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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는 유시민 작가와 ‘박 터지는 친박 vs 비박···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이라는 주제로 대담했다. 토론 주제가 된 ‘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은 4·13 총선을 앞두고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일을 가리킨다. 지난 18일 TV조선은 지난 1월 말 최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해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현 전 수석도 지난 1월 말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저하고 약속을 하면 대통령한테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냐”면서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말하라”고 말한 사실이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이 머뭇거리자 현 전 수석은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라면서 지역구 변경을 거듭 부추겼다. 전 변호사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태에 대해 “윤 의원, 최 의원, 현 전 수석이 ‘압박 전화’를 했다”면서 “두 의원은 그럴 수 있지만, 현 전 수석의 전화는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압박한 것이다. 이건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청와대는 개인적인 통화라고 하지만, 정무수석 위치에서 말한 것이 확실하다. 어떻게 칼로 두부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느냐”면서 “이걸 검찰이 수사 안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 안하면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불량입법’ 오명 벗었지만…내수 위축 우려에 개정 목소리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불량입법’ 오명 벗었지만…내수 위축 우려에 개정 목소리

    여야 지도부 합헌 결정에 안도 농어촌 의원 여전히 강력 반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8일 ‘합헌’ 결정에도 정치권의 법안 개정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 시행 시 내수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날 합헌 결정에 대해 여야 지도부는 안도했다. 입법 기관이 ‘불량품’(위헌 법률안)을 생산했다는 오명을 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란법 논의 주체였던 국회 정무위와 법제사법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일단 시행 후 문제가 생기면 후속 입법을 통해 고쳐 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일단 입법기관으로서 ‘졸속 입법’이라는 비난을 피했다는 점에서 자존심은 지켰지만,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농·축·수산물이 여전히 금품의 범위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도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매출 급감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시행 전 시행령의 가액 기준을 반드시 조금이라도 올려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김영란법 개정안 4개 가운데 3개는 농·축·수산물을 금품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에 대한 논의는 8월 임시국회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하나의 법안은 선출직 공직자(국회의원 등)에 대한 공익성 민원은 ‘부정청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을 삭제해 의원에 대한 대가성 입법 로비를 부정 청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이다. 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을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이 개정안은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여론을 의식한 정치 재판을 했다”면서 “헌법재판관이 9대0이 아닌 7대2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가 있는 법안임이 입증됐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미애 “朴대통령 새누리 탈당·내각 총사퇴 요구”

    추미애 “朴대통령 새누리 탈당·내각 총사퇴 요구”

