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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주일대사에 ‘일본통’ 강창일 내정…“미래지향적 관계로”

    文대통령, 주일대사에 ‘일본통’ 강창일 내정…“미래지향적 관계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일본통’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여권내 대표적 일본통 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싸고 경색된 한일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각각 동양사학과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를 지역구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그는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수석부회장,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동갑내기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시절부터 연을 맺었으며 한일의원연맹 활동을 함께 하고, 현재도 이 대표를 돕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강 내정자의 보좌관 출신이다. 강 내정자는 여권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 자민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스가 체제의 출범을 뒷받침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의 새로운 내각 출범에 따라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강 내정자는 오랫동안 한일 관계에 관심을 갖고, 한일 의원연맹 회장 등으로 고위급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현 국면에서) 정통 외교관 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일대사 교체는 남관표 현 주일대사의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년 반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관표 대사는 아베 내각에서 1년 6개월 재직했고, 한일 관계 개선 노력해 왔는데 1년 6개월 박 정부 이후로만 놓고 보면 평균 이상 재임”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베 ‘벚꽃 스캔들’ 수사 속도낸다…日검찰,비서진 소환 조사

    아베 ‘벚꽃 스캔들’ 수사 속도낸다…日검찰,비서진 소환 조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부당한 금품 제공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검찰이 아베 전 총리의 비서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 “아베 전 총리 등이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 전야제와 관련해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금까지 아베 전 총리의 비서 2명과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지지자 등 20명 이상을 소환조사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또 아베 전 총리 측으로부터 금전출납부 등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요미우리는 “검찰은 지난해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비용으로 행사장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 지불된 금액이 전야제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참가비 총액보다 많다는 점에서 나머지 차액을 아베 전 총리 측이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매년 봄 일본 총리가 각계 인사를 초청해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하는 벚꽃놀이 행사다. 아베 전 총리의 지원단체인 ‘아베 신조 후원회’는 지난해 본행사 전날인 4월 12일 뉴오타니호텔에서 야마구치현 유지 등 700명 이상을 초청해 전야제를 가졌다. 아베 전 총리 측은 “참가자들로부터 1인당 5000엔(약 5만 4000원)을 받아 이 돈으로 전야제 경비를 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손꼽히는 고급 숙박시설인 뉴오타니호텔의 저녁 행사 비용은 1인당 최소 1만엔 이상이어서 나머지 금액은 아베 전 총리 측이 부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부당하게 금품을 제공한 것이 돼 처벌을 받게 된다. 지난 5월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를 추궁하는 법률가 모임’은 이 의혹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 등을 정치자금규정법 및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 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 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 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대표의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은 8·29 전당대회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친문재인)·청와대·부산경남(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낸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24명 초특급 특보단...지역·세대 넓히는 이낙연 특보단장 이개호·동교동계 설훈·친문핵심 박광온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특보단 임명식에서 “역대 어느 대표 시절에도 특보는 늘 있었다. 저만 특별히 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역대급 규모의 특보단은 사실상 이 대표의 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꼽힌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 역시 8·29 전대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청와대·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 이재명 “성과낼 수 있어야”...경기권 독자세력 구축 경기연구원 이한주·평화부지사 이재강·예결위원장 정성호 반면 중앙 정치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들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 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구 신공항’ 내세운 홍준표 “가덕신공항, 추진해볼 만하다”

    ‘대구 신공항’ 내세운 홍준표 “가덕신공항, 추진해볼 만하다”

