3,000만∼4,000만원이면 족하다. 외환위기 이후 임대료가 평균 20∼30% 정도 떨어졌으나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 [유망업종] 준주거지역 특성에 맞는 업종을 고르면 안전하다.근린생활시설에 들어서는 식당,제과점,호프집,가전제품 상가 등의 전망이밝다. 우성아파트 앞 네거리에는 병원이 많다.병원 주변은 일반적으로 큰상권형성을 기대할 수 없다.다만 병원을 오가는 유동인구를 노린 업종은 그런대로 경쟁력이 있다.약국이나 식당 등이 괜찮다. 류찬희기자
  • 그린벨트 해제 1∼2년 늦어진다

    수도권과 부산권 등 그린벨트 부분해제대상인 7개 대도시권은 지역여건에 따라 최장 2년 뒤에나 그린벨트에서 풀릴 전망이다.또 전면해제 대상지역인 전주 여수 등 7개 중소도시권도 당초보다 최장 1년 이상 해제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그린벨트를 조속히 해제,재산권 행사를 보장해달라는정치권과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있었으나 광역도시권 설정,해제대상지역에 대한 현지조사,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등 사전준비가 미진해 해제일정을 이처럼 재조정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부분해제대상인 수도권 등 7개 광역도시권의 경우 광역도시권 설정자체에만 이미 상당기간이 소요됐다.더욱이 그린벨트 해제의 선행조건인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최장 2년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다만 사전준비가 완료단계에 있는 경기도 성남시 고등·신촌동과 경남 김해시 불암동·대동면등 4곳은 연말쯤 해제될 전망이다. 전면해제 대상인 춘천·전주·제주·통영·진주·청주·여수권 등 7개 중소도시권역은 지역에따라 당초 일정보다 최장 1년 가량 늦은내년 하반기 중에나 그린벨트에서 풀린다.다만,제주시의 경우 중소도시권역 중 처음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이달 중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연말쯤 해제될 것으로보인다. 우선해제 대상지역인 거주인구 1,000명 또는 3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취락 59곳과 지역경계선 관통취락 54곳 등 113곳 가운데 경기 화성군 봉담·매송·비봉 등 19곳을 제외한 94곳은 당초 일정보다 6개월늦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이밖에 고리 원전 주변지역의 경우 부산과 울산광역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입안해 해제지역 범위와 토지이용계획을 설정한 뒤 내년 하반기 중 그린벨트에서 해제키로 했다.이에 대해 전국개발제한구역주민협회(회장 배병헌·52)와 그린벨트지역 주민들은 “건교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구민 건강증진 사업 ‘자치구·대학 손잡는다’

    자치구와 대학이 손잡고 구민 건강사업을 펼친다.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최근 서울대 간호대학과 건강증진 교류협약을 체결,유방암 등 7개 전문분야에 대해 공동 연구 및 보건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는 구 보건소의 취약점이었던 전문성을 보강해 지역주민 질병관리사업을 보다 다양하게 펼치기 위한 것.중구는 우선 인근 동대문시장두산타워 입주 상인들을 표본으로 유방암 검진을 비롯,B형 바이러스성 간질환,골다공증 예방,중년여성 건강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계획이다. 프로그램 적용 대상자들은 설문조사와 방문조사를 통해 각 분야별로30∼300여명을 선발하기로 했다.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보건소 지역보건과(02-2250-4404)에 신청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 인터뷰/ 金以煥 종로구의회 의장

    “종로구는 ‘정치 1번지’라 하지만 재정은 너무 열악합니다.집행부와 함께 재정수익 확충에 힘써 주민들의 복지 수준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서울 종로구의회 김이환(金以煥·60)신임의장은 임기 2년 동안 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여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구에 있는 창덕궁경복궁 종묘 탑골공원 등 비과세 면적이 전체의 66.5%나 돼 재정수익이 구조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세목조정 등을 통해 세수확충에 나설계획이다. “종로는 중심구라는 특성 때문에 주민은 19만명밖에 안되지만 유동인구는 200만명이 넘습니다.유동인구가 행정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에한정된 공무원으로는 자칫 행정서비스가 부실해지기 쉽지요.집행부를독려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의장은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종로구를 문화특구로 지정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세수확충에 나선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다음달 개장 예정인 창신2동 동부여성문화복지센터 건립에 앞장서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수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또 올해초 착공된낙산공원옆 폭 8m 도로도 김의장이 해결한 굵직굵직한 민원중의하나다.김의장은 지난 7월 의장에 취임하자마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를 모두 견학,좋은 점만을 골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돕고 이해하는 관계를 정립,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분당 백궁역일대 용도변경

