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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그룹 실업 공포

    ◎계열사 264개서 130개로 줄어 사상최대 감원/중소 협력업체 무더기 도태… 고용불안 확산 ‘빅(Big) 실업공포’의 먹구름이 몰려온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및 빅딜(사업 맞교환)이 내년 상반기중 사상최대의 감원한파를 불러올 전망이다.5대 그룹계열사가 264개에서 130여개로 줄기 때문에 빅딜대상업체와 비주력업종 계열사,협력업체들까지 감원과 실업의 태풍권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량 실업사태 빅딜 대상업체나 5대그룹의 비주력 계열사,중소 협력업체에 고용불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5대 그룹 비주력 업종의 11만8,000∼17만6,000명 중 매각이나 흡수합병,분사를 통해 구제되는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3∼4만명의 실직이 불가피하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처럼 맞교환할 경우 관리·영업직종의 중복인원 정리는 피할 수 없고 그룹내 주력사가 비주력사를 끌어안더라도 관리직 뿐아니라 생산직에서도 대폭의 고용조정이 예상된다. ●해당 업체의 반발 빅딜대상인 삼성자동차의 경우 직원들은 물론 부품업체,지역 상공인,시민단체까지 조직적인 반대에 나서는 등 지역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삼성자동차는 조업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영업조직에서도 사실상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대우전자쪽도 마찬가지다.비노조 사무직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마포사옥에서 ‘경영권 수호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일손 놓은 협력업체 인수·합병대상인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는 생산품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협력업체들이 불안에 싸여있다.광주의 대우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전자부문을 합병할 경우 아무래도 삼성위주의 협력 업체로 재편되지 않겠느냐”며 “이 경우 대우측 협력업체의 무더기 도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들도 같은 분위기다.
  • 호주 이민정책 체계 갖추자/金三五 韓·濠지역문제연구소장(발언대)

    호주에 대해 몰라도 백호주의(White Australia)는 알려져 있다. 폴린 핸슨이란 초선 여성 하원의원이 일국가당(One Nation Party)을 만들어 호주는 한 민족,한 문화의 단일국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의 인종주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일국가당은 몇달 전,퀸즐랜드주 의회선거에서 11개 의석을 차지하며 주요 야당으로 일약 등장,호주가 백호주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이 여세를 몰아 핸슨당은 지난 10월 3일에 있었던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대부분 지역구에서 입후보자를 내세웠다.결과는 참패였다.상원의원으로 단 한 사람이 당선됐을 뿐이었다.핸슨 자신도 낙선했다. 이곳 아시안 커뮤니티들은 안도의 숨을 돌렸다.어떤 사람은 일국가당의 와해를 점치기도 한다.그러나 그것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다.핸슨세력의 패배는 호주 주류층이 편협한 인종주의 이미지가 국제시장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그러나 군소정당이 전국적으로 유권자의 8%를 획득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호주와 캐나다는 국토에 비해인구가 적다.출생률의 저하와 인구의 고령화 때문으로,안보차원에서도 인구증가가 절실히 필요하다.호주가 이민을 받는 것은 자선이 아니다.그런데 왜 아시아 이민을 대폭 못받는가? 유권자들의 정서가 문제이다.경제에 대한 깊은 지식과 국제감각이 없는 서민들,특히 노인층은 왜 이민이 필요한지를 모른다. 이민과 인종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한국의 학자,정책연구가,실무자에게 제언한다. 1.작년 핸슨이 반(反) 아시아 발언을 하고 다닐 때 이임하게 된 호주 한국대사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들로부터 논평을 요청받았다.그런데 엉뚱하게도 ‘호주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대답,교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는 한국외교의 관행이다.반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부와 단체들은 핸슨주의를 비난했고,대만의 한 회사는 투자선을 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우리만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2.국가정책으로 백호주의는 1960년대에 끝났다.어느 나라도 인종차별을 정책으로 내놓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인종차별과 같은 미묘한 문제는국민의식 문제이다. 3.호주의 인구 1,800만중 25%가 비영국계 이민자이다.아시아인 비율은 6% 정도.호주의 아시아인 이민 비율은 연 30%로 높아졌으나 한국이민은 아직 미미하다.호주에서 한국인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한 것이 바로 이 이유다.한인사회의 성장없이 한인들의 성공은 불가능하다.이민으로부터도 국익을 찾겠다면 체계적인 연구와 외교교섭이 있어야 한다.
  • 오늘 창립 ‘국민화합시민연대’ 토론회 주제 발표

