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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 염태영 수원시장 ‘명예사회복지사’로 위촉

    [사람들] 염태영 수원시장 ‘명예사회복지사’로 위촉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오승환)가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을 ‘명예사회복지사’로 위촉했다. 협회 측은 10일 수원시홍재복지타운에서 박일규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이 염 시장에게 명예사회복지사 위촉패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협회 측은 염 시장이 ▲민·관 협력 거버넌스에 기반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실태 조사, 인권친화형 시스템 구축 ▲관내 초·중·고등·특수학교에 교육복지 안전망 구축 ▲지속가능한 복지체계를 만들기 위한 복지대타협 등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사회복지사로 선정했다고 베경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염 시장님은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과 인권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며 “수원특례시가 전국 복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개선될수록 시민들의 복지체감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사회복지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1965년 창립한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법정단체다. 회원 수가 100만 명에 이른다.
  • [열린세상]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00여년 사회과학자들은 권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고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권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인간의 권력과 인프라 권력. 이 둘은 많은 경우 섞여 있으나 사람들은 권력을 통상 막스 베버식 ‘인간(집단)의 권력’으로 이해한다. 세대, 계급, 젠더, 진영 간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권력이다. 2030세대와 여성은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터로서 판세를 가를 중요한 인간집단의 권력이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권력은 인프라 권력이다. 한국이라는 국가는 왜 자살하는가? 초저출산으로 인해 한국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한국은 미래에 사라질 국가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수도권이다. 서울은 경제, 교육, 문화, 정치 인프라가 집중돼 한국인들에게 거대한 병목으로 작동한다. 한국인은 ‘서울 독재’에 지배받고 있고, 경제병목(대기업 집중), 공간병목(부동산 자산 집중), 지위병목(명문대 집중), 문화병목(문화 인프라 집중)이 합쳐져 국민들을 질식시키고 있다. 이 최악의 병목현상이 바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기성 세대의 환상을 박살 내고 역설적으로 한국을 헬조선으로 만들었다. 서울 독재는 곧 인프라 독재다. 서울 독재의 해체 없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프라 독재는 통상 인간의 권력과 상관없이 작동한다. 당신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경상도건 전라도건 인프라 권력은 당신의 외부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권력이다. 우리는 서울 독재의 노예가 됐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은 옳았다. 그는 행정수도와 혁신도시를 기획했고, 서울이라는 인프라 독재에 맞서 인프라 민주주의를 꿈꾼 지도자였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헬조선 탈출을 위해 병목사회를 해체하고 다원기회구조의 사회를 제시해야 한다. 일례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서울이라는 공간병목과 학벌이란 지위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지방에 인프라 고속도로를 깔아 주는 것과 같다. 이는 국민들이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삶을 살 수 있게 인프라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다. 통상 권력은 지배와 억압을 의미하는 우울한 단어다.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경제적 지배, 남성의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지배, 기성 세대의 젊은 세대에 대한 연공서열적 지배는 우울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 지배를 벗어난다고 해도 ‘서울 가부장’을 벗어날 수 없다. 서울 독재는 세대, 계급, 진영, 젠더를 뛰어넘어 작동하며 인간집단 간의 지배와 억압을 강화한다. 청년 세대와 상층이 아닌 사람들은 서울에 진입할 수 없고 다양한 기회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사회과학자들의 새로운 권력이론은 권력이 억압과 지배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라는 점을 밝혔다. 창조권력의 가장 대표적인 행위자는 국가, 기업, 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이 곧 권력이자 경제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선진국들은 대학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독일 대학들이 주도했고,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미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주도했다. 국가, 기업, 대학은 지배를 넘어 창조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 지금의 대선 레이스는 대단히 우울하다. 인프라 민주주의를 위해 국가라는 창조권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두 개의 지옥 중 하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 헬조선에 들어온 당신이여, 단테의 말대로 ‘모든 희망을 버려라’. 우리는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에 처해 있다’.
  • 대선 앞에 선 女지식인 “평화·성평등 후퇴 우려”

    “위기를 가라앉히고 평화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인데, 상대방의 격노를 일부러 불러일으키려는 듯이 유력 대선후보가 선제타격론을 내놨다.”(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여성을 성 착취 하고 도우미 취급하는 ‘유흥접객원’ 조항은 버젓이 법에 살아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에는 유흥주점만 2만 6897곳으로 치킨집, 중국집, 카페보다 많다. 여성 혐오가 없다고,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여성 연구자, 활동가 등이 대선 국면에서 한반도 평화와 성평등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며 뜻을 모았다. 이들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당 대선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도구화하는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강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 강조 공약 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억지력에서 더 나아간 선제타격 강조는 상대를 자극해 우발적인 핵전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기관리와 군비 경쟁 억제를 통한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이슈가 지나치게 정치화돼 여성 혐오를 조장하고, 남녀 갈라치기가 난무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윤 후보의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은 끝났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남녀 고용 차별과 임금 격차 문제에도,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도 눈감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여가부 폐지는 ‘적절한 예산과 인력을 보장받는 여성 정책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유엔의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김현미 한국여성학회장(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 여성 연구자 96명과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차경애 전 YWCA 회장 등 활동가 124명이 이름을 올렸다.
  • [책꽂이]

