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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원 좋은세상] 남녀·지역 짝짓기 잘 해보라

    [강지원 좋은세상] 남녀·지역 짝짓기 잘 해보라

    박근혜 전 대표가 혼자만의 간판으로 다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까.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도 있지만 그가 가진 한계가 분명하다고 보는 이도 많다. 무슨 역량이나 경륜, 정책이나 이념 같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태생적·원초적 요인으로 두 가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여성이라는 것, 경상도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가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일까.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짝짓기를 잘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해 자신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 제안은 몇몇 사람이 헌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불쑥 나온 말이다. 대통령 1인체제가 아니라 국가원수(대통령)-총리라는 2인체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어떤 정부형태든 가능하도록 바꾼다는 전제하에서다. 그래서 이야기는 박근혜 전 대표는 누구와 짝짓기하면 좋을까로 이어졌다. 가상 시나리오는 당연했다. 첫째, 남자일 것, 둘째, 충청도나 전라도 출신일 것으로 귀착되었다. 이때 이상하게도 경기도나 강원도 출신은 크게 거론되지 않았다. 이 지역 출신들은 다소 섭섭하겠으나 우리에겐 역사적으로 워낙 해괴한 경험이 많았던 탓일 뿐이다. 예컨대 충청도 JP가 경상도 YS와 합쳐서 이겼고, 다음엔 전라도 DJ와 합쳐서 이겼던 경험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어떤 남자와 짝짓기하면 이길까, 한참동안 열심히 표계산을 해보곤 했다. 이어서 누군가가 그러면 남자 후보들 입장에서도 검토해 보자고 했다. 정모씨? 김모씨? 이모씨? 이런 식으로 나열하면서 그들과 남녀 지역별로 짝짓기를 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은 여자 후보감이 너무 없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 여자들의 출신지역까지 따져 보자니 더욱 인물이 없었다. 이번엔 똑같은 짝짓기 방식을 야권에도 들이대 보았다. 지금 거론되는 대선후보들이 주로 남성이라면 그들은 여성후보와 짝짓기를 해야 했다. 특히 다른 지역의 여자를 찾아야 했다. 한참동안 이런 짝짓기를 해 보다가 좌중의 사람들은 한순간에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우리가 어쩌다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느냐는 것이었다. 타고난 남녀 성별이나 출신 지역은 바꾸려야 바꿀 수도 없다. 또 바꿀 필요성도 전혀 없다. 그런데 이런 것을 가지고 짝짓기를 해야 한다면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저질적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곧 반론이 나왔다. 이 같은 저질적 풍토(한 인사는 ‘거지 같은’이라고 표현했다)를 뜯어고치려면 이런 짝짓기를 몇 번이고 해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헌법부터 뜯어고치자고 했다. 방향은 명확했다. 국가최고봉사자를 권력분산형 2~3인 체제로 바꾸고 그들을 같은 당 출신의 러닝메이트로 뛰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이원정부제든 국가원수와 총리 사이에 균형적인 권력분점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유도 분명했다. 첫째, 우리 국민은 지금과 같은 대통령 1인체제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 사람의 원맨쇼가 얼마나 사고를 쳐왔는지 너무나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둘째, 성별·지역 등 태생적 요인들이 원초적 감정을 촉발해 저질원시사회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거지 같은’ 출생타령을 떨쳐버리고 좀더 차원 높은 이념·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그럼 이런 헌법개정이 이루어졌다고 치고 지금 거론되는 대선후보들을 멋대로 짝짓기 해보자. 경상도 남자 누구와 충청도나 전라도 여자 누구, 충청도 여자 누구와 경상도나 전라도 남자 누구…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이 오히려 성별·지역구도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몇차례 해 보면 그 다음엔 성별·지역 등 태생적 요인은 쑥 들어가고 좀더 차원높은 이념·정책 경쟁의 매니페스토 정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짝짓기 잘하면 이긴다. 또 매니페스토정치가 된다. 강지원 변호사
  •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개점 휴업’ 상태였던 주택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 너도나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5만 2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송도지구, 청라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에서 대거 분양된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적용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DTI 규제완화와 경기회복이 맞물려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신규 분양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올가을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요 아파트를 집중 분석했다. ‘DTI 규제 약효 제한적, 주택시장 조정 후 재상승, 집장만은 4·4분기부터, 신규분양은 호조….’ 부동산 전문가 5인의 시장 전망을 요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주택시장을 양극화로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보합세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재건축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이미 오를 만큼 올라 더이상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공통점도 있다. 과도한 규제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대신 지역과 주택유형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나 지방은 더딜 수 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연간 2~3%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고,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간 다른 의견도 나왔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보다 상승폭은 둔화되고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집값 상승의 불을 댕긴 재건축에 대해서는 대부분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와 안 팀장은 “소형평형 의무비율과 분양가 상한제 유지시 추가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냈다. 김 연구위원 역시 “규제완화의 기대감이 사라져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다소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공급부족과 바닥 확산에 따라 강남 중심의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용적률 상향이 이뤄질 경우 2종 지역은 다소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한 DTI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안 팀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를 부채질할 것”, 김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 김 대표는 “진정효과는 있겠지만 강남지역 등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 박 대표는 “추석 전까지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후 그 이후부터는 불확실할 것”이라는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이에 비해 김 전무는 “공격적 추격매수세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가대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연구위원과 안 팀장은 “추가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무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미세조정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전국적인 추가규제보다는 강남이나 투기수요 유발지역으로 대책을 국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추가로 시장이 과열될 경우 DTI나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모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과열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토지시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거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시 토지수요 발생으로 5~10%가량 오를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내집마련 시기로는 안 팀장은 “호가가 위축되는 가을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서울은 4분기에 지역이나 평형별로 선별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를 내집마련의 적기로 꼽았다. 박원갑 대표는 “강남은 매수시기를 좀 더 미루고, 비강남은 고점 대비 10~20% 싸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면서 “신규분양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요즘 치솟고 있는 전셋값에 대해서는 1~2년간 불안이 이어질 것(김학권 대표, 김희선 대표, 박원갑 대표, 안명숙 대표)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도 서울,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내년 봄 이후 안정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을 했다. 집값 안정대책으로 김 전무와 김 연구위원, 김 대표는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을 주문했다. 반면 박 대표는 국지적 과열을 타깃으로 한 족집게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안 팀장은 직접 대책보다는 금융규제를 통한 간접 대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송파구, 교육지원사업 2년연속 우수구에