    ◎“지역화합은 총체적개혁 선결 조건” 지역갈등 해소를 통한 지역화합을 지상목표로 삼은 범국민운동 단체인 ‘국민화합시민연대’(약칭 화합연대)가 27일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화합연대는 지난 2월말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결성한뒤 7차례의 추진위원회를 거쳐 지난 5월30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립을 보게된 시민단체. 이 땅의 고질인 지역갈등을 전문적인 시민운동으로 풀어나간다는 목표아래 閔丙天 서경대 총장과 黃惠仁 동국대 교수,金世悅 한남대 총장,李正熙 한국교민연구소장,金麟濟 대전대 총장,朴龍壽 강원대 교수,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등 대학교수 법조인 전직 언론인 등 유력인사 495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27일 창립대회에 이어 동국대 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토론회 주제발표 내용과 사무총장 인터뷰,창립선언문을 소개한다. ◎金大中 정부 인사정책/구여권 개혁인사 널리 등용을/金昊均 명지대 교수·경제학 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평가함에 있어 감안되어야할 사실은 한국사회가 안면사회라는 점이다. 새 인물을 발굴하고 평가하기까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평소 잘 아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불가피한 현실이다. 金大中 정부도 한국사회의 이러한 관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총체적 개혁작업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에 비춰볼 때 金大中 정부는 향후 인사에서 안면사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더욱 숙고해야 한다. 경쟁이 계속되는 한 이해당사자는 물론이고 국외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사란 불가능하다. 金大中 정부는 50년만의 정권교체에다 경제위기가 가중되면서 역대 정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사정책의 실행에서 커다란 모순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국민통합에 의한 정국안정과 경제위기 대책의 신속한 수립 및 집행을 위해서는 구여권인사의 전문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 반면 정권교체는 과거 정부와의 차별성과 참신한 개혁인사의 중용에 대한 국민의 요구라고 평가된다. 최근의 경제위기의 원인이 과거 정부의 국정전략 부재에 있는 한,이에 책임이 있는 인사의 중용은 피해야할 것이다. 이같은 모순된 요구를 지역문제와 관련시켜 본다면,구여권이 지역패권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여권인사는 압도적으로 영남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정권교체의 의미를 살린다면 그동안 권력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출신 인사가 많이 중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구패권지역과 구여권인사가 일치하지 않듯이 구소외지역과 개혁인사층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구패권지역에서도 개혁을 추진할 인사는 얼마든지 동원 가능하다. 그러므로 金大中 정부의 바람직한 인사정책은 구소외지역의 구여권인사는 사양하고 구패권지역의 개혁인사를 널리 수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경우에 인사정책은 지역화합과 개혁을 동시에 달성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지역화합을 위한 인사결정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을 대표할 수 있고,또 해당 지역주민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인사가 기용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편중 인사 원인과 재인식/지역할거 정치구조 타파 급선무/盧秉萬 경북대 교수·정치학 金大中 정부의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되는 지역편중 인사 문제를 규명하기 위하여는 朴正熙 정권 이래의 지역편중 인사에 대한 실태와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朴正熙 정권에서는 경상도 출신의 지역편중 인사가 나타났으나 최고집권자의 출신지역에 따른 충원이 일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는 반면 全斗煥 정권 이후부터는 최고집권자의 출신지역에 따른 충원이 일정하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 원인으로는 朴正熙 정권에서는 최고집권자의 자의적 충원이 지역연고에 의한 편중인사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나,全斗煥 정권에서는 신군부 집권세력의 취약한 권력기반이 지역성을 담보로 한 충원이 되게 만들었다. 盧泰愚 金泳三 金大中 정부에서는 지역할거적 정치구조에 기인한 지역정권의 성립이 지역편중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한 것으로 나타났다. 全斗煥 정권 이래 지역편중 인사가 구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역편중 인사가 지역감정·갈등의 본질적 원인이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지역감정·갈등의 진정한 원인은 지역편중 인사나 지역간 경제적 차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할거적 정치(정당)구조와 지역정권의 성립에 있는 것으로 재인식되어야 한다. 이렇게 문제의 원인이 지역할거적 정치구조와 지역정권의 성립에 있으므로 金大中 정부에서 호남편중 인사가 이뤄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역편중 인사가 문제시되는 것이 무의미함에도 불구,이슈화되는 이유는 지역편중 인사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인식과 정당·정치인의 정략적 지역감정 이용,또한 언론의 흥미위주 보도 때문이다. 따라서 정계와 언론계는 지역편중 인사 문제를 이슈화하여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해야 하고 金大中 정부는 부적절한 지역편중 인사가 되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인사를 해야 한다. 정치권은 문제의 본질인 지역할거적 정치구조를 형성시킨 주된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의 지역감정이나 지역연고 의식을 이용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지역할거적 정치구조를 해소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화합연대’ 사무총장 黃台淵동국대 교수/“현장중심 동서화합 운동 앞장”/정치인 지역감정 조장 언행 언론에 공개 27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하는 ‘국민화합시민연대’(화합연대·상임공동대표 張潤煥)의 사무총장 黃台淵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는 이 단체 태동부터 창립까지 줄곧 관여해온 주역중 한 사람이다. ­화합연대의 활동방향은. ▲각 개인의 개성과 지역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낸다는 방침이다. 온 국민의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선 지역과 개인의 목소리를 고루 포용하면서 하나로 모아가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각 요소들을 결집한 시민운동의 첨병역할을 철저하게 해낼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구체적이고 전국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는데 있다. 지역문제에 대한 시민의식 계몽과 함께 언론·국정에 대한 비판·감시 등 전문적인 시민운동을 통해 완전한 국민화합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화합연대가 보는 현 상황은. ▲정권교체가 지역화합의 전기이면서도 지역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정권교체가 됐는데도 지역갈등은 해소될 전망이 없나. ▲지역감정이 언제든지 분출할 수 있는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지역화합 문제가 경제위기를 맞아 국정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국민화합을 이룩하려는 정치적 의지 자체가 여야대결 구조로 인해 무력화되는 상황에서 지역화합 노력은 배가돼야 한다. ­종전에도 지역화합을 위한 운동들이 적지않게 진행돼 왔는데. ▲물론 동·서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크고 작은 단체와 운동이 간헐적으로 있어 왔다. 하지만 전문성 결여와 전국적인 조직 부족으로 모두 실패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운동이 반(反)지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엄연한 지역차별을 사소한 문제로 여겨 추상적 운동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다른 시민운동단체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현장활동을 중심으로 철저한 비판·감시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일상사업으로 정당·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정도와 빈도수를 파악해 언론에 공개하겠다. 매 선거때마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낱낱이 파헤칠 생각이다. 지역화합에 앞장선 인물도 언론에 공개해 바람직한 방향을 유도하면서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청원 입법을 통해 뿌리뽑아 나갈 것이다. 북한 이탈주민과의 대화나 영호남 주민이 교환방문하는 은행나무심기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외국사례연구를 병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직운영은. ▲발기인들을 각 지부장으로 삼아 이들을 주축으로 한 지부제로 운영하겠다. 500여개의 촘촘한 지부를 중심으로 모든 시민들이 고르게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창립선언문 요약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과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해 지역대결 구도를 반드시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실현해야 할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역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을 계몽하고 언론과 국정을 비판 감시해야 할 전문적인 시민운동의 출현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차이를 말살하는 추상적 중앙통합과 지역패권은 지역차별과 문화말살,독재권력의 원천이었습니다. 개성과 차이의 존중에 굳게 발디딘 구체적 연대정신만이 사회발전과 문화창조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이 ‘차이의 철학’에 대한 확신 속에서 지역적 문화·기질의 차이를 존중하고 나라의 영원한 발전의 동력으로 받드는 자세로 국민적 시각전환을 꾀할 것입니다. 지역과 지역출신들의 구체적 소외와 차별에 대해 눈감은채 추상적 민족단결만을 외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지역간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차별과 특권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모든 지역의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구체적인 정의와 연대’에 헌신할 것입니다. 지역등권적 공동번영과 국민화합의 고귀한 목표는 ‘체념의 미학’과 ‘차이의 철학’,그리고 ‘구체성의 철학’을 결합한 우리의 정치철학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은 그같은 방향에서 정부·정당의 정책집행과 언론·정치인의 언행을 압박·감시하고 비판·항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등권적 국민화합의 최종적 완성은지역화합적,전국적 민주정당 편제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각 지방의 고유한 지역정서를 상호존중,이해하면서 독특한 지역문화를 경쟁적으로 발전시켜 국민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철학을 가진 전문성에 기초하여 국민화합의 의지로 조직된 중립적인 시민운동체의 출현이 절실합니다. 이에 지역등권적 국민화합의 바람과 지혜를 모은 각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은 민주발전과 지역등권의 상관관계에 대한 확고한 인식아래 지역문제에 대한 일대 각성을 촉구하며 지역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국민화합시민연대’를 창립합니다.
  • 6·4 지방선거 D­12/선거운동 초반 3대현상

