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역주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상록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매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68
  • 광진구 작년 민원 3735건 처리…건대입구 등 교통불편이 최다

    지난해 광진구에는 교통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과 강변역 환승 정류장, 상습 정체 지역인 건대입구역 주변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진구가 지난해 지역주민 민원 3735건을 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4592건) 대비 19%(857건) 줄었다. 월평균 311건, 하루 평균 13건을 처리한 것이다. 광진구의 지난해 민원 처리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시기는 6~10월이다. 내용은 교통과 주택 재건축·재개발, 가로환경 분야 등이다. 교통·건설 분야 37.6%(1404건), 도시·관리 분야가 17.8%(663건)로 지난해 전체 민원 중 55%(2067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15개 행정동 중 자양1·4동과 화양동 민원이 전체 민원의 32%인 1180건을 차지했다. 해당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도시계획사업 추진 관련 주민 간 의견 대립과 고질 반복 민원이 집중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기별로는 6~10월 접수된 민원이 1797건으로 전체 민원의 48%였다. 여름철의 악취 관련 방역·소독 요구 증가와 쓰레기 수거 요청 등 계절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구는 이번 분석 결과를 민원행정자료로 부서와 동 주민센터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민원 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시스템 점검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직이 양보하고 나눠먹을 자리인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벌이는 공방은 대체 지방선거가 무엇을 위한 선거이며, 누가 주인인 선거인지를 새삼 묻게 한다. 특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무소속 안철수 의원 진영의 신경전은 지방선거와 유권자에 대한 정치권의 오만한 인식을 드러내는 듯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어제와 그제 양측이 벌인 공방의 대강은 이렇다. 안 의원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으니 이번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가 아닌가”라 했고, 이에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새 정치를 하자면서 나눠먹기식으로 얘기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시장은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제가 백 번이라도 양보해야 한다”면서도 “선거와 정치란 게 여러 변화가 있으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을 흐렸다. 딱한 노릇이다. 한 해 25조원의 예산을 만지는 서울시장 자리가 한 두 사람이 양보하고 말고 해서 결정하는 자리인지, 1000만 서울시민은 그저 군소리 없이 이들이 주고받는 대로 따라야 하는 존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새 정치이고, 이런 신경전의 어디에 지역주민을 위한 고민이 담겨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들의 공방 이면에는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그릇된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역주민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선거이며, 지방자치를 한낱 중앙정치의 예속물로밖에 보지 않으며,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기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밖엔 관심없는 정치권의 일그러진 초상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내가 한 번 양보했으니, 네가 한 번 양보하라는 안 의원의 발언은 설령 “선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명을 뒤에 내놓았다 해도 대단히 부적절하다. 3년 전의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마저 정치적 흥정의 산물로 치환시키는 발언이다. ‘야권 재구성’이라는 수사(修辭)로 부단히 야권 연대를 저울질하는 민주당 또한 자성해야 한다. 책임정당을 자임한다면 최적의 후보를 내고 당당히 유권자의 뜻을 물어야 한다. 서울시장 양보론은 자승자박의 길임을 양측은 깨닫기 바란다.
  •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찬성 어민들, 국민권익위원회 및 국회 방문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찬성 어민들, 국민권익위원회 및 국회 방문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고 있는 가로림만 지역 어민들이 14일 국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고 정부의 조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최근 조력발전소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 측에서 제출한 진정서와 서명부의 허구성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가로림만에서 어업을 하는 김진묵씨는 “우리들은 사업지연으로 발생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차례 시민토론회 등 대화를 통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 대안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일부 반대주민과 제3의 시민운동단체의 개입으로 모든 대화의 창구가 차단된 상태”라며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찬성 주민 측은 “가로림만에서 어업권을 소지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직접 이해당사자 전체 약 5,000여 어민 중 80%인 4,000여명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희망하고 있다. 인감증명서까지 첨부한 위임장을 제출할 정도로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하지만 일부 반대주민과 시민운동단체가 지속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국민으로서의 권익을 침해 받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 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설비용량 520MW로 연간 950GWh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구 대학생, 마을에 마음 열어요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 대학생을 마을일꾼으로 키우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립대와 한국외대 등 대학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살린 것이다. 동대문구는 대학생 모임인 ‘동네활력소’와 함께 지역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건실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청년 마을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9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서울시립대에서 진행된다. 구는 주거·문화 등 청년들의 고민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대학생들이 단순 거주자의 의미를 넘어 마을의 소식을 알리고 마을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강의내용은 청년과 마을공동체, 마을공동체 이해, 다양한 청년 공동체 사례 등이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에선 인디밴드인 ‘윈디시티’의 리더 김 반장(정릉생명평화마을)과 해방촌 빈집 거주자 등 실제 청년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강사로 나서, 어떻게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줌으로써 대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재수 구 정책담당관은 “여러 대학이 밀집해 있는 구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지역 청년들이 마을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청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섬진강 일대 8660억원 투입… 영호남 신성장 벨트 만든다

