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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명’ 윤영찬도 하위 10% “총선 목표가 이재명 사당화인가”

    ‘비명’ 윤영찬도 하위 10% “총선 목표가 이재명 사당화인가”

    비명(非이재명)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4인 방 중 1명인 윤 의원은 지난 10일 탈당 선언 당일 당 잔류를 택했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제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 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주당 구성원에게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며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승리를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인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며 “저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총선을 50일가량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20% 대상에 비명계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면서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9일에는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하위 20%에 속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 숙명여대 새내기, ‘스노우버스’로 캠퍼스 미리 체험한다

    숙명여대 새내기, ‘스노우버스’로 캠퍼스 미리 체험한다

    숙명여자대학교는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스노우버스’에서 지난 15~16일 이틀간 신입생을 대상으로 ‘예비대학’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입학 전 학교생활이 궁금한 24학번 학생들에게 지역구분 없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15일과 16일 각각 2회씩 총 4회에 걸쳐 캠퍼스 투어가 진행됐다. 인솔자 안내에 따라 강의실, 학생식당, 중앙도서관 등 주요 건물을 입학 전 미리 둘러봤다.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학과와 이름으로 닉네임을 정해 같은 학과 친구들과 서로 인사를 나눴다. 예비대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메타버스를 통해 아직 가보지 못한 학교를 둘러볼 수 있어 신기하다”고 밝혔다. 백주년기념관 강당에서는 예비 대학생을 위한 특강이 열렸다. 학생들은 △숙명 메타버스 알아보기 △필수 사이트 안내 △숙명인을 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강의를 마치 현장에서 듣는 것처럼 수강했다. 최대 300명을 수용하는 강당은 PPT와 영상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취업 박람회 등 비교과 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한편, 스노우버스는 숙명여대의 상징인 스노우(Snow)와 메타버스(Metaverse)의 합성어로, 실제 숙명여대 캠퍼스와 동일하게 구현된 공간이다. 숙명여대는 2021년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중앙도서관 1~2층은 내부까지 구현해 학생들은 친구들과 그룹 스터디를 함께할 수 있다. 올해 1학기부터는 약 1200명이 수강하는 교양필수 과목 ‘논리적 사고와 소프트웨어’ 수업을 스노우버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與, 최재형·윤희숙 등 13곳 추가 단수추천… 김기현·박맹우 ‘리턴 매치’ 경선

    與, 최재형·윤희숙 등 13곳 추가 단수추천… 김기현·박맹우 ‘리턴 매치’ 경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초선 최재형(서울 종로)·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과 재선 강기윤(경남 창원성산)·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을 포함해 13곳의 단수 추천과 1곳의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울산 남구을의 김기현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의원과 ‘리턴 매치’ 경선이 확정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3곳, 전남 2곳, 경남 1곳 등 단수 추천 후보 13명을 발표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타깃으로 ‘운동권 저격수’를 자처한 윤희숙 전 의원이 ‘기호 2번’ 후보로 확정됐으나, 정작 더불어민주당의 임 전 실장 공천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여당에서 ‘험지 중 험지’로 꼽히는 관악을은 이성심 전 관악구의장의 단수 공천이 확정됐고, 은평을에는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이 우선 추천으로 투입됐다. 경기 광주갑에는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이 단수 공천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공천을 미뤄뒀던 곳도 속도를 냈다. 경기 안산단원갑은 김명연 전 의원, 안산상록갑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관이 공천됐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김형석 전 통일부 장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나선다. ‘무주공산’이 된 부산 지역 일부도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서병수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부산 부산진갑은 영입 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을,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사상은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공천했다. 17곳의 경선 지역도 확정됐다. 누구 하나 양보 없이 맞섰던 서울 중·성동을은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자 경선을 치른다. ‘교통 정리’보다 ‘흥행 카드’로 내세운 셈이다. 단계별 교통 정리를 실시한 서울 마포갑은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은평갑은 남기정 전 은평구청장 후보, 오진영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홍인정 전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3자 경선을 한다.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재선)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경선을 벌인다. 공관위 소속 현역 의원들은 모두 경선을 치르기로 한 약속에 따라 이철규 의원도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을 철회한 부산 중·영도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선을 한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박성규 전 제1야전군사령관과 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에 진출했고, 이인제 전 의원은 탈락해 7선 도전이 불발됐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은 대부분 경선에 이름을 올렸고, 대부분 해당 지역 전임 당협위원장과 대결한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과, 김보현 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은 김포갑에서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전지현 전 행정관은 구리에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과 맞선다. 인천 연수을은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직전 당협위원장인 민현주 전 의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3자 경선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출신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의 ‘양지’ 경쟁으로 눈총을 샀던 서울 강남을 재배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4선)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수원, 용인, 남양주 투입이 두루 검토되고 있다.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공관위 요청으로 지역구를 이동한 조해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 예비후보들은 “경선 없이 이대로 확정되면 후보 단일화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 용인병에서 탈락한 서정숙(비례대표) 의원도 반발했다.
  •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확산 일로다.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하위 20% 명단 작성을 포함해 공천 작업 전반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개입한다는 식의 ‘사천 논란’이 번지고 있어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논란,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도 변수로 남아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하위 20% 명단 작성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 부의장이 하위 20%에 포함됐고,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부의장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려 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에게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부의장은 최근 당의 공천 심사를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4선을 명시한 것부터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김 부의장의 발언은 최근 중진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을 배제한 채 경쟁력 여론조사가 실시된 게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누구를 타깃으로 해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현역 의원 평가) 점수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최근 소속 의원 전체 대화방에서 경선 신청도 안 한 제3의 인물들을 넣고 여론조사를 한 데 대해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험지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현장 파악을 잘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비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완전 폭망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여성 트로이카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 등 3명의 전략공천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출마 권고에 공개 반발해 온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의 비선 조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 관계자들도 여론조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마저 나온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나도 모르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진행되는 여론조사 기관들은 당이 선정한 공식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당은 앞서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인사는 “여론조사가 너무 중구난방”이라면서 “지난 21대 총선에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그립감을 쥐고 전체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공천 갈등 양상이 심각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근들이 소수로 모인 자리에서 공천이 논의됐다는 ‘밀실회의 논란’을 인정하고 공천 배제 후보로 거론된 현역 의원에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 작성 의혹, 정체불명 여론조사, 비선 조직 가동 등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이미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대선과 총선 등 총 16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이런 식의 여론조사는 처음”이라며 “하위 20%, 돈봉투 의혹, 사법 리스크 등으로 불출마를 압박받은 의원들을 다 합치면 최대 50명까지 탈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부의장의 탈당 직전 정치권에는 하위 20% 의원 명단을 담은 가짜 정보가 돌기도 했다. 명단에 적시된 의원들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무소속 출마도 불사” 與낙천자 반발 속출