    ”새 헌법 필요…제7공화국 준비委 만들어 집권정당 비전 보여줄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8일 ”많은 분이 야권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당의 강력한 통합이 먼저“라며 ”3자 대결을 벌여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야당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광주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추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 시점에 맞춰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스스로 ‘필승대표’라고 지칭하며 ”분열에 맞서 통합을 지키겠다. 당의 강력한 통합으로 국민이 집권하는 시대를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이 이날 당내 통합을 우선 강조한 건 지난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당 통합과 세력간 지지자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야권)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 것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추 의원은 또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4·13총선 때 대통령은 직접 표밭을 찾아 ‘배반의 정치’를 운운하며 깊숙이 개입했다“며 ”대선 1년 전까지 공정한 선거를 국민께 약속하잔 의미에서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또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경선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고 경선 규칙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87년 체제 헌법은 변화를 담아내지 못해 새 헌법이 필요하다“며 ”‘제7공화국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집권정당의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이냐’ 질문에 ”이미 그렇게 말했다“며 ”지금까지 우리 당 대외 정책 맥락에서 보면 (현 지도부 입장은) 굉장히 엇박자다. 근본 당론이 바뀔 리 없고 전대 후 당 위상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들이 모두 친문(친문재인) 인사란 시각이 있다’는 질문엔 ”전 21년 정치 족적에서 한 번도 어느 세력에 가담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더민주 차기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엔 ”여러 사람을 경선에 모시는 게 중요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승자를 위해 뛰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게 당대표 소임“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대구 출신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해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야권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히며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고,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의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관광위원장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지정 최선”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관광위원장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지정 최선”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강북구2)은 27일 tbs FM ‘서울 속으로 황원찬입니다’ 생방송 프로그램에 약 20분간 출연하여 서울시의 문화체육관광 정책과 강북구 지역현안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속으로 황원찬입니다’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서울의 문화·체육·관광의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보완해야하는 정책들에 대한 시사점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강북구의 지역 현안으로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지정’과 ‘파인트리 콘도 공사재게’, 그리고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을 꼽으며 지속적인 관심으로 조속히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199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지정과 관련하여 “20년 이상 강북구의 주거환경개선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북한산에 경관을 해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엄격한 최고고도지구 지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했다. 또한 북한산 초입에 공사가 중단된채 방치되어 있는 콘크리트 건물 10여동(파인트리 콘도 건설 공사장)이 흉물로 남겨져 북한산의 경관을 해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강북구의회를 통해 서울시가 건물을 매입하여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하여 관광특구로 조성하자는 건의를 여러 차례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금으로써는 올해 10월 중 국토부의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대상 건축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구에서 사업신청을 하여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8구역에 확보되어 있는 청사 부지 지하2층에 수영장, 순환운동실, 헬스장, 스쿼시장 등을 만들 계획으로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시 관광 정책의 보완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서울의 관광시장의 외적 성장은 훌륭하지만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때이며 내실있는 콘텐츠들과 다양한 지역의 특색 있는 볼거리 등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과는 단기적인 반짝 효과에 불과할 것”이라 우려했다. 특히 지역구인 강북이 강남과의 계층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문화 시설 확충면에서는 강남과 강북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강북에서는 소규모 연극, 공연의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점을 들어 단순한 산술적인 수치를 비교할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체육시설에 있어서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아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체육과 복지를 결합한 체육복지에 힘써 장애인이나 노인 등 체육소외계층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금까지의 주먹구구식 정책을 탈피하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한·일 여성 지방의원 교류활성화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한·일 여성 지방의원 교류활성화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여성의원들은 7월 26일(화),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한·일 여성 지방의원 교류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조규영 부의장,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사)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주관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과 전국의 지방여성의원 20명, ‘故이치카와 후사에 기념회 여성과 정치센터’ 소속 일본 여성 지방의원 20여명이 참석하여 진행됐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구로구 제2선거구)을 비롯하여, 권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구 제2선거구),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2선거구), 김영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구 제5선거구),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구 제2선거구),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세대문구 제3선거구),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1선거구), 이신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정미애 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조규영 부의장의 개회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조규영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멀리서 참석해주신 일본 여성의원님들과 한국의 지방 여성의회 의원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오늘 토론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 여성 정치인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여 여성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깨끗하고 일 잘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UBO, KIMIKO 이치카와 후사에 기념회 여성과 정치센터(이하 기념회) 사무국장은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여성 참정권 운동을 해온 이치카와 후사에 의원에 대한 설명과, 기념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치카와 후사에 의원은 1952년 참의원 여성의원으로 당선되어 25년간 5선의원으로 활동했다. 기념회는 후사에의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와 평등에 기초하여 지방 정치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전국지방여성의원 네트워크는 전국 845명의 지방 여성의원이 가입한 단체로 교육, 정책 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진행된 한·일 여성지방의원을 대표하여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과, 일본 도코도·초후시의원 오카와 미토코(大河 巳渡子)의 발제가 진행됐다.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한국의 여성할당제 도입과 여성의원의 정치참여 확대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였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 당선 비율이 급증한 것은 2004년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에서 개정된 지역구 여성할당제 30% 권고 사항의 영향 때문이고, 이후 관련 제도의 발전으로 광역의회, 기초의회에서 여성의원의 비율이 증가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오카와, 미토코 도쿄도 초후시의원은 일본의 여성 지방의원 현황에 대하여 발제했다. 오카와, 미토코 의원은 6선의원으로 21년째 초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은 모든 의회에서 정당 소속은 60%에 불과하고 무소속 의원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한국 의회와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지방 여성의원들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빈곤문제, 가정폭력·학대 문제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성장 중심의 사회 시스템에 반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규영 부의장은 폐회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치 환경이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고, 오늘 교류를 통한 교감과 자극이 서로에 발전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값 뛴 오세훈, 세 보인 서청원

