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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9개銀 해외지점 작년 순이익 10% 증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자산이 크게 늘면서 해외점포의 순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93곳의 순익은 4억4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것은 해외점포의 총자산이 34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중 홍콩과 미국 소재 점포의 순익은 전년보다 각각 36.7%,34.5%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 소재 점포의 순익은 각각 14.3%,30.0%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9개 은행에서 영업지점 93곳, 사무소 20곳 등 총 113개 점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일반은행 해외점포는 1곳 줄어든 반면 특수은행의 해외점포는 5곳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68개로 60.2%를 차지했으며 개별 국가별로는 중국 23개, 미국 14개, 일본·홍콩 11개 순으로 집계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불법주차 없애 ‘막힌 길’ 뚫는다

    불법주차 없애 ‘막힌 길’ 뚫는다

    “속 시원하게 뻥 뚫어 보겠습니다.” 하수도 수리 광고가 아니다. 만성 교통정체 해소를 올 구정의 주요 목표로 삼은 양천구의 각오다. 다른 구청의 거창한 계획과 비교하면 폼 안나는 반면 미련해 보일 만큼 어려운 목표다. 하지만 “행정가라면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안승일(구청장 권한대행) 양천부구청장의 생각이다. 성공하면 묵은 체증처럼 참고만 살아온 고질적 민원이 한방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worst 10(악성정체구간 10곳)’을 뚫어라 일방통행 도로가 많은 양천구는 비교적 교통 체증과 거리가 먼 동네였지만 최근 도로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목동의 집중개발과 경기 부천·김포·광명 철산 등 인근지역의 출퇴근 차량까지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구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교통특별대책반을 구성, 상습 정체지역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양천구는 관내 최악의 정체 도로 10곳을 워스트텐(Worst 10)으로 정했다. 고질적인 문제구간을 먼저 해결, 전체 교통난을 풀겠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달 현장 조사에서 (1)목동 현대백화점 앞 (2)목동 홈에버 앞 (3)등촌로 오금교 (4)등촌로 목동오거리 (5)오목로 오목교 서측 (6)모새미길 목원초교 앞 (7)남부순환로 서부트럭터미널 앞 (8)신월1동 (9)신월7동 지양길 등을 ‘워스트나인(9)’으로 꼽았다.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지역 8곳을 묶어서 (10)번째 워스트로 올렸다. 차로를 점유한 불법주차를 그대로 두면 교통문제 해결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양천구는 2월 한 달간 교통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여 체증의 정확한 이유 등을 진단한다. 시간대별 교통량의 변화부터 신호체계, 현 일방통행의 효율성, 차선의 배치, 기존 도로의 폭, 이면도로 상황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되짚어 본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3월 중순까지 각 지역별 개선 대안을 모색한 뒤 주민 설명회를 열어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차난 장기대책 강구 구는 병목구간 해소와 병행해 고질적인 주차문제 해결도 추진한다. 양천구의 주차장 수급률은 66.1%. 등록 자동차 대수는 총 13만 630대(사업용 차량 제외)지만 사용 가능한 주차면 수는 8만 6311면(야간주차가 불가능한 백화점 등 제외)에 불과하다. 계산상 4만 4319대가 골목길과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셈이다. 4년간 1650대의 주차 구역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가운데 주차문제는 결국 공공 주차장 확대보다는 차량 소유주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양천구의 입장이다. 구가 중단기 대안으로 내놓은 것은 담장 허물기 사업과 공원 및 학교 등의 지하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뉴타운 사업에서 주차장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자기 소유의 공간을 내놓지 않으려는 가구가 많아 쉽지 않다. 안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0일간 동네 골목을 돌며 담장허물기와 관련, 주민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 권한대행은 “정치, 경제 할 것 없이 꽉 막힌 상황에서 길이라도 뻥 뚫려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 피부로 느끼는 생활속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행정가의 일”이라고 말했다.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jawoolim@seoul.co.kr
  • 동해여객선 “독도 고마워”

    해양수산부는 8일 지난해 연안 여객선의 이용객 수가 2005년보다 4.3% 증가한 115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운임 수입은 1073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지역별로는 ▲목포 294만명 ▲완도 159만명 ▲인천 118만명 ▲통영 113만명 ▲마산 111만명 순이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동해로 2005년보다 56%나 증가한 20만 1000명이 여객선을 이용했다. 독도에 대한 민간인 관광 허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선을 통한 화물수송 실적도 2005년보다 8.2% 증가한 424만 4000t, 화물운임 수입은 4.8% 늘어난 63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차량 수송량은 14만 3712대로 2005년보다 20% 늘었다. 전체 수입중 화물수입은 37%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 해양 관광의 활성화로 여객선 이용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는 여객선 이용객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지지 매머드 외곽조직 발족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매머드 외곽조직인 ‘한강포럼’이 8일 발족했다. 현경대 전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관계, 법조계, 언론계의 전직 인사를 비롯해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를 망라한 3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강포럼은 이날 낮 강남 웨딩의 전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그동안 지역별 지지모임의 차원을 넘어 전국 단위의 회원을 갖추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경제성장률 7% 달성’ 공약을 대선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경제성장 7%를 내세워 당선됐지만 정작 경제는 신경을 안 쓰고 과거사 뒤지고, 국보법 폐지한다며 편가르고 싸우느라고 기회를 다 놓친 것이 누구냐.”며 반박했다. 한강포럼에 참여한 정·관계 인사로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 이상진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법조계에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기지사 경선 출마를 타진했던 이범관 전 대구고검장 등이 포함됐다. 언론계 인사로는 송석형 전 SBS 보도본부장, 황재홍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이상현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예인으로는 가수 김수희, 정수라, 코리아나, 윤시내와 탤런트 겸 배우 임채무, 코미디언 송해, 한무, 김한국, 이경실, 서경석씨 등이 참여했다. 스포츠계 인사로는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장정구씨가 포함됐다. 특히 포럼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벌였던 ‘7·1 동지회’ 회원 7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역특구사업 국비지원 절실하다”

