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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N신사옥, ‘그린팩토리’ 공개..첨단과 자연의 조화

    NHN신사옥, ‘그린팩토리’ 공개..첨단과 자연의 조화

    NHN이 새롭게 완공한 ‘그린 팩토리(Green Factory)’ 신사옥을 선보였다.네이버의 NHN은 6일 오전 새로 완공된 경기도 분당 정자동 신사옥에서 열린 ‘네이버쉬프트 (Naver SHIFT) 2010’행사에 ‘그린 팩토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그린 팩토리’는 ‘지식을 생산하는 녹색 공장’이라는 의미로 NHN이 처음으로 갖는 사옥에 의미를 부여한 말이다.NHN 신사옥에는 자연채광 효과와 함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건물의 색이 변하는 전동 루버가 있으며 휴식이나 식사, 회의를 함께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여기에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 도서관은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이며 최고급 멀티미디어 장비를 갖춘 연회장 ‘커넥트홀(Connect Hall)’과 소리로 층을 구별할 수 있는 ‘청각인지형 주차장’ 등 각종 첨단 편의시설이 마련됐다.한편 신사옥에는 NHN 본사 및 계열사 직원 3300여명 중 2900 여명이 근무하게 되며 지하 8층, 지상 27층의 연면적 10만 1661평방미터 규모로 오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사진=NHN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분당(경기도)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은 식목일’ SK텔레콤 나무심기 행사 개최

    SK텔레콤은 5일 식목일을 맞아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네트워크 구성원 1백 여명이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서울시 관악산 생태공원에서 철쭉 묘목 3천 그루를 심는 식목활동을 벌였으며,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꽃씨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SK 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SUNNY) 및 SK텔레콤의 정재영, 엄낙용, 임현진 사외이사가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SK 텔레콤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식목행사를 대구 서구 복지관 및 대전 한밭수목원 등에서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식목행사에 참여한SK 텔레콤 정재영 사외이사는 “SK 텔레콤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환경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퇴직공무원 사회봉사 참여하세요”

    퇴직공무원이 봉사를 통해 사회참여를 계속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진다. 퇴직교원단체가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학습지도를 담당하고, 법무 세무직 공무원들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코너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도 퇴직공무원 사회참여 종합 지원계획’을 이달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퇴직공무원들이 재직 중 쌓은 행정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사회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퇴직공무원들이 활동하게 되는 분야는 학습지도 지원, 상담코너 운영 외에 소외계층 가정 안전진단 및 수리서비스, 지역주민 건강관리, 컴퓨터 강좌, 연금업무 도우미, 주택매니저 등 7가지다. 참가자격은 따로 없다. 퇴직한 공무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주택 수리, 법무 상담 등 일정한 자격이 필요한 부분은 해당 경력이 있거나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우선 배정된다. 이를 위해 행안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은 올해 경비 절감액 4억원과 임직원 기부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 2000만원을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퇴직공무원의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포털시스템도 구축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건강정보와 교육콘텐츠를 담은 1단계 사회참여 지원 포털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만들 예정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 여성 의무공천… 울고웃는 남성후보 ‘왜 하필이면 내 선거구에 여성의무 공천 신청이 들어오나.’ 지방 선거 여성후보 의무공천제 도입에 따라 현역 남성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6·2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은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여성후보 1명씩을 의무 공천해야 한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최근 지방의원 공천신청을 접수한 결과 현역 남성 도의원의 선거구에 여성후보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제15선거구(한림읍) 양승문 의원은 25일 한나라당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의원은 “여성후보가 내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해 정당생활을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 탈당하게 됐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임문범 의원의 제3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을)에도 여성후보가 공천을 신청, 공천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여성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남성 현역의원들은 느긋한 표정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여성후보가 현역 남성 도의원의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해 공천심사가 복잡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전남 민주경선 반발 무소속 속출 광주·전남에서 경선 방식에 불복한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과 유력 후보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고(故)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에서 박우량 현 군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쉽게 당선될 수도 있지만 무소속으로 군 발전을 이끌겠다고 한 주민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며 입당을 거부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단체장들은 통일된 기준이 없는 중앙당의 경선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최근 중앙당이 남구지역을 시민공천배심원제로 경선방식을 결정하자 이에 불참하기로 하고,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들의 불복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남평오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시민배심원제를 무산시킨 것은 개혁의지를 후퇴시킨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임홍채 동구청장 예비후보도 “현 구청장이 12년 가까이 당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원경선 인원을 500명으로 정한 것은 불합리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주홍 강진군수와 이성웅 광양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진종근 전 고흥군수, 허남석 전 곡성경찰서장, 임호경 전 화순군수 등도 무소속 출마 대열에 가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주, 丁-鄭 공천방식놓고 힘겨루기 전북에서는 공천방식을 놓고 지난해 4월 재선거에 이어 제2의 ‘丁(정세균)-鄭(정동영) 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복당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전주 덕진)에 중앙당이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5명을 전략공천할 것을 전북도당 공심위에 권고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민주당 전북도당과 정의원 측에 따르면 중앙당은 최근 도당 공심위에 광역의원 예비후보 2명, 기초의원 예비후보 3명을 전략공천하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모두 정 의원이 지난 재보선에 출마했을 때 당명에 따라 ‘반 DY라인’에 섰던 인물. 지역구 의원의 공천이 어려워지자 중앙당이 “당명을 따랐던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주 덕진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 20여명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이 특정지역 지방의원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정 대표가 정 의원 지역만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정동영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최근 정 대표를 만나 “전주 덕진의 전략공천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으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나눔의 힘, 전문가에게 배운다

