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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픽]美 해군 위용 과시하는 항공모함 사진 21장

    [모바일픽]美 해군 위용 과시하는 항공모함 사진 21장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의 위용을 보여주는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의 공식 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니미츠급 이상의 항공모함 사진 21장을 선정해 소개했다. 사진 속 항공모함은 저마다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항공모함은 미 해군 능력의 초석”이라면서 “항공모함은 지리적인 기지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항공모함은 엄청나다”면서 “축구장 3배에 달하는 전장 332.8m의 USS 조지 H.W. 부시(CVN-77)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미 항공모함이 실제로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하면 아래 사진들을 보라”고 덧붙였다. 1번 사진=2011년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출항하고 있다. 당시 USS 칼 빈슨호는 샌프란시스코(SF) 지역 경비를 맡고있는 해군·해병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개최되는 지역 축제 SF 플릿위크(Fleet Week·함대주간)에 참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다. USS 칼 빈슨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3번함이자 미 해군 제7함대에 배속돼 있다. 함명은 미국 상·하원의원을 50년간 지낸 칼 빈슨의 이름을 땄다. 칼 빈슨은 1914년 조지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26번 당선됐다. 칼 빈슨은 나이 31세에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기록과 1980년 칼 빈슨호가 진수할 때 생존 인물로는 최초로 항공모함에 이름을 붙인 기록을 갖게 됐다. - 취역 1982년 3월 13일, 퇴역예정 2032년(US Navy photo by Lt.j.g. Pete Lee/Released) 2번 사진=2013년 12월 7일, 태평양에서 제11항공모함비행단(CVW-11)이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68)호에 이른바 타이거 크루즈(tiger cruise)로 불리는 가족 초대 여행 목적으로 탑승한 승조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접근 비행 공연을 선보였던 모습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1번함(네임십)이다. 함명은 제2차 세계대전의 태평양 전선을 승리로 이끈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해군의 소수정예화 계획에 따라 건조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며, 니미츠급 중 1977년에 준공된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호에 이어 2번째로 완성됐다. - 취역 1975년 5월 3일, 퇴역예정 2025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iyana S. Paschal/ Released) 3번 사진=2011년 2월 1일 대서양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의 비행갑판에서 한 항공기 이륙 감독이 F/A-18C 호넷전투기를 사출기(캐터펄트)로 안내하고 있다.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8번함이자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제5함대에 배속돼 있다. - 취역 1998년 7월 25일, 퇴역예정 2048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Kilho Park/Released) 4번 사진=2012년 2월 16일 아라비아해에 진입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USS 칼 빈슨호와 제17항공모함비행단(CVW-17)은 미 해군 제7함대 관할해역(AOR)에 진입했다. – 취역 1982년 3월 13일, 퇴역예정 2032년(US Navy/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John Grandin/Released) 5번 사진=2012년 7월 2일 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CVN-73)호의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을 청소하고 있다. 이 항모는 니미츠급의 6번함이자 미 해군 7함대의 핵심전력이었지만 현재 정비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다. 함명인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다. 지난 1992년 실전 배치된 이후 2008년 8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영구배치돼 일본은 물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해왔다. - 취역 1992년 7월 4일, 퇴역예정 2042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David A. Cox/Released) 6번 사진=2015년 8월 31일 미 샌디에이고에 있는 코로나도 해군기지(NBC)를 출항하고 있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CVN-76)호의 난간에 승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그해 10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로 입항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가 정비를 위해 5월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투입됐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니미츠급 제9번함으로 현재 미 해군 제7함대의 핵심 전력이다. - 취역 2003년 7월 12일, 퇴역예정 2052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Nathan Burke/Released) 7번 사진=2013년 11월 24일 대서양에서 혼성부대훈련(COMPTUEX)를 수행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호가 항해하고 있다. USS 조지 H.W. 부시호는 니미츠급 제10번함이자 마지막함이다. 함명은 미국 해군 항공모함의 조종사이자 제41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H.W. 부시의 이름을 땄으며, 아들이자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자신의 아버지 이름으로 항공모함 이름을 정했다. - 취역 2009년 1월 10일, 퇴역예정 2059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Brian Stephens/Released) 8번 사진=2013년 10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 동남부 뉴포트 뉴스 조선소의 12번 건조독에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78)호가 진수식을 갖고 있다. USS 제럴드 R. 포드호는 포드급 제1번함으로 미 해군의 차기 항공모함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기본 선체 설계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새로운 A1B 원자로를 사용해 소음을 줄였다. 증기 캐터펄트에서 전자기식 캐터펄트로 바꾸었다. 착륙장치를 개선했고 자동화와 최신 첨단 장비를 통해 승무원수를 줄였다. 애초 일정보다 6개월가량 늦게 오는 9월에 취역한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1st Class Joshua J. Wahl/Released) 9번 사진=2014년 12월 10일 미 해군 특수비행팀 ‘블루 엔젤스’의 호넷(F/A-18) 전투기 편대가 대서양을 항해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1st Class Terrence Siren/Released) 10번 사진=2015년 5월 1일, 제14해상전투헬기비행대대(Helicopter Sea Combat Squadron 14·HSC-14)에 소속된 MH-60S 시호크 중형 헬기 1대가 태평양에 있는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 근처에서 플레인 가드(plane guard)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니미츠급 제7번함인 USS 존 C. 스테니스호의 함명은 미시시피의 정치가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속항은 워싱턴 주의 브레머턴이다. 다수의 미국 영화와 게임등에서 공격당하거나 반파, 대파되는 항공모함으로 나오는 이색적인 이력이 있다. 직접적인 항모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항모의 번호 ‘74’가 노출됐다. - 취역 1995년 12월 9일, 퇴역예정 2045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Matthew Martino/Released) 11번 사진=2013년 12월 3일 진주만에 입항한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68)호의 비행갑판 난간에 승조원들이 서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pprentice Kelly M. Agee/Released) 12번 사진=2014년 12월 8일 아라비아해에 진입한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페르시아만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칼 빈슨호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퇴치하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 작전 ‘타고난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 지원하고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관할해역(AOR)에 진입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Alex King/Released) 13번 사진=2015년 5월 5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들이 USS 존 C. 스테니스(CVN 74)호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Jacob Estes/Released) 14번 사진=2013년 11월 28일 필리핀해에서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CVN-73)호와 조지 워싱턴 항모타격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이 미일 합동해상훈련(AE 13)에서 전술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Ricardo R. Guzman/Released) 15번 사진=2012년 1월 9일 미 워싱턴주(州) 키트삽 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는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CVN-76)호의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해군기지에 있던 승조원들과 그들 차량 모두를 수송했다. 항공모함 건조 비용 약 5조1000억 원에 해당하는 주자창을 이용한 셈이다. 예상 낭비 같지만 자동차를 일일이 해상이나 육로로 옮기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한다. 이후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키트삽 해군기지 조선소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받았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s Specialist 3rd Class Shawn J. Stewart/Released) 16번 사진=2012년 7월 8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가 시험 운항하는 동안 최대 출력으로 키 조작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Kristina Young/Released) 17번 사진=2013년 4월 24일, 태평양에서 톱해터스 제14전투비행대대(VFA-14)의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 2대가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의 공군력을 선보이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pprentice Ignacio D. Perez/Released) 18번 사진=2012년 3월 10일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John Grandin/Released) 19번 사진=2012년 3월 22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CV-6)호와 엔터프라이즈 항모타격단이 함께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은 원래 6척이 계획됐으나 제1번함인 CVN-65 엔터프라이즈호만 건조됐다.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재래식 동력 항공모함이었던 CV-6 엔터프라이즈의 함명을 계승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Harry Andrew D. Gordon/Released) 20번 사진=2012년 2월 17일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가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USS 존 C. 스테니스호는 지난 7개월 간 미 해군 제5함대의 관할해역(AOR)에서 활동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Daniel Barker/Released) 21번 사진=2012년 1월 19일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호가 그동안 임무를 수행해 온 USS 존C.스테니스(CVN-74)호와 임무 교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니미츠급 제5번함이다. 함명은 미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지도해 점진적인 노예 해방을 이룬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 취역 1989년 11월 11일, 퇴역예정 2039년(US Navy photo by Chief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Eric S. Powell/Release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수미가 부른 ‘심플송’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조수미가 부른 ‘심플송’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영화 주제가 ‘심플송’이 18일(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올해 60회째를 맞은 도나텔로 영화제는 ‘이탈리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권위 있는 행사다. 조수미가 주제가를 부른 영화 ‘유스’는 영화제에서 최우수상, 감독상, 주제가상 등 1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조수미는 이날 로마 티부르티나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를 위한 헌정 무대에 올라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新전원일기] 은아목장 7억 매출의 비결

