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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타 면제, PK 6.7조 vs TK 1.5조…野텃밭 홀대…내년예산 갈등 우려

    예타 면제, PK 6.7조 vs TK 1.5조…野텃밭 홀대…내년예산 갈등 우려

    “지역별 격차 정치적 의도 의심” 지적 단기간 마무리 힘든 중장기 과제 많아 현정부 생색·차기정부 부담 가능성도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사업 확정이라는 닻을 올렸지만 순항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야당의 텃밭 지역이 홀대를 받으면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내년도 예산 배정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사업 추진 속도를 감안하면 생색은 현 정부가 내고, 부담은 차기 정부가 지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예타 면제 대상 23개 사업(사업비 24조 1000억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PK(부산·울산·경남)가 최대 규모 사업인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를 포함해 4개 사업(6조 7000억원)을 따냈다. 전체 사업 예산의 27.8%를 차지한다. 이어 대전·충남·충북 3조 1000억원, 광주·전남·전북 2조 5000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TK(대구·경북)에 배정된 사업 규모는 1조 5000억원에 그쳤다. 정부는 예타 면제 대상 선정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우선 순위가 높은 사업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정치적 기반인 영남을 PK와 TK로 나누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TK에 인프라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형 사업이 적었을 수 있다”면서도 “지역균형개발을 내걸었는데, 이렇게 지역별로 사업비 규모가 차이가 크면 정치적 의도가 반영됐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 사업비 24조 1000억원 중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은 76.7%인 18조 5000억원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 철도 기본계획 수립비 165억원, 고속도로 기본조사 설계비 40억원, 일반국도 조사설계비 47억원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예산 투입은 2020년부터 이뤄진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여부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또 대다수 사업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없는 중장기 과제라는 점에서 차기 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할지 여부도 속단하기는 어렵다. 최창수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지방행정·의회학부 교수는 “실제 사업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내년 봄쯤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야당 입장에선 예산 통과를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에 예산 처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방그룹, 연말 벼룩시장 성금모금으로 사회공헌 활동 이어가

    세방그룹, 연말 벼룩시장 성금모금으로 사회공헌 활동 이어가

    로케트배터리로 잘 알려진 세방전지가 속해있는 세방그룹이 14년째 연말 벼룩시장을 통해 따뜻한 나눔에 나서 화제다. 세방그룹 전 임직원들은 2018년 연말 벼룩시장을 열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성금을 기부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약 1억 1천여만원의 성금이 모금되었다. 세방그룹은 이를 전국 각지에 필요로 하는 어려운 곳에 기부할 계획임을 밝혔다. 세방그룹의 연말 벼룩시장 성금모금은 2004년부터 14년간 매년 진행되어 지난해까지 약 20억여 원을 기부했다. 2017년에도 약 1억 5천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소방공제회, 지역아동센터, 지역별 노인복지센터 등에 후원을 진행했다. 세방그룹은 이 밖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동차배터리 전문 기업인 세방전지를 주축으로 한 세방그룹 창업주 이의순 명예회장이 2007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인 세방이의순재단은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사랑의 연탄배달, 긴급 의료지원 등 다양한 소외계층 지원과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국 각 지역별 낙후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한 환경개선 사업인 ‘희망스위치 ON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100호점을 돌파하며 베품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희망스위치 ON’은 지난 2008년 보성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1년간 전국 107개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환경개선 사업으로 지금까지 17억여 원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약 3천여명의 아동들이 수혜를 받았다. 세방그룹 관계자는 “세방그룹은 해마다 저소득층 아동 장학금 전달, 명절 생필품 지원 등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나눌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가 권리금 평균 4535만원

