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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꿔주고 기호 2번 사수… 한국당 ‘변칙 자매당’ 꼼수

    의원 꿔주고 기호 2번 사수… 한국당 ‘변칙 자매당’ 꼼수

    이미 등록된 ‘비례한국당’은 독자노선 한국당과 연계 쉬운 자매당 창당 수순 5~6석 포기하고 남은 비례 ‘이삭줍기’ 다른 당도 자매당 만들면 선거판 흔들 김재원 “4+1, 비례당 막는 수정안 시도” 자유한국당이 ‘비례전담 자매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의석수를 확보하려 하고 있어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이 자매당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칙을 고려하고 있지만 실제 성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한국당의 자매당이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한국당과 자매당임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당명’이다. 한국당이 가장 먼저 떠올린 ‘비례한국당’은 이미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상태이고, 한국당과 같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른 당명을 지어야 한다. 선관위에 이미 등록된 새누리당, 한나라당, 친박연대, 한국국민당, 대한민국당, 자유의새벽당 등이 한국당을 연상케 해 유권자들이 이들 정당을 한국당의 자매당으로 오인해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투표용지에 찍힐 자매당의 기호도 관건이다. 유권자들이 헷갈리지 않으려면 현재 지역구 투표 기호인 2번을 비례투표 용지에서도 확보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우선 한국당 이름으로는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도 내지 말아야 하고 현재 기호 3번인 바른미래당(28명)보다 더 많은 현역 의원을 자매당이 확보해야 한다. 한국당 이름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의석 20석 가운데 한국당 몫이 될 수 있는 5~6석을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 유승민 의원 등 8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다음달 5일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해 바른미래당 의원수가 20명이 되더라도 자매당이 기호 2번을 확보하려면 최소 20명 이상의 의원이 자매당으로 이적해야 한다. 지역구에 탄탄한 기반이 있는 현역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이름을 버리고 자매당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나 당선이 쉽지 않은 지역구 의원을 자매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석 나눠 먹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황교안 대표나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등 거물급이 자매당의 간판으로 나서야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조건을 다 갖춰도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자매당을 만들면 한국당이 노렸던 비례대표 의석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당 차원에서 비례민주당을 검토한 바 없다. 검토했다면 한국당에 꼼수라고 비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지만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선거는 승리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비례민주당 창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일각에서는 비례 자매당을 만드는 게 까다롭고 효과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정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민주당은 정의당과 연대해 비례대표를 몰아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성향이 다른 당과의 연대가 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4+1 협의체가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는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안을 제출하려는 정신 나간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의체 관계자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다. 원안에 없는 내용을 수정안에 넣어서 낼 수 없기에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몇몇 의원·속기사뿐… 나 홀로 연설, 필리버스터 맞나요

    몇몇 의원·속기사뿐… 나 홀로 연설, 필리버스터 맞나요

    성탄절인 25일 선거제 개혁안 저지를 위한 ‘2박 3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을 지킨 건 이날 토론에 나설 몇몇 의원과 속기사, 그리고 일부 기자뿐이었다. 의원 한 명당 3~4시간씩 주제도 종잡을 수 없는 ‘나 홀로 연설’을 이어 간 가운데 이따금씩 나오는 야유와 고성은 지루한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떠올리게 했다.오후 2시 자유한국당의 다섯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인 정유섭 의원이 3시간가량 발언을 이어 갈 무렵 회의장에 남은 의원은 10여명. 이마저도 정 의원 발언이 끝나자 같은 당 의원들이 일제히 자리를 뜨면서 애초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던 한국당 의원석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수십 개의 민생법안이 묶인 상황이지만, 여야 어느 쪽도 국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는 관심이 없는 듯했다. 4층 방청석 분위기도 3년 전 필리버스터 때와는 많이 달랐다.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진행된 필리버스터에는 방청석 270석이 꽉 차기도 했었다.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직접 보겠다고 국회를 찾은 시민들로 의사당 안내실이 북적거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필리버스터 자체가 애초부터 당리당략적으로 악용된 데다 지난 16일 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방청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다. 또한 필리버스터 신청은 한국당에서 했지만, 표결이 기정사실로 돼서인지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도 안 보였다. 회의장을 지키는 의원들마저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시간 단위로 조를 짜서 국회 본회의장을 지켰고, 일부 의원들은 그 틈에 지역구에 다녀오기도 했다.2~3일 단위 쪼개기 임시국회가 예정된 탓에 체력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2016년 필리버스터 당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12시간 31분간 발언하는 등 38명의 야당 의원들이 8일간 필리버스터를 지속한 것과 달리 현재까지는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5시간 50분 발언한 것이 가장 길다. 선거제 개혁안을 주도한 민주당까지 필리버스터에 동참한 것도 새로운 모습이다. 선거제 개혁안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정정당당하게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시간을 채우기 위한 일방적 메아리에 그쳤다. 다수당의 전횡에 대항해 소수 정당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필리버스터의 본래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 민주당이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을 때는 여당이자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이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 3시간 5분간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나온 정 의원은 다소 쉰 목소리로 “듣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힘들고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필리버스터가 소수 정당의 합법적인 권리 행사이기 때문에 끝까지 참여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만 있진 않았다. 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45분 동안 토론을 마친 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자 본회의장에서 처음으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를 본 주승용 부의장은 “토론 잘하셨다”고 했다.다른 당을 비판하는 대신 20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해 국민들을 편하게 해달라는,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달라는 국민 명령에 부흥하지 못한 우리 의원들 모두 국민 앞에서 죄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썰렁한 본회의장에서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릴 뿐이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협치 없는 패트, 의미 없는 필버, 민심 없는 연말