    송파구는 최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 비록 최우수구는 지난해 노원구, 올해 중랑구에 내줬지만 2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면서 지속가능한 교육지원행정의 모델로 평가받았다. 구는 특히 이번 수상에 따른 인센티브 1억 5000만원 전액을 특별회계예산으로 편성,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교선택제에 대비해 명문고 육성에 투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다른 사업을 줄이더라도 교육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교선택제 시행에 따른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순 구청장은 “고교선택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별·학교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교육지원 예산을 관내 명문고 육성을 위한 홍보 및 교육 지원비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2012년까지 3년간 교육경비보조금을 대폭 확충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중학교 3학년생 중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우수자가 관내 고교에 진학하거나, 지역거주 학생이 명문대 진학 때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교사 해외연수 지원, 방과후 학교 활성화,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한 양방향 교육시스템 구축, 고교 입학 및 대학입시설명회 수시 개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 환경과 학력 수준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올해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어공교육 지원 및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확대 ▲명문고 육성 지원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건립 확충 등 다양한 교육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을 지원해 교육 평가 우수구로 선정됐다. 황대성 교육지원과장은 “교육도시를 선언한 송파구인 만큼 학교와 지역교육청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安교육 “수능·학업성적 원자료 공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의 원자료를 개인과 학교정보를 제외하고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인 및 학교정보를 제외한 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업성취도 평가 원자료를 CD로 달라.”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요구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 장관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CD로 직접 제공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 의원이 “개인·학교 정보를 제외하고 달라.”고 거듭 요청하자 연구목적에 한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기존의 자료제공 방식과 다른 것으로 학교별, 지역별 줄세우기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교과부는 성적 원자료를 국회의원에게 제공하는 대신 국회의원들이 원자료가 보관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해서 열람하도록 했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개인 및 학교 정보를 모두 지운 채 제공하는 것이어서 평가원이 자체 분석해 공개한 자료의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공개 범위, 방식 등은 추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Home&토지시장]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땅값 가파른 상승세

    [Home&토지시장]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땅값 가파른 상승세

    집값에 이어 땅값이 심상치 않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개발지를 중심으로 하반기 들어 땅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데다가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개발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풍부한 시중의 유동성이 토지시장으로 서서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전국 땅값은 전달보다 0.21%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236개 지역이 올랐다. 하락한 곳은 13곳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땅값이 오른 것이다. 특히 수도권이 특히 강세였다. 서울이 0.28%, 인천 0.31%, 경기 0.3%가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남양주 그린벨트내 농지 3.3㎡당 70만원 하반기 들어 토지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정부가 지난 5월 서울 세곡·우면지구와 경기 하남 미사·고양 원흥 등 4곳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10월 중 5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작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들어서는 곳보다는 그 주변지역의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하남시 일대와 남양주다. 7월 지가동향 조사에서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이었다. 미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정 영향을 받아 전달보다 0.9%나 올랐다. 인근 남양주도 뛰고 있다. 오는 10월 이 일대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추가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다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분당급 신도시’ 건설을 언급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남양주와 구리시 일대는 확인되지 않은 개발소문이 나돌면서 매물은 회수되고, 호가가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거론되는 지역은 남양주 진건면 신월리 일대. 퇴계원에서 한강에 이르는 왕숙천 동쪽은 6000여만㎡ 규모의 개발 가능한 땅이 펼쳐져 있다. 이에 따라 신월리와 진관리 일대에는 땅값 문의가 늘면서 그린벨트 내 농지 가격이 3.3㎡당 70만원 안팎을 호가한다. 최근 들어 10만원가량 올랐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신도시 개발설이 나도는 와부읍과 양정동, 금곡동, 지금·도농동 일대도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그린벨트가 있는 지역 주변 땅을 찾는 투자자들이 최근 급증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이다. 남양주 수동면 일대의 일반 주거용지 가격은 지난해 말 3.3㎡당 200만원대에서 지금은 250만원대로 뛰었다. 논과 밭은 3.3㎡당 100만~120만원 선을 호가한다. 이밖에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 일대도 땅값이 많이 뛴 곳으로 꼽힌다. ●여주 남한강변 5년전 가격의 7~8배 4대강 유역은 그동안 땅값이 많이 오른 때문인지 아직은 조용한 상태다. 향후 3년간 총 22조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 발표됐지만 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가 나올 때마다 들썩였던 땅값은 아직은 조용하다. 그동안 너무 많이 뛴 탓에 투자자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부가 조사한 지가동향에서도 4대강 유역은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여주의 남한강변 인접 땅 시세는 3.3㎡당 150만∼200만원 선이다. 강변 조망이 가능한 임야는 3.3㎡당 70만원 안팎이다. 현재 시세는 5년 전에 비해 7~8배 오른 가격이다. 그동안 손바뀜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매수세가 없다. 구미, 안동 등 낙동강 주변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호가가 기존 가격을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금강, 영산강 일대는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예전처럼 들썩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고 시중의 유동성이 몰리기 시작하면 금세 이들 지역 땅값이 뛸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여주시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D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매수세가 없지만 사업이 본격화되면 값이 뛸 것”이라며 “요즘 거래되는 물건들은 이런 기대감의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남아 전통문화 한번에 즐기자

