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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징병제 찬성…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무는 별개”[이슈픽]

    “여성 징병제 찬성…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무는 별개”[이슈픽]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 조사국민 10명 중 6명 모병제 도입 찬성여성 징병제 찬성, 과반수 넘어… 국민 10명 중 6명은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에 가도록 제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됐다. 20일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는 KBS 1TV ‘시사기획 창’과 함께 자사 국민 패널 1012명을 대상으로 병역제도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8.8%였다. 모병제란 직업군인으로 지원한 사람들을 모집해서 군대를 유지하는 제도다. 모병제에 찬성하는 주된 근거로는 ‘전문성을 높여 국방력을 강화하기 때문’(32.9%), ‘인구 감소를 대비한 병역 구조 개편의 필요성 때문’(21.8%) 등이 제시됐다. 모병제에 반대하는 근거로는 ‘남북 대치 상황’(33.4%)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 모집이 어려울 것’(28.4%)이었다. 모병제를 도입할 경우 적정 월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6%가 200만원 미만을 들었고 39.3%는 200만~2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에서 모병제 찬성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 징병제 도입, 찬성 의견 52.8% 여성 징병제 도입 관련, 찬성하는 의견이 52.8%로 과반을 넘겼고 반대는 35.4%였다. 특히 여성 징병제 도입을 찬성하는 집단은 남성(66.3%), 보수 성향(56.5%), 군필·수행 중(66.7%)이었다. 또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촉발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 혜택과 관련해서는 반대가 47%로 찬성(44.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KBS 국민 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으로 이뤄졌고 주민등록통계(2020년 8월) 기준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에 의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여성 징병제 실시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국민청원 등장 이런 가운데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에 가도록 제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국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여성 징병제를 실시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여성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가지는 의무를 오로지 남성만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여성 징병제실시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먼저 청원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 의무는 별개”라며 여성의 월경을 언급했다. 그는 “월경 시에 발생하는 통증을 여성의 완전한 군 면제의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월경이 훈련에 큰 지장을 줄 상황에서는 ‘훈련 열외’라는 방법이 있고, 월경하지 않는 대부분의 기간은 충분히 훈련이 가능하다”며 “단지 여성이 임신이 가능한 신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건 용인될 수 없고 이는 ‘불합리한 차별’이다. 출산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여성은 입영대상자에서 제외하면 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입영 일자 본인 선택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여성의 완전한 군 면제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청원인은 “여성 징병이라는 것이 남군을 여군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징집하여 병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므로 이로 인해 전투력이 감소하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첨단 무기가 동원되는 현대전이라도 큰 병력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 징병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원인은 “국가안보문제가 필수인 우리나라에서 모병제(직업군인)를 실시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본다. 따라서 징병제를 실시해야 하고 그 대상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도 여성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싶으나 법적으로 여성이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선 무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장교로 지원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11시 현재 5171여 명이 동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최근 경기도 성남에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마련한 A씨는 중개인에게 1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향수를 건넸다. A씨는 “요즘 좋은 물건 선점하기가 쉽지 않은데 계약도 잘 끝났고 앞으로 관계를 잘 트려고 선물했다”면서 “(임대)사업자는 아니지만 (부동산 거래에) 워낙 큰돈이 오가기도 하고 세입자도 있다 보니 더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조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임대차법’ 이후 부동산 중개소의 목소리가 커졌다.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 중재 등 주택 수요자의 중개인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비 임대인이 잘 봐달라는 의미로 중개인에게 선물 ‘조공’을 하거나 예비 세입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성공보수’를 내건 사례도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잘 봐주겠다’며 웃돈을 요구하는 중개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틀리면 면박에 대놓고 웃돈 요구하기도 대전에서 빌라 전·월세를 주고 있는 임대인 B씨는 중개사의 은근한 웃돈 요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B씨는 “더 챙겨주면 나중에 더 잘하겠다고 하는데 안 챙겨 주면 제대로 (중개를) 안 해주겠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임대 소득세에 (건물 관리 등을 위한) 인건비 증가에, 세입자 관리도 스트레스인데 부동산 눈치도 봐야 해서 힘들다”고 말했다. 목소리도 커졌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빌라라도 구매할 요량으로 서울의 한 부동산에서 상담을 받게 된 회사원 C씨는 상담 당일 계약을 압박하는 중개인 때문에 식은땀을 흘렸다. 중개인은 “오늘 아니면 기회가 없다”며 세부 주소도 알려주지 않은 채 C씨를 몰아갔다. 그러나 해당 매물은 ‘불법용도변경’ 건축물이었다.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C씨에게 중개인은 “중개해봤자 얼마나 번다고 이런 수고를 하는지 모르겠다. 보지도 않고 돈부터 입금하는 사람도 있는데, 좋은 기회를 줘도 판단을 못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B씨는 “너무 황당했지만 요즘 워낙 물건이 없다고 하니까 (시간을 내 준 중개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영세 중개업자의 변…시장 얼어붙어 ‘투잡’까지 영세 중개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고가 아파트를 중개하며 수천만 원을 챙기는 중개업자는 일부 사례일 뿐 현실과 전혀 다르다는 호소다. 서울 서초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저쪽 부동산에서는 0.4%를 받는데, 왜 여기는 0.5%를 받느냐. 낮추지 않으면 여기에서 거래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경쟁을 붙이니 우린 0.3%밖에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 수수료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매매 거래가에 따라 0.4~0.9% 사이(임대차 계약은 0.3%~0.8%)다. 중개만으로는 돈벌이가 안 돼 ‘투잡’을 뛰는 일도 있다. 강서구의 한 중개사는 “도배 일을 하거나 배달 일을 같이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며 8월 기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1302건) 건수만큼 폐업(1028건)하거나 휴업(69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일도 늘었다. 9억 이상 주택 매매 시 요구되던 자금조달계획서, 증빙서류 등이 거래가와 상관없이 투기과열지구 전역으로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B씨는 “중개사들이 (자금조달) 내역을 잘 알고 있으니 코치해주거나 대리 작성을 해 주는데 거래에 수반이 되는 것이라 따로 비용을 받지는 않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법 개정에 따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중재하는 일도 중개사 몫이 됐다. ●직거래 앱 등장, 시장 포화에 ‘각자도생’ 막막 이들은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직방, 다방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직거래가 늘고, 기업형 중개업소들이 생기면서 중개업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8월 말 기준으로 개업 공인중개사는 10만 9800명에 달한다. 중구의 한 중개사 B씨는 “물건이 없어 하나라도 (물건을) 잡으려면 임대인이 원하는 요구 사항을 다 들어줘야 하고 동시에 임차인의 수긍도 받아야 한다”면서 “기형적인 시장을 만들어 놓은 정부 정책도 문제고 직방, 다방 등에 내야 하는 광고비 까지 (중개인들도)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로 제시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도 중개업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지만 정책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20일 오전 기준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벌써부터 방역수칙 어기고…부산 유흥주점 5곳 집합금지명령