    협치 없는 패트, 의미 없는 필버, 민심 없는 연말

    당초 국민 뜻 반영 선거법 개정 시도 필리버스터 거쳐 연동형 도입했지만 여야 의석 계산에 결국 ‘누더기’ 전락 위성정당 경쟁에 개혁 명분 사라져‘정치개혁’을 명분 삼아 여야 불협치로 내달려 온 공직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열차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몸싸움과 고성, 아무런 메아리도 없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거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개혁이란 애초의 목적은 오간 데 없다. 오히려 역대 최악의 ‘난장판 선거’만 예고되고 있다.국회는 26일 임시회를 다시 시작해 늦어도 27일 본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25일 밤 12시를 기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종료됐기 때문에 이번 임시회에서는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등이 반대하고 있지만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공조로 선거법은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법은 비례성을 높이고 사표(死票)를 줄이자는 당초 취지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 4+1 협의체 내부에서도 이견이 컸던 탓에 ‘연동형 캡’, ‘석폐율제’ 등 복잡한 용어들이 난무했다. 누더기 논란 끝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은 그대로 두고 비례대표 30석에만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미완의 선거법이 태어났다. 4+1 협의체와 이들의 나눠 먹기 협상, 게임의 룰 결정에 아예 참여하지 않고 장외 투쟁만 일삼은 한국당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향후 발생할 부작용이다. 한국당은 연동형 선거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거법이 통과되는 대로 ‘비례 자매당’ 창당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본당’은 지역구 의석 확보에 치중하고 자매당을 통해 비례대표 이삭줍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까지 위성 정당으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위성 정당을 띄우면 내년 총선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러운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의 선거법 개정은 시작부터 잘못됐다. 국회가 국민이 빠진 선거법을 갖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는 꼴”이라며 “여야 모두 ‘국민 명령’이라며 국민을 팔고 있는데 정작 국민은 자신의 이름이 도용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정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가 설명되지만, 지금 정당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법 개정은 민심을 더 왜곡하는 방향으로 흘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예고했던 주말 장외집회 취소…“황교안 대표 지시”

    한국당, 예고했던 주말 장외집회 취소…“황교안 대표 지시”

    황교안 대표 입원도 영향…27일 전단지 홍보 나서 자유한국당이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 예정이던 장외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새벽 피로 누적 등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당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28일 오후 1시 개최 예정이었던 ‘2대 독재악법 3대 국정농단 심판 국민대회’는 민주당의 쪼개기 국회 총력 저지를 위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대표의 지시사항”이라며 “당장 임시국회가 열리고, 주말에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당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단일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본회의 상정도 예상되자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장외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대신 27일 전국 253개 당협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문재인 정권의 ‘3대 게이트’ 의혹을 규탄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27일 오전 11시 전국 지역구의 중심가에서 한국당의 주장을 담은 전단을 동시에 배포하는 여론전을 편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월 청와대 앞에서 8일간의 단식투쟁을 한 뒤 계속된 장외집회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 더해 계속된 가부좌 자세와 추위에 발목 복사뼈 아래 염증이 생겨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르포]2박 3일 ‘나홀로 연설’…토론도 메아리도 없었던 필리버스터 현장