    몸값 뛴 오세훈, 세 보인 서청원

    서청원 만찬에 40여명 참석… “누가 대표 돼도 지켜주겠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7일 당권 주자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찾아 ‘구애 경쟁’을 벌이고,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대규모 만찬 회동을 여는 등 후보별, 계파별 주도권 다툼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 전 시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당원협의회 행사에 이주영·정병국·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이 참석했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지역구 일정이 겹친 주호영 의원만 불참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13 총선 전후로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고, 이번 전대 국면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원외 잠룡 그룹’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면서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포섭 1순위’ 인물로 부상했다. 원내 현역 의원보다 원외 당협위원장이 많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주요 교두보’로 간주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오 전 시장과 고교 선후배 사이인 점을 강조했고, 김용태 의원은 오 전 시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유일한 서울지역 당권 주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정병국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지난 총선 패배를 언급한 뒤 “중앙당의 행태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오 전 시장의 패배감을 덜어냈다. 이정현 의원은 오 전 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와 관련해 “인기 영합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이주영 의원은 “오 전 시장을 잘 키워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띄웠다. 남은 관심은 후보 단일화 여부다. 비박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은 단일화 원칙에 공감하면서 방식을 놓고 이견을 조율 중이다. 한 비박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전보다는 후에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가 가져올 계파 투표 조장이라는 역풍 가능성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중립 성향의 이주영·한선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완주 의지가 강하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소속 의원들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가졌다. 서 의원은 당초 6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해외 체류 등의 사정으로 40여명만 참석했다. 당 대표 후보는 없었지만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조원진·이장우·함진규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도 자리했고, 박순자·정용기 의원 등 일부 비박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서 의원은 “전대까지 여러 가지 당내에 품격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 사람을 꼭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 성격에 대해 서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의원들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오늘 누가 저에게 (계파 모임이라) 욕을 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 등은 나오지 않았다. 모임에 앞서 지난 14일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전대 승리 2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상복입은 성주 군민들 “새누리는 죽었다” 울분···‘개작두’ 대령에 곡소리까지

