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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가상화폐·단일팀 논란 영향 무당층 13.8%P 하락폭 최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tbs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9.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취임 후 60%대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6%였다. 최저임금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논란 등이 거듭되며 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조사는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현송월 방남 등 평창올림픽 관련 이슈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추이를 보면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이 되고 있다”는 보수진영의 공세에 청와대가 대변인 명의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23일 지지율이 59.9%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무당층의 민심 이반이 눈에 띈다. 이념성향별로 무당층의 지지율은 36.7%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3.8%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10.1% 포인트 하락한 보수층(28.7%)보다도 하락 폭이 더 큰 것이다. 지역별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대구·경북으로, 긍정 평가한 응답은 지난 주중 대비 16.0% 포인트 하락한 39.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지난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1.0%로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넘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지지율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정국면에 들어갈 수 있고 이를 잘 분석해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동욱 전남도의원, ‘한국철도공사 지역 인재 채용 확대’ 촉구

    서동욱(민주당·순천3) 전남도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국철도공사 지역인재 우선 채용 촉구 건의안’이 25일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서 의원은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의 경우 최근 5년간 채용된 91명 중 64명인 70%가 타 지역 출신자다”면서 “잦은 전출로 결원이 생기고 결국 업무공백으로 이어져 철도 안전에 위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돼 있는 철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의 직원 채용 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남본부와 같이 전출자가 많은 지역은 거주지 제한방식을 도입해 그 지역 인재를 우선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30년 안에 전국 시·군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84곳, 1383개 읍·면·동이 사라질 거라는 전망이 있다”며 “이러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내 취업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것이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채택된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에 이송했다. 이에앞서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는 지난 17일 순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의 직원 공개 채용 시 지역별 모집을 통한 ‘호남권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촉구했다. 철도공사는 올 상반기 1000명, 하반기 600명을 채용한다. 오는 2020년까지 5000~6000명을 모집하는 등 매년 대규모 신규채용을 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59.8%로 하락…취임 후 첫 60%대 붕괴

    문 대통령 지지율 59.8%로 하락…취임 후 첫 60%대 붕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 아래로 떨어졌다.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6.2%포인트(p) 내린 59.8%로 집계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오른 35.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9.4%·16.0%p↓)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대한 부정평가(54.8%)는 50% 이상이었다. 또 경기·인천(60.8%·6.7%p↓), 광주·전라(69.9%·5.9%p↓), 서울(61.0%·5.1%p↓), 부산·경남·울산(57.4%·2.8%p↓)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68.8%·9.4%p↓), 50대(54.1%·6.4%p↓), 30대(66.9%·6.2%p↓), 60대 이상(47.0%·4.8%p↓), 20대(67.0%·4.2%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28.7%·10.1%p↓)과 무당층(36.7%·13.8%p↓)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진보층(85.7%·1.2%p↓)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수도권 평균 6.1%, 시·군 4.0%↑ 제주 12.4%↑ 최고, 서울 7.6% 서울·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5.5%로 지난해(4.5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표준단독주택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006년(5.61%)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98% 하락했으나 이듬해 반등해 9년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표준단독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18만 가구 중 지역 등 대표성이 있는 표본 22만 가구를 선정한 것이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396만 가구의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부과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아래 제주·세종 등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주택 수요 증가했다”며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단독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방보다 수도권의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평균 상승률은 6.17%인 반면 광역시는 5.91%, 시·군은 4.0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12.49%), 서울(7.92%), 부산(7.6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 서귀포시가 최고 상승률(13.28%)을 기록했으며, 제주 제주시(12.08%), 부산 수영구(11.82%), 서울 마포구(11.47%), 대구 수성구(11.32%)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 제2신공항 건설 추진, 영어도시 조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부산은 도시철도 개통 및 각종 개발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가구별 주택 합산 6억원 이상(1가구 1주택자 9억원)인 경우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공시가격 상승률 10.51%), 용산구(10.41%) 단독주택 소유자의 세금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또 하나의 재난, ‘미세먼지’ 줄일 방법은 없는가?

