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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파도 아름다운 용두암 인근에 인공 낚시터 추진… 새파랗게 질린 제주

    푸른 파도 아름다운 용두암 인근에 인공 낚시터 추진… 새파랗게 질린 제주

    청정 제주 바다에 가두리 시설을 활용한 관광 낚시터 조성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A법인과 B법인 등 2개 업체가 제주의 대표적 명소인 제주시 용두암 인근 바다에 ‘인공낚시터’를 조성하겠다며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사업 허가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용허가 등에 관해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바다 가두리낚시터를 조성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해상 관광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 단체와 제주도의회는 청정 제주바다 환경파괴 우려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영심 도의원은 “용두암 인근 수면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절대보전지역으로 낚시터 조성 등에 따른 인공 시설물 등이 들어서면 바다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이번에 사업이 허가되면 앞으로 제주지역 100여개의 마을 어장 모두가 인공낚시터를 만들겠다고 나서게 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낚시터 사업 관련자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선거캠프에 관여한 핵심인사”라며 “도지사 선거 공신에게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가 추진한 인공낚시터 조성사업도 특혜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도는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인공 낚시터 조성 시범사업을 하겠다며 2억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제주환경연합은 “도지사 선거 공신인 낚시터 사업자에게 제주도가 특혜를 주기 위해 관련 예산을 미리 편성해 지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시 도가 추진한 낚시터 사업은 특정 사업자에게 주려 했던 것이 아니라 어촌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제주지역 어촌계나 영어법인 등에서 시범사업을 하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계획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약이행, 재정자립도와 무관… ‘부자’ 강남벨트도 상위권 못들어

    공약이행, 재정자립도와 무관… ‘부자’ 강남벨트도 상위권 못들어

    2010년 7월 취임한 민선 5기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지난해 말 기준 공약 이행률은 43.1%(4763개)다. 지난해 평가 때인 24.7%와 단순비교하면 18.4%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민선 5기 임기가 절반 이상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약이행이 순조롭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통상 임기 3년차에서 공약 성과가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부자 지자체’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소위 ‘강남벨트’는 연도별 목표달성도, 공약이행 완료율 모두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번 평가에서 무투표 당선지역 8곳과 지난해 재·보선 지역 8곳, 현재 공석인 4곳 등 20곳은 제외됐다. 부진한 공약 이행 실적은 공약 남발과 만성적인 지자체 재정 압박이 주 요인으로 파악됐다. 전체 1만 1035개 공약 중 789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협력 미흡, 재정·외부 여건 변화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선거 당시 예측이 부족했거나 시·군·구청장 권한 한계를 벗어난 공약 320개는 보류,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목표 미달성, 보류·폐기 등 실제로 추진 불가능한 공약은 지역시설 유치·조성·건립 같은 공약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풀뿌리 지방자치제도가 성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지자체장들이 가시적인 사업에 욕심을 부리다 결국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보류·폐기된 공약들을 살펴보면, 구 시가지 재정비촉진(뉴타운) 사업(서울 성동구), 광역 철도망 구축(경남 김해시), 하수처리시스템 설치(경기 성남시), 국제 비즈니스 파크 조성(충남 천안시) 등 광역단체·중앙부처 차원에서 협의가 필요하거나 천문학적 재정이 소요되는 사안들이 많았다. 이 사무총장은 “전국적으로 재정자립도 차이, 재선과 초선, 시·군·구 조건 등에 따른 차이는 크게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비슷한 조건의 지자체라도 단체장의 공약 실천 의지, 이를 뒷받침하는 소속 공직자의 열의 등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는 게 평가단 의견이다”고 말했다. 민선 5기 체제 들어서 지방세수의 지속적인 감소, 매칭 펀드 방식의 국비지원, 경제위기에 따른 지방재정 어려움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약이행 완료도를 지역별로 보면 구 지역이 53.2%로 가장 높았다. 시 지역은 41.4%, 군 지역이 38.4%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시·군·구 간 행정권한 범위, 지역 내 인적 자원 차이 등으로 인한 격차가 갈수록 격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각 기초단체들의 5가지 분야 점수를 바탕으로 광역단체별 평균을 낸 결과 광주, 대전, 부산 지역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지역은 평균 83.8점으로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전(83점), 부산(79.4점)이 뒤를 이었고 서울은 77.1점으로 4위에 올랐다. 반면 강원(52.6점) 지역은 꼴찌를 기록했다. 충남(55.6점)과 울산(56점) 지역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충남지역은 전 항목에 걸쳐 모두 최하위권에 속했다. 지역별로 연도별 공약이행목표 달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97.7%)-부산(97.6%)-충북(94.7%) 순이었다. 반면 경남(87.4%)-충남(89.1%)-강원(89.7%) 지역은 목표달성도가 낮았다. 공약이행 완료율은 대전(70.5%)-서울(55.2%)-경기(55.1%) 순으로 높았으나 충남(30.3%), 전북(32.8%), 경북(33.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공약 평가 과정에서 사법배심원제 같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 투명한 결과 공개 등 소통평가 점수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낙제점 수준인 64.2점에 불과했다. 특히 전남(53점), 강원(53.4점), 충남(56.5점) 지역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민선 5기 체제에서 주민들의 공약 평가 참여 등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웹소통 분야는 지난해 평가보다 17.7점 상승한 80.1점으로 대폭 올랐다. 지역주민에게 공약이행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불통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모든 지자체가 공약이행 정보를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한 점은 지난해 대비 성과로 평가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취약계층 진료 ‘낡은 틀’ 탈피 지역민에 폭넓은 서비스 필요”

