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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EU 협상 실패 시 車관세 강행”… 무역전쟁 확전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자동차 관세 폭탄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중국에 이어 EU까지 무역전쟁의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EU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면서 “EU와 합의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들과 오랜 기간, 여러 해 동안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유럽산 수입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어 유럽산 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토대로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외국산 자동차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관세 등 다양한 수입 규제를 권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총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국에 이어 이제는 EU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보고서 목적이 EU를 겨냥하는 것인 만큼 한국산 자동차는 관세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1~22일 미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하는 미중 무역협상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중이 무역협상 핵심 쟁점인 중국 구조개혁에 대한 6건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6개 부문은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와 지식재산권, 서비스, 농업, 환율, 비관세 무역장벽 등이다. 미중의 핵심 갈등을 모두 아우르는 셈이다. 로이터는 “미중 양해각서 초안 작성은 7개월에 걸친 무역전쟁에서 나타난 큰 진전”이라면서 “고위급 회담에 이은 3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의 종전 선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방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22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미국이 중국의 환율 시스템에 대해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위안화가 상승하면 시장의 법칙에 따라야 한다 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이 무역전쟁을 이유로 환율을 고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환율 문제 등이 MOU에 어떻게 담길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 휴전 60일 연장… 새달 미중 정상 ‘종전선언’ 나선다

    트럼프 “ 2차 고위급 무역협상 생산적” 시진핑, 협상 이후 미국대표단 첫 접견 중국 경제 구조적 변화· 개혁 합의 못해 中약속이행 강제 MOU초안 관문 남아 미국과 중국이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 고위급회담에 이어 이번 주 미 워싱턴DC에서 3차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특히 무역전쟁 휴전 시한인 3월 1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워싱턴 담판에서 미중은 추가 관세 부과 없이 휴전시한을 60일 연장하고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 약속이행 의지를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3월 중 미중 정상이 만나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연일 미중 협상 낙관론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단이 중국에서 매우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마치고 막 돌아왔다”면서 “이제 마러라고에서 내게 세부사항을 보고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 대표단을 만나 “다음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 가 상호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여러 방법으로 기꺼이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통상분쟁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다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미 대표단을 접견한 것은 지난해 협상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세계 여론은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5일간 베이징에서 이어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구매와 산업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을 미측에 제시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백악관이 15일 성명에서 미중 협상 결과에 대해 “세밀하고 집중적인 협상이 진전으로 이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베이징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은 과거에 없던 진전된 내용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와 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중은 워싱턴 3차 고위급회담에서 중국의 약속이행 강제방안을 담은 MOU 초안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제 미중 협상은 마지막 관문인 중국의 약속 강제이행 방안 마련에 대한 절충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미중은 이번 주 워싱턴 협상을 거쳐 3월 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의 종전선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美반도체 구매 제안에도...무역협상 여전히 답보

    中, 美반도체 구매 제안에도...무역협상 여전히 답보

    중국이 14일부터 진행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산업 보조금 중단 등을 제시했으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파국을 막기 위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7∼9일 차관급 협상에 이어 14일부터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향후 6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25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보다 5배 많은 액수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또 신에너지 차량 등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이는 대두와 액화천연가스, 원유 등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는 중국의 기존 제안에 더해진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양국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자국 산업에 대한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을 중단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모든 보조금 프로그램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이를 이행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의 제안이나 약속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미 업계는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으며 핵심 의제들에서 양국 의견 차이가 여전히 커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추진하고 있지만, 이 제안을 반기지는 않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미 반도체 업계도 중국 측이 제안한 반도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할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네프 대표는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이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고안된 술책”이라면서 “매우 교활하다”고 혹평했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제조업 분야를 육성한다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으로,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이 정책을 경계하고 있다. WSJ은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중단 제안도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문제는 시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양국 협상단이 결정적으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답보상태에 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베이징에서 차관급에 이어 고위급까지 나흘간 협상이 이어졌으나 중국의 구조적 개혁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는 진전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내달 1일보다 뒤로 연기할 만한 ‘요건’으로 제시한 것을 양국 협상단이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우리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0일 협상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무역협상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에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시 주석이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15일 만날 것”이라고만 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협상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구조개혁을 놓고 양국의 견해차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동등한 시장 접근 보장,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지식재산권의 철저한 보호 등 중국의 구조개혁을 원하고 있으며, 이 경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안도 제시됐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지금껏 이러한 구조개혁에 대한 약속만 늘어놓았을 뿐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개혁 이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협상단은 ‘실행 메커니즘’이라는 보다 부드러운 용어를 써가면서 구조개혁 불이행 시 미국 정부에 징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이 제시하는 검증 메커니즘이 첨단기술 경쟁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기 신작 없었던 게임 빅3, 中에 실적 좌지우지

