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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학교 공원화사업 신청 접수

    서울시는 16일 ‘열린학교(학교 공원화)’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초·중·고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운동장 주변의 담을 허물고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자생화를 심어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녹지 쉼터를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 안내전화(02-120번) 또는 ‘푸른서울 가꾸기’ 홈페이지(green.seoul.go.kr)로 문의하면 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희망 학교를 접수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내년 2월 공사에 착공해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조선 노조“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땐 실사 저지”

    대우조선 노조“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땐 실사 저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진행이 삐걱거리고 있다. 대우조선의 1대 주주인 산업은행(31.26%)은 당초 이달 초까지는 매각주간사 선정을 끝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골드만삭스의 적격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개속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골드만삭스 문제를 제기한 곳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다. 이세종 노조위원장을 15일 전화 인터뷰했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 시작부터 산은과 골드만삭스를 비난했다. 그는 “산은이 골드만삭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라며 “매각주간사로 선정될 경우 실사(實査)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원을 서울 등 사무실에 투입해 물리력으로 막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적합하지 않은 이유 몇가지를 댔다. 먼저 전력(前歷)을 문제삼았다. 이 위원장은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중국 조선소 지분을 사들였다.”면서 “(골드만삭스가 매각주간사로 되면)대우조선의 기술이 (중국에)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6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조선사인 룽성중공업의 지분을 대부분 사들였다. 지난 1월에는 양판조선소 지분 20%를 매입했다.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의 이윤을 위해 대우조선의 기술을 써먹을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지적이다. 그래서 “국부 유출”이라는 표현까지 썼다.“산은과 ‘비밀유지 협약’을 맺는다고 하지 않느냐.”는 반문에 이 위원장은 “중국은 현재 물량을 받아놓고도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납기를 못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가 대우조선 매각 건을 경제논리로만 보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조선업이 유럽에서 일본,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듯이 자칫하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제논리보다는 국가전략산업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산은은 주당 5335원, 자산관리공사는 1만 770원에 대우조선 주식을 샀다.”며 “공적자금으로 매입한 자산관리공사는 욕심부리지 말고 ‘적정한 가격’을 받고 넘기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자산관리공사의 지분은 19.1%다. 그는 “자산관리공사 지분은 인수 기업이 정해지면 우리사주조합과 거제 지역민이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산은은 자산관리공사의 지분을 산은 지분과 같이 넘기는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와 GS·한화·두산그룹,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밥처럼, 공기처럼 익숙한 고유명사 서울. 왜 서울은 ‘서울’이었을까. 서울을 이루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의문을 품는 게 사치일 터이다. 분초를 쪼개 가며 스스로 경쟁의 울타리 속으로 몸을 던져야 아슬아슬 살아 남는 서울, 서울사람들이다. 우리가 먹고 숨쉬는 공간을 억지로라도 멀찍이 바라 보는 여유는 어떤가. 제목의 운치를 갈피갈피에 녹여 내면서도 서울이 품은 온갖 ‘정보’들을 쏟아 놓는 책이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돌베개 펴냄)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서울대 국사학과)한 뒤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세워진 서울학연구소에서 10년 넘게 서울사(史)를 연구해온 지은이는 현재 문화재 전문위원. 책은 서울을 작정하고 깊은 시선으로 돌아 봤다. 그동안 서가에 나온 건축, 근대사 같은 지엽적 시각에 머물지 않았다. 서울사와 도시이론을 두루 공부한 저자가 대도시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 큰 특장이다. 책은 들머리에서 서울의 어원부터 짚는다. 양주동의 해석처럼 ‘처용가’ 구절에 등장하는 ‘새벌’이 변했을 수도 있고, 이중환 ‘택리지’에 소개된 우스꽝스러운 속설이 진짜 어원일 수도 있다는 등의 여러 견해들을 보여 준다.‘택리지’에는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뒤 큰 눈이 녹지 않고 쌓인 곳만 따라가며 외성(外城)을 쌓았다 해서 ‘설(雪)울’이 됐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역사와 도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 시도 역사학, 인문학 등의 학제간 연구로 빚어진 풍성한 글 내용은 수월하고 흥미로운 책읽기를 보장해 준다. 예나 지금이나 서울이란 서민들에겐 팍팍한 공간이었던 모양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사는 건 그 옛날 서울사람들에게도 삶의 목표였다. 한국인의 온돌 난방이 시작된 것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난방 연료와 취사 연료를 통합하는 방식인 온돌은 더운 날 중남부 지역민들에겐 큰 불편이었다. 여유있는 집에서는 여름철에 거처하는 ‘마루방’을 따로 놓았다. ●생태·주거 환경 등 깊고 흥미롭게 다뤄 서울의 사정은 또 달랐다. 서울주변의 산에서는 채석, 벌목이 엄격히 금지돼 있었던 것. 지맥 보호, 왕릉 후보지 및 왕의 사냥터 확보 등을 이유로 도성 주변 산에서 벌목을 금하는 지도 ‘사산금표도(四山禁標圖)’는 그래서 탄생했다. 조선시대 서울의 보통사람들에게 땔감은 결국 쌀과 비단으로 바꿔야 하는 귀한 물자였음이다. 책에 따르면, 행복한 삶을 은유하는 말에 “등 따습고 배부른”이란 표현이 들어가는 건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조선 중기까지 궁궐 나인들의 거처는 온돌이 아닌 마루방이어서 화로로 추위를 이겨냈으며, 학자들을 끔찍이도 아낀 세종이 성균관을 온돌로 바꿨다는 사실 등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그러나 얻는 만큼 잃는, 삶의 이치는 다르지 않았다. 조선후기 서울 개천을 막아 골머리를 썩게 했던 주범은 온돌방에 쓰인 땔감의 재. 도시민들의 욕망이 생활환경을 망치는 악순환을 엮었다는 경고도 건져 올린다. 서울의 구석구석, 책의 시선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종로의 역사는 그대로 서울의 통신교통수단의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 조선시대, 구한말,1960년대까지도 서울 최고 중심지였던 종로는 전차가 철거되면서 세를 잃어 갔다. 제 꾀에 스스로 넘어 간다는 ‘깍쟁이’, 기댈 곳 없는 무리란 뜻의 ‘무뢰배’,‘흥청망청’ 등이 서울과 어떤 사슬을 엮고 있는 단어들인지 엿보는 재미가 크다. 저자의 인문학적 식견이 빛을 발한다. 연산군에게 누이나 딸을 바치고 별감을 얻은 자들이 많았는데, 그때 바쳐진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흥청(興淸)’이라 불러 ‘흥청망청’이란 말이 생겼다는 것. 책의 의미는 먼 데 있지 않다. 역사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화상품으로 전락하고, 역사의 상품화가 곧 역사의 대중화로 오인되는 시대.“결코 상품화될 수 없는 역사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2. 공동체의식, 싹을 틔우다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2. 공동체의식, 싹을 틔우다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사업의 경우 지역 안팎에서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되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을 ‘눈 먼 돈’으로 여겨 지역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좇는 데 원인이 있다. 정부 주도의 하향식 개발사업이 오히려 지역공동체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식이 싹틀 수도 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상향방식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살려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사업이다. ■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문화재 추진’ 마을도 깨웠다 우리나라 농촌 마을의 상당수는 같은 성씨끼리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집성촌은 공동체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같은 집안, 같은 혈연일 때 해당된다. 혈연 관계를 벗어나면 갈등 관계에 놓이기 쉽고, 외지인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혈연 중심에서 공간 위주의 의식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바로 교육이다.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재산권 행사보다 지역발전 우선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돌담이 잘 보존된 한밤마을을 다녀간 뒤 전통 돌담에 대한 문화재 등록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마을 돌담 역시 유 청장의 직접 지시로, 문화재 등록 절차가 진행됐다. 문화재 등록이 ‘떼논 당상’인 듯 보였던 한밤마을 돌담은 정작 주민들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을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교육 이후 주민들의 생각은 달라졌다. 지난해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은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농촌개발을 위한 특성화교육, 리더십교육 등을 받았다.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주민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와 직접 강사로 나서 마을을 돌며 다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냈다. ●생각의 전환… 돌담 문화재 재추진 지역자원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서, 주민들은 올 초부터 돌담을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지역민속문화의 해’ 대상지역으로도 선정돼 민속자료 조사를 위한 전문가들이 마을에 상주하고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홍대일 대구 계명대 교수는 “주민들의 생각을 바꿔야 마을 발전의 기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마을 발전은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의식 등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밤마을은 6개 자연부락 540가구 1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림홍씨가 전체 주민의 절반을 차지한다. 유교적·문화적 역사성이 강해 각종 모임이 활성화돼 있지만, 문제는 다른 성씨와의 관계다. 염경화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농촌을 구성하는 대다수 노년층은 다른 성씨에 대한 배타성 못지않게 외로움도 큰 상황”이라면서 “한밤마을은 연초에 마을회관에서 성씨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세배하는 풍습 등에서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글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경기 안성시 두리마을 대학과 손잡고 허브·유채농장…나눔꽃 활짝 아파트단지의 특성상, 아파트 거주 주민들과, 단지 밖 주민들은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이웃’보다는 ‘남’으로 지내는 게 상례. 경기 안성시 보개면·금광면 일대 두리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이같은 무관심이 나눔의 미덕으로 바뀌고 있다. 안성시내에서 3∼4㎞ 외곽에 위치한 농촌지역인 이곳에 4400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은 2001년. 홍익아파트와 주변 6개 자연부락 등 7개 마을 주민 9000여명에게는 같은 공간에 거주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이들 마을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소통과 교류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인근 농민과 아파트 주민간 농산물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7개 마을을 아우르는 이름을 ‘두리마을´로 확정한 뒤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올 초부터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내 레크리에이션장·헬스장·독서실 등 복지시설을 단지 밖 주민들에게도 개방했다. 최근에는 단지 밖 주민들이 외지인 소유로 흉물처럼 방치되던 농지 1000여평을 임대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텃밭가꾸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성지역 대학과 시민·사회단체 등도 속속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한경대와 손을 잡고 13만㎡ 부지에 허브·유채 등을 심는 경관농장을 조성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경관농장에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비지터센터)도 마련됐다. 이곳에는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설매장도 들어선다. 주민들은 최근 안성시재향군인회와 자매결연도 맺었다. 이성기 보개면장은 “좋은 공동체는 ‘나눔’에 있다. 누가 누구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다. 주민끼리 방식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곧 공동체의식이다.”고 강조했다. 안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 개발계획 둘러싼 반목 1년 혈연중심→공동체의식 키워 ‘흥정은 붙이고 싸움도 붙여라.’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2·3리 산수유마을은 주민들간 싸움 와중에 상호 존중의 풍토가 움튼 곳이다.6만여 그루의 산수유나무 등 뛰어난 자원을 보유하고도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마을에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2006년 12월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자원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 이어 지난해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대상지역 중 하나로 선정되는 겹경사가 났다. 하지만 ‘호사다마’랄까. 개발 붐이 일자, 주민간 다툼이 시작됐다. 화전2리는 의성김씨, 화전3리는 경주노씨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집성촌이다. 때문에 사업을 담당할 추진위원장으로 어느 마을 사람을 뽑느냐부터 사사건건 시비가 붙었다. 곪을 대로 곪은 두 마을 주민간 갈등과 반목은 지난해 12월 터졌다. 전북 진안군 가막마을 등 선진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두 동네 주민들이 서로 멱살잡이를 하는 등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것. 하지만 1년여간 지속된 싸움은 또다른 변화를 이끌어냈다. 장성진(68) 화전2리 이장은 “혈연의식은 강했지만 마을 단위의 주인의식이나 공동체의식은 약했다.”면서 “싸움을 하면서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육이 끝난 직후 장 이장은 추진위원장 자리를 화전3리 주민인 노훈(48)씨에게 양보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그동안 관망하던 주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제1회 의성산수유축제’를 열어 4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을 유치했으며,7000만원이 넘는 주민소득도 올렸다. 주민들은 “마늘 이외에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는 의성군에 자발적으로 외지 방문객이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추진위는 또 올 초부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에 필요한 9000㎡ 상당의 사유지를 공공용지로 매입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불과 3∼4개월만에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는 등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행정기관이 나서는 게 아니라, 이웃 주민이 직접 설득하다 보니 땅값에 웃돈을 얹어줄 걱정도 필요없다. 노 위원장은 “행정기관이 이 사업에서 손을 뗐을 때를 걱정하면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면서 “아직도 한 마을 주민이라는 인식은 부족하지만 이해의 폭은 크게 넓어졌다.”고 흐뭇해했다. 의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 정부 방송광고 대행할 ‘민영 미디어렙’ 도입 추진 논란