    [新전원일기] 은아목장 7억 매출의 비결

    봄볕 가득한 날이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내비게이션이 이끌어주는 대로 몇 번 굽이진 길을 달렸고, 길 끝에 초원이 보인다 싶더니 은아목장이 나타났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하얀 집 몇 채가 하늘과 닿아 있었고 태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송아지와 자유로운 말 ‘벨라’와 그들이 노닐 법한 너른 마당이 보였다. 길을 오르다 멈춰 서서 뒤를 돌아다보면 구름 아래 펼쳐진 방목의 초원이 보였다. 하늘 아래 펼쳐진 이 아름다운 유럽형 목장을 이룬 사람이 바로 조옥향(64) 대표다. 지체장애 3급의 그녀가 불편한 다리를 끌고 가족과 함께 이곳 경기 여주시 금당리에 들어온 게 벌써 33년 전의 일이었다. 긴 세월을 지나 지금 그녀의 남편 김상덕(67)씨와 두 딸이 은아목장을 꾸려 나가고 있다. 신림동에 서울대학교가 자리잡기 전 그곳엔 곳곳에 목장이 있었다. 은아목장의 조 대표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인 55년 전에 그녀의 아버지 친구분 목장을 구경 삼아 나들이 간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자전거에 실린 우유통이 비포장도로를 지나가며 저희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듣기 좋았죠. 옛날엔 우유를 그런 깡통으로 배달을 했어요. 그 길, 구름, 나무, 자전거를 쫓아 달려가는 강아지 그리고 초원 같은 걸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조 대표는 그 시절 그곳에서부터 낙농가의 꿈을 키웠으리라. # 목장의 여걸들 은아목장은 유럽형 축산을 실현한 국내 몇 안 되는 목장 가운데 하나다. 기술력이 뛰어난 친환경 목장이며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한 ‘한국형 목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체험 목장으로 이름을 처음 알리던 2007년 무렵엔 200여명 남짓 다녀갔는데, 지난해에는 외국인 8000명을 포함해 2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체험교육비로 올린 매출액만 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했다. 지난해 은아목장의 총매출액이 7억원 정도였으니 그 절반은 목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지불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성공은 조 대표가 황무지에 젊음을 바친 지난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땐 아무것도 없었어요. 언덕에 텐트 쳐놓고 지내는데 밥 지을 물이 없어 몇 달 동안 개울물 떠다 지었죠. 그땐 가스도 안 들어와서 땔감을 모아와 불을 피웠어요. 하루는 비가 퍼붓는데 텐트 안에서 그 비를 보고 있자니 서글프고 괜히 여주로 내려왔나 싶기도 했어요.” 조 대표의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은아목장은 평화와 자유가 가득했다. “이런 작은 목장은 사람을 많이 쓸 수 없어요. 체험이나 유가공 같은 일은 비수기가 있어서 작은 목장은 가족들끼리 꾸려 나가는 게 좋아요. 우리도 두 딸하고 남편이랑 목장을 꾸려 가고 있어요.” 그녀에겐 두 딸이 있다. 목장의 체험 프로그램을 맡은 큰딸 지은(31)씨와 목장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작은딸 지아(30)씨가 조 대표의 양 날개이자 은아목장의 여걸들이다. “딸들에게 미안해요. 아들이 없으니 목장 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딸들밖에 없는 거예요. 시골에서 하는 일이 쉬운 게 없어요. 제 몸 불편하니까 남편이랑 딸아이들이 돕는데 얘들이 큰 후로는 사실 거의 목장 일꾼처럼 살았죠. 사춘기 시절부터 예쁘게 꾸며본 적이 없어요. 그럴 시간이 없었죠. 지금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젖을 짜야 하는데 우리 애들은 중학교 때부터 그 시간에 일어나 젖을 짜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소똥을 치우고, 건초를 준비하고, 밭일을 하고…. 예쁘게 자라야 하는 그 시간들을 목장에서 보내게 해서 늘 미안하죠.” 지금은 두 딸이 주력이 되어 목장을 꾸려 나가고 있다. 목장의 이름을 ‘은아목장’으로 만들 때 두 딸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따와서 만든 연유도 딸들이 목장을 꾸려 나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녀의 두 딸은 소위 말해 유럽형 목장에 최적화된 교육을 받아 왔다. 큰딸인 지은씨는 프랑스의 유명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수제 치즈며 요구르트 그리고 피자와 쿠키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은아목장 내에 있는 ‘엘리 카페’는 연간 수천명이 다녀가는 아이스크림 체험장이 되었는데, 그녀가 구상해 일군 공방이며 요구르트를 만드는 균주실험의 실험장이기도 했다. 작은딸인 지아씨는 일본에서 낙농업과 유가공을 공부하고 돌아와 은아목장의 낙농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가 유학을 다녀온 일본 홋카이도의 낙농학원대학은 종합대학으로 한국인 출신 중 여학생은 지아씨가 처음이라고 했다. 유럽인들이 죽기 전에 맛봐야 한다는 소량 생산의 리코타 치즈부터 은아 플레인 요거트, 은아 버터쿠키, 은아 다쿠아즈 등은 두 딸에 의해 탄생한 지구상에 하나뿐인 은아목장만의 먹을거리가 되었다. 두 딸은 결혼도 해서 아이들도 있는데 결혼 조건이 딸들이 목장 일을 해야 하니 그 점을 이해해 줄 남자여야 했다는 것이다. 두 딸과 조 대표, 그녀의 남편 그리고 손주들은 목장에서 지내고 그녀의 두 사위는 본의 아니게 주말 부부로 지낼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살아 내야 하는 일이 힘에 부칠 때가 있다. 