    지역을 특색있게 개발, 새로운 부의 창출구로 만들겠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중인 ‘지역특화발전특구사업(지역특구)’에 대한 국비지원이 절실하다. 자치단체들이 지역개발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역특구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인해 많게는 수천억원에서 적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어려워 총체적인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지역특구는 정부가 재정·조세 등의 지원을 해주지는 않지만 토지·교육·농업 등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어줘 지자체가 지역특성을 살려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영양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 등 12개 지역이 지역특구로 지정됐다. 또 포항호미곶 등 12곳이 지역특구 지정을 추진중이다. 이들 사업에 소요될 예산은 지방비와 민간자본 등을 합쳐 모두 9089억원에 달한다. 전국의 지역특구는 모두 72개다. 그러나 특구사업을 추진중인 대부분 광역 및 기초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10∼30%대로 열악해 예산확보에 차질을 빚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민자 확보도 재정여건상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북의 경우 24개 특구사업에 3337억원의 민자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지난해 말까지 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특구사업을 추진중인 자치단체들은 정부가 사업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특구사업 예산확보가 어렵다.”면서 “정부가 지역별 재정자립도를 감안, 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이라도 지원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옥관광개발 ‘레드오션’ 되나

    한옥관광개발 ‘레드오션’ 되나

    “한옥관광개발은 블루오션인가, 아니면 레드오션인가.” 전국 자치단체들이 내용이 엇비슷한 한옥관광개발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해 차별화한 개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전통 한옥을 주제로 한 대형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는 서울을 비롯, 경기, 경북, 전남·북 등 8개 자치단체에 이른다. 이들 자치단체는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한옥마을·전통민속촌·한옥체험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사업 외에도 전국 자치단체별로 ‘고택 관광자원화’ 등 크고 작은 한옥관광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 9000억원을 투입하는 ‘화성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기도 수원시 화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왕궁을 복원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성곽과 4대문 복원, 한옥마을과 전통거리, 행궁,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옥관광개발사업’이다. 경북 경주시는 1989년부터 1000억원을 투입한 ‘신라 밀레니엄 파크’ 조성사업을 오는 3월 마무리한다.5만 4000여평의 부지에 신라의 전성기였던 8세기 무렵 신라시대 민속촌과 공방촌을 조성하는 공사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경북에서는 또 안동시가 ‘전통 한옥 체험관광사업’, 영주시가 한옥집단지구와 숙박촌 테마파크를 내용으로 한 ‘선비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부여시 역시 1994년부터 ‘백제 재현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까지 3770억원을 들여 100만평의 부지에 잃어버린 왕국의 왕궁, 전통민속촌, 공방 등을 조성해 새로운 명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도 1993년부터 남산골과 북촌 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전통 한옥군을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숙박촌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한옥관광개발사업은 대부분 차별성이 없어 자칫 세금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조선, 충남은 백제, 경북은 신라를 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한옥마을, 전통거리, 민박촌, 공방 등 비슷한 사업이 많은 탓이다. 결국 각 지역별로 특화된 한옥관광개발사업이 되지 못하고 용인 민속촌 형태의 관광지만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한옥 관광개발을 ‘한옥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전통문화, 농어촌, 민예촌 등 선조들의 삶을 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주시 문두현 관광진흥계장은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한옥관광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업적인 면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체성과 특색 없는 사업이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옥관광개발사업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새로운 한옥을 건립하기보다는 기존 한옥 보존과 함께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전통생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우리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요즘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 못지 않게 설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새내기 학부모’다. 아이 손을 잡고 초등학교 예비소집까지 다녀왔지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도 걱정이지만 부모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새내기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초등학교 1학년의 모든 것을 자세히 소개한다. ■ 새내기 학부모 궁금증 Q&A ▶학교 가기를 낯설어해요. -입학하기 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도중에 조심할 곳은 어디고, 횡단보도는 어디를 이용해야 하는지 알아두고 길을 건너는 요령도 알려준다. 미리 학교를 둘러보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학교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8시30분∼8시50분쯤 등교하면 된다. 너무 일찍 가면 교실 문이 잠겨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반 편성은 어떻게 하나요. -한 반의 학생 수는 보통 30∼40명이다. 요즘에는 남학생이 많아 남학생끼리 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담임이 남녀가 짝이 되도록 돌아가며 짝을 바꿔준다. ▶수업시간은 일주일에 얼마나 되나요. -매주 25시간이다. 법으로 정해진 연간 수업일수는 220일 이상이지만 주5일 수업으로 보통 205일 정도 수업한다.1학년은 오전 수업만 하기 때문에 낮 12시30분쯤이면 수업이 끝난다.40분 공부하고 10분 쉰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년 초 일정 기간동안 따로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는 곳도 있다.1학년 때부터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는 점심식사 이후 오후 1시쯤 귀가한다. ▶교과서 구성이 궁금합니다. -3월 한 달은 ‘우리들은 1학년’ 한 권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익힌다. 이후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진다. 교과서는 국어(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등 3권)와 수학(수학, 수학익힘책),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등 5개 교과,8권이다. 여기에 학교별 특성에 따라 매주 재량활동 2시간과 특별활동 1시간도 배정된다.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초등학교에서는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1학년때는 관찰이나 면담을 비롯해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뭘 잘하고 부족한지 서술식으로 학기말 생활통지표에 알린다. ▶한글은 미리 배워야 하나요. -한글을 전혀 모르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읽기가 가능하도록 입학 전에 조금 가르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입학 전에 한글을 배우고 오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어는 매주 나눠주는 주간 학습 계획서에 꼭 익혀야 할 글자나 문장을 미리 알려준다. 