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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필수의사제 예상 뒤집고 84% 채용…지역 의료 공백 완화 기대

    지역필수의사제 예상 뒤집고 84% 채용…지역 의료 공백 완화 기대

    지역 필수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 7월 시작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가 첫해 모집에서 80%를 넘는 채용률을 기록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전문의가 정부·지자체 등과 계약을 맺고 매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과 주거지원 등을 제공받는 대신 일정 기간 지역에서 일하는 제도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지역의사제’와 달리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참여율을 보이며 지역 의료 공백 해소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에 총 81명의 전문의가 지원했다. 전체 모집 정원 96명의 84% 수준이다. 강원은 정원 24명을 모두 채웠고, 경남 22명, 전남 19명, 제주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대상은 내과·외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 등 8개 필수과목 5년차 이내 전문의다. 과목별로는 내과 34명, 응급의학과 14명, 외과 9명, 소아청소년과 6명, 신경외과 6명, 심장혈관흉부외과 4명, 신경과 3명, 산부인과 2명이 지원했다. 정부는 내년에 시범지역을 2곳 추가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10년간 지역 의무복무를 전제로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지역의사제’ 법안도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이번 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와 지역의사제가 함께 운영되면 지역 필수의료 기반이 일정 부분 강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목소리 크다고 다인가요?…‘일잘러’ 與권칠승의 의정 분투기[주간 여의도 Who?]

    목소리 크다고 다인가요?…‘일잘러’ 與권칠승의 의정 분투기[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계 숙원인 배임죄 완화를 추진하는 걸 놓고 야당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당 내 경제형벌·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권칠승(3선·경기 화성병) 의원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이슈와 맞물려 배임죄 완화가 여야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면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단장인 권 의원이 직접 나서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무런 대안없는 단순 ‘배임죄 폐지’가 아니다”며 “오랜 세월 모호한 구성요건 때문에 비판받아 온 배임죄를 유형별로 명확하게 ‘대체 입법’을 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민주당이 배임죄를 폐지하려 한다’는 말은 사실왜곡이며 혹세무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선동 앞에서는 어떠한 대안도, 건설적인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배임죄 개정안은 국민의힘도 함께 제출한 상태다. 상식에 맞는 대화와 타협을 원한다”고 했다. 선동 대신 처벌 공백을 없애기 위해 명확한 규정을 만드는 작업에 함께 해달라는 것이다. ‘정청래 지도부’가 지난 8월 배임죄 완화 등을 논의할 TF를 발족하면서 단장에 권 의원을 앉힌 것도 방대한 법적 검토, 정무적 고려 등이 필요한 이 임무를 깔끔하게 수행할 최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대 국회 법사위 간사 출신인 권 의원은 당에서 이같은 제안이 오자 즉각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중기부 근무 때부터 관심 가졌던 분야를 국회에 돌아와서도 계속 파면서 하나씩 입법으로 연결시키는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지만 입법 분야는 상임위를 가리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일부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슈를 다 빨아들여도 권 의원은 ‘초지일관’ 규제 완화, 산업 진흥 등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 8월 권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비대면 진료 실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서비스 확산 등에 대비하기 위해선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중기부 장관을 하면서 비대면 의료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필수의료, 지역의사와 함께 보건복지위 3대 중점 법안이기도 한 비대면 법제화 법안은 복지위원장안으로 합쳐진 뒤 지난 20일 복지위, 26일 법사위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 처리만 앞둔 셈이다. 의료AI 발전 필요 ‘생명윤리법’ 개정안 발의사망자 연구대상자 ‘동의 면제 규정’ 신설을리걸테크 진흥법 발의 “이번 국회서 결론을”권 의원은 내친 김에 의료 AI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지난 27일 발의했다. 현행법은 살아 있는 사람과 사망자를 구분하지 않고 ‘연구대상자’로 정의해 법률적으로 대리인을 둘 수 없는 사망자의 경우에도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 연구진이 사망자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유족들을 수소문해 이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어려움이 겪고 있는데, 권 의원은 사망자 연구대상자에 한해선 ‘데이터 활용 동의’를 면제해주자는 것이다. 무분별한 활용을 막기 위해 기관위원회의 승인과 함께 생전에 당사자 또는 배우자·직계혈족이 명시적으로 동의를 거부한 사실이 없고, 동의 거부를 추정할만한 사유가 없는 경우 등 엄격한 조건을 달았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9월 1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사망자를 포함하는 의료데이터 제공 관련 규정을 정비해 연구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발언하며 사망자 의료데이터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고, 권 의원이 한 달 만에 법안 발의로 호응했다.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 활용을 제대로 못해 의료AI 발전이 지체되는 비현실적 제도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28일 “이번 개정안으로 법률 공백 해소와 함께 의료AI·신약 개발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궁극적으로 사망자 의료 데이터를 병원이 아닌 국가가 관리를 하면 데이터를 한 데 모을 수 있고 공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의료AI 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민감한 데이터인 만큼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다를 수 있어 법제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의료AI와 함께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법률 AI’로 지난해 7월 관련 법안(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법)을 발의했다. 이 제정법은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이 산업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소관 부처를 중기부 또는 산업통상부로 할지, 법무부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법무부 산하법이 맞다고 보고 법무부 장관이 5년마다 리걸테크 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법사위 소위로 회부된 뒤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데 권 의원은 이번 국회에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중기부 장관 시절 인연을 계기로 여의도에 정착한 변호사 출신 보좌관 등 전문성 갖춘 보좌진이 한몫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친문과 친명(친이재명)계 간 가교 역할을 했다. 실제 친명 핵심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 ‘입사동기’ 김영진(3선) 의원과도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역 의료격차 해소 돌파구… 의대 쏠림은 더 심화될 듯

