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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철 하남시의원, 행감서 ‘재정·인구정책’,‘자족도시’,‘청렴도’ 질의

    오승철 하남시의원, 행감서 ‘재정·인구정책’,‘자족도시’,‘청렴도’ 질의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다 선거구)이 지난 2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22년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재정과 인구정책 ▲자족도시 ▲내부청렴도 등 3가지 중점과제에 방점을 두고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예산편성 시 중기지방재정계획과 달리 매년 초과 세입이 발생하고 세출예산에 있어서는 불용액과 이월액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중기지방재정계획수립으로 시민이 원하는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기업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유치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미사공공택지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조성된 자족용지 내 지식산업센터의 기업입주 현황을 점검하고, 업종에 맞는 유망기업을 내실 있게 유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향후 조성되는 하남교산지구를 통해 하남시가 명실상부 자족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대기업 등 앵커기업 유치에도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청렴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의 종합청렴도가 매년 낮게 평가되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내부청렴도가 외부청렴도에 비해 낮은 평가 받는 것에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공정한 인사를 통해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라대학교, 신산업 특화 지식재산(IP) 융합인재 양성

    한라대학교, 신산업 특화 지식재산(IP) 융합인재 양성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는 교육부와 특허청의 부처 협업형 대학혁신지원사업인 ‘신산업 분야 지식재산(IP) 융합인재 양성사업 출범식’을 지난 2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라대학교는 이번 새롭게 시작하는 ‘지식재산 융합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두 개의 신산업 분야(스마트자동차분야 및 지능로봇분야)에 선정돼 이공계 학생들을 기술전문성과 함께 지식재산 창출·활용능력까지 겸비한 미래 핵심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김경표 스마트모빌리티(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 및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식재산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면서 “본 사업을 통해 지식재산과 관련된 기초 소양 및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된 스마트모빌리티 특성화 분야에서 요구되는 전문적인 기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차 고장 이렇게…영등포구, 여성 운전자 정비교실 운영

    차 고장 이렇게…영등포구, 여성 운전자 정비교실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다음달 5일부터 이틀 간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정비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전체 면허증 소지자의 약 43%이지만 정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를 위해 2006년부터 정비교실을 운영 중이다. 올해 정비교실은 5일과 6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영등포구청 별관과 대림3유수지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서울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영등포구지회 소속 전문 정비사들이 강사로 나선다. 5일에는 영등포구청 별관 5층 강당에서 윤활장치, 배기장치, 냉각장치 등 자동차 관련 기초지식에 대한 이론 강의가 진행된다. 6일에는 대림3유수지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수강생들은 자차를 가져와 직접 보닛을 열어 내부 장치를 살펴보고 이론 수업으로 배운 내용을 확인한다. 배터리 확인, 냉각수 보충, 오일 교체 등을 직접 해보며 자가 차량 점검능력을 기른다. 차량이 없는 수강생들도 참관할 수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30일까지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 거주 여성은 구청 보육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전한 자동차 운행을 위해서는 차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지역 여성 운전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연차총회 부산에서 오늘 개막

    올해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연차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부산에서 PICES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PICES는 북태평양에서 해양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정부 간 국제해양기구다.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1995년 PICES 회원국으로 가입해 올해까지 다섯 차례 총회를 유치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글로벌 지식네트워크를 통한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각국에서 300여명의 해양수산 과학자가 모여 토의한다. 한국에서는 40명의 정부 대표와 100여명의 국내 과학자, 학생 등이 참석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26일에는 PICES 과학평의회 차기 의장으로 선임된 국립수산과학원 강수경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사업’에 PICES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설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총회를 통해 PICES가 지난 30년간 축적한 해양 과학 정보와 국제 협력의 경험이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사업의 목표인 지속가능한 해양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고]

    ●오정옥씨 별세, 김준명(현대자동차 기술PR팀장)·정연씨 모친상, 배호정(경기 고양 성사고 교사)씨 시모상, 송찬호(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24일 은평성모병원, 발인 27일. (02)2030-4455 ●모애나씨 별세, 김신동(한림대 교수·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신성(세계일보 선임기자·대한요트협회 부회장)·신진(광주 삼도초 사서)씨 모친상, 오의금(연세대 교수)씨 시모상, 문홍석씨 장모상 =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02)2227-7500
  • “전세 대출 받아주면 고액 수수료” 꾐에 빠지면 수억 잃고 공범 된다