    [책꽂이]

    코스모사피엔스(존 핸즈 지음, 김상조 옮김, 소미미디어 펴냄) 우주의 기원을 분석해 온 저자가 생명의 출현과 이기적 유전자 이론 등 우주 속 인류의 출현과 진화 과정의 실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저자는 현재 인류가 물리적·유전자적 진화를 넘어 정신의 진화를 이룬 ‘반성적 의식’을 소유한 존재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강조한다. 984쪽. 3만원.성공한 나라 불안한 시민(이태수·이창곤 외 5인 지음, 헤이북스 펴냄) 디지털 전환, 생태 위기, 인구 구조의 변화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가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위해 추구해야 할 새로운 복지국가의 길은 무엇인가. 각계 지식인 7명이 2년간 한국 복지국가의 새판 짜기에 대해 토의하고 연구한 집단 지성의 결과를 담았다. 432쪽. 2만 3000원.다이어트의 역사(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탐나는책 펴냄) 문화평론가의 시선으로 현대인이 어떻게 극단적으로 날씬한 몸매를 추앙하게 됐는지를 탐구한다. 여성에게 족쇄가 되기도 하는 다이어트는 20세기부터 시작된 소비 사회의 산물이며, 단순히 건강을 위한 도착점이 아니라 더없이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한다. 329쪽. 1만 7000원.호르몬 찬가(마티 헤이즐턴 지음, 변용란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진화 심리학자인 저자가 페미니즘 시각에서 인간 호르몬 지능의 비밀을 풀어 나간다. 저자는 호르몬이 짝짓기 욕망이나 경쟁적 충동, 임신 이후 벌어지는 신체와 행동 변화 등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며 과학자들도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336쪽. 2만원.생일을 모르는 아이(구로카와 쇼코 지음, 양지연 옮김, 사계절 펴냄) 가족 문제를 다뤄 온 작가가 가정에서 학대당했던 아이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묘사한 르포르타주. 유아원, 아동 양호 시설, 폐쇄 병동 등으로 찾아가 위탁 부모와 시설 교사 등의 구체적 면면을 꼼꼼히 취재했다. 작가는 이 책으로 제11회 일본 가이코다케시 논픽션상을 받았다. 348쪽. 1만 6800원.그들의 이해관계(임현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7년 제8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으로 주목받게 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대학 사회의 문제를 다룬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등 단편 아홉 편을 통해 인간의 이면에 드리운 상처와 나약함, 상황에 따른 선택과 감정의 파동을 세밀하게 좇는다. 논리적으로 해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심층을 비춘다. 260쪽. 1만 4000원.
  • 동아리 만들면 활동비 지원해 주는 중랑

    동아리 만들면 활동비 지원해 주는 중랑

    서울 중랑구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평생학습 활동과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우수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평생학습 동아리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학습·토론하는 모임이다.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신청 마감일까지 구 평생학습관에 승인된 평생학습동아리로, 7인 이상의 성인으로 구성돼야 한다. 또 학습자의 과반수가 중랑구민이어야 하며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인 학습 및 실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야 한다. 선정된 동아리는 최대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고 평생학습관 세미나실을 대여할 수 있다. 구는 동아리 운영계획의 적절성, 지역사회 환원활동 등을 평가해 총 8개의 우수 평생학습 동아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악기, 인형극, 젠탱글(선으로 패턴을 그리는 낙서), 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선정됐다. 참여를 원하는 동아리는 중랑구 평생학습관을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이 평생학습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 지식을 나누고 배우며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 김한라·지동섭씨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 김한라·지동섭씨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단편 부문에 김한라(29)씨의 ‘리버스’, 미니픽션 부문에 지동섭(31)씨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 외 1편이 선정됐다. 포스텍 SF 어워드는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주관하고 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후원하는 SF소설 공모전이다. 응모 자격을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정해 이공학적 지식과 소설적 상상력의 융합을 추구한다.당선자 김씨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지씨는 포스텍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심사위원인 김초엽 작가는 ‘리버스’에 대해 “가상세계 안의 가상세계라는 설정을 흥미로운 장면 연출과 완성도 높은 구성을 통해 매끄럽게 펼쳐 갔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인 박인성 평론가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해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이야기적 완결성을 전달했다”고 호평했다.
  • 홍진경 만난 윤석열 “예고·과고 나누자”…“이미 있는데” 갸우뚱

