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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검표로 개표 지연… 11일 오전 2시 전후 당선자 윤곽

    수검표로 개표 지연… 11일 오전 2시 전후 당선자 윤곽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일이 용지 확인 후 계수기 집계사전투표함 CCTV 24시간 공개비례대표 결과는 아침 돼야 나와 수검표 절차가 추가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당선자 윤곽은 11일 새벽 2시를 전후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소나 기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면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신분증을 지참한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내의 지정된 투표소에서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지정 투표소는 각 가정으로 배송된 안내문이나 선관위 홈페이지 내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국 투표소는 총 1만 4259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명서여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사용할 수 있지만 캡처한 사진은 안 된다. 투표용지는 총 2장이다. 기표할 때는 한 칸에 여러 번 찍거나 절반만 찍어도 인정이 된다. 다만 2개 정당에 걸쳐 찍으면 무효표다. 38개 정당의 이름이 빼곡히 있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정당 사이 여백이 좁아 기표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투표소나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공직선거법 제166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투표 인증 사진은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쇄하고 특수봉인지로 막아 개표소(254곳)로 이송된다. 각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하는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개표소로 옮겨진다. 선관위는 사전에 전국 투·개표소 내외부의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지역구 선거 투표지는 투표지 분류기에 넣어 후보자별로 분류하고 수검표 뒤 계수기로 집계한다. 이번 선거에는 1995년에 없앤 수검표 절차가 부활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분류기 해킹 등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하면서, 의혹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수검표는 분류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례대표선거 투표지는 역대 최장인 51.7㎝로 길어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전량 수개표를 한다. 조동진 선관위 대변인은 “보통 총선은 자정을 기점으로 지역구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번에는 수검표 절차가 추가돼 2시간 정도 지연될 것 같다. 새벽 2시 전후가 될 것”이라며 “(지역구 개표 후 진행하는) 비례대표 개표까지 모두 마무리되는 것은 늦은 새벽이나 아침 정도”라고 내다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를 찾아 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비해서 선관위,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간의 완벽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내고 “선관위는 사전투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폐쇄회로(CC)TV를 24시간 공개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이 담긴 한 표 한 표를 소중히 여기고 정확한 개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남 총선 투표소 921곳…유권자 본인 실수 때 투표용지 다시 못 받아

    경남 총선 투표소 921곳…유권자 본인 실수 때 투표용지 다시 못 받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재·보궐선거가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921곳(전국 1만 4259곳) 투표에서 시행된다고 9일 밝혔다. 경남 전체 선거인 수는 277만 9542명이다. 이 중 85만 3610명(30.71%)은 5~6일 사전투표 때 투표를 마쳤다. 10일 선거일 투표는 주민등록지 기준 선거인별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si.nec.go.kr),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투표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과 각급 학교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자격증 등) 지참 때는 애플리케이션 실행과정과 사진·성명·생년월일을 별도 확인한다. 화면 캡처 등으로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하지 않는다. 기표를 잘못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등 유권자 본인 실수 때는 투표용지를 다시 받을 수 없다. 또 기표 후 무효표가 될 것으로 오해하고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며 투표지를 공개하면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한다. 국회의원 선거 투표 때에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투표용지마다 하나의 정당 또는 후보자 한 명에게만 기표해야 한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정당 사이 여백이 적으므로 기표 때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한 후보자(정당)란에 여러 번 중복해 기표했더라도 이는 유효투표로 인정한다.밀양시, 창원시 진해구, 김해시, 함안군은 재·보궐선거 시행으로 투표용지를 추가로 받는다. 밀양시는 시장·도의원(제2선거구)·시의원(마선거구), 창원시 진해구는 도의원(제15선거구), 김해시는 시의원(아선거구), 함안군은 군의원(다선거구) 재·보궐선거를 치른다. 경남선관위는 투표 과정에서 특정 정당·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하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전송하면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남선관위는 또 투표소에서 초소형 카메라 등을 이용해 불법 촬영을 시도하거나, 촬영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투표용지를 훼손하고 소란을 피우거나, 사전투표에 참여하고도 선거일 투표를 다시 시도하는 등 선거 질서를 해치는 등 평온한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도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개표소는 22곳이다. 투표 종료 후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표에 들어간다. 개표 관리 인원은 6173명이다. 중앙선관위는 개표 과정 신뢰성을 높이고자 사람이 손으로 직접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이번에 도입한다.
  • 비례 與 19석·野 15석…조국혁신당 ‘10석+α’ 상향 조정