    정부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판매대행 기능을 민영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을 설립해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군소 방송사와 신문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매체별 광고 쏠림현상이 심화돼 작은 매체들이 고사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미디어렙은 방송사를 대신해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다. 국내에서는 1981년 설립된 코바코가 기능을 독점해왔다. 코바코 독점체제는 광고를 빌미로 한 방송사-광고주 간 영향력 행사 방지, 군소 방송사 광고 안배를 통한 방송의 다양성 확보 등 일정부분 공익적 기능을 담당해왔다. 반면 탄력적이지 못한 광고비용과 ‘끼워 팔기’ 등의 문제로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정부가 코바코의 방송광고판매 독점 해소와 규제개혁 차원에서 인수위 때부터 추진해오던 것으로, 정부가 곧 발표할 ‘30대 중점추진과제’에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이란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5일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신문법,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등과 함께 9월 국회에서 일괄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도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부 “시장서 퇴출되는 매체 있어야” 문화부는 이달에만 세 차례의 회의를 열어 광고주와 방송·신문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찬반 양론이 워낙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라 찬성측(10일)과 반대측(17일)을 나눠 따로 회의를 열었고, 마지막 회의(24일)에서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광고주협회와 광고단체연합회를 제외한 종교방송, 지역 민영방송, 신문협회, 코바코 등은 모두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측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결국 군소매체 퇴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차관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 매체는 자유롭게 퇴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기우만도 아니다. 문화부가 지난 3월 미디어렙 도입 여파를 검토하기 위해 코바코에 의뢰한 ‘방송광고제도 변화에 따른 매체별 광고비 영향 분석’(박스기사 참조)에 따르면,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방송-신문 간, 지상파-종교방송·지역민방 간, 조선·중앙·동아-기타 일간지 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의 상당수가 방송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사, 특히 조·중·동을 제외한 기타 일간지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 또한 “지상파-군소 방송사 간 방송발전기금 차등 징수 등의 취약방송 보호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신문의 경우 지금으로선 피해 예측도 불가능하고 대책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용역 불리하자 “믿을 수 없다” 발뺌 연구를 담당한 박원기 코바코 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처럼 언론사 경영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지하고 지상파방송의 덩치가 지나치게 큰 기형적인 구조 하에서는 언론산업 전반에 대한 검토 없이 광고판매제도만 바꿀 경우 작은 매체들의 생존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평화방송 라디오광고국 백중기 부장도 “미디어산업을 시장논리로만 접근해 지상파 방송이 담당하지 못하는 작은 방송 고유의 기능을 말살하려 한다면 정부는 엄청난 사회적 저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방송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기존 광고수입의 90%를 감소시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부가 코바코 연구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또 다른 반발을 사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국내 총광고비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코바코 시뮬레이션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이번 주 중에 전문가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코바코 연구결과가 취약매체의 타격이 너무 큰 것으로 나오자 문화부가 자신이 연구 의뢰해 산출된 결론을 스스로 백지화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미디어렙 도입 가상분석 결과를 보니

