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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나라’ 활용 코딩 문제 풀어라

    ‘바람의나라와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코딩 문제를 풀어라.’ 넥슨이 제5회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온라인 예선을 다음달 6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넥슨과 넥슨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NYPC는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지난 2016년 시작된 청소년 코딩대회다. 현재까지 누적 참가인원이 1만 7000여명을 돌파했다. 이번 온라인 예선에는 총 20개의 문제가 다섯 단계에 걸쳐 출시된다. 참가자들은 파이썬, 자바, C#, C++,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답안을 제출하면 된다. 올해에는 넥슨의 인기 게임인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크레이지아케이드’ 등을 활용한 문제가 다수 출제될 예정이다. 익숙한 게임을 배경으로 문제를 출제해 참가자에게 코딩은 어려운 교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논리 도구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한 취지다. NYPC 온라인 예선은 12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NYP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상위 80명은 오는 11월 7일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 진출 인원 및 일정은 코로나19 관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변경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괴수 영화 나올 듯한 거대 거북, 미국 강에서 발견

    괴수 영화 나올 듯한 거대 거북, 미국 강에서 발견

    괴수 영화에 나올 것처럼 생긴 거대한 거북이들이 미국의 한 조그만 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미국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협회(FWC) 소속 생물학자들은 최근 주내 한 작은 강에서 악어거북 세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자는 FWC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들 거북은 스와니 악어거북(학명 Macrochelys suwanniensis)이라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악어거북은 모두 플로리다주 샌타페이강의 지류 중 하나로 게인즈빌 북부에 있는 작은 강인 뉴강에서 발견됐다.FWC에 따르면, 관련 연구자들은 뉴강에 통발과 비슷하게 생긴 지름 1.2m짜리 후프 넷 트랩 6개를 설치했고 그중 하나에서 45㎏짜리 수컷 1마리와 20㎏짜리 암컷 1마리를 함께 발견했다. 근처 또 다른 덫에서는 29㎏짜리 수컷 1마리가 잡혔다. 이 거북들은 모두 조사를 받은 뒤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졌다.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이 거북이들의 나이가 최소 40세부터 최대 80세에 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연구자들은 또 이들 거북이 생물이 살기 어려운 폐수가 흐르는 뉴강에서 이례적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 종은 어떤 담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FWC는 2014년부터 플로리다와 조지아에 있는 다른 연구자들과 협력해 주내 절멸위기종으로 토착종인 스와니 악어거북의 개체 수와 분포에 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악어거북은 원래 공식적으로 한 종(학명 Macrochelys temminckii)만 확인됐지만, 2014년부터 스와니 악어거북과 아팔라치콜라 악어거북(학명 Macrochelys apalachicolae)이 별도의 종으로 인정됐다. 악어거북은 늑대거북과의 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 거북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수명은 평균 70년이며 최대 100년까지도 산다. 몸무게는 수컷의 경우 야생에서 최대 90㎏까지 성장하며 수족관에서는 최대 113㎏까지 나갔다는 기록도 있다. 반면 암컷은 훨씬 더 작고 몸무게도 20㎏ 내외다. 사진=FW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르신 잃고 우울해하는 어린 코끼리에 대마 성분 먹여본다

