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역주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현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영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요르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73
  • 장애·비장애인 어울림 한마당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인권을 말한다.’ 송파구의 장애인 단체들이 장애인 인권을 스스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송파구장애인권주간이 그 현장이다. 송파장애인복지발전협의회(집행위원장 박찬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는 23일부터 정기세미나와 장애인권 향상을 위한 걷기대회, 음악·인권영상제 등을 내용으로 한 송파구장애인권주간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송파장애인복지발전협의회는 가락종합사회복지관,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장애인인권부모회 등 관내 11개 단체의 연합체. 민간 단체들이 장애인권주간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시혜에서 권리로 바꾸는 것이다. 장애인이 시설에서 보호되는 대상이 아닌 일상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또 오는 7월부터 복지가 국가에서 지자체로 이양되는 만큼, 송파구에서 지역 중심의 장애인 운동의 대안을 세우고자 마련됐다. 첫 행사는 23일 송파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정무성 교수가 ‘지방이양시대를 열어가는 복지송파와 지역주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본 행사는 25일에 몰려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장애인권 향상을 위한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지역 장애인들이 잠실 롯데호텔 앞에서 송파구 의회까지 1.5㎞ 구간을 행진한 뒤, 송파구민회관에서 송파구인권주간 선포식을 가진다.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 행사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와 장애인권영상페스티벌’이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송파구의 4개 중학교 특수학급 연합풍물패 ‘모두리’와 KBS미디어 ‘콘서바리토’의 플룻앙상블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박찬오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관이 아닌 민간이, 중앙이 아닌 지역이 장애인 복지의 중심이 된다는 데 그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니아]“응원 우승하면 다 이긴셈”

    [마니아]“응원 우승하면 다 이긴셈”

    서울시 25개구가 뿜어내는 오색 찬란한 빛깔이 22일 개최된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를 빛냈다. 선수단은 개회식에서 각 지역구의 특징을 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입장,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 나와 구대항 응원전을 준비,‘단결된 힘’을 뽐냈다. ●지역특징 살린 입장 퍼포먼스 흥을 돋우기 위해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식전행사가 펼쳐졌다. 염광여자정보고교 고적대가 첫 연주를 선보인데 이어 에어로빅, 음악줄넘기, 태권도 시범경기가 잇따랐다. 중앙무대와 운동장 중간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로 이런 모습이 생생히 전달됐다. 강동구를 필두로 선수단이 입장하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명박 서울시장, 이의민 서울시 생활체육협회장,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등이 무대 위에 올라 손을 흔들며 선수단을 맞이했다. 구청장이나 구의원, 지역 협회장이 참석한 경우엔 무대에 함께 올라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서초구 등은 구 관계자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선수단은 독특한 퍼포먼스로 박수 갈채에 화답했다. 고적대나 풍물패를 앞장세워 눈길을 모은 뒤 지역 특징을 살린 퍼레이드를 펼친 것. 중구는 충무공 이순신의 고향답게 대형 거북선을 선보였고, 송파구는 롯데월드 고적대로 흥을 더했다. 서대문구는 이색적인 사자놀이와 용춤 공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동작구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여성 2명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 이명박 시장 등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강서구는 말 5마리를 타고 등장한 뒤 허준을 그린 대형 그림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관악구는 수십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장을 에워싼 응원단 1만여명도 지역구 선수들이 입장할 때면 환호성을 질렀다. 흐린 날씨에도 빨강·주황·초록·남색 티셔츠와 응원도구 덕에 경기장은 오색찬란한 빛이 만발했다. ●응원전에 강남은 없다 지역구민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응원전에선 강북과 강남이 크게 차이를 보였다. 대표 강남지역인 서초구와 강남구에선 응원단이 나오질 않았다. 동작구만 유일하게 하늘색 옷을 맞춰 입고 에어방망이를 두드리며 응원, 결선 경기에 올랐다. 반면 도봉·광진·강북·영등포·중랑·동작·성동·서대문구 등은 자리를 가득 채우고 대중가요 ‘아파트’ 등에 맞춰 춤을 췄다. 서대문구에선 한성 화교 중고교 학생 20명으로 구성된 용춤 공연단이 운동장을 뛰놀았고, 빨강·초록·노랑·남색 대형 깃발이 응원단을 수놓았다. 광진구 치어리더는 노란·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꽃수술을 흔들며 응원단을 지휘했다. 우승은 도봉구가 차지했다. 점심식사도 거른 채 결과 발표 때까지 경기장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며 응원한 덕이었다. 특히 최선길 구청장이 지역 주민과 함께 응원에 참여, 사기를 높였다. 최 구청장을 비롯해 응원단 전체가 오후 2시쯤에야 도시락을 먹었다. 행사에 참가한 임일순(51·마포구 창전동)씨는 “이웃들과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다 보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신난다.”면서 “생활체육대회가 축제와 화합의 한마당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주 이두걸기자 ejung@seoul.co.kr ■ 생활체육 경기일정 서울시 ●제15회 시장기 배드민턴대회.28일(토)∼29일(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02)2203-2456. ●제6회 시장기 탁구대회.28일(토)∼29일(일). 서울시립대.(02)571-0073. ●제4회 시장기 족구대회.29일(일). 망원유수지 체육공원.(02)412-6322. ●제6회 시장기 농구대회.29일(일).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농구장.(02)323-7823.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 축구.29일(일) 오전 9시.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축구장.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 테니스.28일(토) 오전 9시. 목동테니스장.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 풋살.28일(토) 오전 10시. 양천구 인조잔디구장. 성북 제2회 동선회장기 축구대회.29일(일) 오전 9시. 고명정보고 운동장. 용산 어린이 풋살축구대회.29일(일) 오전 10시. 청파초교 운동장.(02)710-3320. 금천 ●제5회 구청장배 수영대회.28일(토) 오후 2시.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 수영장.(02)890-2410. ●제2회 구청장배 구민 건강달리기대회.29일(일) 오전 9시30분. 안양천 둔치.(02)890-2410. 송파 제3회 구청장기 여성축구대회.28일(토) 오전 10시. 송파구 여성전용축구장. 강서 제5회 구청장배 단학기공 경연대회.28일(토) 오후 2시. 강서구민회관. 노원 제4회 구청장기 당구대회.29일(일) 낮 12시. 중계동 오프라인 당구장.(02)976-8421.
  • 고리도롱뇽 서식지 대규모 훼손 우려

