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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數 늘릴 필요 있다…단, 비례대표 기능·역할 혁신이 먼저”

    “의원數 늘릴 필요 있다…단, 비례대표 기능·역할 혁신이 먼저”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란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지난 26일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9명으로 늘리자는 안을 예시하면서부터다. 내년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점도 여야의 셈법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정치학 전공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례대표성 강화 측면에서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비례대표 기능과 역할의 재정립’과 함께 ‘선(先) 혁신, 후(後) 확대’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비대화, 전문화된 관료, 재벌들에 대한 감시 통제 역량을 키우려면 의원 정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야에 치우치지 않은 학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참여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구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정치학계에서는 국민 여론과 달리 (의원 수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교수들이 많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과 비교해 봐도 한국의 경제 수준이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하면 의원 숫자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비례대표 확대, 의원 정수 확대는 전향적인 일”(윤평중 한신대 교수), “정수를 늘려야 한다.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은 시대적 조류에 맞는 일”(신율 명지대 교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모두 ‘조건부 찬성’을 명확히 했다. ‘비례대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전제로 내걸었다. 혁신위의 전날 예시안(의원 정수 369명=지역구 246명+비례대표 123명)에 따르면 비례대표 수는 69명이 늘어난다. 윤 센터장은 “비례대표들이 4년 임기 중에 지역구 활동을 더 많이 하는 등의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에 대한 반성을 어떻게 할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윤 교수는 “국민적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국회가 누리는 특권을 내려놓는 실천적 조치가 우선”이라며 ‘살신성인’에 준하는 개혁을 언급했다. 의원 수 증가 폭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이 교수는 현행보다 60~80명 늘어난 360~380명을 언급했다. 다른 국가의 경제 규모, 공무원 수와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신 교수는 독일의 의원 정수가 550명가량임을 예로 들며 “532명까지도 상관없다. 최소한 400명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의원 정수는 현재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면서 “대통령 한마디에 의원들이 국회법을 폐기하는 한국정치의 현실을 볼 때 정수 확대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의원 숫자가 적어서 국회가 파행으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86그룹 대표주자’ 우상호 의원 “나부터 새롭게 신발끈 묶는 계기 만들 것”

    ‘86그룹 대표주자’ 우상호 의원 “나부터 새롭게 신발끈 묶는 계기 만들 것”