    미디어렙 도입 가상분석 결과를 보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월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의뢰한 ‘방송광고제도 변화에 따른 매체별 광고비 영향 분석’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미디어산업 양극화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상파방송의 경우 제도 도입 후 4년차에 광고시장이 35.3% 증가해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지역민방은 20% 줄어든 1700여억원, 종교방송은 80% 감소한 2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으로 광고물량의 전이현상이 나타나는 신문의 경우 조선·중앙·동아와 기타 일간지간 격차가 더욱 커진다. 조·중·동의 광고시장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 4년 후 26.9% 감소해 약 5500억원으로 줄어든다. 기타 일간지는 2년차에만 40.2% 축소돼 경영위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박원기 코바코 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의 공급 과점체제가 유지되는 한 복수 미디어렙 허용 자체가 방송광고 시장의 경쟁적 시장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방송광고판매의 경쟁체제 도입은 방송통신 융합 차원에서 매체간 균형발전을 전제로 합리적 재원 배분을 통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재보선 비용이 150억원이라니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1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4·9 총선이 끝난 지 2개월도 안 돼 전국적으로 49개 선거구에서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비리로 낙마하거나 총선에 출마한 지자체 장·의원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 청도에선 4년 연속 군수선거라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각종 재·보궐 선거 비용은 이미 1200억원이나 된다. 우리는 잦은 재·보선의 귀책사유가 대부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에게 있음을 주목하고자 한다. 비리로 낙마한 인사들 이외에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도 많다는 뜻이다. 어느 경우든 선거관리비는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된다. 특히 후자의 경우 지역 유권자들은 행정 공백으로 주민 숙원 사업이 지체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마디로 불나방처럼 금배지를 좇아 남은 임기를 팽개친 정치꾼들을 위해 지역민들이 희생 당하는 꼴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소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며 의정비 인상 등 밥그릇 챙기기에는 열심이니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 이런 불합리한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제에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재·보선의 원인 제공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거나, 선거비용 부담을 약속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경기도 안산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지방의원직을 사퇴한 4명에 대해 시민단체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시민들이 나서기 전에 정치권이 예방 장치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임기중 부득이한 사유없이 사퇴하면 보선 비용을 부담케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3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니 하는 얘기다.
  • [뉴타운 공약 어디로] ‘空約 후폭풍’ 솔깃했던 민심 분노로…

