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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국영방송도 유혈사태 첫 보도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국영방송도 유혈사태 첫 보도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현지 한국 교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주재원들과 교민들은 이미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코트라 관계자는 28일 밝혔다. 현지상황을 신변 위협이 발생하는 1단계, 위협이 크게 증대되는 2단계, 치안 부재의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한인회 김만영 회장도 이날 “어제(27일) 대사관을 중심으로 비상점검 회의를 갖고 1000명의 교민 가운데 대부분이 거주하는 양곤을 10개 지역으로 나눠 비상 연락망을 작성하고 지역별 연락책임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얀마 여행경보단계를 ‘여행유의’에서 한 단계 위인 ‘여행자제’로 조정했다. 한 국내 기업 주재원은 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면서 국제전화를 통해 “오전에 예불을 마친 스님들이 정오쯤 양곤 시내로 진출하면 시민들이 가세해 종교적 상징인 쉐다곤탑 에서 중심가인 술레탑까지 행진을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 군경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재원은 갈수록 시위에 가담하는 시민들이 늘고 시위대의 행동이 더 대담해지면서 진압 군경과의 공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시위 중심지인 양곤 도심의 쉐다곤탑 주변 도로에 밀집한 교민들의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 교민들은 군인을 태운 차량에 수갑이 채워진 승려들이 실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14년째 미얀마에 살면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김만영 회장은 “시위가 길어지면서 사무실이 밀집한 양곤 시내쪽은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아 왕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위대가 모일 만한 곳은 군인들이 미리 배치돼 있지만, 여전히 시내 각 블록마다 산발적인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했던 미얀마 현지 방송도 이번 시위사태를 처음으로 보도했다. 국영 MRTV는 지난 27일 “이번 시위로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옛 수도 양곤의 국제학교 한 곳은 시위로 휴교를 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긴급대피했다. 가뜩이나 통신상황이 안 좋은데 요즘은 감청 등으로 현지 교민들과의 휴대전화 연결도 더욱 어려워졌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주 미얀마 대사관 정인균 공사는 “교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e메일이나 전화, 한인회 등을 통해 수시로 시위상황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지역에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강남구 여성 25∼34세 65%는 미혼

    젊은 여성의 미혼율은 서울 자치구마다 분명한 차이를 보이며, 제나름의 이유와 특징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서울시가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 출산연령층(25∼34세) 여성의 미혼율은 강남구가 65.3%로 단연 높았다. ●커리어 우먼 밀집지 미혼율 높아 결혼적령기 100명의 여성 가운데 65명이 미혼인 셈이다. 과거에 속칭 ‘노처녀’라고 일컫던 30∼34세 여성의 미혼율도 44.4%에 이른다. 이어 ▲종로 58.1% ▲서초 57.8% ▲관악 56.7% ▲동작 54.2% ▲광진·서대문·중구 54.0% ▲용산 53.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노원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40.0%로 나타났다. 미혼율의 지역별 차이는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의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발생한다고 한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 사는 젊은 여성 중에는 이른바 ‘커리어우먼’으로 불리는 전문직 여성과 대기업,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서울시 통계분석팀의 설명이다. 이들은 주로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밀집된 역삼동 등에 원룸을 얻어 살면서 가까운 직장으로 출·퇴근을 한다. ●동대문 의류타운 종사여성 많아 미혼 여성이 종로구에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인근 중구의 동대문 의류타운에서 판매업에 종사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고, 또 이들 의류점에 옷 등을 납품하는 가내공장도 창신동, 숭인동 등에 밀집된 게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판매나 생산 활동을 하는 젊은 여성 가운데 결혼을 미루고 근처에 전세방을 얻어 끼리끼리 모여 산다는 것이다. 관악구 신림동·봉천동 등에도 허름한 단칸 월세·전세방이 많은데, 이곳에는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여성들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작구에는 비교적 싼 전세방이, 용산구·마포구·송파구 등에는 아담한 오피스텔이 많았다. 반면 노원구, 도봉구 등에서는 미혼율이 뚝 떨어지는데, 이는 신혼 집으로 선호하는 아파트가 많은 덕분에 결혼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미혼율을 누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별로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강남과 노원의 미혼율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나름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제주·전남 특별교부세 27억 지원

