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역공동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신원 확인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세제 강화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문화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박주선 의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3
  • 주민 아이디어로 만든 ‘살기 좋은 관악’

    전동 드릴이나 절단기, 연장 전선 등 비교적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공구들은 가정마다 마련하기 쉽지 않다. 빌릴 곳도 마땅찮아 생활불편을 숱하게 겪는다. 관악구 중앙동 주민들은 ‘가정용 공구·기구 대여 서비스’로 해결한다. 동주민센터에 다양한 공구를 비치해 두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방식이다.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시행된 이 서비스는 지난해 관악구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다른 지역으로까지 전파된다. 관악구는 공구 대여 서비스와 같이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운영하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올해 세부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관악구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을 위한 주민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억 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 사업엔 24개가 선정됐다. 보라매동 등 21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직능단체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보라매동은 당곡중·고교 교복 및 체육복, 교재 등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필요한 학생들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복기증창고’를 운영하겠다고 계획을 내놨다. 은천동은 아이들의 즐거운 등·하교를 위해 은천초등학교 주변에 ‘만화 한자 체험 통학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주민 소통 공간인 ‘주민사랑방’, 등나무 식재를 통한 ‘통학로 옹벽단장’, 나대지를 활용한 ‘야외쉼터’, 환경 개선을 위한 ‘마을뒷산 꽃동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이 제시됐다. 구는 주민편익과 사업 효율성 등을 평가, 순차적으로 예산을 배분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귀상 자치행정과장은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주민 자율에 따른 26개 사업을 선정해 지역공동체 형성 및 주민참여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며 “민관 협업에 의한 지역현안 해결 방식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감자 심어 이웃돕고 일자리도

    구로구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란 오류IC 인근 유휴부지 1800㎡(545평)에 감자를 재배해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일 고척2동 덕성어린이집 아동 50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가자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씨감자 15상자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노는 땅으로 체험학습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한꺼번에 거둔 셈이다. 이번에 심은 감자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오는 6월 말 20㎏들이 220상자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감자 220상자는 현재 시세로 1000만원 선이다. 수확한 감자는 한 달 뒤 구로희망복지재단에 기증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구는 지난해 가을 이 지역에 심은 배추 5000포기를 수확,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김장김치에 쓰라며 기증한 바 있다. 올해도 감자 수확이 마무리되면 배추 재배를 시작한다. 이성 구청장은 “노는 땅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덤이고 일자리 늘리기는 물론 어린이 체험학습과 불우이웃 돕기, 친환경 도시농법 확산 등 일석오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원구 ‘협동조합학교’ 수강생 모집

    노원구는 오는 24일까지 ‘2012 노원협동조합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좌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 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협동조합의 개념과 가치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구에서 예산을 들여 강사를 섭외해 진행된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함께걸음 의료생활협동조합’이 학교 운영을 함께한다. 강의는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중계동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지역공동체 경제활동가로 뛰기를 원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접수는 오는 24일까지다. 구 홈페이지(www.nowon.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화 또는 팩스,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이번 협동조합학교의 공동체 활동가 양성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협동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종교플러스]