    동남아 전통문화 한번에 즐기자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전통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09 아세안 문화축제’가 23~27일 서울, 경주, 용인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3월 발족한 한·아세안센터와 외교통상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문화로 하나되는 한국과 아세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70여명의 공연단이 내한해 전통 춤과 음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 나라별 부스를 마련해 공예품을 전시하고, 각국의 고유 음료 시음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정보 등을 제공한다. 조영재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번째 교역 상대인 아세안과의 관계가 날로 긴밀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문화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아세안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계속할 계획이다. 행사는 23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24일 용인 죽전야외음악당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어 26~27일 이틀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과 용산역 야외광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쌍방향 문화교류를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아프리카, 아랍, 중남미 등 지역별 문화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02)792-504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도봉구 교육특구로 부상

    도봉구가 2005~2009학년도 수험생 1·2등급 분포도 지역별 분석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등, 강북권에서 1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도봉구의 교육 올인 시책이 좋은 결실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교육지원 사업에 구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21일 도봉구에 따르면 2005~9학년도 수능 1·2등급 서울지역 거주학생들의 지역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언어영역에서 3등 ▲수리 가에선 4등 ▲수리 나에선 2등 ▲외국어영역에선 3등을 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선 강남구와 서초구 다음에 도봉구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북권에선 1등이다.최선길 구청장이 민선4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지원사업’을 최고 당면과제로 삼아 과감하고 선제적 지원을 펼쳐 학생들의 실력이 불과 3년 만에 수직상승하는 자치구로 만든 셈이다. 또 지난 7일 서울시가 실시하는 2009년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결과에서 25개 자치구 중 우수구로 선정됐다.6개 분야 19개 평가 항목으로 이뤄진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구는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현장 교사, 학부모, 구청·교육청 직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협의회는 정기회, 교육발전 운영위원회 및 유치원 초·중·고 분과별 위원회를 통해 교육분야의 각계 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모두 80여억원의 교육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자했다. 또 전국 최초로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전용 통합 홈페이지인 도봉에듀피아(edupia.dobong.go.kr)를 구축,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구는 지난해 연간 4억 4000만원을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또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주한미군을 활용한 주한미군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후 학교 ▲영어 엘리트스쿨 지원 ▲도봉주니어 잉글리쉬 캠프 등을 통해 공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최 구청장은 “교육 발전에 올인한 결과가 이제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성적우수 고교생을 수준별로 학습시키는 도봉비전스쿨 운영, 우수교사 인센티브제 실시,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도봉구를 교육일등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4대강 사업, 필요조건과 충분조건/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열린세상]4대강 사업, 필요조건과 충분조건/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우리 역사는 한반도를 구석구석 휘감아 도는 강줄기를 따라 펼쳐져 왔다. 강물이 잔잔하면 살기 좋은 시절이 되고 강물이 넘치거나 마르면 생사를 넘나드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안정적인 삶의 터전이었던 강변이 재난의 현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4대강 유역의 재해 피해는 한해 평균 170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엔 자연재해가 대형화하고 빈번해지면서 매년 2조 7000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이런 자연재해를 복구하는 데 4조 2000억원이 투입되고, 치수 사업비로 또 1조 1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가 매년 자연재해 뒤치다꺼리에 무려 8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통곡의 강줄기를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현장으로 변모시키자는 발상과 맞닿아 있다. 4대강의 제방을 강화하고, 하천을 준설해 수자원의 저장 능력을 향상시키며, 하천 부지를 친환경 생태 수변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4대 국가 하천을 대대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비해 홍수와 가뭄을 비롯한 자연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환경을 보호하여 앞으로 글로벌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자연환경적 생활여건을 최첨단 IT시대에 걸맞게 리모델링하는 한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한국형 녹색뉴딜정책으로 승화시킨다는 4대강 살리기의 목표도 기대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단순한 토목공사를 넘어 현대판 뉴딜정책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4대강에 첨단IT 기술을 응용, 적용함으로써 인재를 예방하고 강 흐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결국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과 함께 홍수 및 안전 관리를 위한 지능형 재해관리 시스템이 접목되면 국민생활의 안전성도 증대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사실 IT를 활용한 수질 감시 시스템은 환경관리공단의 수질 관제센터와 오·폐수 종말처리장의 자동 오염물질 감시 등 일부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시설투자가 필요한 이런 시설들은 대부분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있고, 일부 오염물질 측정에만 한정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관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장(on-site)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센서 및 관련 시스템과 종합적인 지능형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가 필요하다. 4대강 지류 곳곳에 이동식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수질 감시체계를 확립한다면 사전 모니터링은 물론, 오염사고 발생 뒤에도 오염범위 축소와 제거 등 사후처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4대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IT기술과의 연계와 함께 이를 녹색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21세기형 차세대 4대강 재난재해 대응 및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U-시티, U-리버 개념을 적용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4대강 살리기 기술의 수출 시스템화 추진 및 4대강 주변 지역별 문화콘텐츠 연계·육성, 랜드마크의 구축 등이 어우러질 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사회 발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최첨단 IT기술과 접목시킴으로써 SOC분야의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과 전담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을 직접 보고 현실성 있는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점이다. 건설과 최첨단 IT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민·관·학·연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조직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쌀의 눈물