받아쓰기는 4월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 필요한 공부거리는 학교에서 나눠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급식과 청소는 엄마 몫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1학년 때는 엄마들이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돌아가며 급식·청소 당번을 한다. 요리는 별도의 영양사가 하고, 엄마들은 주로 배식을 돕는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신의 차례에 가지 못했을 때에 대비해 미리 일정을 챙겨보고 순서를 바꿔 다른 엄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담임과 면담을 하고 싶어요. -정해진 면담 시간 외에 따로 담임을 만나려면 미리 전화로 약속을 하고 수업이 끝난 뒤 찾아가는 것이 좋다. 상담할 때는 아이 없이 담임과 1대1로 하고, 나중에 아이에게 내용을 알려준다. 가정방문은 하지 않지만 교육상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하는 경우도 있다. 담임을 꼭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나 편지, 이메일을 통해서도 의논할 수 있다. 촌지는 거의 사라졌다. 담임에게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면 학년말에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요. -다양한 부모 모임을 이용하면 된다. 법적 기구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다. 학교에 따라 학부모회나 어머니회, 명예교사회, 녹색어머니회, 아버지회, 청소년단체 후원회 등 임의단체를 통해 교통지도나 학습자료 제작 등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서울시교육청·맘스쿨 ■ 학용품 어떤 것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쓸 학용품은 단순하고 실용적인 것이 가장 좋다. 공책은 처음에는 주로 칸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사용한다. 학교에 따라 칸의 크기를 정해주기도 한다. 연필은 HB보다는 심이 무르고 진한 2B가 아이들이 쓰기에 편하다. 샤프 연필은 사주지 말아야 한다. 쓰기도 불편한데다 수업 도중 정신을 빼앗기고 예쁜 글씨 습관도 들이기 어렵다. 칼은 다칠 수 있으므로 학교갈 때는 챙겨주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필을 깎기 위해서라면 작은 휴대용 연필깎이를 챙겨 주거나 대부분의 반에 비치돼 있는 연필깎이를 이용하면 된다. 필통은 자석필통이 적당하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필통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크레파스와 물감, 색연필, 사인펜 등은 12색 정도가 무난하다. 물감은 포스터컬러는 피하고 수채화용을 고른다. 붓은 대·중·소 한 자루씩이면 충분하다. 스케치북은 4절지 크기로 하나 정도 준비하면 된다. 가방은 두 어깨에 메는 것을 고른다. 책과 물통 등을 구분해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으면 된다. 단 A4용지 정도의 클리어파일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좋다. 각종 안내문이나 숙제 등을 정리하는 데 요긴하다. 신발은 밸크로(일명 찍찍이) 테이프가 달린 것이 좋다. 농구화는 쉽게 벗을 수 없어 불편하다. 바퀴 달린 운동화(힐리스)나 야광 운동화는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화는 운동화처럼 된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맞벌이부모 초등1년생 지도 요령 맞벌이 부모에게는 첫 아이 학교 보내기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학교생활에 신경쓸 겨를이 없고, 뒷바라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80개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가장 큰 걱정은 방과후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비해 지역별로 방과후 학교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저소득 계층과 맞벌이 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부터 오후 5∼9시까지 아이를 맡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680여개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만 100곳이 있다(표 참고).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대상을 선정하지만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을 하기도 한다. ●입학식·학부모 총회엔 꼭 참석하길 매년 3월에는 학부모 총회가 열린다.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면 위임장을 내면 되지만 입학식이나 총회만큼은 꼭 참석해 담임과 다른 학부모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1학년의 경우 급식이나 청소, 자원봉사, 어머니회 활동 등 부모가 할 일도 많다. 부득이하게 빠질 때는 교사나 다른 학부모와 미리 의논해 다른 부모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퇴근후 아이 준비물 챙겨주며 대화… 관심 표명을 퇴근 후에는 아이와 되도록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적지만 아이와 함께 준비물이나 가방을 챙기면서 학교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항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보다 일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준비물을 챙겨주기 어려울 때에 대비해 공책이나 연필 등 기초적인 학용품은 아이가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 놓아야 한다. 직장에서도 짬을 내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준비물과 미리 챙길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를 하다 보면 담임과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 그러나 자주 연락하고,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담임과 자세한 면담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아이의 성격와 장단점, 부모가 하는 일 등 가정 환경을 자세히 알려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다른 엄마들과 연락망을 갖춰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학교행사에 참석했을 때 만나는 다른 학부모 가운데 마음이 맞는 부모와 연락처를 나누고 친분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방기업 법인세 최고50% 인하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경감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방 기업이나 사업장에 출자하는 대기업에는 해당 출자분을 출자총액제한제 대상에서 제외시켜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방 이전을 통해 일정규모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에는 토지 수용권을 포함해 도시 개발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7일 경북 안동의 안동과학기술대학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국가균형발전정책 대국민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지방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4월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9월 정기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상정,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마련해야 할 세부 기준이 너무 많은 데다 올해 대통령 선거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예정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강태혁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균형발전기획단장은 “기업과 사람의 지방행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세금, 인력난, 부지난, 교육문제인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인세의 경우 세율을 아예 인하하는 방안과 기존의 감면 혜택 기간을 현행 7년에서 10∼30년으로 대폭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별로 인구나 발전 정도 등을 따져 법인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외국처럼 지방 이전 기업의 진입 도로나 상·하수도 등의 설비를 국가가 지원하고, 산업용지도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또 기존 지방기업이 신규투자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면 고용 보조금도 지원한다. 고용창출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소한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금 깎아 기업 지방유인 현실성 의문