    섬진강 일대 8660억원 투입… 영호남 신성장 벨트 만든다

    섬진강 양쪽 주변을 문화·관광지대, 신성장 산업 벨트로 조성하는 동서통합지대 조성 청사진이 확정됐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교통인프라 구축 비용을 뺀 기본 사업비만 866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토정책위원회를 열고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산업육성, 문화교류, 연계교통망 확충 등으로 섬진강 양쪽의 경남 서부와 전남 동부지역을 연계 개발, 동서화합과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통령 지역공약 8대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이다. 사업지는 경남 하동·남해군·진주·사천시와 전남 광양·여수·순천시·구례군 등 8개 시·군이며, 대상 사업은 5개 분야 43개이다. 주요 내용은 섬진강·광양만 등 동서 간 공유지역을 문화·관광 중심지대로 조성하고, 글로벌 관광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섬진강 양안에 지리산과 남도의 전통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회랑지대’(판소리전수관 등)를 조성, 이 지역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섬진강 꽃마중길 조성·동서 케이블카 설치·뱃길 복원 등 섬진강의 수려한 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광 자원화하고, 양안을 연결해 동서교류협력의 상징 지대로 개발할 예정이다. 여수 엑스포항에 크루즈 접안시설 보강 및 마리나항 조성, 민자 유치를 통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종합 안내시스템을 구축해 여수를 중심으로 광양만 일대를 국제 수준의 해양관광지대로 육성한다. 한려수도길, 이순신해전길 등 도서지역을 연계한 해상관광루트를 개발하고, 남해 재일동포 귀향마을·순천 생태관광공원 조성 등 내·외국인을 위한 체류형 관광지도 적극 조성할 방침이다. 신성장 산업벨트도 조성한다. 해양플랜트, 항공우주 등 이 지역에 몰려 있는 기간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의 철강산업·항만물류와 경남의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융합한 해양플랜트클러스터(대학원대학교 설립 등)를 구축하고, 진주·사천·고흥의 항공우주산업도 육성한다. 광양만권에 미래형 소재산업 거점 육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섬진강 문화회랑지대를 연결하는 동서통합대교 건설 및 옛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 보수·재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사업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지자체 주도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동서통합활성화 지원센터’ 설치·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구상에 따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상철 동서남해안발전기획단 총괄과장은 “기본 구상 마련을 위해 대국민 제안공모, 협의체 운영 등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조기에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국 우수공직자 44명 포상

    전국 우수공직자 44명 포상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은행 설치 등 창의적 보육 인프라 구축과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활동을 해온 경남 진주시 강미영(왼쪽) 주사보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장애 학생들의 취업과 활동을 돌봐 온 공주정명학교 김선희(오른쪽) 교사도 같은 훈장을 받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공직복무관리 우수공직자’ 44명에게 훈장 등을 포상하고 축하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공기관 청렴도 檢·警·한수원 ‘최하위권’

    공공기관 청렴도 檢·警·한수원 ‘최하위권’

    하루가 멀다 하고 쇄신 얘기가 나오는 검찰과 경찰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기관으로 꼽혔다. 또 원전 비리, 철도 사고 등 사회에 충격을 안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역시 청렴도에서 낙제에 가까웠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공직유관단체 등 6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청렴도 조사’에서 올해 전체 평균 점수는 지난해와 같은 7.86점(10점 만점)이었다.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가 처음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는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2011년부터 정책 전문가, 시민 등이 폭넓게 참여해 조사의 신뢰성을 더했다. 올해는 민원인 16만 5191명과 기관 직원 5만 6284명, 학계·시민단체·지역주민·학부모 등 1만 8507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는 지난 8~11월에 걸쳐 실시됐으며, 이 과정에서 신뢰도를 저해하는 행위가 일어나면 감점을 적용해 점수를 매겼다. 청렴도 1등급을 받은 기관에는 병무청과 통계청, 경기 오산시, 충북 보은군, 서울 마포구가 뽑혔다. 제주도교육청, 한국남부발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기술교육대도 분야별로 1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가장 점수가 높았으나 2등급 수준이었다. 고위 공직자가 비리에 연루됐거나, 조직 내부의 부패 문제가 드러난 기관들은 최하위(5등급)에 들었다. 몇 년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검찰청(6.91점), 경찰청(6.86점), 국방부(7.12점)에 이어 각종 비리를 낳고 전력 비상사태를 야기한 한수원(7.65점), 인재(人災) 사고가 불거진 코레일(7.85점), 수십조원의 부채를 안고도 성과급 잔치를 벌인 한국도로공사(7.82점)가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썼다. 올 한 해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민원인은 0.7%로, 지난해(1.0%)보다 다소 낮아졌다. 위법·부당 예산집행 비율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 부패 경험 비율은 각각 6.2%, 6.6%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1.4~3.3%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연고 관계에 따른 업무처리(6.82점), 조직 내 알선·청탁·압력행사 정도(8.44점), 부패 신고자 보호 실효성(7.72점)은 0.24~0.56점 낮아져 청렴 문화와 부패방지제도에 대한 평가는 악화됐다. 한편 올해 부패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1045명(220개 행정기관)이었으며, 부패 금액은 237억 4141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청렴도 평가 부진 기관에 대해 청렴컨설팅과 반부패경쟁력평가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민주당내 文 비판론 확산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2017년 대통령선거 재도전 의지를 시사하고 나섰지만 민주당 내에서 시나브로 그에 대한 비판론이 퍼지고 있다. 지난 18일 손학규 상임고문 계보인 신학용 의원이 “문 의원의 대선 행보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생부터 생각하라고 돌직구를 날려 비판했다. 역시 손학규 고문 계열이지만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되자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문 후보 대선 캠프 총무본부장을 지낸 우원식 의원도 19일 “문 의원의 정치활동과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이 지금까지의 관행과 맞지 않고 오해를 사고 있는 면들이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이제까지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은 낙선 후 지역주민의 대표 또는 국민의 대리자로 주어진 공직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잠시 현실정치를 떠나 있었다. 문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해 발언해야 할 위치에 있지만 과도하게 당의 입장과 다르게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아슬아슬하게 말했다. 그는 또 대선 패배 때 가장 후회됐던 일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의 사퇴”라면서 “사실은 사퇴할 줄 몰랐다. 단일화 룰을 협상하던 중이었고 문 후보도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안 후보에게 보내진 사인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우리가 더 통 크게 양보해서 아름다운 단일화가 됐어야 했는데 일방적으로 한쪽이 사퇴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매니저 둔 전통시장… 3不은 없다