    어르신 잃고 우울해하는 어린 코끼리에 대마 성분 먹여본다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에 사는 어린 암컷 아프리카 코끼리 프레지아에게는 지난 3월 궂긴 일이 있었다. 이 동물원의 코끼리는 모두 네 마리였는데 우두머리 격인 에르나 할머니 코끼리가 죽은 것이었다. 프레지아가 에르나를 여읜 슬픔을 못 이겨내고 삶의 의욕을 잃은 것처럼 사육사들의 눈에는 보였다. 이 동물원의 아그니에츠카 추지코프스카 동물 재활국장은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처음 에르나의 사체를 발견했을 때 프레지아는 아주 이상하게 굴었다. 무척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은 아주 슬퍼하는 것이었다. 무척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프레지아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신호를 보냈다. 암컷 친구인 부바와 친하게 지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눈에 띄었다. 보통 코끼리들은 나이 지긋한 코끼리가 세상을 떠나면 무리 안의 다른 성원과 어울린다는 느낌을 되살리는 데 몇 달이나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추지코프스카 박사는 “에르나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프레지아는 이런 커다란 변화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 아이는 늘 부바가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생각한다. 그 뒤에는 완전 조용해진다. 모든 코끼리 집단은 이런 일을 겪으면 한바탕 몸살을 겪는다. 무리의 위계구조가 바뀌면 코끼리들은 행동장애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프레지아가 애처로워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해서 다소 색다른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대마 씨의 기름에서 추출한 카나비스 성분을 이용해 우울감을 잊게 해보자는 것이다. 카나비스는 뇌에 화학 성분을 전달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동물원에서도 대마 씨 기름을 제공하는 동물은 코끼리가 처음인데 이들이 스트레스에 굉장히 민감하고 동시에 투약한 뒤 모니터링이 손쉬운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그녀의 행동 양상을 보더라도 실험 대상 첫 손으로 꼽혔다. 실험의 1단계는 이미 마쳤다. 코티졸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배설물과 타액(침), 혈액 샘플들을 모두 채취했다. 코티졸은 스트레스에 찌든 인간과 동물이 분비해내는 호르몬이다. 추지코프스카 박사는 “우리는 대마를 코끼리에 제공하고 다시 코티졸을 재볼 계획이다. 이건 실험이다. 그러면 그 기름이 먹히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게 된다”고 말했다. 대마 씨 기름은 코끼리 입에 직접 넣어주거나 먹을 것에 섞어 넣어준다. 혈액 검사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한다. 카나비스로부터 추출하긴 하지만 기름으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카나비스의 심리 성분인 THC 성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끼리가 정신적인 측면에서 부작용을 겪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지코프스카 박사는 “그렇게 강려하지 않다. 유일한 부작용이라면 몇몇 행동 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정도”라며 “우리가 원하는 효과만 거둘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몇몇 나라에서는 대마 씨 기름을 이용해 통증을 잊거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당국에서는 안전 문제를 우려해 막으려 한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뇌전증(epilepsy)과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두 종류의 카나비스 의약품을 승인해 치료에 쓰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남 ‘감염경로 깜깜이’ 2명 등 3명 코로나19 확진

    성남 ‘감염경로 깜깜이’ 2명 등 3명 코로나19 확진

    성남시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을 포함해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경기 성남시는 24일 분당구 판교동 판교원마을한림풀에버아파트에 사는 A(48·성남 268번)씨와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금호1단지아파트에 사는 B(66·여·성남 269번), 수정구 태평4동에 사는 C(24·성남 27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4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는 감염경로가 ,확진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B씨 지난 17일부터 각각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지난 23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확진자로 판명났다. 20대 남성 C씨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C씨는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23일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마트폰과 PC에 혹사… 2030세대 눈 건강 지키려면

    스마트폰과 PC에 혹사… 2030세대 눈 건강 지키려면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거나 안구 건조증, 눈의 뻑뻑함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화면에 집중할수록 눈의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에 의해 눈이 혹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을수록 눈의 건강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관리하면 조기 노안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이나 오랜 전자기기 사용 후에는 가벼운 눈 마사지나 온찜질 등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오래 시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모니터를 봐야할 때에는 자주 눈을 깜박여주는 것도 눈 건조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스마트폰과 PC 사용 도중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아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눈 건강에 중요하다. 눈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노안을 예방하는데 좋다. 눈 망막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은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있고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황반의 구성물질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로부터 보충해주어야 한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미리 섭취하는 것이 눈건강에 도움이 된다. 지난달 안국건강은 모니터와 스마트 디바이스에 노출이 많은 눈 혹사 환경에서 일하는 2030 세대를 응원하는 취지의 언택트 직장인 서포트 ‘오피스어택’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2020년 안국건강이 진행하는 ‘내 눈에 안녕하세요 내 눈에 안국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눈건강에 좋은 다양한 제품들을 증정하며 젊은 연령층의 눈건강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특히 이 날 행사에서는 2030 세대들에게 눈 피로에 효과가 좋은 ‘안국 아스타잔틴 미니’와 눈 건조와 뻑뻑함에 좋은 ‘안국 오메가 루테인 플러스’에 관심이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간 美대륙 가로지른 96세 할아버지… “101살 때쯤 다시 횡단 계획”

    6년간 美대륙 가로지른 96세 할아버지… “101살 때쯤 다시 횡단 계획”

