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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다 때린 이준구 교수 “예타면제 무리수...보수는 내로남불”

    여야 다 때린 이준구 교수 “예타면제 무리수...보수는 내로남불”

    “문재인 정부 지지자에게 곤혹스러운 일”“절차적 정의 지켜야 MB·박근혜와 차별화”“22조 4대강엔 침묵한 보수, 일관성 필요”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않는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24조원 규모 공공사업의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보수 진영이 11년 전 무리하게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한 사과도 없이 현 정부의 예비타탕성(예타) 조사 면제방침을 앞장 서 비판한다며 “코미디 같은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과감히 주머니를 열고 돈을 풀어 경제에 활력을 넣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2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의무 면제는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이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내 머리로는 납득할 수 없다”며 “나처럼 문재인 정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지지자에게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이 정부가 MB·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라고 적었다. 많은 사람이 이번 예타 면제 방침을 MB정부의 4대강 사업에 비교하고 있으며, 이일이 현 정부의 발목을 잡을 악재가 될 것이라고 이 교수는 우려했다. 정부가 예타 면제의 명분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솔직히 궁색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며 “그렇게 많은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 하나로 정당화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MB·박근혜 정부와 차별성을 부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고집스럽게 절차적 정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가 급하다는 이유로 이번 일처럼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면 여론의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틀 뒤인 지난 1일 다시 한번 예타 면제 정책에 대한 글 한 편을 올렸다. 정부를 비판하는데 앞장 선 보수 진영의 몰염치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이 교수는 “예타면제를 비난하는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을 보면 마치 재정 건전성의 화신이라도 되는 듯 하다”며 “11년 전 예산 낭비가 될 것이 분명한 22조원짜리 거대 공공사업(4대강 사업)에 예타 의무를 면제해 주겠다고 했을 때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입을 굳게 다물었던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그런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자 예산 낭비를 성토하고 있는데 이거야 말로 정말 웃기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교수는 “사회지도층을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면 최소한의 일관성은 갖춰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균형발전 위한 예타 면제(?)” ‘예타’가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균형발전 위한 예타 면제(?)” ‘예타’가 뭐야?

    지난 2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타 면제’ 사업 23개를 발표했습니다. 총 24조원 규모인데요. 지역에 따라 “왜 우리 사업이 포함이 안 됐냐”며 반발이 나옵니다. 오늘은 예타가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예타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줄임말입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국가 돈, 그러니까 재정이 들어가는 대형 신규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좀 더 들어가보면 대표적으로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서 국가 돈이 300억 원 이상 들어가는 건설사업, 정보화, 국가연구개발 사업들이 대상인데요. “사업에 나랏돈이 많이 들어가니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세금낭비를 막자” 이런 취지입니다. 1999년 4월 김대중 정부에서 도입이 됐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예타 제도가 없다보니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중권 씨가 유치한 울진공항도 그 중 하나고요. 본인은 지역발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라 했지만, 취항할 항공사가 없어 현재는 비행훈련센터로 전락했습니다. 그럼 예타를 진행하는 지금은 어떤 항목들을 들여다 보냐.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경제성인데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비용대비/편익비율이 경제성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평가 항목입니다. 그냥 “돈 투자한 만큼 이익이 나오나” 따져보는 거죠. 두 번째는 정책성 분석입니다. 여기서는 사업할 돈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는지, 일자리는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요. 마지막으로 지역균형발전 분석이라고 해서 사업을 하는 지역이 얼마나 낙후됐는지, 이 사업을 하면 지역경제가 얼마나 살아날지 등을 살핍니다. 평가를 할 때 중요도로 따져보면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순이고요. 이 말은 “경제적으로 할 만한 사업이다” 평가가 나와야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 거죠. 기재부가 예타 대상 사업을 선정하면 사업의 종류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등 3곳이 예타를 진행합니다. 다만 이번 발표처럼 예타가 면제될 수도 있습니다. 국가재정법 38조 2항을 보면 ‘문화재 복원사업’, ‘국방 관련 사업’ 등 다양한 면제 사유가 나옵니다. 그 중 하나가 ‘지역균형발전,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 등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여기에는 단서가 붙는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수립되고,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사업이어야 합니다. 지난 29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어 예타 면제 사업 23개를 의결한 것도 이 법률에 따른 겁니다. 그럼 예타 면제가 됐으니 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거냐? 그건 아닙니다. 대략적인 공사방법도 결정하고, 공사비도 얼마 나올지 따져봐야 하고요. 실제로 이렇게 저렇게 짓겠다, 설계도 하고 사업을 진행할 곳에 땅도 사고 할 일이 많습니다. 보통 착공까지 몇 년은 더 걸리겠죠. 그럼 예타 면제를 왜 했냐. 정부가 국정기조로 지방분권을 내세우고 있는데 지역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겁니다. 앞서 설명 드렸지만 예타가 경제성을 따지다보니 사람도 별로 안 살고 낙후된 지역은 아무래도 통과가 더 어려울 거잖아요. ‘그래서 예외가 필요하다’ 이게 정부 논리입니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정책이다”, “무차별적인 예타 면제로 예산 낭비가 심해질 것이다”라는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김경수 KTX’로 불리는 남부내륙철도는 이미 2번이나 예타 조사에서 떨어졌던 사업이거든요. 대표적인 예타 면제 낭비 사례로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전남 영암의 F1 경주장이 뽑힙니다. 다 나쁜 사례만 있는 건 아니고요. 노무현 정부에서 호남고속철도는 경제성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노선이 됐죠. 현재 국회와 정부는 예타 평가항목 중 지역균형발전 평가를 강화하고, 사업 대상 선정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41조 아낀 예타… 4대강·영암 F1 면제해 줬다가 23조+α 까먹어