    쌀의 눈물

    올 햅쌀 값이 이례적으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80㎏들이 1가마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만 2000원(7.7%) 떨어진 14만 4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2008년산 재고미는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 정부는 쌀값이 떨어져도 각종 안전장치가 있어 농가소득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의 가장 큰 안전판으로 내세우는 쌀 소득보전직불제는 80㎏ 1가마 쌀값이 목표가격인 17만 83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이 돈은 실제로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전국 쌀값 평균치가 목표가격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전남쌀은 지난해 15만 6000원, 경기미는 20만원 이상에 거래됐다. 목표가격은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값을 평균해서 환산된다. ●호남·충남 평균값 밑돌아 더 큰 피해 이동근(46·전남 영광군 영광읍 양평리)씨는 16일 조생종벼를 수확해 중간상인에게 40㎏들이 1부대에 4만 3000원에 85개를 팔기로 했다. 지난해 5만 8000원씩 받았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창고가 가득 찼다며 사들이길 거부했다. ●중간상인 재고미 베짱 튕기며 싼값에 거래 반면 수도권의 쌀 도매상(중간상)들은 배짱을 부리며 거래한다. 영광의 한 농협 관계자는 “2008년산 벼를 농민들한테 3만 9000원(20㎏기준)에 사서 도정하고 포장하고 운송비까지 합쳐 3만 2000원에 손해보면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2008년산 간척지 쌀 20㎏을 4만 4800원에 팔고 있다. 농도(農道)인 전남에서 쌀 농사가 차지하는 가구당 소득은 26%로 절대적이다. 지난해 도내 농업인(18만 5000가구)의 쌀 매출액은 1조 8000억원이고, 쌀을 제외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은 6조 9000억원이었다. 지금 전남도 내 농협 창고와 종합미곡처리장에는 2008년산 벼가 쌀로 계산해서 3만 7000t 남아 있다. 이는 지난해 전남도 전체 쌀 수확량 90만t의 4.1%나 된다. 쌀값이 폭락하는 것은 쌀 재고가 많은 데다 햅쌀이 더해져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농협이 가진 쌀 재고량은 20만 8000t(정곡)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1만t에 비해 무려 88.7%나 늘어났다. 지역별로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재고량을 비교해 보면 경기가 1만 4000t에서 3만 3000t으로 증가했다. 강원은 2000t에서 1만t으로 급증했다. 또 중간상의 수급불안정을 노린 농간도 한몫한다. 정부의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 목표량은 37만t으로 지난해보다 3만t가량 줄었다. 시중의 수급 불안심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재고미 처리 근본 대책 세워야 농업인들은 정부 공공비축미가 많아야 시중 쌀값이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농협이나 민간인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의 물량은 값이 오르면 유통된다. 대북쌀 지원이 지난해부터 끊기면서 창고에서 쌀이 빠져나가지 않아 값 폭락 요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전남 농협 관계자는 “올해산 벼 3만부대(40㎏)를 수매해야 하나 창고에 2000여t이나 차 있어 더 이상 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영석(40)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재고미를 시장에서 격리(대북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지급되는 쌀을 차상위계층이나 결식아동 등에 지원해 수급을 조절하면 쌀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8월 아파트거래 10%↑