    백궁역 일대 본격 개발을 앞두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그동안 팔리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토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경기도 성남시의 입장과 무분별한 개발로 쾌적한 도시의 이미지를 해친다는 주민들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최근에는 주민들마저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89년부터 분양되지 않아 버려져 있던 백궁역 일대를 98년 주택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성남시에 제출하면서부터다.대상은백궁역 일대 상업·업무용지 13만1,000여평 가운데 분당선 미금역과백궁역 일대 9만8,000여평이다.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탄천 사이에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현재 분당주민들이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남시는 당초 토공이 지나치게 상업용지를 많이 지정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주택건설이 가능하더라도 상하수도,학교 등 기반시설 확보가 우선되지 않으면 허가가 불가능 하다고 유보했었다.그러나 토공은 학교용지를 마련하는 등 기반 시설 확보방안을 마련해 이듬해 수정된변경안을 제출했다. 시는 이 자료를 토대로 시의회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2차례의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모두 12회나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상복합건물신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분당입주자대표회의(대표 고성하)는 이미 계획된 36만여명의 입주가 끝난 상태에서 추가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계획도시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기존 용도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시는 특정 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일반주민,통·반장,부녀회 등과 별도의 설명회를 갖고 용적률을 줄이는등 다소 수정된 안을 만들었다.지난 1∼3월까지 서울대 환경대학원부속 환경계획연구소에 도시설계변경 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친 뒤 성남시 건축심의회 심의에서 가결된 안을 지난 5월9일 확정했다. 이때부터 안팔리던 애물단지 땅은 건설회사들의 각축장이 됐다.순식간에 땅은 팔려나갔고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코오롱건설,창룡건설,화이트코리아 등 6∼7개 회사가 성남시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허가를 신청했다.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먼저 초고층 주상복합 ‘아이 스페이스’를 선보이며 지난 6월초 분양계획을 발표했다.평당 분양가는 750만∼950만원으로 32∼89평까지 모두 1,071가구를 분양했다.꼭대기층은 89평으로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에 달했음에도 지역주민들이대거 참여한 가운데 높은 경쟁률을 보여 일부 시민단체의 개발 반대운동을 무색하게 했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분양을 마친 미켈란쉐르빌(삼성중공업)과 아이스페이스(현대산업개발)는 평당 분양가가 700만∼900만원으로 각각 18대1과 4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대부분 30층 이상인이들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는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스쿼시,헬스장등 운동시설에서부터 무선근거리통신망,인터넷전화 등 초호화판 시설이 갖춰진다.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 분양가구수는 모두 9,000여가구로 인구는 3만5,000여명 이상이 늘게 되며 학교도 2곳이 신설될 예정이다. 시는 주상복합용지내 공동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업무와 상업용지쇼핑단지 등으로 조성키로 하고 용적률은 794%에서 415%로 대폭 낮춰 쾌적한 도시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환경악화를 우려하는 주민 설득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분양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역 주민단체 반발도 열기를 더해같다.성남시민의모임은 주상복합건물 신축시 인구가 크게 늘어 가뜩이나 만성 체증현상을 보이고 도시고속도로가 지옥체증을 겪을 것은불보듯 뻔하며 허가과정에서도 특혜시비가 있어 계획자체를 철회하지않는다면 시장소환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초 구성된 분당 부당용도변경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위원장 이재명 변호사)는 용도변경과 관련,불법공람이 이뤄졌고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용도변경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공대위는또 이 일대에서 이뤄지는 모든 건축허가 및 행위를 중지해 줄 것을요구하는 집행정지신청서도 냈다. 공대위는 만약 행정심판에서 패하고 집행정지신청이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법원에 행정소송과 함께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시와의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분당구 판교동 주민들은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250만평 규모의 판교신도시개발계획을 염두에 두고 백궁역 개발을 두둔하고 나서는등 지역전체로의 이해관계로 번지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李在明 용도변경저지 共對위원장. “주거환경 악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부당용도변경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이재명(李在明·변호사)위원장은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용도변경을 확정,분당의 자립기반을 침해하고 주거환경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재산손실과 기존 소상인들에 대한 상권침해,초고층아파트 밀집으로 인한 스카이라인 훼손 등 도시미관의 저해,도시자족기능 약화 등을 꼽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설계변경과정에서 성남시가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주상복합건물 건축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강행했고 이해관계자에게 엄청난 특혜까지 안겨줬다고 주장했다.그는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에 관한 공람공고가 지난해 12월 말 연말연시를 기해 기습적으로 실시한 점 ▲98년까지 도시설계변경을 반대하다가 지난해 6월 갑자기변경을 허용한 점 ▲시의 도시설계변경이 확정되기 이전에 백궁역 일대 땅이 팔려나간 점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그는 성남시가여관건축을 막겠다면서 백궁역 인근 일부 지역을 설계변경지역에서제외한 점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출퇴근 시간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우려하고 있다. 