    비례 與 19석·野 15석…조국혁신당 ‘10석+α’ 상향 조정

    4·10 총선 본투표 D-146석 비례대표 의석 혈투양당 위성정당, 조국당 3파전 거대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두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5석, 국민의미래는 17~19석, 조국혁신당은 ‘10석+α’가 목표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번(자유통일당)은 국민의미래와 아무 관계없는 번호”라며 “국민의미래는 투표용지 두 번째 칸, 기호 4번”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려는 자유통일당을 경계한 것이다. 국민의미래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둔 19석 안팎의 의석을 목표로 잡았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17석에서 19석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며 ‘몰빵론’(지역구 민주당, 비례 더불어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목표치는 다소 낮췄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애초 20석을 목표로 잡았으나, 야권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분산되면서 10~15석 사이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더불어민주연합 측은 비례대표 15석을 확보해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 151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돌입 전까지 ‘돌풍’ 수준의 지지율을 보인 조국혁신당은 애초 ‘10석’이었던 목표를 ‘10석+α’로 상향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후보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알파의 수를 많이 늘려 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국민께 전하고 있다”며 “비례 전체 의석 46석 중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에 찬성하는 야당의 당선자 수가 3분의2인 ‘31석+α’가 돼야 한다”며 범야권 31석을 주장했다. 녹색정의당은 21대 국회 의석인 6석 유지를,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최소 5석’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이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3% 봉쇄조항’을 뚫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정당 득표율이 3%를 넘지 못하면 아예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받지 못한다.
  • 나경원 “맘카페서 국민의힘·조국혁신당 찍는 ‘지국비조’ 유행”

    나경원 “맘카페서 국민의힘·조국혁신당 찍는 ‘지국비조’ 유행”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가 9일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국비조’가 유행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맘카페라든지 이런 데서 지역구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공약도 좋고 준비도 많이 돼 있으니까 국민의힘을 뽑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국비조라는 말이 유행어라고 누가 그러더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못 믿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막상 선거가 다가오니까 ‘우리 지역에 어떤 일을 해주려고 그러지’ 하고 이렇게 보니까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상당히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것이 우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나경원 후보는 현재 판세에 대해 “저점을 찍고 저희가 상당히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너무 한쪽으로 갔던 것을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조금 부족한 부분, 저희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더 빠르게 민심도 전달하겠다. 선거가 끝나면 당정관계에서 당에 조금 더 힘도 실린다”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많은 분들이 민주당에 대해서도 좀 견제를 해 줘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데, 또 저희 정부나 여당에 그동안 실망하신 분들이 있다. 우리 지지층조차도 많이들 실망했더라”며 “그래서 제가 많이 걱정하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 징계안 접수에, 경찰 조사에···순천시의회 자질론 확산

    징계안 접수에, 경찰 조사에···순천시의회 자질론 확산

    국민권익위원회 평가결과 지난해 전남 기초의회중 부패경험률이 가장 높았던 순천시의회가 해당 시의원들이 비위 행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월 전국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순천시의회는 부패경험률이 전남에서 가장 높아 ‘청렴노력도’ 최하위 3등급을 받아 시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의원 1명이 최근 품위 손상 이유로 징계요구안이 접수되고, 1명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이 조사에 나서면서 시의원들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9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의원 16명은 정병회 순천시의장간의 대화를 녹취해 소병철 순천(갑) 국회의원에게 음성 파일을 건넨 시의원 A씨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시의회에 공식 접수했다. A시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 의장이 소 의원이 주관한 행사에 계속 불참하자 동료의원과 함께 의장실로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시의장과의 대화를 녹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녹취자는 소병철 의원 측근 중진의원이다. 동료 의원들은 의원 간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번 사례를 엄중히 다뤄 시민을 위한 정치 활동이 아닌 특정 정치인만을 위해 충성하는 의원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윤리위원회 제소 배경을 밝혔다. 이에대해 A시의원은 “소병철 의원이 주관한 민주당 지역위원회 회의나 당무회의에 정병회 의장이 8개월 이상 불참하고, 소 의원과 일체 만남을 갖지 않아 참석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고 했다. A시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까지 만들어줬는데 회의에 참석한다는 답변 대신 이전에 두차례나 탈당한다는 말을 반복한데 이어 이날도 또 탈당한다고 해 이부분만 녹음한 것이다”며 “민주당 순천지역 원내 대표를 맡고 있어 공적인 업무 차원에서 녹취를 해 지역위원장에게 보고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시의회는 12일 열리는 제275회 임시회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안건을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이와별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원 B씨는 의정 활동을 빌미로 순천 관내 공사현장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B의원이 해당 상임위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지적한 후 해결해준다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중에 있다. 경찰은 제보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B시의원이 자주 공사 현장 확인을 하러 나온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 2일부터 아파트 입구에 ‘민원합의서에 합의한 905동 서편 도로확장공사를 방해하는 시의원을 규탄한다’, ‘공사현장에 금품을 요구한 A시의원은 누구인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규탄에 나섰다. B시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공사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일은 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며 “민주당 당원가입서 350장을 받았지만 통장 계좌가 기재되지 않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공사 현장에서 10원 한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한동훈 “이순신 장군 12척 배, 우린 본투표 12시간… 나라 구해 달라”