    141조 아낀 예타… 4대강·영암 F1 면제해 줬다가 23조+α 까먹어

    올해로 도입된 지 20년 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는 국가의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신규 투자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4대강 사업’, ‘F1 경주장’ 등 이런저런 이유로 예타 면제가 추진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예타 면제의 명확한 기준과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예타는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도입됐다. 대상은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건설·정보화·국가연구개발 사업, 사회복지·보건·교육·노동·문화·관광·환경보호·농림해양수산·산업·중소기업 분야 신규 사업이다. 평가항목은 경제성(35∼50%), 정책성(25∼40%), 지역균형발전(25∼35%) 등이다. 다만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역균형발전이나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을 위해 국가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은 예타가 면제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 예타를 면제받았다가 실패해 ‘세금 먹는 하마’가 된 사업들도 많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부는 2009년 국가재정법 시행령을 고쳐 재해 예방사업으로 분류해 예타를 우회하는 방법을 썼다. 전체 예산 22조원 중 2조원(11%)만 예타를 거쳤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화됐다고 비판하고 있고, 복구를 위해 추가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 영암 F1 경주장도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전남은 예타 면제를 통해 경주장을 준공하고 2010∼2013년 F1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2016년까지인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포기했다. 전남은 경주장 건설비, 대회 운영비, 개최권료 등으로 8752억원을 썼지만 19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회 중단 뒤 2016년까지 경주장 운영수익도 18억 6000만원에 그쳤다.이날 발표된 예타 면제 사업 중에서도 경제성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예타 항목 중 경제성 분석은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보다 클 경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언급한 충북의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2017년 예타에서 B/C 비율이 0.37에 불과했다. 거제~김천의 남부내륙철도의 B/C 비율은 0.72, 강원의 제2경춘국도도 0.76에 불과하다. 또 세종시 연기면과 청주시 남이면을 잇는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북의 새만금 국제공항은 광주 민간공항과의 통합을 앞둔 무안국제공항과 ‘중복 투자’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예타 도입은 실제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도로·철도, 항만 건설사업, 정보화 사업 등에 대해 모두 767건의 예타가 수행됐다. 제3·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안 예타(82건)를 제외하면 총 예타 수행 건수는 685건으로 줄어든다. 타당성 유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예타를 통해 약 141조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남기 “부동산 시장 영향 적지만 주시하면서 대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로 일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에 “주시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균형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업들 대상이 도심·밀집 지역이 아니고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산업단지 관련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가균형발전 우선… 경제 활력도 기대” →SOC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는. -국가균형 프로젝트 목적은 경기 부양이 아니고 국가균형발전 도모다. 사업 추진으로 경제 활력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발표된 24조원 규모 23개 사업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여년에 걸쳐 추진된다.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내년까지는 착공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멀리 보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런 지역사업들을 검토해 발표한 것이다.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다. -의도적으로 무조건 지역을 균형 있게 배분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었다. 경남내륙철도는 경북과 연결된 사업이다. 2개 시·도와 연결된 기간망 사업에 중점을 뒀다. 광주는 지역과 관련된 SOC 사업보다는 AI(인공지능) 집적단지라고 하는 산업정책을 스스로 선택해서 제시했다. ●“지방분권… 文정부 국정 기조와 부합”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저는 의견을 달리한다. 지방분권, 지역의 균형 발전도 굉장히 중요한 국정 방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정 패러다임 기조와 부합한다. →예타 선정 기준은. -지금 예타 제도하에서 사업 추진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도 반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경수 KTX’ 등 24조 예타 면제… 정치적 SOC 논란