    [르포]2박 3일 ‘나홀로 연설’…토론도 메아리도 없었던 필리버스터 현장

    성탄절인 25일 선거제 개혁안 저지를 위한 ‘2박 3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는 건 이날 토론주자로 나설 몇몇 국회의원과 속기사, 그리고 기자뿐이었다. 3~4시간씩 주제를 종잡을 수 없는 나홀로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따금 상대 의원석에서 나오는 야유와 고성은 지루한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방불케 했다.오후 2시 자유한국당의 다섯번째 필리버스터 주자인 정유섭 의원이 3시간 가량 발언을 이어갈 때 회의장에 남아 있던 국회의원은 10여명. 이마저도 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한국당 의원들이 일제히 자리를 뜨면서 정작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던 제1 야당 의원석에는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수십 개의 민생법안이 묶인 상황에서 휑한 국회 회의장에는 여·야 어느 쪽도 국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영 들리지 않는 듯했다. 4층 방청석의 분위기도 3년 전 필리버스터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진행된 필리버스터에는 270석의 방청석이 꽉 차기도 했었다. 주말을 이용해 직접 본회의 방청을 하겠다고 국회를 찾은 시민들로 국회의사당 안내실이 북적거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지난 16일 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내 집회 시위 이후 일반인들의 국회 출입이 통제되면서 아예 시민들의 본회의 방청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다.필리버스터 신청은 한국당 측에서 했지만, 이미 표결이 기정사실화 되어서인지 이를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는 안 보였다.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시간 단위로 조를 짜서 국회 본회의장을 지켰고, 일부 의원들은 그 틈을 타 지역구에 다녀오기도 했다. 회의장을 지키는 의원들은 지루한 듯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2~3일 단위 쪼개기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는 탓에 체력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2016년 필리버스터 당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12시간 31분 연속 발언하는 등 38명의 당시 야당 의원들이 차례로 나와 8일간 필리버스터를 지속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현재까지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5시간 50분 발언한 것이 가장 길었다. 이번 선거제 개혁안을 주도한 민주당까지 필리버스터에 동참한 것은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모습이다. 선거제 개혁안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정정당당하게 알리겠다는 취지었지만 진정한 토론이라기 보다 시간을 채우기 위한 일방적 메아리에 그쳤다. 또 다수의 전횡에 대항해 소수 정당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필리버스터의 본래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2016년 민주당이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을 때는 여당이자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이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3시간 5분간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나온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다소 쉰 목소리로 “듣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반대 토론을 하는 것이 힘들고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필리버스터가 소수 정당의 합법적인 권리 행사이기 때문에 끝까지 참여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토론을 받아준 것은 국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은 주호영(한국당)·김종민(민주당)·권성동(한국당)·최인호(민주당)·지상욱(바른미래당)·기동민(민주당)·전희경(한국당)·이정미(정의당)·박대출(한국당)·홍익표(민주당)·정유섭(한국당)·강병원(민주당) 의원 등이다. 필리버스터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25일 자정을 기점으로 자동 종료되며, 새 임시국회가 소집된 26일 본회의가 시작되면 곧바로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이 이뤄지게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찰에 힘 실어주는 민주당…검경수사권 조정에 경찰 후보 봇물

    경찰에 힘 실어주는 민주당…검경수사권 조정에 경찰 후보 봇물

    원경환 전 청장, 임호선 차장, 황운하 원장 민주당 후보 거론임 차장 출마하면 검찰 출신 한국당 후보와 대결 가능성도한국당 “법조인 일색이라 인재영입 부담”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새해 초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회의원을 꿈꾸는 경찰 출신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모여들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 임호선 경찰청 차장, 황운하 경찰인재원장 등이다. 원 전 청장은 지난 11일 민주당에 입당하고 강원 태백·영월·정선·평창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영입식은 따로 없었지만 최근 직접 이해찬 대표를 찾아와 사진도 찍고 갔다”고 전했다.지난 23일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진 임 차장은 음성·진천·증평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임 차장은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치며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사실상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임 차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되면, 검찰 출신인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과 대결하게 된다.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 원장은 지난달 총선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명예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거일 90일 전인 새해 1월 16일까지 사퇴가 이뤄져 황 원장이 총선에 나서게 되면 민주당에서 검찰개혁을 상징하는 인물로 쓰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현직 의원들까지 합치면 20여명의 경찰 출신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20대 총선에서도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7명이 당선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검찰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안 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는 지난 4·3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직계 공안통 후배인 정점식 의원을 발탁해 여의도 입성을 도왔다. 하지만 한국당의 고질적 한계로 꼽히는 법조인 일색의 인재영입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한 법조인 출신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당은 이미 법조인이 너무 많다”며 “검사 출신을 특정한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재원 “4+1, ‘비례한국당’ 무력화 선거법 수정안 준비중”