    지역 의료격차 해소 돌파구… 의대 쏠림은 더 심화될 듯

    기존 정원 내 ‘지역전형’ 신설할 듯새 대입제도 전 ‘막차’ 수요 급증 전망 의료계 “거주지·직업 선택권 침해수가 보상체계·투자 확대 선행돼야” 지역의사제 법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르면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부터 지역의사선발전형 신설이 유력해졌다. 이들이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2033년부터 지역의료 공백을 메울 ‘지역의사’가 본격 배출된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은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기존 정원 안에서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전형으로 뽑아야 한다. 지역 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이 악화하면서 지방 환자들의 서울 원정 진료가 늘어나고 의료 취약지역에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자는 논의는 수년 전부터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내과·외과·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수는 1.86명이지만, 비수도권은 0.46명에 불과하다. 서울(3.02명)과 경기(2.42명)에 비해 제주(0.12명)나 강원(0.25명) 등은 더욱 열악하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77%가 지역의사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법이 제정되면 지역에 따른 의료인력의 수급 불균형과 지역의료 격차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 도입을 오랫동안 요구해 온 시민단체 등도 이 제도가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할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지역의사전형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도 의료기관 수, 부족한 의료인력, 의료 취약지 분포,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추계위) 결과 등을 고려해 시행령에 담기게 된다. 내년도 의대 정원은 3058명이지만, 2027학년도 정원부터는 추계위 논의에 따라 달라진다. 추계위는 다음달 22일을 목표로 지역의사 선발 규모를 포함한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의료계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의료계는 의무복무만으로 지역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없으며 의사 정주 여건 조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의사제가 거주·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2등 의사’를 양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입법 공청회 다음 날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지역정책수가 등 보상체계 도입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의료현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환자가 지역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입시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수험생 전략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앞서 2025학년도에 의대 모집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확대됐을 때 상위권 재수생 등 ‘N수생’이 대거 유입된 바 있다. 특히 2027학년도 대입은 현 수능 체제인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는 마지막 해로, 제도 변화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대학생 등 의대를 지망하는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의대 쏠림이 불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0년 복무’ 지역의사, 27학번때 도입 유력

    ‘10년 복무’ 지역의사, 27학번때 도입 유력

    10년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따로 양성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이 20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르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 선발 전형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대학 입시와 의료 인력 수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법안도 복지위 문턱을 넘었다. 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지역의사 양성법안(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지역의사 양성법안은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입학전형으로 별도 선발한 뒤 입학금·수업료·기숙사비 등을 지원하고, 의사 면허를 따면 비수도권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근무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역의사가 복무 조건 등을 위반하고 시정명령에도 따르지 않으면 최대 1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면허정지 3회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굉장히 뜻깊은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지역의 의료 인력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 등이 해결돼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본회의에서도 가결이 유력하다. 본회의 통과 시 시행 시기는 ‘공포 2개월 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된다. 그간 지역 간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지방 환자들은 서울로 ‘원정 진료’를 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일본 등에서 운영 중인 지역의사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수년 전부터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의사제 도입을 공약했고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당정의 공감대 속에 급물살을 탔다.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회의에서 “지역의사제를 통해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없기에 공공의대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면서 “결국 의지와 속도의 문제다. 지역·필수·공공의료라는 삼각 축을 함께 되살리기 위해서는 세 법안(필수의료법·지역의사법·공공의대법)이 모두 하루빨리 통과돼야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공의대와 관련해선 현재 정부의 수정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반면 지역의사제 도입과 관련해 정부의 구체적 계획이 부족하다는 질타도 있었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지역의사 수는 어떤 식으로 선발하고 어느 정도의 범위로 (할지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보고를 안 하고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법안 심사를 (제대로)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범 사업으로 운영됐던 비대면 진료를 법제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비대면 진료 대상은 ‘의료기관 소재지에 거주하는 초진 환자’까지로 정했다. 비대면 진료용 공공 플랫폼 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안에 ‘공공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또 소득이 있는 고령 수급자의 국민연금(노령연금) 감액 기준을 상향 조정한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반면 여야는 기존 10만원인 아동수당을 비수도권 지역에 최대 12만원까지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수당법 개정안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급물살 타는 지역의사제…의료계 “초급 의사만 양성할 것”

    급물살 타는 지역의사제…의료계 “초급 의사만 양성할 것”

