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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중기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수상

    성중기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지난 21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 3층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부문 광역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1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선한한국인대상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대표자협의회, 사단법인 대한민국연예예술인연합회, 대한모델협회가 주관하여 대한민국을 빛내는 데 공헌한 바가 큰 지방의원, 예술인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성 의원은 제9대․10대 서울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집행부 감시와 견제의 의회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한 점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빛낸 의정활동부문 광역의정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한 것뿐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항상 초심을 잊지 않고 서울시와 지역구인 강남구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된장 뚝배기’ 정의당 여영국, 당원과 국민 신뢰 얻어낼까

    ‘된장 뚝배기’ 정의당 여영국, 당원과 국민 신뢰 얻어낼까

    여영국 “나는 당의 기반인 지역과 노동으로 성장한 정치인”한석호 “여영국은 된장 뚝배기처럼 서서히 끓지만, 오래가는 사람”당의 기반인 ‘지역’에서 당의 지향인 ‘노동’으로 성장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 후보는 오는 23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당원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임 당대표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인만큼 실망하고 좌절한 당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건네는 것이 위기의 정의당을 살리는 첫 출발이라는 판단에서다. 여 후보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원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끈, 불씨를 다시 한 번 살려보자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어떤 말로 힘을 모으냐’는 질문에 “다른 유혹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까”라며 “다시 한번 진보정당 정의당을 중심으로 재도약 계기를 마련해보자”고 답한다고 했다. 공고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금속노동자’ 출신의 여 후보는 당원들을 설득할 때도 ‘그럴 듯한 단어’를 쓰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당선되면 100여명이 집단 입당을 하겠다는 사업장도 있다”며 희망을 언급한다. 그의 노동운동 동지인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여 후보를 ‘된장 뚝배기’에 비유했다. “된장 뚝배기는 은근하면서도 서서히 끓고, 끓고 나면 오래 유지되잖아요. 여영국이 노동운동을 할 때 그랬어요. 구속되거나 투쟁이 힘들때도 항상 자기 자리를 지켰어요. 여영국은 반짝반짝 튀지는 않지만, 끈기있는 정치를 하면서 당원들의 신뢰도를 끄집어 낼 것입니다.” 그의 꿋꿋하고 일관된 모습이 현재 정의당에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여 후보는 ‘노동자 출신’이라는 말보다는 지역정치와 노동정치를 통해 성장한 정치인이라는 점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오다 최근 당에 실망한 당원들도 바로 이 점에서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여영국은 정의당이 국민의힘과 1:1로 붙어서 이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당의 성장은 결국 지역구 승리라는 확고한 생각도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여 후보는 지방정치위원회를 당의 상설기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기초, 광역, 국회의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인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당이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도의원을 역임했으며, 2019년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성산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는 당 내적으로 지역과 노동을, 외부로는 ‘정의당 노선의 대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여 후보는 “‘‘우리가 민주당보다 더 진보다’라는 프레임은 국민들의 삶과 별로 상관없는 선명성 경쟁에 불과하다”라면서 “이제는 그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노선을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나는 당원들도 “단호하게 했으면 좋겠다, 당이 노동이나 가장 힘든 사람들 곁으로, 더 좀 아래로 가까이 가면 좋겠다”고 그에게 말한다고 했다. 여 후보가 만들고 싶은 정의당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총장은 “여영국은 불평등, 기후위기, 각종 혐오와 차별 문제 등 3가지 핵심을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뭔가 만들어낼 것 같다는 신뢰감이 있다”며 “그는 밑바닥 정치를 계속 해온 사람이다. 당원들의 신뢰뿐만 아니라 밑바닥 계층의 신뢰까지 올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영선 “서울시민 모두에 10만원”…조수진 “고민정, 금권선거의 추억”

    박영선 “서울시민 모두에 10만원”…조수진 “고민정, 금권선거의 추억”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로 위로금 지급”“작년 서울시 세입 많아 세금 돌려주는 것”조수진 “고민정 당선시 100만원 지급 생각”이인영, 고민정 총선 지원 유세 때 발언 겨냥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일 서울시장 당선시 1호 결재로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위로금에 지급되는 예산은 약 1조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금권(金權) 선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 같다”며 지난해 총선 당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원 유세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당선되면 100만원 지급’ 발언을 상기시켰다. 조 대변인은 “박 후보의 당선이나 ‘서울시장 1호 결재’는 현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박 “스마트폰 없으면 기존 지원금 지급” 박 후보는 이날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1호 결재로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 계획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렇게 공약했다. 그는 “위로금은 지급 6개월 내 소멸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로 발행될 것”이라면서 “지역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투자와 관심을 늘려 서울을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로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는 지난해 세입이 예상보다 많아 약 4조원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시민이 낸 세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에게는 원래의 전통적 방법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스마트폰이 있는 분들에게 디지털화폐를 우선적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KS서울디지털화폐란 서울시가 가치를 보증하는, 원화와 가치가 동등한 전자화폐 구상이다. 스마트폰으로 지급결제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고, 정책 목적에 따라 보유기간이나 사용처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재난위로금 유통 경로를 분석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향후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후보는 회견 후 서울 곳곳을 누빈 뒤 민주당 서울시당 직능위원회 발대식에도 화상회의로 참여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달라. 서울시민의 현안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조수진 “이인영, 고민정 당선되면100만원 지급하겠다고 해 재미 봤다” “박영선, 공약(空約)으로 끝날 것” 그러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 후보의 ‘전 서울시민 10만원 지급’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특정인이 당선되면 1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해 재미를 봤다”며 금권 선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이 언급한 특정인은 전날 ‘피해호소인’ 발언 논란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했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를 물려 받은 고 의원은 후보 시절 청와대 ‘원군’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현재 통일부 장관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시 고 의원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언급하며 ‘당선되면 100만원’ 발언을 했었다. 이번에는 고 의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 의원은 지난 1월 ‘오세훈은 광진을에서도 선택 받지 못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 고 의원을 향해 SNS에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선거 직전 여당 대표 이인영(현 통일부 장관)은 ‘서울 광진을에서 고 의원을 당선시켜 주면 전 국민 100만원을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선거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다.조 의원은 이날 박 후보를 향해 “이번 박 후보의 공약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것”이라면서 “소득 없는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감면, 전셋값 안정 등 1인당 10만원 이상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우리(국민의힘)는 약속드린다”고 반격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면서 “4월 7일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심판하는 날”이라고 비판했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 등 2차 가해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승원 경기도의원, 일산테크노밸리·고양영상밸리 사업 정담회 개최