    게임업계 ‘빅3’라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나란히 중국 때문에 울고 웃었다. 3사가 모두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낸 가운데 매출 구조상 중국의 영향을 덜 받거나 중국에서 성적이 좋았던 회사가 그나마 나았다. 3사는 지난 13일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차례로 발표했다. 연간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꺾였다. 넥슨은 매출액 4594억원,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67% 감소했다. 엔씨는 매출 3997억원, 영업이익 1126억원으로 각각 25%, 41% 줄어들었다. 넷마블은 매출 4871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으로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59% 줄어들었다. 몇 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연간 5조원 규모의 수출시장을 이끌었던 3사가 이렇게 주춤하게 된 이유로 업계는 우선 인기 신작이 없었던 점을 꼽는다. 3사는 각각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넥슨), ‘리니지M’(엔씨소프트),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 등 종전의 히트작으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그 뒤를 잇는 신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신작 부재 외엔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외국자본 게임 판호(판매 허가 번호) 발급을 중단했으며, 지난해엔 청소년 시력 보호를 명목으로 판호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발급 중단 이전에 판호를 보유한 게임만 중국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데 3사 중 비교적 실적이 좋은 넥슨의 경우 던전앤파이터가 10년째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는 매출에서 지식재산권(IP) 분야가 매우 크다. 특히 지난해엔 대만에서 ‘리니지M’으로 큰 성과를 올려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39%나 성장했다. 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춤했음에도 연간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유는 로열티 매출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중국의 판호발급 재개와 신작의 잇따른 출시가 예상돼 업계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게임인가 마켓인가, 지금까지 이런 컬래버는 없었다

    게임인가 마켓인가, 지금까지 이런 컬래버는 없었다

    홍대 골목길 복고 매장에 9일간만 운영 방문객, 메신저·게임하듯 제품에 친근감 비티·신디 등 귀엽게 변신한 게임 캐릭터 편의점·영화관·키즈카페 등 다양한 제휴 키덜트 문화 타고 年20조 시장 경쟁 가세“저 소주잔 살까.” “그걸 어디에 써. 마시지도 못하는데….” “ㅋㅋㅋ 그래도 예쁘잖아.” “예쁘긴 이 인형이 예쁘지~.” 14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 분홍색으로 벽을 칠한 좁은 가게에 들른 학생들이 상품을 둘러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옛날 동네 점방처럼 카운터가 있는 한쪽 벽면을 뺀 3개의 벽면을 빙 두른 좌판과 선반에 가방에 매다는 인형, 텀블러, 노트와 펜 같은 학용품, 스티커 등이 빼곡하게 채워진 가게는 ‘스푼즈마켓’이란 간판을 달고 있었다. 스푼즈(Spoonz)는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의(엔씨) 캐릭터 브랜드로 각종 제품을 선보이는 ‘스푼즈마켓’은 지난 9일 개점해 17일까지만 운영되는 팝업숍이다.가게도, 제품도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었지만 기자가 머문 20여분 동안 스푼즈마을 찾은 5~6개 일행은 마치 메신저나 게임에 접속한 것처럼 움직였다. 그저 지나가다 들른 이들도 있지만, 홍대 대로변도 아닌 골목에 위치한 이곳을 찾은 이들 대부분은 9일 동안의 짧은 운영기간에 맞춰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을 실제로 만져보고 사겠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가게에 들어선 뒤엔 목적의식은 옅어졌다. 원래 사려던 게 아닌 다른 제품을 기웃거리고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러다 제품을 사거나 구경만 하고는 빠져나갔다. 할 말이 있어서 메신저 대화창을 열었다 신변잡기식 이야기를 끄적이다 특별한 결론도 없이 대화창을 닫는 것처럼 말이다. ‘큰 목적 없는 즐거운’ 팝업 스토어를 통해 스푼즈를 선보이고 있지만, 엔씨는 철저한 기획을 거쳐 스푼즈를 출시했다. 엔씨 내 UX디자인실이 엔씨의 히트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의 괴물·괴수·요정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어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5개 캐릭터를 만들었다. 다소 험악하고 괴기스러운 면모를 지닌 게임 속 원작 캐릭터가 쉽게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무해(無害)한 이미지의 캐릭터다.일단 귀엽게 변모한 캐릭터는 제휴(컬래버레이션)할 곳이 많다. 탄생한 지 1년도 안 된 스푼즈 캐릭터 역시 다른 사업과 다양한 분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만든 ‘스푼즈 크림모찌’는 지난해 5월 이 편의점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6월엔 롯데시네마 모바일 앱에 스푼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올라올라 스푼즈’가 출시됐다. 스푼즈 캐릭터 ‘신디’를 좌우 버튼으로 조작해 창문 틀을 밟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건물을 타고 올라가며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엔씨는 나아가 스푼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048 스위츠 스타’를 지난해 8월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2018 게임스컴’에 선보였다.스푼즈의 오프라인 진출은 지난해 겨울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 7층에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엔씨는 또 지난달 메가박스와 손잡고 디지털을 접목한 놀이 공간인 ‘타이니 키즈카페’를 열었다. 경쟁사인 넥슨에 비해 엔씨는 게임 외 사업 분야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왔다. 그래서 게임 출시보다 캐릭터 사업을 먼저 키운 형태로 진행되는 스푼즈는 엔씨의 이례적인 외도로 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메신저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성공이 자극제가 됐다. 메신저 라인 스티커에서 출발한 라인프렌즈는 2015년 1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뒤 서울·뉴욕·상하이·베이징·홍콩·도쿄 등 전 세계 11개국에 132개 매장을 둘 정도로 성장했다. 브라운, 초코, 코니, 샐리 캐릭터가 주축이고 방탄소년단과 함께 개발한 BT21 등으로 라인업을 학대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IX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도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 2개 매장을 열었을 때 개장 첫날 2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고 한 달 동안 두 개 매장에 3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성공으로 K캐릭터 산업이 주목받았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은 2011년 7조 2000억원이던 캐릭터 산업 매출 규모가 2015년 20조 8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캐릭터 산업이 사회 변화, 이에 따른 게임산업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콘진의 위탁을 받은 세종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1인 가구 확산과 노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키덜트 콘텐츠 대상과 정서적인 애정 관계를 형성해 삶의 만족을 추구하려는 ‘키덜트 문화’를 형성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 보고서는 “국내 캐릭터의 독자적 성장은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국내 키덜트 캐릭터 성공 사례는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로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업체 엔씨의 시도가 키덜트 캐릭터의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넷마블 실적 추락에도 “넥슨 인수 문제 없다”