    “무소속 출마도 불사” 與낙천자 반발 속출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앞서 발표된 단수 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빠진 이른바 ‘낙천자’의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직인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시스템 공천’이 맞느냐. (경기) 용인병에서 특정인 공천을 위해 1년 반 동안 ‘공천 특권 카르텔’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서 의원은 용인병에 나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고석 변호사가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서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며 탈당과 출마 가능성에 대해 “향후 당의 태도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 여러 곳에서 콜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3선 조해진 의원이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전략 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성우·김진일·박진관·서종길·이상률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없이 이대로 확정되면 후보 단일화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천공과 안면이 있다는 점이 되레 확대해석돼 경선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의원의 단수 공천이 결정된 경남 진주을 예비후보인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도 이날 당에 이의제기 신청서를 냈다.
  •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확산일로다.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부의장 외에도 사실상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인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탈당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마저 이뤄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사법리스크 변수도 남아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하위 20% 명단 작성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 부의장이 하위 20%에 포함됐고,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부의장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려 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에게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특히 김 부의장은 통화에서 최근 당의 공천 심사를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4선을 명시한 것부터가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 송갑석(재선·광주 서구갑) 의원, 기동민(재선·서울 성동을) 의원 등 중진급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 다른 예비후보에 대해서만 경쟁력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소속 의원 전체 대화방에서 경선 신청도 안 한 제3의 인물들을 넣어 여론조사를 한 데 대해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의 단체대화방에서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을 포함한 지역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던 이수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험지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현장 파악을 잘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비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완전 폭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비선 조직에서 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면서 “내 사람 심기에 몰두해서 당이 이렇게 갈등과 분열로 돌아가는 것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출마 권고에 공개 반발해 온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에 대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30년 민주당 당인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절차로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과 함께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의 비선 조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번지는 추세다. 특히 당 지도부 관계자들도 여론조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은 커지고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도 모르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기관들이 당이 선정한 공식 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당은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처럼 여론조사를 중구난방식으로 돌린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지난 21대 총선 때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그립감을 쥐고 전체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이날 김 부의장의 탈당 직전 정치권에는 하위 20% 의원 명단을 담은 가짜 정보가 도는 등 혼란 그 자체였다. 특히 ‘돈 봉투 의혹’에 연관된 의원들의 동반 탈당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하위 20% 가짜 명단에 적시된 의원들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분노했다.
  • 김영주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하위 20% 통보에 탈당

    김영주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하위 20% 통보에 탈당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확산일로다.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부의장 외에도 사실상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인 하위 20% 통보를 많은 의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마저 이뤄지면서 비명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사법리스크도 변수도 남아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하위 20% 명단 작성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 부의장이 하위 20%에 포함됐고,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김 부의장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려 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에게 불출마를 권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부의장은 최근 당의 공천 심사를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4선을 명시한 것부터가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 송갑석(재선·광주 서구갑) 의원, 기동민(재선·서울 성동을) 의원 등 중진 및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 다른 예비후보에 대해서만 경쟁력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본인 역시 피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의 단체대화방에서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을 포함한 지역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항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험지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현장 파악을 잘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비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완전 폭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은 더 이상 공천에 능력도 신뢰도 없으니 2선으로 물러나라”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비선 조직에서 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면서 “내 사람 심기에 몰두해서 당이 이렇게 갈등과 분열로 돌아가는 것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출마 권고에 공개 반발해온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에 대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30년 민주당 당인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절차로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과 함께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의 비선 조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번지는 추세다. 특히 당 지도부 관계자들도 여론조사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은 커지고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도 모르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진행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당이 선정한 공식 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당은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중구난방식으로 돌린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지난 21대 총선 때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그립감을 쥐고 전체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공천 갈등 양상이 심각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의 이 대표 측근이 모인 자리에서 공천이 논의됐다는 ‘밀실회의 논란’을 인정하고 공천 배제 후보로 거론된 현역 의원에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에 대한 의혹, 정체불명 여론조사, 비선 조직 가동 등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 ‘줄탈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 당내 선거 등을 다 합쳐서 16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이런 식의 여론조사는 처음”이라면서 “하위 20%, 돈봉투 사법리스크 등으로 불출마를 압박받은 의원들을 다 합치면 최대 50명까지 탈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의장의 탈당 직전 정치권에는 하위 20% 의원 명단을 담은 가짜 정보가 돌기도 했다. 명단에 적시된 의원들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무소속 출마도 불사” 與 공천 탈락자 반발 속출