    [뉴타운 공약 어디로] ‘空約 후폭풍’ 솔깃했던 민심 분노로…

    ‘뉴타운 후폭풍’이 거세다.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추가 지정과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일부 당선자들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당분간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뉴타운 사업 지정권을 아예 광역단체장에서 중앙부처로 넘기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뉴타운 추진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은 항의 시위도 계획 중이다. 뉴타운을 둘러싼 지역민심과 지정권 이관 여부, 서민주거 안정책으로서의 정책 효율성 등을 짚어본다. ■들끓는 상계동 주민 “지역발전 위해 한나라 찍었는데…” 18일 오후 2시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 앞.18대 총선 후보들의 당선·낙선사례 플래카드가 주변에 붙어 있는 것을 빼면 총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들끓고 있었다. 한나라당 현경병 당선자를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가 고발하면서부터다. 노원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세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휩쓸었다. 여기엔 ‘노원구 발전’이란 지상명제가 한몫했다.“돈 없는 서민층만 모여 산다느니, 낙후지역이라느니 해서 노원구민이 얼마나 서러움을 많이 받았나. 이제라도 노원구가 발전해서 아파트도 제값을 받으려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 게 최선이었다.”결혼 후 줄곧 노원구에서 살았다는 박모(45)씨의 말은 이곳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고개역 앞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이성찬(61)씨는 “한나라당을 찍으면 상계 뉴타운 진척이 빨라질 거라는 여론이 없었다고는 말 못한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씨는 “선거운동 기간에는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 지지도가 비슷했는데, 총선 직전 홍 후보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쏠렸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뉴타운 공약을 내건 한나라당 현 당선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통합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자 주민들은 동요했다. 월계 뉴타운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현 당선자는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를 2759표 차이로 따돌렸다. 월계 뉴타운 추진시 예정지가 될 월계 1·4동에서만 정 후보보다 1018표를 더 얻었다. 현 당선자가 내건 ‘월계 뉴타운 추진’ 때문에 현 당선자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이모(47)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현 당선자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렇게 잡음이 생기는 게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역시 현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최모(39)씨는 “허위 학력 논란도 있는 걸 보면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으니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술렁이는 시흥3동 주민 “지켜지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아” “시흥 3동은 서울시에서 버려진 동네예요. 이번에도 뉴타운이 안 되면 항의 시위에 나설 겁니다.” 서울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금천구 시흥3동 주민들은 정치권과 서울시간 뉴타운 공방에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뉴타운 공방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시흥3동을 찾았다. ‘시흥3동 뉴타운 개발, 마지막 기회입니다. 서명운동과 서울시청 앞 시위에 동참해 주세요.’‘시흥3동은 뉴타운 개발이 생명입니다.’ 마을 어귀마다 내걸린 뉴타운 개발을 촉구하는 항의 플래카드에는 주민들의 분노가 담겨 있었다. 20여년을 이 동네에 살았다는 김모(54)씨는 “경계에 있는 안양시에도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데 이 동네는 5층 이상 건물이 별로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서울에서 버려지느니 차라리 안양시로 이사를 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모(43·여)씨는 “이곳은 이미 2005년 8월에 뉴타운으로 지정됐는데 총선에서 여야 후보가 뉴타운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부동산 거래도 거의 없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뉴타운으로 지정만 됐을 뿐 언제 시작될지 몰라 가격 변동도 없고, 매기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가는 빌라 60㎡(18평형)가 1억 7000만∼2억원 선이다. 한나라당 안영환 후보와 통합민주당 이목희 후보가 맞붙은 이번 총선에서 안 후보는 342표 차로 신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된 시흥3동에서만 2531표(51.10%)를 얻어 1881표(38%)를 얻은 이 후보에 650표 차로 압승했다. 시흥 3동의 표심이 당선에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총선 직후인 지난 10일 인터넷 카페인 ‘시흥뉴타운 발전을 위한 모임’에 안 후보의 당선 글이 오르자 주민들은 “이 후보에게는 미안하지만 뉴타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금천 토박이라서 지인들을 동원해 20표 이상 몰아줬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논란 이는 뉴타운 효과 “서민주거 안정” vs “집값폭등 초래”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값 안정을 위해 뉴타운 추가 지정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겨 서민 주거 안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이라지만 뉴타운 사업 같은 도시정비사업의 특성상 집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김규정 부동산 114 콘텐츠팀장은 “뉴타운이 지정되면 보수적으로 얘기해도 2∼3배 이상 오른다. 용산 등 심한 곳은 평당 억단위”라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목적이 아니어도 개발하다 보면 가격이 어쩔 수 없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기수요가 몰리고 개발비용·토지가격이 상승하다 보면 자연스레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도 “현재 30%대인 재정착률을 높이는 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인정하고 있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뉴타운 같은 도시재생사업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전부 철거해서 아파트를 짓게 되면 원주민들의 열악한 경제력으로는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처음에는 뉴타운을 환영하던 지역주민들이 사업이 가시화된 후 소송을 제기하고 반발하는 것도 높은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간에 뉴타운 사업추진을 위한 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발절차 등에 대한 내용을 잘 몰라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만큼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현장설명 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등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타운 추진의 완급 조절을 조언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뉴타운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지정하다 보니 전세 수요 등 기존 주택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면서 “도시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고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타운 추진에 SH공사 등 공공부문의 입김이 세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뉴타운이 공공사업인지 민간사업인지 애매하다 보니 개발이익 환수 등 투기억제 수단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SH공사가 지원해 저렴한 주택을 만들든, 아니면 민간에 이양해 세금을 확실히 거두든 성격이 좀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여당 추진에 서울시 난색 지정권한 중앙부처 이양 논란 한나라당 일각에서 뉴타운 지정권한을 중앙부처로 넘길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적인 반발을 자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치제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대변인은 21일 이와 관련, “서울시는 현행법에 따라 충실하게 뉴타운 정책을 추진할 뿐이다. 국회의원들이 법을 개정하는 것은 차후 문제”라면서 “최근 정치권 논쟁에 대해 ‘의견 자체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지정 권한을 자치단체장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는 등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반대의견을 피력한 셈이다. 앞서 홍준표, 유정현 당선자 등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추가지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자, 사업지정권한을 국토해양부로 넘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현행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상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권한은 광역 시·도지사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관할 구청장이 주민과 구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시장이나 도지사에게 뉴타운 지구 지정을 요청하게 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뉴타운 추가지정을 공약했더라도 서울시장이 반대하면 공약을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뉴타운 사업 지정권한을 중앙정부로 이양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뉴타운 공약을 내놓은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서울시 추진 현황 총 26곳… 주거중심형 길음만 입주 시작 서울에는 현재 26곳의 뉴타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2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지정된 은평 왕십리 길음 등 3곳의 시범뉴타운과 이후 추가지정된 23곳이다. 이 지역들은 ▲주거중심형 ▲도심형 ▲신시가지형 뉴타운으로 각각 조성된다. 현재 입주를 시작한 곳은 주거중심형인 길음 뉴타운뿐이다. 신시가지형인 은평 뉴타운은 오는 6월 입주예정이다. 왕십리지구는 조합원 토지보상 및 세입자 이주대책 등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인 상태다. 이곳은 도심형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6개의 뉴타운과 별도로 9곳의 균형개발촉진지구(촉진지구)도 있다.26곳의 뉴타운과 9곳의 촉진지구 가운데 아직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곳은 한남, 중화 뉴타운 등 11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연내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모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5∼6월 중으로 상계, 흑석, 거여·마천, 중화 뉴타운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분쪼개기에다 남산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사업이 늦게 시작된 한남, 시흥, 창신·숭의 뉴타운은 하반기 중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구의·자양, 망우, 천호·성내 촉진지구와 세운상가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뉴타운 추가지정 여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시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 ▲1∼3차 뉴타운의 안정 가시화라는 2가지를 추가지정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지금은 당분간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무게중심을 뒀다. 현행 뉴타운 사업의 가시적 진척 여부보다는 부동산가격 안정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감안됐다는 지적이다. 뉴타운 사업의 가시화 시점을 추가지정 요소로 볼 경우, 앞으로 최소한 2년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뉴타운 개발기본계획 승인에서부터 사업시행까지 통상 2∼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투기 바람만 조장한 꼴이 될 겁니다.” 최근 정부의 10개 혁신도시 건설계획의 수정 방침이 밝혀지자 이미 착공한 5곳의 지역민과 지자체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곡절들도 겪어 지역마다 이해타산은 복잡 다단하다. 특히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거론되는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주민들의 관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와 호탄동 일대 402만 8000㎡ 부지에 건설되는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10월31일 착공됐다.2012년까지 1조2000여억원을 들여 1만3000여 가구에 4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건설되며 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한다. ●진주, 87% 보상… 농지는 이미 나대지 상태 기공식 이후 진주시는 지지부진했던 보상작업에 박차를 가해 현재 토지(면적 대비)는 87%, 지장물건 94.7%의 보상을 했다. 전체 보상금 3000여억원 가운데 2500여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공식을 앞두고 현실가 보상을 요구하며 건설을 반대하던 편입 지주들도 시공업체와 합의를 해 현재 주민 등의 반대 움직임은 거의 없어졌다. 문산읍 속사리 종합경기장 부지의 일부 미협의 토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 재결로 법원에 공탁신청을 한데 이어 오는 29일 경기장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논·밭과 산지인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부지는 보상이 이루어져 농사를 짓지 않고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편입지주들은 보상금으로 인근에 다른 농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혁신도시 감정이 시작되면서 주변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원하는 땅을 제대로 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지주들도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대부분 지주가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정책에 수긍하고 농지를 내놓았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계획을 바꾸면 천직인 농사일을 포기한 농민과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착공… 축소 없을 것” 기대도 편입지주 대표 방극철씨는 “정부가 계획을 바꾸어 진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지주들과 함께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진주YMCA 김일식 총장은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 지구내 농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농지를 내 놓은 희생양”이라며 “축소한다면 또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석 진주시장도 “진주혁신도시는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며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전면 재검토하거나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도시내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절감, 분양가 인하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고석남 교수는 “진주혁신도시는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전체의 경제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돼 정부의 대폭적인 수정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정부가 민영화 및 통폐합 대상 20여개 공기업을 지방에 이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도시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폐합되면 토공이 이전하는 전북혁신도시나 주공이 옮기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은 핵심 기관이 빠지게 된다. 주공이 토공 보다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더 커 전북이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토지공사는 자산 24조 9000억원, 연 매출액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으로 토지공사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무산되면 ‘반쪽 혁신도시’에 그친다. 농촌진흥청도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폐지기관으로 분류돼 전북혁신도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단되면 예산 낭비·투기꾼만 좋은 일”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대책위원회 김영호(58) 감사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중단되면 많은 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조만간 정부에 빠른 사업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의 재검토 움직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930만여㎡에 조성될 전북혁신도시는 토지보상이 81%쯤 이뤄졌다. 토지 보상비는 모두 6000억원 가운데 5300억원(89%)이 지급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혁신도시 규모가 축소돼 ‘농업·생명중심도시’를 향한 조성 목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진주 이정규·전주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 광주 지하철1호선 완전 개통