    한동훈 “이순신 장군 12척 배, 우린 본투표 12시간… 나라 구해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 수원시 북수원시장 유세에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다”며 “12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여러분이 나라를 구해 달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에게 4·10 총선의 투표 시간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그는 안성시 유세 현장에서 “일하는 척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건가, 아니면 일하려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척’한 그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김문기씨도 모르는 척했고 쌍방울이 북한에 돈 준 것도 모르는 척했고 모든 게 이런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이 지난 7일 생중계한 영상 속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거리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뒤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셈이다. 또 한 위원장은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이 대표가 앞서 ‘삼겹살 인증샷’을 올렸던 식당에 원희룡 후보와 함께 찾아갔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곳에서 소고기를 먹었는데 삼겹살을 먹은 척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렸다’며 비판해 왔다. 원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반드시 승리를 국민에게 안겼으면 좋겠다는 (한 위원장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곳곳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오늘 ‘내일 대장동 재판 째고 유세할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게 법을 지키는 민주시민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공세도 이어 갔다. 한 위원장은 경찰 출신 이상식(경기 용인갑) 후보를 겨냥해 “왜 자고 일어나면 몇십억씩 재산이 자꾸 변동하고 심지어 조폭 관련 그림 거래가 드러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후보의 전과도 거론하며 “경찰에게 행패를 부리고 종업원들에게 폭행한 그런 것들이다. 그런 사람이 왜 국회로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일에는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전날은 충청권 지역을 방문하며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이어 갔다. 그는 이날 경기 광주시에서 일정을 시작한 뒤 이천·안성·오산·용인·수원·성남·김포·고양을,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계양구를 훑는 등 11곳을 찾았다.
  • 대권가도 꽃길이냐 퇴출이냐… 총선 성적표에 명운 갈리는 잠룡들

    대권가도 꽃길이냐 퇴출이냐… 총선 성적표에 명운 갈리는 잠룡들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등 ‘대권 잠룡’들이 출마한 지역이 4·10 총선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 당선은 ‘총선 1승’ 이상의 의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명룡 대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이 벌어지는 계양을이 대표적이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낸 뒤 이 후보에게 물려준 민주당의 대표 텃밭이다. 이 후보가 큰 표차로 승리하면 지역 민심을 재확인하며 대권에 재도전할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패하면 치명상이다. 반면 원 후보는 낙선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패하면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내세울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원 후보가 험지에 출마해 이 대표와 맞선 것만으로도 차기 당권 도전을 시작으로 대권 레이스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성남분당갑에서도 여야 대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가 국회에 돌아온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여권 잠룡으로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부족한 안 후보가 패하면 대권 행보뿐 아니라 당권 주자로 나설 입지조차 뿌리뽑힐 수 있다. 반대로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원도 지역구 3선, 강원도지사 경력에 이어 수도권 정치인으로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뛰어오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도 서울 동작을을 탈환하고 국회에 재입성한다면 여당 대표 후보나 대권 주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동작을 지역구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내 핵심 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이곳을 수성한다면 상징적 의미가 크다. 4선의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나 후보가 정치 신인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했지만 현재 접전 중이다. 경기 하남시갑에 출마한 추미애 민주당 후보의 국회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에 배지를 달면 6선인 추 후보는 첫 여성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 역시 6선에 도전하는 조정식(경기 시흥을) 후보, 5선을 노리는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 등도 의장 후보군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서병수(부산 북구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이상민(대전 유성을·민주당에서 이적) 후보가 6선을 노린다.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국회부의장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외에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을에서 4선을 확정 짓는다면 이재명 체제에 힘을 싣는 중량급 핵심 인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 후보는 친명(친이재명)이자 당 수석최고위원으로 강성 지지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왔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친명 우원식 민주당 후보가 5선에 도전한다.
  • 출구조사 또 적중할까… 높은 사전투표율 변수

    출구조사 또 적중할까… 높은 사전투표율 변수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인 가운데 사전투표를 반영하지 않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 3사가 속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전화조사 등으로 보완할 방침이지만, 지난 대선 때 양 후보의 격차를 0.6% 포인트로 관측해 실제 격차(0.73% 포인트)와 거의 같았던 것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표 분산… 대선 때처럼 적중 힘들 듯 사전투표 출구조사는 본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구조사가 금지돼 있다. 문제는 이번 총선의 경우 전체 유권자 4428만여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나 사전투표를 했다는 점이다. 여도관 한국방송협회 기획사업부 차장은 8일 통화에서 “사전 투표자에 대한 예측을 위해 전화조사로 보완한다”며 “고경합지와 접전지에 대해선 예측조사를 한다. 5만개 이상의 샘플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권희진 문화방송 선거방송기획팀장도 사전투표 출구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통계 전문 교수, 여론조사 기관 등 전문가가 논의를 통해 마련한 보정값을 적용한다”고 했다. ●방송사 “사전투표자 전화 조사 보완” 총선의 출구조사는 대선에 비해 훨씬 어렵다. 본투표에서 출구조사를 할 지역구가 254개에 달하는 데다 대선에 비해 모집단도 적다. 21대 총선 때도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과반 압승’은 맞혔지만 정당별 의석수는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고문은 “소선거구제의 한계이자 특성”이라며 이번에도 판세 예측 정도만 유효할 것으로 봤다. KEP는 총선 당일인 10일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약 50만명의 투표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에 방송 3사를 통해 결과를 공표한다. KEP에 따르면 출구조사에 드는 총사업비는 72억원이고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한다.
  • 국민의미래 ‘28청춘’ 고발, 민주연합 ‘조국 부상’ 견제… 비례 진영끼리 신경전