    7일 뚜껑을 연 ‘2단계 국가균형발전 정책구상’의 핵심은 세금 등의 혜택을 줘 기업과 사람을 지방으로 유인하겠다는 것이다.1단계로 공공기관을 옮겼으니 2단계로 민간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구상’ 수준이다. 세부 방안이나 세수 부족 등에 대한 대안이 거의 없다. 골격만 던져놓은 상태라 집이 그대로 지어질지 불투명하다. 골격도 여러 법을 고쳐야 한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에 힘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도시개발권 부여 등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도 적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유인책은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창업하는 기업 등에 대한 법인세 경감이다. 지금의 법인세 부담을 3분의1 또는 절반가량 덜어주겠다는 게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구상이다. 하지만 세수 부족의 문제가 따른다.2004년 법인세 수입은 24조원. 이 가운데 지방에서 걷힌 세금이 4조원이다. 단순히 계산해도 2조원이 줄게 된다.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이 메워야 할 부분이다. 강태혁 균형발전기획단장은 “기업 이전이 당장 1∼2년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세수 부족이)우려할 수준은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세제실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적용대상 기업에 대한 기준도 확실치 않다. 이미 지방에 있는 기존 기업이나 본사는 수도권에 두고 사업장만 지방에 둔 기업까지 포함시킬 경우 정부가 노리는 고용창출이나 지방 활성화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배제시키면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인구 규모나 고용 창출 기여도 등에 따라 지역별로 법인세율을 차등화하겠다는 방안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법을 고치는 문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법인세법도 손을 봐야 한다. 또 대기업이 지방기업에 출자할 경우 해당 출자분을 출자총액제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려면 공정거래법을 고쳐야 한다. 공정거래위 고위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고친 지 얼마 안 돼 당장 또 손대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도 과제다. 내년 한해에만 1조 2000억원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새로 조달해야 한다. 게다가 여기에는 법인세 경감에 따른 세수 부족분은 반영돼 있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언제쯤 나와요? 어디가 제일 교통이 편한가요?” 7일 천안시 두정동의 S부동산에서 만난 이모(29·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거주)씨는 공인중개사와 머리를 맞대고 아파트 시세를 따져보고 있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천안 아파트 값이 싸다고 해서 알아보러 왔다.”면서 “일단 천안에서 분양만 받을 수 있다면 시댁에서 몇년 함께 살다가 아파트가 완공된 뒤 이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째 분양가 규제하는 천안 가보니 ●“서민들에게 내집마련 희망 줘” 천안시가 4년째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천안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천안에 집을 장만하려고 몰려들고 있다. 불당동에서 만난 주부 이모(38)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고속철이 들어온다,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집값이 하도 올라 천안에서는 아파트를 못 살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시에서 일정가격이 넘으면 분양을 못하게 규제해 주니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2004∼2006년 사이 천안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599만∼655만원으로 유지돼 상승률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주시의 분양가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청주시의 분양가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정감시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푸른천안21의 김흥수 운영위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거품이 잔뜩 낀 분양가를 형식적으로 승인해 주는 가운데 천안시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건축비가 2∼3%밖에 차이가 안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잡으려면 규제는 꼭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천안의 가이드라인제가 주변지역 집값을 끌어내리는 부수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도종합건설은 아산시 용화택지지구에 지을 ‘브래뉴’의 분양가를 670만원으로 신청했다. 아산시는 천안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655만원보다 낮은 618만원에 승인했다. 아산과 천안은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천안의 분양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가공개하겠다.” 도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서너명의 행인들이 입구를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는 모델하우스였지만 입구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빨간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휑뎅그렁한 모델하우스를 지키던 경비는 “모델하우스가 완공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시에서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드나들어 아예 경고문을 붙여놨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만난 건설업자들은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윤이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경영사정이 악화돼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고,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반은 하소연, 절반은 으름장으로 받아들여졌다.A건설 관계자는 “한달에 이자만 8억 5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벌써 1년 가까이 분양을 미뤄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시에서는 우리가 눈치보느라 분양을 미룬다고 하지만, 이자가 얼마인데 그러겠느냐. 이윤이 남지 않아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차라리 매매계약서는 물론이고 도급계약서 한장까지 모든 자료를 줄 테니 철저하게 원가검증을 다 하라.”면서 “철저히 검증하고 9% 이상 마진 못 붙이게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지금 아산의 땅값은 천안의 60∼70% 수준이고 분양가는 거의 비슷하다.”면서 “아산으로 빠져나가는 건설업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땅장사하나?” 최근에는 천안시가 시유지를 비싸게 팔아 건설사가 가이드라인 이상의 가격으로 분양하게 만들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청수지구에 땅을 소유하던 박윤수(43·가명)씨는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평당 70만∼150만원에 강제수용해 놓고 건설사에는 700만원에 팔았다고 하던데, 이러면 시와 토지공사가 땅장사한 것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천안시 이병기 공영개발팀장은 “우리가 실제로 판매한 가격은 400만∼450만원인데 민간건설사가 채권의 할인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분양가에 포함시켜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천안 가이드라인정책 2% 부족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보다 정교한 정책 추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천안시의 결함과 보완점을 부동산정책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분양가 심의·승인권 지자체에… 중앙 - 지방갈등 우려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저지른 가장 큰 오류는 지자체장의 분양가 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시행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세종대 부동산 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정책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천안시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1·11 대책에서는 분양가 심의·승인권이란 엄청난 권한을 지자체에 맡겼다. 천안시와 정반대로 건설업자에 유리한 분양가를 승인해 주는 지자체가 나올 경우에는 중앙정부-지방정부간 갈등도 예상된다. # 시행초 산정기준·과정 공개안해 신뢰도 떨어져 천안시가 매년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의 산정 기준과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천안시는 2004년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600만원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지가상승·물가변동률·표준건축비 등을 감안해 ‘포괄적으로’ 금액을 산정했다고만 설명했다. 적정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산출해 합계를 낸 결과가 아니라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적당한’ 총분양가만 결정했다는 얘기다. 자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은 “신뢰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반발한다. 