    매니저 둔 전통시장… 3不은 없다

    “어서 오십시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상인들이 점포 앞 시장통으로 나와 웃음 띤 얼굴로 고객들에게 즐겁게 인사를 건넨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익숙한 풍경이 관악구 전통시장인 신원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고객 서비스 정신을 가다듬기 위한 행사다. 16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형 신시장’으로 선정된 신원시장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시장은 서울을 5대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을 선정해 지역 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3년 동안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설 현대화는 물론 최신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는 등 유·무형 자원이 대거 투입된다. 1970년대에 형성돼 현재 119개의 점포에 상인 238명이 보금자리를 꾸리고 있는 신원시장은 지역주민을 위한 즐거운 나들이 코스이자 주변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시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신원시장 상인들은 3불(불친절, 불결, 불신) 등 전통시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 아침 다함께 고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기본. 매달 둘째 주 화요일에는 바닥 물청소를 포함해 대청소를 실시한다. 가격 표시제, 원산지 표시 등도 실시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경영·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시장 매니저를 두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 맛집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기춘 상인회장은 “인사하기, 대청소 등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상인들을 하나로 만드는 디딤돌 같은 행사”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삼성의 스마트TV와 정부의 맞춤형 서비스/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삼성의 스마트TV와 정부의 맞춤형 서비스/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민간기업들이 소비자 만족도라는 비재무적 지표를 재무제표상의 이익률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만족도가 높은 소비는 그 상품을 다시 소비하게 만들고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임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스마트TV가 7년 연속 세계판매 1위를 지킨다든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단순히 주유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져 고객의 감성 에너지까지 충전하는 ‘에너지 충전원’으로 만들겠다는 경영전략이 그 예이다 (서울신문 11월 28일자 특집기사 참조). 기업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만족을 얻어 지속적인 소비를 창출하듯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국민들로부터 공공서비스 제공에 대한 만족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행정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흔적이 적지 않게 보인다. 최근에 강북구청에서 부동산 서류 18종을 통합하여 하나의 서류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민원 대국민 포털을 운영하여 자동차의 신규 등록과, 소유자 변경, 자동차 검사 시기 및 보험기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이다(서울신문 11월 28~29일자).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사례는 타 조직이나 타 부처와 협업 없이 조직 내에서 쉽게 추진할 수 있는 범위의 단편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유사한 서비스에 대해서 여러 부서 간에 그리고 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받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준을 기대한다. 이렇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려면 정보와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 그리고 부서·부처간 소통과 협력이라는 ‘정부3.0’을 지탱하고 있는 가치들을 모든 공무원들이 공유하는 수준을 지나 체화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나름대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맞춘(customized)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인식의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정부가 행하는 정책, 사업, 시스템 그리고 서비스가 전부 다 결국은 공무원들의 손에서 생성되어 국민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기업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듯이, 제대로 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함께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울신문은 정책란(11면)에서 중앙정부의 정책 소개를, 서울in·메트로란(14·15면)에서는 서울 자치구의 우수행정 사례들을, 그리고 전국란(12면)에서는 지자체의 이슈들을 각각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전국란에서는 지역 이슈들 중 잘 안되고 있는 부분들을 주로 보도하고 있는 것 같다. 숫자가 가장 많으면서 주민들과 최접점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최고의 명약은 재정적·인적 역량이 어려운 이웃 지자체에서의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역의 성공사례들을 전국란에 보다 많이 할애해 주었으면 한다.
  • 지방의회 청렴도 낙제점… 시민들 “10점 만점에 4.69점”

    지방의회 청렴도 낙제점… 시민들 “10점 만점에 4.69점”