    다음주 97세 생일을 맞는 미국의 한 노인이 6년간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미 대륙을 횡단한 후 다시 태평양까지 돌아가는 긴 여정을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CBS 방송은 최근 텍사스주 러프킨 외곽을 통과해 대륙횡단 중인 어니 앤드루스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6년 전 태평양 연안을 출발,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 사막을 건너며 최고령 미 대륙횡단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3년 뒤 이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 그는 조지아주 대서양 연안에 도착한 후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앤드루스는 처음 대륙횡단에 나섰을 때에 비해 걸음걸이가 조금 느려지고 최근 의사로부터 울혈성 심부전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횡단 의지를 고수했다. 그는 “심장박동조절기를 팔기 위한 장삿속”이라는 농담을 곁들이며 “쓰러질 때까지 달리겠다. 나는 항상 러닝화를 신고 죽겠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대륙횡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상륙함(LST)에서 복무했던 것을 계기로 인디애나주 에번즈빌에 LST 기념관을 짓기 위한 모금의 일환이기도 하다. 앤드루스는 “101살 때쯤 다시 태평양에서 대서양 연안을 횡단하는 계획을 세우겠다”는 호탕함을 드러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베 검진 두고… ‘설설’ 끓는 日정가

    아베 검진 두고… ‘설설’ 끓는 日정가

    사임 임박설에 아소 부총리 승계도 주목일각선 “병원행은 쇼에 불과” 시선까지아베 신조 총리의 와병설에 일본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근거가 불분명한 각종 ‘설’(說)과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확산된 가운데 아베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그의 거취를 두고 이 정도까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6월 정밀 검진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상설’이 증폭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한 통산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건강 이상설은 정가에서 ‘사임 임박설’로까지 확대됐다. 이를테면 “사토 에이사쿠의 연속재임 기록을 넘어서는 24일 사임한다. 그 자리는 승계 순위에 따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물려받으며, 아소 부총리는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곧바로 중의원 해산에 나설 것”과 같은 것들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과 만나고 15일 아소 부총리를 만난 것이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도 상정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병원행 등을 하나의 ‘쇼’로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18일 이후 2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야당의 임시국회 개회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 만들기라는 견해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추가 검사에 대해 “걱정할 상황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아베 총리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다.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8년 워싱턴 위안부운동 “순수 자원봉사, 끝까지 포기 안했다”

    28년 워싱턴 위안부운동 “순수 자원봉사, 끝까지 포기 안했다”

    미 하원 위안부결의안 통과 일역 ‘정대위’28년 워싱턴 위안부 운동사 엮은 책 발간“이름없는 헌신 녹아있다는 것 알리고파”“자비도 들여 운영, 모금이 가장 힘들어”결의안 통과 비결 “무조건 포기 않는 것“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가 1992년 비영리 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뒤 많은 활동가들이 자비를 들여 운영해 왔습니다. 순수 자원봉사로 운영하니 지금도 사업자금 모금이 가장 힘듭니다.” 헬렌 원 정대위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던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위안부: 미국에서 정의와 여성 권리를 위한 운동’(영문판) 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워싱턴 정대위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는 역사적 성과를 거둘 때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버니지아주 페어팩스 정부청사 안에 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을 조성하는 등 일본의 만행을 미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저자인 이정실 정대위 이사장은 “2018년 여름에 착수해 2년 만에 400쪽이 넘는 책을 냈다. 지난 28년간 정대위와 워싱턴 국회 및 정계에서 벌어진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엮어낸 첫 번째 책”이라며 “위안부 운동의 성과에 이름 모를 많은 사람의 헌신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위안부 결의안의 주역이었던 마이크 혼다 전 미 하원의원은 책 속 인터뷰에서 “(2007년) 결의안 통과는 시작에 불과했고, 우리는 아직도 끝을 내려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역사를 부정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희생자들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책에는 첫 위안부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했던 바니오 전 조지타운 한국학 교수, 위안부를 여성뿐 아니라 계층 및 인종이 결부된 종합적 문제로 분석해 여성학계의 관심을 확대한 마거릿 스테츠 델라웨어대 여성학과 교수, 한국 위안부 운동이 어떻게 전 세계적 연대로 발전했는지를 연구한 구양모 노르위치대 정치학과 교수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또 2000년 김순덕 할머니 등이 위안부들의 아픔을 담아 그린 작품들도 사료로 기록됐다. 이 이사장은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일역을 담당한 경험을 묻자 “무조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위안부 결의안은 15년간 미 국회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또 김광자 이사장은 최근 부실회계 의혹을 받는 한국 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에 대해 “이름은 비슷하나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백신 유효기간 짧은 이유 알고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백신 유효기간 짧은 이유 알고보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8개월 넘게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 확산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면서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1~2달 뒤 더위가 물러가게 되면 계절성 독감이 유행할 계절이 다가오게 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독감까지 퍼질 경우 전 세계 방역체계는 급속히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최악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역이나 백일해, 소아마비 같은 감염성 질환은 어릴 적 한 번 백신을 맞으면 평생 면역계가 유지되는데 독감은 매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독감 백신을 맞더라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감기 같은 경우는 아예 예방 백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독감 백신의 효과가 짧고 제한적인 이유는 뭘까.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미국 에모리대 미생물·면역학과, 에모리대 의대 간염·종양학 교실, 감염병교실, 에모리백신센터, 에모리-조지아대 독감감시연구센터(CEIRS), 스탠포드대 의대 병리학과, 셀 시그널링 테크놀로지사(社) 공동연구팀은 독감백신은 골수 속 핵심세포를 자극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능력이 다른 백신에 비해 현저히 짧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4일자에 실렸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내에서 독감백신의 효능은 19~60%로 불규칙했다. 또 백신의 방어력이 짧아 초가을에 독감백신을 접종받을 경우 이듬해가 돼 겨울이 끝나기 이전에 효과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서 골수 속에 존재하며 B세포가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불능화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밝혀낸바에 따르면 B세포의 일종인 골수형질세포(BMPCs)는 백신을 접종받으면 항체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이론적으로 BMPCs는 평생, 또는 수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독감 백신도 장기지속형 면역을 갖는지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도했다. 연구팀은 20~45세의 남녀 53명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주 단위, 월 단위로 골수와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백신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는 연구는 있었지만 골수를 채취해 백신의 효과와 지속성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독감 백신을 맞은 뒤 BMPCs는 4주 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접종 1년 뒤에는 BMPCs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백신으로 인한 BMPCs는 지속적으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백신의 면역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원보강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라피 아메드 에모리대 교수(면역학)는 “이번 연구는 독감백신의 면역 내구성이 짧은 이유를 면역학적 차원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름철 눈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원인과 예방법은?

