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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고향으로 간 민주당 김현권 의원, 왜?

    박정희 고향으로 간 민주당 김현권 의원, 왜?

    “험지 외면한 민주당, 노무현 계승자라 할 수 있나” “이번 총선을 보면 노무현 정신이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청와대 출신이며, 당에서 명망가라고 하는 분들이 대구·경북은 왜 아무도 안 오려고 합니까. 이렇게 도전정신이 없어서야 정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더불어민주당 김현권(56)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외면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크게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을 출마를 선언하며 현역 의원들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험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구미는 보수 정당에서 내리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TK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꼽힌다. 험지 출마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의 민심과 정치 의식은 많이 성장하고 (민주당에 대한) 현장의 기대와 수요도 분명 있는데 정작 정치권은 서울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들이 꽃길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미 1년 반 전부터 구미로 내려가 지역 현안을 챙겨 왔다. 지역 민심은 어떨까. 그는 “시민들은 구미 경제가 어려워진 것에 대해 정부 여당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구미를 이끌어온 정치 지도자들은 무얼 했느냐, 무사안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며 승산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제조업의 본산인 구미는 다른 어떤 곳보다 경제 활성화에 대한 절박한 요구가 있는 곳”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풀지 못한 40대 일자리 문제를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화학의 2차전지 양극재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방위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 전략을 수립할 때 당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흥석 전 마창노조 의장, 창원성산 출사표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험지를 중심으로 공천을 우선 확정해 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동구갑 서재헌 예비후보, 경북 안동 이삼걸 예비후보 등은 민주당의 간판을 달고 3차례 이상 출마하고 있어 이번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또 이흥석 전 마산창원노동조합 총연합 의장이 이날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며 경남 창원성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창원성산은 민주당 공천 지원자가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한 곳으로, 민주당은 정의당 여영국 의원의 지역구인 이곳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선 도전하는 민주당 이후삼 “일할 줄 아는 힘 있는 여당 의원”

    재선 도전하는 민주당 이후삼 “일할 줄 아는 힘 있는 여당 의원”

    충북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17일 “일할 줄 아는 힘 있는 여당 재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재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동안 제천시와 단양군이 요구한 정부·광역 예산을 대부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끊어졌던 제천·단양과 중앙과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걸음마를 시작한 중요 현안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재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의정 활동을 통해 열악한 지방 중소도시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며 “특례군 지정부터 미래성장동력 확보, 교통 인프라 확충, 관광자원 개발로 제천·단양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중소도시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균형발전이 제천·단양의 더 좋은 미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하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단양 도전리 출생으로 단양 도담초 도전분교 입학, 제천 의림초·제천중·제천고·청주대를 졸업했으며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미경실련 ‘구미·경북도 민주당만 빼고’ 성명 발표 논란