    “무소속 출마도 불사” 與 공천 탈락자 반발 속출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앞서 발표된 단수 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빠진 이른바 ‘낙천자’의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직인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시스템 공천’이 맞냐. (경기) 용인병에서 특정인 공천을 위해 1년 반 동안 ‘공천 특권 카르텔’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서 의원은 용인병에 나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고석 변호사가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서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며 탈당과 출마 가능성에 대해 “향후 당의 태도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 여러 곳에서 콜이 오고 있다”고 했다. 3선 조해진 의원이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전략 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에서도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성우·김진일·박진관·서종길·이상률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없이 이대로 확정되면 후보 단일화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천공과 안면이 있다는 점이 되레 확대 해석돼 경선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구는 9명의 공천 신청자 중 3명(서천호·이철호·조상규)이 경선을 펼치게 된다. 강민국 의원의 단수 공천이 결정된 경남 진주을 예비후보인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도 이날 당에 이의제기 신청서를 냈다.
  • 與 최재형·윤희숙 단수공천…김기현·이철규·김은혜 ‘경선’

    與 최재형·윤희숙 단수공천…김기현·이철규·김은혜 ‘경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서울 종로 최재형 의원과 서울 중·성동갑 윤희숙 전 의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 13명을 단수 추천했다. 서울 중·성동을(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혜훈 전 의원·하태경 의원), 울산 남구을(김기현 전 대표·박맹우 전 의원), 서울 마포갑(신지호 전 의원·조정훈 의원) 등 17곳 지역구는 경선한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 추천은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4곳, 전남 2곳, 경남 1곳이다. 서울에서는 관악을에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 공천을 확정했다. 경기에서는 ▲동두천·연천 김성원 의원 ▲안산상록갑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안산단원갑 김명연 전 의원 ▲광주갑 함경우 전 광주갑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갑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남갑 박수영 의원 ▲사상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공천했고, 경남 창원성산에도 강기윤 의원을 단수로 추천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공천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지역구 17곳도 뽑았다. 서울 3곳, 부산 1곳, 인천 1곳, 울산 2곳, 경기 5곳, 강원 1곳, 충남 3곳, 경북 1곳이다. 우선 서울은 중·성동을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붙는다. 은평갑은 남기정 전 국민의힘 은평구청장 후보, 오진영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홍인정 전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붙는다. 마포갑은 신지호 전 의원과 조정훈 의원이 경쟁한다. 부산은 중·영도에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선한다. 인천에서는 연수을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현주 전 의원의 3자 경선이 진행된다. 울산은 남구을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의원이 붙는다. 두 사람은 모두 지역구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을 지냈다. 경기는 성남 분당을에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붙는다. 안양 동안을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윤기찬 전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경선한다. 파주을은 전정일 전 파주세무서장, 조병국 전 파주시장 후보, 한길룡 전 파주을 당협위원장 3자 경선이다.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이철규 의원과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위원장이 경선한다.
  • 與 공천 1라운드 순항…무리수 없는 윤심·빚 없는 한동훈·컷오프 최소화

