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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안철수 홀로 마라톤하며 표 달라 해…씁쓸한 코미디”

    손학규 “안철수 홀로 마라톤하며 표 달라 해…씁쓸한 코미디”

    손학규, 비례대표만 낸 국민의당 비판비례대표 논란엔 “개헌 위한 결정” 해명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안내고 비례후보만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냐”며 “정말 한심하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위원장은 안 대표를 두고 “지역구 후보도 안 낸 정당 대표가 홀로 마라톤을 하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치가 코미디가 되고 있다. 뒷맛이 씁쓸한 블랙코미디”라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개헌이 제 정치의 마지막 목표라 생각해서 (이번 총선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제는 끝났다. 다당제로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제가 다음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직 우리나라 정치구조 개혁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려 ‘노욕(老慾)’ 논란이 불거진 데에는 “막판에는 오히려 종로에서 출마해 민생당의 존재감을 알려주자는 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민생당의 정치적 지위를 (종로 출마로) 더 높일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못 섰다”며 “제3정당, 연합정치를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가서 연합정치 다당제를 이루고 개헌을 해야 된다 해서 (비례 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광장] 정의당, 더 정의롭게 싸워라/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의당, 더 정의롭게 싸워라/이종락 논설위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새 선거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최대 수혜 정당이 정의당이 될 것으로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진보정당 최초의 교섭단체 구성(20석)까지 기대해 봄 직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7일 선거법 개정안이 실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에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위성정당 적자 논란을 벌이는 열린민주당 등이 난립하면서 정의당의 지지도는 끝없이 추락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16~20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3.7%로 떨어졌다. 23~27일 조사에서는 4.6%로 다소 반등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정당 득표율인 7.2%에는 한참 못 미친다. 노회찬 전 의원이 별세한 직후인 2018년 8월 첫 주에 1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정치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4가지 정도를 꼽는다.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정의당의 정체성 상실 △지역구 민주당과 비례대표 정의당을 지지하는 교차투표에 대한 몰이해 △비례대표 후보 선정 문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체에 대한 오판 등을 거론했다.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데스노트’(부적격 후보자 명단)에 넣지 않았다. 정치개혁을 위한 선거법 개정과 검찰개혁을 위해 조 전 장관을 옹호한 탓에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들었다. 정의당의 청년 후보들로 꾸려진 청년선거대책본부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정의당이 보인 태도를 반성한다”고 공개 사과했을 정도다. 정의당 지도부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찍는 이른바 진보진영의 교차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ㆍ정의당 지지층은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쪽에 힘을 실어 주는 성향이 강한데 정의당 지도부가 아직도 환상에 빠져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016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 중 20%가 정의당을 지지했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싸움이 전개되면서 열린민주당으로 대거 빠져나가 당 지지도가 5%도 안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노 전 의원의 별세 이후 1000여명이 정의당에 입당했지만 그중 60~70%는 친문(문재인 지지)세력이라는 얘기도 있다. 비례대표 선정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정의당엔 악재다. 비례대표 6번을 받았던 신장식 후보는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논란 끝에 사퇴했다.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은 여전히 정의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새 선거법에 대한 당 지도부의 몰이해도 위기의 원인 중 하나다. 현행 선거법은 특정 정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제 후보를 같이 낼 경우 지역구에 한 명이 당선되면 비례대표제에서 의석 한 개를 뺀다. 이런 제도의 맹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함께 낸 소수정당이 불리하고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꼼수’를 부린 민주당과 통합당에 유리해 거대 양당의 대결을 고착화했다. 결국 정의당 지도부는 거대 정당의 과잉 대표성을 막고 다양한 정당의 의회 진출을 확대한다는 이상만 추구했지, 새로운 선거법을 제대로 이해조차 못했던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것 같다. 심 대표는 지난달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과 정의당을 20대30 정도로 전략투표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역구 선거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의 눈치를 보고, 중앙무대에서는 “인위적인 정당 간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중전략을 펴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그럼 해결책은 없을까. 정치 전문가들은 “정의당이 원리원칙으로 돌아가 진보정당의 가치와 필요성을 호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차피 21대 국회는 거대 양당 정치가 심화될 게 뻔하고, 모정당과 비례위성정당들 간의 주도권 다툼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의당은 색깔을 더욱 강하게 내야 한다. 거대 정당이 품지 못하는 비정규직과 농민, 청년과 여성, 소외된 약자들을 정의당은 여전히 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줘야 한다. 그러려면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정의롭게 싸워야 한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목매는 어정쩡한 자세보다는 제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당하게 말이다. jrlee@seoul.co.kr
  • ‘150석’ 같은 꿈… “국민 고통 덜겠다” vs “심판의 깃발 들자”

    ‘150석’ 같은 꿈… “국민 고통 덜겠다” vs “심판의 깃발 들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0시부터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유권자들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5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1당이 되겠다는 목표는 같다. “국민의 고통을 덜겠다”며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한 민주당과 “심판의 깃발을 들자”고 강조한 통합당 가운데 어느 당에 표심이 향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민주당·시민당, 국회에서 공동 출정식 이해찬 “새는 두 날개로 난다” 원팀 강조 이낙연 “1주택자 종부세 개선 여지 있다”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출정식을 여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시민당으로 전략투표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당은 전날 선대위 합동회의를 연 데 이어 공동출정식까지 개최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공동출정식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기호 ‘1’, 시민당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이 기호 ‘5’가 각각 쓰인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함께 넣는 이벤트를 하거나 당명만 다르고 모든 문구가 같은 민주당과 시민당의 ‘쌍둥이’ 선거 유세 버스 2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과로로 입원했다 퇴원한 이해찬 대표는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는 시민당이 함께해서 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택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서울 종로 우리마트를 방문해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희망 정치’를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종합부동산세 정책과 관련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가 다른 소득이 없는데도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이 큰 고통을 준다는 하소연에 일리가 있다”며 “(법 개정)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통합당, 첫 회의 수원서… 수도권 잡기 김종인 “文정권 굉장히 무능… 염치없다” 황교안 “키 작으면 투표 용지 못 들어” 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재소환’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번 선거는 조국이 정치적 상징으로 소환됐다”며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려는 쪽과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자고 하는 쪽의 한판 승부”라고 규정했다. 통합당은 80세 노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세워 수도권 표심 몰이에 나섰다. 선대위 회의도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당사에서 열었다. 통합당 선대위는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표심을 먼저 잡은 후 충청·강원과 영남권으로 흐름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경기 오산에서 최윤희 후보 지지를 위해 처음 유세차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심판론을 주 메시지로 삼은 김 위원장은 “(현 정부는) 굉장히 무능하면서도 스스로 반성을 못 한다. 염치없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3무(無) 정권이다. 무능하고 무치(無恥)하고 법도 지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도 김 위원장의 선거 유세 일정에 일부 동행하며 ‘원팀’ 전략을 이어 갔다. 전국 선거를 김 위원장에게 맡긴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첫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을 방문해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며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황 대표는 서울 종로 부암동주민센터 앞 유세 연설 중에는 48.1㎝에 달하는 비례 투표용지를 거론하며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50석의 꿈…여 “국민 고통 덜겠다” vs 야 “심판의 깃발 들자”