    상복입은 성주 군민들 “새누리는 죽었다” 울분···‘개작두’ 대령에 곡소리까지

    새누리당 지도부의 방문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강하게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의 성난 민심을 결국 달래진 못했다. 성주군민들은 ‘장례식’ 퍼포먼스로 이들의 방문에 맞서는가 하면 새누리당 당원이었던 군민들이 새누리당을 대거 탈당하는 등 후폭풍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전통적 텃밭에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관용 경북지사, 경북 칠곡·성주를 지역구로 하는 이완영 의원,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 등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이 26일 오전 성주를 찾았다. 이들은 사드가 배치될 장소인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부대인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오전 10시 30분 예정된 성주 주민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성주군청에 도착했다. 성주 주민 500여명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군청 앞에서 이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현수막에는 ‘차기에는 안속는다 개누리당 박살내자’, ‘친환경 농촌에 사드 배치가 웬말이냐’, ‘사드 성주 배치 절대 반대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피켓에도 ‘우리의 마음에 새누리는 죽었다’랄지 ‘사드 대안 있냐고? 박근혜 탄핵이 대안이다’라는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특히 검은 상복 차림의 젊은 성주 주민들이 ‘근조, 개누리’, ‘근조, 우리의 마음에서 박근혜는 죽었다’, “근조, 대한민국 민주주의, 주권, 인권’, ‘개작두를 대령하라’고 적힌 피켓들을 들고 있었다. 모두 사드의 성주 배치를 결정한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주민들은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띠를 두룬 채 상복을 입고 상여를 들고 곡을 했다. 경찰은 군민들보다 숫자가 많은 2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계란, 물병 등의 투척을 막기 위한 우산부대도 모습을 보였다. 집회를 주최한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측 사회자는 “절대로 오늘 폭력이 있어선 안된다. 절대적으로 평화적인 퍼포먼스가 되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통곡하는 마음으로 해달라. 뒤에서 곡을 좀 해달라. 폭력을 조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쁜 사람들이다. 성주군민으로 간주하지 말자”고 비폭력 집회를 호소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성주군청 앞에 나타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격해졌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가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는 정문을 피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려다가 성주군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어렵게 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군민들의 강한 반발과 질타는 계속됐다. 정 원내대표는 성주 주민들의 성남 민심을 확인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도 “언제까지 함성과 물리적인 행사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를 구성해달라”면서 “성주군민, 성주군, 미군, 새누리당 등 대화 주체들이 참여하는 (일명) ‘성주안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처리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성주 주민들은 박 대통령의 성주 방문, 국회 청문회 개최,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해임 결의안 제출, 성주환경영향평가 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가 이렇다 할 확답을 하지 못하자 주민들 중 일부는 분통을 터트리며 간담회장을 뛰쳐나가기도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군민 간담회는 1시간이 지난 낮 12시 20분쯤 마무리됐지만,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았다. 정 원내대표 등은 간담회 후 군청 앞으로 나와 대기하던 버스에 탑승하려 했지만 이를 발견한 군민들이 달려들어 버스의 출발을 막았다. 이 과정에 약 5분 간 경찰과 주민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져 사진기자 1명과 상복을 입은 한 군민이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사드 배치 결정 후 후폭풍은 만만치 않다. 성주에서만 약 2000명의 새누리당 당원들이 탈당했다. 또 오는 27일에는 연로한 성주 유림단체 회원 120여명이 서울에 가서 청와대에 직접 사드 배치 반대 상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며, 성주군내 4개 천주교 성당들이 합동으로 주말마다 사드 반대 미사를 열고 있는 등 저항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원내지도부, 오늘 ‘사드배치’ 성주 방문

    與 원내지도부, 오늘 ‘사드배치’ 성주 방문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26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지난 1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뒤 해당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추진됐다. 당 지도부가 지역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문에는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 등이 참석해 사드가 배치될 성산 포대를 방문한 뒤 성주군청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오균 국무조정실 제1차장 등이 동행한다. 앞서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집회에 나선 성주군 주민들은 국회를 방문해 정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여당 지도부의 방문 등을 요구했었다. 당시 정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성주군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주를 비롯한 TK(대구·경북) 지역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최근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 지도부의 현장 방문은 TK 민심을 달래고 지지세 이탈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사드’ 성주 민심 끌어안기