    與 공천 1라운드 순항…무리수 없는 윤심·빚 없는 한동훈·컷오프 최소화

    국민의힘,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윤곽별다른 잡음 없이 ‘시스템 공천’ 진행과거와 달리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 없어 여의도에 ‘사람 빚’ 없는 한동훈도 탈(脫)사천반발 핵심인 중진 현역 컷오프도 최소화 4·10 총선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절반에서 공천 윤곽을 잡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전략적 지역구 재배치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같은 고차방정식을 풀 단계에 들어섰다. 상대적으로 순항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 역대 첫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의 성패는 이 둘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앞서 공관위가 의결한 단수 추천 61명, 우선 추천(전략 공천) 3명에 대해 의결했다. 공관위 결정을 당 대표와 지도부가 뒤집으면서 ‘공천 파동’의 씨앗이 됐던 지난 총선 때와 달리 의사결정 구조에 균열이 없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공천이 일부 잡음 속에서도 순항하는 이유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차단, 한 위원장의 탈(脫)사천, 현역 의원 컷오프 최소화 등이 꼽힌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무리한 개입을 삼가는 분위기이고, 정치 신인으로 여의도에 ‘빚’이 없는 한 위원장이 특정인을 꽂거나 ‘비토’를 두지 않으면서 충돌 요인이 적었다는 것이다. 또 이날까지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가 제로(0)인 상황이어서 ‘공천 반발’ 소지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출신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의 ‘양지’ 경쟁으로 눈총을 샀던 서울 강남을 재배치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4선)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두 사람 모두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거취를 위임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윤 정부 내각이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당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지역 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어려운 지역에서 싸워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공천 국면 전에도 밝혔다”면서 “두 분이 당의 결정을 따른다고 했기 때문에 협의를 거쳐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에 대해 과거 지역구인 서울 종로 복귀 가능성이 나왔으나, 박 의원 측은 가능성을 작게 봤다. 박 의원 측도 최재형(초선) 의원을 밀어내는 정치적 부담보다 공관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경기도 전선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모두 차지한 ‘수원벨트’의 미확정 지역구나 용인, 남양주 투입 등이 두루 검토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복심인 이 전 비서관의 험지행에 대해 당 지도부는 ‘윤심 차단’의 대표 사례로 총선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 “하위 20% 통보에 모멸감”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 “하위 20% 통보에 모멸감”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당에서 하위 20% 통보를 해왔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전 친이재명도 반이재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 신뢰받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했다”며 “하지만 절 반명으로 낙인찍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는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며 “민주당이 잘 되길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해 준 영등포갑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4선의 중진이자 당내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그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에도 눈을 떠 은행 등 금융권 노동조합의 연합체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에서 부위원장을 지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9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며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서울 영등포갑에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공천 경쟁 중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야권 연대를 촉구하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의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경쟁력 조사를 진행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이인영·송갑석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이인영·송갑석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홍영표(인천 부평을)·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 등 현역 중진이 후보군에서 제외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서울 중·성동갑)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돈봉투 의혹’ 의원들의 공천 문제가 계파 간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까지 통보되면 공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연락을 해 와 현역 의원이 빠진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명계 몫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또 지난 17일 인천 부평을에서는 친문계 4선 홍 의원을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의원과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두 사람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홍 의원 측은 “어디서 여론조사를 돌린 건지 공식 확인이 안 되고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외 이인영(서울 구로갑)·노웅래(서울 마포갑)·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과 기 의원은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지만 이 대표 역시 사법리스크가 적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현역 4선이자 국회부의장 출신인 김상희 의원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건태 변호사·권정선 전 경기도의원·강병일 전 부천시의회 의장의 경쟁력을 물은 뒤 김 의원과 이 변호사의 경쟁력을 묻는 식이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밀실 공천은 없다’고 밝혔지만 앞서 이 대표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은 문학진(경기 광주을)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예비후보들을 아무런 원칙과 기준 없이 누구는 넣고, 누구는 뺀 여론조사가 여러 군데에서 진행됐다”며 19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5·16일 경기 광주을에 걸려 온 여론조사 전화를 녹취했다.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공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초 통보하려다 미뤘던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이번 주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위 10~20% 의원은 경선 득표에서 20% 감산, 하위 10% 이내는 30% 감산이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친문 핵심’인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 움직임도 소위 ‘문명(친문재인·친이재명) 갈등’의 향배를 가를 상징적 사안으로 평가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MBN에 출연해 임 전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그분들이 어느 지역에 적합한지 당에서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반면,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명확히했다. 또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계가 공천을 논의했다는 전언이 나오자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밀실 공천은 없다”며 진화했다. ‘돈봉투 의혹’ 의원들도 공천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설 연휴 기간에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의원과 통화하며 관련 내용을 물었기 때문이다. 당 밖의 상황도 민주당에 녹록지 않다. 녹색정의당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이 불참하더라도 20~23석 수준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지만 조국 신당 등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진보 진영의 연합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다만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민주당과)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경기 고양갑(심상정), 경남 창원성산(여영국) 등에서 지역구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선 승패가 걸린 수도권이 3자 구도로 재편되는 것도 민주당에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개혁신당은 금태섭(서울 종로), 양향자(경기 용인갑), 조응천(남양주갑), 이원욱(화성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 [사설] 친북세력 위성정당 참여, 민주당에 독 될 뿐

    [사설] 친북세력 위성정당 참여, 민주당에 독 될 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 과정에서 진보당이 10곳 내외의 지역구 의석을 자신들의 몫으로 할당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진보당이 어떤 세력인가. 내란 선동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의원 등이 주축으로 활동했고 2014년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해산 판결에 따라 해체된 옛 통합진보당(통진당)의 후신이다. 이들이 지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틈타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통해 대거 원내 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진보당은 친북 세력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정당으로 옛 통진당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정당이다. 진보당은 통진당 핵심이었던 이석기·이정희 전 의원이 당원이 아니라며 통진당 후신이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면면을 보면 그렇지 않다. 과거 헌재 결정으로 당이 해산되기 전까지 통진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상규, 김재연 전 의원이 각각 서울 관악, 경기 의정부에서 진보당원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미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진보당은 올해 총선 목표에 대해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 이상, 최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진보당의 지역구 할당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무리한 요구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위성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이상 진보당 등 소수정당과의 주고받기식 거래는 자업자득으로밖에 볼 수 없다. 최근에 나온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친북세력의 원내 입성을 대거 용인한다는 점에서 진보당과의 주고받기식 거래가 진행될수록 민주당 지지율에는 독이 될 뿐이다.
  • 이낙연·이준석 내홍 격화… 개혁신당 ‘일주일 정당’ 오명 위기