    ‘김경수 KTX’ 등 24조 예타 면제… 정치적 SOC 논란

    ‘金지사 공약’ 거제~김천 남부내륙철도 사업비 4조 7000억으로 가장 많아 예타 면제 23개 사업 중 SOC만 20조 시민단체 “4대강 사업 규모와 맞먹어” “총선 앞두고 선심성 퍼주기” 비판도 文정부 53조 면제… MB 최대치 육박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포함해 총사업비 24조 1000억원,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가 면제된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실세가 단체장인 지역을 중심으로 ‘떡’을 돌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호 공약인 이른바 ‘김경수KTX’(남부내륙철도) 사업비가 4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대규모 토건 사업은 일단 시작되면, 건설 과정은 물론 유지에도 세금이 계속 들어간다는 점에서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 정부는 29일 이낙연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면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심화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23개 사업은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사업에는 2020년부터 10년간 국비 기준 연평균 1조 9000억원이 들어간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에서 수도권 사업은 원칙적으로 제외됐다. 정부는 과거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으로 예타가 면제됐던 것과 달리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3조 6000억원) ▲지역산업 지원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5조 7000억원) ▲광역 교통·물류망 구축(10조 9000억원) ▲환경·의료·교통 등 지역주민 삶 개선(4조원) 등으로 분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업별로 보면 20조 6000억원이 SOC 건설에 투입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정부·여당이 적폐로 규정했던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같은 규모”라고 비판한 이유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SOC 투자를 늘리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예타를 면제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예산 낭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예타 면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예타 면제 사업은 60조 3109억원이었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 53조 6927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에 육박한다. 예타 면제 사업은 최소한의 경제성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라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실제 4대강 사업은 매년 수백억원의 유지비가 발생하면서 보를 철거하는 사업에 대한 비용편익(B/C) 분석도 진행되고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타는 최소한의 타당성을 살피는 것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예타 면제보다는 예타가 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 국무회의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안건 상정

    오늘 국무회의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안건 상정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안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안건이 오늘(29일) 오전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일반안건 10여건과 대통령령안 15건, 법률안 1건을 심의·의결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국 17개 시·도가 신청한 사업 가운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17개 시·도는 내륙철도, 고속도로, 공항, 창업단지, 국립병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공사 33건, 70여조원 상당에 대해 예타 면제를 신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란 사회간접자본(SOC), 연구개발(R&D) 등 대규모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신규 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건설사업과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은 예타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공공청사, 교정시설, 초·중등 교육 시설, 문화재 복원, 국가안보, 재난복구 등 경제성이 다소 떨어져도 꼭 필요한 사업일 경우엔 예타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규 사업이 반영된다. 특히 이번 예타 면제에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도 고려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광역단체별 1건의 공공인프라 사업을 선정, 예타를 면제하겠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의 대규모 공공인프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은 예타가 쉽게 통과되는 반면, 지역의 사업은 인구가 적어 예타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총 수십 조의 ‘혈세’가 들어가는 대규모 토건 사업을 경제성도 따지지 않고 추진하기 때문에 선심성 정책 남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7개 시·도의 사업의 예타를 면제하면 총 61조원의 재원이 든다고 분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고] 분권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없다/최문순 강원지사

    [기고] 분권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없다/최문순 강원지사

    분권은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다. 돈과 권력이 소수에게 모이는 체제는 빈부 격차와 양극화 등을 낳는다. 그 폐단을 고치는 가장 첫 단계가 바로 분권이다. 분권 없이는 진정한 경제민주화도 이뤄질 수 없다. 분권은 중앙정부의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줘 주민의 뜻에 따라 자기 지역의 정책을 만들고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7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행·재정 권한의 80% 이상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다. 중앙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책, 지역균형발전 등에 거액을 쏟아 붓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중앙집권 방식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잘 보여 준다. 지역의 다양성과 잠재력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자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되고 있다. 이런 여건을 마련하려면 중앙에 집중된 권한들을 지역으로 내줘야 한다. 그 핵심은 바로 예산이다. 지방정부가 직접 사용할 곳을 결정할 수 있다면 적재적소에 재정을 투입해 효율적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때마침 주민자치 강화와 중앙권한 배분, 재정분권 등을 목표로 하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발표돼 주목받는다. 지역 여건에 맞는 실행계획이 수립되고 투명한 입법 과정을 거쳐 차질 없이 시행된다면 자치분권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 그간 강원도는 한국전쟁의 결과로 군사 접경 지역이 많고 산업화 과정에서도 소외돼 국가 발전 지표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인구 기준으로 자원을 배분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도 더디다. 이런 여건에서도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역대 최고의 대회’라는 찬사를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도 열려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적 가치도 만들어 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와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 북부선 철도 착공, 평화의 바다 조성 등 지역 맞춤형 평화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의 권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프랑스 헌법 제1조는 ‘프랑스의 국가 조직은 지방 분권화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국가의 최고 목표가 분권이다. 우리도 시간이 흐를수록 분권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질 것이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보다 과감하고 획기적인 분권 확대가 필요하다. 지역 발전과 성공적인 자치분권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예타 면제, 객관적 검증으로 나라 곳간 축내는 일 없어야

    정부가 29일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 사업을 최종 선정해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역별로 1건 정도 선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에 대해 예타 면제를 시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낙후 지역은 예타에서 불이익을 받기에 면제를 검토하게 됐다”고 거들었다. 예타는 대형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해당 사업의 경제성과 사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평가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지금까지 767건의 예타를 통해 약 141조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균형발전이나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을 위한 사업 등은 예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에 전국 17개 시·도는 지난해 말 33건, 70여조원 규모 사업에 대해 예타 면제를 신청했다. 문제는 이런 사업의 대다수가 기존 예타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도 ‘광역별 1건 선정 방침’에 따라 이번엔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가 지역이 원하는 사업을 선정해 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17개 시·도가 신청한 예타 면제 대형 사업 중 액수가 큰 한 건씩만 모으면 전체 사업비만 40조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는 무분별한 대형 SOC 사업 추진 때문에 나라 곳간이 축나는 부작용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매년 5000억원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는 4대강 사업 말고도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는 체육 시설과 공항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선심성으로 예타를 면제해 준다면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의구심만 살 수 있다. 필요한 건 예타의 보완이지 예타의 정당성을 흔드는 게 아니다. 정부는 예타 면제 선정 시 경제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예타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올해 예정된 제도 보완 과정에서도 경제성과 지역균형발전의 균형을 꾀하는 동시에 지역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 유기농 중심지 괴산군 축구 메카 꿈꾼다