    진주의료원을 비롯한 지방 공공병원들이 열악한 진료환경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공병원들이 취약계층 진료 외에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진주의료원 사태로 본 공공병원의 현황과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공공병원의 역할 재정립과 위상 강화 등을 주문했다. 문정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팀장은 ‘우리나라 공공병원 현황’이라는 발제를 통해 “공공병원은 공익적 의료에 대한 개념과 지배구조 등이 구시대의 낡은 틀 아래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문 팀장은 “이동·무료 진료, 행사성 취약계층 방문진료를 병원 공공사업의 전부인 줄 아는 낡은 관념이 여전하다”면서 “민간 의료기관의 이윤추구 의료 행태와 계층 간 건강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의료가 맡아야 할 임무는 이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은 지자체가 추천·임명한 원장이 이사장을 겸하도록 해 이사회가 의료원을 지배하지 못하고, 이사회는 지자체의 관료적 지배를 관철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진석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도 지역주민과 정부, 의사 모두에 만족스럽지 못한 공공병원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역주민들은 공공병원을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고 진료비가 싸서 가난한 사람들만 가는 병원으로 인식한다”면서 “정부 역시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여긴다”고 했다. 또 “의사들은 교과서적인 소신진료에 대한 기대로 공공병원을 선택하지만 진료환경이 열악해 양질의 진료를 하기 어렵고 자기계발의 기회도 적어 근무 동기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나온 전문가들은 공공의료 개념의 재정립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공공병원 위상 제고를 주문했다. 나백주 건양대 의대 교수는 “취약계층 진료로 공공병원의 역할을 국한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주민에게 폭넓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광역의회에 유급보좌관 왜 둬야 하나

    지방의회가 유급보좌관제를 끈질기게 요구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가 이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연내 광역의회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의원들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의 생활에 기여하고 있는데, 그 기능을 다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원들이 보좌관을 둬야 할 만큼 업무가 많다고 보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광역단체들은 지역살림을 꾸리기도 벅차다. 한데, 효과도 별로 없는 의원 보좌관까지 예산으로 챙겨야 한다면 결국 지방재정만 악화시킬 뿐이다. 유 장관은 “유급보좌관에 대한 반대 논거가 예산이 더 들고 보좌 인력을 개인 정치에 이용할 우려 때문이라는데, 이는 중앙 위주의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나 광역의원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제대로 조사해 보았는지 의문이다. 국회의원이 7명의 보좌인력을 두는 것은 정치활동과 함께 국민생활과 직결된 입법의 전문성을 위해서다. 그에 비해 광역의원은 법률에 맞게 조례를 제·개정하고 예산을 심의·결정하는 게 업무의 대부분이다. 더구나 1년에 조례 발의가 평균 1건에도 못 미칠 때가 많다. 의원들이 생계나 재테크를 위해 겸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의회업무에만 전념하면 굳이 보좌관은 필요 없는 것이다. 선진국에선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인 경우도 많은데 우리는 연간 수천만원씩 의정활동비도 챙겨주지 않는가. 조례 제정에 필요하면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받으면 될 일이다. ‘심부름꾼 보좌관’을 두고 권위를 세울 요량이면 곤란하다. 지역주민을 위해 밤낮 애쓰는 광역의원들도 적지 않을 게다. 이들까지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다만 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의원들이 좀 더 노력하면 혈세를 아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안행부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유급보좌관제를 시행한다지만 여론을 폭넓게 들어보기 바란다. 다수 국민은 의정비를 주는 것조차 아까워하고 있다. 왜 그런지는 의원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 [기고] 시급한 행정절차법 개정/정하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행정법학회장