    ◎무관심속 비방전에 지역감정 조장/썰렁한 유세장 당원들만 자리지켜/재산·병역·사생활 등 캐내 인신공격/“호적과 다른 출생지” 괴소문 해명 진땀 6·4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는데도 ‘선거문화’가 개선될 조짐이 없다.지역일꾼을 뽑아야 할 선거에서 유권자의 무관심은 여전하다. 유세전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전력·자질 시비등으로 혼탁을 부채질 하고 있다.여야는 영·호남과 충청권에서는 지역할거주의를 봉합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추키는 인상이다.선거초반 나타난 선거 양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야의 대책을 짚어본다. ▷유권자 무관심∼ 22일 하오 서울 마포 가든호텔 옆 도로공원에서 열린 국민회의 高建 서울시장후보 거리유세현장.공간 상당부분은 당 관계자들이 메웠고 유세관계자들은 표심부추기기에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국회의원이 3명이나 되는 21일 한나라당의 송파구 정당연설회도 상황은 마찬가지.구민회관 3,4층 가운데 3층 일부만 띄엄띄엄 메워진 상태다.유세현장의 이같은 모습은 전국의 어디서도 공통적이다.22일벌어진 인천시장 후보초청 TV토론회의 시청률도 5% 안팎이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유권자의 무관심은 “살기 어려운데 선거는 무슨 선거냐”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중산층 상당수도 이러한 인식에 공감하는 분위기다.6·4선거이후 본격 진행될 기업구조조정에 관심이 더 크다.이른바 ‘IMF직격탄’이다.여기에 ‘여야정쟁’이 유권자를 더욱 선거를 외면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TV토론회,거리유세,정당연설회 어디를 봐도 후보의 비방과 장미빛 공약뿐이다.‘후보의 선택=생계유지’로 이어지지 않을거라는 체념이 유권자를 몰아내고 있다. 유권자 무관심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국민회의 자민련등 여권은 고정표때문에 크게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등 야권은 무척 당혹해하는 눈치다.국민회의는 이벤트행사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이탈 가능성이 큰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은 총재단이 전국을 돌며 실업문제등 절박한 경제현안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PC통신등 ‘사이버유세’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지역감정 재연◁ 한나라당 安相英후보와 무소속 金杞載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부산 광단체장 선거는 때아닌 출생지 논쟁이 한창이다. 金후보는 “한나라당 安相英후보의 출생지가 호적에 전남 광양으로 기재돼 있는데도 방송 대담등에서는 이를 숨겼다”고 주장하며 거의 매일같이 성명이나 논평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이에 맞서 安후보는 金후보가 부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낙선시켜 한나라당을 파괴하려는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지원을 받는 ‘위장 무소속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이를 쟁점화하고 있다. 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지사후보도 출생지 논쟁으로 해명에 해명을 거듭하는 시달림을 받고 있으며 그밖에 영남과 호남의 기초단체 곳곳에서도 출신지역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네거티브 캠페인◁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후보의 재산문제 병역문제 사생활 문제 등 약점캐기식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20일 방송 3사 주관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도 국민회의 高建후보와 한나라당 崔秉烈후보는 비방성 공격을 거듭했다.高후보의 병역시비와 崔후보의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이후 양당 논평등을 통해서도 공박을 거듭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정책대결 유도를 위한 TV 토론도 정책제시와 그에 대한 반론과 대안 제시보다는 인신공격과 의혹 제기에 더 열을 올려 시청자들을 실망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유권자들에게 네거티브 캠페인의 약효가 통한다는데 있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연일 내놓는 의혹 제기와 해명의 홍수 등에서도 이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흑색선전의 진위를 가려 표로써 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印度 핵실험 파장/西南亞 군비경쟁 가속화 우려

    ◎미국 등 포괄核禁 서명국들과 갈등 불가피/잠복 국경분쟁·카슈미르 문제 초강수 계산 인도정부가 11일 전격 실시한 지하핵실험으로 서남아시아 지역에 팽팽한 긴장감이 일고 있다.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핵비확산정책도 타격을 입게됐다. 인도와 군비경쟁을 해온 파키스탄은 이날 안보수호 차원에서 강력대응할 것임을 밝혀 핵실험가능성을 시사했다.또 인도 바지파이 신 정권이 출범하면서 주적(主敵)으로 표현한 중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 확실하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중국은 핵을 보유한 5대 핵강국의 하나이며 파키스탄도 잠재적 핵보유국에 속한다.47년 독립 이후 끊임없이 군사적 대치를 해온 파키스탄과는 최근 카슈미르 지역문제로 새롭게 대치했으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는 62년 국경분쟁 이래 잠재적 갈등관계. 인도는 지난 74년 중국,파키스탄과의 핵개발경쟁으로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국제 핵협상테이블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이른바 핵개발 문턱국가(잠재적 핵 보유국가)이다.이번 핵실험으로 당당히 ‘핵보유국’임을 선언,그동안 미국 등 핵강대국이 주도한 핵비확산 움직임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인도는 지난해에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96년 체결)의 서명에 반대,CTBT의 주요 장애물로 등장됐다.핵강대국의 권리만 보장하는 차별적 조치라는 것이 그 이유.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긴 하겠지만 어쨋든 인도는 세계 ‘핵클럽’에 근접,국제핵정치판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CTBT체제는 인도의 강수(强手)로 인해 확연히 허점을 드러냈으며 미국의 대처 방법도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인도 신 정권의 핵실험 강행이 국가안보라는 ‘고전적 목적’과 인구대국에 걸맞는 국가위상 제고 의도보다는 최근 거론되는 정치권의 재선거론 등 3월 출범한 연정의 취약성 해소가 더 크다고 분석한다.바지파이 정권이 ‘강한 인도’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외국의 압력에맞서 정권을 공고히 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국제사회 반응/“세계 핵 비확산 노력 찬물”/미국·일본­경제제재 조치 발동 검토/파키스탄­안보수호 차원 강력 대응 【유엔본부·런던 외신 종합】 인도의 전격적인 핵실험 실시 및 핵무기 개발 선포에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와 당혹감을 표명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2일 인도의 핵실험과 관련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조치를“전면적으로 이행할 작정”이라면서 인도측에 추가적인 핵실험을 중지할 것과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VT)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 핵실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핵확산 금지조약(NPT)과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등을 예로 들며 세계적으로 핵무기 감축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인도의 핵실험 실시는 국제적인 추세에 역행하고 남아시아 지역의 평화와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인도의 핵실험 단행은 세계적인 핵실험 금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인도가 일본의 정부개발원조(ODA)의 최대 수혜국임을 감안해 경제협력의 일부 동결을 포함,‘항의수단’ 강구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아난 총장은 인도의 핵실험 실시는 96년 9월 조인된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른 국제적 핵실험 모라토리움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군비경쟁을 벌여온 파키스탄은 인도의 핵실험 발표 직후 고하르 아유브 칸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도 안보를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공직 전문성·사기 진작에 비중/차관급 인사 내용·특징

