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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 Music Festival(범음악제)’ 40주년 축제 10월28일~11월 1일

    국내 최장의 역사를 지닌 현대음악제인 “Pan Music Festival(범음악제)”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예술의 전당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다채로운 음악 축제를 펼친다. 올해는 특히 Pan Music Festival이 40주년 기념으로 201’2 Pan Music Festival Ensemble’ 을 비롯하여 한국과 독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있는 작곡가와 연주자를 초청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월 28일(일 )첫째날에는 “Trio HAAN 초청연주회”(오후 5시, 올림푸스홀), 10월 29일(월)에는 “2012 Pan Music Festival Ensemble”(오후8시 예술의 전당 IBK쳄버홀), 10월 30일(화)에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Beaubliss Quartet 초청연주회”(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10월 31일(수)에는 독일의 “Ensemble SurPlus 초청연주회 I”(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11월 1일(목)에는 “Ensemble SurPlus 초청연주회 II”(오후8시, 예술의전당 IBK쳄버홀)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Pan Music Festival은 그간 전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는 최신의음악 정보와 동향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비롯하여, ‘한국’의 지역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적보편성을 추구하는 음악언어를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의 장을 마련해왔다. 또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모색해왔으며, 타 예술 분야와의 융합과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40여 년 동안 국내외 수많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작품을 연주하고토론하며, 현대음악의 현 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왔다. Pan Music Festival의 전신은 1969년 열린 ‘서울비엔날레’이다. ‘서울비엔날레’는 건국 이래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세계음악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세계의 많은 음악인들과의 교류 대열에 동참하면서 개최된 국내 최초의 현대음악 페스티발로서, Pan Music Festival은 지금까지 40여년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Pan Music Festival 40주년 기념 공연은 한국 현대음악의 수준을 한층 제고시키는 실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지방재정건전화법 도입해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를 극복할 중기적 과제로 ‘한국형’ 지방재정건전화법 도입이, 장기적으로 지방재정준칙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한 지방재정제도의 개혁방안’ 정책포럼을 연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지역맞춤형 발전을 위한 재정분권의 실현 ▲지방 자율성을 담보할 재정관계의 재정립 ▲지방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운영 인프라 구축 ▲행정·지식 인프라 확충 등 4대 전략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16개 세부과제의 이행단계를 내년부터 연도별로 제시했다. 그는 “위기 인식과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지금이 지방재정 개혁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3~2015년에 이룰 단기 과제로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과 확대를 제시했다. 지방소득세 확대의 경우 현재 부가가치세 수입의 5%에서 내년에 10%로 비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단기 과제로 주행분 자동차세의 정상화를 통해 유가보조금은 국가가 직접 지원하도록 하고, 자동차세 감소분은 독립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정부가 교부하는 지방교부세의 제도 개선과 사후관리 제도 도입도 2~3년 안으로 이룰 수 있는 과제로 분류됐다. 특히 지방의 재정건전성을 사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한국형 지방재정건전화법도 단기에 제정돼 지방공기업 구조조정 등을 강제해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2016~2017년 시행을 목표로 한 중기 과제로는 과세 대상에 대해 과세 여부를 지자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임의세 도입과 지역성이 강한 개별 소비세의 지방 이양 등이 제시됐다. 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방교육재정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시됐다. 궁극적으로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자치가 통합되는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2018년을 목표로 한 장기 과제로 지방재정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전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의 내실화와 지방재정준칙 도입이 제시됐다. 또 지방채 발행의 적정 규모를 판단하는 지방채 발행 총액한도제 개선도 장기적 과제로 분류됐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 지방재정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자체의 자율과 책임을 모두 아우르는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동양의 자연관 담긴 건물 지어야”

    “동양의 자연관 담긴 건물 지어야”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변방 느낌이 나지만 모두 즐길 수 있는 보편성이 있습니다. 건축에도 그런 미(美)가 필요하죠.”(건축가 승효상) 한국·중국·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20일 서양 중심의 건축사에서 비주류 취급받는 동양 건축의 아름다움을 말하려고 이화여대에 모였다. 중국의 왕슈(49), 일본의 니시자와 류(46), 한국의 승효상(60)씨가 함께한 이날 강연의 제목은 ‘건축의 지역성을 다시 생각한다’였다. 승씨는 “서양 건축양식의 껍데기만 베껴 동양 지역에 옮겨 세우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동양 특유의 자연관이 담긴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열풍을 예로 들며 “싸이가 전 세계에서 통한 이유는 한국적인 매력에 보편성을 겸비했기 때문”이라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은 틀린 것이며 특별함과 보편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진짜 지역성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개인의 건물을 자기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용권이 있을 뿐 소유권은 사회와 시민이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옆집의 모양새가 주변 건물의 높이는 물론 건축양식까지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적인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작가인 승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집인 서울의 ‘수졸당’ 등을 설계했다. 올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왕슈는 “중국에선 최근 10년간 1000개 이상의 캠퍼스를 새로 건설했는데 대부분 정문에 들어서면 쭉 뻗은 대로가 있고 그 중앙에 대형 분수대, 헤아릴 수 없는 계단을 거쳐 중앙도서관에 이르는 구조”라면서 아파트처럼 획일화되고 있는 서양식 캠퍼스 양식을 꼬집었다. 그는 “내가 설계한 항저우의 대학 캠퍼스 안에는 50m 높이의 구릉이 있었지만 훼손하지 않았다.”면서 “당시는 유행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했었다는 그는 “서울도 과거 굉장히 아름다웠을 텐데 지금은 고층 건물이 너무 많아 아름다움을 잃었다.”면서 “한 번 풍경이 망가지면 건축을 통해 재건하는 데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했다. 행사장에 지각 도착한 니시자와도 “지역성과 문화를 건축에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주변 환경을 통해 건축물의 콘셉트를 잡고 이를 건축물 속에 넣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시자와는 왕슈에 2년 앞서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KTX 정읍역사·지하차도 道 “원안대로 건설” 추진

    사업추진 변경으로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호남고속철도(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 건설사업가 원안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국토해양부에서 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 건설사업을 당초 협의된 내용대로 추진토록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지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2일 철도시설공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KTX역은 단순 철도역이 아닌 지역성장, 새만금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해야 할 사안으로 당초 협의된 내용대로 선상역사와 지하차도를 추진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읍역사 신축에 521억원, 중앙지하차도 개설에 83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철도시설공단은 예산절감을 이유로 현재의 정읍역사를 KTX역사로 증축, 리모델링하고 지하차도는 제외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에서는 정읍시, 정치권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반드시 협의안대로 추진되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빅매치 역효과 판단… 孫 “더 많이 만나고 편하게 다가갈 것”