    [기고] 시급한 행정절차법 개정/정하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행정법학회장

    우리나라처럼 국가의 대규모 개발계획 또는 공공시설의 설치계획을 둘러싸고 사회구성원들 간에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경우는 흔치 않다. 대립과 갈등으로 빚어진 적대주의는 국가통합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만금 개발, 4대강 사업,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천문학적인 국가예산이 투입됐다는 점, 사업 시행을 둘러싸고 정부와 환경단체, 찬·반 지역 주민들 간에 물리적 충돌뿐만 아니라 법정 분쟁까지 야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새만금사업과 제주도 해군기지사업은 대법원에서 타당성을 인정했지만 감정의 골이 깊이 파여 언제 분쟁이 재연될지 알 수 없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중요 국책사업 준비 과정에서 시민 참여 확대 및 다양한 방식의 논의과정을 통한 공론의 형성, 협상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등 합리적인 갈등 해결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 대표적인 제도적 수단이 행정절차법상의 계획 확정절차다. 계획 확정절차에 따라 해당 사업계획은 관련 국가기관 간의 협의,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인의 집중적인 의견수렴과 숙의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일단 확정된 계획은 구속효(拘束效)와 배제효(排除效)를 인정받기 때문에 사업주체도 일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확정된 계획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으며, 의견수렴 절차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이해관계인은 확정된 계획에 대하여 더 이상 법적으로 다툴 수 없도록 함으로써 국책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96년에 제정돼 1998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발생한 행정절차법은 비록 법치행정의 실현과 국민의 권리보호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여 왔으나 여러 가지 관점에서 심각한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첫째, 처분절차 중심으로 규정되어 있는 행정절차법은 계획 확정절차가 결여돼 국가의 각종 사업계획을 둘러싸고 발생되는 갈등과 대립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국가와 국민과의 협력적 관계를 전제로 하는 현대 행정에서 불가결한 행위 형식으로 대두되고 있는 공법상 계약에 관한 규정이 없다. 국가와 개인 상호간에 이익의 조정과 양보를 통하여 양 당사자를 만족시키는 해결 방안 대신, 국가는 일방적인 공권력 행사인 행정처분에 의존하고 있어 갈등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처분절차에 관한 규정에 있어서도 이와 불가분적이거나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확약, 부관, 직권취소, 철회, 처분 등의 재심사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법치행정의 실현과 국민의 권리보호에 막대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여러 국정과제 중 하나로 ‘민생 중심의 새로운 법질서 창조’를 표방했다. 행정절차법의 전면 개정은 법치행정의 확립, 국민의 권리보호 확대, 행정 수행에 있어서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 해소 및 합리적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할 핵심과제로 추진하기 바란다.
  • [사설] 용산개발 청산에 혈세 쏟아부어선 안돼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끝내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지난해 말 자금난 타개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에 실패한 이후 부도 위기와 정상화를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무산된 것이다. 최대 주주인 코레일을 비롯한 29개 민간 출자사, 지역주민 간 복잡한 소송전이 예상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고, 정부가 마련한 4·1 부동산 대책마저 이 때문에 퇴색하면 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벌써 일각에서는 정부의 책임을 따지며 재정 투입을 들먹이는 모양인데, 민간의 투자 실패에 혈세를 쏟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용산사업이 2006년 총리실 제안으로 시작된 것은 맞다. 이듬해 서울시는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사업까지 얹어 총사업비 31조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키웠다. 그래서 정부와 서울시에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사업 주체는 명백히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이다. 자금 조달과 시행 전반에 걸쳐 투자사들이 추진하고 나중에 개발 이익을 나누는 구조인 것이다. 용산사업이 부실해진 원인은 이렇게 큰 사업을 벌이면서 자본금이 1조원에 불과했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다 코레일과 다른 출자사들의 알력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 탓이다. 따라서 책임을 가리든, 소송을 하든, 투자손실로 처리하든 출자사끼리 해결할 문제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의 경영 부실이 생겼다고 해서 정부에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정부와 서울시도 정책적 책임이 있는 만큼 직접 개입을 자제하되 중재역을 맡아 경제·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피해에 대해서는 드림허브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 2300여 가구가 이주비로 은행에서 4000만원씩 빌린 돈을 포함해 가구당 8000만~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주민의 투자 손실까지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7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았고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재산세 상승 등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사업 청산 이후 이해 당사자 간 소송이 장기화되면 주민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 상생 찾는 경기도 지자체

    상생 찾는 경기도 지자체

    올해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사업에 경기도 내 4개 지역의 특화사업이 선정돼 3년간 총 53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3년도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사업’ 공모에서 평택·이천·시흥·광명 등 4개 사업이 선정됐다. 지자체 연계협력사업은 2개 이상의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특화산업, 문화, 관광, 보건·복지 등 공동의 목표를 설정한 후 재원을 분담하고 효과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평택시의 외국인 관광객 한국의 빛과 소리에 취하다, 이천시의 햇사레 복숭아 행복 이음 사업, 시흥시의 해넘이다리 수변생태 관광사업, 광명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의 서부수도권역 테마별 관광벨트 조성 사업 등이다. 평택시는 온천관광객이 많은 아산시와 함께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외국인 방문객과 주한 미군 가족들을 위한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천시는 음성군과 함께 공동 브랜드인 햇사레 복숭아를 활용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햇사레복숭아 행복이음단’을 구성해 지역주민 소득 증대 등 공동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인천 남동구와 협력해 소래포구와 월곶항의 상생발전 및 배곧신도시 수변공원 이용을 활성화하고, 서해낙조와 수변생태환경을 관광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광명시, 부천시, 김포시, 시흥시는 인천 서구, 서울 강서구와 서부 수도권역 테마별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 공동 투어라인을 구축한다. 선정된 사업은 사업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발전위원회의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산 동구 ‘더 나눔센터’ 문연다

    부산 동구 ‘더 나눔센터’ 문연다

    부산시와 부산 동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동구는 지난달 초 부산역~산복도로를 잇는 초량 이바구길이 개통되고 산복도로 이바구 공작소가 문을 연 데 이어 새달 1일 고(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박애정신을 기리는 ‘더 나눔센터’가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더 나눔센터는 부산시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설립자인 장기려 박사 정신을 계승한 복지공동체로, 고인의 봉사적인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고 산복도로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건립됐다. 동구 초량동 856-31에 들어선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383㎡ 규모로 7억 4800만원의 시비가 투입됐다. 센터는 동구가 운영하며 요일별 특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는 한평생을 부산 시민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장기려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산복도로 지역주민의 건강지원사업을 펼치게 된다. 1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살림 나눔방을 조성, 책 읽기 외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사업도 추진하며 2층엔 장기려 박사 기념관·건강나눔방·마음 나눔방을 만들어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건강나눔방은 제일나라병원 등 지역 6개 병원에서 돌아가며 주 2회 운영한다. 화요일에는 오후 2~4시 양방진료를 하고 수요일에는 오전 10시~낮 12시 한방진료를 할 계획이다. 무료건강검진이 없는 날에는 건강강좌와 근력증진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려 박사는 우리나라 의료보험 효시로 국가보다 먼저 민영의료보험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1968년 5월 초량동 복음병원 분원에서 발족했다. 아시아에서는 2번째고 세계에서는 18번째로 1989년 전면 시행된 국민의료보험 제도의 뿌리가 됐다. 또 같은 해 수정동에 청십자병원을 설립해 직접 무료 진료에 나서 1979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동구는 장기려 박사를 기리고자 장기려 기념 더 나눔 센터를 1966년 4월 1일 초량복음병원 분원이 개원된 날에 개소하게 됐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과물들이 연속적으로 완공되고 있다”며 “초량동 산복도로 지역에 성산 장기려 선생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는 더 나눔센터까지 개소돼 앞으로 산복도로 노령주민들의 건강과 문화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주영 회장 12주기 범현대가 한자리에