    ◎경제회생에 역점… 철저한 실무형 인선/근무 성적·출신 지역·조직내 신망 고려 김대중 대통령이 8일 단행한 16개 부와 외청장 등 38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사기진작’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16개 부서의 차관을 모두 바꾸면서 한사람도 예외없이 내부 승진,발령하고 관세청장·조달청장·산림청장·중소기업청장·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5명을 유임시킨 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3·3조각 당시의 면면이 새정부의 개혁을 추진할 ‘내각제 성격’을 가미한 진용이라면 차관급은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에 중점을 철저한 실무형 인선인 셈이다. 박지원 청와대변인도 “이번 차관인사는 내부 승진을 주로 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에 역점을 뒀다”면서 업무의 전문성,근무성적,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조직내 신망 등이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국무위원 인사때 이기호 노동부장관 유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는 김대통령의 인사원칙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특히 경제운용의 축인 정덕구 재정경제부차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정홍식 정보통신부차관,최선정 보건복지부차관,전승규 해양수산부차관,안병우 예산청장,이건춘 국세청장 등을 전문 경제관료들로 메우고,이들이 대부분 행시 10회 출신이라는 점은 팀웍과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한 두드러진 예로 판단된다.즉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 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복지부동의 구태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IMF 체제 극복에 실질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포석이다. 또 지난 국무위원 인선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및 학교별 안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조각때 제외된 강원과 제주도 출신 차관들이 발탁되거나 유임됐다.김태정 검찰총장과 지역문제로 심각한 고려대상이 된 김세옥 경찰청장은 ‘조직내 신망’이 주효한 경우로 이해된다. 아울러 요직으로 통하는 검찰총장을 포함,안기부 1·2차장,경찰청장 등에 김태정 현 검찰총장을 유임시키고,호남인맥인 신건 1차장,나종일 2차장,김세옥 경찰청장 등을 기용한 것은 ‘파워에리트군’의 변화로 이해된다.김대통령의 향후 인사구상과 여소야대속의 국정장악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날 차관급 인사로 새정부 출범후 17명의 국무위원을 포함,모두 68명에 대한 정부고위직 인선이 마무리됐다.일부 차관급 인사와 공직사회 내부인사,그리고 국영기업체 및 산하기관 인사가 남아있긴 하지만,‘국민의 정부’라는 자신의 통치철학을 구현할 기틀이 완벽히 갖춘 셈이다.
  • 영 경제칼럼니스트 다이어 LA타임스 기고 요지(해외논단)

    ◎증시공황 세계경제 흔들지 못해/87년 현상과 비슷… 고용·경제성장 파급력 미미 홍콩의 주가폭락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세계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의 경제컬럼니스트 과윈 다이어가 28일자 LA타임스에 실린 ‘세계경제는 푸르다’(Global market blues)는 그의 기고문에서 주장했다.이를 요약 소개한다. “사람들은 당황하고 있으며 마치 머리없는 닭이 횃대를 휘젓는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 홍콩주식시장의 주가가 10% 하락하고 세계 다른 시장들도 동반하락 했을때 한 투자가가 한 얘기다.홍콩은 다음날 7% 회복되어 이달 들어 전체 주가하락은 25%를 기록했다. 낙관주의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에서의 이같은 혼란이 동남아시아에 있어서의 하나의 지역문제에 불과한 것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비관주의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오랜 90년대 호황의 종말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같은 위기는 강력한 경제를 약한 경제의 인질로 만드는 것으로 전체 세계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그 해답을 얻게 될 것이고 거기에는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첫째,피해가 현재 알려진 아시아의 피해국들로 그칠 것이다.둘째,시장들의 공황상태가 지난 87년때와 같이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다.세째,29년 대공황과 같은 장기적인 침체로 이끌 것이다. ○‘아시아 타이거’ 극복 가능 여기에서 진정으로 시험될 것은 단지 지난 10여년 동안 나타난 현상인 지구적 자유경제가 모두를 위한 번영을 가져다줄수 있느냐는 것이다.이는 특히 이 시기에 급속한 성장을 시작한 제3세계 국가들에게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억이 과거 수년사이에 매년 6% 이상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에 살고 있다.이는 보통 성숙된 공업국가의 성장속도 보다 두배 이상 빠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불과 한세기 만에 세상은 변하게 될 것이다.반면에 성장이 멈춘다면 부유한 소수와 상실되고 황폐화한 다수로 분열된 세계가 다시 우리를 괴롭히게 될 것이다. 현재 아시아 타이거 경제중 일부는 멕시코가 94년에페소화를 평가절하한 것과 같은 시련을 겪고 있다.즉 이들 경제성장의 근간인 ‘아시아 방식’은 교육,근면,건전한 가정가치 등에서 온 것이 아니라 화폐의 고정화,과다한 외채,부동산 과열,정치인들의 부패 등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멕시코가 그랬듯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논리 보다는 심리적 반응 아시아 경제들의 피해 정도는 아마도 얼마나 빠르게 질서있게 조치를 취했느냐에 달려 있다.빠르게 평가절하를 실시한 필리핀,인도네시아,대만 등은 신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부패와 정치적 불안정이 만연된 태국은 멕시코가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될런지도 모른다.말레이지아는 이론적으로는 가장 영향을 안받을 것 같은데도 마하티르 총리의 실언 때문에 두들겨맞고 있다. 이제 홍콩 차례가 된 것이다.그러나 홍콩은 화폐가치 절하를 하던 안하던 이로울게 없다.평가절하를 안하면 역내 주요경쟁국들이 이미 30% 정도 절하했기 때문에 불경기를 자초할 수 있다.그러나 평가절하를 하면 과거 해외자본에매력을 주던 국제신뢰도가 소멸되고 만다. 아시아 개도국에서의 주식시장 붕괴가 세계자본시장의 와해를 가져올 위험에 대한 논리적 이유는 없다.홍콩의 구좌는 세계 주식시장 가치의 단지 1%에 불과하다.다른 국가들은 그보다도 작다.그러나 주식시장은 논리적으로 보다는 심리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 가능성의 두번째가 설득력을 갖는다.다음 수주 사이에 아시아 주식시장에 새로운 공황이 닥쳐와 선진세계 주식시장 붕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것은 실제로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요인은 되지 못한다.87년 ‘블랙 먼데이’ 때도 주식시장이 수천억달러를 날려 버렸어도 실제 고용이나 경제성장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것이다.
  • 환경문제 전문가 유진 린든 헤럴드트리뷴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온실가스 감축 권역별 기준마련을/북남미·북구·아·아­호 묶어 공존방안 모색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온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 환경협약 체결을 두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입장차이는 심각하다.환경문제 전문 저술가인 유진 린든 최근 미국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소개한다. 만약 지구온난화가 공산주의자의 음모로 비롯된 것이라면 모든 나라들은 주저함이 없이 즉각적으로 이 위험퇴치를 위한 협약마련에 서명할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두달여를 남겨둔 일본 교토에서의 지구온난화 방지 조약회의는 그렇지 않다.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둘러싸고 각국이 5년여동안 협상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성과물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주범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교토 협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이제 창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할 때가 왔다. ○선진·개도국 찬반 평행선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둘러싼 경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교착상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교토협상테이블의 틀을 벗어난 획기적인 방안이어야 한다.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공업국가들은 지구온난화방지 협약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경제적인 손실에 대한 우려가 그 이유. 당연히 경제성장의 단맛에 한참 빠져있는 나라들 또한 경제발전을 뒤처지게 할 것이란 우려속에 쉽사리 협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협상이 완전히 깨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수년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인간의 경제활동에서 비롯된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속속 드러났다.더욱이 최근에는 기회변화가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급속하고 극단적인 지경으로 치닫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변화의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점점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권으로 쳐 들어가고 그만큼 기상변동은 심각해질 것이란 사실만 인식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까. 올초 유럽연합 대표단은 이 문제 해결의 핵심을 제시했다.각국이 가스방출량을 1990년의 수준에서 2010년까지 15%줄이자는 계획이다. 유럽각국은 이 안을 두고 미국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회의적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온실가스를 줄일수 있는 손쉬운 방안을 이미 획득한 상태인 유럽으로선 위선적인 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유럽연합은 구공산권 국가들을 유럽연합(EU)라는 틀안에 편입시켰다.그들은 석탄을 원료로하는 노후한 기계를 쓰는 폴란드나 헝가리의 산업을 현대화시킴으로써 쉽게 지구 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일수 있다는 점이다. ○공업·성장국 한 블록 연계 이들 구공산권국가들을 유럽연합안에 끌어들인뒤 경제적으로 이미 성숙한 유럽은 온실가수방출 규제에 따른 손실을 대체 수익으로 충분히 보상받을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비판속에서도 그들의 조합 모양새,즉 공업국과 경제성장국을 하나로 묶는다는 그 아이디어는 파행상태를 지속하고 있는지구온난화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좋은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세계를 커다란 세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권역이 그들이 원하는 만큼,또 할 수 있는 만큼 온실가스를 줄이는 협정을 따로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세개의 권역은 남­북 아메리카대륙을 하나로 묶는 것과,북유럽(러시아도 포함)∼아프리카대륙 권역,그리고 아시아∼호주대륙 권역이 그것이다.이 조합은 산업럭을 가진 국가와 경제적으로 급부상하는 국가들이 상호 공존해 그들의 온실가스 방출권과 새로운 기술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지역문제 해결에도 도움 이 계획은 각 지역의 꼬여있는 정치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현재까지처럼 개별국가별로 자신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등에 진채 협정에 임하는 것으로부터,큰 지역의 테두리에서 공동의 과제로 대처하게 되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다.결국 이 기후협약으로 경제적인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각국의 우려는 줄어들 것이란 것이 나의 견해다. 각 권역의 목표치는 다를수 밖에 없다.구공산련 국가들의 경우 경제를 현대화했을때 가장 큰 온실가스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방출량제한을 두는데 더 많은 어려움이 있는 등 사정은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각 권역별로 협정을 지켰을 때의 보상과 지키지 않았을 때의 벌칙은 관세부과 등이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자유무역시대에 다루기 힘든 개념임이 분명하다.그러나 더이상의 좋은 대안은 없다고 본다.수년의 세월이 흐른뒤 이 문제가 그대로 있다면 지구환경은 그야말로 암울할 것이다.지금이 바로 새로운 접근법으로 해결을 시도할 때이다.〈정리=김수정 기자〉
  • “지역TV는 차별화된 로컬뉴스 확충을”/미국의 사례로본 발전방향