    4·9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저촉 논란으로 연기됐던 광주 지하철 1호선 2구간(서구 상무역∼광산구 옥동차량기지 8.14㎞) 개통식이 11일 열린다. 광주시는 지하철 2구간 개통식을 11일 오전 10시30분 도시철도공사에서 갖는다.2구간은 현재 1호선 1구간 종점역인 상무역에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마륵)∼공항∼송정공원∼송정리∼도산∼평동 등 6개의 정거장이 신설되고 옥동차량기지가 추가됐다.이로써 광주 지하철 1호선은 현재 운행 중인 1구간(용산차량기지∼상무역 11.96㎞)과 연결되면서 완전 개통된다. 지하철 1호선은 동구 녹동역∼광산구 평동역 20.1㎞ 구간에 19개 역이 설치됐다. 시점에서 종점까지 평균 38분(버스 8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오행원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1호선 완전 개통으로 광주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동·서간 교통연결망이 구축되면서 도시균형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하철 1호선을 화순과 나주 혁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1호선을 시점인 동구 용산동∼화순읍, 종점인 광산구 옥동∼나주 금천면 혁신도시까지 각각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화순과 나주 간 지하철 1호선 연장 요청이 있는 만큼 타당성 용역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생활권에 속해 있는 화순군은 최근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1호선 연장을 광주시 등에 요구해 왔다. 현재 건설 중인 나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하철 연장은 현안으로 꼽혀 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18대 총선결과와 매니페스토/ 라미경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18대 총선결과와 매니페스토/ 라미경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제18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역대 총선 중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2000년 제16대(57.2%)보다 11%나 더 낮은 46%로 나타났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각 정당들의 지각공천과 전략공천으로 유권자 혼란을 초래하고 대형 이슈의 부재와 공천갈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정치권 불신이 상당히 높았던 것을 원인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과연 이렇게 낮은 투표율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적 대표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번 총선결과 299개 의석 중 여당인 한나라당은 153석으로 안정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불안한 승리’를 하고, 통합민주당은 81석으로 한나라당의 개헌저지선 100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대전·충청권의 1당으로 부상한 자유선진당이 18석, 한나라당의 계파 분열로 창당된 친박연대가 14석, 민주노동당 5석, 창조한국당 3석, 그리고 무소속이 25석을 차지했다. 물론 이번 총선이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치르는 선거라 정당,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 모두 선거준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총체적인 측면에서 깊이 반성할 일이다. 우선, 정당의 경우 상향식 공천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거쳤지만 개인과 계파간 이해관계에 의한 하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내고 최소한 유권자가 알아야 할 권리조차 무시하는 몰염치를 보여주었다. 또한 정당의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들이 급조하여 만든 정당이 선전하는 등 정당정치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대운하, 교육, 세제, 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갈등 현안들에 대한 합리적 토론은 배제된 채 혜택은 넓히고 늘리며 세금은 줄이고 덜 걷는다는 식의 선심성·민원성 공약만 난무했다. 후보자는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정책공약을 개발하고 TV나 언론매체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의 실천가능성이나 우선순위 등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여 유권자의 선택을 도왔어야 했다. 하지만 늦은 공천으로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들은 정책토론회장에 나오지 않았고, 어지러운 여론조사의 결과는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사회적 갈등사안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토론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으로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선택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정당과 후보자들의 잘못된 경쟁으로 매몰된 선거였다. 국민의 투표에 의해 의회가 구성되고 대통령이 선출되지만 일단 구성되고 선출된 의회나 대통령을 국민이 제어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 대의제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한계이다. 우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도입하여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비록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유권자들이 던진 표의 ‘황금비율’은 우리 정치를 직시하는 국민들의 저력과 예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은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정당정치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국회의원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독자적인 의회 확립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이후 여력이 되면 국회를 건강하고 품격있는 논쟁의 장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라미경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총선 D-4] 충북-민주, 충남-선진 우세… 대전은 혼전