    또 하나의 재난, ‘미세먼지’ 줄일 방법은 없는가?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미세먼지에 건강을 위협당하고 있다.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해 ‘자연재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OECD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2010년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1700명이다. 2060년이면 52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보건측정평가연구소(IHME) 자료에는 2013년 한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1만 3703명이라는 보고도 있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 지역별 기여도는 중국 등 국외 지역이 55%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34%, 수도권 외 국내가 11%였다. 수도권 기여도는 서울 22%, 인천 3%, 경기 9% 등이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에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펼쳤다. 특히 서울시 자체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 부분 관리를 위해 서울시내 시내버스 7000여대 전량을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했으며, 수도권 노후 경유차의 운행 제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은 서울시 정책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된 사례다. 서울시의 경우 비산먼지 감축, 건설기계 친환경화도 민간 공사장까지 확대됐다. SH공사 시공 대형 공사장은 이미 70% 이상 친환경 건설기계를 도입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3000명과 집단지성 대토론회를 열어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그 핵심대책 중 하나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으로 규정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발표·시행 중이다. 당일(새벽 0시~오후 4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다음날 예보가 나쁨(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 3000여대의 운행을 중단한다. 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차량 2부제 시행 및 이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 이는 초미세먼지 기준이 ‘나쁨(50㎍/㎥)’ 수준을 이틀 연속 기록한 지난 15일 처음 발령됐다. 작은 성과라면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지하철은 2.1%, 시내버스는 0.4% 증가했고,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도로교통량은 1.8% 감소했다.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여론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못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7.5%,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8.9%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비판의 목소리, 성원의 박수를 하나하나 귀담아 새기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더 가까이 청취하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경기, 인천도 참여해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율 차량 2부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자살, 교통사고 못 줄이면 선진국은 공염불

    정부가 2022년까지 자살·교통사고·산업안전 관련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는 2016년 기준 한 해에만 자살로 1만 3092명,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각각 4292명과 969명 등 모두 1만 8353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경제 규모 세계 11위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기록이다. 정권마다 이들 3대 분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거창한 대책들을 내놨지만,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많이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감소세가 정체 상태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회견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책은 3대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더 촘촘해진 것이 사실이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자 7만명을 전수조사해 자살 원인과 지역별 특성을 정밀 분석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도심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도로교통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꾼 것도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노동자의 작업중지 요청 제도의 실효성이 어떻게 강화될지도 기다려진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목표를 크게 잡고, 대책을 촘촘히 짜도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물가도 아니고 자살률이나 교통사고, 산재가 정부의 의도대로 관리될 리 만무하다. 제도나 규정이 없어서 제천 화재 참사가 나고, 크레인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강력한 실행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문 대통령이 밝혔듯이 진행 상황을 파악해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잘 짜인 대책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다. 자살은 가족과 친구, 직장 등 3자가 노력하면 절반은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나아가 성숙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도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촛불집회를 통해 많은 것을 이뤄 냈지만, 자기 문제가 되면 시민정신은 희박해지는 게 현실이다. 아무리 사회적 안전망을 잘 짜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사고는 예고가 없고, 자연재해를 모두 예측할 수도 없다. 재삼 우리 사회의 3대 환부 치유를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 [분권광장] 지역특색에 맞는 자치분권 조기 실현돼야/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분권광장] 지역특색에 맞는 자치분권 조기 실현돼야/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경남은 조선산업과 항공산업의 메카이다. 우리나라 전체 조선산업의 52%, 항공산업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경제도 여기에 좌우된다. 수도권이나 지방의 지방자치단체 모두 지역특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 제공 등의 노력을 수행해 왔다.그렇지만 최근 들어 저성장 시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절벽, 4차 산업혁명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가속화로 인구사회적 구조 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경제적 잠재력 약화, 소득양극화 등을 우려하게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기술문명은 공동체 구성원으로 남아 있던 개인을 다양한 형태로 밖으로 표출시키고 있다. 지역을 둘러싼 이 같은 인문사회적 환경 변화들은 중앙집권적 체제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기존의 전국 모든 국토에 동일한 법과 기준을 적용하는 국가 중심 산업발전과 계획경제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지역이 당면한 환경 변화가 일률적이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고령화 실태, 공동체 구성원인 개인의 차이를 전제한다면 그 해법도 달라야 하는 게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 등이 각자 강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때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추진역량과 자율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주체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정운영체제 및 방식의 변화가 더 절실해진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앙정부가 지역 살림살이까지 세세하게 통제 관리하면서 역할 과부하로 기능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중앙정부가 법령을 통해 전국적으로 하달한 획일화된 정책은 지역 실정에 맞지 않아 지역 발전보다는 손발을 묶는 결과를 초래하는 때가 적지 않다. 선진국 대부분의 국정운영은 지방분권체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방정부가 독립적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 행사와 주민자치권을 기본권으로 한 주민참여에 의해 주민과 지역에 적합한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역 간 연계를 통해 주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성 있는 지역발전정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즉 국가 중심의 획일적 정책이나 지침이 아닌 지역의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역발전정책을 실현해 나간다. 중앙집권주의 체제에서의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가 큰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권개헌을 추진 중인데 혹자는 굳이 헌법에 분권국가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느냐, 개별법 개정으로 얼마든지 분권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국가 체제 및 운영방식을 변화시키는 일이기에 헌법에 분권국가임을 명시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또한 그 시기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국회가 공감하고 있는 이때가 바로 분권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골든타임이다. 앞으로의 국가발전은 총량적 경제성장이 아니라 다양하고 개성 있는 지역 발전을 통해 견인될 것이기에 헌법 개정 과제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시대적 요구이다. 지역전략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역별로 다양한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분권개헌은 필요조건이다. 물 들 때 노를 저어야 하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 국민 다수가 지방분권을 원하는 호기에 중앙과 지방, 국회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 분권개헌을 하는 일이야말로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만드는 일이다.
  • 주말까지 ‘냉동실’