    행정자치부는 21일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전남지역에 특별교부세 27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0억원으로 가장 많고, 고흥군 3억원, 보성군 2억원, 순천시·장흥군 각 1억원 등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특별교부세는 도로·교량·하천 정비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 침수지역 폐기물처리 등 청소·방역 활동 등에 사용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추석민심 고민되네] 이명박, 추석 당일만 가족행사

    [추석민심 고민되네] 이명박, 추석 당일만 가족행사

    당내 경선 내분과 각종 게이트로 어수선한 범여권을 비추던 카메라가 한나라당 쪽으로 넘어오면 한층 차분한 풍경이 들어온다.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긴장감 주입을 목적으로 내놓은 메시지에는 역설적으로 어떤 여유 같은 것이 묻어났다. “한나라당은 여당과 달리 추석 연휴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민생탐방을 통해 국민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려고 한다. 국회의원과 지역별 당원협의회는 불우시설, 장애인시설,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수해지역, 군부대, 각종 직능단체 등을 방문해서 위로하고 어려움을 청취한 후 서면으로 원내대표에게 제출토록 해달라.” 사무처 중하위 당직자 40여명이 이날 서울의 한 불우시설을 방문해 중증뇌성마비 장애아동 30명에게 식사 수발 등 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휘부의 ‘쉬지 않는 추석’ 지침이 밑바닥에서 작동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 관련 홍보물 등을 귀향길 당직자들 손에 들려 보내는 등 대세론 굳히기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속마음이 마냥 편할 것 같지는 않다. 정치에 있어 무사태평은 곧 무관심으로 연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분규로 시끄러운 만큼 추석 밥상에는 범여권 후보들이 메뉴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벤트를 다 끝내고 홀로 링 위에 오른 피사체에 카메라가 돌아갈 여지는 좁을 수밖에 없다. 이 ‘풍요 속의 빈곤’을 이 후보는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타개하기로 한 듯하다. 이 후보의 일정은 추석 전날과 당일만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경기도 이천에 성묘를 갈 뿐 나머지는 민생탐방으로 꽉 차 있다. 연휴 첫날인 22일엔 경기도 양평의 친환경유기농 농장을 찾아 농업경영자들과 환담한 뒤 직접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농촌체험 활동도 할 예정이다.23일에는 인천의 한 기업체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로 했으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물류기지를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etro] 경기도 하반기 예산 조기 집행

    경기도는 어려운 체감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 시·군에 하반기 재정을 조기 집행하도록 지시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31개 시·군이 물품이나 용역, 공사 등을 위해 책정된 예산의 건수대비 재정발주율은 총 6749건의 76%인 5134건에 달하지만 금액대비 집행률은 6조 6733억원의 57%인 3조 7827억원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발주된 사업에 대해 실제 집행된 예산은 55%인 2조851억원(4355건)에 불과했다. 지역별 발주율은 광주시가 18%로 가장 낮고 남양주시 30%, 여주군 42%, 가평군 43% 등 순이다. 도는 이에 따라 책정된 예산을 제때 사용하지 않아 연말에 몰아 쓰거나 내년으로 이월시키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발주예정인 모든 사업은 가급적 연내에 발주, 자금을 집행하도록 일선 시·군에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아직도 지방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올해 책정한 예산을 연내에 모두 집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당 첫 대선후보 인천 경선 이인제 1위 이변