    [총선 D-4] 충북-민주, 충남-선진 우세… 대전은 혼전

    충청지역은 역대 선거의 최종 승부처였다. 충청지역 24석 가운데 충북에선 통합민주당이, 충남에선 자유선진당이, 대전에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호각세다. 이른바 ‘충청 삼국지’다. 경합 후보들은 4일 주말 대회전을 앞두고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대전 동구의 통합민주당 선병렬 후보는 4일 새벽 인력시장 방문을 필두로 복지관 방문, 원동사거리 거리 유세전을 벌였다.‘일 많이 한 지역 의원’이라는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노린다. 북상하는 ‘창풍’(昌風)을 막는 데 주력키로 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는 식장산과 가양공원 등 등산로를 찾고 지역모임에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다. 구청장 출신 경험을 살려 낙후된 동구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주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 중구에선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가 보문산과 둔치, 태평동 거리 등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 관록있고 유능한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는 서대전역에서 인사를 한 뒤 오전엔 당 지역후보 6명이 보문산에 모여 공동 정책발표를 했다. 천안갑의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고향인 광덕과 풍세쪽을 돌고 오후엔 지역방송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루 30여개 지역을 강행군한다. 현역 인물론에 기대 국회 재입성을 노린다. 한나라당 전용학 후보는 남파 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신부동과 신당동 일대를 돌았다. 이명박 정부를 만들었던 지지세력 결집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산·태안에 나선 민주당 문석호 후보는 시내를 돌고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선진당 영향권 지역이라 적지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일꾼론을 앞세우고 있다. 선진당 변웅전 후보는 시민단체 토론회에 갔다가 시내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진당을 밀어야 지역을 살린다는 메시지를 전파 중이다. 천안을에선 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심대평 대표와 로드워킹 유세전을 폈다.5일장이라 장터를 주로 훑었다. 충청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은 자유선진당임을 알리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는 가수 태진아씨와 함께 유세에 나섰다. 지역 11개 읍면의 대다수를 돌았다.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지역민에 다가서려 한다. 흥덕갑의 민주당 오제세 후보는 개인택시 족구대회에 갔다가 청주여상 50주년 기념행사에 들렀다. 주말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오면 막판 세몰이로 승부를 낼 작정이다.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는 허태열 의원과 함께 총력전을 폈다. 당 지지층이 결집됐다고 보고 남은 기간 바닥을 다시 훑기로 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의 민주당 김종률 후보는 음성 금왕읍을 시작으로 감곡장터와 덕산면 일대를 방문했다. 상대가 군수 출신이라 지역주의 경향으로 흐르는 조짐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는 진천을 중심으로 유세일정을 소화했고 토론회 준비에 시간을 보냈다. 인지도 확산에 공을 들이려고 한다. 보은·옥천·영동의 선진당 이용희 후보는 48년간 지역을 일군 경험을 앞세운다. 첫 도전하는 마음으로 영동을 찾았다.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는 영동장터 유세 이후 곳곳을 찾았다. 주말 당 지도부와 힘있는 유세전을 기대한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경기 서남부 벨트는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탄핵 바람과 함께 줄줄이 당선됐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신인과 비례대표 의원, 전직의원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가 의회 권력의 향배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대 혼전 속에서 후보들은 3일 피투성이의 백병전을 펼쳤다. 아직은 인지도 면에서 걸출하지 않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세를 턱밑에서 받아내고 있다. 수원 권선에서 민주당 이기우 후보는 이날 어린이 성추행 사고에 민감한 지역민심을 의식, 자정이 넘도록 민간 방범순찰대 초소를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시장 등을 도는 체력전으로 맞섰다. 성남 수정의 민주당 김태년 후보는 오전 4시30분 새벽기도회 참석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는 태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성남 중원·평택갑 전현의원 복수혈전 안산 단원을에서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별망중학교 녹색어머니회 모임을 찾는 등 경쟁자인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에 맞서 주부 표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비례대표인 박순자 후보는 고잔동 등 거리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 영통의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매탄동 등의 시장과 아파트를 돌며 저인망 유세를 펼쳤다.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엄앵란·신성일·임호·이용식씨 등 ‘유명인 협찬’ 유세로 맞섰다. 시흥갑에서 민주당 백원우 후보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는 전직 시흥시의장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흥을의 민주당 조정식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정왕동 등을 돌았고,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는 김덕룡 선대위원장과 중앙동 등을 훑었다. 군포에서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참석 등 친화력 위주의 유세를 했다.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보내준 유세지원 동영상을 틀면서 광정동 등 무려 40군데를 도는 게릴라식 유세를 불사했다. 4년 전 금배지를 뺏겼던 전직 의원들이 복수를 벼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조성준 후보는 이날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은행시장 등 ‘골목 유세’로 대항했다. ●안산 상록을 현역의원 없어 대혼전 평택갑에서는 전직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아침 6시부터 기차역 등에서 “경제 선진화는 여소야대에서는 해낼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우제항 후보는 통복동 등을 돌며 “땅부자 내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안양 동안갑에서 민주당 이석현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공동유세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의 건교부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노인정 등 바닥을 훑었다. 현역 의원이 없는 안산 상록을은 한나라당, 민주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의 정치 신인들이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과 광덕시장 등을 돌았고,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는 차량을 이용해 양상동 등 거리를 훑었다. 김상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D-6] 서울 동북부 16곳이 최대 승부처