    홍진경 만난 윤석열 “예고·과고 나누자”…“이미 있는데” 갸우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고등학교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고등학교를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나눠야 한다”고 발언해 “이미 있는 고등학교 과정을 공약으로 내세우다니 올드보이 같다”라는 지적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홍진경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일일강사로 출연했다. 윤석열 후보는 홍진경에게 이차방정식을 가르치던 중 교육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다양성을 키워줘야 한다.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면 발전이 없다”라며 “중학교까지는 정규 교과과정을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줄이고, 고등학교 때는 학교를 나눠야 한다. 기술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학교가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게 오히려 큰 공정이다. 각자 자기가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공교육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큰 차원의 공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기술고와 예술고, 과학고는 존재하고 있고, 교육과정 역시 특성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이를 본 유권자들은 “아무 지식 없이 대선 후보를 하다니 찐천재 맞다” “올드보이도 아니고 20년을 뒤로 가는 공약이다. 우리나라에도 예술고 과학고 기술고 생긴다고 해서 구경왔다”라며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현재도 과학고, 외고, 예술고, 기술고, 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눠져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 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영상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더 설명했다.윤석열 후보는 지난해에도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생길 거 같다”며 앱을 통한 구인·구직 정보 공유를 새로운 기술로 제시했다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 [월드피플+] 악어 목 옥죈 폐타이어 6년 만에 싹둑…족쇄 풀어준 용감한 청년

    [월드피플+] 악어 목 옥죈 폐타이어 6년 만에 싹둑…족쇄 풀어준 용감한 청년

    악어 목을 옥죈 ‘폐타이어 목걸이’가 6년 만에 끊어졌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폐타이어에 목이 낀 채 돌아다니면서 유명해진 악어가 7일(현지시간) 용감한 주민 도움으로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민 틸리(35)는 이날 팔루강 부근에서 악어 목을 옥죈 폐타이어를 끊어냈다. 악어가 목에 폐타이어를 달고 다닌 지 6년 만이었다. 악어는 2016년 9월쯤 팔루강 유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폐타이어에 목이 낀 채 돌아다니는 악어는 단숨에 ‘지역 명물’로 떠올랐고,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악어가 어쩌다 폐타이어에 끼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에선 강에 버려진 폐타이어가 우연히 악어 목에 끼었을 거라는 추측과, 누군가 악어를 산 채로 잡으려다 실패했을 것이란 의혹만 제기됐다.포악한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2020년 1월 지역 천연자원보호국(BKSDA)가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5m 20㎝ 길이 거대 바다악어를 살리겠다고 나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호주 내셔널지오그래픽 TV쇼 ‘몬스터 크록 랭글러’도 악어를 구하러 인도네시아까지 날아갔으나 구조에 실패하고 그냥 돌아갔다. 쇼 진행자이자 호주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놓은 덫은 인도네시아 악어에겐 소용없었다. 악어는 먹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먹이를 덫으로 놓아도 접근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취총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취가 완벽히 되기도 전에 악어가 물에 들어가 버리면 손 쓸 새도 악어가 익사할 수 있었다.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악어의 ‘타이어 족쇄’ 생활도 어느새 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때, 술라웨시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주민 틸리가 악어를 구하겠다고 나섰다. 틸리는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기 위해 지난달부터 3주 동안 강 주변을 맴돌았다. 물론 그라고 특별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동물이 좋아 독학으로 관련 지식을 습득했지만, 그에게도 대나무에 생닭과 오리를 묶어 덫을 치고 악어를 유인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가 만든 덫에 거짓말처럼 악어가 걸려들었다. 틸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겁을 먹어서 혼자 악어를 잡았다. 영리한 악어는 내가 만든 덫을 두 번이나 빠져나갔다. 세 번 만에 포획에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악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고 혀를 내둘렀다.틸리가 악어를 잡는 데 성공하자 주민은 환호성을 지르며 몰려들었다. 주민 50여 명이 힘을 합쳐 덫에 걸린 악어를 뭍으로 끌어올렸고, 악어 입을 묶었다. 마지막으로 틸리가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잘라냈다. 목을 옥죈 타이어에서 드디어 해방된 악어는 수의사 검진 후 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현지 천연자원보호국은 “2016년도부터 이어진 숙제가 이제야 풀렸다”며 틸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틸리는 구조 작업에 필요한 먹이와 밧줄 등 장비를 사는 데 자기 돈 400만 루피아(약 32만원)를 들였다. 틸리는 “동물이 다치는 걸 보면 참을 수가 없다. 악어가 아니라 독사였어도 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연자원보호국이 틸리에게 보상금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틸리가 보상금 욕심 때문에 목숨을 내놓고 악어 구조에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 정부,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방지 현장 점검 확대

    정부,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방지 현장 점검 확대

    정부가 허위·과장 신청 등을 통해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외부 민간 전문가를 투입하는 현장점검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9일 기획재정부의 ‘2022년도 국고보조금 통합관리망 운영계획’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현장점검 시스템 개선 방안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는 45일로 제한된 점검 기간에 기재부와 재정정보원의 한정된 인력만 활용해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점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회계 지식과 감사 경험이 있는 회계사 등 민간 전문가를 통한 현장점검 용역사업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점검 대상 사업도 기존의 3배로 늘린다. 2020년 40건, 2021년 100건이었던 현장점검을 올해는 330건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부처별로 관리 중인 부정수급자와 사업 수행 배제자 정보를 공유해 부정수급자는 사전에 보조사업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자체 보조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부처는 ‘e나라도움’과 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범부처 통합관리체계를 운영한다. 보조금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은 부처는 부정수급자를 ‘e나라도움’에 등록하고 전체 부처의 부정수급자 정보도 조회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 “화이자, 올해 코로나 관련 65조원 매출 전망”…지나친 영리추구 비판도