    최승원 경기도의원, 일산테크노밸리·고양영상밸리 사업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고양 지역구인 도시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승원 의원(고양8)과 안전행정위원회 소영환 의원(고양7)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 고양사업단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고양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영상밸리 사업의 진행상황을 청취하고, 기업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산테크노밸리는 장항동 일원 약 21만평 규모로 메디컬·바이오와 미디어·콘텐츠산업을 접목하여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고양영상밸리는 대화동·법곳동 일원 약 26만평 규모로 한류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한류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한 디지털방송문화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는 고양시가 최종 선정됐다. 해당사업은 방송·영상·웹툰·음반·케이팝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창작산업을 기반으로 제작, 유통, 체험 등 연관산업들을 집적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콘텐츠산업 중 하나로, 사업 추진으로 인해 일산테크노밸리ㆍ고양영상밸리의 기업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승원 의원과 소영환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영상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 지역주민과의 토지보상 문제가 차질 없이 마무리 돼야 한다”면서 “IP융복합 콘텍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경기도와 GH는 긴밀하게 협의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홍보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별금지법’ 발의·폐기 반복만 14년… 절박하게 밀어붙여 통과시켜야

    ‘차별금지법’ 발의·폐기 반복만 14년… 절박하게 밀어붙여 통과시켜야

    ‘이슬기 기자의 대담한 언니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대담한’ 언니들의 대담입니다.함께 세상을 바꾼, 혹은 바꿀 지혜를 나누고 힘을 얻어 가는 장입니다. ‘언니’는 사전에도 나와 있듯 성별 관계없이 동성의 손위 형제에게도 쓰는 말이므로 여성만 소환하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멋있으면 다 언니’입니다.이은용, 김기홍, 변희수. 최근 두 달 새 전해진 그들의 부고는 사람들에게 잠시 망각했던 ‘차별금지법’을 다시 소환했다. 성소수자라는 존재 자체가 족쇄였던 그들의 세상살이가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덜 팍팍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깝다. 국민 88.5%가 지지한다는 차별금지법은 14년째 답보 상태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입법을 권고하고 이듬해 법무부 안으로 발의된 이후 7번 발의됐지만 철회·폐기를 반복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차별금지법은 발의됐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해 6월 어렵게 공동발의 요건인 10명을 채워 8번째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이 통과됐더라면 적어도 변희수 전 하사를 강제 전역 처분한 국방부에 인권위가 시정을 권고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금을 부과하거나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왜 차별금지법은 늘 제자리걸음일까. 21대 국회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장 의원과 공동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을 만나 물었다.-지난 3일 저녁, 변 전 하사의 부고가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듣고 어땠나요. 장혜영 그날 저녁 늦게 뉴스를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어떤 기분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는 기분이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애도의 시간을 갖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첫말을 썼던 기억이 나요. 권인숙 저는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확인했는데, 그냥 멍해서… 장지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좌관한테 얘기를 하려는데 확 올라오더라고요. 사람이 마음으로 우는 게 뭔지 알겠더라구요. -변 전 하사가 떠나고, 차별금지법에 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장 의원님이 지난해 6월 대표 발의한 법안에 권 의원님이 공동 발의했어요. 당시 장 의원님은 국회의원 모두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편지를 띄웠고, 권 의원님은 이동주 의원과 함께 이름을 올린 민주당 의원 두 명 중 한 명이었어요. 당시 심정과 주변 반응이 어땠나요. 장혜영 차별금지법은 21대 총선 당시 정의당의 대표 공약이었어요. 그동안 발의됐던 법안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내용보다 ‘어떻게 발의해서 캠페인할까’가 중요했어요. 21대 국회에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차별금지법에 우호적인 분들이 많았던 적이 없어서 하루라도 빨리 발의해 21대 국회의 차별성을 보여 줘야겠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공동발의할 의원님을 찾으려 연락하면 가치에는 공감해도 현실적 이유들로 마다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권인숙 보좌진이 엄청 반대했을 거예요. 워낙 격렬하게 몇 주 동안 (문자·전화 공세를) 감당해야 하니까…. 장혜영 맞아요. 공동발의에 대한 책임 범위가 의원 개인을 넘어선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이것(차별금지법)이 무엇인지 알고 같이 감당하겠다’는 권 의원님의 말씀에 정말 감사했어요. 권인숙 일단 저희 보좌진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고요(웃음). 민주당에서는 당론으로까지 됐다가 발의자가 철회했던 법안이기도 해 경험치가 안 좋았을 거예요. 지역구 등에서 공격을 심하게 받아 본 경험들도 있고… 다들 힘들었을 거예요. -기독교계 일부에서 “우리는 이미 양성평등기본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있다”는 논리를 폅니다. 장혜영 존재의 역설인데요. 그 법들로 충분했다면 이 논의가 나오지 않겠죠. 그런 발화 자체가 차별과 편견을 더 확장하는 측면이 많고요. 권인숙 저희에게는 사실 장애인차별금지법밖에 없어요. 양성평등기본법은 차별금지법이 아니고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기본 기준을 제시해 주는 거예요. ‘이 정도는 하지 말자’는 선을 알려 주는 것이고, 개별적으로는 꼼꼼하게 따져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죠. 장혜영 차별금지법 제정은 사회 발전의 성과를 남기는 일일 수 있어요. 우리 사회가 완전히 평평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하다는 걸 인정하는 거죠. 사회 발전을 위한 규칙들을 만드는 건데, 그 기준이 필요 없다는 건 기존의 울퉁불퉁함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법안의 발목을 잡고 있고요.