    정주영 회장 12주기 범현대가 한자리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2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12주기 전날인 이날 저녁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머물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다. 제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범현대가 일가 40여명이 참석했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0월 정몽구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의 3주기 제사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범현대가는 이날 제사를 마친 뒤 기일인 21일 오전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해 오전 8시부터 추모식을 갖는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김진필 노조위원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한승철 노조위원장 등 그룹 임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와 서울사무소에서도 동시중계로 볼 수 있다. 지역주민 등 일반인도 분향이 가능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철수 ‘박원순 미담’ 이미지 업고 자기PR?

    안철수 ‘박원순 미담’ 이미지 업고 자기PR?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직전인 9월 13일 회동한 뒤 처음이다. 안 후보와 박 시장은 50분 남짓 각각 노원병 보선 선거유세 얘기와 2011년 서울 시장 보선에서의 경험담 등을 나눴다고 배석했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느낀 소회와 상계동 주민들로부터 들은 뉴타운, 창동 지하철기지 이전 등 현안을 박 시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를 떠올리며 안 후보에게 “지역주민을 만날 때 낮은 자세로 진심으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특히 박 시장은 안 후보에게 “정치권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달라”고 말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안기부 엑스파일’ 판결로 노원병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송 의원은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에 대해 서울 특정 지역에 출마한 후보와 서울 시장과의 만남 자체가 노원구 지역 주민들에게는 ‘힘 있는 후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미담’을 상기시키는 자리로 비칠 수도 있다. 안 후보 측이 과거 박 시장과의 회동 시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지만 이날 만남에서는 이례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먼저 공개하고 취재진에게 사진촬영을 허용한 것도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박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노원병 공천 여부에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회동 후 음식점 밖에서 안 후보가 비를 맞으며 취재진과 악수를 하자 박 시장은 “안 교수님이 달라지셨네”라며 웃기도 했다. 이날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씨의 생일을 맞아 노원에 있는 자택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 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주 비양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무산

    제주 비양도 해상 관광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백지화됐다. 제주도는 14일 라온랜드가 제출한 관광케이블카 설치사업계획이 해상 경관 훼손의 우려가 있고 타당성도 부족해 사업계획을 반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케이블카 선로가 비양도 해안에 인접한 공유수면과 도로 상공 등 절대보전지역 상공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자연경관이 뛰어난 절대보전지역 내 공작물 설치를 제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국공유지 156㎡를 비롯해 상당수 공유재산 활용계획이 포함됐음에도 사업 수익에 따른 지역사회 환원계획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역주민 간 의견도 찬반으로 대립하는 등 도민 화합을 저해하는 점도 고려했다. 도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경관과 환경 보전이 우선이란 정책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환경을 크게 훼손시키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자연보호, 체험으로 배웁니다

    자연보호, 체험으로 배웁니다

    서대문구는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안산도시자연공원에서 시민과 청소년에게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서대문 환경개방대학’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환경개방대학은 환경교육 강사를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 중심 환경교육 거점 도시로 부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환경지도자 양성과정, 환경보전 시범학교, 유아환경교육 등 18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총 514회 강좌를 구성해 초·중·고 학생과 성인 1만명을 수강생으로 배출할 계획이다. 우선 서대문 어린이 그린리더 양성과정은 환경보전 시범학교인 고은·연희·홍제·홍연·북가좌초교에서 55개 학급 1365명을 대상으로 체험위주의 환경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린이에게 기후변화, 홍제천 물 환경 교육, 안산 숲속체험, 환경기초시설 견학 등 다채로운 환경체험 교육을 실시해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환경보전 문예대회를 5개 시범학교에서 개최한다. 마포자원회수시설, 선유도공원 환경재생 생태공원 체험 등 자연을 쉽게 이해하는 환경시설 견학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원순환의 의미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자원순환 재활용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환경강사가 초등학교 50개 학급 10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도 한다. 이외에도 먹거리 교육, 청소년 환경캠프 등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청소년 환경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이 환경교육을 이수하면 ‘서대문 청소년 그린리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까지 총 16회, 500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주민환경교실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통해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체험으로 인식하고, 학생과 지역주민 스스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 생활의 주체가 돨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허준영, 노원병 출마선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노원병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허 전 청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사표를 던지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출마를 겨냥해 “지역주민들은 지역구 발전을 위해 일꾼이 나서야지, 말꾼과 정치꾼이 득세하면 지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강정식 성북구 도시건설위원장