    넷마블 실적 추락에도 “넥슨 인수 문제 없다”

    “신작 출시되면 하반기 실적 반등”“넥슨과 시너지 있어…자금 충분”넥슨 예상 매각가 10조中 텐센트·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유력 게임업체 넷마블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는 ‘실적 쇼크’에도 넥슨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적 하락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이 주춤한 데다 지난해 출시가 목표였던 신작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신작이 출시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힌 넷마블은 넥슨을 인수할 자금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6.6% 감소한 2조 213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24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0.4%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던 기대작이 대부분 1년 이상 지연되면서 2018년도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면서 “신작들이 올해 2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요괴워치: 메달워즈’(일본), 2분기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일본), ‘A3: 스틸 얼라이브’,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조 4117억원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고 넷마블은 전했다.권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준비하고 있는 올해 신작들은 장르별로 고루 분포돼 있고, ’닌텐도 스위치‘같은 새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넥슨 인수 의사도 재차 밝혔다. 그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그리고 일부 차입금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1위 넥슨의 매각가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와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하면 인수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정확한 금액 규모와 컨소시엄 멤버, 지분율이나 인수 대상이 NXC가 될지 넥슨 재팬이 될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넥슨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겠다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베이징서 개최…협상시한 20일 남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베이징서 개최…협상시한 20일 남아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차관급과 고위급 협상을 잇따라 가진다. 상대국에 보복성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한 무역협상의 시한은 3월 1일로 현재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백악관은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해 농무부, 재무부 등 관련부처 차관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보다 이른 11일에는 차관급 회담이 열려 사전 조율이 이뤄진다. 앞서 미-중 협상단은 지난달 7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한 데 이어 30일 워싱턴에서도 회담을 열어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등 폭넓은 의제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미-중은 최대 40%에 이르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한동안 갈등이 이어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에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양국의 무역전쟁이 쉽사리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협상 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략적인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2월 말쯤 이뤄질 전망이었던 미-중 정상회담도 결국 엎어지면서 이번 협상의 결과가 사실상 향후 무역전쟁의 방향을 판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무선통신망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28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둔 시점에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행정명령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MWC 전에 행정명령을 발표해야 할 강한 동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MWC는 무선통신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로 관련 첨단기술 발표는 물론 업계 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백악관이 향후 통신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두고 거래할 때에는 사이버 안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조치 때문에, 특히 미국이 중국 업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심각하게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기업이 제조하는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통신 장비를 제조하는 화웨이와 ZTE는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해킹을 통해 정보를 훔친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를 지속적으로 견제해왔다. 미·중 사이의 무역전쟁에서도 지식재산권 및 기밀 탈취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주요국들은 사물 인터넷 등을 가능케 할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화웨이와 ZTE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서 관련 장비 공급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폴리티코에 “지금 계약이 빠지고 있다”며 “추가로 오명을 씌우면 (중국 장비로 5G망을 구축하려는) 중대 계획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유라시안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중국 통신장비에 대해) 그간 권고는 있었으나 법규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건 큰 압박”이라고 말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5G와 다른 통신 기간시설을 배치하는 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동맹국들, 같은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MWC에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보내 통신안보 회의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절단에는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국무부의 사이버안보 책임자인 롭 스트레이어, 매니샤 싱 국무부 차관 직무대행 등이 포함됐다. 스트레이어는 지난 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 참석해 “5G를 둘러싼 안보 문제를 최고위 외교 현안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최고위 정책 입안자들이 (5G와 관련한) 결정의 중대성, 그 결정으로 무엇이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확실히 인지하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의 핵심인 5G를 둘러싼 패권 경쟁, 그와 연계된 MWC의 중요성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올로는 “5G 지정학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면서 “지금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가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활 속 불편, 여성의 섬세함으로 해결한다