그래도 소음 한 자락 없고 찌든 때 한 점 없는 이런 곳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겨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랭보의 유명한 시 ‘나의 방랑’에 보면 ‘내 여인숙은 큰 곰자리’라는 노숙하는 자신을 표현한 시구가 있는데 은아목장이라면 노숙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 삶을 조 대표는 물론 두 딸도 순응하며 살고 있다. # 서울 여자가 목장의 주인이 되기까지… 조 대표는 치과 의사였던 부친의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집안의 맏딸이었던 그녀는 목장을 꾸려 나가면서 다리뼈가 세 번이나 부러지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 점을 부친께서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런 그녀가 결혼 후에 경기도 여주행을 결심했다. 건설회사를 다니던 남편과 아버지의 고향이자 뿌리가 있는 여주로 내려왔다.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한심한 짓거리로 보였을 것이다. 다리 불편한 여자와 서울서 직장 생활을 했던, 목장 경험이라곤 전무한 부부 내외가 시골로 내려와 목장을 하겠다니 혀를 찰 법도 했다. 그녀 나이 스물아홉 살 때의 일이었다. “아버지가 주말이면 일찍 병원 문을 닫고 여주에 다녀가셨어요. 버스 타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버지가 그러셨죠. 농업은 창조적이고 경이로운 직업이라고요. 제 딸들을 이곳에서 낳았고 이곳에 정착하도록 했던 것도 그 시절 아버지가 가르쳐준 그 철학 그리고 아버지가 저를 믿어준 힘 때문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녀는 초원 위에서 가족과 함께 수십 년을 버텨내고 개척하고 이루어냈다. 초원의 외로움과 고독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자식들은 쉬이 부모의 삶을 닮아가는 게 섭리일 터. 목장을 찾았던 한 낙농가가 아들도 없는 집안에서 목장을 해서 뭐하겠느냐고 말했을 때 작은딸인 지아씨가 그런 말을 했다. “아저씨, 제가 이 다음에요, 아들 많은 집에서 아들 데려다가 이 목장 할 거예요!” 작은딸의 말은 절반은 맞았다. 결혼했고 사위도 생겼지만 사위가 아니라 작은딸이 ‘목부’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 대표의 고민도 이 지점에 있었다. 목장은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농업이다. 그녀와 그녀의 두 딸이 가꾸어 나가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게다가 2000년 우유값이 폭락한 ‘우유 파동’도 겪었다. 그때부터 조 대표는 ‘힘의 목장’이 아니라 노동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목장’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7년간의 준비 끝에 2006년 낙농진흥회로부터 체험목장으로 인증받았다. 가족 단위 혹은 어린아이들이 단체로 찾아와 소들에게 먹이를 주고 젖도 짜고 치즈와 피자, 요구르트 등을 만드는 목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 떠나고 싶었지만 떠날 수 없는 나라 2000년 무렵 조 대표는 기존의 헌 우사를 체험장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개발 차익을 노린다는 오해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또한 목장의 새로운 수익도 창출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안겨주기 위해 유제품 가공 공장이 필요했다. 조 대표는 1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정부 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다. 공무원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나 축산인 행사가 있을 때면 꼭 찾아가 은아목장에서 나온 우유로 만든 치즈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 노력 덕에 까다로운 규제를 완화할 수 있었고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는데 그게 2009년의 일이었다. 그 덕에 소규모 낙농은 물론 산양 등의 축산업까지도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목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낙농의 나라라면 어디든 연수를 떠났다. “일본은 목장 경영에서 우리보다 적어도 20년은 앞선 나라였어요. 우유를 가공하고 유제품을 만들고 목장을 가꿔 체험이 가능한 목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걸 절감했죠. 둘째 딸을 일본 홋카이도의 낙농대학으로 유학을 보낸 건 그 모든 걸 배워 오라는 뜻도 있었던 겁니다.” 그녀는 작은딸의 대학 지도교수이자 후견인이 되어 준 안도 고우치 교수를 만나 치즈 공방 설계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은아목장은 요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고급 치즈와 요구르트의 진정한 맛을 아는 소비자들 덕에 몇몇 백화점에도 들어가고 있다. 생산량이 일정 궤도 이상 올라가면 중국 등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그녀와 같은 낙농가의 삶이 가능할까 싶어 물었다. “처음엔 자본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낙농 귀농은 어려워요. 축사며 착유기 등 돈이 많이 들어가요. 대신 가축 사육에 관심이 있다면 젖을 생산하는 산양으로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의 절대적 믿음이에요. 남자라면 아내의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죠. 그래야 귀농이 가능해질 거예요.” 그녀가 오랫동안 회장을 맡고 있는 ‘여주 낙농검정회’는 농장의 후계자 8명과 함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낙농가의 삶과 축산업에서 희망을 일구기 위한 시작이다. 검정회는 1998년 전국 최초로 설립됐으며 전국의 낙농가들이 롤모델 삼아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한다. 30년 세월 동안 낙농가에게는 최고의 명예인 ‘홀스타인 품평회’에서 소규모 농가로서는 기적이랄 수밖에 없는 그랜드 챔피언을 2번 차지했던 조 대표와 두 딸은 세상의 여러 편견을 깨버린 여걸들임에 분명하다. 은아목장의 세 여걸이 그걸 몸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다수
  • [와우! 과학] 진짜보다 더 예쁜 ‘AI 로봇 여신’ 탄생