    [의정 포커스] 강정식 성북구 도시건설위원장

    강정식 성북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항상 들고 다니는 수첩을 펼쳐 보였다. 지역주민들이 그에게 요청한 민원과 불편사항, 개선요구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강 위원장의 의정활동 좌우명은 “구의원은 지역 봉사자!”이다. 그는 13일 “자기가 잘나서 구의원이 됐다고 생각하면 오만에 빠진다. 목에 힘을 주는 지방의원은 존재 이유가 없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잘 하라고 구의원에 뽑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평소 지론을 설파했다. “차라리 더 젊었을 때 구의원에 출마했더라면 더 일찍 봉사를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는 강 위원장은 30년 가까운 지역 봉사활동을 구의원이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자녀들 결혼시키면서 받은 축의금을 경로당에 기부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순찰을 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지역구 노인정 12곳을 항상 방문한다. 그가 이렇게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너무 가난해서 경찰서에서 급사로 일하며 야간 통신고등학교를 수료했다”면서 “어릴 때 가난하고 밥 굶었던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도 5형제가 석관동에 거주한다는 그는 자신이 41년째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장위동은 뉴타운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이명박·오세훈 두 전임시장의 정책 실패가 원인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강 위원장은 “후반기 구의회에서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은 이유도 주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 때문이었다”면서 “교통 관련 민원 등 주민들의 조그마한 불편이라도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게 기초의원, 나아가 도시건설위원장으로서의 기본 소명”이라며 옆집 아저씨 같은 소박한 웃음을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환경 플러스]

    국립공원 산봉우리·계곡 이름 찾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의 이름 없는 산봉우리와 계곡·암석경관 등을 대상으로 이름을 새로 지어주거나 원래 이름 되찾기 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사업대상은 ▲예전에 이름이 있었으나 후대에 잊혀진 곳 ▲이름 난 명소지만 이름이 없는 곳 ▲일제 강점기 강제 변경된 곳으로 복원이 필요한 곳 등이다. 공단은 사료분석과 문헌조사와 함께 지역주민, 향토사학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8월까지 대상을 확정한 후 지명변경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일반인 참여도 가능한데 6월 말까지 공단 환경관리부(02-3279-2793)로 하면 된다. 정광수 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 산재한 산봉우리나 계곡·폭포·소·바위 등에 이름을 짓고, 이름을 찾아주는 것은 탐방객에게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국립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부터 팔당호 수질관리 강화 한강유역환경청은 봄철 갈수기 수질악화에 대비해 이달부터 5월까지 팔당호 수질관리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봄철 가뭄으로 하천 유지용수 부족과 비점오염원 증가 등 수질영향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팔당호는 봄철(3~5월) 수질이 악화(평균 최대 BOD 1.8mg/L)되다가 이후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팔당호 수질이 악화되거나 조류 발생시 하수처리시설이나 가축사육 밀집지역 등 수질오염원 특별점검과 수질악화 유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하천정화활동과 지역환경교육 등 수질오염물질 유입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백두대간 우리 나비·나방’ 발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자연생태계 정보를 알리기 위해 ‘백두대간에서 만나는 우리 나비·나방’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책에는 육상곤충 621종(나비 96종·나방 525종)의 사진 895장과 함께 형태와 특징 등을 함께 수록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사진집은 생태계 보전·복원계획의 기초 자료와 생태탐방의 좋은 환경교육서가 될 것로 기대된다”면서 “국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지자체,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환경부 “수질 개선 위해 철거 불가피” vs 양평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을”

    환경부 “수질 개선 위해 철거 불가피” vs 양평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을”