    유기농 중심지 괴산군 축구 메카 꿈꾼다

    충북 괴산군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군은 뛰어난 접근성과 청정 자연환경 같은 강점을 홍보하고 지역민들을 결집시키는 방법 등으로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괴산읍 전통시장 일원에서 범군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이차영 군수를 비롯해 괴산군체육회, 종목별 협회 회원, 괴산군민 등 300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군은 군민 2만명 이상 서명을 받아 이달 중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군이 유치에 성공하면 축구종합센터 예정부지가 될 장연면은 마을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심재화 면장은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며 “축구종합센터가 장연면에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업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지역 농산물 판매 증가, 상가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며 서명운동 등 군의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괴산군의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괴산군 유치 지지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국토 정중앙에 위치한 괴산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경유하고 청주공항과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최적의 입지”라며 “축구종합센터가 괴산군에 들어서면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군은 오는 29일 군청에서 충북축구협회 대의원 회의를 개최해 도내 축구인들의 지지도 이끌어내기로 했다. 태상호 군 체육진흥팀장은 “괴산은 유기농 중심지라 선수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신청서를 제출해 다른 시군들도 전폭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종합센터는 대한축구협회가 202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33만㎡ 규모에 스타디움, 축구장 10면, 천연잔디구장 2면, 풋살장, 농구장, 테니스장, 실내구장 등을 건립한다는 사업이다. 경기장과 함께 숙소, 식당, 체력단련장, 축구협회 사무동, 기록물보관소, 자료실, 회의실,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프레스센터, 연회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심사 후 프레젠테이션 및 현장실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를 선정하고 협회 대의원 총회를 거쳐 오는 3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文 “대전에 D·N·A산업 육성… 4차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文 “대전에 D·N·A산업 육성… 4차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 양성 연구·창업·취업 등 이어지게 지원 강화” 일자리 창출·지역균형발전 모델화 제시문재인 대통령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로 대표되는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보고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다”며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DNA’를 3대 핵심기반 산업으로 육성·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하고 인공지능 전문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전은 4차 산업혁명의 선도 도시”라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지난 17일 울산 보고회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지역경제 투어인 이날 행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덕 특구를 지역 혁신성장 모델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대덕, 광주, 부산, 전북, 대구 총 5곳에 있는 특구지역 중 ‘맏형’ 역할을 하는 대덕을 지역경제발전 모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지방자치단체 주도 연구개발(R&D) ▲정부출연연구기관 분원기능 강화 ▲특구 중심 혁신인재 양성 ▲신기술 사업화펀드 확충 및 기술 실증 ▲특구 리노베이션 ▲대덕특구 모델 확산 등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지자체 주도 R&D 방식은 지자체가 직접 R&D 사업을 제안하고 중앙정부는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라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주도해 기획하고 지자체가 사업비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R&D가 이뤄져왔다. 또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를 비롯한 4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출연연들은 이렇게 대학에서 배출한 인력들이 연구나 창업, 취업 등 다양한 경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대덕특구 내 미개발된 부지(25㎢)를 본격 개발해 산학연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겠다고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거가대교 ‘비싼 통행료’ 20년 논란 끝나나… 새달 ‘인하 용역’ 발주