    야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86책임론’과 관련해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나 자신을 시작으로 새롭게 ‘신발끈’을 묶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86세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만 ‘적진 차출론’이나 ‘용퇴론’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1987년 전대협 1기 부의장 출신으로 이인영 의원 등과 함께 ‘운동권 86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우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동학, 임미애 혁신위원의 86세대 비판에 대해 “구성원을 돌아보는 마음가짐에서도 혁신은 출발한다”면서 “반성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86그룹만이 ‘타깃’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 의원은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당내 86의원 모임인 진보행동을 해체했던 것을 언급하며 “집단화, 계파화, 권력화되지 않기 위한 문제 제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그룹, 우리 세대 정치인에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문재인의 문제, 호남의 문제도 아닌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하방론’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처방이라는 이유로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지방으로 가라’는 말만 아니었다면 (86 비판의) 진정성을 받아들였겠지만 특정한 방법론(하방론)을 제기하는 바람에 진정성보다는 방법론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됐다”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우 의원이 현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 대신 고향인 강원 철원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野혁신위, 의원 정수 300명 → 369명 추진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6일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9명으로 늘리는 안을 ‘예시’했다. 당내에선 ‘혁신위 예시안에 찬성한다’는 의견과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긋는 발언이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5차 혁신안에서 “현재의 정당 구조는 지역 기반의 거대 양당 독과점 체제에 머물러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 대표제 도입과 의원 정수 증대 문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을 고려해 8월 내 당론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례 대표제 의석수를 늘리는 방안은 두 가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밝힌 대로 의원 정수는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2대1로 조정해 지역구 의원수는 46명이 줄어든 200명, 비례대표는 100명으로 하는 게 첫 번째다. 지역구 의원수를 246명으로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비례대표가 123명이 돼 의원 정수가 369명으로 현재보다 69명 늘어난다. 혁신위는 이날 추진 방향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 의석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0~70%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구를 현실적으로 줄이기 어렵다(정채웅 혁신위 대변인)”는 발언으로 미뤄 볼 때 ‘369명’안에 힘을 실었다고 추정할 뿐이다. 국민적 비판을 감안해 국회 총예산은 동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의견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세비를 절반으로 낮추는 ‘반값 세비’를 전제로 “의원 수를 늘리는 방법은 345명, 360명, 390명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 일단 의원 수 증대라는 혁신위 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고위는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5차 혁신안과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 차원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혁신이 아니라 반(反)혁신적, 반(反)개혁적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하방론’으로 어수선하다. 이동학 혁신위원이 지난 15일 이인영 의원에게 ‘적지 출마’를 요구하는 ‘586 전상서’를 공개하면서 불붙었다. 이튿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둘러 거절했다. 소강 국면에서 지난 24일 임미애 혁신위원이 ‘청년 이동학과 586 이인영의 논쟁을 보며’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재점화됐다. 임 위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인영, 우상호 의원 등과 함께 전대협 1기를 꾸렸던 ‘동지’이기에 86그룹 의원들로선 더 뼈아프다. 현재 구도는 ‘혁신위 대 (전대협 출신) 86그룹’ 양상이다. 하지만 당내 계파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하방’ ‘용퇴’라는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감춰진 함의를 들여다보자. Q)86그룹은 누구인가. A)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전대협 출신 1980년대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현역 의원은 새정치연합에만 10여명이 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의원 등 전대협 간부 출신으로 야세(野勢)가 강한 수도권에서 3~4차례 거푸 공천을 받은 이들이다. 1997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에 나섰고 인지도와 선명성을 겸비한 총학생회장 출신 이인영(고려대·전대협 1기 의장), 오영식(고려대·2기 의장), 우상호(연세대·1기 부의장), 임종석(한양대·3기 의장) 등을 발탁했다. Q)왜 이인영인가. A)전대협 1기 의장의 상징.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그룹의 맏형이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8전당대회에서 86그룹과 김 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박지원 양강 구도에서 컷오프 통과에 그쳤다. Q)하방론, 왜 나왔나. A)‘15년 동안 한 게 뭐냐’ + ‘혁신 총대 메라’ 2000년(16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을 당시 ‘386’이던 이들은 어느새 ‘586’이 됐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는지는 회의적이란 지적이 많다. 당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는커녕 ‘하청 정치’의 실행자가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부는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배타주의 및 권위주의적 행태로 반감을 사기도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새정치연합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며 86그룹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4월 재·보선 이후 당내에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기득권에 편입된 86그룹이 후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97세대’의 사다리(기회)를 걷어차온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Q)누가 적극적인가. A)혁신위 표면적으로는 이동학, 임미애 위원이 ‘개인 자격’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반향은 컸다. 선배들에게 치인 당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출생) 보좌관, 당직자 가운데 두 위원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외부에서 ‘86세대 vs 97세대’ 구도로 비칠까 봐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Q)하방론을 접한 86그룹의 속내는. A)자괴감+의구심 한때 사회 변혁의 주체였던 자신들이 혁신 대상이 돼 버린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 이동학, 임미애 위원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만 억울함도 호소한다. ‘반혁신’으로 몰릴까 봐 자제하고 있지만 혁신위가 86그룹을 희생양(?) 삼아 공천 물갈이의 폭을 넓히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Q)하방론의 정치적 함의는. A)86그룹 디딤돌 삼아 공천 물갈이(?) 일찌감치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여당에 맞서려면 야권에서도 친노(친노무현) 및 호남의 상징성 있는 현역들의 ‘하방’ ‘용퇴’ 결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인위적 물갈이는 갈등을 동반한다. 신당설이 ‘상수’인 현실에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결국,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돼야 한다. 그러려면 자연스럽게 물꼬를 터야 한다. 수도권 86그룹 의원이 첫 표적이 되리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퍼져 나간 지 오래다. 혁신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결속력이 약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86그룹 하방론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극도로 말을 아낀다. 반혁신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하방’ ‘용퇴’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것이다. Q)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A)친노·호남권으로 확대 땐 영향 적지 않을 듯 86그룹이 하방을 단행한다 해도 생환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빙인 서울 지역구만 까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방이 현실화되고 친노 중진과 실세, 호남 터줏대감들의 하방·용퇴로 이어진다면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문제는 타이밍과 흐름이다. ‘여당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등 떠밀리듯 이뤄져서는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은 장관이지 의원이 아니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은 장관이지 의원이 아니다/김성수 논설위원