    고리도롱뇽 서식지 대규모 훼손 우려

    요즘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환경·생명 이슈는 여럿이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의 문제를 비롯해 빈곤과 기아, 지구온난화로 치닫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고리도롱뇽의 존재가 주목받아 온 까닭도 이와 연관돼 있다. 하나는 각종 개발과 인간의 간섭 등에 따라 일부 종(種)의 멸종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부각된 생물다양성 보전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핵발전소 건설 논란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세계적 희귀종인 고리도롱뇽엔 지구촌의 이런 두 가지 환경 이슈가 동시에 녹아들어 있다. ●성체와 알덩어리 활발히 번식 국립환경연구원과 서울대·인하대 등 민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총 84개 조사구 가운데 58곳에서 고리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부산 해운대구의 중산분지로 성체가 36개체, 난괴(卵塊·알덩어리)는 100개가 넘었다. 부산시 기장군 신평리와 월내리,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등 3곳에서도 성체가 21∼28개체 발견됐다.10개체 이상의 집단서식지도 16곳으로 27.6%에 달했다. 조사단원으로 참여한 인하대 양서영 명예교수는 “난괴가 발견된 대부분의 조사지역에서 20∼30개 이상의 알덩어리가 발견돼 활발한 번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서식밀도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성체는 100㎡(가로·세로 각 10m씩)당 0.01개체(부산시 기장군 구칠리)∼9개체(울주군 서생면 진하리)까지였으며, 알덩어리는 0.03개(기장군 원리)∼11개(울주군 진하리)로 다양한 밀도를 보였다. 조사단은 이에 대해 “번식기인 지난 3월 초·중순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산란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조사원이 지난달 추가 현지답사에서 3월보다 더 많은 개체수를 발견한 점에 비춰 실제 서식밀도는 이번 조사결과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전대책, 새로운 차원에서 논의될 듯 고리도롱뇽이 신고리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정지에 서식 중인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인하대 기초과학연구소 김종범 박사가 기장군 효암리에서 발견한 고리도롱뇽 논문이 2003년 일본동물학회가 내는 ‘동물과학회지’에 신종으로 발표,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던 것. 고리도롱뇽에 부여된 학명(Hynobius yangi)이 일반 도롱뇽(Hynobius leechii)과 다른 건 이런 까닭이다. 이때부터 고리도롱뇽의 보전 문제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원전건설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더욱 달아올랐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울산 핵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희귀종이 발견된 만큼 환경영향평가를 새로 실시하고 산란기인 2005년 봄까지 공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여야 국회의원 60여 명은 원전 건설저지 입장을 밝히면서 고리도롱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하기도 했다. 환경부의 고리도롱뇽 서식실태 조사 방침은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는데, 지난해 9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이번 최종 보고서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원전건설과 고리도롱뇽 보전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 새로운 양상을 띠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원전건설 찬성론자들은 “고리도롱뇽이 원전부지 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원전건설 반대 명분도 급격히 힘을 잃을 것”이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흘려오기도 했다. ●“보호지역 지정 서둘러야” 그런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리도롱뇽 보전문제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조사단도 고리도롱뇽이 원전 건설부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보전의 중요성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인하대 양서영 명예교수는 “개발제한구역이나 자연녹지 등으로 묶여 있던 원전 부지 인근 지역이 최근 대부분 해제돼 고리도롱뇽의 서식지가 대규모로 훼손될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새로 밝혀진 고리도롱뇽의 분포지역이 대부분 도로나 인가, 농경지 부근이라는 점도 서식지 훼손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서울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민미숙 박사는 “고리도롱뇽의 생물학적·유전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최근 비로소 시작됐는데, 장기적 안목에서 보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금세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실태조사에서 서식지가 이미 훼손된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부산 해운대구 장산 서식처의 경우 인근의 삼림욕장 관리사무소와 공용화장실에서 오수가 무단 배출돼 고리도롱뇽의 알덩어리가 오염물로 뒤덮이는 바람에 산란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조사단이 정부에 요구한 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신고리원전 주변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정해 고리도롱뇽의 안정적 서식장소를 확보해 둘 것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이를 위해 “원전 주변의 일정 지역을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고리도롱뇽 보전을 위한 생태계보전지역이나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또는 자연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는 국제학계에 보고된 첫 발견지점(기장군 효암리)과 그곳에서 서식하던 고리도롱뇽의 개체군 보전 대책을 요구했다. 신고리원전 부지 정지작업이 지난 3월 시작되면서 고리도롱뇽이 처음 발견된 장소와 서식공간은 이미 사라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원 지점에 서식하던 고리도롱뇽이 원전 부지내의 대체서식지로 옮겨진 것으로 안다.”면서 “생물분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여대 44주년 개교기념식