    주말까지 ‘냉동실’

    23일 올겨울 들어 서울에 첫 한파 경보가 발령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다시 ‘냉동고’가 됐다. 특히 24~25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체감온도는 영하 22~23도까지 떨어져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기상청은 23일 “내일은 중국 북부 지방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2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영하 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21도, 파주 영하 20도, 서울·대전 영하 16도, 대구 영하 12도, 광주·부산 영하 10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한파의 기세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3개월 날씨 전망’을 내놓으며 2월 초에는 대기 상층의 차가운 공기 때문에 평년(0.4~1.8도)보다 다소 기온이 낮고 후반에는 기온 변화가 큰 날씨가 잦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5.5~6.3도)과 비슷하겠지만 4월에는 상층 한기로 인해 평년(11.8~12.6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여 일교차가 큰 꽃샘추위가 간혹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수량은 2월에는 평년(19.2~41.5㎜)보다 적고 3월에는 평년(47.2~59.9㎜)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4월에는 평년(55.9~90.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5년간 발생한 7만명의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자살 시도 전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명보호지킴이’ 100만명을 양성하고 공무원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화한다.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3년 이후 13년간 OECD 1위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OECD 평균(12.1명)의 2배가 넘는다. 정부는 5년 뒤인 2022년까지 자살 사망자를 현재의 3분의2 수준인 10만명당 17.0명(연간 8727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간 사망자 감소폭은 1만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자살자 7만명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해 경제 상황, 혼인 상태, 질병 등 자살자 특성과 자살 방법, 장소, 지역별 특성을 모두 분석하기로 했다. 또 자살자의 사망 전 심리와 행동 양상을 분석해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는 ‘심리부검’을 활성화해 향후 자살예방정책의 토대로 삼기로 했다. ‘국가 자살동향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통계청의 사망신고 자료, 경찰의 자살추정사건 현황, 응급의료시스템(NEDIS)상 자살시도자 정보, 교육부의 학생자살 보고를 감시체계 데이터로 활용한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 신호를 미리 인지하고 고위험군을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생명보호지킴이는 100만명을 육성한다. 주로 종교기관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풀뿌리 조직, 이장·통장,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방문간호사 등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공무원 100만명도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해 고위험군 발굴을 강화한다. 우울증 검진은 확대한다. 우울증 국가검진은 40세와 66세 중 특이점이 있는 대상자에 한해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40·50·60·70세 전체에 대해 검진을 실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쿄에 21cm 등 일본 관동지방 폭설 .. 4년 만의 대설경보