    김재원 “4+1, ‘비례한국당’ 무력화 선거법 수정안 준비중”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창당 시도를 막기 위한 새로운 선거법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들이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려는 정신 나간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는 내일(26일) 선거법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있을 때 새 수정동의안을 제출·의결함으로써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 설립을 저지하려는 시도”라며 “정말 이성을 잃은 것이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법상 수정동의안은 수정안 원안과 관련이 있어야 허용되는데 이 경우도 그렇지 않다. 지난번에도 호남 선거구를 지키려 인구 기준을 바꾸려다가 결국 제출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선거법을 반민주적·반헌법적 악법으로 바꿔 한 석이라도 더 가져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자당 의원의 당적을 옮겨 비례한국당을 원내 3당 규모로 키운 뒤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비례한국당의 정당투표 기호를 3번에서 2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정책위의장의 주장대로라면 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밖에 없어 비례한국당의 ‘기호 2번’ 전략이 무력화될 수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중앙선관위에 ‘비례한국당’ 당명을 등록한 쪽과 접촉한 결과 “우리 당이 함께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례한국당의 실제 당명은 다시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1 측은 수정안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런 것은 없는 걸로 안다”며 “위헌성이 있다”고 말했다. ‘4+1’ 협의체 선거법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하기는 했지만 수정안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국 시·도당과 당협에서 27일 오전 11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부당한 의사 진행과 문재인 정권의 ‘3대 게이트’ 의혹을 규탄하는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는) 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찾아 국민에게 홍보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28일에는 오후 1시 광화문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엎친데 덮친 격’ 日아베 또 악재…이번엔 국회의원 뇌물 스캔들

    ‘엎친데 덮친 격’ 日아베 또 악재…이번엔 국회의원 뇌물 스캔들

    벚꽃놀이 파문, 정부문서 은폐 의혹, 대학입시 제도 번복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뇌물 스캔들이 터졌다. 아베 정권이 많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주도했던 집권 자민당 의원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치소에 수감됐다. 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중국의 온라인 카지노 업체 ‘500.COM’으로부터 수백만엔을 받은 혐의로 아키모토 쓰카사(48) 자민당 중의원 의원을 체포했다. 일본의 체포는 한국의 구속과 비슷한 개념이다. 일본 현직 의원이 체포된 것은 2010년 1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이시카와 도모히로 중의원 의원 이후 거의 10년 만에 처음이다. 2017년 8월부터 1년 2개월간 내각부와 국토교통성 부대신으로 복합리조트(IR) 사업과 관광정책에 관여했던 아키모토 의원은 카지노를 포함한 IR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500.COM에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500.COM은 2017년 7월 도쿄에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복합리조트 유치를 희망하는 홋카이도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왔다. 아키모토 의원은 2017년 8월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이 회사 주최로 열린 IR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해 강연하고 그해 12월 이 회사 중국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면담하는 등 깊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검찰은 아키모토 의원이 500.COM으로부터 현금으로 300만엔, 여비 등으로 70만엔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키모토 의원은 체포 직전 트위터에 “부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그 점을 계속 주장하겠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참의원 비례대표 의원으로 시작해 중의원 3선을 기록한 아키모토 의원이 아베 정권의 주요 시책에 관여하면서 뇌물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뜩이나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아베 정권은 한층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진흥 등을 내세워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해온 IR 사업 추진 관련 핵심 인물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사업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속보] 김재원 “4+1, ‘비례한국당’ 막을 수정안 준비”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한국당의 ‘비례한국당’(가칭) 창당 시도를 막기 위해 새로운 선거법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들이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민주도 비례정당 검토” 민주 “자료 본 적도 없다”

    한국 “민주도 비례정당 검토” 민주 “자료 본 적도 없다”

