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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 이야기 선생님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동화활동가 강사 양성과정’에는 주부 20명이 참여해 매주 목요일마다 2시간씩 동화구연을 배우고 있었다. 5월 22일 첫발을 뗀 교육은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 구는 동화활동가에 대한 국가자격증이 없는 상태여서 수료증을 줌으로써 취업에 적으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는 통상 시간당 2만원에서 10만원이다. 주부들은 아동도서의 경향과 특징, 그림 동화책의 중요성, 다문화가정 등 대상별 그림 동화책 선정 방법 및 동화 구연, 발성법, 발음 등을 배운다. 문화예술, 동화구연 프로그램 기획, 실습 등도 병행한다. 양육 때문에 짬을 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교육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숙제 및 과제 중심으로 운영한다. 과장된 표현으로 동화를 읽어 주기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호랑이 등 동화 속 대상을 함께 표현해 보고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3월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시민제안 평생학습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20명 모집에 50명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얽매이지 않고 시간제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인 까닭이다. 구 관계자는 “교육 후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알선할 계획”이라며 “특히 성적 우수자 1명을 구립정보도서관에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리 아이 과학책 뭘 골라주지?

    우리 아이 과학책 뭘 골라주지?

    수많은 과학책 중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수십년 이상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부터 따끈따끈한 신작까지, 서점에 진열된 책들이 ‘교육’, ‘교양’의 간판을 내걸고 독자의 손길을 기다린다. 과학을 멀리했던 부모가 자녀의 과학책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과학책도 유행이 있는 만큼 어느 책이 자녀의 수준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도 만만찮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과학도서 선택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는 ‘2014년도 우수과학도서’ 85종을 선정했다. 아동, 청소년, 대학생 등 연령별로 다양한 창작도서와 번역서가 총망라됐다. 창의재단 측은 “접수된 341종 중 85종을 엄선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책이 많았고, 아동 부문의 ‘공룡은 살아있다’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입체영상을 책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선정된 우수과학도서에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소외지역 초·중·고 및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족센터 등 350여개 기관에 1만 2000여권을 무상 보급한다. 또 사이언스 북페어(11월), 독후감 대회(예선 9~10월, 결선 11월) 등 과학문화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서목록은 창의재단 웹사이트(www.kofac.re.kr/scibook/)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플러스]

    강북구 지역아동센터 위탁운영체 접수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번동에 있는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위탁운영체 신청을 받는다. 지역아동센터 운영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법인이나 5년 이상 운영 경험이 있는 개인이 대상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방문접수만 할 수 있다. 교육지원과 901-6303. 중랑구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 공모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오는 31일까지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을 공모한다. 주민대표 3명 이상, 또는 단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민들이 함께 화합의 장을 열 수 있는 활동이면 된다. 현장실사 등 1차 심의와 마을공동체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중 대상 사업을 선정한다. 자치행정과 2094-0412.
  • 추하게 늙은 손

    추하게 늙은 손

    방어 능력이 취약한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아 온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 1~6월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집중 단속에서 20명을 검거해 김모(72)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피의자 가운데 16명은 61세 이상 노인이었고 어린이집 원장 3명과 복지시설 대표 1명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아동과 장애인을 유인해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더듬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구속된 김씨 등 노인 3명은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5~8살 여자아이 3명에게 “손금을 봐 주겠다”며 곁에 앉혀 놓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모(64)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여자아이 2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의자들은 주로 영세한 임대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동과 장애인들의 보호가 취약하다는 점을 노리고 접근했다. 또한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용돈을 주거나 자전거를 태워 주겠다며 밀폐된 엘리베이터나 계단 등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에게 귀엽다는 표현을 한 것이지,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람이 아닌 가까운 이웃이라 하더라도 성범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구청 지역아동센터, 민간 시민단체와 협력해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린다! 체중계 숫자] 취약층 어린이 비만예방 나선 성북구… 정서 발달에도 도움