    대통합민주신당에 이어 민주당 지역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역별 경선으론 처음으로 20일 치러진 인천지역 경선 투표에서 이인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조순형 후보를 꺾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10%에도 못 미친 저조한 투표율 덕에 이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이 승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2만 1851명 중 1980명이 투표(투표율 9.1%)한 가운데 735표(37.07%)를 얻었다. 조 후보는 508표(25.62%)를 얻어 그 뒤를 이었고, 김민석 후보는 422표(21.28%)로 3위를 기록했다. 신국환 후보와 장상 후보는 각각 251표(12.66%),67표(3.38%)로 4,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로 조 후보 대세론이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7000여명을 모집한 반면, 조 후보가 모집한 선거인단은 세 자리 숫자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의 경우 경기도지사를 지낸 만큼 이 지역 조직력에서 조 후보를 앞설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투표가 평일에 치러졌고 궂은 날씨가 겹친데다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로 인한 흥행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투표율 저하로 이어지면서 ‘조직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경선 선거인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대비 3.8%인데다 이날 투표율이 9.1%에 그쳐 이날 결과로 향후 경선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신 오는 29일 전북,30일 강원·대구·경북에서 실시되는 2,3차 경선 투표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조 후보 대세론은 분명 작지만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조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민주당 주자 적합도에서 2배 정도 되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어 15%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이 후보가 향후 몇차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승자에게 꽃가루 세례가 쏟아지면서 지지율이 치솟는 ‘꽃가루 효과’로 여론조사를 뒤집을 수도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도 경선 4연승 후 손학규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추월한 바 있다. 3위 김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조 후보와 5%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반면 이 후보 못지 않은 규모의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신 후보는 4위에 그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천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경제플러스] 욕실자재 브랜드 ‘인바이트루’ 출시

    KCC는 최근 별도의 욕실자재 브랜드 ‘인바이트 루(INVITE LU)’를 출시했다.‘럭셔리(Luxury)로의 초대(invite)’라는 뜻이다. 그만큼 고품격을 강조했다. 양변기, 세면기는 물론 비데, 욕조, 욕실 천장재 등 욕실용품류를 모두 취급한다.KCC측은 20일 “인바이트 루로 고급 욕실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지역별로 중점 거래선을 육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브랜드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현장 행정] 강서구 제3세대 복합도시 계획

    [현장 행정] 강서구 제3세대 복합도시 계획

    ‘제3세대 복합도시’를 지향하는 강서구를 주목하라.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지난 5일과 6일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일본 도쿄 도심재개발 지역을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당시 동북아 투어 중 일본에 도착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일정을 함께했다.1박 2일간 김 구청장은 최근 도심재개발의 성공사례로 주목받는 일본 도쿄의 롯본기 힐스, 미드타운, 마루노우치 등을 집중 시찰했다. 상가, 호텔, 사무실, 미술관, 주거, 녹지 등이 한데 모여 일과 주거, 생활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신개념의 도심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도시 속의 미니도시 조성 이른바 ‘3세대 복합단지’이다. 이 용어는 생활에 기반이 되는 모든 시설과 주거를 위한 쾌적한 환경, 그리고 공공 서비스까지 하나로 결합한 이른바 도시 속의 미니도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도쿄는 이 같은 도심재개발로 지역별 명품주거단지들을 만들었고 덕분에 일본을 다시 이끌어갈 원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1세대 복합단지로 삼성동 코엑스와 반포동 센트럴시티,2세대 복합단지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 등이 꼽힌다. 1·2세대 모두 도심 속 기존 주거와 상가의 형태를 바꾼 곳들이지만, 생활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미니도시’라는 개념에는 부족함이 많았다.3세대 주거공간을 고민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수변도시, 셔틀공항 등 호재 봇물 사실 강서구는 민선4기인 김 구청장 취임 이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한강의 중심 수변도시로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물론 김포공항의 셔틀공항화 등 굵직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봇물 터지듯 한순간에 풀린 것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손에 쥔 구슬을 어떻게 꿸 것인지도 김 구청장의 남은 숙제다. 화곡 구시가지 정비 및 방화뉴타운, 마곡지구 개발까지 구도심과 신도심을 제대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 김 구청장은 “강서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된 지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면서 “지난 30년이 서울의 발전에 따른 타율적 변화였다면 앞으론 주민의 의지를 담아내는 개성적이고 자율적인 발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도심의 밑그림을 그리며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우선 다음달 2일 마곡지구를 명품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세미나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경관 디자인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자연환경, 역사문화, 보행공간, 도시구조물 등 삶의 공간에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강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프랑스는 정보문화장관을 역임했던 작가 앙드레 말로가 네온사인을 규제하면서 파리의 인상을 바꿨다.”면서 “역동이 넘치는 매력도시 강서라는 슬로건처럼 개발 속에서도 전통적 가치와 멋을 이어나가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