    與 ‘사드’ 성주 민심 끌어안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 선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군을 방문한다. 새누리당은 26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성주를 지역구로 둔 이완영 의원 등이 성주군을 찾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성주 사드 배치 저지투쟁위원회 구성원들과 함께 배치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성주군청으로 이동, 김항곤 성주군수와 함께 투쟁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할 계획이다. 일정엔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동행한다. 이번 방문은 당이 주민과 직접 소통을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성주 지역 민심이 최근 크게 악화되는 중이다. 성주 지역 새누리당원 중 1000여명은 이미 탈당 신고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과 맞닿은 이 지역은 18대 대선 당시 박 대통령에게 86%의 지지를 보냈었다. 지난 21일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 항의 방문한 투쟁위 관계자들과 이 의원, 김 군수와 면담한 뒤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성주군민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쟁위는 집회 참가자 법률 지원 등을 위해 25일 변호사 4명으로 구성된 법률자문단과 계약했다. 성주군은 군청 자문변호사 등을 통해 환경영향 평가 없이 배치를 결정한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더민주 의원 탁구 사랑 黨 최대 ‘운동권 모임’?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더민주 의원 탁구 사랑 黨 최대 ‘운동권 모임’?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 의원이 만든 국회 탁구 모임이 더민주 의원들 사이에서 인기. 국회 의원회관 실내 체육관에서 월요일 오후 5시 이후, 수요일 오전 7시, 금요일 점심시간에 탁구를 좋아하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석. 더민주 의원 3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15명 정도가 꾸준히 참여 중. 잠시 짬이 날 때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의원들의 참여율이 높아. 20대 국회 초반인 만큼 모임을 통해 친분 쌓기도. 박 의원은 “학생 운동권이 아닌 진짜 운동을 하는 당내 최대 ‘운동권’”이라고 자부.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가 가끔 감독 및 지도를 해 준다고. 특히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의원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어. 지역구 의원들은 주말이 되면 지역 내 경로당이나 생활체육협회 등을 찾는데 탁구를 치면서 주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 실제 진영 의원은 “지역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워 보고 싶다”면서 모임에 합류. 안규백(오른쪽)·유동수 의원은 모임 내 ‘실력자’로 꼽힘. 전북 순창 읍내 탁구장집 막내딸이었던 진선미 의원도 회원. 김성수, 백혜련 의원 등도 활동 중. 이 중 제일가는 실력자는 역시 모임을 주도한 박 의원. 박 의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탁구 선수를 했을 정도로 프로급. 당시 서울·경기 지역 개인전에서 3등까지 한 실력을 갖춰. ‘중국통’이기도 한 박 의원은 “중국의 ‘죽의 장막’을 핑퐁(탁구) 외교로 풀어낸 닉슨 대통령처럼 탁구를 통한 의원 외교를 한번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영란법’ 이르면 28일 헌재 결정… 정치권 대응책 고심

    이르면 오는 28일 헌법재판소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합헌 여부를 선고할 예정인 가운데,정치권이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헌재 판결이 나오면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정안 마련 시점에 관해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4일 “시행령을 고치는 수준이면 9월 28일 시행에 맞출 수 있지만 법을 고쳐야 하는 경우엔 시행일자와 별개로 법에 맞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먼저 시행을 하고 법을 고치자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 야당은 시행일 이전에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불합치한 부분이 나오면 여야 3당이 합의해 9월 28일 전까지 수정법안을 내든지, 문제가 되는 조항만 빼고 먼저 시행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법 시행일이 9월 28일로 정해진 만큼 혼란을 막으려면 여야 3당이 공조해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시행 예정일 전까지 개정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헌 결정이 나와도 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거나 상한 금액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 농어촌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합헌 결정이 나더라도 그대로 법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원총회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현재 당내에는 농어촌 지역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농어민을 위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부정부패 추방 취지를 살리기 위해 법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법을 예정대로 시행하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보완하면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이란 게 시대의 정신과 규범을 규정하는 것이니만큼 합헌 판결 시 일단 시행하고 일각의 우려대로 정말 농축수산업계의 타격이나 법의 악용 소지가 발견된다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300자 뉴스] 새누리 지도부 26일 사드배치 성주 방문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오는 26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 지역인 경북 성주군을 방문한다.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 등은 현지에서 사드가 배치될 성산포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균 국무조정실 제1차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측 인사도 동행한다. 이들은 이후 성주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성주군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관계자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 [2016 추경안] 기업 구조조정 지원 최우선… 6만 8000개 새 일자리 만든다