    성북구의 어린이 비만예방이 지역 주민에게 인기다. 성북구는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돌봄교실과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비만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역 내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만예방과 건강체중 인식개선을 위한 맞춤형 어린이 비만 교육이다.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돌봄교실에서는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이론교육, 조끼를 입고 활동해보면서 스스로 느껴보는 비만체험활동, 어린이 태보 수업과 저칼로리 간식 만들기 체험활동 등을 진행해 비만에 관한 인식개선에 앞장선다. 또 중·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비만의 정의, 다양한 비만의 원인, 체중만 중요시하는 잘못된 인식을 일깨워주는 이론교육과 식품의 영양표시 활용법, 저염·저칼로리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양교육도 함께 진행해 ‘건강체중’의 바른 인식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체계적인 비만관리야말로 체중 조절과 체력 증강, 만성질환, 성인비만 예방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 등 정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민이 사업 주인되면 도시 생명도 길어진다”

    “주민이 사업 주인되면 도시 생명도 길어진다”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주민 참여를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 관 주도의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기 쉽지요. 그래서 주민의 주도 아래 관이 지원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0일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성내동 청사 집무실에서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밝혔다. 민선 5기에서 이어지는 굵직한 사업을 뺀 현안을 질문한 터였다. 그는 또 “구청장에 따라 없어지는 게 아니라 주민이나 마을공동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자체적으로 꾸준히 이끌어 가는 형태의 사업을 늘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 시스템을 손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선 6기 4년뿐 아니라 이후까지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주민 주도 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구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현재 구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매장 ‘싱싱드림’을 도시농업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꾸리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테면 사회적협동조합이 경영을 맡고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구에서는 최소한의 공공인력만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회적협동조합 ‘도시농담’은 구 학교텃밭 위탁운영을 비롯해 상자·옥상·도시텃밭 멘토 등의 활동을 한다. 구에서 운영한 토종학교 수료생으로 꾸려진 ‘강동 토종지킴이’는 공동체 텃밭에서 보리·밀 수확 체험 등의 행사를 주관했다. 이 구청장은 자족 기능을 개선할 사업도 임기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지역개발사업인 고덕동 상업업무복합단지와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강일동 첨단업무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떨어지는 도시 접근성과 주거 중심형 구조 탓에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강일단지는 입주를 거의 마쳤고 상일단지 그린벨트는 연내 해제될 예정이다. 고덕단지의 경우 내년 용지보상에 들어가는데 임기 내 잘 매듭짓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지하철 5·8·9호선 노선 연장 및 역사 신설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민선 6기 출범 한 달. ‘3연임 최연소 구청장’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사업 마무리에 대한 책임감도 남달라 보였다. 이달 들어 부서별 공약보고회를 갖고 미진한 부분은 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점검했다. 끝으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여성인권상담소 소냐의 집, 지역아동센터 등 평소 자주 돌보지 못한 현장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대자동차 노사 사회공헌 복지 프로그램 공모·1억 전달

    현대자동차 노사 사회공헌 복지 프로그램 공모·1억 전달

    현대자동차 노사는 30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문화회관 홍보관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원금 1억원을 울산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노사는 울산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울산지역 복지단체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을 진행해 13개 단체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복지단체는 울산시노인복지관 등 노인 복지기관 5곳, 장애인 관련 4곳(참사랑의 집 등), 아동 관련 1곳(서생지역아동센터), 여성 관련 1곳(보리수마을), 종합사회복지관 2곳(중구, 남구) 등이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43개 복지단체가 응모했다. 최종 선발된 복지단체는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름에 더 취약한 주민 건강 지키~리!] 양천 아동센터 냉방비 ‘씽씽’

    양천구는 지역아동센터 25곳을 폭염 아동쉼터로 지정·운영하고, 냉방에 필요한 전기요금을 시설별로 30만원씩 추가로 긴급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9월 15일까지다. 아동보호 및 학습지도 등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곁들인다. 폭염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들을 위해서는 지난달부터 주민센터 및 복지관, 어르신사랑방(경로당) 등 평소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184곳을 무더위 쉼터로 마련했다. 또 전기료 걱정을 하지 않고 냉방기를 가동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 지정 경로당에는 월 5만원씩, 그보다 큰 주민센터 및 복지관엔 월 10만원의 냉방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쉼터 에어컨 작동을 일괄 점검해 수리비용을 지원하고, 비상 구급용품도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쉼터마다 전담 관리책임자를 둬 평상시 꾸준한 점검은 물론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되는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 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어르신사랑방에는 홀몸 어르신 생활관리사 및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폭염도우미를 파견해 건강관리와 말벗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동 ‘싱싱드림’ 첫돌… 매출도 손님도 쑥쑥