    나눔의 힘, 전문가에게 배운다

    서울 서초구의 ‘2010 월요나눔포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월 셋째 월요일에 진행되는 이 포럼은 생활, 문화, 환경,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눔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다. 나눔포럼은 쉽게 접하기 힘든 명사들의 다양하고도 생생한 나눔 사례를 통해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기부와 자원봉사 형태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통해 개개인에게 잠재된 열정과 나눔의 스위치를 켜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5월 첫 포럼이 열렸고 현재까지 총 7회에 걸쳐 이혜옥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강지원 변호사,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달에도 지난 15일 서초동 서울주택문화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위대한 시민들-평범한 시민들이 NGO리더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어깨동무 장현주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그는 의료비가 없어 절망상태에 빠져 있는 환자들을 치료해 주는 도티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평범한 주부들이 함께 뜻을 모아 비영리단체인 어깨동무를 설립한 사연, 결혼 이민자인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발견했던 희망, 다문화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캠프, 창의적인 모금활동, 새터민여성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자의 열정에서 비롯된 파급력 있는 나눔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는 반응이었다. ‘2010 월요나눔포럼’은 4월19일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춘호 EBS 이사장, 5월17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 6월21일 김영희 일요일 일요일밤에 PD, 7월19일 황경식 꽃마을한방병원장(예정)의 순서로 각계 인사의 다양한 나눔 사례가 이어진다. 각 포럼에는 지역주민을 비롯하여 자원봉사자, 자원봉사팀 지도자 및 관리자, 자원봉사상담가, 유관기관 실무자 등 약 80명이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www.se ochov.or.kr)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자원봉사나 나눔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면서 “나눔포럼은 선도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와 깨어 있는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지적 자극과 자원봉사의 진정성을 나누는 자리”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유럽지역의 공동보육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유럽지역의 공동보육

    │글라드삭스·아메르 정은주 순회특파원│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소도시 글라드삭스에서 사는 ‘싱글맘’ 헬레 크리스틴 페터슨은 열 살 난 쌍둥이 딸을 키운다. 초등학교 영어교사라 경제적으로는 어렵지 않지만, 아이가 아프면 앞이 깜깜하다. 친정 엄마는 물론 가까운 친척도 가까이 살지 않아서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다. 학교에서도 다른 아이들을 고려해 아픈 아이는 집에 머물도록 권한다. 페터슨은 “법률상 아이가 아프면 일일 휴가를 낼 수 있지만, 아이가 하루만에 낫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집에 아이만 놔둘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2008년 4월 글라드삭스 동네 부인들은 ‘조부모 지원제도’를 창안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조부모 지원제도란 은퇴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네의 아픈 아이를 방문해 돌보는 보육프로그램. 페터슨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 이웃의 젊은 부부, 아이들을 도와주면 ‘윈 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르신은 삶의 보람을, 부부는 삶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를 연계할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덴마크 정부는 비슷한 정책을 마련한 7개 지역단체에 65만유로(약 10억원)를 지급했다. 그 덕분에 부모는 시간당 4.25유로(약 6500원)만 내면 됐다. 신뢰할 수 있는 ‘조부모’를 선정하려고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범죄경력 조회와 신체검사, 응급처치 교육을 거쳐 면접도 통과해야 했다. 아이의 부모가 어르신 집을 방문해 성품이나 집안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 같은 지역에 사는 가족끼리 연계해 신뢰도를 꾸준히 점검했다. 현재 ‘조부모’로 합격한 60대 어르신 여섯 명이 동네 아이 서른 명을 돌보고 있다. 젊은 부모의 요청은 쏟아지는데 적당한 ‘조부모’ 찾기가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활동이 어르신 중심인 데도 그렇다. ‘조부모’가 일하고 싶은 날, 돌보고 싶은 아이를 도와주면 된다. 아이가 며칠 아프더라도 같은 할머니가 계속 방문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르신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흡연하는 부모라서, 또는 집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방문을 거부해도 된다. 페터슨은 “자원봉사라는 개념이 강해 아이 부모도 어르신 뜻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옛말을 실천하는 또 다른 유럽국가는 네덜란드다. 학교를 주축으로 학부모, 지역공동체, 보육기관 등이 함께 아이들을 온종일 돌보는 ‘커뮤니티 스쿨’을 정부가 지원한다. 이민자가 많이 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부모가 일하는 낮시간에 거리를 배회하지 않도록 뜻 있는 교사들이 1990년대 초에 시작했다. 마을도서관, 스포츠센터, 방과후학교, 아동심리상담소, 소아과 전문병원 등과 연계해 수업이 끝나도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학교에서 받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변 신도시인 아메르에 자리한 커뮤니티 스쿨 메이스터버크 학교의 레네 케리트젠 교사는 “학과수업과 방과 후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수업시간에 뒤떨어진 학생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학업 성적이 오르고 청소년 범죄가 줄어들자 지방정부가 커뮤니티 스쿨 지원에 앞장섰다. 현재 1000여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도 잇따라 벤치마킹했다. 특히 로테르담에서는 학부모에게까지 학교를 개방했다. 초보 이민자를 위해 네덜란드어 교육을 시행하는 것. 교사도, 학생도 모두 학부모라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품앗이’를 보육에 적용했다. 육아휴직을 받은 여성이 이웃 아이까지 함께 돌보면 직장에 복귀한 후 자신의 아이도 이웃이나 어린이집에서 무료로 돌봐주는 것이다. 지역주민끼리 가사일을 교환하는 ‘시간 은행’도 300여 곳이 있다. 동네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려가거나 장애인 가정의 집 청소를 도와주면 그 시간이 지역 은행에 저축된다. 나중에 다른 이웃에게 그 시간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중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경우 지난해 21~89세 주민 1524명이 참여해 5287시간을 저축했다. 덴마크 사회복지부 앤 카트린 베텔슨 특별고문은 “젊은 부부가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을 지역공동체가 지원하는 정책을 다양하게 개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ejung@seoul.co.kr
  • 민주 드높던 공천개혁 용두사미로