    [와우! 과학] 진짜보다 더 예쁜 ‘AI 로봇 여신’ 탄생

    진짜 보다 더 진짜 같고, 진짜 여성보다 더 예쁜 인공지능 로봇이 중국서 개발됐다. ‘지아지아’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일명 ‘로봇 여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가 최근 공개한 ‘지아지아’는 여신과 같은 외모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고 눈동자를 움직일 수 있으며, 말의 내용과 입모양의 싱크가 일치한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 공개된 그 어떤 로봇보다 더욱 사람을 닮은 ‘지아지아’는 일상 속 간단한 대화를 나눌 줄 아는데, 예컨대 사람이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네, 안녕하세요. 제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답할 수 있다.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첸샤오핑 박사 연구진이 3년에 걸쳐 제작한 이 로봇은 미세한 감정표현을 드러낼 줄 알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화법을 취할 수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로봇 시연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사진 찍을 때 너무 가까이 오지는 마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첸샤오핑 박사는 “우리는 딥러닝(AI의 핵심기술)을 구현하는 로봇을 개발하고자 했다. 여기에 사람을 꼭 닮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이를 인식할 수도 있으며 사람들과 보다 더 깊은 감정을 상호교환할 수 있는 데이터를 탑재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EN스타그램] 소녀시대 티파니-윤아, “판타지아 인 자카르타 MC” 눈부신 투샷

    [EN스타그램] 소녀시대 티파니-윤아, “판타지아 인 자카르타 MC” 눈부신 투샷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윤아의 사랑스러운 셀카가 공개됐다. 티파니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HANTASIA in JAKARTA MC”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티파니와 윤아가 함께 찍은 셀카로 두 사람은 우월한 미모를 뽐내며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오는 16일 월드 투어 콘서트 ‘GIRLS’ GENERATION 4th TOUR’ 자카르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론 사용해 치아 뽑는 6살 소녀 영상 화제