    서울여대(총장 이광자)는 20일 오전 11시 국제회의실에서 제44주년 개교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오후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야외영화제도 열린다.
  •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강과 바다는 하구역(河口域)에 이르러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 서로를 한껏 포옹하는 장소가 바로 하구역인데, 해양과 육지에서 동시에 밀려든 영양분 또한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그 덕에 여러 야생동물들은 이곳을 산란과 생육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한강은 국내 수십개의 하구역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자리잡아 어느 곳보다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로 비교적 개발의 손때가 덜 묻은 편이다. 우리나라 4대강 하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둑이 건설되지 않아 밀물과 썰물이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자연 그대로의 하구경관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영양분 풍부… 야생동물 산란·생육에 좋아 이런 한강 하구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훌륭한 서식처란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마포대교∼강화도 북단 철산리 일대에 이르는 한강 하구역 생태계를 정밀조사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매 등 3종의 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2급 동·식물은 재두루미와 개리, 물수리, 매화마름 등 모두 17종이 확인됐다. 곡릉천 하류 습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와 난지도의 맹꽁이를 비롯, 솔개와 말똥가리, 흑두루미 등도 이번 조사에서 관찰됐다. 환경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확인한 검독수리(멸종위기종 1급) 등 다른 조사결과와 종합할 때 한강하구역의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2급 22종 등 26종”이라면서 “한강 하구역이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지, 양육지로서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역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여러 습지와 버드나무·갈대 군락 등의 가치도 새삼 조명됐다. 경기도 고양시 신평동∼송포동에 걸쳐 있는 장항습지는 “자갈과 모래, 벌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퇴적상이 드러나 있는데 생물다양성 및 생산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한강 하구역 희귀 철새들의 보호를 위해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는 ▲유도 일대(저어새) ▲곡릉천 하구(개리) ▲장항습지∼산남습지∼곡릉천 하구 일대(재두루미)가 꼽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방침 그러나 한편으론 개발압력도 점차 높아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장항습지 주변의 일산대교 등 교량 건설을 비롯해 골재 채취와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 자연환경 훼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연구원은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이 이뤄져 한강하구 고유의 기수성 어패류 서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들이 먹잇감을 구하는 하구 주변의 논이 택지개발로 줄어드는 추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곡수중보∼곡릉천 하구에 이르는 한강 북안은 자연제방과 배후습지가 발달하는 과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생태계 교란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남안쪽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특히 김포시의 감암포∼석탄리에 이르는 구간은 농경지 확대를 위해 석축제방을 쌓거나 매립을 하는 바람에 하천 퇴적지형의 폭이 매우 좁고 인위적 교란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강 하구역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는 편이다. 신곡수중보∼철산리의 43.5㎞ 구간에 걸쳐 한강 둔치 안쪽의 76.7㎢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 환경부 방침인데, 이럴 경우 건축물의 신·증설과 토지형질변경 등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강하류 준설작업이 제한되면 홍수시 범람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오는 9월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당초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다음달 2일 김포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생태탐방로 설치 등 환경친화적 사업을 벌일 경우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기고] 원전센터,미래지향적으로 풀어야/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문제가 거론된 지 무려 20년 가까이 흘렀다. 원전센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장갑, 덧신, 작업복 등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산업체, 병원,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수거물들을 국가 책임하에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돌이켜보면 원전센터 건립부지선정은 안면도를 시작으로 굴업도, 그리고 최근의 부안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정부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이해 당사자간의 첨예한 찬반 대립 속에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키며 표류해 왔다. 하지만 근래에 원전센터 건설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3월2일 통과된 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원전센터를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법은 유치지역 결정과정에서의 민주적 절차 보장과 유치지역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원전센터 건립에서의 난관이 상당부분 해소되리라 기대한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므로 전력생산의 상당부분을 값싼 연료인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교토의정서 발효로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원자력의 필요성을 더더욱 절감하게 된다. 최근에는 원자력발전소를 폐지하기로 했던 선진국들도 이를 재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원자력은 경제적이면서 청정한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근무자와 전문가들은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옷이나 장갑 같은 수거물을 저장하는 장소라면 안전성을 거론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는 오래 전에 원전센터를 건설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을 하는 나라는 30여개 국가이며, 이 중 처분장이 없는 나라 6개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된다는 사실은 원자력발전 6위국가로서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임시저장하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2008년부터 포화가 시작된다고 하니 ‘잃어버린 20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한다. 이제라도 우리는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지혜롭게 합의점을 도출하여 국가 숙원사업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저장하여 자연상태로 돌려보내는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결코 많지 않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가운데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리의 후세에게 희망찬 미래를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 서울자치구·대학 ‘윈윈 협력’

    서울시 자치구와 관내 대학 사이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관악구 주민들은 6월부터 서울대 교수들로부터 명강의를 듣는다. 또 성북구는 관내 9개 대학과 조인식을 갖고 주민들이 도서관등 대학교의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인근에 살면서도 학교 정문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던 과거에 비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관악구-서울대 평생학습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서울대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관악구 신림1동 평생학습센터에서 오는 6월1일부터 열리는 ‘관악열린대학’은 서울대 교수들의 특강(표)으로 진행된다. 특강은 ‘전통음악의 멋’과 ‘문학병과 문학에 대한 풍문’ 등 문화시민으로서의 소양과 품격에 걸맞은 주제를 선택했다. 강의에는 윤정일 사범대학장을 비롯,13명의 교수진이 3개월 동안 출연한다. 시민환경교실 프로그램, 관악구민을 위한 천문교실, 관악구 노인을 위한 운동 등 서울대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현재 과학문화재단 지원으로 주부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은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도 평생학습센터에서는 오는 6월 1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컴퓨터 ▲어린이 ▲외국어 ▲문화강좌 ▲악기 ▲생활체육 등 6개 분야에 무려 65종류의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별 강사정보는 관악구평생학습센터(gwanakic.go.kr)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성북구-9개대학 도서관 등 이용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지난달 29일 관내 9개 대학과 ‘관·학 공동협력협정’조인식을 갖고, 도서관 등 학교시설물 일부를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정에 참여한 대학은 고려대·국민대·성신여대·동덕여대·서경대·한성대·한국종합예술학교·고려대 병설 보건대·동방대학원대 등이다. 서찬교 구청장은 “우리 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대학교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이라면서 “이번 협정은 구민과 대학이 서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 ‘윈윈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구청에서 추천한 지역주민 100명에게 도서관 출입증을 발급, 장서열람 등 도서관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려대가 주민들의 도서관 출입을 허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컴퓨터실과 어학실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학생이 고려대 이공계에 진학할 경우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동덕여대와 한성대도 이르면 올해말부터 도서관·어학실·컴퓨터실 출입증을 발급받은 주민에 한해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동덕여대는 학교 주차지역에 주민들의 주차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제2교사가 준공되는 2006년 이후 학교를 전면 개방한다. 물론 성북구는 학교 인근에 문화·교통광장 등 대학이 요구하는 각종 교육환경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윈윈전략을 구사한다. 이동구 김기용기자 yidonggu@seoul.co.kr
  • [의회]독도 중요성 알리기 초등학교 순회 강연

    [의회]독도 중요성 알리기 초등학교 순회 강연

    최재익(중랑구) 서울시의회 대변인이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국 순회 강연회에 나선다. 현재 독도향우회 회장인 그는 “최근 일본 위정자들의 독도 관련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과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와 관련된 역사교육이 시급하다.”며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준비하게 된 동기를 알렸다.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의 한반도 침략사와 독도침탈음모, 역사교과서 왜곡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전파할 각오다. 그는 이날 가장 먼저 중랑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독도강탈음모 및 역사교과서 왜곡 규탄 중랑구민 궐기대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궐기대회 이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의 초등학교를 돌며 독도 관련 강연회를 이어 나간다. 최 의원은 “독도 지키기는 민족의 자존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회] 4·30 재·보선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 당성자 4인의 포부