    경북 구미경실련은 17일 ‘구미·경북도 민주당만 빼고’라는 성명서를 냈다. 민주당 경북도당이 최근 신문식·김택호 구미시의원을 제명한 점을 두고 당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신 구미시의원은 2018년 11월 장기택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을 위원장의 당원권 1년 정지 조치를 두고 페이스북에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장 위원장의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비판했다. 그가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연고지를 둔 김현권 의원이 구미공단의 젊은 근로자가 많은 구미 을에 지역구를 신청한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한 점도 제명의 이유가 됐다. 신 시의원은 이날 “김 의원이 연고도 없는 구미 을에 지역구 위원장을 신청해 페북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며 “의성에서 노력해야지 양지인 구미 을에 오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1년 넘게 지나서 내부 총질이라며 저를 제명 조처했는데 이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도전으로 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택호 시의원은 시의회 행정조사특별위원장으로서 감사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고 시의회 간담회에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한 점 때문에 제명 조처됐다. 구미경실련은 “민주당이 두 시의원을 제명한 것은 기초지방자치 발전보다 당내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미시민과 경북도민을 우매한 대중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부티지지 돌풍’ 4·15 총선에도 불었으면/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부티지지 돌풍’ 4·15 총선에도 불었으면/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3일 오후 7시 미국의 아이오와에서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웰스파고 아레나. 360여명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모였다. 1차 투표에서 71표를 얻은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36표를 더해 107표로 3위를 차지했다.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심판관의 카운트가 진행될수록 부티지지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투표장을 덮었다. ‘우리가 승리했다’고 외치며 투표장을 떠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1, 2위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지지자들보다 더 컸고 자신감에 넘쳤다. ‘38세’, ‘정치 신인’, ‘동성애자’인 그의 ‘돌풍’이 미국의 정가를 뒤흔들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개표 결과 부티지지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반신반의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돌풍이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09년 동성 간의 결혼을 인정하는 등 아이오와는 부티지지의 최대 단점으로 여겨지는 ‘성소수자’에 관대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티지지 돌풍은 지난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샌더스 의원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뉴햄프셔에서 24.3%의 지지율로 샌더스 의원(25.6%)을 턱밑(1.3% 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 2006년 당시 샌더스 의원이 60.4%의 지지를 받으며 힐러리 클린턴(38.0%) 후보를 22.4% 포인트 차로 따돌렸던 뉴햄프셔에서 부티지지의 선전은 ‘이변’이었다. 38세란 젊은 나이와 정치 신인이라는 ‘신선함’이 부티지지의 강점이다. 그는 78세의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 79세의 샌더스 의원, 71세의 워런 의원, 78세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아이오와에서 만난 한 노부부는 “그는 우리 손자 같아. 젊고 생동감 넘치고 분명히 잘할 거야.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정치권을 향한 불신과 반감이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부티지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지자는 “부티지지는 워싱턴 정치와 거리가 멀다. 그래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부티지지도 “워싱턴 경험이 없다는 게 정확히 중요한 점”이라며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백악관 입성’이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를 떠나 부티지지는 이미 젊음과 변화를 원하는 미국인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의 4·15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한국 정치권이 긴급 수혈한 ‘새 피’를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신선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젊음’, ‘신인’이 강점이 아니라 단점으로 작용하는 한국 정치 풍토를 반영하듯 20~30대의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들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3일 기준 더불어민주당의 전체 448명 예비후보 가운데 20~30대 청년은 10명, 2.2%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도 전체 647명 가운데 32명으로 4.9%다. 때만 되면 ‘새 인물’, ‘청년’을 외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다. 변화와 개혁을 앞세운 젊은 부티지지 같은 인물을 간절히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정치권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 새롭게 시작할 ‘21대 국회’는 ‘젊은’, ‘신인’, ‘소수자’로 대변되는 한국판 부티지지들이 대거 입성, 당리당략보다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계층의 민심을 대변하는 민의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무주공산’ 용산 표심, 재개발 이슈에 달렸다

    4선 진영 불출마… 여야 후보 각축전 이촌·서빙고·한남·이태원 보수 성향 후암·청파동은 재개발 늦어져 불만 서울 용산구는 오는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17~19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20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 상태다. 진 장관이 당적을 바꿨는데도 당선됐을 만큼 보수성향이 강하지만 인물을 중요하게 본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여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예측이 어렵다. 지난 14일 이촌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용산에는 재개발 이슈가 여러 건 있어 이번 총선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크다”며 “진영 의원도 안 나오는 마당이니 재개발 이슈를 선점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촌역은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여야 가리지 않고 후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인구가 가장 많아 용산구 민심을 좌우하는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용산구에서는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부촌 이촌동을 포함해 서빙고동, 한남동, 이태원동 등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다만 서부이촌동으로 불리는 이촌2동은 상대적으로 젊은층 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촌역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 이모(61)씨는 “집에 온 여당 주요 후보 공보물을 봤는데 용산에서 태어났다 혹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말고는 별다른 연고가 없더라”며 “진짜 용산을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이태원에 공실이 많다던데 지역 상권을 살리는 후보를 뽑겠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지역인 후암동·청파동 주민들은 재개발과 관련된 불만이 컸다. 이 지역은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이 당적을 바꿔서 나온 20대 총선에서 이촌동과 한남동은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이 지역은 진 장관이 표를 더 얻었다. 대학가라서 젊은층 인구도 많은 편이다. 후암동에서 수십년간 살아온 김모(67)씨는 “한남동만 재개발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청파동과 후암동도 재개발을 기다리다 목 빠진 사람이 많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조건 재개발을 빨리 성사시켜줘야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은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청파동·후암동 재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단일 지역구인 용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태웅 전 서울시 부시장과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자유한국당에선 권영세 전 주중대사,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달 넘기면 자동 폐기될라” 지역 숙원사업 통과 총력전