    선배의 딸이 행정고시(5급 공무원시험)를 준비해 오다 얼마 전부터 입법고시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옮긴 탓이란다. 국회 직원이 되면 서울에서 일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입법고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최근엔 경쟁률이 300대1을 훌쩍 넘는다. 인재, 특히 여성 수험생들이 행정고시보다 더 많이 몰린다. 지방 근무를 꺼려서만은 아닌 것 같다. 국회의 힘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권력 관계도 영향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관료는 을(乙)이고 국회의원은 갑(甲)이다. 300명 중 1명에 불과하지만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체다. 장관은 명예로운 자리이지만 국회의원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게 통설이다. 중앙 부처 공무원이 모시는 장관보다 국회 직원이 모시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훨씬 힘이 세서 그렇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양수산부·유일호 국토교통부·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5명의 정치인 출신 장관도 ‘장관’보다는 ‘배지’에 더 애착을 갖는 듯하다. 5명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최 부총리와 김 장관은 출마 의사도 이미 밝혔다. 여당이 강세인 지역구를 가진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부총리, 김희정(부산 연제) 장관, 유기준(부산 서구) 장관, 유일호(서울 송파을)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구 사정이 안 좋은 황우여(인천 연수) 부총리가 총선 준비를 더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중국 유학을 갔다가 이달 초 돌아온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야권 주자로 이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15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황 부총리는 2000년 16대 국회 때부터 연수에서 내리 당선되며 아성을 구축하고 있지만, 송 전 시장과 격돌한다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를 하던 사람이 선거에 나가겠다는 건 놀랄 일도, 막을 일도 아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 장관들에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것도 2주 새 두 번이나 공개 경고를 했다. “개인적인 일정을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했다. 물론 정치인 장관들보고 총선에 나가지 말라는 뜻은 아닐 게다. 그러면 대통령은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 무엇보다 동요하는 공무원 사회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여의도 복귀’의 뜻을 공공연히 밝히면서부터 공무원들의 마음도 장관을 따라 이미 ‘콩밭’에 가 있다고 한다. “다음 장관은 누가 되나”, “우리 장관님은 여의도에 언제 돌아가느냐”는 데만 관심을 갖고 눈치만 보고 있다니 일이 될 리가 없다. ‘다른 곳’만 쳐다보느라 공무원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장관의 책임이 크다. 추측건대 박 대통령으로서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듯하다.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내야 할 개혁 과제를 완수하려면 시간을 허비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 장관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처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 연말까지 반드시 끝내야 할 개혁 과제는 산적해 있다. 장관들이 업무는 뒷전인 채 선거판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내년엔 총선, 2017년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일할 시간은 지금밖에 없다. 총선 생각은 접어 두고 지금은 개혁 추진에 전념해 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정치인 장관’들이 내년 4월 13일로 예정된 20대 총선에 나가려면 공직선거법상 내년 1월 1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오늘부터 따져 봐도 6개월이 채 안 남았다. 뒤집어 말하면 출마할 사람은 그래 봤자 앞으로 장관으로 일할 시간이 최장 6개월도 안 남았다는 말이다. 지난 3월에 임명된 유일호, 유기준 장관은 1월에 물러난다면 ‘10개월짜리’ 장관으로 남게 된다. 정치인 장관 중 누가 불출마 선언을 할지, 누가 출마를 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좌고우면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염불보다 잿밥에만 눈독을 들여서는 안 된다. 잿밥을 얻어먹으려면 최소한 염불은 제대로 외야 하지 않을까. 목탁은 일찌감치 내팽개쳐 버리고 잿밥만 탐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sskim@seoul.co.kr
  • [사설] 마음을 ‘콩밭’에 둔 장관들, 국정 게을리 말라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모든 개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개인적 행보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도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행로는 있을 수 없다”며 내각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연이은 장관들에 대한 질타성 발언은 국정보다 ‘자기 정치’에 신경 쓰는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에 대한 강한 경고라는 데 정치권에서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겸직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수부·유일호 교통부·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중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장관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 보니 관가에서는 “이들은 몸은 장관으로 있으면서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다. 만사를 제쳐 두고 매주 주말마다 지역구를 챙긴다는 장관도 있고, ‘과시성’ 행사를 지역구에서 연다는 장관도 있다. 한때 여당 내 입지가 위축된 친박들의 세 결집을 위해 최 부총리의 조기 당 복귀설이 흘러나온 것도 당으로 가고 싶어 하는 최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돌았을 정도다. 지금은 모든 부처가 하반기 국정 운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그리스처럼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온몸을 던져도 시원찮을 텐데 장관들이 내년 총선에 골몰한다면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대통령이 굳이 의원 출신 인사들을 장관직에 앉힌 것도 개혁을 밀어붙이는 추진력 등을 높이 샀기 때문일 게다. 그런데 이들이 정치력을 발휘해 공무원 조직을 다잡기는커녕 엉뚱한 데 눈을 돌려 조직을 해이하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자 나아가 공무를 위임한 국민에 대한 배신이나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장관들의 교체론도 나온다. 하지만 가을 정기국회,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장관들이 책임져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인사청문회를 열어 새 장관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오는 행정력의 낭비도 생각해야 한다. 이 장관들을 교체한다면 오히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인 줄도 모른다. 표밭에 정신 팔린 장관들의 국정 운영 성적표가 좋을 리 없다. 그런 장관들은 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면 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당에 돌아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 흔들리는 호남선 탕평으로 멈추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당내 계파를 안배한 당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내세워 원심력을 키워 가는 당 안팎의 신당 창당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사무총장직 폐지와 함께 신설된 ‘양대 핵심보직’인 총무·조직본부장에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이윤석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직본부장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가까운 수도권의 재선 문병호·정성호 의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신당 바람이 거센 호남에서 영향력이 있는 박지원 의원의 측근이자 전남 무안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이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파동 과정에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갈등을 증폭시켰던 정책위의장에는 김한길 의원 및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재선 최재천 의원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민생본부장에는 김한길계인 정 의원이 내정됐지만, 지역구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하고 있다. 인선은 22일 최고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탕평’이 핵심”이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혁신안을 살리려면 결속과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비주류의 극한 반발로 최고위원회 파행까지 겪었던 터라 문 대표는 인사를 앞두고 처음부터 비주류 ‘대주주’들의 의사를 타진했다. 밖에서는 ‘천정배 신당설’이 무르익고, 당내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혁신안이 동력을 잃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도 CBS라디오에서 “문 대표가 사퇴하고 친노 패권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선을 놓고 ‘나눠 먹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탕평과 나눠 먹기는 어차피 동전의 양면”이라며 “큰 잡음 없이 인선을 마무리한 걸로 문 대표의 리더십도 평가할 만하다. 다만, 비노가 바라는 건 결국 대표의 사퇴이기 때문에 갈등이 진정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청년일자리 예산 빼고 지역민원 챙긴 국회