    “화이자, 올해 코로나 관련 65조원 매출 전망”…지나친 영리추구 비판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로 540억 달러(약 64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발표한 올해 실적 전망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연간 매출이 320억 달러(약 38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337억 9000만 달러다. 지난해 말 출시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올해 220억 달러(약 26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 228억 80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아울러 화이자는 올해 최소 1억 2000만명분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 예상 생산량은 3000만명분이다. 2021년 매출·이익, 전년 대비 2배로 껑충화이자의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 화이자의 2021년 연간 매출은 813억 달러(약 97조 4000억원)로 전년의 거의 두 배로 늘어났는데 이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368억 달러(약 4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화이자의 연간 순이익도 220억 달러로 2020년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차기 버전 개발 착수”그러나 화이자가 발표한 자체 전망치가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자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3%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화이자가 미래 성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막대한 현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차기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위험군의 중증·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팍스로비드가 90%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30%)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화이자는 여전히 팍스로비드를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먹는 치료제의 선두 주자였던 머크의 치료제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따라잡았던 것처럼 다른 회사의 신약이 팍스로비드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가까운 미래에는 코로나19를 완전히 뿌리뽑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지금 백신과 치료제라는 도구가 있다. 이것이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잘 헤쳐나가는 것은 물론 엔데믹(풍토병)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즉, 백신과 치료제는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여행과 외식,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팬데믹 속 영리 추구…공중보건 파괴”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올린 화이자의 막대한 매출은 반발을 부르고 있다. 글로벌 저스티스 나우는 화이자가 올린 813억 달러의 매출이 대부분 국가의 GDP보다 많다면서 “화이자가 공중보건체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당초 유럽투자은행으로부터 1억 유로의 융자와 독일 정부의 3억 7500만 유로의 보조금을 받아 백신 개발에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개발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에 혁신을 가져왔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화이자가 의료 혁신을 가로막았고 공중보건체계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이들에 대한 백신 공급을 막은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 팬데믹 속에서 이익을 취한 것”이라면서 “화이자는 이제 대부분의 국가보다 더 큰 부를 갖고 있다. 지적 재산권을 포기하고 백신 독점을 깰 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고소득 국가에 비해 저소득 국가엔 이익을 남기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격엔 글로벌 유통 및 공급 비용, 품질 관리, 공정 개선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적 재산권과 관련해선 “백신 제조엔 전문 지식과 장비가 필요하다”면서 “제조법 공유는 간단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 제조엔 280개 이상의 재료가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 21년 주춤했던 ‘3N’ 넥슨…올해 던파·루소형제로 반등할까