    정부가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할 ‘지역의사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의료계가 “초급 인력을 장기간 지역에 묶어두는 제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공청회를 열고 여야 법안 4건과 정부안 등 5개 법안에 대한 의료계·법조계·환자단체 의견을 들었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생에게 학비, 기숙사비 등을 전액 지원하는 대신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달 초 여당 지도부와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도입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보건복지부도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28년’을 목표로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의료계는 제도 취지와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지역 의료 위기의 본질은 단순 의사 부족이 아니라 중증·응급·고난도 의료에 대한 신뢰 부족”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지역의사제는 초급 의사들을 지역에 장기간 묶어두는 제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책 목표가 ‘중증·필수 의료 전문인력 확보’인지, ‘1차 의료 취약지 접근성 개선’인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김성근 가톨릭의대 외과 교수도 “의원급 의료기관은 읍면 소재지까지 존재한다”며 “보건지소 등에 의사를 보내기 위해 지역 의사를 선발하는 것은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유일 대한의학회 지역의료정책이사는 “지역의사제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공중보건의사 확보 방안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환자단체는 제도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지난 7월 경북 경주에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사직으로 약 200명의 환자가 진료 공백을 겪은 사례를 언급하며 “지방 환자의 생명권과 진료받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 기간이 복무기간에 포함되면 실제 전문의 의무 복무는 4년에 불과하다”며 “인센티브를 강화해 의무 복무 기간을 15년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의사제의 위헌 여부를 두고도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김 이사는 “입시 단계에서 특정 지역과 복무 조건을 미리 걸어놓는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지닌 본질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박지용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 생명·건강 보호라는 헌법적 가치를 고려하면 합리적 범위의 제한”이라고 말했다.
  • 최만식 경기도의원 “지역의사제, 지방의료원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 해법”

    최만식 경기도의원 “지역의사제, 지방의료원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 해법”

    경기도의료원의 인력난과 지역 필수의료 붕괴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만식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의사제 도입이 지방의료원 인력난 해소와 공공의료 기반을 되살릴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여 등록금과 학비 등을 국가가 전액 지원하는 제도다. 졸업 후 일정 기간(통상 10년 가량)을 공공의료기관이나 지역의료원, 보건소 등에 의무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최만식 의원은 “지역의사제는 지역의료에 헌신할 인재를 선발하고 지원하는 제도”라며 “무너진 지역 필수ㆍ공공의료 시스템을 복원하고,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0일 “지역의사제는 위헌 소지가 없으며, 법안 통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법적 논란이 정리된 만큼, 이제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제도 설계와 연계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공공의료원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의료인력의 이탈과 재정난이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역시 “지역의사제가 시행될 경우 지방의료원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 의원은 “공공의료 인력의 체계적 육성과 안정적 확보는 곧 공공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위기 대응력 확충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보건건강국장은 “현재 공공의대 설립과 연계한 지역의사제 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공공의대 설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미 운영 중인 지방국립대의 지역특별전형을 활용해 입학 단계에서부터 지역의무복무 조항을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지역의사제는 지역의 생명안전망을 복원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경기도가 제도 설계와 시행모델 마련에 앞장서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당정, 온실가스 53~61% 감축 가닥

    당정, 온실가스 53~61% 감축 가닥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2018년 대비 53~61%로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와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함께 지역의사제 도입,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오던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NDC 목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권고, 헌법재판소 결정, 미래 세대 부담과 국내 산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탄소 다배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감축 기술 실현 가능성, 글로벌 경쟁 여건을 고려해 산업 부문의 감축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KGX 녹색전환전략’을 통해 기업의 탈탄소 전환과 녹색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18년 대비 각각 50~60%, 53~60%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으나, 이날 당정이 정한 목표치는 이보다 상향됐다. 특히 상한선을 기존보다 1% 포인트 올린 61%로 잡았는데, 이는 IPCC 권고 수준(61%)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2030년 목표인 ‘40% 감축’보다는 13~21% 포인트 높다. 최종안은 10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 11일 국무회의 의결 이후 유엔에 제출된다. 정부 안(하한선 53%)에 따라 2035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2018년 7억 4230만t에서 3억 4890만t으로 절반 넘게 줄여야 한다. 전력 부문은 68.8%(2억 8300만t→8830만t), 수송 부문은 60.2%(9880만t→3930만t)를 감축해야 하며 산업은 최소 24.3%, 건물 53.6%, 폐기물 52.6%, 농축수산은 27.5% 감축이 목표다. 문제는 속도다. 정부는 이미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2억 9100만t) 감축을 약속했지만, 지난 6년간 줄인 양은 8860만t에 그쳤다. 남은 기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감축해야 하며, 2035년 목표는 그보다 더 가파르다. 산업계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기술과 인프라가 미비한데 목표만 높이면 전기요금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격을 최소화할 세부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기후단체들은 목표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주요국 2035년 감축 목표(2018년 대비)는 유럽연합(EU) 55.0~63.4%, 영국 66.9% 등으로 한국의 하한선(53%)보다 높다. 권경락 플랜1.5 활동가는 “61% 상한이 제시됐더라도 실행 의지가 없다면 실제 감축은 50%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정은 지역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의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약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법안이 이미 발의돼 있다. 불이행 시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포함됐다. 지역에 남으려는 의사가 부족해 필수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상황에서, 의무복무를 통해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대한의사협회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법률 검토 결과 합헌적으로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7일 입법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당정은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정기국회에서 추진한다. 국립대병원 교수들은 “교육·연구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 역시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지만, 지난달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되면서 근거가 약해졌다. 이에 당정은 비대면 진료를 법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 온실가스 53~61% 감축… 11일 최종 결정