    “전세 대출 받아주면 고액 수수료” 꾐에 빠지면 수억 잃고 공범 된다

    지난 4월 대학생 A(20)씨는 1억원의 대출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페이스북에서 ‘고액의 현금 수수료를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전세대출 브로커에게 연락했다가 대출금 1억원을 가로채인 것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도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고소인에서 졸지에 전세대출 사기 공범이 되고 말았다. 최근 이처럼 금융 및 부동산 거래 지식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꼬드겨 전세대출금을 받도록 유도하고 대출금은 가로채는 사기 행각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울산동부경찰서에서 전세사기 피의자 28명을 검거해 송치한 사건을 보면 임대인 브로커 2명과 임차인 브로커 2명은 온라인을 통해 총 24명의 임대임과 임차인을 모집한 뒤 1억원씩 총 15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았다. 임차인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A씨를 비롯해 임차인으로 지원한 이들은 삼촌 행세를 하는 브로커와 함께 부동산중개소에 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계약서상 주소지에는 실제 다른 임차인이 살고 있었지만 공인중개업소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오자 의심 없이 계약서를 작성해 줬고 은행은 현장 실사 없이 계약서와 확정일자를 토대로 대출을 지급했다. 전세대출금 1억원이 임대인 앞으로 입금되자 임대인은 수수료를 챙긴 뒤 브로커에게 대출금을 나눠 줬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자신의 명의로 된 대출 1억원의 빚만 떠안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울산동부경찰서 박종문 경사는 25일 “계약서 작성과 확정일자, 대출 심사 과정에서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허점이 있었다”면서 “전세대출 사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은행이 보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보증보험이 운영되는 만큼 공인중개소나 은행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무살 여대생, 전세대출 피해자에서 사기공범 된 사연은

    스무살 여대생, 전세대출 피해자에서 사기공범 된 사연은

    브로커 4명이 임차인·임대인 모집‘고수익 현금’ 미끼로 전세대출 유도대부분 20대 임차인 빚 떠안게 돼 지난 4월 대학생 A(20)씨는 1억원의 대출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페이스북에서 ‘고액의 현금 수수료를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전세대출 브로커에게 연락했다가 대출금 1억원을 가로채인 것이다.하지만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도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고소인에서 졸지에 전세대출 사기 공범이 되고 말았다. 최근 이처럼 금융 및 부동산 거래 지식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꼬드겨 전세대출금을 받도록 유도하고 대출금은 가로채는 사기 행각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울산동부경찰서에서 전세사기 피의자 28명을 검거해 송치한 사건을 보면 임대인 브로커 2명과 임차인 브로커 2명은 온라인을 통해 총 24명의 임대임과 임차인을 모집한 뒤 1억원씩 총 15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았다. 임차인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A씨를 비롯해 임차인으로 지원한 이들은 삼촌 행세를 하는 브로커와 함께 부동산중개소에 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계약서상 주소지에는 실제 다른 임차인이 살고 있었지만 공인중개업소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오자 의심 없이 계약서를 작성해 줬고 은행은 현장 실사 없이 계약서와 확정일자를 토대로 대출을 지급했다. 전세대출금 1억원이 임대인 앞으로 입금되자 임대인은 수수료를 챙긴 뒤 브로커에게 대출금을 나눠 줬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자신의 명의로 된 대출 1억원의 빚만 떠안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울산동부경찰서 박종문 경사는 25일 “계약서 작성과 확정일자, 대출 심사 과정에서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허점이 있었다”면서 “전세대출 사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은행이 보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보증보험이 운영되는 만큼 공인중개소나 은행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경찰청 전세사기 단속건수는 2019년 107건(95명)에서 2020년 97건(157명), 2021년 187건(243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찰청은 지난 7월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 설치 후 최근까지 129건, 281명을 검거(28명 구속)했다.
  • “일본의 쇠락을 일본인들은 몰라…여전히 강대국이란 망상” 日석학의 탄식