    여름철 눈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원인과 예방법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언택트 시대와 날씨 탓에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홈+바캉스), 집터파크(집+워터파크)를 선호하는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수많은 오프라인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각종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되어 현대인들의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여름철 날씨마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구름에 자외선이 반사되어 산란되면서 맑은 날보다 자외선 수치가 높아져 눈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매년 장마 후 찾아오는 폭염은 강한 자외선이 동반되는데 이에 장시간 노출되면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며 황반변성을 야기할 수 있어 눈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름철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렌즈의 코팅 상태와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 아보카도 등의 음식을 통해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채소 등의 식품은 가열 시간에 따라 영양소 함량이 변하기 때문에 조리 시 유의해야 한다.바쁜 일상으로 인해 눈노화 예방법을 꾸준하게 실천하기 어려울 경우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눈노화 케어를 위해 황반에 주목해야 한다. 황반 색소 밀도는 노화로 인해 감소되는데 마리골드꽃에서 극소량 추출되는 루테인지아잔틴이 황반 색소 밀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루테인지아잔틴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보충되어야 하는데 아이클리어 루테인지아잔틴을 통해 황반 중심부터 주변부까지 탄탄하고 밀도 있는 케어가 가능하다. 1일 1캡슐만으로 식약처 고지 1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고, 개별 PTP 포장으로 짐이 많은 휴가철에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이클리어 루테인지아잔틴은 황반색소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문 원료인 루테인지아잔틴과 함께 비타민A, 비타민D 등 8가지의 복합 성분 그리고 빌베리추출물, 결명자추출물분말, 블루베리농축분말 등 3가지 부원료를 함유하고 있다. 아이클리어 관계자는 “눈은 피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외부 환경에 노출된 신체부위이기 때문에 높은 자외선 등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도처에 있는 여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여름철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한 습관을 생활화하고 눈 건강 전문 원료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며 체계적으로 눈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학교 복도에 와글와글 고등학생들…결국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美 학교 복도에 와글와글 고등학생들…결국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지난 주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않은 채 학교 복도를 빽빽히 메운 학생들 사진으로 논란이 된 미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조지아주 폴딩 카운티의 노스폴딩 고등학교에서 학생 6명과 교직원 3명 등 총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현지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된 이 사진은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나 월터스가 스마트폰으로 찍어 공유한 것이다. 한나는 "학교 친구들은 물론 교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이 사진을 촬영해 공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복도는 학생들로 꽉 차있고 마스크를 쓴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 사진이 트위터에 공유되면서 한나는 오히려 학교 측의 징계와 주위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무단으로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것이 교칙위반이라는 이유로 학교 측이 한나에게 정학을 내린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여론은 들끓었고 결국 지난 7일 학교 측은 정학을 취소했다.한나는 "이 사진을 촬영해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온라인 상에서 위협도 받았다"면서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내 안전 뿐 아니라 모든 학생, 교직원 그리고 그 뒤 가족들의 안전으로 사진을 공유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9명이나 확진자가 나온 노스폴딩 고등학교다. 학교 측은 10일과 11일 학교를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으며 향후 대면 수업을 이어갈 지 결정할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지난주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학교 건물 안에 있었다"면서 "건물을 소독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을 격리시킬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주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의무화하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라인수업이냐 등교냐…미 학교, 정치 성향 따라 다르다고?