공식적인 자문위원회는 올 들어서야 구성됐다.1·11대책에서도 건설교통부가 정할 ‘기본형 건축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가이드라인 655만원 맞출 수 있는 곳은 시외곽뿐 분양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의 지역별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점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천안시에서 5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의 가격을 A∼D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 도심인 두정·쌍용·불당동에서 외곽지역으로 가면서 땅값은 각각 600만원,500만원,300만원,2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가이드라인 655만원을 맞출 수 있는 지역은 시 외곽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서울대 건축학과 이광영 교수는 “도심에서 떨어진 거리와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 각 지역의 용도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해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1·11 대책에서는 택지비를 감정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정가가 택지매입원가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논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 # 가이드라인 제시후 주택보급률 89%대로 하락 공급 축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A건설 관계자는 “2002년부터 가이드라인 적용 전까지 공급된 주택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아파트를 지어도 3∼4년은 걸리는데, 가시적인 공급 대책 없이 당장 계속해서 늘어나는 천안 인구를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102%에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2004년 89%로 떨어졌고,2006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서정철 주택사업팀장은 “법원에서 가이드라인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고 있는 것뿐이지 실제로 사업을 취소한 회사도 한 곳도 없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병선 주택관리팀장은 “2009년 말까지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임대아파트와 주택 3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1·11대책 역시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정부가 1·31 대책에서 10년 동안 260만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을 추가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택지확보와 재원조달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 드리미-천안시 법정싸움 어떻게 되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천안시와 소송을 제기한 ‘㈜드리미’가 손해배상 소송까지 예고, 법정 싸움의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시는 8일 오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드리미는 조만간 금융비용과 모델하우스 관련 비용 등 35억∼4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는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분양승인을 반려했다는 사실을 드리미측에서 입증해야 한다. 최달식 드리미 사장은 승소 가능성에 대해 “천안시가 월권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서 “천안시의 정책은 법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A변호사는 “천안시가 고의에 가까운 과실이 있거나 행정명령으로 인해 드리미측이 볼 피해를 충분히 예견했다는 입증이 있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증명하는 문서나 증언 등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리미 관계자는 “손해배상에 대한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승인을 둘러싼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서도 드리미측이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법조계에서는 1·11대책과 관련해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도록 법령을 정비한다고 해도 이를 드리미가 분양승인신청을 한 시점으로 소급적용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재산권 보호를 재확인한 대전고법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된다. ■ 성무용 천안시장에 들어보니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통한 안정화 노력이 1·11 부동산 대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성무용(64) 천안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지만, 이미 가이드라인의 효과를 보고 있는 천안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지난 2002년부터 천안에 개발 호재가 부상하면서 근거도 없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최대 수익을 얻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는 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지역 서민이라고 보고 적정한 가격선을 설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가이드라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 시장은 “적정한 분양가 책정은 주택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수요자인 서민과 공급자인 건설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서 “실제로 지역 경기의 지표로 활용되는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지난 2002년 2만 9227개·15만 265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3만 3616개·18만 218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리에 의해 움직이는데 아파트 분양가가 지역의 경제여건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로 책정되는 것이 오히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분양가 규제가 자치단체장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주택법 38조에 엄연히 분양승인권을 지자체장에게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권한을 행사해 천안을 비롯해 인근지역까지 분양가가 안정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성 시장은 대전고법에서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패소한 데 대해 “지자체장의 승인권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분양가격이 포함된 입주자 모집공고안을 요건만 갖추면 승인해 줘야 한다는 기속행위로 판단한 것은 재판부가 주택법의 입법취지인 서민의 주거 안정 등 공익에 앞서 사업자의 사익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법원 판결이 우리의 힘겨웠던 노력에 힘을 실어 주진 않았지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천안시의 일관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특별하區 ★나區] 환경미화원과 나눈 차 한잔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1시. 은평구청 청소환경과 직원들이 따끈한 쌍화차를 보온병에 옮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요즘은 날씨가 많이 풀려서 그나마 좀 나아.” “그러게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귀가 떨어져나가는 줄 알았어요.” 휴식시간에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 공중화장실 등에서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나누어 줄 음료를 만드는 중이다. 청소환경과에서는 2005년 10월부터 환경미화원이 환경을 책임지는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지역별로 나누어 매일 묵묵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118명의 환경미화원을 빠짐없이 찾아다닌다. 27년 경력을 가진 김모(51)씨는 작업 형편상 이른 아침 출근해 오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우리가 대접하는 따뜻한 차 한잔이 작지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특히 겨울에는 그 힘이 더욱 커지는 느낌이다. 정년퇴직한 어느 환경미화원과 가족들은 우리 직원들의 차 한 잔에 모든 시름을 덜기도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더없는 보람이 느껴질 때다. 하지만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다. 지난해 8월 21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던 박모(49)씨가 불광동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가로청소 도중 음주운전차량에 치여 가족과 동료의 곁을 떠났다. 이야기를 듣고 안전보호를 위해 만반의 조치를 취했지만, 불의의 사고에는 속수무책일 때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현장을 찾아나서며 꾸준히 마음을 나누면 주변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그분들의 고충을 듣고, 그분들은 우리의 바람을 들어준다. 때로는 무단투기 단속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을 정해놓고 태어나는 일은 없다. 어떤 이는 따뜻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어떤 이는 추위를 이겨가며 책임을 다한다.하지만 때로는 자리를 벗어나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모두 발전하기 위한 방법이다.
  • 설연휴 25개보건소 24시간 운영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을 설날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진료 등을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24시간 진료안내반과 응급환자정보센터를 운영한다. 의원급 병원은 시·구 의사회 중심으로 자율적 순번제를 실시하고, 약국도 지역별로 4분의1 이상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한다. 쇠고기, 조기 등 15개 특별관리품목에 대해 사재기, 담합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대형 유통매장과 재래시장 등의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미표시 등도 단속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가구엔 가구당 3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장애인 수용시설 등 149개 사회복지시설 위로방문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종합상황실 교통(738-8702∼3), 안전(726-2023∼5), 의료(3707-9131∼40).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5년 종부세 상위 10%가 세금 94% 냈다