    [총선D-6] 서울 동북부 16곳이 최대 승부처

    서울 동북부 벨트는 서남벨트와 함께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합민주당 현역 의원과 한나라당 정치 신인간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8대 총선 종반전에 돌입한 2일, 후보들은 저마다 ‘수도권 선봉대’를 자처하며 빗속 유세전을 펼쳤다. ●거물 VS 신인, 도봉·중랑 도봉갑의 통합민주당 김근태 후보와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는 이날 창동과 쌍문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김근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신 후보는 “발품밖에 길이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도봉을에 나선 통합민주당 유인태 후보는 도봉구 장애인연합회를 찾아 배식지원을 하고 지역 어르신 교양강좌를 찾았다. 한나라당 김선동 후보는 빗길 속 유세차를 타고 방학동·쌍문동 아파트 단지를 누볐다. 한나라당 유정현 후보와 무소속 이상수 후보가 맞붙은 중랑갑은 대표적 접전지. 유 후보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맨투맨 전략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빡빡한 일정으로 취재가 어려웠다. 중랑을의 통합민주당 김덕규 후보는 아침 7시부터 발길 닿는 모든 곳을 유세장으로 삼았다. 중랑천을 친환경 레저파크로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진성호 후보는 신아타운을, 부인은 신내동 근처 아파트 단지를 돌며 “중랑구를 교육1번지로”를 약속했다. ●살얼음 승부, 노원·성동 노원갑·병은 격전지 수도권 중에서도 초접전지다. 노원갑의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는 지하철 1호선 관통지역의 당 후보들과 함께 ‘서울시 전철 지하화 공동 공약’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취약지로 판단한 공릉동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한나라당 현경병 후보는 지역상가 등 유권자가 많은 곳을 공략해 대면 유세에 집중했다. 노원병에선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가 마라톤 스타 황영조 선수와 배구스타 장윤창 선수와 함께 상계동 중앙시장을 누볐다. 오후엔 롯데백화점 앞에서 가수 김건모씨가 동행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하루종일 상계동에서 지냈다. 아나운서 이금희씨와 고진화 의원이 성당과 지역상가 등지에서 노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성동을의 통합민주당 임종석 후보와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는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임 후보는 왕십리와 행당동 노인복지관을 훑었다. 김 후보는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비롯, 이날만 9개 지역에서 유세를 펼쳤다. ●안정 VS 견제, 강북·동대문 강북갑 수성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오영식 후보는 수유역과 지역상가를 돌며 대운하 반대론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정양석 후보는 아침엔 산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오후엔 시장을 파고들었다. 경전철 조기착공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북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최규식 후보는 미아삼거리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지역행사를 뛰고, 지역방송 토론회에 참석했다. 인물론으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겠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수희 후보는 북한산 일대 아파트를 찾은 뒤 역시 지역방송 토론회에 주력했다. 부동층이 많아 인지도만 올리면 여당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갑의 통합민주당 김희선 후보는 용두동과 청량리 일대를 샅샅이 누볐다. 일 잘하는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한나라당 장광근 후보는 노인정과 놀이방, 무료급식소 등을 방문했다. 높은 당 지지도에 낙관하고 있다. 동대문을에선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와 통합민주당 민병두 후보가 전농동·답십리·장안평 일대를 훑고 다니며 서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구혜영 홍지민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각당 지도부는 텃밭과 접전지를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말 이틀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훑으며 무소속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선진당은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가 있는 충청 유세에 ‘올인’했고, 친박 연대는 아예 ‘박근혜 광고’를 내세워 ‘박근혜마케팅’을 이어갔다. ■ 통합민주당-강금실 “국회 與독주 막아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이곳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의 ‘바로미터’인 데다 표심도 뚜렷한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경합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견제론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수도권 ‘한나라 바람´ 차단 올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8∼30일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30일 오전 9시 인천 한광원(중구·동구·옹진군) 후보를 시작으로 부천 배기선(원미을)·김만수(소사) 후보, 서울 박영선(구로을)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 후보의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18대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에게 호소하고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겠느냐.”면서 “국회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고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지난 29일엔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도봉과 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 6곳에서 ‘여권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총선 낙천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유세지원단 ‘화려한 부활’도 30일 관악산 입구에서 첫 유세전을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 김형주 의원이 참석해 김희철(관악을) 후보와 유기홍(관악갑) 후보를 지원했다. 유세단 고문격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은 앞으로 여성후보와 호남권 지원 유세를 맡는다. 김민석 단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짜 백조가 될 것”이라면서 “1%의 특권층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정, 대운하 규탄대회 참석 서울 중구와 동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는 30일 대운하 규탄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구 공략에 집중했다. 손 대표는 교회와 성당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인사동과 사직동 등에서 유세 활동을 전개했다. 정 후보는 대중 목욕탕 ‘알몸’ 인사를 시작으로 조기 축구회, 골목시장 등을 돌면서 지역 공략에 치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당-강재섭 “무소속 뽑으면 안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으로 달려갔다. 안방에서 부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영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K·PK서 ‘안방지키기´ 강재섭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30일 부산·경남(PK)에 머물러 지원유세를 펴는 등 연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몰이를 막고 통합민주당의 여당 견제론 차단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허범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양산시장 다 한나라당 뽑아놓고 무소속 국회의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안방지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됐다. 이제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뒤에서 견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연대와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 강 대표는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선거 끝나고 누구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논의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정치 논쟁”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되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제살리기´ 민생특위 발족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민생경제대책특위를 발족했다. 특위는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에 집중한다. 위원장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맡고 부위원장에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성완종 (사)충청포럼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특위 산하에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위원장 최경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가 설치됐다. 양산·통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유선진당-昌 “與찍으면 충청은 곁불만 쬘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3번째 방문해 유세를 벌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이 총재는 홍성 광천읍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면 충청은 국가권력의 곁불을 쬐는 것이다.”라며 “선진당은 여러분의 정당이고 충남의 자존심이고 명예”라고 다시한번 충청권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또 지역을 오래 떠나 있어 농촌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떻게 농촌을, 농업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혁과 발전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며 제 경륜과 제 식견으로 반드시 변화의 물결을 이뤄내겠다.”라고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선진당은 27일 공식선거전 개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충청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진당의 이러한 ‘충청 올인’ 전략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충청권에서 최소 15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자체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노·한국·진보신당-文·沈 “대운하 저지 정당회담 갖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지도부도 30일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유세로 ‘수도권 바람몰이’에 진력했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조전선을 구축하며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부천 원미을의 최순영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했다. 천 대표는 부천 송내역 앞에서 가진 지원유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록금 민생론’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인천 부평갑의 한상욱 후보와 경기 성남중원의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각종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는 등 정책 연대에 힘을 쏟았다. 양당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표와 심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뜻 있는 정당들이 대운하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실천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행동통일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박 연대-서청원 “한나라 공천은 朴죽이기” 친박연대는 30일 서울 및 경기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후보 합동 유세를 통해 ‘친박(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 화성과 용인, 서울 중구·동대문·광진·명동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 전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천으로, 박 전 대표의 수족을 다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위해 울며 불며 전국을 다니며 120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 때도 칼침을 맞아 가면서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친박연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운하 건설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연대 지도부는 31일 서울 면목역 앞에서 서울지역 후보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소속 후보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권자가 권력이다](하)MB의 대운하 공약 민심 르포