    드론 사용해 치아 뽑는 6살 소녀 영상 화제

    드론(Drone)을 활용한 실생활 편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드론에 의한 피자 배달과 택배 서비스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는 드론을 이용해 소녀의 흔들리는 치아를 뽑는 영상이 게재됐다. 치과의사 대신 6살 소녀의 치아를 뽑기 위해 동원된 것은 디지아이 팬텀 4 드론(Dji Phantom 4 Drone). 소녀의 아빠는 딸의 첫 흔들리는 치아를 드론을 이용 초당 240 프레임 슬로우 모션 카메라로 담았다. 긴 줄을 매단 드론이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드론이 하늘 위로 올라가자 드론에 매달린 줄이 팽팽해진다. 소녀의 흔들리는 치아는 소녀가 아픔을 느낄 사이도 없이 단번에 빠진다. 소녀도 신기한 듯 울지 않고 드론이 뽑은 자신의 이를 구경하기 위해 뛰어간다. 사진·영상= The Ambriz Famil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 100개 언론 ‘공유’로 폭로”

    “파나마 페이퍼스, 100개 언론 ‘공유’로 폭로”

    사상 최대 역외 탈세 자료 공개 파문 문서 1150만건 보며 해당 기업 찾아 각국 언론인 400여명 비밀리 협업 “그것은 우리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탈세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등 각국의 지도자 및 전·현직 정치인들이 연루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협회 소속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지아니나 세그니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뉴욕의 AP통신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저널리즘 서밋 2016’에서 “지금까지의 프로젝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용량의 일이었고, 이런 식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우리도 처음이었다”며 보도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파나마 페이퍼스 보도를 위해 협회는 1년 동안 2.6테라바이트(TB) 분량, 1150만건의 문서를 다뤘다. 세그니니는 “기존 인력으로는 10초당 한 건의 문서를 봐야 1년 만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이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원자료의 80%가 이미지 형식을 갖춰 사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캐야 했고, 문서 안에 포함된 200여개 국가의 21만 4000개 기업 가운데 탈세 기업을 일일이 가려내야 했다. 세그니니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공유’”라고 말했다. 협회 소속 각국의 100여개 언론사, 약 400명의 언론인이 참여해 자료를 공유했다. 정보를 나누는 과정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태에 비유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누구에게나 공개된 자료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이 ‘비밀’을 공유하는 그룹에 속한 사람들만의 전문적인 지식을 서로 나누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자료는 20개 언어로 번역됐고, 법률상 문제를 수시로 검토하기 위해 국적이 다른 4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50여 개국 140명의 정치인에게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200여명이 전화기를 붙잡았다. 이렇게 완성된 자료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그래픽을 통해 시각화했다. 그 결과 파나마 페이퍼스는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영향력을 더 높였다. 보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을 묻자 의외의 답이 나왔다. “이 일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한 것이 고충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큰 비밀을 400명이 공유하고 있었는데 1년 동안 철저히 비밀이 지켜진 것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안 문제 때문에 이번 주만 해도 서버를 일곱 차례 갈아치울 만큼 (비밀을 지키기가) 힘든 일이었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일을 바로잡자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은 신뢰를 쌓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뉴욕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년간 극비진행 파나마 페이퍼스, 비밀유지가 가장 힘들었다”

    “1년간 극비진행 파나마 페이퍼스, 비밀유지가 가장 힘들었다”

    프로젝트 참여 지아니나 세그니니 교수 비화 공개“100여곳 언론인 400명, 신뢰와 공유가 만든 역작” “그것은 우리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탈세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등 각국의 지도자 및 전·현직 정치인들이 연루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협회 소속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지아니나 세그니니(Giannina Segnini) 컬럼비아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AP통신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저널리즘 서밋 2016´에서 “지금까지의 프로젝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용량의 일이었고, 이런 식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우리도 처음이었다”며 보도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파나마 페이퍼스 보도를 위해 협회는 1년 동안 2.6 테라바이트(TB) 분량, 1150만건의 문서를 다뤘다. 세그니니는 “기존 인력으로는 10초당 한 건의 문서를 봐야 1년만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이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원 자료의 80%가 이미지 형식을 갖춰 사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캐야했고, 문서 안에 포함된 200여개 국가의 21만 4000개의 기업들 가운데 탈세 기업을 일일이 가려내야 했다.  세그니니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공유´”라고 말했다. 협회 소속 각국의 100여개 언론사, 약 400명의 언론인이 참여, 자료를 공유했다. 정보를 나누는 과정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형태로 비유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누구에게나 공개된 자료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이 ´비밀´을 공유하는 그룹에 속한 사람들 만의 전문적인 지식을 서로 나누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자료는 20개 언어로 번역됐고, 법률상 문제를 수시로 검토하기 위해 국적이 다른 4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50여개국 140명의 정치인들에게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200여명이 전화기를 붙잡았다.  이렇게 완성된 자료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그래픽을 통해 시각화했다. 그 결과 파나마 페이퍼스는 발표가 되자마자 전 세계로 퍼져나가 영향력을 더 높였다. 보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을 묻자 의외의 답이 나왔다. “이 일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한 것이 고충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큰 비밀을 400명이 공유하고 있었는데 1년동안 철저히 비밀이 지켜진 것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안 문제 때문에 이번주만 해도 서버를 일곱 차례 갈아치울 만큼 (비밀을 지키기가) 힘든 일 이었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일을 바로잡자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은 신뢰를 쌓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뉴욕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윌렛 첫 우승 공신은 ‘일찍 태어난 아들’