    강동 ‘싱싱드림’ 첫돌… 매출도 손님도 쑥쑥

    ‘등록회원 4073명, 누적 구매인원 4만 7000여명, 총매출 2억 4172만원.’ 첫돌을 맞은 강동구 고덕동 도시농업지원센터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매장 ‘싱싱드림’이 받은 1년 성적표다. 싱싱드림은 친환경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로컬푸드 운동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매일 새벽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사러 오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5~6단계의 유통과정을 없앤 덕분에 농산물을 30~50%나 값싸게 살 수 있어서다. 구는 싱싱드림 하루 평균 매출액, 구매인원 등이 1년 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도시농업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액은 136만원으로 지난해 6월 80만 3000원보다 69%나 늘었다. 월 매출액은 3129만원으로 1년 전 1928만원보다 62%, 구매 인원은 3927명에서 5346명으로 36% 증가했다. 생산 품목 종류도 55개 품목에서 76개 품목으로 다양해졌다. 특히 친환경 도시 텃밭에서 양봉, 채밀한 천연벌꿀과 친환경 쌀은 단연 인기를 누리는 품목이다. 구는 이달 안으로 자매 결연을 맺은 자치단체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자매결연을 한 경기 이천시 친환경 쌀과 새송이버섯은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모든 농산물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한다”며 “특히 주민과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원하는 데 애쓴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부터는 친환경 로컬푸드를 초등학교 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농산물 물류 체계를 구축해 서울시 전 학교에 공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에도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바탕도 다져진다”며 “도시농업을 한층 발전시켜 보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KB금융 “이대로는 안 된다” 기류 확산

    KB금융 “이대로는 안 된다” 기류 확산

    지난 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행복한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깨끗하고 깔끔해진 주방을 보고 ‘와’ 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꿈이 자라는 밥상’ 1호점이 문을 여는 순간이었다. ‘꿈이’는 KB금융이 올해 약 4억원의 돈을 들여 전국 32개 지역아동센터의 주방을 바꿔주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쌀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한걸음 나아가 밥상이 즐거워지도록 아예 주방을 고쳐주자는 참신한 사업이었지만 정작 KB의 담당직원은 1호점 오픈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고경영자(CEO)에게 참석을 권유하자니 요즘 ‘분위기’상 눈치 없다는 면박을 받을 것 같고, 그렇다고 보고를 올리지 않자니 임영록 회장이 얼마나 이 사업에 공을 들였는지 잘 아는지라 마음에 걸렸다.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보고를 받자마자 임 회장은 “당연히 가야지” 하며 일어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안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5월 ‘전산사태’가 터진 이후 일은 뒷전인 채 회장과 행장의 거취에만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이런 상황이 두 달째에 접어들자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일손을 놓고 있다가는 ‘리딩 뱅크’ 탈환은커녕 삼류로 밀려날지 모른다며 각자 본분을 챙기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임 회장의 영향이 컸다.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가 기회다. 평상심을 잃지 말라”고 주문하며 그 자신부터 기본에 충실했다. 당장 ‘잘릴’ 것 같던 지난달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LIG손해보험 인수전을 직접 챙겨 결국 성사시킨 게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자회사 실적 점검 및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도 들어갔다. 8일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9일 KB생명, 10일엔 국민카드 등을 점검한다. 한 KB금융 직원은 “봉사활동은 회장이 직접 안 가도 그만인데 결코 빠뜨리는 법이 없다”면서 “속으로야 어떻든 겉으로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묵묵히 CEO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직원들도 제재는 제재, 일은 일이라는 정서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도 고무적이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K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익은 7620억원 선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익(5750억원)을 크게 웃돈다. 캐피탈(KB캐피탈)에 이어 손해보험사(LIG손보)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면 은행에 편중된 이익 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나는 대로 LIG손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 20여명은 연일 밤샘작업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금융당국은 신용정보법을 앞세워 국민카드 분사 시 고객정보 이용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제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특례법인 금융지주사법에서는 자회사 간 정보 공유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산사태도 은행·카드 등 여러 자회사가 연관된 사안인 만큼 지주사가 응당 챙겨야 할 사안임에도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황영기 사태’(중징계 뒤 소송 통해 취소처분 이끌어낸 전직 우리금융 회장) 재연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우리 동네 ‘업그레이드’… 출산·육아·복지 ‘OK’] 양천, 종합복지관서 주민행복 실현하고