    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정세균 대표가 공천 개혁 카드로 뽑아들었던 시민참여배심원제가 용두사미로 끝날 전망이다. 배심원제는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전문 패널과 후보자의 토론을 지켜본 뒤 투표로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지역에 자기 세력이 없는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제도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의 30%에 이르는 전략공천 범위 내에서 이 제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배심원제가 확정된 곳은 대전·광주시장 등 광역 2곳과 서울 은평구·강서구, 경기 오산시·화성시, 인천 남구·연수구, 광주 남구, 전남 무안·여수, 전북 임실, 충북 음성 등 기초 11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은평구처럼 국회의원이 2명 이상인 복합선거구와 광주에서는 배심원제와 당원 전수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키로 했다. 대전은 선병렬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해 김원웅 전 의원만 남게 돼 경선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텃밭인 호남에 집중적으로 배심원제를 적용,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겠다던 지도부의 의지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빛을 잃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원 경선의 폐해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배심원제가 기득권자들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비주류 의원들은 “열심히 지역을 관리해온 후보를 배척하는 게 공천 개혁은 아니다.”고 맞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려 추가로 배심원제를 택할 지역은 사실상 없다.”면서 “그나마 광주에서 흥행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신경전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23일 밤에 만나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입씨름을 했다. 지도부는 정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지난해 재·보선에서 자신을 돕지 않은 지역 인사들을 배척할 것으로 보고 전략공천을 고려했고, 이에 정 의원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정 의원이 포용력을 발휘한다는 선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후보까지 지낸 중진과 당 대표가 지역의원 공천 문제로 격돌하는 양상은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지만, 전주 덕진구 지역위원장은 계속 공석으로 남겨 놓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서구 화곡유통단지 활성화 지원

    서울 강서구가 지역 명소 중 하나인 화곡유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22일 강서구에 따르면 화곡유통상가 4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노상주차장과 주차타워를 짓기로 했다. 이곳은 240여개 상가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화재, 도난 등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주차장이 부족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에 구는 CCTV 4대를 설치해 상가 및 지역주민의 범죄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CCTV는 화곡유통단지 내 인적이 드문 4곳에 한 대씩 설치했다. 또 ‘방범용 CCTV 통합관제센터’(구 화곡4동사무소) 시스템에 연결, 강서경찰서 곰달래지구대와 통합 운영한다. 통합관제센터의 전문인력이 24시간 감시한다. 구는 장기적으로 유통상가입구쪽에 나대지로 남아있는 화곡8동 890일대에 주차·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화곡유통단지는 화곡 2·4·8동의 경인고속도로(제물포로) 및 이면 복개도로(배다리길)를 중심으로 1990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전국에서 규모가 제일 큰 생활용품유통단지이다. 문구완구, 생활잡화, 화장품, 주방용품, 판촉물, 도자기, 가방, 소형가전, 차량용품 등 의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취급한다. 남기흥 지역경제과장은 “화곡유통단지 방범용 CCTV와 주차장 건립으로 지역 상가와 인근 주택의 범죄예방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에 한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남 함양고