용인의 난개발에 따른 도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이미 포화상태라 대부분 서울에 직장을 둔 분당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최근 불법공람과 교통영향평가 미필 등을 이유로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용도변경취소를 위한 행정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청구서을 통해 이 위원장은 성남시가 용도변경 공람기간동안 공무원과 통반장을 동원,주민여론을 조작했으며 건축업자들도아르바이트생을 고용,용도변경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金仁圭 성남시 도시주택국장. “도시설계변경은 당초 잘못된 도시설계를 보완하기위한 불가피한조치입니다” 성남시 김인규(金仁圭) 도시주택국장은 백궁역 일대를 원래 설계대로 시행하면 평균용적률 794%로 주상복합보다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게 돼 오히려 도시의 주거환경과 지역발전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평균용적률을 415%로 대폭 낮춰 주상복합으로 도시설계를 변경하면 인구의 유입을 신도시 수용범위내에서 최대한 억제할 수 있고도시의 자족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문제는 수서∼선릉간 지하철이 개통되고 청담대교 완공 등으로해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또 허가가 이미 난 것을 제외하고는 오피스텔 여관 위락시설의 건립을 일절 불허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는것이다. 김 국장은 “98년 시가 설계변경을 유보한 것은 기반시설 미비 때문이며 지난해 7월 토지공사가 학교 4곳을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지어주겠다고 약속해 설계변경을 검토하게 됐다”며 “백궁역 앞 일부상업용지를 제외한 것은 신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성남시가 경기도와공동으로 ‘경기벤처혁신센터’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국장은 “토공과 시공사에 대한 2조원의 특혜의혹은 높은 분양가와 각종 부담금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과장된 수치”라며 “진행중인 도시설계변경에 대해서는 지난 4개월간 시민과의 대화,시의회 논의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했는데도 특혜의혹 운운하며 잘못된 의견을 유포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강남 소각장 오늘 시험가동

    서울시는 2일부터 강남구 일원동 강남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시험 가동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완공돼 10월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강남자원회수시설은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가 사전 성능검사를 실시하고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를 반입하지 않을 것을 요구해 그동안 시험가동이연기돼왔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이날부터 우선 강남구의 쓰레기만을 반입해 시험가동에 들어가기로 했으며,다른 자치구의 쓰레기 반입 문제 등은 주민지원협의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6년 강남쓰레기소각장의 건립을 결정할 당시에는 강남구의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하루 640t 수준이었으나 그동안 음식쓰레기 자원화 등 쓰레기 재활용사업이 추진되면서 현재는 하루 평균 370t 수준으로 줄어 당초 계획대로 처리권역을 강남구로 한정할 경우 낮은 가동률(41%)로 인한 예산낭비가 불가피하다”면서 “주민협의체와는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현래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서울시가 다른자치구의 쓰레기 반입을 강행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녹지를 가꾸자] 서울 자치구 녹지 늘리기

    서울 각 자치구들이 주택가 인근의 자투리 공간이나 낡은 아파트 철거부지,또는 나즈막한 인근 야산에 꽃이나 나무를 심고 벤치를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 늘리기’는 25개 구청 가운데 외곽 자치구보다 시 중심지역의 자치구에서 보다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배봉산에 ‘배봉산 근린공원’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이 공원에는 오는 12월까지 1차적으로 산책로 배드민턴장 등주민을 위한 각종 여가시설이 설치되고,이어 2002년까지 야외무대 및산책로 등이 추가 조설될 예정이다.이밖에 시내 중심에 위치, 녹지가부족하다는 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도시계획사업에 포함돼 있었으나 오랜기간 집행되지 않은 공원용지를 중심으로 녹지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중구는 낡은 주택이나 건물들을 철거하고 난 자리에 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신당동 349 일대 부지 7,603㎡에 조성되는 응봉근린공원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중구는 일단 주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빠른시일안에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12월까지1차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동작구는 본동 292 일대 14,571㎡에 시민공원을 조성중이다.오는 12월말 완공 예정이다.사육신묘지 인근의 낡은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주민 휴식공간을 만들어 묘지의 경관을 회복시키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정숙한 분위기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544의 21 능동로변 2,805.6㎡에 공원 2개소를 오는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이 공원은 기존 도로의 확장으로 철거되는연립주택 2개동이 있던 곳에 빌딩을 세우는 대신 조성될 예정이어서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한 자치구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중곡2동 어린이공원,내년 중 선보일 예정인구의1동 225의26 어린이공원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대문구가 내년말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연희동 118 일대 궁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이미 오래전 공원용지로 지정됐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착공조차 못하던 장기미집행 시설.