    국민의미래 ‘28청춘’ 고발, 민주연합 ‘조국 부상’ 견제… 비례 진영끼리 신경전

    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총 46석이 걸린 비례대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성적표에 따라 과반 획득 등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국혁신당은 돌풍을 현실화하기 위해, 군소정당은 한 석이라도 차지하겠다며 막판 ‘정당 지지 유세’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미래와 자유통일당은 서로 국민의힘의 후광을 누리려 설전을 벌였고, 범야권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상호 견제가 심화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BBS 라디오에서 자유통일당(기호 8번)이 최근 ‘지역구 2번(국민의힘), 비례대표 8번을 찍자’는 ‘이팔청춘 구호’를 내건 것에 대해 “보수 유권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미래는 선관위 지침에 따라 ‘지역구 2번, 비례 4번’을 의미하는 ‘이판사판’을 구호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지킬 건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1번인 황보승희 의원은 “자유통일당이 한 석이라도 더 들어가야 보수우파가 바로 서고 윤석열 정부를 지킨다”며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유통일당의 약진을 보수의 분열로 왜곡하거나 자유통일당 표는 죽은 표가 된다며 왜곡하는 것을 삼가라”고 맞섰다. 정권 심판론을 필두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도 커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상 조국혁신당이 ‘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들이 각종 입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로서 범야권 내 주도권 다툼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일 유튜브 방송에서 “만약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조국 대표가 (캐스팅보트로서) 대통령 노릇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몰빵론’(지역구 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사 결정 자체가 너무 지연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은 ‘3% 봉쇄 조항’ 돌파가 목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은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해야 배분된다. 특히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자 1명, 비례대표 당선자 5명을 배출하며 ‘원내 3당’에 올랐던 녹색정의당은 ‘0석’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1~2%대이고, 믿었던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의 지지율도 거대 양당 후보에 밀리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큰절을 하기도 했다.
  • 이재명 “투표지 尹정부 향한 옐로카드… 반칙 땐 레드카드 줄 수도”

    이재명 “투표지 尹정부 향한 옐로카드… 반칙 땐 레드카드 줄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이번에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 이후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경합 양상을 보이는 서울과 인천의 격전지 8곳(인천 계양을 제외)을 돌며 ‘수도권 사수’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동대문구 동의보감타워 인근 안규백(동대문갑) 의원 지지 유세에서 “4월 10일 여러분이 받을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라며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더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읍소 작전’을 겨냥해 “혹여라도 속거나 동정하게 되면 여러분은 그 악어가 흘리는 눈물에 수천수만 배의 고통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동작을)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서 경쟁 상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 정권의 주축 중 한 명으로 지난 2년간 실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하면 이긴다. 지난 대선에서도 1%만 더 투표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가 출범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동작을 지역구만 6차례나 찾을 정도로 류 후보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동작을은 ‘한강벨트’의 핵심 격전지로 선거 초반만 해도 열세 지역으로 꼽혔지만 이 대표의 집중 지원에 힘입어 격차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경남 서부는 시간이 없어서 가 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내일(9일) 재판에 안 나가고 거기를 한번 가 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결국 경남 유세 대신 재판 출석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황희(양천갑) 후보 지지 연설 도중 한 지지자가 건넨 대파를 들고 “이거 집에 갖고 가서 대파 요리를 해 먹겠다. 확실하게 대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인용해 현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인하대역 인근에서 진행된 남영희(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유세에서도 “자랑스러웠던 나라가 ‘입틀막’, ‘칼틀막’, ‘파틀막’까지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총선 전날인 9일엔 서울 한강벨트의 또 다른 접전지인 용산에 총집결해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최종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 “강남 포함 서울 11곳 초박빙” vs “한강벨트 따라 7~8곳 역전”[총선 와이드 핫플]

    “강남 포함 서울 11곳 초박빙” vs “한강벨트 따라 7~8곳 역전”[총선 와이드 핫플]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48석)에서 우세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은 난공불락 선거구로 여기던 강남 3구까지 절반 이상을 ‘초박빙’으로 분류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선다. 국민의힘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7~8곳에서 역전 추세가 포착된다며 대역전극에 도전하고 있다. 8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 중 15곳이 접전 지역이고 이 중 8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선거 초반부터 여야 모두 초박빙의 살얼음판 판세라는 분석이 일치한 용산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0.7% 포인트 차로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누른 바 있다.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3%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이 관측된다. 용산의 사전투표율은 34.31%로 21대 총선보다 5.73%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한강벨트에서 전체적으로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역전 추세를 포착한 이른바 ‘골든크로스’ 지역도 상당수 있다. 영등포을은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의 초박빙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까지 6차례나 찾은 동작을은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다가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의 광진을도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게 양당의 분석이다. 박성준 민주당 후보의 우세 속에 선거전을 시작한 중·성동을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의 막판 추격이 얼마나 거세냐가 관건이다. 보수 텃밭인 강남 3구는 유세 막판에 변수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이날 ‘초박빙 격전지’ 11곳을 꼽으며 서초을·강남을·송파갑·송파을·송파병 등 5곳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강남 3구 지원 유세에서 보수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를 경계하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맞춤형 연설을 진행하면서도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소개한 지역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초접전 지역”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실제 판세와 다른 심리전에 나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 17~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서초을·송파갑에서 5전 전승을, 강남을·송파을에서 4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늘 발표했던 12곳 중 동대문갑을 안규백 후보의 요청에 따라 뒤늦게 제외한 것만 봐도 데이터가 아닌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우리 당 강세 지역인 서초·강남·송파를 흔들어 보겠다는 나쁜 의도를 갖고 말씀하지 않는 이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북·노원·중랑·성북·은평·강서·구로·금천·관악 등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20곳 안팎에서도 양당의 시각은 다르다. 민주당은 우세 판세가 견고하다고 분석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은 도봉·강동·양천·서대문 등을 국민의힘 지지세 확대가 뚜렷한 골든크로스 근접 지역으로 꼽았다. 또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말부터 민주당 후보의 막말과 부동산 문제 등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옮겨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등 부적절한 발언이 접전 중인 도봉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이대 출신인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게 관련 입장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3지대 후보들도 서울 주요 지역에 후보를 냈지만 우세나 경합 우세로 분류되는 지역은 없다. 다만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작갑(김병기 민주당·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에서 전병헌 새로운미래 후보의 득표율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종로(곽상언 민주당·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에서, 같은 당 허은아 후보는 영등포갑(채현일 민주당·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에서,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는 마포을(정청래 민주당·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에서 선거비 보전 기준인 10~ 15%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서울은 지난 21대 총선까지 의석수가 49석이었지만 인구 변동에 따른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1석이 줄었다.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한 노원갑·을·병이 노원갑과 노원을로 재편됐다.
  • “대파가 875원? 이정헌 뽑아” vs “지역 토박이 김병민에 한 표”… “경제 너무 나빠 강청희 지지” vs “재건축 속도 낼 박수민 기대”

