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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의대서 키워놨는데… 취업은 수도권으로

    “지방에서 개업하면 실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주는 것 같아 망설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같은 중소도시라도 가급적이면 더 큰 도시를 선호하고 있고요.” 최근 전남 광양시에서 개인 병원 문을 연 A씨는 9일 서울신문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지방 먼 곳까지 내려왔다는 사실을 주변에 선뜻 알리기도 쉽지 않다”며 “자존심 때문에 인근의 순천이나 여수에 개원했다고 말 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최근 5년간 의대를 졸업한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으로 취업해 지역에서 양성된 인력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과 울산 지역의 경우 의대 졸업생 중 각각 3.2%, 7%만 해당 지역에 취업했다. 의대가 없는 전남의 경우 의대 졸업생의 2.5%만 전남지역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21년 전국 의대 졸업생 취업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자 8501명 중 절반이 넘는 4901명(57.7%)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취업해 지역 의료인력 부족 이 심화되고 있었다. 자신이 졸업한 지역의 병원에 취업한 경우는 49.6%인 4215명으로 절반에 그쳤다. 45.9%인 3906명은 서울 소재 병원에 취업해 의대 졸업생의 서울 쏠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 0.7%, 충북 1.7%, 경북 1.7%, 전남 2.5% 경남 2.6%는 의료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지방 공공의료 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지역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정했지만 정작 지역 의대 출신들은 지역에 남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지역에 의사가 남을 수 있도록 의대 없는 지역의 경우 국립대에 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르메니아계 주민 4명 중 한 명은 본국에, 저유시설 폭발 68명 사망

    아르메니아계 주민 4명 중 한 명은 본국에, 저유시설 폭발 68명 사망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본국 이주 숫자와 주유소 폭발 사고 피해자 숫자를 27일 오전 6시 25분쯤 업데이트합니다.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사실상 장악한 아제르바이잔이 든든한 ‘지원군’인 튀르키예의 지지를 얻어낸 가운데 아르메니아로 탈출한 주민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간) 오후까지 3만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전 1시 1850명에서 오전 8시 4850명으로 급증했다가 저녁 무렵 6500여명이었는데 곱절로 늘었는데 몇 시간 만에 다시 곱절이 됐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12만여명이니 4명 중 한 명은 이미 아르메니아에 들어온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지역 재통합 계획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불이익이나 보복, 차별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고국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아르메니아인들은 칸켄디라 부름) 외곽의 한 주유소 연료탱크 폭발 사고로 68명이 죽고, 300명 이상 입원 치료 중이며 100명 이상 실종됐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사망자가 125명에 이른다고 아르메니아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자치지역 게감 스테파냔 옴부즈맨은 “부상자 대부분이 위중한 상태”라며 “지역의 의료 시설로는 이들을 전부 구할 수 없다.환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상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전날 오후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이란과의 사이에 낀 나히체반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 통제 아래 재통합하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회견을 갖고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인도적 지원물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인종과 관계 없이 이 지역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시민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뒤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의 권리는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사회에 재통합하는 과정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에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군대와 무력 충돌이 빚어진 후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지역 재통합을 밀어붙였다.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포격을 가했고, 이튿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휴전에 동의했다. 오랜 기간 분쟁을 벌였던 자치세력이 이번 공습을 단행한 아제르바이잔에 백기를 든 상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군대를 운영하며 아제르바이잔과 분쟁을 거듭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빚어진 그날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아제바이잔 측의 공습에 손을 들어줬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과 나고르노카라바흐 북쪽 코잘리 마을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열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의 군대를 무장 해제하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의 제안을 놓고 협상은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 21일 첫 회담을 열었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오늘 회담은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 의료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 전시에도 인술 펼친 우크라 의료단체 ‘고촌상’

    전시에도 인술 펼친 우크라 의료단체 ‘고촌상’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입니다.” 김두현 종근당 고촌재단 이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종근당 고촌재단은 전시 상황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선 우크라이나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올해 고촌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공공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주인공이다.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으로 제정했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보건부 공공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도 응급 시스템을 구축해 1만 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카르펜코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 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란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종근당 고촌재단, 우크리아나 결핵 치료 포기하지 않은 의료인 ‘고촌상’ 선정

    종근당 고촌재단, 우크리아나 결핵 치료 포기하지 않은 의료인 ‘고촌상’ 선정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입니다.” 김두현 종근당 고촌재단 이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종근당 고촌재단은 전시 상황 속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선 우크라이나의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올해 고촌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주인공이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이번에 수상한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1만 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잔나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병원은 서울로’ 지방 의료 격차 어떻게 막을까···서울대 산하 지역의료혁신센터 개소