    2005년 종부세 상위 10%가 세금 94% 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첫 해인 2005년 종부세를 낸 7만 676명중 상위 10%가 전체 세금의 93.7%를 냈다. 관심을 모았던 주택의 경우, 상위 10%가 주택분 종부세 중 48.3%를 부담했다. 양도차익은 주식이 가장 많았고, 토지, 주택 순이었다.2005년 억대 연봉자와 개인사업자 수가 각각 29%와 15% 급증해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주택분 상위 10%가 종부세 48% 차지 6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분 종부세를 신고한 7만 676명(법인 포함) 가운데 상위 10%인 7073명이 종부세 6426억 1100만원의 93.7%인 6020억 7700만원을 냈다. 주택분(공시가 기준 9억원 이상) 종부세(391억 1800만원)의 경우 상위 10%가 48.3%를 부담했다. 반면 하위 40%의 부담비율은 2.9%로 상하간 격차가 컸다. 보유 주택수별로는 2주택 이상 소유자가 주택 관련 종부세 신고인원 3만 6441명중 74.6%인 2만 7191명이었다.6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만 691명으로 29.3%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들이 낸 종부세는 170억 8700만원으로 주택분 보유세의 44%다.1인당 평균 160만원이다. 이밖에 ▲5채 소유자 1141명(14억 5000만원) ▲4채 소유자 1603명(19억 4800만원) ▲3채 소유자 3311명(38억 8200만원) ▲2채 소유자 1만 445명(91억 2300만원) 등이었다. ●울산지역 근로자 평균 급여 4234만원 최고 2005년 근로소득세 과표 8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자는 5만 3037명으로 전년보다 28.9%(1만 1904명) 늘었다. 근소세 과표가 8000만원이 되려면 연봉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정도 돼야 한다. 과표 8000만원 이상 근로자들이 낸 근소세는 2조 3438억원으로 전체 근소세의 24%나 됐다. 억대 연봉자의 과세대상 소득은 1인당 평균 2억 3000만원대로 전년의 1억 7000만원대보다 35% 늘었다. 반면 봉급생활자 평균연봉은 3663만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전체 근로소득자(1190만 3000명)의 과세대상 소득도 2246만원으로 전년보다 4.8%밖에 늘지 않아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현대 계열사들이 있는 울산지역 근로자의 평균급여가 423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소득세 과표 8000만원 이상 개인 사업자도 8만 9556명으로 전년보다 15.5%(1만 1991명) 늘었다. ●양도차익, 주식>토지>주택 순 2005년 양도소득세 신고건수는 85만 3000건이며 이 중 토지가 57만 2000건으로 67.1%를 차지했다. 주택은 16만 6000건(19.5%), 분양권 등 부동산 취득권 4만 4000건(5.1%) 순이다. 주식 등 기타는 7만 1000건이었다. 양도세를 낸 경우 양도가액 100원당 양도차익은 주식이 76원으로 가장 컸고, 토지 53원, 주택 32원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건당 평균 양도차익이 1억 916만원으로 가장 컸고, 경기 4927만원, 대전 4622만원 순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 지하철 역세권 ‘맞춤개발’