    도쿄에 21cm 등 일본 관동지방 폭설 .. 4년 만의 대설경보

    승객 9000명 발묶여 나리타공항에서 하룻밤 .. 23일 아침에도 46편 결항 도쿄가 4년 만에 20㎝의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일본 간토(關東) 지역 많은 눈으로 일부 지역에서 교통 불편이 이어졌다.23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지역별 적설량은 요코하마 15㎝, 도쿄 도심 21㎝, 우쓰노미야시와 마에바시시가 각 24㎝ 등을 기록했다. 앞서 일본기상청은 전날 도쿄 도심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2014년 2월 이후 4년 만에 대설경보를 발령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나리타공항에서는 22일 저녁 활주로 2개가 폐쇄돼 142편이 결항됐다가 이날 자정쯤 활주로 운용이 재개됐지만 제시간에 탑승하지 못하거나 귀가하지 못한 승객이 늘면서 9000명 가량이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23일 아침에도 일본 국내편을 중심으로 나리타와 하네다공항을 이착륙하는 46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도쿄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740건에 달했다. 눈은 철도에도 영향을 미쳐 전날 퇴근길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일부 노선은 지연 또는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24일 아침까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호쿠리쿠(北陸) 지역에 80㎝, 니가타(新潟) 현 60㎝, 홋카이도(北海道) 40㎝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만수 부천시장 “문화도시 부천을 넘어 새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도시로 거듭나겠다”

    김만수 부천시장 “문화도시 부천을 넘어 새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도시로 거듭나겠다”

    “이제 부천은 문화도시를 넘어 새것을 생각해내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통해 창의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시정계획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부천은 전국 최초 버스정보시스템을 비롯해 송내역환승센터와 부천마루광장 조성 등 창의적 DNA를 갖고 있는 도시”라며, “지난해 우리시가 동아시아 최초로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됐는데, 올해는 문화특별시에서 창의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문화·경제·환경·시민 4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먼저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트선수와 조현민 스노보드선수, 황희찬 축구선수가 부천출신”이라고 운을 뗀 뒤, “김연아 선수는 도당동 출신으로 강남시장옆 한국아파트에서 태어났다. 예전 이곳이 재개발구역이어서 완공후 소규모공원 조성을 조성하고 이곳에 ‘김연아공원’을 만들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한 적이 있다”고 술회했다. 그런데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러면서 김시장은 “앞으로 부천시민들이 힘을 모아 김연아공원을 조성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경기 기간 부천시는 진조크루의 세계비보이팀을 비롯한 여러 공연단이 모두 38차례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김 시장은 부천시민들도 함께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버스정보시스템(BIS) 수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충남 서산시에 이어 올해는 전북 남원시와 충북 옥천군에 보급 추진 중이다. 해외 몽골과도 수출사업을 협의했다. 창의시책으로 대표적인 송내역 환승시스템은 버스와 전철, 자전거가 한 곳에서 환승하는 전국적인 모범 롤모델이다. 현재 수원역이나 오산역 등에 적용해 운영중이고, 국토교통부에서 향후 이 환승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균형 있는 공원녹지 공간을 만들어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을 이전 4㎡규모 수준에서 올해 법정기준 6.08㎡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해 조성된 심곡시민의강에서 나오는 하루 70만t의 제2용수를 활용하는 묘안도 구상중이다. 다음달에는 문화예술회관을 본격 착공해 문화인프라 확충사업에 나선다. 산업단지 중 대장동 일대 60만평 친환경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중이다. 먼저 산업자원부와 국토부 등과 협의를 거쳐 1월 그린벨트해제 용역후 오는 6월 해제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정상 사업 진행시 2019년 말쯤 그린벨트 해제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다음해 사업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김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한국영화박물관 유치와 한국만화영상특구 조성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 되는 해다. 다음달쯤 한국영화박물관 ‘부천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영화박물관을 유치해 수도권에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동 만화영상특구단지 조성사업은 만화와 영화·웹툰·애니메이션을 특화하고, 오는 7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지난해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가 만화영상특구로 지정됐는데 만화·음악 등 관련된 국내외 기업들이 집적화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한국영화박물관이 유치되면 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영화박물관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그것을 움직이는 한국만화영상특구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경기선행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가별, 지역별로 작성해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수. 100 위에서 상승 추세면 확장 국면, 하락 추이면 하강 국면이며 100 아래에서 하락이면 수축 국면, 상승이면 회복 국면이다.
  • ‘혜안’, 민원분석의 서비스가 되다