    부활절예배 8일 승동교회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주최하는 ‘201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8일 오후 3시30분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에서 열린다. 설교자는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로 선정됐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주관해온 연합행사. 올해는 한기총이 주관할 차례이나 한기총 분란 사태를 맞아 NCCK측이 별도 예배를 드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석탄일 연등행사용 전통등 경연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는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에 선보일 전통등(燈) 경연행사를 갖는다. 경연 참가자격은 서울 연등축제 연등행렬에 참여하는 사찰 및 신행단체에 한한다. 작품은 철사나 골조 소재를 한지로 배접해 채색한 뒤 바닥에 초꽂이를 설치한 등을 우선으로 하며 규격은 가로, 세로, 높이 각 50㎝ 이내다. 접수기간은 오는 5월 3∼4일. 시상식은 5월 19일 열리는 연등회 연등축제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최우수상 단체엔 상금 200만원, 우수상·장려상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은 5월 14∼31일 전시될 예정이다. ‘공동체와… ’ 27일 세미나 바른교회아카데미(원장 김동호 목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영월 서머나교회에서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살기’ 세미나를 진행한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와 김창운 목사(동성교회)가 ▲지역사회 섬기기 ▲지역문화의 기독교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하고, 참여한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토론한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지난해부터 바른교회 운동을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찾아가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충주, 보령, 광주, 부산 지역을 방문했다.
  • 책만 읽는 도서관 NO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에게 살갑게 다가서고 있다.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활동을 펼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원구는 29일 오후 2시 상계문화정보도서관 현관 앞에서 첨단시설을 갖춘 ‘상계문화정보도서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74억원을 들여 지은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1012㎡(307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347㎡ 규모의 중대형 도서관으로, 249석의 열람석과 1만 5000여권의 장서를 갖췄다. 1층 동아리방은 지역 내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개방하며 연말에는 동아리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또한 4층 갤러리실에서는 주민들의 그림, 책 등을 항시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옥상 하늘공간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한 ‘재능’ 기부봉사자와 ‘일반’ 자원봉사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현재 응모자 10여명인 자원봉사자들은 20세부터 70세까지 고른 연령대로 구성한다. 교사 출신, 컴퓨터 전공자, 전직 영어강사 등 경력도 다양해 저마다 ‘전공지식’을 일깨우게 된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2003년 노원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시작으로 노원정보도서관(2006), 월계문화정보도서관(2007), 화랑도서관(2011)에 이어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구립도서관이다. 교육과 문화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주민들의 교육, 문화, 여가활동을 늘리는 마을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 낼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에 있어 지방은 국가의 보호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지역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욕구를 해결하고 꿈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자립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체제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적 협력 지원이 절실하다. 반면에 지역적 차원에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추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전개되어야 하며, 그중의 하나가 지역의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일이다. 정치·경제·사회의 어떤 영역이든 협동적이고 집합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회자본의 존재는 구성원 간의 협력행위를 촉진시켜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이러한 사회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지역공동체 의식이다. 그리고 주민 참여는 시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배양케 한다. 시민들은 연습을 통해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을 배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독불장군식 일방주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이타적이고 양보적인 태도가 확산되면 사회구성원들 간의 단결과 협력이 촉진되고, 상호이익이 되는 공동선의 발견이 용이해지며, 이렇게 발견된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유대가 강화되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이 발달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연대감 그리고 책임감이 강하여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집단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공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내가 없더라도 누군가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에서 공동 노력에 불참하려는 무임승차의 욕구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 이에 반해 공동체 의식이 강하지 못한 사회에서의 사람들은 원자화·파편화되어 개별적으로 행동하며,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려는 성향이 약화되어 집단행동의 딜레마를 유발하고 무임승차의 욕구를 유발하여 공공재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한다. 많은 시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사안을 제외하고는 미래에 자신에게 영향을 줄 정책에 대한 참여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권리는 향유하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며, 선거 참여를 제외하고는 공공영역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가족개인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자본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발전하여 공동체 형성이 촉진된다. 그리고 사회자본이 축적된 사회에서는 ‘수준 높은 지방민주주의’(high- quality local democracy)가 또한 가능하다. 사회자본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며,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조장하며 사회적 갈등을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때문이다. 이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은 주민 참여이고 사회자본 형성이다.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 종교계, 총선 앞두고 공명선거 정착 나섰다