    자유한국당이 여권에서도 ‘비례위성정당’을 검토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다”고 일축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5일 김재원 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비례위성정당 관련 검토자료’에 따르면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의석수를 30석으로 한 조건을 바탕으로 각 정당의 선거 결과 시뮬레이션 결과가 포함돼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의 가상 지역구 당선의석은 120석, 105석, 0∼2석으로, 정당득표율은 40%, 35%, 10%로 지정했다. 이 자료를 보면 민주당은 120석, 한국당은 105석, 새보수당은 5석, 정의당은 0~2석을 각각 얻는 것으로 나왔다. 비례대표 의석수만 보면 민주당과 기존 한국당에는 1석도 배정되지 않는다. 여기에 한국당 정당득표율을 적용한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은 30석을 얻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또 우리공화당은 7석, 새보수당은 5석, 정의당은 8∼9석의 비례의석을 각각 얻는다. 결국 한국당을 포함한 범보수진영이 총 152석의 과반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한국당은 이 문건의 표지에 ‘제176차 의원총회, 2019.12.18 15:00, 제2회의장 예결위회의장’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을 근거로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배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석패율제의 문제점’, ‘인사청문 관련 자료’도 함께 첨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하고 한국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비례대표 제도가 오히려 정말 이상한 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그런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자료를 본 적이 없다”며 “여당 자료라는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제가 보지 못한 자료”라며 “의총 때 깔린 자료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전날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외부 전문가로부터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으면 한국당이 거의 의석 과반을 쓸어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아 확인하는 모습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용두사미 된 선거법 개정, 게리맨더링 우려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그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석패율제 없는 지역구 253석에 비례대표 47석인데 이 중 30석에만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4+1 협의체’가 마련한 안이다. 자유한국당은 끝내 참여하지 않았고,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이번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 밤 12시까지 진행한다. 개정 선거법안은 새 회기가 시작되는 26일 통과될 전망이다. 지난 4월 28석의 지역구를 줄인 225석에 연동형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리겠다던 약속은 온데간데없다. 개정된 대목은 겨우 연동률 50%에 적용 의석수 30석 정도인데, 개정 과정을 들여다보면 ‘누더기’에 가깝다. ‘고작 이걸 만들려고 그 난리를 피웠느냐’는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선거법 개정 논의는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가 지역선거구별 획정 인구수 편차가 3대1이나 돼 국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된 것이다. 헌재는 지역구별 인구편차를 2대1의 비율을 넘지 않도록 맞추라고 주문한 것이다. 그러려면 지역구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 수를 늘려 비례성과 대표성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현역의원의 지역구 줄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2018년 12월 정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합의했으나, 결국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협의에서 배제된 상태로 ‘납작한’ 개정 법안이 나온 것이다. 한국당은 비례용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한다. 20대 국회가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혹평을 피할 길이 없다.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더 우려할 상황이 남았다.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21대 총선 일정은 시작됐지만, 선거구 획정은 남았다. 공직선거법(제24조)은 ‘국회는 국회의원 지역구를 선거일 전 1년까지 확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인구편차 2대1을 맞추기 위해 여야가 어떤 꼼수를 부릴지 알 수가 없다. 선거구 획정 과정서 표심이 왜곡되는 ‘누더기 게리맨더링’이 더해질까 우려된다.
  • 출사표 던지는 관료들… 꽃길 못 걸어도 흙길엔 안 서더라

    출사표 던지는 관료들… 꽃길 못 걸어도 흙길엔 안 서더라

    “우리 차관님은 들리는 이야기 없나요?” 내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가가 어수선하다. 주요 부처 고위급 인사가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하거나 소문에 휩싸이면서 이들에 대한 거취 전망이 공무원들의 단골 화제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인사들은 ‘험지’에 출사표를 내 금배지로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설 단골인 전현직 차관급 인사들 김경욱(53)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영문(55) 전 관세청장, 강준석(57)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차관급 인사 3명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총선 출마를 밝혔다. 최근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에서 교체된 노태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밖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도 출마설이 나도는 단골 인사다. 최근 총선에선 관료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대 국회에선 34명의 관료 출신이 당선돼 19대(16명)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관료 출신은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안정감을 함께 갖춘 경우가 많아 정치권의 선호도가 높다. 20대 총선에선 집권당이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관료 출신을 싹쓸이하다시피 영입했는데, 올해는 민주당이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관료 출신 출마자의 앞날이 ‘꽃길’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이번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민주당 간판을 달고선 당선이 쉽지 않은 곳에서 도전한다. 김경욱 전 차관은 고향인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냈는데, 이곳은 재선인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곳이다. 검사 출신 김영문 전 청장도 고향인 울산 울주에 도전장을 냈다. 근로자가 많은 울산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진보 표가 그나마 많이 나오는 곳이지만, 울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강준석 전 차관은 부산에 출마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역구는 민주당과 협의 중이다. ●정권 2년 남아… 험지서 떨어져도 보은 기대 관료 출신은 선거에서 약점이 있다. 정치인에 비해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이 적어 인지도가 낮은 것이다. 또 선거운동 경험도 미숙해 표를 호소하는 데 낯을 가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탓에 관료 출신으로 낙선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 20대 총선에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김병관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분당이 새누리당 텃밭인 걸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19대 총선에서도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이명노 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쓴잔을 마셨다. 비록 금배지를 달지 못하더라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관료 출신은 손해 볼 것 없다는 시각이 많다. 총선 이후에도 정권이 2년 이상 이어지는 만큼 ‘보은’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경찰대학장(치안정감) 출신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지난해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찼다. 현 정부의 전신으로 평가받는 참여정부 때도 경북 영주와 구미에서 각각 낙선한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이 각각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건교부 장관에 발탁됐다. ●장관급 인사들도 총선 단골 후보 개각과 함께 장관급 인사의 총선 차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직을 2년 7개월여 만에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를 눈앞에 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차출이 거론된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급 인사는 후임 물색이 쉽지 않아 섣불리 차출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제 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장차관 거취가 바뀌면 연쇄 인사 이동이 일어나는 만큼 공직사회에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고위 관료들의 총선 행보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직사회가 붕 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균형발전 장애물” vs “나라곳간 문지기”… 스무살, 애타는 ‘예타’