    벌써부터 방역수칙 어기고…부산 유흥주점 5곳 집합금지명령

    해뜨락요양병원 ‘n차 지역감염’도 발생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100곳 점검정부가 방역 수칙은 1단계로 완화한지 일주일 만에 부산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5곳이 적발됐다. 부산시는 해당 주점에 집합제한명령을 발령했다. 부산은 최근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73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데도 일각에서 벌써부터 방역이 느슨해져 방역 위반 사례가 증가하는 등 지역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스크도 안 쓰고 출입 기록도 안하고유흥주점 5곳 즉시 집합제한명령 부산시는 20일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집합제한 명령이 발령된 지역 내 고위험시설 점검을 벌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사항은 출입자명부 미기재 및 수기명부 관리부실, 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1일 2회 이상 소독 미실시 및 미기록, 1일 종사자 증상 확인 및 기록 미실시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2곳, 동래구 2곳, 사상구 1곳으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시는 그동안 고위험시설 영업자단체(협회)와 운영자에게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강도 높게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구·군과 경찰 등과 함께 유흥주점 708곳, 단란주점 384곳, 감성주점 16곳, 뷔페 2곳 등 고위험시설 1110곳을 점검했다. 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지도점검 예고제를 통해 영업자와 이용자가 스스로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해뜨락요양병원 누적 확진 73명간호조무사 접촉 n차 감염도 발생 부산 북구에서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이틀 전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직원과 입원환자 등 무더기 확진된 해당 요양병원 밖으로의 n차 감염에 따른 확진자 1명이 나왔다고도 발표했다. 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인 567번은 앞서 485번 확진자였던 해뜨락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에서는 병원 관련 확진자 외에도 지난 19일 이라크에서 입국해 당일 코로나19 검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한 명 더 있다고 전했다. 시는 향후 3주간 부산에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종사자와 입원환자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체행동 나선 지자체 학예연구사