    수원·고양 등 4곳 ‘특례시’ 공동전선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공들여 전북은 탄소소재법·공공의대법 촉구 전남 ‘여순사건 특별법’도 답보 상태 지방자치단체들이 ‘20대 막판 국회’인 2월 임시국회에서 지역 숙원 사업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계류중인 법안은 17일 시작하는 2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 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수원, 고양, 용인, 경남 창원 등 4개 도시는 ‘특례시 법제화’를 위해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구 의원들과 만나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시 입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례시는 기초지자체 지위는 유지하되 광역단체급 행정·재정적 권한을 부여받는 새로운 형태의 자치단체로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 중 하나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됐으나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청주시, 전주시 등은 인구가 100만명이 못돼도 50만명 이상 도청 소재지 도시는 특례시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도시가 없는 대전시와 충남도는 ‘균특법 개정’안 통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균특법 개정안은 광역 시·도에 혁신도시를 한 곳씩 지정하는 내용이다. 산자위 전체회의에 계류 중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전·충남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대구·경북지역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균특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의회가 지난 11일 ‘충남·대전 혁신도시 지정 저지 대구·경북지역 일부 국회의원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지역감정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다. 전북도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탄소소재법 개정안’과 ‘국립 공공의대 설립법’ 통과를 위해 정치권과 공조에 나섰다. 탄소소재법 개정안은 국내 최초로 탄소산업 기반을 구축한 전북에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신설하는 법안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공의대법은 서남대가 폐교된 남원시에 국립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의대는 10년 이상 의료취약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공공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하지만 의사회 등의 반발로 복지위 법안심사 소위에 멈춰있다. 이에 남원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범대책위가 지난해 12월부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회 이용호(무소속.남원·임실·순창) 의원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여야 대표에게 국립공공의대 설립법 신속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정치권과 주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학술대회·추모문화제·역사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보상과 관련한 5개 특별법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가 답보 상태다. 한편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는 27일과 다음달 5일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창현 첫 컷오프… “현역 의원 공천탈락 지역 더 있을 것”

    신창현 첫 컷오프… “현역 의원 공천탈락 지역 더 있을 것”

    주택개발후보지 유출 신의원 “납득 안 가” 금태섭 강서갑·이규희 천안갑 추가 공모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초선 신창현(경기 의왕·과천)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현역의원에 대한 본격 물갈이의 시작을 알렸다. 현역의원들이 단독 지원한 지역에는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해 컷오프(공천 탈락)되는 현역의원은 계속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신 의원 외에 현역의원 중 컷오프되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면서 “18일에 추가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지역구 중에서는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민병두 의원의 서울 동대문을, 이훈 의원의 금천 등에 대한 경선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단수 공천 신청 지역 중 홍익표 의원의 서울 중·성동갑 등 87곳에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2차 발표에서 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고 금태섭 의원의 서울 강서갑, 이규희 의원의 충남 천안갑은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2018년 경기도 내 신규주택개발 후보지 관련 자료 유출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기소유예 처리됐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 의원의 경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반대 등 당에 쓴소리를 해 오다 지도부의 눈 밖에 나 추가 공모 처지에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보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힘써 왔다”고 피력한 면접 당시 자기소개문을 밝히는 것으로 항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재공천이 확정된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8곳 지역구를 전략공천지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가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밝혀 왔지만 현 지역구 의원인 나 의원을 막아 내기 위해서는 좀더 강한 상대를 붙여야 한다는 계산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민주당은 경선 지역 9곳, 단수공천 지역 23곳도 발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현역 컷오프 또 있다”…물갈이 속도 낸다