    [우리 동네 ‘업그레이드’… 출산·육아·복지 ‘OK’] 양천, 종합복지관서 주민행복 실현하고

    서울 양천구는 오는 10일 구립 신월종합사회복지관을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복지관은 신월·신정 뉴타운사업 추진으로 기존 복지관을 철거한 자리에 어린이집부터 노인 관련 시설까지 보다 많은 주민의 복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건설됐다. 사업비 96억원을 들여 매듭짓는 복지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3877㎡로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 강당과 헬스장, 자원봉사실이 마련됐고 1층엔 어린이집과 경로식당이 들어선다. 2층에는 노인 보호시설인 데이케어센터와 어르신복지실 등이, 3~4층엔 지역아동센터와 꿈꾸는 도서관 등이 자리를 잡는다. 특히 설계에서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됐다. 복지관은 주거 개선사업, 통합 사례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복지 네트워크, 주민 동아리, 호루라기봉사단, 마을도서관 등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김수영 구청장은 “신월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 주민과의 신뢰 및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공동체 실현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10년 한 사무실에서 싸늘한 시신이 발견됐다. 회사 사장이었던 고씨의 가슴에는 칼이 꽂혀 있었고, 머리는 둔기에 맞아 함몰된 상태였다. 현장에서 찾은 범행 도구에서 직원 박씨의 지문이 발견되자 사건은 쉽게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박씨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고 결국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했다. 검사 결과는 놀랍게도 그가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소원을 말해봐(MBC 밤 7시 15분) 공금횡령범이라는 누명을 쓴 채 식물인간이 된 남편의 결백을 밝히려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혜란(차화연)은 자신의 아들 석현(연준석)이 상류농장에서 지급액의 일부를 환불받은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하며 석현을 고수부지로 불러낸다. 석현을 만나러 가던 중 자신의 차 앞쪽으로 걸어오던 소원(오지은)을 뒤늦게 발견한 혜란은 급브레이크를 밟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충북 괴산군 작은 시골마을 이화령지역아동센터에는 자연을 벗 삼아 맑고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주변에 그 흔한 학원도, 놀이터도 없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거운 추억을 쌓아 가고 있다. 이화령지역아동센터에서는 초여름 모내기철을 맞아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 벤츠코리아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동 사고예방교육 등 연말까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6일 새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을 출범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계열사와 공식 딜러 11개사가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올해 차량 판매대수, 금융상품 이용대수 1대당 일정 금액을 기부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가 운영한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다음달부터 사회복지기관과 지역아동센터 70곳에서 총 15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사고예방 교육, 사고 발생 시 위기 대처 방법 등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 “방학 때 밥 굶는 학생 없게” 서대문구, 아동급식 지원

    “방학 때 밥 굶는 학생 없게” 서대문구, 아동급식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방학 중 단 1명의 결식 아동도 없도록 가정에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수시 신청자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구, 보호자 부재가구, 긴급복지 지원대상 가구의 아동, 보호자가 장애인이거나 맞벌이인 최저생계비 130% 이하 가구의 아동, 보호자의 양육능력이 미약해 긴급보호가 필요한 아동 등이다.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 이용 아동, 담임교사·사회복지사·통반장·자치구 담당공무원 등의 추천을 받아 아동급식위원회의가 결정한 아동에게도 급식을 제공한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꿈나무카드 가맹 일반음식점,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식사를 하게 된다. 현재 구에는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 103곳,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급식소 10곳, 도시락 배달업체 1곳이 급식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급식비 지원 기준은 1식당 4000원이다. 가정환경에 따라 하루 1~3식, 주말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아동 본인이나 보호자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급식신청서와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18세 미만과 18세 이상 고교생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겨울방학 때 급식 지원을 받은 학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1600여명에 이른다. 문석진 구청장은 “급식이 시급한 아동은 담당 공무원 판단으로 우선 지원 후 아동급식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밥을 굶는 학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GS, 상처받은 어린이들에게 통합예술집단치료