    단체행동 나선 지자체 학예연구사

    지자체마다 1~2명… 많으면 10명 안팎배치 법 규정없어 처우·지위 제각각일반 행정직이 담당 전문성 인식 부족“문화재 비례해 학예인력 배치” 주장조계종·문화재청 “법령 개정위해 노력”대대로 이어져 온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 가치를 높이는 문화재 행정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정책을 실행하는 전문 학예연구 인력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여전히 낮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재·박물관 업무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직 공무원 연합단체인 전국학예연구회가 최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섰다. 연구회는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위상 제고와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 학예연구직은 1000여명이다. 지자체마다 1~2명, 많아야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게다가 계약직 비율이 절반이 넘는 등 다른 연구 직렬보다 높아 만성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고 지적한다. 연구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서현 학예연구사(용인시)는 “지자체 학예연구사는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행정, 보수공사, 발굴, 활용사업, 천연기념물 동식물 관리 등 문화재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나 홀로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소연했다. 더욱이 “아예 학예연구사가 한 명도 없이 일반 행정직 등 다른 직렬이 문화재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도 있을 정도로 학예연구직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 학예연구직 인력이 지역별로 제각각인 이유는 관계법령이 미비한 탓이 크다. 현재 학예연구직 배치에 관한 법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6조’로, 지자체에 등록된 공립박물관은 학예연구사를 1명 이상 두게 돼 있다. 하지만 지자체 문화재 업무 학예연구사 배치에 관한 법 규정은 따로 없다 보니 지자체장의 관심과 의지에 따라 학예연구사 지위와 처우가 천차만별이라는 게 연구회의 주장이다. 연구회장인 엄원식 학예연구사(문경시)는 “문화재 업무에 학예연구직 전문인력을 법정 배치할 수 있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법에 규정된 사서직 배치 기준과 도서관 면적, 장서 수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 조항처럼 지자체의 지정문화재 수량과 매장문화재 면적 등에 비례해 학예 인력을 늘릴 수 있게 문화재보호법에 기준을 마련하고, 공립박물관 관장에 학예연구직을 배치하도록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을 바꿀 것을 주장했다. 1999년부터 학예연구사로 일해온 그는 “지금은 인원이 늘어 사정이 나아졌지만, 한때는 문화예술, 전통행사 등 30여개 업무를 맡아 한 적도 있었다”면서 “지역학 연구와 문화재 보존이라는 학예연구직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연구회는 성명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과 문화재청 담당국장 면담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14일 면담에서 “불교문화재를 비롯해 우리 고유의 문화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노고를 알고 있다”며 학예직 처우 개선을 위한 법령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연구회는 전했다. 문화재청도 19일 간담회에서 연구회의 성명서 취지에 이해를 표하면서 개선 방향을 고민하기로 했다. 공형식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은 “조직과 인사문제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소관 사항이라 문화재청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노사, 분류 놓고 공짜 노동 vs 기사 할 일산재 적용도 “입직 신고 안 해” “가입 꺼려”노동부 “안전 점검”… TF는 “실태조사”“정부, 적정 물량 가이드라인 등 조정해야”“형은 늘 바빴어요. 아침에 전화하면 ‘분류하고 있다’고 했고, 오후에는 ‘배송 중이다’고 했고, 저녁이면 ‘아직 집에도 못 갔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택배기사 김모(36)씨의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올 들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9번째 택배기사다. 노동자들이 연달아 스러지고 있지만 뾰족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과 택배회사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이 원인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시급하게 대책을 내야 하는데 실태조사부터 하겠다며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할 것을 우려해 분류작업에 지원인력을 주지 않으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포했지만 정부 중재로 사측이 하루 평균 1만여명의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숨진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일하던 대리점에는 분류 지원인력이 오지 않았다. 물량이 급증했거나 자동 분류기가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 인력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택배 상자를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차량에 싣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하면서 분류에만 6~7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조는 분류 작업이 무임금 노동이라고 주장한다. 택배기사의 수입이 배송 한 건당 수수료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반면 택배회사들은 서브터미널이나 대리점에 배송된 이후 분류 작업은 택배기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택배 차량과 배송 및 분류 인력을 충원할 것을 사측에 권고했다. 기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택배물량과 배송구역을 조정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하지만 노조는 배송 구역을 쪼개자는 정부안에 난색을 표했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지역별 특징이나 배송량에 따라 업무 강도와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괄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택배사들도 “기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대리점만 업무량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선을 긋는다. 택배 노동자들의 저조한 산업재해보험 가입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측은 “택배 기사들이 산재 인정이 어렵다는 등 이유로 가입을 꺼린다”고 보지만, 노조는 사측이 산재보험 가입의 전제조건인 입직 신고 자체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한다. 정부는 산재보험 적용을 제외하는 사유를 축소해 택배기사들의 보험 가입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잇단 택배 노동자 사망에 고용노동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택배 노동자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수노동자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2월까지 택배 노동자 실태조사를 거친 후 내년 2월에야 과로방지 대책을 낸다는 계획이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하루빨리 정부가 적정 배송 물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인력을 충원해 노동강도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구속력 있는 이행 점검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색입자’ 독감 백신 접종자 10명 중 9명이 아동·청소년