    ◎자극적 내용으로 시청률 경쟁만/“지역민의 이해 최대한 반영해야” 지역민방이 지난 14일로 출범 2년을 맞은 가운데 오는 9월 2차 지역민방이 방송을 시작하게 되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로컬 네트워크 시대가 열린다. 그러나 지역민방의 위상이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개념정립이 안된 상태.이와 관련,미국내 지역TV의 현실을 냉정하게 지적한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개발원 회보 5월호에 소개된 이 분석의 요지는 『미국내 지역TV의 뉴스보도가 해당 지역민의 이해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현재 1천189개에 달하는 미국내 지역TV 가운데 네트워크에 가맹된 방송사는 655개.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내보내는 자체제작 지역뉴스 시간에 중요한 지역정보 제공보다는 살인사건·교통사고·개인적 스캔들 등과 같은 자극적인 뉴스 소재들을 방송함으로써 시청률 높이기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분석은 지역TV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몇가지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우선 지역TV가 지역민들이 해당지역 뉴스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지역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효과적으로 제공받을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역TV는 뉴스소재의 발굴과 선택,그리고 보도과정에서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배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지역 중심적인 뉴스소재 발굴을 위해 지역민들의 시각으로 지역문제를 토론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뉴스부서의 조직을 기존의 출입처 중심에서 이슈 중심으로 변경해 체계적인 뉴스전달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방식에 있어서는 지역민의 발언을 뉴스프로의 액세서리 정도로 치부해선 안되며,지역민들 사이에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말도록 제의했다.또 1회용의 단발성으로는 차별화를 이룰수 없는 만큼 다각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이고 심층적으로 지역문제에 접근하도록 권고했다. 「지역민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하고,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보도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는 결국 로컬 네트워크 시대를 향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바 크다.
  • 김대중 후보에 바란다(김호준 정치평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대권4수의 길로 들어섰다.유력한 야당후보로서 대통령직에 네번이나 도전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정치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일일 것이다.그는 국민회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야권의 우뚝한 거목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해 74세라는 고령으로 미루어 그의 이번 도전은 「마지막 결전」이 될것이 분명하다.지난 71년 첫 도전장을 내고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뜻을 성취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집념을 남김없이 불태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15대 대선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그의 대권4수는 무한집념의 성공사례다.문제는 그걸 바라보면서 착잡한 심경을 가누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는데 있다.국민의 심판을 이미 세번이나 받았고 스스로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사람이 또 나오겠다는건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지나친 권력욕이라는 비난과 거부감이 그것이다. 김총재는 여야간 정권교체를 최고의 정치적 가치로 규정하며 『역사상 지금과 같은 정권교체의 호기도 없다』고 주장한다.하지만 그가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제들이 첩첩산중이다.그는 자신의 고령문제와 정계은퇴 번복에 따른 국민불신,그리고 지역문제와 3김시대의 종언을 바라는 세대교체 요구 등을 극복해야 한다. ○정치발전의 헌신 기회로 또 애타게 바라는 자민련과의 공조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자민련 내부에 뿌리깊은 「김대중 알레르기」때문에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보장이 없다.설사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이 곧 당선을 뜻하지도 않는다.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신한국당 주자들이 그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당후보 단일화에 여당의 분열까지 필요한 실정이다.때문에 그의 대여정치공세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그런 구태의연한 방법으로는 대세를 잡을수가 없을 것이다.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사건에서 보듯이 지금 우리는 낡고 병든 구시대 정치의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국민들은 정치권의 고질적인 비리와 소모적인 정쟁에 분노하면서 『깨끗한 선거』『건강한 정치』의 구현을 소리높이외치고 있다.통일과 21세기에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에 대한 갈망도 크다.금년 대통령선거는 새시대를 위한 새정치의 출발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15대 대선이 함축하고 있는 이런 시대적 소명에 김대중 총재는 사명감으로 부응해야 한다.대권에의 마지막 도전을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 이 땅의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는 선거의 승패를 떠나 역사속에 살아남을 것이다.김총재는 무엇보다도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국리민복을 중시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수범해야 한다.김총재가 여야당 가운데 최초의 대선후보로 나섰다는 사실도 그의 책임을 더욱 막중하게 만들고 있다.선두주자가 과열·탈법으로 물을 흐리거나 레인을 일탈한다면 그 뒤는 보나마나일 것이다. 김총재는 이제 후보가 된만큼 자신이 공약할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할 차례다.과거를 추궁하는 정치공세로 승부를 보려해서는 안될 것이다.집권후의 비전과 청사진을 밝히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선거공약을 서둘러 내놓음으로써 정당간 정책대결 유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김총재가 한국을 세계5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펴보이는 「광개토대왕론」은 92년대선 때의 「부드러운 남자」에 비하면 훨씬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그런 비전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부국강병책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할 인재들을 「그림자 내각」으로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도 정치발전을 위해 시도해봄직한 일이다. 금년 선거를 어떻게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르느냐는 국가적 과제다.이제는 관심의 초점을 지나간 대선자금의 천착에서 다가올 대선자금문제로 옮길 때다.김총재는 자신에게도 구정치 부패의 오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속죄해야 한다.만일 김총재가 이번에 대선자금 모금계획을 사전에 밝히고 그 모금실적과 사용내역까지 정기적으로 자진공개한다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물론 이에앞서 할일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개혁일 것이다. ○새로운 발상 리더십 보여야 김총재는 집권집념에 치우쳐 내각제 연대를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정국불안의 불씨를 만드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오직 집권만이 목표이며 그걸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김총재는 과거와 구별되는 새로운 발상,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뉴DJ의 탄생없이 편의적인 지역연합이나 공동집권론으로는 유권자를 사로잡지 못할 것이다.〈논설주간〉
  • KEDO는 실용적 다자주의/스티븐 보스워스(해외논단)