    대구 수성구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2일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추진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울산·경남 840만은 가덕 신공항으로, 호남 500만은 무안 신공항으로, 대구·경북·충청 일부 800만은 대구 신공항으로, 서울·수도권·충청·강원 2800만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채택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싸고 이견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 신공항 카드’를 중재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홍 의원은 “혹자는 태풍의 길목이라고 가덕도를 깎아내리나 일본 간사이공항, 제주공항은 태풍의 길목이 아니던가”라며 “세계 제1의 토목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공항 정책을 4대 관문 공항 정책으로 대전환하라”며 “고속도로, KTX에 이은 하늘길의 다극화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문 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 부산, 광주(무안) 신공항 관련 공동 특별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조원 규모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2조원 규모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국비 등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진행 중인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수백억~10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된 대규모 시설물이 방문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23개 시·군 지역에 산재한 유교·가야·신라의 역사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 친환경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3대 문화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43개 사업에 1조 9768억원(국비 1조 1470억, 지방비 6665억원, 민자 163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까지 35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8개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2008년 9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균형발전전략회의에서 선정된 국책사업으로 30대 선도프로젝트 중 유일한 ‘비(非)SOC’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대규모 시설물이 속속 완공되고 있지만 상당수는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올해 10억~2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국비 등 1223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방문객 유치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인 군위군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323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개장한 ‘영천 한의마을’ 사업은 밑 빠진 독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첫 해 5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갔지만 수익금은 고작 1억 2000여만에 그쳤고, 올해도 5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에 개관한 청도군 신화랑 풍류마을과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테마공원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해 자구책을 찾고 있다. 사업 완료를 앞둔 시·군도 걱정이 태산이다. 안동시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5개 사업에 4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시설 완공 후 한 해 운영비가 6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를 두고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쉬운 부지 확보 등을 이유로 주로 시·군 외곽지역에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 규모는 너무 큰 데 전략적인 운영 계획은 부실해 적자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접 지자체가 한꺼번에 유사한 테마와 콘텐츠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경주 화랑마을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이 대표적 예로 꼽힌다.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자 경북도가 뒤늦게 3대문화권사업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군위가 지역구인 박창석 경북도의원은 “3대 문화권사업이 콘텐츠 미비로 인한 관람객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시·군에 재정·행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과 함께 경북도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낙연 “가덕신공항 선거용? 김해공항 검증 요구 때 보선 얘기 없었다”(종합)

    이낙연 “가덕신공항 선거용? 김해공항 검증 요구 때 보선 얘기 없었다”(종합)

    李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민주,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발족다음주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할듯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논란에 대해 “김해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보궐선거 얘기가 없었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이 대표는 20일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논란이 있다고 묻자 “김해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보궐선거 얘기가 없었죠.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에는 그런 일(보궐선거)이 없었다.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금방 명백해지는 것 아닙니까”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절차를 밟아가야 한다”며 관련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경북대학교 인문 학술원 인문 포럼에 초청된 그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미래 신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민주 “가덕신공항 3위? 순위 조작 왜곡된 것” 앞서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달 내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대선까지를 겨냥한 선거용이라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조기 사업 착공으로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여권은 이를 위한 명분으로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다 대구·경북(TK) 통합공항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는 가덕도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을 앞세웠다. 부산 지역구 의원인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덕도 이외에는 사실상 대안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울경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빠르게 한 길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재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016년 입지 선정 당시 후보지 3곳 중 가덕도가 3위를 했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전에 6번에 걸친 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은 안전성 문제로 안된다는 게 결론이었다. 당시 결정이 오히려 순위가 조작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가덕신공항 특별법’에사전용역·행정절차 간소화 담길 듯 반발 큰 패스트트랙은 안하기로 부울경 지역에 연고가 있는 안민석 김병욱 오영환 전용기 의원 등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부울경 지역 의원과 지역에 연고를 둔 의원 등 20명은 ‘협력 의원단’을 결성하고 특별법 발의에 참여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발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가칭)에는 공항개발의 사전용역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지역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가덕신공항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야가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거나 각자 발의한 뒤 병합해 심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방안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은희 “서울시장 선거는 젠더선거…여성가산점 원치 않아”