    ‘농촌지역의 평범한 고등학교도 명문고가 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등학교인 경남 함양고가 그 좋은 본보기로 꼽힌다. 함양고는 몇년전만 하더라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평범한 시골학교였다. 지금은 외지에서 유학 오는 명문고로 변신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데 뜻을 모아 발벗고 나선 결과다. 2008년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된 함양고는 올해 전교생 436명 가운데 342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전국 기숙형 공립고 가운데서도 기숙사 입사율이 최고다. 함양고는 올해 졸업생 145명 가운데 서울대 1명을 비롯해 을지대 의대와 고려대, 성균관대에 각 2명 등 서울지역 대학에 모두 24명이 진학했다. 부산대에 4명, 교육대학 3명을 비롯해 132명이 4년제 대학에 갔다. 12명은 전문대로 진학했고 1명은 취업을 했다. 2005년부터 해마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고 2008년에는 서울대에 4명을 진학시켰다. 이 학교가 명문고로 발전하게 된 것은 학교와 함양군, 지역주민이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2002년 장학회를 결성해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장학회는 2002년 1550만원을 지원한 뒤로 2005년 8억 2500만원, 2006년 10억 11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회는 지난해까지 95억원의 장학금을 조성, 이중 35억 6700여만원을 함양고에 집중 지원했다. 학생들 수준에 맞는 맟춤형수업과장학 지원도 명문고로 발전하는 주춧돌이 됐다. 재학생기숙사비도 지원한다. 수업이 끝난 뒤 과목별로 최상위그룹을 위한 수월반과 상위그룹에 맞춘 심화반, 중하위 그룹을 위한보충반으로 나누어 야간수업을 한다. 인터넷 수업, 원어민 강사 수업, 원어민 원격화상강의, TEPS반, 논술반등다양한수업 과정도 운영한다. 성적 우수학생에게 한 해 모두 2억원의 장학금을 준다. 서울대에 합격하면 4년간 등록금을지원한다. 장학회의 지원과 학력향상 특별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력이 쑥쑥 올랐다. 명문고로 발돋움하면서 외지에서 유학오는 학생도 늘고있다. 올해 신입생 160명 가운데 함양군출신은129명이다. 나머지는 진주·산청·거제 ·부산 등에서 유학온 학생들이다. 유병주 교장은 “사교육을 대신하는 야간수업과 인성함양을 위한 동아리활동, 명상의시간운영 등 함양고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명품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에는 교과부의 농·산·어촌 우수고로 뽑혀 16억3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함양고 기숙사는 성적우수학생 100명이 생활하는 우정학사와 남녀학생 각 120명이 생활하는 연암학사·고운학사 등 3개동이다. 함양의 옛 이름을 따 ‘다볕동네’라고 이름을붙였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고]안전하게 건설되고 있는 경주 방폐장/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 관리공단 이사장

    [기고]안전하게 건설되고 있는 경주 방폐장/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 관리공단 이사장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데는 오직 창조적인 기술과 지식산업을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전략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여건 속에서 그 원동력은 30년 동안 세계적인 원전기술 습득과 원전건설에 매진한 결과라고 본다. 이제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 50년,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한국형 최신 원전이 수출되는 개가를 올렸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우리 한국형 원전 수출이 물꼬를 트자마자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협상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원전시장 진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형 원전이 덜 안전하다는 인상의 발언을 하며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 사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원자력 전문지 뉴클리오닉 위크지는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 중에서 매년 순위를 매겨 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이중 최상위 10위권 내에 우리 원전이 매년 3~5개씩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의 원전운영 기술은 세계적이다.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 관리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80% 이상이 원자력 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하고 있고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와 처분이 원전의 지속운영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준위로 분류되는 사용후핵연료는 전량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방사성폐기물을 국제기준에 맞추어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은 원전 운영 선진국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이다. 우리는 현재 경주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하고 있다. 동굴처분 방식으로 건설되는 처분시설은 동굴 굴착과정에서 연약 암반이 나와 보강작업 기간을 고려해 지난해 6월 공기연장을 발표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었다. 정부가 지질학회에 의뢰해 조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지역주민 주도로 경주시의회, 시민단체, 지역 주민대표 등 100% 지역주민들이 추천한 전문가들로 안전성검증조사단을 만들었다. 안전성 검증 조사는 현 지반조건에서의 방폐장 부지 적합성, 처분고 시공 가능성, 처분 안전성, 지진에 대한 안전성, 지하수 흐름에 대한 방폐장 안전성 등에 대해 추가 정밀조사를 4개월에 걸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실시했다. 조사결과 방폐장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공단은 이를 적극 수용하여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 계획된 준공일정 내에 안전한 방폐장을 건설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경주는 2005년 방폐장의 치열한 유치경쟁 당시에도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찬성률로 부지유치에 성공하였고, 방폐장 안전성 논란도 주민들이 직접 전문가를 선정해 검증함으로써 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를 발휘했다. 이제 주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방폐장을 건설해 향후 원전수출에 더하여 한국형 방폐물 기술도 수출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환경플러스] 22일부터 봄맞이 전국토 대청소