    정부와 공공기관 빅데이터 공통기반 시스템 ‘혜안’(慧眼)에 온라인 민원분석 서비스가 신설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내부망을 통해 쓸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서비스인 혜안의 빅데이터 온라인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22일부터 제공된다. 공무원이 데이터를 입력할 때 양식에 맞춰 기관 데이터를 혜안에 등록하면 이를 시각화한 결과가 자동으로 도출된다. 워드클라우드, 연관 키워드, 도표, 지역별 현황 등 각종 시각화된 데이터가 튀어나온다. 기존에는 공무원이 데이터 저장·분석·시각화를 단계별로 직접 처리해왔다. 표준화된 데이터 양식도 없어 데이터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위치기반 분석 서비스도 자동화됐다. 지도 등 위치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는 주소, 좌표가 자동으로 변환돼 분석이 편리해졌다. 또한 국가보훈처·조달청·통계청과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공동 운영을 확대해 운영의 안정성도 높였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지능형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자정부지원사업 예산 869억원 중 655억원(75%)이 들어간다. 혜안의 온라인 민원분석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했고 22일부터 본격적인 행정지원에 사용된다. 김명희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혜안을 이용하는 공무원 수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활용한 과학적인 행정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재건축 연한 강화, 부작용 최소화해야

    정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8일 “(재건축 연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면서 표면화됐지만, 재건축 연한 연장은 지난해 ‘8·2대책’을 발표할 때부터 보유세 강화와 함께 다음 카드로 준비된 것이었다. 정부가 재건축 연한 강화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은 고강도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이 임박한 강남의 아파트들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을 연장하면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김 장관의 검토 발언만으로도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양천구 목동과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의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연한 강화가 당장은 효과적이겠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먼저 지은 지 40년이 넘었거나 이미 안전진단 등을 받은 단지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과 서초구, 여의도 등지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상당수가 여기에 속한다. 연한 연장이 오히려 이들 아파트 가격에 날개를 달아 주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강남에 대한 실수요가 있는 상태에서 강남 재건축을 틀어막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 등이 열악하고, 집값 상승 정도가 덜했던 노원구 등 강북권 재건축 단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 중·저층이어서 재건축을 할 경우 주택공급 효과가 큰 편인데, 연한 연장으로 서민주택 수급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재건축 대책 ‘4종 세트’(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초과이익 환수제, 연한 강화, 분양가 상한제) 가운데 조합원 지위 양도는 지난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이달부터 각각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는지 지켜본 뒤 연한 강화 등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게 순서다. 집값 안정이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 지 불과 4년 만에 다시 환원하는 게 타당하냐’며 부동산 정책의 안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새겨야 한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연한 연장이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시행에 앞서 순기능과 역기능을 철저히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연한이 4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라 할지라도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신축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없는지도 찾아봐야 한다. 재건축 연한이 연장될 경우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보완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백약이 무효다.
  • 靑, 설선물은 전통주+특산물…10만원 아닌 5만원짜리 왜?