    “대파가 875원? 이정헌 뽑아” vs “지역 토박이 김병민에 한 표”… “경제 너무 나빠 강청희 지지” vs “재건축 속도 낼 박수민 기대”

    4·10 총선을 앞두고 격전지 ‘한강벨트’ 서울 광진갑(이정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김병민 국민의힘 후보)과 ‘보수 텃밭’ 강남을(강청희 민주당 후보·박수민 국민의힘 후보)에서는 민주당이 전면에 내세운 ‘정권 심판’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개발과 안정으로 맞서고 있다. 8일 서울 광진갑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역 일꾼론’과 ‘정권 심판론’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오모(50)씨는 “지금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 정치라는 게 밸런스가 맞아야 하지 않나”라며 “김 후보가 더 적극적이지만 밸런스를 위해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중곡동에 17년째 거주하는 소상공인 안모(48)씨는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하니까 기가 막힌다.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니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광진구 거주 20년차인 강모(32)씨는 “이미 김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 “김 후보의 아이가 셋인데 내가 나온 초등학교에 다니기도 하고, 광진구에 오래 사셨으니까 지역에 대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중곡제일시장에서 47년간 방앗간을 운영해 온 허율부(84)씨는 “김 후보는 여기 지역에서 오래 살아서 중곡동에 대해 가장 잘 안다”며 “광진구가 서울에서 가장 낙후돼 개발이 필요하다. 서울시장도, 구청장도 같은 당이니 국회의원까지 있으면 개발이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수막에서도 두 후보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거나 지역구 공약을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 중곡역 4번 출구 앞에 ‘무능 무책임, 심판! 윤석열’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김 후보는 ‘바로 여기에! 잠실행 지하철 신설!’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보수 ‘텃밭’으로 불렸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던 서울 강남을에도 정권 심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수서역에서 만난 박모(72)씨는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잘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현 정부 들어) 아파트 대출 이자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갑자기 2%대에서 3%대로 올려 부담이 크다”고 했다. 또 세명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셔틀버스 기사 국모(61)씨는 “경제도 너무 안 좋고 대통령도 너무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개포동 주공 7단지에 거주하는 강모(76)씨는 “문재인 정권에서 너무 규제만 하니 (집값이 올라) 매물은 없고 재건축은 미뤄지기만 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복귀하고 나서 그나마 재건축 과정이 빨라져서 다행”이라고 했다.
  • “단독 과반 기대” vs “개헌 저지선 필요”

