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역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증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추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억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547
  • [지금 光州에선] 2023년까지 2조원 투입… 드러나는 밑그림

    [지금 光州에선] 2023년까지 2조원 투입… 드러나는 밑그림

    광주가 아시아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본격화된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밑그림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전체적인 문화공간의 얼개도 짜여졌다. 처음엔 ‘문화도시’라는 개념 정리에도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지금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라는 위상이 설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자유, 민주, 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씨앗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뿌려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정신문화를 생산·보급하고, 세계를 향해 영향력을 넓혀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하드웨어 구축은 계획상 20년으로 잡혀 있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2조원을 투입, 각종 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문화중심도시 조성 배경 광주는 예부터 무등산을 중심으로 시가(詩歌)문화가 꽃을 피웠던 곳이다. 판소리와 남종화(南宗)도 번성했다. 이런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탄생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시절 ‘광주 문화수도 육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프로젝트는 2003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계획 보고회를 통해 참여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오는 2023년까지 2조원을 들여 광주를 아시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2004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선 ‘문화수도 원년’ 선포식이 열렸고,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문화부에는 ‘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이 생겼다. 이들 두 정부 기구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광주시는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중점투자 및 육성분야 선정 등 밑그림을 그리는 ‘종합계획’수립 단계다. 이와 관련, 문화도시 기본구상과 운영, 문화전당 건립 등 모두 9개 용역이 발주됐다.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온다. 도시운영전략, 문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과제다.‘추진기획단’은 국제세미나와 관련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종합계획안을 마련한다. 핵심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도시 리모델링 ▲문화산업 육성 등 3개 분야의 큰 틀로 짜여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나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등 유럽의 복합문화센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장소는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자리로 정해졌다. 도청이 오는 10월 남악신도시(전남 무안)로 옮겨가면 현 건물은 곧바로 헐리게 된다.‘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재개발 개념’이 도입된 셈이다. 문화전당은 전체 3만 5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4만 3000평 규모다. 하나의 건물 안에 테마별 공간 구성이 이뤄질지, 건물이 몇개 군(群)으로 나뉘어 배치될지는 설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사업에는 모두 7200여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착공돼 2010년 완공된다.5·18민주화운동 30주년에 맞춰 개관된다. 전체 2605억원의 편입토지 보상액 중 올 예산에 반영된 866억원이 최근 거의 지급됐고, 내년 보상분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도 끝났다. 또 최근 국제건축가연맹(UIA) 승인 아래 실시한 문화의 전당 건축설계 공모에 54개국 467명의 건축가가 응모했다. 당선작은 오는 12월2일 발표된다. 이곳에는 아시아문화교류센터, 아시아문화창조센터, 아시아문화원, 아시아아트플렉스, 어린이지식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중외공원·사직공원은 문화예술벨트로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도시를 통째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시외곽 5개 지역별 시설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어린이 교육문화 파크(서구), 아시아 전승놀이 테마파크(남구), 미디어센터(북구), 농경문화 테마파크(광산구) 등이 각각 분산·배치된다. 또 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외공원과 사직공원은 각각 문화예술벨트와 예술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들 지역엔 보행전용 다리, 오색음악분수대, 황톳길 등이 들어선다. 문화전당과 이웃한 충장로는 특화거리로 바뀐다. 청소년 광장 조성 등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특성을 살려 새롭게 꾸며진다. 도심 곳곳에는 미술관, 야외 음악당 등 관련 시설들이 문화전당 개관에 앞서 연차적으로 설치·운영된다. ●문화산업 육성 광주시는 정책수립 초기 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도심 외곽에 건립해 줄 것을 문화부에 요구했다. 문화전당과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한 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고 제안했던 것. 그러나 예산난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정부는 그 대신 도심권에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문화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영상예술센터, 영상문화관,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복합문화관 등을 설립한다. 컴퓨터 형성 이미지(CGI) 산업도 육성한다. 전문인력 양성, 해외인력 교류 및 유치,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산업 집적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 개발, 문화콘텐츠 테마타운 조성도 이뤄진다. 문화상품의 전시·홍보·체험·학습 등을 통해 투자유치, 마케팅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작·전시·공연 등 장르별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문화부는 이와는 별도로 광주시가 건의한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산업시설과 관광 등 복합기능을 갖춘 80만∼100만평 규모의 ‘신도시 모델’을 생각 중이다. 접근성이 좋은 외곽에 복합단지를 조성해 ‘문화수도’를 선도할 핵심 전략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제문화교류 협력체계 구축 아시아문화와 세계문화 교류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다. 오는 12월 전남대에서 ‘아시아 문화예술단체 네트워크 구축 포럼’이 열린다.‘식민지의 극복에서부터 아시아문화 교류까지’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아시아 각국 문화교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세계문화 포럼’(2011년 예정)을 유치하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2006년 광주비엔날레도 세계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번 행사 때는 최우수작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전시관 개보수·진출입로 확충 등도 이뤄진다. 주제 및 참여작가 등도 ‘광주 문화수도’ 이미지와 걸맞게 선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고 올 정기국회에 의원 입법 형식으로 법안 상정을 추진한다. 법 이름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가칭)이다. 이 법은 ▲생태적 도시 문화조성 ▲투자진흥지구 지정 ▲문화사업 투자조합 설립 ▲특별회계설치 등 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제와 전망 이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됐을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광주시 등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문화전당이 개관하는 2010년에는 초기 무대기술 전문인력 2500명, 큐레이터 100명 등 1만 2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또 1919억원의 부가가치와 987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는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2000여억원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 건설·교육산업 등 다른 분야까지 합하면 수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각종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많다. 참여정부가 끝나면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광주전남 문화연대’ 김지원(39) 사무국장은 “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는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할지라도 20년 동안이나 이어져야 할 계속사업”이라며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특별법’ 등 후속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문화전당이 문화연구와 교류 등 기능적 역할에 그칠 경우 이 지역 ‘문화발전소’로서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면서 “관광·산업분야 등으로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판단과 장기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광태 광주시장 “문화 도시 건설에 모든 행정력 집중” “한마디로 ‘문화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문화를 21세기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적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라며 “‘문화’라는 상품은 반드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영상·애니메이션·컴퓨터게임·콘텐츠개발·예술학교 등 전체 분야를 집적화한 ‘문화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시아문화전당과는 별도로 시외곽 그린벨트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될 경우 모든 문화계 인사들이 앞다퉈 광주에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시장 점유율은 미국·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뒤진 1.5%에 불과하다.”면서 “광주가 문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기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올 정기국회 때 ‘특별법’이 상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이 사업이 훨씬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요일은 국책 발표의 날?