    ‘병원은 서울로’ 지방 의료 격차 어떻게 막을까···서울대 산하 지역의료혁신센터 개소

    서울대 의과대학에 새로운 의료기술을 활용해 지방 의료 격차에 대응하는 지역의료혁신센터가 개소했다. 공공의료계 차원에서 지방 의료 격차에 대응하겠다는 시도로, 정은경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전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여해 의료학계 차원에서 의료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 의과대학 산하 건강사회개발원 산하 지역의료혁신센터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한국원격의료학회, 분당서울대병원 초고령사회의료연구소와 공동으로 ‘지역의료혁신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1부에서는 이종구 국립암센터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지역의료의 현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은 ‘지역의료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우리나라는 암 진단을 빨리 받아 암 사망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며 “그런데 서울대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보려고 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입원 치료 후 퇴원을 하고 나서도 (지방에서) 마땅히 치료받을 곳이 없는 등 지역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지역의료에서 지방의료원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발표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는 공공병원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민간병원 중심으로 돼있어 의료보장성이 약한 상태”라며 “경상의료비는 높은데 비필수진료 분야에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의료 공공성의 부족이 의사 인력 부족이라는 활화산의 일부로 터져나온 것일뿐 인력 부족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공공의료기관이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국립대 병원과 지방의료원의 협력 체계를 어떻게 일치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상준 전국보건소장협의회 서울지회장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려오는 국비 사업 뿐만 아니라 서울시 등 광역시 사업도 있어 현재 보건소에 부하되는 사업이 과중하게 많은 ‘깔때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건소가 직접 대응하기보단 보건의료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이를 민간의료기관이 활용하는 등 역할 규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외 활동에 나선 정 교수는 지역 간 건강 격차에 대한 통계를 집약해 보여주며 “(지방의료 격차 해소가) 건강 정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사회 정책적인 목표로 설정이 돼야 한다”며 “지역 단위의 보건의료 체계 확립과 공중보건정책 강화,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부에서는 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고 정용연 화순 전남대 병원장, 이승환 서울대 의대 임상약리학교실 부교수,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신애선 서울대 지역의료혁신센터 부센터장이 ‘지역의료의 미래’에 대해 제언했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은 “이미 많은 수의 지방 도시가 오래 전부터 초고령사회의 문제에 직면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이 국가소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주민건강관리와 지역특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해 지방시대를 준비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남·경북, 국립의대 설립 대정부 공동 건의

    전남·경북, 국립의대 설립 대정부 공동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료 취약지인 경북과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대표적 의료취약지인 두 지역은 지방소멸을 막고 ‘지방시대’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의료복지 확충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손을 맞잡았다. 이날 대정부 건의문 발표에는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등도 참석해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국립대가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동건의문에서 두 도지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명권과 건강권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될 헌법상의 권리이며, 이는 ‘보건의료기본법’ 제10조에도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450만 도민은 오랜 세월 이런 기본 권리를 박탈당하며 수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 왔다”면서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두 도는 지형적 특성상 도서와 산간 지역이 많아 의료접근성이 매우 취약한데다 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지역민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또한 지역 공공의료기관은 고액 연봉에도 필수 의료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공중보건의마저 줄어 지역 기초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실제로 두 지역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전남 1.7명, 경북 1.4명으로 전국 평균인 2.1명을 크게 밑돌고 있고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 분야 전문의와 기준 설치율 등이 모두 평균 미만이다. 올해 1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 조사를 통해 전남과 경북을 공공병원 및 의사 수 부족과 높은 치료 가능 사망률 등 전국 최악의 의료취약지로 선정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두 도지사는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적극 환영하지만 기존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의료취약지인 두 도에 반드시 국립 의과대학이 설립되도록 노력해 어디든 살기 좋은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지방의대 26곳 합격자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 출신’

    지방의대 26곳 합격자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 출신’

    수도권 이외 26개 지역에 위치한 의과대학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지역 출신’으로 조사됐다. 지역인재특별전형 합격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지역의료 인력난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3학년도 26개 지역 의과대학 합격자 현황’을 보면 올해 전체 합격자 2066명 중 52.4%인 1082명이 지역 출신이었다. 전체 의과대학 정원(3058명)의 35.4%에 해당한다.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지역 의과대학에 입학하려면 입학부터 졸업까지 고등학교 전 과정을 해당 지역에서 마쳐야 한다. 대학 졸업 후에도 생활 터전인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올해 지역 출신 학생이 해당 지역 의과대학에 입학한 비율은 부산대(81.6%), 동아대(80.40), 전남대(77.2%), 조선대(64.1%), 경상국립대(63.3%) 순이다. 지역 출신 합격자는 집계가 시작된 2018년부터 ‘721명→845명→889명→856명→947명→1082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정부는 지역인재특별전형이 지역의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선발 비율을 현재 40%에서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공의가 비수도권에서 수련받는 비율 또한 40%에서 50%까지 올릴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역 출신 의대생이 의사면허와 전문의 취득 후 지역에 남아 일할 수 있도록 의사양성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약자복지·필수의료 확충 최우선 과제…연금개혁, 세대 간 수용가능성 높여야”

    [단독] “약자복지·필수의료 확충 최우선 과제…연금개혁, 세대 간 수용가능성 높여야”