    빅매치 역효과 판단… 孫 “더 많이 만나고 편하게 다가갈 것”

    오는 4월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맞설 후보로 ‘손수조(27·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단순히 손씨를 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내세울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다. 거물급 정치인을 맞세우는 ‘빅매치’ 대신 손씨로 대표되는 지역밀착형 인사를 통해 ‘미스매치’(부조화) 구도를 만들겠다는 새누리당의 부산·경남(PK) 지역 선거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0일 부산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하기에 앞서 사상의 선거 전략을 이같이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선거판을 키울 경우 패배 후유증 등 역효과가 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홍준표·정몽준 전 대표나 김세연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같은 이름값 높은 기성 정치인의 출마는 검토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의미 있는 패배가 돼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때 이 지역 대학 총장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의 최연소 공천 신청자인 손씨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손씨는 이곳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으며 손씨의 부모는 각각 트럭 운전기사와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대표적 부산 토박이다. 손씨는 또 공식 선거비용인 1억 2000만원의 4분의1 수준인 3000만원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선거 가계부’를 쓰고 있다. 손씨는 이날 면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문 상임고문)이 바위라면 저는 계란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라면서도 “문 상임고문과 저의 차별성은 ‘지역성’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손씨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당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 정치꾼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일꾼 또는 전문가를 포진시켜야 승산이 있다.”면서 “그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수엑스포 D-100] 李대통령 “남해안 벨트 발전 계기로”

    [여수엑스포 D-100] 李대통령 “남해안 벨트 발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은 여수 엑스포(세계박람회) 개최 D-100일을 하루 앞두고 1일 전남 여수시 엑스포 전시장 한국관에서 열린 성공다짐대회에 참석,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다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전국 15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이 대통령은 “대회가 성공하려면 관람객이 많아야 하고 끝난 다음에 관련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지역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국내외의 경우를 보면 행사가 끝나고는 곧바로 전시장이 고철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하고 “여수가 남해안 지역벨트에 들어 있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최대한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 “(지난달 초 중국 방문 때) 상당히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대화가 됐다. 특히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한국 투자를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나는 내심 미국 진출을 계획했던 중국 기업 다수가 한국에 오겠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와 관련) 5월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에 가면 더 구체적으로 얘기할 것이며, 각 시·도에서는 관련된 투자가 많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3월 말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50개국 정상이 오는데 더 참가하겠다는 곳이 있지만, 더 받을 수는 없는데( 참석 대상이 아닌 정상에게) 여수엑스포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대통령, 장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등 나라의 주요 정책을 이끄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와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당장 주변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이를 수행할 27만여 지방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면 국가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놓인 현장에서 국가와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만을 고민하며 땀 흘려온 지방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22명의 업적을 분야별로 간략히 소개한다.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이들의 업적을 상세히 소개하는 지면을 준비 중이다. [행정 분야] 전국 첫 노점상 실명제 도입 신옥범 울산 중구 건설과(행정 6급) 전국 최초로 2004년에 노점상 실명제 운용을 도입해 불법 매매행위 차단 및 노점상 규격화, 개인별·장소별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또는 차상위 계층을 우선 고려하는 승계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도 업무를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주정차 과태료 행정 개선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 정책담당관(행정 6급) 주정차 과태료에 단속이유를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고, 과태료 납부율을 올리는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안 등을 제안했다. 또 급증하는 여권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여권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도를 창안했고, 공공기관 우편물 처리과정 전산화를 위한 혁신 우편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전기기계 분야]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김동찬 서울 성동구 토목과(기능 6급) 수년간 제설작업 현장에 종사하면서 기존의 제설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살포기를 발명하여 사전적재로 초동제설, 기존차량 대비 4배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염수 및 제설제 혼합 살포와 습염식 제설작업이 가능한 친환경 제설작업 방식을 고안해 제설작업 환경 개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공서 지열 도입 에너지 절감 이상록 강원 원주시 회계과(공업 6급) 전국 최초로 지열을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센터에 도입해 국내 최대규모 용량(260RT)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시공, 연간 2억 5000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52%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스팀을 이용한 냉난방기술에 기반을 둔 연소설비시스템도 구축해 연간 2억원 이상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했고, 생활폐기형 고형연료 제품이 전국의 냉난방연료로 활용·보급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길 고양이 개체 수 조절 창안 엄명호 대전 대덕구 경제팀(농업 6급) 27년간 축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음, 전염병 매개 등을 일으키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물병원, 대학교, 전문 포획자와 합동방식으로 개체 수 조절 사업시책을 전국 최초로 창안·추진하여 1400여 마리의 길고양이 수를 자연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2006년 행정혁신 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특허 등록 장순식 서울 강남구 보건소(보건 6급) 모기 방제를 위하여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및 해충방제방법을 특허 등록하였다. 또 초음파 방역장비, 고온·고압스팀분무기, 부유식 방충망 등 다양한 기법을 개발했다. 