-현재 차별금지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장혜영 비교섭단체의 절절한 설움이 있었어요. 당 대표, 원내대표, 여야 할 것 없이 법사위 위원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국회 내 정치 역학이 있잖아요.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 논의를 진척시키는 게 어려웠어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준비하는 ‘평등법’에 의원 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가 전해지는데요. 권인숙 저도 평등법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종교계와의 조율이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이 의원이)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지역구 의원들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으셨어요. 변 전 하사 사건을 계기로 다들 급박함을 느끼고 변화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지역 내 기독교 일부 조직의 저항과 반대가 워낙 거세 위축돼 있었지만 더이상 이럴 순 없다는 거죠. 더이상의 핑계는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에요. 다수 의원들이 조직적 저항을 감수하겠다는 선언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장혜영 그래서 초반에 ‘당론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었어요. 개별 의원이 짊어지고 가는 게 아니라 당이라는 우산 안에 있으면 행동하기 훨씬 더 편안하니까요. 이 의원께서 최대한 많은 의원들과 공동발의하려는 건 그런 맥락이라고 봐요. 이 의원님 안이 발의되면 차별금지법을 더욱 폭넓게 논의하는 물꼬가 될 거예요.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죠.-국민 10명 중 9명이 원한다는데, 왜 지금껏 차별금지법 제정은 제자리일까요. 권인숙 ‘성평등’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난리가 나는 사태를 경험했던 분들이 국회에는 있죠. 20대 국회 선거 때도 ‘동성애 옹호 후보 낙선 운동’ 하는 식으로 표적이 됐던 경험들이 있고요. 장혜영 (반대 진영에서) 약한 고리를 전략적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차별금지법이 포괄하는 영역이 광범위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편견을 갖고 있는 성소수자 문제로 프레임을 만들어 버리니까… 상대적으로 더 큰 연대를 이루지 못하고, 성소수자 진영의 운동처럼 여겨지는 거죠. 권인숙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측이 상대적으로 국회에서 강력한 로비활동을 거의 못하고 계세요. 기독교계 일부는 지역구마다 결집돼 있고, 교회들이 중심이 돼 직접 힘을 행사하는 데 비해서요. 기독교계에서도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의견이 40% 이상으로 반대하는 분들보다 많고, 20대 국회 때도 동성애를 찬성한다는 이유로 ‘오적’으로 꼽혔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당선됐어요. 그게 사람들 투표 기준이 되지는 않는데, 조직화된 소수의 결집된 힘을 훨씬 민감하게 체감하는 거예요. 장혜영 정말 놀랐던 게 “차별금지법을 완전히 잊고 있다가 다시 생각이 났다”고 하시는 의원들이 있었어요. 제 주변에는 사적·공적으로 함께하는 성소수자들이 있어 그들의 인권이 얼마나 존중받지 못하는지 아니까 당면한 우선순위 의제거든요. 21대 국회의원 모든 분들에게 단 한 명의 동성애자 친구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잊혀진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권인숙 악순환의 고리죠. 우리 사회는 억압과 혐오가 심하니까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니까 자기 가까이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걸 실감하지 못해요. -주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정치하는 여성으로서 지난 9개월을 돌아보니 어떤가요. 장혜영 정치하는 남성들은 이런 질문 안 받죠. ‘여성 국회의원’은 굉장히 중요한 정체성이지만. 그것이 유리천장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했어요. ‘청년 대표’, ‘여성 대표’라고는 하는데 ‘인간 대표’로는 절대 안 쳐 주는 유리천장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여성 의원이 일반적인 의제를 다루는 걸 이례적으로 생각하거나, 반대로 여성 의제를 다루면 ‘쟤는 여성 의제만 해’라는 식의 시선도 있고요. 권인숙 큰 정당에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로서 여성 의제를 잘 대변해야 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중요 책무였어요. 먼저 낙태죄 폐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중요했어요.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 통과와 교육위원회에서 성평등 교육의 의미를 강조한 것은 9개월간의 활동으로서는 괜찮았다 싶어요. -장 의원님은 지난 1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당시 권 의원님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장 의원)을 믿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지지”라고 했고요. 김 전 대표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서도 보여지듯 미흡한 정치권 성평등 실현을 위해 무엇이 급선무인가요. 장혜영 문제를 문제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해요. 제가 던졌던 메시지 중 명확한 것은 ‘리더도 예외는 없다’는 거였어요. 가해자도 피해자도 도망칠 곳은 없었던 거죠. 전면 쇄신하려면 먼저 문제를 인정해야 하는데, 이걸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아요. 직시하지 않으면 풀 길이 없는데 말이죠. 권인숙 국회는 성평등과 관련해 가장 노력하지 않는 곳 같아요. 광역단체장들이 이렇게 무너지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저 같은 전문가한테 자문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두 분이 생각하는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한 돌파구는 무엇인가요. 권인숙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통과시키느라고 엄청 고생했어요. ‘위장 수사’에 대한 인권적인 해석, 검경 간 수사 방식에 관한 의견 차 등을 좁히기 어려웠는데 저와 보좌진의 ‘광기’로 진행시켰어요. 관계자들을 만나 독촉하면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과정이었죠. 평등법, 차별금지법이 상정되면 발의했던 사람들이 총동원돼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양심에 호소하든, 언론을 움직이든, 의원 총회에서 울고 불고 하든 모든 걸 동원해서 밀어붙여야 해요. 의지이고, 전투의 문제거든요. 장혜영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전면전밖에는 답이 없어요. 너무나 오래됐고 진영화돼 있는 싸움이어서… 저는 차별금지법을 의견의 대립인 것처럼 다루는 데 동의하지 않아요. ‘성소수자의 자유만큼 반대할 자유도 존중돼야 한다’는 식의 기계적 양비론을 내세우는데, 그건 하나의 프레임에 불과해요. 이건 의견의 대립이 아니라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문제예요. 사람이 더 죽으면 안 되잖아요.
  • 강기윤 땅, 나무 뻥튀기 보상… 6000만원 토해내라는 창원시