    정부는 20일 주택투기지역 12곳을 해제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부산 등 11개 시·군·구의 투기과열지구를 풀었다. 지방에서의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자 수요를 억제해 온 장치를 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인 금융규제 체계는 유지하면서 시장여건을 고려해 수요억제 장치인 투기지역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조건이 완화돼 신규 분양과 기존주택의 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TV가 40%에서 60%로 높아지고 DTI가 자율적으로 40∼60%로 운영되면 계산상으로는 주택수요자의 대출 여력이 다소 늘어난다. 신규 대출자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 일부 분양 시장에선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금융규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한다. 예컨대 분양가 상한제와 종부세·양도세 등 부동산 정책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으로 수요가 취약한 지방에서 분양 수요가 먼저 꺼졌다는 것이다. 정부도 외환위기 당시의 ‘수요급감’과 달리 이번 사태는 ‘공급과잉과 고(高)분양가’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분양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만 너무 집착, 약발이 다 떨어진 지방에서의 수요억제 장치에 연연했다는 지적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1·31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 권오규 부총리도 “미분양 사태를 충분히 예의주시하겠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실제 지난 1월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7만 5600가구로 최근 14년간 미분양 평균인 7만 6000가구에 근접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분양 물량이 9만 822가구로 치솟은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비축형 장기임대주택의 취지만 이상해졌다. 권 부총리는 연초 “비축형 장기임대주택은 도심의 직장 근처나 생활환경이 우수한 지역 위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거주환경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아 수요자들이 사실상 외면한 주택이다. 이런 주택을 비축형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당초 정부의 설명과 맞지 않는다. 또한 인구 전망을 감안해 장기임대주택의 지역별·유형별·규모별 수요를 파악한 뒤 추진하겠다던 방침도 무시됐다. 한마디로 정책을 펼 시점을 놓쳐 정부가 시장의 왜곡을 도운 셈이다. 뒤늦게 급조했지만 ‘도덕적 해이’ 문제만 야기시켜 정권 말기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오해마저 살 여지를 안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朴측 의원 30여명 “당직개편, 무늬만 화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32명이 20일 모였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직개편에 대해 “무늬만 화합”이라며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기용되기는 했지만 핵심 요직은 대부분 이 후보측 인사들로 채워져 자신들은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들린다. 당직 인사에 포함된 한 친박 의원은 “‘무늬만 화합’인 인사에 내가 동원된 것 같아 내 신세가 처량하다.”고 씁쓸해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김무성 의원 생일이 오늘인데, 추석 전에 식사나 한 끼 하자고 해서 모인 자리였다.”면서 “추가 인선 발표가 오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헐적으로 진행된 몇 번의 인사를 보면, 저쪽(이 후보측)의 전략이 박 전 대표와 핵심 몇명만 남겨놓고 다 죽이자는 사실상 ‘고사작전’이 아니냐는 생각들이 공통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그동안의 당직인선 등을 거론하며 “변방 당직만 줬다.”,“장식용이다”,“립서비스만 있었지 실질적인 조치가 하나도 없었다.”는 식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최근 당에서 실시한 지역구별 이명박 후보 지지율 조사에 대해서도 불쾌한 반응 일색이었다고 한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김기춘 의원 생일에 맞춰 다음달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당에서 지역별로 실시한 이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최하위로 나온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내가 꼴찌한 게 맞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보고 또 봐도 한심한 신당의 경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갈수록 가관이다. 예비경선에서 계산 잘못으로 순위를 뒤집는 촌극을 벌이더니 본경선에서는 박스떼기 접수에 이어 버스떼기 동원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손학규 후보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공동책임을 느끼고 대오각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신당 경선은 처음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 낮아진 지지율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완전국민참여경선이란 명목으로 무리한 경선 룰을 만든 데서 오늘의 혼란이 잉태되었다. 지역별 안배를 무시한 ‘묻지마 선거인단’ 모집은 유령 선거인을 양산했다. 거기에 더해 조직을 과도하게 가동한 후보가 나타남으로써 뒤처진 후보들의 극렬한 반발을 불렀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던 손 후보가 조직표에 밀려 순회경선 2등으로 내려앉고 여론 지지도마저 덩달아 떨어지자 그의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경선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손 후보측 항변이 일리는 있다. 그렇더라도 국민과 약속한 TV토론에 일방적으로 불참하고 칩거에 들어간 결정은 경솔했다. 경선 룰은 각 후보들의 양해 아래 만들어졌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보완을 요구할 수 있으나 그를 빌미로 한 중도하차는 당당하지 못하다. 손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뛰쳐나간다는 인식이 고착됨으로써 몰락의 길을 걸은 다른 정치인 사례를 돌이켜보기 바란다. 손 후보는 빨리 경선무대로 돌아와 정상 일정에 복귀해야 한다. 토론과 회견을 통해 경선 절차를 바로잡는 노력을 하는 게 옳다. 그리고 당지도부는 선거인단 확대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라도 유령선거인을 가려내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일각의 주장처럼 금품 동원이나 물밑 당권거래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엄단해야 할 것이다. 경선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 추석연휴 비상진료대책반 가동