    “일본의 쇠락을 일본인들은 몰라…여전히 강대국이란 망상” 日석학의 탄식

    “일본의 국력이 쇠락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아베 시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은 국력이 쇠잔해져 미약해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들에게 은폐되고 있는 것이다.” “(근거도 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는 경영자(아베 전 총리)를 믿은 종업원들(국민)이 인기투표(선거)를 통해 경영자를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놔두는 주식회사(국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일본이다.” 지난 7월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27일)을 앞두고 고인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한창인 가운데 일본의 저명한 철학자가 ‘일본의 쇠락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아베 정권의 최대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몰락의 10년’”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적·비판적·실천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72)는 25일 일간지 ‘닛칸 겐다이’(日刊現代)’ 기고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지난 10년간 일본의 국력은 극적으로 쇠락해 왔다. 경제력과 학술적 영향력뿐 아니라 보도의 자유, 젠더격차 지수, 교육예산 지출 등에서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에 고착화돼 있다.” 그는 ‘국력이 쇠락하고 있다’라는 사실은 국민 생존에 직결된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자유가 낮아 이것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일본의 국력 쇠미(衰微·쇠퇴해 미약해짐)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감춰지고 있는 현실을 아베 시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이라고 단언했다. “국력은 각종 통계의 국제 순위로 파악할 수 있다. 1995년에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17.6%였지만, 지금은 5.6%에 불과하다. 1989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중 일본 기업은 32개였지만, 지금은 1개뿐이다. 경제력에서 일본의 몰락은 너무도 뚜렷하다.” 우치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은 이러한 변화를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국민들이 일본이 쇠락하고 있는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가볍게 여기고 있다. 오히려 정권 지지자들은 아베 정권기 ‘아베노믹스’(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성공을 거두고 외교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내는 등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 강대국이라는 망상에 안주하고 있다.”우치다는 “아베 시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신자유주의였다”며 “이에 따라 모든 조직은 주식회사처럼 상의하달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안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내세워 생산성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생산성 낮은 국민들은 빈곤과 권리박탈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법안을 만들고 언론의 논조를 이끌어 온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일본의 몰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돼 있다. 그것은 집권 여당(자민당)이 선거에서 계속 승리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6차례의 선거에 승리했다. 정부는 이것이 ‘국민 과반수는 아베 정권이 적절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판단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우치다는 한 국가에게 ‘국제사회 지위’는 주식회사로 치면 ‘주가’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국력이 경제력, 지정학적 존재감, 위기관리 능력, 문화적 영향력 등으로 표시된다는 점에서 ‘주식회사 일본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에 놓여 있다”고 비유했다.그는 여당에 표를 몰아줌으로써 아베 정권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 일본 국민들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아베 정권 하에서 경영자(아베)를 교체하지 못했다. 경영에 실패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도 경영자는 ‘모든 면에서 우리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고,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은 종업원들이 인기 투표를 통해 경영자를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놔두는 주식회사가 있다면(실제로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게 바로 일본이다.” 우치다는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비판에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것, 모든 정책이 성공하고 있다고 우기는 것. 그 말을 유권자의 20%가 믿어주면 투표 기권율이 50%를 넘는 (일본) 선거에서는 계속 승리를 지켜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 ‘코로나19 억제’보다는 ‘코로나19 억제 착시효과’에 더 집착” “아베 정권이 최종적으로 끝난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정부가 방역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속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에는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적절한 대책을 취하는 것 외에는 감염을 억제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우치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집권세력은 코로나19 초기 ‘성공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동일한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감염 대책이 성공한 것처럼 비치게 할 수 있을까’를 더 우선하게 됐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서도,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안정에 대해서도, 인구감소에 대해서도, 범지구적 위기에 대해서도 최근 10년간 일본은 결국 한번도 국제사회에서 지도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 [책꽂이]

    [책꽂이]

    신의 직장 CEO 일지(윤대희 지음, 삼인 펴냄) 윤대희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오랜 경제 관료 경험과 금융 공공기관 경영자로 일하면서 얻은 공공 리더십과 경영 노하우를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정리했다. 공공기관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혁신, 공익, 신뢰, 협력을 꼽았고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이 아닌 ‘국민에게 신의를 지키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446쪽. 2만 2000원.중국의 통치체제 1·2(조영남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중국 정치 권위자의 시각으로 1921년 창당한 중국공산당이 일당 체제를 유지하며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한 비결을 두 권으로 파헤친다. 공산당의 영도 체제와 다섯 가지 통제 기제(인사, 조직, 사상, 무력, 경제)를 분석하고 통제 기제가 당분간 큰 문제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각 520쪽·836쪽. 3만 9800원·4만 9800원.헌법의 자리(박한철 지음, 김영사 펴냄)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의 역할과 가치를 성찰하고 헌법이 어떻게 우리 삶을 지키는지를 들려준다. 정당 해산, 대통령 탄핵, 간통죄 등 13개의 주요 헌법 재판과 헌재 결정 이후 변화상까지 조명한 저자는 헌재가 입법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갈등을 해결해 사회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356쪽. 1만 7800원.포에버 도그(로드니 하비브·캐런 쇼 베커 지음, 정지현 옮김, 코쿤북스 펴냄) 세계적 반려동물 전문가인 저자들이 반려견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현대의 개들이 인간의 음식을 먹고 인간의 집에 살면서 과거보다 건강하지 못하다고 진단하고 가공 탄수화물을 줄이고 흙에서 자주 놀게 할 것을 제안한다. 536쪽. 2만 5000원.롤러코스터를 탄 미얀마(이상화 지금, 박영사 펴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향한 물결에서 군부 쿠데타로 말미암아 군정으로 회귀해 버린 미얀마의 현실을 외교관의 시각으로 기술했다. 과거 인도와 중국이 만났고,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충돌하는 미얀마의 지정학적 운명이 한반도에 시사하는 점도 상당하다. 276쪽. 1만 7000원.숲속 인생 산책(김서정 지음, 동연 펴냄) 소설가이자 방송 ‘숲 해설가’로 살아온 저자가 전국의 숲과 수목원, 공원 등을 다니며 축적한 느낌들을 모은 ‘식물 에세이’이자 인생 이야기. 나무의 의연함과 움직이지 않는 수도승의 면모, 항상성을 ‘살려는 의지’로 풀어내 생존의 모티브로 삼는다. 312쪽. 1만 7000원.
  • 문과생 뽑아 ‘배터리 엔지니어’로 키운다… 포스코케미칼의 ‘파격 채용’