    막판 버디 5개… 5언더 283타 20년 만에 잉글랜드 선수 우승 아내의 출산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 했던 대니 윌렛(28·잉글랜드)이 2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윌렛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끝난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했다. 생애 처음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윌렛의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약 20억 7600만원). 윌렛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2위에 오른 선수지만 스타급 무대에서는 이방인이었다. 더욱이 그는 이번 마스터스 기간 예정된 아내 니콜의 출산 때문에 출전 자체를 고민했다. 그는 니콜이 예정일보다 이른 지난 1일 아들을 순산한 덕에 홀가분하게 대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윌렛은 13번홀(파5)과 과 14번홀(파4)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속 홀에 넣은 데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예감했다.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스피스의 마지막 18번홀 티샷 직후 우승이 공식 발표되자 윌렛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믿기지 않는 광란의 한 주였다”며 뛸 듯이 기뻐했다. 윌렛은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9위로 올랐다. 윌렛은 1989년과 1990년, 1996년 등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닉 팔도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그린재킷을 입은 잉글랜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파3홀에서 연습하기 위해 코스가 양떼 목장 한가운데 조성된 앵글시(웨일스 서북부의 섬)까지 갔다”며 “이후 17년 만에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았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홀인원 ‘파3 콘테스트’만 같아라

    홀인원 ‘파3 콘테스트’만 같아라

    가족·친지 동반 ‘파3’ 워커 우승 파울러·토머스 연속 홀인원 기록80세 플레이어도 최고령 홀인원 80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을 가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7일 밤(한국시간)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06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짐 하먼(미국)의 티샷을 시작으로 마스터스를 두 차례(1977년·1981년) 제패한 ‘노신사’ 톰 왓슨(미국),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차례로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 1번홀인 ‘티 올리브’의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마스터스 챔피언을 상징하는 그린 재킷과 함께 89명의 출전 선수가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총상금을 놓고 벌이는 ‘명인 열전’에 현역 중 최다(4회)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와 스피스가 함께 보유한 역대 최저타수(18언더파)를 갈아치우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전날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연속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야구로 치면 ‘랑데부 홈런’이다. 스피스와 한 조를 이뤄 참가한 둘 가운데 먼저 홀인원을 기록한 이는 토머스였다. 4번홀에서 친 티샷이 홀보다 조금 뒤에 떨어진 후 내리막을 타고 굴러 내려와 홀컵으로 떨어졌다. 이어 파울러가 친 티샷도 토머스와 비슷한 곳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들어가 갤러리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티박스에 선 스피스는 홀인원에 성공하지 못했다. 스피스는 “세 사람 연속 홀인원 샷을 한다는 것은 내 평생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오늘은 갤러리로 지켜만 봐도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만 80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도 7번홀에서 한 차례의 티샷으로 볼을 홀에 넣었다. 그의 홀인원은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한 것으로 기록됐다. 우승자는 지미 워커(미국)였다. 그는 2번홀 홀인원을 앞세워 8언더파 19타를 쳐 공동 2위 크레이그 스태들러,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5언더파 22타)를 따돌렸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는 터라 그의 본 대회 우승 여부가 눈길을 끌게 됐다. 특히 출전 선수와 캐디, 가족, 친지들이 함께하는 파3 콘테스트에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나흘 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리디아 고는 이날 재미교포 케빈 나(33·나상욱)의 백을 메고 9개홀을 돌았다. 그는 ANA 대회 우승 당시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파3 콘테스트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교포 대니 리, 1라운드 공동 2위… “첫날 대만족”

    [마스터스] 교포 대니 리, 1라운드 공동 2위… “첫날 대만족”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제80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대니 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가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터스] 조던 스피스, 2타 차 단독 선두…대회 2연패 시동

    [마스터스] 조던 스피스, 2타 차 단독 선두…대회 2연패 시동

    조던 스피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스피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 스피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 중국 지도층 정조준?…공산당 권위 흔들리나

    파나마 페이퍼스, 중국 지도층 정조준?…공산당 권위 흔들리나

     ‘파나마 페이퍼스’의 유출은 중국 지도부에 대재앙으로 다가올까.  부패척결을 앞세운 중국 지도부의 친인척들이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가 관리해 온 고객 명단인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파나마 페이퍼스로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의 ‘이중잣대’가 드러났다”고 비난했지만 중국 정부는 “근거없는 모함”이라며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나마 페이퍼스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운동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냉소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검증한 결과, 이날 추가로 중국 지도부의 연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소 8명의 전·현직 지도부의 친족이 포함됐다고 추정했다.  거론된 명단을 보면 마오쩌둥에서부터 시진핑, 후야오방까지 중국 공산당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다.  현직 최고 지도부 가운데는 시 주석을 비롯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3명의 친족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워진 유령회사의 주주로 확인됐다. 중국 역사상 최대 민주화 운동인 천안문 사태를 유발한 후야오방의 친족도 명단에 포함됐다.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은 며느리가 조세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임원을 맡고 있었다. 서열 7위인 장 가오리 부총리는 사위가 주주로 이름을 올린 회사가 3개나 거론됐다.  건국의 시조로 불리는 마오쩌둥은 손녀사위가 2011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손녀사위는 지금도 중국 금융권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후야오방의 경우는 의외로 꼽힌다. 누구보다 정치개혁을 주창한 인물이지만 그의 아들 후덴화는 버진아일랜드에 2003년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아버지가 공산당 총서기였던 시절 살았던 중국의 집주소를 이용해 페이퍼 컴퍼니를 등록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리펑 전 총리의 딸과 사위도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유럽에서 중국으로 중개무역을 하며 거액을 챙겼다. 쩡칭홍 전 중국 부주석과 한때 중국 상무위원회 서열 4위였던 지아칭린의 친족도 조세도피처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은 지도층 뿐만 아니라 재벌 등이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거 연루되면서 중국식 자본주의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권력층의 부의 탐닉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ICIJ는 시 주석의 매형인 덩 쟈구이가 모색 폰세카를 통해 3개의 유령회사를 소유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회사들은 시 주석이 공산당 서기가 되었던 2012년 무렵까지 모두 해산되거나 휴면에 들어간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리키 파울러-저스틴 토머스 연속 홀인원 진기록