    [단독] 청년일자리 예산 빼고 지역민원 챙긴 국회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 등 지원이 절실한 예산은 뭉텅이로 빼버린 대신 지역구 민원과 관련된 푼돈 예산은 곳곳에 끼워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가 추경안을 제때 처리하더라도 예산이 자칫 엉뚱한 곳에 쓰여 추경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진 추경안의 세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지원 예산이 당초 정부안에는 1809억원이 책정됐으나 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를 거치면서 36억원이 삭감돼 1773억원만 반영됐다. 청년들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청년취업아카데미’ 예산은 16억원, 실업자들의 취업 촉진을 위한 ‘취업성공패키지’ 예산은 15억원이 깎였다. 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회사가 청년을 신규 채용하면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세대 간 상생고용’ 예산은 61억원, 육아기 여성이나 퇴직 후 중장년층을 위한 ‘시간선택제일자리’ 예산은 41억원이 삭감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습과 가뭄 극복 등 추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게 삭감 이유였다. 여야는 그러나 지역구 민원성 예산은 추경안에 욱여넣었다. 당초 정부안에 91억원이 반영됐던 문화관광축제 지원 예산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강원 원주 드라마페스티벌 등 9개 사업에 20억원을 추가로 증액해 총 111억원을 책정했다. 메르스 여파로 지역 축제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축제 예산이 메르스 대책 예산으로 둔갑한 셈이다. 특히 하천정비사업 예산으로 전북 군산 경포천 등 10개 사업 105억원이 여야 심의를 거치면서 추가됐다. 야당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당의 선심성 예산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내세웠지만 정작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지역 SOC 예산을 밀어넣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쪽지 예산’도 어김없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예산 확보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회의장은 정부의 추경안과 확정안 사이에 예결위원 중 누가 개입했는지를 공개하는 백서를 발행하고 국민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기성 정치에 지친 국민은 차라리 신당을 원한다