    전국 상가에 붙은 권리금은 평균 4535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상가 10곳 가운데 7곳에 권리금이 형성됐다. 한국감정원은 이 같은 내용의 상가 권리금 현황을 29일 발표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권리금이 붙었다고 응답한 표본 중 권리금이 3000만원 이하인 업체는 52.85%, 3000만~5000만원은 20.57%를 차지했다. 1억원을 초과하는 예도 8.11%나 됐다. 지역별로는 조사대상 24개 도시 중 경기 안양 상가 권리금이 평균 63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원주는 114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당 권리금은 서울(99.0만원, 안양(91.1만원), 성남(83.5만원) 순으로 높았고 원주(19.4만원)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체 권리금이 551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서비스업은 265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당 권리금은 도소매업(86.6만원), 부동산임대업(84.3만원) 순으로 높았고 여가 관련 서비스업(29.0만원)이 가장 낮게 형성됐다. 권리금이 형성된 비율은 69.56%로 나타났고, 도시별로는 성남(91.44%)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85.75%)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58.62%)이 가장 낮았다. 권리금 거래행태는 인테리어를 포함한 영업시설, 비품 등 유형재산에 따른 권리금과 위치, 거래처 등 무형 재산에 따른 권리금 비중이 높았다. 임대 계약기간은 평균 2.1년이고, 임차인이 최초 계약한 이후 평균 영업기간은 7.7년으로 나타났다. 한 자리에서 5년 이상 영업하는 비율은 60.4%를 차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국 양돈농장 1300개 질식재해 ‘고위험군’ 작업장

    ‘질식 3대 위험영역 위험도 조사’ 결과 양돈농장이 질식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돈농장, 건설현장, 공공하수처리시실 등 질식위험도가 높은 3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다. 30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1만 8602개 사업장 중 12.4%인 2309개 사업장이 ‘질식 고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양돈농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중독·질식으로 상해를 입은 노동자는 2015년 25명으로 조사됐다. 2016년 36명, 2017년 45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위험도 등급 평가 기준은 환기시설 보유 여부, 가스농도 측정기 보유 여부, 질식위험 인지도 수준 등 세 가지로 구분됐다. 이 중 양돈농장은 가스농도측정기 보유율이 9.1%에 그쳤다. 환기시설 보유율도 36%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한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건설현장도 가스농도측정기 보유율 21.2%, 환기시설 보유율 29.9% 수준으로 매우 미흡했다. 지역별로 고위험군 농장은 충청·대전지역이 47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와 호남지방 307개, 대구·경북 192개, 경기·중부 161개, 부산·울산·경남 139개 순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매년 질식으로 인한 재해가 늘고 있어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 영세사업장에 대한 정부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내년 아·태 환경장관회의 한국서 개최

    내년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제3차 아·태 환경장관회의에서 내년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됐다. 국내 개최 도시는 연내에 확정된다. 아·태 환경장관회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회의로 41개국 정부·국제기구·민간단체 등이 참여한다. 4차 회의에서는 2021년 파리협정체제 출범에 따른 세부 이행 방안과 생물다양성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등학교 교단 여초 현상/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설에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조카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벌써 부장교사라고 해 깜짝 놀라 “참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외려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것 저것 일만 많이 시키려고 부장을 달아 준 것 같다”면서. 학교에 남성 교사가 자신을 포함해 둘뿐이다 보니 항상 일에 치여 산다고 했다. 체육대회 준비나 수련회 답사 같은 좀 힘든 일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남교사가 맡고, 퇴근도 늦을 때가 잦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단의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조카 사례처럼 남교사들의 불만이 큰 모양이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의 초등학교에선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6년 내내 남자 담임 선생님을 만나 보지 못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그래선지 매년 이맘때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때마다 관련 기사엔 해결책을 촉구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린다. 학기 초가 가까워 오면 일선 학교엔 남자 담임을 만나게 해 달라는 민원이, 교육청으로는 남성 교사를 배치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온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쏠림은 심각할 정도다. 엊그제 발표된 2019학년도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68명 가운데 남성은 55명(14.9%)에 불과하다. 지난해엔 360명 중 남자 합격자가 40명으로 더 적었다. 교사 10명 중 1명이 남성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계에선 교사의 성별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녀 성 역할을 고르게 익히고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다. 교육계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과감하게 일정 비율을 정해 남성을 임용하는 채용 할당제 도입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중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교육 당국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초등교사를 배출하는 전국 대부분의 교육대학에서 이미 입학시험 때 특정 성별 비율을 60~80%로 정해 사실상의 ‘남성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여풍 현상은 일반 공무원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남교사 품귀 현상은 일반 공직사회와 달리 아이 성장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특히 여초 현상이 두드러진 대도시는 대책이 시급하다. 일반공무원 시험에서 시행 중인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역별 인사교류 기준에 성별 균형 조항을 넣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 있는 교대만이라도 남성 쿼터를 늘리는 방안도 있다. 교육 당국이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 “입시에 불리?” 전국 혁신고, 발전방향 직접 찾는다

