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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문경시장 고윤환(새누리)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이룰 것” “존경하는 8만 문경 시민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북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고윤환(54) 후보는 12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소중한 표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당선자는 또 “지지해 준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통한 일등 문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약인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와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 공무원연금공단 및 체육대회 선수촌 민자 유치, 침체된 구도심 발전 등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고 당선자는 “특히 문경의 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세 후보와 경쟁을 벌인 고 당선자는 선거 초반 ‘예천 출신과 낙하산 공천’이라는 거센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프리미엄에다 재선에 도전한 같은 당 국회의원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무난히 넘어설 수 있었다. 그래서 낙승이 가능했다. 영남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무안군수 김철주(민주통합) 도의원→교육감 비서실장 “준비된 군수” “기존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변화와 개혁,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군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전남 무안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김철주(54) 무안 군수는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나 주민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봉사 군정’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으로 전남도의원(2선)과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된 군수’임을 자부하고 있는 그는 특히 ‘미래지향적인 무안군 건설’을 강조했다. 전남도 교육감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던 중 선거에 나서 군수직에 오르게 된 김 군수는 약사, 도의원, 교육감 비서실장, 군수라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 군수는 공약 사항인 “남악신도시의 친환경 생태시범도시 육성과 펜션단지 조성 등을 통한 서남해권 관광벨트 구축, 지역 특산물 특화단지 조성 및 친환경 농업환경 조성, 명문고 육성 등 맞춤형 교육 시행 등 공약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의 리더십으로 민심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순천시장 조충훈(무소속) 불명예 사퇴 7년만에 컴백 “시민 승리” “부족하고 누를 끼쳤던 저를 다시 불러 기회를 주신 것은 위기의 순천을 구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민선3기 전남 순천시장 재임 시 3년 6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충훈(58) 시장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무소속의 조 시장은 민주통합당 텃밭에서 민주당 허정인 후보를 1만표 이상으로 따돌리고 불명예 사퇴한 지 7년 만에 명예회복에 성공, 다시 시정을 이끌게 됐다. 조 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 시장은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순천시민의 승리로 민주당이라는 당만 보고 투표하는 낡은 시대의 구습을 버리고 정책과 공약·능력을 보고 선택을 하는 순천의 미래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민,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1년밖에 남지 않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전남도와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박람회 후방사업과 활용방안 준비, 도심으로 박람회를 끌어들여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박람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강화군수 유천호(새누리) “유적지 살려 수도권 최고 관광도시로”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유천호 군수는 감회가 새롭다. 유 당선자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수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당시 당선된 안덕수 군수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보궐선거가 이뤄진 것. 안 전 군수도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경쟁자끼리 ‘윈윈’하는 모양새가 됐다. 유 당선자는 “강화를 변화시키고 군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첫 번째 군수가 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화는 곳곳에 문화유적이 산재한 만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만들어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강화해안순환도로를 조속히 완공하고 문화재 및 편의시설 정비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펜션이 난립해 있다는 지적과 관련,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존 1000여개에 이르는 펜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 신규로 펜션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소신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책임행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평생을 강화에서 살아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강진군수 강진원(민주통합) “인재에 투자… 사람중심 군정 펼칠 것” 전남 강진군수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민주통합당 강진원(52)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뛰어난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기획이 전 세계를 뒤바꾸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며 “학생과 농업인, 공무원, 일반인, 사회단체 등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 중심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각계 군민들이 참여하는 ‘정책수립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해 나가겠다.”며 “포용하고 상생하는 행정, 반목과 갈등이 없는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농?수?축?임업에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전국 1등 브랜드 육성과 사계절 스포츠 메카 조성, 농업유통전문회사 설립 등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군수는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 정책기획관과 장흥 부군수, 기업도시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황주홍 전 군수에게 밀려 낙선의 아픔을 겪었으나 2년여 동안 고향 강진에서 바닥 민심을 훑은 덕분에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당당히 군수직을 꿰찼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풀뿌리정치 모델… “더 큰 일꾼 될 것”

    [화제의 당선자] 풀뿌리정치 모델… “더 큰 일꾼 될 것”

    강원 홍천·횡성 선거구의 새누리당 황영철(47) 당선자는 “재선 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앞당겨 달라는 뜻으로 알고 더 큰 일꾼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황 당선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91년 고향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로 25세에 홍천군의원, 28세에 강원도의원으로 당선돼 지역 정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데 이어 17대에도 열린우리당 조일현 후보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시절 강원도 정무특보 등을 지내면서 탄탄한 인맥을 쌓아온 황 당선자는 세 번째 도전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뒤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승승장구, 재선 의원이 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적 맞수인 민주통합당 조일현 전 의원과 네 번째 라이벌전을 펼치면서 선거운동 막판까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돼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황 당선자는 “새누리당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상대 후보보다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서운해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아 선거 초반 힘들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저의 상황을 이해해 주고 격려해 높은 지지율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농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일과 지역 주민이 바라는 SOC 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용문~춘천 간 KTX가 홍천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 문화재 복원공사 시민감독관 12명 위촉