    상수원 오염원을 차단하기 추진하고 있는 ‘토지·건물 매수 정책’을 놓고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변구역(취수원에서 500m) 내의 오염원 입지를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수변구역에 포함된 개인 소유 토지나 건물을 정부가 사들여 정화하는 사업도 병행해서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상수원 구역 지자체들은 멀쩡한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라며 환경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입법 취지에 맞게 철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례를 남기면 향후 유사한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수원 보호구역내 토지·건물 매입 정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의 건물과 현지 주민들의 불만, 환경부의 향후 상수원관리 보완 대책 등을 짚어봤다. 문제가 불거진 팔당 상수원 지역 취재를 위해 팔당호를 찾았다.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는 겉으로 보기엔 푸른물과 자연이 어울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만족할 만한 수질은 아니다. 팔당호는 그동안 상수원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에도 불구하고 2급수에 머무르고 있다. 건축물 철거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현장을 찾아갔다. 문제의 건물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그린힐’ 모텔. 환경부 소속 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이 수변구역 토지매입 일환으로 2010년 12월, 57억원(건물 25억원, 대지 32억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이다. 환경부는 최근 이 건물을 부수고 주변 생태복원을 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가 봉변만 당하고 돌아섰다.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건물 철거를 반대하며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부의 취지는 알겠지만 멀쩡한 건물을 없애지 말고 좋은 쪽으로 활용하면 좋지 않느냐는 반응들이었다. 철거를 반대한다는 한 주민은 “팔당호 때문에 지역개발에 제한도 많고 재산권 행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큰 비용을 들여 지은 건물을 좋은 쪽으로 활용해도 좋은데 때려 부수려는 것은 자원과 행정 낭비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기도 요청에 따라 2006년 68억원에 매입한 아리아호텔(경기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을 리모델링해 팔당 수질개선본부 건물로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지역에선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뒤 인근 ‘세미원’과 연계해 ‘환경문화관’(가칭)을 만들어 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었다”면서 “이에 대해 환경부는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강제 철거에 나서 공사를 못하도록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지자체인 양평군 역시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환경문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하 1층, 지상 5층인 그린힐 모텔을 개조해 환경교육장과 전시관, 세미나실, 환경체험장 등으로 꾸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청 손병용 상수원관리과장은 “매입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전례를 남긴다면 타지역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봇물을 이루게 된다”면서 “곧 설명회를 개최해 철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간 환경단체 간부는 “환경부가 사들인 건물조차 맘대로 못하면서 팔당호 수질을 어떻게 개선시킨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팔당호 수질을 위협하는 요소가 이 건물뿐이겠는가. 경기 가평군 대성리와 양평군 문호리, 양서면 양수리 등 산자락은 각종 건축물들이 병풍처럼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수도권 주민들은 팔당호의 깨끗한 물공급을 전제로 ‘물이용 부담금’을 내고 있다. 물이용 부담금은 상수원 지역 주민지원과 수질개선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물 사용량에 비례해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이다. 한강지역은 t당 170원을 기준으로 매월 수도요금 고지서에 상·하수도 요금과 함께 부과된다. 현재 가구당(4인 기준) 5750원 정도를 내고 있다. 팔당 상수원 본류에서 물을 공급받는 서울시민은 한 해 1833억원(2013년 기준)을 물이용 부담금으로 내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인천시·수자원공사 등이 내는 것을 합쳐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물이용 부담금은 연간 4331억원에 이른다. 물이용 부담금은 한강수계 관리기금에 편입돼 상수원 지역의 생활하수·가축분뇨 등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 설치, 상수원 보호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소득증대, 복지증진 등에 쓰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원 수변구역내 토지·건물 등을 사들이는 비용도 수계기금”이라며 “매입한 건물은 해체 후 녹지를 조성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글 사진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③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달인 18인 릴레이 인터뷰 ③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18명의 릴레이 인터뷰 3회를 게재한다. 이번에는 전문 행정시책서를 책으로 묶어내 ‘공무원 명저자’로 평가받는 경기 수원시 정책기획과의 장보웅씨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공모전의 상을 휩쓸어온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지원센터 장덕현씨를 일반행정 분야 달인으로 소개한다. 또 환경개선 분야에서는 대구시민들의 식수안전 지킴이로 소문 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이원철씨와 공단 악취를 잡은 부산 사하구 환경위생과 김태근씨를 인터뷰했다. ◆이원철 대구시 상수도본부 사무관 상수도 교본 출간… 맑고 깨끗한 먹는물 지킴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에 근무하는 이원철(56·5급)씨는 환경개선분야의 달인이다. 그는 1989년부터 대구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하면서 시민들의 먹는 물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이후 ‘대구시 먹는 물 취수장 적지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낙동강 원수의 질을 높이고 수질오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강정취수장과 매곡취수장을 상류인 경북 구미시 해평면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 및 매곡취수장이 건립된 1996년에는 낙동강 수질이 1급수로 양호했으나 이후 구미지역 낙동강 변에 국가공단이 들어서면서 수질이 크게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구미공단 입주업체 중 상당수가 화학제품을 만들고 있어 유독성 폐수 방류사고가 터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낙동강 해평지역은 1급수로 수질이 뛰어난 데다 감천이 합류되고 있어 수량도 비교적 풍부하고 상류에 공단 등 오염유발 시설이 없는 것도 취수원 이전의 적지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2011년 대구시가 정식으로 정부에 제안했고 현재까지 이슈화되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 등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씨는 또 ‘상수도시설유지관리 실무 편람’과 ‘수도미터 업무편람’ 등을 펴냈다. ‘상수도시설유지관리 실무 편람’에는 가압장, 배수지 및 유량계 등 대구시 곳곳에 산재한 100여개의 방대한 급수시설물에 대한 일반현황, 유지관리법, 시설물위치, 배관도, 조작요령 및 상수도관련 기술자료까지 직접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초보자 누구라도 이 편람만 있으면 비상시 응급복구가 가능해 급수시설물 유지관리의 실무교본이라는 평가다. ‘수도미터 업무편람’은 수도미터일반, 수도미터검사업무, 현장민원방문서비스, 출고업무 등 수도미터 전반에 관한 내용이 정리돼 있다. 이씨는 “사고 등 긴박한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책자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장보웅 수원시 정책기획과 주무관 공직 실무지침서·‘알토란’ 시책 개발 “250년 전 공직 선배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직관은 요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적용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한 수원시 행정지원국 정책기획과의 장보웅(48)씨는 지침서 및 시책개발 분야의 달인이다. 공직 입문 10년 만에 그는 행정 노하우를 활자로 묶는 작업을 시작했다. 1998년 민선 1기 수원시의 행정개혁팀에 발탁되면서 공직자 의식개혁 지침서인 ‘나부터 변해야 세계가 보인다’를 펴냈다. 그동안 관선시대의 지방행정은 중앙부처에서 업무지침이 떨어지면 집행만 했다. 하지만 민선으로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지역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지방 정부도 시책을 개발해야 했다. 장씨는 시책개발과 지침서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웃음 관련 연구 자료인 ‘하하 수원’, 공직예절을 소개한 ‘앞선 의식·올바른 에티켓’, 공직사회 비리척결 가이드북인 ‘클린 시티 수원’, 실무지침서 등을 잇달아 펴냈다. 2007년부터는 ‘다사모’(다산을 사랑하는 수원시 공무원 모임)을 만들어 5년여간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따라 읽으며 공부했다. 다산의 생가와 유배지도 답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 지방행정 현장의 문제와 사례를 모으고 토론한 결과, 현대판 목민심서인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펴냈다. 지난해 8월 출간한 ‘대한민국 목민심서’는 2700부 정도 판매됐다. 현직 공무원들이 모여 지방행정 현장의 문제를 집약해 오늘의 시각으로 풀어쓴 실무지침서이자 행정학 교양서이며 부패방지 제언서다. 장씨는 “다산 선생은 공무원의 청빈을 강조했는데, 더 필요한 것은 검소함이다. 좋은 목민관이 되려면 업무도 잘하고 인자해야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씀씀이를 줄이는 절약정신이 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을 펴내고 공무원을 상대로 강의했던 그는 앞으로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좀 더 널리 알릴 기회가 있기를 바랐다. 책 ‘대한민국 목민심서’ 발간했을 때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축하서신도 받았고, 인세 300만원은 수원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김태근 부산 사하구 환경위생 과장 굴뚝센서 설치 피혁·섬유공장 악취 잡아 부산 사하구 환경위생과 김태근(55·환경5급) 과장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악취관리의 달인’이란 칭송을 듣고 있다. 1990년 조성된 부산신평·장림공단산업단지에는 대표적 악취 유발업체인 피혁·섬유·어묵공장 등 15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들어섰다.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등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 김 과장이 부임하면서 민원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부분 영세한 공장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취로 무더운 여름철 창문도 열지 못하는 등 생활 고통이 크자 주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을 내는 등 악취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1998년 당시 사하구 환경지도계장이었던 김 과장은 이 악취 민원을 접한 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방안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단속을 하면 사업주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기업을 망하게 한다며 원망이 잇따랐다. 그대로 있을 수만 없어 한가지 묘안을 내놓았다. 지역주민 여론을 환기시켜 공장주의 인식을 바꿔보기로 마음먹은 것. 2000년도부터 악취 민원유발사업장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등 조율에 나섰다. 이 노력으로 다소나마 악취를 줄일 수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이후 신평장림공단과 비슷한 환경의 경기 안산시와 일본 히메이지시 등을 방문,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국비 5억원을 확보해 실태 파악을 했다. 2008년부터는 굴뚝에 악취 센서를 설치, 지금까지 25개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구청 컴퓨터로 전송돼 현황이 파악되자 업체들도 악취해소를 위한 자구노력을 세웠다. 자연스럽게 악취가 줄어들면서 민원도 감소했다. 실제로 악취 관련 민원이 2005년 327건에서 2011년에는 31건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3억원의 예산(업주부담 1억 2000만원)을 확보, 5~6군데에 대해 저감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장덕현 전주시 노송 주민센터 계장 공모전 20여회 수상… 행정 ‘아이디어 뱅크’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지원센터 장덕현(51·지방환경 6급) 계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고유 업무를 추진하면서 100여건이 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각종 공모전에서 20회가 넘는 수상 경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행정 아이디어 발굴과 공모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점을 인정받아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동료들은 그의 제안으로 현장에 접목시킨 사업과 상장도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장 계장은 “좋아서 한 일인데 큰상까지 받고 보니 겸연쩍다”면서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제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쇠락의 길로 접어든 한옥마을 구도심에 ‘한옥마을 은행나무길 인공 물길’을 만들자는 제안을 꼽을 수 있다. 제안은 현장에 접목돼 한옥마을 사이에 실개천을 만들어 도심속에서 아이들이 물장구치는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또 도내 최초로 공원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 해결과, 부지확보 예산을 크게 절감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전국 최초로 아파트 484곳에 폐식용유 250t을 수거하는 시설을 만들어 바이오연료로 활용하는 성과도 올렸다. 그는 “전주시가 대구처럼 분지형이어서 무더운 도시임을 감안,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냈던 아이디어가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도 느낀다”면서 “학교와 유치원을 비롯 아파트 6곳에 빗물을 받아 조경수·화장실용수 등 허드렛물로 사용하는 전례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녹색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최초로 공공기관 3곳의 옥상에 녹지공간을 만든 것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계장은 상상동아리(녹색성장팀)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해 정책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환경보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각종 환경개선을 위한 홍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스터디그룹 ‘상상동아리’ 토의를 통해서도 각종 정책발굴과 행정낭비 요소 등을 찾아내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시선집중] 市 ‘도시 리모델링’ 착수