    강기윤 땅, 나무 뻥튀기 보상… 6000만원 토해내라는 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창원성산이 지역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가음정 근린공원조성사업 부지 과수원에 대한 지장물 보상금을 부풀려 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환수하기로 했다. 홍승화 창원시 감사관은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음정근린공원 보상 관련 특정감사 관련 지장물 현장실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원시는 현장 조사 결과 강 의원 소유의 과수원 감나무가 258그루인데 500그루로 잘못 조사돼 보상(그루당 23만원 상당)이 됐으며 단풍나무도 243그루인데 400그루로 보상이 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쥐똥나무는 286그루였는데 200그루만 보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장물 보상금 2억 6000만원 가운데 6000만원 정도가 과다지급된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지난해 6월과 9월 지장물 현장 감정평가 때 해당 과수원 지주(강 의원)가 현장에 있었다는 감정평가 용역업체 직원 증언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감정평가 용역업체가 과수원 출입구가 잠겨 있어 감나무 수량은 나중에 토지 소유자 등이 알려준 것을 믿고 조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용역업체에 대해 경남도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창원시는 정의당 소속 최영희 시의원이 지난 16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때 가음정 근린공원사업 보상액이 당초 550억원에서 930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제기하며 지역구 의원의 감나무 과수원 토지와 지장물 과다보상 의혹을 제기하자 공무원 36명으로 특정감사반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감정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지 못하고 보상금을 주는 대로 받았을 뿐이다”고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모든 수단 동원해 성북 소상공인 돕겠습니다”

    “모든 수단 동원해 성북 소상공인 돕겠습니다”

    교회 인근 상인들 손실 커… 지원안 모색새달부터 구청 4층 백신 접종센터 마련“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장위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장위전통시장 상인들이 타격을 많이 입었어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을 돕는 길을 찾겠습니다.” 제8대 후반기 서울 성북구의회를 이끄는 김일영 의장은 지난 17일 의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위1·2동이 지역구인 김 의장은 “교회 인근 지역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시장과 상점을 방문하는 발길이 줄어들어 상인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면서 “지난해 서울시와 성북구가 장위동과 석관동에서만 쓸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했는데 올해도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구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고심하는 김 의장은 특히 청년 장애인들이 일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고 자신이 습득한 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자립센터가 지역 곳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정년퇴직한 주민들이 자신이 보유한 전문 기술을 이들에게 가르친다면 청년과 퇴직자의 고용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지역의 시급한 현안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꼽았다. 김 의장은 “다음달부터 성북구청 4층에 백신 접종센터를 마련해 구민들이 더욱 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구청 내 의회협력실 역시 백신 접종을 위한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행부가 관할하는 코로나19 관련 사업들이 구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구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담당 부처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기윤 의원, 공원조성사업 땅에 나무 6000만원 과다보상 확인, 환수조치키로