    서울시는 문화재 복원공사에 대한 현장 관리, 공정 감독 등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재 시민명예 공사감독관’ 12명을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권기혁 서울시립대 교수, 박성진 예문관 대표, 김도형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 연구원, 한미경 작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등 문화재 관련 학계 전문가와 단체 대표,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인물이 선발됐다. 시민명예감독관이 참여하는 공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운현궁,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 북한산성 복원공사 등 7개다. 특히 한양도성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현재 시의 주도로 성곽 복원·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 공관이 있는 86m를 포함한 인왕산 215m 구간, 남산회현자락 239m 구간 등이 해당된다. 북한산성 복원공사는 산성 구간 가운데 대남문~청수동 암문 구간 150m를 보수·복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설계가 완료돼 내년 3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평우 소장은 “명예감독관이 담당하는 공사 외에 다른 문화재 공사에도 참여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권자 판단 흐리는 공약들/류찬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유권자 판단 흐리는 공약들/류찬희 정책뉴스부장

    총선을 앞두고 한 시민단체가 주관한 매니페스토 발전방안 포럼에 패널로 다녀왔다. 한결같이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번 선거에 등장한 공약의 특징은 급조, 이념 매몰, 실현 불가능성으로 요약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표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모조리 갖다붙인 공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중장기 국가 정책목표라기보다는 득표전략 모음집에 더 가까운 게 사실이다. 후보 개인의 공약 또한 지역 토목사업을 추가하고 허상에 가까운 지역발전 정책을 짜깁기했을 뿐 별반 다르지 않다. 공약들이 지나치게 이념에 사로잡혔다는 비판도 받는다. 정당이 이념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공약에 이념이 가미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자유경제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도 수두룩하다. 상대 정당과 같은 공약이라도 접근하는 이념이 달라 괜한 갈등과 비난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 특히 고용·주택복지정책에서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경우가 많다. 설령 집권한다고 하더라도 공약을 실천하기에는 또 다른 이념 논쟁을 불러오고, 비판을 위한 비판의 불씨로 이어져 정국이 혼탁해질 우려가 큰 공약이라는 것이다. 공공부문 청년 채용 확대나 공공기관 정규 일자리 확대 공약은 정당이 공약한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던 내용들이다. 대기업의 신규 고용을 늘리겠다는 공약은 현실을 무시한 대표적인 헛공약이다. 기업의 투자와 매출 증가가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신규 채용을 늘리도록 강요한다면 구조조정 등 기존 종업원의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간과한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재원 확충이 뒷받침되지 않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도 마구잡이로 쏟아졌다. ‘공약=장밋빛, 재원대책=잿빛’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다. 재원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세입 확대와 세출 절감이다. 세입 확대가 뭔가? 세금을 더 거둬들이고 건강보험료를 더 징수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복지를 확충한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선거가 끝나면 정당이나 당선자들은 억지를 써서라도 공약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은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 재정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정치권의 우격다짐과 이에 떠밀려 덜컥 실시한 영·유아복지 확대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묘책은 없다. 유권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폭로·비방과 같은 정치적 수사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매니페스토 정착이 절실한 때이다. 매니페스토는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목표와 실천 가능성, 예산 확보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을 말한다. 후보자의 공약은 유권자에게 계약 형태로 약속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후보자는 사전 공약 검증을 받아야 하고, 공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심판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니페스토가 아직 시민운동 차원에 그치고 있다. 이번 총선만 봐도 그렇다. 정당과 후보는 유권자에게 솔깃한 공약을 쏟아내기에만 급급하다. 표를 모을 수 있다면 실천 가능성이나 재원조달 방안 따위는 무시한 지 오래다.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공약이 ‘표(標)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이들은 당선 이후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릴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매니페스토에 시큰둥하다. 몇몇 신문들이 내놓은 매니페스토 관련 기획이 전부다. 그나마도 비방과 폭로전에 묻혀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앞뒤 가리지 않는 구호, 정제되지 않은 이념에 정책선거는 일찌감치 묻혀버렸다. 참일꾼을 뽑기보다는 많은 유권자들이 감성이나 지연·학연, 이념에 휩싸여 투표하는 관행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담한 마음으로 후보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해 발품을 팔 참일꾼이 누구인지 이성적으로 고민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chani@seoul.co.kr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경남 김해 을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경남 김해 을