    靑, 설선물은 전통주+특산물…10만원 아닌 5만원짜리 왜?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제사용 전통주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바한 전국 특산물을 설 선물 세트를 발송할 예정이다.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농협의 추천을 받아 품질이 잘 관리된 제품을 지역별로 고르게 배치해 보낼 계획이다. 청와대 측은 “설이니까 제사 지낼 때 편하시라고 전통주가 하나 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해 추석 때는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다섯 종의 농산물이 담긴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설 선물 금액은 최근 시행령이 개정된 청탁금지법에 따라 국산 농산물을 최대 10만원 상당으로 꾸밀 수 있으나 개정 전 가액인 5만원에 단가를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설 선물 발송 대상자가 다소 늘어난데다 금액까지 10만원으로 두배나 올릴 경우 당초 배정된 예산 범위를 넘어서 대상자를 줄여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선물 선정 작업은 실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만드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등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해왔다”면서 “최근 상향된 청탁금지법 가액에 맞추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올해 추석부터는 농축수산물 상한선인 10만원짜리 선물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시행령 개정의 취지도 있으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예산의 한도 내에서 품목을 늘리면 선물 받을 분의 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추석 때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종교·문화계 인사, 국가 유공자, 소외계층 등 약 7000명에게 추석 선물을 발송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 중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전·노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고,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선물을 보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재난에서 의로운 일을 한 분이나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도 명절 선물을 보내고 있다”며 “아직 발송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추석 때보다는 선물받을 분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권 빅데이터 분석 시대…경기권 최상위 상권으로 입증되는 범계역 일대 주목

    상권 빅데이터 분석 시대…경기권 최상위 상권으로 입증되는 범계역 일대 주목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평촌신도시 범계역 인근이 잇따라 경기권 대표상권으로 입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상권 분석은 일정 기간 동안 한 지역에서 상권 규모, 시간별 인구 유동량, 지역별 소비 등을 기본 데이터로 분석해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카드 사용내역이나 통신사 정보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상권분석자료가 나오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발표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범계역 인근이 경기권 1,2위 상권으로 입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상권 분석서비스 ‘지오비전’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범계역은 연매출 7,340억원으로 경기도에서 분당 서현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최고 매출 상권에서 16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업종별 매출 순위에서는 양식 부문에 1위에 올랐다. 작년 경기도가 발표한 2016년 요식업 관련 빅데이터 200억 건 분석에서는 범계역 인근 로데오거리가 한식업종, 치킨·호프, 카페·커피 등 3대 요식업종 전반에 걸쳐 경기도 내 1, 2위를 기록했다. 한식 업종 연령별 세부 분석에서 범계역 로데오거리가 경기도 내 30~40대 매출이 1위였으며, 또한 성별 매출 분석에서도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매출 순위 1위로 나타났다. 카페·전문점 업종에서는 20대 이하, 30~40대, 50대 이상에게서 매출 2위로 나타났으며, 여성에게는 1위, 남성에게서는 2위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호프 상권에서도 연령, 나이에서도 전반적으로 2~4위를 기록했다. 범계역 로데오거리는 한식, 카페·전문점, 치킨·호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연령층과남 여 성별 모두에서 경기도 내 주요 20개 상권 중 매출 순위 최상위임이 입증된 것이다. 지난 2016년 삼성카드가 발표한 2013년 1~2월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는 범계역 상권이 전국 28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해를 거듭할 수록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범계역 상권은 500M 가량의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안양시청과 교육청, 우체국, 동안구청, 소방서, 경찰서 등의 관공서와 아파트, 학원 등이 밀접 되어 있다. 때문에 병원, 금융기관, 사무실과 식당, 호프집, 프랜차이즈 카페 등의 다양한 업종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범계역 상권이 경기도 최상위권 상권으로 잇따라 입증되는 가운데 1기 신도시 재생과 맞물려 도심 상권 리뉴얼이 시작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거시설이 부족한 도심 상권지역에 낡은 백화점, 상가 등이 주거시설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범계역 인근 백화점 부지가 주거, 상업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범계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NC백화점이 철거되고 ‘범계역 힐스테이트 모비우스’가 들어선다.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범계역 힐스테이트 모비우스는 최고 43층 규모로 범계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먹구구식 상권분석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늘면서 상권가치가 객관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도심 주거수요가 늘면서 상권분석이 주거입지분석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빅데이터를 통한 입지분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빅데이터 상권 분석 자료에서 경기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범계역 상권 일대가 1기 신도시 재생과 함께 도심 주거 선호 현상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0%대로 하락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0%대로 하락