    조은희 “서울시장 선거는 젠더선거…여성가산점 원치 않아”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0일 여성가산점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를 위해 지난달 경선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경선준비위원회는 최근 서울·부산시장 후보 예비경선에서 100%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경선 규칙을 마련 중에 있다.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적용하는 문제는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하지 않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조 구청장은 “박원순, 오거돈 등 민주당 시장들의 잇단 권력형 성추문으로 인해 838억원이나 혈세를 들여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서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계산으로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당헌 당규를 바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중적 행태도 모자라 거짓 위에 정치를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제47조에 의하면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경우 비례대표는 여성을 50% 이상 의무적으로 공천하게 돼 있고, 지역구 공천은 30% 이상 여성을 추천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조 구청장은 지적했다. 그 결과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조 구청장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 26조에도 경선에 참여한 여성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오로지 승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적용하지 말자, 1차 예비경선에만 적용하고 2차 경선에는 적용하지 말자, 아니 20%는 많고 10%만 주자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지금의 논란처럼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가는 원칙 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예선이든, 본선이든 적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젠더선거의 측면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공원화하기 위해 LH에 서부면허시험장을 넘기고, LH는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삼각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상암동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은 남북관문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신전략거점으로 선정하여 같은 해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일대 발전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4월까지 용역완료를 목표로 실시 중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부면허시험장(면적 72,571㎡, 소유현황 : 서울시 91.1%, 마포구 7.8%, 경찰청 1.1%)은 DMC 일대 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캠퍼스와 남북화해시대 대비 남북협력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 등 활용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부지”라며 “당초 계획을 추진해왔던 원안대로 지역발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지난달에 특별구역에서 공원으로 지정, 변경해 가치를 일부러 낮추고 서부면허시험장은 현재 자연녹지 지역인데 3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해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려 3자 매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4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대상지로 서부면허시험장을 선정, 발표함에 따라 당시 상암동 지역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며 “상암동은 임대주택비율이 무려 47%에 이르러 타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함께 유독 상암동에만 주택공급계획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마포구와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지역은 심각한 교통난이 초래되고 있고, 상암중의 경우 과밀 학급으로 학교를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 대책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주거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면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지역구 선출직은 물론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시대적, 지역적 요구와도 부합하지 않다”면서 “DMC와 연계를 통한 서울의 신성장 주요거점으로 기대가치가 매우 큰 서부면허시험장을 송현동 공원 조성을 위한 맞교환 부지로 활용한다면 현재까지 추진해온 서울시의 정책을 스스로 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포구 지역주민과 역사적으로 미래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 공정성·합리성·포용성 강화 주문

    안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 공정성·합리성·포용성 강화 주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정성, 합리성, 포용성 강화를 주문했다. 먼저 공정성 부분에서 관광체육국의 기생충 촬영지 여행 테마코스 추진, 세종문화회관의 북서울꿈의숲 공유재산 임대 관련, 서울디자인재단의 직원 징계위원회 개최 및 문화본부의 전통문화발굴사업의 지속적인 특정인 지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질의에서 ▲ 관광체육국은 기생충 촬영지 여행 테마코스 추진 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정관광의 취지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 ▲ 디자인재단은 인사위원회 직원 징계 이후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할 것 ▲ 문화본부는 전통문화 발굴사업에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합리성 부분에서 안 의원은 미디어재단 TBS 2020년 시청자 위원회 의견 제시 건수 급감, 서울시립미술관의 시민큐레이터 지원 사업, 관광체육국 비대면 콘텐츠 제작, 세종문화회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서울디자인재단의 디자인 행정관 채용, 서울문화재단의 내부 소통문제, 시민소통기획관의 명예시장 운영, 120 다산콜재단의 응대율 급감 및 대변인의 오보 또는 왜곡기사 비율 감소 전략 등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질의에서 ▲ TBS의 시청자 위원회가 더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청자 게시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 ▲ 시립미술관 시민큐레이터 전시회에 설명서 및 전시해설자 배치할 것 ▲ 관광체육국 비대면 콘텐츠 통계 결과를 적극 활용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할 것 ▲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재청과 협업을 통한 4개 궁궐 및 종묘 방문 외국인 유치 전략 수립할 것 ▲ 시민소통기획관 명예시장 선발 시 다양한 측면의 균형적 분배에 힘쓸 것 ▲ 대변인의 미등록 언론사들의 합리적인 소통을 통한 오보 또는 왜곡기사 비율의 감소 전략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포용성 부분에서 안 의원은 서울역사박물관 예약시스템, 서울시립교향악단 월간지 발매 사업, 서울관광재단 관광스타트업 지원 사업 및 시민소통기획관의 삼각산 시민청과 권역별 시민청 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질의에서 ▲ 역사박물관 프로그램 예약 시 조손가정 및 한부모가정 등과 같은 취약계층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 ▲ 시립교향악단 월간지 발매 사업에 있어서 주요 언론사 계열의 매체가 아니라「서울특별시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공공조달에 관한 조례」에 명시된 희망기업과 사회적기업에 기회를 부여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관광재단의 관광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있어서 지원 대상자들의 추적조사 등을 통한 체계적 관리를 기반으로 일회성 사업을 지양하고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안 의원은 시민소통기획관의 시민청 사업과 관련하여, 현재 협소한 삼각산 시민청을 주변의 넓은 부지를 확보해 시민들의 활용 가치를 더욱 증대시키고, 시민청 운영에 있어서도 지역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권역별 시민청은 현재 진행상황이 차질이 없도록 하며, 향후 25개 자치구로 확대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공정성’, ‘합리성’, ‘포용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사업의 미비한 점을 지적하는데 머물지 않고 개선방안을 위한 대안까지 제시했다”면서, “서울시가 과거보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공정성, 합리성 및 포용성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다. 앞으로도 시의원의 역할인 ‘감시인’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사업 중 지역구인 강북구 현안 사업 중 삼각산 시민청과 북서울꿈의숲 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해당 사업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봤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임기 동안 사업들이 행정편의 위주가 아닌 주민 친화적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필 것”임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 이기주의에 여야 구분없네…與 “국민의힘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 환영”