    [의회] 4·30 재·보선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 당성자 4인의 포부

    지난달 30일 치러진 4·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에서는 모두 4명의 기초의회 의원이 새로 선출됐다. 이들 새내기 의원들은 남은 임기가 1년여에 불과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서대문구 홍은2동 홍길식 의원 홍길식 의원 역시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48.4%)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정두언 국회의원과 정치활동을 함께 해온 홍 의원은 정 의원이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할 때 민원·정책담당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민원행정 전문가’로 자임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서대문구 지역에서도 홍은2동이 상대적으로 낙후해 지역발전의 근간을 마련해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외곽도로 개설 등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서울시 및 구청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2가1동 최천식 의원 최천식 의원은 2위를 차지한 기호4번 김호진 후보(24.3%)보다 두 배가량 높은 47%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지난번 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는 최 의원은 “내 자신 실력보다는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경험 덕분에 겨우 당선된 것”이라며 겸손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최 의원은 학원·어린이집 등을 20년 이상 운영한 아동·청소년 전문가다. 성동구 청소년 지도위원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 의원은 “차상위 계층 등 법망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목표”라면서 “사회복지 분야만큼은 성동구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강동구 길1동 이육재 의원 전국 21곳에서 진행된 기초의원 재·보선에서 가장 낮은 16.7%의 선거율을 보였다. 이육재 의원은 이곳 선거구에서 60%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한 기호1번 홍익표 후보(28.8%)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상대후보가 약 10개월간 의원생활을 했던 터라 고전이 예상됐지만 지지자들과 지역 곳곳을 발끝으로 누비는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 중·대형식당 4곳을 경영하는 이 의원은 상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의 교감이 최대 장점이다. 이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가로등이 어두운 곳과 도로 요철이 심한 곳,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곳 등을 모두 파악해뒀다.”며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해 주민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길동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과 초등학교 2곳 시설개선 등에 대해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구 구의3동 김찬경 의원 기호2번 정대교 후보(34.3%)에 박빙의 승리를 거둔 김찬경(36.9%) 의원은 “상대후보가 정당 내부공천을 거론하며 거세게 공격해 고전했다.”면서 “선거전에 노출된 충돌과 갈등을 화합과 대화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무 공무원 출신으로 테크노마트에서 컴퓨터 관련업체와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제통’이다. 테크노마트 총상우회 회장을 3년이나 연임할 정도로 친화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광진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의원은 “구와 구의회 등이 기업마인드를 가미한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Zoom in 서울] 산은 하나인데…

    서울 강북구가 우리나라 대표 명산 ‘북한산’의 명칭을 ‘삼각산’으로 바꾸자며 강력하게 대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산 국립공원과 인수봉 등 3개 주봉(主峰) 영역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는 “졸속 명칭변경은 안된다.”며 제동을 걸고 있다. ●강북구 지난 2003년 북한산 백운대·인수봉·만경대 봉우리 일원 27만 3000㎡를 환경부에서 ‘삼각산 명승지’로 지정받고 산 명칭 변경을 추진해 왔다. 당시 강북구는 ‘서울 삼각산 명승지’ 지정을 희망했으나 “삼각산(북한산)이 왜 서울 산이냐.”는 고양시의 반발로 서울 명칭 삽입은 무산됐다. 강북구는 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지난달 18일 북한산국립공원(78.45㎢)이 관내에 걸쳐 있는 경기도 양주·의정부·고양과 서울의 은평·종로·성북·강북·도봉 등 9개 자치단체가 참가한 포럼도 열었다. 이 포럼에서 강북구는 “북한산은 예부터 삼각산으로 불려왔다가 일제때 ‘창지개명’(創地改名)에 따라 북한산으로 바뀐 것”이라고 주장, 독도영유권 문제로 격앙된 국민정서를 업고 고양시장을 제외한 타 시·구 자치단체장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북구가 이처럼 ‘삼각산’에 집착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실제적인 이유가 배경이다.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관광자원화해 지역개발에 활용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지역주민들의 입장료 징수 등 마찰을 이유로 공원관리권을 장기적으로 이관받으려는 포석이다. 여타 자치단체들도 공원관리권 이관에는 강북구와 의견이 일치한다. ●고양시 ‘북한산’ 명칭이 일제의 잔재라는 강북구 주장을 부인한다. 삼국사기·삼국유사 등에도 삼국시대부터 삼각산과 북한산이 혼용돼 온 것으로 나타나고, 최근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서울대 규장각에서 찾아낸 조선조 숙종때의 ‘북한지’에도 북한산군(郡)이란 명칭이 나온다는 것이다. ‘북한지’는 백제 개로왕때인 서기 132년 최초로 축성된 북한산성을 1711년 재축성하고 이때 북한산과 관련한 문화·역사·지리를 상세하게 정리한 문헌이다. 정 위원은 “‘북한산’이 ‘삼각산’에 비해 산성(山城)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더 쓰인건 사실이지만 일제의 잔재는 분명 아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또 북한산국립공원 영역중 고양시 땅이 가장 많고, 봉우리가 서로 삼각뿔 모양을 하고 있어 ‘삼각산’의 유래가 된 세 봉우리중 백운대·인수봉 정상이 고양땅이고 만경대는 강북구와 경계인 점을 들어 강북구의 일방적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 삼각산 명승지 면적 27만 3000여㎡ 중 92%는 고양시에 속해 있다. 세 봉우리의 지번은 모두 ‘고양시 북한산동 1의 1’로 시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등산객들이 서울쪽에 입장료를 내고도 북한산 정상에 서면 고양쪽을 향해 “야호”를 외치고 쓰레기와 환경문제를 야기하면서 이름을 삼각산으로 하겠다는 건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산 기슭에는 서울쪽에도 주거지가 일부 있으나, 산속에서 사는 500여명은 모두 고양시 북한산동 주민들이다. 혼란을 야기할 북한산 명칭변경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양시는 강북구의 지명 변경 시도가 다시 재연돼도 강력히 반대의견을 낸다는 입장이어서 단위면적당 등산객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아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대표 명산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지역축제와 미디어/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이따금 유년시절의 쥐불놀이가 그립다. 들불로 쥐도 잡고 잡초도 태우고, 남은 재는 농작물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모두가 풍년을 기원하며 즐기던 농경문화는 그렇게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 누구나 참여해서 이웃의 어깨를 다독이고 외적의 침입에 함께 맞서던 공동체 문화의 근간이었다. 1990년대 들어 자치시대 물결을 타고 급격히 늘어난 지역축제는 자그마치 1200여개에 이른다. 일상의 축제문화를 지향한다는 영국이 650개에 그치는데 비하면, 우리는 양적분석의 모델국가인 셈이다. 문제는 갈수록 전통문화가 퇴색하고 ‘지역경제 마케팅’과 ‘자치단체 선거용 이벤트’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관광부는 지역축제에 매년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37개 자치단체에 21억 6000만원을 지원했다. 나머지 76억원은 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지원한다. 또 문예진흥원은 소규모 축제에 1072억원을 지원한다. 다른 부처의 예산과 기업 협찬금,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21조원 규모의 레저시장까지 감안하면 축제는 ‘또 하나의 문화’를 넘어 사회와 국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 카인즈(KINDS)에서 검색한 4월1일부터 5월1일까지 중앙일간지의 축제관련 기사는 1113건이었다. 서울신문의 83건을 비롯해 하루 평균 3~4건의 축제기사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남의 잔치상에 재 뿌리지 않는다.”는 온정주의 때문인지, 대부분의 기사는 분석이나 비판적 시각을 찾기 어려운 홍보차원에 머물고 있다. 보도된 축제 명칭만 보아도 안성 봄맞이축제, 전주 문화축제, 인천 벚꽃축제, 안산 거리극축제, 양산 들꽃축제, 부산 등꽃축제, 과천 토요거리축제, 진해 자전거축제, 춘천 마임축제, 대구 거리마임축제, 영양 고추축제, 괴산 고추축제, 서천 주꾸미 축제, 무창포 주꾸미 축제, 군산 주꾸미 축제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러나 이들 축제는 다른 지역과 겹치거나 지역 이름을 가리면 차별화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반대로 무주 반딧불축제, 함평 나비축제, 남원 춘향제, 부산 자갈치축제, 보령 머드축제, 강령 젓갈축제, 강진 청자문화제, 하동 야생차축제, 진주 남강 유등축제, 한산 모시축제 등은 지역 접근성과 문화적 의미, 브랜드 효과까지 톡톡히 내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자. 어느 생태축제를 찾아갔는데 이벤트업체에 의해 붕어빵 찍듯 기획돼 애드벌룬으로 산자락을 가리고 노래자랑과 엿장수 가위소리, 민속주점만 즐비하다면 그것은 되레 환경훼손이 아니겠는가. 실적주의와 수지타산에 급급해 논밭에 금을 그어놓고 비싼 주차료를 받는가 하면, 매점이나 상설판매장을 분양해 바가지가 극성을 부리는 또 하나의 유흥지에 불과하다면, 그리고 공무원은 축제 운영자가 되고 주민들은 교통 안내자로 전락하고 있다면 그것을 어찌 진정한 축제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단체장의 정치적 계산으로 자치단체 산하 문화단체가 아직도 단체장 명의로 된 곳이 많다. 무료 및 할인행사를 금지하는 선거법 때문에 예산을 부담한 주민들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인구 2000여명에 불과한 일본 구기노 농촌은 메밀 농사를 축제로 활용하고 있다. 이 메밀축제에는 연간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다. 메밀찐빵, 메밀간장, 메밀어묵, 메밀아이스크림, 메밀떡을 여행객들과 함께 만들고 팔기도 한다.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면 소재지에 우리나라 국립박물관 수준의 메밀 박물관을 운영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축제날을 ‘홈 커밍데이(Home coming day)’로 삼기도 한다. 외지에 나간 고향사람들이 돌아와 동창회를 열고 축제도 즐긴다. 이제, 우리도 지역주민을 대대로 이어온 문화의 밭을 일구는 축제의 주인이 되게 하자. 문화는 한 사회의 작동 원리이다. 따라서 도농교류,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윤활유로서, 두 수레바퀴를 돌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영국 처칠 총리는 “힘을 동반하지 않는 문화는 사멸한다.”고 했다. 성공적 축제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축제가 진정한 문화 작동의 원심력으로서 자리잡도록, 미디어가 조정과 문화적 기능의 프레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아자! 아자! 시민기자]응봉산 봄의 향연 개나리 축제