    강기윤 의원, 공원조성사업 땅에 나무 6000만원 과다보상 확인, 환수조치키로

    경남 창원시가 지역 국회의원이 지주인 가음정 근린공원조성사업 부지 과수원에 대한 지장물 보상이 부풀려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홍승화 창원시 감사관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음정근린공원 보상 관련 특정감사 지장물 현장실사 결과를 발표했다.창원시는 최영희 시의원(정의당)이 지난 16일 시정질문에서 가음정 근린공원사업 보상액이 당초 550억원에서 930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지역구 국회의원 소유 과수원 토지와 지장물 과다보상 의혹을 제기하자 공무원 36명으로 특정감사반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 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국회의원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강기윤 국회의원(국민의힘·창원성산)이 가음정 근린공원 사업으로 토지·지장물 보상금 42여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시는 최 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실임을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최 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해당 국회의원의 가음정동 과수원안에 감나무가 221그루인데 450그루로 계산해 보상이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 시의원은 감나무 한그루 보상가격이 30만원이라면 해당 국회의원이 7000만원을 허위로 보상받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창원시는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과수원 감나무는 실제 258그루인데 500그루로 잘못 조사돼 보상(1그루 23만원 상당) 됐고, 단풍나무도 243그루인데 400그루로 보상이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쥐똥나무는 286그루였는데 200그루로 조사돼 보상금이 적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당시 조사 잘못으로 지장물 보상금 2억 6000만원 가운데 6000여만원이 과다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조사를 시행한 용역업체가 지난해 6월과 9월 지장물 현장조사와 감정평가를 할때 해당 과수원 지주(강 의원)가 현장에 있었다는 용역업체 직원 증언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기윤 국회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감정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알지 못하고 보상금을 주는 대로 받았을 뿐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창원시 감사결과 지장물건 조사를 시행한 용역업체가 해당 과수원을 여러차례 방문했으나 출입구가 잠겨있어 출입을 하지 못하다 나중에 지주로 부터 연락을 받고 현장을 방문해 지장물 조사를 했다. 용역업체는 현장 조사에서 감나무와 단풍나무는 과수원 주인이 알려준 숫자를 믿고 그대로 적어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 감정평가사가 감정평가를 위한 현장 방문 조사를 했을 때도 토지 소유주가 감나무는 500그루가 식재돼 있다는 서류를 제시해 그대로 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는 부실조사를 한 해당 용역업체에 대해 경남도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잘못된 조사로 과다 지급한 보상금은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석환 경기도의원, 지역구 내 학교 설립 계획단계부터 용인시와 소통

    지석환 경기도의원, 지역구 내 학교 설립 계획단계부터 용인시와 소통

    지석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1)은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지난 16일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장, 미래국 국장, 대외협력과장 등 관계자 5명과 함께 용인 내 신설학교 진행상황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석환 도의원의 지역구인 용인시 제1선거구(모현, 포곡, 유림, 역삼)는 급속히 증가하는 학령인구 수에 비해 학교가 부족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및 지역주민의 숙원을 해소하고자 용신고(가칭)를 비롯해 모현의 학생 수요를 고려해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용인 내 신설학교 진행 상황, 문제점 및 세부계획을 보고 받고, 동시에 경기도교육청 이관 업무인 미래국 신설 보고를 받는 등 현안 사항을 챙겼다. 앞으로 용인 내 상기 지역구에 초, 중, 고교가 신설되면 학교 부족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이 해소되고, 학생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지 의원은 전망했다. 지석환 도의원은 용인 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해야 함을 강조하며 “최근 용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고유초, 중학교 관련 사항까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임 국토부 장관 조정식 의원·박선호 前차관 물망

    신임 국토부 장관 조정식 의원·박선호 前차관 물망

    청와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와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후임 장관 인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H 사장 임명 역시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부동산 투기 적폐 청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후임 국토부 장관이나 LH 사장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정치적으로 꼬여 버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토부 안팎의 말들을 들어보면 후임 장관은 정치권에서 임명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변 장관이 전문가였다면 후임 장관은 정무능력이 뛰어난 정치인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변 장관이 주택정책의 큰 틀을 마련했지만, 대규모 주택 공급정책을 추진하려면 부처·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절실한 만큼 무게감 있는 정치인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후보자 인사 청문회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 의원은 5선 의원으로 오랫동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해 업무가 밝은 편이다. 지역구가 경기 시흥이라서 민심이 들끓는 지역 주민을 다독일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내각 구성 때부터 국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박선호(오른쪽) 전 국토부 1차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전문성으로 봐서는 장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지만, 본의 아니게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오래전에 상속받은 땅 일부가 2018년 과천 택지지구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한 차례 투기 의혹 홍역을 치렀다. 변 장관이 부동산 투기 관리 책임으로 물러나는 만큼 티끌만 한 부동산 문제만 나와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큰 논란이 될 수 있기에 1순위에서는 밀린 상태다. LH 사장 역시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가 번지기 전까지는 부동산·건축 전문가인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였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료 출신, 부동산 전문가보다는 업무 추진력이 강한 정치인을 앉혀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무원 도시’ 세종시 투기 의혹 내사…경찰 수사력 시험대