    “단독 과반 기대” vs “개헌 저지선 필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보수 표심이 결집하더라도 ‘정권 심판’의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면서 “저희는 처음부터 151석을 기대한다. 단독 과반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전보다 과반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까지 역풍을 경계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라며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 200석’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목표 151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최대 목표치로 153석을 제시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하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TV에서 “초기에 (지역구만) 110석+α(알파)를 예상했는데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하면서 정권 심판 흐름이 사전투표에 반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은 전국 평균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6개 시도에 전남·전북·광주·서울·세종 등 야권 지지세가 강한 곳이 포함되자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 본부장의 언급은 경합지에서 승기를 잡은 곳이 적지 않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긍정적 흐름이 확실히 감지되고 최근에는 한강벨트를 넘어서 강남 지역까지도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우세가 확실시된다고 보고, 예상치를 65~75%로 내놨다. 관망하던 중도층과 무당층도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탠 수치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MBC라디오에서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어간 적이 1988년 총선 이후에는 없었지만, 국민들이 국정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큰 것 같아서 70%를 넘기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범야 200석’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여권 내에 위기감을 조장해 자기들의 적극적 지지층을 끌어들여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을 유세에서 “전국에서 지금 1~2%로 승부가 갈리는 지역이 수십 군데다. 이 결과에 따라 국회 과반 의석이 그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범야 200석’의 경우 대통령 탄핵과 개헌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도층과 보수층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본투표에서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한 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넘기면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재현될 수도 있다면서 “그제야 1987년처럼 데모하러 나올 것이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을 주십시오. 탄핵 저지선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겠나”라고 했다. 후보들도 줄줄이 읍소에 나섰다. 이재영(강동을)·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 후보 등 서울 동부 지역에 출마한 청년 후보들, 김태호(경남 양산을) 후보는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빙 지역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판세 설명 브리핑에서 서울 한강벨트, 부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충청권에서 당 지지세가 확대되고 박빙 지역도 55곳에서 6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홍 부실장은 “여론조사보다 (상황이) 좋아지고 개선되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이끌었던 19대 총선 못지않은 현장의 열기와 뜨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사례로는 이원모 후보가 출마한 경기 용인갑을 꼽았다. 김경율 선대위 부위원장도 CBS라디오에서 목표 의석수를 “120~140석”으로 제시하면서 양문석·김준혁 민주당 후보 논란으로 수도권에서 10석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악재는 다 털었고 민주당 악재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 한동훈 “이순신 장군 12척 배, 우린 본투표 12시간…나라 구해달라”

    한동훈 “이순신 장군 12척 배, 우린 본투표 12시간…나라 구해달라”

    수도권 격전지 11곳 막판 총력전“척하는 사람에게 미래 맡길 건가”이재명 “일하는 척했네” 발언 저격“李·曺 셀프사면” 200석 저지 호소대장동 등 ‘李 사법리스크’ 부각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 수원시 북수원시장 유세에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다”며 “12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여러분이 나라를 구해 달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에게 4·10 총선의 투표 시간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그는 안성시 유세 현장에서 “일하는 척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건가, 아니면 일하려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척’한 그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김문기씨도 모르는 척했고 쌍방울이 북한에 돈 준 것도 모르는 척했고 모든 게 이런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고도 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이 지난 7일 생중계한 영상 속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거리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뒤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범야권 200석’이 현실화하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셀프 사면’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광주시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로만 100% 채워 넣은 이번 공천을 보시지 않았나. 그런 이재명·조국의 친위대 같은 200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곳곳에서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오늘 ‘내일 대장동 재판 째고 유세할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게 법을 지키는 민주시민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인가”라며 “재판 안 나가고 째면 그냥 구인당한다. 이 사람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쌍방울 대북송금, 내일은 대장동이다. 이런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건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맹공도 이어 갔다. 한 위원장은 이상식(용인갑) 후보를 겨냥해 “왜 자고 일어나면 몇십억씩 재산이 자꾸 변동하고 심지어 조폭 관련 그림 거래가 드러나는 건가”라며 “그런 분이 경찰 출신이라는 게 더 황당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일에는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전날은 충청권 지역을 방문하며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이어 갔다. 그는 이날 경기 광주시에서 일정을 시작한 뒤 이천·안성·오산·용인·수원·성남·김포·고양을,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계양구를 훑는 등 11곳을 찾았다.
  • ‘이팔청춘 구호’ 고발·‘조국 부상’ 견제…비례 선거, 진영내 신경전

    ‘이팔청춘 구호’ 고발·‘조국 부상’ 견제…비례 선거, 진영내 신경전

    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총 46석이 걸린 비례대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성적표에 따라 과반 획득 등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국혁신당은 돌풍을 현실화하기 위해, 군소정당은 한 석이라도 차지하겠다며 막판 ‘정당 지지 유세’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미래와 자유통일당은 서로 국민의힘의 후광을 누리려 설전을 벌였고, 범야권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상호 견제가 심화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BBS라디오에서 자유통일당(기호 8번)이 최근 ‘지역구 2번(국민의힘), 비례대표 8번을 찍자’는 ‘이팔청춘 구호’를 내건 것에 대해 “보수 유권자에 혼선을 주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미래는 선관위 지침에 따라 ‘지역구 2번, 비례 4번’을 의미하는 ‘이판사판’을 구호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지킬 건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1번인 황보승희 의원은 “자유통일당이 한 석이라도 더 들어가야 보수우파가 바로 서고 윤석열 정부를 지킨다”며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유통일당의 약진을 보수의 분열로 왜곡하거나 자유통일당 표는 죽은 표가 된다며 왜곡하는 것을 삼가라”고 맞섰다. 정권 심판론을 필두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도 커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상 조국혁신당이 ‘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들이 각종 입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로서 범야권 내 주도권 다툼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민주당 후보는 지난 2일 유튜브방송에서 “만약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조국 대표가 (캐스팅보트로서) 대통령 노릇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몰빵론’(지역구 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사 결정 자체가 너무 지연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은 ‘3% 봉쇄 조항’ 돌파가 목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은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해야 배분된다. 특히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자 1명, 비례대표 당선자 5명을 배출하며 ‘원내 3당’에 올랐던 녹색정의당은 ‘0석’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1~2%대이고, 믿었던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의 지지율도 거대 양당 후보에 밀리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큰절하기도 했다.
  • 野 “151석 단독 과반 기대” 與 “탄핵 저지선이라도, 대통령 거부권이라도”