    ‘백색입자’ 독감 백신 접종자 10명 중 9명이 아동·청소년

    백색입자가 발견된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접종자가 6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93.1%는 아동과 청소년이었다. 19일 질병관리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백색입자가 발견되고서 정부가 9일 해당 사실을 공표하기까지 사흘간(7~9일) 12개 시·도 188개 의료기관에서 6897명이 문제의 백신을 접종 받았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고한 6479명보다 418명이 더 늘었다. 연령별로는 0~10세가 5415명(78.5%), 11~20세가 1007명(14.6%)으로 아동·청소년이 93.1%(6422명)를 차지했다. 20대는 96명, 30대는 240명, 40대는 74명, 50대는 37명, 60대 이상은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44명, 인천 3명, 울산 387명, 경기도 685명, 강원도 535명, 충북 25명, 충남 878명, 전북 1082명, 전남 1065명, 경북 950명, 경남 413명, 제주 230명이었다. 성분 분석검사 등을 통해 해당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식약처의 늑장 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경북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해당 백신을 긴급 수거해 9일 오후까지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에게는 9일 오후 6시에서야 독감 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선제적으로 국민에게 알린 뒤 각종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1 매일 학교가는 첫날, 12개교 등교 중단… 사흘새 6명 확진

    초1 매일 학교가는 첫날, 12개교 등교 중단… 사흘새 6명 확진

    교직원 1명도 코로나19 확진경기·서울 7곳, 강원 4곳, 충남 1곳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여파로 전국 4개 시·도 12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5곳, 강원 4곳, 서울 2곳, 충남 1곳에서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못했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직전 수업일인 16일(27곳)보다 15곳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이날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되고 일부 지역에선 전면 등교가 가능해졌다. 초1 대부분은 매일 학교에 가게 된다.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누적 641명으로, 직전 조사 때인 15일보다 6명 늘었다. 교직원 확진자는 누적 133명으로 1명 증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수와 순천시, 여순사건 희생자 묵념 사이렌 각각 따로 울려 ‘빈축’

    여수와 순천시, 여순사건 희생자 묵념 사이렌 각각 따로 울려 ‘빈축’