    21년 주춤했던 ‘3N’ 넥슨…올해 던파·루소형제로 반등할까

    국내 게임계를 대표하는 ‘3N’의 맏형격인 넥슨이 지난해 주춤했다. 결정타를 날릴 신작이 없었던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이다. 넥슨은 올해 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신작을 폭격해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8일 넥슨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2021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8530억원(2745억엔), 영업이익은 9516억원(915억엔)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6%, 1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1조 1943억원으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해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시장 활성화로 호조를 띈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다르게 넥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눈에 띄는 신작 게임이 부재했던 영향이 결정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 역대 최대 기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2022년 신작 개발에 집중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 호조를 보이고, 서든어택 등 대표 지식재산권(IP)이 견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전망치는 유지할 수 있었다.지난해 한 차례 쉬었던 넥슨은 올해 강력한 자사 IP를 토대로 모바일과 콘솔에서 신작을 대거 쏟아내며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우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다음 달 24일 출시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자회사 네오플에서 제작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기존 PC 온라인 버전을 모바일로 이식했지만, 통상적인 모바일 이식 게임과 다르게 자동전투가 아닌 수동전투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게릴라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콘솔 분야에선 넥슨의 대표 IP인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며,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멀티 플랫폼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 온라인 신작 ‘커츠펠’, MMORPG ‘HIT2’, ‘마비노기 모바일’, 격투게임 ‘DNF DUEL’ 등 다수 신작이 대기 중이다. 나아가 넥슨은 게임을 넘어서서 영상화 등 다양한 플랫폼과 게임을 연결시키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화제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스튜디오, 엔피 등 4개사와 협력해 YN C&S 합작법인을 설립해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2021년은 넥슨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인재 그리고 IP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출시 예정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해였다”면서 “새롭게 선보일 10여 종의 신작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된 넥슨 IP를 통해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소들하고 허룩한/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소들하고 허룩한/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비슷한 뜻을 지닌 우리말을 비슷한 시기에 알게 됐다. 허룩하다와 소들하다. 여태 그 말을 몰랐느냐며 혀를 차는 이도 있겠다. ‘허룩’을 접한 것은 고(故) 박완서 작가의 책에서다. 복닥거리던 슬하의 5남매가 하나둘 짝을 찾아 떠나면서 ‘식구가 허룩해졌다’고 작가는 썼다. 문맥으로 짐작은 갔으나 눈에 설어 사전을 찾아보니 ‘양이 줄어 적은 것’이라고 풀어 준다. 친절하게 ‘허룩한 가방’이라고 예시까지 알려 준다. 그런데 허룩한 지갑이 먼저 떠오른다. 바로 다음날 점심을 함께 하던 직장 동료가 “소들하다”고 했다. 소들? 곧바로 검색 들어가니 ‘생각보다 양이 적어 마음에 덜 차다’라는 뜻이란다. 신기했다. 어감은 분명 다르지만 하루 간격으로 적다는 뜻의 낱말을 연달아 알게 되다니…. 대단한 지식이라도 얻은 양 오졌다. 그런데 왜 하필 적다일까. 많다는 우리말이 뭐였더라. 생각을 더듬다가 피식 웃고 말았다. 이거네, 소들과 허룩이 난데없이 찾아든 이유가. 이제 좀 덜어 내며 살라는 뜻이었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뻣뻣해서 다행이야/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뻣뻣해서 다행이야/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피트니스에 등록하고 맛보기로 해 주는 피티를 받았다. 스트레칭 동작을 했는데, 나름 열심히 했지만 트레이너의 “회원님 이게 다예요?”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부끄러웠지만 어쩌나 현실인데. 내 관절은 무척 뻣뻣하고 이건 20대부터 차이가 없었다. 남들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손목이 발등을 쑥 내려가지만 난 발등을 한 번 찍어 보는 게 소원이었다. 유연한 사람들이 언제나 부러웠다. 필라테스나 요가 선생은 신의 경지로 보인다. 언제나 부러움은 삐딱한 시선을 잉태한다. 내가 잘하는 리서치를 해 보았다. 인구의 20%는 관절의 유연성이 높은 과신전 유형으로 양팔을 뒤로 돌려 맞닿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1988년 스페인 연구진이 관절이 많이 유연한 사람들의 불안장애 비율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공황장애가 10배 이상 많았다. 그 이유는 유연성에 있었다. 관절은 유연하게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돕지만 동시에 어느 선에서 멈춰서 구조를 유지하게 한다. 아주 유연하면 기대보다 더 꺾여 일반적 기대보다 더 넘어가고 물리적 멈춤 신호를 느끼지 못한다. 일관되지 않은 한계들은 내부 신호의 민감성을 높이고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예민해져서 불안증상이 쉽게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상의 범위는 타인의 움직임을 보면서도 익힌다. ‘부산행’,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모두 K좀비물이다. 좀비를 아무도 본 적 없지만 딱 보면 좀비인 걸 안다. 좀비의 시그니처는 관절의 괴상한 동작이다. 저렇게 꺾이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거나 죽어야 하는데 좀비는 살아 있는 듯 사람을 쫓는다. 언캐니한 순간이라 섬뜩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어느 이상으로 관절이 예상 밖 범위로 움직이는 것은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런데 유연성은 몸의 움직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유연함이란 상황에 따라 내 판단을 적절히 바꾸어 대응하는 것과 표현의 가변성에도 쓰인다. 일반적으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에 대해선 융통성이 떨어지고 고지식하다고 탓한다. 하지만 몸이 그렇듯 생각이나 표현의 유연성도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요새 대선후보들의 공약이나 발언을 보면 무척 헷갈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기서 하는 말과 저기 가서 하는 말에 원칙이 없다. 저 진영에서 할 말이 아닌 것 같은 것도 쉽게 한다. 관절로 치면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은데 그 한계를 넘어가 버린 셈이다. 좋게 보면 유연한 정치적 스탠스지만 보는 사람은 곤혹스럽고 불안을 느낀다. 당선을 위해선 뭐든 말하고 보는 포퓰리즘이란 말이 나온다. 정치란 유연함을 필요로 하지만 리더에겐 일관성과 원칙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래야 기대하고 예측하며 신뢰할 수 있다. 어느 후보건 지지를 하는 마음 뒤에 불안이 담겨 있는 이유는 여기서 온 것 같다. 오랫동안 뻣뻣하다는 평을 받던 후보의 지지가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기까지 생각이 오고 나니 한심하던 내 뻣뻣한 관절이 꽤 괜찮게 느껴졌다. 자기합리화의 끝판왕이다.
  • [기고]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디지털 르네상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고]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디지털 르네상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르네상스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부흥을 일컫는다. 학문, 예술뿐 아니라 정치·과학·건축 등 전 영역에서 새로운 기법의 시도와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물을 통해 지식이 급속도로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개성과 창의성이 한층 자유롭게 발현됐다.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디지털 르네상스가 한창이다. 우리가 만든 반도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제품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ICT 수출은 2276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마스크 앱, 민관이 힘을 모아 구축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을 가능케 했다.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영화·드라마·노래·웹툰 등 K콘텐츠가 사랑받는 시대, 디지털 르네상스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사회 전반에 디지털 인프라가 자리잡은 데는 지난해 추진한 디지털 뉴딜의 역할이 크다. 특히 코로나19로 갑작스레 비대면화가 요구됐을 때, 디지털 뉴딜은 시의적절하게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었다. 11조원에 달하는 투자와 함께 관련 분야 법과 제도를 신속하게 개선한 정부의 노력을 바탕으로 전국 22만여개의 기업과 기관, 14만여명의 인력이 대규모 국가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올해 초 개최된 ‘CES 2022’에서도 디지털 강국의 면모가 빛났다. 개최국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해 역대 가장 많은 13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반려견의 코 무늬로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펫나우가 최고혁신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뉴딜 정책을 한층 대담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9조원의 예산을 투자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 활용을 대폭 강화하고,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미래형 일자리와 국민 경제 먹거리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패권경쟁에 맞서 인공지능 반도체, 6G와 같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디지털배움터·스마트시티를 비롯해 누구나 일상 곳곳에서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성과를 확산할 것이다. 14세기 르네상스가 페스트로 참혹해진 유럽 전역에 변혁을 가져왔듯, 디지털 대전환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을 꽃피우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2022년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이 샘솟고, 청년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경제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다. 훗날 역사가 대한민국의 2022년을 ‘디지털 르네상스의 시대’로 기록하길 희망한다.
  • 송영길 “윤석열, TV토론서 벼락공부 티… ‘RE100’ 당연히 알아야”