    이낙연·이준석 내홍 격화… 개혁신당 ‘일주일 정당’ 오명 위기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일주일여 만에 이낙연·이준석 두 공동대표의 총선 지휘 주도권 싸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도 ‘일주일 정당’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는 ‘위기론’이 확대될 정도로 심상찮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이낙연 대표 창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9일 (합당) 합의의 핵심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로 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대표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최근 ▲선거 정책·홍보 지휘권을 이준석 대표 자신에게 줄 것 ▲물의를 일으킨 인사를 당직과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이낙연 대표가 발표할 것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 출마를 결의할 것 등 이른바 ‘세 가지 제안’을 이낙연 대표 측에 전달한 데 대한 반론인 셈이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지도부 지역구 출마 외 두 가지 제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지휘와 관련해 “이낙연 대표의 지휘 아래 실질적 역할을 이준석 대표가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총선 방향성에 대해 최고위원회가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의 제안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할 ‘물의 야기 인사’는 지난 10일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옹호한 배 전 부대표의 입당에 대해 “함께하기 위해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 전 부대표”라고 썼다. 반면 배 전 부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 자격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배 전 부대표에게 적용할지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 제안과 새로운미래 측 대안을 표결한다. 아직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견해차로 갈라설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다음달 22일까지 5명 이상의 현직 의원 수를 유지해야 25억원가량의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일시 봉합될 수도 있다.
  • 與, 윤재옥·추경호 등 12명 텃밭 단수공천… ‘尹 복심’ 주진우 포함

    與, 윤재옥·추경호 등 12명 텃밭 단수공천… ‘尹 복심’ 주진우 포함

    국민의힘이 18일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와 추경호(대구 달성) 전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대구·부산·울산 등 ‘텃밭’ 단수 공천자 12명을 추가 발표했다.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 추천돼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양지’에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12명의 추가 단수 공천자 중 현역 의원은 8명으로 대구에서는 윤 원내대표와 추 전 부총리가, 부산에서는 김도읍(북·강서을), 김미애(해운대을), 정동만(기장)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권명호(동구), 강원은 박정하(원주갑)·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단수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현역 의원 외 단수 공천자는 강원 원주을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부산 사하갑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다. 이날 발표엔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포함됐지만 지역구가 서울 중랑을로 ‘험지’다.여당의 단수 추천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양지에 이름을 올린 건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이동으로 무주공산이 된 해운대갑의 주 전 비서관이 유일하다. 경쟁자는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 등이었다. 50여명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단수 공천이 확정된 경우는 전희경(경기 의정부갑)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과 이 전 행정관, 주 전 비서관 등 3명뿐이다. 이에 대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없어 단수 추천 기준에 따라 추천했다”며 “단수 추천 기준에 해당하지만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전 당대표였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지 못해 박맹우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친윤(친윤석열)계로 언급되는 권성동(강원 강릉), 박성민(울산 중구), 당 공관위원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전날 면접을 치렀으나 단수 공천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이들에 대한 추가 단수 공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공관위는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5선 서병수(부산 북·강서갑), 3선 김태호(경남 양산을), 조해진(경남 김해을) 의원을 ‘우선 공천’(전략 공천) 대상자로 이날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 의원과 재선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남 김해을에서는 3선인 조 의원과 재선의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서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대결이 유력하다. 아울러 공관위는 단수 추천 지역을 제외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의 대부분을 경선 지역으로 지정해 공천을 보류했다. 이날 발표한 경선 지역은 부산 6곳·대구 5곳·경북 5곳 등 22곳이다. 영남 지역에서는 현역 대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경선 구도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용퇴론’이 불거졌던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경선을 치르며 생환을 도모하게 됐다. 또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 의원이 맞붙는다. 경북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울산 울주에서는 서범수 의원과 장능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전봉민 의원이, 부산 사하을은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현역 조경태 의원이 선거구 획정 후 경선을 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선을 치른다. 이날 발표를 포함해 공관위는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33개 지역의 후보 공천(단수 86·우선 3·경선 44곳)을 마무리하고 반환점을 찍었다. 19일부터 나머지 지역구를 놓고 재배치 등 난상토론에 돌입한다. 정 공관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우수 인력이 경합하는 곳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 총선 50일 남았는데… ‘깜깜이 선거구’ 어쩌나