특히,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을 개발하여 기존 비용의 1000분의1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더욱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모기방제 방식을 보급했다. [산업 분야] 기업 4182개 유치·고용 창출 박정화 충남도 기업지원과(행정 5급) 2006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 4182개 기업을 유치해 모두 16조 9424억원의 신규 투자와 11만 575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공로로 충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최고 투자유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운동 중인 골프장에서 6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세정 분야] 지방세 납부증명 등 제도 개선 홍성선 제주시 세무2과(세무 7급) 부동산 등기부에 취득세 신고납부 안내문 게재,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체납확인) 운영지침 제정 등 지방세 제도를 개선했다.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를 통해 7년간 200억여원의 추징 실적을 올렸다. 납세자에게 지방세 업무의 이해·관심 제고를 위해 자비로 ‘지방세 바로보기’라는 책자를 집필·배포했고, 지역 신문에 지방세와 관련해 ‘알고 지냅시다’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농업 분야] ‘충북 포도’ 382t 수출 기여 김영호 충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14년 동안 과수관련 연구를 수행, ‘충북 포도’ 382.5t과 ‘햇사레 복숭아’ 4.7t을 수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출용 복숭아 착색전용봉지, 폭설과 강풍에 강한 소형연동하우스,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을 개발하는 등 산업재산권(특허) 6건, 기술이전 3건, 품종육성 2건, 영농활용기술 24건 등을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영농 상담 방식 구축 김유열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영농 상담내용과 농업기술에 관련된 각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상담내용을 확인·열람은 물론 평가까지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영농 상담방식을 구축해 시행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부터는 브랜드육성담당으로 브랜드농특산물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농촌체험객 91만명 모집 구동관 충남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168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험마을·농장·여행사 등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박람회를 개최해 91만명의 체험객을 불러모아 369억원의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 도 단위에서 최초로 귀농대학을 개설하는 등 귀농 유입부터 정착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 3년간 533명을 대상으로 귀농 교육 을 추진했다. 애플밸리 등 사과산업 육성 최효열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사과재배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사과우량묘목센터, 산업곤충연구소 설립, 애플 밸리 조성 등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과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또 현장 애로기술 위주의 논문을 8편 발표하고, 사과주산지를 순회하면서 500회 강연을 열었다. 본인이 직접 사과농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재배기술을 시험하고 보급할 정도로 사과재배 전문가다. [문화관광] 박물관 우수특구 선정 수훈갑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행정 5급) 별마로천문대·동강사진박물관·김삿갓문화관을 포함, 청정자연환경과 지역성을 살린 10여개 박물관·문화시설 등을 직접 기획·건립하였다. 특히 이들 박물관의 유료관광객 수는 5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또 탄광지역 영원군을 문화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영월은 ‘박물관 고을 우수특구’ 선정됐고,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문화관광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활성화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행정 6급) 을숙도문화회관은 부산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공연장 가운데 하나였다. 송 주무관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유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유치해 지역공연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해피콘서트, 명품콘서트, 연극열전 등 공연기획 수는 올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한해 평균 기획공연 수의 6배에 달한다. 지역사정을 감안, 공연 관람료를 20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문화보급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섬 속 우수 자연자원 발굴 고경남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사서 6급) 장도 람사르 습지·신안새우란·초령목·갯정향풀 등 1004개 섬 속에 숨겨진 우수한 자연자원들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한국도요물떼새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철새 및 갯벌 보전활동을 전개했고, 유네스코 엠블럼 제작에 참여했다. 이런 자연유산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소송 분야] 행정·민사 소송 승소율 94%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행정 7급) 2006년 10월부터 소송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해 2007년 7월 ‘소송 전문관’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59건의 행정·민사소송사건을 맡아 승소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행정소송사건의 84%를 자신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절감하고 직원법률 교육도 맡고 있다. [소방 분야] 인명 구조견 우수 핸들러 최덕용 전남 순천소방서(소방교)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 중이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했고, 국제 구조대원 인력풀 평가에 참여해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됐다. [시설환경 분야] 쓰레기 소각 폐열 민자 유치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공업 6급) 생활쓰레기 소각 폐열 판매를 위한 민자사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부산시 재정 수익 증대 효과를 이끌었다. 낙동강 수질 차등 요금제 도입과 물 이용 부담금의 효율적인 징수 등으로 수질을 개선해 시민에게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고농도 쓰레기침출수 및 음식폐수·쓰레기 재활용세척폐수의 병합처리공법을 개발했다. [정보통신 분야] 관광객 정보 검색체계 구축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전산 6급)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쇼핑·의견교환 등이 가능한 U-travel City를 구축했다. 가두리 양식장 활어의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최신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적용한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및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을 개발해 지역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도시재생 분야] 부동산거래 사고방지 선진화 유병찬 경기도 토지정보과(시설 5급)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부착된 시세표 제거, 매물광고 실명제, 중개업자 사진 인터넷 공개 등 부동산거래 사고방지를 위한 시책을 추진했다. 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자격증 제작방법을 개선하고 2000만원 이하 전월세 거래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 이사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첫 입체도시계획 기법 시행 이종원 인천시 도시계획과(시설 5급) 국내 최초로 ‘인천시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에 입체도시계획기법을 도입하여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도시공학박사로 도시계획기술사 등 직무 관련 분야 20종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해설 등 관련 분야 저서도 집필했다. 담당 국장이 “내가 국장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칭찬할 정도로 전문가다. [교통 분야] 유선형 전동차 형상 도입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공업 6급)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제작·구매 시 국내 최초 유선형 형상을 도입했고 송도 연장선을 제작·구매할 때에는 화재진압장치 및 객실 내 페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인천 2호선 차량운행시스템을 일괄 구매해 수백억원을 절약하는 등 특징 있는 기술도입과 예산절감 등에 기여했다.