    “입시에 불리?” 전국 혁신고, 발전방향 직접 찾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혁신고 네트워크 출범 “혁신고 발전 방향 및 정책 대안 모색”전국의 혁신학교 중 고등학교들이 모여 직접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네트워크가 출범한다. 초·중·고 혁신학교 중 가장 숫자가 적은 혁신고가 스스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는 25~26일 충북 오송에서 ‘전국 혁신고등학교 네트워크’ 출범식을 열고 혁신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의 143개 전체 혁신고가 참여하며 혁신고들 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 문제를 논의 및 정책 대안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2009년 경기에서 처음 시작돼 2018년 현재 전국에 1523개교로 확대됐다. 혁신학교는 자율적 교육과정의 구성으로 학부모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지만 기존 교과과정 외 교육이 많아 입시에 불리하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로 고교에서는 기피 현상이 적지 않다. 혁신고 네트워크는 이날 출범과 함께 “혁신 교육의 의제를 선정하고, 공동 연구와 공동 실천을 통해 혁신고교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8월 연합 워크숍을 개최한 뒤 9월 혁신고 지역별 대표와 교육감협의회 산하 혁신교육담당자협의회 위원들이 모여 네트워크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승환 협의회장(전북교육감)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혁신고 네트워크의 출범이 입시 중심의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유사과학과 방사선/김교윤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유사과학과 방사선/김교윤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해 ‘라돈 침대’ 사건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우려를 안겨 줬다. 정확도가 낮은 저가의 라돈측정기까지 나오면서 혼란은 더욱 증폭됐다.자연 방사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돈은 땅속 천연방사선이 공기 중으로 스며 나온 것으로 어디에나 존재한다. 실내에서는 주기적인 환기만으로도 라돈을 줄일 수 있다. 라돈 침대는 시트와 베개를 놓거나 비닐커버를 싸는 것만으로도 라돈에 의한 방사능은 거의 측정되지 않는다. 결국 과도하게 증폭된 위험과 공포는 안방에 곱게 놓여 있던 침대를 집 밖으로 내몰았다. 음이온이 몸에 좋다는 유사과학의 맹신에서 출발한 라돈 침대는 마무리까지 과학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과학에 근거해 정확하게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알리지 못한 정부와 과학자가 국민 불신을 자초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사건·사고 때문에 낯설기만 했던 ‘방사선’이란 단어에 익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1896년 프랑스 물리학자 앙리 베크렐은 우라늄염으로 형광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방사선을 ‘발견’했다. 방사선은 지구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생명체들과 함께 존재했다는 말이다. 햇빛을 쬐는 것처럼 우리는 우주와 지구로부터 자연스럽게 방사선을 쬐고 있다. 지역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구의 연간 평균 방사선량은 약 2.4m㏜(밀리시버트)이다. 방사선은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의 전자를 튕겨 내는 ‘전리’ 능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전리방사선과 비전리방사선으로 구분한다. 중성자, 알파, 베타, 감마방사선은 전리방사선이고 자외선이나 가시광선은 전리능력이 약한 비전리방사선이다. 방사선은 물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방사선의 이런 특성을 문명과 의학 발전에 이용해 왔다. 방사선을 더 잘 이용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자연 방사선의 특정한 부분을 강화한 인공 방사선을 개발했다. 방사선의 인체 유해 여부는 오로지 방사선이 내뿜는 에너지의 총량에 의해 결정된다.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하지 않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방사선도 전문가에 의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잘 사용할 수 없다. 아무리 유용한 방사선이라고 해도 전문가에 의해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기본을 잊지 않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때만 방사선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생활교통비용, 경기 남부 월 20만원, 외곽은 70만원”

    “생활교통비용, 경기 남부 월 20만원, 외곽은 70만원”