    “균형발전 장애물” vs “나라곳간 문지기”… 스무살, 애타는 ‘예타’

    “서울이라고 해도 강남을 지나지 않는 지하철이나 도로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경제성(B/C) 평가를 통과하기 쉽지 않아요.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이 강남을 통과되게 설계하는 이유죠. 문제는 이런 식으로 강남에만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깔리면서 강남의 경제력 집중이 더 심화되고, 이는 이후 설계되는 지하철 노선이나 도로도 강남을 지나지 않으면 예타를 통과하기 어려운 악순환을 만든다는 겁니다.”(서울시 A과장) “예타가 지역균형발전의 원흉이라는 이야기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이야기하지만, 엄격한 예타가 없다면 나라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사업을 제대로 걸러낼 장치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올해 제도적 보완이 이뤄졌기 때문에 더 손질을 하면 나라 살림을 지키는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기획재정부 B과장) 김대중 정부 당시 도입돼 ‘나라 살림을 지키는 문지기’라는 평가를 받아 온 예타가 최근 ‘지역균형 발전을 막는 원흉’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로 의견이 분분하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건설·정보화·국가연구개발 사업과 사회복지·보건·교육·노동·문화·관광·환경보호·농림해양수산·산업·중소기업 분야의 신규 사업 등이 대상이다. 20년간 905개 사업이 예타를 받았는데, 이 중 333개(36.8%)가 예타의 문을 넘지 못했다.●4월 제도 개편에도 지자체 불만 목소리 여전 예타가 지역개발 사업을 막는 ‘통곡의 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4월 기재부가 20년 만에 예타 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개편안은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됐던 평가 기준을 수도권은 ‘경제성’, 비수도권은 ‘지역균형발전’의 평가 비중을 높인 게 핵심이다. 수도권 사업의 예타는 경제성(평가 비중 60~70%)과 정책성(30~40%)만으로 평가하고, 감점 요인이었던 지역균형 항목은 사라졌다. 또 비수도권 사업의 예타는 경제성 비중이 30~45%로 이전보다 5% 포인트 줄어드는 대신 지역균형 평가가 30~40%로 5% 포인트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지역사업을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평균 19개월인 평가 기간도 1년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문재인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올 초 23개 사업(24조 1000억원 규모)에 대해 예타를 면제했다. 지역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예타 문턱을 낮췄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한 광역지자체 공무원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경제력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지역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좌초되는 것이 1~2개가 아니다”라면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방향을 생각하면 지방에 한해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과 수도권도 예타 불만이 적지 않다. 서울 강북의 구청 관계자는 “서울이라고 다 같은 서울이 아니다. 강북구와 도봉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에 비해 지하철를 비롯한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강남에만 지하철을 깔 수 있게 예타를 운영하다 보니 기업들이 계속 강남에만 자리를 잡게 되고, 서울에서도 한강을 기준으로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문턱을 낮췄다면서도 정작 예타 대상 사업 기준을 그대로 둬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782조원으로 1999년 예타 도입 당시(577조원)보다 3배가량 커졌다. 때문에 예타 대상 사업의 금액 기준도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커진 것을 생각할 때 20년 전 설정된 공공투자 사업비 500억원, 국고지원 300억원을 예타 대상 기준으로 계속 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딱 3배로 늘리지는 않더라도 기준 변경을 통해 각 부처와 지자체가 좀더 자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 입맛 따라 … 공정성·객관성 논란도 지역균형발전을 가로막는다는 것과 함께 예타가 공격받는 다른 이유는 공정성과 객관성이다. 먼저 공정성은 지난 20일 검찰의 기재부 압수수색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더불어민주당)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의 개입 의혹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기재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2013년 1월 정부의 후보지 평가 용역 결과 울산이 최적지로 뽑히면서 사업이 추진된 ‘산재모(母)병원’ 건설 사업이 선거를 보름 앞둔 지난해 5월 28일 기재부의 예타 불합격 판정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기재부가 예타 결과를 바꾸거나 발표 시기를 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유력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춰 주기 위해 ‘마사지’(데이터를 조작하는 행위)를 한다는 의심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지자체 공무원은 “당초 신분당선 노선도에서 없었던 미금역이 지어진 데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인 임태희 전 의원의 힘이 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힘 있는 정치인의 지역구 사업이면 아무래도 신경을 더 쓰지 않겠냐”라고 꼬집었다. 예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있다. 지난달 서울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에 대해 KDI가 `경제성이 낮아 추진이 어렵다’는 중간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신분당선 서북부(용산~삼송) 연장사업보다 주변에 대체 교통망이 더 잘 갖춰진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이 예타를 통과한 점에 비춰 볼 때 KDI의 평가 잣대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과 위례신사선이 모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경쟁 노선임에도 노선 신설로 줄어드는 차량 감소 효과를 위례신사선의 경우 하루 1만대로 잡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일평균 100~200대로 분석한 것은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서울시는 2017년 6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의 사전 타당성조사에서 신분당선 노선 신설에 따른 통일로 교통량 감소 효과를 일평균 1만 6000대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서북쪽의 메인도로는 통일로 하나뿐인 반면 위례는 양재대로, 송파대로, 영동대로 등 이용 가능한 도로가 많은 편”이라면서 “차량 감소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성 강화 필요… 추진은 정책 결정권자 몫으로 그렇다고 ‘나라 살림의 파수꾼’인 예타를 없앨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예타가 사업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과도하게 실린 힘을 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제성이 없어도 국가나 지역에 필요한 사업은 정책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예타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데, 영국에서는 예타를 참고하는 하나의 지표로만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타가 사업 운명을 쥐고 있다 보니 정치권 등 외부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공정성과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예타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사업의 추진 여부는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 “예산설명회 법적 문제 없어… 계획대로 마칠 것”