    추석연휴 비상진료대책반 가동

    서울시는 19일 추석 연휴 기간(9월 22∼26일) 응급환자의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 이 기간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며 25개 자치구 보건소별로 진료 안내반을 가동한다. 또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는 당직 의료기관과 약국을 24시간 안내해 준다. 연휴 기간 진료가 가능한 곳은 서울시 등이 지정한 58개 응급의료기관을 포함, 종합병원과 기타 병원급 응급실 등으로 24시간 응급진료를 실시하며 보건소 13곳도 날짜를 정해 진료반을 번갈아 운영한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의사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순번을 정해 문을 열고 약국도 지역별로 당번을 정해 운영된다. 연휴에도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명단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및 구청 홈페이지,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주택정책 실패를 혈세로 때우려는가

    정부가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민간건설업체의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비축용 임대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임대주택을 직접 짓는 것보다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비축용이나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중소건설업체의 어려움도 해소하고 임대주택 건설에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부동산 세제 강화 및 금융규제의 여파로 흑자 도산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업체의 숨통을 터주자는 취지인 것 같다. 하지만 부동산정책 실패의 산물인 미분양사태를 국민의 혈세로 해소하려는 것은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극약 처방’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9만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물량은 건설업체의 무모한 사업 확장과 정부의 일률적인 규제가 만들어낸 ‘재앙’이다. 그런데도 책임 소재의 규명없이 혈세로 얼버무리려 든다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게다가 지금 지방에는 전남과 강원도의 임대주택 미임대율이 10%를 넘는 등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미분양주택을 매입한다면 재정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업계가 요구하는 2만∼3만가구를 사들이려면 최소한 3조∼4조원이 필요하다. 예상외 지출로 중산층까지 확대하려는 임대주택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수요억제 일변도로 강화해온 주택금융정책과 세제를 지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 수요초과지역인 수도권과 공급초과지역인 지방에 각기 다른 잣대를 적용하라는 뜻이다. 특히 참여정부가 2012년까지 10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정책 목표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별로 임대주택 수요량을 정밀하게 조사해 공급물량과 시기를 재조정하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삼척에 해양레일바이크 설치

    삼척에 해양레일바이크 설치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해양레일바이크(철도 자전거) 시설이 삼척시 해변가에 만들어진다. 19일 강원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포항간 철도 노선에서 제외되는 근덕면 궁촌리∼용화리간 폐 철도 부지에 해양레일바이크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해안 절경을 연계한 체험관광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양레일바이크 조성사업에는 ㈜동양시멘트가 참여해 2008년 말까지 120억원을 들여 1단계, 레일바이크 설치를 끝낸다.1단계 사업은 궁촌리∼용화리까지 4.75㎞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는 공사로 인접한 궁촌·용화해수욕장의 바다를 조망하며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레일바이크는 2∼4인용 50대와 견인 철도 차량 2대를 시설하는 것으로 레일은 복선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달 안에 삼척∼포항간 신설 철도노선이 건설교통부로부터 실시설계 승인을 받으면 연내에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폐 철도 노선에 대한 부지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인 용화리∼장호리까지의 2㎞에 이르는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2009년까지 130억원을 들여 완성한다. 장호리의 현재 조성된 어촌체험마을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양시멘트는 지난 3월 삼척시와 해양관광마스터플랜 용역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삼척 증산∼원덕읍 고포간 58㎞ 해안에 대한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개발계획을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용역 중에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당 경선방식 3대 허점