    경기 북부지역에서 주변 지역을 오가는 ‘생활 교통비용’이 경기 남부지역보다 2배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외곽은 남부지역의 3.5배인 월 70만원에 달했다. 국토연구원은 21일 발표한 ‘빅데이터로 살펴본 우리 동네 생활 교통비용’에서 경기도 560개 읍면동의 생활 교통비용을 추정했다. 생활 교통비용은 경기도 시민들이 생활통행에 소요되는 유류비와 시간가치 등을 합해 산정한 것이다. 생활통행은 출발지(읍면동) 통행 중 총 통행발생량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목적지(읍면동)까지의 통행으로 규정했다. 이 결과 서울에 인접한 경기 남부권역의 생활교통비용은 월 2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하게 서울과 인접한 경기 북부권역과 기타 경기 남부권역은 월 40만원으로 산출됐다. 경기 외곽 권역은 훨씬 높은 월 70만원이었다. 경기도의 동일 시·군·구 내에서 읍면동별 생활교통비용 차이가 큰 시는 화성시다. 화성시의 생활 교통비용은 29만원인 반면,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한 향남읍과 남양읍은 각각 52만원, 58만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 단위거리(㎞) 이동에 지불되는 생활 교통비용이 높은 지역은 부천(2063원), 성남시 수정구(2110원), 안양시 만안구(1935원) 등으로 나타났다. 월소득에서 생활 교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했을 때 경기도는 평균 9%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생활 교통비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대비 생활교통비용의 점유율을 보면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구(4.6%), 군포·안양 동안구(4.9%), 용인 수지구(5.2%) 등에 비해 2기 신도시인 남양주(10.0%)·화성(10.6%)·광주(12.2%) 등은 10%대로 높게 나타났다. 김종학 인프라정책연구센터장은 “빅데이터 융합 분석 기법을 통해 생활교통비용을 추정할 수 있었다”며 “생활 SOC 유형에 생활교통 인프라를 추가하는 등 경기도 지역별 생활교통 격차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① 공시가격 인상② 대출 규제③ 입주물량 폭증④ 지방 주택시장 경착륙⑤ 금리 인상 올해 주택시장을 흔들 이슈는 크게 5가지다. 먼저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 증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확연해졌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경착륙이 수도권으로 북상, 깡통주택이 증가하는 것도 큰 이슈다. 경기침체·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주택보유 부담도 증가한다.●고급 단독주택 공시가는 50% 이상 상승 가장 큰 이슈는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다. 막연한 예상을 넘어 실제 세금이 부과되면 그 충격은 2007년 보유세 ‘악몽’ 수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황에 빠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반영률이 70% 안팎이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가 일반 주택과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시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나 떨어진 곳 가리지 않고 모두 적용된다. 설령 지난해 가격이 내려간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시세의 70%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주택도 증가한다. 종부세 반영 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0%에서 85%로 오르고,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율도 최대 1.2% 포인트 상승한다. 부과 상한이 3주택 이상 300%까지 높아진다. 고급 단독주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시세의 30~40% 수준에 불과한 곳도 많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8억 3000만원에서 올해 57억 4000만원으로 50%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한 단독주택은 8억 3800만원에서 15억 6000만원으로 86% 오른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5억 4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을 반영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0억원 이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른 보유세는 424만원에서 63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공시가격이 2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올라간다. 보유세는 1150만원에서 올해는 23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 급감 두 번째 이슈는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집을 소유한 주택보유자는 사실상 대출 길이 막혔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0%로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빚을 묶어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서 주택 구매 욕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도 어렵다. 주택 구매 욕구와 주택 구매 능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 한 집을 사기가 어려워져 주택 투자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다가구주택 보유자 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5년 평균(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 3000건)은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 1000건)는 12.1%, 단독·다가구(12만 2000건)는 13.8%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47만 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 6000건)은 13.0% 줄었다. 특히 ‘9·13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 6000건으로,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22.3%, 35.6% 감소했다. 12월 수도권 거래량(2만 6000건)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6% 감소했고, 지방(3만건)은 13.2% 줄어들었다.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는 늘었다. 실수요자조차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살이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이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 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10월에는 1만8117건, 11월에도 1만603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입주 물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빈집 증가도 관심거리다. 2017년에 40만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만여가구가 준공됐다. 올해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도 37만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도 35만가구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년 동안 연평균 40만가구씩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붕괴 수준에 가깝다. 준공 주택이 증가했다고 비례해서 매매 물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매매와 임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여부나 매각 가격·시기 등이 달라 고스란히 매매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주택 준공 물량 증가와 거의 비례해 전세 매물이 늘어난다. 전세 물건 증가는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형성돼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매매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대표적이다. 951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원 정도 떨어졌고,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에서만 1만 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준공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나오는 강동구는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미 회복 불능 상황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이나 울산, 경남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 경매물건 늘고 경락가율 하락 속출 지방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깡통주택’ 문제는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남부까지 북상했다. 깡통주택은 집값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 주택을 말한다. 경매 처분된 주택의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는 이미 수두룩하다. 깡통주택은 울산, 경남 등에서 시작됐지만 입주 물량이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까지 깡통주택 두려움이 점차 드리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떨어져 전세를 갱신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을 보전해주려고 ‘역월세’를 주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단기간의 급격한 집값 하락은 자칫 금융기관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깡통주택 증가는 집값 하락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구김살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경락가율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주택시장 붕괴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반산업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역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역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年 0.2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보유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인상된 금리는 이미 반영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이해찬 “올해는 3·1혁명 100주년”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이해찬 “올해는 3·1혁명 100주년”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14개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지방분권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2개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아직 안 끝났는데 지방일괄이양법을 전면 개정하는 지방자치법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대한 검토가 거의 다 끝나 조만간 국무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2022년에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으로 되는 예산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며 “올해는 3·1 혁명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만큼 그 의미에 맞는 여러 정책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3·1 혁명은 지난달 중순 이낙연 국무총리가 3·1 운동의 대체 명명 논의를 제안하며 예시한 명칭이다. 이 대표도 “3·1 운동은 3·1 혁명이라고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예산심사를 앞두고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던 이 대표는 올해 예산편성 단계부터 협의회를 개최해 지역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이 실제 경제 현장과 민생의 실핏줄까지 제대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도지사들이 현장 반장처럼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각 시도지사는 간담회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한 민원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를 시범 출시했고 정식 출시하는 3월까지 보완할 것”이라며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제로페이 전국화에 합의했는데 적극적인 도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0년 집권 계획에 맞춰 장기적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 제도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고 위기라고 해서 어려움과 부담이 많은데 경제활력을 되찾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 경제 심리를 공유했으면 한다”며 “예비타당성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반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토요일 포근하지만 다시 매케한 공기