    [함께 성장하는 기업] GS, 상처받은 어린이들에게 통합예술집단치료

    남을 돕는 일은 진심과 배려가 담겨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최근 GS그룹의 행보 속에는 눈여겨볼 만한 점들이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월 대기업 최초로 통합예술집단치료를 통해 상처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정서적 치유를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마음톡톡’을 시작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예술치료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치료의 새 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왕따 같은 또래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시작한 중학교 교실힐링 프로젝트도 GS의 마음 씀씀이를 읽을 만한 대목이다. GS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전국 GS슈퍼마켓에서 매일 야채, 과일, 우유 등의 신선식품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활동을 펼친다. 신선식품 기부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철저히 관리하지 못하면 아니 준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GS샵은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아동에게 음악과 체육 교육, 공연 관람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정도를 걸어감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자”고 주문한다. 최근 GS그룹의 행보가 이 같은 허 회장의 주문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브원, 소외계층 아이들 지원 ‘상상문고 1호점’ 광주에 개관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6일 경기 광주시 경안동의 엔젤비전 지역아동센터 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서브원 상상문고’ 1호점을 개관했다. 서브원 상상문고는 저소득·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한 어린이문고 지원 활동이다. 서브원 임직원들의 월급 끝전을 모은 이른바 ‘우수리 기금’으로 마련됐다. 서브원 상상문고 1호점이 들어선 광주 경안동은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들이 많이 생활하는 곳이다. 서브원은 부모 대부분이 맞벌이인 이 지역 결혼 이민자 가정 어린이들의 쾌적한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해 도서실 리뉴얼 공사와 500여권의 어린이 권장도서·놀이도구를 지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국방정환재단과 서브원 관계자, 광주시 지역아동센터장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 30여명이 함께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여의도 14배’ 軍 유휴지 2017년까지 민간 매각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드러난 안전 분야의 취약성을 고치고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예산은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통합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고 재난 대응 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재난 대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장비 투자에도 예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LG하우시스, 친환경 시설… 특성 살린 사회공헌

    [함께 성장하는 기업] LG하우시스, 친환경 시설… 특성 살린 사회공헌

    LG하우시스는 지난해부터 성과공유제·기술자료 임치제 등을 도입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기술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출연,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건축장식자재 사업 특성을 살린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은 고기능 창호·유리·공기를 살리는 벽지·지아마루·친환경 합성 목재 등 LG하우시스의 친환경 건축장식자재를 활용해 사회복지시설·청소년시설의 숙소나 공부방 등의 공간을 개선해 나가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일산 홀트 아동복지타운, 동산지역아동센터, 한사랑마을, SOS어린이마을, 영등포 사회복지관, 청운복지원, 울산 귀복지역아동센터, 들꽃청소년 세상 등을 친환경 건자재 제품으로 시공해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꿔냈다. 또 LG하우시스의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원 등이 직접 참가해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한 재능기부에도 힘을 쓰고 있다. 2008년부터는 독도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추진 중인 ‘독도 천연보호구역 지킴이’는 ▲독도 경비대와의 교류 ▲독도 역사 이해 ▲독도 자연생태 및 문화 체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성의 발명 DNA를 깨워라] 여자의 촉, 혁신의 축