    서울시가 지하철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5일 지하철 역세권을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개발하기로 하고, 우선 서울 동북지역 지하철 역세권 79곳에 대해 토지이용실태 시범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동북지역의 역세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역세권별로 용도지역, 건물 층수, 건축 연도, 필지 규모 등 정비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중심지 여부와 지구단위계획 유무, 정비방안 유무 등을 기준으로 고밀도 이용 가능 역세권과 상업지역 비율이 거의 없는 역세권 등을 분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역세권별로 주거나 문화, 상업시설 중심의 특성화된 정비개발 유형을 만들 방침이다. 특히 시범조사 권역 중 1∼2곳을 선정, 올해 안에 도시계획을 수립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공동화·슬럼화 조짐을 보였던 일부 역세권이 제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서울의 모든 지하철 역세권에 대한 현황 조사와 분석 작업을 끝내고,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역세권 개발을 확대한다. 시가 역세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유동 역세권이 일상생활의 중심지면서도 도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난개발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시계획이 도시 외곽지역과 신도시 개발에 치우쳐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외국 대도시처럼 역세권 주변을 개발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겨울산불 사상 최다

    겨울산불 사상 최다

    겨울철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산불은 85건이다.1∼2월 산불로는 사상 최다 건수다. 전년 동기(51건 29.4㏊) 대비 1.6배,10년 평균(30건 33.4㏊)의 2.8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3∼4일 이틀간 16건이 발생했다. 시간별로 보면 오후 7시∼오전 6시 이전 발화한 야간 산불이 20건이나 된다. 야간 산불은 방화 가능성이 높고,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산림청은 특히 영남권에 겨울 산불이 집중되자 진화 헬기 12대를 전진 배치하는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영남지역에 겨울 산불이 집중 발생한 이유는 예년의 25%에 불과한 강수량과 강한 바람, 따뜻한 날씨에 따른 등산객 증가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양산과 안동산림항공소 외에 영덕과 김천 지역에도 대형 헬기를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영남권 등산로의 70%를 통제하고, 지자체에는 산림보호 감시원을 조기 채용토록 독촉하고 있다. 지역별로 산불 예방 대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구에서는 등산복이 아닌 거동 수상자가 산에 오르면 공익요원이 따라붙는다. 울산에서는 산불이 잦은 지역에 예방용 물을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의 산불전문 진화대는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지하철 역세권 ‘맞춤개발’

    서울시가 지하철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5일 지하철 역세권을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개발하기로 하고, 우선 서울 동북지역 지하철 역세권 79곳에 대해 토지이용실태 시범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동북지역의 역세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역세권별로 용도지역, 건물 층수, 건축 연도, 필지 규모 등 정비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중심지 여부와 지구단위계획 유무, 정비방안 유무 등을 기준으로 고밀도 이용 가능 역세권과 상업지역 비율이 거의 없는 역세권 등을 분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역세권별로 주거나 문화, 상업시설 중심의 특성화된 정비개발 유형을 만들 방침이다. 특히 시범조사 권역 중 1∼2곳을 선정, 올해 안에 도시계획을 수립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공동화·슬럼화 조짐을 보였던 일부 역세권이 제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서울의 모든 지하철 역세권에 대한 현황 조사와 분석 작업을 끝내고,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역세권 개발을 확대한다. 시가 역세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유동 역세권이 일상생활의 중심지면서도 도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난개발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시계획이 도시 외곽지역과 신도시 개발에 치우쳐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외국 대도시처럼 역세권 주변을 개발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47news /황성기 논설위원

    ‘47news’(www.47news.jp)는 일본 전국의 뉴스를 지역별로 볼 수 있는 사이트다.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생생한 소식을 전한다는 뜻에서 지었다. 화면 왼쪽의 지도에 마우스를 대면 그 지역의 대표 뉴스가 뜬다. 지역별로 검색하는 기능도 있다. 제목을 클릭하면 뉴스를 내보낸 신문사의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뉴스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야후 같은 일본의 거대 포털사이트에 대항한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12월24일 개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같은 2개 전국지와 나고야의 주니치신문 등 45개 지방신문사가 공동출자했다. 자본금은 7050만엔(5억 4300만원). 출자는 하지 않지 않았으나 콘텐츠를 공급하는 교도통신과 5개 지방지를 더해 총 53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일본 신문산업의 위기감에서 탄생했다. 젊은 세대들의 활자 이탈, 인터넷과 무가지의 범람으로 신문 부수의 감소가 위기의 배경에 있다. 완만한 부수 감소보다 신문사들에 더 무서운 것은 광고 수입의 격감이다. 일본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광고주들은 종이보다는 20대, 젊은 여성 등 원포인트 광고까지 가능한 인터넷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조회수가 많은 신문사의 인터넷 광고단가는 높을 수밖에 없다. 메이저인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은 참가하지 않았다. 기사 노출이 전국지보다 취약한 지방지들로선 인터넷 조회를 늘리는 게 광고수입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일본의 인터넷 이용인구는 7361만명이다.1997년 조사때 572만명이었으니 13배 늘었다. ‘47news’는 조금이라도 더 자사 홈페이지로 네티즌을 유인하려는 신문사들의 자구책 중 하나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전국신문 네트’의 하야시 겐이치로 대표는 “사이트 개설 후 신문사마다 하루 1000∼2000명씩 방문자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미약하지만 효과가 있는 셈이다. 개설 직후 10만명이던 ‘47news’의 하루 방문자 수는 한달이 지난 지금 5만∼6만명선이라고 한다.100배는 돼야 성에 찬다고 하니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신문 산업의 위기는 일본뿐만이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현상이다. 일본 신문사들의 실험이 주목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국제사법공조·출입국관리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에 예방, 대처하기 위해서는 형사사법 공조와 철저한 출입국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43) 교수는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모국가와 사법적인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범인들에 대한 정보교환을 원활하게 하고 현재 20여개국 정도와 맺고 있는 범죄인인도조약의 범위를 더 넓혀 국제적인 수사공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선진국 출신 외국인들의 범죄가 더 많은 이유는 그들이 우리나라 현행법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외국인들이 국내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43) 교수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래 거주하게 되면서 집단이 생기고 조직화됨으로써 범죄도 조직화·대형화하는 것 같다.”면서 “국제적인 범죄조직이 국내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경찰이나 국가정보원, 출입국관리국 등이 공조해 인간이동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정책연구원이 낸 연구보고서 역시 수사 공조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보고서는 “대검찰청, 출입국관리국, 경찰, 세관, 국가정보원 등 외국인 범죄와 관련이 있는 정부기관이 상호 연계해 공동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제적 공조를 위한 조치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범죄 전문 경찰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최응렬(46) 교수는 “현재 외국인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경찰기구인 외사과가 있는 지방경찰청은 서울과 부산, 인천 밖에 없고 나머지는 보안과 속의 외사계로 존재하기 때문에 수사인력 등이 부족하다.”면서 “각 지역별로 외국인 분포와 범죄 실태를 세밀하게 조사한 뒤 이에 걸맞은 범죄 방지 대책을 맞춤식으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高大논술도 성적격차 미미