    리키 파울러-저스틴 토머스 연속 홀인원 진기록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연속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파울러와 토머스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 조를 이뤄 참가했다. 먼저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토머스. 4번홀에서 친 티샷은 홀보다 조금 뒤에 떨어진 후 내리막을 타고 굴러 내려와 홀컵으로 떨어졌다.  이어 파울러가 친 티샷도 토머스와 비슷한 곳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관중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티박스에 선 스피스는 홀인원에 성공하지 못했다. 스피스는 “세 사람 연속 홀인원 샷을 한다는 것은 내 평생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오늘은 갤러리로 지켜만 봐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만 80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도 7번홀에서 티샷 한 번으로 볼을 홀에 넣었다. 그의 홀인원은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한 것으로 기록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파3홀 9곳에서 열리는 이 이벤트에서 우승자는 지미 워커(미국)였다. 그는 2번홀 홀인원을 앞세워 8언더파 19타를 쳐 공동 2위 크레이그 스태들러,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5언더파 22타)를 따돌렸다. 마스터스에서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는 터라 그의본 대회 우승 여부도 눈길을 끌게 됐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이날 파3 콘테스트에 재미교포 케빈 나(33·나상욱)캐디로 변신해 등장, 시선을 모았다. 지난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1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한 리디아 고는 대회가 열리지 않는 이번 주에 오거스타 골프장을 찾았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우승 때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파3 콘테스트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우 따면 마스터스 출전권 ‘덤’

    오는 7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하는 빌리 페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2017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왕립골프협회(R&A)도 남녀 금메달리스트에게 1년간 브리티시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도 조만간 이 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날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후보 1순위로 리키 파울러(미국)를 꼽았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파울러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5위, 2014년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그는 2015~16시즌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 퍼트 등 모든 부문을 합산한 ‘올·어라운드’ 랭킹에서 1위를 달리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위, 2013년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3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5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20명의 우승 후보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날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16번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들어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4일 오거스타에 도착해 크리스 우드(잉글랜드)와 코스에서 연습했다.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에서 그렇게 큰 함성을 들어보기는 처음”이라면서 ‘레드버드’로 이름 붙여진 이 홀에 대해 “결코 쉬운 홀이 아니다”며 자신의 홀인원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한편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커플스의 출전 포기로 올해 마스터스에는 89명만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멘 코너’ 11~13홀 넘어야 우승 그린재킷 4파전… 안병훈도 출전

    조던 스피스(23·미국)의 2연패냐,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냐.‘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016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 총상금은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출전 선수는 89명이다.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세웠던 72홀 코스 레코드인 270타와 동타를 이루며 필 미컬슨(46·미국)과 저스틴 로즈(36·잉글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오거스타의 딱딱하고도 빠른 ‘유리 그린’을 무색하게 만드는 퍼트 실력이 압권이었다.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신호탄으로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골프의 최강자로 우뚝 섰지만 올해 1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2월 이후 ‘톱10’ 성적을 한 번도 내지 못한 그가 대회 2연패로 자존심을 다시 곧추세울지 지켜볼 일이다.US오픈(2011년), 브리티시오픈(2014년), PGA 챔피언십(2012년·2014년) 정상에 섰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한 번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2009년 마스터스에 데뷔한 뒤 올해가 여덟 번째 출전이다.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해 4위. 그러나 그는 2011년 대회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80타를 적어내 공동 15위로 떨어진 아픈 기억도 있다. 둘에 못지않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제이슨 데이(29·호주)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를 연속 제패, 랭킹 1위에 복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1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 2013년 단독 3위의 성적을 낸 만큼 데이가 우승한다고 해서 이변은 아니다. 다만 그는 최근 독감에 걸려 11파운드(약 5㎏)나 체중이 줄어드는 바람에 100%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5·CJ그룹) 혼자 출전한다. 지난해 마지막 주 세계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안병훈은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다. 첫 출전이었던 2010년에는 컷 탈락했다.누가 됐든 악명 높은 ‘아멘 코너’를 넘는 이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멘 코너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11~13번홀까지, 숲을 시계 방향으로 끼고 도는 각각 파밸류 4,3,5의 3개 홀을 가리킨다. 18개 홀 가운데 최고의 난코스다. 1958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허버트 워렌 윈드 기자가 이 코스들이 너무 어려워 선수들 입에서 ‘아멘’ 하는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고 한 전언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2014년 대회 1라운드 제이슨 더프너(39·미국)는 13번홀 그린 앞 개울에 공을 2개나 빠뜨린 끝에 ‘쿼드러플 보기’로 9타 만에 홀아웃했다. 한 해 앞서 현재 랭킹 4위인 버바 왓슨(38·미국)은 4라운드 12번홀에서 연못에 세 차례나 공을 빠뜨려 이름도 생소한 ‘셉튜플 보기’(기준타수+7타)에 통곡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우 金 따면 마스터스 출전권 ‘덤’