    ‘공무원 도시’ 세종시 투기 의혹 내사…경찰 수사력 시험대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공무원 도시’ 세종시 투기 의혹에 대한 경찰 내사가 착수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연서면 와촌리 등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에 나섰으나 한계가 있어 내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세종경찰청은 광역수사대 등 경찰인력 20여명을 동원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청 관계자는 “일부 투기 첩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부동산 투기 수사는 단순하지만 의혹이 있더라도 공무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공직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 밝히는 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우선 스마트 국가산단을 수사할 방침이다. 연서면 와촌리에 조립식 주택 20여 가구가 지어지고, 주변 밭에 나무 등이 심어진 사실이 드러나 투기 의혹이 터졌다. 이곳은 2018년 8월 국토교통부가 국가산단으로 확정 발표했다. 경찰은 2017년 7월부터 발표 전 사이 매입자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8년 1월부터 같은해 8월까지 7000건이 넘는 토지가 거래됐다. 세종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수사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10월 대전지검은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부동산 투기사범 210명을 입건해 13명을 구속 기소, 18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중에 중앙부처 및 지방공무원 40명도 있었고, 검찰은 공소시효가 넘지 않은 공무원 31명(중앙부처 22, 공공기관 6, 지방공무원 2, 군인 1명)을 군 이첩 및 기소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세종시 이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제공된 특별분양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제한 기간(당시 2년)을 어기고 불법으로 팔아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부당이익을 챙겼다. 일부 공무원은 특별분양을 받고도 시민에게 주어졌던 ‘거주자 우선 분양권’으로 아파트 한 채를 더 받기도 했다.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장’이 된 것에 공직자도 한몫한 사실을 캐낸 수사다. 인구 36만명이 넘은 세종시는 중앙·지방공무원과 가족이 25%, 관련 기관 직원까지 합치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최근에는 세종시의원들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끊이지 않아 ‘명품 행정수도’를 꿈 꾸는 세종시의 이미지를 공직자들이 앞장서 먹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원식 의원은 부인이 2015년 3월 5억 4875만원에 구입한 조치원읍 봉산리 1573㎡가 20억원 넘게 급등하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태환 시의장은 어머니가 2016년 6월 6억 4500만원에 매입한 김 의원 인근 토지 1812㎡가 20억원을 훌쩍 넘겨 역시 내부 정보 이용 의혹으로 내사를 받는 처지다. 이 일대는 서북부지구개발과 함께 주변 도로가 개통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고, 매입 당시 두 의원은 모두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던 세종시는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18명 중 17명이 민주당 일색이다.또다시 세종시 공직자 투기 의혹이 터지자 시는 류임철 단장(행정부시장) 등 17명으로 특별조사단을 구성했으나 ‘시 공무원의 투기 의혹만 조사한다’는 입장이고, 경찰은 ‘시의 수사의뢰와 첩보에 따를 뿐 중앙공무원을 전수 조사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5년 전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 끝에 올린 성과를 이번에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민들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조사 및 수사폭이 커지고 기소할 때 등에 검찰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남 고향 양향자 의원, 경기 땅투기 의혹에 “노후대비”

    전남 고향 양향자 의원, 경기 땅투기 의혹에 “노후대비”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 화성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보유한 맹지와 관련, “신도시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10일 개발지구 옆 10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2015년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했던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어떤 시세 차익도 목표한 바 없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전혀 없으며 공직에 몸을 담기로 결정하면서 여러 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토지거래가 워낙 없다보니 매매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당선 뒤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35년 전부터 우리사주로 취득해온 삼성전자 주식 2만7000주 전량을 매각했고 이에 따른 양도 차익도 3억원 이상 납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로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논란으로 국민께서 공분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부득이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2015년 10월17일 화성 소재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 토지 3492㎡(약 1056평)를 4억 8520만원에 매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토지 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양이원영·김경만 의원 등 여당 의원과 그 가족들의 토지 매입을 둘러싸고 의혹 제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편 양 의원은 LH 땅 투기가 터지자 “자진 신고 기간 안에 신고한 자에 대해서는 책임은 묻지 않되, 투기 이익은 포기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게다가 양 의원이 산 땅은 신규택지 옆에 ‘필지 쪼갠 그린벨트 맹지’로 이는 전형적인 투기꾼의 방법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노후에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샀다는 양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도 연고 및 국회의원 지역구는 전남 광주란 비판이 나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연동형 비례대표제 훼손한 김진애 후보의 의원직 사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비례대표 4번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김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해 서울시장 선거에 매진하고자 의원직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정치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김 후보의 설명이 매우 황당할 것이다.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보면 김 후보는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 단일화를 질질 끌지 않았다면 공직자 사퇴 시한(8일)을 이유로 의원직을 사퇴할 필요도 없었다. 실제 같은 범여권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과 단일화를 서둘러 의원직을 유지했다. 결국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선거를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내놓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김 후보의 사퇴는 김 전 대변인에게 국회의원직을 물려주기 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활용한다는 의심이 제기된다.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친문 세력은 “김의겸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김진애 사퇴’를 압박하는 무도한 일을 벌였다. 결국 현재의 상황은 그 압박을 견디다 못한 김 후보가 김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내주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김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추후에 장관직이나 공공기관장 등의 반대급부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조차 없지 않다. 혹시라도 이런 의심들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정치의 타락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간선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취지는 지역구 의원들만으로는 채우기 힘든 전문 인력을 입법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다. 게다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유권자의 의지를 더 잘 반영하고자 했다. 그 점을 고려하면 김 후보는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관련 입법에 4년 임기 동안 매진하는 게 도리다. 당선 가능성도 희박한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느닷없이 의원직을 던진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다.
  • 佛 8조원 갑부 정치인 헬기 추락사

    佛 8조원 갑부 정치인 헬기 추락사

    라팔, 미라주 전투기를 만드는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 의원이 7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9세 보수 정치인의 예기치 못한 죽음을 애도했다. 주말을 맞아 프랑스 북서부 칼바도스주 도빌에 위치한 별장에 머물던 다소 의원은 지역구인 우아즈로 돌아가려다 사고를 당했다. 이날 다소 의원이 탑승한 유로콥터의 AS350 헬기는 이륙 직후 추락했고, 조종사도 다소 의원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기업인, 의원, 공군 사령관으로 평생 조국에 멈춤 없이 봉사하던 수장을 잃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남겼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인간적인 의원, 선견지명이 있는 기업가, 조국에 헌신한 남자, 우아한 대담함을 지닌 예술가였다”며 다소 의원을 추모했다. 다소 의원은 그룹 창업주인 마르셀 다소의 맏손자다. 다소그룹은 다소항공, 다소시스템스 같은 방산기업 외에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피가로를 소유한 재벌이다. 대부분 상속을 통해 형성된 다소 의원의 순자산은 73억 달러(약 8조원)로, 포브스 집계 세계 336번째 부자로 꼽혔다. 프랑스 공군학교 출신인 다소 의원은 1977년 파리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80년대 다소항공 경영에 참여했고, 2000년대 초반 르피가로 운영에도 관여했다. 그러나 2002년 하원의원이 된 뒤부터는 이해충돌 문제 때문에 다소그룹 이사회에서 사직하고 정치에만 전념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임신부에 성희롱 댓글 수백개… 정치인으로서 처참했다”