서대문구는 주민들의공원조성민원이 잇따르자 올해 예산 19억2,000여만원을 긴급 편성,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이 곳에는 놀이터를 비롯해 야유회장,휴게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구가 이태원2동 286의 1 일대에 추진중인 이태원 어린이공원은무려 60년전에 공원부지로 결정된 케이스.이 곳에 세워져 있던 건물24개동에 대한 철거 및 보상문제가 걸림돌이 돼 착공조차 못하다 겨우 지난 97년 공사에 들어갔다.2002년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역 인근의 철도부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구로본동 478의1 일대 나대지 1,203평에 어린이 놀이공간 및 주민 쉼터로 이용하기 위해 화원어린이공원을 조성중이다.연말 완공 예정이다.아울러 단독주택 및 아파트 밀집지역의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인 구로6동 139의82 일대 2,373평에는 구로리 어린이공원을 만든다.연말까지 보상절차를 끝내고 내년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계획을 수립,오는 2002년까지를 목표로 녹지확충 4개년 계획을 세운 성동구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올 연말쯤 행당동 1의166에 살곶이 어린이공원을 조성한다.면적 952㎡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각종나무를 식재하고 운동시설을 갖춰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문창동기자. *낙산 원래대로 '복원'. 서울 도심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 가운데 하나인 낙산(駱山·종로구 동숭동 산2 일대)이 2002년까지 수려했던 옛 경관을 되찾는다.‘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복원화사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은 95년 위험건물로 판정받은 동숭 낙산 기자 등 낡은시민아파트 18개동과 중산시범아파트 12개 동 등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 모두 30개 동이 철거됐으며,성북구의 단독주택 132개 동도 연말까지 보상 및 철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인근 대학로와 연계돼 역사탐방로 및 조각정원,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낙산의 자연경관을 복원시켜 청와대 뒷산 및 인왕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현재 관할 종로구가 20만1,779㎡넓이의 낙산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80년대에 복원한 서울성곽을 따라 1.2㎞의 역사탐방로를만드는 한편 ‘지봉유설’의 저자인 이수광 선생이 머물던 정자로 유명한 ‘비우당(庇雨堂)’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모두 11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옛숲을 되살릴 예정이다.나아가 조각정원 및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시민들에게 역사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낙산을 복원시키는 것은 1960년대 시민아파트 41개 동이 들어선 것을 정점으로,이후 단독주택 등이 무계획적으로 세워져 산마루까지 마구잡이로 깎인 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린다는데 사업 추진의 의미를찾을 수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이제 더이상 녹지를 조성할 수 없을 만큼 빌딩이나 아파트 등이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 서울에,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에 이같은 녹지가 조성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낙산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서울 성곽을따라 폭 3∼4m의 산책로 2.1㎞가 만들어진다.또 동적(動的)공간인 대학로와 정적(靜的)공간인 서울 성곽의 연결구간에 조각정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광장 3곳도 들어설 예정이다.진입구간에는 조각정원과 연계된 문화활동공간이 자리잡고 이벤트광장에는 민속놀이 등 각종 공연장소로 쓰는 한편 소광장과 전망 광장도 만들어져 지역주민 및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이용되게 된다. 서울시는 이밖에 체력단련장 5곳,배드민턴장 3곳,농구장 1곳을 각각조성해 청소년 등 젊은층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오해영(吳海泳) 공원녹지과장은 “낙산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의 흔치않은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美공군, 고아원생 초청 행사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에 대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의 폐쇄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이 고아원생들에게 병영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25일 공군 제10 전투비행단과 미 공군에 따르면 26일 수원 효행원고아원생 84명을 부대로 초청,병영체험 행사를 갖는다. 효행원생들은 이날 부대에 도착,부대를 소개하는 영화를 관람한 뒤격납고와 무장전시장,미사일 등 부대 방공무기 및 장비 등을 둘러보게 된다.또 조종사 비상대기실을 찾아가 조종사들로부터 평소 궁금했던 점을 듣고 직접 전투기에 타보는 기회도 갖는다. 이어 부대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좀처럼 접하기 힘든 비행단내 미군부대를 방문,각종 첨단장비와 시설 등을 둘러보고 미군장병들이마련한 파티와 축구경기 등을 함께 하며 즐길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새 내각에 듣는다/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공공부문 개혁에 의욕적이다.