    [아자! 아자! 시민기자]응봉산 봄의 향연 개나리 축제

    ‘봄은 처녀의 마음뿐만 아니라 아줌마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한다.’ 봄을 알리는 전령이자 성동구를 대표하는 꽃, 개나리가 필 무렵 응봉산에서는 해마다 구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올 해는 유난히 추위가 맹위를 떨쳐 봄꽃의 개화가 늦어진다는 말에 “개나리가 피어있지 않으면 어쩌나….”하며 내심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난주 응봉산을 찾았으나 염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노란 개나리로 뒤덮인 응봉산의 전경은 금강산에 비유할 만큼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성동문화원 주관, 성동구청, 성동교육청의 후원으로 열린 ‘제9회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성동구립 어린이 합창단의 맑고 고운 노래 소리로 시작하였다. 지역 내 17개 초등학교에서 800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가 개최됐다. 개나리처럼 싱그러운 어린이들이 따스한 봄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신들의 솜씨 뽐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부대 행사들이 펼쳐져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도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짚으로 새끼도 꼬아보고 인형도 만들어보는 코너는 잊혀져가는 우리 것을 체험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이 종이로 축제의 상징물인 개나리를 만들어 성동구 지도 위에 붙여가며 우리가 사는 성동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는 어린이들이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했다. 이번 축제에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되었는데, 성동보건소에서는 ‘구민 한가족 건강만남’코너를 통해 구민들에게 고혈압·당뇨·체지방·구강 검사 등을 무료로 해주었다. 개나리를 보기 위해 아이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동네 주민들까지 한데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 모두가 봄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아직 응봉산의 개나리는 봄의 향연을 계속 펼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시외로 떠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가까운 응봉산에서 온가족이 개나리를 입에 물고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황경식 시민기자
  • [의회] 새내기 전문가가 본 정책전문위원제

    [의회] 새내기 전문가가 본 정책전문위원제

    최근 세계화에 따른 국가간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증대하고 있다. 그 결과 통제와 규제의 원리에 기초한 중앙집권적 행정체계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지방자치는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는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지역주민의 요구에도 보다 충실하게 대응할 수 있다. 국제경쟁력 강화와 민주화의 실현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와 함께 시작하는 지방의회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방자치의 역량강화와 의정활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입법지원 전문직을 채용했다. 채용된 각 분야의 전문가 17명은 현재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 배치돼 지방의회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지방의회는 주민대표기관, 의결기관,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감시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이에따라 의정활동 및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역할도 미비했다. 또한 현재 지방의회의원은 무보수·명예직 신분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은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없어 건전한 의회전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됐다. 지방의회의 전문화, 지방의정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회의원의 유급제와 전문성을 가진 정책전문위원제도의 도입은 시급하다. 유급제 도입과 서울시처럼 입법지원 전문인력 채용은 지방의회발전에 새로운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고, 전국 지방의회에 파급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언론에 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책전문위원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그러나 실제로 이번에 서울시의회에 채용된 전문가는 아직도 직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명칭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원칙이나 지침 없이 각 상임위원회별 상황에 따라 업무가 분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전문인력을 채용했으나 이들에게 전문성을 가진 업무를 맡기는 사전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정적인 영역과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전문성을 가진 업무를 수행하기까지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의회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시정에 참여한다는 것이 오랫동안 한 분야를 연구해온 연구자로서 외유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 전공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 때문에 많은 고민을 가지고 출발했다. 하지만, 전문가로서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시대적 요구에 응답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새롭고 매력적인 도전이기도 하다. 서울시의회가 요구하는 본연의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현재의 과도기적 상태를 극복해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분야에 첫발을 내딛는 우리들에 대한 편견 없는 관심은 큰 격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사설] 17대국회 첫 재보선 달라야 한다