    정부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를 ‘새봄맞이 국토 대청소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각종 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지방자치단체별 도로·하천·관광지·등산로·낚시터 등에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를 집중 수거한다. 환경부는 오는 26일 금강살리기 공사가 진행되는 부여군 자왕리에서 국토 대청소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금강유역환경청과 부여군,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국환경공단, 지역주민 등 600명이 참가해 비닐하우스 등 영농폐자재와 하천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할 계획이다. 쓰레기 불법투기 방지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의 홍보활동도 펼친다. .
  • 전북혁신도시 정부기관 이전 탄력

    지방행정연수원이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이전 부지 매입계약을 맺음에 따라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타 공공기관의 이전 준비 움직임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행정연수원과 전북개발공사는 18일 정운찬 총리와 김완주 전북지사, 이상복 지방행정연수원장, 유용하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혁신도시 종합상황실에서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방행정연수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1522억원(부지매입비 563억원, 건축비 959억원)을 들여 전북혁신도시 내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일원 18만 1794㎡에 4만 1169㎡의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공사는 오는 4월 입찰공고를 내고 올 하반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4월 말쯤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는 2012년 10월 마무리해 12월 입주한다. 국가기관 중 하나인 지방행정연수원이 부지매입계약을 공식 체결함에 따라 전북혁신도시로 입주할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행정연수원이 이전되면 전국 지방공무원과 기업체 관계자, 외국의 위탁 교육 공무원 등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행정연수원은 교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공기업 근무자들에게도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국제교육도 확대할 방침이어서 교육생은 연간 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종시 건설계획 수정으로 혁신도시 건설이 무산되거나 변경될 것이라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역할 커진 여성가족부 사회변화 선도해야

    여성부가 가족·청소년 정책까지 포괄하는 여성가족부로 확대돼 오늘 출범한다. 2008년 2월 보건복지부에 가족·청소년 업무를 넘기면서 반토막 났던 여성가족부의 명칭을 2년 만에 되찾은 것이다. 직원은 109명에서 211명으로, 예산은 1108억원에서 4223억원으로 늘어났다. 역대 여성 담당부처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하나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흡하다. 그러나 기존에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8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다문화 가족업무와 아동·청소년 성폭력의 예방과 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가 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새 출발한 여성가족부는 여성부는 물론 이전 여성가족부일 때보다 역할과 권한이 강화된 만큼 어느 때보다 확고한 비전과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사회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양성평등, 여성 일자리 창출, 청소년 역량 강화, 저소득 가정지원 등 여성가족부의 업무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우리는 그중에서도 갈수록 확대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과 심각한 사회문제인 아동·청소년 성폭력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13만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실태를 조사해 그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의 60%가 한 달 수입이 200만원 미만이고, 초등생 자녀를 둔 이민자의 73.5%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동과 청소년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대상을 확대하고, 지역주민에게 신상 정보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등의 대책과 더불어 성폭력 예방 교육과 교정 프로그램 강화, 양성평등 의식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정책 총괄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저출산, 가족해체 등 미래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정책개발로 이어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 [발언대] 헌법불합치 집시법 조속 개정을/김옥남 안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발언대] 헌법불합치 집시법 조속 개정을/김옥남 안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제10조의 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제10조의 조항은 오는 6월30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법률을 개정할 때까지 효력을 이어간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야간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교통방해 및 상가·지역주민이 볼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교체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등 빠듯한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 ‘6월30일’이라는 개정 시한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조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지난달 17일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뒤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집시법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불법적인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들은 2008년 여름,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무질서와 폭력적인 촛불집회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광화문 광장 주변 상인들은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었다. 상인 115명은 광우병대책회의 등 촛불시위 주동세력과 국가를 상대로 17억 25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노동계 하계투쟁, 지방선거, G20정상회담 등 정치적 사안이 걸린 이슈가 많아 불법·폭력 집회시위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야간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찰력 투입으로 치안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 시간 안에 집시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법률 개정안이 시한 내에 통과돼야 할 것이다.
  • [2010 우리구 이슈] 노재동 은평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노재동 은평구청장