    온라인수업이냐 등교냐…미 학교, 정치 성향 따라 다르다고?

    지난 대선 기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민주당 승리지역 67% 전면 온라인수업공화당 승리 58% 전면·부분 대면수업자녀 안전보다 정치성향 따르는 경향 우려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가을학기 개교를 두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대면 수업을 강행한 학교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위험에 출근 거부를 하는 교사들도 많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보수성향의 지역에서 대면 수업이, 진보 지역에서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루는 등 방역이 아닌 정치적인 결정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이 결정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공화당 지역 학교들이 민주당 지역보다 개교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며 “개교 결정이 정치적인 노선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의 지역별 개교 현황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던 153개 지역 중 67%가 전면 원격 학습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던 지역 307개 중 58%는 전체 또는 일부 대면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교원협회(AASA) 관계자는 WP에 “불행히도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과 자녀들에게 안전한 일을 하기보다는 정치적 성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수업 방식을 둘러싼 혼돈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버지니아주 페어펙스는 ‘2일간 대면 수업’과 ‘4일간 온라인 수업’ 중 하나를 고르라는 설문을 시행했다가 결국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결정했다. 시카고의 경우도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섞어서 진행키로 했다가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바꿨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다.지난주 대면 수업을 시작했던 조지아주 체로키 지역에서는 13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300여명이 격리조치를 했다. 지난 학기에 대면수업을 강행했던 사립학교 중에서도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싼 돈을 지불한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출근을 거부하는 교사들도 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시카고, 밀워키, 필라델피아 등 10여개 지역의 교사들이 개교 강행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170만명의 회원을 둔 미국교사연맹(AFT)도 지난달 말 개학 반대 투쟁을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냈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04만명을, 사망자는 16만명을 넘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전 판사 “끝없는 처벌 정당화한 비인간적 결정” 비판 23년 전인 199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로트 경찰이 운전하고 가던 페어 웨인 브라이언트를 정원 손질용 가위를 훔친 의혹으로 길가에 세웠다. 그의 차량이 최근 다른 가정집 절도 사건에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당시 38세이던 이 흑인 남성과 잠시 말하다가 체포했다. 브라이언트는 차에서 나온 정원용 가위는 아내의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자백했다. “차량이 낯선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추는 바람에 연료통을 찾다가 간이 차고에 들어갔다” 이런 자백에 브라이언트는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최고 법원이 고무 도장을 찍는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에게는 다른 범죄 경력도 있었다. 1979년 택시 무장강도 미수로 10년을 복역했다. 1987년에는 장물을 소지한 혐의로, 또 1989년에는 150달러의 수표 위조 혐의로, 1992년에는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각각 처벌을 받았다.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 미수가 아무리 전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의 비례성이나 처벌의 목적에 합당하느냐에 깊의 의문이 든다. 그의 과거 범죄 가운데 3건은 폭력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대법원은 종신형을 재심해달라는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관 6명이 이런 기각 결정을 지지했다고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뉴스사이트인 렌즈 놀라가 처음 보도했다. 유일한 흑인 판사만이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장인 버넷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의 선고 형량은 루이지아내주의 가혹한 처벌 관행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은 재건시대(1865~1877) 빈곤한 흑인을 가두어 두기 위해 제정된 ‘돼지법(pig law)의 현대판’이라고 비판했다. 재건시대 돼지법은 자유를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가축이나 돼지, 빵을 훔치던 흑인들을 범죄인으로 만들어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존슨 대법원장이 지적했다. 또 “돼지법은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다시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여성인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는 이미 23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60세가 되었다”며 “만약 그가 또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면 루이지애나 납세자들은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에 실패한 그를 처벌하는 데 1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두어 두는데 51만 8667달러가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인 그녀는 브라이언트가 평생 앙골라에서 보내도록 조치한 검찰에 대해 노예제도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앙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는 이 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과거 노예 농장이었다. 형사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는 은퇴한 뉴올리언스 판사 캘린 존슨은 “브라이언트 재심 기각은 끝도 없는 처벌을 정당화시키는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주 대법원장 존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존슨 전 판사는 지난 4일 렌즈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떠나서, 존슨 대법원장이 말한 인종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미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전 3기 끝 ‘#1 류’ 토론토 1선발 가치 보여준 류현진