    담보인정비율(LTV)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급증,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8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5만 45건으로 전달 4만 5470건보다 10%가량 늘어났다. 올해 들어 월 신고건수가 5만건을 넘은 것은 8월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479건으로 전달(7184건)보다 4%, 수도권은 2만 1206건으로 전달(2만 72건)보다 5.6% 증가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신고건수도 7월 2592건에서 8월에는 2988건으로 15.2%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는 단기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8월 신고건수(1771건)가 전달(2164건)보다 줄었다. 그러나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됐다. 개포 주공1단지 전용 109㎡ 4층은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 8층은 지난 7월 10억원에서 8월에는 10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선거구제 개선과 관련해 중·소선거구제 병행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정당별, 출신지역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태열 의원은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많아 정개특위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영남 출신 의원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 출신인 이종혁 의원은 “중선거구제 도입의 목표가 지역주의 타파라고 하지만 지역감정 문제는 ‘3김(金)정치’의 산물인 만큼 선거구제 개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책임정치 구현에도 맞지 않고 시대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신의 권영진 의원은 “지난 11~13대 국회 때 중·대선거구제 실시로 지역별 독식 구도를 타파한 선례가 있다. 농촌은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안’이라면서도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 자리를 늘려 지역구 대(對) 비례대표를 1대2 수준까지 바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 정치권은 복잡한 문제들을 동시다발로 처리할 여력이 없는 만큼 행정구역 개편을 먼저 논의하는 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 완벽하지 않지만 차선책으로 중선거구제가 좀 더 낫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시·도 소방인력 충원 또 뒷전

    시·도 소방인력 충원 또 뒷전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의 소방공무원 충원율이 여전히 60%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소방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3교대 근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소방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자치단체에 내려보낸 교부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울산 2년째 채용 0명… 8곳 채용률 하락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4일 입수한 소방방재청의 ‘2009년 지방자치단체 소방공무원 충원현황’에서 확인됐다. 이는 ‘선 인원 선발, 후 인건비 지급’이라는 인건비 관련 사후정산제가 지난해 도입됐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지자체는 지난 연말 소방공무원 2356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며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간 협의를 끝냈지만 지난 1일까지 채용한 인력은 59%인 1389명에 그쳤다.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이 인건비를 신청한 산정인력보다 적게 또는 아예 채용을 하지 않았다. 2007~2008년 채용실적도 평균 44.9%에 불과했다. 3교대 근무에는 올 채용인력의 3배가 넘는 7950명이 필요하다. 특히 42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방공무원을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3년간 2명(산정인력의 1%)을 채용한 게 전부다. 280명을 신청한 전남도 올해 채용계획이 없으며, 경기는 올 11월쯤 채용할 계획이나 당초 목표치인 273명에서 100명 내외로 크게 줄었다. 울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일반직 공무원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소방공무원만 늘릴 수 없다는 얘기를 지난해부터 시로부터 듣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8%(110명 배정·31명 선발) ▲경북 30%(128명 배정·38명 선발) ▲전북 42%(120명 배정·50명 선발) ▲부산 46%(82명 배정·38명 선발)로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서울, 광주, 대전, 강원, 충북은 약속대로 100% 채용했다. 경기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3교대 근무를 위해 인력충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재정이 좋지 않아 다 채용할 수 없다는 지사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도 의회의 정원조례가 아직 통과되지 않아 채용이 늦어지고 있으며 채용인원이 105명에서 더 깎일 수도 있다.”고 답답해했다. ●법적 강제성 없어 단체장들 소극적 소방방재청은 지자체가 소방인력 확충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전시성 사업을 중시하는 지자체장의 의지 부족과 소방인력 충원예산을 일반 예산에 통합해 운영하는 관리시스템, 법적 강제성이 전혀 없는 감독 권한 부재 등을 꼽았다. 현재 지방에는 소방인력 충원을 위한 총액인건비와 일반 교부세가 합쳐져 내려가고 있다. 방재청은 지자체의 소방예산 전용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소방예산을 별도로 명시한 ‘소방재정교부금법’을 입법예고했으나 8개월째 국회 계류 중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지역사업 등에 우선 순위가 밀려 3교대 근무 개선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행약속을 어긴 지자체에 부여된 교부금은 회수하는 방안을 행안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후위기 극복”… 범국민 녹색실천운동 펼친다