    총선 50일 남았는데… ‘깜깜이 선거구’ 어쩌나

    거대 정당의 고질적인 ‘늑장 선거구 획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18일에도 협상 재개에 실패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유권자와 정치 신인만 피해를 보는 ‘현역 프리미엄’ 불공정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89명의 단수 또는 우선(전략) 공천을 확정했고 44개 지역구에 대해선 경선을 확정했다. 전체 지역구 중 52.6%의 후보자 윤곽이 드러났으나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을 모두 보류했다. 선거구 획정 관련 여야 합의가 나올 때까지 공천이 보류되면서 예비후보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여야 의견이 팽팽한 지점은 지역구를 줄이는 합구 대상 지역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서울 노원, 경기 부천, 전북 등에서 합구를 통해 지역구를 1개씩 줄여야 한다고 했다. 광역시도 의원 정수 문제는 여야의 정치적 유불리까지 맞물리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여야 원내대표 협상으로 넘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획정위 안이 민주당 텃밭 지역만 손을 대는 ‘편파적인 안’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개특위 관계자는 “경기 부천과 전북에서 지역구를 1석씩 줄인다면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과 부산에서도 1석씩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획정위 방안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근접 선거구의 일부를 합치거나 나누는 구역 조정과 자치구·시·군 내 경계 조정 대상 지역에서도 원외 예비후보들은 ‘깜깜이’ 선거를 치르고 있다. 구역·경계 조정은 이미 정개특위 내에서 잠정 합의가 이뤄졌고 대상 지역의 현역 의원도 물밑에서 의견을 냈다. 반면 원외 인사들은 논의에서 배제돼 ‘정보 비대칭’ 불이익을 받고 있다. 여야는 26일 정개특위 의결을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잡았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29일 본회의 처리가 불발되면 선거일 39일 전에야 획정이 이뤄졌던 지난 21대 총선의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송갑석·이인영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송갑석·이인영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홍영표(인천 부평을)·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 등 현역 중진이 후보군에서 제외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서울 중·성동갑)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돈봉투 의혹’ 의원들의 공천 문제가 계파 간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까지 통보되면 공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연락을 해 와 현역 의원이 빠진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명계 몫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또 지난 17일 인천 부평을에서는 친문계 4선 홍 의원을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의원과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두 사람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홍 의원 측은 “어디서 여론조사를 돌린 건지 공식 확인이 안 되고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외 이인영(서울 구로갑)·노웅래(서울 마포갑)·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과 기 의원은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지만 이 대표 역시 사법리스크가 적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현역 4선이자 국회부의장 출신인 김상희 의원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건태 변호사·권정선 전 경기도의원·강병일 전 부천시의회 의장의 경쟁력을 물은 뒤 김 의원과 이 변호사의 경쟁력을 묻는 식이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밀실 공천은 없다’고 밝혔지만 앞서 이 대표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은 문학진(경기 광주을)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예비후보들을 아무런 원칙과 기준 없이 누구는 넣고, 누구는 뺀 여론조사가 여러 군데에서 진행됐다”며 19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5·16일 경기 광주을에 걸려 온 여론조사 전화를 녹취했다.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공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초 통보하려다 미뤘던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이번 주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위 10~20% 의원은 경선 득표에서 20% 감산, 하위 10% 이내는 30% 감산이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친문 핵심’인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 움직임도 소위 ‘문명(친문재인·친이재명) 갈등’의 향배를 가를 상징적 사안으로 평가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MBN에 출연해 임 전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그분들이 어느 지역에 적합한지 당에서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명확히 했다. 또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계가 공천을 논의했다는 전언이 나오자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밀실 공천은 없다”며 진화했다. ‘돈봉투 의혹’ 의원들도 공천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설 연휴 기간에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의원과 통화하며 관련 내용을 물었기 때문이다. 당 밖의 상황도 민주당에 녹록지 않다. 녹색정의당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이 불참하더라도 20~23석 수준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지만 조국 신당 등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진보 진영의 연합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다만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민주당과)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경기 고양갑(심상정), 경남 창원성산(여영국) 등에서 지역구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선 승패가 걸린 수도권이 3자 구도로 재편되는 것도 민주당에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개혁신당은 금태섭(서울 종로), 양향자(경기 용인갑), 조응천(남양주갑), 이원욱(화성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 [단독] ‘묻지마 창당’에 이미 62개당 난립… ‘80㎝ 투표지’ 수개표 할 판