    [여성의 발명 DNA를 깨워라] 여자의 촉, 혁신의 축

    ‘15%’. 지난해 개인의 국내 특허출원(3만 7417건)에서 여성(5449건)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여성의 경제활동률(55.2%)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3%)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지식재산 강국이지만 여성의 위상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등이 강조되면서 희망이 엿보인다. 여성 발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요가 발명을 만들어 내듯 여성의 발명이 가정생활의 개선을 이끌고 있다. 바닥청소용 스팀청소기나 음식물 쓰레기처리기는 사용 환경을 경험하지 못하면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여성이기에 발명할 수 있었던 창조품이다.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성의 ‘발명 DNA’를 깨우는 것이 과제다. ‘성공 바이러스’ 전파를 통해 잠복해 있는 잠재력을 자극하고 있다. ●양념 냉동보관 용기 3년 만에 매출 10억 냉동보관 용기인 ‘알알이쏙’을 개발, 2011년 창업 후 10억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이정미(48) 제이엠그린 대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주부다. 가정에서 마늘 등 양념류를 사용하다 남은 것을 변하지 않도록 냉동 저장하는데, 다시 쓸 때의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승화시켜 생활용품 전문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거듭났다. 이 대표는 “얼린 마늘을 사용하려면 칼로 썰어야 하는데 위험하고 손에 냄새가 배면서 주부들의 고민이 깊다”며 “실리콘 재질로 용기를 제작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집조차 없던 2002년 절망의 시기에 발명을 시작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얼마 후 제품화되는 것에 신기해하던 호기심이 일탈을 결행하게 했다. 특허출원 비용을 대기 위해 직장 생활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재 9개의 특허와 4개의 실용신안, 3개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준비의 시간은 길었지만 성공은 매우 쉽게 찾아왔다. 전시회에 출품된 ‘알알이쏙’이 바이어로부터 첫 주문을 받아 세상에 소개된 뒤 각광을 받았고 개선을 거쳐 수출에까지 나섰다. 그는 후속 제품으로 기능성 도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채소가 섞이지 않도록 하거나 국물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주방용품이다. 이 대표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은영 프라우안 디자인 대표가 개발한 싱크대용 회전 수납장치(제품명 Turn&Turn)는 싱크대 개수대 주변에 어수선하게 놓여 있는 주방용품을 한곳에 모아 위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싱크대용 수납장치다. 주부에게 주방은 치워도 여전히 깨끗하지 않은 불만의 공간이다. 주방용품은 자칫 아이들에게 위험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턴앤턴은 싱크대 위쪽 장과 아래쪽 장 사이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봉과 회전 플레이트로 구성돼 있다. 행주와 고무장갑, 수세미 등 미관상 좋지 못한 물품은 수납해 벽면으로 돌려놓는다. 앞면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탈·부착이 가능한 고리와 집게를 이용해 주방용품 등을 걸어 놓을 수 있다. 하단에는 물받이가 설치돼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안 대표는 40대 후반에 프라우안이라는 주방·욕실용품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한경희 가전’ 주부 의견이 곧 신제품 여성 발명의 대표 사례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가전업체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 집 안 청소가 힘겨웠던 주부의 고통이 선 채로 쓸 수 있는 ‘스팀청소기’를 만들어 냈다. 대단한 성공이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무겁다’, ‘코팅된 장판은 잘 닦이지 않는다’는 주부들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않고 즉시 개선했다. 소비자의 신뢰 속에 보온히팅 쿠커와 살균수 제조기, 침구킬러 등 잇따라 선보인 제품들도 호응을 얻었다. 한때 대기업의 합병 대상으로 떠오르는 등 여성 발명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인과 함께 사업 부담을 들어 기술을 이전한 발명가도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2012년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구현진씨는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구씨는 ‘슬라이드 락 및 오토 푸시 업 기술’을 적용한 밀폐용기를 개발했다. 밀폐용기의 뚜껑 개폐 때 내부에 이물질이 묻는 것을 방지하고 하나의 잠금장치로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 기술이전을 요청했지만 국내 업체를 선택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들의 발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특허출원 중 여성 비중은 2009년 11.8%, 2010년 12.4%, 2011년 12.8%, 2012년 13%, 2013년 15%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출원 건수가 5000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상표를 제외한 등록된 산업재산권 중 여성 점유율은 2012년 기준 3.47%로 미미하다. ●여발협·중기·특허청 공모전 통해 창업 지원 한국여성발명협회(여발협)가 ‘제2의 한경희 찾기’에 나섰다. 여성 발명 활성화를 위해 생활발명코리아(www.womanidea.net)를 오픈하고 5월 31일까지 여성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여성이 지식재산권을 획득, 경제력을 갖도록 지원함으로써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재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지재권 교육과 출원, 전문가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 등 제품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일괄 지원한다. 창업을 위한 ‘시드머니’로 발명장려금 1000만원도 수여한다. 제안자 편리를 위해 모바일 홈페이지도 구축, 아이디어를 즉시 등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발협은 여성 발명 창출역량 강화사업을 지식재산(IP) 지도인력 활용과 생활발명 발굴·지원사업 중심으로 개편, 추진할 계획이다. 자격 검증을 통과한 여성발명지도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발명 체험교육을 담당한다. 조은경 여성발명협회장은 “여성들의 아이디어는 생활친화적이어서 제품화되면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허청도 여성들의 발명 DNA 확산에 나섰다. 여성 발명가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순회설명회와 여성발명창의교실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65회에 4834명이 참가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여성발명경진대회와 세계여성발명대회 등의 전시를 통한 판로 개척과 비즈니스 매칭 기회도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 ‘명품마루’ 등의 입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관련 기업에 시제품 제작을 맡겨 협업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도 여성 창업 촉진과 여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여성스마트 창작터를 신규 지정해 청년 여성 및 경력 단절 여성의 창업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성공한 여성 기업 CEO 등과 창업 초기 기업 간 ‘지역별 멘토링’을 통해 경영 능력과 자질 향상을 추진한다. 수출 잠재력이 높은 여성 기업 특화제품도 발굴해 해외 판로를 지원한다. 발명을 통한 여성의 사회 활동 기반이 마련됐지만 개선이 필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성 창업인들은 수백만원 이상 드는 출원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지적한다. 상표와 달리 특허는 출원서가 복잡하고 양도 많아 개인이 작성하기 힘들어 변리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해외 수출과 인증도 지원액과 실비 간 격차가 크다. 정부 지원과 별개로 창업을 결정한 발명가의 자세도 중요하다. 여성 창업은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은 생활용품 중심이라 초기 투자비가 적고 사업화는 수월하지만 사업 주기가 짧다. 창업을 했다면 후속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강 다리·노후주택 안전점검… 자치구 ‘외양간 고치기’ 비상