    송영길 “윤석열, TV토론서 벼락공부 티… ‘RE100’ 당연히 알아야”

    “尹, 원전 관심 있었으면 공부했어야”“RE100·EU택소노미 당연히 알아야”이재명 질문에 윤석열 답변 못한 것 지적“코로나 독감 수준으로 앓는 사람들은자정까지 식당 허용 등 위드 코로나해야”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지난 3일 열린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역시 벼락공부한 티가 났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RE100’(Renewable Energy 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를 잘 몰랐던 데 대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송영길 “이재명, 준비된 모습”“윤석열, 지식도 경험도 부족” 송 대표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윤 후보는 여러가지 지식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할 뿐 아니라 국정철학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TV토론에서 논란이 된 ‘RE100’과 관련, “윤석열 후보가 원전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원전에 대해서 공부했어야 되고 EU 택소노미(Taxonomy·녹색분류체계), RE100, CF100(Carbon Free 100%·탄소 배출 제로)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에서 가장 먼저 윤 후보를 지목해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었다.이에 윤 후보는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윤 후보의 왼편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쳐다보며 “안 후보는 잘 알 것 같다”고 말하며 윤 후보에게 망신을 줬다.  이 후보는 또 “EU(유럽연합)의 택소노미가 중요한 의제인데 윤 후보는 원자력과 관련해 논란이 있다.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냐”라고도 물었다. 택소노미란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규정한 것을 말한다. 이에 윤 후보가 “EU 뭔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가르쳐 달라”하자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설명하며 자문자답했다.  윤호중 “尹, RE100 모르다니 충격” 토론 방송 다음날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선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었다”면서 “EU택소노미도 모르는 것 같은데 원전으로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말한다. 윤 후보가 위기를 더 위기로 만들 수밖에 없는 준비가 안 된 후보라는 게 뚜렷해졌다. 속성과외도 소용없다는 느낌”이라고 조소했다.“심상정, 대장동 이재명 공격은 좋은데‘윤석열 죽일 카드’ 뭔지도 물어봤어야” 송 대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 후보를 공격하는 건 좋은데 그러면 동시에 김만배씨가 언급한 ‘윤석열 후보를 죽일 카드’가 무엇인지 윤 후보에게 한 번 물어봤어야 하는 거 아닌지 아쉬었다”고 했다. 이 후보의 ‘3차 백신 접종자 식당·카페 자정까지 이용’ 제안에 동의한 데 대해선 “의료당국과 전문가들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독감 수준으로 앓으면서 위중증으로 가지 않는 사람에 대해선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줘서 위드 코로나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감염자가 4만명, 5만명까지 확산했을 때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도 같이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면서도 “3차 부스터샷의 경우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위중증 비율이 낮기 때문에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으로 이날 방송에는 전화연결로 출연했다.
  • “불법 흥신소, 제도로 해결” ‘공인탐정’ 언급한 이재명