    김해을은 여야가 혈전을 벌이는 ‘낙동강 벨트’ 선거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 봉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은 친노(친노무현) 측 인사들이 성지처럼 여기는 곳이다.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여야는 사력을 쏟고, 끝까지 예측불허의 격전이 벌어진다.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총선도 그렇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태호 후보가 2선에 도전한다. 야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끝까지 예측 불허 접전 일대일로 맞붙은 두 후보의 선거사무실은 신도시 중심 장유면 대청리 지역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위치해 있다. 두 후보 모두 김해가 고향은 아니다. 김태호 후보는 거창군, 김경수 후보는 고성군 출신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판세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던 지난해 김해을 재선거까지 모두 다섯 번 선거에 나서 모두 이겼다. 2010년에 40대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시련을 맞았던 그는 ‘노풍의 진원지’로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던 지난해 김해을 재선거에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져 재기에 성공했다.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내고 총리 후보에까지 내정됐던 김 후보를 모르는 유권자들은 없다. 높은 지명도를 새누리당과 김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1년 뒤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밀착 대면을 해 왔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 발전을 이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해 4월에 다시 일으켜 준 김해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김해 발전만 생각하고 제2의 고향인 김해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연설기획 비서관을 지냈다. 퇴임 뒤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봉하마을로 내려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곁을 지킨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 후보는 선거 핵심 구호도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내걸었다. 어깨 띠에도 이 글씨를 새겼다. 정치신인으로 낮은 지명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가르쳐 준 대로, 배운 대로 하겠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파탄 난 민주와 복지, 평화를 복원시켜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끌어내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켜 친노와 반새누리당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인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친노의 좌장 격인 문재인 후보도 틈틈이 김해을을 찾아 “노무현 정신의 상징인 김해를 지켜 달라.”며 김 후보를 지원한다. 김태호, 김경수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있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승부처다.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김태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본거지에서 2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비중과 중량감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수 후보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친노 세력의 차세대 핵심 정치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외동 표 향방이 결과 좌우할 듯 전체 유권자 수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신도시인 장유면과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으로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김해시 중심부인 내외동 표의 향방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외동 주민 박모(41)씨는 “서민들을 많이 생각했던 노 전 대통령 곁에서 정치를 보고 배운 김경수 후보가 서민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올바른 정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유면 유권자 최모(50)씨는 “새누리당이 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김태호 후보의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에 믿음이 간다.”면서 “도지사를 지낸 경륜도 있고 해서 한 번 더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천내항·서귀포항도 재개발

    인천내항·서귀포항도 재개발

    인천내항과 서귀포항 등 항만 4곳이 항만재개발 예정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전국 16곳의 항만재개발 예정지구(지도)에 포괄적 지구 개념이 도입돼 오는 2020년까지 4대강변 친수구역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배후단지 복합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노후된 유휴 항만시설과 준설토 투기로 형성된 항만부지의 재개발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수정계획’을 수립하고 6일 확정·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본계획 수정안에선 2007~2016년이던 사업기간을 2011~2020년으로 변경했다. 또 포괄적 지구개념을 적용, 지나치게 세분화된 토지이용계획을 지역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도록 했다. 기존에는 휴양·관광·상업·업무·문화·전시·도로·공원 등의 시설 위치와 면적을 명시했으나 앞으로는 ‘해양문화관광지구’로 포괄한 뒤 도입 가능한 시설만 제시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개발사업자는 보다 창의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 항만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연안지역에 공원·녹지 등 친수시설을 설치하고 배후도심지역과 연계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선 극심한 경기 침체로 개발 붐이 수그러든 가운데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 어느 정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계획 수정으로 인천내항 1·8부두와 부산항 자성대부두, 부산항 용호부두, 서귀포항 일원 등 4곳이 새롭게 개발예정지에 포함되면서 재개발 예정지구는 12곳에서 16곳으로 확대됐다. 추가된 4곳은 주변에 신항이 개발되거나 기존 항만기능이 개편돼 재개발이 요구되던 지역이다. 김철흥 국토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활발히 추진 중인 부산북항 재개발사업 이외의 재개발 지역도 지역여건에 따라 지자체, 민간사업자 등의 자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사업자의 창의성이 발휘되면서 항만재개발 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번째 맞대결 서울 서대문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번째 맞대결 서울 서대문갑

    벌써 네번째 맞대결이다. 연세대 선후배인 후보들은 물론, 12년째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유권자들 역시 서로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 얘기다.지난 세 번의 대결에서는 선배인 이 후보가 우 후보를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매번 수천표 차이로 명암이 갈릴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번 피말리는 격전을 치른 탓에 ‘그들만의 선거전’은 이미 18대 국회 임기 내내 지속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후보는 등산복이 ‘전투복’에 가깝다. 1996년부터 17년 동안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안산에 오르며 주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최근 4년간 등산화 6켤레, 운동화 7켤레를 바꿀 정도”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 측도 “4년 동안 사실상 백수였으니,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닌 데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 역시 두 후보를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렇다고 두 후보가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북아현동 뉴타운 사업 등을 놓고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뉴타운에 대한 효율적인 마무리를, 우 후보는 뉴타운의 부작용을 부각시킨 출구전략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방범시스템 개선과 교육시스템 개혁 등을 내세워 ‘수성’을 다짐하고 있고, 우 후보는 주거환경 개선과 반값 대학등록금 실현 등을 강조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역 분위기는 동네마다 다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세대차가 뚜렷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신촌을 중심으로 20대 젊은 유권자가 많다. 연세대를 비롯, 대학만 무려 11곳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급 주택가가 위치한 연희동 등지에는 중장년층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한다. 이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우호적이다. 이념적, 정치적 이슈에 오히려 환멸을 느낀 탓”이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돼 여당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 후보는 “이번이 진짜 진검승부”라면서 “이번에는 누가 지든 변명의 여지 없이 실력 때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민들 상당수는 ‘불구경’만큼 재미있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신모(58·홍제동)씨는 “두 후보를 잘 안다. 막상막하다. 아직 누굴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1) 인천·경기 - 강원·제주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1) 인천·경기 - 강원·제주