    4·30 재보궐선거가 어제부터 공식선거전에 돌입했다. 여야는 17대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규모의 선거를 맞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 여야 당지도부가 첫날부터 예외없이 선거지역을 방문해 지원활동에 나섰다. 국민들의 눈에는 과열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민생에는 관심이 없어보이던 정당들이 판이 벌어지니까 ‘나요, 나요.’하면서 나서는 꼴이 별로 반갑지는 않다. 과반확보니 과반저지니 하지만 자기네들만의 구호 아닌가. 선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이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희망을 보인 깨끗한 선거풍토를 해치는 일들은 피해야 한다.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6곳은 보궐선거가 아닌 재선거다. 총선에서 불법 등으로 인해 당선무효가 된 지역이다.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별수없이 또 선거에 휘말리게 된 상황이다. 정당들의 흥분과는 달리 지역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것이 수긍이 간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원인을 직시한다면 과열을 부추길 수 없을 것이다. 1년 전 17대 총선은 깨끗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새 선거법이 선거운동의 제약이나, 선거비용의 제한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하지만 정치권의 생각일 뿐이다. 주민들은 오히려 고질적인 과열·혼탁선거, 금권선거 등이 개선됐다고 반기고 있다. 선거를 거듭할수록 이런 공명풍토가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재보선은 깨끗한 선거 정착을 향해 내딛는 두걸음째여야 한다.13일간의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는 물론 정당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치가 퇴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의회]“자치경찰제 찬성이오”

    [의회]“자치경찰제 찬성이오”

    강남구의회(의장 이재창)가 정부의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을 적극 지지하며 시범기관 선정을 자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13일 제138회 임시회에서 ‘자치경찰제 시범기관선정 촉구 결의안’을 25명 전원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박남순(대치1동) 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발의한 이번 결의안 채택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치경찰제에 강남구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며 의회가 앞장서 이 제도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결의안은 ▲우리는 지방자치 발전에 근간이 되는 자치경찰제의 도입을 54만 강남구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우리는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우리는 경찰행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지방자치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강남구가 자치경찰제 시범기관으로 선정되기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등 3개항으로 구성됐다. ●“치안수요 늘어 조속 도입 절실” 박 의원은 “교통, 생활안전, 방범, 경비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책임지는 경찰을 자치단체가 운영,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시범도시 지정을 요청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방분권이 하루빨리 실현되는 데 앞장서고 지역여건이 제도도입 취지에 안성맞춤이다.”라고 주장했다. 결의문에서는 “강남구는 금융·무역·IT 산업의 중추기능이 밀집된 경제중심지역이며 유동인구와 교통량의 꾸준한 증가로 치안수요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아 자치경찰제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남구의원 대부분은 “자치경찰제는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방자치제와 함께 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경찰제란? 정부는 주민의 생활과 밀착된 환경·위생·방범 등 생활치안 업무와 기초질서 유지 등 지역특성에 맞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 교육자치와 동일 선상에서 자치경찰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 234곳 가운데 서울 1곳, 나머지 시·도별로 1곳씩 모두 16곳의 자치단체를 시범도시로 선정할 방침이다. 시범도시는 자치경찰대를 창설, 운영하고 자치경찰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또 관할구역내에서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한 직무를 직접 수행하며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게 된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9월까지 자치경찰제의 시범 운영이 끝나면 관련법의 제정과 함께 내년 하반기쯤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왕-군포 물류시설 이전 공방

    의왕-군포 물류시설 이전 공방

    ‘물류시설은 애물단지’ 물류시설이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증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요즘 경기도 의왕시와 군포시가 관내에 들어선 물류시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의왕시 이동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운영회사 경인 ICD)는 수도권 컨테이너 화물의 45%를 수송하는 수출입화물 종합물류기지이다.1992년 들어선 22만 8000평 규모의 컨테이너기지는 연간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량)의 화물을 처리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발전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입은 7억원, 손실은 203억원 하루 6000여대의 화물트럭이 기지를 통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서도 ICD로 인해 의왕시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왕ICD는 국가교역에 연간 2000억원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주는 반면 의왕지역에는 고천·부곡지역의 생활권 단절 등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로파손 및 소음·분진 등으로 인해 지가손실 125억원, 도로보수관리 47억원, 교통사고비용 10억원, 대기오염비용 16억원, 소음비용 4억원 등 모두 203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가 ICD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입은 연간 7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지가 국유재산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년전부터 정부측에 사회경제적 손실 보전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사업용 국유재산의 비과세제도 폐지, 물류기지특별법제정,ICD와 연계한 면세 쇼핑몰 등 유통단지유치, 기지주변 도로망확충,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지 이전요구 봇물 보고서는 도시공간적 저해요인과 생활환경 훼손, 주변 땅값에 대한 부정적 영향, 환경오염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대규모 항만 및 물류기지로 개발되고 있는 평택항 배후지가 의왕ICD 이전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지가 의왕의 고천지역과 부곡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시의 생활권을 단절하고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더구나 기지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차량 통행이 급증함에 따라 기지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테이너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경인 ICD측은 이전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인 ICD 관계자는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할 경우 8000억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이 소요되고 물류비용만 상승시킬 뿐”이라며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기지가 포화상태에 달해 확장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경인 ICD는 기지확장을 추진하다 의왕시 및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군포시도 정부와 갈등 의왕시와 이웃한 군포시도 물류시설 확장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국가 물류시설인 부곡동 복합화물터미널이 포화상태에 놓이자 한국복합물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시설에 대한 대폭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는 기존 터미널(11만평) 인근 16만평에 33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화물취급장 10개동, 배송센터 13개동 등 연면적 13만평 규모의 물류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화물처리능력이 기존 500만t에서 1200만t으로 늘어나 물류비용이 100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곽씨·문씨·박씨 등 5대 문중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는 터미널을 확장하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훼손되고 교통 및 환경오염문제가 우려된다며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는데 이곳에 터미널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4만여평의 녹지가 훼손되고 인근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교통체증 우려 군포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터미널 건설로 4만여평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훼손됨에 따라 인근에 건설 중인 3500가구의 부곡 택지개발지구 등의 주거환경이 악화돼 결국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화물터미널 확장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동북아 물류기지의 거점인 평택항으로 터미널을 이전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시도 의회 및 시민단체들과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20만명으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 건교부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복합화물터미널이 확장되면 하루 1만여대의 대형트럭이 터미널 주변으로 몰려 매연과 소음,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데 반해 지역에 주는 세수혜택은 연간 10억원 안팎에 불과, 도로유지 보수비용도 충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터미널 확장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왕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이형구 의왕시장 ‘볼멘소리’ “의왕지역 발전을 위해선 시내 복판에 들어선 컨테이너기지의 이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의왕 컨테이너기지로 하루 6000여대의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드나 들면서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교통난과 환경피해를 입고 생활권이 단절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으나 정부는 수년째 팔짱만 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5년부터 기지주변 관리에 따른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개발세 도입과 물류기지 지원을 위한 특별법제정 등을 촉구했지만 정부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정부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도 건설교통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보전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이 시장은 “시 재정형편으로선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도로 유지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ICD가 국가경제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도로유지비용 등 200억원의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의왕시가 모두 떠안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우선 중앙정부는 기지 입지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의왕시에 교부세를 지원하고 국유재산 비과세제도를 폐지하며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지 주변에 대형 면세 쇼핑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 중국 교역량 증가 추세와 대륙횡단 철도 등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 등과 연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택항 주변으로 기지를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자체장’정당공천’논란] “정당정치 실현초석”vs”부정부패 연결고리”