    ◎북에는 핵동결·한­미­일간은 정책조화기구로 한·미·일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그것의 원래과제를 이행할 때 한반도 안정은 물론 남북간 상호작용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스티븐 보스워스 KEDO 사무총장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서 전망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많은 사건들이 뉴스로 다루어져 왔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북한의 기근사태와 평양체제의 붕괴도래,남북평화회담의 희망등.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것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그것은 실용적 다자주의이다.이것은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전 한국·미국·일본 3국은 KEDO를 만들어 미국과 북한사이에 성립된 「합의의 틀」이라 불리는 94년 10월의 거래를 이행해 왔다.평양은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고 해체하는 일에 착수했고 워싱턴과 서울,도쿄는 북한에 1천메가와트 용량의 경수로 2기를 건설키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지난 94년의 합의의 틀은 또한 최초의 경수로가 가동될 때까지 매년 50만 톤의 중유를 북한에 제공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경수로나 중유를 제공하는 것은 자선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다.그것은 북한이 위험스런 핵프로그램을 중지하고 제거하는데 대한 댓가이다.경수로와 중유제공은 동북아의 안정과 북한 이웃국가들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으로 비용면에서 효과적인 투자이다. KEDO가 이행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프로그램은 분명히 정상적인 상업적 핵발전 사업이 아니다.지난해 한국동해안에 잠수함이 침투한 사건은 KEDO가 정치적 공백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평양과 협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그러나 평양과의 관계는 사무적인 것이고 정치적인 논쟁에서 벗어난 것이다.평양과의 관계는 약속과 입증이라는 상호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다.일방이 상대방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들의 관계는 위험속에 빠질 것이다.지금까지 북한은 합의의 틀내에서 그것의 핵에 대한 약속뿐아니라 KEDO와의 합의를 잘 지켜왔다.KEDO를만든 3국에게 있어 그 조직은 성공이었다.우선 북한의 위험한 핵프로그램이 동결돼 있는 상태이다.경수로 건설작업이 진전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과거 흑연원자로를 통해 소비한 핵연로로 무엇을 했는지를 명확히 하기위해 특별사찰을 실시할 것이다.만약 그 사찰이 만족스럽게 이뤄진다면 경수로 건설이 재개될 것이고 북한은 지금 그들이 동결한 핵발전소와 관련시설을 단계적으로 해체할 것이다.KEDO는 창립 2주년이 안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측면에서 주요한 특징이 됐다.그것은 다자적 행동모델이 드문 지역에서 그같은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다. KEDO의 토대가 되는 세 회원국은 주요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그러나 각각은 나머지 두 국가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 국익도 가지고 있다.KEDO는 한국과 미국,일본의 이익과 정책을 조정하고 조화시키는 주요 기구이다. 미국에 대해 KEDO는 남·북한을 포함하는 포괄적 문제들에 관해서 뿐만아니라 핵확산의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서 미국의 지도력을 증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과 관련해 KEDO는 일본의 안보와 그 이웃의 안정에 대한 예민한 위협에 대해 효과적 정치적 반응을 구성하는 장치이다.그것은 또한 지역문제에 관한 미­일간의 협력에 대한 잠재력의 구체적 본보기이다. 한국과 관련해 KEDO는 한국에 대해 직접적인 역할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주요 안보와 정치적 문제들을 결합해 북한을 다루는 수단이다.KEDO가 평양을 다루는데 있어서 서울은 협상테이블과 중심적 목소리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조직은 보다 폭넓은 남북대화를 위한 대안은 아니다.우리의 작업은 그런 대화가 진행중이라면 더욱 쉬울 것이다.그때까지 남북은 kEDO를 통해 정기적으로 서로 접촉하게 될 것이다.우리의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수천명의 한국인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북한에서 경수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통해 수천명의 북한인들과 나란히 일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 조직이 출범할 때 설정한 과제를 완수한다면 그것은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물론 남북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크게 증진시킬 것이다.〈KEDO 사무총장/유상덕기자〉
  • DJP 제휴에 당내보수세력 반발/「자민련 집단탈당」 배경과 전망

    ◎JP와 「30년 각별한 관계」 자민련 “충격”/강원기반 상실… 야 공조 장래 불투명 자민련 소속인 최각규 강원지사와 김기열 원주시장,황학수(강원갑)·유종수 의원(춘천을)의 집단탈당으로 자민련은 강원지역에서의 기반을 완전히 잃게 됐다.자민련은 이들의 탈당을 끝내 못믿어 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쏘아진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황·유의원이 탈당후 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선직후 김화남 의원의 구속과 같은 「자민련 흔들기」가 재연됐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특히 최지사와 황·유의원 등이 「패키지」로 탈당할 정도라면 표면에 드러난 이유말고 「다른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배후를 의심하고 있다. 최지사와 두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야당으로서는 여러가지가 얽혀 있는 지역문제들를 해결하지 못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최근 무장공비 침투로 인한 강원지역 피해복구 과정에서 자민련이 적극 지원하지 않은 것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최지사 등의 동반탈당은 긴박한 상황 만큼이나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김종필 총재조차 기자회견 30분전까지 비서진들에게 『그럴 리 있느냐.다시 알아보라』고 호통을 칠 정도였다.물론 최지사가 최근 지역개발 문제와 당지도부의 인사문제로 김종필 총재와 불편한 관계였다고는 하나 30년간 김총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자민련에게는 한마디로 충격적이다.강원지역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감은 물론 다른 지역의 의원들에게도 탈당의 파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택수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내고 『최지사와 황·유의원의 동반 탈당의 배후에는 야당을 파괴하려는 권력이 숨어 있다』며 『야권공조가 날로 견고해지자 현 정권이 협박과 회유로 과반수를 채운 파렴치한 수법을 반복하고 있다』고 야당파괴 공작으로 몰아붙였다. 이같은 분석은 정계개편으로까지 이어진다.최근 자민련이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야권단일후보를 주장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자 여권이 서둘러 자민련의 날개를 꺾으려 했다는 관측이다.안기부법 문제 등으로 국민회의와의 틈새가 보이는 현 시점을 택한 것이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강한 강원도에서 최지사등이 탈당한 것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현재로선 최지사 등이 탈당한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진위에 관계없이 정가에는 한차례 회오리가 일 것으로 보인다.
  • 최각규 지사 자민련 탈당 이모저모