    “기후위기 극복”… 범국민 녹색실천운동 펼친다

    기상청 기후변화 감시센터는 최근 금세기 내에 우리나라 겨울철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변화는 세계 곳곳에서 자연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지구 환경을 되살리는 길밖에 없다. 특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은 세계인의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에서는 당장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녹색성장으로 전환한다는 슬로건으로 ‘범국민 녹색실천운동’을 전개한다. 환경부는 ‘범국민 녹색생활’이라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녹색생활의 지혜’를 공유하고, 각 단체가 자율적으로 특성에 맞는 기후운동과 지역별 주민참여형 녹색생활 체험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 80개 세부 실천사항 마련 지금까지 녹색생활 실천운동은 민간이나 시민단체 주도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온실가스 저감목표가 지구촌의 과제가 된 만큼 정부가 나서서 캠페인을 진두 지휘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대대적인 ‘그린스타트’ 발대식도 가졌다. 이날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지식경제부·여성부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와 전경련·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 등 산업계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새마을운동중앙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녹색생활 실천 협약’ 을 체결했다. 관련 제도와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 녹색생활이 국민과 기업, 기관, 산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될 수 있도록 의기투합한 것이다. 협약체결을 계기로 녹색생활 실천운동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운동은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되 정부 각 부처도 적극 후원에 나선다. 환경부가 마련한 ‘녹색생활의 지혜’는 사회 각 부문·생활 패턴별 80개의 세부 실천사항이 담겨 가정, 직장, 학교, 군부대 등에 보급된다. 또 매년 4월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비롯, 반기별 온실가스 진단주간 설정, 피서철 녹색여행 만들기 등의 캠페인을 벌인다. 가정과 직장에서의 녹색생활· 녹색소비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이달부터 ‘저탄소 녹색생활 가이드 리플릿’을 제작, 보급한다. 또한 녹색 식생활 운동도 전개, 먹거리 중 5%에 불과한 친환경 농산물의 비중을 2012년까지 9%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녹색교통 정착을 위해서 ‘보행자의 날’이 지정되고, ‘친환경운전 10계명’ 지키기와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활용하는 우수 기관·사업장은 정부로부터 포상도 받게 된다. 이밖에 생산·유통업계의 녹색생활 실천 방안으로 2012년까지 500개 제품에 탄소성적표지(탄소라벨링)를 부착한다. 제품의 탄소정보를 공개함으로써 녹색 생산·경영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환경부 그린스타트TF 신동인 팀장은 “녹색생활 실천운동이 빠른시간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 보급하겠다.”면서 “탄소포인트제를 비롯, 녹색생활과 관련된 각종 제도의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완책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지역 네트워크 200개 구축 환경부는 녹색생활 실천운동 주무부처로서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올해 11월 ‘그린스타트’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그린스타트 출범 1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그린코리아 2010’을 연다는 계획이다. 녹색생활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그린리더 5000명 이상을 육성하고, 연말까지 그린스타트 지역 네트워크를 200개 이상 구축해 녹색생활 캠페인 공식기구이자 정책의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녹색생활은 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운동이다. 온실가스 저감 캠페인은 어느 특정부처 소관만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협약 이후 ‘그린스타트! 녹색은 생활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부처의 특성에 맞는 세부 캠페인 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키로 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녹색생활 실천은 개인·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깨끗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휴먼운동”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저탄소 녹색생활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학부모 쓴소리, 교육정책에 담는다

    초·중·고 학부모들이 정부의 교육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안이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대전에서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출범식을 가졌다. 모니터단은 교과부, 시·도 교육청 등의 교육정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평가하고 이에 대한 개선의견을 제출하는 등 정부와 교육현장 간의 소통창구로서 활동하게 된다. 사교육관련 등 일부 정책에 대해 모니터단을 운영한 적은 있으나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모니터단 운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니터단은 모두 450명으로 구성됐다. 어머니가 8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절반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30대, 50대, 20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자치구수와 학생수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경기가 82명(1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70명, 경남 33명 등의 순이다. 교과부는 선발기준과 관련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공모를 받아 선발했는데 학부모회 활동 등 학교활동에 참여한 경험과 컴퓨터 능력 등을 감안해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활동한다. 모니터링 대상 정책은 입학사정관제, 방과후 학교, 사교육경감책 등 교육전반이다. 모니터단은 교육당국으로터 정책시안을 미리 건네받고 자신의 의견을 문서로 제출하거나 모임에서 발표하게 된다. 물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정책 보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은 경우에 따라서는 학부모 모니터단의 학교 현장 방문도 주선한다. 학부모 모니터단 활동이 정부정책을 알리는 방향으로만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초·중·고 학생이 760만여명이나 되는 현실에서 교육당국이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당위성을 450명의 학부모 모니터단 활동에서 찾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1차 모니터단의 활동이 끝나는 내년 2월 이후 모니터단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씨줄날줄] 한우의 힘/진경호 논설위원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의 거센 도전에 존망을 걱정하던 한우가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수요 급등으로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1등급 한우 등심 소매가격이 500g에 3만 5000원 안팎을 달리고 있다. 산지 가격도 2년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600㎏ 기준으로 수소가 650만원 안팎, 암소가 53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석 특수를 배제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한우의 경쟁력이 배경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농가, 유통업체 등 세 주체가 펼쳐온 한우 대책의 결실인 셈이다.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같은 제도적 장치에다 축산농가의 육질개선 노력이 맞물리면서 한우를 명품 쇠고기 반열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브랜드도 한우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횡성한우 말고도 경북 상주의 ‘명실상감 한우’, 충남 태안의 ‘갯바람아래 마늘한우’, 경기 안성의 ‘즐거운 진선미한우’, 전북의 ‘총체보리 한우’ ‘참예우’ ‘단풍미인 한우’ ‘장수한우’ 등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한우는 ‘메기 효과’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수조에 풀어놓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미꾸라지들의 강인한 생존력을 지금 우리 한우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화제를 모은 175달러(약 21만원)짜리 월스트리트 버거숍 햄버거엔 일본 토종흑우인 와규(和牛)의 짝퉁 ‘고베 비프’가 들어 있다. 1마리에 1억원을 웃돌고, 1㎏에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와규이고 보면, 이 금값 햄버거가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아닌 듯하다. 한우도 이제 1000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고급품은 4000만원에 육박한다. 와규가 넘지 못할 고지는 아닌 것이다. ‘먹으리 먹으리랏다 한우만 먹으리랏다 꽃등심이 어디매뇨 알고먹음 좋으리랏다 부위별 맛도 달라 맛따라 먹으리랏다’ 지난 7월 농협중앙회가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패러디해 내놓은 한우 홍보책자의 ‘한우별곡’이 마냥 애교스럽다. 한우 먹을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지만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셋째 출산장려금 마산 740만원… 부산 영도 5만원