    [2016 추경안] 기업 구조조정 지원 최우선… 6만 8000개 새 일자리 만든다

    22일 발표된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은 산업 및 기업 구조조정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재해·재난 대책이나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 게 목적이었던 과거의 추경과 다른 점이다. 실업 한파가 불어닥친 경남, 울산 등 조선업 밀집지역을 지원하는 내용이 맨 첫머리에 담겼다. 추경 상차림에 기본 반찬처럼 들어가던 대규모 건설·토목공사는 빠졌다. 국채를 찍지 않고 초과로 걷힌 세금을 재원으로 쓰는 덕에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논란이 됐던 만 3~5세 누리과정 예산은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에는 1조 90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감당할 국책은행의 건전성 확보와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1조원과 4000억원을 출자한다. 중소 조선사에 일감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관공선과 해경함정, 군함 등을 포함한 61척을 새로 발주한다. 총사업비는 1조 4000억원 규모이지만 올해는 일단 초기 설계비용으로 1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업 종사자의 고용 안정에는 2000억원이 쓰인다. 정부는 11개 조선사에서 5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20%인 핵심 기술인력의 고용은 유지하고 5년 이상 근무한 숙련 인력 2400여명에게는 유사업종의 대체 일자리를 알선하기로 했다. 비숙련 인력 2만 6000명은 전직이나 재취업으로 유도된다. 조선업 밀집지역 주민을 위한 직업훈련을 통해서도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도로·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구조조정과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추경에서 제외됐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에 선심성 SOC 예산을 퍼주는 점도 고려됐다. 추경에서 SOC 사업이 빠진 것은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외려 SOC의 경기 부양 효과를 간과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경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려고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SOC가 없으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SOC는 실업대책 측면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조원의 추경예산 가운데 1조 2000억원은 나랏빚을 갚는 데 쓰인다. 세수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이다. 이번 추경은 국채 발행 없이 이뤄진다. 지난해 안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1조 2000억원과 올해 초과 세수 9조 8000억원으로 충당한다. 초과 세수로 추경을 하는 것은 1999년, 200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추경에 쓸 돈을 국채를 찍어 마련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추경을 할 때마다 올라갔다. 하지만 이번엔 국채를 안 찍고, 추경 예산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쓴다. 자연스레 국가채무 비율은 당초 예상한 40.1%에서 39.3%로 0.8% 포인트 하락하게 됐다. 야당은 추경에 누리 예산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지방재정 보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경안에는 3조 7000억원의 지방재정 지원책이 포함됐다. 이 중 1조 8000억원은 지방교부세로 지역사업에 쓰는 돈이다. 나머지 1조 9000억원은 중앙정부가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내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다. 정부는 이 돈을 누리과정을 이행하는 어린이집에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누리예산 편성에 문제를 겪고 있는 9개 교육청의 소요액이 1조 1000억원이므로 교부금을 충당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폭로 늪 빠진 與… 커지는 ‘4無전대’ 우려

    폭로 늪 빠진 與… 커지는 ‘4無전대’ 우려

    새누리당이 ‘폭로 정치’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빌미를 제공한 친박(친박근혜)계는 폭로 자체를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고, 비박(비박근혜)계는 폭로된 내용을 검찰로 가져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진흙탕 양상이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시켜야 할 정치 이벤트인 ‘8·9 전당대회’ 역시 인물과 의제, 비전, 흥행이 빠진 ‘4무(無) 전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공천 개입 녹취록 공개’ 이후 파상 공세에 나섰다. 김용태 의원은 20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법률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도 “불법 행위에 가까운 일이 있었다면 꼭 짚어야 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반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이날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 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더는 이런 공작 냄새가 풍기는 일들이 있으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경고했다. 녹취록 공개가 전대를 겨냥한 정치 공작이라는 게 친박계의 판단이다. 계파 간 신경전이 내홍 양상으로 번지면서 당초 유력한 ‘흥행 카드’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잇따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던 비박계 나경원 의원은 이날 “친박, 비박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 세력의 탄생을 기대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전대 출마의 뜻을 접었다. 불출마 선언은 친박계 최경환·원유철·서청원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녹취록 공개 논란이 이번 전대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 쇄신과 화합이라는 양대 화두에 대한 의제 설정이나 비전 제시도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전대 주자들 대부분이 ‘계파 정치’를 탓하면서 정작 ‘진영 논리’에 기대는 이율배반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계파 대결 구도로 흐르는 이상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꼭두각시 대표’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전대 예비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병국 의원은 당초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역구(서울 종로)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행사 자체가 연기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정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주호영 의원 등 비박계 당권주자 간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의원들도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친박계 이장우·정용기 의원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오는 25일쯤 재논의키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친박·비박 미니 대결장’