    온실가스 53~61% 감축… 11일 최종 결정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2018년 대비 53~61%로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와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함께 지역의사제 도입,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오던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NDC 목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권고, 헌법재판소 결정, 미래 세대 부담과 국내 산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탄소 다배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감축 기술 실현 가능성, 글로벌 경쟁 여건을 고려해 산업 부문의 감축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KGX 녹색전환전략’을 통해 기업의 탈탄소 전환과 녹색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18년 대비 각각 50~60%, 53~60%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으나, 이날 당정이 정한 목표치는 이보다 상향됐다. 특히 상한선을 기존보다 1% 포인트 올린 61%로 잡았는데, 이는 IPCC 권고 수준(61%)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2030년 목표인 ‘40% 감축’보다는 13~21% 포인트 높다. 최종안은 10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 11일 국무회의 의결 이후 유엔에 제출된다. 정부 안(하한선 53%)에 따라 2035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2018년 7억 4230만t에서 3억 4890만t으로 절반 넘게 줄여야 한다. 전력 부문은 68.8%(2억 8300만t→8830만t), 수송 부문은 60.2%(9880만t→3930만t)를 감축해야 하며 산업은 최소 24.3%, 건물 53.6%, 폐기물 52.6%, 농축수산은 27.5% 감축이 목표다. 문제는 속도다. 정부는 이미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2억 9100만t) 감축을 약속했지만, 지난 6년간 줄인 양은 8860만t에 그쳤다. 남은 기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감축해야 하며, 2035년 목표는 그보다 더 가파르다. 산업계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기술과 인프라가 미비한데 목표만 높이면 전기요금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격을 최소화할 세부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기후단체들은 목표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주요국 2035년 감축 목표(2018년 대비)는 유럽연합(EU) 55.0~63.4%, 영국 66.9% 등으로 한국의 하한선(53%)보다 높다. 권경락 플랜1.5 활동가는 “61% 상한이 제시됐더라도 실행 의지가 없다면 실제 감축은 50%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의대 정원에서 지역 전형 선발… 면허 취소 조항도국립대병원,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소관부처 이관비대면 진료, 법적 제도화… 의료법 개정으로 추진한편 당정은 지역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의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약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법안이 이미 발의돼 있다. 불이행 시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포함됐다. 지역에 남으려는 의사가 부족해 필수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상황에서, 의무복무를 통해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대한의사협회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법률 검토 결과 합헌적으로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7일 입법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당정은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정기국회에서 추진한다. 국립대병원 교수들은 “교육·연구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 역시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지만, 지난달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되면서 근거가 약해졌다. 이에 당정은 비대면 진료를 법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 [열린세상] 히포크라테스의 눈물은 멈췄을까

    [열린세상] 히포크라테스의 눈물은 멈췄을까

    생각하기도 싫다. 뒤돌아보기도 싫다. 하지만 이제는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는 ‘의료 파업 사태’.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배웠는가. 이 참극은 단순한 의대 정원 확대 논쟁을 넘어 한국 의료의 치부를 드러냈다. 정부는 ‘의사 부족’을, 의료계는 ‘교육 인프라 부족과 왜곡된 정책’을 각각 내세웠다. 양측의 공방 속에 국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진료 공백이라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문제의 본질은 숫자가 아니라 의사의 질과 구조 그리고 의료 시스템의 신뢰에 있다. 한국의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적다.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는 2.6명 수준으로 독일(4.5명), 프랑스(3.4명), 일본(3.3명)에 크게 못 미친다. 2006년 이후 정원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그사이 의료기술은 약진했으나 교육과 제도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세계 최상위권의 의료 서비스와 의료 관광국, 자랑스러운 의료 수준의 그림자다. 지방과 필수과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수도권 대형병원에는 인력이 몰린다. 결국 ‘의사 수 부족’보다 ‘의사 분포의 왜곡’이 더 본질적인 문제다. 그럼에도 정부는 단순 증원에 방점을 찍고, 의료계는 이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반복한다. 양쪽 모두 ‘의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느끼는 피로감은 살인적이다. 의학교육은 이미 방향을 바꾸고 있다. 영국은 협업과 공감 능력을 중시하며 1학년 때부터 모의 환자 면담을 진행한다. 독일은 예과와 본과를 통합한 모듈형 교육으로 실제 환자 사례 중심 수업을 운영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는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HST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지역의사제도를 운영하며 장학금과 의무복무를 연계해 지방의료를 살린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좋은 의사’의 기준을 기술이 아닌 사람, 사고력, 협업 능력으로 보고 있다. 의료기기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이런 가치를 심어 줄 시스템이 구축돼야 환자와 사회가 기대하는 ‘더 나은 의사’를 길러 낼 수 있다. 의사 수련 시스템 개혁은 생존의 첫걸음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증원보다 먼저 교육 인프라 확충, 교수 인센티브, 지역의료 인력 배치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일본처럼 지역 의무복무제, 영국처럼 공감형 선발제도를 도입해 인성과 헌신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 내야 한다. 의료계 또한 자신들의 직역 보호를 넘어 ‘어떤 의사가 사회를 지탱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파업은 단지 정부와 의사 간의 갈등이 아니라 국민이 의료체계에 기대했던 신화가 무너지는 현장이다. 파업 사태에서 얻은 가장 큰 상처는 국민이 느낀 배신감이다. 응급실이 닫히고 수술이 연기되는 동안 시민은 의료를 ‘공공재’가 아닌 ‘특권층의 자산’처럼 느꼈다. 의료는 시장이 아니라 사회계약이다. 국민이 낸 세금과 보험료로 형성된 시스템에서 파업은 단순한 직업권 행사가 아니다. 이번 사태에서 국민은 늘 피해자의 자리였다. 차제에 정부의 진정성도 보건행정을 전문화해 나가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 보건과 복지를 한 부처가 담당하는 모순을 해소해야 의료행정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 의료계가 진정한 전문직으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윤리적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 파업보다 설득으로, 반대보다 대안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 정부는 의사 증원보다 ‘좋은 의사’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혁신, 지방인력 유인, 필수의료 보호, 인센티브 개편이 선행돼야 세계적 의료 선진국을 지켜 낼 수 있다. 의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의 상징이다. ‘좋은 의사’는 숫자가 아니라 가치로 길러진다. 치유의 시간 속에서도 이 소박한 진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히포크라테스의 눈물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사설] 의료대란 종료… 지역·필수의료 개혁 고삐는 놓지 않아야