    지방의회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민들이 준 청렴도 점수는 ‘반타작’도 안 되는 4.69점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의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11월 광역의회 17곳,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의회 24곳, 인구 50만명의 기초의회가 없는 권역에서는 최다 인구 기초의회 6곳 등 총 47개 의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직원 4404명, 지역 통·이장을 포함한 지역주민 9400명, 출입기자·시민단체와 산하기관 관계자·학계 관계자 등 840명까지 모두 1만 4644명이 전화·이메일·스마트폰으로 참여했다. 종합청렴도는 평균 6.15점으로, 201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627개 기관)인 7.86점에 비해 1.71점이 낮았다.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청렴도(239개 기관)인 7.66점과 비교해서도 1.51점이 떨어진다. 광역의회에서는 부산시의회가 7.69점을, 기초의회 중에서는 울산 남구의회가 6.27점을 얻어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서울시의회(6.26점)와 경기 용인시의회(5.08점)는 각각 광역과 기초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평가자 그룹별로 살펴보면 정책·학계 관계자 그룹이 7.71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주었고, 내부직원들의 평가는 7.27점이었다. 지역주민들은 전체 평균인 6.15점보다 훨씬 낮은 4.69점으로, 가장 박한 평가를 했다. 내부 직원들은 ‘권한 남용’에 가장 낮은 점수(5.74점)를 준 반면, 지역주민들과 정책·학계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에 각각 3.76점과 5.91점으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내부 직원들은 ’권한 남용’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개입’(6.01점)과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6.14점)에 인색한 점수를 주었다. 지자체 직원들은 지방의회의 업무 개입에 상당한 문제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모든 평가자들이 공통적으로 낮은 점수를 준 항목은 ‘선심성 예산편성’이다. 평균 점수가 내부직원은 5.94점, 지역주민은 4.31점, 정책·학계 관계자는 6.08점으로, 대체적으로 평가점수가 낮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지방의회의 청렴수준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설문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온 지방의회에 대해서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제정하도록 하는 등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사설] 지방의회 청렴도 못지키면 존재가치 없어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으로 파악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0~11월 광역의회 17곳과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의회 24곳, 권역별로 최다 인구를 둔 기초의회 6곳 등 모두 46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직원 4404명, 지역주민 9400명,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만 464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국민의 73.9%가 지방의회 의원의 청렴수준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2년 전 권익위 조사결과보다는 다소 개선된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627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7.86점, 239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7.66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방의회가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제정 등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에 스스로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지방의회는 이번 조사에서 지역주민들의 평가가 유독 낮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룹별 평가를 보면, 출입기자·시민단체·학계 관계자나 내부직원이 부여한 청렴도는 모두 7점을 넘었으나, 지역 주민의 청렴도 평가는 4.69점으로 낮았다. 지역주민들은 외유성 출장(3.76점)·선심성 예산편성(4.31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지방의회는 주민 입장에서 조례를 만들거나 개정·폐지하고, 예산심의 및 결산 승인 등 의결권을 행사한다. 유권자가 지방의회 청렴도를 낮게 평가한 것은 이런 의정활동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방의회가 반성할 일이다. 국가적으로도 개선대상이다. 지방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국가 부패인식지수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익위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제정 등 자율적 청렴도 개선노력을 지방의회에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월 말 현재, 전국 244개 지방의회 중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제정한 곳은 44곳에 불과하다. 지방의회 구성원이 형사처벌 수준에 이를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면 형법 등 개별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 나머지 징계사항은 의회마다 구성된 윤리특위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제 식구 감싸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공직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위원을 절반 이상으로 하는 행동강령 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게 정부 입장이다. 주민의 참여와 감시를 적극 수용하는 지방의회는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다. 광역의회의 경우, 의정활동의 투명성 제고와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인터넷 의사중계를 상임위원회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지방시대] 지방자치 추진과제의 소통과 공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자치 추진과제의 소통과 공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권한과 자율성 미흡, 책임성 결여, 고비용·저효율의 행정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정부도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체제는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지난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지방자치위 제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시스템이 새 정부 지방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이라고 천명했다. 지방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책을 만들고 중앙정부는 지역맞춤형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위는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의 20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 1주년인 내년 5월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자치발전위에서는 이들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역대 위원회와는 달리 차별화된 접근방법과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첫째는 지방의 목소리 청취와 지방주민이 공감하는 지방자치발전위의 운영이다. 둘째는 박근혜 정부 5년간의 지방자치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행하며 성숙한 지방자치의 기반을 확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셋째는 지방자치발전 과제에 대한 이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제추진의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발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업적 위원회 운영을 표방하고 있다. 국회, 중앙부처, 지자체, 지방 4대 협의체, 지역언론, 학회 등과 협력하고 개편안을 마련할 때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체제로 실천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상의 운영 기조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방자치 과제는 법률의 제·개정이 요구되므로 국회 내에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수적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회가 지방자치 발전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위원회가 출범과 함께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를 순회하면서 자치현장 토크라는 형식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장토크는 자치발전 어젠다의 설명과 지역별로 특색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 주민대표, 시민단체, 언론 등이 참여하는 지정토론과 방청토론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발전위가 소통을 통해 지방자치 어젠다를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지역중심의 협업적 지방자치 설계가 마련되고, 이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차원의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우리가 기대하는 주민이 행복한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습은 무엇인가?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지방자치의 실현이다. 지방자치가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고 국가발전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상생과 선순환 구조가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 ‘산뜻한 옷’ 갈아입는 폐기물 운반차