    종교계, 총선 앞두고 공명선거 정착 나섰다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선거 참여가 보살행입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종교계가 공명선거 캠페인에 적극 나섰다. 7대 종단대표가 대국민 호소문을 채택한 데 이어 개신교 중견 목회자들은 ‘기독교 유권자 실천행동지침’을 발표하며 공명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불교종단 맏형 격인 조계종은 선거에 참여하는 사찰·신도의 원칙과 기준을 정한 소책자를 배포해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 9일 7대 종단 대표가 채택한 호소문은 선거에 앞서 각 종단의 뜻을 모은 범종교 차원의 권고문이랄 수 있다. 이들은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깨끗한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종교단체가 힘을 모으고 종단이 운영하는 언론매체와 종교행사 등을 통해 정책선거 홍보와 투표 참여를 권장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개신교 목회자들과 조계종이 발표한 선언과 실천 지침은 좀 더 적극적인 캠페인의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한 선거참여 독려에 머물지 않고 각 종교의 형편에 맞는 후보와 정책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선택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 초교파 중견 목회자들의 모임인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기독교 유권자 7단계 실천 행동지침’은 사실상 개신교계의 보편적인 입장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미래목회포럼은 기독교 유권자들을 향해 ▲선거 과정과 정직한 후보에게 관심 갖기 ▲좋은 공약 지지하기 ▲교회 내에서 편중된 설교나 특정인,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 후보 소개행위 금지 ▲돈 뿌리는 후보 떨어뜨리기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자원봉사하기 ▲반드시 기도하고 빠짐 없이 투표하기 등을 주문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선거 때 현 정권과 너무 밀착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에 타 종교와 사회로부터 종교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목회자들은 학생인권조례 및 수쿠크(이슬람채권)법 지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정체성을 부인하는 후보들의 경우 지지하지 말 것과 공무원 및 자격증 시험 토·일요일 시험 교차시행, 수쿠크법 제정 반대,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인정하는 후보들은 지지하자고 밝히고 있다. ‘교회는 정치와 엄격하게 거리를 두어야 한다.’면서도 기독교 가치관을 담은 공약과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계종이 최근 ‘선거 참여가 보살행입니다’라는 소책자 1만 8000부와 리플릿 22만부를 제작해 전국 사찰과 신도 단체에 배포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국가가 실시하는 선거와 관련해 조계종단이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기는 처음이다. 일단 조계종이 내건 가이드라인은 투표 참여 독려와 공정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비친다. ▲투표 참여 ▲바르고 깨끗한 선거 ▲올바른 후보 선택을 선거참여 3대 원칙으로 정한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올바른 후보를 뽑기 위한 불교인의 5대 기준으로 ▲전통문화 계승 발전 ▲사회적 약자 배려 ▲청렴과 종교평화 ▲생명과 환경존중 ▲사회적 갈등 통합을 세웠다. 특히 사찰이 총선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해 사찰이 지역사회의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거 참여에 대한 권고에 머물지 않은 채 적극적인 사회 참여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불교계 안팎의 관측이다.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는 이와 관련해 “종교계가 국민의 큰 축을 이루는 만큼 정치적 혹은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각자의 종교적 입장과 이익을 떠난 객관적인 목소리와 집단행동이 보다 보편적인 호응과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광주 장애인 인권침해 복지시설 ‘OUT’

    최근 영화 ‘도가니’의 영향으로 장애인 인권 문제가 사회적 관심으로 대두된 가운데 광주시가 성폭력 등 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발생한 복지시설을 즉각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설장애인 인권향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상시 내외부 모니터 체계 구축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예방적 지도·점검강화 ▲공정하고 엄격한 신상필벌의 책임 원칙 ▲민관 유기적 장애인 인권 거버넌스 형성 ▲지역공동체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 적극 전개 등 5대 핵심 과제를 담았다. 시는 상시적 모니터 체계 구축을 위해 시설인권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여성장애인에게 휴대형 비상 호출기를 지원하는 등 24시간 논스톱 안전 체계를 구축한다. 또 추천 이사제와 전문 감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 내부 감독 체제를 강화한다.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서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한 정기·특별감사와 수시점검 등 예방적 지도·감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인권침해가 발생한 시설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시설폐쇄, 법인허가 취소, 형사고발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 민관 합동 인권실태 조사를 매년 두 차례씩 정례화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인 인권 원탁회의를 운영해 장애인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 나간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관내 42개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민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중구, ‘참여·나눔’ 자치공동체 발굴