    [사설] 의료대란 종료… 지역·필수의료 개혁 고삐는 놓지 않아야

    지난해 전공의 사직 이후 발령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과 비상진료체계가 오늘부터 해제됐다.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1년 8개월 만에 공식 종료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은 평시 대비 95% 수준이며 응급의료 또한 평시 수용 능력을 거의 회복했다. 올 하반기 7984명이 선발되면서 수련 중인 전공의 규모도 예년의 76.2%까지 회복됐다. 의료 현장은 예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지만 엄밀히 말해 정상화되진 못했다.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비수도권의 소아청소년과(8.0%)·외과(23.4%)·산부인과(27.6%)·응급의학과(41.5%) 등은 모집 인원의 절반도 뽑지 못했다. ‘소아과 오픈런’과 ‘응급실 뺑뺑이’는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의료안전망의 최후 보루인 공공의료기관은 있던 의료진마저 민간으로 떠나 어려움이 더 커졌다. 교육부 산하 국립대병원 22곳은 정원(9453명)의 42.4%(4007명)도 못 채웠다. 17개 시도의 1590개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의사최소인원(1871명)의 29%(543명)가 비어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면 필수·지역·공공의료 개혁을 한시라도 늦춰서는 안 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의사제를 최대한 빨리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사제는 별도의 대입 전형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해 정부가 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지역에 남도록 하는 제도다. 관련 법안들도 국회에 발의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2027년 의대 입학 정원에 포함시켜야 한다. 의료대란 과정에서 효율성을 평가받은 제도는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가 돌아온 전공의들과의 갈등으로 뒷걸음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비대면 진료도 다른 주요국들 수준으로 실행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보수와 개인 선택에 따라 움직이는 의사 양성에만 매달려서는 비수도권의 필수의료를 감당할 수 없다.
  •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 의대 증원 가능성도 언급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 의대 증원 가능성도 언급

    “연내 공공의대 설립 근거 마련최우선 과제는 응급의료 개편” 윤석열 정부 때 마련된 ‘5년간 20조원 이상 의료개혁 재정 투입 계획’이 현 정부에서도 이어진다. 정부는 의대 모집인원 증원 가능성도 열어 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공공정책수가 등 주요 과제가 진행되고 있어 재정 투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의료개혁의 큰 축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또 “공공의료에 의무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료 사관학교’는 공공의대와 같은 개념”이라며 “연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가 없는 지역에는 국립의대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대 신설은 의대 증원과 직결돼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정원 내 추진 방법도 있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증원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는 “입학 시점부터 지원과 의무를 알고 들어왔다면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게 다수 법률 판단”이라며 “위헌 논란이 없도록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꼽았다. 그는 “중증 환자가 응급실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응급실 지정 기준을 ‘중증 배후 진료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의대 증원 여지도 열어둬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의대 증원 여지도 열어둬

    윤석열 정부 시절 마련된 ‘5년간 20조 원 이상 의료개혁 재정 투입 계획’이 현 정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의대 모집인원 증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저평가된 필수의료 수가 조정, 공공정책수가 등 주요 과제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재정 투입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권이 교체됐지만 지역·필수의료 활성화라는 의료개혁의 큰 축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공공의료에 의무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정 장관은 “공공의료사관학교와 공공의대는 같은 개념”이라며 “법 제정과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구체적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올해 안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설립과 준비에는 3∼5년이 걸릴 수 있으며,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의대가 없는 지역에는 국립의대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대 신설은 의대 증원과 직결돼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정원 내에서 추진하는 방법도 있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일부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증원을 해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올해 의대 정원은 4567명으로 1509명 늘었지만, 내년도 모집인원은 의료계 반발로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된 상태다. 정부는 또 의과대학 신입생 일부를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해 학비를 지원하고 10년간 지역에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역의사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유사한 제도인 공중보건장학제도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반대해왔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입학 시점부터 지원과 의무를 알고 들어왔다면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게 다수 법률 판단”이라며 “위헌 논란이 없도록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하위 법령, 예산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최대한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꼽았다. 정 장관은 “응급실에 왔을 때 중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후 중증 진료 역량 확보가 핵심”이라며 “응급실 지정 기준을 ‘중증 배후 진료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필수의료 분야에서 저평가된 수가를 조정해 적정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급여 관리, 실손보험 연계 왜곡 해소, 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등 구조 개편 과제는 10월 출범 예정인 ‘국민참여 의료혁신위원회’에서 사회적 숙의를 거쳐 로드맵을 확정한다. 위원회는 정부 단독이 아닌 추천·공개 절차를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 與 “필수의료·지역의사법, 정기국회서 처리”

    與 “필수의료·지역의사법, 정기국회서 처리”