    한강 다리·노후주택 안전점검… 자치구 ‘외양간 고치기’ 비상

    서울 25개 자치구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최악의 참사를 빚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재난대응 체계 점검뿐 아니라 붕괴 위험이 큰 위험시설물 자체 조사 등 안전관리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남구는 오는 6월 30일까지 특별 안전점검을 벌인다. 20개 부서별로 자체 점검반을 짜고 소방서, 전기·가스안전공사, 시설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역 특정관리시설 2970곳 전체와 추가 발굴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안전도 D·E급 9곳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 더욱 철저히 살피도록 했다. D급은 월 1회, E급은 월 2회 이상 점검한다. 금천구도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이달부터 재난취약가구 600곳을 선정해 전기 분야 무료 안전점검 및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 설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풍수해 사전 대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막이판, 하수역류방지시설, 수중펌프 등 침수대책시설 설치, 지원에 들어갔다. 서초구는 세월호 참사가 초기 대응 부실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따라 매뉴얼 점검을 시작했다. 종합상황실과 현장상황실 설치부터 의료지원반, 급식지원반, 장비지원 상황실, 인력지원 상황실, 관계기관 협조 상황반 등을 구성하는 시스템과 절차 등을 꼼꼼하게 챙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성금 모금운동도 시작했다. 마포구도 이달 말까지 한강 교량과 대형 공사장, 주유소, 다중이용시설 등 11개 분야의 200여개 주요 시설물을 점검한다. 재난 안전사고 발생 때를 기준으로 점검한다. 시설물별 담당 공무원의 초기 재난대응 매뉴얼을 업데이트하고 연락 체계를 다시 정비한다. 구로구는 노후 아파트와 연립주택, 축대, 대형 공사장 등 재난위험시설물을 중심으로 852개 특정관리 대상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구청사와 문화재단,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기관 시설물을 종합 점검한다. 서대문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산사태 예방과 급경사지 관리, 도로시설물, 옥외광고물, 건축공사장, 공영주차장, 어린이놀이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의 안전증진 방안을 점검했다. 노원구는 24일부터 544개 어린이집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벌인다. 실내외 환경과 비상대피로, 가스 차단기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한다. 다음 달 말까지 어린이집 124곳에 대한 실내공기질 모니터링과 16개 방과 후 어린이 돌봄시설인 지역아동센터의 안전시설 조사도 곁들인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과 같은 대형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선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팀 종합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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