    “옛 불광2동 청사부지를 활용한 보건분소가 26일 문을 엽니다. 은평뉴타운, 연신내, 갈현동 지역 등 은평 서북부권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게 됩니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민 건강지수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건강사업을 대폭 강화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내 노인인구가 4만 8000여명에 달해 전체인구의 10%를 넘은 상황에서 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는 아무리 강화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치료와 예방 중심의 보건소 운영과 생활체육시설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불광 보건분소는 무려 2년여에 걸쳐 개축을 마친 구의 야심작이다. 치매지원센터, 예방접종, 물리치료, 금연클리닉, 정신보건사업, 한방진료사업, 대사증후군 관리, 체력측정실 등 종합병원에 버금갈 만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치매지원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노 구청장은 “치매예방을 위한 치매검진과 치매관리를 병행해 병으로 생길 수 있는 가족간 불화와 소외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노인인구가 늘면서 물리치료 및 한방 과립제 투약 등으로 구성된 한방진료 역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의 문제로 떠오른 과도한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증후군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중증 정신질환은 은평병원과 연계해 치료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우리동네 방문건강관리의 날’을 통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평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각동 주민센터에 월1회 이동진료소를 설치해 순회 진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방문건강간호사, 치매간호사, 금연상담사가 팀을 이뤄 지역주민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이동진료소는 개인별 건강문제 상담 및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보건소 또는 위탁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노 구청장은 “지난 1년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통해 총 2170명의 구민이 건강검진을 받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20명의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소개했다. 열악한 생활체육시설은 그동안 은평구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왔다. 47만명의 구민이 살고 있지만 생활체육시설은 구민체육센터 한 곳뿐이었다. 1인당 생활체육시설 면적은 0.239㎡로 25개 자치구 중 꼴찌다. 노 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평뉴타운 사업 구획정리 단계에서 체육시설 부지를 확보했다.”면서 “종합스포츠타운은 올 9월 착공해 2012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스포츠타운에는 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서며 구민체육센터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문화마당]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김기봉 경기대 사학 교수

    [문화마당]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김기봉 경기대 사학 교수

    한나라당뿐 아니라 한 나라 전체가 세종시 문제로 분열돼 있다. 국론분열은 결코 좋은 게 아니다. 우리는 국론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라스웰은 소통을 “누가 무슨 메시지를 어떤 경로를 통해서 누구에게 얼마만 한 효과를 갖고 전달하느냐.”로 정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원안수정이라는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해서 국론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한반도 대운하 사업, 미디어법 개정, 그리고 세종시 원안수정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거의 모든 정책이 거센 저항에 직면한 것은 소통 장애 때문인가, 아니면 메시지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인가. 전통시대에는 왕이 정치현안을 해결하고 정책대안을 구할 목적으로 미래의 관료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책문이란 것이 있었다. 이것이 제도화된 것이 과거다. 과거시험 출제의 주체가 왕이고 답안인 대책을 읽는 최종 독자도 왕이다. 만약 오늘날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의 해결을 묻는 책문을 낸다면, 어떤 대책이 나올까. 조선시대 유명한 책문과 대책을 편집한 ‘책문:시대의 물음에 답하라’(김태완, 소나무 펴냄, 2004)의 맨 처음에 나오는 것이 광해군의 책문과 임숙영의 대책이다. 광해군은 나라를 다스리는 요령은 당시의 가장 시급한 일을 잘 파악하는 데 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지금 당장 시급하게 힘써야 할 것이 뭔지에 대해 쓰라는 문제를 냈다. 이에 대해 임숙영은 “나라의 병은 왕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라고 썼다. 왜냐면 임금이 처한 자리는 하늘이 준 자리이고 다스리는 일은 하늘이 맡긴 직분이며, 받들 것은 하늘의 명령이고, 부지런히 노력할 것은 하늘이 맡긴 일인데, 임금이 그 직분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입신양명의 유일한 길은 과거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과거시험 출제자이자 최종 결정권자는 왕이다. 그런데도 임숙영은 광해군에게 치명적인 말을 했다. 왕의 물음에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작성된 대책의 마무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말씀을 드립니다.”로 맺어진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과 같은 것이 치러진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통불능의 책임은 대통령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라고 쓰는 사람이 나올까. 만약 그런 대책을 누가 쓴다면 조선시대처럼 목숨을 내놓는 각오까지 할 필요는 없고 단지 출세에 큰 지장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국민소통위원회나 국민통합위원회의 누구도 대통령에게 그런 직언을 했다는 말을 나는 듣지 못했다. 임숙영이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소통 상대는 임금이 아닌 하늘이었다. 하지만 근대에서 사람들은 도덕적 당위가 아니라 경제적 이기심을 관철시킬 목적으로 소통을 한다. 여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 야당 그리고 충청도를 비롯한 각 지역주민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내 이기심을 관철시키기 위한 소통은 결국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유발한다. 이 문제를 화두로 해서 근대 민주주의가 나왔다. 루소는 개인의 의지를 초월해 있는 일반의지(general will)라는 ‘사회적 하늘’을 상정했다. 하지만 일반의지란 실체가 없는 허구다. 그것은 단지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계약을 통해 주권을 갖는 국민으로 표상될 뿐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이것을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했다. 결국 세종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이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쥐고 있다면, 우선 두 분부터 국민을 하늘로 생각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백성을 사랑한 왕이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 없는 세종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은커녕 국론분열의 원흉이 될 뿐이다.
  • 하동 야생차축제 5월1일 개막