전장관은 23일 대한매일 최태환(崔太煥) 행정뉴스팀장과의 대담을 통해“예산처는 100조원의 돈줄(예산)을 쥐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공공부문 개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전장관은 공기업을 민영화할 때 가급적 높은 가격을 받도록 하겠지만 가격에만 집착하지는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전장관은 지난 7일 취임한 이후 휴일에도 출근하고 평일에는 거의 매일 밤 11시가 넘도록 업무를 파악하는 강행군을 계속해 입술도 부르텄다.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헐값 시비가 계속 나오는데요. 공기업 매각가격은 시장가격에서 결정됩니다.시장가격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미래의 수익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논리적으로)헐값 매각이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습니다.이 가격도 시장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포항제철이 그동안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서너번 발행했지만 가격이 14만원대인 때도 있었고 8만원대,9만원대도 있지 않았습니까. ●가격도 높게 받으면서 민영화도 앞당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쉬운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기본원칙은 계획된 대로 민영화를 한다는 점입니다.‘어느 정도’ 가치가 반영되면 민영화를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가급적 높은 수익가치를 추구하겠지만 민영화일정에 따라 빨리 하는 게 (결과적으로)가치를 높여주는 게 아닌가 합니다. ●공기업 민영화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국부유출론은 어떤가요. 국부유출론 시각에서는 해외에만 팔면 비싸게 처분해도 국부유출로됩니다.하지만 이렇게 보는 것은 구(舊) 시대적인 발상입니다.지난 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미국과 소련의 대결도 종식됐습니다.경제에서 국가의 개념은 퇴출됐습니다.우리나라는 해외에 물건을 수출하면서 외국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막겠다는 게 어디 있습니까.국부유출로 보는 것은 정치적인 수사(修辭)입니다. ●공공부문 개혁실적에 따라 예산을 활용하려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요. 예산처는 돈줄(예산)을 쥐고 있지 않습니까.(내년예산인)100조의 힘은 보통이 아닙니다.그래서 예산편성과 집행을 공공부문 개혁과 연계하면 각 부처가 제대로 개혁을 하지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공공부문개혁은 각 부처 장관 협조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공공부문 개혁을하겠다고 약속한 뒤 예산만 받아가고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산편성에 불이익을 주는 쪽으로 적극 반영할 생각입니다.당장 올해예산집행과 내년 예산편성 때 공공부문 개혁실적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투자하는 게 별로 없는 것같습니다. 그렇습니다.교육문제는 지역주민의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데도 현재 지자체의 교육투자 수준은 너무 낮지요.올해 예산을 기준으로중앙정부는 전체예산의 23%인 19조5,000억원을 교육에 투자하지만 자치단체는 전체예산의 2%인 1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데 불과합니다.16개 시·도의 교육지원액이 지방교육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46%선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예컨대 관광지라면 거기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처럼 교육은 지역별 특성을감안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교육을 비롯해 예산면에서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교통정리도 필요한 것 아닙니까. 내년에는 지방교부금이 올해보다 6조∼7조원 정도 늘어납니다.지방재정이 보다 더 충실해지는 셈이지요.그렇기 때문에 지방정부도 과거처럼 중앙정부에 대해 보조나 사업을 대신 해주도록 요구하는 게 없어져야 합니다.진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해야할 일을 분명히 해야합니다.중앙정부가 지방정부가 해야할 일까지도 떠안으면 해야할 일을 못합니다. ●자치경찰제와 행정단계 축소 등도 중요한 개혁과제입니다만 최근의움직임을 보면 물건너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자치와 관련된 제도개혁 문제는 앞으로 (행정자치부 등)관련부처 및 지자체,민간 전문연구기관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검토하겠습니다. ●특히 내년 예산사정이 좋지 않은데요.남북화해 분위기에 따라 내년국방예산도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국방예산은 재정여건과 군의 사기,지속적인 방위력 유지측면 등을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정수준으로 조정해야 합니다.과거에는 국방예산 중 전력증강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건비와 경상유지비 등 (예산삭감이 힘든)경직성경비가 많습니다. ●농어촌분야에 대한 예산도 쉽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규모확대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그동안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는 많은 편이었습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후 42조원의 구조개선사업 등을 통해 그동안 집중투자돼온 경지정리 등 하드웨어분야의 투자는 축소조정하겠습니다.그렇지만 기계화나 배수개선,용수개발 등 농업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투자와 재해방지투자는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쌀농사 직불제는 농림부와 조정이 잘 되고 있습니까.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후 직접보조는 못하게 돼 있느니까 여러나라에서(이런 식으로)지원하고 있는데 내년 예산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원규모 등을 고민중입니다. ●남북협력 관련 예산지원은 어떻습니까. 남북회담이 어느 급(級)에서든 자주 진행될 것이고 여러가지 사업도 이뤄질 것입니다.