    서울신문과 한국행정학회(회장 이승종 서울대 교수)는 4·11 19대 총선을 앞두고 4일부터 3회에 걸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주요정당의 지역별 정책공약을 권역별로 묶어 집중 점검한다. 지역정책 분석 작업에는 각 권역별로 행정학회 소속 교수 15명이 참여, 정당별 지역정책을 ▲소통 ▲형평성 ▲현실성 ▲지속가능성 등 4개 평가기준에 맞춰 분석했다. 평가교수의 정치적 성향을 최대한 배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견지에서 정책 분석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정당별 평가분량은 현 정치지형별 분포도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각각 40%, 나머지 2개 정당을 10%씩 배분해 진행했다. 다만 선진당과 진보당의 경우 지역별 공약이 제한적이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임승빈 교수 ■ 인천·경기 - 與野 경인고속도 무료화 ‘형평성 문제’… 경기북부 공약 부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인천지역 공약은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당 모두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과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무료화, 해양자원 활용 등도 유사한 공약이었다. 이는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무료화는 형평성 차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 자가용 이용자에게는 혜택이 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수의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행료의 전면 무료화보다는 통행료를 일정부분 인하하고 일부 통행료 수입은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버스 교통망 확충이나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보다 형평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인천 지역 공약 가운데 차별되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구도심 재개발을 통한 도시 재생 및 재정비, 민주통합당의 부평미군기지 이전과 서해의 평화적 경제중심지역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새누리당은 시민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되며, 민주통합당은 남북한과 동아시아라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인천지역의 역할론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지역의 정책 공약 역시 양당 간에 유사점이 많다. 광역교통망 구축 강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지원대책 등이 대표적이다. 차이점으로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복선전철화, 수도권교통본부의 권한 강화 등을 제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과 남북 및 유라시아와 연계된 국제적 교통망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소통과 형평성 차원에서 논의할 여지는 별로 없지만 새누리당은 현실성과 실용성을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은 미래지향적 특성이 강하다. 경기북부지역은 접경지역 규제와 수도권 규제, 그린벨트 규제 등 이중 삼중의 규제 중복지역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오랜 기간 저개발 저성장의 불이익을 받아왔지만 양당의 공약은 부실하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누리당은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몇 가지 독자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거나 선사유적지를 활용한 문화적 개발과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개발 방안 등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미군 공여지를 통일 관련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양당의 경기북부지역 개발 논의는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열망을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남부지역과 북부지역 간의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도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재원조달 방법 및 현실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가족행복 5대 약속’ 등에서 재원 마련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민주통합당도 ‘7대 비전’의 실현을 위한 소요재원을 약 32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재정·복지·조세’ 개혁으로 추가재원 34조 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간단한 가이드라인만 보여주고 있다. 두 지역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방채무상환비 비율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곳이다. 우리 후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장래세대부담 비율’이 다른 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16.56%에 이른다. 그만큼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와 각 후보들의 경기 지역 정책공약은 복지와 양극화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를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구체적인 재원 확보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지역복지 확대를 위해 내세운 공약들은 자칫 허구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야 모두 인천과 경기도에 대한 정책 공약은 이 지역의 사회복지 수요를 다시 검토하고, 이에 따른 재정 증가 방향을 세운 다음 이를 바탕으로 다시 조정작업을 거쳐 마련해야 한다. 김종래 교수·안영훈 박사 ■ 강원·제주 - 한·미FTA 이후 농업활성화 대책 미흡… 제주해군기지 등 중앙당 차원 의제 집중 2010년 지방선거 기간에 강원도민과 제주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10대 지역의제들이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강원도당과 제주도당은 이번 4·11 총선 공약에 이들 의제를 적극 반영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총선이 중앙당 위주의 정치선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예컨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따른 강원·제주의 농업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공약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어느 당에서든 찾기가 쉽지 않다. 강원과 제주의 광역자치단체 재정력은 수도권과 충청지역 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당히 열악하다. 제주도의 경상수지는 75.02%로 재정운영상 경직성이 높고, 재원부족도 -16.32%이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강원도 역시 지방채무상환비 비율이 8.39% 수준으로 원리금상환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체세입의 증감률은 -7.37%를 기록하고 있어 자체세입 확보가 어렵다. 재정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실현가능성, 타당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급효과 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증자료를 각 당 후보자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또한 정당들이 내세운 국책사업 추진 공약들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역대표인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근본적으로 국가와 지방 간 세수 조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도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총선 공약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중앙당 차원에서의 국가적 의제나 이미 알려진 지역개발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해군기지 문제가 대표적이다. 모든 정당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해군기지의 ‘제주도 관광미항 추진’, 민주통합당은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 촉구’를, 통합진보당에서는 ‘제주해군기지의 전면 백지화’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사업의 추진은 그 특성상 정부가 거의 100% 예산 지원을 하기 때문에 절대다수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 그러므로 국민적인 차원의 참여절차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러한 대형 지역사업들은 모든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의 민심잡기용 공약의 유인책이 되기 쉽다. 결과적으로 지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선거 후에도 이를 치유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국책사업들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정당한 절차와 방법에 의한 정부와 지역 간 협력사업이 되지 못하고, 선동적인 정치적 논리와 타협으로 바뀌어 제대로 된 지속가능한 국책사업으로 거듭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될 수 있다. 이번 강원과 제주 지역의 대표되는 지역현안사업들은 사실상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다. 끝으로 춘천 지역에서 ‘기상·기후 클러스터를 유치한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한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시의적절하게 보인다. 제주도 역시 지역 특성으로 가장 중요한 관광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당정책 공약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안영훈 박사
  • “보령 ~ 울진 동서고속도 확장 시급”