    계파대결 양상… 8·9전대 가늠자 서울표심, 당대표 판세에 영향도 ‘7·28 서울시당대회’가 ‘8·9 전당대회’ 판세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의 미니 대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인사는 서울 강북갑의 정양석 의원과 중랑을의 강동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다. 재선의 정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제2사무부총장을 지낸 비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경북 봉화 출신에 안동고를 졸업한 강 위원장은 친박계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 강 위원장은 20일 “나는 중립”이라며 친박계와 선을 긋긴 했지만, ‘정치적 태생’까지 희석시키지는 못한 상태다. 서울시당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경선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표대결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둘은 이미 2000만원의 경선 기탁금을 낸 상태다. 조율에 실패하면 오는 28일 시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위원장을 뽑게 된다. 유권자는 서울 지역구 49곳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다. 이들은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 유권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때 드러날 서울 지역 당심의 향배가 당 대표 선거의 판세를 예측하게 할 뿐 아니라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 의원이 시당위원장에 오르면 비박계인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 중 한 사람이, 강 위원장이 당선되면 친박계인 이주영·홍문종·이정현·한선교 의원 중 한 사람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 “음습한 공작 정치, 또 벌어지면 가만있지 않겠다”

    서청원 “음습한 공작 정치, 또 벌어지면 가만있지 않겠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경기 화성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성회 전 의원을 다른 지역구로 옮기도록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들이 종용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만약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서 “더는 이런 공작 냄새가 풍기는 일들이 있으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녹취에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공천 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내 지역구가 단단하다. (김 전 의원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경선을 해 3위를 했는데 그것을 어떻게 도와주느냐”면서 “(김 전 의원이) 화성의 신설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나와 얘기가 됐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전대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추호도, 한 번도 당내 경선을 통해 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을 안했다”면서 “당내 화합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있어 뒤에서 다선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지난주부터 굳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계 전방위 공천개입 논란 확산···청와대 개입설 대두