    19일 열린 ‘여수 순천 10·19사건 제72주년 합동위령제’에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사이렌 시간이 지역별로 차이가 나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등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데도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시간 조차 맞추지 못하는 지자체들의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중앙부처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여 도 주관 최초로 행사를 마련한 전남도의 조정 능력도 입살에 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여수·순천·광양시, 구례·고흥·보성군 등 6개 시·군과 유가족들이 참여한 합동위령제를 구례군 현충공원에서 열었다. 오전 10시 합동위령제, 11시 추모식 등에 김영록 전남지사, 김한종 전남도의장, 허석 순천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이규종 여순항쟁 유족연합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마련 오전 10시 여수시 전역에, 오전 11시에는 구례군과 순천시에 1분 동안 민방위 훈련 소리와 동일한 사이렌을 울렸다. 여수시는 여수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민간인 유족회와 순직경찰·전몰군경 유족회 등 역사상 처음으로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참여한 추념식을 별도로 개최하면서 사이렌 울린 시간을 달리했다. 이같은 모습에 여순사건 관련자들도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여순 10·19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연대 집행위원인 최모씨는 “그날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기억을 상기한다는 차원에서 준비한 추모 의미가 반감돼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여수와 순천시에 얘기를 했는데 서로 협의가 안됐다”며 “중앙경보통제소의 승인을 받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명령을 거부하며 발생한 일로 전남 동부권 민간인 등 1만 1000여명이 희생한 사건이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트라우마와 소외/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트라우마와 소외/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코로나19 세컨드 웨이브가 현실화하고 있다. 2차 대유행 조짐은 세계 각국에서 나타난다. 이달 들어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스페인 등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역별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바이러스에 노출돼 확진자가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바이러스는 영악하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모여 사는 습성을 지닌 ‘사회적 동물’의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든다. n차 감염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급증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터전과 영역을 넓히고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행위는 본디 사람과 문명의 오랜 습성이다. 탐험가 콜럼버스가 그랬고 몽골 대제국을 이룬 칭기즈칸, 고구려의 전성시대를 이끈 광개토대왕도 확장 지향의 문명사를 썼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이젠 사람의 영역이 위축되고 사람 사는 사회가 움츠러들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일상의 오프라인 생활마저 비대면(언택트), 온라인으로 급속히 바뀌는 현실이다. 그러니 사람끼리 얼굴을 맞대지 못한 채 고립되고 단절된 생활이 이어지고 그 틈바구니에서 약자들의 목소리는 잊히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민 정신건강에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9월에 국민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족이나 자신의 감염으로 다른 가족과 타인에게 전염될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불안은 지난 5월 조사 당시 한때 낮아졌다가 9월 조사에서 다시 높아졌다. 우울과 자살에 대한 사고는 3월 조사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울감과 트라우마는 일상의 거리도 바꿔 놓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초입 방죽길 풍경은 여느 10월과 흡사한 듯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다르다. 아이를 업은 어른은 지팡이 쥔 노인들의 무리를 멀찍이 피해 총총걸음을 한다. 노인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올해는 단풍 구경도 틀렸어”라며 고개를 떨군다. 주변 상점들은 초저녁부터 일찌감치 문을 닫는다. 골목길 음식점의 광고용 네온사인도 꺼져 있다. 간이주점 한두 곳에서 청년 네댓이 모여 객쩍게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취객이 얘기를 나눌 뿐,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밤을 맞는다. 거리 한편에 있는 노인시설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언제쯤 일상을 앗아간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그래서 예전의 활기찬 거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여러 전망이 나오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설혹 코로나19가 물러간다 하더라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험에 비춰 볼 때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해 지금보다 더한 고통에 짓눌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다만 코로나19로 황망하게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또 다른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대비하고 맞서는 일, 그것이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과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더라도 개인은 위생·방역 수칙을 생활화하고 정부는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그물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되고 단절된 이웃과 공동체의 빈틈을 메우고 정상화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재난에 맞선 국가와 공동체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페터 한트케는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개인의 심리와 공포심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 그리고 또 다른 감염병 위기가 오더라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이어 가는 공동체의 의지와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ckpark@seoul.co.kr
  • 서대문 ‘마봄’ 전국 복지 인재 키운다

    서대문 ‘마봄’ 전국 복지 인재 키운다

    “서대문구의 사회복지 분야 노하우가 전국으로 퍼져 나갈 수 있길 고대합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울 서대문구에 지난 15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개발원은 보건복지공무원, 민간 보건복지 종사자 등 150만명의 교육생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날 두 기관은 협약을 맺고 서대문구의 지역복지 우수 사례를 교육 콘텐츠로 제작하고 교육 교재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7년 연속 복지행정상을 받는 등 촘촘한 동네 복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동네 복지의 구심체이자 민관 협력 네트워크 조직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마봄협의체)가 활성화돼 있어 지역별 특화된 사업을 선보인다. 연희동 마봄협의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제대로 못 하는 독거노인 55가구와 ‘굿바이 코로나, 반려콩나물 기르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남가좌2동 마봄협의체는 저소득 50가구에 생활지원금, 마스크, 생필품 꾸러미를 전하는 ‘추석맞이 해피박스, 행복전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봄협의체가 생긴 이래 총 14억 1590만원의 후원금이 모금(연모금액 1억 7458만원)됐으며 연평균 150여개의 동별 맞춤형 복지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협약으로 개발원은 서대문구의 다양한 지역 복지 우수 사례를 교육 콘텐츠로 제작해 전국 교육 교재로 활용한다. 또한 개발원과 서대문구는 ‘보건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관련 교육 콘텐츠, 현장 강사진 정보도 공유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허선 개발원장은 “서대문구를 ‘사회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협력기관’ 대도시형 모델로 전국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했다”며 “서대문구와 개발원이 전국의 보건 복지를 함께 선도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를 복지의 허브로 만드는 동복지허브화사업, 후원자와 어려운 가정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 등 외국 선진 사례를 가져다가 배우면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10년을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다 보니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기적이 서대문에서만 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지방정부도 서대문구를 벤치마킹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사회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개발에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거리두기 1단계인데 세자릿수 올라서나…신규 확진 91명