    생활 속 불편, 여성의 섬세함으로 해결한다

    특허청이 여성 창업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2019 생활발명코리아’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생활발명코리아는 생활밀착형 제품 아이디어를 공모·선정해 지식재산권 출원과 시제품 제작, 사업화 컨설팅 등 발명창업 초기에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경력단절여성·탈북여성·장애우 가족 등이 참여해 창업에 성공했다.경력단절여성이 개발한 어린이 스스로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는 ‘유아텀블러’, 뇌병변장애아동의 어머니가 휠체어에서 독서가 가능하도록 만든 ‘휠체어 멀티트레이’ 등이 출시됐다.또 탈북여성이 발명한 세면대 머리카락 걸림을 막아주는 ‘밸브’와 대소변을 참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휴대용 유아변기’ 등은 여성의 감수성과 섬세함에서 나온 따뜻한 발명이다. 대한민국 여성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8일부터 4월 8일까지 생활발명코리아 사이트(www.womanidea.net)에서 접수한다. 지식재산권을 출원하지 않은 창작 아이디어(부문1)와 지식재산권은 출원했지만 제품화되지 않은 아이디어(부문2)로 나눠 공모한다. 아이디어는 생활용품으로 개발 가능한지 여부와 상품성 및 시장성 등을 중점 심사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중 부문1은 전문가 멘토링·지식재산권 출원·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부문2는 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제작·사업화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시제품은 10월에 약 2주 간 생활발명코리아 사이트에 공개해 네티즌 평가와 심사를 거쳐 11월말 시상한다. 최고 아이디어로 선정된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발명장려금 1000만원, 국회의장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이 수여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은 “올해 수출액 1.4% 뒷걸음” 정부 “수출 기업 대출 지원 확대”

    한은 “올해 수출액 1.4% 뒷걸음” 정부 “수출 기업 대출 지원 확대”