    중구는 참여와 나눔을 주제로 다양한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동고동락’(同Go洞·함께 가면 우리 동네가 즐겁다)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 함께 참여하는 자치회관, 보람 백배 일하는 주민자치위원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등 3개 분야 18개 사업을 시행한다. 우선 주민들이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자치회관 내 강당과 회의실, 창고 등을 각자 특성에 맞게 북카페나 카페테리아, 키즈카페, 마을박물관, 주민사랑방, 엄마수다방 등 개성 만점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각 동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해 문화센터라는 자치회관 기능을 뛰어넘어 자치와 참여, 복지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시대] 아파트 건축에 공동체 사회학을 꿈꾼다/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아파트 건축에 공동체 사회학을 꿈꾼다/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서서 재테크의 핵심 상품이며, 우리의 삶의 표정을 규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인구의 9할이 도시에 거주하고 이 중 7할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이렇게 아파트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에 대한 사회학은 없고 엔지니어링만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신경 끄고 사는 게 예의가 돼 버린 도시화 사회다. 이런 개인주의 사회에서 기술이 진화할수록 인간은 외로움과 불안감에 시달려야 한다. 아파트는 강풀의 만화, ‘아파트’처럼 차가운 근대의 외로운 섬이 됐다. 획일적인 콘크리트 구조물을 이웃과 인간이 교감하는 유토피아로 전환할 수 없을까. 아파트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도시 삶을 재구성해 볼 수는 없을까. 독일에서 도시공학은 사회학에서 다룬다. 그만큼 도시공간의 구성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의 아파트 건축은 사회적 관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아파트 단지는 현재의 병렬적 직선적 구조로부터 거주자들의 접촉이 왕성하게 일어나도록 전통적인 마을 공간을 닮은 타원형 구조로 재구성해야 한다. 아파트 단지의 병렬적 직선구조는 자본의 효율성만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간중심의 건축물로 아파트 단지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이 개입해야 한다. 지역공동체는 주요 관심사항들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예를 들면, 육아나 교육문제를 가지고 사회적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먹거리와 건강문제가 초미의 관심사항이 되기 때문에 생활협동조합 또한 중요하다. 피트니스와 같이 개인 활동을 장려하는 공간보다는, 북클럽 등 공동체 활동을 장려하는 소규모 공공도서관, 각종 취미생활을 위한 클럽하우스, 주민자치센터 등을 아파트 공간에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학부모회는 교육공동체에서 지역 기초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공간구성에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가져야 한다. 실제로 대전에 있는 엑스포 아파트 단지는 가장 공동체 사회학의 개념이 가미된 아파트 단지이다. 1990년 초반에 독일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엑스포 아파트단지는 타원형 마을공간을 닮아 있고, 클럽하우스, 학교, 노인회 공간 등을 적절히 배치해 놓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지역에서는 공동육아 협동조합, 마을어린이도서관, 학부모회, 바자회 등의 활동이 어느 지역보다 왕성하다. 어떻게 하면 아파트 건축과정에 사회학이 개입할 수 있는가. 한국이 IT 강국이 된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아파트 건축규제를 통해 인터넷 케이블 설비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 건축위원회 심의기준의 개정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마땅히 심의위원회에 사회학자들이 초대돼야 한다. 기초 지역공동체 건설은 보수주의나 진보주의 모두의 관심사항이 돼야 한다. 따라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아파트 건축과정에 대한 규제를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과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파트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무리일까.
  • 은평구 일자리 창출 한눈에 쏙

    은평구는 구정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추진현황판’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황판에는 올해 만들어 갈 일자리를 분야·사업별로 일목요연하게 표시했다. 올해 창출 목표인 8000여개 일자리에 대한 추진 현황을 정기적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구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는 점을 365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현황판을 만들었다.”면서 “보다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악환 환경 속에서도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일자리 등 공공일자리사업과 취업정보은행을 통한 취업알선, 관급공사 지역주민 우선고용제 도입,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육성 등 민간일자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두꺼비하우징 민관합자회사, 전통시장 배송센터, 마이닥터클리닉, 신나는 애프터센터, 은마루 나눔카페 운영 등 은평구만의 독특한 일자리도 만든다. 구인 기업이나 취업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2층 세무민원실에서 운영 중인 은평구취업정보은행(351-6857)을 이용하면 취업알선은 물론 직업교육 안내 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대문 “실업자 줄이자”… 올 일자리 7300개 창출·홍보 기동대 운영