    고려대 논술시험에서 지역별, 특목고·일반고 등 학교 유형별 성적 격차가 거의 없었던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일 서울대 논술 시험에서 군(郡) 지역 학생들이 대도시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발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논술 사교육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고려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 전형에 합격한 인문계열 1112명의 논술 평균 점수는 97.34점(100점 만점)이었다. 외고(330명 합격)가 97.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일반고(220명) 97.37점, 지방 일반고(514명) 97.21점으로 최대 격차가 0.3점에 불과했다.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고를 지역별로 보면 충북(97.52)을 비롯해 대구(97.51), 울산(97.48) 출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외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강남(97.45)과 강북(97.3) 학생들은 중간 정도의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사교육의 기회가 많은 서울 학생들이나 외고 학생들이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을 것이란 생각에 통계를 내 봤지만 결과는 반대였다.”면서 “논술에는 절대적 답이 없는 만큼 사교육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이어 “논술의 변별력이 크지 않은 만큼 2008학년도부터 논술 실질 반영비율을 낮춰 수능과 내신의 보조 선발도구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논술고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HAPPY KOREA]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

    [HAPPY KOREA]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

    행정자치부가 1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우수지역 47곳을 발표하면서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우리나라도 일본 등 외국처럼 각각의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품격의 생활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이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이라며 남다른 의욕을 갖는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선정된 지역은 어떤 곳 행자부는 이날 ‘국가지정’ 30곳과 ‘도지정’ 17곳을 분리해 발표했다. 당초 30곳만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탈락한 17곳의 계획도 매우 우수해 도가 중심이 돼 계속 추진토록 한 것이다. 선정된 지역은 산업형·문화형·교육형·가족형·관광형·전통형 등 모두 9개 유형으로 나눴다. 이를테면 산업형이란 지역에 있는 사업을 지원해 마을을 조성하고 발전시키는 형태다. 국가지정엔 전남 무안군의 ‘하늘백련마을 조성사업’과 안동시의 ‘안동 산약마을’이 선정됐다. 문화형은 지역문화 예술 자원을 통해 특화발전 계획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전북 완주군의 ‘대승 천년 한지 전원박물관’과 전남 강진군의 ‘천년비색 청자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어떤 지원이 이뤄지나 국가지정으로 선정된 마을은 3월 말까지 세부사업계획을 행자부에 제출해야 한다. 만일 적합하지 않으면 이때 수정해야 하며, 이를 검토해 올 상반기 중에 30개 자치단체에 5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1차로 지원한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면 내년에 10억원,2009년 5억원을 지원하는 등 3년간 인센티브 사업비로만 모두 20억원을 지원한다. 행자부 박재영 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이와 관련,“올 연말에 추진실적을 1차로 평가할 것이며, 이를 근거로 내년에 평균 10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가 지자체에 지급되는데,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패키지로 지원돼 사업의 성과를 높인다.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사업, 소도읍육성사업, 문화관광부의 역사문화보존사업 등 모두 120가지 사업 중 가능한 것을 묶어 지원한다. 이를 위해 3년간 총 55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별로 평균 186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셈. 재정경제부와 특구지정도 추진해 지역만들기 사업의 걸림돌을 없앨 방침이다. 문영훈 살기좋은지역만들기 기획팀장은 “현행대로 할 경우 재정투융자심사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자치단체에서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신속히 추진되도록 특구로 지정해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효과는 얼마나? 우수지역 선정 사업은 향후에도 계속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내년도 선정 지역을 공모할 계획이며, 현재 기획예산처와 예산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되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엔 지역발전을 위한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대다수 자치단체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행자부가 30개 선정지역이 제시한 효과를 종합한 결과 3년 동안 시행하면 인구가 1만 5000여명 증가하고, 주민의 소득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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