    [단독] “임신부에 성희롱 댓글 수백개… 정치인으로서 처참했다”

    “‘원피스 입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하고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한 게 아닌데, 현실로 마주했을 때 느끼는 처참함 같은 게 있었어요.” 지난 1월 18일 오후 8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이름이 난데없이 네이버의 10·20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자로 나선 용 의원의 영상 캡처 사진이 성희롱을 담은 제목과 함께 게시됐다. 600여개 댓글 중에서도 임신 4개월차인 용 의원의 몸에 관한 성희롱이 주를 이뤘다. “정치인이 국민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성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남기고 싶진 않거든요.” ‘정치하는 여성’으로서 용혜인은 고민이 많다. 오는 5월 말, 출산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용 의원은 역대 세 번째로 임기 중 임신한 국회의원이자 21대 국회의 유일한 임신부 의원이다. 현행 국회법에는 국회의원이 쓸 수 있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관한 조항이 없다. 그래서 그는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청가’ 제도를 이용, 출산 전후로 2~3주 쉬었다 복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이 육아휴직을 한다. “국민 세금으로 녹을 먹는 선출직으로서의 고민이 있어요. 그런가 하면 여성이 출산 후 육아휴직을 쓰면서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모델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치 유리천장 깨는 망치 3법’을 성안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특정 성(性)이 후보자 총수의 100분의60 이상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자체장 선거의 경우 ‘여성 40%’ 공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정당에 그 비율에 따라 10%씩 선거보조금을 감액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함께 준비했다. 21대 국회에서 19%에 불과한 여성 의원 중 한 명이자 3명뿐인 1990년대생 의원. ‘국회에서 이질적 존재’인 그가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데 열심인 이유가 있다. 사회 전반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시스템은 넘쳐나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아 성과가 더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율이 70~80%를 웃도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같은 일이 생겨요. 아무리 시스템을 만든다 해도 결국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거죠. 새로운 세대의 여성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해 문제의식을 던지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리천장을 깨는 부지런한 망치인 그가 말했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몸집 키우기 속도조절 吳 vs 주도권 쥐려는 安…단일화 눈치싸움

    몸집 키우기 속도조절 吳 vs 주도권 쥐려는 安…단일화 눈치싸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본격적인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역전승을 거둔 오 후보 측은 단일화에 느긋한 모습을 보이며 몸집 불리기에 주력하는 반면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제1야당의 벽을 넘어야 하는 안 후보 측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시작해 변수를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제안집 전달식을 갖고 공약 다듬기에 힘을 쏟았다. 오 후보는 지난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를 찾아 “박 후보가 하지 못한 서남권 발전을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예상 밖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 측은 단일화보단 내부 정비에 방점을 찍었다. 경선 승리의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한때 예비후보만 10명에 달했던 당내 경쟁의 후유증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야권 지지세를 결집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안 후보와의 회동 시점에 대해 “다음주 초중반 이전에는 만나는 게 도리인 것 같다”면서도 “첫 만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그 이후 경과를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은 협상이 미뤄지는 사이 변수가 생길 경우 자칫 단일화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빠른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원내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의힘을 상대로 국민의당이 믿을 건 안 후보의 지지율뿐이다. 만약 단일화 과정이 늘어지고 그사이 다른 변수가 발생한다면 협상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안 후보는 이날 송파구 노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 “저희는 처음부터 가급적 빨리 만나서 단일화에 대해 실무선에서 협의를 시작하자고 했다”며 “후보 등록일(18~19일) 전에는 합의를 해서 단일 후보를 등록해야 야권 지지자들도 지치거나 실망하지 않고 힘을 더 결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준비를 갖추고 (오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성희롱 게시물로 실검 올라 처참… 단호히 대처할 것”

    [단독]“성희롱 게시물로 실검 올라 처참… 단호히 대처할 것”