    동대문구는 올해 22개 부서 75개 사업에 예산 450억원을 들여 일자리 7300개를 만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1년간 고용증가율 10% 넘는 기업 ‘우수 인증’ 박희수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희망 일자리 만들기’ 팀을 구성한 구는 앞으로 분기마다 청년·여성·저소득층·고령자·장애인 등 분야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대책회의를 한 차례 이상 개최한다. 모든 부서장과 동장을 책임자로 지정하고 부서별 신규 일자리 발굴에 노력하도록 했다. 특히 구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자리 정책 홍보를 위한 동대문구 ‘일자리 기동대’를 운영하고 최근 1년간 고용증가율 10%를 넘는 기업에 대해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구에서 현재 시행하는 공공근로 사업은 관내 가나안 노숙인 쉼터와 연계해 노숙인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우선 제공하는 등 연간 468개 일자리를 취약계층에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엔 총 3억 5627만원을 투입해 상반기 60명, 하반기 4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취업정보은행, 동행면접 등 서비스 강화도 구는 취업정보은행 기능을 강화해 맞춤형 1대1 취업알선, 동행면접, 고졸자 취업지원 등 수요자 중심의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알선서비스, 구인업체발굴단 운영, 취업박람회 개최 등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민간기업과 연계한 2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수원·화성·오산 통합 가속 연구용역 공동발주 협약

    경기 수원권 3개 시를 하나의 자치단체로 통합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23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구역 조정 관련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연구용역의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을 확보하고 결과를 토대로 권역별 토론회를 주관할 ‘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앙대 이규환·아주대 김홍식·단국대 김성종 교수 등 단체장 추천인사 3명과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 채수일 한신대 총장 등 종교계 인사 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행정학회가 연구용역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9월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3개 시는 대신 연구 결과가 도출되는 8월 말까지 통합과 관련한 자치단체별 주장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개 시가 통합되면 인구 200만명, 재정 규모 3조원, 면적 1000㎢, 지역 내 총생산 40조원에 이르는 전국 5대 대도시로 탈바꿈한다. 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오산, 수원, 화성은 역사적으로 한우물을 나눠 온 지역공동체인 동시에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개혁사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물려줘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3개 시의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권 3개 시는 한뿌리이고 하나의 지역공동체”라며 “주민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통합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용역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3개 시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권 3개 시는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교통, 교육,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수원시는 3개 시 통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화성, 오산시민에 대해 화장장인 수원연화장 사용료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오산과 화성시는 개별 운영 중인 하수종말처리장과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40대이상 9급 공무원 지원 급증… 우려반 기대반

    40대이상 9급 공무원 지원 급증… 우려반 기대반

    9급 공무원 시험에 고령자 지원이 증가한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회가 불안하고 민간 기업들이 정년을 보장하지 않으니 월급이 조금 적더라도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간 기업에서 정년이 보장되지 않자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한 40대는 “중소기업에 다녔으나 언제 짤릴지 몰라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도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고령자들의 공무원 사회 진출 급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오성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40~50대의 주된 지원 동기가 국민 봉사나 지역공동체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을 찾겠다는 개인적 욕심에서라면, 과연 이들이 헌신적인 마인드로 제대로 된 공직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조직 통합에 저해만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직 상하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자들이 공직에 진출할 경우 초기 조직 내 갈등도 우려된다. 뿌리 깊은 장유유서 문화에 배치되는 것이라 일선에서는 혼란·갈등도 예상된다. 오 교수는 “나이 어린 상사는 지휘 감독이 예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고, 나이 많은 부하 직원은 심리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무원 조직 문화가 변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전문가도 있다. 배귀희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 통합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연령·직급순·입직순으로 형성되던 서열 중심의 공무원 조직 문화가 능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상사가 자신보다 나이 많은 부하 직원을 대하는 것이 보편화되면 공직사회의 권위주의 문화는 약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대국민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태룡 교수는 “40년 이상을 시민으로 살아온 사람이 공직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시민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더 질 좋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8)청주 중앙공원 압각수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8)청주 중앙공원 압각수