    [시선집중] 市 ‘도시 리모델링’ 착수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의정부 리모델링’에 나섰다. 2016년 우리 측이 반환받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세계적인 안보테마파크로 개발하고, 도시관광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의정부 테마관광도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칙칙한 도시 이미지를 밝고 깨끗한 도시로 바꾸는 전략이다. 시민들과의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도심 상권을 구성하고 있는 ▲부대찌개 골목 ▲재래시장 ▲상점가 ▲가구거리 ▲지하상가 등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관광 콘텐츠가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의정부 구도심은 한국전쟁 이후 기지촌 문화가 유입되면서 외래와 전통 문화가 융합돼 부대찌개와 같은 독특한 문화적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관광 상품화하자는 의도다. 이를 통해 경제활성화도 꾀한다. 우선 미군기지인 CRC를 최대한 복원 활용해 ‘글로벌 문화체험 존’을 운영하고 주요 안보관광지(인천공항~의정부CRC~연천 선사박물관~임진각~통일전망대~백마고지~포천 승진화력시범장~용산전쟁박물관)를 벨트화하는 외국인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CRC 활용 방안은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11월쯤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중앙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군부대가 가장 많았던 도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부대찌개 골목 등 구도심 지역에는 퓨전문화 공연, 홍보체험관, 비보이 문화 창작소 및 전용무대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옛 파발 119안전센터를 증·개축해 부대찌개 등을 체험하는 의정부 홍보관을 만들고 행복로 등에 비보이 문화 창작소와 전용 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인, 지역주민, 학생,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벽화마을도 만들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시설, 쉼터, 무인 관광안내 시스템 등도 구축한다. 안 시장은 “CRC와 구도심 테마를 이용한 관광 콘텐츠는 자연환경이나 역사문화 유적지를 테마로 한 관광사업보다 비용이 덜 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구도심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CRC 일대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테마관광도시 추진 방안’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2013 도시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6억 8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대한 제언/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지방시대]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대한 제언/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지방거점도시의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국민 대통합과 지역균형 발전정책의 일환이다. 지역중추도시권의 개념 정의를 통해 정책 방향과 내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먼저 지방거점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거점도시를 의미하고, 지역중추도시권에서 지역은 광역경제권 차원의 광역지역을, 중추도시권은 정치·행정, 교육·문화, 산업·금융 등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대도시 지역을 가리킨다. 따라서 지방거점도시의 지역중추도시권은 지방의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광역권 차원의 대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국토 공간의 정책대상은 광역경제권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을 포함한 지방대도시권이다. 해외에서도 지방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추관리기능 강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계획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중앙정부와 지역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계획·추진·감독하는 코뮌(Commune) 연합 간의 협력을 통해 기능적 효율성을 제고하는 메트로폴(Metropol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육성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시대에는 대도시권의 형성과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책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역량 강화가 중요하고, 따라서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역거점 육성이 필요하다. 둘째, 지방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에 기반한 특화된 융복합산업거점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요구된다. 셋째,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국제화 특구제도를 활용한 지방교육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넷째,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건전한 여가생활 등 지역문화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 다섯째, 경제금융 등 중추서비스 거점 형성이 필요하다. 여섯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성장과 도농 상생의 순환형 사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일곱째, 광역 교통·통신,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획통합과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의 거점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 산업, 문화, 복지, 지역창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한 글로벌 거점도시를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국가경쟁력 확보이다. 세계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방을 육성할 수 있다. 둘째, 수도권에 대응한 지방거점 육성을 통해 국토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 균형적 국토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핵심적 지방거점 육성이 가능하다. 셋째, 행정구역의 한계 극복을 위한 지자체 간 연합과 연대를 통해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공급과 기반시설의 효과적 투자가 가능하다. 넷째, 그간 실효성이 낮은 행정구역 통합에서 협력중심의 지자체 간 연합체 구성이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지자체 간 연합을 도모하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 민간출자사 고통분담이 ‘관건’