    150석의 꿈…여 “국민 고통 덜겠다” vs 야 “심판의 깃발 들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0시부터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유권자들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5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1당이 되겠다는 목표는 같다. “국민의 고통을 덜겠다”며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한 민주당과 “심판의 깃발을 들자”고 강조한 통합당 가운데 어느 당에 표심이 향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민주·시민당, 국회에서 공동 출정식 이해찬 “국가 명운 달린 싸움… 꼭 승리” 이낙연, 마트 찾아 “희망 정치 펼칠 것”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출정식을 여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시민당으로 전략투표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당은 전날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처음 선대위 합동회의를 연 데 이어 공동출정식까지 개최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공동출정식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기호 ‘1’, 시민당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이 기호 ‘5’가 각각 쓰인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함께 넣는 이벤트를 하거나 당명만 다르고 모든 문구가 같은 민주당과 시민당의 ‘쌍둥이’ 선거 유세 버스 2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과로로 입원했다 퇴원한 이해찬 대표는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는 시민당이 함께해서 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택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서울 종로 우리마트를 방문해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희망 정치’를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종합부동산세 정책과 관련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가 다른 소득이 없는데도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이 큰 고통을 준다는 하소연에 일리가 있다”며 “(법 개정)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통합당, 첫 회의 수원서… 수도권 잡기 김종인 “文정권 굉장히 무능… 염치없다” 황교안, 통인시장 찾아 “바꿔야 한다” 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재소환’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번 선거는 조국이 정치적 상징으로 소환됐다”며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려는 쪽과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자고 하는 쪽의 한판 승부”라고 규정했다. 통합당은 80세 노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세워 수도권 표심 몰이에 나섰다. 선대위 회의도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당사에서 열었다. 박 위원장은 회의에서 “경기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표심을 먼저 잡은 후 충청·강원과 영남권으로 흐름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경기 오산에서 최윤희 후보 지지를 위해 처음 유세차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심판론을 주 메시지로 삼은 김 위원장은 “(현 정부는) 굉장히 무능하면서도 스스로 반성을 못 한다. 염치없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3무(無) 정권이다. 무능하고 무치(無恥)하고 법도 지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도 김 위원장의 선거 유세 일정에 일부 동행하며 ‘원팀’ 전략을 이어 갔다. 원유철 대표와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0시 동대문 유세’ 등에 함께했다. 전국 선거를 김 위원장에게 맡긴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첫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을 방문해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며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황 대표는 서울 종로 부암동주민센터 앞 유세 연설 중에는 48.1㎝에 달하는 비례 투표용지를 거론하며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한 비례정당 난립을 지적하려는 의도였으나 차별적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김종인, 공식 선거운동 첫날 ‘깜짝’ 회동해 전략 논의

    황교안·김종인, 공식 선거운동 첫날 ‘깜짝’ 회동해 전략 논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날인 만큼 각자 살펴본 수도권 민심을 공유하고 향후 선거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오후 7시 30분쯤부터 한 시간가량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황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수도권을 필두로 주요 격전지에 대한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또 최근 통합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향후 대응책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선거를 총괄하는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자정부터 오후 6시 퇴근길 인사까지 종로 지역구와 경기권에서 각각 유세를 펼쳤다. 중도·부동층 유권자가 집중된 수도권 일대를 효율적으로 돌아보고 표심을 확보하려는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이날 만남은 황 대표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황 대표가 지역구를 비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도권을 넓게 돌아보고 온 김 위원장에게 민심을 전해 듣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통합당은 지난 주말 전국 광역 시·도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와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자료를 토대로 1차 판세 분석을 완료했다. 2차 분석은 선거 중반인 다음 주쯤 진행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親文도 反文도 더 ‘찐’하게… 총선 빅데이터 “우리 편만 모여라”

    親文도 反文도 더 ‘찐’하게… 총선 빅데이터 “우리 편만 모여라”