    나무가 고마운 건 사람보다 수명이 길어서, 사람이 채 기억할 수 없는 숱하게 많은 사람살이의 흔적을 자신의 속살에 챙겨 둔다는 데에도 있다. 나무가 한 지역 역사의 상징이 되어, 지역민의 존경을 받는 존엄한 생명체로 남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무를 향해 제사를 올리는 제의에 대한 종교적 편견과 오해가 때로는 나무를 소홀히 여기는 장애가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에서는 오래 살아온 나무를 소중하게 지키고, 나무를 향해 사람살이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풍습이 이어진다. 그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이웃한 모든 생명에 대한 존경과 자존심을 표현하는 일종의 상징 행위라 해도 될 일이다. 충북 청주시 한복판에는 중앙공원이라 이름한 시민의 쉼터이자 이 지역민의 역사가 그대로 담긴 유적지가 있다. 도청과 청주시청, 청원군청과 이웃한 청주의 중심이다. 공원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건 900살 된 한 그루의 은행나무다. ●지역공동체 큰 잔치 ‘행목성신제’ “이 나무는 우리 청주시의 최고 어르신이에요. 청주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로, 살아있는 청주의 향토사나 마찬가지입니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이 나무 앞에 청주 지역민이 모여 지역민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립니다.” 36년째 ‘망월제’라는 이름의 은행나무 목신제를 주관해 온 청주국악협회의 이종달(59) 회장은 은행나무를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망월제’라고 불러왔던 제사를 올해는 ‘행목성신제’(杏木聖神祭)라고 이름을 바꾸어 불렀다. “망월제라고 하면 한밤에 달을 바라보며 올려야 맞겠지요. 하지만 더 많은 청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려면 낮에 올리는 게 좋다고 판단했어요. 그러자니 망월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아서 이름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행목성신제라는 이름도 새로 지어낸 건 아니고, 원래 망월제의 일부였지요.” 이 회장의 이야기대로 행목성신제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당산제나 동신제와는 사뭇 다르다. 지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원제라는 점에서야 다를 게 없으나 이 제사는 단순한 기원제를 넘어, 지역민이 함께 모여 즐기는 공동체의 잔치 한마당과 같은 성격이 더 강하다. 지역축제로 확장했다는 의미다. 행사를 이끄는 단체가 국악협회인 까닭에 행목성신제는 국악인들의 바라춤에서 시작해서 전통 국악 경연 등 여느 당산제와는 달리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에 놓인 은행나무를 사람들은 ‘청주 압각수’라고 부른다. 압각수는 은행나무의 잎이 오리의 발을 닮았다고 해서 오리를 뜻하는 압(鴨)과 다리를 뜻하는 각(脚)을 써서 중국에서 불러온 은행나무의 여러 별명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도 은행나무라는 본래 이름을 젖혀놓고, 압각수로 불리는 은행나무가 있다. 바로 이 청주 압각수와 경북 영주 순흥면 금성단에 서 있는 ‘순흥 압각수’다. 두 나무에 별다른 연관성은 없다.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 옛 유학자들과 관련한 유래와 그들의 기록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중국 문헌에 익숙한 유학자들이 이 나무에 얽힌 고사를 기록할 때 중국식 별명을 사용한 게 그 시작이지 싶다. ●충신 이색의 목숨 살리고 무죄 대변 청주 중앙공원 은행나무가 압각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고려 말,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꿈을 키우던 때부터다. 이성계가 공양왕을 옹립하고 그의 반대파를 차례대로 제거하던 무렵이었다. 그때 고려의 무신 이초(李初)는 명나라의 힘을 빌려 이성계의 계획을 막으려 했다. 이를 알게 된 이성계는 이색, 권근 등 반대파의 주요 인물 십여 명을 청주의 감옥에 감금했다. 공양왕 2년인 1390년 5월에 벌어진 ‘이초의 옥사’가 그 사건이다. 그해 여름 청주에는 대홍수가 났다. 며칠째 불어난 큰 물로 청주 관아는 물론이고, 시내의 거의 모든 집들이 물에 쓸려 내려갔으며 이색이 갇혀 있던 감옥도 물에 잠겨 무너지고 갇혀 있던 사람들까지 휩쓸려갔다. 그때 이색은 감옥 곁에 서 있는 큰 나무의 가지 위에 올라가 목숨을 건졌다. 기적 같은 이 상황을 전해들은 공양왕은 이는 곧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라며 이색을 풀어줬다고 한다. 그때 이색과 함께 풀려나온 권근이 그때 지은 시는 지금도 나무 앞의 시비(詩碑)에 남아 옛일을 증거한다. ●900살 나무에 청주·민족의 역사 오롯이 의로운 선비를 가지 위에 보듬어 안고, 큰물을 피할 수 있을 만큼 큰 나무였다면, 당시에도 300살은 족히 넘었을 게다. 나무를 900살 정도로 추측하는 근거다. 키 20m, 줄기둘레 8.6m인 청주 압각수의 수세는 그러나 별로 좋지 않다. 줄기 중심부의 상당 부분은 썩어들어 충전재를 메워 준 수술 자국이 역력하고, 부러진 굵은 가지들의 흔적도 눈에 띈다. 9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디는 건 나무에게도 쉽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나무는 여전히 왕성한 생명력을 잃지 않고, 땅 깊은 곳으로부터 봄이 다가오는 소리를 짚어가며 서서히 물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중앙공원 한쪽의 청주문화관에 사무실이 있어서, 밤낮없이 나무를 바라보며 산다는 충북예총 정상용(53) 사무처장은 “나무에 청주와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건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내력이 확실한 유서 깊은 나무가 곁에 있다는 게 더없이 듬직하다.”고 말한다. 죄 없는 사람을 가려낼 만큼 현명함을 갖춘 청주 압각수는 청주시민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국민이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할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글 사진 청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92-6. 경부고속도로의 청주나들목에서 청주공항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양버즘나무 가로수 길로 들어서게 된다. 1948년에 심은 약 1500그루의 양버즘나무가 6㎞에 걸쳐 상큼한 가로수 터널을 이룬 명품 도로다. 이 길을 통해 청주나들목에서 10㎞를 조금 더 가면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에 이르고, 그 위로 청주대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 100m쯤 가서 우회전해 500m쯤 들어가면 중앙공원이다. 공원 주변 도로에 갓길 주차장이 있다. 나무는 공원 한가운데 있다.
  • 강서, 올 일자리 1만1200개 만든다