  • 다양한 시각으로 ‘대장경의 모든 것’ 조명

    다양한 시각으로 ‘대장경의 모든 것’ 조명

    고려 초조대장경(1011~1087) 발원 1000년을 맞아 대장경과 관련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스님)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천학)가 오는 26∼2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 및 세미나룸에서 여는 ‘대장경-2011년 고려대장경 1000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그것이다. 대회의 특징은 고려대장경을 중심으로 세계 대장경을 집중 조명하는 첫 국제학술대회라는 점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총 9개국 27명의 대장경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가운데 팔리성전협회 회장인 영국 루퍼트 괴틴 교수를 비롯해 인도 티베트불교 원전 연구를 주도한 미국 루이스 고메스 교수, 일본 후나야마 도루 교수와 가라시마 세세이 교수, 김천학 불교문화연구소장, 남권희 경북대 교수 등이 눈에 띈다. 대회에선 ‘역경과 전승, 그리고 전산화’, ‘언어와 역경, 그리고 유포’, ‘고려대장경의 재조명’, ‘동아시아에서의 대장경’, ‘경전과 지역성’, ‘불교의 근원과 전승’,‘사본, 편찬, 그리고 소장처’, ‘고려초조대장경의 서지학과 고고학’, ‘경전과 가상공간’ 등 9개 분과를 통해 총 27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 한역 대장경뿐만 아니라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등 여러 언어로 만들어진 대장경의 편찬과 역경, 전승 과정을 살피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대장경을 조명하게 된다. 고려대장경의 서지학·고고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사본의 편찬·번역과 관련한 문제들이 다양한 해석으로 풀어지며 특히 초조대장경이 어디에서 제작되고 어떻게 보관됐는지를 규명하는 자리도 마련돼 시선을 모은다. 한편, ‘디지털 시대의 대장경’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에는 모든 학자들이 참석해 각국에서 진행중인 대장경의 전산화 현황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가능성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박경리문학상 ‘한국의 노벨상’으로 만든다

    박경리문학상 ‘한국의 노벨상’으로 만든다

    대하장편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1926~2008) 선생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논란 끝에 1억원 상금의 국제문학상으로 만들어진다. 첫 회인 올해는 국내 작가로 한정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할 계획이다. 토지문화재단은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성에 갇힌 문학상이 아닌, 세계 문학의 흐름에 이바지하며 교류,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한 문학상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올해 첫 시상은 한국 문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 사회적 기여도 등을 감안해 세계 작가들로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열리는 박경리 문학제에 즈음해 첫 수상자를 발표하고 26~29일 문학제 기간 동안 시상식을 연다. 심사위원단 명단은 수상자 발표 때까지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박경리 선생 타계 직후부터 문학상 제정을 둘러싼 열기는 뜨거웠다. 그가 28년 동안 지냈던 원주, 실제 고향인 경남 통영, ‘토지’의 무대가 된 경남 하동 등 3개 시·군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며 지역을 순회하는 문학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러 논란을 거친 뒤 토지문화재단 운영위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무르며 생명사상을 몸소 실천한 공간인 토지문화관을 중심으로 문학상 제정 및 선양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경리 선생의 외동딸인 김영주 재단 이사장은 “식민, 분단 등 질곡의 시대를 살아온 박경리 선생은 생전 국내 문학이 민족의 문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계 문학과 교감하고 그 외연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어느 한 지역에 묶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작품도 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4·27 재·보궐선거의 3대 접전지였던 경기 성남시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의 승자가 공교롭게도 모두 51%의 득표율로 신승(辛勝)했다. 손학규·김태호·최문순 당선자는 저마다 취약 지역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완승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역·이념 지향적 투표 성향이 옅어지고, 단일화를 통한 ‘1대1’ 구도가 잦아지면서 ‘51% 당선’이 한국 선거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념·지역성향 줄고 생활문제 이슈화 ‘51% 당선’은 정치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선 안전한 ‘텃밭’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후보를 위해 기꺼이 지지 정당을 바꾸는 ‘스윙 보터’(swing voter)가 많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0~40대 중산층이 다른 정당에 번갈아 가며 투표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맹목적인 구호나 색깔론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변화’를 꼽았다. 부유한 보수층이 밀집한 분당을이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선택한 것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은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된 것을 단순히 ‘심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심 유동성 커져 ‘안전한 텃밭은 없다’ 김 교수는 “실리에 따라 투표하는 중산층의 변화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도 “분당 우파, 강남 좌파라는 말은 정치 분석의 도구일 뿐”이라면서 “유권자는 자신의 경제·사회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높아지는 투표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1987년 민주화 이후 하염없이 내려가던 투표율이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전환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형성된 ‘세대 변수’와 2007년 대선 때의 ‘거주지 변수’가 혼합돼 과거의 ‘지역·출신 변수’를 밀어내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생활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진보층이나 보수층 모두 투표에 적극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1% 당선’의 주역으로 30~40대 직장인을 꼽았다. 윤 실장은 “특정 정당에 대한 관성적인 지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2007년 대선에선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줬고, 지난해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에선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들의 욕구를 충촉시키는 게 정당의 큰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정책 수행능력에 큰 의문을 표시했다.”면서 “표심의 유동성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당이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강주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처음에는 몇명쯤 만났는지 세지 않았다. 거리에 나서기 전만 해도 민심을 듣는 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림잡아 100명을 넘게 만났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은 탓이다. 70~80%가 내놓은 답변은 “선거에 관심 없다.”로 요약된다. 나머지 20~30%의 적극적 의사 표시층도 ‘십인십색’ 형국이다.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리에서 확인한 민심의 현주소다. ●“나는 지지 세력”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전재인(71·분당동)씨는 “이 나이쯤 되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는 게 아니다. 이념적·정서적으로 한나라당이 잘 맞는다. 미우나 고우나 한나라당”이라면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분당에서 15년쯤 살았다는데 분당 사람이라고 봐도 좋다.”고 평가했다. 성남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인세환(37·서현동)씨도 “지금 야당 소속 성남시장을 보면 힘이 없는 것 같다. 재개발·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은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힘 있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물론 평판만 놓고 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낫지만, 지역 현안을 감안해 강 전 대표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주변에서 만난 이모(23·서현동)씨는 “최근 부모님과 선거 문제로 얘기를 나눴다. 한나라당이 계속 선거에서 이겼는데, 한번쯤 바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더구나 민주당 대표가 우리 지역에 나선 만큼 당연히 한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과 직장이 모두 분당이라는 최모(35·구미동)씨는 “강 전 대표든 손 대표든 정치 거물들이라는데 누가 되든 지역 문제에 매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정부와 여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손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안티 세력” 정자동 로데오 거리를 지나던 이모(43·여·정자동)씨는 “손 대표가 경기지사를 할 때 본 적 있다. 