    거가대교 ‘비싼 통행료’ 20년 논란 끝나나… 새달 ‘인하 용역’ 발주

    “화물차를 몰고 하루에 두 번 거가대교를 오가며 한 달에 20일 거제조선소에 화물을 운송하면 한 달 통행료가 300만원입니다.”(화물운송 개인사업 운전자) 경남 거제시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 20년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행료를 내려야 한다는 거제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통행료 결정권을 가진 주무 관청인 경남도와 부산시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용역을 다음달 초 발주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거가대교 관리운영권자인 GK해상도로㈜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연구 용역은 6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부산~거제, 2시간 30분에서 40분으로 단축 거가대교는 1995년 민자 유치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2004년 12월 착공, 2010년 12월 개통된 국가지원지방도(58번)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동 사이 바다를 잇는 길이 8.2㎞, 왕복 4차선 다리다. 대우건설 등 7개사 컨소시엄이 참여해 민간자본 투자 사업으로 건설했다. 사업비는 민간자본 9996억원과 국고 지원 4473억원 등 모두 1조 4469억원이 투입됐다. 부산~거제 사이 2시간 30분 걸리던 차량 이동 시간이 거가대교 개통으로 40분으로 줄어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차량 통행량은 모두 838만 5408대로 하루 평균 2만 2974대다. ●2010년 12월 개통 때부터 비싼 통행료 논란 거가대교는 개통 때부터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편도가 경차 5000원,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 5000원, 대형차 2만 5000원, 특대형차 3만원이다. 거가대교 건설사업자 측은 외해 바다 밑 최고 수심 40m 지점에 침매터널을 건설하는 등 어려운 공사 구간이 많아 사업비가 많이 투입된 데다 국고보조금 비율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거가대교는 국고지원금 비율이 31%로 인천대교 52.2%보다 21%포인트 낮아 통행료는 1.81배 높다. 총 1조 961억원이 들어간 인천대교와 같은 비율로 국고 보조가 됐다면 인천대교 통행료(5500원) 수준이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업자 측은 사업 초기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국내외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정 통행료를 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통 직전에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다각도로 통행료 검증을 했다고 덧붙였다. 거가대교 개통 뒤 경남도와 부산시는 20년간 사업자에 대한 최소운영수익보장방식(MRG) 보전으로 막대한 재정 부담이 우려되자 2013년 자본재구조화 및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자와 운영 적자분을 보전해 주는 비용보전방식(SCS)으로 바꾼 것이다. 통행요금도 사업자 측이 해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게 돼 있던 것을 주무 관청에서 결정하도록 변경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이를 통해 5조 3579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년간 5조 4586억원을 보전해 줘야 하는 재정부담금이 1007억원으로 줄었다고 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각각 매년 50억~100억원을 운영비로 보전한다. 지난해에는 두 기관이 원금 상환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모두 550억원을 보전했다. ●통행료인하범시민대책위 구성, 靑 국민청원 거제대교 통행료 인하 요구는 지난해 거제 지역 조선 경기 장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본격화됐다. 거제 출신 송오성 도의원은 지난해 9월 경남도의회 5분 발언에서 “2013년 거가대교 재정지원 협약을 변경할 당시 거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통행료 인하도 검토했어야 했다”면서 “비싼 통행료 때문에 막혀 있는 거가대교 물류 기능을 통행료 인하를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거제 지역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11월 20일 거제시청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거제시민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거가대교 8.2㎞ 구간 승용차 기준 ㎞당 운송 단가는 1220원으로 경부고속도로 44.7원보다 27배 비싸다. 비슷한 사업비 규모인 인천대교보다 4배가 비싸고 3종 화물차는 경부고속국도보다 60배 비싸다. 대책위는 승용차 기준 1만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특히 국가방위전략상 침매터널을 건설하면서 많은 공사비가 투입됐지만 이 공사비를 떠넘기는 바람에 통행료가 비싸졌다고 지적한다. 대책위는 지난달 18일부터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고, 17일까지 국민청원을 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1인 시위는 통행료 인하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통행료 부담으로 지름길을 두고 통영 쪽으로 돌아가는 차량이 많고 관광버스는 거제 방문을 기피해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대불황에 관광불황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정부가 불합리하게 편성된 민자고속도로 요금 체계를 재정부담 고속도로 수준으로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극심한 편차로 편성된 거가대교 요금도 하루속히 바로잡아 달라”고 청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시장·군수 회의에서 “거제 지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거가대교 통행료가 인하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변 시장은 회의를 마친 뒤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비싸서 못살겠다. 거가대교 통행료 절반으로 인하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거제 시민들의 요구대로 거가대교 통행료는 반드시 인하돼야 하며 시에서도 별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행정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달 24일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남도의회도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손실 보전 구조… 통행료 인한 땐 재정 부담”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복잡하고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용역을 통해 단기적인 요금 인하 방안과 함께 거가대교 국도 승격 추진 등 종합 대책을 연구·검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와 부산시가 우선 재정보전 등의 방법으로 요금을 인하하고, 비싼 통행료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자금 재조달, 운영 기간 조정, 국도 승격 추진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법 제12조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요 도시, 지정 항만, 주요 공항, 국가산업단지 또는 관광지 등을 연결해 국가간선도로망을 이루는 도로는 일반국도로 지정·고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도는 거가대교가 남해안을 잇는 중요한 관광도로일 뿐 아니라 거제조선산업단지와 부산신항, 김해공항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로 국도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국도로 승격되면 도로 관리 등이 국가로 이관돼 통행료를 대폭 낮추거나 무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범시민대책위도 국도 승격을 요구할 계획이다. 도 민자관리 관계자는 “민자로 건설된 거가대교는 통행료로 사업비 및 운영비를 충당하고 손실이 나면 주무 관청에서 보전해야 하는 구조여서 통행료 인하가 단순하지 않다”며 “통행량이 단기간에 급증하지 않는 교통 여건에서 통행료를 내리면 재정 부담이 늘어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산청한방약초축제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