    [지자체장’정당공천’논란] “정당정치 실현초석”vs”부정부패 연결고리”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1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행정을 책임질 단체장을 주민 스스로 뽑는 지방선거도 3번 치렀다. 내년이면 4번째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하지만 내년 선거부터 단체장을 뽑는 선거방식을 한번 바꿔보자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단체장들이 중앙정치권에 예속되는 부작용과 공천과정에서의 부패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 전국 234개 시·군·구 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가 앞장서 정부 및 중앙 정치권에 수년째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법을 개정해 줄 위치에 있는 중앙 정치권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지역구 단체장의 공천헌금수수 혐의를 받으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또 지난해 1월에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윤영조 경산시장과 김상순 청도군수 등 2명의 단체장이 구속 수감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2002년 6월에는 당시 한나라당 청송·영덕·영양지구당 위원장이던 김찬우 의원이 군수출마 예정자들로부터 공천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단체장의 공천과 관련된 잡음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천헌금은 비리 잉태 당국의 조사결과 공천헌금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등 액수 또한 일반 서민들이 생각지도 못할 엄청난 거액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공천과정에서 오가는 거액은 결국 단체장이 재임기간 중 부정부패에 연루될 개연성을 높여주게 마련이다. 권문용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은 “헌금을 주고 공천된 후 당선된 사람은 재임기간 동안 그 돈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며 “결국 공천헌금은 단체장의 비리로 연결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단체장들이 임기중 비리에 연루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의회가 지난 1기 단체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34명 가운데 5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27명은 선거법위반 혐의로 밝혀졌다. 단체장 비리는 선거가 치러지기전에 음성적으로 오가는 거액의 공천헌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공천이 곧 당선 왜 거액의 돈이 거래될까.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다분히 지역정당의 성격이 강한 우리의 정치상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서쪽은 무슨 당, 동쪽은 무슨 당 식의 중앙정치권의 구도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대구, 부산, 경남·북 등 경상도지역은 한나라당 단체장 일색 인데 반해 광주, 대전, 전남·북 등은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후보의 자질이나 경력과는 상관없이 당선이 되니 정당의 입장에서는 주민의 일꾼보다는 당에 헌신할 수 있는 기여도를 공천의 최대 덕목으로 삼게 된다. 따라서 정당공천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인물이 손쉽게 지역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반면 유능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은 출마의 기회조차 없어져 지방자치의 질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주용학(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선임연구원)는 “우리나라 정치체계는 지역구도를 바탕으로 한 정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당 및 중앙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치 틀 새로 짜야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임채정 열린우리당 전 대표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도 폐지와 찬성 주장이 비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은 폐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국민의 59.4%, 단체장의 80%가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국회의원은 56%가 정당공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정당공천제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시켜 정치신인의 중앙무대 진출을 가능케 하고 ‘정당정치’라는 현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바탕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승빈(명지대 행정학과)교수는 “현재 지방정치에서의 정당참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의 이슈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다.”며 “이는 곧 지방정부의 질이 저하되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반된 양측의 입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제도보완을 거론하고 있다. 우선 각종 비리로부터 단체장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후원회제도’ 도입을 추천하고 있다. 민봉기(동아대 법학과)교수는 “단체장의 음성적인 금품수수 관행을 근절하고 선거자금 모금을 현실화, 투명화함으로써 단체장이 부정을 저지를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후원회제도의 도입을 주장한다. 물론 후원회제도 또한 단체장이 인허가권, 용도변경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합법을 가장한 대가성 후원’의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의 사례 우리보다 먼저 지방자치를 실현한 미국, 일본 등 외국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비중이 낮다. 미국의 경우 주단위 선거는 정당의 주도로 실시되나 지방선거에는 정당참여가 허용되는 곳과 금지되는 곳이 3대7로 정당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주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이 관여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정당의 관여를 제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520개의 지방정부 중에서 80.8%인 2035개 지역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는 정당비표방(non-Partisanship)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지방선거결과는 투표선택에 있어 정당보다는 후보자가 중시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지난 2000년)에 조사된 기초자치단체장의 소속정당을 분석한 결과 시장의 경우 99.6%, 정촌장 99.5%, 특별구장 100%가 무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용학 박사는 “자치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일수록 지방정치에 중앙정치권이 개입하는 사례가 적다.”며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은 제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은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으로 현재 2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정당의 입김이 배제되어야 한다.”며 공천제도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그를 통해 자치현장에서 느끼는 정당공천제에 대해 들어본다. 어떤 폐해가 있는가. -무엇보다 부정부패를 잉태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식의 지역구도에서는 돈이 오고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사법처리받은 많은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을 통해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를 되돌아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지역살림을 이끌어나갈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마치 중앙당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는 거대한 대리전으로 전락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터라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양상으로 번져 정당간의 피터지는 대결의 장이 됐다. 공천제로 인해 단체장은 유권자·주민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공천권을 가진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자연스레 정치성향이 높은 후보가 공천받게 돼 전문성 있는 유능한 인재의 등용을 가로막게 된다. 업무상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한지. -단체장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 책임자다. 다시 말해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 이념이 지방행정에 개입해야 할 부분은 전혀 없다. 그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당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 공천제가 폐지되면 현직이 너무 유리해지는 것 아닌가. -성격상 기초단체장은 지역주민들과 자주 접하는 만큼 단점 또한 그대로 노출된다. 현직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점이다.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초선이 56.5%에 달하는 반면 재선은 22.6%,3선은 12.4%에 불과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미아동에는 ‘미아리 텍사스’가 없다