    포스코케미칼이 인문·사회 전공자를 채용해 ‘배터리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파격 실험에 나선다. 회사는 이런 내용의 ‘글로벌 통섭형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내고 다음달 11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새달 11일까지 지원서 받아 “문과라서 죄송하다”란 의미의 ‘문송합니다’라는 자조적인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그동안 취업 시장에서 인문·사회 전공생들은 찬밥 신세였다. 그나마 경영학·경제학 등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통해 활로를 찾는 취준생들도 있지만, 그마저도 제한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분석한 결과 예정 인원 10명 중 6명은 이공계 졸업생이 차지했다. 따라서 아예 인문·사회 전공생만을 특정해 선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거기다 공학 지식이 필수적인 ‘엔지니어 직무’로 채용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이 실험적인 채용에 나선 것은 최근 양극재 등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른바 ‘문과적 감각’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해져서다. 공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사업장이 진출해 있는 국가의 언어, 문화, 지정학 등의 지식을 두루 갖춘 ‘통섭형’ 인재를 길러 낸다는 계획이다. 지원자는 영어, 프랑스어 등 뛰어난 어학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전략·마케팅 분야에서도 활약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엔지니어 중 인문·사회 계열의 학문을 전공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규 포스코케미칼 인사혁신그룹 팀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합격자들은 수개월간 배터리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해 관련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기술 전문성뿐만 아니라 공학과 인문·사회 지식을 융합해 전략·마케팅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각 출범, 적은 예산, ‘극우’ 위원장까지…‘27일 출범’ 국교위 벌써 논란

    지각 출범, 적은 예산, ‘극우’ 위원장까지…‘27일 출범’ 국교위 벌써 논란

    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입제도 개편 논의 등 주요 교육정책을 정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이제서야 출범한다. 법적 출범 기한을 한참이나 넘긴 데다가 예산마저 적어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까지 얽히면서 출범도 전 논란을 예고했다. ●이배용 위원장, 박근혜 역사 국정교과서 주도 논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준비단은 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27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과 함께 원래대로라면 7월 21일 출범해야 했지만, 인선이 지연돼 출범도 두 달여 늦어졌다. 국교위는 위원장 1명(장관급)과 상임위원 2명(차관급)을 포함해 모두 21명으로 구성된다. 이날까지 교원관련단체 추천 몫인 2명을 제외한 19명의 인선을 완료했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 가운데 위원장에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명됐다. 이밖에 대통령 지명 위원으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천세영 충남대 명예교수, 김정호 전 자유기업원장이 합류했다. 특히 이 전 총장은 위원장 하마평이 나돌 때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역임하며 한국사 국정교과서 편찬 작업에 깊이 개입한 전력 탓에 비판이 제기됐다. 임시정부 정통성을 부정하고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폐기된 국정교과서를 주도한 이로, 자신의 저서에서도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침략전쟁 징병제’를 독려했던 김활란을 옹호해 논란을 불렀다. 이 전 총장 외에 김정호 전 원장은 개인방송과 저서를 통해 학교를 시장화하는 방식으로 ‘공교육을 뒤엎자’는 주장을 견지해온 우파 경제학자로 꼽힌다. 교육부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대통령 추천 명단을 전날인 21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에 대해 “대학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 위원장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실도 이를 고려해 추천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을 비롯한 대통령 추천 위원들의 과거 행적과 논란과 관련한 지적에는 “위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판단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설립준비단으로서 법적 절차에 따라 설립을 진행할 뿐”이라고 답을 피했다.●교원단체 추천 불발, 타 위원회 대비 적은 예산도 이밖에 국회 추천 상임위원은 김태준 전 동덕여대 부총장,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올렸다. 상임위원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교원관련단체 추천 위원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3개 단체가 2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중복 조합원 처리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불발됐다. 동일 조합원 중복 가입을 인정하지 않는 단일노조인 전교조와 달리 교사노조연맹은 지역노조와 전국노조 복수 가입이 가능해 회원 수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르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 “교육부가 교원단체 추천자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교원단체 추천 절차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다. 위원들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다른 위원회에 비해 지나치게 규모가 작고 예산도 적어 출범 이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교위는 3과 31명으로 내년도 예산 88억 9100만원이 책정됐다. 다른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교위는 우선 올해 말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심의·의결한다. 최근 교육부가 추진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 확정과 관련 치열한 논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교육과정 시안 공개 직후 ‘6·25전쟁’에서 ‘남침’이 빠지고 ‘민주주의’ 서술에서 ‘자유’가 빠졌다고 일부 언론이 지적하자, 의견수렴을 미처 다 받기도 전부터 이를 수정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의견수렴 과정이 요식 절차에 그치고, 연구진 압박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교위가 이를 받아 연말까지 확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교과서 논란처럼 교육과정을 두고 논쟁을 우려한다. 국교위는 이밖에 2028학년도 대입개편, 학제·교원정책·학급당 적정 학생 수 등 중장기 교육제도 개선에 대한 사항도 다룬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의 등반법/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의 등반법/식물세밀화가