    강서구가 올해 1만 12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구는 일자리 5000개를 민간기업에서 유치하고, 공공근로사업과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3400개를 만드는 등 올해 1만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민간기업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달 안으로 마곡지구 아파트 건축 시행사 6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5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또 5월에는 ‘강서 정보기술(IT) 밸리’의 지식산업센터 3곳에 입주하는 429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25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업무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구는 사회적기업 21곳, 마을기업 3곳 육성을 위해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40여개의 일자리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또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에 16억 2000만원, 자활근로사업에 63억원을 배정해 128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노인일자리 사업에는 1344명의 노인이 문화재 해설가, 노노케어, 시니어택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참여하게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구청을 면접 장소로 제공해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 만남을 주선하고, 4월과 10월에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관악 신청사, 행정·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악 신청사, 행정·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악구 남현동에 행정과 복지, 문화·체육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청사(조감도)가 들어선다. 관악구는 지난 13일로 기존 남현동 주민센터 청사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복합청사 신축 공사를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복합청사는 남현1가길 29(남현동 1086)에 연면적 2449㎡,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51억원을 투입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다. 우선 관내 21개동 중 유일하게 이 지역에만 공공보육시설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신청사에는 구립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 조성 사업의 하나로 작은도서관도 설치한다. 여기에서는 ‘통합 도서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악구 관내 다른 도서관에 소장된 책까지 빌려 볼 수 있다. 또 다양한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자치회관과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해 지역공동체 형성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파출소를 위치시켜 주민 치안도 개선한다. 기존 남현동 주민센터는 지은 지 32년을 넘긴 협소한 건물이라 주민들 불편이 컸다. 이에 구는 2009년 9월 복합청사 신축 계획을 세워 지난해 12월 설계용역 및 시설공사 발주를 매듭지었다. 공사는 내년 7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기존 청사는 비좁은 공간 탓에 주민 불편은 물론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신축 청사는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저한 공사 관리를 통해 소음과 분진 등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천 “마을공동체 모범 모델을 찾아라”