    ‘우리 편을 결집하라.’ 빅데이터로 본 정치 신인과 거물 간의 빅매치가 펼쳐지는 4·15 총선 서울 접전지 양태다. 여야 주요 후보들의 빅데이터 연관어에서는 ‘집토끼’인 핵심 지지층을 자극하는 ‘선명성’이 도드라졌다. 코로나19로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총선에서 지지층 확장보다는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일 서울신문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 20일~3월 18일 12개 온라인 채널(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에서 6개 지역구 후보(서울 광진을·동작을·구로을·강서을·송파갑, 경기 용인정)와 연관된 빅데이터 6만 7971건을 분석한 결과 핵심 키워드는 ‘친문’(친문재인)과 ‘반문’(반문재인)이었다. 서울 광진을은 ‘대통령 지지론’과 ‘대통령 심판론’ 구도가 선명한 대표 지역이다. 빅데이터상으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보수 잠룡으로 꼽히는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치고 나갔다. 해당 기간 고 후보의 정보량은 1만 1312건으로, 1만 586건의 오 후보보다 많다. 통상 기성 정치인이 신인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정당·후보 연관어 검색 횟수 역시 고 후보(1만 2231건)가 오 후보(7095건)보다 1.7배 많다. 두 후보 각각 ‘청와대 대변인’과 ‘서울시장’ 키워드가 대표 이력으로 언급됐지만 집권 여당 프리미엄과 미디어 노출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작을은 이례적으로 여당이 네거티브 전략으로 화력을 쏟는 승부처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 모두 판사 출신이지만 주요 연관어로는 각각 ‘영입 인재’와 ‘원내대표’가 꼽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상 여당 후보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총선에서는 정부의 성공적인 집권을 명분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야당 후보는 정권 심판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한다”면서도 “이번 선거의 경우 독특하게 여당도 네거티브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정보량 분석에선 4선 중진인 나 후보가 총 1만 4310건으로 이 후보(8038건)보다 1.8배 많다. 호감도 분석에서는 나 후보의 경우 ‘친일 논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 부정어(2만 3338건)가 긍정어(1만 4257건)의 1.6배에 달한다. 이 후보는 긍정어(1만 1287건)와 부정어(1만 60건)가 비등했다.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빅데이터 정보에 반영되고 있다”(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윤건영 후보와 3선의 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대결하는 서울 구로을의 키워드는 ‘심판’이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윤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심판’이 언급된 2월 17일~3월 18일간 정보량이 전달(1월 17~2월 16일) 대비 각각 4배, 6배 넘게 급증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라는 직함보다 ‘문재인의 남자’라는 호칭이 더 강력한 윤 후보의 최대 연관어 역시 ‘청와대’, ‘대통령’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저격수로 ‘정권 심판론’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다. 서울 강서을의 민주당 진성준 후보와 통합당 김태우 후보 모두 연관어 10위권 안에 ‘청와대’가 자리한다. 총선 직전까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 후보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정권 저격수를 자처한 김 후보 모두 청와대와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진 후보가 청와대와 함께 언급된 연관어 수는 1633건으로, 김 후보의 1526건보다 많지만 전체 정보량에서는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김 후보(2433건)가 진 후보(2274건)를 앞섰다. 서울 송파갑의 통합당 김웅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조재희 후보를 정보량에서 3배 이상 앞섰다. 베스트셀러와 동명의 드라마 ‘검사내전’으로 주목받은 작가이자 지난 1월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국회 통과에 반발하며 검사직을 내던진 김 후보의 주목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후보 관련 ‘부장검사’, ‘검찰총장’, ‘검찰개혁’ 등의 연관어는 전달 대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 정책 전문가로 활동했던 조 후보자의 ‘정책’, ‘국정’ 키워드는 전달 대비 9배 이상 늘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 농단 의혹을 고발한 판사 출신의 민주당 이탄희 후보와 통합당 지역당협위원장 김범수 후보가 맞붙은 경기 용인정은 사법개혁과 지역개발이 접전하는 구도다. 이 후보 관련 정보량(2861건)은 김 후보(1120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지만 그와 관련된 ‘개혁’, ‘사법개혁’, ‘사법농단’ 등의 빅데이터 정보량은 더이상 증폭되지 않고 전달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기업인 출신인 김 후보가 지난달 25일 용인 발전 정책 개발을 목표로 ‘김범수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면서 김 후보 연관어 중에서는 ‘개발’ 관련 정보량이 두 배 늘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은 정해진 질문에 답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자연스럽게 생산된 정보량과 키워드를 통해 각 이슈가 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인과관계 등 여론조사로 볼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민주·시민 “끌고 밀고” 원팀 강조… 통합·한국 “총선 후 합당” 쐐기

    민주·시민 “끌고 밀고” 원팀 강조… 통합·한국 “총선 후 합당” 쐐기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손을 맞잡고 ‘과반 원내 1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힘 있는 과반 여당’을, 통합당과 한국당은 ‘못 살겠다, 정권 심판’을 외쳤다. ●민주 지도부·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총출동 민주당과 시민당은 첫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경기 수원의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윤호중 선대본부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최배근·우희종·이종걸 등 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총출동했다.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민주당 지도부는 공직선거법을 의식해 시민당 지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민당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원팀’을 강조했다. 시민당 최배근 위원장은 “민주당이 앞에서 끌어 주면 실천력을 가진 시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며 “민주당은 승리를 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승리를 싣는 수레”라고 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회의 직후 경기 수원·평택·용인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전남 영광의 부친 묘소가 불법이라는 군청의 판단을 받게 된 것에 대해 페이스북에 “법에 정해진 대로 과태료를 물고 서둘러 이장하겠다. 세밀하게 따져 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썼다. 시민당은 민주당의 ‘벤처 4대 강국 실현’ 등 10대 정당정책과 같은 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베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민당 공약이 문제가 된 후 민주당이 밤새워 공약을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통합·미래한국 ‘해피핑크’ 공동선언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국회에서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공동선언식을 열고 선거연대를 약속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무너지는 나라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정책연대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해피핑크 엔도르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경제 재건, 외교·안보 재건, 민주주의 재건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등도 약속했다. 21대 국회 원내 투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선 직후 합당도 분명히 했다.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에 대한 사과도 나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유감의 뜻을 밝히고 “각지에서 정말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당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 실세 국정농단’의 증거라며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한 이상호 원장의 전처 김수경씨 녹취 등을 공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후보 아닌 비례당원, 지역구 후보 유세 가능…지역구 후보, 비례당 후보 위해 유세는 금지