    정부가 복지정책 기조인 ‘약자복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복지 대상자 선정 기준이 되는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4인 가구 기준 월 540만 964원)보다 6.09% 오른 572만 9913원으로 결정했으며, 생계급여 기준선도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에서 32% 이하로 2% 포인트 올렸다. 역대 최대폭 인상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31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내년도 한 해 생계급여액 인상액은 21만 3000원으로, 문재인 정부 5년(2018~2022년)간의 인상액(총 19만 6000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이는 과도한 게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의 정상화, 약자복지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가입자 중 특수고용직의 국민연금 보험료 절반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에게 약자복지·국민연금 개혁·의대 정원 확충 등에 대한 복안을 들었다.기준 중위소득 결정 방식이 물가상승률 등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기준 중위소득을 정할 때는 내년도 중위소득을 알 수 없으니 근사치를 뽑아내는 작업이 중요한데,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도 (실제 중위소득과) 시차가 있어 개선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다만 이번 중앙생활보장위원회(중생보위)에서는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중생보위 위원들이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고, 1년간 개선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대신 수혜 조건이 강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지금껏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아 온 분들에게 추가 조건을 제시할 계획은 없다. 수용 가능성도 낮은 일이다.” 소득이 늘어 기초생활보장 수급이 중단되더라도 경제적 여건이 일시에 좋아지지 않으니 일부 지원을 단계적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급여가 갑자기 중단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할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 지금도 소득 수준이 증가했다고 모든 급여에서 탈락시키지는 않는다. 가구의 소득 수준이나 가구원의 형태에 따라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이며, 수급 대상은 아니지만 소득이 취약한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안정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사각지대 발굴 개선 방안은. “올해 하반기까지 수도·가스요금 체납 정보를 입수하는 등 위기정보를 39종에서 44종으로 확대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 인적 네트워크도 활용해 사각지대를 찾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데도 금융 채무 때문에 본인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끝까지 이용하는 게 의료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다. 종합병원의 의료사회복지사, 채무조정 역할을 하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적극 협력해 숨은 이들까지 잘 발굴하겠다.” 사회복지공무원을 새롭게 충원할 계획은 없나. “행정안전부에서 인력 운용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무원을 아무리 늘려도 공적 네트워크만 활용해서는 사각지대를 메우기 어렵다. 지자체 사회복지공무원은 4만 5000여명이지만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9만 9000명이고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25만 8000명이다. 동네일에 훤한 민간 인력의 전문성을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 협력망을 확대해 나가겠다.” 의대 정원 확대는 어떻게 추진될까.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당장 정원을 확충하려면 학생들의 수용 가능성을 봐야 한다. 하지만 정원 확충만 얘기해서는 수용 가능성이 낮고,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고 자동으로 필수의료 인력이 확보되지도 않는다. 진료 과목 간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을 같이 제시하지 않으면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 늘어난 인원이 자발적으로 근무 지역이나 진료과목을 선택하는데 있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는 진료 과목 간,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진료 인프라 확충, 근무 여건 개선, 합리적 보상 제공이라는 패키지가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공의대 신설도 함께 추진될 수 있을까.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공공의대를 포함한 지역의대 신설도 검토하겠다. 공공의대 신설은 찬반이 갈린다.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지역 의대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기존 의대 정원을 우선 확충하고 의료인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정하는 게 우선이라는 분들도 있다. 양 측면을 잘 고려하겠다. 다만 2020년 7월에 발표된 공공의대 신설 방안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입학 과정에서의 불공정 우려가 제기됐고, 졸업자를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복무하게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지역의대를 만든다는 것은 공급자 자세다. 정부는 수요자 입장에서 지역에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 임기 내 국민연금 개혁이 가능할까.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 의지는 확실하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으로 연금 고갈 시기를 연장하는 것보다 젊은이들의 보험료율을 내릴 수 있도록, 우리의 미래가 보일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 재정 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험료율 제시는 계산기만 두드려도 금방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료를 내고 은퇴한 분들은 연금을 받고 있으니 세대 간 형평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급격하게 인구가 줄고 있으며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중요한 것은 계산상의 논리적 합리성이 아니라 수용 가능성이다.”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연금에 대한 젊은층의 신뢰를 끌어올려야 한다. 실은 국민연금처럼 좋은 게 없다. 보험료율이 9%이고 실질소득대체율이 23%이다. 월소득이 100만원이라면 9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은퇴 후 23만원을 받아 간다는 것이다. 괜찮은 제도인데도 거부감이 있는 것은 ‘훗날 내가 연금을 탈 때도 국민연금이 지속되겠느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보험료율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국민을 설득할 복안이 있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춰 줄 대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수고용직, 프리랜서들 이야기를 들어 봤는데 ‘똑같이 일하는데 왜 직장가입자는 보험료를 회사와 반반씩 부담하고 우리는 다 내느냐’며 보험료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더라. 지금도 저소득 농업인은 보험료의 50%를 국가가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사례를 감안해 지역가입자 중 특수고용직 등에 대해서도 보험료 지원이 가능한지 잘 검토해 보겠다. 다만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현재 국민연금 40년 가입을 기준으로 한 명목소득대체율은 40%이지만, 연금 가입자들의 실제 가입 기간은 20년이 안 된다. 따라서 실질소득대체율을 올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연금 수급 기회를 확대하는 각종 크레디트 등 보험료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고 있어 감염병 등급 하향과 추가 방역 완화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흡기 질환의 양상, 전문가 의견,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국민들도 우려하고 있으니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낮추거나 여러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조정해 나가겠다.” 복지부 업무 가운데 특별히 신경 쓰고 싶은 분야가 있나. “약자복지와 필수의료 확충이 가장 중요한 틀이다. 이를 위해 연금 개혁과 건강보험 개혁을 열심히 추진하겠다.”
  • “경증 본인부담률 올리되, 아낀 재정은 저소득층·동네병원 지원해야”[K이슈 플랫폼]