이미지는 꽤 괜찮았다. 하지만 그 뒤로 당을 옮겨 실망했다.”면서 “앞으로 분당을 위해 지조를 지킬 것이라고 어떻게 믿고 투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신동주(68·분당동)씨도 “손 대표는 당을 옮기고 지역구도 왔다 갔다 하는 뜨내기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좀 지역성이 있어야 하는데, 분당에 무슨 연고가 있나.”라면서 “야당 대표쯤 되면 선동할 게 아니라 민심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이런 면도 부족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화를 나눈 최은정(36·여·미금동)씨는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국책사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오만함을 심판하고 싶고, 인물 면에서도 강 전 대표보다는 손 대표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정자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48)씨는 “장사는 안되는데 물가가 오르니 건물주는 가겟세를 올려달라고 한다.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면서 “매번 한나라당 찍었는데 해준 게 뭐가 있느냐. 누굴 찍어서 나아져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는 부동층·혐오층” 아파트단지의 상가에서 만난 장모(45·여·수내동)씨는 “인물만 놓고 보면 강재섭보다는 손학규가 낫다. 반면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이다. 때문에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투표소에 제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김모(56·구미동)씨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각각 찍었다. 찍어 놓고 보면 하는 짓은 모두 똑같아 후회하기 마련”이라면서 “정치 문제에는 무관심이 상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남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도시의 지역성을 살리자/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도시의 지역성을 살리자/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의 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는 정주인구의 감소, 재정 악화, 수도권보다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및 지역 내의 산업 쇠퇴 등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의 광역권과 생활권 거점도시는 물론 농·산·어촌지역의 정체 및 쇠퇴를 지속시키고 있는데, 이는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과 일자리의 부족, 교육 및 문화기반의 취약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인구의 고령화와 지자체의 재정여건 악화는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재정자립도 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수입만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하는 시·군·구가 2000년 28개 자치단체에서 2005년에는 41개로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 광역시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빚을 내 공무원의 월급을 줘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이러한 지방도시 문제는 이웃 일본의 경우에도 심각하다. 지자체가 재정파탄으로 중앙정부의 통제하에 놓여 사실상 자치단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도시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서는 최근 지자체의 재정상황 파악기준을 2007년도 결산에 적용한 결과, ‘파탄’에 이른 지자체는 홋카이도 지방의 유바리(夕張)시 외에 아카비라(赤平)시, 나가노현의 오타키무라(王滝村) 등 3시·촌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신호의 상태’는 40개의 시·정·촌(市町村)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우리는 유바리 시를 조목조목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석탄산업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에너지사업 합리화정책에 따라 석탄산업에서 관광산업으로 전환한 도시다. 그러나 도시의 쇠퇴과정을 거쳐 2006년 6월에 결국 파탄에 이르렀다. 유바리 시는 기간산업인 석탄산업을 잃고, 이로 인한 급격한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석탄산업 대신 관광산업을 육성하고자 하였지만, 지역의 고유산업으로 정착시키지 못하고 재정적으로 백기를 들면서 ‘디폴트’를 선언한 전형적인 사례다.  우리는 유바리 시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재정파탄의 원인은 기채 발행을 통한 무리한 관광시설 투자와 높은 인건비 발생, 인구에 비해 많은 공무원 수, 시설의 노후화 및 진부화에 의한 경쟁력 약화, 각 지방자치단체들 간 집객산업 위주의 과도한 투자와 경쟁 등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우리나라의 지방도시에도 여과 없이 되풀이될 위험이 크다. 줄어드는 인구를 상쇄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각 지자체들은 집객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조그만 공원 조성에서부터 대규모 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수와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옆 동네에 있으니 우리도 하나 가져야 한다는 식의 발상은 위험하다. 특히 지방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시설 및 공간사용에 지자체 간 협업기능과 협소한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시설의 중복투자를 막고, 지역 내 공간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재조정과 지자체 간 협조체제의 구축, 지역 내 자원의 공동개발을 통한 자생적 성장모델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 외부의 지원이나 전국적인 차원의 유치활동보다는 지역의 생활안정과 여가 진흥, 인근지역 간 교류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과밀과 고층으로 대표되는 지역과 대조되는 지방도시의 지역성을 살리기 위한 지혜를 모을 때다.
  •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논어의 자치학’, ‘향부론’, ‘관의 논리, 민의 논리’ 등의 저서를 통해 지역발전과 도시정책의 틀을 제시해 온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가 이번엔 21세기 지역성장의 동력을 다양한 인재의 창조적 능력에서 찾은 신간 ‘지역창생학’(생각의 나무 펴냄)을 내놓았다. 지역 창생이란 지역 재생과 창조 도시를 포괄하는 문화적 접근법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특정한 지역의 지리적, 자연적 특성과 문화적 소산 및 인재의 창조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을 재생시키자는 뜻이다. 강 교수는 지금의 우리 현실을 들여다보면 선진국 모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지역에 빚만 더해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도시 브랜드를 구축한다면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에만 신경써 저급한 시설만 만들어낼 뿐, 정작 문화 자원과 콘텐츠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지역을 가꾸어 고유한 브랜드가 되게 한다는 것은 공장을 세우고 경관을 정비하는 것보다 더 섬세하고 포괄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한다. 지역에서는 다양한 조직과 이해집단이 활동하면서 하나의 브랜드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제품으로서의 지역브랜드 독창성이다. 저자는 지역브랜드의 핵심적 가치는 지역의 개별산품이 잘 팔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역 가치를 발견하고 그 지역에만 존재하는 특징과 매력을 부각,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 참여조직의 내발적 연대성이다. 성공한 지역브랜드는 내부 구성원의 목표를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내부 구성원의 마음을 통합시키는 구심력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일관성이다. 한 지역이 특정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것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다양한 상품에서 그 브랜드다움을 느끼게 하는 일관된 이미지가 발산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네 번째는 교류성이다. 지역 시설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파워브랜드를 만들 수 없으며, 그곳의 정보와 문화의 교류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시장을 읽어 가능성을 찾아내고, 장소를 읽어 자원을 발굴하며, 인재를 모아 그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원동력을 창조해내는 것이야말로 지역 창생학의 핵심인 것이다. 특히 저자는 어느 지역에도 그 지역만이 가진 독자적인 매력이 반드시 있으며, 지역 안에서는 너무 흔한 것, 심지어 골칫거리라고 생각되는 것도 외부에서 볼 때는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 예로 북아일랜드의 데리라는 지역 사례를 든다.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갈등조정센터를 설립해 분쟁과 사건을 오히려 핵심 자원으로 변모시켰다. 동네에 흔한 만두와 칵테일 등을 합성해 도시 명물로 만든 인구 50만명의 일본 우쓰노미야시도 좋은 사례다. 이렇듯 자연경관을 비롯해 축제, 음식, 건축물, 공예품, 기업 등 모든 게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문제는 잠자는 자원을 발굴하여 빛을 발하게 하는 능력”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외국 학자의 눈을 통해 창조도시와 도시재생이론을 소개한 책은 기존에도 많았다. 하지만 한국의 향토와 풍토에 맞게 고유의 도시문화창조를 위한 실천적 지침서는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존재는 차별화된다. 지역을 재창조하려는 설계자들은 “지역 경쟁력은 서울을 모방할 때 커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한번쯤 귀 기울일 만하다. 2만 2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직에 ‘공정사회’ 교육 붐