    민주당 “현역 컷오프 또 있다”…물갈이 속도 낸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초선 신창현(경기 의왕·과천)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현역의원에 대한 본격 물갈이의 시작을 알렸다. 현역의원들이 단독 지원한 지역에는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해 컷오프(공천 탈락)되는 현역의원은 계속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신 의원 외에 현역의원 중 컷오프되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면서 “18일에 추가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지역구 중에서는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민병두 의원의 서울 동대문을, 이훈 의원의 금천 등에 대한 경선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단수 공천 신청 지역 중 홍익표 의원의 서울 중·성동갑 등 87곳에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2차 발표에서 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고 금태섭 의원의 서울 강서갑, 이규희 의원의 충남 천안갑은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2018년 경기도 내 신규주택개발 후보지 관련 자료 유출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기소유예 처리됐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 의원의 경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반대 등 당에 쓴소리를 해 오다 지도부의 눈 밖에 나 추가 공모 처지에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보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힘써 왔다”고 피력한 면접 당시 자기소개문을 밝히는 것으로 항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재공천이 확정된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8곳 지역구를 전략공천지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가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밝혀 왔지만 현 지역구 의원인 나 의원을 막아 내기 위해서는 좀더 강한 상대를 붙여야 한다는 계산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민주당은 경선 지역 9곳, 단수공천 지역 23곳도 발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태영호, 가명 ‘태구민’으로 출마 “北 형제자매 구하겠다”

    태영호, 가명 ‘태구민’으로 출마 “北 형제자매 구하겠다”

    2016년 주민등록 취득 당시 가명 사용개명 3개월 이상 소요…‘태구민’으로 선거자유한국당 지역구 후보로 4·15 총선에 나서는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16일 가명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신변안전을 위해 ‘태구민’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명 사용은) 지난 몇 년간 신변안전에 큰 도움이 됐지만 선거법에 의해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12월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실제와는 다른 생년월일을 썼다.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기 위해 개명 신청을 했지만, 개명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가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 태 전 공사의 설명이다. 태 전 공사는 ‘태구민’이라는 이름에 대해 “한자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북한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저의 활동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변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안전 보장에 어려움이 증가해도 정부를 믿고 새로운 도전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태영호는 개인 태영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를 알리는 태영호이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영호가 될 것”이라며 “저의 도전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우리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영호 전 북한 공사 “가명 ‘태구민’으로 총선 출마”

    태영호 전 북한 공사 “가명 ‘태구민’으로 총선 출마”

    북한 테러 위협 피하려고 이름·생년월일 바꿔“김일성 생일 4·15에 남한 민주주의 알릴 것”“김정은에 현금박스 주는 개성공단 재개 안돼”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전략공천 1호’로 낙점된 태영호(58)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출마한다. 태 전 공사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민등록 이름은 태구민”이라고 밝히면서 “지역구 주민들도 (제가) 지난 몇 년간 태구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것을 이해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서의 주민등록상 이름이 아닌 원래 이름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고 개명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결국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날 때 북한의 테러 위협을 피해기 위해 이름과 생년월일을 다 고쳤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 보겠다는 의미였다”고 주민등록상 이름의 뜻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보는 21대 총선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21대 총선일인 4월 15일은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태어난 날”이라면서 “김일성 생일에 북한 주민들이 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유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헌법·공정·정의 3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도 꺼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평화는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유지하는 평화고, 정의로운 평화는 우리가 주동적으로 지켜가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김정은 사무실에 현금 박스를 직송하지 말고 노동자들에게 직접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관광 문제에는 “비자를 받고 관광가자고 하는 건 한국이 먼저 영구분단으로 가지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태 전 공사는 출마로 인한 신변 안전 우려를 묻는 질문에 “신변 경호에 관련해서는 정부 측에 묻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믿는다. 저의 선거 활동을 우리 정부가 헌법 가치에 맞게 보장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당 총선 인재로 영입된 태 전 공사는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태 전 공사가 당선될 경우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창현, 與현역 중 첫 공천 탈락…금태섭 지역구 추가공모