    ‘산뜻한 옷’ 갈아입는 폐기물 운반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에 반입되는 폐기물 운반차량의 외관 색상과 디자인이 바뀐다. SL공사는 폐기물 운반차량의 외관을 깨끗하고 산뜻한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반입 폐기물 차량의 디자인은 10년 전에 바꾼 것으로 색상이 심하게 퇴색되고, 시대변화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L공사 송재용 사장은 “폐기물 운반차량의 디자인을 바꾸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한 뒤, 전문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시제품 제작과 함께 모니터링도 병행해서 진행했다”면서 “새로 확정된 차량 디자인은 폐기물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 색상을 자주색과 연두색 두 가지로 달리 사용했다”고 밝혔다. 자주색은 열정과 정의 그리고 신뢰의 의미와 함께 건설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 디자인이다. 또 연두색은 자연과 생명 그리고 건강한 사회구현의 의미와 함께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이다. 보색으로 쓰인 하얀색은 환경실현, 회색은 화합의 의미를 각각 담았고, 곡선은 포용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성장 발전하는 공사의 비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L공사는 폐기물 운반차량의 디자인 개선과 함꼐 비산먼지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적재함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폐기물 차량 전용 세차장도 매립지 안에 만들고 있다. 송 사장은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차량 통행으로 발생되는 비산먼지와 악취 등이 줄어들고, 시민들에게도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적용을 위해 매뉴얼 작성과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면서 “디자인 개선에 따른 운반업체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란츠게마인데’(주민총회)는 스위스 지방자치의 상징이다. 1231년부터 해마다 열리며 8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이 참석해 세제, 복지, 공공요금 등 생활과 관련한 사안을 직접 결정하고 대표 선출, 예·결산안의 심의와 의결까지 해낸다. 함께 모여 결론을 내는 만큼 민감한 안건이라도 사회갈등, 이념대립이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 독일이 분단과 통일의 충격을 슬기롭게 넘긴 것도 지방자치의 힘이 컸다. 60여개 도시 간 자매결연을 통해 동·서독 주민들의 교류와 접촉이 이어지고 물자도 제공돼 간극을 조기에 메울 수 있었다. 그 역사도 70년이 다 돼 간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95년에 자치단체장의 주민 직선이 이뤄지며 비로소 시작됐다. 스위스, 독일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행히 20여년이 흐르며 지방자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자체의 행정, 입법, 재정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방자치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선 지자체는 규모와 구성을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서 정해 놓은 대로 따르게 돼 있어서 지역특성, 환경변화에 맞춰 조직을 신설하거나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 제일 열악한 부문은 ‘자주재정권’이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95년 민선 지자체가 출범했을 때 62.5%였던 것이 올해 51.1%로 오히려 떨어졌다. 예산 지출은 4대6으로 중앙보다 지방이 더 많지만 조세 수입은 지방세가 국세의 4배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선심성 사업이 늘어나고 재정 운용이 방만한 영향도 없지는 않다. 이렇다 보니 전체 244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220개에 달하고 심지어 125곳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 충당도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기존에 있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고 행정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분권과 자주재정의 추진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탓에 위원회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지자체의 남다른 각오,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 기업인을 만나 보면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의 규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공무원의 이해 부족과 부적절한 재량권 행사는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서인 논어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구절이 나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기쁘게 하면 인재가 모이고 대국을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타율과 의존이 아닌 자율과 분권, 발상의 전환에 활로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 지자체 공무원들 ‘지방3.0’ 긍정 평가

    지자체 공무원들 ‘지방3.0’ 긍정 평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운영 기조인 정부3.0의 지방자치단체 차원 전략인 지방3.0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방공무원들은 필요한 부서 간 정보 공유나 업무 협조는 상대적으로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3.0은 정부3.0의 기본가치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통해 투명하고 유능한 서비스 중심의 정부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행복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일 지난 9월 한 달 동안 8개 지자체 공무원 1200명에 대해 지방3.0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지방3.0의 핵심 전략인 투명한 정부는 5.08점(이하 7점 만점), 유능한 정부는 4.44점, 서비스 정부는 4.83점을 매겨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무원들은 ‘투명한 정부’를 위한 세부 과제 가운데 주민의 알 권리 보장에 대해서는 5.09점, 데이터 개방은 5.06점, 주민의 정책 참여 보장수준은 4.95점의 점수를 매겼다. ‘서비스 정부’ 구현을 위한 개인맞춤형 서비스 제공 수준은 4.70점, 통합서비스 제공은 4.78점, 취약계층 서비스 제공활동은 4.92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유능한 정부’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추진과제인 부서 간 정보 공유 수준은 4.46점,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간 업무협조는 4.47점, 정보 공유 수준은 4.34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지방3.0이 성공하려면 지자체 내부와 광역, 기초단체끼리의 긴밀한 업무협조와 정보 공유 활동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3.0에 대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사이의 인식 차이도 있었다. 투명한 정부와 서비스 정부에 대한 인식은 기초단체 공무원들이 광역단체 공무원들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초단체 공무원은 유능한 정부를 실현하는 데 요구되는 업무 협조나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광역단체 공무원보다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근 수석연구원은 “지방3.0이 공무원에게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주민과의 접촉이 많고 집행업무의 비중이 큰 기초단체 공무원의 업무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어촌공사] “농촌에 지식기반 산업단지 유치…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

    [공기업 탐방-한국농어촌공사] “농촌에 지식기반 산업단지 유치…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