    “경증 본인부담률 올리되, 아낀 재정은 저소득층·동네병원 지원해야”[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개최하는 월례 토론회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토론을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다양한 대안이 가능한 사안은 전문가 간 합의를 목표로 하되 합의가 어려운 사안은 찬반 이견의 원인 규명을 목적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의제: 경증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모든 병원에서 인상할 것인가?인상론자: 장성인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부교수반대론자: 옥민수 울산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부교수사회 및 원고 작성: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1. 문제제기 의료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환자와 보험제도(건강보험 및 실손보험 등)가 나누어 낸다. 건강보험의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 부담률은 의원급에선 30%이고 상급병원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입원환자, 65세 이상, 저소득층 등의 부담률은 더 낮다. 본인부담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초과분을 돌려준다. 실손보험 가입자의 부담률은 0~12%로 떨어진다. 2021년 한 해 동안 365회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의료이용자는 2550명에 달했다. 주로 물리치료, 통증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1인당 986만원, 총 251억원의 건보 재정이 들어갔다. 어떤 환자는 매일 평균 5.6개의 병원을 방문했다. 한편 건보수지는 코로나19 시기 중 병원 이용이 줄어 2021~22년 흑자를 냈으나 올해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2028년엔 8조 9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 역시 과다이용자의 본인부담률을 대폭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과다이용자만이 아니라 경증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전반적으로 올려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고 이를 중증질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증질환은 감기, 소화불량, 손발톱백선 등 105개 질환을 말한다. 그러나 본인부담률 인상은 병원 이용을 줄여 국민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국민과 병원의 반대도 예상된다. 건보 본인부담률 인상에 찬반 의견을 가진 두 전문가를 초청, 합의를 도출해 봤다.2. 쟁점분석 두 전문가는 정책목표를 건보재정 건전화, 국민건강 유지, 이해당사자의 수용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합의안이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사회자] 본인부담률 인상이 건보재정, 국민건강, 이해당사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부담률 인상은 결국 건보재정을 위한 것이겠지요? [인상론] 네, 경증질환에서의 낮은 본인부담률은 의료이용을 증가시켜 중증에 사용할 재원을 감소시킵니다. 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면서 중증을 보장하려면 경증질환의 본인부담률을 높여 건보재정을 절감해야 합니다. [사회자] 부담률 인상의 반대 이유는 무엇인지요? [반대론] 건강불평등 심화가 우려됩니다. 부담률이 인상되면 저소득층과 농어촌지역의 의료이용이 상대적으로 더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환자가 경증인 줄 알고 병원에 안 갔으나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질환의 경중증을 일반인이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요. [사회자] 반대론의 이 두 가지 우려에 대해선 인상론자도 인정하시겠지요?(인정 확인) [사회자] 부담률 인상에 대한 이해당사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0%의 국민이 경증에 대한 보장 수준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네요. 그렇다고 본인부담률 인상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부 등 의료이용이 많은 계층이 반발하겠죠. 한편 동네병원의 경우 수입이 급감할 수 있어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선 합의안을 만들 때 고려하기로 하겠습니다.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미래건강네트워크는 2023년 4월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 5039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 수준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52.9%, 경증 질환에 대한 보장 수준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70.1%로 집계됐다.3. 합의단계 [사회자] 두 분은 먼저 상대가 중시하는 목표를 반영한 제안을 준비해 주시지요. 상대의 제안을 듣고 추가했으면 하는 사항을 역제안하시고요. 먼저 반대론의 제안을 듣겠습니다. [반대론] 의료비를 통제하려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에 의한 과잉의료를 막아야 합니다. 현행 행위별수가제를 포괄수가제 혹은 총액예산제 등으로 바꾸는 지불제도 개편 방안을 제안합니다. [인상론] 지금까지 대부분의 의료재정 절감정책은 공급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관련 제도 개선은 필요하겠지만 오늘은 공급자가 아닌 이용자 관련 재정절감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 [반대론] 그럼 부담률 인상 대신 환자의 상용치료원(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요? 의료의 과잉수요와 과잉공급을 동시에 통제하는 좋은 방안이지요. [인상론] 주치의제도는 좋은 제도이지만 환자가 자발적으로 결정해야지 이를 의무화하는 것은 국민의 수용성이 문제가 됩니다. 합의에 포함시키기 어렵지 않을까요? [사회자] 이번엔 인상을 전제로 논의해 볼까요? 제가 제안을 해 본다면, 본인부담률을 인상하면서 향후 의료재정 절감을 위한 지불제도 개선을 추구한다는 합의는 어떻습니까? [반대론] 저는 찬성할 수 있습니다. [인상론] 병원은 본인부담률 인상으로 피해를 보게 됩니다. 여기에 지불제도 개선까지 포함하면 공급자의 수용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저는 합의하기 어렵네요. [사회자] 그렇다면 인상론의 제안을 듣겠습니다. 반대론의 두 가지 우려(건강불균형, 경증의 중증화)에 대한 답이 포함돼 있어야 합니다. [인상론] 본인부담률을 인상해 발생하는 의료지출 절감분을 저소득층 의료보장에 활용하면 어떨까요? 또한 경증질환도 유형을 구분해 중증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환에는 인상률을 낮추는 방안도 가능하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경증질환 차등은 의원급에만 적용하고 상급병원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회자] 반대론의 추가 요청 사항이 있는지요? [반대론] 동네병원의 수용도를 높이는 내용을 더 포함했으면 합니다. 상급병원을 방문한 경증환자를 지역사회의 의원급에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아울러 건보재정 절감분을 1차 의료기관 역량 강화에 활용한다는 내용도 포함하면 어떨까요? [인상론] 부담률을 인상한다면 수용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새로운 제안이 있으신지요?(없다는 점 확인) 그럼 아래의 부담률 인상 합의 초안에 동의하시는지요? [두 전문가] (약간의 문구 수정 후) 동의합니다. #합의안 ①경증질환의 본인부담률을 1~3차 병원 모두에서 인상한다. ② 부담률 인상으로 인한 재정 절감분은 저소득층 의료보장과 1차 의료기관 역량 강화에 쓴다. ③경증질환을 세분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에는 낮은 인상률을 적용한다. 이러한 차등은 의원급에만 적용한다. ④1~3차 의료기관 간 지역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사회자] 반대론의 세 가지 우려를 해소하는 제안을 두 분이 제기하고 모두 수용돼 ‘인상안’에 합의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9월을 목표로 ‘국민건강보험 제2차 종합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늘의 합의 내용이 잘 반영됐으면 합니다.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에 설립자 후손들 나섰다…“병원으로 남아야”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에 설립자 후손들 나섰다…“병원으로 남아야”