    금요일은 국책 발표의 날?

    ‘왜 하필 금요일인가?’ 정부가 주요 국책사업의 정책결정 사항을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발표하면서 고의로 발표일을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의견이 엇갈리거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주말에 발표할 경우 토·일요일 양일간 냉각기간을 가질 수 있고, 반대 여론에 대처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국내 토요일자 조간신문의 발행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활용, 축소보도를 꾀하려는 속셈이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정부측은 우연의 일치일 뿐 인위적 일정 조정은 없다고 부인한다. 하지만 올들어 발표된 주요 국책사업들을 보면 정부 주장이 무색할 정도다. 정부가 올들어 발표한 국책사업이나 주요 정책 가운데 건설교통 소관사항은10여건. 이 가운데 공공기관 시·도별 배치 계획은 지난달 24일(금요일) 공표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정부 여당도 발표 이후 여론동향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이뿐 아니라 ▲기업도시 시범사업 접수(4월15일) ▲단독주택 공시가격 실태(4월30일) ▲판교신도시 개발계획 변경(5월20일) ▲토지시장 안정대책(5월4일) 등이 모두 금요일에 발표된 것들이다. 판교 택지공급 절차를 중지하고 기존 부동산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청와대 부동산정책점검회의 내용도 금요일인 지난달 17일 공표됐다. 또 지역별 이해가 걸린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심사결과도 금요일인 7월8일 나온다. 이처럼 금요일 발표가 집중되면서 건교부 출입기자들이 ‘금요일 주요 정책이나 사업의 발표를 자제하고, 되도록 평일에 해줄 것’을 결의, 건교부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건교부는 “일부러 발표 일자를 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고, 회의일자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금요일에 주요 발표가 몰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초학력 낮은 초등생 줄었다

    기초학력 낮은 초등생 줄었다

    읽기·쓰기·기초수학에서 최저 수준에 못 미치는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685개 초등학교 3학년생 2만 3309명을 대상으로 ‘2004년 초등 3학년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평가는 국민 기초학력 보장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기초학력’이란 읽기·쓰기·기초수학의 3개 영역에서 최소한 성취해야 하는 성적을 말한다. 읽기 영역의 부진학생 비율은 2002년 3.45%에서 2003년 3.24%, 지난해 2.89%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쓰기 영역은 2002년 3.00%에서 3.77%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75%로 1.02%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수학 영역도 2002년부터 6.84%에서 5.18%,4.63%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성별로 보면 대체로 남학생 부진학생 비율이 높지만 기초수학에서는 전년보다 남학생은 5.36%에서 4.41%로 크게 감소한 데 비해, 여학생은 4.96%에서 4.87%로 소폭 줄어 여학생 부진학생 비율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읍ㆍ면지역의 감소율이 두드러졌으나 대도시나 중ㆍ소도시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도ㆍ농간 학력 격차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2002년 ‘국가인적자원 계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가 수준의 국민 기초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등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라면서 “외국 학업성취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은 4학년 학생의 기초학력 부진 비율이 읽기 36∼37%, 쓰기 14%, 수학 23%이고 영국 11세 학생의 ‘기대 수준 부진’ 비율도 국어 22∼24%, 수학 25∼26%”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佛타오르는 바겐세일

    |파리 함혜리특파원| 요즘 파리지앵은 바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정기 바겐세일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근 전에 한번 들르고, 점심은 샌드위치로 때우고 사무실 근처 백화점에 들러 점 찍어 놓았던 물건을 사고, 저녁에도 상점 문이 닫기 전에 달려가서 못 다한 쇼핑을 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신상품을 3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는 바겐세일은 바캉스를 앞둔 쇼핑 마니아들에게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달 24일부터 여름 바겐세일이 시작됐다.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오는 7월 말까지 세일은 계속된다. 시간이 가면서 물건이 소진되기 시작하면 두번째, 세번째로 값을 다시 내린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원하는 물건을 건지는 행운을 만나기는 힘들다.올 시즌 히트 상품, 무난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에 내 몸에 딱 맞는 옷이나 구두들은 세일 초반에 모두 동이 나기 십상이다. 세일 첫날 파리의 오스만 대로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와 프렝탕 백화점 등은 이례적으로 8시에 문을 열어 손님들을 맞았다. 대부분 재고를 남기지 않고 있는 제품들에 한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빨리 가야 물건을 제대로 고를 수 있다. 백화점 여성복 매장과 구두 판매코너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물건이 싸다고 다 사는 것은 아니다.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고, 재보고, 다른 의상들과 어울리는지 충분히 고려한 뒤 산다.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여는 구찌 매장. 첫날 문이 열리기도 전에 상점 앞에는 이미 1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바겐세일에 맞춰 관광을 온 일본 여성들도 눈에 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태도 갖가지. 휴대전화를 거는 사람,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사람,MP3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보이를 들고 나와 오락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 사람 등. 세일이 시작된 첫째주 일요일. 이날 백화점은 문을 닫았지만 생제르맹 데프레, 몽파르나스, 파씨 등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열었다. 젊은 엄마는 유모차와 갓난아기를 남편에게 맡기고 사라져 나타날 줄을 모른다. 남편이 주차를 하는 동안 아내는 먼저 상점 안으로 들어가 ‘물건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생라자르 근처의 한 여성의류점 주인은 “바겐세일은 몇해 전부터 알뜰한 쇼핑을 원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즐거운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제값을 모두 주지 않고, 분명히 싸게 샀다는 엄청난 쾌감을 안겨주는 스포츠가 바로 바겐세일인 셈이다. 이 스포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역시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lotus@seoul.co.kr
  • [클릭 이슈] ‘기초 의원까지 정당공천’ 반발 확산