    정부와 여당이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필수의료특별법’과 ‘지역의사양성법’을 9월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협의 결과를 전하며 “당·정부·대통령실이 두 법안을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복지위 소속 의원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참석했다. 필수의료특별법(이수진 의원 대표발의)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의사양성법(강선우 의원 대표발의)은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고 선발 학생에게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대신 공공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기존 공중보건장학제(2~5년 의무복무)도 지원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10년 복무를 강제하는 것은 지역의료 문제의 근본 해법이 될 수 없고 헌법이 보장하는 거주 이전의 자유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반대했다. 의료 인력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보상체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의정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당정은 환자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환자기본법 제정, 환자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간병비 부담 완화(2030년까지 본인부담 100%→30%)를 위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논의됐다. 이 의원은 “간병비 보험 적용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수도권까지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들이 요청한 사항은 수련환경 개선”이라며 “제대로 지원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 “협의는 무슨”… 관가도 의정 갈등 ‘특혜 봉합’ 한숨[세종 B컷]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해 달라는 거 다 해 주면서 무슨 협의를 한다고 시간 낭비를 하시나요.” 14일 관가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 익명게시판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대한민국이 망하기 전에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내부에서 봐도 이 정도인데 국민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 클 것’이란 자조 섞인 댓글이 달렸습니다. 1년 6개월을 끈 의정 갈등이 ‘특혜’로 봉합됐다는 비판입니다. 앞서 복지부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제3차 수련협의체를 열고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기존 병원에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자리를 보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복귀하는 군 미필 전공의의 경우 입영 시기를 수련 후로 미뤄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한 행위에 대한 전공의들의 재발 방지 약속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한 복지부 사무관은 “1년 반 동안 고생한 의료개혁이 원점으로 돌아온 건 물론이고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허용된다는 선례를 남긴 잘못된 결정”이라며 “다른 직업군이었어도 이랬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 과장도 “2년째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수조원 투입했는데 허무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간부들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등 중장기 과제에 의료계 협력이 필수적인 데다 장기화한 의료 공백을 끝낼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한 국장급은 “복귀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친 후 입대하도록 시기를 조정해 주는 부분은 정부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백 번 양보해 어쩔 도리가 없다고 쳐도 끝내는 모양새가 안 좋았던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결국 ‘의사 불패’만 확인됐다. 의료 공백을 초래한 전공의·의대생의 집단행동을 묵인하는 것은 불법행위의 재발을 부추길 뿐”이라는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의 지적을 대통령실과 복지부 수뇌부가 흘려듣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의료 접근 열악 전남…공보의 복무기간 줄여달라”

    의료 사각지대로 분류되는 전남 지역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복무기간이라도 줄여달라며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섰다. 지역 의료 인프라의 붕괴 위기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에 당사자인 보건복지부는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지만, 국방부의 태도 변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료계와 전남도의회는 최근 ‘공중보건의 제도 개선 및 지역의사제 도입, 전남 국립의대 신설 촉구 건의안’을 국회와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에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명수 도의원(나주)을 비롯한 도의회 소속 의원 46명이 공동 발의했다. 공보의 제도는 의사 면허 소지자가 군 복무 대신 의료 취약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병역 대체 복무제도다. 그러나 현행 복무기간은 37개월로, 현역병(18개월)의 두 배가 넘는다. 도의회는 이같은 제도 설계가 젊은 의사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공보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배치된 공보의는 총 477명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다. 특히 의과 공보의 수는 2010년 474명에서 올해 179명으로 급감해, 15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공보의 지원 기피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434명의 의대생이 공보의가 아닌 현역병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23년 이후 누적 인원은 3300명을 넘었다. 이는 전국 의과대학 1개 학년 정원(3058명)을 초과하는 수치다.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은 젊은 의사들의 제도 회피를 막을 수 있는 실효적 방안으로 평가된다. 대공협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대생 응답자의 75%가 “37개월 복무는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복무기간이 24개월로 단축될 경우, 무려 94.7%가 공보의 복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복무기간 단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장관 후보자 시절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공보의 확보를 위해 복무기간 단축은 필요하다”며 “국방부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제도 개선을 위해선 국방부의 전향적인 입장이 관건이다. 현재 국방부는 산업기능요원 등 다른 병역 대체 복무자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공보의 복무기간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현재 순회 진료, 비대면 진료, 거점 보건지소 운영 등으로 의료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지역 의료 인프라의 뿌리를 지탱하는 인력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어렵다는 것이다.
  • 순천대 “전남은 의료 취약지… 국립의대 설립을 국정과제로”

    순천대 “전남은 의료 취약지… 국립의대 설립을 국정과제로”