    후보 아닌 비례당원, 지역구 후보 유세 가능…지역구 후보, 비례당 후보 위해 유세는 금지

    “우리는 형제정당이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1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의 동일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통합당 지지자들을 향해 미래한국당 비례 투표를 호소하는 듯한 이 발언은 선거법 위반일까. 정답은 ‘아니다’다. 이번 4·15 총선에는 선거 사상 처음으로 비례위성정당이란 기형적 정당들이 출전했다. 이에 상호 지지 발언, 합동 선거운동 등에 대한 허용 범위를 둘러싸고 현장의 혼란도 적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접수된 각 당의 질의 등을 바탕으로 ‘정당 상호 간의 선거운동 가능 범위 사례’를 발표했다. 비례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구 정당과 비례후보만 내는 비례정당은 ‘한집안 정당’이지만 법적으로는 별개 정당이다. 선관위의 판단도 기본적으로 이 같은 원칙에 입각해 있다. 원 대표의 통합당 지지 발언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은 비례정당의 대표, 간부, 당원이 지역구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건 허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원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한 자리에서 지역구 정당과 비례정당 모두를 대표해 연설·대담을 할 순 없다. 법적으로 별개인 두 정당을 지지해 달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후보자 신분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도 미래한국당 후보를 위해 유세를 할 수 없다. 자매정당이 공동 명의로 선거홍보물을 제작하는 것도 위반이다. 선거공보물, 신문·방송·인터넷 광고 등에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에, 정당투표는 더불어시민당에’ 같은 문구를 쓰면 안 된다. 지역구 정당 후보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비례정당과 그 후보자를 지지하는 글을 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두 정당이 공동선거대책기구 등을 구성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이다. 하지만 선대위를 따로 운영하면서 행동을 함께하는 방법은 가능하다. 자매정당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하되 상호 지지 발언은 하지 않으면 법 위반은 피하면서 공동 선거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구 정당과 비례정당은 허용되는 선거운동 유형에 차이가 있다. 선거벽보, 현수막, 공개 장소 연설·대담, 유세차량 등은 지역구 후보에게만 허용된다. 반면 신문·방송 광고를 통한 정당의 정강·정책, 후보자 정견 등 홍보는 비례후보를 낸 정당에 한해 허용된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신문·방송 광고를 할 수 없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現의원·前앵커 2년 만의 리턴매치… 오차범위 혼전

    現의원·前앵커 2년 만의 리턴매치… 오차범위 혼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재성(55) 후보의 수성이냐, 미래통합당 배현진(37) 후보의 탈환이냐를 두고 서울 송파을 ‘리턴매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2018년 6·13보궐선거 후 불과 2년 만의 대결이다. 1일 오후 2시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최 후보는 시장 입구 노점상부터 시작해서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최재성입니다. 열심히 할게요”를 외치며 허리를 숙였다. 최 후보를 알아본 일부 주민들은 먼저 다가와 주먹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식사를 하려던 한 노점 상인은 “의원님, 라면 드시고 가셔”라며 인사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오랫동안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40년 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사업을 이뤄 내면서 지역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배 후보는 잠실동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배현진의 2시의 데이트’ 일정을 소화했다. 2시의 데이트는 후보를 만나고 싶어 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만든 일정이다. 배 후보는 “2년 전 보궐선거 때만 해도 명함을 드리면 찢은 뒤 내게 던지는 분들도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꼭 배현진이 돼야 한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직접 만나고 싶다며 며칠 전부터 예약전화까지 걸어 사무실로 찾아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색 짙은 곳으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당선된 이후 줄곧 보수 정당에서 석권했다. 그러다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옥쇄 파동’으로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당시 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어부지리로 당선됐고, 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뒤 2018년 6·13 재보궐 선거로 최재성 후보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당시 최 후보는 54.4%로 배현진 후보(29.7%)에게 압승을 거뒀다. 그런데 최근엔 달라진 기류도 감지된다. 낙선 이후 지역 당협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구 다지기에 집중한 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이내로 최 후보를 따라잡은 것으로 나오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 최 후보는 베테랑이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최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남양주갑에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4선을 지냈다. 반면 배 후보는 정치계에선 신인이지만, 2010년부터 8년 가까이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면서 인지도 면에서는 최 후보를 능가한다. 송파을은 9500여 가구의 헬리오시티(가락1동) 등 대단지 아파트와 가락시장 인근으로 다세대 연립주택 등 서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곳이다. 최 후보는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감면, 탄천동로 지하화 사업과 공원화 등 주거 환경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배 후보 역시 1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조정,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내세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강·일산벨트 등 23곳 ‘수도권 혈투’… 균열 예상되는 영호남

    한강·일산벨트 등 23곳 ‘수도권 혈투’… 균열 예상되는 영호남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여야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며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지역구 38곳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강북은 민주, 강남은 통합 49석이 걸려 있는 서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강북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미니 대선’으로 평가되는 종로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과 동작을, 송파을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11곳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용산(민주당 강태웅, 통합당 권영세)과 광진을(민주당 고민정, 통합당 오세훈)의 경쟁도 치열하다. 13석이 배치된 인천은 예측불허다. 경합 지역은 5곳으로 동·미추홀을에서는 민주당 남영희,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또 서갑에서는 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통합당 이학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경합 상태다. ●민주 현역 바짝 쫓는 통합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석이 걸린 경기는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했던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이 모두 현상유지를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통합당이 그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경기지역 총선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받는 ‘일산벨트’다. 고양갑에서는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통합당 이경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로 자리가 빈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후보가 경쟁한다. 또 안산단원을(민주당 김남국, 통합당 박순자)과 남양주병(민주당 김용민, 통합당 주광덕)은 ‘조국 사태’의 민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관심 지역이다. ●패권 없는 ‘캐스팅보터’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은 이번에도 오리무중이다. 선진통일당을 끝으로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사라진 뒤 민주당과 통합당 그 누구도 이 지역의 패권을 차지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다 속내가 드러나지 않는 지역 특성상 투표함을 열어 볼 때까지 판단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충북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20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붙는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통합당 신범철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하게 된 세종은 이번에 분구가 되면서 어느 당에 유리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통합당 TK 압도 속 ‘균열’ 관심 65석이 모인 영남권은 통합당이 우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래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에서만 6석을 확보하며 이 지역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 민주당이 세를 얼마나 넓힐지 관건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3곳이 경합으로 꼽혔다. 부산진갑(민주당 김영춘, 통합당 서병수),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민주당 김두관, 통합당 나동연)이 주요 승부처다. 25석이 걸려 있는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이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기 때문에 통합당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경북 포항남·울릉과 안동·예천, 구미을 등은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 우세, 무소속 파괴력 주목 호남 지역 28석은 민주당이 절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4년 전 불었던 ‘국민의당’ 열풍이 이번엔 없어 민주당으로서는 민생당을 상대로 이 지역을 손쉽게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후보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군산에서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에서는 통합당이 우위를 보이는 곳이 있지만 공천 결과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강릉의 권성동 후보 등의 영향으로 여야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3석이 걸려 있는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 모두 “과반 예측”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확보할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50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130석에 비례 20석을 더해 150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담하긴 어렵다”며 “코로나19 대응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당 역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까지 포함해 과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우선 초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총동원해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3당·무소속 완주도 승패 가른다