    공무원 사회에 ‘공정사회’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외교통상부 특채 비리와 고위층 자제들의 특혜성 채용이 잇달아 여론의 뭇매를 맞자 공직 사회부터 체계적으로 ‘마인드’를 갖춰 보자는 취지다. 바람몰이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이하 중공교)이 나섰다. 중공교는 중앙과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4~5일 ‘공정사회 정책과정’을 처음 개설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 화두를 꺼내자마자 윤은기 원장이 즉각 “관련 교육과정을 만들어 보라.”고 특별지시해 마련된 교육이다. 당초 50명 정원을 계획했지만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29개 기관에서 신청문의가 잇따르는 등 반응이 좋아 60명까지 수강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국세청이 8명, 교육지원청(지방교육청)이 9명 지원해 높은 관심을 표시한 반면 외교부는 신청 인원이 없다. 강사진은 박성권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 박명환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등 5명을 외부에서 초빙했다. 1일차 교육에서 먼저 공정사회를 위한 조건과 청렴의 관계, 국정운영방향 등을 짚어 본다. 이틀째엔 조를 나눠 참가자들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방안, 제도개선사항을 토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5분짜리 동영상도 자체 제작했다. 김형중 중공교 전문교육과장은 “공무원 윤리실천 인프라를 위해 공정사회 원칙이 바로 설 필요성이 제기돼 교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방행정연수원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지자체 4~6급 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같은 이름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틀짜리 교육은 7과목 14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정연수원 측은 “대민 업무 위주인 지방 공무원들에겐 법과 제도 위주 행정을 펼치는 게 우선”이라고 준비 배경을 소개했다. 과목도 ‘공정사회 원리와 지자체 실천’처럼 공정을 지역성과 연결시키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앞서 지난주까지 각 부처는 공정사회를 실천할 현안과제를 발굴하라는 총리실 지시에 따라 한 차례 부산을 떨어야 했다. 부처마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명에서 초점을 ‘공정사회’로 바꾸거나 새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았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 “공정한 인사, 청렴한 행정 시스템 운영, 취약계층 생활안전망 강화 등 5개 과제를 초안으로 선정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세원제도 투명화, 국가계약제도 선진화 등을, 교과부는 유아학비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처는 다음주까지 초안 과제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특히 내년도 업무보고 준비를 앞둔 시점에서 2011년 국정과제 화두는 단연 ‘공정사회’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지자체 일자리, 녹색성장에 방점이 찍혔다면 내년은 ‘공정사회’ 업무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서민층에 대한 정의가 차상위 계층에서 중산층까지 확대된 전례가 있다.”면서 “공정사회도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은평 ‘수색 복합환승센터사업’ 탄력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서울 서북권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은평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회심의 ‘한방’을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지난 8일 ‘수색 복합환승센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수색 복합환승센터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로, 지역성장을 촉진할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이다. 복합환승센터가 구축되면 철도 5개 노선이 연결된다. 연결되는 고속철도(KTX)와 경의선, 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상암 경전철 등이다. 또한, 버스 19개 노선 환승 센터도 조성돼 하루평균 약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평균 환승거리는 현재 474m에서 134m로 대폭 개선돼 환승 만족도가 67.3점에서 88.3점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승 지원시설로 백화점과 오피스, 할인점, 멀티플렉스, 아울렛 등의 상업·업무·문화가 결합한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내 고용기반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발전을 선도하여 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규모만 해도 1조 5000억원 규모이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수색 복합환승센터 건설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은평뉴타운, 수색역세권개발, 수색 증산뉴타운 등이 서로 연결돼 경제·문화적 시너지를 일으키며 도시를 재건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철도공사 등과 MOU를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색 복합환승센터는 철도선로상부 개발에 따른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 국가기간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복합환승센터 전체 사업비의 10% 이내에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철도공사에서는 수색 복합환승센터가 개발되면 연간 2조 46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4만 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협약식 및 공청회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미경 국회의원, 지역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해 은평구의 균형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원 첫 주민참여예산제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원주시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한다. 원주시는 지난해 제정한 주민참여예산제 조례에 따라 예산편성 단계부터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얻고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2011년 예산 편성부터 ‘주민참여예산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를 위한 주민참여위원회 구성도 서두르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면 주민의견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수 있는 데다 예산낭비 요인이나 비효율적 예산운용에 대한 사전 통제가 가능하고,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전국 90여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조례 등을 제정하고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의 기반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실제 참여위원회를 통해 운영되는 곳은 광주 북구와 서구, 대전 대덕구 등 5개 자치단체에 불과하다. 강원지역에서 주민참여위원회가 구성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원주시는 지난 10일자로 공고를 내고 오는 24일까지 예산편성 주민참여위원회에 참여할 위원 50명 내외를 모집하고 있다. 주민참여위원회는 행정복지를 비롯한 경제문화, 환경, 산업, 건설도시 등 5개 분과로 나눠 분과별 10명씩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만큼 지역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위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위원은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나 기관·단체·협의회에서 추천한 사람 25명, 비영리민간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 10명, 위원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 15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재정의 건전성을 확립할 수 있어 행정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모바일로만 줄 수 있는 뉴스의 즐거움 찾아라