    토요일 포근하지만 다시 매케한 공기

    주말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여 포근하겠지만 울산과 제주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와 중국발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 주말 내내 전국 대부분이 ‘나쁨’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금요일인 18일은 수도권과 충북, 전북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되지만 금요일 늦은 오후부터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이 커지면서 농도가 높아지겠다고 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한편 토요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5도, 광주 영하 2도, 서울, 대전, 대구 영하 1도, 부산 3도, 제주 4도가 되겠고 낮 최고기온은 춘천 4도, 서울 6도, 대전, 대구 8도, 광주 9도, 부산, 제주 12도 등이 되겠다. 그러나 20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체감온도가 낮아져 21일에 반짝 추위가 찾아오겠다. 대신 미세먼지는 걷혀진 깨끗한 공기를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53년 만의 퇴장, 미관지구/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53년 만의 퇴장, 미관지구/박현갑 논설위원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적절한 토지이용 계획과 관리 방안이 있어야 한다. 용도지구, 미관지구, 경관지구 등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관리 방식들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용도지구는 용도지역 내 건축물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의 규제로 미관, 경관, 안전 등을 도모하려고 정하는 도시관리 수단이다. 미관지구는 주요 간선도로변 양측(폭 12m) 가로환경의 미관 유지를 위해 건물 층수나 용도를 제한하는 도시관리 방식이다. 경관지구는 무질서한 도시 확장으로부터 산지나 구릉지 등 자연경관과 역사경관 등을 보호하려는 도시관리 방안이다. 어제 서울시가 미관지구라는 도시관리 방식을 53년 만에 없애고 경관지구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용도지구 체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국토 계획 및 이용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4월 최종 고시한다. 우리나라의 미관지구는 1962년 도시계획법을 토대로 1965년에 처음 지정됐다. 남대문, 세종로, 서소문로, 종로가 1종 미관지구로, 한강로 및 신촌로가 2종 미관지구로 각각 지정됐다. 현재는 서울 시가지 면적의 5.75%인 336곳, 21.35㎢가 지구 특성에 따라 4개 유형(중심지, 역사문화, 일반, 조망가로)으로 세분화돼 있다. 그러나 50년 넘는 시간이 흐르며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등 별도 도시관리 수단으로 지역별 용도 제한을 하면서 미관지구 제도의 실효성이 많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관지구 전체 면적의 82.3%인 313곳이 미관지구에서 해제된다. 중심지 미관지구 등 해제되는 곳은 그동안 불가능했던 컴퓨터 관련 제품 조립 업체, 인쇄업체, 창고 등의 입지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임대수익 증가 등 지역경제 활력 요인이 될 수 있다. 나머지 23개 미관지구는 경관이나 높이 관리가 필요해 ‘경관지구’로 바꿔 계속 규제한다. 23곳 중 ‘조망가로특화 경관지구’가 되는 강북구 삼양로 등 16곳은 6층 이하의 층수 제한, 건축물 용도 입지가 제한된다. 역사문화 미관지구에서 ‘시가지 경관지구’로 바뀌는 압구정로는 층수 제한이 기존의 4층 이하에서 6층 이하로 완화돼 개발 여지가 생길 전망이다. 나머지 6곳은 한강변과 경복궁 주변, 남산공원길 일대로 ‘역사문화특화 경관지구’로 지정해 추후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시·공간 변화에 따라 도시관리 방식도 바뀌기 마련이다. 미관지구 폐지와 경관지구 통합 관리로 서울이 시민들에게는 살기 좋은 도시,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지혜로운 관리 방안 마련을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일제강점기 수형자 2487명 독립유공자 포상 추진