    [클릭 이슈] ‘기초 의원까지 정당공천’ 반발 확산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지방의원,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지방정치를 중앙에 예속시키는 시대착오적인 악법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초의회 의장들의 모임인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는 4일 대책마련을 위해 16개 시·도 대표의장들의 긴급모임을 결정, 통보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틀 바꿔 여·야정치권의 합의로 개정된 공직선거법의 기초의원 선거 관련 주요 골자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 도입 ▲유급화와 함께 기초의원 정수 20% 감축 ▲비례대표 10% 등이다. 이번 개정안의 통과로 그동안 정치세력화되지 않도록 운영되어 온 기초의회의 틀이 완전히 바뀌어 지방의회, 특히 기초의회가 중앙정치권처럼 정당정치가 가능하게 됐다. 원래 공직선거법의 개정취지는 지방의원의 성격과 인적구성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었다. 유급제를 실시해 유능한 정치지망생을 지방의회에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선거구제를 통해 지역 토호에 의한 의회 장악을 막고 비례대표제를 통해 여성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개정작업이 진행됐다. 궁극적으로는 지방분권에 맞춰 지방의회가 감시기능뿐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데 있었다. ●국회의원이 지방정치를 장악 하지만 결과는 ‘기초의원 유급화’라는 당초 기초의회 및 의원들의 요구 하나만 들어주고 전체 골격은 지방정치를 중앙정치권의 하부조직으로 만들어버려 떡하나 얻어먹고 빰맞은 꼴이 돼 버렸다. 일례로 지방의원 수는 기초의원 1인당 평균 1만 3000여명의 주민을 대표하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선거구제로 의원정수를 줄여 지방자치의 본질과 기능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국회의원들조차도 “지금 숫자로도 참여민주주의를 구현하기 부족한 실정”이라고 부적절한 개정임을 인정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회 조덕현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중선거구제로 5∼6개 동에서 1∼2명의 의원을 뽑는다면 국회의원 선거때처럼 지역별 주민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민의를 대표할 수 있는 올바른 의회 구성이 어렵게 될 것이다.”며 기초의회의 반발 분위기를 대변했다. ●정당공천제에 큰 반발 특히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도입은 지방자치를 가장 크게 훼손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작업을 지켜본 창원대 송광태 교수는 “자치 선진국은 정당공천을 없애는 추세에 있다.”며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본질이 전도된 것으로 이번 개정법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 등은 법개정전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지방자치를 더욱 중앙정치에 예속시키고 공천잡음 등 지방자치 발전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초의원들의 반발도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시민·여성운동과 의회활동을 병행하는 유정희 관악구의회 의원은 “이번 개정은 지방정치와 주민자치를 완전히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 가운데 정당공천제는 기초단위의 생활정치, 풀뿌리 정치를 지나치게 정치화한 것으로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단체도 비난전 가세 지역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신인의 진출을 근본적으로 막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당 공천을 전제로 한 중선거구제 도입도 힘센 정당끼리 나눠 먹겠다는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주 경실련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초의회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하려는 의도는 국회의원의 지역정치 영향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방선거법의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와 유급화의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각 지역 시민단체는 기초의원뿐 아니라 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도도 폐지할 것을 주장하는 등 중앙정치권의 지방정치 장악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창원대 송광태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법 개정은 중앙정치권의 지방장악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며 “지방분권에 따른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과 자치의 특성을 인정해주는 차별화된, 자율성있는 자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분당아파트값 24% 급등

    경기도 분당, 과천, 용인과 서울의 서초, 강남, 송파 등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지난해 말 이후 집값 상승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은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이 무려 24.2%로 최고를 기록했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3.7%였으며 서울이 5.7%, 경기도는 4.8%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분당이 판교 신도시 건설 영향 등에 힘입어 24.2%로 최고를 기록했고, 뒤이어 과천 23.7%, 용인은 18.8% 올랐다. 서울에서도 강남권인 서초는 18.2%, 강남 14.8%, 송파는 14.4%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월중 최고인 1.2%에 달하는 등 전국의 아파트 값이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울 양천과 영등포 등 21곳을 주택투기 및 주택거래 신고지역 심의 대상으로 올렸다. 과천은 무려 12.1%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용인(8.1%), 과천과 평촌이 위치한 안양 동안(7.8%), 서초(6.4%), 분당(6.3%), 강남(6.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경기 군포, 울산 남구, 청주 흥덕구, 경북 구미 등 4곳은 투기지역 심의 대상에, 서울 양천ㆍ영등포, 부산 수영, 대구 동ㆍ북ㆍ달서, 광주 광산, 대전 서, 수원 영통, 성남 수정, 고양 일산, 안양 동안ㆍ만안, 의왕, 충북 청원, 충남 공주, 포항 북 등 17곳은 거래 신고지역 후보에 올랐다.6월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안정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초(2.5%), 강남(0.9%), 대구 남(1.3%), 용인(3.3%), 수원 영통(2.1%)의 오름폭이 컸던 반면 서울 강서(-1.4%), 강북, 광진(이상 -0.7%), 경기 남양주(-1.5%), 부산 남ㆍ해운대(-1.0%) 등은 많이 내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역균형선발’ 대학 생색용