    “세계 경기 둔화 영향… 효과 제한적” 분석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도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수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세계 경기 둔화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6일 올해 실질 수출은 지난해보다 3.1% 늘겠지만 수출액은 1.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 수출은 해외에 파는 물건의 물량만 따지는 반면 수출액은 통관을 거쳐 수출되는 물건의 가격을 합산한 수치다. 수출액은 2016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5.9% 감소한 뒤 2017년 15.8%, 지난해 5.5%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늘어도 단가가 떨어지면 결국 벌어들이는 돈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액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8% 줄어든 46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주력 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1년 전보다 36.5%, 낸드(128Gb)는 22.4% 떨어졌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도 국제 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낮아져 1년 전보다 각각 4.8%, 5.3% 줄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달 중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매출채권 담보대출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 지원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수출하면서 금융 지원을 받는 것”이라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은행들이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을 적극 활용해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는 기계·설비,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을 대출 담보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정책 금융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 경기 둔화로 정부가 대책을 내놓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2212억 4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4% 줄어들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도 3.2% 감소해 11월(-0.2%)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교역이 줄고 있어 수출이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미·중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문제를 매우 중시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했다. 특히 이 가운데 무역 불균형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에 중점을 두고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해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달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방식,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관세·비관세 장벽, 중국의 산업정보 사이버 절도, 수출보조금, 국영기업 등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에 따른 과잉생산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 공산품·서비스·농산물의 중국 진입을 제한하는 시장진입 장벽과 관세의 제거 필요성, 미중 교역 관계에서 환율의 역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 감축도 의제로 명시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 균형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업 완제품, 서비스 제품의 수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류허 부총리는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은 개혁 개방이라는 큰 틀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만드는 데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좁은 범위의 지식재산권 이슈에서 입장차가 좁혀졌을 뿐 중국의 산업· 통상정책을 개혁하는 구조적인 이슈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정조준했지만 중국은 기술패권에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회동해 미·중 관계 안정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날 류허 부총리의 트럼프 대통령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co.kr
  • 트럼프·류허 무역전쟁 논의… 2월말 북미·미중 연쇄회담 가능성

    트럼프·류허 무역전쟁 논의… 2월말 북미·미중 연쇄회담 가능성

    “류허, 베트남 인근 하이난서 회담 제안” 북미 2차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주목 G2 정상, 무역·北문제 원샷 담판할 수도 美, 셧다운 여파에 무역협상 성과 절실 中, 관세폭탄 현실화 우려에 확전 꺼려 트럼프 “시진핑 만나야 협상 마무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말쯤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3월 1일)뿐만 아니라, 2월 말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맞물린 시점이어서 북미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중은 30일에 이어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이어 가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이 불공정 무역관행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그에 대한 이행·점검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되고 있으나 시진핑주석과 조만간 만나기 전까진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은 30일 오전부터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담판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온종일 이어진 협상에서도 핵심 의제를 두고 양국은 평행선을 달렸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31일에도 이어진 이번 회담은 시한부 휴전 중인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도 경제성장률 하향 등 미국의 관세폭탄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무역전쟁 확전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협상 둘째 날인 31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 부총리를 만나는 만큼 중국의 통 큰 양보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신경보는 이날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회담을 중시하고 있으며 30일 첫 협상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 마련에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다. 중국은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 무역흑자 축소, 위안화 절상 등에는 적극적이지만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협상에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참여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오는 13일 홍콩 채권시장에서 200억 위안(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문제가 협상 의제에 포함된 만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유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미 의회 양당 의원들은 30일 외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대통령 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지재권 논의 밀릴라… 美 “화웨이 기소는 무역협상과 별개”

    美 “중요한 진전” “낙관적” 분위기 띄우기 中도 외국인투자법 추진 등 시장개방 호응 미국과 중국 무역수장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마주 앉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다시 만나 31일까지 무역 불균형과 시장 개방, 지식재산권 도용, 환율 조작 등의 문제를 다룬다. 미 정부는 “진전”, “낙관적” 등을 언급하며 이번 협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도 외국인투자확대법 제정 추진에 나서는 등 호응하는 분위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9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합의에 도달했을 때 합의 준수 여부를 계속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과 중국의 지속적인 이행”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중국 화웨이 기소와 관련, “무역협상과 별개 문제”라면서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는 무역협상의 일부분이지만, 미 법률이나 제재 위반과 관련된 어떤 이슈도 별개 트랙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전격 기소로 무역협상 판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화웨이 기소가 쟁점으로 떠오르면 지식재산권 보호 등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면서 “미 정부가 이에 대한 우려로 협상과 기소를 분리 대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무역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모두 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겠지만 지재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 핵심 쟁점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종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 전날 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진출을 허용한 데 이어 외국인투자확대법 제정에 나서는 등 시장 개방 노력을 이어 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상무위 제8차 1기 전체회의를 열고 외국인투자법 초안 수정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상무위는 “모두 외국인투자법 제정을 찬성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와 경영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청년 고용지원, 중견기업으로 확대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에만 적용했던 청년 미취업자 고용·훈련 비용 지원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초기 중견기업이 내는 내일채움공제 기여금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를 매기는 기준인 매출액에서 빼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중견기업 성장 촉진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 중소기업일 때 받았던 각종 예산·세제 혜택을 받지 못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허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청년 고용 지원 대상에 기존 중소기업 외에 중견기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거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면 정부가 비용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데 중견기업에도 똑같은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해 시설·환경을 개선하거나 외국인 근로자를 청년 미취업자로 대체하는 비용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런 내용의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여야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국회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적립한 공제금을 5년 이상 장기 재직자에게 성과보상금으로 주는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세제 혜택을 초기 중견기업(매출액 3000억원 미만)까지 넓히기로 했다. 올 상반기 안에 중견기업이 낸 공제금을 비용으로 인정해 주는 내용으로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 역량이 높은 예비 중견기업과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중견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수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글로벌 챔프 300 사업’과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우리은행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을 3조원 규모로 출시하는 등 정책자금 지원도 늘린다. 초기 중견기업에도 지식재산권 가치 평가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2022년까지 지식재산권 연계 금융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무역대표단 도착 날… 美, 화웨이·멍 부회장 전격 기소