    전남 해마다 70만명 원정 진료 떠나상급병원 지역의료 이용 25% ‘꼴찌’의료 수요 느는데 의사·병원은 감소진료 접근성·의료 공급 구조적 위기두 국립대 전남 동서 권역의 구심점교통·교육·의료 인프라 입지도 유사두 캠퍼스 진료 기능 연합한 새 모델 국립순천대는 최근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 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순천대는 지난해 11월 국립목포대와 전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국립목포대, 전남도와 함께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 실무위원회를 통해 통합형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도 ‘통합 국립의대 설립 지원 특위’를 구성하며 전남도 의대 설립을 위한 만반의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는 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가 높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여서 의료 취약지로 불린다. 중증응급·외상환자의 절반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매년 70만명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등 오랜 세월 수많은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국립순천대는 의료개혁의 전환점이 전남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사 수를 늘리는 문제는 단순한 숫자의 게임이 아닌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의사를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구조적 해법이라고 설명한다. 순천대는 의료개혁 논의의 출발점이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립순천대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정책 자문과 공공의료 모델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는 심각한 쏠림현상을 겪고 있다.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절반가량은 서울 외 지역 거주자다. 지방에서 수도권 병원을 찾는 이들은 단지 ‘좋은 병원’을 선호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사는 곳에는 고난도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는 상급종합병원 역시 화순군에 단 1곳 있다. 이마저도 광주 권역에 인접해 순천·여수·목포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시 ‘골든타임’ 내 이송되기 어렵다. 박 명예교수는 이를 두고 “의료 불편을 넘어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의료 격차는 개인의 불편이 아니라 지역이 지속가능할 수 있느냐를 논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 전남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지역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3년 전남의 상급종합병원 지역 의료이용률은 전국 최하위인 25.4%,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전남도민의 지역 외 진료비 지출은 약 1조 8000억원으로, 도 전체 진료비의 3분의1에 해당한다. 호남선과 전라선 새벽 기차는 빅5 병원 진료를 위한 환자 이동으로 예약이 어렵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은퇴 의사 증가로 동네병원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고 청년의사 이탈로 의사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전남은 진료 접근성과 의료공급 양측에서 모두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 역시 지역의료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지역의대 신설 등을 검토한다. 하지만 정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간의 입장 차가 지속되고 공공의대 성격이나 설립 주체, 운영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국립순천대는 대안으로 “국립대 기반의 의과대학 설립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공공의대는 제도의 목적과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의료계 반발 등 사회적 쟁점을 동반해 왔다. 이에 비해 기존 국립대학 체계를 활용한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며, 교육의 공공성 역시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향후 법률 제·개정이 필요하지만 국립의대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은 교육 인프라와 수련 연계 시스템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의료인 양성의 공공성까지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의료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트랙 ▲지역인재전형 및 지역의사제 의무복무 트랙 연계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기반 수련·협업 체계 구축 등으로 설립 이후 빠르게 지역사회의 의료 복지를 뒷받침할 수 있다. 해외 선진국들도 앞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미국·영국·캐나다 등은 도시 중심의 기존 의과대학 체계로는 지방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들 국가는 지역 대학들이 협력해 새로운 형태의 의과대학과 교육 과정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타파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WWAMI 지역의료 프로그램이다. 워싱턴대 의과대학이 주관해 워싱턴, 와이오밍, 알래스카, 몬태나, 아이다호 등 5개 주의 대학이 협력해 교육·수련·배치의 연계 시스템을 갖췄다. 학생들은 의학과 교육과정 일부를 지역 대학에서 이수하고 임상 수련도 각 주의 병원에서 저학년 때부터 진행한다. 의료 인력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의료교육의 혁신 모델로 평가된다. 영국의 헐 요크 의과대학(HYMS) 역시 복수 대학 간 통합 의대 설립을 통해 지역 맞춤형 교육과 공공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전남도와 지역 대학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까지 했던 캐나다의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NOSM University)은 북부 온타리오 지역 내 여러 도시의 소규모 병원·교육기관과 연계해 의료 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 수요에 기반한 의학교육 체계를 정착시켰다. 국립순천대는 “의료 취약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에서는 이미 지역 중심의 통합 의대 모델 등을 운영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 전남도는 현재 ‘전남형 통합 국립의과대학’ 설립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단일 대학 중심의 의대가 아니라,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뚜렷이 나뉜 전남도의 의료 현실을 고려한 두 개의 진료권을 설정하고 복수 캠퍼스 체제로 교육과 진료 기능을 연합시키는 새로운 모델이다. 인구가 일정하게 밀집된 동·서권역, 두 권역에서 구심적 역할을 하는 국립대학, 광역교통망과 교육·의료 인프라가 결합된 입지 조건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불어 두 국립대학은 그간 복수 캠퍼스를 염두에 둔 의대 유치 논의를 꾸준히 이어 왔고, 이제는 유사한 규모의 대학이 1대1 통합이라는 전례 없는 결단을 통해 지역교육혁신에 동참하겠다는 용기를 내고 있다. 박 명예교수는 “국립의대는 단순히 병원을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의료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공공의료의 지속성과 지역 의료인 양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전남에서 시작하는 ‘통합 국립의대’ 모델은 매우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 지역필수의사제 한달 돼 가지만… 의사 찾기 ‘하늘의 별 따기’