    ‘지역균형선발’ 대학 생색용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지역균형선발을 대폭 확대하거나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대상이 될 서울 및 대도시 이외 지역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지역균형 선발제도는 허울만 좋을 뿐, 대학들의 속셈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특기자 전형 등 서울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한 장치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지방 학생들은 실속 없이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는 피해의식이 팽배해 있다. ●특기자전형 서울 학생에 유리한 장치 곳곳에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지역인재전형’ 등의 핵심은 내신성적 중심으로 학생을 뽑는다는 것이다. 이는 지방학생들이 서울 및 대도시 지역 학생들에 비해 수능·논술 등은 떨어져도 내신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는 지방에서도 대도시 등에 국한된 얘기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북 고창 명선고 정민영 교사는 “흔히 강남이나 특목고에서 내신이 불리하다지만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라면서 “지방에는 학생수가 적은 학교가 많아 백분율이 적용되는 내신 등급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인근 고교 방문이 그저 ‘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고대 서울학생도 선발… 연대는 모집인원 안밝혀 학생부로 모집정원의 2∼3배를 뽑는 지역균형선발 1단계에 합격해도 나머지 전형에 심층면접 등이 있어 탈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전북 남원 서진여고 이현준 교사는 “지역균형 전형은 외부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든 성격이 강하다.”면서 “내신 외 또다른 조건으로 결국 지방학생들을 걸러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대가 보겠다는 심층면접은 곧 본고사”라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지방학생들에게는 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 괴산고 김상렬 교사는 “지방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지역균형선발에 거는 기대는 극히 적다.”면서 “대부분 수시나 정시의 일반전형에 지원을 하고 논술대비를 위해 학교 묵인 하에 서울로 원정 학원수강을 간다.”고 귀띔했다. 지역균형 전형의 정원도 도마에 올랐다. 고려대의 경우 정원의 10% 미만인 400명 정도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그나마 적용대상 지역에 서울이 포함돼 실제 지방 고등학생들이 차지할 공간은 더욱 줄어든다. 특히 지역별 학생수에 따라 강제 할당하기 때문에 결국 대도시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공산이 크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 1학기 전형에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실시하지만 모집인원을 밝히지 않아 형식적 전형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모집정원의 3분의1을 뽑는 서울대에 대해서 춘천 봉의고 정재욱 교사는 “그나마 지방에서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서울대가 독식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올 서울대합격 5개시도서 줄어 불균형 악화 이런 가운데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서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전형이 별로 효과를 못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합격자 현황(전체 3373명)을 보면, 지역균형선발제에도 9개 도 가운데 전년에 비해 서울대 합격자 비율이 줄어든 지역은 강원과 충남 등 5곳이나 됐다. 강원은 2004년 합격자 비율이 2.67%였으나 올해는 1.75%로 크게 떨어졌다. 충남도 3.22%에서 2.14%로 급감했다. 충북, 전북, 경북도 줄어들었다. 반면 제주가 0.68%에서 0.92%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경남·전남·경기가 약간 증가했다. 정원의 20%인 659명을 지역균형선발로 뽑았는데도 지역간 불균형이 여전했던 데는 특기자와 정시선발에서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합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SO지역채널 주민제작프로그램 저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여전히 지역주민과 밀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주민들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방영 비율이 너무 낮은 데다 지역주민 참여프로그램 역시 지나치게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유형의 오락 프로그램에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3월 전국 119개 SO들의 지역채널을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방송법은 SO들로 하여금 지역채널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전국과 각 지역을,SO들은 해당 지역에 밀착된 채널로 만들기 위한 규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비율은 2.1%에 그쳤다. 또 지역생활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은 45.1%를 차지했다. 지역 및 광역 뉴스, 인물탐방, 기업소개, 재테크 관련 소식, 건강과 교육 등 생활정보형 프로그램이 많았다. 이를 제외한 프로그램의 비율은 46.9%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이들 프로그램 대부분이 취미·여가·노래자랑 등 지역주민 대상 오락 프로그램 유형이라는 점이다. 방송위는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있어 넓은 범주에서 프로그램 송신범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방송위의 표현은 탐탁지는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문제점은 프로그램 제작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내용이야 어떻든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보다는 몇몇 프로그램을 재탕 삼탕하는 게 기본이라는 것이다. 실제 본방송은 전체 프로그램의 9.7%에 불과하고 90.3%가 재방송이었다. 다만 프로그램의 자체제작은 55.8%,SO끼리의 교환이 23.7%, 외주제작 프로그램이 6.4% 등으로 자체제작 비율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제작비로 따져봤을 때 경쟁SO보다 독점SO들이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역밀착형 채널이라는 명분아래 지역별로 조각조각 나눠진 SO들의 광역화 추진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케이블TV협회는 ‘케이블TV 10년사’를 펴낸 데 이어 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국제회의실에서 1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혁신도시에 공영형 자율학교

    공공기관이 이전할 이른바 ‘혁신도시’에 ‘공영형 자율학교’가 신설된다. 또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국립대 직원들은 고용승계를 보장받고, 공무원 연금 혜택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1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임직원 가족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이전기관, 중앙정부가 함께 재원을 조달하는 공영형 자율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영형 자율학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율학교처럼 교원 인사와 교과과정, 학생선발, 등록금 등 학교경영 전반에 걸쳐 대폭 자율권을 주는 학교다. 대안학교나 특성화고·자립형사립고 등 현행 자율학교가 사립인 반면, 공영형 자율학교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세우는 공립이다. 교육부는 오는 11월 혁신도시가 모두 확정되면 지역별로 구체적인 학교 수를 정할 계획이다. 대상은 초·중·고 모두 해당한다. 김 부총리는 또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4년제 대학 총장 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5하계 전국대학총장 세미나’에서 “국립대가 특수법인 전환을 꺼리는 것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신분과 연금 혜택을 못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면서 “신분과 연금 혜택을 보장해주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데 제약 요인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 고용승계를 해주고 공무원 연금 혜택도 받도록 해주지만, 법인 전환을 거부하면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내 대학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기여입학제를 부분적으로 허용해달라고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그는 “기여입학제를 실시하는 외국 대학의 경우 학생의 실력을 우선 고려하되 다양한 입학사정 자료 가운데 하나로 보는 정도이지 돈 많이 낸다고 뽑아주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여입학제를 법으로 허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대학에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이 주어진 다음에 대학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잘라말했다.대구 황경근 김재천기자kkhwang@seoul.co.kr
  •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 이달부터 러어장 출어

    동해안 지역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이달부터 러시아 어장에 출어한다. 1일 구룡포선주협회(회장 연규식·46)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측과 러시아 수역 오징어 조업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동해안 지역 어선 102척이 이달부터 오는 10월 중순까지 3개월여 동안 러시아 어장에 나가 오징어를 잡게 된다. 지역별 출어 어선은 강원도 55척, 포항 35척, 경주 감포 6척, 부산 6척 등이며, 전체 어획 물량은 6120t이다. 잡은 오징어의 t당 입어료는 1척당 지난해 수준인 78달러. 러시아 어장으로 출어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규모는 90t급 이상이며, 척당 배정량은 평균 60t이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t당 200만원 상당의 어획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은 지난 2000년 44척이 러시아 어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올해로 6년째 조업에 나서고 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향소식] 전남도청 일대-국립 아시아문호전당 2010년 웅자 드러내