    산청한방약초축제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

    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에서 열리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산청군은 2일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선정해 발표한 2019년 ‘문화관광축제’ 41개 가운데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대표축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 선정된데 이어 2019년 ‘대표축제’로 승격됐다. 2019년 대표축제에는 전국 축제 가운데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3개가 선정됐다. 제주들불축제 등 7개는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으며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10개는 우수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등 21개는 유망축제에 각각 선정됐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1000여종의 약초를 기반으로 2001년 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전통 한방과 웰니스(wellness) 관광을 접목한 대한민국 대표 힐링·웰니스 축제로 꼽힌다. 지역 약초재배농가와 한의사, 지역사회단체 등이 축제에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군은 특히 2013년 국제행사인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한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지역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18년 개최된 제18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태풍 탓에 이틀 휴장했는데도 약초·농특산물과 향토음식 판매액이 2017년 축제때 보다 2배쯤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마음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됐으며 ‘대표축제’ 명성에 걸맞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되도록 올해 축제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제19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오는 9월27일부터 10월9일까지 13일간 산청IC 입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 행안부 “접경지 지속발전 165개 사업 추진” “장·단기 사업,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효과”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접경(평화) 지역 포럼 종합토론에서 정부와 강원·경기연구원 관계자들은 접경지역 개발방안 및 균형발전 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정부는 분단으로 낙후한 접경지역의 지속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2030년 완료를 목표로 18조 8000억원을 들여 16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남북관계 개선 등 새로운 정책수요를 반영해 남북교류, 협력기반 조성, 균형발전 기반 구축, 생태평화관광활성화 등 4대 전략 10대 추진과제 등 새로운 계획을 마련했으며 향후 추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문화·체육·복지 등 주민 친화적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도로·상하수도·LP가스 등 기초생활 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접경지역과 관련한 중앙정부와 경기도 정책을 보면 단기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사업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경제특구 등 개발사업이 대부분 장기적으로 이뤄진다면 환경·복지 관련 사업들은 단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장·단기 사업이 같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파주·양주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나 재정자립도·교통·교육·고용·환경 등 질적인 측면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경의축은 남북이 적극적인 반면 경원축은 소외돼 왔다“며 “러시아, 중국 등과의 연계를 위해서도 경원축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각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남북관계 개선 완료 땐 ‘접경지역’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되므로 강원도는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안보관광’을 ‘평화관광’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원산과 금강산관광지대를 연계한다면서 원산~설악산 국제관광자유지대를 유엔 지정 특별지역으로 개발해 동북아 관문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제안했다. 유 위원은 “군사분계선이 관통하는 옛 태봉국 궁터를 남북이 공동 조사, 발굴해 복원한다면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 대표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장은 “DMZ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 내고 평화 이미지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연간 222만명이 찾는 도라전망대와 땅굴 등 안보견학지 18곳 활성화를 위해 내년 42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며 “앞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판문점 관광 확대를 위해 현재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판문점 관광출입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접경지에서 제각각 이뤄지는 둘레길행사를 통합 조정하고 폐군사시설을 개선해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현 정부 출범 후 급격히 발전한 남북관계를 더욱 진전시키려면 대대적인 접경지역 인프라 확충과 규제완화를 추가로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예타 완화로 경제성 낮은 지역사업 추진해서는 안 돼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및 완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예타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사업성을 판단하는 절차다. 정부는 예타 기준 대상을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하고, 조사 때 지역균형발전이나 사회적 가치 등의 평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0월 이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받았던 대규모 공공투자 프로젝트의 예타 면제 대상을 내년 1분기 안에 확정한다. 예타 기준의 일정 정도의 완화는 불가피하다. 예타를 거쳐야 하는 사업 기준은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20년째 묶여 있었던 데다 예타 자체가 대도시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지역 사업이 무더기로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지자체가 신청한 예타 면제 요청사업은 38건, 규모만 70조원을 훌쩍 넘는다. 대부분 기존 예타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1을 넘지 못했다. 1 이하의 사업은 경제성이 없어 재원을 투입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인천이 제안한 사업비 5조 9000억원의 수도권 광역도시철도(GTX) B노선은 비용편익비율이 0.33에 불과했다. 여권이 추진 의사를 밝힌 5조 3000억원 규모의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두 차례의 예타에서 비용편익비율이 모두 1을 넘기지 못했다. 예타가 모든 정책 결정의 잣대가 될 수는 없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가치는 효율성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지방 SOC 사업은 바닥 상태인 지역 경기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라 곳간은 화수분이 아니다. 정략적 판단에 무턱대고 삽만 뜬다면 수십 조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일본은 과도한 SOC 투자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뼈아픈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 정부는 예타가 필요한 사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부 내용을 손보는 등 예타의 문턱을 낮추더라도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 서울시의회, 의장 직속 수도권균형발전추진단 출범

    서울시의회, 의장 직속 수도권균형발전추진단 출범

    12월 12일, 전국시·도의회 최초로 서울시의회 의장(신원철 의장) 직속 ‘수도권균형발전추진단’ 출범식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울시의회 의장 직속 수도권균형발전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서울시 지역균형발전 주요 현안과 수도권차원의 균형발전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기 위해 구성되었으며, 서울과 수도권이 꾸준히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발족식은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축사와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변창흠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의 ‘지역선순환을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서울시의 역할’ 특강과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역과 지역이 포용하고 서로 기대며 발전하는 국가균형발전은 우리 국민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다”며 추진단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신 의장은 “이번 추진단은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과 주민 생활기반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로 국가 경쟁력의 근본을 바로 세워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표명한 포용국가는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것도 포용국가의 일환이다.”며 대통력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정부 각 부처·시·도의회와의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정책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김인제 단장(구로구 서울시의원,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맡고, 27명의 서울시의원과 8명의 서울시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전국시·도의회 연석회의 개최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지역정보화학회, ICT 활용한 전자정부 고도화·디지털 정부혁신 논의