    경북·충북·충남도가 울진에서 안동을 거쳐 충북 청주와 세종시, 충남 보령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확장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등 6명은 3일 경북도청 제1회의실에서 동서고속도로 왕복 4차로 확장 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공동 건의문 채택은 지난 2월 초 경북도가 충북도에 기존의 동서5축 고속도로의 일부 노선을 변경해 세종시~안동시 간 직선 노선 건설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경북도는 도청이 이전하는 안동·예천과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가간선도로망 계획상의 당진~울진 고속도로(2020년 완공 계획) 중 세종시 연결 구간을 직선화해 줄 것을 희망했다. 당초 이 계획에는 세종시와 안동시 모두 노선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후 3개 도는 실무협의를 벌여 보령~세종시~청주~안동~울진으로 노선을 조정해 정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3개도는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구로 선정 ▲내년 예산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100억원 반영 ▲충북(청주, 괴산)~경북(문경, 울진) 구간 자동차전용도로의 고속도로 변경 등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세종시와 경북도청 신도시 간 운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5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따라서 연간 수천억원의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안동유교문화권과 백제문화권과의 교류로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 경북도지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출범과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에 맞춰 동서를 관통하는 간선도로망의 조기 건설이 필요해 3개 도가 의견을 모았다.”면서 “경북과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현실화되면 경북과 수도권이 훨씬 가까워져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비리 온상’ 강원랜드 환골탈태 필요하다

    몰래카메라 사기도박 사건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강원랜드 집행임원 9명이 엊그제 사표를 냈다. 임원들이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는 2000년 개장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강원랜드로서도 ‘몰카 비리’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이 카지노 바카라게임장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슈’(카드통)를 갖다 놓은 혐의로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는 강원랜드 임원 사퇴는 필요 최소한의 조치로 더욱 강도 높은 인적쇄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경찰 또한 공범이 적어도 8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수사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번 카지노 비리는 강원랜드 출범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파렴치 범죄나 다름없다. 정부는 1995년 10년 한시법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제정해 강원랜드에 내국인이 출입하는 카지노를 허용했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어려움에 처한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돕는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국회는 강원랜드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권을 기존의 2015년에서 2025년으로 연장하는 폐특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2005년에 이어 시효를 또다시 10년 연장한 것이다. 2012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카지노세도 2014년으로 2년 유예했다. 사행사업에 대한 일반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음에도 강원랜드는 ‘예외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더욱 투명한 경영과 대내외적인 신뢰 확보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다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개장 후 지금까지 횡령, 불법베팅 묵인, 성희롱 등 온갖 비리로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다.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규명과 함께 감시부서의 독립·외부 전문가 영입 등 카지노 운영에 관한 대대적인 쇄신책을 약속했다. 필요할 경우 하루이틀 임시 휴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원랜드는 지금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에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지 않으면 비리의 온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제2개장’의 각오로 조직기강 확립과 인적·제도적 개선에 나서기 바란다.
  • [선택 2012 총선 D-11] 진주갑… 범여권 vs 야권 단일