    野 “151석 단독 과반 기대” 與 “탄핵 저지선이라도, 대통령 거부권이라도”

    김민석 “보수 표심 결집돼도 정권심판 흐름”한동훈 “개헌해서 이재명·조국 셀프사면할것”野, 자신감 드러내면서 역풍 경계與, ‘범야권 200석’ 언급하며 위기감 고조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보수 표심이 결집되더라도 ‘정권 심판’의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면서 “저희는 처음부터 151석을 기대한다. 단독 과반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전보다 과반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까지 역풍을 경계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며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 200석’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목표 151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최대 목표치로 153석으로 제시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하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8일 연합뉴스TV에서 “초기에 (지역구만) 110석+α(알파)를 예상했는데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하면서 정권 심판 흐름이 사전투표에 반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은 전국 평균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6개 시도에 전남·전북·광주·서울·세종 등 야권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 포함되자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 본부장의 언급은 경합지에서 승기를 잡은 곳이 적지 않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긍정적 흐름이 확실히 감지되고, 최근에는 한강벨트를 넘어서 강남 지역까지도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우세가 확실시 된다고 보고 있다. 관망하던 중도층과 무당층도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탠 수치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어간 적이 1988년 총선 이후에는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국정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큰 것 같아서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기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도 “65~75%를 예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범야 200석’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여권 내에 위기감을 조장해 자기들의 적극적 지지층을 투표율로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범야 200석’의 경우 대통령 탄핵과 개헌이 가능한 점을 언급하며 중도층과 보수층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남은 본투표일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한 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넘기면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이천 유세에서 이재명·조국 대표가 200석을 넘게 돼 개헌을 시도하게 되면 “그제야 1987년처럼 데모하러 나올 것이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우리가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을 주십시오. 탄핵 저지선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되어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일 잘하라고 때리는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서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겠나”라고 했다. 후보들도 줄줄이 읍소에 나섰다. 이재영(강동을)·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 후보 등 서울 동부 지역에 출마한 청년 후보들은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낙동강벨트의 김태호(경남 양산을) 후보도 호소문에서 “저희가 잘하지 못해서 회초리를 들고 싶은 마음도 있으신 걸 잘 안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개인 비리로 재판받는 사람들에게 표를 줄 수 있나. 이런 사람들이 200석을 운운하고 있다”고 읍소했다. 낙동강벨트를 포함한 부산·경남(PK)의 경우 보수 텃밭이지만 정권 심판론이 고조되면서 민주당이 10석을 노리는 지역이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당사에서 판세 설명 브리핑을 갖고 “서울의 경우 전통적 우세 지역구뿐 아니라 한강벨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도봉·강동·양천·서대문 지역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보다 (상황이) 좋아지고 개선되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이끌었던 19대 총선 못지않은 현장의 열기와 뜨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 “한 표 부탁” 총선 막판 쏟아지는 전화·문자 폭탄… “업무 방해” vs “궁여지책”[생각나눔]

    “한 표 부탁” 총선 막판 쏟아지는 전화·문자 폭탄… “업무 방해” vs “궁여지책”[생각나눔]

    선거 전화·문자 공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전화 유세 오전 6시~오후 11시 문자메시지는 언제든 발송 가능 유권자 정보 획득 경로 우려도“현장유세·언론홍보 한계” 반론도 4·10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30%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막판 유세에 나선 후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전화·문자 공해’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전화를 받기 전엔 선거운동이라는 걸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다가, 선거 캠프에서 어떻게 유권자의 전화번호를 얻게 된 건지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짧은 선거 기간 안에 후보를 알리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김모(51)씨는 요즘 근무 시간에 쏟아지는 선거 홍보와 여론조사 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주 평일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의 홍보 전화를 7번이나 받았다. 김씨는 “스팸을 걸러주는 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선거 유세’라는 알림이 뜨면 전화를 받지 않았더니, 요즘에는 일반 지역 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온다”며 “거래처 전화인지, 유세 전화인지 구분이 안 되니 차단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전화 홍보 유세는 요일과 상관 없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요즘엔 후보의 녹음된 목소리를 자동 송출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다보니 이런 전화를 받는 유권자도 많아졌다. 문자는 언제든지 발송해도 되는 데다가 한번에 20명 이하에게 보낸다면 횟수 상관없이 무한히 보낼 수 있다. 한 송출업체 관계자는 “한 번에 최대 3만명에게 송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신의 전화번호가 유출된 건 아닌지 우려하는 유권자도 적잖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김수열(33)씨는 “경기 부천의 한 지역구 후보로부터 전화가 계속 온다”며 “부천에 산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 번호를 아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후보자들은 통상 소속 정당의 당원 명부나 각종 지역 단체 등을 통해 지역 유권자들의 연락처를 얻는다. 서울 마포구의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동창회나 산악회에서 연락망을 전달받기도 한다”며 “인지도가 낮은 후보는 현장 유세나 언론 홍보만으로 한계가 있어 비판받더라도 전화나 문자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유권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전화전호를 수집하면 개인정보보호법상 불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0년 21대 총선 관련해 105건의 행정처분(과태료 1건·시정조치 명령 104건)을 내렸다. 당시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156건, 상담은 1만 507건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신을 알리려는 후보의 절박한 상황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올바른 정치 풍토를 위해선 과한 전화·문자 공해에 대한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민주 김민석, 사전투표율 31.3% 예상 적중에 “우연”