    작업실 뒤 작은 화단에는 서양측백나무와 회양목, 사철나무 등 우리나라 도시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심어져 있다. 그러나 지금 이 화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식물은 둥근잎유홍초다.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화단에 번식한 이들은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거대하고 두꺼운 나무들을 덩굴줄기로 휘감고 있다. 화단의 둥근잎유홍초, 한강변을 정복한 가시박, 지난 계절의 상징인 능소화와 장미 그리고 우리네 화분의 아이비.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자 덩굴식물이다.덩굴식물은 잎, 줄기와 같은 식물 기관이 변형돼 다른 물체를 감는 형태로 생장하는 식물이다. 풀이나 나무 형태였던 식물이 덩굴 형태로 진화한 것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생물의 소박한 바람 때문이었다. 땅에 붙어 나는 작은 풀들은 주변 나무들에 가려져 햇빛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고 생장도 느리다. 그런 풀이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또 주변의 큰 나무 그늘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다른 식물에 기대어 위로 올라가는 덩굴식물이 됐다. 사실 덩굴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한 노력이 기관 구석구석 포진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의 잎자루가 유난히 길어서 줄기와 잎이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은 것은 잎과 줄기가 서로를 가리지 않고 햇빛을 많이 쬐어 더 건강히 생장할 수 있는 비결이며, 꽃이 줄기에서 멀찍이 떨어져 위로 올라와 피기 때문에 매개 동물들이 꽃에 다가오기가 수월하다.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다른 식물에 의지해 생장한다. 잎과 줄기를 지지대에 감기도, 뿌리를 지지대에 고정해 양분을 흡수하기도 한다. 덩굴손과 빨판, 갈고리와 같은 기관을 나무에 부착해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식물 각자가 고안한 방법으로 애써 오르고 생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운동장에 많이 있는 등나무는 줄기를 지지대에 감으며 올라간다. 시간이 갈수록 줄기는 목질화돼 지지대에 더욱 단단히 고정된다. 이것이 등나무 그늘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으아리속 식물의 대다수도 줄기에서 나온 잎이 지지대를 휘감으며 올라간다. 우리가 늘 먹는 오이, 호박, 수박의 경우 줄기와 잎이 변형된 얇고 긴 실 같은 ‘덩굴손’이 지지대를 감싸며 오르는데, 이들 줄기에는 공통적으로 털이 나 있다. 이 예민한 털은 지지대의 위치를 파악해 덩굴손을 어디에 뻗어야 하는지 감각하는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지지대에 식물을 튼튼히 고정하기에 가장 좋은 기관은 뿌리다. 뿌리는 원래 땅속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필요에 따라 지상으로 뻗기도 한다. 덩굴식물의 공기뿌리는 지지대에 식물의 몸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몬스테라와 스킨답서스 그리고 아이비처럼 우리가 집에서 흔히 재배하는 관엽식물은 숲에서 자신의 뿌리를 나무에 흡착하는 방식으로 멀리 또 높이 생장한다. 숲에서는 나무를 지지대 삼아 오르지만 도시에서는 건축물 담벼락이나 실내 벽면을 타고 오른다. 빨판과 갈고리를 이용하는 식물도 있다. 덩굴장미와 나무딸기는 갈고리를 나뭇가지에 걸어 이를 지지대 삼아 오르고, 담쟁이덩굴의 덩굴손 끝부분에는 빨판이 있는데 이 빨판은 자신보다 250배 무거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덩굴식물의 빠른 생장은 종종 숲의 질서를 해치기도 한다. 우리나라 생태계교란생물 상당수는 덩굴식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오이, 호박 같은 채소를 구입하는 데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이유, 스킨답서스가 도시 벽면 녹화에 이용되는 이유, 식물을 재배하기 어려운 이들이 아이비만큼은 집에서 수월히 재배하는 이유는 덩굴식물의 강인한 생명력, 빠른 생장 덕분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가끔은 오로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 간다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때는 덩굴식물을 생각한다. 삶을 나 혼자의 힘만으로 살아온 것 같지만 나는 늘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앞선 세대들이 쌓아 온 지식을 배우며 가끔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고 성장해 왔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족, 친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시시때때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우리 모두는 다른 개체의 도움 없이는 성장할 수 없고, 폐를 끼치지 않고 살 수도 없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다른 식물을 지지대 삼아 위로 올라가는 덩굴식물의 생태가 마냥 불편하거나 야비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들의 모습이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엘리자벳을 향한 연민과 분노…역사에 가미된 매혹적 판타지[공연리뷰]