    서울신문이 창간 11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 시대의 정치 질서를 국민이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정치권의 최근 행태에서 국민의 피로감이 이미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으리라는 것은 짐작 못할 바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정계 개편 열망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0%는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항목을 선택했다고 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각각 34.4%와 23.2%에 그쳤으니 역설적으로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은 계층이 최대 정치세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걸음 나아가 ‘바람직한 정당 구도’로 양당제를 지지한 사람은 25.9%에 그친 반면 다당제 지지자는 51.8%나 됐다. 현재의 정치 질서는 무엇이 됐든 뜯어고쳐야 한다는 성난 민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정치권은 사실상의 양당 체제 아래 한 치의 타협도 용인하지 않는 극한 대립으로 일관했다.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를 주도한 결과 아무런 이념의 개입이 필요치 않은 국민의 일상생활마저 이념 대립의 망령에 시달리게 했다. 양당제에 대한 염증은 예상했던 대로 유권자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제3의 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우 양당제 지지자는 각각 16.7%와 13.0%에 불과했지만 다당제 지지자는 각각 60.0%와 57.3%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치 질서에 대한 불신이 높으니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은 당사자들에 대한 신뢰 역시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사필귀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니 신당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미 신당 논의가 점화된 야권이다. 나아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그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면서 신당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껏 ‘지역당’으로 새로운 정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역행하려는 움직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3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역시 국민의 바람을 제대로 읽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은 결국 정계 개편을 원한다. 새누리당도, 새정치민주연합도 아닌 제3의 정치 세력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먼저 읽어야 할 것은 ‘정계 개편’이나 ‘신당 창당’처럼 겉으로 드러난 구호가 아니다. 국민이 기존의 정치 질서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속내를 꼼꼼히 읽어 내야 한다. 국민의 메시지는 이제라도 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에 매달린다면 바로 그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단독] [여론조사] 30·40대 70% 이상 “의원 물갈이를”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새 인물로 교체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남권과 수도권 지역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거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발표된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다시 당선됐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16.8%에 그쳤다. 반면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은 64.1%로 집계돼 유지를 원하는 응답의 약 3.8배에 달했다. 여야 모두가 강도 높은 공천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지배적으로 형성된 현역 물갈이 여론이 공천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가 71.5%로 현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 요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권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인 대구·경북이 67.2%, 부산·울산·경남이 63.8%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서울이 67.0%, 인천·경기가 61.6%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광주·전라는 64.0%, 대전·충청·세종은 59.8%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야권 지지층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68.3%와 정의당 지지자의 74.2%가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의 교체 요구 비율은 56.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허리 계층’인 30~40대의 교체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77.5%, 30대의 72.0%가 새 인물로의 교체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등은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비교적 높았다. 지역별로는 화이트칼라(74.2%), 블루칼라(69.4%), 학생(63.9%), 자영업(63.6%), 농림축산업(48.2%) 등에서 새 인물로의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막 오른 지역구 전쟁… 김무성·유기준·정의화 중 한 명은 금배지 내놔야

    막 오른 지역구 전쟁… 김무성·유기준·정의화 중 한 명은 금배지 내놔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에 따른 통폐합 대상 지역구가 여야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 몰린 탓에 같은 당 소속 동료 의원 간의 ‘외나무다리’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정하는 ‘게리맨더링’이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작성한 ‘예상 시·도별 의석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 대표와 유기준(서구) 해양수산부 장관, 정의화(중·동구) 국회의장 중 한 명은 지역구를 내놔야 할 처지가 됐다. 영도구와 서구의 인구수가 선거구 유지 하한선인 14만명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여연은 ‘영도·서구’로 통합하는 방안과 정 의장의 지역구인 중·동구를 분리한 뒤 각각 ‘중·영도구’, ‘동·서구’로 묶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세 사람이 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장윤석(영주), 이한성(문경·예천),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정희수(영천), 이철우(김천), 김종태(상주) 의원의 지역구가 인구 미달로 통합·재편될 위기에 놓였다. 여연은 영주와 문경·예천을 통합하는 방안과 김천과 상주를 하나로 묶고 구미 일부를 쪼개 군위·의성·청송과 합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강원에서는 새누리당 황영철(홍천·횡성),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의 지역구가 통폐합 대상이다. 전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남원·순창) 의원과 박민수(진안·무주·장수·임실) 의원, 유성엽(정읍) 의원과 김춘진(고창·부안) 의원이 각각 집안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충남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부여·청양)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수현(공주) 의원의 지역구가 하나로 묶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도권에는 인구 상한선인 28만명을 훌쩍 넘긴 ‘과밀 지역’이 수두룩하다. 여야 비례대표 의원과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 신설 지역구 선점 경쟁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여연은 수원을 비롯해 남양주, 화성, 용인, 김포 등 경기에서만 선거구 5곳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 천안도 갑·을에 이어 ‘병’ 지역구 신설이 불가피해졌다. 여연은 “지역구 의석이 현행 246석에서 248석으로 2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와 충남의 분구 지역이 여당 열세 지역이기 때문에 선거구 재획정은 결과적으로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내년 총선의 선거구 획정 문제를 다룰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이날 공식 출범했다. 획정위는 총선 6개월 전인 10월 13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획정안은 11월 13일까지 국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상곤 “오픈프라이머리 한계 분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제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 50일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선언적 의미는 있지만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유지가 용이하고 신인의 (원내) 진입이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분명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나 배심원제를 할지, 아니면 당헌대로 (경선 선거인단을) 국민 60%, 권리당원 40% 비율로 할지 등을 8월 중하순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룰로 국민에게 인식된다면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그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처럼 멋있게 포장했는데 실상은 현역 재공천을 보장할 테니 대권가도를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TK(대구·경북)에선 여당 의원이, 호남에선 야당 현역이 100% 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4월 공천원칙을 발표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모든 지역구에 적용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전략공천 비율을 2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내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박영선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예비선거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는) ‘톱투 오픈프라이머리’를 적용하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재성 사무총장은 SBS라디오에서 “현역에게 절대 유리한 제도”라면서 반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메르스·가뭄 대응 미흡… SOC투자 집중” 與野 한목소리 질타