    “이제는 우리 공사가 농업보다 농촌 지원에 집중할 때입니다.” 이상무(64)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촌과 어촌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농촌 마을’을 ‘농촌 광역시’로 변모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촌이 최소 500가구 이상의 단위 주거지를 구성하도록 확장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내륙산업단지를 개발하면 자연스레 젊은 사람이 몰려들고 의료·교육 등 사회서비스도 만들어진다고 했다. 동남아시아에 부는 새마을운동 바람에 맞춰 농업기술의 해외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농업 협력을 인도적으로 접근하되 정부가 필요할 때 바로 북한 농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서 ‘철밥통’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경영혁신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 9월 취임 이후 공사 업무의 중심을 농업에서 농촌으로 바꾸겠다는 말을 줄곧 했는데. -그동안은 저수지 등 농업용수 관리나 농업 기계화 등 농업 인프라를 만드는 데 업무의 중점을 두었다. 성과도 거두었다. 하지만 농촌의 인프라는 사실 도시에 비해 여전히 빈약하다.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이 부족하니 사람들이 도시로 떠난다. 해결책은 농촌을 매력 있는 투자처로 만드는 것이다. 내륙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식기반사업을 유치하면 인구가 늘어나고 의료기관 등 사회적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지식기반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해외 원료 조달이 필요 없어 공장이 항구 근처일 필요가 없고 물류비용도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가 농촌에 들어와 5000명 정도 상시 고용이 이뤄지면 부대서비스 등 인력도 5000명은 필요하기 때문에 1만명 도시가 형성될 수 있다. →체계적인 농촌 개발을 의미하는 건가. -맞다. 법적으로 농어촌 개발을 할 때 도시처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게 돼 있지만 현실은 좀 다른 것 같다. 농어촌 개발을 하려면 우선 주택지, 산업용지, 농업용지 등으로 엄격하게 토지 용도를 지정해야 한다. 또 몇 개 시·군을 묶은 경제권역을 만들어 광역 개발을 해야 한다. 공사가 여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미 농촌의 촌락은 사람들이 살지 않아 사라지고 있다. 최소 500가구는 돼야 문방구, 약국 등 편의시설이 들어온다고 본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을 개척하는 등 해외 수출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를 구축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은 개도국 등에 기술 자문을 하고 인건비만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대형 프로젝트를 받아서 직접 시행해야 한다. 물론 개도국은 돈이 없어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돈을 빌려와야 한다. 이 돈을 빌릴 때 우리나라와 협력한다고 하면 신뢰도가 올라간다. 이미 일부 동남아 국가와 방조제 축조와 관련해 얘기 중이다. 하굿둑을 막아 바다의 염수가 강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공사다. 다음 달 초에 예비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도 미얀마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동남아의 많은 국가에서 일본이 선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침략 역사도 있고,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중국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 또 방조제 기술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 있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은 전통적인 강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과 같은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동질감을 많이 느낀다. 한류의 영향도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베트남 메콩강, 인도 갠지스강, 파키스탄 인더스강 등에서 해수의 역류를 막으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하고 해외 농업개발을 확대하고 있는데 작물을 재배한 후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데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잡한 통관 절차와 물류 비용, 국제 곡물가격의 변동, 상대국가의 곡물 정책 등으로 해외 농업개발이 우리나라 식량 안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는 사실 힘들다. 오히려 전문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쌀 전업농과 후계농업인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곡물을 그곳에서 유통시켜 이윤을 얻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에 주재사무소를 세우는 것은 수자원 관리나 관개배수 인프라 개발 등 농업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다. →남북 관계가 호전되면 북한과 농업협력도 가능하지 않을까. -남북 농수산업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언젠가 다가올 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농수산업 현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농수산업은 먹거리의 생산기반이자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정치와 이념을 넘어 민족 공동의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의 농업 인프라를 만드는 데 우리 공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야 때가 됐을 때 바로 관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에 비해 어촌이나 산촌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맞다. 그간 농어촌이라고 불렀지만 어촌에는 소홀했다. 어촌은 관광산업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풍경도 좋지만 배를 타고 해초 따기 체험을 하는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은 무궁무진하다. 공사가 관광 지역을 조성하면 많은 관광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어촌의 방파제를 만드는 사업에도 공사가 진입할 수 있다. →농지연금이 꽤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지연금은 농민들이 농지를 맡기고 연금을 받는 역(逆) 모기지 상품인데 반응이 좋다. 최근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었던 가입 조건을 부부 중 한 사람만 만 65세가 넘어도 가입이 가능하게 변경했다. 부부의 나이 차이가 많은 다문화 가정을 배려하는 차원이다. 국회의원들이 가입 대상을 만 60세로 내리자는 주장도 하고 있어 가입자 확대 논의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휴농지 지원 등 귀농·귀촌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매년 2000명씩 귀농인과 창업농에게 농지를 지원한다. 귀농과 귀촌을 나누어 지원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귀촌의 경우 돈을 벌려고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생활 근거지만 농어촌으로 옮기는 것이니 귀농보다는 정착이 어렵지 않다. 따라서 농촌에 집을 지을 때 여러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자치단체도 귀촌 유치 노력을 해야 한다.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교육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이다. 귀농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효과가 있지만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아니면 쉽지 않다. 귀농은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농사를 짓던 이들과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 하지만 귀촌이 많아지면 이들 중 자연스레 귀농인이 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새만금 개발은 공사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인데 환경과 개발의 조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새만금호 수질 관리의 핵심은 축산폐수 유입을 차단하고 비점(非點) 오염을 관리하는 것이다. 비점 오염이란 논밭에서 농약 등이 빗물에 씻겨 새만금호로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2010년부터 연구기관들과 비점 오염 연구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익산에 현장 시험장을 만들었다. 새만금 유역 내 지역주민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공기관이지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는 게 처음인데.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해도 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짜증난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장에 대한 대면 문서보고를 없앴다. 모든 보고 및 결재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매일 하던 간부회의도 없앴다. 2014년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할 때도 인력 유출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새 청사는 문서캐비닛이 없는 스마트 청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바람이 거세다. -공기업 개혁에 대한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기업 내부의 자발적인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도 경영혁신본부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조직 개편안을 실행하는 등 성과 중심의 조직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공기업이 더 이상 철밥통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관료제와 피라미드 조직에서 창의와 소통의 조직문화로 바꿔갈 것이다. 또 도덕성도 높일 것이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은 ▲1949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 서울대 농과대학, 미국 미시간주립대 농업경제학과 석·박사 ▲행정고시 10회, 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국장·농어촌개발국장·기획관리실장,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필리핀 주재대표, 세계농정연구원 이사장, 아·태농정포럼 의장, FAO 한국협회 회장 겸 아프리카·아시아 농촌개발기구(AARDO) 극동지역사무소 대표, 중국인민대학 농업·농촌발전학원 객좌교수, 통일농수산포럼·사업단 공동대표, 농식품·농어업특별포럼 상임대표·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 회장
  • 19세 서퍼 ‘황소상어’에게 두 다리 잘려…공포 확산