    한국지역정보화학회, ICT 활용한 전자정부 고도화·디지털 정부혁신 논의

    오는 13일 서울시 마포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ICT를 활용한 제4차 산업혁명 촉진 및 전자정부고도화와 디지털 정부혁신 서비스 확산’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지역정보화학회(회장 정진우·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정보개발원(원장 지대범)과 함께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동계학술대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디지털 정부혁신서비스 확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삶의 질 개선’과 ‘ICT를 활용한 제4차 산업혁명 촉진과 전자정부 혁신성과 고도화’ 2개의 세션에서 관련된 소주제로 여러 논문들이 발표된다. 발표 후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ICT 정책과 전자정부를 고도화하는 방안과 정부 혁신의 확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방안이 논의된다. 정 회장은 “현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 분야가 정부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인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회의 일관된 테마는 ‘정보화 민 전자정부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촉진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이며 이번 학술대회도 이에 걸맞은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노형욱 “기술·산업 발전 예측해 선제적으로 규제 정비”

    노형욱 “기술·산업 발전 예측해 선제적으로 규제 정비”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13일 “기술과 산업은 빨리 발전하는데 규제는 항상 뒤따라간다. 미리 발전 상황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제도를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노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과 국민이 규제 완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충돌되는 정책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접근 방식을 아예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아예 없는 것으로 치고 신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규제샌드박스’도 그중 하나”라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재량권을 주는 형태로 특별법을 만들어 규제를 푸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관련해 “문화, 체육, 복지 수준에 지역 간 차이가 심하고 심지어 같은 지역 내에서도 차이가 난다”면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생활형 SOC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노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단체 간 예산 격차로 생활형 SOC에서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 실장은 “(예산 배정과 관련한) ‘게임 룰’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제도 세팅이 잘돼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되 서두르지 않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선 “성공만 한다면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는 사업”이라면서 “광주뿐 아니라 지역별 특색에 맞게 경남형 일자리, 경북형 일자리를 얘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주·전남 단체장-국회의원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조기 착공해야”

    광주 송정~전남 순천을 잇는 경전선의 전철화 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구 여·야 의원 18명 전원과 경전선이 통과하는 지역 단체장들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즉각적인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이들 지역 단체장은 9일 “경전선에서도 경상도 지역은 전철화가 되고 광주 송정~순천 구간만 비전철로 방치하는 것은 지역 차별”이라며 “이 구간의 전철화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송정역~경남 삼랑진역 사이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 교통망이자 전국 4대 간선 철도망이다. 그러나 광주 송정~순천 구간은 1930년 단선 비전철로 개통된 이후 단 한 번도 개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에서 부산까지 하루 한 차례 운행하는 열차는 5시간 30분이 걸린다. 버스로 1시간 거리에 불과한 광주 송정∼순천도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 지역균형발전을 종합한 계층화 분석법(AHP) 평가가 기준치 0.5에 0.11 이 부족한 0.489가 나왔다는 이유로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145억 원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광주 송정∼순천 구간의 경전선 고속화 사업이 이뤄지면 광주~부산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줄게 된다. 또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두 지역의 동반성장, 남해안권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 앞당겨 질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밀양시, 부산대 밀양캠퍼스 나노 학과 이전 계획 철회 촉구

    밀양시, 부산대 밀양캠퍼스 나노 학과 이전 계획 철회 촉구

    부산대가 최근 밀양캠퍼스 나노 관련 학과 이전을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양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이 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8일 밀양시 삼랑진읍 밀양캠퍼스내 나노 관련 등 3개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캠퍼스 나노 관련 학과 이전 계획이 알려지자 밀양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를 비롯해 22개 시민단체는 지난 7일 ‘부산대 밀양캠퍼스 나노학과 이전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호창 주민자치위원연합회장)를 출범하고 이전반대 활동에 나섰다.범대위는 부산대 나노 관련 학과 이전 방침은 부산대-밀양대 간 통합 합의각서를 전면 위배한 처사로, 11만 밀양시민들은 시민의견 수렴 없는 이전계획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범대위는 부산대는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책무를 다해야 하고 밀양시와 상생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부산대가 나노 관련 학과 이전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범시민 탄원 서명운동과 궐기대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전반대 운동을 할 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과 김상득 시의회 의장 등도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학과 이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박 시장 등은 나노 관련 학과가 이전하면 밀양에 조성하고 있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는 2005년 밀양대와 통합한 뒤 삼랑진읍 밀양캠퍼스에 나노과학기술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등 2개 단과대학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나노과학기술대학에는 나노에너지공학과, 나노메카트로닉스공학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3개 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에는 IT응용공학과 등 11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부산대에 따르면 밀양캠퍼스의 나노에너지공학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IT응용공학과 등 3개 학과와 부산 장전동 캠퍼스의 공과대학 일부 학과 정원을 조정해 양산캠퍼스에 바이오·ICT·첨단소재 중심의 새로운 단과대학을 설치하는 학사조직개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는 이같은 학사조직 개편 기본안에 대해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과 함께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학교측은 앞으로 교내 기획위와 교수회에서 차례로 검토해 수정·보완 한 뒤 교무위에서 개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개편이 결정되면 교육부에 단과대 신설안을 낼 계획이다. 김석수 부산대 기획처장은 “바이오·ICT 관련 새로운 단과대학 설치는 대학 경쟁력을 키우고 양산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중요하며 꼭 필요한 학사개편 이다”며 “앞으로 검토 과정에서 밀양시가 제기하는 문제들을 고민해 지역과 학교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OK… ‘당일치기’ 남해관광 열린다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OK… ‘당일치기’ 남해관광 열린다