    “불법 흥신소, 제도로 해결” ‘공인탐정’ 언급한 이재명

    민간조사 음지 영역 양지로 올리려“흥신소 불법 행위, 제도로 해결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민간조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사설탐정을 나라에서 제도로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공권력이 미치기 어려운 부분은 셜록 홈즈 같은 명탐정에게 맡길 수 있다는 기대에서 나온 발상이다.● “우리나라 왜 명탐정 없나”“공권력 못 미치는 부분 사설 탐정으로 해결”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시절 추리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왜 우리나라엔 셜록 홈즈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생각해보셨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 제도가 없다”며 “외국은 공인탐정제를 통해 미아·실종자 찾기, 수사·변호사 조력 전 사실조사 등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글에서 “우리는 (외국 사례와 달리 탐정) 제도의 공백 속에 난립한 흥신소·심부름 센터의 크고 작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라고 적었다. 업계에 따르면, OECD 회원 35개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탐정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는 국가공인이 아닌 민간공인 조사원 자격증만 있다. 한국경호경비학회가 2019년에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각국 실정에 맞게 교육·영업 등록·자격 인증 등 관리 제도가 도입됐다.  이 후보는 공인탐정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을 방치하지 않고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한 사실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자격증 발급은 일정 수준 능력·지식을 갖추고 불법행위 전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문제되는 일부 사설 탐정체계 관리 필요 시점 관련 논문에 따르면, 심부름센터·흥신소 등의 음성화로 문제되는 일부 사설 탐정 문제를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양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전국에 심부름센터는 최소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범법 행위까지 저지르는 문제도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져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당시 경찰 간부는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했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 文 공약에도 있던 ‘공인탐정 제도’ 관련 논문에 따르면,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는 공인탐정업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탐정의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반면 국내서 사실 조사를 대행하는 용역 형태 업체들은 자유업 형태로 산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 과세기준을 위한 업종 분류표에서는 심부름센터·흥신소·탐정·경호·경비업 등으로 이들에 대한 중구난방식의 분류가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이던 2017년 ‘사실 조사를 지원하는 공인탐정 제도 도입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성적 업무가 양성화·합법화되고 변호사에 비해 서비스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를 당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경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수차례 넘지 못했다.● 법 테두리 안에서 자정 작용 중 관련 업계는 기존에 성행하던 불법 심부름센터·흥신소 등과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간조사협회는 법률이 허용하는 법위에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민간조사 업무를 수행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이 부분이 일부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심부름센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단체 등이 할 수 없는 업무들은 변호사의 수임을 의뢰 받아 조사하며 기업진단조사·민간조사·의뢰인이 필요한 정보탐색 사실 확인 조사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합법적으로 얻을 우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한다는 설명이다. 불법 취득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히 음지에 있는 심부름센터·흥신소와 다르다. 사실상 업계가 기존에 존재하던 심부름센터와의 구분과 법률 내 해결 등을 위해 자구책을 내고 인식 개선과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공인탐정 제도 도입을 통해) 실종자 찾기, 물건 소재 파악, 개인 권리 보호·피해 조사 등 (공인탐정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권력과 권리 보장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제도가 되도록 (공인탐정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적었다.
  • [오늘의 눈] 대출도 예금도 선택은 고객 책임?… 우리은행, 적반하장식 ‘배짱장사’/황인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대출도 예금도 선택은 고객 책임?… 우리은행, 적반하장식 ‘배짱장사’/황인주 경제부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9일 민영화됐지만 관치의 구태는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객 눈높이가 아니라 관(官)의 고압적인 자세로 고객을 금융 지식에 몽매한 봉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1년 가까이 0%대로 고수하다 지난해 11월에야 겨우 상단을 1%대 생색내기용으로 올린 반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5년)와 신용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의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폭(0.75% 포인트)보다 훨씬 크게 올렸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이자 기준이 되는 코픽스 상승률보다 월등히 많이 올렸다.<서울신문 2월 4일자 22면> 고객들이 의문을 갖고 지적을 하는 건 당연한데, 우리은행은 적반하장이다. “대출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낮아서 올렸고, 올랐어도 다른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낮다”며 알고 따지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우리은행 대출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턱없이 낮지도 않았고, 올해 들어서는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달 18일 기준 시중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 주담대 변동금리나 신용대출 금리도 다른 은행 못지않게 높다. 우리은행은 심지어 지난해 12월 다른 4대 은행이 주담대 고정금리를 내릴 때에도 나 홀로 금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을 높이기 위한 장삿속이 뻔히 보이는데도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높지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우리은행 측의 얼토당토않은 말에 금융권의 ‘투본책’(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선택으로 한 투자라면 손해가 나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수신 상품 공급을 쥐고 있는 우리은행이 저금리 대출상품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택하지 못하는 건 고객 책임이라는 듯 ‘배짱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S&P 주관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전년 대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향상이 금융 부문 1위를 획득했다고 자랑했지만 공허할 따름이다. 가산금리를 높여 고객을 기만하고 대출 총량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이란 핑계로 이자이익을 올리는 행태에서 사회적 책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민영화된 우리은행은 다른 그 무엇보다 고객을 봉으로 생각하는 관치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중은행의 횡포에 실수요자가 1금융권에서 2·3금융권으로 ‘밀려났다’는 표현도 나온다. 은행의 말마따나 소비자가 금융상품을 보는 안목이 없고 능력이 부족해 다른 금융권으로 밀려났다고 할 수 있나. 어려운 시기 금융소비자의 버팀목이 돼야 할 시중은행의 역할이 달콤한 이자이익에 취해 퇴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성형수술 받다 20대 여성 숨져…‘미숙 대응’ 의사, 집행유예