    82년 동안 서울 도심의 종합병원 역할을 해 왔던 서울 백병원이 이사회에서 폐원을 결정하자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의 후손들이 ‘백병원 지키기’에 나섰다. 3일 백 선생의 후손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등은 서울시청청사에서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면담 통해 “선친(백인제 선생)께서는 병원을 사유재산이나 수익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병원 설립자의 후손, 병원 디자이너, 환자로서 사전에 아무런 고지 없이 내려진 폐원 결정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백인제 선생의 조카로 인제대 총장을 지낸 고 백난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의 차녀다.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과 장여구 인제대 의대 교수도 백 교수와 뜻을 같이 했다. 백 교수는 “서울시가 (상업)용도변경을 불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음에도 이사회가 만장일치 폐원 결정을 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고 백병원 폐원 반대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백병원은 지난달 20일 운영 주체인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만장일치 폐원결정이 내려졌다. 이사회는 폐원 결정 이유로 서울백병원이 2000년대 초부터 1749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시는 백병원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해 의료시설 외 다른 용도로 사용을 불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의료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백 교수는 “사유재산인 병원에 대해 서울시 등에서 (용도 결정을) 맘대로 하느냐는 의견도 있으나 대학병원은 사유재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백병원은 전국 5개원이 모두 대학병원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재단”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경제적 원리로 수익이 나지 않아 폐원한다면 다음 (정리)수순은 인제대”라며 ”의과대 외에는 어려움 겪는 지방대를 시장경제 논리로 보면 그렇게 되지 않겠냐고 걱정하는 교수들이 많은데 이는 백인제 선생과 백낙환 이사장의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오는 8월 예정된 인제대 총장 선거에 출마해 병원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면담 이전에 열린 민선8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백병원 문제와 관련해 ”백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3㎞ 내 서울대병원 등 다섯 군데가 있어 공공 의료 기관이 적지 않으나 기능상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는 쪽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론을 찾고 있다”며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의★ 재미’ 있는 워케이션 천국… 세계인의 별, 강원의 ‘큰 꿈’[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의★ 재미’ 있는 워케이션 천국… 세계인의 별, 강원의 ‘큰 꿈’[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1등급, 2등급, 3등급 별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강원특별자치도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별을 보러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도가 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별을 다룬 노래로 한참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더 많이 부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9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대담 일문일답.-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강원은 여태껏 수도권을 위한 ‘미래의 땅’이었다. 수도권은 강원도가 언제라도 깨끗한 물과 공기를 공급해 주길 바라 왔다. 거기서 강원도 전역에 대한 중층 규제가 나왔다. 강원도는 늘 ‘미래의 땅’이라는 희망 고문만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며 살아왔다. 수질은 물론 산림 규제 등 겹겹이 쌓인 규제로 옴짝달싹 못 했는데 이제 우리 강원도민들도 당장 행복할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당장 행복할 권리는 어떻게 찾아가나. “수도권에 피해를 주겠다는 게 아니다. 강원도는 산 좋고 물 좋고 좋은 사람도 많은데 기업만 없다. 산업 없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첨단미래산업은 청정지역에서도 얼마든 가능하다.” - 많은 권한을 넘겨받았다. “규제와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우리는 그저 중앙에서 ‘하사’하는 예산이나 교부금만 바라보며 살아오던 시대는 지났다.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울산 태화강에서 수영대회를 여는 아이디어는 울산시장이,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장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다. 권한을 넘겨받고 나면 얼마든지 제 살길을 찾아갈 수 있다.” -특별법 시행령을 만드는 1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렵게 얻어 낸 권한을 어떻게 활용활지 구체화하는 작업이 남았다. 18개 시군이 어떤 권한을 갖게 됐는지 파악하고, 그 권한으로 어떤 사업을 해 보겠다고 도에 제안하게 될 거다. 그러면 도와 18개 시군, 도의회가 협의해 시행령을 완성할 예정이다.” -인구 증감은 어떤 상태인가.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 성지로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힘들게 출퇴근하면서 진 빼고 앉아 있는 것보다 양양 해변을 내려다보며 일하면 훨씬 능률이 오를 수 있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오는 워케이션 메카를 구상하고 있다.” -일부 해변 쪽 얘기 아닐까. “워케이션 선호도를 보면 ‘비치’(해변)에서 ‘포레스트’(숲)로 선호도 경향이 옮겨 가는 게 보인다. 더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한류의 오리지널인 ‘겨울연가’도 춘천 남이섬이 촬영지다. 옛 탄광촌은 운탄고도로 새롭게 태어났다. 접경지역은 접경지역대로, 탄광지역은 탄광지역대로 훨씬 더 감성적인 핫플레이스로 발굴이 가능하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우리는 오버투어리즘을 당해 보고 싶다. 관광객 2억명, 3억명도 다 수용할 수 있다. 이미 대규모 리조트 투자가 15개 진행 중이고, 해외 자본도 많이 몰려오고 있다. 예전에는 골프장 허가를 하나 내려면 도장 몇천 개가 필요하고 평균 5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인허가와 행정서비스는 1년 내에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화천 27사단 등 부대 해체·이전으로 인구 유출 우려도 커지는데.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이전으로 접경지역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군부대가 떠나고 나면 규제도 떠나야 하는데 실정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그 땅 그대로 군사 규제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강원특별법에 미활용 군용지를 공공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담았다. 또 강원형 첨단방위산업을 키워 보려 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기술 집적 산업이라 기존 지역을 벗어나 강원도로 간다는 게 생소하다. “접경지역에 군부대를 몰아넣고 방위산업은 주로 후방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이버 안보, 디지털 기술의 시대라 첨단방위산업을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이제는 전후방이 따로 없는 사이버 안보 시대다.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약(MOU)을 맺고 강원도에 첨단과학 군수장비 개발시설을 구축하는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단기, 중장기 시기별 목표가 있다면. “‘미래강원 2032’ 전략을 세웠다.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접경지역 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이제 규제를 풀고 기업이 와서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당장 진행 중인 지역소멸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올해 초 횡성군 둔내면 두원2리 마을에서 28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기쁜 소식이지만 한 마을에서 28년 만에야 아기가 태어났다는 건 심각한 일이다. 올해 도내 20개 초등학교에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1일 자치도 출범 날 강원도에서 신생아 6명이 태어나 ‘특별둥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에 강원도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청년인구 이탈이 겹치면서 지역소멸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 해결의 핵심은 ‘산업’이다.” -구체적인 대책은.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등 총 438개 세부 과제에 5년간 1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아기본수당은 만 4세까지 지급하던 것을 만 8세까지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대출 지원도 늘린다. 분만을 앞둔 산모들이 병원 근처 임대주택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제학교도 필요하다. 국제중과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도민 우선 입학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농어촌 유학, 산촌 유학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치권에서 강원도 국제학교 설립을 빨리 도와줬으면 한다. 야당이 자신들이 추진하는 평준화 교육과 방향이 맞지 않다고 보는 것 같은데 정치권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의료와 돌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고령층 인구 유출 우려는 없나. “우선 속초의료원 사태로 온 국민이 지역소멸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속초의료원은 일단 위급 상황을 넘겼지만 한때 전공의를 구하는 데 연봉 3억원으로도 안 돼 4억원을 제시했는데도 오겠다는 의사가 없었다. 도에서 우선 지역의료원 파견 의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넓은 땅에 비해 의료시설이 부족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올해 7억 4100만원을 투입해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특별자치도가 된 제주는 어떻게 평가하나. “제주는 특별자치도 선배다. 그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잘 배워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년이 지났지만 제주도민 절반이 ‘특별자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사를 봤다. 도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설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 서울시-인제학원 기싸움…서울백병원 어찌되나