    ◎“도민의 힘모아 지역발전에 최선 다할것”­최 지사/“지역현안 효율해결 위한 최 지사의 용단”­도민 ○…19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발표한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기자회견 동안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는 달리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심경을 토로해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최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무거운 표정으로 『어려운 질문은 피해달라』고 요청한뒤 『다음 기회에 자세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차단. 특히 야당 당적을 갖고 도정 수행이 어려웠다면 신한국당 입당을 고려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로지 도민의 힘을 모아 도의 발전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을 회피. ○…최강원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뽑아 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지역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당한 것은 최지사의 용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강원대학교 김선종 교수(44·정치외교학과)는 『야당에 속한 도지사로서 자신이 가진지역개발에 대한 의지와 현실 사이에서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며 『탈당으로 운신의 폭을 넓혀 지역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변지양 사무국장(39)은 『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효율적인 도정운영을 위해 탈당했다면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내년 대권을 위해 정략적으로 탈당한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 「96클린턴행정부 외교정책…」/토머스 핸릭슨(해외논단)

    ◎“미의 대북정책 너무 유화적이고 무원칙”/핵협상 한·일에 협조유도… 북엔 부당한 보상 미국의 저명한 정책연구소인 후버연구소는 최근 펴낸 「96년도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정책­소말리아,보스니아,아이티,북한정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원칙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선임연구원 토머스 핸드릭슨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특히 클린턴행정부의 북한정책이 너무 유화적이고 무원칙적이라고 지적하고 한미 공조와 힘에 바탕을 둔 대북 정책을 펴줄 것을 주문했다.다음은 이 보고서중 북한부문의 요지. 클린턴 대통령은 전임기간중 외교면에서 4가지 주요 문제점을 다루어왔다.소말리아,보스니아,아이티 그리고 북한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클린턴행정부는 이 지역문제들을 처리하면서 결단력이 부족하고 애매모호한 모습들을 보여줬다.쇠퇴했지만 여전히 매우 위험한 북한을 다루면서 클린턴행정부는 수시로 정책을 수정시켜왔다.게다가 북한과의 핵협상을 통해서는 미,일,한국의 협조를 유도하면서 북한에게는 부당하게 많은 보상을 안겨주었다. 북한은 제네바 핵회담 성사의 대가로 5만t의 난방용 중유를 제공받게 됐다.또 다른 부수입으로 미국과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했는데 이는 북한이 오랫동안 갈구해오던 것이다. IAEA사찰은 최소한 5년동안 연기돼왔다.더구나 그 핵협상에서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항을 빠뜨리는 실수도 있었다.북한의 미사일위협은 적어도 1개이상의 핵폭탄 제조에 충분한 플루토늄 생산가능성과 맞물려 점차 위협을 더해가고 있다. 미국의 대북한 접근에는 여러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첫째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한데 대해 반대·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응분의 대가도 없이 이를 취소,북한의 기습공격에 적절히 대응하는데 대한 우려를 높였다.두번째로 클린턴행정부는 카터가 중재자의 역할로 북한에 가 협상하기 전부터 IAEA의 사찰은 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에 행해져야할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었다.이 강경노선은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며 오래지 않아 잊혀졌다.클린턴의 협상대표들은 IAEA가 사용후 연료봉에 대한 사찰을 실시하기 이전에 북한과 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합의해버렸다.세번째는 새로 건설될 경수로가 기존의 흑연감속로보다도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물론 발생열의 절대량에 비교한 생산량은 경수로가 적지만 경수로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생산량은 더 많을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클린턴행정부가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도 있는 이 협상을 왜 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그 답은 클린턴 행정부는 이 협상안이 이행되기 전에 2기 임기도 끝나 백악관을 나설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는 가정에서 찾을 수 있다.그 결과 클린턴 다음의 행정부는 보다 더 심화된 북한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제네바협상 성사시기는 1994년 미의회선거를 2주일 앞둔 시점이다.클린턴은 북한의 위협을 해결하지 않은채 선거에 임할 경우 선거에 미칠 악역향 때문에 협상타결을 서둘렀을 것이란 지적이다.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클린턴은 미국의 안보를 정당의 이익 때문에 희생시킨 것이다.북한에 핵발전소가 들어서는 한 그것은 미국 핵정책의 한 예외로 남을 것이고 그렇게 됨으로써 미국은 핵발전소를 가진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질서를 따라오도록 만들기가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 스탈린주의의 북한의 문을 열기위해 계속 유지해야할 정책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전제조건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그것은 미국의 정책은 힘을 갖춘 위치에서 행해져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결과가 평양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워싱턴은 평양과 거래를 하면서 우방인 한국과의 관계에 손상을 입혀서는 안된다. 지금 클린턴의 첫임기를 끝내는 시점에서 그가 처음 대통령직을 맡을 때와 같은 의문점이 제기된다.즉 도대체 세계 정책을 수행할 때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워싱턴은 국방비를 증가시켜 강력한 군사방어체계를 유지해야 한다.튼튼한 방위력만이 미국우방과 해외에서 미국의 신념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클린턴은 미국의 주요 위협은 사라졌다는 가정 아래 군사비를 줄였고 그것은 미군의 능력을 저하시켰다.클린턴이 소말리아나 보스니아 그리고 북한 등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작전을 수행했다.그러나 앞으로는 보다 심각한 도전이 전개될 것이다.견고한 지도력과 미국의 힘은 냉전시대에도 매우 중요했지만 지금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미 후버연 선임연구원/정리=최철호 기자〉
  • 북 수개월내 도발 가능성/일 산케이지 보도

    북한이 몇달안에 어떤 형태로든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클린턴행정부에서 대아시아안전보장정책을 담당했던 로버트 매닝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지역문제고문이 주장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매닝 전 고문은 11일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한반도는 과거 20년간에 있어 가장 군사대결에 가까운 상황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국회 대정부질문 「옥의 티」/지역구 민원 「끼워팔기」 많았다

    ◎국가정책 다루는 자리서 지역문제 언급 눈총/위천공단·새 만금항 건설 등 여야 한목소리 31일까지 닷새동안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원들의 「끼워팔기식」질문이 「옥의 티」로 등장했다.각 분야에 걸쳐 국가정책의 큰 줄기를 다루는 자리에서 슬며시 출신지역의 「민원성」 문제를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신한국당 김일윤 의원(경북 경주갑)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졸속을 질타하면서 경주노선 조정문제를 끼워 팔았다.같은당의 황규선 의원(경기 이천)은 『정부가 경기도에 교대 신설을 불허하는 것은 교육의 신토불이에 역행하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서훈 의원(대구 동을)은 위천공단 문제와 관련,대구와 주변지역의 정서를 대변한 낙동강 운하의 건설을 주장했다.이의익 의원(자민련·대구 북갑)도 소속정당을 떠나 동참했다. 김동욱 의원(신한국당·경남 통영·고성)은 공단활성화 대책을 물으면서 통영시 안정국가공단이 공단지정 23년이 지나도 방치되고 있는 것을 개탄했다. 국민회의의 정호선 의원(전남 나주)은 신안·해남·장흥·보성·여천 등 전남지역이 원전후보지로 편중된 점을 지적,정부의 「호남홀대론」을 제기했다.같은당의 이길재 의원(광주 북을)은 『광주 제2차 첨단과학단지 2백80만평의 사유지를 묶어둔채 사업도 않고 있는 이유는 뭐냐』고 사업시행을 촉구했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전북 부안)은 『가덕도 신항만 건설을 서두르면서도 새만금신항은 내년 예산에서 실시설계비 53억원조차 싹둑 깎였다』고 영호남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뒤 용담댐 건설의 시급함을 주장했다.새만금항 건설문제는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전북 군산을)도 가세했다. 자민련에서는 구천서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지난해 12월 내무부로부터 사업 승인이 난 문장대 용화온천에 대한 백지화를 주장했다.구의원은 또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청주(오송)∼대전외곽∼논산으로 연결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당의 김선길 의원(충북 충주)은 경부고속철도 및 가덕도 항만 개발사업을 놓고 국토 불균형 개발문제를 짚으면서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 완공과 아산만·보령신항의 컨테이너항 개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국구 의원들은 당 입장을 대변했다.이동복 의원(자민련)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강원도민 피해보상을 촉구해 자민련의 강원도 「애착」을 반영했다.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은 『전남 여천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며 이주대책을 촉구하고 영광 원전 5·6호기의 온배수 감소대책을 촉구했다.
  • 이 연방제 개헌 추진/지역장관 밝혀