    셋째 출산장려금 마산 740만원… 부산 영도 5만원

    740만원부터 5만원까지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출산장려금’이 지역별로 최대 148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이 7일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 출산장려금 예산 및 집행 실적자료’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지급된 출산장려금은 총 432억원, 수령자는 11만 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 아이 출산시 제공하는 축하금이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는 ‘전남 보성군’으로 240만원을 지원하며, 경북 영주시(170만원), 전남 장성군(15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대구·대전·울산 등의 대도시는 대다수가 첫째 아이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이 축하금은 ‘경북 울진군’에서 가장 많은 6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전남 보성군(350만원)과 경북 영주시(290만원) 등도 고액의 축하금을 제공했다. 대조적으로 경남 마산·진주·김해·사천·통영, 전북 전주·군산, 전남 여수·순천·광양 등의 지역은 둘째 아이 축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아이 축하금은 대다수 지자체가 지급하고 있었으며 ‘경남 마산시’가 7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셋째 아이 축하금이 가장 적은 부산 영도구 등의 5만원과 비교하면 148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전북 남원시는 여섯째까지 낳을 경우 최대 1300만원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지자체별로 출산장려금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지급요건에서 거주기간이 0개월~1년까지 제각각 운영되는 등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축하금을 첫째 아이부터 주는 지자체와 그렇지 않은 지자체가 혼재되고 금액 규모도 천차만별이어서 각 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위험마저 높은 상황이다. 정 의원은 “출산장려금 제도는 인구 증가라는 본래 취지보다 자칫 지역간 위화감만 조성할 우려가 있다.” 면서 “금전적 지원 외에 육아시설 확충 및 교육여건 개선 등과 연계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무기수출로 378억弗 ‘떼돈’

    美 무기수출로 378억弗 ‘떼돈’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난해 전 세계 무기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미국의 해외 무기판매액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의회도서관 산하 의회조사국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미국이 전 세계 무기판매액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의 무기판매 계약액은 378억달러(약 46조 6000억원)로 2007년의 254억달러보다 무려 48% 폭증했다. 세계 무기판매 계약액의 68.4%에 이르는 규모다. 2005년 27%대로 내려갔던 미국의 무기시장 점유율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위는 미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37억달러의 무기를 판매한 이탈리아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35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2007년 108억달러에서 급감한 액수다. ●2007년보다 48% 급증… 세계시장의 68.4% 달해 2008년의 세계 전체 무기판매액은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552억달러를 기록, 2007년보다 7.6% 줄어들었다. 안보전문가인 리처드 그림미트 의회조사국 연구원은 “심각한 경기 침체로 많은 국가들이 새 무기 주문을 주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기주문 감소 속에서도 미국의 무기판매액이 오히려 급증한 것은 아시아 국가 등 미국의 주요 ‘고객’들이 새로 무기를 주문했고 기존 무기를 유지·개선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라고 의회조사국이 설명했다. ●UAE등 개도국 판매 늘어… 전체 70% 차지 지역별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기 판매가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전 세계 개도국 대상 판매액은 422억달러를 기록해 2007년의 411억달러보다 근소하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개도국과의 무기 계약 규모가 296억달러나 돼 70.1%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개도국에 무기를 많이 판매한 국가는 러시아로 33억달러(7.8%)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중국·인도와 주로 무기를 거래하는 러시아가 베네수엘라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로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위는 프랑스로 개도국에 25억달러(5.9%)의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개도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 것으로 나타났다. UAE는 미국과 65억달러 규모의 대공방위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는 등 97억달러를 투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가 각각 87억달러, 54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각각 수입해 세계 무기시장의 ‘큰손’ 역할을 했다. 한편 의회조사국의 이번 보고서는 오는 10일 미 상·하원에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신중하게 보도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신중하게 보도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타이완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보러 온 타이완인들 사진에 나타난 30여명 중에 6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반면 지난 금요일 대학입시 수시전형 설명회의 학부모들 사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비슷한 무렵 8000여명이 다녀간 수원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찍은 사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지만 일반 시민의 반응은 매우 차분하다.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손을 씻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예전보다 더 많아진 느낌이고 손 씻는 이들도 더 오래, 많이 씻는 모습이 보인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이처럼 차분하지만 언론의 보도수위는 다소 높다는 느낌을 준다. 지난 8월16일 60대 여성이 신종플루 증세로 사망한 다음날 자 서울신문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문장을 1면 기사의 첫 문장으로 하고 제목도 ‘공포 확산’이라고 크게 뽑았다. 18일자 지면에서도 ‘신종플루 공포’라는 면제목을 붙여 신종플루를 ‘공포’로 보는 시각을 강조하였다. 물론 현 시점에서 신종플루의 진행 속도나 감염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설사 감염되더라도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회복될 수 있고 각자가 공중위생에 유의하고 손씻기와 같은 생활습관을 잘 준수하며 증세가 나타나면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스스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8월17, 18일자 이후 신종플루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는 많이 신중해졌다. 신종플루를 ‘공포’로 표현하는 대신 신종플루 기사가 실린 면의 제목을 ‘신종플루 비상’ 또는 ‘신종플루 불안 확산’이거나 아니면 그냥 ‘신종플루’라는 제목만 달았다. 위험도에 대한 표현의 수위가 신중해진 대신 신종플루를 보도하는 서울신문의 기사 중에는 타 신문과 차별화된, 돋보이는 시각을 제공하는 기사가 있었다. 8월19일자 지면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신종플루 백신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사이 수입백신 가격이 정부가 책정한 가격보다 2.6배 이상 폭등했다는 매우 중요한 기사가 있었다. 8월27일자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혼란만 키웠다는 의미있는 발굴 기사가 있었다. 치료제와 거점병원이 지역별 인구수에 비해 각각 다르게 배정됐다는 8월31일자 기사도 정책 전문성을 지향하는 서울신문다운 기사였다. 실망스러운 기사도 있었다. 9월1일자 1면에 신종플루 ‘괴담’을 다룬 기사는 특별한 내용 없이 막연한 불안감만 전달하는 유형의 기사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손세정제의 품귀로 슈퍼 세 곳을 돌아도 허탕이었다는 8월28일자 기사도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신종플루 대비에 손세정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일반 비누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며 일시적 품귀를 마치 일반적 현상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신종플루는 새 질병으로 전염성이 빠르며 날씨가 추워지면 더 많이 확산돼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부도 대비수준을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경계 2단계’로 높이고 더 확산될 경우 최상위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까지 대응수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전파력이 빠르기는 하지만 해마다 발생하는 독감인플루엔자에 비해 치사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한 신종플루 자체의 위험도보다 이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신종플루에 최선의 대비를 하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공포심리와 불안감 조성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정책진단] 법인화 반발하는 지방국립대