    3당·무소속 완주도 승패 가른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둔 1일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무소속 또는 제3당 후보의 ‘표 분산’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추산 8곳, 미래통합당 추산 3~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던 2016년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유력 3당이 사라져 제한된 지역에서만 후보 단일화 변수가 남아 있게 된 것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모두 수도권에서 서울 동대문을, 경기 안양동안을, 고양을 등 3곳이 3위 후보의 완주 여부가 총선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고 예측했다. 동대문을은 민주당 장경태 후보의 공천 후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의원이 적잖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장 후보와 통합당 이혜훈 의원이 경합한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재정 후보, 통합당 심재철 후보, 정의당 추혜선 후보 등 현역 의원의 3파전이 벌어진 안양동안을은 이 후보와 심 후보가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추 후보가 남은 기간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한준호 후보, 통합당 함경우 후보, 정의당 박원석 후보가 붙은 고양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던 경남 창원성산은 막판 단일화 여부가 불투명하다. 여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가 없으면 다 함께 진다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결국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창원성산을 비롯, 사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정의당과의 단일화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특히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첨예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구 단일화가 주제가 되면 전선에 혼선이 생긴다. 각자도생”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TK)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해 속앓이를 했던 통합당은 무소속 후보들의 잇단 완주 포기에 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무소속 이진훈 후보가, 대구 북을에서는 무소속 주성영 후보가 출마를 포기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대구 수성을 홍준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강원 강릉 권성동, 인천 동·미추홀을 윤상현 외에는 유의미한 무소속이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역구 절반 예측불허… 38곳서 승패 갈린다

    지역구 절반 예측불허… 38곳서 승패 갈린다

    253곳 중 민주 70곳·통합 40곳 우세 전망 양당 모두 130석 목표… 서울 11곳 초박빙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0시에 시작된 가운데 여야 어느 쪽의 승리도 장담하기 힘든 초접전 ‘38개 지역구’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1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 오차 범위 내 접전지, 후보 단일화 변수가 존재하는 지역구 등을 여야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함께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핵심 경합지는 38곳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선거에서 각각 70곳, 40곳 정도를 현시점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우세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경합우세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양당 모두 목표 의석을 130석 안팎으로 잡고 있다. 각자 비례위성정당 의석까지 포함해 ‘과반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두 정당의 목표치가 비슷한 가운데 결국 초박빙 지역의 승부가 전체 판세를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는 가장 많은 11곳이 박빙 승부처로 평가된다. 다양한 민심이 공존하는 인천에서는 5곳, 경기에서는 7곳이 경합지로 분류됐다. 비교적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영남과 강원 지역에서는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자, 여당 대선주자 출마 등의 변수로 인해 초접전 지역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3곳, 대구에서 2곳, 경남에서 3곳, 강원에서 2곳이 각각 격전지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 권역인 충북과 충남에서는 각각 2곳과 1곳의 승부가 안갯속인 것으로 뽑혔다.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호남에서는 무소속, 민생당 출마자가 있는 군산과 목포 2곳에서 초접전이 예상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에는 ‘샤이 보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2일 0시 일제히 공식 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에서 선거운동 기조를 발표했다. 통합당 선대위를 이끄는 황교안 대표는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장에서 0시를 맞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성이냐 탈환이냐…최재성 vs 배현진 ‘리턴 매치’

    수성이냐 탈환이냐…최재성 vs 배현진 ‘리턴 매치’