    박원순 “예산설명회 법적 문제 없어… 계획대로 마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25개 구를 돌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신년 예산설명회를 내년 1월 말까지 계획대로 마친다는 방침을 24일 밝혔다. 서울시 측은 이날 “예산설명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법에서 규정한 테두리와 절차 안에서 진행 중인 만큼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며 설명회 완주 의사를 확인했다. 박 시장은 25개 자치구를 직접 돌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최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예산을 설명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박 시장을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연말·연초 신년인사회를 한 적은 있지만 예산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주민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전에 없던 예산설명회를 열면 예산을 확보한 시의원과 이를 도운 국회의원을 홍보할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민주당으로 민심을 모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49개 국회의원 지역구 가운데 40곳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지자체의 장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의 정강·정책과 주의·주장을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홍보·선전해선 안 되며, 공무원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매년 1월 자치구별로 개최하는 신년인사회 대신 예산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밀착 소통하려는 것”이라면서 “정치권이 오히려 적극 권장해야 할 현장행정을 고발한 것은 전형적인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중랑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8개 구에서 설명회를 마쳤으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설명회 때마다 500명 정도의 주민이 모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靑 신임 국정상황실장에 신상엽 비서관 유력

    靑 신임 국정상황실장에 신상엽 비서관 유력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후임에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가 임박한 윤 실장의 후임으로 신 비서관이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실장과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옛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5년 당시 각각 보좌관과 대표실 부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 정부 출범 때 청와대로 함께 들어왔고, 신 비서관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및 윤 실장이 있는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재산 51억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재산 51억원

    본인 명의 19억·배우자 포항 땅 32억원 육군 병장 만기 제대… 장남은 대체 복무정세균(69)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이 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지난 23일 접수된 문재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을 합쳐 총 51억 5344만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9억 1775만원이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아파트 1채(9억 9200만원)와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 전세금(6억 8000만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예금 8571만원과 자동차 2018년식 EQ900(6474만원)이 있었다. 지난 6월 취득한 700만원 상당의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헬스 연간회원권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배우자 최혜경씨 재산으로는 경북 포항에 있는 땅 6만 4790㎡(32억 62만원)와 예금(3457만원), 호텔 다이닝 연간 회원권(49만원) 등이 포함됐다. 정 후보자는 1978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으며, 장남은 2004~2007년 ‘알토닉스’라는 전자부품 제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쳤다. 2015년 결혼한 장남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는 거부했으나, 올해 5~8월 로펌 두 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6만 5963달러(약 7690만원)를 급여로 받았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후보자는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1978년 쌍용그룹 공채로 입사해 17년간 근무하며 상무이사를 지냈다. 이후 정치에 입문해 15~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으며 원내대표,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거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박병석·원혜영·박광온·신동근·박경미·김영호 의원을 추천했다. 특위는 민주당(6명)·자유한국당(5명)·바른미래당(1명)·비교섭단체(1명) 13명으로 꾸려진다. 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맡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동형’ 겨냥 비례한국당 현실화 눈앞 비례민주·비례정의당 ‘선점’ 가능성도