    미아동에는 ‘미아리 텍사스’가 없다

    “미아동에는 ‘미아리 텍사스’가 없습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들과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미아리 텍사스’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집창촌이 아닌 미아리 텍사스라는 명칭을 없애기 위해서다. 집창촌은 정작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데도 미아리 텍사스라는 말로 불리기 때문이다. 경찰도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미아리 텍사스를 ‘하월곡동 집결지’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 ●미아동민들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어요” 통상 말하는 ‘미아리 텍사스’는 실제론 하월곡동 88 일대다. 미아동으로부터 2㎞나 떨어져 있다. 미아동과는 관계가 없는 셈이다. 강북구 주민자치연합회 최연호(58) 회장은 4일 언론 등에서 집창촌을 미아리 텍사스로 부르는 통에 미아동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수십년 동안 미아리 텍사스란 말이 관용적으로 사용되면서 미아동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며 “최근 하월곡동 집창촌 화재사건으로 매일 언론에 미아리 텍사스 얘기가 나오면서 주민들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주민자치연합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미아리 텍사스라는 이름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금까지 10만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지난달 31일에는 이러한 내용을 각 언론사에 전달했다. ●명칭 잘못돼 피해… 동명 변경 요구 구청 인터넷 게시판에도 주민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미아리 텍사스라는 명칭이 사용되지 않도록 구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아예 동명을 바꾸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민 강병남씨는 “명칭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아동을 북한산의 원래 명칭인 삼각산동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는 “미아동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딸이 맞선 자리에서 퇴짜를 맞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미아동 산다고 밝히면 맞선 퇴짜도 그러나 강북구는 주민들의 동명 변경 요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표지판부터 문패까지 다 바꾸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신 미아리 텍사스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아뉴타운의 명칭을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의 ‘내오미아’(來娛美衙·NEO-MIA)로 지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북구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잘못된 명칭이 미아동뿐 아니라 구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부터 미아리 텍사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아리 텍사스’의 유래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명칭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과거 미아동이 경기도 양주군 숭인면 미아리였던 시절 ‘하월곡동 집결지’가 미아리로 가는 고개 옆에 있다는 이유로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텍사스’는 1층바(bar)에서 술을 마시고 2층에서 성매매를 하는 미국 텍사스의 유흥 문화에서 따왔다. 한국전 이후 미군들과 함께 들어온 미 텍사스 문화가 하월곡동 집결지에 자리잡으면서 명칭이 만들어졌다. 미아리고개도 미아동과 멀찍이 떨어져 있다. 성북구 돈암동에서 길음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해당한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유일한 북쪽 외곽도로였다. 북한 인민군과 한국군의 교전이 벌어졌고, 납북 가족을 마지막으로 본 곳도 마이리고개였다. 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도 이런 연유에서 만들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공천부터 잡음 부르는 재보궐선거

    4·30 재·보궐선거를 한달 앞두고 여야가 후보공천 문제 등으로 잡음을 빚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6명과 기초단체장 7명 등을 새로 뽑는 선거다.17대 국회에서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최근 여소야대로 원내의석 비율이 바뀐 상황이어서 정당뿐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 열린우리당은 원내 과반회복을 벼르고 있고, 야당들은 한 석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부산하다. 선거결과가 정당의 성적표라면 정당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좋은 후보를 공천해 당선시켜야 하는 목표도 당연하다. 하지만 오로지 승리에만 몰두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선다면 결국 과열·불법·타락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벌써 후보공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나오는 것은 ‘푸른 싹’이 아니라 ‘노란 싹’의 조짐이다. 여야 정당 모두가 공천잡음과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은 결과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충남 아산 국회의원선거 후보로 다른 당 출신 인사를 공천했다. 일단 ‘이기고 보자’는 것외에는 여당의 철학도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다. 당내 불만과 비판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노릇이다. 한나라당의 후보공천 과정도 점입가경이다. 금품수수설, 불법선거설, 조상의 친일행적 등 비방이 난무하고 한 공천심사위원은 사퇴까지 했다고 한다. 특히 영남지역은 후보공천만 하면 당선되는 양 김칫국부터 마시는 분위기여서 본선보다 예선이 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어느 쪽이든 한심한 일이다. 이번에 치러지는 6곳의 국회의원 선거는 모두 선거법위반 등 당선자의 불법 때문에 치러지는 당선무효에 의한 재선거다. 지난 총선의 불법 후유증을 국민세금과 지역주민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정당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정당한 절차를 거친 공천과 깨끗한 선거를 통해 당당한 결과를 얻어야지 혼탁한 분위기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정당 내부뿐 아니라 사정기관과 선관위 등도 비상한 각오로 불법이 재연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서울은 지진 안전지대인가,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지역은 없는가?’ 서울 성동구의회가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진등 재난 전담부서 신설 추진 성동구의회(의장 이원남)는 25일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재난관리부서 신설을 검토하는 등 집행부와 함께 행정시스템의 철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지진의 여파로 부산·경남 등 우리나라 전역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각종 대형 재난에 종합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안전관리과 신설은 집행부가 지난 7일 입법예고한 것으로 의회는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춰 관련조례 정비에 나서는 등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해빙기 안전 취약지역 현장점검 마쳐 성동구의회는 또 해빙기를 맞아 각종 시설물의 안전사고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회는 최근 집행부에서 이송되어 온 ‘해빙기안전대책행정사무조사 지적사항 처리결과’의 향후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사실 성동구는 사고 위험이 높은 절개지가 많고 구릉지와 하천이 연계되어 있어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해빙기에 앞서 미리 집행부의 안전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 ‘해빙기안전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각 의원)’를 구성, 활동 중이다. 특위 의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9일간에 걸쳐 성수지역, 왕십리·행당지역, 금호·옥수지역 등 3개 권역별로 나누어 조사반을 편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조치 16건 요구 현장점검에는 노후건축물, 공동주택, 도로, 하천시설물, 절개지, 대형공사장 등 재난취약 시설물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졌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구의회는 ▲금호산 절개지 암반의 낙석에 대비한 예방조치 ▲응봉동 암벽공원 누수로 인한 빙벽의 안전조치 ▲용답동 차량기지 옹벽안전진단 요망 등 시정사항 7건, 건의사항 9건을 집행부에 송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구의회는 성동구가 서울숲 조성사업,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 등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의회가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다. 이원남 의장은 “집행부 감시와 함께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