    ◎“자치·조세권 확대… 곧 국민투표” 【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지역에서 독립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지방정부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연방제 방식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움베르토 보시 북부동맹 당수가 베네치아에서 북부지역의 「독립」을 선언했으나 시민들의 호응이 적어 실패한지 하루뒤인 이날 프랑코 바사니니 지역문제 장관은 북부지역 독립국가 창설기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해서 정부개혁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사니니 장관은 로마노 프로디 총리의 중도좌파 정부가 입법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은 지방정부에 보다 많은 자치권과 조세권을 부여하는 등 궁극적으로 이탈리아 헌정질서를 연방제로 개혁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2년간 연방제 개헌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연방제 개헌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곧 국민투표에 회부될 예정이다.
  • 이라크,쿠르드 최후거점 점령/백악관 “병력증강 등 대응책 논의”

    ◎반군 “이라크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주장 【바그다드·자코·테헤란 외신 종합】 이라크군이 쿠르드족 거점도시 아르빌에서 곧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걸프만 인근 미군이 계속 고도의 경계령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쿠르드족의 최후거점도시인 술라이마니야가 1일 이라크군에 점령당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바그다드의 한 유엔소식통은 이날 상오 술라이마니야시가 맹렬한 폭격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술라이마니야시가 이라크와 쿠르드 동맹군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아르빌에서 남동쪽으로 2백㎞ 떨어진 술라이마니야시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래 서방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다. 이라크의 관영 알 줌후리야지는 이날자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군이 이 지역문제에 개입한다면 베트남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친이라크계 쿠르드족 단체인 쿠르디스탄민주당(KDP)의 고위관리인 후사메딘 모하메드는 1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아르빌시에 들어왔던 이라크 병사 4만명중 절반 이상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외교전문가들은 전날 벌어진 전투로 1백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라크의 이번 군사행동이 곧 재개될 석유수출용 송유관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로이(미 테네시주)·파리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쿠르드족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에 대응,걸프지역 주둔 미군에 고도의 경계태세를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버스여행 선거유세에서 이라크군이 아르빌을 유린했으며 그곳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진전이 나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켜 이 지역 병력에 대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발령했으며 병력이 증강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반테러 선언은 클린턴 작품/G7 리옹 정상회담 결산

    ◎경제선언으로 채무국 부채 크게 경감/대쿠바 경제제재 여부는 결론 못내려 서방선진7개국(G7) 리옹정상회담에서 가장 짭짤한 실익을 챙긴 사람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미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회담 분위기를 잡아 갔다.결국 그는 다른 정상들과 회담 첫날인 지난27일 밤 늦게 반테러선언을 만들어내 마치 G7이 반테러정상회담으로 돼버린 듯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정상회담은 정상궤도를 찾기 시작했다.후진국 부채경감,중동평화정착등의 프랑스가 중점을 둔 사항들이 경제선언및 의장성명에서 많이 반영됐다.초반에 클린턴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에 떨떠름해 했던 집주인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얼굴도 다소 펴진 것 같다고 외교소식통들은 평가한다. 28일에 나온 경제선언의 초점가운데 하나는 후진국 부채경감이다.세계은행이 마련한 단기 5억달러,장기 20억달러의 채무국 지원방안을 승인하고 채권단인 파리 클럽측에 추가 채무경감을 요청했다.이에따라 채무국들은 기존 채무규모의 3분의 2까지 경감할수있게 됐다. 이 선언은 또 국제통화체계의 안정을 위해 통화안정및 감시 기능을 강화해 나가면서 앞으로 몇년동안 국제통화감시기준을 마련해 내도록 했다. 정상들은 이어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하면서 지역문제,환경,정보화사회,국제기구 개편 등의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국제사회의 전반적인 현안을 건드렸지만 해결하지 못한 분야도 적지 않다. 회담 막후의 최대쟁점이었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인 헬름스 버턴법의 해외 적용 논란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시라크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에게 『경제제재조치는 효율적이지 않다』며 철회를 강하게 요청했고 유럽측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반영되는데 그쳤다. 따라서 앞으로도 논란의 여지를 많이 남겨두고 있다고 할수 있다.또 후진국 지원조항이 일부 모호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유 금매각이 유보됐다.〈리옹=박정현 특파원〉
  • 오늘 불 리옹서 개막… 뭘 논의하나

    ◎G7정상/「4자회담」 지지 성명 채택할듯/“KEDO 대북지원사업 참여 확대” 공표/중동·「보」 평화·포괄핵금 타결 등 입장 조율 선진 서방7개국(G7)정상 회담이 27일 프랑스 중부의 리옹에서 2박3일 동안의 일정으로 시작된다.이번 회담은 예년에 비해 특히 많은 4천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은 경제문제보다는 지역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지역문제 가운데서도 올해에는 유독 한반도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 정상들은 한반도 4자회담을 지지하는 입장을 정리해 의장(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성명에 담을 것이 확실시된다.「4자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선진국들은 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와 함께 북한의 식량지원 방안도 다양한 방법으로 거론될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평화는 의장국인 프랑스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안이어서 핵심의제로 떠오른다.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출범 이후 중동평화협상과 지난주 아랍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선진국들의 입장조율이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보스니아 평화정착 방안,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협상의 연내 종결 등이 논의될 것이다.또 법망을 교묘히 피해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는 신흥 마피아 등의 조직범죄 문제가 처음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눈앞에 두고 있어 G7회담에 참석하지 못한다.하지만 총리가 대신 참석해 회담은 G8으로 진행된다.이는 선진국들이 옐친의 러시아를 지원하는 한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경제및 사회문제와 관련해 가장 큰 골치거리는 실업문제이다.하지만 뚜렷한 묘안이 없어 이번에도 원론적 입장표명에 그칠 것같다. 선진국들의 개도국에 대한 원조 원칙은 새롭게 조정될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보고 있다.인권 등의 정치논리와 경제협력을 연계시키는 원칙은이미 깨졌고 이에 대한 선진국들의 입장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유무역의 강화 입장을 거듭확인하는 한편 성장을 위해 통화안정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외환시장의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럽을 중심으로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파리=박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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