    “메르스·가뭄 대응 미흡… SOC투자 집중” 與野 한목소리 질타

    국회는 13일 각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상임위별로 추경 규모와 항목의 타당성을 놓고 공방이 벌어져 실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메르스 대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담당하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감염병 예방관리 대책 및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지원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발표한 1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 중 전체의 21%에 달하는 2조 5000억원이 메르스 대응에 사용된다.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은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병원을 보조하는 추경 예산이 1000억원, 융자 예산이 4000억원 정도로 잡혔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감염병 전문 공공병원을 4개 설립하자고 제안했는데 추경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메르스 및 가뭄 대책과 상관없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1조 4377억원 규모의 사업 예산 중 도로(4346억원)와 철도(7352억원) 사업에 집중됐다는 주장이다. 야당 의원들은 SOC 관련 예산이 영남(28%)과 강원(23%) 등 여당 지역구에 편중돼 지역 간 균형발전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은 “SOC 예산의 지역별 편중 현상이 대단히 심한 편”이라며 “영남권과 호남권 간 차이뿐 아니라 영남권에서도 대구·경북이 66%, 부산·경남이 44%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깎인 예산이 다시 편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당에서는 문체부 추경 예산 3299억원 중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1000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추경안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계파색 옅은 비박 ‘낙점’… 당 갈등 조기 봉합

    계파색 옅은 비박 ‘낙점’… 당 갈등 조기 봉합

    새누리당 원유철·김정훈 의원이 12일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하며 19대 국회 ‘새누리당 5기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구성됐다. 극심한 내홍을 겪은 뒤 출범하는 만큼 원-김 신임 지도부는 당·청 및 당내 갈등을 조기 봉합하고 당을 총선체제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다. 원-김 후보는 당내에서 별다른 반대 움직임이 없어 14일 의원총회에서 무난히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기 선거관리위원장은 “단독 후보자의 경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규정 19조에 따라 선관위의 결정으로 후보자에 대한 추대를 박수로 의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비박 거부감 최소화 주력 원-김 후보가 원내지도부로 낙점된 배경에는 계파색이 옅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새누리당의 내분이 원내지도부 장악을 위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집단행동’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고심 끝에 꺼내 든 카드라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신임 지도부가 당직 개편을 통해 조만간 출발하게 될 ‘김무성 2기 체제’의 안전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김 대표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상황을 겪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터라 최고위에 비박계 인물을 심어 지도부가 또 흔들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김 후보가 김 대표와 같은 지역(부산)·대학(한양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기반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이 배제된 상태에서 지역 안배가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 원 후보의 지역구인 평택을은 경기 남부이면서 충청권과 가까워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거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도 영남권에서 야당 공세가 거센 곳이다. 원 후보는 “제가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 후보인 만큼 정책위의장은 영남권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김 대표와 같은 지역·대학 출신 당내에서는 신임 원내지도부의 시너지를 통해 당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원 후보는 만 28세 최연소로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원내에 진출한 4선 의원이며, 3선인 김 후보는 17대 국회 원내부대표와 18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원내 경험이 풍부하다. 김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당·청 갈등으로 정책 현안이 원활하게 처리가 안 되고 있었다”며 “당·청 및 야당과의 관계를 회복해 정책 과제가 신중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치이슈 Q&A] 작품명 ‘文 밖으로’ 개봉박두?