    친박계 전방위 공천개입 논란 확산···청와대 개입설 대두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둔 새누리당이 ‘친박계’ 일부 의원들의 4·13 총선 ‘공천개입’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기존의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이어 총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고 있던 현기환 전 수석도 공천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청와대까지 확산된 양상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지난 19일 보도에서 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1월 말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를 희망하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거론,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현 전 수석은 “저하고 약속을 하면 대통령한테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냐”면서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말하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이 머뭇거리자 현 전 수석은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라면서 지역구 변경을 거듭 부추겼다. 앞서 지난 18일 TV조선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말 최경환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출마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고,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고 말을 해 공천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현직 친박계 의원에 이어 청와대 인사까지 공천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와대가 사실상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청와대는 20대 총선을 전후해 ‘개입설’이 불거질 때마다 “공천권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현 전 수석이 20대 총선 전에 공천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개입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주와 노느라”… ‘트럼프 대관식’에 자취 감춘 거물들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잇따라 불참하는 당내 거물들의 핑곗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전당대회에 이들의 불참으로 ‘트럼프 대관식’의 빛이 바래면서 당내 분열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향후 당내 갈등 수습과 민주당과의 진검 승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2008년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모두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롬니 측 대변인은 “롬니는 이날 뉴햄프셔주의 여름별장에 손주들을 비롯한 36명의 대가족과 함께 휴가차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같은 날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고 이들을 격려했다. 매케인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6선에 도전한다. 공화당의 로열패밀리인 부시 가문도 전당대회에 불참한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도 찍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부시 가문’의 전직 대통령 두 명도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또 다른 경선 라이벌이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대회 기간에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대놓고 표출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의 수장인 케이식은 대회에 참석하는 대신 클리블랜드를 돌며 당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케이식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폴 매너포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케이식은 오하이오주를 상처 내고 있고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공화당에서 ‘인종 다양성’을 상징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니키 할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전당대회 불참도 트럼프에게 뼈아프다.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 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로 소수 인종 사이에서 지지율이 낮다. 쿠바계 미국인 루비오는 대회장에 짧은 영상 메시지만 보낼 예정이며 인도계 미국인 할리는 대회 연사로 나와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공화당의 선거전략가 라이언 윌리엄스는 로이터에 “거물들의 불참은 당이 경선 이후에도 여전히 깊이 분열돼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트럼프가 당을 단결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종대 “한국 사드는 美 MD 단말기에 불과” 한민구 “MD 편입으로 보는 건 지나친 해석”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군 배치에 관한 국회 긴급 현안질문 첫날인 19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성주군 시위 현장에서 6시간 동안 감금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감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거나 “(현장에서) 나오려면 나올 수 있었는데 사드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성주군민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군민의 반대를) 지역 이기주의라고 비판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님비 현상이라고 일괄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현안질문에서는 한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도 불거졌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미국 회계감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를 포함한) 7개의 사드를 다른 모든 MD 자산과 연동한다고 나와 있다”며 “미국의 중앙컴퓨터가 전 세계 MD를 관리하고 한국 사드는 단말기에 불과해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에 대한 대통령 지침에도 같은 얘기가 실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MD 체계 편입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 MD에 참여한다는 것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사일의 생산·배치·운용·교육·훈련 등 모든 스펙트럼을 함께하는 것을 뜻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주장대로 MD 편입이면 국회 비준동의 대상이 된다. 면밀하게 살펴볼 문제”라고 밝혔다. 현안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성주 반대 시위의 ‘외부 세력’을 겨냥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총리의) 양복 상의를 빼앗은 세력”을 거론하며 “선량한 군민과 폭력 선동 세력을 분명히 구분해서 다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은 “비전문가들이 늘어놓는 괴담들이 떠돌면서 국민을 불안과 현혹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사드 괴담은) 모든 국민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드리는 중한 범죄”라며 “단호히 대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결정 과정의 문제점과 후폭풍을 따져 물었다. 더민주 설훈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일원이고,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서 무역 보복을 못 할 거라 보고 있지만 중국은 ‘마늘 파동’ 등의 보복 조치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으로부터 출마 지역구 변경을 종용받은 예비후보는 김성회 전 의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왜 지금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친박계에 ‘복수’를 감행했을까. 2013년 8월 경기 화성갑의 고희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그해 10월 30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과 친박연대 공천헌금 파동으로 옥살이를 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던 서청원 의원이 맞붙었다. 공천 막판 김 전 의원의 양보로 서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선거 두 달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보은 인사’ 논란이 뒤따랐고, 서 의원이 김 전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을 약속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난방공사 사장직을 던진 뒤 올해 1월 화성갑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친박계의 전화 회유는 이 시기(1월 말쯤으로 추정)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윤 의원의 “옆 지역구로 옮기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다. 친박 브랜드로 도와주겠다”는 발언이 “서 의원과 겨루지 말라”는 압박이었던 셈이다. “빨리 전화해서 사과드리라”는 최 의원의 말도 김 전 의원의 경쟁자가 ‘큰형님’인 서 의원임을 짐작게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들의 말을 굳게 믿고 지난 2월 초 화성을로 출마지를 옮겼다. 이어 2월 말 선거구 획정 결과 ‘화성병’이 신설되자 다시 화성병으로 옮겨 공천 신청을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우호태 전 화성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낙천했다. 한 여권 인사는 “김 전 의원이 공천 탈락 후 친박계에 ‘앙심’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도 19일 “김 전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통화를 했는데, 본인이 전화로 그런 겁박을 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는 말을 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8·9 전당대회를 3주 앞둔 시점에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 서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막으려는 비박계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주장 출신으로 기골이 장대하다. 그는 2010년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로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핵펀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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