    신창현, 與현역 중 첫 공천 탈락…금태섭 지역구 추가공모

    유영민·배재정 등 원외 23명 공천 확정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은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전략공천을 할 지역으로 8곳을 추가 지정하며 4·15 총선 승부수를 띄웠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43개 지역 공천심사를 진행, 8곳은 전략공천 지역(전략 지역), 3곳은 추가 후보공모, 9곳은 경선 지역, 23곳은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날 지정된 전략 지역 중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경기 의왕·과천 ▲경기 김포갑 등 2곳이다. ▲서울 동작을 ▲경기 남양주병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구 ▲부산 북·강서을 ▲경남 양산갑 등 6곳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의왕·과천이 지역구인 초선 신창현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갑은 김두관 의원이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경남 양산을로 출마 지역을 바꾸면서 전략 지역으로 지정됐다. 동작을은 원외 예비후보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13일 나경원 의원을 공천하면서 민주당이 강력한 대항마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부산 해운대갑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부산 사상에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경기 이천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경북 포항 북구에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등 23곳 지역을 단수공천했다. 전날 공천 후보로 결정된 예비후보들은 모두 원외 인사다. 경선 지역으로 선정된 9곳 가운데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지역은 2곳이다. 경기 남양주갑의 조응천 의원은 곽동진·홍영학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전 의원, 김병원 예비후보가 승부를 겨룬다. 서울 강서갑, 충남 천안갑,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3곳에서는 추가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이 가운데 강서갑은 금태섭 의원, 천안갑은 이규희 의원 지역구다. 이곳은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출마가 무산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던 곳이다.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은 점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1차 경선 지역 52곳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보 공모를 실시한 234곳 가운데 이날까지 23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61곳은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50%씩 반영하는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된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 64곳을 포함해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추가 공모를 오는 17~19일 진행한 뒤 공천심사를 계속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래한국당, 새보수 정운천 합류로 5억 실탄 확보

    미래한국당, 새보수 정운천 합류로 5억 실탄 확보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4일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5명을 채워 약 5억원의 경상보조금을 확보했다. 정 의원은 이날 새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불출마 선언 후 한국당에서 이적한 한선교·김성찬 의원, 한국당에서 제명 절차를 거쳐 당적을 옮긴 조훈현·이종명 의원과 함께 미래한국당 멤버가 됐다. 보수진영의 유일한 전북 지역구(전주을) 의원인 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독주, 그에 따른 국민들의 배신감과 절망감을 저는 절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서 보수의 승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에서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적은 미래한국당의 경상보조금을 3억원이나 올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20석 이상 교섭단체인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우선 배분하고, 5석 이상의 정당에는 5%를, 5석 미만 정당에는 2%를 나눠준다. 정 의원이 합류하지 않았다면 미래한국당은 4석으로 약 2억원의 경상보조금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날 5석이 되면서 약 5억 8000만원 수령이 가능해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은 지금 불출마 의원들을 가짜 제명해 가짜정당으로 보내는 위장전입 방법으로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더 타낼 궁리마저 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가짜정당 만행에 선관위가 맞장구를 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임미리 교수 고발 역풍에 당혹…이낙연까지 고발 취소 요청

    민주당, 임미리 교수 고발 역풍에 당혹…이낙연까지 고발 취소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에 비판적 칼럼을 쓴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가 비판 여론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자 고발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칼럼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임 교수는 이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면서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분노로 집권했으면서도 대통령이 진 ‘마음의 빚’은 국민보다 퇴임한 장관에게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에 민주당은 지난주 이해찬 대표의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외 다른 정당들과 시민사회는 물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과 대안신당 등은 민주당에 고발 취소를 촉구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권경애 변호사도 “나도 고발하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 “바람직하지 않다. 당이 즉시 고발을 취소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민주당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지 수습해야 한다. 깊이 있게 검토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낙연 전 총리까지 나서서 이야기했는데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면서 “오늘 회의에서 지도부 논의를 거쳐 취소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고발 취소를 포함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이날도 강도 높은 비판과 자성이 터져 나왔다.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만은 위대한 제국과 영웅도 파괴했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가치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북을을 지역구로 둔 홍의락 의원 역시 “오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민주당 이야기”라며 “어쩌다 이렇게 임 교수의 작은 핀잔도 못 견디고 듣기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민심은 민주당을 자유한국당과 비교하지 않는다. 민주당에 온전하고 겸손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안타깝다. 더구나 스스로 검찰을 하늘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당’도 안 된다… 더 꼬이는 안철수