    [고향소식] 전남도청 일대-국립 아시아문호전당 2010년 웅자 드러내

    광주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1987년까지 광주·전남의 행정 및 교육·상업의 중심지였던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일대의 지도가 통째로 바뀐다. 도청 건물의 일부가 없어지고, 그 주변의 양영학원·대성학원 등 대표적 빌딩들이 차례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문화관광부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청 건물을 포함, 주변 3만 5000평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편입토지 매수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쯤에는 대대적인 착공식과 함께 주변 건물 철거에 나선다.5·18 사적으로 지정된 도청 본관 건물과 민원실,80년대 민주화를 외쳤던 도청앞 분수대만 그대로 남는다. 그밖에 전남경찰청 건물이나 건너편 상무관(5·18당시 시신이 안치됐던 곳), 농협전남지역본부 건물 등은 철거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연면적 7만 6984평 규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다. 초현대식으로 건립될 문화전당에는 아시아문화교류센터, 아시아문화원, 아시아 아트플렉스, 어린이 지식박물관, 부대시설 등이 기능별로 8개 건물군으로 나뉘어 배치된다. 설계는 국제공모를 통해 올말까지 결정한다. 문화전당으로부터 북동쪽으로는 ‘광주 예술의 거리’가 이어지고, 정북 방향은 금남로와 맞닿는다. 북서쪽으로는 조만간 아케이드 방식으로 새롭게 꾸며질 충장로와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10월 전남도청이 남악신도시로 이전해도 도심 공동화는 피할 수 있다. 오히려 새로운 문화전당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부수효과로 도심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문화부와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시외곽 5개 지역별 시설과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구지역에는 어린이 교육문화 파크와 교육문화 견본 타운이, 남구에는 아시아 전승놀이 테마파크와 환경생태 주거타운이, 북구에는 미디어센터가, 광산구에는 농경문화 테마파크 등이 각각 분산 배치돼 시내 전체 도시계획 밑그림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부가 2004∼2023년에 모두 2조원(국비 1조원, 시비·민자 각 5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5·18 30주년인 오는 2010년 5월18일 개관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아·청량리등 29곳 전략사업구역 지정

    2차 뉴타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0일 미아 뉴타운 등 2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7개 지구 18개 구역과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3개 지구 11개 구역을 전략사업 구역으로 지정,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22곳에 이르는 3차 뉴타운 후보 가운데 10곳, 균형발전촉진지구 신청지 16곳 가운데 3곳을 오는 10월 안에 확정지을 계획이다. 전략사업구역은 지구 전체의 개발을 선도할 수 있고 개발의 파급효과가 큰 구역을 위주로 지구마다 1∼3곳씩 모두 29곳이다. 시는 이에 앞서 2003년 11월 도시 재개발사업을 펼칠 2차 뉴타운 12곳(120개 구역)과 지역별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균형발전촉진지구 5곳(36개 구역)을 선정한 바 있다. 전략사업구역이란 뉴타운 및 촉진지구 개발에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도로 개설 및 확장공사, 또는 주택 재개발이 예정된 곳을 말한다. 시는 이들 전략사업구역에 대한 정비계획 수립과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에 모두 1125억원의 예산을 지원, 올해 안에 조합 설립이나 사업시행 인가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 민간 주도의 정비계획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자치구가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구역을 지정토록 해 뉴타운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차 뉴타운 사업은 전체 120개 구역 가운데 정비계획 수립 32개 구역,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14개 구역, 조합 설립 5개 구역 등의 추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서 지정을 신청한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들에 대해 사전실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개발 요구가 높고, 기존 방식대로는 난개발 가능성이 짙은 곳을 중심으로 선정에 들어가 10월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 최창식 뉴타운사업본부장은 “대규모로 이뤄지는 개발의 경우 민간자본 조달에 어려움이 많아 초기 투자지원이 사업 진척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사업 시행으로 시나 자치구에서 뉴타운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다면 주민갈등 문제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문의장 선거법위반 혐의 고발”

    한나라당은 30일 4·30 재·보궐선거와 관련, 내주 중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키로 했다.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재·보선에서 돈봉투를 뿌리고 야당에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였다.”면서 “지역별 불법 사례를 취합해 문 의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10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인태 전 디지털 특보에 대해 1년간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렸다.
  • 고려대도 논술 강화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역시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을 강화한다. 고려대는 30일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논술이 중심이 되는 수시 2학기 모집비율을 현행 35%에서 40% 내외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시 2학기는 크게 일반전형과 과학영재·글로벌인재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반영한다. 고려대 김인묵 입학관리처장은 “수시 2학기는 수월성에 중점을 둔 전형”이라면서 “지원자 출신 고교에 따른 유불리가 없도록 논술에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과학영재·글로벌인재전형은 특정분야에 뛰어난 학생을 뽑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신설된다. 특목고 동일계 전형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집 정원의 50% 내외를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논술이 비슷하게 적용된다. 현재는 수능 50%, 학생부 40%, 논술 10% 비율로 반영되고 있다. 수능은 영역별 등급을 활용해 점수화하되 현행보다 비율이 늘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논술은 최소한 25%의 비중을 차지하게 돼 정시에서도 중요한 전형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수시 1학기에는 2006학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이 도입된다. 학생부 위주로 서울과 6개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 출신의 학생을 지역별 수험생 인구비율에 따라 강제할당해 뽑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5일 근무’ 시대] 값싸고 질좋은 교육프로그램들