    지역 이기주의에 여야 구분없네…與 “국민의힘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 환영”

    김해신공항 백지화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20일 야당은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여당은 이에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민감한 현안에 서로 공세를 퍼붓던 여야도 지역 이기주의 앞에서는 여야 구분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 15명 전원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의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당론으로 채택된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대표 발의하기로 하고 그 초안을 법제실에서 이미 검토하고 있다”며 “제출되는 각 당의 특별법안들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병합심사해 신속히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특별법을 낸 데 대해 “고마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동남권 관문공항을 세워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려던 그 꿈이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폭 모친 축하연에 현역 국회의원들 화환 등장… “명의 도용”

    최근 부산의 한 조직폭력배 고문 모친 100세 기념 축하연에 현역 국회의원들 명의의 화환이 등장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중구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 ‘영도파’ 고문인 A씨가 모친 상수(上壽) 연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대거 나와 호텔 입구에 도열하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부산,경남,충남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3명과 인천지역 무소속 의원 1명 명의로 된 화환이 발견됐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의원 측은 모두 “A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부산이 지역구인 한 의원의 측근은 “화환을 보낸 적이 없다. 의원 이름을 도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화환을 보내는 데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세력 과시용으로 누군가 임의로 꽃을 보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명의를 도용당한 의원 측은 “한 번 더 유사한 일이 있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A씨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영향력이나 세력을 외부에 과시할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버럭’한 주호영…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국민의힘 TK 對 PK 분열 조짐