    [선택 2012 총선 D-11] 진주갑… 범여권 vs 야권 단일

    진주갑 총선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여파로 격전지가 됐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최구식 후보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자신의 비서가 연루된 데 책임을 지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은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박대출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2선 도의원 출신 윤용근 후보와 산청군수 출신의 권철현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전했다. 두 후보 모두 여권성향으로 분류된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 범야권 표밭을 결속하며 여권 후보들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선거 구도는 ‘바람과 조직, 범여권 후보들과 야권 단일 후보간의 대결’로 요약된다. ●박대출 “25년 기자 인맥 지역발전 활용” 여론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박 후보가 앞서가는 형국이다. 야권에서는 후보 난립에 따라 여권 표심이 나뉠 가능성이 높아 범야권 지지층 결속에 진력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경남 방문 첫날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 들러 박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초반 혼전 양상의 판세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옛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부터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친분을 쌓아 박 위원장이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중앙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지역구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초반에는 인지도에서 다소 밀렸으나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지역구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입지를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25년간 중앙무대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정계와 재계, 관계의 폭넓은 인맥을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잘 활용하겠다.”고 강조한다. ●최구식 ‘디도스 특검’ 변수로 최 후보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진주시민의 명예에 먹칠을 한 사람이 출마를 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얼마나 설득하고 잠재우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지역의 조직을 일부 활용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작된 중앙선관위 디도스 특검 수사가 지지율 확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 후보는 “3선의 힘으로 시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괄이전과 혁신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 측은 지난 24일 가진 사무실 개소식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영향력 있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최 후보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영훈, 여권 지지층 분산 다크호스로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정 후보는 여권 지지층 분산에 따른 다크호스로 주목되고 있다. 정 후보는 변호사로 서울에서 활동하다 선거를 앞두고 변호사 사무실을 진주로 옮기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디도스 사건으로 진주명예에 먹칠을 한 새누리당과 그 당사자를 반드시 심판하고 진주 정치의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자.”며 반 새누리당 표 결집을 위해 뛰고 있다. 무소속 윤 후보는 도의원을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 원인을 만들었다는 비난이 부담스럽다. 산청군수 출신인 무소속 권 후보는 산청출신 유권자 지지를 기대하나 최구식 후보도 같은 지역 출신이어서 일방적인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 사진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전국 불모지 훑은 박 위원장… 키워드는 민생과 발전 “이정현 후보가 어르신 여러분들을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야권의 아성인 광주를 찾았다.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와 서구갑 성용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 10분쯤 박 위원장이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 도착하자, 500여명의 취재진과 인파가 몰렸다. 호남 지역의 특성상 박 위원장의 등장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이정현 의원 팬입니다. 이정현 의원 국회로 보내야죠.”라고 말하자, 다른 할아버지들이 “이정현! 이정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 어르신이 책임지시고…. 믿겠습니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복지관 2층의 서예교실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대구 출신 이한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걸 보니 기업, 정부, 기타 단체 빚이 1700조원이 넘는다. 이걸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한테 넘겨주면 되겠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넘겨주면 안 되겠지요.”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뿐 아니라 역시 새누리당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와 제주, 그리고 대전과 청주·음성도 찾았다. 모두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들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 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오전 방문한 제주 노형로터리 합동유세장에서 박 위원장은 500여명의 인파 앞에서 제주갑 현경대 후보와 서귀포 강지용 후보를 지원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지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 곳은 대전역 광장이었다. 대전역 광장에는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구경하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대전에는 한명의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일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 서부시장에서는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야 하고, 전북의 발전에 기폭제가 되는 것이 새만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충북 청주 성안길 합동 유세에 참여하고 음성 금왕시장을 방문해 충청권 민심을 살핀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위원장은 31일 젊은 세대들이 넘치는 홍대 앞 등 서울 북부 지역과 경기 동·북부 지역 유세에 나선 뒤, 1일에는 다시 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바람’ 차단을 위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대전·음성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野道 순례 나선 한 대표… 키워드는 변화와 심판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지방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홀대받았습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선택해 주십시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명숙 대표의 목소리가 30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재래시장 앞 로터리에 쩌렁쩌렁 울렸지만 박수와 환호 소리는 작았다. 더 정확히는 박수를 치고 환호할 유권자가 많지 않았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고 난 뒤 여권의 텃밭이었던 강원도는 ‘야도’(野道)가 됐지만, 최근의 강원 민심은 야당에 대해서도 여당에 대해서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다. 시장 주변에서 작은 철물점을 하는 정대환(55)씨는 “지역 경기가 너무 나빠져 시장에 사람이 없어진 지 오래”라며 “여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지역발전 공약은 지키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삼삼오오 모여 한 대표를 보고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잘하고 똑똑하다.”고 한마디씩 던지던 주민들은 한 대표가 조일현 후보 지지 유세 도중 ‘횡성’을 ‘홍성’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연발하자 “홍성은 어디 있는 데냐, 말로만 공약한다.”고 금세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횡성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시장이 너무 한산해 마음이 씁쓸하네요. 장사가 잘돼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횡성에 오니 사람들이 모두 한숨에 젖어 있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한번 속은 것으로 충분하다. 두번 속으면 축산도 무너지고 강원도의 경제도 무너진다.”고 이명박 정부의 ‘지역홀대론’을 꺼내들었다. 안봉진 후보가 출마한 춘천에서는 ‘안보와 평화’를 화두에 올렸다. 이어 가는 곳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힘들어지면서 강원도의 상권이 무너졌다. 남북화해협력을 무너뜨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지 않으면 강원도의 서민경제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새누리당의 ‘이념공세’에 역공을 가했다. 기세를 몰아 한 대표는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노령연금을 2017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연금 수급 전 3년간 월평균 소득액의) 10%까지 인상한다는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또 새누리당을 겨냥해 “박근혜 위원장이 가장 기본적인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박근혜 복지는 가짜복지’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주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무산된 점을 거론하며 원주 혁신도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평창군 ‘평창하리장’에서 열린 김원창 후보 지원유세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월 지사직을 상실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등장이었지만 주민들은 한 대표보다 더 반기며 악수와 포옹을 청해 이 전 지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이 전 지사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횡성·평창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간 연계 활성화 별도 예산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지역간 연계 활성화 별도 예산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최근 지역발전과 관련해 꽤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의되고 있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발전의 활성화’다. 연계협력발전은 각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우리나라 지역발전정책 가운데 핵심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조명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늦기는 했어도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의 지자체는 협력발전에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각자 독립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 국한된 사업을 추진하고 재원을 투자해온 것이 오랜 관행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 간의 대립과 소모적인 갈등도 적지 않았고, 자연히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상생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역 간의 연계협력발전은 관련 지자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가능하다. 각자의 이익을 확대하거나 각자의 비용을 축소시킬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거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면 협력은 이뤄지기 어렵다. 이 원칙 아래서 통상 관련 지자체가 공유하는 지역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발전위원회 주도의 전국 순회 토론회 등에 힘입은 바 크지만, 현재 협력을 통해 보다 큰 발전을 달성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국의 163개 시·군이 339개의 연계협력사업을 발굴, 기획했다. 지자체당 4.2건에 이르는 셈이다. 최근에는 영동·함평·거창·산청 등의 지자체가 6·25의 상처를 치유하는 연계협력 사업인 ‘숨기고 싶은 과거로의 다크투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전·청주·천안·금산이 손잡고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 북부권 지자체의 선비문화 공동사업화, 남해안 남중권의 문화관광 활성화 등 많은 지자체가 연계협력사업 발굴에 나섰다. 물론 전북·전남·경남의 7개 시·군이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을 만들어 관광 및 특화자원 상품화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자체 간의 자생적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지역도 있기는 하지만 지자체 간 연계협력 문화가 제대로 확산, 정착되지 않은 현실에서 기획된 사업의 추진 및 추가적인 사업발굴을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을 치유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처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자체 간 연계협력 사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협력형식을 띠었지만 각자의 사업을 추진하거나, 긴밀한 화학적 협력 대신 관광 등 제한된 분야의 물리적 협력, 한시적 협력 추진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특히 ‘독립적인 예산지원’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 점은 시·군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잘 보여주고 있다.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하는 광역 경제권을 제외한 기초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년간 12개 사업에 대해 고작 12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광특회계 9조원 가운데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지자체 연계협력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부응하고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계협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독립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지역 간 연계협력발전을 오래전부터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U는 2007~2013년 28억 8000만 유로의 별도 재원을 만들어 지역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독립예산을 편성하면 현재의 지자체 예산구조상 단독사업에 비해 우선 순위가 밀리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그래서 지자체의 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간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별도의 재원 마련은 성장동력이 부족한 기초지자체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유력수단이라는 점에서 재정당국의 대책이 긴요하다.
  • 전북·동부권 신발전특구 ‘유명무실’