    [정치이슈 Q&A] 작품명 ‘文 밖으로’ 개봉박두?

    ‘신당’이라는 ‘유령’이 야권을 떠돌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독자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면서부터다. ‘비노(비노무현) 연합 신당론’ 등 온갖 시나리오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도 거론된 지 한참이다. 하지만 ‘국회 의석’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 9일 “야권 재편을 위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며 당원 100여명이 탈당했을 뿐이다. 진전을 보이지 않는 야권 신당론은 왜 사그라지지도 않는 걸까. Q) 신당론, 왜 자꾸 나오나. A) 문재인 대표에 대한 불신 신당을 말하는 새정치연합 안팎 인사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패배는 물론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일부 당내 인사의 걱정은 더욱 현실적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이들은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가 주도한 ‘공천 물갈이’에 희생될 것을 우려한다. 수도권 지역 출마 예정자들은 호남 민심 이반이 빨라지면 호남 출신 유권자가 등을 돌릴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Q) 누가 적극적인가. A) 천정배+호남권 비노 ‘뉴 DJ’ 발굴을 천명한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측 움직임은 구체적이다. 새정치연합 내 수도권 현역들과 김부겸 전 의원, ‘개혁 보수’인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의 합류를 타진했거나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자민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재·보궐선거에서 천 의원의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염동연·이철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부근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비노 의원들의 탈당 전제조건은 한결같이 “혁신위원회가 실패할 경우”다. 9월 최종혁신안 확정 전에는 명분도 없을뿐더러 위험이 크다. 애초 신당 담론을 주도한 건 김한길·박지원 의원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물론 두 의원의 경우 실제 탈당을 염두에 뒀다기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 밖에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비주류 중진회동에서 ‘비노 신당론’을 제기했고,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탈당 당원의 기자회견을 주선하고 전직 의원들과 회동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Q) 문재인 대표의 입장은. A) ‘…….’ 문 대표는 신당과 관련, 공식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자극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1~3차 혁신안이 당무위원회(13일)와 중앙위원회(20일)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Q) 친노계의 속내는. A) ‘아직은 미풍일 것’ 현재 당 안팎의 신당 행보와 관련, 친노계에서는 ‘대세에 지장 없는 분들’이란 인식이 뚜렷하다. 명분도 부족하고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비노 인사들이 야권 후보 난립을 무릅쓰고 탈당할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 하지만 호남 신당이 만들어져 수도권의 호남 출신 유권자 지지가 분산되는 상황은 친노로서도 걱정스럽다. Q) 비노계의 시각은. A) ‘당내 입지 강화가 우선’ 친노 측이 자신들을 반혁신·개혁세력으로 덧씌우려 하고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혁신위 활동을 지켜보면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문 대표와 ‘한배’를 탔다는 의구심도 크다. 하지만 불리한 공천 룰이 마련되는 등 ‘위협’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생명을 건 탈당을 할 생각은 없다. 대대적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안정된 입지를 구축하는 수준에서 문 대표 체제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Q) 신당 외연 확장의 변수는. A) 혁신위발 공천 물갈이+새누리당 균열 비노 진영은 끊임없이 혁신위가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압박한다. 혁신위가 만들어 낸 공천의 기본적인 룰이 특정 계파나 지역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경우를 뜻한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당이 세를 넓히려면 새누리당의 균열이 동반돼야 한다. 그래야 새정치연합에서 모험에 나서는 의원이 늘어난다. 물론 개혁성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이들이 새누리당을 이탈해야 ‘판’이 커질 수 있다. Q) 예상되는 신당 창당 시점은. A) 10월 재·보궐선거(지자체장) 직후 9월 말 최종혁신안이 추인되면 이전 총선보다 빨리 공천 룰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물갈이 폭이 커진다면 탈당 러시도 가능하다. 오는 10월, 호남 지역 등의 자치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고전한다면 신당은 탄력을 받게 된다. Q) 파괴력은. A) 신당 생기더라도 영향력 제한적일 듯 새정치연합 일부가 탈당해 ‘천정배 신당’과 결합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있다. 다만 야권 재편을 초래할 만큼 파괴력을 지닐지는 의문이다. 대선 주자급이 당의 간판으로 필요한데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박차고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총선 이전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 복귀도 개연성이 낮은 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워싱턴서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전국대회’ 개최