    ‘버럭’한 주호영…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국민의힘 TK 對 PK 분열 조짐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고 부산 지역에서 염원한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무게가 실리자 국민의힘 내부가 TK(대구·경북) 대 PK(부산·경남)로의 분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 15명 전원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의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K에서는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파리공항공단(ADPi)이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만약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처럼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국민의힘 내부 분열 요소가 되자 지도부가 서둘러 차단에 나선 것이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대구이기도 하다. 주 원내대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논란을 내부 문제로 끌어들일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쪽으로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력의 힘으로 그냥 내리눌러서 어떻게 하려고 한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며 “도둑질을 하더라도 안 들키게 해야 하는데 어수룩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며 “반드시 감사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지난 1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반노·친노로 당쟁을 유발해 민주개혁 세력을 다 쪼갰다.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당쟁에서 국가와 민생을 건져내야 한다.” 본지 2004년 3월 31일자 6면에 실린 추미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다. ‘열린우리당은 햇볕정책 논할 자격 없어’라는 제목이 달렸다. 해당 기사를 쓴 이는 필자다. 정치부에서 민주당을 출입할 때였다. 당시 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도로 분당한 열린우리당이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의 역풍을 맞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해 4월 15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자칭 타칭 ‘DJ의 딸’이던 추 위원장이었다. 서울에서 도라산역으로 가는 미니버스 안에서 타사 기자 몇몇과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존폐의 갈림길에 선 당에 대한 우려, 이런 상황을 만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원망, 그리고 민주당을 ‘적폐’로 만들어 버린 친노 그룹에 대한 분노 등을 말했다. 기억은 흐릿해도 격정적인 언어가 아닌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던 게 뇌리에 남아 있다. 나머지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광주에서의 3보 1배 강행군에도 민심은 돌아오지 않았다. 열린당은 압승했고 민주당은 참패했다. 9개 의석으로 쪼그라들며 교섭단체 지위도 잃었다. 지역구에서 나름 탄탄해 보였던 추 위원장도 배지를 달지 못했다. 아마 총선 직후 어느 날 밤이었던 것 같다. 몇몇 기자들과 서울 광진구 추 위원장의 집으로 예고 없이 찾아갔다. 정치인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하는 구습은 사라졌지만 가끔 밤늦게 쳐들어가 소주 한 잔 함께 기울이는 정취는 남아 있었다. 추 위원장은 웃는 낯으로 술 대신 차를 내왔다. 마침 집에 있던 두 딸도 불러 인사시켰다. 아이들의 선한 인상이 보기 좋았다. 정당 출입을 하지 않게 된 뒤에도 추 위원장의 기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독재자의 딸 대신 세탁소집 딸을 응원했던 것 같다. 광주의 부채감을 여전히 간직했던 내 주변 많은 이들이 그러했듯이. 어느새 시간은 흘렀다. 20대 기자는 40대 중년으로, 40대 정치인은 60대 장관으로 다시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만났다. 하지만 이젠 반가움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법무행정 수장의 모습을 보고 있어서다. 그는 공개적으로 라임·옵티머스 의혹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피의자 인권 보호’ 원칙을 불과 몇 개월 만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재판 중인 사건도 스스럼없이 거론한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나 월성1호기 평가조작 의혹 등 여권이 연루된 사건은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정치적 수사’로 규정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지난달 국회 발언 이후 검사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검찰의 정치화는 검찰이나 윤 총장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김경수, 조국, 윤미향’ 들이 보수정권 시절 뺨치듯 스스럼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책임지기는커녕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 부르짖는 순간, 검찰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는 것이다.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검찰을 몰아가는 순간, 검찰개혁의 요체인 검찰의 중립화와 민주적 통제는 불가능해진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검찰 다루듯 한다면 공수처의 의의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 선두에 한때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던 추 장관과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이는 촛불들이 염원했던 검찰개혁이 아닌,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라는 게 우리의 비극이다. douzirl@seoul.co.kr
  • 트럼프는 졌지만… 상하원 선거서 고정관념 깬 공화당

    올해 미 대선에서 패배한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여성·소수인종 돌풍을 몰고 오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여성·비백인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내년 1월 의회 개원 때 공화당 소속 하원 중 최소 33명은 여성·비백인으로 채워질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여성이 27명, 히스패닉계 6명으로, 버제스 오웬스(유타), 바이런 도널드(플로리다) 등 흑인 남성 당선인 2명과 아직 당락이 확정되지 않은 마리아넷 밀러 믹스(아이오와), 클라우디아 테네시(뉴욕), 마이크 가르시아(캘리포니아) 후보 등까지 당선 여부가 가려지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런 현상은 도시·교외 구분 없이 전국적이며, 기존 민주당 지역구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스윙 선거구’에서 두드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쟁쟁한 후보들을 밀쳐 내는 파란을 연출하거나, 민주당·진보단체들의 TV 광고 ‘맹공’을 이겨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히스패닉인 토니 곤잘레스 당선인은 같은 당 윌 허드 의원의 은퇴로 민주당이 승리를 노린 텍사스주 23선거구에서 승리를 챙겼다. 특히 경선에서 5선 현역 스콧 팁튼(콜로라도) 의원을 9% 포인트 차로 따돌린 여성 로렌 보버트 후보는 본선에서도 민주당의 기세등등한 도전을 물리쳤다. 정치 입문 전 이들의 전력도 다양하다. 쿠바계인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당선인은 스페인어 TV 방송국에서 일하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지역에서 이겼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가 지역구인 오웬스는 전직 NFL 선수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낸시 메이스 당선인은 남성 전유물이던 ‘시타델’(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사관학교)을 졸업한 최초의 여성이다. 상원 선거에서도 조니 에른스트(아이오와), 수잔 콜린스(메인) 의원이 치열한 경선을 거쳐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중심으로 능력 있는 여성·비백인 인물군을 발굴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민주당이 상·하원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이민자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지 못하고 소수 우대 정책으로만 밀어붙이려다 오히려 외면당한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즉석민원처리왕? 과분한 별명… 3000건 해결 비법, 현장에 있죠”