    4·15 총선 박빙의 승부처 ‘서울 송파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재성(55) 후보의 수성이냐, 미래통합당 배현진(37) 후보의 탈환이냐를 두고 서울 송파을 ‘리턴 매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2018년 6·13보궐선거 후 불과 2년 만의 대결이다.1일 오후 2시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최 후보는 시장 입구 노점상부터 시작해서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최재성입니다. 열심히 할게요”를 외치며 허리를 숙였다. 최 후보를 알아본 일부 주민들은 먼저 다가와 주먹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식사를 하려던 한 노점 상인은 “의원님, 라면 드시고 가셔”라며 인사하기도 했다. 현역 의원인 최 후보는 거의 매일같이 대단지 아파트와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본동 사이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돌며 양쪽 민심을 모두 살피고 있다. 최 후보는 “오랫동안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40년 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사업을 이뤄 내면서 지역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배 후보는 잠실동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배현진의 2시의 데이트’ 일정을 소화했다. 2시의 데이트는 후보를 직접 만나고 싶어 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만든 일정이다.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다 최근 왼쪽 발등 뼈에 금이 간 배 후보는 깁스를 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배 후보는 “2년 전 보궐선거 때만 해도 명함을 드리면 그 자리에서 찢은 뒤 내게 던지는 분들도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꼭 배현진이 돼야 한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직접 만나고 싶다며 며칠 전부터 예약전화까지 걸어 사무실로 찾아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최재성 압승...배현진 오차 범위 추격 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색 짙은 곳으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당선된 이후 줄곧 보수 정당에서 석권했다. 그러다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옥쇄 파동’으로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당시 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어부지리로 당선됐고, 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뒤 2018년 6·13 재보궐 선거로 최재성 후보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당시 최 후보는 54.4%로 배현진 후보(29.7%)에게 압승을 거뒀다. 그런데 최근엔 달라진 기류도 감지된다. 낙선 이후 지역 당협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구 다지기에 집중한 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이내로 최 후보를 따라잡은 것으로 나오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 후보 측은 “(민주당에) 송파가 그만큼 어려운 곳이다. 이번 총선은 인물(최재성) 대 정당(통합당)의 승부”라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 밀집...부동산 공약으로 표심 잡는다 정치권에서 최 후보는 베테랑이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최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남양주갑에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4선을 지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을 때 사무총장을 지냈고 2018년 보궐선거 때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다니며 ‘친문’ 인증을 했다. 반면 배 후보는 정치계에선 신인이지만, 2010년부터 8년 가까이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면서 인지도 면에서는 최 후보를 능가한다. 2017년 MBC 총파업 동참을 거부하면서 보수 정당 쪽으로 정치적 노선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경영진이 교체되자 이듬해 사퇴하고 현 통합당에 입당해 대변인을 맡았다. 송파을은 9500여 가구의 헬리오시티(가락1동) 등 대단지 아파트와 가락시장 인근으로 다세대 연립주택 등 서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곳이다. 최 후보는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감면, 탄천동로 지하화 사업과 공원화 등 주거 환경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배 후보 역시 1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조정,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내세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19 속에도 계속되는 아베의 독단…정치 스승까지 “물러나라”

    코로나19 속에도 계속되는 아베의 독단…정치 스승까지 “물러나라”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야당을 무시하는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불장군식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전했다. 오늘날의 아베 총리를 있게 한 ‘정치적 스승’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까지 나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사히는 2020년도 예산안 통과와 함께 일본 정기국회가 후반기에 들어간 가운데 ‘벚꽃을 보는 모임’, ‘측근 검사장에 대한 탈법적 정년연장’, ‘모리토모 학원 부당특혜 관련 공문서 위조’ 등 갖은 의혹에서 국회를 경시하는 아베 정권의 체질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자신이 신임하는 검사를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벌인 정치적 꼼수에 야당이 추궁하자 역시 꼼수로 응한 것.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31일 63세 생일을 앞둬 정년퇴직이 임박한 도쿄 고등검찰청의 쿠로카와 히로무 검사장의 정년연장을 결정했다. 정권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구로카와를 올여름 검찰총장에 임명하기 위한 수순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검찰관련법에 명시돼 있지 않다”며 야당 의원들이 집중포화를 날렸지만, 제대로 된 답변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답변 회피와 본질 흐리기, 물타기 등으로 일관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날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을 거론하며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지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6월 오사카부의 국유지를 감정평가액보다 8억엔(약 90억원) 정도 싸게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아베 총리가 퇴진 직전까지 몰렸던 이 사건을 정부 차원에서 은폐하기 위해 재무성 주도의 공문서 조작이 이뤄졌고 이와 관련해 오사카 긴키재무국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애초에 공문서를 고친 것은 아베 총리가 ‘나 자신이나 아내가 관여했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둔다’고 국회에서 말한 것이 발단”이라며 “국회에서 총리가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말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하면서 상식 밖의 일이 태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벚꽃을 보는 모임의 초청자 명부가 파기된 데 대해 “이런 일을 잘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질려버렸다”며 “장기집권으로 자신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강서구 침수방지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금 확보 환영”

    박상구 서울시의원 “강서구 침수방지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금 확보 환영”

    상습 침수로 인한 피해발생으로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었던 강서구청 사거리 주변에 대한 침수방지 공사를 위해 서울시 특별교부금 25억 원이 확보됨으로써 해당 사업은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침수방지 공사는 지난 2012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 현재 3단계 공사구간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총 사업비 652억 원이 투입돼 올해 7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중 구간 내 지장물이 많아 공사비 및 이설비가 부족하던 차에 특별교부금이 추가 확보돼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서울시 관련 부서와 협의하여 조속히 공사가 완료되도록 정책, 예산 등을 계속해서 꼼꼼히 챙긴 결과 좋은 결실을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강서구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지역 내 수해 예방 및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4·15 총선과 독과점 카르텔 정치의 민낯/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4·15 총선과 독과점 카르텔 정치의 민낯/오일만 논설위원