    [단독] ‘묻지마 창당’에 이미 62개당 난립… ‘80㎝ 투표지’ 수개표 할 판

    4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우후죽순 창당이 이어지면서 이미 등록 정당만 49개에 창당준비위원회도 13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62개 정당이 다음달 22일(총선 후보자 등록일)까지 창당한다면 앞선 21대 총선 정당수(51개 중 비례정당 35개)를 훌쩍 넘는다. 이들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낸다면 정당 투표용지 길이가 80㎝를 넘고 수개표 의무화로 개표 혼란마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이번 총선에도 유지되면서 ‘묻지마 창당’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 등록 및 창당준비위원회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등록 정당은 49개다. 개혁신당이 지난 6일, 사회민주당이 지난 15일 각각 등록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 4개 세력이 통합해 만들었고, 이날 창당보고대회를 연 사회민주당은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 등과 함께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창당준비위원회는 16개이지만 이 중 개혁신당과 통합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이미 창당한 사회민주당을 제외하면 총 13개가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16일에는 한민족평화당, 15일에는 조국신당창당준비위원회가 등록을 마쳤다. 거대 양당도 위성정당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5일 예정됐던 창당대회를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창당할 계획이어서 등록 정당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은 이날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고 지역구만 연대하겠다는 녹색정의당의 결정에 대해 “녹색정의당과의 정책연합, 지역구 후보 연대를 위한 협의회는 금일이라도 논의 테이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상당수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노린 만큼 K정치연합당, 정치검찰해체당, 대한상공인당, 금융개혁당 등 명칭도 선명성에 방점을 둔 게 많다. 이 밖에 태건당, 특권폐지당, 민심동행당, 국민의심판당, 핵나라당, 국민정책당 등도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검찰해체당은 지난 15일 민주혁신당으로 당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당 관계자는 “정치검찰해체당은 당의 정강과 정책을 국민께 선명하게 알리고자 채택했던 임시 당명”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예고한 신당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선관위에 ‘조국신당’이라는 이름을 제출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과 별도로 가되, 21대 총선의 ‘열린민주당’ 모델을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강성 야권 지지층을 겨냥한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3석을 확보했고 이후 민주당에 흡수됐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 집권 후 30년 지났는데 ‘검찰판 하나회’가 등장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저의 마지막 과제는 한 줌의 정치 검찰이 쥐고 있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22대 총선은 비례대표 47개 전체 의석에 대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다. 준연동형제는 각 정당이 전국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수를 채우지 못했을 경우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워 주는 것으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창당했고 각각 17석, 19석을 확보해 취지가 무색해졌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47석 중 30석만 준연동형제를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47석 전부에 적용하면서 미니 정당의 창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1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국 득표율에서 최소 3%를 얻어야 하는데, 최근 창당한 신당 대다수가 보도자료에서 ‘5석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 때 정당은 51개였고, 이 중 35개 정당이 비례대표에 입후보해 투표용지 길이가 48.1㎝였다. 최장 투표지였지만 이번엔 8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역대급 초접전… 여론조사 입 닫은 30대 여성 ‘샤이 與’냐 ‘샤이 野’냐[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역대급 초접전… 여론조사 입 닫은 30대 여성 ‘샤이 與’냐 ‘샤이 野’냐[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서울 오차범위 내 국민의힘 선전 경기 오차범위 밖 민주당이 앞서20·30·40·50대 민주당 지지 높고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우세민주당이 압승한 지난 총선 때도숨은 표에 출구조사도 예측 실패이번 선거 숨은 표심 많지 않을 듯30대 여성들 낮은 응답률 ‘이례적’제22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지역구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아 지역구별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이다. 현 단계에서 선거를 예측해 볼 유일한 방법은 정당 지지율 정도일 것이다. 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모두 취합해 분석해 왔다. 이 분석에서는 각 조사업체들이 가진 고유한 경향성을 보정한 후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을 추정한다. 따라서 중구난방의 개별 여론조사 결과들이 주는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가령 연구팀이 추정한 각 여론조사 업체들의 경향성을 보면 ‘여론조사꽃’ 같은 업체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 8.0% 포인트 정도 높게 추정해 왔다. 같은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조사하는 업체들하고만 비교해도 평균 9.2% 포인트 높게 추정했다. 반면 ‘여론조사공정’ 같은 업체는 국민의힘(국힘) 지지율을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 6.1% 포인트 정도 높게 추정해 왔고 다른 ARS 업체들과 비교해도 4.3% 포인트 정도 높게 추정했다. 이러한 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한 후 정당 지지율을 추정해 보았다. 지난 2월 7일까지 발표된 조사를 놓고 보면 국힘 지지율은 약 37.7%, 민주당 지지율은 약 38.1%인 것으로 추정돼 두 정당이 거의 동률이었다. 면접 모드별로 살펴봐도 박빙이었다.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전화면접에서는 35.6%(국힘) 대 35.8%(민주당)였고 ARS에서는 38.9%로 소수점 한 자리까지 동률이었다. 한마디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다.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봐도 팽팽한 선거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을 대상으로 조사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한 후 정당별 지지율을 추정해 보았다.우선 여론조사 대부분이 최소한의 표본 확보를 위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조사하는데 이 중 4개 권역(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는 국힘 우세, 3개 권역(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 고려했기 때문에 조사 자체가 많지 않고 각 조사에서 지역별 표본 수가 적아 신뢰구간이 넓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확실한 우세를 보인 지역은 국힘 두 곳(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두 곳(경기·인천, 광주·전라)이었다. 결국 전통적인 우세지역 외에는 어느 정당도 확실히 앞서고 있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볼 수 있는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두 정당의 명암이 갈렸다. 서울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국힘이 선전 중(33.8% 대 32.0%)이고 경기도에서는 오차 범위 밖으로 민주당(30.2% 대 37.1%)이 앞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19.3% 대 27.0%), 30대(24.7% 대 31.3%), 40대(19.2% 대 48.1%), 50대(30.0% 대 42.3%)까지는 민주당이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만 국힘(57.0% 대 27.5%)이 우세했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국힘 확장성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다만 20대와 30대에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작지는 않으나 조사별로 편차가 상당히 커 확실하게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2030에서는 두 정당 지지를 밝힌 응답자 비율이 46.3%와 56.0%에 불과했다. 즉 절반이 채 안 되는 2030 응답자만이 두 정당 중 하나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와 달리 지난 대선 당시 출구조사를 보면 2030에서 민주당 우위는 미미하거나 없었다. 오히려 30대에서는 국힘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정당 지지율만으로 이번 총선에서 2030의 표심을 예상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도 ‘숨은 표’가 존재할까. 현재까지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어느 정당도 쉽게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체 지지율은 거의 백중세다. 수도권 지지율을 보면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이 확실히 우세한 것으로 보이나 서울은 엇비슷하다. 박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숨은 표’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과거 ‘숨은 표’ 때문에 선거 전 여론조사가 ‘폭망’한 경우는 많이 있다. 심지어 총선의 경우 실제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조차도 16대 당시 최초 도입 이후 지난 21대까지 방송 3사 어느 한 곳도 정당별 의석수를 오차 범위 내로 맞힌 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단 한 번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방송 3사 중 2곳이 오차 범위 안에서 의석수를 예측했을 뿐이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던 지난 총선에서조차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실패했다.지난번 대선에서도 필자가 전체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3.7% 포인트 차 승리를 점쳤으나 실제로는 불과 0.73% 포인트 차이였다. 원인은 바로 ‘숨은 표’, 즉 비표본 오차 때문이었다. 이재명 대표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율이 윤 대통령 지지층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필자가 속한 공동연구팀은 지난 대선 당시 모 언론사의 예측조사를 위해 실시한 예비 조사에서 일반 여론조사들과 달리 총 3회까지 통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 당시 1차 전화 시도에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과 3차 시도에서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 간 지지율 차이가 상당했다. 1차 전화 시도에서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에서는 윤 대통령이 37.1% 대 33.3%로 이 대표를 앞섰으나 3차 시도에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29.7% 대 37.6%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앞섰다. 이 대표 지지자들의 소위 ‘샤이’ 현상이 있었던 것을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당시 발표됐던 대선 여론조사 600여건을 분석해 보면 2030 여성 유권자들의 여론조사 참여율이 특히 저조했다. 실제 20대 여성 유권자 수는 남성의 90.8% 정도였으나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82.4%, ARS에서는 77.6%에 불과했다. 문제는 당시 잘 알려진 바와같이 남녀 갈등으로 인해 2030 남성은 윤 대통령, 여성은 이 대표 지지자가 훨씬 많았으나 여론조사와는 달리 실제 투표율은 오히려 2030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당시 20대 여성의 낮은 응답률이 ‘샤이 이재명’ 유권자의 존재를 시사하는 하나의 단서일 수 있었다.이번 총선에도 이런 ‘숨은 표’가 있을까. 지난 1월 이후 2월 8일까지 실시된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조사 중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화면접 조사 24건에서 연령대별로 남성 대비 여성 응답자 비율을 뽑아 보았다. 20대에서 여성 응답자 비율의 현실과의 괴리가 지난 대선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녀 간 성향 차이가 가장 컸던 20대에서는 현실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 30대 남녀 비율(0.685)이 실제 유권자(0.937) 대비 여전히 많이 낮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30대는 남녀 간 성향 차이가 20대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30대 전반에서 민주당이 국힘보다 6.6% 포인트 정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기 때문에 민주당 ‘숨은 표’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 줄 수도 있고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서 30대는 윤 대통령이 약간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 응답을 잘 안 하는 30대 여성들은 오히려 국힘 ‘숨은 표’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조심스럽지만 현재의 정당 지지율로 보면 이번 총선은 역대급 접전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어느 여론조사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면접조사 전반을 기준으로 보면 ‘숨은 표’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 30대 여성들의 응답률이 상당히 낮은 것이 이례적이긴 하다. 이제 극단적 정치 양극화가 불러온 이런 초접전 선거에 익숙해져야 할 때인가 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이낙연·이준석 내홍 격화…총선 지휘권·배복주 입당 파열음