    “즉석민원처리왕? 과분한 별명… 3000건 해결 비법, 현장에 있죠”

    “공사 많아 통행 불편… 도로 정비 주력남은 임기 안에 의회 청사 주민 곁으로”“주민이 붙여 준 ‘즉석민원처리왕’이란 과분한 별명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에 갑니다.” 제6, 7, 8대 구의원을 거치며 3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한 구의원이 있다. 김일영 성북구의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주민이 한 민원을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봐 즉석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게 그렇게 됐다”고 겸손히 말하는 김 의장을 18일 만나 그 비결을 물었다. 김 의장은 “3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늘 현장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물론 해결한 민원도 있고 해결하지 못한 민원도 있지만,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찾으면 적어도 답에 가까운 해결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민원하기 전에 현장을 다니면서 먼저 주민의 어려움을 스스로 찾아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의 지역구 장위동은 10년 이상 재개발 사업이 지체된 지역, 해제된 지역 등이 혼재해 주민 민원이 쏟아진다. 김 의장은 “현재 해제 지역 곳곳에 신축되는 건물 공사로 인해 각종 소음은 물론 공사 차량 증가로 주민통행 불편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재개발이 지체되거나 해제 지역의 경우 공공재개발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는 주택 성능 개선을 지원해 집수리를 활성화하는 등 집행부와 함께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남은 과제로 청사 이전을 꼽았다. 그는 “구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구청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의회 청사가 주민 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성북구의회는 개운산 정상에 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 지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의 단합된 힘만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성북구의회의 22명의 의원 모두 항상 ‘초심불망’을 가슴에 새기며 늘 구민 곁에서 낮은 자세로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민주, 가덕도 굳히기 속도… 다음주 특별법에 ‘예타 면제’ 명시

    민주, 가덕도 굳히기 속도… 다음주 특별법에 ‘예타 면제’ 명시

    국토부와 이견 조율·야당 협조 과제로‘선거용 이벤트’ 여론 비판은 정면돌파더불어민주당은 18일 다음주 중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정기국회 내에 이를 처리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굳히기에 가속을 붙였다. 또 대구·경북(TK) 지역의 불만 해소와 가덕도 특별법의 원활한 처리를 담보하고자 ‘대구 통합 신공항 특별법’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이 지역구인 의원들뿐 아니라 연고가 있는 현역 의원들이 기자회견에 총출동하며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이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필수조건임을 내세워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행정적 절차 간소화를 특별법에 명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입장은 차이가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지난 6일에도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전제로 한 질문에 “바로 특정 지역을 정하는 것은 법적 절차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회견에서 “국토부가 절차 수립을 빨리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얼마나 협조할지도 불투명하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정기국회 일정이 다소 빡빡하지만 여야 원내대표 합의만 있으면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쟁점 사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가덕도 특별법만 예외적으로 협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부산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대구 신공항 특별법에 우리도 협조하고, 가덕도 특별법도 여야가 함께 협조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용 정치 이벤트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지만 민주당은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만약 선거용이라면 1년 임기짜리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 어마어마한 카드를 쓰겠느냐”며 “더 갈무리해서 대선에서 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청래, 국민의힘 강연 나선 금태섭에 “친정에 침뱉지마”

    정청래, 국민의힘 강연 나선 금태섭에 “친정에 침뱉지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을 찾아 강연에 나선 금태섭 전 의원이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 요인으로 이해찬, 정청래 컷오프(공천 탈락)를 꼽자 정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금 전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상식의 정치, 책임의 정치’를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섰다. 금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유의미한 승리를 거뒀던 선거가 2016년 총선으로 이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해찬 전 대표, 정청래 의원 같은 ‘주류 중의 주류’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니 그때부터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침체기를 겪고 있는 보수도 진 싸움을 계속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고 움직이고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진실을 알려주마!’라며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박했다. 정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은 민주당이 더 크게 이길 수 있었지만 오히려 이해찬, 정청래의 컷오프로 당시 당 지지율이 3~4%는 족히 빠졌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기준으로 20대 총선에서 5%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은 68개 지역구, 3%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37군데, 1% 박빙으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13곳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이해찬·정청래의 컷오프로 핵심 지지층도 집단 탈당을 했고 당사 앞에서는 ‘정청래를 살려내라’며 항의 주장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정 의원은 공천탈락한 사람들이 공천 받은 사람들 뽑아달라고 지원유세를 다닌 ‘더컷유세단’이 탄생했고, 자신은 전국적으로 94명의 후보 지원유세를 다녔다고 부연했다. 또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누구를 공천하면 좋겠느냐?”고 직접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안 없는 컷오프였다. 짜르 황제 이름처럼 짜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면서 “무책임했고 무능했다. 팩트에 기반 하지 않는 확증편향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당의 논리가 싫으면 그 당의 공천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금 전 의원을 저격했다. 게다가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금 전 의원을 철새 정치인에 정치 불량배라고 폄훼했다. 정 의원은 금 전 의원에게 “공천 못 받을 것 같으니까 탈당하고, 공천 떨어지니까 탈당하고, 심지어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한다”면서 “자신의 사적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고 일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유 있는 與 “가덕신공항 감사? 김종인부터 해…선거 있는데 반대하겠나”