    2전 3기 끝 ‘#1 류’ 토론토 1선발 가치 보여준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전 3기 끝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제대로 된 1선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앞선 2경기에선 1패 평균자책점 8.00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며 잔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2회 대니 잰슨의 희생타와 5회 캐번 비지오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애틀랜타에 2-1 승리를 거뒀다.이전 경기에서 떨어진 구속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을 시속 91.5마일(약 147.3㎞)까지 끌어올렸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0마일(약 144.8㎞)을 기록했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속구 구속을 다소 회복한 덕에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이날 8개의 삼진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았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쪽에 체인지업을 꽂아 넣는 과감함도 선보였다. 구종별로는 체인지업 32개, 커터 27개, 포심 18개, 커브 5개, 싱커 2개를 고루 섞어 던지며 애틀랜타 타선을 요리했다. 첫 타자 로날드 아쿠나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드리웠던 제구력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좌타자 기준 몸쪽(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게 뿌린 공이 보더라인을 넘나들며 헛스윙을 집중 유도해 냈다.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은 옥에 티. 류현진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 수가 1.18개로 리그 최저였지만 올해는 14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9이닝당 4.5개를 기록하고 있다.무실점 호투에도 류현진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며 1선발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경기보다 체인지업, 직구, 컷 패스트볼 등이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 “구속도 예년 수준만큼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류현진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6마일(약 145.8㎞)로 아직 1㎞ 정도 차이가 있다. 류현진은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있는데 그것도 줄여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게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라며 “구속에 변화를 주며 타자들의 균형을 뺏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공식적으로 (토론토에) 도착했다”며 “체인지업이 뛰어났고 슬라이더가 날카로웠으며 직구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런 모습은 토론토가 지난 비시즌에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우개로 지운 듯…레바논 폭발참사 현장 위성사진 전후

    지우개로 지운 듯…레바논 폭발참사 현장 위성사진 전후

    사상자 5천여명으로 늘어…“피해액 17조원 넘을 수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초대형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5000여명으로 늘었다. 폭발이 발생한 항구 주변이 지우개로 지운 듯 초토화된 상황이 담긴 위성사진도 공개됐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에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산 장관은 아직 수십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며 “그것(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 8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히로시마 원폭 충격파의 20~30% 규모”4일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됐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언론에서는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앤드루 티아스 셰필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루트의 폭발 규모가 TNT 폭약 1500t이 폭발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티아스 교수는 이 매체에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는 히로시마에서 초래된 충격파의 20∼30%에 상응한다”며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공개한 베이루트 항구의 위성사진을 보면 폭발 전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던 폭발지 주변이 이날 현재는 지우개로 지워낸 듯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폭발이 일어난 창고가 있던 자리는 반듯했던 선착장 대신 동그란 폭심지가 생겨 바닷물이 들어찼다. 폭발지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도 선명하던 건물 간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2013년 정박한 선박서 압수한 질산암모늄 폭발한 듯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정부는 항구의 창고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으나 레바논 당국자들이 항해를 막는 바람에 선주와 선원이 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하역한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다. 세관 측은 이 공문에서 질산암모늄을 수출하든지 군이나 민간 화학 회사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면서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의 저장 사실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발의 원인에 대해 “공격”이라고 했다가 이날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한발 물러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트럼프 “공격”이라더니…하루만에 “모른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트럼프 “공격”이라더니…하루만에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 참사 직후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설익은 정보를 무신경하게 공개했다가 주워 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아무도 아직 모른다” 전날 ‘공격’ 발언 거둬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폭발 원인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무도 아직 모른다”며 “지금 시점에 그들은 보고 있는데…. 어떻게 사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내 말은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몇몇 군 장성들이 공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이 사실상 명확하지 않은 정보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만 해도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언급하며 누군가에 의한 명백한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서면서 비판을 자초했다. 국방부·국무부도 공격보다 사고에 무게특히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날 사고라는 견해를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 없이 불의의 참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임의대로 취사선택해 내놨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무부가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의 통화 사실을 전한 보도자료 상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폭발참사를 ‘끔찍한 폭발’로 칭한 것으로 돼 있다. ‘공격’이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AP통신도 이날 고위 국방부 당국자들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이번 레바논 폭발이 특정 국가 또는 대리 세력에 의한 공격의 결과였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폭발이 부적절한 폭발물 저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에 전했다. CNN도 국방 당국자들이 이번 폭발이 공격에 따른 것이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날 밤 보도했다. 6년 전 정박한 화물선서 압수한 질산암모늄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정부는 항구의 창고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으나 레바논 당국자들이 항해를 막는 바람에 선주와 선원이 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하역한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다. 세관 측은 이 공문에서 질산암모늄을 수출하든지 군이나 민간 화학 회사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면서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의 저장 사실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초기 브리핑에 근거한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실상 항구를 통제한다면서 질산암모늄 폭발사고의 책임이 헤즈볼라에도 있다는 데 무게를 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번 폭발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즉시 선을 그었다. 레바논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 역시 폭발 사고가 나자마자 자국에 쏠리는 의혹의 시선을 차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처신’…트럼프 어록 짚어보니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처신’…트럼프 어록 짚어보니