    中무역대표단 도착 날… 美, 화웨이·멍 부회장 전격 기소

    지재권 등 핵심 쟁점들 입장차 여전한 듯 “화웨이 공소사실 워싱턴 협상 주요 의제” 中은 S&P 진출 이례적 허용 등 화해 손짓 백악관 “트럼프, 류허 부총리 직접 만날 것”미국과 중국이 30~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전격 기소하는 등 ‘강공’에 나섰지만, 중국은 대두와 밀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에 이어 미 신용평가회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등 화해의 손짓을 이어 갔다. 미 법무부는 28일 중국 화웨이와 자회사 2곳, 최고위급 임원을 미국 기업의 첨단 기술을 훔치고 대이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 대상은 중국의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홍콩의 위장회사인 ‘스카이콤 테크’, 미국 현지 ‘화웨이 디바이스 USA’ 그리고 멍 부회장이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틀 앞둔 시점, 특히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이 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막 도착한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기소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압박’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미·중이 무역협상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식재산권 절도 등 화웨이 공소사실이 이번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라면서 “따라서 미국의 화웨이 전격 기소는 지재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뿐 아니라 ‘중국 제조 2025’ 수정 등 미국의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이번 무역협상의 압박카드로 멍 부회장의 기소를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 연방검사 출신 넬슨 커닝햄은 미 언론에 “멍 부회장을 놓고 무역협상에서 (중국과) 거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이번 화웨이 기소는 미·중 간 무역협상과는 전적으로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화웨이 기소에 반발하면서도 화해의 제스처를 이어 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무리한 탄압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대할 것을 미국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등 시장 개방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중국이 민감하게 대했던 국제 신용평가사 진출을 이례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중이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지재권 보호 등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수세에 몰린 국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 국내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무역협상의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00억 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관세 문제를 다룰 패널을 구성하기로 했다. WTO에 따르면 패널 설치를 결정하는 분쟁해결기구는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 관세 부과에 맞서 제기한 소송을 심리하기로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협상 타결 위해 미국에 식탁을 ‘통째로’ 내주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협상 타결 위해 미국에 식탁을 ‘통째로’ 내주는 중국