    신당 경선방식 3대 허점

    ‘경선 투표 시작됐는데 당은 아직도 회의중?’ 지난 16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 투표가 4개 지역에서 마무리됐지만 경선 방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몰표가 나오면서 뒤늦게 지역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유령 선거인단으로 등록되는 등 허점투성이다.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는 모바일 투표도 실시하기로 해 경선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무조건 모으고 보자’식 선거인단 경선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확실한 힘을 받은 곳은 충북이다. 캠프 고문을 맡고 있는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 지역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의 3배 가까웠다. 이를 두고 선거인단의 지역별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조직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충북 지역의 1∼2위 표차가 3400표인데, 보은·옥천·영동에서만 3500표 차이가 났다.”면서 “국민경선은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인데, 정 후보가 이 지역에서 85%의 지지를 받을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2002년 민주당 선거와 이미 경선을 마친 한나라당 선거의 경우에도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했으나 지역별 인구 비례 등을 고려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의 경우 선거인단 모집에 제한이 없어 ‘무조건 모으고 보자.’는 방식이 통하고 있다. ●첫 모바일 투표, 비밀보장 의문 조직 선거와 함께 통합민주당 경선이 드러낸 문제점은 낮은 투표율이다. 이에 선거인단 숫자를 쉽게 늘리고 동시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키로 했다. 모바일 투표는 본인확인 인증제도를 이용해 휴대전화로 투표하는 것으로 17일부터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됐다. 모바일 투표는 지역 투표소를 찾는 ‘오프라인 투표’와 방법만 다를 뿐 국민경선선거인단에 포함된다. 표 역시 기존 투표 방식과 함께 1표로 인정된다. 문제는 모바일 투표가 정당 사상 처음 실시되는 만큼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도 각종 오류와 유령 선거인단 논란 등으로 잡음을 겪었던 통합민주당이 모바일 선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휴대전화 특성상 비밀 투표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자칫 모바일 투표가 조직 선거에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 1표의 힘은? 통합민주당은 경선 과정에 여론조사를 10% 반영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경선에서 각각 20%,15%를 반영하기로 한 것에 비해서는 낮은 반영률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1표가 선거인단 1표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의 경우 여론조사 1표가 선거인단 6표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당심에서는 밀렸으나 여론조사에서 이긴 이명박 후보가 결국 1위를 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강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현재 통합민주당의 목표 선거인단은 300만명이다. 당에서 주장하는 통상적인 국민선거인단 비율인 30% 정도다. 이에 비춰서 유효 투표수를 100만명으로 가정하고 여론조사를 한나라당의 예처럼 3개 기관이 2000명씩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될 경우, 여론조사 1표는 선거인단표 16배 이상의 효과를 갖게 된다. 유효 투표수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고 해도 여론조사표와 선거인단 표의 등가성 문제는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추석 민심을 잡아라” 주자들 ‘한가위 전쟁’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후보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첫 주말 4연전 승자는 정동영 후보였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를 점치기는 어렵다. 승부의 분수령은 29일 광주·전남,30일 부산·경남 경선이다. 추석연휴 직후다. 추석 민심을 잡지 못하면 경선 승리도 없다. 기선을 제압한 정 후보는 대세론을 노리고 있고, 경선 초반부터 위기에 빠진 손학규 후보는 반전 카드를 모색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친노(親盧)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연휴 동안 ‘대세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초반 경선 1위를 달렸기 때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이기려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공개했다.“호남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영남에서는 울산 승리로 국민통합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추석 밥상에 올리겠다.”고 했다. 후보와 캠프 전 인원은 연휴 내내 지역에 머문다. 손 후보측은 예상 밖의 초반 고전에 비상이 걸렸지만 시간은 충분하다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아 조직선거가 기승을 부렸다.”며 “연휴 동안 현장에서 경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율을 높여야 조직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에 연고가 있는 의원들은 모두 현지에 내려보내기로 했다. 손 후보도 되도록 호남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이 후보측은 연휴가 지나면 단일화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현 공보실장은 “연휴에 유시민·한명숙 단일화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파괴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연휴기간에 단일화에 대한 홍보와 ‘이명박 대항마’로서 지속적으로 정통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현재 외부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측은 지역에만 머물겠다는데 우리는 역발상으로 일부는 남아 서울까지 공략하겠다.”고 호언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몽구회장 출연금 운영 ‘사회공헌委’ 새달 출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출연하는 8400억원을 운영할 사회공헌위원회(가칭)가 다음달 22일 공식 출범한다. 오는 12월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사재를 털어 사회공헌 활동을 펴겠다.”고 정 회장이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17일 위원회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 어윤대 국제경영학회 고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 손지열 전 대법관, 최준명 한국신문협회 이사,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유홍종 현대·기아차그룹 사회봉사단장 등 7명이 기금운용과 계획수립 등에 전권을 행사할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저소득층·장애인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연시설과 지역별 복합문화센터 설립, 환경보전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춰 공헌활동 대상과 구체적인 지원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특허청 재택근무 ‘절반의 성공’