    여유 있는 與 “가덕신공항 감사? 김종인부터 해…선거 있는데 반대하겠나”

    김종인-주호영 이견에 與 반격최인호 “툭하면 감사요청, 유행 만들려하나”기존 김해 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감사원 감사를 주장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입장부터 감사해야 한다. 같은 당 대표의 전혀 상반된 공항 입장부터 감사하라”며 “선거가 있는데 반대하겠느냐”며 조소를 날렸다. 與 “제1야당 신공항 정책 난맥상 적나라해 민망할 정도” 주호영 “월성 판막이, 감사원 감사해야”김종인 “가덕도 신공항 적극 강구해야”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김종인 위원장 입장부터 감사해야 한다”면서 “공항 정책에 대한 제1야당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우리가 민망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투톱’인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가덕도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이견을 노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안 폐기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월성 1호기의 판박이”라고까지 말하며 “중요한 국책사업 변경 과정에서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국책 사업을 함부로 절차에 맞지 않게 하는 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절차가 점검돼야 한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반면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비슷한 생각”이라면서 “(김해 신공항으로) 확정된 상황을 갑자기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다.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을 방문해서도 “정부가 결론을 낸다면, 부산 신공항에 대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정책이 다르다고 툭하면 감사 요청하는 것을 유행처럼 만들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야당의 부실한 정책 능력만 부각시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신동근 “자기 당 정책부터 조율해야”“檢·감사원 판단에 맡겨 정쟁화 의도” 전재수 “PK 발목잡는 얄팍한 정치 공학”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자기 당의 정책부터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김종인 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찬성하는데 보궐선거도 있으니 반대하겠냐”고 비꼬았다. 내년 4월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부산 유권자 표를 겨냥해 반대할 수 있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월성1호기도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감사원을 정쟁에 끌어들이고 안 되니까 검찰에 수사 의뢰해서 청부 수사한다”면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할 일을 검찰이나 감사원의 판단에 맡기고 정쟁화시키려는 의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의원은 “공항으로 극심한 지역갈등을 겪었던 과거 정부 시절로 돌아가자는 건가”라며 “PK(부산·경남) 발목잡기로 얄팍한 정치 공학이 되살아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가덕도신공항 적극 찬성” TK 의원 중 유일

    홍준표 “가덕도신공항 적극 찬성” TK 의원 중 유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검증위)가 17일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시장 보선을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추진을 문재인 정권이 할 것이라고 이미 한달 전에 예측한 바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나는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신공항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TK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긴급 모임을 통해 “김해신공항 확장 사업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낸 것과 상반된 입장을 낸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기계, 중화학, 선박의 시대를 넘어서 지식산업시대, IT혁명시대, AI 혁명시대를 맞아 국제간의 물류 이동은 거대한 상선이나 열차로 이뤄지는 것 보다, 첨단제품은 항공 물류로 대전환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수도권 중심의 인천공항에만 대한민국 항공 물류의 90% 이상을 담당하게 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에도 맞지 않고 첨단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수도권과 강원도는 인천공항, 충청과 TK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울·경 PK는 가덕도신공항, 호남은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고 이를 격상시켜 각각 지역 관문공항으로 만들면 수도권 첨단산업들이 대거 지방 이전을 이룰 수 있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가덕도신공항특별법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광주공항이전특별법을 동시에 만들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가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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