    서울시-인제학원 기싸움…서울백병원 어찌되나

    서울시가 중구 서울백병원 부지에 대해 의료시설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이사회를 통해 백병원의 폐원을 결정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백병원 노동조합 등 구성원들이 폐원을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의 결정대로 폐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발표한 대로 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중구에서 해당 안을 만들어 시에 제출하면 열람공고 등 주민의견 청취 기간을 거쳐 도시계획위워원회 심의로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최종 결정된다.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4개월에서 6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제학원은 전날 이사회에서 폐원 안건을 결정하면서 폐원 이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타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될 경우 미래혁신데이타센터나 수익사업, (병원 외 용도)매각 등은 불가능해 진다. 백병원의 향방은 인제학원과 시의 대화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제학원은 누적된 적자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폐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백병원은 2016~2023년 7년 동안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며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도 받았으나 의료기관 폐업 후 타 용도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병원의 20년 간 누적 적자는 1745억원에 달한다. 시는 백병원이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기능을 유지해 왔던 만큼 지역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폐원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다. 해당 부지에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만 유지하면 된다”면서 “향후 인제학원 측과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17년 동결 의대 정원부터 대폭 늘려야

    [사설] 17년 동결 의대 정원부터 대폭 늘려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해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2006년 3058명으로 고정된 뒤로 무려 17년간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20년에 정부가 의대 정원을 10년간 매년 400명씩 늘리는 방안을 내놨으나 의료계의 집단 반발 속에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논의가 미뤄지다 2년 9개월 만에 간신히 의대 증원 현실화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의협은 그동안 “의사 증원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의대 정원 확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붕괴 직전인 필수 의료 분야와 지역의료 현장의 심각한 실태는 근본적으로 의사 부족에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구급차에서 환자가 사망하고, 소아과를 찾아 헤매야 하며, 지역에 분만실이 없어 임신부가 헬기를 타고 서울에서 아이를 낳는 기막힌 현실을 뻔히 보고도 의사 증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사단체의 주장을 누가 공감하겠나. 의사 부족은 국내외 통계로도 입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3.7명)보다 한참 낮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사 공급과 의사 업무량이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035년에 2만 723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 계산으로 10년간 2700명씩 늘려야 하는 규모다. 정부와 의협은 이달 중 전문가 포럼을 열어 의대 증원 적정 수치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항간에는 351명, 512명 등 구체적인 숫자가 회자하는데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 찔끔 확대했다간 가뜩이나 쏠림 현상이 극심한 의대 선호 분위기만 부추길 공산이 크다.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사 정원 논의를 의사 직능단체와 협의할 게 아니라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 같은 공론화 기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의대 정원을 늘려도 피부과, 성형외과 등으로 몰린다면 의료 위기 해소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협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분야에 의사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조정하고 적절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정부의 실질적이고 정교한 대책도 절실하다. 의대 정원 확대는 10년 뒤에나 효과가 나타난다. 지금도 한참 늦었다는 얘기다. 당장의 진료 공백을 메울 단기 대책도 서두르기 바란다.
  • [사설] 응급실 뺑뺑이, 대책도 뺑뺑이… 악순환 끊어내야