    [유권자가 권력이다](하)MB의 대운하 공약 민심 르포

    17대 대선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이번 4·9총선에서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4·9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 공약을 아예 제외했다. 야권은 ‘대운하 반대’ 전선을 형성하며 대운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운하에 대한 민심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 대구 경북 등 내륙지역과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개발을 제한받는 경기권의 경우, 대체로 대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반면 환경보호론자들과 수몰지역 주민들의 경우,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운하? 땅 파헤치면 피해보는 건 국민밖에 없어요.” 대운하에 대한 부산시민의 눈길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찬성 목소리도 있었으나 부정적 반응들이 많았다. 특히 공약의 모태(母胎)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공천 파행을 지켜보며 심정적인 지지를 거둬야 하는지 망설이는 눈치였다. 부산은 대운하가 건설되면 서울에서 시작된 뱃길의 종착지가 될 곳이다. ●‘대운하 반대’가 우세 23일 오후 3시 을숙도. 을숙도는 낙동강 하구에 토사가 퇴적돼 생긴 하중도(河中島)로, 한때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대운하가 건설되면 을숙도 주변에 터미널을 만드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을숙도 공원을 가족과 거닐던 김민곤(34·자영업)씨는 “철새와 물고기떼를 떠나보낼 수는 없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을숙도 근처에 살았다는 그는 “어렸을 때 철새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주변에 공장들이 들어서며 새들도 사라지고 공기도 나빠졌다.”고 아쉬워했다. 부산 시민이 식수의 94%를 낙동강에서 얻다 보니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성근 사무처장은 “얼마 전 낙동강 상류의 페놀 오염 사태 등 식수 문제가 지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부영양화로 인한 수질 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구포시장에서 20년 이상 생선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홍자득(45)씨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부산발전에 대한 기대가 있어 대운하 건설도 찬성”이라면서 수질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취수장 보완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대운하와 정당지지는 별개” 이 지역 사람들의 대운하 건설 반대입장이 4·9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지지 철회는 아니었다. 부산진구에 있는 서면시장에서 쌀집을 운영하는 최모(53)씨는 “(대운하가)준비도 부실하고, 환경단체에서도 반대하니 안 좋은 것 같다.”면서도 “(한나라당)텃밭이 될 거다.10명 중 9명은 될 것 같다.”고 한나라당 압승을 예상했다. 대운하 논란이 한나라당 지지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24일 한나라당 총선 출마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춘우(63)씨는 “대운하는 대통령 공약일 뿐”이라면서도 “한나라당 표를 까먹는다고 봐야 한다.”고 걱정했다. 서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김가을(24·경성대 공예디자인 4)씨도 “대운하 계획이 잘 세워지면 좋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한나라당 표를 깎아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반응은 총선후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북·강서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서는 대운하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국민적 합의 하에’라는 전제 아래 대운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구 구포시장에서 지역 상인들에게 명함을 돌리던 한 통합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부인은 “예전엔 명함을 주면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불만도 많아지고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론도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전국 표밭이 달아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팽팽한 유세전 속에 선거 초반전 기선잡기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각당의 주요 후보들이 총출동해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이 명운을 걸고 있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중구의 박진·나경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치적인 청계천에서 공동 유세를 갖고,‘총선 열전 13일’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한나라와 함께(서울의 모정 개사곡)’,‘무조건 한나라(무조건 개사곡)’ 등 공식 로고송에 맞춰 입장한 뒤 공동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서 출정식을 갖고, 수도권 사수의 선봉대장 역을 자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와 우상호(서대문 갑) 의원의 지원유세를 제외하고는 동망산 공원 새벽인사에서부터 명륜시장 방문에 이르기까지 14개의 지역구 순회 일정을 소화했다. 정 전 장관은 42.195㎞를 도보로 행진하는 ‘마라톤 유세’를 전개했다. 대중목욕탕 방문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앞 출근인사, 국립현충원 참배, 복지관, 재래시장 방문 등 15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특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국민 스타로 떠오른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이날 경기 군포에 출마하는 김부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측은 “김 의원이 공심위에 묶여 있다 보니 지역구 활동을 못했다고 하소연하자, 박 위원장이 ‘뭘 걱정하냐.’며 거들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유세전도 펼쳐졌다.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오전 상계동 백병원 맞은편에서 당원·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섬기는 정치’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유권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으로 유세의 서두를 장식했다. 같은 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강승규(서울 마포갑)·손승태(경북 상주)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비는 ‘자전거 유세’를 벌였다. 서울 서대문갑의 이성헌 후보는 ‘홍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원들과 함께 홍제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선거전의 막을 열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후보가 출마한 전주 완산갑에서는 강만수, 장윤창, 김화복씨 등 왕년의 배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 후보를 도왔다. 같은 당 이제학(서울 양천갑)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시끄러운 노래 대신 클래식 음악이 넘쳐흘렀다. 또 다른 선거 로고송인 ‘이제학과 함께해요’는 고3 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지역민들에게 다가섰다. 이 후보 측은 “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선거차량으로 경차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MB 지역개발 약속 총선개입 논란 ‘불씨’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가 위태롭다. 선거개입 논란을 부를 발언과 행보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무엇보다 지방을 돌며 진행하는 중앙부처 업무보고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진의가 무엇이든 지역 개발을 약속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춘천 언론 등 “현안 해결 전기”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충청남도로부터 따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태안 기름유출사고 수습현황과 충남도청 이전사업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저녁 대전지역 언론들은 “지역현안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 지역신문은 1면 머리기사를 시작으로 2,3면에 걸쳐 이 대통령과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의 회동내용을 상세히 전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조기 검토’를 이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완구 지사가 “오늘 업무보고 내용을 기자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라고 묻자 “지사가 알아서 하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고 한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양상은 앞서 지난 14일 “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라는 말로 빈축을 산 춘천 방문에서도 나타났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가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 이어 이 대통령은 김진선 강원지사 등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다녀간 뒤 현지 언론은 “이 대통령이 5대 SOC사업, 동해안 발전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靑 “지역여론 수렴은 올바른 정책 위해 필요”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특히 “충남도청 업무보고는 지역언론 기자들에게 맡기도록 하자.”며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풀(pool)기자를 사실상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중앙무대로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17일 경북 구미를 방문해서는 구미공단 확대를 검토해 보라고 당부했고,18일 새만금 방문에서는 “군산은 제2의 고향”이라는 말과 함께 새만금 관광개발 연내 착공을 지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대전·충남과 대구(구미), 춘천 등은 4·9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힘겨운 일전을 치러야 하는 곳들이다. 대전·충남은 자유선진당이 버티고 있고, 대구는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들의 잇단 공천 탈락과 탈당 등으로 지역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이 대전 방문에서 지역개발을 확약한 내용은 딱히 발견되지 않는다. 현지 보도에서도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았다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4·9총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방문이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셈이다. 이에 청와대측은 “지역여론 수렴은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반박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평시민 “반환미군부대 공원으로 활용을”

    2012년 반환되는 인천 부평미군부대 활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평구민 대부분이 공원과 공공시설을 혼합하는 활용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부평미군부대 반환부지 활용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0.3%가 ‘주로 공원으로 활용하고 일부 부지를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찬성했다. 또 20%는 ‘주로 공공시설을 조성하고 일부에 한해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원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74.2%가 공원과 공공시설 혼합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공원을 원하는 답변은 21.8%, 전체 공공시설은 4%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반환부지에서 차지하는 공공시설의 비율에 대해 ‘약 30%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공원 형태로는 37.9%가 생태공원을 희망했고 체육공원(26.8%), 도시숲공원(25.5%)이 뒤를 이었다.아울러 선호하는 공공시설로는 문화·공연시설이 35.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체육시설(25.8%), 사회복지시설(13.4%), 종합의료시설(11.9%) 순으로 조사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鄭의 선택?

    鄭의 선택?

    정동영(얼굴) 전 통일부 장관이 4·9 총선 출마와 관련해 서울 종로·관악을·동작을을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섰다. 정 전 장관의 측근은 3일 “정 전 장관이 서울 지역구 중 몇 군데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구 중 관악을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졸업한 서울대가 위치하고, 지역민의 약 40%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막판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지난 13대 이후 내리 당선된 이해찬 전 총리의 연고지로 이 전 총리의 양보가 필요한 게 변수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초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사실상 지역구를 물려줬다. 논란이 일자 이해찬 전 총리는 “정 전 장관이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결단인데 당선에 유리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아무런 정치적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정치도의상 맞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당 일각에서도 정 전 장관이 서울 출마를 결심하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 전 장관측은 “아직 출마 지역구를 확정한 것은 아니며 이번주 중 당과 상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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