    ‘국민당’도 안 된다… 더 꼬이는 안철수

    민중당과는 黨 상징색 두고 ‘색깔 논쟁’ 안철수계 김중로, 한국당으로 옮길 듯4·15 총선을 겨냥한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당 명칭을 두 번이나 불허하는가 하면 당의 상징색을 두고는 민중당과 싸움이 붙었다. 많지도 않은 안철수계 의원의 이탈마저 감지되는 등 기대했던 ‘꽃길’보다는 ‘돌산’을 힘겹게 걸어가는 형국이다. 선관위는 13일 안 전 의원의 신당 ‘국민당’에 대해 “이미 등록된 정당인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선관위는 2017년 8월 ‘국민의당’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국민새정당’ 등록을 허락했다”며 “대체 건전한 상식과 이성에 부합 가능한 논리인가”라고 반발했다. 창준위 대변인인 김수민 의원은 “14일 선관위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6일 ‘안철수 신당’ 명칭 사용도 불허했다. 특정인의 이름을 당명으로 쓰는 것은 헌법과 정당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였다. 창당 작업이 두 차례나 무산되면서 신당을 띄워 지지세를 결집하는 ‘컨벤션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중당과는 ‘색깔 논쟁’이 불붙었다. “주황색은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데도, 국민당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선포했다”는 민중당 주장에 대해 국민당은 자당의 상징색은 ‘오렌지색’이라고 맞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렌지색이 바로 주황색”이라는 조롱 섞인 비난까지 나온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 7명 모두가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 움직임도 나타났다. 장성 출신인 김중로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옮겨 세종에 출마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9일쯤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나 국가 안보를 논했다. 황 대표가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김 의원이 (안보 문제를) 추슬러 주면 어떻겠느냐’고 했고 나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제명 요청을 했지만 부정적인 뉘앙스를 받았다고 한다. 한국당의 지역구 후보자 추가 공모 기간이 오는 18일까지인 가운데 김 의원은 제명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한 채 공모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정치는 남자’ 굳은 공식… 6개 시도, 72년간 지역구 女의원 한 명도 없었다

    [단독] ‘정치는 남자’ 굳은 공식… 6개 시도, 72년간 지역구 女의원 한 명도 없었다

    남성이 계파 수장·대권 잠룡 독점 구도 與 ‘30% 공천’ 약속했지만 지원 태부족 기초·광역단체부터 여성 정치인 늘려야제헌국회부터 20대까지 헌정사상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은 시도는 인천 등 6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여성의당’이 창당 절차를 밟을 정도로 여성의 정치 참여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중년 남성 주도의 정치판에서 여전히 여성 정치인의 입지는 제한적인 상황인 것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48년 이후 20차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여성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시도는 인천,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제주 등 6곳이다. 20대 국회에서는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남, 제주 등 11곳 시도에서 여성 의원이 나오지 않았다. 이 지역들은 이번 4·15 총선에서도 전망이 밝진 않다. 이날 기준으로 울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여성 후보는 한 명도 없었고 세종, 충북, 제주 지역에서는 한국당 소속 여성 예비후보 1명만 등록했다. 그나마 인천에는 이번에 민주당 3명, 한국당 2명 등 적지 않은 여성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특히 20대 비례대표로 활동 중인 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미추홀갑, 역시 비례대표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수을에 출마해 재선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9대에 19명이던 여성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 52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비율은 전체 300명 중 17.3%로 미미하다. 원내정당 중에도 대안신당(7석) 등에는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다. 정치권에서 여성 의원을 늘리려는 시도는 계속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6월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당 선포식’까지 열며 여성 공천 30%를 약속했다. 하지만 여성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는 57개로 이들이 모두 공천된다 하더라도 30% 달성은 불가능하다. 여성 의원 배출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가 ‘남성 네트워크’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시화 정도가 높은 서울 등은 상대적으로 혈연, 학연 등 남성 위주 네트워크가 작동하기 어렵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 같은 공동체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을 여전히 정치의 주변부로 취급하는 인식도 문제다. ‘3김’을 비롯해 지금도 이른바 ‘지역 맹주’, ‘계파 수장’, ‘대권 잠룡’ 등으로 거론되는 중진급 정치인들은 모두 남성이다. 여성 정치인 중 계파를 형성하고 대권을 거머쥔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에 유권자들 사이에 유력 정치지도자는 남성으로 보는 인식이 고착화돼 있는 실정이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는 “정당의 중앙에서 여성은 실력이 없다고 치부해 후보가 되는 것조차 막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정치인의 차단으로 여성은 실패할 경험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여성 예비후보는 “전반적으로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가부장적 분위기부터 바뀌어야 여성 정치인에 대한 진입 장벽, 차별 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의원을 확대하려면 기초단체, 광역단체 등 지방의회에서부터 여성 정치인을 늘리는 식의 ‘풀뿌리 여성정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대 국회 전북지역 유일의 여성 의원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은 “지방의회에 여성 의원이 많이 나오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이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밖에서도 여성정치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주의 정당을 기치로 내건 여성의당은 15일 중앙당 발기대회를 열고 다음달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창당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바른미래, 보조금 수입 ‘급전직하’ 여야 빅2 민주·한국당 ‘어부지리’