    국가보훈처가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과 관련해 형벌을 받았던 수형자 전체 인원 5323명을 확인하고 이 중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지 않은 수형자 2487명에 대한 포상을 추진한다. 국가보훈처는 17일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일제강점기 수형인명부’에 대한 전국 시(군)·읍·면 전수조사를 통해 독립운동 관련 수형자 5323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보안법·치안유지법 독립운동 관련 죄명으로 형벌을 받은 수형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지역이 1985명으로 가장 많은 수형자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충남 1205명, 인천·경기 456명, 대구·경북 404명, 제주 214명, 부산·경남 19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지방재판소 자료(광주·전남·제주·기타)에서 확인된 2626명 중 86.9%에 해당하는 2282명은 사형(66명)과 종신형(9명)을 포함한 징역형 이상으로 대부분 호남의병과 3·1운동 참여자들이었다. 대전·충남과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태형 처분이 많았는데 이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3·1운동 참여자들에 대해 헌병대나 경찰서가 내린 즉결 처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전수조사는 보훈처가 2018년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0개 산학협력단을 통해 1621개 읍·면 문서고 등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의 조사로 이뤄졌다. 보훈처는 지난해 실천 과제로 ‘일제강점기 수형인명부 전수조사’를 선정하고,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계기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작년 경기도 아파트값 변동률 지역 편차 3배