    미국산 밀과 대두(콩), 쌀, 유전자조작 농산물(GMO) 대두·옥수수·유채씨기름, 닭·닭고기·종란(種卵)…. 미국산 농산물이 머지않아 중국 식탁을 점령할 전망이다. 중국이 오는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화해의 제스처’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 관리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정도에 따라 미국산 밀을 최대 700만t까지 수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2일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처음에는 소량의 미국산 밀을 사들이다가 무역협상이 잘 풀리면 그 수입량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수입량이 달라지겠지만 최소 300만t에서 최대 700만t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수입도 크게 늘리고 있다. 미 농무부는 이달 17일까지 1주일에 걸쳐 41만 6408t의 대두를 선박 6척에 실어 중국으로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8일까지 1주일 동안 선박 8척이 대두를 싣고 중국으로 떠난 이후 10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이다.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연말에도 두 차례에 걸쳐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에 모두 200만t 넘는 미국산 대두 수입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13일 113만t을 구입한데 이어 같은달 19일 미국산 대두 15카고(약 90만t)을 구매한 것이다. 1995년까지 대두를 수출했던 중국은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으로 육류 소비가 크게 늘면서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9554만t의 대두를 세계 각국에서 사들였다. 중국의 수입의존도는 무려 87%에 이른다. 이 중 미국산 대두가 3283만 4000t으로 34%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두 전문가 한톈푸(韓天富)는 “현재 중국의 대두 소비는 압착·사료 가공 분야를 비롯해 대두식품 생산, 생화학 추출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며 이중 압착·사료 가공에 쓰이는 대두가 8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콩기름을 짜낸 콩깻묵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료에 쓰인다. 지난해 소비된 1억 500만t의 사료 단백질원료 중 콩깻묵이 69%에 이른다. 그러나 미·중이 고율 보복관세를 주고 받는 난타전에 휘말리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은 미국 대체지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의 대두 수출이 한계를 보이면서 대두 확보가 어려워졌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국유기업 중국저비(儲備)관리총공사와 중량(中糧)그룹을 통해 미국산 대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컨설팅업체 애그리소스의 댄 베이스 대표는 “중국이 약속을 지키는 데 적극적이라는 점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등 외국 회사들의 GMO 수입도 허용했다. ‘인민의 건강권’을 내세워 GMO 수입을 최대한 억제하던 중국 정부가 스타일을 구기면서까지 물러선 것이다. 농업농촌부는 지난 8일 대두와 옥수수, 유채씨기름 5종의 GMO 수입을 허용한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승인한 5개 품종은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하고 현재 바스프가 특허권을 보유한 카놀라(유채씨기름), 글리포세이트 성분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몬산토의 카놀라, 다우듀폰의 파이오니아 옥수수, 그리고 다우듀폰 자회사 애그리사이언스의 대두, 신젠타의 대두이다. 중국이 GMO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18개월 만이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GMO의 세계 최대 생산국과 수입국이다. 중국은 GMO 수입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미국은 중국의 수입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중국이 GMO 수입을 허용한 것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협상 타결을 위한 환경 조성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쌀 수입을 허가했다. 중국해관총서(관세청)는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자로 중국의 관련 법률 규정과 미·중 간에 체결한 ‘미국의 대중국 쌀수출에 관한 식물위생 요구 의정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쌀 수입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쌀 시장을 개방했지만, 중국 정부는 미·중 간에 식물위생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사실상 수입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결정은 무역 분야에서 더욱 개방하겠다는 대미 약속을 이행한 차원”이라며 “미국산 쌀은 남아시아산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호의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쌀 소비량이 많은 만큼 미국의 쌀 농가가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은 닭과 닭고기, 종란 등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농무부는 미 축산업계에 가금류와 그 상품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의 일부로 논의되고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의가 성사되면 샌더스 팜, 필그림스 프라이드, 타이슨 푸드 등 미국의 대형 육류업체들이 다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을 이유로 미국산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 달걀을 수입 금지한 바 있다. 수입 금지 전 미국산 가금류와 달걀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수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에 발벗고 나선 것은 수혜지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는 ‘팜벨트’(Farmbelt·농장지대)로 불리는 시골의 표심이 큰 힘을 보탰다. 이를 고려해 중국은 무역전쟁 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맞불 관세의 주요 표적으로 삼은 바 있다. 중국의 유화적 제스처에도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리들은 시큰둥한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무역협상에서 해결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다른 의제인 이른바 ‘첨단기술 절취’ 문제가 사실상 헛바퀴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관행에 대한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두고는 협상에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관여하는 미 관리들은 무역협상이 지식재산권 문제를 허술히 다룬 채 무역 불균형 해소만으로 봉합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회의론을 반영하듯 USTR가 이달 말 무역협상을 준비하려고 지난주 중순 예정됐던 중국과의 회동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미 CNBC방송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USTR 관리들이 중국의 차관급 관리 2명과 무역 관련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회의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회동 계획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수출을 더 늘리되 불공정 관행에 대한 개혁요구를 완화하는 선에서 무역전쟁을 끝내는 게 타당한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2’ 종영… ‘기억, 하리 2’ 바통 터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2’ 종영… ‘기억, 하리 2’ 바통 터치