    오는 7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하는 빌리 페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2017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왕립골프협회(R&A)도 남녀 금메달리스트에게 1년간 브리티시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도 조만간 이 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날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후보 1순위로 리키 파울러(미국)를 꼽았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파울러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5위, 2014년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그는 2015~16시즌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 퍼트 등 모든 부문을 합산한 ‘올·어라운드’ 랭킹에서 1위를 달리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위, 2013년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3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5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20명의 우승 후보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날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16번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들어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4일 오거스타에 도착해 크리스 우드(잉글랜드)와 코스에서 연습했다.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에서 그렇게 큰 함성을 들어보기는 처음”이라면서 ‘레드버드’로 이름 붙여진 이 홀에 대해 “결코 쉬운 홀이 아니다”며 자신의 홀인원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한편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커플스의 출전 포기로 올해 마스터스에는 89명만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주의 투어 대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7~10일·총상금 1000만 달러)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7~10일·총상금 6억원)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 골프클럽(파72·6187야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8~10일·총상금 6000만엔)효고현 하나야시키 골프클럽(파72·6293야드)
  • 누구의 기도발 먹힐까‘

    누구의 기도발 먹힐까‘

    조던 스피스(23·미국)의 2연패냐,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냐.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016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 총상금은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출전 선수는 89명이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세웠던 72홀 코스 레코드인 270타와 동타를 이루며 필 미컬슨(46·미국)과 저스틴 로즈(36·잉글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오거스타의 딱딱하고도 빠른 ‘유리 그린’을 무색하게 만드는 퍼트 실력이 압권이었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신호탄으로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골프의 최강자로 우뚝 섰지만 올해 1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2월 이후 ‘톱10’ 성적을 한 번도 내지 못한 그가 대회 2연패로 자존심을 다시 곧추세울지 지켜볼 일이다. US오픈(2011년), 브리티시오픈(2014년), PGA 챔피언십(2012년·2014년) 정상에 섰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한 번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2009년 마스터스에 데뷔한 뒤 올해가 여덟 번째 출전이다.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해 4위. 그러나 그는 2011년 대회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80타를 적어내 공동 15위로 떨어진 아픈 기억도 있다. 둘에 못지않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제이슨 데이(29·호주)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를 연속 제패, 랭킹 1위에 복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1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 2013년 단독 3위의 성적을 낸 만큼 데이가 우승한다고 해서 이변은 아니다. 다만 그는 최근 독감에 걸려 11파운드(약 5㎏)나 체중이 줄어드는 바람에 100%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5·CJ그룹) 혼자 출전한다. 지난해 마지막 주 세계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안병훈은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다. 첫 출전이었던 2010년에는 컷 탈락했다. 누가 됐든 악명 높은 ‘아멘 코너’를 넘는 이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멘 코너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11~13번홀까지, 숲을 시계 방향으로 끼고 도는 각각 파밸류 4,3,5의 3개 홀을 가리킨다. 18개 홀 가운데 최고의 난코스다. 1958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허버트 워렌 윈드 기자가 이 코스들이 너무 어려워 선수들 입에서 ‘아멘’ 하는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고 한 전언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2014년 대회 1라운드 제이슨 더프너(39·미국)는 13번홀 그린 앞 개울에 공을 2개나 빠뜨린 끝에 ‘쿼드러플 보기’로 9타 만에 홀아웃했다. 한 해 앞서 현재 랭킹 4위인 버바 왓슨(38·미국)은 4라운드 12번홀에서 연못에 세 차례나 공을 빠뜨려 이름도 생소한 ‘셉튜플 보기’(기준타수+7타)에 통곡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메시 이어 다미아니·플라티니도 ‘탈세’ 의혹

    FIFA 개혁 이끌던 다미아니 회피처 이용 드러나 조사 착수 플라티니는 ‘유령회사’ 자문 요구 메시 가족 “탈세 보도는 거짓”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되면서 국제 축구계도 상당기간 홍역을 앓게 됐다. 이이문건에는 ‘비리의 온상’으로 불리던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혁에 앞장서 온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우루과이) 윤리위원회 심판관실 위원과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크(프랑스) 전 FIFA 사무총장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20여명의 선수 이름이 올라 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변호사 출신인 다미아니는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 아르헨티나 스포츠마케팅 업자인 우고 힌키스-마리아노 힌키스 부자와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IFA 대변인은 윤리위 조사관실이 지난달 19일 다미아니 위원과 피게레도 전 부회장의 관계를 인지했다며 윤리 규약에 위배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신임 회장이 개혁 작업에 앞장세워온 다미아니 위원이 비리를 일삼은 인물과 인연을 맺고 있음이 드러난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FIFA 올해의 선수를 다섯 차례나 받은 메시는 아버지와 함께 파나마에 ‘메가 스타 엔터프라이즈’란 회사를 차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 가족은 즉각 성명을 내 “메시가 탈세 목적으로 유령회사를 세웠다는 보도 내용은 모두 거짓이고, 메시는 결백하다”면서 “보도에 나온 파나마 회사는 오래전 메시 가족의 재정 고문이 설립했지만 자금이 입금된 적이 없고 계좌도 없어 기능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법률팀이 탈세 보도를 한 언론에 법적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티니 전 회장은 유럽축구 수장에 오른 2007년 파나마에 해외법인을 세우겠다며 ‘모색 폰세카’에 자문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크 전 사무총장은 2013년 7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근거를 둔 ‘엄블레라 SA’ 소유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회사를 통해 케이먼 제도에서 요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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