    ‘연동형’ 겨냥 비례한국당 현실화 눈앞 비례민주·비례정의당 ‘선점’ 가능성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린 위성정당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되면 ‘비례한국당’을 창당해 이 선거제의 문제점을 내년 총선에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선거제의 맹점을 드러내기 위해 제도 허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26일 본회의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전담 정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조만간 ‘비례한국당’ 이름을 선점한 최인식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장과 뜻을 함께할지 여부를 타진한다. 비례한국당 이름을 가져오지 못하면 새 당명으로 비례정당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내년 총선에서 이 해괴한 선거법이 반헌법·반문명적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버티며 표결을 지연하고 있지만 통과는 시간문제다. 민주당은 26일 시작하는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이미 제출했다. 비례한국당 카드가 현실화되면 선거판은 요동칠 전망이다. 한국당 내에서는 한국당만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비례 47석 가운데 20석 이상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다른 정당에서도 비례전담 정당 카드를 꺼내면 의석수는 크게 흔들린다. 유권자들이 선거제를 희화화한 책임을 물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지역구 후보는 한국당을 찍고 정당투표는 비례한국당에 정확하게 몰아준다는 보장도 없다. 특히 비례한국당이 투표용지에서 한국당 순번과 같은 ‘2번’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 약 30명이 ‘비례한국당’으로 이적해야 한다. 한국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전략을 쓸 가능성도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비례민주당·비례정의당 이름도 선점해 위성정당으로 만들어 선거운동에 나서면 선거판이 더 흔들릴 것”이라며 “그만큼 위험한 제도”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靑 신임 국정기획상황실장에 신상엽 비서관 유력

    靑 신임 국정기획상황실장에 신상엽 비서관 유력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후임에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가 임박한 윤 실장의 후임으로 신 비서관이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실장과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옛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5년 당시 각각 보좌관과 대표실 부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 정부 출범 때 청와대로 함께 들어왔고, 신 비서관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및 윤 실장이 있는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지원 “조국 영장 기각될 것”

    박지원 “조국 영장 기각될 것”

    “IMF 환란 책임자들 ‘정무적 판단’ 무죄… 조국도 정무 판단”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4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사상 최초로 보수가 4분열 됐다”고 진단했다. 전날 이재오 전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국민통합연대가 출범한 것을 상기시키며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에 이어 비박·친이계 국민통합연대까지 등장해 보수가 4분화 됐는데,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시대정신은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국민통합연대 출범에 덕담을 전한 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말하는 ‘보수대통합’은 박근혜 탄핵 (정당성)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맥락으로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을 “오직 ‘박근혜 신앙’으로 움직인다”고 비판한데 이어 변혁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애석해했다. “친이·비박 보수통합연대 전날 출범으로 최초의 보수 4분열” “文, 한중일 회담 성과” 기대… “北, ICBM 쓰면 큰 일” 경고 전날 4+1 공조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현재 지역구 253석을 유지하며, 30석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절묘한 수”라면서 “성탄을 앞두고 산타가 미리 준 선물 같다”고 반겼다. 박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과감하게 양보했고, 한국당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닌 수혜자”라고 평가했다.성탄 다음날인 2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심사할 조국 전 법무부장관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선 ‘기각’을 내다봤다. 과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재무 관료들이 여론의 지탄을 받으며 직무유기·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정무·정책적 판단이란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전례가 있어서다.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골프채나 항공편을 얻어쓴 것을 조사하고 금융위에 통보해 유 전 국장이 결국 사표를 냈다”면서 “나중에 검찰이 수사해보니 유 전 국장 혐의가 더 커진 것이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무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에선 ‘상황 진전’이 있을 것으로 박 의원은 기대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 간 (대북 관련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미국과 무역갈등 중인 동시에 북한을 지원하는 관계에 있는 중국 역시 북한 핵을 반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 무장을 할 경우 한국이나 대만 등이 핵을 갖으려 해, 중국이 보유한 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금 크리스마스 선물, 연말 선물 운운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하면 큰 일이 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경고 섞인 호소를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국민들의 정권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차기 총리 후보로서 지지도가 급등했다. 24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아사히 조사를 기준으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모리토모, 가케 등 사학재단 비리 의혹으로 정권이 휘청거렸던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국민 세금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 용도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에게 큰 피해를 안긴 다단계 판매업체 회장과 폭력단체 관계자가 아베 총리 명의로 초대된 사실도 드러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포인트 상승한 42%로 나타났다. 정권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으로, 앞서 교도통신의 12월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을 지지하지 않다는 응답(43.0%)이 지지한다는 응답(42.7%)을 웃돌았다. 이와 맞물려 차기 총리감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 총재직(총리)을 놓고 2차례 격돌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도가 크게 뛰었다.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후 한 번 더 총재를 하는 데 대해 63%가 반대한 가운데 그 후임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현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6%)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강하게 미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5%),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1%) 등 정권의 중핵에 있는 인사들의 지지율은 저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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