    역대 최악의 선거를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통상적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이유지만 4·15 총선이 함축한 퇴행성에서 그 책임을 찾을 수 있다. ‘정책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 선거’라는 지적은 그래도 점잖은 편이다. 정치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말이라도 국민의 환심을 사려고 알랑거렸지만 이젠 대놓고 무시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노골적으로 ‘권력질’을 해대는 꼴이 볼썽사납다. 우리 정치가 이 지경이 된 결정적 이유는 정치의 독과점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 가격 결정권을 가진 독과점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이윤을 뽑아내듯 거대 정당들은 그들의 충성스런 ‘고객’을 이용해 무소불위의 특권을 향유하는 형국이다. 진보와 보수가 갈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이른바 여야의 ‘적대적 공존’ 체제가 탄생한 배경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개판’을 쳐도 지지 유권자들이 편을 갈라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볼모의 정치나 다름없다.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들이 아무리 새로운 정치를 요구해도 당내 기득권을 가진 공급자들에겐 ‘소 귀에 경 읽기’에 불과하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민의를 담아 실천하는 행위다. 이것이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이를 실천하는 전위기구인 정당은 본질적으로 수평적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독과점 체제에 기반을 둔 수직적 구조로 왜곡 변형되고 말았다. 현재 우리 정치 구조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39세에 프랑스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이나 승승장구하던 보수당을 단숨에 무너뜨린 44세의 토니 블레어가 나올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개정 선거법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는 등가성 원칙에 토대를 뒀다. 거대 양당의 독과점 폐해를 줄이고 다양한 가치를 담은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선거개혁의 허점을 비집고 일부 올드보이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정치 신인들과 전문가 그룹의 등장조차 막은 채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나 미래한국당은 각각 공천 탈락자들의 구명줄이 됐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구현해야 할 총선 자체가 기회주의 정치꾼들의 먹잇감이 됐다. 올드보이들의 행태를 보자.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8선의 서청원(77) 의원은 우리공화당 비례후보 2번, 4선의 ‘친박’ 핵심 홍문종(65) 의원도 친박신당 비례후보 2번을 받았다. 2년 전 단식까지 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산파역을 자임했던 손학규(73)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생당 비례후보 2번을 받았다가 거센 여론에 밀려 14번으로 물러났다. 올드보이 귀환의 압권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다. 그는 전두환ㆍ노태우ㆍ김대중ㆍ박근혜ㆍ문재인 정권에서 여야를 넘나들며 요직을 꿰찬 인물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참여했고 노태우 정권에서는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11대를 시작으로 12대, 14대, 17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5선을 역임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런 그가 제1야당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총선을 지휘하게 됐다. 과거 3차례 선거에서 승부사로서 명성을 떨쳤다는 이유로 선거판에 불려 나왔지만 한국의 유권자들이 그리 만만치 않다. 그의 취임 일성은 1956년 3대 대선 당시 이승만 정권을 향한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슬로건이었다. 과거 그가 보여 준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이 결여된 구호이다. 원대한 비전 대신 증오를 부추기는 얄팍한 정치공학의 냄새가 풍긴다. 스스로 발광체가 되지 못한 채 반사이익을 노리는 선거전략은 결국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게 된다. 자기희생과 책임감이 결여된 올드보이의 귀환은 한국정치의 퇴행성 그 자체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누가 봐도 자신들의 밥그룻을 절대 내놓지 않으려는 노욕으로 비친다. 불과 몇 달 전 정치개혁을 앞세워 청년 정치를 활성화하겠다는 다짐은 자취를 감췄다. 주요 정당의 21대 총선 지역구 공천자 584명 가운데 20·30대 청년 후보는 4.7%에 그쳤다. 정치 철학과 패러다임의 혁신 그리고 ‘처절한 인적 쇄신’을 기대한 국민의 실망은 크다. 거고취신(去古取新·잘못된 과거를 씻고 새롭게 나아간다)의 정치는 언제나 가능할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oilman@seoul.co.kr
  •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낭랑 18세’의 설렘을 총선(4월 15일)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은 역대 여느 고3 학생들보다도 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권자의 의식을 높일 선거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밀린 수업을 따라가고 촉박한 대입 일정을 아가느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다. 그러나 만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간을 이렇다 할 선거 교육 없이 마냥 흘려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선거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다.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처럼 생소한 선거제도 역시 짚고 가야 한다.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평가하고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유권자의 태도도 필요하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교육청이 안내하는 선거교육 콘텐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 14만명 투표, 4월15일생 선거운동 불허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만18세’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 해당된다. 만18세 중 ‘교복 입은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 53만 2295명 중 약 26.3%이다. 이들 만18세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 안에 만18세가 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월 2일생이면 선거운동 기간 전체에 걸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4월 15일생은 투표는 할 수 있어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정당 가입 역시 만18세가 된 뒤에 가능하다. 만18세가 되면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거나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후보자로부터 지정되면 후보자와 함께 다니며 명함을 돌리거나 후보자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친구에게 보내는 것 등 선거운동은 광범위한 행위들을 포함한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의 합법 및 위법 여부를 제시했다. 만18세가 된 학생이 친구와 대화하며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반 친구들 전체를 모아 놓고 연설을 하듯 지지를 호소하는 건 금지된다. 교실 두 곳을 연속해서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학교 안에 게시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거 유세 노래를 틀어 놓는 것도 금지된다. 학교 공간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은 훨씬 자유롭게 허용된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인원 수의 제한 없이 초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지도 조사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나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가능하나,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초중고에 선거교육자료… 총선 이후 교육 활용 교육당국은 이번 총선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선거교육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선관위는 3월 개학에 맞춰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로막혔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권자의 역량을 기르는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대신 교육당국은 선관위가 제작한 선거교육 자료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교육은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제작한 ‘2020 선거교육 프로젝트 학습자료’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총선 이후에도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모의선거 프로젝트’에 대해 선관위가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교육청은 선거교육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학교별로 선거교육 계획을 자체 수립해 진행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배포된 선거교육 학습자료는 교과 내용과 연계해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담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이 국회의 입법을 통해 자신이 누리게 된 혜택을 이야기해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공약의 타당성과 현실성, 구체성을 기준으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토론하는 활동이 담겼다.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의 권리와 국회의 역할과 더불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변화한 선거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이 실시해 줬으면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활동, 모둠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는 활동도 소개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선거교육 자료는 선거법을 소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초·중·고등학생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높이는 선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17세 이하 20만명 4월 15일 모의투표 계획 청소년 선거교육의 ‘꽃’은 단연 청소년이 직접 유권자가 되는 ‘모의투표’다.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도 유권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산하 70여개 YMCA와 1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만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해 선거일에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은 운동본부 홈페이지(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일(4월 10~11일) 및 선거일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운동본부가 마련한 모의 투표소에서 정당과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면 된다. 본부는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도 검증한다.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으로 제시해 정당별로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 청소년들이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환경’ 등 키워드별로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의미 있는 정책을 각 정당과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 확산과 겹치는 비례정당 출범 전후 시기 게시글 824만여건 다뤄