    민주 김민석, 사전투표율 31.3% 예상 적중에 “우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선상황실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 결과가 민주당이 제시한 목표치와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일치해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 “우연”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체감이라든가 여러 지표 분석을 해서, 각 당의 지지층뿐만 아니라 특히 중도층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 또는 심판 민심, 이런 것이 평소보다 굉장히 높겠다(고 예상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그냥 1~2% 차이가 아니라 3~4% 이상 훌쩍 넘어갈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예년의 벽을 깨는 31% 정도를 예상했고, 사실 마지막 소수점은 조금 운이 작동했다”며 “유세단 이름이 더몰빵13이다. 마지막 수치는 31에다가 31.3을 붙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단한 매직이 있었던 건 아니다”며 “3~4% 정도 예년보다 올라간 것 아닌가. 그 정도의 큰 민심의 이동이 있으리라는 것은 저희가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마무리된 사전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수 대비 투표율이 31.28%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틀 앞서 민주당이 목표치로 공언한 사전투표 투표율 31.3%과 0.02%포인트 차이로 일치했다. 지난 3일 김 실장은 당시 투표율 목표치에 들어간 숫자 1과 3에는 ‘지역구는 기호 1번(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사전투표 결과에 대해 ‘과연 우연일까’, ‘부정선거 세팅 값의 결과인지, 본투표가 끝나고 나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너무 황당해서 그걸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분이 계실까 싶다”며 “이번엔 국민의힘에서도 사전투표에 참여하자 말씀들을 했고, 황교안 전 총리께서 그런 수준의 이야기를 하셨다는 게 진짜인지 저는 잘 듣고도 믿어지지 않더라”라고 했다.
  • 유세 후 차에 탄 이재명, “일하는 척했네” 발언에…與 비판

    유세 후 차에 탄 이재명, “일하는 척했네” 발언에…與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를 마치고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장면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유권자를 모욕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7일 논평에서 “이 대표가 계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자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해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놓고선 차 안에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했다”며 “이런 것이 ‘내심’이다,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뒤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거리 인사가 끝나고 차량에 탑승했다. 창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던 이 대표는 영상을 촬영하던 사람에게 카메라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일하는 척했네”라고 발언했다. 이후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일하는 척”은 자신이 카메라를 늦게 넘겨 받아 보좌진에게 카메라를 계속 들고 있도록 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러나 박 공보단장은 이 대표가 말한 “일”을 선거 유세로 해석했다. “일은 하는 것이지 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선택받기 위한 절절한 호소가 이 대표에게는 ‘일하는 척’이었고, 선거가 끝난 후 만약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하는 척’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진정성은 없었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모욕하고 기만한 것이자 극도의 위선”이라고 덧붙였다.
  • 어쩌다 당선권·‘N수’ 도전·징검다리… 국회 입성 노리는 후보들

    어쩌다 당선권·‘N수’ 도전·징검다리… 국회 입성 노리는 후보들

    4·10 총선을 앞두고 ‘어부지리 당선’이 유력한 여러 후보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또 ‘징검다리’와 ‘N수’ 도전에 나서는 후보들도 당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표심 분산지 유동철·권명호 등 우위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어쩌다’ 당선 가능성이 올라간 후보로는 부산 수영에 출마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울산 동구에 출마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등이 꼽힌다. 부산 수영은 국민의힘에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이 나뉜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부산일보·부산MBC·KSOI,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 무선 100% ARS)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 35.8%,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31.1%, 장 후보 28.2%로 세 사람이 오차범위 안이다. 울산 동구 역시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데 김태선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노동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실패로 진보 표심이 분산됐고 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권 후보는 21대 총선 때도 김 후보와 김종훈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세종갑에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이 후보 등록 기간 이후에 부동산 갭투기 의혹 등으로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기 때문이다.●‘용산 재수’ 강태웅·‘이천 3수’ 엄태준 ‘N수’ 도전자로는 서울 용산에 두 번째 출마하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대표적이다. 엄태준 민주당 후보는 경기 이천 지역구에 19·20대 총선에 이어 22대에도 도전하는 ‘3수생’이다.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동작(20대 동작을, 21·22대 동작갑)에 세 번째,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도봉갑에 두 번째 출마했다.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낙선해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엔 경기 화성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올라선 뒤 막판 추격에 힘을 쏟고 있다.●‘보수→ 민주’ 이언주 용인정 출마 전직 국회의원으로 ‘징검다리 당선’을 노리는 이들도 있다. 민주당에서 19·20대 의원을 지낸 뒤 보수로 전향해 21대에 낙선했던 이언주 후보는 다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용인정에 출마했다. 최민희·김현 민주당 후보는 모두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22대 국회 재입성에 도전하는 경우다. 올드보이 중 추미애·정동영·박지원·이춘석 민주당 후보 등도 다시 금배지 사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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