    엘리자벳을 향한 연민과 분노…역사에 가미된 매혹적 판타지[공연리뷰]

    “작은 새는 새장 안으로 날아들었고 철창문은 닫혔습니다.”(‘루케니’의 대사) 뮤지컬 ‘엘리자벳’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간 인물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린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또 가장 미움받았던 황후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1837~1898), 극 중 엘리자벳은 새장 안으로 날아든 작은 새였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엄격함은 그를 결박시키는 족쇄가 된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어머니 소피가 ‘엄격해, 강인해, 냉정해, 냉철해’라고 주문처럼 외는 말은 헝가리의 민족주의가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제국의 통합과 권위를 유지하려는 마지막 몸부림으로 읽힌다. ●한국 공연 10주년, 논란 잠재운 열연 작품의 매력은 엘리자벳에 대한 연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황실을 향한 민중의 분노가 함께 그려진다는 점에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시장에서 ‘우유를 달라’고 분노하는 민중을 뒤로하고 욕조에 우유를 붓고 코냑 한 잔에 날계란 세 알씩을 넣은 샴푸를 쓰는 엘리자벳의 모습은 그가 사랑받은 만큼 또 어떻게 동시에 미움을 얻게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 있는 게 전부인 군인들,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는 관료들, 무릎 꿇고 기도만 하는 사제들, 카페에 앉아 종말을 이야기하는 지식인들 등은 당시 종말적 분위기가 가득했던, 몰락해 가는 도시 빈으로 관객을 소환한다. 여기에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돼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바로 ‘죽음’(토드)의 의인화다. 결혼식 주례사에서 흔히 쓰이는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말이 작품 속에서는 의미심장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엘리자벳과 황제의 결혼식에서 ‘죽음’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린다. 이런 판타지의 개입은 종말적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한편 엘리자벳을 향한 황제와 ‘죽음’의 사랑이라는 삼각관계를 통해 극을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계속되는 ‘죽음’의 유혹에도 엘리자벳은 ‘내 힘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올해 끝으로 무대·연출 변화 예고 현실과 판타지 사이 배치된 루케니란 인물은 또 어떤가. 실제 역사 속에서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다. 뮤지컬에서 그는 극 전체의 해설자로 무대를 넘어 객석까지 활보하며 시대의 그림자 같은 존재로 활약한다. 한국 초연 10주년,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엘리자벳’은 이번 공연이 기존 프로덕션을 만나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중 회전 무대와 세 개의 리프트, 그리고 ‘죽음’이 등장하는 11m에 달하는 브리지 등의 무대 세트를 비롯해 연출, 의상 등은 1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더는 만날 수 없게 된다. 옥주현, 박은태, 김준수, 신성록, 이지훈, 민영기 등 10년간 흥행을 이끌어 낸 기존 캐스트는 물론 공연 전 불거졌던 캐스팅 논란을 잠재울 만한 이지혜, 길병민 등 뉴캐스트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오는 11월 13일까지.
  • 무협 상근 부회장에 정만기

    무협 상근 부회장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상근 부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반실장, 산업통상기획관, 무역정책관 등을 지낸 산업·무역 정책 전문가다. 산업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쳤다. 정 부회장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인 무역의 체질을 강화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 칠면초 물들 무렵, 붉은 물결 춤추네