    ‘종이신문은 지고, 모바일 신문이 뜬다.’ 2010년 애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의 출현은 지구촌 미디어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혁을 예고한다. 종이신문뿐 아니라 인터넷과 방송 등 기존 매체들은 21세기 벽두에 찾아온 모바일 미디어 시대를 맞아 일대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모바일미디어 시대의 적자생존 해법은 과연 무엇인가. 미국과 일본 신문업계의 움직임을 들여다본다. 미국의 웬만한 신문과 방송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거의 동시에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선보였다. 아이폰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맞는 별도의 포맷을 개발해 뉴스와 각종 연예, 스포츠, 부동산, 음식점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앱(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가면 수천개의 앱이 올라 있다. ●신문 광고수익 28% 감소 미국 주요 신문·방송 등의 앱은 대부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일부는 1달러 안팎을 지불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앱들이 개발돼 소개되고 있다. 전자책 ‘리더’기인 아마존의 킨들과 반스앤노블의 누크에는 인터넷판과 동일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구독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신문사들의 수익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발표한 2009년도 미 신문사들의 광고수익은 275억 6400만달러로, 2008년의 378억 4800만달러보다 27.2%가 줄었다. 종이신문 광고수익이 248억 2100만달러로 전체 광고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28.6%나 줄었다. 온라인 매체 역시 전년보다 11.8% 줄어든 27억 4300만달러의 광고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2008년에 광고수익이 1.1%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신문구독자 수도 계속 줄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미국 전역의 602개 일간지 구독자 수는 평균 8.74% 줄었다. 주말판 구독자도 6.54% 감소했다. 신문들은 유료 신문독자를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온라인과 모바일 뉴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모바일 뉴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뉴스 2013년부터 대세 미국의 대표적인 IT리서치그룹인 가트너그룹은 올초 눈에 띄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가 컴퓨터 보급대수를 능가해 인터넷 접속의 주요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PC 보급대수는 17억 8000대에 이르고, 스마트폰과 웹 브라우저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보급대수는 18억 2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보급대수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으로 컴퓨터보다는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신문사들도 기존의 온라인에서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강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주리대학 저널리즘 교수인 클라이드 벤틀리는 미 신문사들은 이 같은 시한에 맞춰 모바일 뉴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바일 뉴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5가지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콘텐츠의 강화다. 역시 콘텐츠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편의성도 잊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처럼 자판이나 마우스가 아닌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쉽게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모바일 뉴스만 따로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람을 둬야 한다. 휴대전화 기능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런 변화속도에 맞춰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모바일과 온라인 전략을 따로 짜야 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약간 변용한 서비스 정도로 모바일 서비스를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기능과 사용자들의 습관에 맞춰 내용은 물론 뉴스의 제공 방법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모바일 뉴스는 철저히 지역성을 띠어야 한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식당 등 지역정보 강화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휴대전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고는 있지만 13~15%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다. 벤틀리 교수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콘텐츠 ▲이용자들의 참여 ▲사업성(유료화)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미국-기사외 게임 등 서비스로 수입 창출 NYT·WSJ 콘텐츠 강화로 사업성 높여 뉴욕타임스는 2006년 9월 모바일 뉴스 사이트를 개설했다. 2007년 1월에 50만명이던 방문자는 12월에 1000만명으로, 2008년 3월에는 1700만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아이패드와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아이패드 앱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용 앱은 모두 6개가 있는데, 이중 3개는 무료다. 편집자들이 선택한 그날의 기사와 날씨, 주식시세, 스포츠와 부동산, 뉴욕시내 식당, 바, 영화 상영시간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무료다. 3개의 유료 프로그램은 인기 있는 퍼즐과 게임 수도쿠, 뉴욕타임스로 영어공부하기다. 퍼즐은 현재 1주일 무료로 이용한 뒤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유료 판매한다.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는 한 달에 4.99달러, 블랙베리용은 2.99달러다. 수도쿠는 유료로 제공된다. 뉴욕타임스 기사로 영어공부하기 앱은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타임스 리더’라는 서비스는 주당 4.62달러로 제공되며, 킨들에는 한 달에 19.99달러의 구독료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의 종류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를 따로 제공한다.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이미 유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료화 직후에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방문자가 급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이한 것은 인터넷판 유료 구독자에게도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절반 수준의 구독료를 추가로 물리고 있는데, 이 같은 이중 구독료 부과가 기존 구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킨들과 누크에는 매월 14.99달러의 구독료를 물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있는 글들 가운데 콘텐츠의 깊이와 다양성에 따라 얼마든지 돈을 내고 사 볼 의사가 있다고 사용자들이 밝힌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일본-무료에 익숙한 독자 유료화에 시큰둥 “지면광고 감소분 온라인 전환 보장성 없어” 2008년 유료 신문 발행 부수가 5100만부(OECD 발표)로 세계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한 신문서비스 유료화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소니와 KDDI, 도판인쇄 등과 함께 다음달부터 전자서적 콘텐츠 공급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회사는 각각 25%씩 출자해 자본금 3000만엔의 신설 회사를 설립하고 뉴스와 전자서적 콘텐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회사의 전자서적은 소니가 구미시장에서 일부 판매 중인 멀티미디어 단말기 ‘리더’에 신문·출판사의 기사 등 디지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뒤 이를 전자화해서 판매하는 디지털콘텐츠 공급 사업을 지향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아사히TV에도 방영된 정보 프로그램 내용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105엔에 판매하는 등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온라인뉴스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자가 월 구독료 4383엔에다 1000엔만 더 내면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만 보려면 한 달에 4000엔을 내야 한다.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는 컴퓨터를 통한 기사 검색은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뉴스 공급 등이 포함된다. 1996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동안 기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유료독자 확보에 자신감을 갖고 온라인판 서비스 준비에 수십억엔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지난해 신문광고 감소 등으로 인한 수입 급감과 신사옥 건설, 인쇄공장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요미우리신문도 통합뉴스 사이트인 ‘아라타니스’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는 아라타니스의 1면 기사, 사회면, 사설, 신문안내인, 사진 등의 최신 콘텐츠 일부 또는 전체를 열람할 수 있다. 산케이신문도 아이폰에서 무료로 신문 지면 전체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말부터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한 뒤 유료화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업계의 이런 발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에 별다른 경영성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적지 않다. 인터넷 포털을 통한 무료 기사에 익숙한 독자들이 읽지 않는 기사에까지 돈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신문은 세로쓰기를 유지하고 있어 영문 데이터를 통한 리더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기술적인 단점도 지니고 있다. IT전문가인 혼다 마사카즈는 “일본 신문사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종이신문의 광고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문발행 부수가 하락하면 수입에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된다.”