    전북·동부권 신발전특구 ‘유명무실’

    전북도와 동부권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동부권 신발전특구 개발사업’이 허울뿐인 계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치단체들이 각종 개발계획만 거창하게 수립했을 뿐 이에 따른 후속 조치나 사업추진을 게을리해 가시화된 특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도와 남원,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 동부권 5개 시·군은 지난해 4월 26개 사업지구 507㎢를 동부권 신발전특구 예비사업지구로 지정받았다. 이곳에 총사업비 1조 8655억원을 투자해 종합레포츠타운, 연수관광지, 농공단지 등을 조성, 지역발전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남원시의 경우 연수관광지, 관광지 재창조, 지방산단, 노암3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안군은 한방로하스밸리, 아토피프리클러스트, 자연휴양림, 홍삼한방농공단지, 북부예술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무주군은 금강종합레포츠타운, 적상산 레포츠타운, 안성관광레저휴양단지, 안성2농공단지 등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장수군은 승마레저타운, 장계 녹색생태문화공간, 농산업복합단지, 장계농공단지, 천천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임실군은 옥정호광역관광, 오수의견관광지, 제2농공단지, 사선대관광지, 치즈밸리숙박단지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순창군도 강천산관광휴양단지, 섬진강관광개발, 인계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지역발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6곳 가운데 지난해 정식으로 지구 지정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같이 동부권 신발전특구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지자체의 사업계획이 민자유치에 성공할 만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확실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늑장 행정으로 정부 부처와 협의가 늦어지는 것도 주요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에 있어 지방은 국가의 보호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지역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욕구를 해결하고 꿈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자립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체제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적 협력 지원이 절실하다. 반면에 지역적 차원에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추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전개되어야 하며, 그중의 하나가 지역의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일이다. 정치·경제·사회의 어떤 영역이든 협동적이고 집합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회자본의 존재는 구성원 간의 협력행위를 촉진시켜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이러한 사회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지역공동체 의식이다. 그리고 주민 참여는 시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배양케 한다. 시민들은 연습을 통해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을 배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독불장군식 일방주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이타적이고 양보적인 태도가 확산되면 사회구성원들 간의 단결과 협력이 촉진되고, 상호이익이 되는 공동선의 발견이 용이해지며, 이렇게 발견된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유대가 강화되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이 발달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연대감 그리고 책임감이 강하여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집단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공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내가 없더라도 누군가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에서 공동 노력에 불참하려는 무임승차의 욕구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 이에 반해 공동체 의식이 강하지 못한 사회에서의 사람들은 원자화·파편화되어 개별적으로 행동하며,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려는 성향이 약화되어 집단행동의 딜레마를 유발하고 무임승차의 욕구를 유발하여 공공재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한다. 많은 시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사안을 제외하고는 미래에 자신에게 영향을 줄 정책에 대한 참여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권리는 향유하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며, 선거 참여를 제외하고는 공공영역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가족개인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자본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발전하여 공동체 형성이 촉진된다. 그리고 사회자본이 축적된 사회에서는 ‘수준 높은 지방민주주의’(high- quality local democracy)가 또한 가능하다. 사회자본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며,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조장하며 사회적 갈등을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때문이다. 이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은 주민 참여이고 사회자본 형성이다.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 ‘지자체 연계사업’ 시너지 효과 높인다