    비수도권의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의사 채용은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강원·경남·전남·제주를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달 운영에 돌입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필수진료 8개 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분야 5년 차 이내 전문의 중 지역 5년 근무를 약속한 의사와 계약을 맺고 지역근무수당(5년간 월 400만원), 정주 여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개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24명씩 총 96명을 뽑을 계획이지만 의사 모시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강원에서 일부 전문의가 확보됐지만 그 수는 미미하다. 젊은 의사들은 근무 여건이나 경력, 가족 생활 등을 이유로 비수도권 의료기관 근무를 꺼리는 데다 기존 의료 인력과의 형평 문제, 인건비·의료비 동반 상승 우려 등도 있어서다. 계약기간이 끝나고 난 뒤 지역에 남게 할 방안도 마땅히 없다. 고육지책으로 경남과 전남, 제주는 기존 인력 중 조건에 맞는 전문의들로 지역필수의사 정원을 채우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신규 채용된 전문의 중 6명과 지역필수의사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또 다음달 말까지 자문의 심의 등을 거쳐 기존 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지역필수의사를 확충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역시 필수의사제 모집 대상을 기존 의료 인력까지 확대해 어렵게 전문의 4명을 구했다. 다만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경우 길게는 5년 필수진료 과목 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비수도권 의료 인력 확충 면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지자체들은 전문의 배출·병원 채용이 대개 3·9월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9월에는 지역필수의사 채용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리라 기대한다. 그러면서 지역필수의사제 사업이 자리잡고 비수도권 의료 서비스가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5년 차 이내’라는 조건을 ‘10년 차 이내’ 등으로 넓히거나, 전역을 앞둔 공보의와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허용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며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설립 등 지역의료 투자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립순천대학교, 전남 국립의대 설립 위해 국회·정부 릴레이 설명 나서

    국립순천대학교, 전남 국립의대 설립 위해 국회·정부 릴레이 설명 나서

    국립순천대학교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국정과제 수립을 앞두고 대학 차원의 여론 조성과 대외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일정을 추진했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과 박기영 명예교수(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로 구성된 방문단은 박홍근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과 김문수(교육위원회 위원)· 권향엽(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의원 등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립순천대는 단순한 국립의대 신설을 넘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전남형 국립의대 정책 모델’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특히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연계 △필수·공공의료 전공 트랙 강화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성을 중심으로 한 국립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순천대는 ‘통합 국립의대’와 유사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해외 사례도 소개하며 이해를 구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이 주관하고 5개 대학이 참여하는 WWAMI 프로그램처럼 지역 캠퍼스 네트워크 교육을 통해 의료취약지 중심의 의사를 양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영국 브라이튼·서섹스 의과대학(BSMS), 헐·요크 의과대학(HYMS)처럼 두 개 대학이 통합의과대학을 신설해 지역 특화형 인재를 키우는 모델을 설명했다. 전남의 지리적 특성과 통합에 따른 복수 캠퍼스 구조를 고려할 때 현실적이면서도 설득력을 갖춘 운영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 총장은 “단순한 의대 유치가 아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모델로서 전남형 통합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교육 기회의 형평성과 지역의료복지 확립이라는 국가적 과제 실현에 국립순천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범도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순천대는 지난해 11월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라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국립목포대, 전라남도와 함께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 실무위원회를 통해 통합형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 김영록 “전남 동부권 부흥의 전기 마련할 것”

    김영록 “전남 동부권 부흥의 전기 마련할 것”

    “전남 인구의 47%가 거주하는 동부권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62%를 책임지는 지역발전의 핵심 중추입니다.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이 전남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도록 더 힘쓰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8일 순천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동부권 부흥과 전남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 2023년 7월 순천 신대지구에 전남도청 동부청사를 개청한 이후 김 지사가 동부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전남도청까지 가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동부청사 책임자를 2급으로 격상해 동부지역본부장으로 승진시키고, 5개국 13개 부서 285명이 근무하는 조직으로 확대할 정도로 동부권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남도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국립의과대학과 관련 “지역의사제 채택을 건의했다”며 “공공의대보다는 공공성이 포함된 일반 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 철학과 국정 방향이 그동안 전남이 추진해 온 핵심 정책들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 “허벅지에 8살 아이만한 덩어리” 35㎏ 종양이었다…의료진도 ‘경악’

    “허벅지에 8살 아이만한 덩어리” 35㎏ 종양이었다…의료진도 ‘경악’

    허벅지에 어린이 한 명의 몸무게에 달하는 거대한 종양을 달고 다닌 인도 남성이 최근 제거 수술에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에 거주하는 모하메드 살만(27)은 2019년 연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연골육종은 연골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비교적 서서히 자라고 늦게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살만의 다리에 생긴 종양은 5년이 넘는 시간동안 통증 없이 천천히 커졌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 살만의 종양은 급격하게 커졌다. 무게는 76.5파운드(약 35㎏)에 달했다. 이는 보통 10세 어린이의 평균 몸무게와 같은 수준이다.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살만은 병원을 찾았지만 인도 델리와 우타르 프라데시 지역의 의사는 치료에 실패했다. 이후 AIIMS(All India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 리시케시 병원의 정형외과 의사인 모히트 딩그라 박사가 이 거대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에 나섰다. 지난달 9일 딩그라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은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살만의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다. 딩그라 박사는 “이 수술은 우리가 맡았던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였다. 종양의 엄청난 무게와 복잡성 때문에 우리 팀은 의학적 정밀성의 한계에 도전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의료진은 먼저 MRI와 혈관조영술을 통해 제거 동선을 철저히 파악했다. 잘못된 움직임 하나로 심각한 출혈이 일어나고 주변 장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시간 후 의사들은 다른 합병증 없이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병원 측은 이 수술에 대해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AIIMS 리시케시 센터장인 미누 싱 교수는 “이번 성과는 희귀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수술팀의 성공을 극찬했다. 살만은 수술 후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그는 “의사는 단순히 종양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삶을 돌려주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기네스북에 기록된 가장 큰 종양은 328파운드(약 148.7㎏)이다. 1906년 43세 여성에게서 제거한 난소 종양이었다. 지난 2022년에는 브라질 의사들이 45세 여성에게서 100파운드(약 45.3㎏)짜리 종양을 제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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