    ‘이번 기회에 공부 한 번 해볼까.’ 다음달부터 주5일 근무제가 모든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되면서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러나 뭔가 배워보려고 결심해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현황 바로가기 교육인적자원부가 29일 소개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값싸고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평생교육종합정보시스템(lll.or.kr)을 활용해보자.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에서 평생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뭘 어디서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원스톱 서비스다. 전국 16개 지역 센터와 19개 평생학습도시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의 관련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지역별 평생교육 강좌를 운영하는 기관도 검색할 수 있다. 원격대학(www.kcou.org) 프로그램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영일반이나 정보기술, 전자상거래, 외국어, 클래식 음악, 바둑, 분재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가 온·오프라인에 마련돼 있다. 수강 기간은 15일에서 60일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매달 3만원 이하로 싸다. 학점은행제(edubank.kedi.re.kr)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도 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전국에 걸쳐 35곳에 343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사항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참여정부는 출범 초기 지방분권을 약속하며 지방정부의 혁신을 요구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23일 민선 10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의 완성은 고객 접점인 지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또한 자치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날로 증가, 공무원과 단체장의 더 많은 역할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지방자치 10년을 맞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지방자치의 체감도를 설문 조사했다.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보다 내실있는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 이승종 서울대교수, 유재원 한양대교수, 최창수 고려대교수,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등 지방자치분야 국내 권위자들이 설문서를 만들고 코리아리서치센터가 대행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년 동안의 자치과정에서 주민들은 여전히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인천·경기지역 불만 가장 높아 민선 지방단체장의 노력에 대해 ‘보통’이 41.8%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이 34.7%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도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45.6%,33.5%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고작 18.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 주민들이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한 불만이 각각 41.3%,38.4%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직업별로는 20대(41.9%), 화이트 칼라(40.6%)에서 단체장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공무원에 대한 불만은 30대(36.2%), 자영업자(39.5%)가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민선자치 10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했다. 10년 동안 지방자치의 변화모습에 대해 ‘보통이다’는 평가가 41.4%로 가장 많았으며 ‘긍정적이다’가 35.8%로 ‘부정적이다’는 응답 16.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지역발전이나 서비스의 수준은 아직 지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처리·복지·문화·체육분야 만족 지역별로는 대전·충청, 광주·전라 지역이 각각 45.3%,44.6%의 긍정적인 변화평가를 보여 다른 지역에 비해 자치와 10년 동안의 변화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쓰레기수거 수준에서 64.9%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 행정서비스의 변화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수준도 응답자의 55.1%가 10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인정했고 민원처리분야에서도 48.5%가 만족한다고 표시했다. 40.4%의 만족도를 보인 복지부문에서는 50대 이상(45.8%), 광주지역(58.5%), 농·임·수산업자(44.6%)쪽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18.1%만이 만족하고 있는데 반해 24%는 ‘불만족한다’고 응답,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의 주요쟁점사항 가운데는 행정계층 축소에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6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32.8%)보다는 30대(68.6%)가, 농·임·수산업자(28%)보다는 화이트칼라(68.7%)에서 더욱 더 행정계층의 축소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계층 축소해야” 특히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37.5%로 가장 높았고 대안으로 후보자의 자율적인 정당표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도 33.3%로 나타나 현행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70.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견은 전북지역(58.1%)의 40대(47.6%) 남성(44.3%)쪽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면 자치단체장의 후원회제도, 단체장 3선연임제한 폐지 등은 여전히 찬반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회제도의 경우 48.3%가 반대하고 43.7%는 찬성했다.3선연임제도는 찬·반이 각각 48.3%,47%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의 차이를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총평 이번 설문조사의 의미는 일반 주민이 체감하는 지방자치의 만족도를 알아보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조사는 ▲지방자치에 대한 평가 및 주민만족도 ▲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 ▲지방서비스 평가 ▲지방자치의 주요 쟁점사항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를 통해 아직 주민들의 상당수는 피부로 지방자치의 변화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여전히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낮고, 민선지방자치의 변화에 대해 주민의 상당수가 보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직 우리의 지방자치 수준이 미미한 차원에 그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자치단체장과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의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존의 권위있는 자치단체장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의 CEO로서,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이나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은 예산과 인력의 부족 등 지역의 고질적인 행정여건으로 인해 목적달성이 쉽지 않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거직인 단체장과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반면에 쓰레기 수거와 문화 체육 등 구체적인 대주민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를 두고 흔히 ‘2할 자치’,‘반쪽자치’라고 말한다. 이것은 완전한 지방자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의 지방자치에 대한 부족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만∼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분권과 재정·인력의 뒷받침 등으로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높여줘야 할 것이다. 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 ■ 성동구 주부기자 최점순씨6년 전부터 서울 성동구의 주부기자로 활동하며 일선 자치행정의 변화를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객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주부기자로 나서기 꼭 4년 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되는 그해부터 성동구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지만 10년전과 지금은 모든 면에서 천양지차다. 행정 서비스, 지역발전 등 우리지역은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선 왕십리일대가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탈바꿈되고 있고 청계천의 물이 흐르고 인근에 뉴타운이 조성된다.10여년 전 달동네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서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응봉산 암벽공원, 송정제방공원, 왕십리문화공원, 용답동 토속공원 등 지역내 곳곳에는 소공원과 휴식공간이 마련됐고 어린이와 주부,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만들어지고 있다. 구민종합체육센터, 열린금호교육문화관, 마장국민체육센터 등 주민을 위한 대형 체육센터도 들어섰다. 모두가 불과 10년 만에 갖춰진 체육·문화시설이다. 여기에 행정서비스 또한 일반기업체의 서비스센터 수준으로 달라졌다. 민원인들을 대하는 공무원의 친절도는 ‘관 냄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나무랄 데가 없다. 청사 내에 마련된 민원실이나, 어린이 놀이방 등 시설만 봐도 행정이 얼마나 주민위주로 바뀌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태도도 180도 달라졌다. 관선시절 각종 행사에는 통·반장 등 지역대표 중심으로 동원된 청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원 청중은 사라졌다. 음악회나 축제뿐 아니라 각종 기념행사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일반화됐다. 참여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우리의 자치행정이 이렇게 빠르게 변할지는 정말 몰랐다. 이런 변화는 분명 ‘주민 자치의 힘’이라고 믿는다. 주민이 스스로 행정 책임자를 뽑고 이를 통해 참여와 개혁의 에너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 농어촌 총각 4명중1명 국제결혼