    거리두기 1단계인데 세자릿수 올라서나…신규 확진 91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이날은 100명에 가까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 늘어 누적 2만 519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이 71명, 해외 유입이 20명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입항 후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데도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특히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 서울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67명이다. 그 밖에 부산 2명, 대전·강원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경기 광주시에 소재한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6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전날 총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CJ텔레닉스’ 사무실에서도 회사 직원 1명이 지난 15일 다른 지역에서 확진돼 총 전날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16명),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8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15명) 등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1명)보다 9명 많았다.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서울·경기·부산(각 2명), 강원(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아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팔 3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쿠웨이트·터키·미국·멕시코가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20명, 경기 50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7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44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주말날씨] 아침기온 5도 이하 전국 쌀쌀한 늦가을 날씨

    [주말날씨] 아침기온 5도 이하 전국 쌀쌀한 늦가을 날씨

    일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쌀쌀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주말 동안 전국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17일 토요일은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강원 영서와 남부산지는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라고 16일 예보했다. 일요일은 18일은 기온이 이보다 더 떨어져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기온이 5도 이하,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산지는 0도 이하로 떨어져 늦가을의 쌀쌀한 가을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7일 토요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6~14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 분포를 보이겠다. 춘천 8도, 대전 9도, 대구, 광주 10도, 서울 11도, 제주 16도 등이다. 일요일인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4도, 낮 최고기온은 19~23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4도, 대전 7도, 서울, 대구 9도, 광주 10도, 부산 14도, 제주 15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 북부내륙은 15도 이상 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며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고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입맛대로 통계만 보다가… ‘제비뽑기 전세난’ 키우는 정부

    요즘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런데 수요보다 전세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한국감정원의 ‘전세수급지수’와 민간 기관인 KB부동산의 ‘전세수급지수’가 너무 큰 차이를 보여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감정원 전세수급 통계, 민간과 너무 큰 차이 전세수급지수는 ‘0~200’의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KB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올 1월 154.4에서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달인 7월 174.6으로 높아지더니 8월 185.4, 9월 189.3으로 2015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KB 측은 “전세수급지수가 190에 근접했다는 것은 사실상 시중에 전세매물이 아예 없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한국감정원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기간인 올 1월 105.2에서 7월 110.6을 찍고 8월 113.0에서 9월 111.9로 조사됐습니다. 감정원은 “수치가 KB에 비해 낮아 보이지만 감정원 내 자료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두 기관 전세수급지수가 다른 것은 ‘표본 집단과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감정원은 대학 산학협력단 등에 용역을 맡겨 주택모집단을 선정해 조사하는데요. 올해는 전국 월간 기준으로 2만 8360호를 선정해 해당 지역별로 전세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점수로 환산해 통계를 낸다고 합니다. 반면 KB는 전국 4400개 중개업소에 월별로 전세 공급이 충분한지 아닌지를 설문조사해 그 응답에 따라 수치를 냅니다. ●주거대란 커지는데… 통계의 오류에 빠져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아무리 표본과 조사방식이 달라도 KB는 거의 전세공급이 없다는 의미의 최대치(200)에 근접한 반면 감정원은 한계선까지 90포인트 가까이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두 기관의 차이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감정원 자료로 보면 줄을 서서 제비뽑기로 전세를 구하는 지금의 사태가 최악이 아닌 것처럼 판단 오류를 줄 수 있어 더 큰 문제입니다. 정부가 전세대란 해소를 위해 24번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눈먼’ 통계가 잘못된 정책 설계로 이어져 주거대란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이날 감정원 ‘주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2일 기준 지난주와 같은 0.08%로 68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썼습니다. 수도권 전셋값도 62주 연속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역시 각종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8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시장 목소리 반영된 현실 통계 만들어야” 부동산 현장에서 “입맛에 맞는 정부 공인 감정원의 통계만 볼 것이 아니라 민간 통계를 비롯해 시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감정원 통계를 만들어야 서민 주거대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거리두기 힘든 과밀학급 학교 ‘초1 매일등교’ 어쩌나