    2027년 12월 31일 오전 8시 서울역 8번 플랫폼. 김서울(38·회사원)씨 부부를 비롯해 진주·거제·통영·고성 등 서부경남으로 가는 승객 200여명이 탄 거제행 KTX가 빠른 속도로 역을 빠져나갔다. 김씨는 친구 5명과 경남 거제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부부동반으로 모이는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KTX를 타고 가는 길이다. 골프광인 이수도(52)씨와 친구 4명은 한달 전 저녁자리에서 따듯한 남쪽 거제 골프장으로 겨울 라운딩을 가기로 약속하고 연말연시인 31~1월 1일 어렵게 이틀간 예약한 뒤 이날 아침 들뜬 기분으로 거제행 KTX에 올랐다. 서울역을 떠난 KTX는 오전 9시 30분 김천역에 도착해 잠시 정차한 뒤 진주·고성·통영을 차례로 지나 2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 30분 거제역에 도착했다. 경남북 지역 숙원사업인 김천~거제를 잇는 철도 건설이 사실상 확정돼 이처럼 서울~거제 사이 KTX 운행이 빠르면 2027년 시작된다.●남부내륙철도 건설 ‘정부재정사업’ 확정 경남도는 6일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최근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재정사업으로 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를 포함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12일 통영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도록 하겠다’면서 서부경남 KTX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정부재정사업으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처음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 착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진주 출신 김재경·박대출 의원 주최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당시 공청회에서 박성호 경남행정부지사는 “지난 8월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서부경남 KTX 건설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김산선 철도 시초… 타당성 조사 잇단 고배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김천과 거제 사이에 170.9㎞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북 김천~성주~고령~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모두 9개 시·군을 지나간다. 예상사업비는 5조 7864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설계 3년과 공사 6년을 합쳐 9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산선(김천~삼천포) 철도사업이 시초다. 1966년 11월 9·10일 김천과 진주에서 잇달아 열린 기공식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했다. 착공 1년여 만에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중단(공정 0.6%)돼 52년이 흘렀다. 그동안 경남북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정치권 등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 재개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정부는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반기(2016~2020년) 착수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2014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3년 넘게 진행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성(BC) 0.72, 종합평가(AHP) 0.429로 낮게 나와 중단됐다. 2016년 3월 민간사업자가 국토부에 민간·정부재정 공동투자방식으로 남부내륙철도사업 추진을 제안, 국토부는 KDI에 민자적격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김경수 지사 취임 계기로 분위기 급반전 정부재정사업 추진 불가 결론이 내려졌던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 지사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김 지사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를 도지사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지사에 당선되자마자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는 등 발 벗고 나섰다. 중앙·지역 정치권과 시장·군수, 상공인, 민간단체 등도 힘을 모았다. 김 지사는 “지방철도 건설은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정부에 결단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경제성이 낮았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된 호남고속철도와 원주~강릉 철도사업 등을 사례로 꼽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는 국가균형발전 SOC 사업으로 결정하기까지 김 지사의 노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도정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건설을 이뤄낸 것에 도지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년)에 반영해 확정하고 이를 올해 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2022년 상반기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 서부경남 KTX 건설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사업 추진 및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철도 건설과 연계한 관광산업 등 총괄 계획을 담은 ‘서부경남발전종합계획’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다. ●서부경남·남해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하승철 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잔뜩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SOC 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건설업계를 비롯해 지역경제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 주민들은 서울 수도권과 거제 남해안권을 2시간대에 연결하는 KTX가 개통되면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서부경남이 발전되고 지역균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에 따르면 김천~거제 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진주는 KTX로 2시간이 걸려 버스 3시간 30분보다 1시간이 적게 걸린다. 또 서울~거제는 KTX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으로 버스 이용 4시간 30분보다 2시간 빠르다. 서울~창원 사이도 현재 서울~대구~밀양~창원 노선 KTX는 3시간 5분이 걸리는데 반해 서울~김천~진주~창원 노선은 2시간 38분으로 27분 단축된다. 관광업계는 남부내륙 KTX가 건설되면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지리산권과 남해안 관광지로의 접근이 편리해 서부경남 관광산업 발전에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송기욱 경남발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장은 “서부경남 KTX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연결해 교통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휴양·교통·산업·관광 등 지역마다 특색에 맞는 역세권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 KTX 건설은 사실상 확정됐으므로 철도가 지나는 시·군에서는 지역 발전 전략과 비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도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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