    지난해 결혼한 농어촌 남성 4명 중 1명 이상은 동남아 등지의 외국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전체 혼인건수 31만 944건 가운데 한국 남성이 외국 여성과 결혼한 건수는 8.2%인 2만 5594건에 이른다. 전국에서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혼인한 사례는 6629건으로 이 가운데 외국 여성과 국제결혼한 건수는 27.4%인 1814건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남성들의 국제결혼 비율이 우리나라 남성 전체의 국제결혼 비율보다 3.3배나 높다. 그만큼 농어촌 지역에서는 신부찾기가 어려워 남성들이 해외에서 배우자를 찾는다는 뜻이다. 농어촌에 시집 온 외국 여성들의 국적별로는 중국 879명, 베트남 560명, 필리핀 195명 등으로 이들 3개국 출신 여성이 90%를 차지했다. 몽골 54명, 태국 34명, 우즈베키스탄 25명, 캄보디아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결혼한 농어촌 남성의 지역별로는 전남 269명, 경북 256명, 충남 243명, 경기 223명, 전북 213명, 경남 168명, 충북 119명, 강원 108명, 제주 51명 등이다. 대도시에서 농어업에 종사하며 외국 여성을 맞이한 경우도 서울 33명, 부산 32명, 인천 34명, 대구 15명, 광주 13명, 대전 17명, 울산 18명 등이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이 짝을 맺은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01년 1만건,2002년 1만 1017건,2003년 1만 9214건,2004년 2만 5594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한국 여성이 외국 남성과 결혼한 건수도 2001년 5228건에서 2004년 9853건으로 88%나 늘었다.한편 국내에 시집 온 동남아 출신 여성들 가운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양성반응을 보인 일부 사례가 지난해 적발돼 국제 결혼을 생각하는 농어촌 남성들은 병력 등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클릭이슈] 공정위 ‘하이트의 진로인수’ 심사 쟁점은