    거리두기 힘든 과밀학급 학교 ‘초1 매일등교’ 어쩌나

    오는 19일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늘어나지만 과밀학급 학교들은 등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학급 당 학생 수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학생들의 등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오는 19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하도록 했지만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교육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은) 협의를 통해 완화된 방침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 학급당 학생 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전국 677개교(5.6%) 2만 2375학급(10.1%)로,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은 총 71만 3525명(13.2%)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3개교(1.2%), 중학교 455개교(14.1%), 고등학교 149개교(6.3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이른바 ‘좋은 학군’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과밀학급이 많았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 안팎만 돼도 교실 안에서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과밀학급 학교는 초등 저학년의 매일 등교 등 등교 확대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학교 밀집도가 3분의 2로 늘어나며 학교 여건에 따라 전면 등교도 가능하지만, 과밀학급 학교는 3분의 2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과밀학급은 분반을 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의 오후 등교를 도와주기 어렵고 학원 등 오후 일정을 조정해야 해 대체로 오후반 등교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전·오후반 운영은 교사의 수업 시수도 두배로 늘어나 교육부마저도 분반을 통한 오전·오후반 운영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학급 당 학생 수가 35명 안팎인 ‘초과밀학급’ 학교는 등교 일수를 1학기에 비해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급을 분반해 번갈아 등교하기로 했다. 1·2학년을 비롯해 모든 학년이 주2회 등교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급을 분반하고 순차 등·하교를 통해 오후 2시까지 2부제 수업을 한다. 등교수업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등교수업 시간은 2시간 가량에 그친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는 19일부터 학급을 분반해 격일로 등교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 학교는 1·2학년 학생들도 주2~3회 등교한다. 이 학교 학부모 C씨는 “등교 일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가웠는데, 과밀학급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학급 내 밀집도를 낮추고 일상적 방역이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내로 감축해야 탄력적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교실 방역과 효율적인 원격·대면수업, 취약 학생 학습 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병역법 개정으로 완전체 BTS 활동기간 연장?…찬성율 58%

    병역법 개정으로 완전체 BTS 활동기간 연장?…찬성율 58%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가 병역을 꼭 20대에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의견이 50%를 넘었다. 병무청이 가수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 예술인의 입영 연기를 골자로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이들의 입영연기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5일 TBS 의뢰로 지난 14일 하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중문화예술 우수자 관련 병역법 개정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58.8%, ‘반대한다’ 응답은 31.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찬성 61.6% vs 반대 34.0%)과 경기·인천(61.4% vs 30.9%)에서 병역법 개정에 찬성 여론이 많았다. 대구·경북(59.5% vs 31.9%)과 광주·전라(57.5% vs 29.7%), 부산·울산·경남(56.7% vs 29.2%), 대전·세종·충청(53.0% vs 29.5%)에서도 병역법 개정에 반대보다 찬성 여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30대(찬성 64.2% vs 반대 30.4%)와 50대(63.6% vs 31.3%), 60대(61.3% vs 31.4%), 40대(61.1% vs 32.5%)에서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병역 관련 민감한 20대(54.4% vs 35.1%)도 찬성율이 반대율보다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2.0%가 병역법 개정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찬성 47.1% vs 반대 41.6%로 병역법 개정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4.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한편 지난 9월 3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아이돌 그룹이 단독으로 생산해내는 경제효과가 연 5조 6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등을 통해 문화 분야의 해외 진출에 따른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위상 제고가 증명되었다고 입안 이유를 밝혔다. 현행법 상 높은 대학진학률로 70%에 가까운 20대가 대학생·대학원생 신분으로 입영 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 분야는 입영 연기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대중문화예술 분야는 동등한 수준의 권익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법안은 지적했다. 따라서 개정안은 병역이행시기인 20대에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는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우수자에 대하여 징집, 소집의 연기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아예 병역을 면제하는 것은 아니다. 체육 분야 우수자는 단기 훈련 등으로 병역 이행이 가능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2022년까지 병역 연기가 가능하다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밝혔으나,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방탄소년단이 7명의 완전체로 활동 가능한 기간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① 디지털 대전환 가속 ②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③ 부채 위기 증대