    19세 서퍼 ‘황소상어’에게 두 다리 잘려…공포 확산

    19세 청년이 식인상어에게 두 다리를 잃고 결국 사망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에 거주하는 19세 청년 잭 영(Zac Young)이 상어에게 공격받아 결국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은 호주 동부 코프스 하버(Coffs Harbour) 인근 켐벨 해변(Campbell‘s Beach)에서 서핑을 즐기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영은 상어에게 공격당해 두 다리를 잃은 후 서핑보드에 올라탄 채로 해변에 떠밀려왔다. 뉴사우스웨일즈 인명구조대는 영에게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지역주민들은 영을 공격한 상어가 ‘황소상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소상어는 행동이 예측불가능하고 매우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상아리’와 함께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황소상어가 얕고 따뜻한 해안 등 사람들이 서핑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곳에 주로 출몰 한다”며 “이들은 강이나 호숫가 같은 민물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식인상어에 의한 인명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일주일 전 호주 서부 그레이스 타운 해안에서 한 서퍼가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사례가 있다. 자료사진=데일리메일·위키피디아(cc-by-sa-3.0/stefan)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돈 안된다며 추억마저 멈췄던 ‘계륵’ 힐링 휴식처로 여행자 발길 붙잡다

    [주말 인사이드] 돈 안된다며 추억마저 멈췄던 ‘계륵’ 힐링 휴식처로 여행자 발길 붙잡다

    ‘기차가~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긴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사람들에게 잊힌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가 되어….’ 한국인에게 간이역(簡易驛)은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다. 오래전 시골의 작은 마을에 사람과 물건을 옮겨주는 유용한 교통수단이었고, 정보의 통로 역할을 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고 문학·음악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DNA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간이역은 또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철도가 식민지시대 물자 약탈과 젊은이들의 징용, 노동력 착취의 수단으로 건설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도역인 익산 춘포역사를 비롯해 철도관련 시설물 63곳이 등록문화재(서울역은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간이역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으며 규모가 작은 역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철도에서는 ‘역장이 없는 역’을 통칭, 규모와는 관계없다. 간이역은 역무원이 있는 역원배치역과 역원무배치역으로 구분한다. 2013년 11월 현재 간이역은 281개로 이 중 역원 무배치역이 213개(76%)다. 운영 측면에서 간이역은 ‘계륵’과 같다. 이용객이 없는 역 운영에는 비용이 수반되기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역은 폐쇄해야 하나 지역의 반발과 보존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 코레일은 고육지책으로 활용도가 적은 역을 귀농자들의 보금자리로 무상제공할 계획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최근엔 힐링여행이 부상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이역이 관광자원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원형을 보존한데다 역사를 갖고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자체의 관심, 주민들의 애향심, 철도의 노력이 더해져 사라질 위기에서 명소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간이역들을 찾았다. 용왕도 맛 보지 못한 ‘토끼간빵’ 경북 예천에 있는 경북선 용궁(龍宮)역은 하루에 영주~부산을 운행하는 열차 4편이 서는 무배치 간이역이다. 1928년 11월 문을 연, 85년 역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줄면서 2004년 12월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지난해 지자체의 제안에 기업이 동참하고, 코레일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용궁역에서는 용왕님도 결국 맛보지 못한 ‘토끼간빵’을 만날 수 있다. 지명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의 일환이다. 용궁면은 육지 속 섬마을인 회룡포와 용궁순대가 유명한 곳이다. 지난 4월 사회적기업인 회룡포주식회사가 용궁역에 입점, 토끼간빵 사업을 시작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겉모습이 경주 황남빵과 비슷한 토끼간빵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배달이 안 되는, 용궁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귀성이 있다. 빵에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와 호두·밀·팥 등을 사용하는데 재료는 모두 예천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월 매출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등 지역의 명소로 부상했다. 지역과 철도역이 손잡고 ‘윈윈’한 상생모델이다. 코레일은 입점 업체가 청소를 비롯한 역 관리를 해줘 이미지가 좋아졌고, 업체는 특화된 판매장소를 확보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지역생산품이 소비되면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귀향’ 남평역 파수꾼 광주에 인접한 전남 나주의 남평역은 경전선이 지나는 무배치 간이역이다. 1930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역 중 유일하게 역사가 선로 아래에 있어 대합실에서 선로가 보이지 않는데다 곡선에 지어진 희귀한 역 배치가 이채롭다. 