    지난주보다 3.5%p 떨어져 .. 2주 연속 하락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전체의 67.1%로 지난주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3%, 무응답은 4.6%로 집계됐다. 국정 지지율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측은 가상화폐와 유아 영어교육 등을 둘러싼 정책혼선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회담 과정에서 이념 대립이 심화하며 중도층이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3.9%·11.9%p↓), 경기·인천(69.3%·5.8%p↓), 서울(64.3%·5.7%p↓)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대전·충청·세종(71.3%·7.5%p↑), 대구·경북(65.9%·6.0%p↑)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76.6%·7.5%p↓), 30대(77.0%·6.0%p↓), 60대 이상(52.7%·4.1%p↓)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지율이 전주 대비 7.3%포인트 내린 66.7%로 집계됐고, 진보층 지지율도 1.0% 하락한 88.9%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해 40%대인 48.9%였고,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0%포인트 오른 17.9%를 기록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씩 소폭 상승, 6.1%와 5.5%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시민, 소득 수준보다 못한 집에 산다

    서울 시민, 소득 수준보다 못한 집에 산다

    전남 ‘주택임차가능지수’ 최고 서울의 주택 임대료가 워낙 비싸다 보니 서울 시민들이 자기 소득이나 자산 수준보다 떨어지는 집에서 살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17일 가구의 소득 및 재산과 비교해 적정한 집을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주택임차가능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주택임차가능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시된다. 지수가 100이면 가구가 소득·재산 수준에 적정한 집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100보다 높으면 임대료 부담이 적어 소득 등에 비해 괜찮은 집을 빌릴 수 있고, 100보다 낮으면 임대료 부담 탓에 소득과 비교해 떨어지는 집에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2016년 기준 전국 주택임차가능지수는 115였다. 4년 전인 2012년 지수(110)보다 상승했다. 최근 이자율 하락과 월세 안정화 등에 따라 임대 부담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로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이하를 기록했다. 2012년(94)과 비교해 임대 부담이 되레 늘어났다. 이어 ▲인천 109 ▲경기 114 등으로 수도권의 주택 임대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은 152로 전국에서 소득 대비 가장 좋은 집을 살 수 있었다. 강원 148에 이어, 광주와 충북, 경북 등도 144였다. 주택임차가능분포도로 보면 서울은 주택임차가능분포도와 기준선의 교차점이 58%였다. 이는 소득 수준이 상위 42%는 돼야 주택 임대 시장에서 자기 소득 수준에 맞는 집을 고를 수 있고, 그 이하로는 자기 소득보다 못한 집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서울 거주자와 저소득층 등은 여전히 주거비 부담이 크다”면서 “지역·소득별 주택금융정책이 차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기차 국고보조금 차량별 차등 지급