    칠면초 물들 무렵, 붉은 물결 춤추네

    전남 무안 하면 역시 갯벌이다. 국내 1호 갯벌습지보호지역(2001)이고, 연안습지로는 국내 두 번째 람사르습지(2008)다. 세발낙지, ‘운저리’(문절망둑의 사투리) 등의 계절 별미가 이 풍요로운 갯벌에서 나온다. 풍경도 그렇다. 갯벌을 뒤덮은 염생식물 칠면초가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면 무안 전역도 가을 풍경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맘때 무안은 그래서 더 예쁘다. 전남도가 올해 ‘권역별 관광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이 특정 지역 한 곳보다는 인접 지역을 두루 묶어 돌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기에 맞게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목포는 문화예술과 미각기행, 신안은 1004개 섬과 꽃의 향연, 무안은 자연 생태와 첨단문화를 앞세워 공조 마케팅을 펼치는 식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비용면에서 체감할 만한 혜택이 마련된 건 아니다. 다만 축제 등의 볼거리가 이전보다 좀더 다양해졌고, 관광지 환경도 잘 정비됐다는 장점은 있다. 무안의 형태부터 살피자. 긴 고구마 모양(‘지역 특산물도 그래서 고구마’ 운운하면 ‘아재 개그’로 놀림받는다)이다. 연륙교로 연결된 섬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권역별로 꼼꼼하게 나눠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나루, 탄도, 황토갯벌랜드 등은 북부로 묶고, 톱머리해수욕장이나 몽탄강(영산강), 느러지와 식영정, 낙지거리, 밀리터리테마파크 등은 중부로, 회산백련지 등은 남부로 묶으면 된다.조금나루부터 찾는다. 무안 북쪽에서 탄도만을 향해 바늘처럼 솟은 작은 반도다. 생김새가 아주 독특하다. 반도의 폭이라야 십수 미터나 될까. 길이도 4㎞ 정도에 불과해 ‘반도’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초미니’다. 해변 끝에 있는 조금나루는 ‘조금 때에 배가 뜰 수 있는 배터’란 뜻이다. 이 이름은 바로 앞의 탄도라는 작은 섬과 관련이 있다. 풍선(風船) 타고 고기 잡던 ‘라떼 시절’, 탄도 사람들이 무안으로 나오려면 썰물 때를 기다려야 했다. 바닷물이 빠지면 탄도 북쪽에서 조금나루 해변 쪽으로 길이 열렸다. 섬 주민들은 이 길을 따라 무안을 오갔다. 그 길엔 강(날물 때 물 빠진 섬과 섬 사이의 해협을 주민들은 강이라고 부른다)이 두 개 있다. 큰 강은 발목 정도, 작은 강은 발바닥 언저리까지 바닷물이 찬다. 비록 조금 젖긴 해도 그리 위험하지 않게 뭍까지 오갈 수 있었다.조금 때는 달랐다. 조금은 들물과 날물의 차가 가장 적은 때를 이르는 말이다. 바닷물이 덜 들어오고 덜 빠진다. 강도 깊어져 걸어서는 오갈 수 없게 된다. 이때 이용했던 나루가 조금나루다. 요즘은 오전 8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탄도호가 오간다. 출발지는 탄도다. 오전 8시쯤 조금나루에 도착해 손님을 싣고 들어갔다가 오후 3시쯤 나오는 식이다. 그러니까 외지인의 경우 오전 8시에 들어갔다가 오후 3시에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묵어야 한다. 탄도는 면적이 채 1㎢도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찾는 이도 많지 않아 코로나19가 엄혹했던 시기엔 한국관광공사가 ‘비대면 추천 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탄도 주변으로 목재데크가 놓여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섬 속의 작은 섬 야광주도까지는 썰물 때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용이 문 여의주를 닮았다고 해 여의주도라고도 불린다.조금나루에서 현경면 봉오제까지 ‘노을길’이 조성됐다. 거리는 10여㎞다. 전체를 걷기보다 조금나루, 낙지공원, 야영장 등을 중심으로 돌아보길 권한다. 노을길 중간의 낙지공원은 전망대와 무인카페, 캐러밴, 야영데크 등으로 이뤄졌다. 밤에는 공원 전체가 은은한 경관조명으로 물든다. 황토갯벌랜드는 ‘검은 비단’이라 불리는 무안 갯벌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데크를 따라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갯벌을 조망할 수 있다. 흰발농게 서식지 등 갯것들을 관찰하는 공간도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선 가상현실(VR) 등 각종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무안 맨손어업유산관도 조성돼 있다. 분재역사관엔 전국 분재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는 무안의 분재들이 전시돼 있다. 밀리터리테마파크는 무안 읍내에서 멀지 않다. ‘밀덕’(밀리터리 덕후)이 아니라도 찾아볼 만하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인데 실제 군에서 운용했던 훈련기와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탱크 등과 만날 수 있다. 낡은 항공기들이긴 하지만 실제 조종사의 손때가 묻은 조종석 등이 제법 인상적이다. 옥담항공전시관엔 기구부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꿈꿨던 인류의 역사가 전시됐다. 게임처럼 즐기는 탱크, 비행기 시뮬레이션, 서바이벌사격장 등 군 체험 시설도 마련됐다.식영정도 필수 방문지다. 몽탄나루 옆에 날아갈 듯 자리잡은 팔작지붕의 정자다. 정자 안에 들면 몽탄강과 느러지 들녘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몽탄강은 무안 몽탄면 일대를 흐르는 영산강을, 느러지는 강물이 크게 휘돌아 가며 만든 조롱박 모양의 공간을 일컫는다. 정자 주변엔 수령 600년에 달하는 푸조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몽탄강변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됐다. ‘동방의 마르코 폴로’로 불리는 최부(1454~1504)의 묘와 사당도 이웃해 있다. ◆ 여행수첩 -탄도 안에 식당, 가게 등은 없고 펜션만 있다. 귀어를 위해 정착한 대구 출신 부부가 운영한다. 식사는 펜션에서 현지식으로 먹어야 한다. 섬에서 신용카드는 통용되지 않는다. 탄도호(010-6422-1752) 승선료는 왕복 6000원이다. 오전 출발 시간은 물때에 따라 20~30분 정도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요즘 운저리가 제철이다. 망둥어를 닮은 물고기다. 보통 막걸리 식초를 풀어 회무침으로 먹는다. 보리밥에 썩썩 비벼 먹는데 꽤 별미다. 쌀밥이 아닌 보리밥에 비비는 건 식감 때문이다. 운저리 살이 연해 쫀득한 쌀밥보다는 다소 겉도는 보리밥에 잘 어울린다. 해제반도 초입에 토속 식당이 몇 집 있는데 양정식당이 그중 알려졌다. 요즘 나오기 시작하는 세발낙지도 맛볼 수 있다.
  • 22~24일 코엑스서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235개 기업·기관 참여