남북협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계획입니다.너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대응하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우선 당장 필요한 것은 4,000억원이 남아있는 남북협력기금에서지원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리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강서구 염창동에 지역정보센터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염창동 270의 1에 92평 규모의 지역정보센터를 건립,오는 9월말 문을 연다. 염창동 태영·송화아파트 단지와 접해 있는 이 정보센터는 아파트건립시 사업주가 기부채납한 부지를 활용한 것으로 전산교육장 및 정보검색코너,영상·음향코너 등 첨단 정보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산교육장에는 PC 41대와 대형영상프로젝터,AV기기 등을 갖춰 40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정보검색코너엔 정보검색용 PC 10대가 별도로 설치돼 있어 누구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영상·음향코너에는 CD플레이어 5대와 영화 감상용 대형 TV 및 VTR을 각각 3대씩 설치,영화와 음악을 두루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도서실과 휴게공간도 마련,독서와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된다. 강서구는 지역주민들의 정보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각동마다 지역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국세청 鄕避제도 1년만에 실종

    국세청이 지난해 의욕적으로 도입했던 향피(鄕避)제도는 실패했나. 국세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국장급(지방국세청장 포함)을 비롯한 인사에 향피제도 흔적은 거의 없다.국세청은 지난해 6월 국장급의 90%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인사를 하면서 향피제도 도입을 매우 강조했다.특징 중의 특징이라는 말도 나왔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전남 출신인 이주석(李柱碩) 당시 감사관(현 조사국장)을,광주지방국세청장에 대구·경북(TK)출신인 이재광(李在光)당시 기획관리관(현 법인납세국장)을 각각 임명하면서 그랬다. 지난66년 국세청이 생긴 이후 향피제도는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시 안정남(安正男) 청장은 “영·호남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할 수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요 지방청장은 연고지를 피하는 향피주의를 적용했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도입 1년 2개월 만에 향피제도는 사라졌다.지난 20일의 인사에서 부산청장에는 경기출신인 최병철(崔炳哲) 전 감사관이,광주청장에는 전북출신인 최이식(崔利植) 전 법무심사국장이 임명됐다. 소리없이 향피제도가 사라진 이유는 도입 때의 취지와는 달리 해당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게 주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특히 부산·경남 주민들은 호남출신이 부산청장을 하는 것을 별로좋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깊게 패인 지역감정의 골이 해소돼야 향피제도도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일까.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 제주 송악산 학술논쟁 유감

    최근 우리나라에서 개발이냐,보존이냐 하는 자연환경 문제로 크게유명해진 곳을 들라면 동강 다음으로 제주도 송악산일 것 같다.송악산은 송악산관광지구 개발을 둘러싼 행정기관,개발사업자,환경단체,지역 주민간의 논란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송악산관광지구 개발은 행정기관이 개발사업자 편에 서서 환경단체 등과 맞서면서 시작되었다.그리고 금년 봄에 제기된 관광개발사업 시행승인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둘러싸고 다른 개발사업과는 달리 일부 지역주민이 개발사업자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보이고 있다.이런 와중에 제주도는 송악산 화산이 이중화산이냐,아니냐로 비생산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켜 본질을 외면한 방향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한편으로는 제주도가 국내외 전문가와 학자들을 불러 주요 ‘오름’에 대한 학술적 규명과 화산지질학적 조사를 하면서 이를 규명토록하는 치밀성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모두 송악산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국토와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이다.한편으로 이 환경논쟁은 송악산이동강과 함께 지질학의 존재와 가치,필요성을 강조해 주는데 일조하였다.지질학 중에서도 특히 화산학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게하여 기초과학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하였다. 그래서 송악산은 갑자기 유명해져 언론의 취재대상이 되었고,수많은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따라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악산이이중화산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과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본다.왜냐하면 자연환경적인 가치를 절하하기 위하여 제주도 당국이집요하게 이중화산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산은 형성과정과 구성물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흔히 쓰이는 방법은 화산지형과 분출물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부석구,분석구,응회구,응회환,용암돔,성층화산,순상화산,요암대지,화쇄류대지 등으로 분류한다.또한 화산은 분출윤회의 횟수에 따라,즉 1윤회의 분출에 의해 형성되었는지 혹은 복수윤회의 분출에 의해 형성되었는지에 따라 단성(單成)화산과 복성(複成)화산으로 양분된다. 또 화산은 하나의 화산에서 수직적으로 성질이 다른 화산체의 형성횟수에 따라 단식(單式)화산과 복식(複式)화산으로 구분된다.단식화산은 일본 후지산이나 제주도 ‘오름’ 등과 같이 지형적으로 하나의화산체를 이루는 화산을 말한다.