    ‘제1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5월1일부터 5일까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차문화센터와 쌍계사, 화개장터, 평사리공원, 최참판댁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에서 문학도시, 관광도시, 슬로시티로서 하동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축제장을 관광객들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런 뜻에서 축제의 주제를 ‘왕의 녹차!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으로 정했다. 주 무대인 차 문화센터(그린 티 밸리 존)에서 개·폐막식, 대한민국 차인(茶人) 한마당과 대한민국 녹차요리 경연대회, 녹차시장 운영 등 행사를 열고 화개장터(해피 패밀리 존)에서는 ‘화개장터 역마예술제’를 개최한다. 최참판댁과 평사리공원(슬로 라이프 존)에서 섬진강 달빛차회, 최참판댁 오색 찻자리, 슬로시티~소풍 등 독특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쌍계사(펜시 존)에서는 산사음악회, 템플스테이, 명상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기간 중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1박2일’,‘하동 다원 8경 투어’,‘슬로시티~소풍’,‘그린 티 하우스’ 등 체험행사도 연다. 하동군은 올해 축제에 참가하는 전국 여행사들을 상대로 체류비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체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녹차민박 일명 ‘다숙(茶宿)’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함께 녹차체험을 즐길 수 있는 녹차마을 체험행사 대상지도 신청받고 있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올해 축제는 지역 녹차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관광객들이 녹차의 모든 것을 알고 즐길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고]‘한성’은 어디에 있는가/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추진단 전시기획팀장

    [기고]‘한성’은 어디에 있는가/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추진단 전시기획팀장

    성남·광주·하남시의 통합안이 일단 국회에서 보류되었다고 한다. 얼마전 주민 여론조사에서 통합시의 이름으로 ‘한성’이 유력해졌다는 소식에 은근히 걱정이 앞섰던 터였다. 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통합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어색하게만 들리는 ‘한성’에 얽힌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셈이다. 가장 가까운 시기, 통합시의 이름은 광주(廣州)였다. 너른(廣) 고을(州)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예부터 매우 너른 고을이었다. 1963년 지금의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에 이르는 한강변의 너른 들판을 모두 서울특별시에 떼어주고, 1973년에 성남시, 1989년에 하남시를 각각 독립시키는 등 분리와 축소를 거듭하고서 남은 것이 지금의 광주시이다. 서울시 송파구는 본래 백제의 500년(BC18~AD475) 도읍으로서 위례성, 한성, 한산 등으로 불렸다. 475년 고구려가 백제의 수도 한성을 무너뜨리고 한강유역을 차지한 뒤에는 고구려의 한산군(漢山郡)이 되었으며, 553년 신라 땅이 되어 북한산에 진흥왕 순수비가 세워진 뒤로는 신주(新州), 한주(漢州) 등으로 불렸다. 광주라는 이름은 고려 초에 생겼는데, 신라 때의 한주 곧 ‘큰고을’을 다르게 표현한 듯하다. 983년에는 중앙관리를 파견할 주요도시 12목의 하나로 꼽혔다. 고려 후기에는 전국을 5도(道) 양계(兩界)로 나누면서 양광도(楊廣道)를 설치하였는데, 한강 북쪽의 양주와 한강 남쪽의 광주를 중심으로 편성한 대단위 행정구역이었다. 조선시대에도 광주는 내내 수원과 함께 경기도의 대표도시였다.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인조가 광주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항전한 일도 있다. 우리가 갓 태어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 성씨를 두고 고민하지는 않는다. 누대에 걸쳐 물려받은 역사와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행정구역 이름이야 더욱 그러지 않겠는가? 한성은 백제 왕도의 이름이었으며 조선시대 도읍의 이름이기도 했다. 지금 서울시가 송파구에 한창 건립 중인 박물관의 이름도 ‘한성백제박물관’이다. 2011년 말이면 문을 열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내·외국 관람객은 서울이 유서 깊은 고도임을 ‘한성’이라는 이름을 통해 깊이 각인하게 될 것이다. 비록 최근 서울을 세계인이 모두 똑같이 발음할 수 있도록 ‘首爾(?)’(수이얼)라는 새로운 한자를 더 채용하였지만, 중화권에서는 여전히 서울을 ‘漢城’(한청)으로 통칭하고 있어 2000년 고도 서울 이미지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다. 백제 때의 한성 중심지는 서울시 송파구, 조선시대 한성 중심지는 서울시 종로구이다. 그런데 성남·광주·하남 통합시가 광주·한주·한산 등 지역 정체성과 관련 깊은 역사적 명칭은 다 제쳐두고 이웃지역의 이름 ‘한성’을 선호한다니, 자칫 이웃집안 할아버지 이름이 멋있다고 다른 가문의 선조이름을 차용해 쓰는 격의 비판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역주민과 통합시 준비위원회 등이 통찰력을 발휘, 통합시의 새 이름이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향후 지역문화사 등 역사이해에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없기를 진심으로 빈다.
  • 성북 초등생 영어공교육 강화