    바른미래, 보조금 수입 ‘급전직하’ 여야 빅2 민주·한국당 ‘어부지리’

     4·15 총선 전 정당에 주어지는 마지막 경상보조금이 14일 지급된다. 최근 바른미래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보조금 액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어부지리를 챙기게 됐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되는 1분기 경상보조금은 총 110억원이다. 정치자금법은 보조금 총액의 50%를 교섭단체에 균등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한국당은 27억 5000만원씩을 우선 배분받는다. 다음으로 비교섭단체 중 5석 이상 정당에 총액의 5%가 지급된다. 바른미래당(17석)은 최근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교섭단체 자격(20석)을 상실하면서 새로운보수당(8석), 대안신당(7석), 정의당(6석) 등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는다.  이렇게 배분하고 남은 보조금 중 절반은 지급 시점의 의석수 비율에 따라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지난 총선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이날 현재 128석인 민주당은 약 6억 4000만원, 107석인 한국당 5억 4000만원, 바른미래당 8000만원, 새보수당 4000만원 등을 받는다. 최근 한국당의 위성정당으로 탄생한 미래한국당도 2석을 갖고 있어 1000만원이 배분된다.  지난 총선 득표율에 따른 배분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득표율을 평균한 값을 기준으로 한다. 지역구와 비례에서 모두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은 5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민주당 4억 8000만원, 바른미래당(당시 국민의당) 3억 2000만원, 정의당 6000만원 등을 받게 된다. 4·15 총선 전 경상보조금 지급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다음달 지급될 총액 440억원 규모의 선거보조금이 남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당, 나경원·오세훈·허용범·신상진 지역구 공천 확정

    한국당, 나경원·오세훈·허용범·신상진 지역구 공천 확정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나경원 의원, 신상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에 대해 지역구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지역구 단수 공천이란 해당 지역구에 복수 후보 간 경선이나 별다른 경합 과정 없이 1명의 후보를 확정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 이틀째인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수 후보 중 오세훈, 나경원, 허용범 후보와 오늘 면접을 본 신상진 후보 지역은 사실상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 광진을, 나경원 후보는 서울 동작을, 허용범 후보는 서울 동대문갑, 신상진 후보는 경기 성남중원이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서울 용산과 파주을은 후보들이 9명, 10명이 돼 너무 많아 여론조사를 할 수 없어서 4~5명으로 후보를 줄여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공관위 확대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관위는 특정 세력·정파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면서 “저를 비롯해 공관위원들이 계파 이익이나 좇는 공관위였다면 위원을 하실 분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크게 면치기’ 황교안 대표, 종로 표심 얻기 대작전

    [포토] ‘크게 면치기’ 황교안 대표, 종로 표심 얻기 대작전

    21대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 출마선언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거환경 점검을 위해 창신동 일대의 한 식당에서 국수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안철수 “사법시험 부활 추진”…‘로스쿨·의전원 폐지’도 공약