    [사설] 응급실 뺑뺑이, 대책도 뺑뺑이… 악순환 끊어내야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에서 차량에 치인 70대 환자가 수술할 병원을 제때 찾지 못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아주대병원 등 12곳의 병원에 치료를 요청했지만 병상이나 전문의가 없어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결국 사고 현장에서 100㎞ 떨어진 의정부성모병원까지 이동했지만 도착 당시 환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당시 국군수도병원 등 외상외과 전문의와 중환자실 병상을 갖춘 병원들이 가까운 곳에 있었음에도 구급대가 이를 몰랐다는 점이다.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전전하다 심정지로 숨졌다. 이런 비극은 의료진과 병상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환자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우리 응급의료가 환자 이송에 정신이 없는 구급대원들이 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돌려 수용 여부를 묻는 ‘후진적’ 시스템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딱하게도 정부 대책은 겉돌고 있다. 지난 3월 정부는 중증과 경증 응급의료기관을 구분해 환자가 중증도에 맞는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응급환자가 어디서나 1시간 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말뿐이다. 이번에도 정부와 여당은 “지역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증환자를 빼서라도 중환자 배정을 의무화하겠다”는 비슷한 대책을 내놨다. 정부 대책도 뺑뺑이를 도는 느낌이다. 대책만 남발할 게 아니라 경증환자는 지역의료기관이 맡고 중증 응급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제때 치료받도록 관련법 정비에 당장 나서야 한다. 또한 구급대가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연락하면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
  • 양천 “여름철 비뇨기 건강 관리법 배우세요”

    서울 양천구가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요로결석 등 비뇨기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구는 이화의료원과 협업해 건강힐링문화관에서 다음달 10일 ‘내 몸의 신호, 건강할지도’ 무료 특강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와 지역의료기관이 협업해 처음 추진하는 이번 특강은 의료진이 재능기부로 제공하는 전문 강의를 통해 구민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특강에는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장인 김완석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비뇨기 이상 증상을 주제로 다이어트 및 신체운동과 요로결석의 상관관계, 혈뇨와 방광암에 대한 이해, 계절과 관련된 음식 특성과 비뇨기 건강과의 연관성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특강은 건강힐링문화관 3층 다목적실에서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구민 100명을 대상으로 2시간가량 진행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건강힐링센터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특강을 통해 활력 넘치고 행복한 여름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다채로운 건강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 5만명 몰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의료인은 현재 55명

    5만명 몰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의료인은 현재 55명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이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의료체계 구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데,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180명에 달하는 의료 인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잼버리 의료체계가 운영된다. 잼버리병원(중증), 허브클리닉(경증), 응급의료소, 리스닝이어(정신과 상담) 등 4개 시설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를 위한 의료 인력은 182명(의사 42, 치과의사 3, 간호사 112, 약사 4, 치위생사 5, 방사선사 4, 응급구조사 12)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인력은 55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스카우트 대원 출신 의료인들이다. 130여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직위와 전북도는 복지부, 보훈처, 국방부, 교육부 등을 통해 국립병원의 의료인력 협조를 요청하고 공중보건의와 군산·남원의료원 소속 의사·간호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의사회와 병원협회, 전문의학회 등 의료기관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주 80시간 근무를 하는 전공의,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지방의료원, 갈수록 줄어드는 공중보건의 등 열악한 의료현장을 고려하면 잼버리에 투입될 의사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간호법 문제에 의료계 관심이 쏠려 있어 지원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 공중보건의 등을 잼버리에 강제로 투입할 근거도 없다. 만일 공중보건의들이 대거 잼버리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면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 심화될 거라는 우려도 있다. 조직위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의료인력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의료 파업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달까지 필요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보고 부족하다면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1~12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170여개국 4만 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 전 세계 4만명 넘는 어린이 모이는데…잼버리 전 의료 문제 해결될까

    전 세계 4만명 넘는 어린이 모이는데…잼버리 전 의료 문제 해결될까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이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의료체계 구축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180명에 달하는 의료 인력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15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잼버리 의료체계가 운영된다. 잼버리병원(중증), 허브클리닉(경증), 응급의료소, 리스닝이어(정신과 상담) 등 4개 시설로 구분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의료 인력은 182명(의사 42, 치과의사 3, 간호사 112, 약사 4, 치위생사 5, 방사선사 4, 응급구조사 12)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인력은 55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스카우트 대원 출신 의료인들이다. 130여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조직위와 전북도는 복지부, 보훈처, 국방부, 교육부 등을 통해 국립병원 의료인력 협조를 요청하고 공중보건의사와 군산·남원의료원 소속 의사·간호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의사회와 병원협회, 전문의학회 등 의료기관을 다니며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다만 인력 부족으로 주 80시간 근무를 하는 전공의, 채용이 어려워 정원도 채우지 못한 지방의료원, 갈수록 줄어드는 공중보건의까지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제 간호사법 문제에 의료계 관심이 쏠려있어 얼마나 많은 의료인이 잼버리 행사에 지원할지 미지수다. 또 공중보건의나 지역 의료원도 잼버리 대회 투입을 강제할 수 없다. 만약 공중보건의 등이 참여하더라도 가뜩이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 심화될 거라는 우려도 있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에 괴는 인력 대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의료인력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의료 파업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달까지 필요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보고, 부족하다면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완벽한 대회 준비를 위한 의료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170여개국 4만 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 ‘남모를 고통’ 환경성질환 아이들 대상 국립공원서 건강 캠프