    [클릭이슈] 공정위 ‘하이트의 진로인수’ 심사 쟁점은

    맥주 값이 오르면 소주를 더 마시게 될까. 둘을 섞은 ‘폭탄주’를 좋아하는 ‘주당’들에게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쪽의 가격이 변화할 때 다른 쪽의 소비가 영향을 받는다면 둘은 별개의 시장이 아닌 하나의 시장으로, 이른바 ‘대체재’의 관계에 있게 된다. 3조 4000억원대에 이르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가 이같은 대체재 논쟁과 무관치 않다. 대체재로 인정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맥주와 소주의 시장을 하나로 보고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하기 때문에 하이트 진영에는 불리하다. 그러나 7월중 최종 결론을 내릴 공정위는 단순히 대체재 판결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했을 때 소비의 효율성이 올라가느냐, 아니면 유통망 등의 변화로 독과점 폐해가 생기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것. 다만 소주시장은 지역별로 분할된 점을 인정,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전북 시장점유율 42%인 하이트 주조(옛 보배)는 처분 대상이 된다. ●공정위, 기업결합 최종결론 고심 현재 공정위 내부에선 일단 맥주와 소주를 별개의 시장으로 보고 독과점 폐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수도권내 점유율이 94%인 진로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오비맥주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가 별개의 시장이라고 해도 하이트가 자금력을 동원해 한쪽을 끼워팔거나 유통망을 총동원하면 한쪽의 시장 지배력이 다른 쪽으로 전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포트폴리오 효과’로 시장내 경쟁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로 인한 가격인하 등의 소비자 편익과 경쟁제한적 요인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 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오비맥주가 광고 등으로 진로인수에 대항하는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허용 뒤 규제’냐,‘미래 폐해를 반영한 불허’냐 공정위는 효율성과 독과점 폐해의 비중이 같으면 언제 규제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고 밝혔다. 독과점 규제의 역사가 100년이 넘은 미국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쟁이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공정위 관계자는 전했다. 시카고 학파의 경우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 일단 기업간 결합을 허용한 뒤 나중에 문제가 생길 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 진영은 소비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각으로 진로 인수의 논리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하버드 학파는 미래에 발생할 독과점 폐해를 현 시점에서 예측, 기업결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공정위가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두면 진로 인수는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최근 하이트와 반(反)하이트 진영으로부터 효율성 및 독과점 폐해를 주장하는 각각의 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서로의 주장이 엇갈려 상대방 자료를 맞바꿔 검증한 뒤 다시 공정위에 의견을 낼 것을 요구했다. ●맥주와 소주가 대체재라면 일단 하이트에 불리 대체재로 결론나면 동일시장 내에서의 ‘수평적 결합’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 삼익­영창악기의 합병이 불허된 사례가 일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수평적 결합으로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만 보지 않고 소비자의 효율성 등을 따질 것이라고 공정위는 밝혔다. 현재 하이트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58%,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6%이다. 둘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의 점유율은 무조건 50%가 넘게 된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기준은 2개 기업이 1개로 합쳐져 점유율 50%를 넘으면 제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체재가 아니면 ‘혼합적 결합’으로 봐 효율성과 독과점 폐해의 경중을 따지게 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SK텔레콤이 신세기이동통신을 인수할 때처럼 시장 점유율을 줄이라는 시정명령은 없을 것”이라면서 “인수·합병 자체가 시장과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인 만큼 점유율 조정이 아닌 효율성 증대 방식으로 독과점 업체에 제재를 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7)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7)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한국외국어대학이 로스쿨 역시 ‘외국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외대 법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있어 외국어와 지역학을 바탕으로 한 국제변호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특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국제변호사 양성소를 자처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어학과 국제감각을 로스쿨에도 적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외대는 로스쿨 유치를 재도약의 전기로 삼을 태세다. 학교측은 문과계열 명문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역 전문 법조인 양성 외대의 경쟁력은 두말할 필요없이 외국어와 지역학이다. 외대의 이같은 강점은 최근 법률시장 환경과 꼭 맞아떨어지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과 세계화 추세로 법조인들의 국제적 역량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외대가 로스쿨 도입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대 법대는 향후 로스쿨에서 재학생들을 적어도 한 지역의 전문 법조인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넓은 의미의 국제변호사가 아닌 중동, 남미 전문 변호사 등 세계 특정지역 전문 법률가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외대 법대는 이를 위해 우선 커리큘럼부터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헌법·민법·형법 등의 법일반 과목과 특성화 과목을 절충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성화 과목은 영미,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지역별로 세분화해 각 지역법은 물론 지역학까지 심도높은 강의가 진행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학교측은 “법과 언어 어느 한 부분에만 정통하다고 해서 국제법률가가 될 수 없다.”면서 “그 나라의 전통과 사고방식 등 정서를 알아야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법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이 가능한 것은 외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대는 현재 어학대학과 지역학대학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학에 있어 절대우위를 자랑한다. ●국제통상에 역량 집중 외대 법대는 국제변호사 가운데서도 국제통상무역전문가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법대측은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국내에서 전세계로 확대된 만큼 기업간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고 분쟁의 형태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통상무역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 법대가 민법과 상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상법의 이균성, 최완진 교수, 민법의 이은영, 박영복, 이병준 교수, 국제경제법의 이장희 교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민법과 상법쪽에 포진해 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여념이 없다. 이미 로스쿨 전용 법학관 부지를 확보해 13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법학관에는 전산교육장과 법학 전용 도서관, 모의 법정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무 전문가를 충원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5명의 교수진에 변호사 출신의 실무전문가 5명을 추가로 영입해 인프라 역시 내실화에 발맞춰 균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첫 여성 공안검사등 130명 법조계 포진한국외대 법대는 매년 10여명의 사시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대 출신 법조인은 총 130명에 이른다. 판사 10명, 검사 16명, 군법무관 5명, 변호사 75명 정도가 법조계에 포진돼 있다. 외대는 지난 1978년 사시 20회에 첫 법조인을 배출했다. 윤석종(72학번) 전 부장판사가 1호 법조인이다. 현직에서는 주정대(사시 27회·78학번) 서울지법 판사 등이 활동 중이다.81학번 출신인 설범식(사시 30회) 특허법원 판사는 최근 ‘대학이름도 상표’라는 판결로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심재남(85학번) 서울남부지법판사, 이주영(91학번) 대구지법판사, 최은정(92학번) 부산지법 판사 등이 있다. 검찰에서는 조주태(80학번) 부장검사가 맏형뻘이다. 조 부장검사는 사시 28회로 전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찰청 공안3과에 재직중이다. 또 조욱희 제주지검 부장검사는 사시 30회다.92학번 출신인 서인선 검사(사시 41회)는 특히 최초의 여성 공안 검사로 유명하다. 변호사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검사출신의 이상민(74학번) 변호사, 군법무관 출신의 박형석(77학번) 변호사 등이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정미화(78학번) 변호사는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을 대변하기도 했다. 김석영 국방부 전 검찰단장도 외대 출신이다.81학번으로 지난 1987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공군 작전사령부 법무실장, 공군본부 법무과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김호정(사시 26회)교수, 계경문(사시 28회)교수 등이 교단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등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상을 보이고 있다. 외대법조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정원기(77학번) 변호사는 “외대 법대가 설립된 지 37년째가 되는 만큼 동문 법조인의 층도 두꺼워지고 있다.”면서 동문들의 활약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최완진 법대학장 로스쿨 유치전을 앞둔 한국외국어대 법대의 전략목표는 어학과 법학의 시너지효과다. 최완진 법대학장은 “외대는 어학과 지역학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면서 “최근 국제법률가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만큼 외대가 로스쿨을 유치한다면 특성화 로스쿨로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학장은 “외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교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어학부에서 어학만이 아닌 지역학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는데 세계 각 지역 전문가들 가운데 법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많다는 것. 최 학장은 “법률적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 교수진을 로스쿨에 적극 활용해 국제법 지식만이 아닌 지역정세에 정통한 국제법률가를 배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이란과 관련된 송무를 맡게 되는 국제변호사라면 이란어는 물론 종교와 문화 등 지역특성에도 밝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국내 최고라 자부하는 국제지역대학원과 외국학종합센터를 연계하면 국제변호사 양성에 있어서만큼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외국의 유수 대학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 학장은 “학교 차원에서 이미 140개 외국 대학들과 연계를 하고 있다.”면서 “이 중 법대에서는 일본의 규슈대학, 중국의 산둥대학, 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의 로스쿨과 교류해 국제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특성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학교육이 현재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학장은 “교수들도 기존의 교수방법에서 벗어나 사례중심의 연구에 분발해야 하고, 학생들도 케이스 스터디가 가능하도록 자발적으로 공부량을 크게 늘려야 로스쿨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로스쿨 논의가 형식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화”라면서 “다른 대학의 로스쿨과 차별화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수도권 발전대책 방향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이라는 산(山)을 넘은 정부와 여당 앞에는 이제 ‘수도권발전대책’이라는 또다른 산이 놓여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의 수도권대책협의회 불참과 여야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 등이 뒤엉키면서 공공기관 이전 못지않게 갈등을 증폭시킬 또다른 뇌관이다. 당초 공공기관 이전계획과 동시에 발표하려다 늦춘 것이 이 사안의 복잡성을 말해준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일단 27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최종 조율한 뒤 2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대공약수 도출이 쉽지 않아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과의 최종 조율을 앞두고 정부는 수도권대책에 대해 함구한 채 원칙적인 얼개만 내놓고 있다.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마련한 ▲삶의 질 향상 ▲경쟁력 강화 ▲규제개선 ▲인구 안정화 등 4대 기본원칙 안에서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24일 “인구 추가유발 정책 등 공공기관 이전 취지를 훼손하는 정책은 최대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요구하는 국내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역시 당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전 공공기관 부지 활용과 관련해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이날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이전하고 난 부지는 가급적 기업들이 생산적으로 활용토록 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연구단지, 첨단제품 연구·생산시설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공장총량제에 묶인 대기업들로서는 그나마 숨통이 트일 대목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만 이들 부지를 상업용으로 활용토록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여당의 수도권 의원들은 공공기관 이전의 ‘대가’로 혐오시설 이전과 지역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울·경기 지역 의원들은 최근 600건의 수도권 발전방안을 지역별로 취합, 정부에 전달했다. 상당수가 지역내 기피시설을 지방으로 옮기자는 것으로, 서울 성남공항과 서울 노원구의 육군사관학교, 마포구의 당인리 발전소 이전이 대표적이다. 강서·양천·금천·강북구의 군부대와 영등포·성동구치소, 구로·성북 철도차량기지도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개발 방안으로는 정릉천·태릉·국립현충원 일대 개발, 수도권 그린벨트 대폭 해제, 수원·화성·구리·남양주 지역의 각종 첨단 클러스터 조성 등을 내놓고 있다. 여당내 수도권 의원들은 “지금 민심으론 내년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못지않은 개발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기피시설을 공공기관 이전과 묶어 지방으로 넘기는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크고 작은 불만이 터져나오는 마당에 기피시설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생각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