    안철수 “사법시험 부활 추진”…‘로스쿨·의전원 폐지’도 공약

    직계비속 지역구 세습 금지 방안도 공약“선거개입 의혹 청문회 반드시 하겠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학전문대학원 폐지와 사법시험 부활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모 찬스’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는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대신 사법시험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부와 지위가 불공정 입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자녀들의 경제 사회적 부와 지위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공정사회를 위한 5대 실천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사법시험 부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을 개정해 채용 청탁이나 고용세습을 하는 경우 채용을 취소하고 관련자를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불공정 취업 행태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서류에 대한 보관기한은 180일에서 최소 3년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열정페이’ 근절도 약속했다.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기능이나 경험 습득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에 대한 보호조치를 구체화하고 강력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직계비속에 의한 지역구 세습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위원장은 “현직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구를 직계비속에게 세습한다면 가뜩이나 낙후된 한국 정치는 더욱 후퇴할 것”이라며 “기득권에 의해 능력 있는 정치지망생의 기회가 박탈당하는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불공정 신고센터’와 ‘공정사회 실현 특별위원회’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관권공작선거 같은 일은 꿈도 꾸지 못하도록 관련자를 엄단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80년대 안기부나 했음직한 짓을 청와대가 총동원돼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우리 사회가 공정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나서서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지켜내야 한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청와대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정의를 지향하며 검찰공직자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의동·권은희 의원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사기극, 문재인 정부의 진짜 속내는?’ 토론회에 참석해 “울산시장 관권선거, 선거 개입 진상규명 청문회를 반드시 하겠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불러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양 평촌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최대호-심재철 갈등 최고조

    ‘안양 평촌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최대호-심재철 갈등 최고조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놓고 자치단체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심재철 의원(동안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에 이어 12일에는 원색적이고 험한 말까지 오가며 공방이 이어졌다. 최 시장은 터미널 부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어 용적률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변경은 특혜라는 의혹이 지역사회에 일고 있다. 1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날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허위’이며 ‘총선이 다가오자 꺼내 든 ‘치졸한 수작’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지역구 터미널 조성사업이 20여년간 표류하고 있는데 5선 의원으로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만간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의 기자회견을 직후 심 의원은 반응은 곧바로 나왔다. 시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낸 보도자료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으며 최 시장이 고소하겠다고 ‘겁박’을 반복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맞받아 쳤다. 또 “주민의 공적 이익을 대변한 공익 목적, 합리적 문제 제기는 국회의원 책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놓고도 공방 이어졌다. 용도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의 한 과정인 해당 토지에 대한 설명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렸다. 최 시장은 “터미널부지 개발에 대해 귀인동 주민자치 위의 문의가 있어,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진행사항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안양시가 귀인동 주민자치위원회에 1200가구 오피스텔 조감도를 보여주며 설명한 것은 명백한 행정행위”라며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는 지난 10일 최 시장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해당 부지를 매입한 H건설의 대표이사로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시장은 “매각 후 등기절차 편의상 전임 대표이사(최 시장) 사임이 신임 이사의 선임일 다음날로 표시된 것뿐”이라며 건설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앞서 “부지를 낙찰받은 건설사가 최 시장이 대표이사였던 법인을 상호변경한 것으로 건설사와 최 시장 간 53억 채권, 채무관계의 유착성”을 제기했다. 또 최 시장은 “건설사 지분을 0.001%도 갖고 있지 않으며 터미널부지와 관련된 행정행위는 전임 시장 당시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자동차 정류장)이 폐지되면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이 800%로 환원된다”고 말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터미널 부지 특혜 논란은 새로 밝혀진 사실은 없다. 이번 논란은 최 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지만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지역민들의 표심을 의식한 문제제기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안양시가 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를 잠정 보류했으나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진행할 수 있어 임시미봉책이라며 일각에서 전면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일반상업지역 내 자동차정류장으로 돼 있는 용도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축계획 변경계획안을 시에 제출한 상태다. 해당 부지를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후 용적률 800%의 초고층 오피스텔 6개 동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 13층 높이의 4배인 49층의 오피스텔 1225가구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크게 침해되고 교통대란, 학생 과밀화로 교육수준 하락으로 집값이 떨저질 것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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