반면 복식화산은 분출양식의 차이로지형적으로 두 개 이상의 화산체를 이루는 화산을 말한다. 송악산은 연구자들의 논문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응회환의 분화구내에 분석구가 형성되어 있고 응회환과 분석구 사이에 용암연을 형성하고 있어 연속적으로 뚜렷한 3개의 단위로 상하로 구성된다.송악산은 분출양식이 수인성 화산작용에서 스트롬볼리언분출을 거쳐 하와이언분출로 이어지는 1윤회의 분출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이다.응회환은수인성 화산작용에 의해 만들어졌고 이와 달리 분석구는 스트롬볼리언분출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용암연은 하와이언 분출에 의해 형성되었다.이와같이 분출양식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달라졌고 지형적으로도 매우 다른 2개의 뚜렷한 화산체가 형성되었다.여기서 용암연은 지형 전체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외한다.그러므로 송악산 화산은 단성화산이고 복식화산이며 복식화산으로서 이중화산이다. 한편으로 송악산은 두 용어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표현한다면 단성복식화산이다. 따라서 송악산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 두고,앞으로는 개발또는 보존 여부를 결정짓는 데 도움을 주는 본질적인 부분의 연구와토론을 벌여야 할 것이다. 황상구 안동대교수·지구환경과학
  • [문화도시 문화거리](6)연극·미술의 고장 밀양

    밀양백중놀이,밀양아리랑 등의 전통놀이문화와 얼음골,표충사,영남루,사명대사 유적지 등의 손꼽히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밀양.부산 마산창원 울산 등 인근 대도시를 잇는 삼각지대에 위치한 인구 13만의 중소도시 밀양은 오랜 세월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속이 알찬 문화도시로 성장해왔다.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대신 보이지않는 곳에서 꾸준히 문화의 향기를가꾸는 전통은 요즘에도 그대로 이어져온다.그중에서도 문닫은 초등학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 노력은 단연 눈길을 끈다.전시성 문화행정이 아니라 생활에 밀착한 일상의 문화를 추구하는 밀양의 남다른 문화예술관을 엿볼수 있는 상징적인 대목이기 때문이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해 9월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명과 함께부북면 가산리 월산초등학교에 터를 잡은 ‘밀양연극촌’은 1년새 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았다.밀양시와 밀양시교육위원회의 배려로 5년간 무상임대한 500평 규모의 폐교에는 연습실과 무대제작실,의상제작실,조명기자재실,숙소 등이빼곡이 들어차있다.운동장 한귀퉁이에는 400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통나무 의자를 들여 ‘숲의 극장’을 꾸몄다. 이곳에서는 주말 저녁마다 연희단거리패 고정레퍼터리와 신작들을 공연하는 ‘주말극장’이 열리는데 인근 주민들을 위한 ‘동네극장’인데도 부산 마산 대구 울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차를 몰고 내려와 주말마다 운동장이 주차장이 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네살먹은 어린애부터 팔순 할머니, 때론 술취해 주정하는 관객들까지 ‘숲의 극장’은모두 포용한다.“연극의 문턱을 낮추면 관객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밀양에서 깨닫게 됐다”고 이윤택은 털어놓는다. 내후년쯤엔 이곳서 아시아공연예술축제가 열릴 전망이다.‘아시아의전통과 동시대적 창조’란 주제아래 한국과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몽고 등 남방문화를 아우르는 대규모 공연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밀양을 동시대 문화예술의 메카로 부상시킬 야심에 부풀어있다.지금까지 밀양연극촌이 해낸 문화적 성과를 감안하면 헛된 욕심으로 끝날것같진 않다. 산내면 가인리에 자리한 가인예술촌도 독특한 지역문화공간의 모범으로 꼽을 만하다.96년 10월 가인초등학교에 문을 연 가인예술촌은뜻맞는 밀양 미술인들의 공동작업실 겸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톡톡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현재 이곳에는 박장길(서양화)심점환(서양화)이정형(조각)등 8명의 작가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입촌을 원하는 작가는 기존 작가들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1년에 개인전 1회이상,그룹전 3회이상에 참여해야 하는 등 규칙이 엄격한 만큼이곳 작가들은 누구보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자랑한다.교사 한켠에 전시실을 마련해 번갈아가며 상설전시회를 여는 한편 부산,마산 등 인근 대도시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이곳에서‘한국 미디어아트 현황과 과제’(2월)‘한국 현대미술의 쟁점’(6월)을 주제로 두차례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당시 이곳을 방문한 도쿄대와 고베대 교수들은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감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가인예술촌은 또 매년 여름 ‘가족캠프’를 열어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도자기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등 일반인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박장길씨는 “언젠가는 이곳에서 밀양비엔날레같은국제미술행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극촌이나 예술촌과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초동면 범평리 범평초등학교의 ‘미리벌민속박물관’도 밀양의 개성있는 지역문화공간이다.98년7월 개관한 이곳은 성재정 관장이 30년간 일일이 모은 손때묻은민속유물 2,400여점이 전시돼있어 학생들의 시청각교육장으로 그만이다.밀양지역은 물론이고 부산,창원 등에서 단체로 관람오는 일이 잦고,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주말에 오는 외지 관람객도 300∼400명을헤아린다.성관장은 “폐교를 선뜻 개인에게 내준 밀양시의 문화정책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화도시는 번듯한 문화예술회관이나 야외공원을 짓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지역주민들이 좀더 가깝게 문화를 접하고,향유하는 문화네트워크의 구축이야말로 진정한 문화도시의 필요조건이라 볼때 밀양은 한발짝 앞서가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밀양 이순녀기자 coral@.