    “틱톡 매각 이익 행정부에 내라”>백악관 설명 못해“우편투표 반대, 플로리다 예외”>노인표 이익 판단존 루이스 장례식 불참>“그가 내 취임식에 안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가벼운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중국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협상에서 발생한 이익을 미 행정부가 가져가야 한다는 근거없는 주장에 대한 논란이 커졌고 우편투표 반대를 위해 대선연기까지 거론한 마당에 정치적으로 본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플로리다에서는 우편투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여기에 더해 흑인운동의 대부인 존 루이스 상원의원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루이스도 내 취임식에 오지 않았다’고 말해 온라인에서 하루종일 부적절한 언사로 회자됐다. ●권리금 조로 수익금 내놓아라? 백악관도 뒷걸음질 전날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시한을 다음달 15일로 못박고, 이 와중에 나오는 수익금 중 상당부분을 미국 정부에게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들은 근거나 절차를 설명하지 못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구체적 청사진은 없다. 재무부가 많은 작업을 해왔으니, 아마 대통령이 많은 옵션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재무부가 어떤 권한으로 수금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에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전대미문의 시나리오’, ‘도청 파일에나 등장할 만한 일’ 등의 표현을 쓰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우편투표는 극렬 반대지만 플로리다는 괜찮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편투표든 부재자 투표든 플로리다에서 선거 시스템은 안전하고 확실하며 믿을 수 있고 진실하다. 플로리다에서는 모두 우편투표를 요청하기를 권장한다”는 글을 올렸다. 우편투표에 대해 지난 3월부터 70회 이상 비난하며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 ‘세기의 스캔들’이라고 불렀던 것과 정반대의 태도다. 최근 우편투표에 반대하려 ‘유권자들이 안전할 때까지 대선을 연기하자’는 취지의 트윗까지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이다. 네바다 주의회가 모든 유권자들에게 자동으로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법정에서 보자”며 위협했었다. 다만 네바다는 민주당 주지사가, 플로리다는 공화당 주지사가 이끈다. CNN은 일부 지역의 경우 우편투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지 중 하나로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열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노년층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우편투표를 시행할 경우 이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도 이곳에서 승리했고 지난해 자신의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긴 바 있다.●존 루이스 장례식 안 간건 취임식 안 온 것에 대한 보복?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방영된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에서는 “나는 루이스를 모른다. 그는 내 취임식에 오지 않았다”며 “나만큼 흑인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 그는 왔어야 했다.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운동 및 흑인운동의 한 획을 그은 인물에 대해 예우를 다하지 않은 이유로는 궁색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버니저 침례교회에서 열린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딩겔 하원의원 등에 대해서도 사후에 모욕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씨앗’들은 채소와 허브, 꽃 등의 씨앗인 것으로 밝혀졌다. 엉뚱한 배송 자체에 대해서는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일종의 사기로 미국 당국은 판단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자국 내 1000여 가구에 배달된 중국발 씨앗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4종의 씨앗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겨자, 양배추, 민트·로즈메리·라벤더·세이지 등 허브, 장미·히비스커스·나팔꽃 등 화초의 씨앗이었다. 농무부는 “정체가 확인된 씨앗 가운데 유해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씨앗을 땅에 심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발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미국에서는 워싱턴·조지아·캔자스·메릴랜드·미네소타·네바다주 등에서 겉면에는 ‘보석’ 또는 ‘장난감’이라고 적혀 있지만 정작 포장을 뜯어보면 내용물은 씨앗인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중국발 ‘생화학 테러’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미국 농무부는 사기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무부는 “현재까지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상품을 받은 사람이 인터넷 등에 리뷰를 올리게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사기’인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앞서 이에 대해 소포가 위조됐다며 미국에서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6개월 옥살이 흑인 여성 하원의원 도전 “피고인도 변호인도 다 해봤지”

    46개월 옥살이 흑인 여성 하원의원 도전 “피고인도 변호인도 다 해봤지”