    성형수술 받다 20대 여성 숨져…‘미숙 대응’ 의사, 집행유예

    성형수술 중 산소포화도 ‘0’ 표시피해자, 호흡정지 상태 빠져 숨져법원, 금고 10개월에 집유 2년 선고 성형외과 의사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가슴 확대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을 사망케 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창원지법 형사7단독 김초하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성형외과 전문의 A씨는 2020년 9월 1일 경남 창원 한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20대 여성을 상대로 가슴 확대 수술을 했다. 당시 프로포폴을 투여해 수면마취 상태로 수술을 진행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혈압기, 맥박산소측정기, 심전도 등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이상이 있나 지속해서 관찰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수술 도중 피해자의 산소포화도(혈액 내 산소량)가 ‘0’으로 표시됐음에도 무호흡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이나 산소투여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손과 발에 맥박산소측정기만 달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결국 피해자는 의식 없는 호흡정지 상태에 빠져 숨지고 말았다. 법정에서 A씨 측은 프로포폴 부작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피해자 사망에 기여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A씨의 과실로 인해 건강했던 20세의 젊은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며 “의료인의 전문적인 판단과 지식을 신뢰해 생명과 신체를 맡긴 환자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이 요청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족들과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홍준표, 9일 ‘TV홍카콜라’서 만난다

    윤석열·홍준표, 9일 ‘TV홍카콜라’서 만난다

    ‘RE100’ 논란에 홍준표 “단편 지식은 안 중요해” 尹옹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 대담한다. 이를 시작으로 11일엔 이준석 대표와 손을 잡고 TK(대구·경북)의 상징적 장소인 대구 동성로에서 거리유세를 실시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5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오는 9일 윤 후보를 ‘TV홍카콜라’에 초청,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관련 보도의 진위여부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측 요청으로 ’TV 홍카콜라‘ 대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홍 의원이 윤 후보와 ’TV홍카콜라’에서 만나 1시간 가량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보도 한 바 있다. ‘TV홍카콜라’는 구독자수 55만 7000여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정치인 유튜브 채널 중 한 곳이다. 보수지지층 뿐 아니라 2030층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앞서 홍 의원은 윤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전문용어인 ‘RE100’을 몰랐던 것에 대해 “대통령은 통치철학이 중요하지 장학퀴즈식 단편적인 지식은 중요치 않다”고 답하며 윤 후보를 옹호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이용자들이 ‘RE100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3일 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윤 후보가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으면서 정치 공방으로 번졌다. 또한 홍 의원은 이용자들이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의 질문에 윤 후보가 ‘40점’이라고 오답을 말한 것을 두고 “저번 경선 때 청약통장이 집이 없어서 못썼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털렸으면 공부를 해야지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묻자 “세세한 부분 몰랐다고 해서 비난하는 건 좀”이라고 답했다.한편 대선 후보들도 RE100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RE100은 전국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면서 “국민들께서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모를 수 있지만, 전환시대 국가 경제를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이것을 모른다는 것을 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무슨 RE100 이런 거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앞으로도 어려운 게 있으면 설명해가면서 (토론)해주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쏘아붙였다.
  • 김호철은 어떻게 김하경을 바꿨나…“기본부터, 스스로 생각하게”

    김호철은 어떻게 김하경을 바꿨나…“기본부터, 스스로 생각하게”

    배구는 흔히 ‘세터 놀음’이라고 한다. 세터가 띄워 주는 토스의 질에 따라 공격의 질도 판가름난다. 최근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26)의 달라진 플레이가 눈에 띈다. 김하경의 활약 속에 기업은행은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김하경의 달라진 모습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김하경은 날카로운 토스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하경은 현재 세트 성공이 세트당 9.88개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갑작스런 팀 주전 세터의 이탈 속에 주전 자리를 이어받긴 했지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경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일 도로공사전에선 13.75의 세트 성공으로 올 시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 부임 전 11경기에서는 8.15개였지만 김 감독 부임 후 나선 경기에서는 평균 11.3개로 올랐다. 무엇이 김하경을 바꿔 놓았을까. 그 배경엔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의 지도가 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김하경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작전타임에서도 질책의 화살은 주로 김하경에게 향한다. 김 감독은 어떻게 김하경을 바꿔 놓았을까. 김 감독에게 김하경의 지도 방식에 대해 물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아는 세터로서의 기술과 모든 지식을 김하경에게 쏟고 있다. 김 감독은 “하경이는 세터로서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공을 처음부터 어떻게 다루는지, 발과 손의 모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토스와 백토스를 할 때 움직이는 방법과 속공 때 움직이는 방법 등 기술적인 부분을 하나씩 단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당장 올해 성적이 급하지 않은 만큼 김 감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명세터로서의 길을 닦아주고 있다. 김 감독은 “올해 꼭 시합을 이겨야 하고 성적을 내야 한다면 아마도 하경이를 가리키는데 급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는 그게 아니다. 김하경이란 선수는 아직은 배워가는 선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보면 처음에 토스하는 것과 현재 토스하는 게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터는 경기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다. 기술은 전수할 수 있지만, 경기 운영 방식은 자신이 직접 깨우쳐야 한다. 김 감독도 김하경이 세터로서의 마음가짐을 깨닫길 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하경이와 많이 얘기하는 부분은 팀을 운영하는 방법”이라며 “그것은 가르쳐야 되는 게 아니다. 그것에 대해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가게 공부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가 있다면 스스로 깨닫게끔 하고 있다”며 “그것이 만약에 떠오르지 않고 안 풀릴 때 ‘내가 도와줄 테니 갖고 내려오라’고 맡겨놨다. 생각하는 배구를 많이 하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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