역사 앞에 나무를 세운 일본식 정원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2006년 등록문화재(제29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인 곽재구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이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가운데 한 곳이지만 열차가 서지 않기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난해 9월 티월드 신천운(63) 대표가 위탁운영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차(열차)와 차(Tea)의 만남’을 주제로 차갤러리를 열었다. 전시장을 열기에는 협소한 장소지만 고향에 대한 정(情)으로 위탁관리를 맡았다. 남평이 고향인 신 대표는 중·고교 6년간 남평역에서 광주로 통학했다. 당시는 하루 250여명이 이용하던 역이었지만 점점 이용객이 줄면서 결국 2011년 10월부터 열차가 서지 않는다. 사실상 역으로서 수명을 다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다기를 전시한 갤러리를 열고, 지난 9월 S 트레인(광주~마산)이 개통하면서 하루에 2번 열차가 15분씩 정차하면서 남평역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수익은 없지만 차 문화를 알리고 여행자의 휴식처,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기능을 다하는 것에 만족한다. 남평역에서 신 대표에게 차를 얻어 마시면서 남평의 역사를 듣지 못했다면 그저 역을 스쳐 지나온 떠돌이 관람객이 된 것이다. 남평역이나 다기 등에 관심을 보이면 굳이 청하지 않더라도 신 대표의 따스한 초대를 받을 수 있다. 꽃차나 보이차 등을 마시며 남평의 역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 얘기에 빠져 시간이 지체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식민지 수탈의 현장 호남선과 전라선에는 일제시대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철도 시설이 남아 있다. 전북 익산의 춘포역(등록문화재 제210호)은 1914년 건립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이다. 개통 당시에는 대장역으로 불렸는데 일본인들이 거주했고 마구간(11개)과 창고, 정미소 등이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라선 간이역으로 2004년 무배치 역으로 전환된 뒤 2007년 무정차, 2011년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현재는 건물만 남아 있다. 연산역, 폐쇄역의 화려한 부활 호남선과 전라선이 하루 11회를 운행하는 충남 논산의 연산역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역을 되살렸다. 2007년부터 직원들이 철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체험학습 참가자가 4만 9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0월 한 달간 열차 이용객이 1910명인 데 비해 체험학습 참가자는 3466명이다. 체험 프로그램이 열차 이용 확대 및 역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산역에서는 1911년에 건립돼 남아 있는 석탑으로는 가장 오래된 급수탑(등록문화재 제48호)에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기찻길 보수를 위해 자재나 사람을 운반했던 트로리 체험과 누리로호 목업차량을 활용한 기관사 체험도 가능하다. 기차의 방향을 바꿔주는 선로전환기와 사라진 에드몬슨식 승차권 발권 및 개표, 집표 등도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방학 중에는 신청을 받아 일일명예 역장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369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충북선 달천역과 중앙선 화본역, 경전선 득량역, 경부선 직지사역, 영동선 분천역 등도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간이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은 공공서비스 제공 및 역 보존을 위해 간이역을 무상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통의 장소로 역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웃과 함께 ‘어화~~同東’

    이웃과 함께 ‘어화~~同東’

    강동구는 30일 구민회관에서 제1회 마을공동체 주민축제 ‘동동’(同東)을 연다. ‘함께 어우러지는 동쪽 마을’이라는 의미다. 어울리고 소통하며 이웃 간의 정을 되살리자는 취지를 담았다. 구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올해 9월 지역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따뜻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번 축제는 민·관·시민단체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강동시민연대,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 생태보전시민모임, 장애여성공감 등 2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동마을 모임 ‘동동’이 참여한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단도 구와 함께 준비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마을공동체 보조사업자 9팀의 발표회 ‘해뜨는 마을’ ▲청소년들의 고민을 단편영화로 제작·발표하는 ‘꿈꾸는 다락방’ ▲마을합창단과 마을밴드가 함께하는 음악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체험마당 및 놀이마당 등이다. 송문식 강동마을모임 동동 운영위원장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은 부모와 아이들이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모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하고 열려 있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구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인센티브 평가에서 우수구에 선정됐다. 고덕 상록아파트 마을공동체 사업, 천호1동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 성내2동 강풀 만화거리 등이 특색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에 관한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게 마을공동체 사업”이라며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