    3년 10개월이나 옥살이를 한 미국의 흑인 여성이 테네시주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을 꿈꾸고 있다. 국선 변호인으로 활약했던 키다 헤인스(42)가 주인공이다. 물론 본인은 저지르지도 않은 범행으로 억울하게 수형 생활을 했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총선에 살인 등 전과자 다수가 출마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지만 그들과는 격이 달라 보인다. 17년 동안 하원의원으로 활약한 민주당 현역인 짐 쿠퍼 등과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6일 예비 선거에는 공화당 후보가 없기 때문에 그녀가 승리하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원 배지를 가슴에 달게 된다. 헤인스는 ABC 뉴스에 “난 수많은 이들이 갖지 못한 독특한 시선을 갖고 있다. 난 피고인이기도 했고, 변호인도 해봤다. 마약과의 전쟁이 흑인과 유색 인종, 저소득층을 어떻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똑똑히 봐왔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당선되면 테네시주에서 선거로 뽑힌 민주당 출신 첫 흑인 여성이 등원하는 새 역사를 쓴다. 이 주에서는 지금까지 두 하원의원이 배출됐는데 남성들이었다. 그나마 20년도 훨씬 전에 선출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헤인스의 공약은 역시 형사 관련 사법개혁, 흑인목숨도소중해 운동의 확산, 염가 주택 공급, 최저임금 상향, 학자금 대출 빚 해소 등이다. 그녀는 “스펙트럼의 모든 측면을 아울러 흑인들 목숨이 소중하게 다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일일이 다시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에서 다섯 자녀의 둘째로 태어나 나중에 주도 내슈빌로 옮겨왔다. 테네시 주립대에서 형사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뒤 법률 보조원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뿌리치고 연방 교도소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열아홉 살에 처음 만나 몇년 동안 사귄 남성이 부탁하면 휴대폰 가게에 가 물건들을 찾아주곤 했다. 알고 보니 마리화나였다. 해서 처음에는 최소 7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3년 10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2006년 석방됐는데 그녀는 계속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것이 먹혔기 때문이다. 그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국선 변호인으로 6년 이상 활약했다. 마침 미국 전역에서 흑인 여성의 입후보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룻거스 대학 부설 미국 여성과 정치학 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주 의원으로 봉직하는 여성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 2년 동안 주 의원들 가운데 흑인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어린 흑인 소녀들도 자신을 좇아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헤인스는 “감옥에 다녀온 일이 내가 하고 싶다고 말한 일을 못하게 만들지 못한다. 할 수 없다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영면한 시민권 운동가 존 루이스 목사가 정의와 평등을 위해 싸운 “우상의 면모”를 지녔다며 그가 생전에 이룬 업적들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폭력에 직면해서조차 그는 훨씬 더 크고, 해방을 위해 싸울 일들을 믿고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일을 해내겠다고 그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쓰러진 교도관 살린 수감자들…현실판 ‘슬기로운 감빵생활’(영상)

    쓰러진 교도관 살린 수감자들…현실판 ‘슬기로운 감빵생활’(영상)

    수감자와 교도관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폭스5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북쪽에 있는 그위닛카운티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워렌 홉스는 얼마 전 근무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끼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미첼 스몰스라는 이름의 수감자였다. 그는 자신의 사동 안에서 평소와 달라 보이는 교도관의 행동을 보고는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당시 스몰스를 포함한 모든 수감자는 사동 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사동에 있는 수감자들이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스몰스는 큰소리로 교도관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를 들은 현장의 수감자 60여 명은 다른 교도관이 비상상황을 알아챌 수 있도록 다 함께 큰 소리로 교도관의 이름인 ‘홉스’를 외치기 시작했다.그때 교도관은 수십 명이 한꺼번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수감자들과 눈이 마주친 뒤,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에 교도관은 직접 사동 문을 여는 버튼을 눌렀고, 사동 안에 있던 스몰스 등 수감자 세 명이 교도관에게 달려갔다. 이후 한 수감자는 전화로 비상상황을 알렸고, 또 다른 수감자는 무전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다급히 전했다. 교도관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상황이 심장마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는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교도관을 처음 발견한 수감자 스몰스는 “처음에는 그가 잠들어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수감자가 교도관을 도운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이 어떤 다른 사람을 도운 것 뿐”이라고 말했다. 수감자들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구한 교도관은 “당시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북을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들은 또렷하게 기억한다”면서 생명의 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그위닛카운티교도소 측은 “일반적으로 교도관은 12시간가량 교도소에 머물며 일하기 때문에 수감자들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곳 수감자들은 갑자기 쓰러진 교도관을 도와야 할 의무가 없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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