    풀뿌리 미주한인들의 정치력 결집을 목표로 하는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전국대회’가 오는 21~23일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두 배에 가까운 20명의 미 연방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준비 중인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와 임소정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부터 2박 3일 간 워싱턴에서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AGC)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코리아체어(한국석좌연구직)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워싱턴을 비롯, 뉴욕·로스앤젤레스·아틀랜타 등 미 각지의 사회활동가와 한인단체 관계자, 지역사회 지도자 등 약 500명의 풀뿌리 활동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풀뿌리 한인활동가 양성과 전국적인 한인활동가 네트워크 구축, 지역구 의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투표 참여 활성화 등 풀뿌리 정치활동 방법 및 시민참여 활동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이틀째인 22일 만찬에는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 등 연방 상·하원 의원 20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요 현안에 대해 한인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행사 때는 11명의 의원이 참석했었다. 행사 주최 측은 밥 코커(공화) 상원 외교위원장,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등의 행사 참석도 초청해 놓은 상태다. 한국 측에서는 기조연설자인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안호영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다. 임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한인들의 투표 참여, 정치 참여로 이어지고 한인들이 미 정치권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측근 만난 유승민 “총선에서 살아 남아라”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다음날인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와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그는 대신 원내대표실에 들러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며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으며 저녁에는 이들과 고별 만찬을 했다. 당분간은 지역구와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가 당분간은 잠행에 들어가겠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대외 행보를 재개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그를 둘러싸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공천 배제설’, ‘수도권 차출설’, ‘대구·경북(TK) 맹주설’ 등 각종 설(說)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친박계와 청와대가 향후 주도권을 가지고 당 운영을 이끌어 갈 경우 유 전 원내대표가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측근들의 공천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전날 김포의 한 식당에서 원내대표단 해단식을 겸한 만찬을 하고 “내년 총선에서 다들 잘돼서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의 미약한 정치적 기반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친박계의 한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천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므로 공천 배제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합리적 개혁보수’ 이미지를 굳힌 만큼 수도권에 차출돼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TK에서 3선을 한 데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만큼 수도권으로 무대를 옮기는 것이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해서도 나을 거라는 견해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유 전 원내대표가) 지금은 인기를 얻어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잇는 ‘TK의 맹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미 반박(반박근혜) 색채가 짙어진 그가 TK에서 박 대통령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시각이 변하지 않는 한 유 전 원내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로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지원 의원 ‘저축銀 금품수수’ 2심서 유죄

    박지원 의원 ‘저축銀 금품수수’ 2심서 유죄

    저축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박지원(7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강영수)는 9일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일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3가지 공소사실 중 2010년 6월 전남 목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오문철 당시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부분을 유죄로 봤다.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관련자 진술이 유일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오 전 대표와 박 의원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지만 금품 전달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경찰관 한모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오 전 대표의 금품 공여 진술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박 의원은 야당 원내대표라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돈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점, 수사에 영향을 줬다는 증거가 없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선고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정치적인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고등법원에서 분명히 오판을 했다고 믿는다”며 “당장 상고를 해 다시 한번 사법부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황우여 부총리 전통시장 방문

    황우여 부총리 전통시장 방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동구 길동 복조리시장을 방문해 두부를 사고 있다. 교육부는 “황 부총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왼쪽은 이 지역구의 신동우(새누리당) 의원. 교욱부 제공
  • 6일 국회법 재충돌… 유승민 거취 분수령

    여야가 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 여부를 놓고 다시 격돌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도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유 원내대표는 5일 지역구인 대구를 방문한 뒤 상경한 직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회법 개정안) 표결은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새누리당(전체 160석)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결정족수(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찬성)를 채울 수 없는 만큼 국회법 재의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당의 표결 불참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재의안이 폐기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당시 공동 발의했던 국회법 개정안 내용을 그대로 담아 재발의할 방침이다. 이 개정안에는 시행령이 법률에 배치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을 때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이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재의안이 폐기되더라도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60여개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는 협조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6월 임시국회가 6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적으로나마 유임 의지를 드러낼지, 사임 의사를 표명할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여권의 내홍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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