    전기차 국고보조금 차량별 차등 지급

    올해부터 전기차를 살 때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이 차량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다르게 지급된다. 다만 지방보조금은 정액 지원하고 세금 감면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환경부는 17일 올해 전기차 2만대에 대해 총 24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중국·일본 등 대부분 국가들이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지난해까지 차종에 관계없이 정액(1400만원)을 지원했다. 국고보조는 배터리용량과 주행거리 등 성능을 반영한 기본보조금 산출 방식에 따라 최대 1200만원에서 최저 1017만원까지 지급된다.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배터리용량이 60㎾ 이상인 6개 차종으로 파악됐다. 초소형 전기차는 차종에 관계없이 450만원을 정액 지원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방보조금은 정액지원 체계를 유지한다. 평균 보조금은 600만원으로 국고·지방보조금을 합하면 1600만~18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서울이 500만원을 지원하는 데 비해 전남 여수는 1100만원,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등은 1000만원을 보조한다. 전기차 보급사업을 실시하지 않는 강원 영월·화천과 전남 보성·함평·진도 등 5개 지자체 거주자도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국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500대에 한해 선착순 지원한다. 전기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교육세 최대 90만원, 취득세 최대 200만원 등의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택시·화물차·버스 등 환경개선 효과가 높은 차량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택시는 차종에 관계없이 최대 1200만원, 택배차량 등에 많이 쓰이는 1t 화물차는 2000만원, 마을버스·학원버스 등에 활용되는 중형버스는 6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차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HEV)에 대한 국고보조는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2019년부터 폐지한다. 준전기차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에 대한 보조금(500만원)은 유지된다. 2017년 12월 기준 전기차 공급 실적은 2만 5593대로 지난해만 1만 3826대를 공급했다. 충전시설은 1801기가 설치된 가운데 올해 3941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분권광장] 분권!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분권광장] 분권!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올겨울은 유난하다. 한반도 동남단 울산이 영하 10도를 밑돌 정도다. 유난스런 찬바람 속에 ‘분권광장’ 글감을 정리하는 마음도 다급해진다. 긴 세월 치열하게 토론해 왔고, 절규에 가까운 분권 개헌과 논의가 제 기능을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이다. 김관용 경북지사 글을 시작으로 이어 온 ‘분권광장’은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아주 잘 지적해 놓았다. 시·도지사들의 글은 일맥 상통했다. 분권이 답이라는 것.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분권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분권특위는 많은 활동을 했다. 시·도지사, 전문가들 토론을 거쳤고, 지역별 순회 토론회도 열었다. 그 모든 토론 결론은 하나였다.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국가와 지방의 미래라는 것이다. 당장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권한 분배와 조정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보다 50여년 전 현대적 의미의 지방자치를 시작한 일본도 그랬고, 정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궤적을 가진 모든 나라가 그렇다. 1990년대 초반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구마모토 현지사 시절 지방에서 버스 정류장 10m를 옮기려 해도 일일이 중앙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탄식했다. 그래서 지사 시절 1년의 3분의1을 도쿄에서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데 보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서울로, 세종시로 뛰어다녀야 하는 우리 현실과 너무 닮았다. 당시 일본은 ‘3할 자치’라는 자조 속에 있었고, 지금 우리는 ‘2할 자치’라는 자조 속에 있다는 것까지 닮았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을 과감하게 이양해야 하고, 대못처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지방의 일치된 목소리다. 결론은 이처럼 명쾌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헌 방침도 확고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이러다 또 어물어물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여의도 정치와 정부가 서로에게 적당히 ‘뒷문’을 열어 주면서 시간을 끌다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경험에서 오는 의심이다. ‘남이와 엿장수’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지금은 ‘고무신’이란 이름으로 바뀐 이 소설은 울산이 낳은 단편문학의 거장 난계 오영수의 데뷔작이다. 난계는 “보리밭 이랑에 모이를 줍는 낮닭 울음만이 이따금씩 들려오는 고요한 마을”에 찾아오는 엿장수와 식모살이하는 남이의 이뤄지지 않은 로맨스를 그렸다. 난계는 마을 아이들에게 엿장수 존재는 커다란 매력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어떤 날은 뭉텅 잘라 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침만 삼키게 하기도 하는 엿장수는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엿장수가 남이에게 연정을 품었지만 머뭇거리다 끝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남이는 친부 손에 이끌려 얼굴 모르는 사내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는 것이 소설의 얼개다. 난계는 인습에 물든 세태에서 질식하는 낭만적 연애를 통해 울림을 던져 주려 했을지 모르겠지만, 새해 들어 분권과 개헌 관련 소식을 들으면서 ‘남이와 엿장수’가 생각난다. 엿판에 모여드는 아이들 시선을 즐기고, 엿가락 잘라 주는 재미에 빠져 정작 ‘남이’라는 미래와 희망을 떠나보내는 엿장수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난계는 ‘남이’가 떠나는 날 “울음고개 위에서 멀거니 바라보는 엿장수”를 묘파하면서 소설을 맺었다. 우리가 그런 ‘엿장수’는 아닌가? 엿판이라는 달콤한 권력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은 취해 있을 때도, 머뭇거릴 때도 아니다. 연초 기록적인 한파는 그걸 일깨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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