    “‘원피스 입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하고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한 게 아닌데, 현실로 마주했을 때 느끼는 처참함 같은 게 있었어요. 정치하는 여성으로서 현실의 벽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고요.” 지난 1월 18일 오후 8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이름이 난데없이 네이버의 10·20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달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자로 나선 용 의원의 영상 캡처 사진이 성희롱을 담은 제목과 함께 게시됐다. 600여 개의 댓글에도 임신 4개월 차인 용 의원의 몸에 관한 성희롱이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 악플을 많이 받아봤지만, 직접 고소한 적은 없어요. 정치인이 국민을 상대로 형사 고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성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남기고 싶진 않거든요.” ‘정치하는 여성’으로서의 용혜인은 고민이 많다. 오는 5월 말, 출산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용 의원은 역대 세 번째로 임기 중 임신한 국회의원이자 21대 국회의 유일한 임신부 의원이다. 현행 국회법에는 국회의원이 쓸 수 있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관한 조항이 없다. 그래서 그는 국회의장 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청가′ 제도를 이용해 출산 전후로 2~3주 쉬었다 복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이 육아휴직을 하고 ‘독박육아’를 할 예정이다. “국민 세금으로 녹을 먹는 선출직으로서의 고민이 있어요. 한편 여성이 출산 후에 육아휴직을 쓰면서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모델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현실적인 고민에 그치지 않고 임신을 계기로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법제에 관심이 커졌다. “출산 후 3개월은 엄마, 3개월은 아빠, 이후 3개월은 엄마 혹은 아빠가 쓸 수 있는 출산휴가를 도입하는 ‘아빠할당제’, 출산 전 휴가와 휴직을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도,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징수하는 법 개정을 검토 중이에요.”그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치 유리천장 깨는 망치 3법’을 성안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특정 성(性)이 후보자 총수의 100분의 60 이상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자체장 선거의 경우 ‘여성 40%’ 공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정당에 대해 그 비율에 따라 10%씩 선거보조금을 감액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함께 준비했다. 현행법상 지역구 선거에 ‘30% 이상 여성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재량 규정을 의무 조항으로 바꾸는 한편, 사실상의 패널티까지 부과한 강력한 법안이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400억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00억 원에 이르는 선거보조금이 현재의 원내 정당들을 유지시키는 가장 큰 힘이에요. 더군다나 지자체장 같은 경우 여성이 거의 없어, 당 운영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거보조금에서 패널티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외에도 후보자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에게만 명함 배부, 어깨띠 등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규정을 삭제하고 선거공보에 게재하는 직계 존·비속 관한 정보에 혼인한 딸과 외조부모·외손자녀도 포함하는 안을 냈다. 21대 국회에서 19%에 불과한 여성 의원 중 한 명이자 3명 뿐인 1990년대생 의원. ‘국회에서 이질적인 존재’인 그가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데 열심인 데는 이유가 있다. 사회 전반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시스템은 넘쳐나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아 성과가 더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율이 70~80%를 웃도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같은 일이 생겨요. 아무리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거죠. 새로운 세대의 여성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해 문제의식을 던지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할 말을 하지 않으면 병날 거 같아서” 유리천장을 깨는 부지런한 망치로 사는 그가 말했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춘 선출…득표율 67.74%(종합)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춘 선출…득표율 67.74%(종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부산시당사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김영춘 예비후보가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김영춘 예비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67.74%로, 박인영(7.14%)·변성완(25.12%) 두 예비후보를 제쳤다. 투표는 지난 3~4일 민주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 5일과 이날(6일) 일반인 및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했다. 김영춘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 갑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한 뒤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패배한 후 지난해 6월 29일부터 국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영봉 경기도의원, 호원동 신도6차아파트 정화조 악취 개선 요구 집단민원 논의

    이영봉 경기도의원, 호원동 신도6차아파트 정화조 악취 개선 요구 집단민원 논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더불어민주당·의정부2) 도의원은 지난 3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호원동 신도6차 아파트주민대표자와 지역구 국회의원 관계자, 의정부시청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정화조 악취에 따른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접수 받고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주민대표자들은 “1997년에 준공된 호원동 신도6차아파트(총 741세대) 내 노후화 정화조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고통을 받고 삶의 질이 떨어져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기존 정화조를 폐쇄하고 의정부시에서 시행하는 ‘호원동 범골 하수박스 악취 개선공사’로 신규 설치되는 오수관 연결 등 공사와 연계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재 ‘호원동 범골 하수박스 악취 개선공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현장점검을 통해 사유지와 공공구역을 구분하고 공사구간 중 공공구역 구간은 최대한 공사비용 지원이 가능하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 도의원은 “시청 관련부서인 하수관리팀과 시공업체, 아파트 주민대표자등이 함께 현장 방문 점검을 통해 공공구역까지는 최대한 공사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정부시에 주문하고 악취개선과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으로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종’ 낳은 비례대표제… 김의겸, 국민 심판 피하고 금배지 단다

    ‘변종’ 낳은 비례대표제… 김의겸, 국민 심판 피하고 금배지 단다

    지난해 총선 당시 부동산 투기 및 특혜 대출 논란으로 지역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 거대 정당의 의석 독식을 막고 민심을 더 균형 있게 반영하기 위해 도입한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국민 심판을 피한 인사의 국회 입성 ‘우회 통로’로 활용되자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변인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가) 분명히 일어날 일이고, 차기 승계자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서울시 현장에 안착시키고, 언론개혁은 ‘김의겸 의원’이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사퇴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 전 대변인은 “그제 밤 김 의원으로부터 (의원직 승계를)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고는 실감이 안 났는데,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흑석동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2019년 4월 청와대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전북 군산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소명되지 않아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3번까지 당선자를 냈는데, 이번에 김 의원이 물러나면서 4번인 김 전 대변인이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더 큰 책임감을 지녀야 할 청와대 출신임에도 부동산 투기 논란을 야기해 지역구 도전을 포기했던 김 전 대변인이 1년 만에 슬그머니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비례대표제 악용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당의 거수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난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과정에서 ‘비례대표 의원 꿔주기’ 등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비례대표제가 이번 사례를 통해 ‘자리 나눠먹기’라는 또 하나의 오명을 더한 셈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김 전 대변인이 국회에 들어오는 과정은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경력 나눠먹기용 자리냐”며 “이미 누더기가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빨리 손을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변종 바이러스 같은 ‘변종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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