    이낙연·이준석 내홍 격화…총선 지휘권·배복주 입당 파열음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일주일 여만에 이낙연·이준석 두 공동대표의 총선 지휘 주도권 싸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도 ‘일주일 정당’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는 ‘위기론’이 확대될 정도로 사안이 심상치않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이낙연 대표 창당 정당) 당사에서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9일 (합당) 합의의 핵심은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로 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대표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최근 ▲선거 정책·홍보 지휘권을 이준석 대표 자신에게 줄 것 ▲물의를 일으킨 인사를 당직과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이낙연 대표가 발표할 것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 출마를 결의할 것 등 이른바 ‘세 가지 제안’을 이낙연 대표 측에 전달한데 대한 반론인 셈이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지도부 지역구 출마 외 2가지 제안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지휘와 관련해 “이낙연 대표의 지휘 아래 실질적 역할을 이준석 대표가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총선 방향성에 대해 최고위원회가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의 제안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할 물의를 일으킨 인사는 지난 10일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이준석 대표 측은 그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부인이고, 관련 시위를 옹호했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배 전 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반드시 비례대표를 하겠다는 의도로 당원이 된 것이 아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배 전 부대표가 전장연 시위를 옹호하고 주요 직위를 역임하기도 했다며 그의 입당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썼다. 그는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 전 부대표”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나”라고 했다.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초기부터 함께 한 ‘구 개혁신당파’와 이낙연 대표와 원칙과상식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분화한 ‘새로운미래파’ 등 크게 두 분파가 맞서는 상황이다. 이 갈등의 기저에는 각기 다른 지지층이 있다. 이준석 대표는 소위 ‘반전장연’ 지지층들의 의견을 의식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선거 지휘권을 뺏기면 기존 지지층으로부터 ‘흡수통합’ 당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진다. 새로운미래파는 이준석 대표가 배 전 부대표와 관련해 물밑 소통이 아닌 ‘공개 공천 배제 선언’을 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구 개혁신당파는 새로운미래파가 배 전 부대표에게 공천 약속으로 읽힐 만한 ‘뒷말’을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19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자격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배 전 부대표에게 적용할 것인지 등을 비롯해 이준석 대표의 제안 및 새로운미래 측의 대안과 관련해 표결할 전망이다. 최고위 표결은 이낙연·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금태섭·김 최고위원 등 6인이 대상이다. 이준석 대표 측이 수적으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한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합당 선언 이후 현직 의원들은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변경했지만 합당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는 아니다. 견해차가 반복될 경우 이들이 다시 갈라설 가능성도 있지만,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다음 달 22일까지 5명 이상의 현직 의원 수를 유지해야 25억원가량의 선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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