    경기도 내 지역별 아파트값 변동률 편차가 3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감정원 아파트값 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남 분당구로 무려 13.0% 상승했다. 특히 판교 신도시 아파트값은 20% 가까이 올랐다. 과천 12.8%, 구리시도 11.1% 뛰었다. 이어 광명시 아파트값이 9.6% 상승해 4위를 기록했고, 하남시 아파트값이 8.9% 올라 뒤를 이었다. 5곳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7.3%)보다 높았고,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률(8.5%)과 비교해도 많이 올랐다. 반면 경기 남부권 도시 아파트값은 곤두박질쳤다. 안성 아파트값은 9.7%나 내렸고, 평택과 안산시 아파트값도 8.3% 하락했다. 용인 아파트값은 3.6% 떨어지고, 파주 아파트값은 3.5% 빠졌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지역이라도 올해는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상승률이 멈춘 데 이어 하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안성, 평택에서는 올해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하락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739만 8000원, 지방 261만 4000원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337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3.3㎡로 환산하면 1114만원으로 2017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8% 상승했다.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주택도시공사가 발급한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보증서를 기준으로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이 739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504만 1000원(1664만원),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59만 4000원, 기타 지방은 261만 4000원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률은 5대 광역시 및 세종시가 11.5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0.85%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10.31% 올랐다. 반면 지방은 4.44% 오르는 데 그쳤다. 규모별로는 수요층이 가장 많은 60~85㎡ 아파트 분양가격이 11.94% 상승했다. 85~102㎡ 아파트 분양가는 5.68%, 60㎡ 이하 아파트는 2.89% 올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洪부총리 “최저임금 차등 검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경제계에서 요청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과 관련해 “차등 적용 문제를 검토 못 할 것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방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 직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해야 한다거나 안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논의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을) 업종별·지역별로 구분하는 개편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한 데 따른 설명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청와대에서 기업인들이 2기 경제팀에 바라는 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중 파격적 규제개혁이나 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 주력 산업과 지역경제 활력 높이기에 속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홍 부총리와 손 회장, 박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이 참석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배제됐다. 전경련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초청장을 모두 받지 못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전경련을 방문 안 할 이유가 없다. 시기는 판단이 필요하지만 여지를 좀 남겨 두겠다”고 말하며 ‘전경련 패싱’ 종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아파트 분양가, 지방 아파트 분양가의 3배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337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3.3㎡로 환산하면 1114만원으로 2017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8% 상승했다.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주택도시공사가 발급한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보증서를 기준으로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이 739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504만 1000원(1664만원),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59만 4000원, 기타 지방은 261만 4000원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률은 5대 광역시 및 세종시가 11.5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0.85%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10.31% 올랐다. 반면 지방은 4.44% 오르는데 그쳤다. 규모별로는 수요층이 가장 많은 60㎡~85㎡ 아파트 분양가격이 11.94% 상승했다. 85㎡~102㎡ 아파트 분양가는 5.68%, 60㎡ 이하 아파트는 2.89% 올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퇴근길에 중부지방 눈발...반짝 추위 ‘하루 천하’

    퇴근길에 중부지방 눈발...반짝 추위 ‘하루 천하’

    강한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를 날려버린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서풍에 밀려 17일부터 다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이 때문에 또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7일은 대기정체 현상으로 인해 국내 발생 오염물질과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일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겠다. 이 때문에 경기 남부, 세종, 충북, 전북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으며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17일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한편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주말을 지나 다음주까지도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패턴을 보면 다음주까지도 전국이 ‘미세먼지 지옥’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대목이다. 1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2~8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6도, 대전, 대구 영하 3도, 서울, 광주 영하 2도, 부산 영하 1도, 제주 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강릉, 부산 8도, 광주, 제주 7도, 대구 6도, 대전 5도, 서울, 춘천 4도 등을 보이겠다. 한편 현재 서해5도 부근 해상에 눈구름대가 시간당 25~30㎞의 빠른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어 퇴근시간인 오후 6시를 전후해 경기 서해안에 눈이 날리기 시작해 오후 8시경 서울을 포함해 경기 전역에 눈이 날리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오늘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눈구름대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남부, 충북 북부, 경북북부 내륙은 눈이 쌓일 것으로도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 진출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 응답이 50.0%(매우 반대 33.3%, 반대하는 편 16.7%), 지지 응답은 37.7%(매우 지지 17.2%, 지지하는 편 20.5%)로 각각 집계됐다. 그 밖에 모름이나 무응답은 12.3%였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 진출에 대한 반대와 지지는 진영별로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들은 반대 74.7%, 지지 13.6%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지지(80.3%) 여론이 반대(16.4%) 여론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와 대전·세종·충청(51.1% vs 33.6%), 부산·울산·경남(50.3% vs 35.9%), 경기·인천(50.4% vs 38.5%)에서 반대 여론이 5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38.2% vs 50.2%)에서는 지지 여론이 높았다. 서울(반대 44.3% vs 지지 43.2%)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반대 56.9% vs 지지 32.1%)와 30대(55.7% vs 31.2%), 20대(52.1% vs 30.2%), 50대(50.7% vs 33.0%)에서 반대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38.5% vs 54.9%)에서는 지지가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1.3% vs 지지 17.9%)과 중도층(53.4% vs 34.7%)은 반대 의견이 지지 의견보다 많았고, 보수층(21.5% vs 71.4%)에서는 지지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반대 31.9% vs 지지 35.0%)에서는 반대와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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