    서울신문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와 실시한 제21대 총선 빅데이터 연구는 코로나19 확산과 제1야당의 당명 변경, 여야의 비례위성정당 출범 등 주요 변수가 부각된 시점을 전후한 온라인 게시글 전체 824만여건을 대상으로 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1월 20일~3월 23일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카카오스토리·네이버 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온라인 채널에 게시된 콘텐츠 가운데 총선이나 코로나 등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글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댓글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두 개의 키워드가 동시에 들어간 콘텐츠의 경우 단어만 포함되고, 내용이 다른 글들을 제외하기 위해 지정된 키워드 외에 15개 이상의 단어가 포함된 글만 정보로 인정했다. 긍정률과 부정률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각 게시글의 개별 단어를 분석, 긍정·부정적 의미의 단어 개수를 분석해 긍정률, 부정률, 중립률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게시글에 ‘예쁘다’ ‘좋다’ ‘최고’ ‘잘한다’ 등의 단어는 긍정글로, ‘나쁘다’ ‘화난다’ ‘짜증’ ‘못한다’ 등은 부정글로 봤다. 각 정당 호감도 분석은 미래통합당 출범 다음날인 2월 17일을 기준으로 잡았다. 지역구별 후보자 키워드 분석은 2월 17일부터 한 달인 3월 18일까지로, 비교 기간은 그 전 한 달로 했다. 코로나19의 총선 연관성 확인을 위한 분석 기간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18일로, 비교 기간은 2019년 11월 22일부터 2020년 1월 19일로 삼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그동안 선거 때문에 돈 솔찬히 까먹었지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 하나쯤 있어야 지역주의가 깨지든, 동서 화합이 이뤄지든 뭐든 되지 않겠습니까.” 호남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공식 선거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심정우(61) 전남 여수갑 후보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나만큼 열심히 한 사람이 없다. 당을 옮기고 꼼수를 써서 지역민들을 속이기보단 당당하게 보수정당 후보로 선택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수에서 태어난 심 후보는 여수 경호초와 구봉중, 순천공고, 광주대를 졸업한 호남 토박이다. 하지만 보수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선거에 도전해 온 그는 연거푸 고배만 들었다. 2002년 여수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뒤 지금까지 여섯 번의 낙선을 경험했다. 여수시장 선거 네 번, 국회의원 선거는 여수을과 광주 광산을에서 낙선했다. 득표율 5%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심 후보는 “모두 ‘불가능’이라며 포기한 지역에서 풀뿌리 정치의 힘을 보여 주자는 게 내 정치적 목표”라며 다시 선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거 한 번 하면 사돈의 팔촌 집 기둥뿌리까지 흔들린다는데 나는 일곱 번째”라며 “단순히 국회의원 한번 되겠다는 마음이면 이렇게 못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현재 한 석유화학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도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을 뚫고 올라온 주철현 후보가 민심을 공략 중이고, 지역구 현역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재선을 노린다. 심 후보는 “통합당만 탈당하면 찍어 주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인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호남의 벽’을 넘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통합당의 호남 출마자 자체가 줄었다. 민주당에 쏠린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영남에서 10년, 20년 걸쳐 사람을 키우는데 보수는 호남에 내보낼 사람이 없어 선거 때마다 애를 먹는다”며 “통합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이 되려면 험지에서도 사람을 키울 줄 아는 통 큰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유승민, 수도권 ‘쌍끌이’… 종로 묶인 黃은 SNS ‘힘내라 시리즈’

    김종인·유승민, 수도권 ‘쌍끌이’… 종로 묶인 黃은 SNS ‘힘내라 시리즈’

    총선 승패 가를 수도권 집중 지원김종인, 하루 14곳 광폭 행보유승민 “요청 오는 대로 방문 중”황교안, 직접 방문 대신 SNS 응원전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무관(無冠)’의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 후보 지원 전면에 나섰다. 통합당 선대위의 공식 채널이자 선거 총괄인 김 위원장은 31일 하루에만 서울과 경기 14개 지역의 후보를 직접 찾았다. 보수 통합 국면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유 의원도 약 두 달여의 침묵을 깨고 전방위 지원 중이다. 서울 종로에 발이 묶인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힘내라 시리즈’로 측면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 창구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광폭 지원을 자처했다. 공천 과정에서 껄끄러운 관계가 됐던 서울 강남갑 태영호(태구민) 후보를 전날 국회로 불러 격려한 데 이어 이날은 김 위원장이 직접 태 후보 사무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와 강남을 박진 후보, 강남병 유경준 후보 등 ‘강남 벨트’를 지원 사격했다. 이후 허용범(동대문갑)·이혜훈(동대문을) 후보, 경기도 이동 후 이경환(고양갑)·함경우(고양을)·김영환(고양병)·김현아(고양정) 후보를 만났다. 박진호(김포갑)·홍철호(김포을) 후보 지원 후 다시 서울로 돌아와 구상찬(강서갑)·김태우(강서을)·김철근(강서병) 후보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김 위원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공식 선거 운동 시작(4월 2일) 전까지 당에서 짜주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방침에 따라 중앙선대위가 전략적 요충지를 추려 시도당과 협의해 지역구 방문 일정을 마련했다. 지난 29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위원장과 실무진들이 호흡을 맞춘 셈이다. 유 의원도 지난 27일 서울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를 시작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혁성향 중도층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르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개혁 공천으로 데뷔한 신인들의 지역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들 요청이 오는 대로, 제가 도움이 되는 대로 가고 있다”며 “제가 정해서 어딜 가고 안 가고 하는 게 아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곳에 요청이 오면 일정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경기 수원은 4월 4일에 한꺼번에 방문할 예정이고, 함께 요청이 온 대전도 곧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유 의원은 오는 1일 서울 용산 권영세 후보 사무소에서 한자리에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권 후보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첫 대면 가능성이 나온다.한편 서울 종로 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황 대표는 직접 후보 지원에 나설 수 없어 SNS로 응원을 대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9일 울산 남구을의 김기현 후보를 시작으로 ‘힘내라 김기현’, ‘힘내라 곽상도(대구 중·남구)‘ 등의 ‘힘내라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사진과 대표 이력, 그동안 지켜본 후보의 강점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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