    ① 디지털 대전환 가속 ②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③ 부채 위기 증대

    빅데이터 영역 촉발·부동산 시장도 변화생산거점 다원화… 국제공급망 ‘탈중국’伊·스페인·中 등 ‘잃어버린 10년’ 가능성코로나19 이후 시대 기업환경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14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뉴노멀시대의 신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이라는 대전환,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의 대격변, 부채 위기 가능성 증대” 세 가지를 꼽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학자 가운데 한 명인 송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박사학위를 거쳐 컬럼비아대와 연세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지난 8월 전미경영학회 국제경영분과 회장으로 취임했다. 송 교수는 무엇보다 “디지털 대전환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과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유통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과 디지털은 데이터 축적을 거쳐 빅데이터 영역을 촉발한다”면서 “재택근무, 화상회의가 일상화되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기업의 조직문화와 채용 방식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 송 교수가 지적한 것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일어나는 격변”이다. 송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보다 강화된 보호무역주의 흐름, 중국의 제조비용 상승 등이 맞물린 제조공장 복귀 흐름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가절감형 오프쇼어링에 계속 의존하는 기업들도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단일화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깨닫고 오프쇼어링 거점을 이원화하거나 지역별 생산거점을 두는 다원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 공급망에서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회복탄력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교수가 강조하는 세 번째 큰 흐름은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세계경제에서 부채 위기 위험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송 교수는 “관광업에 큰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 스페인은 물론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위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가뜩이나 국영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심각했고 부동산 거품 조짐도 있었던 중국 경제의 부채 위기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투자와 소비 위축, 증세로 인해 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큰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면서 ”세계경제에서 2020년대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과학실·조리실 위험한데…전국 학교 10곳 중 7곳 스프링클러 미설치

    과학실·조리실 위험한데…전국 학교 10곳 중 7곳 스프링클러 미설치

    전국 학교(초·중·고·특수)의 과학실(실험실)과 조리실이 있는 개별 건물 대부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교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나타났다. 14일 강득구 의원(국회 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자료 분석 결과 전국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30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09월 기준 전국 총 1만 2028개 학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는 33.9%인 4073개 학교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강원도가 14.2%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충북, 제주, 경남. 전남이 22%~24,5%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75.5%로 설치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 인천, 서울시 등이 40%대로 뒤를 이었다. 학교별 설치율은 특수학교가 47.5%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가 43.9%, 초등학교가 33.8%로 중학교 26.0%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 초·중등 학교는 제외된 수치다. 또한 화재위험이 높은 과학실을 별도 건물에 두고 있는 155개 학교 마저도 모두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았다. 조리실이 별도로 있는 건물 역시 73동 중 단지 1동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현행법은 학교 시설물에 대해 6층 이상이거나 일정 규모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 의원은 “대부분 학교가 고층건물이 아닌데도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을 6층 이상만 의무화하는 것은 과학실·조리실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구현”

    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구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정 신임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영상으로 취임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의 새로운 창출의 당위성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정 회장은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의 가치를 ‘인류’로 확장했다. 그는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 과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웃과 소중한 결실을 나누고,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들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열린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전 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그룹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으로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 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기아차 사장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 안착시켰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2년여 기간에는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세계 최고 완전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합작 기업 ‘모셔널’(Motional)을 설립하는 한편, 다양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차량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도 견인해 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 中·러, 유엔인권이사국 유력 논란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 中·러, 유엔인권이사국 유력 논란

    중국과 러시아 등 반인권적 행태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국가들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은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3년 임기의 4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는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재 15석이 공석이다. 회원국은 5개 지역별로 배분되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개 공석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후보로 올랐고, 2석이 공석인 동유럽 지역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후보국이다. 또 남미·카리브해 지역은 3석이 비어 있으며 쿠바, 멕시코, 볼리비아 등이 후보국으로 올랐다. 유엔은 13일 유엔본부에서 비밀투표로 새 이사국을 선출하며, 97표 이상이면 이사국이 될 수 있다. 현재 후보국들은 투표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은 후보국들의 경쟁률을 고려하면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는 국가들이 새 이사국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홍콩 사태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러시아는 최근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감시 단체 유엔워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침해’ 이사회라면 중국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인권이사회의 후보로 언급되는 것조차 놀랍다.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의 배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학생 7명 신규 확진…등교 중지 4곳 늘어 21개교

    학생 7명 신규 확진…등교 중지 4곳 늘어 21개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하루 동안 7명 발생하면서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도 소폭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4개 시·도 21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날 17곳보다 4곳 늘었다. 6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2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곳으로 가장 많다. 서울과 대전 각 6곳, 강원 2곳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6곳, 유치원 4곳, 고등학교 1곳이다. 지난 5월 20일 순차적 등교수업이 시작된 후 전날까지 학생 626명, 교직원 129명 등 총 7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학생 6명, 교직원 1명이 추가됐다. 신규 학생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11일 확진자로 이날 집계에 추가로 반영됐다. 나머지 5명은 12일 확진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2명씩 나왔으며 대전과 강원에서 1명씩 발생했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둘다 앞서 확진된 가족에게 감염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교내에서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학생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아 교내에서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교직원 신규 확진자는 대전에서 발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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