    ‘남모를 고통’ 환경성질환 아이들 대상 국립공원서 건강 캠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환경성질환 치유 사업이 재개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7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질환 앓는 어린이와 그 가족이 참여하는 ‘국립공원 건강 나누리 캠프’ 참가자를 8일부터 국립공원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접수한다고 밝혔다. 2009년 시작된 캠프는 자연환경 속에서 숲속 다도와 요가, 숲·목공·치유 등을 체험하고 환경성질환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예방·관리 방법 등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6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캠프는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과 한려해상 생태탐방원 등 전국 15개 사무소와 생태탐방원에서 2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된다. 지역의료기관·환경보건센터·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와 연계해 당일형, 1박 2일형, 2박 3일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청시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질환 진단서와 처방전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환경성질환을 앓는 어린이가 있는 가구에 대해 우선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환경보건 민감·취약계층인 어린이를 대상의 환경성질환 치유 프로그램 등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독] 공보의 떠난 빈자리… 순회 진료·대량 처방 ‘땜질 대책’

    [단독] 공보의 떠난 빈자리… 순회 진료·대량 처방 ‘땜질 대책’

    커지는 지방 의료대란 우려시군 공중보건의 절반, 이달 전역코로나에 조기 배치… 충원까지 3주복무 인원 자체도 15년새 ‘반토막’女의사 늘고… 男의사는 지원 꺼려현역보다 긴 복무·월급 편차는 적어“지역의료 안정화 근본 대책 마련을” 농촌 시군에 배정된 공중보건의 절반가량이 3월에 무더기 전역을 하고 있어 지역 의료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방의료원 의사 수급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마저 빠져나가면서 의료대란마저 우려된다. 2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북과 충북, 강원 등 전국에 배치된 상당수 공중보건의의 복무기간이 3월과 4월에 만료된다. 현재 전국 각 시도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3212명(의과 1640명, 치과 569명, 한의과 1003명)으로 이 가운데 1240명(의과 700명, 치과 182명, 한의과 358명)의 복무기간이 이미 만료됐다. 특히 의료 낙후지역으로 공중보건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도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357명 가운데 146명이 지난 26일 전역했다. 강원에서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도 292명 중 120명이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전역을 앞두고 있다. 충북 역시 공중보건의 225명 중 절반이 넘는 126명이 지난 26일과 다음달 초 복무기간 만료로 전역한다. 경남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도 398명 중 170명이 이달 말 복무기간이 만료된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공중보건의 신규 충원은 4월 1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주가량 보건소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같은 농촌 의료 공백은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2021년 당시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예방접종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 선발된 공보의들이 4주간의 군사교육을 생략하고 조기 배치됐다. 그만큼 일찍 전역하게 돼 신규 배치될 때까지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지자체는 새로운 공중보건의가 배치될 때까지 순환 근무를 확대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보건소에선 필요에 따라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약을 미리 처방해 주는 등 자구책 마련에도 나섰다. 11명의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간 전북 장수군은 보건의료원 의사 한 명이 한 달여 동안 5개 보건지소를 돌며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씩 보건지소를 찾아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 주고 있다. 또 한 달 전부터 주민들에게 연락해 미리 약을 처방받게 하거나 요일별 진료 일정을 알려 주기도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들이 코로나 현장에 조기 투입되면서 전역일도 빨라져 일시적으로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순환 근무 확대 등을 통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공중보건의를 대신할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의과 계열 공보의 복무 인원은 2008년 1278명에서 2022년 51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여성 의사 비율이 높아지고 의전원 도입, 남성 의사들이 공중보건의를 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복무기간 37개월에 월급 250만원 수준인 공중보건의가 현역병(복무기간 18개월, 월급 200만원까지 인상 계획)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는 건 사실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늘리고 지방의료원 월급을 조금 올린다고 해도 의사들이 지역으로 오지 않는다”며 “지역 의료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의과대학 없는 유일한 100만 도시’...경남도·창원시 의대유치 총력

    ‘의과대학 없는 유일한 100만 도시’...경남도·창원시 의대유치 총력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지역국회의원 등이 창원에 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공론화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과 공감대 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창원은 비수도권 지역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곳이다.경남도는 27일 창원시, 창원지역 김영선·강기윤·윤한홍·이달곤·최형두 국회의원 등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창원시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홍남표 창원시장, 지역 국회의원, 경남도·창원시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토론회는 인사말·환영사, 결의대회,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평균 대비 경남지역의 부족한 의사인력을 확충해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비수도권 인구 100만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창원시에 의과대학을 설립해 지역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강기윤·이달곤 국회의원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창원에 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진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석자 전원이 ‘창원 의과대학 유치’와 ‘102만 시민의 염원’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펼침막을 펼치며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촉구했다.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선 김영수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은 ‘경상남도 의사인력 추계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경남도내 의사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의사인력 확보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 등 ‘장단기 대책(안)’을 제안했다. 이어 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경남 창원시 의대 설립 필요성과 정책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백근 경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좌장을 맡아 ‘경남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대한 지정 토론이 진행됐다.송양수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 하충식 국제한마음의료재단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박영호 창원국립대 기획처장, 진김호 경남신문 광고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창원지역 의대 설립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충식 이사장은 “한마음의료재단은 의대 설립 준비가 다 되어 있으며, 국민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의대를 운영할 수 있다”며 “의대를 설립해 지역 인재가 의대 지역할당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창원 의과대학 설립은 교육수준 향상과 청년인구 유입에 좋은 기회가 되고, 의료인력 양성과 더불어 기존 의료산업 및 연관 산업에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호 국립창원대학교 기획처장은 “필수 의료분야 의사수 부족 근본 원인은 시장 논리에 맡긴 의료정책이 원인이다”며 “의사수 확보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와 동시에 지역 의료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성이 담보된 의료정책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송양수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은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대 설립을 통한 인재 유입과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정책이 확정되면 창원 의과대학 유치 방향을 결정해 의대 설립과 정원 확대를 위해 온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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