*이렇게 가꿉시다- “아시아 전통 숨쉬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밀양(密陽)을 나는 ‘비밀스런 양지’라 부른다.그만큼 밀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다.인구 13만의 밀양시는 몇십년이 지나도 인구가 늘지 않고 공장도 큰 호텔도 들어서지 않는다.우리극연구소가 밀양에 연극촌을 세울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밀양의 한적함때문이다. 한때 1,000여명에 이르렀던 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40여명으로 줄고,급기야 폐교의 운명을 맞으면서 우리는 꽤나 크고 시설이 좋은 학교를 연극촌으로 접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밀양은 이런 식으로 폐교된 초등학교가 가인예술인촌,민속박물관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폐교된 학교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의 산실로 활용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밀양시장 이상조씨의 발상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지금 고도 정보통신사회의 뒤켠으로밀려나고 있는 밀양을 자연과 문화의 도시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려는시장의 발상과 열정을 시민들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밀양의 문화는 뭐니뭐니 해도 맑은 물과 부드러운 황토 흙,그리고 녹색 환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이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서슬퍼런 전통이 버티고 서있다.표충사,안동 손씨 집성촌,여주 이씨 집성촌 고택 등은 우리에게 민족의 본래적 심성과 생활양식을 일깨우는귀중한 교육장이 될 수 있다.이 자연과 전통을 문화적 기반으로 하여 이제 동시대의 예술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가인 예술인촌은 화가들의 창작 산실이고,밀양연극촌은 지금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종합연극제작소로 조성되고 있다.밀양시내 실내체육관을 800석 규모의 무대 공연장 겸용으로 전환하는 작업 또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동시대 문화 수용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면,자연과 전통의 도시 밀양은 동시대 문화 예술의 메카로 부상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밀양을 프랑스의 아비뇽이나 영국의 에딘버러처럼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열어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야 한다는식의 현시적인 발상을 경계한다.세계적인 문화도시라는 환상을 따라가다가는 특색도 없는 백화점 나열식의 문화 전시장이 되기 십상이다.나는 차라리 비밀스런 양지 밀양이 생명 생태 환경친화의 도시문화,혹은 아시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과 창조의 예술이 생산되는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밀양에 가면 맑은 바람과 공기와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는 공장이 들어서지 않는 도시란 오명을 자부심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아니면,‘밀양에 가면 아시아의 아름다운 전통이 동시대의 예술로 창조되고 있습니다’란 문화적 발상이 세계적이란 환상 보다 훨씬 알차고 독자성이 있을 것이다.나는 밀양이 이런 환경도시,아시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윤택 연극연출가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비상’

    저소득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근로사업비가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어 하반기 저소득 실업자 생계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자치부는 20일 하반기 공공근로사업비가 8월말로 소진될 것으로판단, 추경예산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비 등 지방비를 최대한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근로사업비가 이처럼 차질을 빚게된 것은 정부의 실업률 예측이빗나간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정부는 올해에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지난해 1조 5,773억원의 45%인 6,000억원과 99년도 집행 잔액 1,210억원 등 모두 7,210억원만 공공근로사업비로 책정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실업률 및 사업참여 신청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거의 줄지 않았다.그래서 금년 예산중 전체 예산의 95%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한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 신청자수가 78만3,000명인데 올 상반기도 이와 비슷한 73만5,000명이었다”며 “급격한 사업축소에 따른 부작용 예방 및 실업자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예산을 집중 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지난 6월 1,500억원의 추경 예산안을 마련,임시국회에 상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이나마도 임시국회의 공전으로 어려움을겪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하반기 실업자 구제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는 이에따라 예비비와 지방비를 최대한 투입하되 생계고통이 크고 재취업이 쉽지 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토록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업 내용에 있어서도 장애인 실업자가 아닌 경우 취로성 사업을 적극 배제,호적전산화,국민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소득조사 등 국가적인 당면사업과 지역주민 숙원 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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