    성북 초등생 영어공교육 강화

    성북구가 초등학교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성북구는 올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내 개운·석계·정덕초교 등 3곳에 영어전용교실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이들 3곳의 영어전용교실이 완공되면 지역 내 국공립 초등학교 24곳(사립초교 제외) 모두가 영어체험센터·영어전용교실을 갖추게 된다. 특히 구는 가정 형편 때문에 영어전용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안암·석관초등학교 등 2개교의 영어체험센터(GIANT ENGLISH)에 올해 1곳당 1억 5000만원씩 모두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두 곳은 지난 2008년 7월 학교 내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해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춘 독립적 영어학습 공간이다. 영어체험센터에서는 기초회화, 영어동화, 과학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상설 영어체험학습은 물론이고 학부모 영어회화·교사 영어교수법 등의 강의와 방학영어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교사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 주부들의 수강신청도 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영어전용교실에서 하는 원어민수업을 받으려면 월 10만원을 내야 하지만,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할 경우 월 3만원정도면 수강할 수 있어 가계 부담이 덜하다.”면서 “영어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가계소득에 따른 교육환경 격차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구는 방학기간 중 장곡초등학교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개최하며 연중 지역 내 대학과 협력해 영어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5박6일 서울영어마을 입소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 세종시 국민투표의 적법성/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세종시 국민투표의 적법성/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최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부와 야당, 여당 내 정치권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음에도 청와대 관계자의 ‘대통령의 중대 결단’ 발언으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 논란이 촉발되었다. 필자는 세종시법이 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정략적으로 사실상 수도분할 또는 수도를 해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내용을 입법화한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필자는 세종시 지역주민들을 대리하여 세종시에 관한 헌법소송 등에 관여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정치적인 입장과는 무관하게 순수한 법조인의 입장에서 세종시 국민투표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세종시 국민투표에 관한 논란은 세종시 문제를 헌법 제72조의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으로 보느냐가 쟁점이다. 국민투표 반대론에는 정책이 아닌 법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헌법학자들 간에는 반대론이 우세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세종시법의 모법인 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위헌을 결정한 사건에서 김영일 재판관은, 수도의 위치는 국가 존재의 의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국가안위에 관한 문제이고, 통일과정 및 통일의 전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통일에 관한 문제이며, 국가방위전략에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기 때문에 국방에 관한 문제이므로, 수도이전에 관한 의사결정은 헌법 제72조가 정한 국민투표의 대상이라는 별개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은 결국 동일한 것이어서 세종시를 사실상 수도분할로 본다면, 세종시에 관한 의사결정은 헌법 제72조가 정한 국민투표의 대상으로 ‘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정책’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2004년 5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국민투표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안에 대한 결정’, 즉 특정한 국가정책이나 법안을 그 대상으로 한다.”고 판단하였고, 다만 “대통령에 의한 국민투표의 정치적 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엄격하고 축소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관점에서 국민투표의 대상인 ‘중요정책’에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국민투표의 대상을 특정한 국가정책은 물론이고 법률도 그 대상이라고 판단한 이상, 법률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 국론통합의 측면에서 대의기관인 국회와 별도로 전체 국민의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의 방법으로 세종시 문제에 관한 국민 간 대립과 갈등을 종식할 만한 충분한 의미가 있다. 이에 세종시법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 반드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는 없다. 최근 국민투표 찬성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은 세종시에 관한 의사결정을 국회와 같은 대의기관에 위임하지 아니하고 직접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국민의 현실적 의사를 국회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세종시 국민투표는 현 정부 정책수행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이지 정권에 대한 신임을 결부하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지므로, 법리적 측면에서 세종시 국민투표의 반대론에 동의할 수 없고, 위헌이라는 반대론이 많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 헌법의 원리상 의회주의와 대의제에 의해 국민주권의 원리를 구현하는 것이 원칙이고, 국민투표론까지 포함한 세종시 문제는 처음부터 정치권이 자초한 것이니 이를 해결할 주체도 정치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여야는 세종시에 대한 정략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세종시 문제의 본질인 국토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관점에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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