며 “신문광고의 수입감소를 상쇄할 만큼 온라인 광고가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통한 신문사의 수입 증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 지역방송 심의방향 토론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2일 오후 2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방송의 윤리성과 지역성을 모색하고 심의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10 지역방송 심의방향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 [지방시대] 축제에 대한 단상/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방시대] 축제에 대한 단상/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난주 춘천에서는 마임 축제가 열려 봄의 마지막을 멋지게 수놓았다. 마임 축제는 인형극제와 더불어 호반의 도시 춘천을 문화 예술 도시로 각인시키는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두 문화 축제가 더욱 정이 가는 이유는, 민간 주도로 시작되어 수십년의 연륜을 쌓아오는 동안 지나친 상업성과 물량주의의 유혹에 물들지 않고 품위와 격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감과 소통을 잘 이루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축제들이 방방곡곡에서 연중 끊임없이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이 형식과 내용 면에서 독창성이나 생산성을 살리지 못하고 낭비적이고 현시적인 행사의 재현에 그치고 있다. 이 두 축제가 더욱 돋보이는 까닭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축제전문포털들에서 파악하고 있는 축제만 해도 1000개를 훌쩍 넘어섰고, 중앙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축제도 2000년(25개, 15억원)에 비해 작년(57개, 72억원)에는 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러한 이벤트성 행사야말로 비교적 빠르고 쉽게 창출될 수 있는 단체장의 업적이자 홍보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상당수의 축제는 태생적으로 관 주도, 상품화, 이벤트 지향이라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내거는 타이틀과는 무관하게 비슷한 포맷과 행사 내용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게 되었다. 신생 축제들의 대부분이 지역적 공감과 동화 과정을 거치고 오랜 시간에 걸쳐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아니라 급조된 것들이다 보니, 지역성의 담보도 불확실할뿐더러 철학과 정체성의 부재, 아이디어와 콘텐츠의 빈곤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답답한 것은 축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자꾸 높아지는데,구태의연한 전례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과 방식으로 주최측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대로 축제를 즐겨야만 한다면, 축제에 대한 관심과 선호는 급격히 줄어들어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옷을 입어도 남들과는 다른 것을 입고, 먹거리도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찾아다니는 개성과 다양성의 시대이며,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개발해야 한다. 서울 인사동에서 누구나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특화된 기념품의 개발, 첨단 정보 매체나 IT 기술의 활용을 통해 축제 소비자와의 소통과 서비스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축제의 총체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잠재적인 축제 소비자를 유인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와 같이 전 세계 사람들이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기꺼이 보고 싶어하고, 매년 가더라도 항상 새로움을 느끼고 행복해하며, 축제가 열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에 부푸는 그런 축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춘천 마임 축제가 그런 축제로 우뚝 설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도시와 길] 서울 강남대로

    [도시와 길] 서울 강남대로

    ‘강남은 욕망의 용광로다. 구별짓기의 아성이다. 강남은 한국의 초고속 성장을 온몸으로 드라마틱하게 웅변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강남이 한국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서울의 강남을 이렇게 정의했다. 강남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강남대로는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7 한남대교 남단에서 서초구 양재동 352의 3 양재대로에 이르는 6.9㎞의 도로로, 너비는 50m(보도 포함, 차도만 약 40m)이고 왕복 10차선이다. 쭉 뻗은 도로는 한국 근대화의 상징이며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1980~90년대 대한민국의 제일이었다. 2000년 들어서는 벤처붐이 불면서 곁가지 격인 ‘테헤란로’가 주목을 받으면서 화려한 부활을 했다. ●한국 현대화의 표상 서울 역사의 중심은 종로 일대와 남산 등 강북이었다. 하지만 그 무게 중심이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한강의 이남 즉 강남으로 옮겨갔다.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시민의 약 80%가 한강을 건너지 못해 공산 치하에서 혹독한 3개월을 보냈다. 전쟁이 끝났지만 서울시민의 가슴에는 ‘공포’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1966년 제3한강교, 현재 한남대교 건설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1967년 부산과 서울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했다. 제3한강교에서 남쪽으로 7.6㎞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영동 구획정리사업이 실시된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영동아파트 지구개발 계획에 온갖 종류의 세금 면제가 이뤄졌다. 논밭이었던 강남의 넓은 땅은 경제·택지 지구의 최대 공급원이 된 것이다. 곧게 뻗은 광활한 강남대로는 한국의 초고속 성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 말부터 ‘강남 신화’, ‘부동산 불패 신화’가 생겨났다. 그것은 폭발적인 아니 광적인 ‘땅값 상승’이다. 제3한강교 건설로 일기 시작한 강남 말죽거리 투기 광풍은 평당 200~400원 이었던 이 곳 땅값을 공사 착공 후 1년 만에 6000원까지 올려놨다. 시세차액이 무려 30배에 달했다. 빠른 고도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1세대 부동산 졸부들이 탄생했다. 이렇게 강남대로는 강남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서울의 중심지로 진입하는 길로 자리잡는다. ●패션과 문화의 상징 거리로 강남대로는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다시 한번 도약을 한다. 8개 출구를 가진 강남역 주변은 매일 수 만명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패션과 문화의 상징거리로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높은 빌딩과 부동산 투기로 대표됐던 강남대로에 하나 둘씩 옷가게와 카페, 술집, 식당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강남역 5·6번 출구 뒤로는 젊은이들을 위한 카페와 나이트클럽, 명품 옷가게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작은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강남역 지하상가도 이때 생겨났다. 현재 214개 점포들이 성업 중이다. 윤종희 강남역 지하상가 상인회 대표는 “정말 1990년 후반에는 넘쳐나는 젊은이들로 걸어다니는 게 아니라 떠밀려 다녔지. 그때가 강남대로의 황금기야.”라고 말했다. 도성 이남으로 내려 가기 위해 잠시 쉬며 말에게 죽을 먹이던 말죽거리에서 시작된 강남대로는 2000년대 벤처붐과 교보빌딩, 강남대로 미디어폴 사업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첨단 기술의 장으로 화려한 부활 강남대로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바로 교보타워다. 강남대로의 랜드마크는 강남역 뉴욕제과에서 교보빌딩으로 옮겨가고 있다. 거리의 이름도 제일생명 사거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교보타워가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교보타워는 적벽돌의 쌍둥이 건물이 오작교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는 H자 형상으로 지어졌다. 지역성에 근거한 태도, 기하학적 대칭성, 빛이 주는 극적인 효과, 그 지역의 재료에 주목한 벽돌마감을 특징으로 하는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적인 건축물이다. 또 이 빌딩 앞에는 보타가 직접 채택한 미술작품 ‘코레아 환타지아(류근상 작)’가 조경과 어우러져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일에는 교보강남타워의 지하 1, 2층에 총면적 3600평(전용면적 1800평)규모의 교보문고 강남점이 문을 열었다. 35만종 200만여권의 서적을 소장하는 교보문고 강남점은 지구에 착륙하는 우주선을 모티브로 삼아 ‘미지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꾸며 많은 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강남구청에서는 강남대로 특화사업의 하나로 대형 단말기인 미디어폴을 세웠다. 이것은 교통·지역정보·공공정보·실시간 뉴스 등 각종 정보 뿐만아니라 게임이나 영화정보 같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해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내장 카메라로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이메일이나 블로그로 전송할 수 있어 모임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이 미디어폴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다. 미디어폴 상단에 있는 LCD·LED 전광판을 통해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인 강남을 관통하는 강남대로는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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