    “서울대는 이미 가진 게 많으니 법인화가 유리할지 몰라도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 법인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역 국립대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법인화가 정부 설명과 달리 정부 재정 지원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럴 경우 경쟁은커녕 학교 생존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탄탄한 재정에 최고 대학 프리미엄까지 가진 서울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온도차는 있었다. 지역 거점 대학들은 “서울대처럼 획기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논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소규모 대학들은 “법인화는 곧 법인해산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완강한 반응이었다. 대부분 대학들은 공식적인 입장 밝히기는 꺼려했다.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지만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법인화 논의를 진행 중인 경북대 외에는 “공식적으로 법인화에 대한 입장은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부산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와 지역대학은 여건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는 가진 부동산만 해도 수 조원대고 발전기금도 서로 내겠다고 몰려드는 학교 아니냐.”고 했다. 그는 “지역적 핸디캡을 안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발전기금을 모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힘든 상황”이라며 “법인화 논의를 시작하려면 모든 지역 대학에 서울대와 유사한 혜택을 줘야 할 텐데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남대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이 관계자는 “법인화의 취지가 국가 재정을 줄이고 스스로 자립하라는 것인 만큼 재정 지원은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등록금이나 다른 비용이 올라갈 텐데 경쟁력 없는 지역 대학으로서는 존립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강원대 기획처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싼 등록금으로 지역 우수 인재들을 모아 왔는데 법인화가 되면 서울 사립대들과의 경쟁도 힘들어 진다.”고 우려했다. 소규모 대학 관계자들은 더 완강했다. 경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안 되는 소규모 대학들은 법인화할 경우 독자생존이 불가능해진다.”며 “결국 흡수통합되든지 문을 닫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얘기로밖에 안 들린다.”고 하소연했다. 지역별로 3개 이상 국립대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려는 국립대 구조조정안도 거의 호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대 구동모 기획부처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다른 대학들과 협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밝힌 시한내에 통합 계획서 제출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국공립대교수협의회 김광렬 상임회장은 “정부가 서울대를 시작으로 순차적 통폐합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지역 국립대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기득권 확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파트 투자분석 포털 개설

    아파트 투자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부동산 전문 포털사이트가 개설됐다.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계열사인 부동산1번지는 기존 부동산 포털과는 달리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새 홈페이지(www.r1.co.kr)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부동산1번지는 기존 부동산 사이트가 해오던 매물 홍보보다는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통계분석 결과와 시세 예측치 등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이 회사는 ‘파워통계솔루션’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지역별, 유형별 가격 정보를 뽑아 본인의 목적에 맞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또 주식시장의 코스피 지수처럼 전국의 주택가격을 선도하는 대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랜드마크지수’를 개발, 집값 동향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를 지수화한 ‘부동산투자지수’도 선보일 예정이다.‘3·3·3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해 콜센터로 고객이 부동산 관련 질문을 하면 3시간 내에 전문가 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매수·매도 의뢰 시 3시간 내에 전담 중개업소를 연결해 준다. 부동산 투자자에게는 3일 내에 자산설계를 해 줄 방침이다. 이 회사 박원갑 대표는 “투자수익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전문성 있는 정보를 많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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