    경남 거창·산청·함양군, 전북 남원시, 전남 함평군, 충북 영동군…. 6·25전쟁 때 무장공비 소탕 등을 이유로 한국군 또는 미군에 의해 양민들이 대규모로 학살된 지역이다. 살아남은 자들과 그 후손들은 오랜 세월 억울함조차 애써 감추며 숨죽여 지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떳떳이 상처를 드러내며 함께 손잡고 사업까지 추진한다.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상처의 기억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초·중·고 학생들이 현대사의 불편한 진실까지 배울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승화시킨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이 연계 협력사업을 ‘숨기고 싶은 과거로의 다크투어 사업’이라 이름 짓고 정부의 맞춤형 컨설팅 지원까지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지자체끼리 연계해 기술을 공유하고 판로를 개척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8개의 ‘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을 발굴해 민간 전문가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한다.”면서 “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은 행정구역을 넘어 시·군·구 간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각 지역이 공통으로 갖고 있거나 상호 보완성이 있는 문화관광 및 향토 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크투어 사업’ 이외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김제시는 전통 퓨전 과자를 개발하는 ‘우리 농산물 전통과자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 합천군, 경북 성주·고령군은 지난해 팔만대장경 간행 1000년을 맞아 ‘이운(移運) 순례길’을 함께 조성한다. 또한 관광 정책의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되는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 청주시, 천안시, 금산군이 손을 맞잡았다. 의료 인프라와 온천, 한방, 인삼 등의 자원을 결합시킨 휴양형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경기 평택시와 아산시는 평택·아산호 주변의 자전거 순환 도로를 만들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다. 심보균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촉진시켜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실질적인 사업계획을 도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주서구을 새누리 이정현의 ‘분전’

    광주서구을 새누리 이정현의 ‘분전’

    “이번에는 꼭 우리 서민을 생각해 주는 후보한테 표를 찍을랍니다.” 22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만난 주부 이성숙(48)씨는 “당이고 뭣이고 별 관심이 없다.”며 “투표할 후보를 맘속으로 정해 놨다.”고 말했다. 서구 풍암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며 “거창한 정치적 구호만 외쳐대는 후보에겐 투표하지 않겠다.”고 흥분했다. 삶이 팍팍한 서민층일수록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53) 새누리당 후보는 이런 민심 변화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수위권을 다투고 있다. 당선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새누리당 후보가 이처럼 ‘광주’에서 여론의 중심에 선 것은 소선거구제를 도입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서구을’은 야권 후보가 이 후보를 경계해야 할 만큼 ‘핫 코너’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는 모두 4명의 후보들이 뛰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 후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해서 뽑은 통합진보당의 오병윤(54) 후보, 최근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무소속의 서대석(51) 후보, 그리고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인 무소속 정남준(56) 후보다.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720표를 얻었다. 7만 6000여명 유권자의 1%에도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였다. 그러나 18대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여당 내 ‘유일한 호남 정치인’, ‘호남예산 지킴이’ 등으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요즘 자전거로 골목길과 아파트, 상가, 노인정 등을 수시로 오간다. 그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새누리당 후보도 광주에서 한 명쯤은 당선돼야 정치와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얘기에 공감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러 변수도 불거질 전망이다. 야권연대가 ‘MB 정권 심판론’과 ‘대선과 연계한 정권 재창출’ 등을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물과 상관없이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정서와 야당에 몰표를 던졌던 투표의 ‘경향성’은 그가 넘어야 할 산이다. 유권자인 이모(40·회사원)씨는 “막상 투표장에 나가면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 후보 결정과정에서 빚어진 내분 등으로 민주당의 기존 당직자 등이 야권연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행안부 본부 고위공무원 1명 증원

    행정안전부에 국장 직위인 지역녹색정책관이 신설돼 고위 공무원단이 19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대통령기록관 국장 직위인 정책협력관은 폐지된다. 행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전거정책과가 신설돼 지역발전정책국이 4개 과에서 5개 과로 커져 국장급 직위를 추가하게 된 것”이라서 “자전거 인프라 구축, 새마을금고 건전성 제고, 고졸자 채용 확대 등 중점 사업을 보다 힘 있게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달 안으로 지역발전정책국 4~5급 1명, 5급 5명, 6급 1명 등 모두 7명이 충원된다. 또 정부포상 국민추천제에 5급 3명·6급 3명이,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외국 공무원 과정운영 담당 6급 1명이 증원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물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원천될 것”

    “물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원천될 것”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이 22일 물의 날을 맞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고, 후속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농어촌공사가 전북 부안 변산리조트에서 개최한 2012년 물의 날 기념식 및 수자원관리 워크숍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는 이수(利水), 치수(治水)를 넘어 낙수(水)의 시대”라면서 “공급과 관리에서 벗어나 환경, 문화, 복지 등 물 관련 산업 육성이 새로운 국가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 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물 관리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지류지천 수질개선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수자원 확보와 지역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매우 필수적인 사업”이라면서 “4대강과 하천 수질개선으로 청정 수자원을 확보해 국내 물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수원과 본류에 대한 투자에 이어 지류지천 중심 수질개선 사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현재 하천 개선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방자치단체별로 분산되어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연계해 매년 10개 내외의 오염지류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통합·집중형 지류지천 개선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농촌의 하천환경과 수질 개선이 국토 전체의 수자원 환경을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수자원 연 이용량의 47%인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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