    22~24일 코엑스서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235개 기업·기관 참여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가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22~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7회째인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는 가상·증강현실(VR·AR),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접목한 산업을 소개하는 박람회이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되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35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정책홍보관에서 확장현실(XR) 기반 승무원 훈련시스템, 스포츠 에듀테인먼트, 스마트미러 태권도 승급 코칭 등 지식서비스산업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가상훈련 시스템을 소개한다. 교육부 정책홍보관에서는 메타버스 연계 디지털 교과서, AI 활용 초등 수학 수업 지원시스템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에서는 에듀테크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해외진출 사례를 공유하고 신제품 설명회와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에듀테크 컨퍼런스’도 열린다. 또 한·중·일 에듀테크 기업들이 구성한 아시아에듀테크써밋(AES) 창립 행사도 열린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에듀테크 산업은 비대면 경제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타트업 창업·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라면서 “에듀테크 신기술과 우수 제품을 체험할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강서구, MZ세대 홀린 숏폼 콘텐츠 전문가 양성

    서울 강서구, MZ세대 홀린 숏폼 콘텐츠 전문가 양성

    서울 강서구가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구는 다음 달 10일까지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문가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수강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 릴스 등 짧은 영상을 통해 간편하고 즉흥적으로 소통하는 숏폼 콘텐츠가 최근 10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구는 숏폼 콘텐츠 이해, 제작 및 편집 실습, 마케팅 기획서 작성 방법,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마케팅 활용법, 저작권 보호 등 다양한 이론 교육과 실습 강좌를 제공, 숏폼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숏폼 콘텐츠 관련 1인 미디어 영상 편집 실습 교육을 진행한 구는 당초 교육 인원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수강생들의 강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첨단 미디어 분야 특화 대학인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의 유훈식 교수, 영상 교육 유튜버 주인, 저작권 교육 전문가 한광수 강사가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수업은 다음 달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주 2회 매주 4시간씩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참여 가능하다. 수강료는 1만원이며 신청은 구에 거주하는 구민이면 누구나 QR코드 접속 또는 인터넷 설문지 폼 작성으로 가능하다. 신청 방법 등 더 자세한 사항은 ‘강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누리집)-평생학습정보-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은 숏폼 콘텐츠 제작은 물론 교육이나 비즈니스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구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우 구청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콘텐츠 관련 양질의 강의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며 “뉴미디어콘텐츠 외에도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손잡은 정진석·이재명

    손잡은 정진석·이재명

    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손잡은 정진석·이재명

    손잡은 정진석·이재명

    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희원 서울시의원 ‘제23회 세계지식포럼‘ 참석

    이희원 서울시의원 ‘제23회 세계지식포럼‘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이 20일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커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로 향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초과회복 : 글로벌 번영과 자유의 재건’을 주제로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신냉전 대결 구도, 가파른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과정에서의 공급망 교란, 기후·에너지·식량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상황들이 촉발되고 있다”며, “질병과 경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지식과 지혜를 모은다면 불확실한 상황들을 회복하고 그 이상으로 번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세계적 차원뿐만 아니라 지역적 차원에서도 불확실한 상황, 경제적 어려움,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정보들을 모으고 활용해 초과회복하는 ‘회복도시 행복 서울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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