    금천구 공무원 14명과 주민자치위원 29명이 지난 6일 전북 완주군으로 내려갔다. 주민 주도의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구는 2010년 차성수 구청장 취임 이후 통·반장과 부녀회, 노인회와 아파트, 공동주택 주민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커뮤니티를 조직해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함께 이용하는 ‘카 셰어링’, 이웃과 함께 채소를 기르는 ‘옥상 텃밭 가꾸기’ 등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공모하기도 했다. 사업 규모에 따라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번에는 전국의 대표 마을 공동체 및 마을 기업 사례를 돌아보고 장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나섰다. 구 관계자들은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CB)센터를 방문해 관련 워크숍을 가졌다. 완주군은 마을 공동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범 지방자치단체다. 2008년부터 희망제작소와 연계해 마을 공동체 살리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CB센터는 마을의 특성을 분석해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주민 자발 참여로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곳이다. 국내 마을기업의 시초인 완주 ‘안덕마을 파워빌리지’가 CB센터를 통해 탄생했다. 외진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안덕마을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웰빙 레스토랑’과 ‘건강 힐링 테마시설’을 갖춰 2010년 5억원,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부터 적극 추진하던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사업에 예산 190억원을 책정했던 서울시는 올해 3배인 57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뉴타운 출구전략과 더불어 도시개발사업의 중심축이 마을 공동체 살리기로 전환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이 시작됐다. 금천구 자치행정과 박은숙 팀장은 “워크숍을 기회로 주민들 스스로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계형자영업 170만명 ‘과잉 창업’

    생계형자영업 170만명 ‘과잉 창업’

    ‘난방용품점, 과일가게, 문구용품점, 김밥집, 의류수리점, 이·미용점, 세탁소….’ 현재 이 같은 가게를 운영하거나 새로 창업하려는 사람은 생각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사양산업이나 경쟁이 심한 업종에 종사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약 17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생계형 자영업의 실태와 활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 부문 종사자가 662만 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선빈 수석연구원은 또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자영업 부문에서 229만명이 과잉 취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난방용품점 등 사양길에 접어들었거나 경쟁이 과열된 ‘레드오션’ 산업에서 영세 규모로 사업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2010년 기준으로 169만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소득은 국민소득 기준 하위 20%에 속한다. 김 연구원은 “생계형 자영업에 과다한 노동력이 투입, 경쟁이 격화돼 종사자들이 사업 부진과 소득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부채 증가, 생활 불안으로 이어져 다시 신규 자영업자를 늘리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계형 자영업자는 사업이 부진하고 노후 준비가 미흡한 탓에 복지 수요를 급팽창시키는 등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아울러 생계형 자영업자를 줄이려면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생계형 자영업 유입을 조절하고 기존 종사자들의 자생력을 높임으로써 소득이 늘고 인적 자원이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계형 자영업에 유입될 인력과 기존 업자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를 제시해 순조로운 전직을 유도하는 것도 대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 여지가 큰 사회서비스업을 활성화하고 화훼산업 등 새로운 농업서비스를 창출해 귀농·귀촌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양화 정도가 큰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관광 등의 분야에서 지역공동체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대안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사회서비스업, 신농업, 사업서비스업, 지역공동체사업 등이 활성화되면 생계형 자영업 종사자에겐 전업 기회, 진출 희망자에겐 취업 기회를 제공해 향후 5년간 생계형 자영업자를 최대 16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집에서 10분 걸으면 공원이!

    서울시는 2014년까지 ‘한 뼘 동네공원’ 28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민들이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들를 수 있는 공원이다. 시는 녹지 취약지역에 308억원을 투입해 175㎡ 규모의 동네공원을 조성, 공원 소외지역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동네공원 28곳이 생기면 시 전체 공원 소외 지역의 3분의1에 해당하는 5㎢를 해소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공원 조성사업은 대상지 선정을 비롯해 공공 공지 지정·매입, 계획수립, 관리까지 ‘주민주도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와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를 통해 조성 대상지를 공모한다. 시는 상반기 중 국·공유지, 사유지 등 공원 소외 지역에 대한 자치구별 자료를 종합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내 공원 소외지역은 모두 14.88㎢로 시 전체 면적의 2.67%에 이른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7㎢로 가장 넓고, 구로구 1.48㎢, 마포구 1.36㎢, 강동구 1.28㎢, 영등포구 1.13㎢ 등의 순이다. 최광빈 시 공원녹지국장은 “주민 총의를 모아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합의한 시설물을 구매해 설치한다.”며 “공원 소외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지역공동체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