    26일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에 2조 6000억원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증자안을 제시하면서 민간출자사들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금융투자프로젝트(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카드를 보여주고 민간출자사들에 사업을 좌초시킬 것인지 아니면 출자를 통해 고통 분담을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허브는 현재 만성적인 자금압박으로 3월쯤 부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증자 이후 기득권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코레일의 안대로 자본금이 5조원으로 늘어나면 현재 자본금이 1조원인 상황에서 25%인 코레일의 지분은 57%까지 늘어나게 된다. 1조 4000억원의 증자에 참여하게 되는 기업의 경우에는 지분이 28.0%가 늘어나게 된다. 코레일은 자신들이 대주주가 되지만 1조 4000억원 증자에 참여한 민간출자사에 개발사업을 맡기고 코레일은 자금관리 등 사업관리 업무만 수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최대 출자사로서 책임을 지는 만큼 이제는 출자사들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주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사업이 좌초하면 출자사마다 결국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사업지연 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지역주민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이제는 출자사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사업을 이끌기 위해선 믿을 만한 민간사업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31조원 규모의 사업을 이끌만한 사업자가 나타난다면 코레일이 뒤로 물러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코레일의 제안이 삼성물산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조 4000억원은 삼성물산이 받을 용산 랜드마크빌딩 건설비와 같은 금액”이라면서 “원래 사업주간사였다는 점도 이번 코레일의 제안이 삼성에 대한 러브콜로 보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도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2010년 8월 사업 주간사를 맡았다가 코레일과의 갈등으로 손을 뗐었다. 다른 출자사들의 반응은 신중하다. 익명을 요구한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이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증자에 참여한 출자사들에 시공권 등 확실한 이익이 보장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출자사 관계자는 “사업이 적자만 나지 않는다면 시공권을 따낸 건설사들 입장에선 어쨌든 남는 장사”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용산 개발의 사업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부채로 잡혀 있는 2조 6000억원이 자본으로 들어오게 되고 이에 따라 약 8000억원의 금융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출자전환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으면 회생을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이자,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최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용산AMC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 “이사회에서 결과를 보면 코레일의 제안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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