    CJ ENM의 자체 기획·제작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두 번째 이야기’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지난 24일 방영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2’ 마지막회는 만 4~13세 타깃시청률에서 전국 평균 4.34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총 10부작 중 8화는 평균 7.269%의 시청률을 남겼다. ‘신비아파트’ 시리즈는 2017년 11월 첫 방영을 시작으로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세운 애니메이션이다. 전체 어린이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메가히트 애니메이션의 입지를 굳혔다.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2’는 동굴에 봉인된 500여년 전 원혼들이 현실 세계로 나가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새로운 도깨비 금비가 등장해 신비와 환상적인 호흡을 이루며 극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CJ ENM은 신비아파트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영역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신비아파트’는 지난달 티켓 오픈 이후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아동/가족 분야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모바일게임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80만건을 돌파했다. 다음달 15일 애니메이션 외전 스토리를 실사화한 드라마 ‘기억, 하리 시즌2’가 첫 방송되며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두 번째 이야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출구를 모색 중인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무역전쟁을 통한 미국의 압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치산 부주석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질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포퓰리즘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겨냥해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자칭 우월함을 내세우는 관행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미국의 파상공세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왕 부주석은 그러면서 “세계화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며 “이를 거부하기보다는 세계가 힘을 합쳐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의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정책 결정할 때 점점 더 내부 사정만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국제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늘었다”면서 “이 모든 현상은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부주석은 또 “우리는 부단히 큰 파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파이를 더 잘 잘라 나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파이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나누는 방법을 놓고 싸움에만 골몰하는 것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각한 미·중 무역 불균형을 명분으로 대중 무역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미 정부를 꼬집은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억제하려는 움직임에도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왕 부주석은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기술 패권을 추구하거나 타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각국이 선택한 기술 관리 방식, 공공 정책, 평등하게 세계 기술 체계에 참여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술 혁신·보급·이용에는 넓은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며 “선진국만을 위하거나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세계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부당하고 차별적인 정책으로 지목하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차별적 산업 정책 문제는 지식재산권 절취, 중국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과 함께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의 핵심 중 하나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미·중 간 무역전쟁의 본질이 기술 분야 패권국인 미국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중국 간의 ‘기술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왕 부주석이 미국의 요구를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면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이달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구조적 변화’를 둘러싼 의제 논의에 진통이 있을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강요한다’는 언급은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방국가들의 ‘화웨이 보이콧’을 주도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역협상 ‘삐걱’… 美, 中과 접촉 거부 소동

    美 “화웨이 부회장 인도 청구할 것” ‘중국제조 2025’ 후퇴 요구 등 압박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이어 밀까지 대량 수입에 나서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이전 방지 대책, ‘중국제조2025’ 후퇴 등을 요구하며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중이 오는 30일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이번주 예정됐던 중국과 ‘사전 미팅’을 거부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식재산권 규정 집행과 관련한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의 사전 미팅은 원래 예정에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미·중 간 물밑 접촉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가 (중국에) 원하는 건 시한·시간표 같은 이행장치와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전부 다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상공회의소는 이날 중국이 2025년까지 10개 첨단제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인 ‘중국제조2025’에 관한 비판적 보고서를 미무역대표부(USTR)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고서가 트럼프 정부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할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은 지난해 11월 7.0% 감소한 데 이어 12월 12.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 등 첨단제조업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법무부는 30일까지 캐나다에 억류 중인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압박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멍 부회장의 인도 요청서 제출 마감 시한이 30일”이라면서 “미국이 캐나다에 그날까지 요청서를 제출하면 캐나다 법원은 이를 3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측 강공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에 미국산 밀을 최대 700만t까지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G2 무역협상 ‘훈풍’… 美 “매우 잘 진행” 中 “대미흑자 제로”

    커들로 “큰 거래… 합의까진 시간 필요” 트럼프 “의심 여지 없다” 낙관론 무게 中 “6년간 미국산 제품 1조 달러 구매” 류허·므누신 고위급협상 기대감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고율의 추가 관세 부과가 오는 3월 1일까지 유예된 미·중 ‘무역전쟁’의 일시적 휴전 속에서 이 같은 메시지에 미국 등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및 무역과 관련한 일들이 잘 돼가고 있다”면서 “아마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를 이룬다면 분명히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특별한 회담을 가졌고 협상이 아주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조치들을 ‘제재’로 표현하고 “이로 인해 미국이 엄청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8일 “합의에 이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다. 정말 큰 거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당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게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 이 같은 발언들은 지난 7∼9일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간 실무협상 이후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30∼31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고위급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을 미측에 했다”고 18일 전했다. 중국이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24년까지 6년에 걸쳐 총 1조 달러(약 1122조 5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3230억 달러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협상 타결 이후 중국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권한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는 합의하더라도 고율의 관세 부과 위협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 같은 이행·검증 절차 요구는 무역협상에서 이례적이며, 양국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홍콩 명보는 미측의 이 같은 제안은 중국에 모욕적일 수 있어 양국이 중국 정부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에 무역적자 해소와 함께 지식재산권 도용, 대중 투자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근절, 산업보조금 및 기타 무역장벽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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