    시행 3년을 맞은 특허청의 재택근무 패턴이 17일 공개됐다. 평가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그러나 평균 재택근무자가 전체 대상자(799명)의 13%선에 불과했고, 재택근무 경험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허청은 “단독 심사가 가능한 경력 2년 이상 및 업무실적 평가 등 자격요건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특허청은 최대 30%선인 200명가량이 재택근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해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면 문화에 익숙한 풍토 및 사회적 접촉 감소에 따른 인간관계 축소 등을 우려하는 것 등이 재택근무 확대 및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30대가 43명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하는 것이 이같은 정황을 반영한다. 일주일에 하루부터 4일까지 선택할 수 있었던 재택 근무일이 2∼3일로 축소된 것도 지원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지원자는 전년동기(158명)의 49% 수준인 78명이다. 재택근무 시행 후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여성들의 참여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재택근무자 가운데 여성은 평균 18%로 평균치보다는 높다. 올해들어 상반기에는 22%, 하반기에는 25%(20명)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특허청은 당초 예상했던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여성 심사관이 전체직원의 11.2%인 90명으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재택근무시 일거리 증가를 우려해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사유는 원거리 통근(47.4%), 맞벌이와 육아(29.5%), 업무능률(16.6%), 건강·자기계발(6.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특허청과 가까운 거리인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이 48.7%에 달했고 서울이 15%, 경기(인천)가 각각 14%를 차지했다. 1년간 재택근무 중인 정보심사팀 경연정(38·여) 심사관은 “맞벌이 부부로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해 지원하게 됐다.”면서 “남편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우려했던 보안 및 업무효율성 평가 결과 등에서 ‘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서 유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청내 근무와 비교해 양과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최종협 정보기획본부장은 “우수 인력 유치와 생산성 및 직원의 삶의 질 향상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재택근무의 타부처 확산을 위해 학습동아리가 조직됐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사무실 공간 부족해결과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2005년 공공부문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뒷걸음 5개월만에 1억弗 밑으로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 금액이 1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3월 98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에 따른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8월 중 내국인이 사들인 해외부동산은 195건,8900만달러이다. 올들어 8월까지는 총 1855건,7억 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월별로는 ▲4월 1억 2900만달러(268건) ▲5월 1억 300만달러(274건) ▲6월 1억 2300만달러(267건) ▲7월 1억 1200만달러(268건)를 기록했다. 8월 취득한 해외부동산 가운데 투자목적용은 147건에 6600만달러, 주거목적용은 48건에 2300만달러로 평균 취득 금액은 46만달러이다.7월의 42만달러보다 다소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4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7월 115건의 절반도 안 됐다. 이어 말레이시아 40건, 캐나다 30건, 중국 15건, 싱가포르 10건, 필리핀 9건, 일본 9건, 영국 4건, 호주 4건 등의 순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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